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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0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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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봇 넘어 제조 현장으로…문서 노동 바꾸는 AI

설계 검토와 발주, 품질관리는 제조 현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서 업무다. 도면·설비·공정·품질 데이터가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어 자료를 찾고 대조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하면서 제조업에서도 이같은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솔트룩스는 지난 5월부터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계양전기와 함께 제조업 특화 AI 에이전트 플랫폼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2026년도 AI 에이전트 융합·확산 지원사업'을 통한 이번 과제는 현장 적용을 목표로 설계·규정 검토와 구매사양서(POS) 작성, 견적·발주, 공정관리 등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가 주목받는 것은 범용 생성형 AI만으로는 제조 현장의 업무를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제조기업의 데이터는 설계도면은 CAD와 PLM, 생산 정보는 제조실행시스템(MES), 구매 이력은 ERP, 품질 기준은 별도 문서에 저장되는 등 여러 시스템에 분산돼 있다. 같은 부품이라도 설계 변경이나 공급사, 공정 순서에 따라 판단 기준이 달라져 단순히 문서를 많이 학습하는 것만으로는 정확한 업무 수행이 쉽지 않다. 조선업이 대표적인 예다. 조선소에서 LNG선 핵심 장비의 POS를 작성하려면 설계도면과 부품목록(BOM), 선급 규정, 국제 기준, 과거 프로젝트 문서를 모두 확인해야 한다. 도면은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시스템, 발주 이력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규정은 별도 문서에 저장되는 등 데이터가 시스템별로 흩어져 있어 자료를 찾고 대조하는 데만 수일이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번 과제도 흩어진 제조 데이터를 실제 업무로 잇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계양전기에서는 ERP의 견적·발주 이력과 사물인터넷(IoT) 센서 데이터를 연계해 견적 처리와 공정 이상 대응을 지원하는 AI를 개발한다. 삼성중공업에서는 POS와 설계 BOM, 컴퓨터지원설계(CAD) 메타데이터, 선급·국제 규정을 연결해 발주서 작성과 설계·규정 검토 업무를 지원하는 AI를 연구한다. 두 제조 현장의 업무는 다르지만 흩어진 데이터를 하나의 업무 흐름으로 연결하고 검증하는 공통 구조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설계 데이터 연동은 다쏘시스템 카티아(CATIA)·에노비아(ENOVIA) 국내 파트너사인 케이이노텍이, 제조 현장의 설비·공정 시계열 데이터 처리는 마크베이스가 각각 참여기관으로 담당한다. 솔트룩스는 생성형 AI에 에이전틱 검색증강생성(RAG)과 온톨로지, 규칙 기반 검증 기술을 결합해 설계와 공정, 품질, 원가 데이터를 업무 맥락에서 연결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AI가 관련 문서를 찾아주는 데 그치지 않고 설계 변경이 어떤 부품과 공정, 규정에 영향을 미치는지 추론하고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서다. 제조 AI는 최근 피지컬 AI와 자율 제조의 기반 기술로도 각광받고 있다. 지난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방한 기간 한국의 로보틱스와 자율 제조 생태계를 주요 의제로 언급했다. 정부도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를 '3대 메가프로젝트'로 제시하며 제조업 AI 전환(M.AX)을 국가 전략 과제로 포함했다. 업계에서는 제조 AI 성과가 모델 규모보다 현장 데이터를 얼마나 정확하고 안전하게 업무에 연결할 수 있는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본다. 로봇과 자율 생산 역시 제품·설비·공정 데이터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작업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데이터 연결과 근거 검증 능력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솔트룩스 관계자는 "제조 AI는 범용 모델을 공장에 가져다 놓는 일이 아니다"라며 "설계와 부품, 규격, 공정 데이터를 연결하고 AI가 어떤 근거로 판단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기업의 데이터와 노하우를 실제 업무에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026.07.23 12:28이나연 기자

엘리스그룹, 전국 첫 산업단지 GPU·NPU 엣지 AI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

엘리스그룹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함께 활용하는 엣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참여하며 제조업 AI 전환(AX) 지원에 앞장선다. 엘리스그룹은 산업통상자원부 '2026년 산업단지 엣지 AIDC 실증 시범사업'에 선정된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본부의 '부산 조선·해양 엣지 AI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에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국 산업단지 최초로 GPU와 국산 NPU 기반 엣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제조기업의 AX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사업 참여로 엘리스그룹은 자사 AI 클라우드 '엘리스클라우드'에서 검증한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AI PMDC'와 AI 클라우드 인프라 가상화 솔루션 'ECI'를 통합한 패키지를 외부 고객에게 공급하는 첫 상용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됐다. AI 인프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AI 인프라 기업으로서 기술 역량을 입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엘리스그룹은 이번 사업에서 고밀도 전력 설계 기술을 적용한 AI PMDC 2기를 구축하고 이를 통합 운영하는 ECI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GPU와 국산 NPU 등 서로 다른 AI 가속기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운영하는 ECI 기술을 통해 연산 자원 활용도를 높이고 제조업 환경에 최적화된 저지연·고효율 AI 인프라를 구현할 계획이다. 해당 데이터센터에서 GPU는 제조 AI 모델 학습과 검증, 고성능 연산을 담당하고 국산 NPU는 AI 추론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를 처리한다.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재해복구(DR) 체계도 함께 구축한다. 엣지 AI 데이터센터를 엘리스클라우드와 연계해 무중단 전력 공급과 보안 이중화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장애 발생 시에도 안정적인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엘리스그룹은 제조업 AI 서비스의 현장 적용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확산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이번 사업은 우리가 자체 AI 클라우드에서 검증한 AI PMDC와 ECI 통합 패키지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첫 번째 사례"라며 "제조업 AI 전환은 물론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확산에도 기여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3 11:39한정호 기자

[유미's 픽] 독파모 고배 뒤 더 잘나간다…산업 AI 공략 속도 내는 두 기업, 어디?

올 초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서 함께 선정이 불발된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가 산업 현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범용 모델의 성능과 독자성을 겨루던 정부 사업에서 벗어나 국방·조선·철강 등 실제 수요가 있는 분야로 기술과 사업 역량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국방·제조기업의 AI 학습과 운영을 지원하는 인프라·플랫폼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섰다. 특히 올해 국방을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방산기업과의 공동 개발과 국책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제조 분야에서도 조선과 스마트팩토리를 중심으로 AI·클라우드 사업 발굴에 나섰다. 일단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방산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향후 무인기와 AI 파일럿, 유무인복합체계 등 미래전투체계에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방부가 발주한 '초거대 인공지능 기반 지휘통제체계 기술' 사업에 한화시스템 컨소시엄으로도 참여했다. 한화시스템이 지휘통제체계 적용과 통합을 맡고 네이버클라우드는 AI 모델과 클라우드·데이터 플랫폼 분야에서 역할을 나누는 구도다. 이 사업은 텍스트와 영상, 음성, 센서, 레이더 등 전장 데이터를 통합 처리하는 국방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해 한국군 지휘통제체계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수주에 성공하면 네이버클라우드는 폐쇄망에서 국방 데이터를 학습·운영하는 핵심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다. 제조 분야에선 HD한국조선해양과 조선 산업에 특화된 AI·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설계·생산 데이터를 처리하고 차세대 선박 플랫폼과 피지컬 AI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처럼 네이버클라우드의 최근 사업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공급보다 AI 운영 기반 전체를 제공하는 데 무게가 실려 있다. GPU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 AI 모델을 묶어 보안과 데이터 통제 요건이 높은 산업을 공략하는 방식이다. 특히 국방과 제조는 올해 네이버클라우드가 가장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분야로 꼽힌다. 지멘스 등과 맺은 협력도 특정 공정에 머물기보다 국내 제조업 전반의 데이터를 AI와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올해 국방을 핵심 사업으로 지정한 뒤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제조 분야는 현재 업무협약을 토대로 실제 사업을 만들어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NC AI는 산업용 로봇이 현장을 인식하고 판단·행동하는 데 필요한 피지컬 AI 기술로 방향을 좁히고 있다. 게임과 콘텐츠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비전 AI와 3D 가상세계, 월드모델, 합성 데이터 기술을 제조와 국방 현장에 적용하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한화오션의 자율 용접 AI 개발 과제를 수주해 주목 받았다. 향후 강한 아크광과 용접 분진, 거친 야외 환경에서도 용접선을 인식하고 결함을 탐지하는 비전 모델을 개발해 협동로봇에 적용할 예정이다. 포스코DX와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개발에 나섰다. 시각과 언어, 물리적 행동을 통합 처리하는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을 고도화하고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산업용 로봇을 학습시키는 것이 목표다. 현대로템과 구성한 컨소시엄은 국방과학연구소의 '피지컬 AI 기반 통합 시뮬레이터 및 모듈형 로봇 시스템' 과제를 수주했다. NC AI는 국방 지형과 작전 상황을 가상 공간에 구현하고 로봇 학습에 필요한 합성 데이터를 공급하는 월드모델 개발을 맡는다. 이 같은 한화오션·포스코DX·현대로템과의 협력은 비전 인식과 VLA, 월드모델을 제조·국방 로봇에 적용하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NC AI는 이를 토대로 산업 현장의 인식부터 학습·판단·행동까지 아우르는 피지컬 AI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 모두 독파모 참여를 통해 범용 모델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운영 역량을 점검한 경험이 이후 산업 AI 사업의 기반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축적한 역량을 국방·제조처럼 수요가 분명한 분야에 적용하면서 사업화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21 10:36장유미 기자

KIMM, 프라운호퍼와 원전해체 레이저 절단기술 고도화 추진

한국기계연구원이 프라운호퍼와 원전해체 레이저 절단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류석현 한국기계연구원장은 16일(현지시간) 독일 아헨 프라운호퍼 레이저기술연구소(ILT, 소장 요한 슈톨렌베르크)를 찾아 AI 기반 레이저 장비 개발 및 지능형 제조기술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류 원장은 유럽 연구기관과의 협력 본격화를 위해 기계연 4개 연구팀과 독일, 프랑스 등을 방문 중이다. 기계연은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 'KIMM과 함께 세계로(With KIMM, to the World)'를 통해 해외 연구기관과의 국제공동연구 등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협약에는 기계연 레이저 분야 2개 연구팀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중수로 및 경수로 원전해체를 위한 레이저 절단기술 고도화를 공동 진행한다. 또 고출력 레이저 응용기술을 바탕으로 AI 기반 지능형 레이저 제조기술, 가공공정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 친환경·신에너지 제조기술 공동 연구 등 다양한 미래 전략산업 분야로 협력 및 교류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 기관은 현재 차세대 레이저 제조기술 연구 및 싱크로트론 기반 실시간 공정 관측 분야 신규 국제공동연구 과제를 발굴 중이다. 프라운호퍼 레이저기술연구소는 1985년 설립됐다. 레이저 기반 제조공정, 광학 시스템, 적층제조, 디지털 생산 및 AI 기반 제조기술을 중심으로 산업 현장 적용을 위한 연구를 수행한다. 연구인력은 490명이다. 기계연 동남권기계연구본부 레이저기술실용화연구실은 프라운호퍼 ILT와 지난 2022년 MOU를 체결하고, 차세대 금속 연료전지 분리판 고속 레이저 가공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레이저 가공 장비는 현재 ILT 현지에 구축, 공동연구 플랫폼으로 활용 중이다. 기계연은 또 미래에너지사회를 위한 질소자원화글로벌탑전략연구단(단장 이대훈) 주관으로 같은 날 독일 알체나우(Alzenau)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물질재활용 및 자원활용전략연구소(IWKS)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프라운호퍼 연구소 글로벌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기계연 나노디스플레이연구실도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연구단은 프라운호퍼 화학기술연구소(ICT)와 질소고정 공정 및 탄화수소 고온 전환공정 분야 연구협약(MOU)을 체결했다. ICT는 독일 프라운호퍼 협회 산하 응용연구기관이다. 배터리와 연료전지 등 에너지 저장장치, 자동차·항공용 경량 소재, 탄소중립 유기합성 공정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갖췄다. 이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질소고정 공정과 유기물 고온 전환공정 분야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질소고정 공정 개념검증(PoC)과 질소 비료 생산공정 경제성 분석 등을 공동 수행한다. 또 생산된 질소계 비료의 작물 적용성 평가를 독일 현지에서 추진하는 방안도 향후 협의하기로 했다. 연구단은 현재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플라즈마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암모니아, 질소계 비료, 청정수소 및 기능성 탄소소재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나노디스플레이연구실도 프라운호퍼 재료 및 광선기술 연구소(IWS)와 이차전지 건식 공정 기술 관련 연구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라인 라만(In-line Raman) 기반 건식 분체 혼합도 및 전극 코팅 균일도 분석 기술과 이차전지 건식 바인더 제조 기술을 프라운호퍼 IWS의 이차전지 건식 제조 장비 및 지능화 기술과 융합하는 공동 연구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류석현 원장은 17일 KIST 유럽연구소(KIST Europe) 설립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18일에는 독일 뮌헨에서 기계연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관 설립과 발전에 기여한 헬무트 쉬미커 박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헬무트 쉬미커 박사는 기계연 설립 초기 독일과의 기술협력 기반 조성과 기계기술 발전에 기여했다. 20일에는 프랑스 툴루즈에서 개최되는 EKC 2026(과학기술 유럽-한국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21일에는 EKC 2026과 연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인재유치 행사에 참석한다. 류석현 원장은 "유럽 주요 연구기관 및 과학기술인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고 국제공동연구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제조기술 분야 국제공동연구를 지속 확대하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강화 및 우수인력 확보를 통해 세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7 13:22박희범 기자

"일본 제조업 위기 해결한다"...엔비디아, 후지쯔·화낙과 맞손

엔비디아가 후지쯔와 화낙, 야스카와전기, 가와사키중공업 등 일본 주요 제조업체와 함께 피지컬 AI(Physical AI) 기반 산업 자동화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일본 제조업이 직면한 인력난과 생산성 과제에 대응하고 일본 산업계의 자국 주도 소버린 AI 역량 확보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6일 도쿄 토라노몬 힐스 모리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일본 4개 제조업체와의 피지컬 AI 협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협업의 배경에는 일본 제조업의 구조적 과제가 있다. 후지쯔에 따르면 일본 제조업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숙련 기술자 감소,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디지털전환(DX)이 필수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AI와 로봇을 활용헤 업무를 자동화는 피지컬 AI가 제조업 혁신의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화낙 야마구치 겐지 대표이사 사장 겸 CEO는 "이번 협업이 로보틱스 기반 피지컬 AI의 현장 구현을 앞당기는 중요한 걸음"이라며 "엔비디아 기술을 결합한 자율 AI 플랫폼을 화낙 AI 로봇과 결합해 인력 부족 등 현장 과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우선 공장, 유통·물류, 헬스케어 3개 영역에 집중한다. 공장에서는 생산계획 최적화와 현장 자율 대응을 통해 생산성과 유연성을 높이고, 유통·물류에서는 실시간 판매·재고 데이터를 반영한 작업 자동화로 인력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의약품·검체 운송과 외래 접수·안내 등 병원 내 반복 업무 자동화를 추진한다. 하시모토 야스히코 가와사키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에 직면한 헬스케어·요양 분야에서 로보틱스와 AI를 활용한 신규 솔루션 창출이 시급한 과제"라며 "엔비디아와 파트너사의 역량을 결합하면 원스톱 헬스케어 솔루션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지쯔는 각사 협업을 총괄하면서 엔비디아의 AI, 월드모델, 시뮬레이션,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소버린 협조제어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에 필요한 지능형 자동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향후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 실행 일정도 공개됐다. 후지쯔는 오는 9월 말부터 이시카와현 가사시마의 AI 서버·슈퍼컴퓨터 제조 거점에서 협조제어 플랫폼의 사내 실장을 먼저 진행한 뒤 연내 각 파트너사에 버전 1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후 파트너사 피드백을 반영해 내년 버전 2를 개발·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조인트벤처(JV) 설립이나 공동투자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사업 검토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참여 기업들은 각자 강점을 살려 역할을 분담한다. 화낙은 오픈 플랫폼 기반 AI 로봇으로 제조 현장 자동화를 확대하고, 야스카와전기는 자율 AI 로봇과 오픈 플랫폼 전략을 바탕으로 공장 적용을 넓힌다. 가와사키중공업은 헬스케어·요양 분야에서 로보틱스와 AI를 결합한 병원 솔루션 구현에 집중한다. 후지쯔는 이들 기술을 연결하는 디지털 플랫폼과 시스템 통합을 맡는다. 도키타 다카히토 후지쯔 대표이사 CEO는 "각사의 로봇 제어 기술과 후지쯔의 디지털 기술, 고신뢰 컴퓨팅 역량을 결합해 제조, 물류, 헬스케어 전반에서 사람과 로봇이 협업하는 새로운 사회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협업의 또 다른 축은 소버린 AI다. 젠슨 황 CEO는 "어떤 국가나 기업도 지능 자체를 아웃소싱해서는 안 된다"며 "국가의 지능은 스스로 통제하고 소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 모델로 출발하더라도 각 국가와 기업이 이를 자체적으로 정제하고 축적하는 순간 그 지능은 고유 자산이 된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엔비디아가 반도체와 생성형 AI를 넘어 로보틱스와 산업 자동화로 영향력을 넓히는 신호탄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 정밀 메카트로닉스와 산업용 로봇 분야의 경쟁력을 갖춘 데다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과제를 안고 있어 피지컬 AI 도입 효과를 검증하기에 적합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젠슨 황 CEO는 "후지쯔, 화낙, 야스카와전기, 가와사키중공업은 세계에 제조 기술을 가르친 기업"이라고 평가하며 "엔비디아의 풀스택 피지컬 AI 플랫폼과 이들 기업의 현장 역량이 결합하면 공장과 병원, 도시 곳곳에서 기계가 사람과 함께 생각하고 움직이며 일하는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16 16:54남혁우 기자

"애플, AI 칩 제조업체 인수 검토 중"

애플이 인공지능(AI) 서버용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해 AI 칩 제조 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고성능 AI 연산에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AI 칩 기업 인수를 검토 중이다. 현재 애플은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일부 AI 작업을 자체 개발한 칩으로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더 높은 성능이 필요한 연산은 구글 클라우드에 구축된 엔비디아 칩을 활용하고 있다. 새롭게 개선된 시리에 탑재된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 역시 애플 자체 AI 서버 칩만으로는 구동이 어려워 구글의 AI 인프라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이 개발 중인 자체 AI 서버 칩(코드명 '발트라')은 올해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애플의 칩 설계는 그 동안 AI 서버용 고성능 반도체보다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 배터리 기반 기기에 탑재되는 저전력 칩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이 같은 한계는 차세대 시리 개발 과정에서 드러났다. 엔지니어들이 애플의 자체 서버 인프라에서 구글 제미나이 모델을 실행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맥용 워크로드를 기준으로 설계된 칩으로는 대규모 AI 모델을 처리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애플은 새로운 시리의 일부 AI 연산을 구글 클라우드 내 엔비디아 GPU에서 처리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그 동안 수억 달러 규모 중소형 인수합병(M&A)을 주로 진행해 왔으며 대형 M&A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같은 기조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지난 1월 얼굴의 미세한 움직임을 통해 음성을 해석하는 기술을 개발한 이스라엘 AI 기업 'Q.ai'를 약 2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2014년 비츠 일렉트로닉스를 3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 인수 사례다. 재무 전략 변화•CEO 교체도 영향 줄 가능성 최근 실적 발표에서도 애플은 재무 전략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케반 파레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애플이 더 이상 현금 보유액과 부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순현금 중립(Net Cash Neutral)' 정책을 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정책 변경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해 대형 인수합병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애플의 반도체 경쟁력이 인수합병을 통해 시작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애플은 2008년 반도체 설계업체 PA세미를 2억7천8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이를 계기로 현재의 자체 애플 실리콘 개발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오는 9월 예정된 경영진 교체도 애플의 M&A 전략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드웨어 부문을 이끌고 있는 존 터너스가 팀 쿡의 뒤를 이어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할 예정이며, 반도체 개발을 총괄해 온 조니 스루지는 반도체뿐 아니라 애플 전체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애플이 AI와 반도체 분야에서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6.07.16 08:4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산단공, 'M.AX 표준·인증센터' 신설…산업단지 제조AI 확산 박차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상훈)은 산업단지 제조AI 전환(M.AX)을 가속하기 위해 제조데이터·인프라·솔루션 등의 표준·인증 업무를 추진하는 'M.AX 표준·인증센터' 를 신설한다고 8일 밝혔다. M.AX 표준·인증센터 신설은 기업마다 다른 설비와 솔루션를 사용함에 따른 제조데이터 연계와 AI 활용 제한 문제를 해소하고, 산업단지 전반에 제조 AI를 확산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M.AX 표준·인증센터는 산업단지 제조 현장에서 활용되는 소재·부품·장비 등 하드웨어와 AI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표준화·인증체계를 구축하는 전담 조직이다. 센터는 ▲제조데이터 표준 설계 ▲AI 인프라 연계 기준 마련 ▲솔루션 적합성 검증 등 제조 AI 확산에 필요한 핵심 기준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 산단공은 센터를 통해 제조데이터·인프라·솔루션을 공통 기준으로 표준화하고 적합성을 검증함으로써 산업단지 제조 AI 생태계 신뢰성과 확장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센터의 전문성과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 표준·인증 분야 외부 전문가를 센터장으로 공개 영입하고, 표준 설계와 인증제도 운영 경험을 갖춘 전문 인력도 단계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국가기술표준원과 협력하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국내 시험·인증 전문기관 인프라와 전문성을 활용해 공신력 있는 표준·인증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산단공은 구축된 표준·인증체계를 AX 실증산단·탄소중립산단 등 주요 사업에 우선 적용하고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산업단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훈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제조 AI는 핵심 요소인 데이터와 인프라·솔루션이 표준화 돼 연결될 때 개별 기업을 넘어 산업단지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며 “외부 전문성을 적극 활용한 M.AX 표준·인증센터를 중심으로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표준·인증 기반을 구축하고, 산업단지 제조혁신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2026.07.08 17:36주문정 기자

네이버클라우드, 미스트랄AI와 제조 특화 소버린 AI '동맹'

네이버클라우드가 미스트랄AI와 손잡고 제조 특화 소버린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 AI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해 국내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AI 서비스를 공동 제공하고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소버린 AI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미스트랄AI와 제조 AI 혁신을 위한 전방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미국 빅테크 중심으로 재편되는 AI 시장에서 아시아와 유럽의 대표 AI 기업이 협력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양측은 제조 산업을 첫 전략 시장으로 삼고 소버린 AI 비즈니스를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엔비디아가 글로벌 주요 기업들과 구성한 '네모트론 연합' 회원사로도 함께 활동 중이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양사는 유럽과 아시아 제조 현장의 데이터 주권과 산업 특성에 최적화된 소버린 AI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글로벌 제조 기업을 공략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미스트랄AI가 유럽 제조 현장에서 검증한 AI 기술력을 결합해 제조 산업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번 계약 체결 직후에는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양사 주요 기술진이 참여하는 공동 워크숍을 열고 제조 분야 상용 서비스 출시와 실행 로드맵 수립에 착수했다. 앞으로 연구개발(R&D) 협업과 기술 교류를 지속하며 산업 현장의 AI 과제를 공동 발굴하고 실제 현장에서 검증·고도화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미스트랄AI는 에어버스, BMW, ASML 등 유럽 주요 제조기업과 협업하며 제조 AI 역량을 확보해왔다. 양사는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제조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소버린 AI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공동 공급할 방침이다. 국내 사업도 본격화한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미스트랄AI의 최신 모델과 플랫폼 등 풀스택 상품을 제공하며 국내 고객사에는 미스트랄AI 현장 전담 엔지니어(FDE)를 직접 파견해 기술 지원과 문제 해결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과제로는 미스트랄AI가 유럽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실시간 품질 이상 감지와 부품 선택 최적화 등 제조 AI 활용 사례를 국내 제조 환경에 적용한다. 국내 제조기업이 데이터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는 환경에서 글로벌 수준의 제조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미스트랄AI의 제조 특화 기술력과 우리의 안정적인 인프라를 결합하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이라며 "국내에서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소버린 AI 시장에서 공동 비즈니스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 순 미스트랄AI APAC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는 제조 AI 비즈니스를 함께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우리가 유럽 제조 현장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네이버클라우드의 탄탄한 인프라를 결합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제조 기업들의 AI 전환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8 13:29한정호 기자

[현장] "제조 AI 실패, 설계 부재 탓…해법은 피지컬 AI"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 제조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AI를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AI 전환(AX)을 설계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송세경 한국생성AI파운데이션협회장(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겸직교수)은 8일 경기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열린 '경기 피지컬 AI 랩 최고경영자(CEO) 조찬 비즈포럼'에서 "제조업 AI는 결국 피지컬 AI로 간다"며 "대표가 직접 태스크포스(TF)를 이끌어야 저항을 극복하고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성남시가 주최하고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과 버넥트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기업 CEO와 임원, 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도는 지난 3월 '사람 중심 피지컬 AI'를 선언하고 도 전역에 피지컬 AI 생태계를 확산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추진하는 '2026년 피지컬 AI 확산센터 구축 및 운영사업'은 연말까지 시흥시 정왕동에 연면적 838㎡ 규모의 확산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확산센터는 시흥·반월·시화 산업단지 제조기업을 지원하는 개방형 실증 로봇 스테이션으로, 기술 검토와 시험, 교육, 컨설팅, 실증 연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같은 피지컬 AI 생태계 조성과 맞물려 제조기업의 AI 전환 전략에도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 회장은 생성형 AI 이후 제조업 경쟁력이 산업 현장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피지컬 AI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초거대 AI 모델 중심의 경쟁이 정점에 이른 만큼 앞으로는 제조 현장에서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AI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피지컬 AI가 되려면 도메인과 데이터를 가져야 하는데 그 데이터는 암묵지, 즉 현장의 경험"이라며 "공정 경험을 축적한 한국 제조업에 기회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많은 기업의 AI 프로젝트가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목적 부재와 현장 괴리, 확산 설계 부재를 지목했다. 기술 도입에만 집중한 나머지 조직과 업무를 함께 바꾸는 AX 전략이 빠졌다는 지적이다. 피지컬 AI 구현 방향으로는 'VFLA(비전·포스·랭귀지·액션)' 개념을 제시했다. 현장을 보고(Vision) 상태를 감지하고(Force) 언어로 이해한 뒤(Language) 실제 행동(Action)으로 이어지는 통합 구조를 갖춰야 제조 현장의 AI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들이 거창한 시스템 구축보다 작은 현장 실증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송 회장은 "빨리 실험하고 학습하고 실패하며 현장 데이터를 축적해야 한다"며 "AI는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전체로 확산시키는 과정이며 이를 실행하는 기업이 피지컬 AI 시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8 10:02이나연 기자

인터엑스, AX 자율제조 수주 2배 증가…상반기 성장 모멘텀 가속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디스플레이, 정밀가공 등 다양한 제조 분야에서 자율제조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터엑스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인터엑스는 상반기 신규 수주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인공지능(AI) 자율제조는 단순 공장 자동화를 넘어 AI가 생산 데이터를 분석하고 공정을 최적화하며 스스로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차세대 제조 방식이다.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디스플레이 등 주요 산업에서 도입이 확대되고 있으며 정부 역시 AI 기반 제조혁신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터엑스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따른 수혜를 받고 있다. 최근 SIMTOS 2026에서 소재 투입부터 가공, 품질 검사까지 AI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완전자율머신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회사는 제조 데이터 표준화 기술을 기반으로 생성형 AI, AI 에이전트, 디지털트윈, 피지컬 AI를 통합한 자율제조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독일의 프라운호퍼 IWU, 엔비디아 등과 협력하며 관련 기술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수주 확대는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조직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전체 인력의 60% 이상이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박정윤 인터엑스 대표는 "제조업의 AI 전환은 현장 데이터를 분석하고 실행까지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자율제조 수요 확대에 맞춰 고객 성과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30 16:53남혁우 기자

엠아이큐브솔루션, 'AI 네이티브' 개발 체제로 재편

엠아이큐브솔루션이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 'AIDD(AI-Driven Development)'를 전사 개발 체계에 적용하며 자율제조 솔루션 혁신에 나선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대표이사 직속 'AX 혁신 TFT'를 신설했다고 29일 밝혔다. TFT는 'AI-네이티브 개발 플랫폼'과 'AI-임베디드 솔루션' 두 축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아키텍처 설계, 개발 방법론 구축,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경험(UI·UX) 고도화, AI 기반 솔루션 및 AI 에이전트 개발 등이 핵심 과제다. AI-네이티브 개발 플랫폼은 AI를 핵심 구성 요소로 활용해 분석·설계·개발·테스트·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능화하는 차세대 개발 체계다. 분석·설계·개발·테스트 과정의 자동화를 확대하고 신규 서비스 개발 주기를 단축할 수 있다. AI-임베디드 솔루션은 수요예측·공정 최적화·품질·설비 이상 감지·근본원인분석(RCA)·의사결정 지원·시뮬레이션 등 AI 기능을 솔루션 자체에 내재화하는 전략이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AI 기반 개발 체계를 통해 고객의 AI 전환(AX) 속도를 높이고 제조 현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고객이 새로운 생산 공정을 도입하거나 운영 정책을 변경할 경우 기존에 수개월이 걸리던 시스템 개선 및 기능 고도화 작업 기간을 단축해 준다는 목표다. 심효준 엠아이큐브솔루션 대표는 "AI는 더 이상 제조 솔루션에 추가되는 기능이 아니라 제조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AX 혁신 TFT를 중심으로 AI를 개발과 운영 전반에 내재화하고 제조 현장이 스스로 판단하고 최적화하는 자율제조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제조 기업의 AX 수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제조 현장의 데이터와 AI를 연결하는 차세대 제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6.29 15:03이나연 기자

반도체 미세화 한계, '3D 적층'으로 뚫었다…IBM, 0.7나노 시대 개막

IBM이 세계 최초로 1nm(나노미터, 10억분의 1m)의 벽을 깬 0.7nm(7옹스트롬) 노드의 반도체 기술을 2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전통적인 반도체 미세화 공정이 물리적 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완전히 새로운 3차원 트랜지스터 아키텍처인 '나노스택'을 통해 차세대 컴퓨팅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칩은 손톱만 한 크기에 약 100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할 수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공개한 자사 2나노 칩보다 집적도가 약 2배 높은 수치다. 기존 2나노 칩 대비 성능은 최대 50% 향상되고 에너지 효율은 70% 개선돼, 향후 고성능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인프라의 핵심 부품이 될 수 있다. 핵심 기술인 '나노스택'은 트랜지스터를 수직으로 쌓고 엇갈리게 배치하는 3D 순차 집적 방식의 나노시트 설계다. 각 적층 레이어마다 다른 소재를 적용해 개별 트랜지스터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독립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 IBM은 초박형 유전체 결합 방식 등을 통해 이 아키텍처의 물리적 제조 및 실제 연산 지원을 검증했다. 이를 통해 S램 면적을 40% 축소함으로써 고대역폭 데이터를 요구하는 AI 워크로드 처리에 적합한 환경을 구현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뉴욕주 올버니에 위치한 최첨단 반도체 연구시설에서 진행됐다. IBM은 ASML의 하이 NA 극자외선(EUV) 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램리서치와 도쿄일렉트론(TEL), 스크린 등 핵심 파트너들과 협력해 새로운 하이 NA EUV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IBM은 세계 최초의 순수 양자 파운드리 독립법인 '앤더론' 설립 계획도 공개했다. 앤더론은 IBM의 양자 컴퓨팅 및 반도체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양자 웨이퍼 제조를 전담한다. IBM은 향후 5년 내에 나노스택 기술을 적용한 1nm 이하 칩의 양산 돌입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6.06.25 19:00전화평 기자

SKT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국방 이어 제조업에 첫 적용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철강, 자동차 부품 공장에 적용된다. SK텔레콤은 철강 제조 기업 KG스틸,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 코넥과 각각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AI 에이전트 현장 실증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방 분야에 이어 SK텔레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제조업에 적용되는 첫 사례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부터 KG스틸과 코넥이 보유하고 있는 과거 공정 오류와 사고 분석 보고서, 장비 매뉴얼 및 로그 등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1 기반으로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데모 버전을 개발했다. A.X K1은 5190억 개 매개변수를 갖춘 초거대 언어 모델이다.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면서도, 추론할 때는 약 330억 개 매개변수만 활성화된다. 전체 모델은 크지만 필요한 부분만 활성화하는 구조로 산업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KG스틸, 코넥은 하반기에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데모 버전을 도금 강판을 생산하는 KG스틸의 당진공장 냉간 압연 라인과 코넥의 주조·가공 공정에 각각 적용해 실증을 진행한다. KG스틸과 코넥은 SK텔레콤에 더 많은 양질의 제조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SK텔레콤은 이 데이터와 실증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장 피드백을 기반으로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성능과 추론 속도를 개선하고 기능도 확장한다. 또한 실증 과정에서 확보된 제조 현장 데이터를 현재 개발 중인 A.X K2 모델 학습에 활용할 계획이다. 실증 완료 후에 '제조 특화 AI에이전트' 상용화 및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며, 필요 시 SK텔레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후속 시리즈로 모델을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그간 제조업은 AI 도입이 어려운 분야로 꼽혀 왔다. 제조 현장 데이터의 디지털화가 더디고, 그나마 쌓인 데이터도 공정별, 부서별로 각각 생성, 관리되고 있어 AI 활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작업자의 숙련도와 경험에 따라 업무 처리 방식이 달라지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핵심 노하우가 특정 숙련공에게만 머무는 '지식 고립' 현상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산재된 데이터와 숙련공의 경험 지식을 디지털 자산화하고, 이를 학습한 AI 에이전트를 제조 현장에 도입해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에 빠르게 대응하여 조치 시간을 줄이고 공정 효율성을 높일 전망이다.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은 “보안이 중요한 제조 현장에는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도 활용할 수 있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효과적인 해법”이라며 “KG스틸, 코넥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제조업의 AI 전환을 앞당기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적용 사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선우 KG스틸 기술연구소장은 “이번 협력으로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도입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제조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표 코넥 대표이사는 “현장에서 반복되는 품질 관련 이슈에 대한 빠른 대응은 제조업의 오랜 과제였다”며 “AI를 통해 제조 현장에서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25 09:02박수형 기자

풀스택 내재화부터 국산SW 개발까지…피지컬 AI 현장 배치 본격화

국내 제조 업계가 인력난과 해외발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피지컬 AI'를 활용한 자율 제조 공정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뮬레이션 단계에 머물던 기술을 실제 제조 공급망과 생산 현장에 적용해 무인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2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피지컬 AI 프론티어 강국 신기술 조찬 포럼'에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추진 중인 피지컬 AI 기반 자율 제조 실증 성과와 향후 로드맵이 발표됐다. LG전자, '원 LG' 역량 결집해 로봇·제조 물류 풀스택 내재화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전혜정 LG전자 연구위원은 가사 로봇 '클로이'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물류 현장에 적용할 피지컬 AI 솔루션을 소개했다. LG전자는 로봇 구동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의 양산 체계를 올해 확보하고, 내년부터 외부 공급을 시작한다는 타임라인을 정립했다. 전 위원은 이를 위해 "계열사 역량을 통합한 '원 LG(One LG)' 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이노텍의 카메라 센서, LG CNS의 신경망 통합 제어 시스템,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기반 로봇 브레인이 참여한다. 현재 업계의 기술적 난제인 '로봇 액션 데이터 부족'에 대해서는 물리력을 적용한 시뮬레이션 합성 데이터와 인간의 행동을 트래킹하는 인바디드 AI 기술을 융합해 해결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130여 개 제조 현장 중 2곳을 시범 공장으로 선정해 기술 검증(PoC)을 진행 중이며, 건물 전체 규모의 실증 캠퍼스를 구축해 데이터 확보를 가속할 계획이다. DH오토웨어, 국산 피지컬 AI SW로 전 공정 자율 제조 추진 이어 발표한 DH오토웨어 이석근 대표는 중견·중소기업이 생산 현장에서 거둔 피지컬 AI 기술검증(PoC) 실증 성과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경쟁사들의 동남아 공급망 구축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부터 자율 제조 도입을 검토해 왔다. DH오토웨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지원 아래 캠틱종합기술원, 전북대학교 등과 협력해 피지컬 AI 기반 PoC 사업을 수행했다. 자율주행 이송로봇(AMR)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융합한 결과, 디지털 트윈 커버리지 95%, AI 모델 정확도 94.2%, 응답 시간 50ms 이하를 기록하며 실증을 완료했다. 외산 의존도가 높았던 피지컬 AI 소프트웨어의 국산화 대체도 진행 중이다. 현재 주조와 성형 등 일부 공정에 도입된 자율화 시스템은 향후 부자재 창고, 제품 창고, 조립 검사 등 전 공정(1~9단계)으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카이스트(KAIST) 카이로스 프로그램 및 전북대학교와 연계해 시뮬레이션 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실증을 통해 제조 현장의 데이터가 AI 자산으로 전환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전 공정 무인 자율 제조를 구현해 동남아 대비 가공비 경쟁력을 67%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의 빠른 벤치마킹을 위해 자사를 '정부 지정 피지컬 AI 시범 테스트베드'로 선정해 집중 지원해 줄 것을 제언했다. 포럼 좌장을 맡은 정동영 의원은 "산·학·연·관이 협력해 데이터 표준과 운영 자산을 구축한다면 2030년까지 피지컬 AI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24 11:06전화평 기자

지멘스 본사 CEO, 이례적 韓 방문…네이버클라우드 찾은 까닭은

네이버클라우드가 글로벌 산업 자동화 기업 지멘스와 국내 제조업 인공지능(AI) 전환 시장을 공략한다. 클라우드 인프라와 산업 자동화 기술을 결합해 설계·생산·운영 등 제조 전 과정에 AI 적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네이버 1784에서 한국지멘스와 '제조 산업의 AI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와 정하중 한국지멘스 대표이사·사장, 티노 힐데브란트 한국지멘스 선임 부사장 겸 디지털 인더스트리(DI) 부문장 등 양사 임원진이 참석했다. 특히 지멘스 그룹 경영이사회 멤버이자 디지털 인더스트리 부문 대표인 세드릭 나이케 부회장이 협약식에 직접 참석해 주목 받았다. 글로벌 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가 단일 국가 차원의 파트너십 협약식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 제조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과 이번 협력에 대한 지멘스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제조 현장에 특화된 AI 기반 혁신 모델과 통합 솔루션을 공동 발굴한다. 지멘스는 글로벌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 수집·해석·활용 역량과 산업 자동화 경험을 제공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운영 경험과 AI 플랫폼 역량을 결합한다. 협력 분야는 ▲지멘스의 자동화·디지털 트윈·산업용 AI·OT, IT 융합 솔루션과 네이버클라우드 인프라 결합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이퍼스케일·모듈러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 산업용 AI·디지털전환(DX) 솔루션 확대 ▲공동 고객 발굴 ▲레퍼런스 아키텍처 공동 개발 등이다. 제조업은 AI 전환 효과가 큰 산업으로 꼽힌다. 제품 설계부터 생산,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데이터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AI를 활용하면 생산성 향상, 품질 개선, 설비 이상 탐지, 운영 효율화 등 제조 현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협력은 AI·클라우드 분야와 제조 혁신 분야의 리더가 만나 산업 현장의 혁신을 함께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데이터 주권과 국내 규제 대응 역량을 갖춘 AI·클라우드 플랫폼을 바탕으로 국내 제조 기업들이 AI의 가치를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드릭 나이케 지멘스 그룹 디지털 인더스트리 부문 대표는 "제조업은 지금 새로운 혁신과 도약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AI를 제품의 설계, 생산, 운영 전 과정의 중심에 적용함으로써 제조업 혁신을 가속화하고 미래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24 10:18장유미 기자

'나노코리아 2026' 다음달 8~10일 개막…첨단소재·부품·장비 전시

첨단의료·우주항공·로봇·반도체·에너지 등 미래 유망 산업을 구현하기 위한 혁신 기술과 제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는 '나노코리아 2026(NANO KOREA: 국제 나노기술컨퍼런스 및 융합전시회)'을 다음달 8~10일 사흘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나노기술연구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제 나노기술컨퍼런스 및 융합전시회 ▲국제 접착·코팅·필름 산업전 ▲국제 레이저기술전시회 ▲국제 첨단세라믹전시회 ▲국제 스마트센서기술전시회 ▲국제 적층제조기술전시회 ▲국제 에너지 계측 및 제어전시회 ▲나노바이오특별전시회 등 8개 신기술을 아우르는 통합 전시회로 구성된다. 나노코리아 2026에는 국내외 20개국 400여 개 산·학·연 기관이 800개 부스에서 첨단 소재·부품·장비를 전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나노코리아 신규 전시회로 추가된 나노바이오, 적층제조, 계측기기 등 전시회는 산업 트렌드 변화에 따른 수요 확대로 전시 내용과 규모가 강화되면서 참관객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의료기술 한계를 극복하고 있는 나노바이오 관련 15개 기업·기관이 부스를 구축해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체외진단 플랫폼 기업 에이치가드는 나노 소재와 전기화학 검출기술 등을 융합해 개발한 진단센서를 선보이며, 바이오 공정 시스템 기업 케이런은 코로나19 백신과 같이 유전 물질을 체내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약물전달 나노입자 제형 기기를 전시한다. '제2회 국제 적층제조기술전시회(AM 코리아)'에서는 적층제조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우주항공, 반도체, 로봇, 자동차 등 산업을 중심으로 적층제조 소재, 장비,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23개 기업 및 기관이 출품한다. 적층제조 기반 양산형 맞춤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링크솔루션은 우주항공, 로봇, 방산 등 산업에 필요한 고강도 부품을 제작하는 'LINK EP-500', 대형 부품을 양산하는 데 최적화된 'LINK SL-1500' 등 적층제조 장비와 적층제조 자동화 시스템을 선보인다. 국내 유일 에너지 계측 및 제어 분야 전시회 '제2회 국제 에너지 계측 및 제어전시회(E-MECO)'에서는 12개 기업이 계측기기와 제어기술,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솔루션까지 에너지 계측 산업 전반에 필요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에너지 계측 제품과 기술에 대한 참관객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업체 참가 문의가 전년비 늘었다. 수위계 및 레벨센서 제조기업 대한센서는 댐, 하천, 공장 등에서 물이나 액체의 높이를 정밀 측정할 수 있는 레이더 수위계 센서를 선보인다. 회사는 수위계 센서 국산화를 목표로 창업했다. 초음파 수위계, 초음파 진동 스위치 센서 등도 상용화했다. 나노코리아는 현재 무료 입장이 가능한 사전 등록을 받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6.23 16:24장경윤 기자

조준희 "AI는 승자독식 시장…정부·기업·산업계 힘 모아야"

"인공지능(AI) 시대는 승자독식 시장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정부와 기업, 산업계가 연대해 한국형 피지컬 AI 생태계를 구축해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KOSA)은 1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6년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개편 방향 및 확대 운영 방안'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공동 의장으로 선임된 조 회장은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의 존재 이유로 '연대'를 꼽았다. 그는 "정부 역할이 있고 기업 역할이 있지만 AI 시대에는 각자 움직여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기업, 협회가 하나의 완성형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AI 산업이 소수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점을 언급하며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형 월드모델(World Model)과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이 없다면 국내 기업들은 결국 해외 빅테크 플랫폼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준희 회장은 한국이 보유한 경쟁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과 제조 데이터를 제시했다. 그는 "엔비디아도 한국의 HBM 공급 없이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고, 미국도 한국 수준의 제조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월드모델, 버티컬 파운데이션 모델, NPU 등 AI 핵심 기술을 함께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지컬 AI는 대한민국이 AI 3강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산업계와 정부가 힘을 모아 AI 강국 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6.19 11:14남혁우 기자

배경훈 부총리 "피지컬 AI '글로벌 1강' 목표…민관 협력 필수"

"피지컬 인공지능(AI)은 공장 로봇만 의미하지 않습니다. 컴퓨터 안에서 작동하던 AI가 현실로 나와 제조, 공장, 의료계, 공공 영역 등 모든 현장에 적용되는 개념으로 진화했씁니다. 대한민국이 피지컬 AI 선도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6년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개편 방향 및 확대 운영 방안'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배 부총리는 "이번 2기 출범은 1기에서의 탐색을 넘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들어가겠다는 의미를 갖는다"며 "우리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우선권을 가져야 하며 기존 AI 경쟁을 넘어 피지컬 AI에서는 선도국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2기 핵심 과제로 데이터 확보 체계를 꼽았다. 현장 데이터와 사업 데이터가 부족한 만큼 산업 현장에서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AI 학습과 활용으로 연결하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배 부총리는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 구축도 중요하다고 봤다. 실제 피지컬 AI 환경을 가상공간에 구현하고 후성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통해 데이터 부족 문제를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배 부총리는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AI 인프라를 비롯해 모델, 플랫폼, 소프트웨어 생태계, 서비스, 데이터 체계를 함께 보완해야 한다"며 "피지컬 AI 역시 선제적 연구 기반과 데이터 확보 체계가 마련돼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피지컬 AI 글로벌 1강으로 가기 위한 도전을 하겠다"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모두가 한 뜻으로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6.06.19 11:02김미정 기자

AI 시대, 대한민국 제조업의 골든타임을 잡아야 한다

요즘 대한민국에서는 소버린 인공지능(AI)이 중요한 화두다.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고, 국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AI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모두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놓치고 있다. AI는 무엇으로 움직이는가. AI는 소프트웨어만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AI 반도체가 필요하고,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며, 막대한 전력을 공급할 전력망이 필요하다. 반도체를 생산하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필요하고,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변압기와 배전반이 필요하다. AI가 발전할수록 소프트웨어보다 오히려 제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이유다. 지금 세계는 AI 혁명과 함께 거대한 산업 재편을 겪고 있다. 미국은 제조업 부활을 외치고 있다. 관세 정책과 리쇼어링 정책을 통해 생산기지를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려 한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다. 제조업 인력이 부족하고, 생태계가 약화되었으며, 높은 인건비 부담도 크다. 유럽 역시 에너지 비용 상승과 제조업 경쟁력 약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은 또 다른 문제를 안고 있다. 세계 최대 제조국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탈중국'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새로운 공급망을 찾고 있다. 중국을 대체할 수 있으면서도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갖춘 나라를 찾고 있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반도체, 방산, 조선, 원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기술은 강하지만 제조 기반이 약하고, 유럽은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으며, 일본은 대기업 중심 구조로 인해 공급망 확대가 쉽지 않다. 반면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생태계와 글로벌 공급망 경험을 동시에 갖고 있다. 특히 AI 시대는 한국 제조업에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은 AI 반도체와 HBM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전력 인프라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함께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방산 공급망은 K-방산 수출 확대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으며, LNG 운반선과 특수선 중심의 조선 기자재 산업 역시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원전 산업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수요와 탄소중립 정책이 맞물리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 체코, 폴란드, 중동 국가들이 원전 건설과 SMR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은 이미 UAE 바라카 원전 수출 경험을 갖고 있으며, APR1400이라는 검증된 기술과 제조 역량을 동시에 보유한 몇 안 되는 국가다. 이차전지 산업도 마찬가지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ESS와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저장장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장기적으로 에너지 전환이 지속되는 한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다. 한국 기업들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기회를 소화할 수 있는 자본과 글로벌화 역량이다. 많은 중견 제조기업들은 주문이 밀려들고 있지만 생산설비를 늘릴 자금이 부족하다. 해외 고객이 관심을 보이지만 인증과 영업망이 없다. 수십 년 동안 회사를 키워온 창업주들은 후계자를 찾지 못해 대규모 투자 결정을 망설이고 있다. 한국 제조업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다. 글로벌 수요는 지수함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과거의 선형 성장 경험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수요 증가를 과소평가하고, 투자 결정을 늦추고, 해외 진출을 주저하는 사이 기회는 사라질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사례가 있다. 싱가포르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노보 텔러스(Novo Tellus)는 2011년부터 동남아 제조 중견기업에 집중 투자했다. 단순한 금융투자가 아니었다. 성장 자금을 공급하고, 전문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그 결과 반도체 테스트 장비 기업인 AEM Holdings 투자에서 17배의 수익을 거두었고, 펀드 전체로도 3.9배의 성과를 달성했다. 중요한 점은 싱가포르가 한국보다 제조업 기반이 약한 나라라는 사실이다. 만약 싱가포르의 Tier 2·3 제조기업으로 이러한 성과를 만들 수 있었다면, 반도체·방산·조선·원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Tier 1 제조기업들은 더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국가적 전략이다. AI 기업만 육성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AI 시대를 떠받치는 제조업 생태계를 함께 키워야 한다. 중견 제조기업의 설비투자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인증 획득을 돕고, 정책금융과 민간 자본을 연결해야 한다. 또한 후계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전문경영 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미국처럼 거대 AI 플랫폼 기업을 다수 보유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AI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반도체, 전력설비, 방산, 조선, 원전 공급망의 중심국가가 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우리는 이미 그 출발선에 서 있다. 10년 뒤 돌아보았을 때, 2026년이 대한민국 제조업 르네상스의 원년이었다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금 결단해야 한다. AI 시대 대한민국의 진짜 기회는 소프트웨어만이 아니다. 그 AI를 움직이는 제조업에 있다.

2026.06.19 09:55이광재 컬럼니스트

[르포] 용접 기능장 대신하는 'AI협동로봇'…HD현대중공업, M.AX로 생산성 'UP'

지난 12일 울산 HD현대중공업 전망대에 올라서자, 조선소를 상징하는 거대한 주황색 골리앗(갠트리 크레인)들과 건조 중인 대형 선박, 그리고 도크들이 한눈에 펼쳐졌다. 울산 전하동 일대에 자리 잡은 HD현대중공업 부지는 메인야드와 해양야드, 중형선 야드를 포함해 총 242만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2.7배, 축구장으로는 1100개에 이른다. HD현대중공업은 14개의 건조 도크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큰 3도크는 100만톤급으로 도크 길이 672m, 폭 92m, 높이 13.4m로 축구장 9개 넓이와 같다. 물을 채우는데 5시간, 펌프를 이용해 물을 빼낼 때는 총 12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크다. 기자가 방문한 12일엔 LNG선 등 선박 5척을 동시에 건조하고 있었다. 야드 곳곳에는 최대 1290톤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 골리앗에서부터 450톤 규모 골리앗을 비롯해 짚크레인·타워크레인 등 1100 여 개 크레인이 가동 중이다. 버스로 현장을 도는 내내 사이렌과 경고를 알리는 음향이 뒤섞였다. 주요 건물 외벽에는 '다치면 안 된다' '아프면 안 된다'는 의미의 표어가 눈에 띄었다. 현장을 설명하는 임원들도 안전을 각별히 강조했다. 선박 건조는 레고 블록처럼 작은 단위 블록을 먼저 만들고, 그 블록을 하나하나 조립해 선박 형태를 만든다. 한 척의 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데는 평균 250~300개의 대형 블록이 필요하다. 블록과 블록을 조립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용접이다. HD현대중공업은 AI·로봇 기술을 조선 생산 현장에 적용해 반복·중량물 취급 작업을 자동화해 생산성과 안정성·품질을 함께 높이는 스마트 조선소 전환(M.AX)을 추진 중이다. 선각 2공장에 들어서자, 사방에 소형 블록들이 놓여 있고 작업자 한 명이 AI를 접목한 용접 협동로봇 2~4대를 관리하고 있었다. 2023년 11월 작업자가 용접을 마친 로봇을 직접 옮겨주는 도수 이동형 협동로봇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는 경량형 수동레일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였다. 올 3월부터는 자율 이동형 전동레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월 중이면 HD현대로보틱스의 신규 론칭 로봇이 도입된다는 전언이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자율 이동형 전동레일을 도입하면 기존 도수 운반형 협동로봇보다 생산량이 153.8%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반복적 로봇·레일 이동·설치 부담 등이 줄어들 뿐 아니라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러그자율로봇 공장인 선각 5공장에는 지난해 5월 도입한 러그자율로봇라인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선박 블록을 탑재할 때 사용하는 주요 부품인 러그를 제작한다. HD현대중공업의 산업통상부 지원을 받아 러그자율제조시스템을 개발했다. 1차 구축 단계에서는 총사업비 17억원 가운데 3억 5000만원을, 2차 고도화 사업에서는 총 9억 8000만원 가운데 5억원을 지원받아 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 러그 자율제조 시스템은 러그 제작·재생·이송 공정을 자동화한 AI·로봇 기반자율제조 시스템이다. 러그 제작 과정의 용접과 사용 후 러그 재생을 위한 절단, 공정 간 이송 작업 등을 산업용로봇과 자율주행로봇(AMR)이 수행한다. 선각 5공장에서는 산업용로봇 8대와 AMR 2대를 운영 중이다. 윤대규 HD현대중공업 중형선자동화혁신부 상무는 “러그 자율제조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수동용접 중심 러그 생산 방식을 무인 기반 연속 생산 체계로 전환했다는 점”이라며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용접·절단·이송 작업을 로봇과 AMR이 맡으면서 생산 흐름 연속성과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품종 생산 대응력도 강화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수동용접 방식에서 3종 러그 자율제조 체계로 전환한 뒤 현재 43종까지 자율제조 가능 품목을 확대했다. 전체 러그 사용 물량의 약 95%까지 대응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윤 상무는 “러그 자율제조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러그 생산량이 기존보다 87.5% 늘어났다”며 “자동화 설비가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면서 생산 효율이 높아졌고, 다품종 러그를 보다 유연하게 공급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고 전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말까지 러그 자율제조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다품종 유연생산 제작라인을 신설하고,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목해 기존 제작·재생 라인 시스템을 개선, 러그 생산 체계를 한층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시스템 고도화 이후에는 함정·중형선사업부와 조선사업부에 필요한 러그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2026.06.15 18:47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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