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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인공지능'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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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DX, 2분기 실적 주춤…AI·자동화로 하반기 반등 노린다

포스코DX가 2분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주 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회복에 나선다. 철강 고위험 공정 자동화와 인공지능(AI) 기반 제조·사무 혁신 사업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포스코DX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25억 8100만원, 영업이익 98억 6100만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42.3% 감소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69.6%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순이익은 118억 1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4740억 9100만원, 영업이익 135억 19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8%, 66.2% 줄었다. 다만 수주 지표는 개선됐다. 2분기 연결 기준 수주는 2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했으며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9600억원을 유지했다. 회사는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하반기 매출 확대를 예상 중이다. 영업이익률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1분기 1.5%였던 영업이익률은 2분기 4.2%로 2.7%포인트 상승했다. 회사는 매출이 프로젝트 인식 시점 차이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자동화 사업에선 철강 고위험 공정 자동화와 크레인·이차전지 소재 공장 무인화 사업을 확대하며 AI와 로봇을 결합한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축을 추진 중이다. 2분기에는 피지컬 AI 기반 제철공정 크레인 자동안전 솔루션과 양극재 5단계 수배전반 사업 등을 신규 수주했다.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공장의 자동화 사업 확대에 힘입어 별도 기준 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매출도 전분기 대비 19% 늘어나며 회복 흐름을 보였다. IT 부문에선 안정적인 서비스수준협약(SLA) 사업을 기반으로 구매 디지털전환(DX)과 차세대 엔터프라이즈포털(EP) 등 그룹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했다. 그룹사 데이터·AI 플랫폼과 차세대 EP 등 핵심 프로젝트를 신규 수주하며 하반기 수주 회복도 예상된다. 특히 포스코DX는 AI 에이전트 기반 사무 자동화를 확대하며 'AI 네이티브 컴퍼니'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제조 현장의 피지컬 AI와 함께 그룹사 AI 전환(AX) 프로젝트를 확대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분기 고객별 매출 비중은 포스코가 64%로 가장 높았고 그룹사가 27%, 포스코퓨처엠이 7%, 대외 고객은 3%를 차지했다. 회사는 AI와 자동화 기술을 결합한 제조 혁신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사무 영역의 자체 개발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앞세운 AI 워크포스 사업도 본격화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태환 포스코DX 경영기획실장은 전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커스터머 제로' 전략으로 먼저 회사 내부에서 AI를 검증한 뒤 이를 외부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피지컬 AI와 AI 워크포스를 양대 축으로 향후 3년 이내 수주와 매출을 약 30% 성장시키고 산업 AX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2026.07.30 17:38한정호 기자

[AI 리더스] 고온·독성 현장은 로봇이…에머슨 CTO "AI는 사람을 지키는 기술"

"대규모 제조·플랜트 시설은 고온, 고압, 유독성 물질 등 다양한 위험이 존재합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 피해뿐 아니라 생산 중단, 설비 손상, 법적 책임, 신뢰도 하락 등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로봇이 위험한 작업을 맡고 AI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면 이를 예방하고 보다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합니다." 27일 피터 조르니오 에머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무한 자동화 서밋(BAS) 2026'을 통해 이와 같이 말하며 산업용 인공지능(AI)의 본질은 생산성 향상이 아닌 안전성 확보에 있다고 강조했다. BAS 2026은 정유·석유화학·발전·제약 등 고위험 산업군에 자동화 기술을 공급해온 에머슨이 개최한 행사다. 다양한 산업 분야의 실무자와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최신 산업 자동화 기술과 산업용 AI, 자율 운영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핵심 자동화 기술과 실제 적용 사례가 소개됐다. 특히 산업 현장의 AI가 사람을 대체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작업자와 설비, 기업의 핵심 자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강조됐다. 밸브 하나 오작동이 대형사고로…산업 AI 목표는 안전 피터 조르니오 CTO는 "정유공장이나 화학플랜트는 탱크와 배관, 펌프가 늘어선 조용한 시설로 보이지만 배관 내부에서는 고온·고압의 유독가스와 인화성 물질이 흐른다"며 "밸브 하나만 잘못 열려도 대형 폭발이나 가스 누출로 이어질 수 있어 작은 판단 오류가 곧바로 인명 사고로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조르니오 CTO는 이러한 안전 확보가 단순히 직원 보호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플랜트나 제조시설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인명 피해뿐 아니라 설비 손상, 생산 중단, 공급망 차질로 이어질 수 있으며 기업에는 막대한 재무적 손실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산업 현장의 안전 문제가 경영 리스크로 직결되고 있다. 이에 따라 AI와 자동화 기술은 위험 작업을 줄이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사고를 예방함으로써 작업자 안전은 물론 생산 연속성과 기업 경쟁력을 지키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산업 AI의 목표는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설비를 보호하고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폭발·유출 등 위험 환경은 로봇과 AI가...사람 안전을 지키는 기술 피터 조르니오 CTO는 이런 로봇과 AI를 활용해 산업 현장의 위험을 줄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중국 광산업계를 예로 들었다. 과거 탄광 작업은 붕괴, 폭발, 유독가스 누출 등으로 인해 인명 피해 위험이 매우 높았지만 최근에는 자동화 설비와 원격 제어 기술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로봇이나 자율 장비가 지하 깊은 곳에서 직접 채굴 작업을 수행하고 작업자는 안전한 통제실에서 이를 관리한다면 붕괴·질식·폭발 등 광산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기술의 목적은 사람을 위험한 환경에서 최대한 분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 현장에서 자동화와 AI의 가치는 단순히 비용 절감이나 생산성 향상에 있지 않다"며 "사람이 다칠 수 있는 작업을 기계가 대신 수행하고 AI가 사고 가능성을 미리 감지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조르니오 CTO는 이 같은 자동화 수요가 안전 문제뿐 아니라 제조업을 둘러싼 구조적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제조·플랜트 산업은 공급망 불확실성, 숙련 인력 부족, 에너지 효율 향상 요구 등 복합적인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운영 방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상반기 중동 분쟁 당시 에머슨은 현지 1500여 명 임직원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부품 조달 경로를 조정해야 했다"며 "수많은 관련 기업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정성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밖에도 한국과 일본은 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고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제조 강국은 빠르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기업은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자동화는 단순히 설비를 자동으로 움직이는 수준을 넘어 실시간 데이터 활용, 운영 예측, AI 기반 의사결정, 회복탄력성(Resilience) 확보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역량이 앞으로 제조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한 자동화'로 데이터 단절 없애 로봇 도입 본격화 에머슨은 제조·플랜트 현장에 로봇과 AI를 본격 도입하기 위해 '무한 자동화(Boundless Automation)'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무한 자동화는 센서와 밸브 같은 현장 설비부터 제어 시스템, 운영 소프트웨어, AI 애플리케이션까지 산업 현장의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개념이다. 그동안 제조업에서는 생산, 유지보수, 안전, 품질관리 시스템이 각각 분리돼 운영되면서 데이터가 부서별·설비별로 단절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발생한 이상 징후가 다른 시스템으로 제때 전달되지 못하거나, AI가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해 활용 범위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다. 조르니오 CTO는 "그동안 자동화 시장은 센서·밸브 같은 필드기기, 제어 시스템, AI 소프트웨어를 각각 다른 회사가 공급해왔다"며 "에머슨은 필드기기부터 제어 시스템, 산업용 소프트웨어, AI 기반 애플리케이션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통합 구조가 단순한 기술 경쟁력이 아니라 안전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플랜트 현장에서는 작은 압력 변화나 설비 이상 징후를 얼마나 빠르게 발견하고 대응하느냐가 사고 예방의 핵심인데 데이터가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으면 의사결정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해 현장 설비에서 생성된 정보가 AI까지 끊김 없이 전달되면 위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고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에머슨은 AI 기반 설비 신뢰성 진단 솔루션인 '애스펀 엠텔(Aspen Mtell)'을 활용해 펌프, 압축기, 터빈 등 주요 설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고장을 예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CTO는 다수 고객이 이를 통해 설비 건전성 향상과 예기치 않은 가동 중단 감소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피터 조르니오 CTO는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 우려에 대해 "지난 50년간 자동화가 인력을 줄여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사라지는 건 점검, 데이터 수집 같은 단순·반복 업무이고, 사람은 AI의 판단을 검토·승인하는 역할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한 자동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한 생산성 향상이 아니라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운영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AI 역시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설비를 보호하기 위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2026.07.27 10:27남혁우 기자

LG CNS, 엔비디아·메타 참여 'AI 신소재 연합' 합류…제조 AX 가속

LG CNS가 엔비디아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인공지능(AI) 신소재 개발 협력체에 한국 IT 기업 대표 멤버로 합류해 신소재 분야 AI 전환(AX)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LG CNS는 영국 AI 스타트업 커스프AI가 주도하는 글로벌 협력체 'AI 머티리얼즈 파운드리'의 창립멤버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회사는 커스프AI와 협력해 국내 산업용 신소재 개발 분야 AX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AI 머티리얼즈 파운드리는 AI와 화학, 소재, 컴퓨팅 인프라 분야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글로벌 연합이다. 엔비디아와 메타, AMD를 비롯해 3M, 머크 등 총 48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 중이다. 이 연합은 AI를 활용한 신소재 설계부터 발굴·검증·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커스프AI는 AI와 소재과학을 결합해 신소재 개발을 지원하는 AI 스타트업이다. 2024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 등이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최근 약 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도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LG CNS는 커스프AI의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활용해 반도체·화학·에너지 등 첨단 산업 고객의 신소재 개발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기업이 원하는 물질의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축적된 실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후보 물질을 생성하고 검증하는 방식이다. 실제 핀란드 화학기업 케미라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수년 걸리던 개발 기간을 약 6개월 수준으로 단축하고 300조 개의 분자 구조를 탐색해 20개의 신소재 후보를 도출한 바 있다. LG CNS는 플랫폼 딜리버리 파트너로서 국내 제조·소재기업이 고가의 연구 장비나 대규모 AI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글로벌 연구 생태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소재 데이터 처리와 검증 결과 해석, 플랫폼 운영·유지보수까지 담당해 고객사가 별도의 AI 전문 인력 없이도 신소재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다. 또 고객사 데이터는 독립된 전용 서버에서 분리·관리되며 AI 모델 학습에 재사용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신소재 관련 특허 소유권도 의뢰 기업이 보유하도록 해 기술 유출과 지식재산권(IP) 보호도 지원한다. 장민용 LG CNS 화학·전지사업부장은 "신소재 개발 분야에서 비용과 시간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기업 핵심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며 "AI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국내 제조·소재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 AI 기반 신소재 연구 생태계를 활용해 실질적 사업 성과를 조기에 창출할 수 있도록 AX 파트너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7 10:01한정호 기자

엘리스그룹, 전국 첫 산업단지 GPU·NPU 엣지 AI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

엘리스그룹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함께 활용하는 엣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참여하며 제조업 AI 전환(AX) 지원에 앞장선다. 엘리스그룹은 산업통상자원부 '2026년 산업단지 엣지 AIDC 실증 시범사업'에 선정된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본부의 '부산 조선·해양 엣지 AI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에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국 산업단지 최초로 GPU와 국산 NPU 기반 엣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제조기업의 AX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사업 참여로 엘리스그룹은 자사 AI 클라우드 '엘리스클라우드'에서 검증한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AI PMDC'와 AI 클라우드 인프라 가상화 솔루션 'ECI'를 통합한 패키지를 외부 고객에게 공급하는 첫 상용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됐다. AI 인프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AI 인프라 기업으로서 기술 역량을 입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엘리스그룹은 이번 사업에서 고밀도 전력 설계 기술을 적용한 AI PMDC 2기를 구축하고 이를 통합 운영하는 ECI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GPU와 국산 NPU 등 서로 다른 AI 가속기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운영하는 ECI 기술을 통해 연산 자원 활용도를 높이고 제조업 환경에 최적화된 저지연·고효율 AI 인프라를 구현할 계획이다. 해당 데이터센터에서 GPU는 제조 AI 모델 학습과 검증, 고성능 연산을 담당하고 국산 NPU는 AI 추론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를 처리한다.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재해복구(DR) 체계도 함께 구축한다. 엣지 AI 데이터센터를 엘리스클라우드와 연계해 무중단 전력 공급과 보안 이중화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장애 발생 시에도 안정적인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엘리스그룹은 제조업 AI 서비스의 현장 적용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확산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이번 사업은 우리가 자체 AI 클라우드에서 검증한 AI PMDC와 ECI 통합 패키지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첫 번째 사례"라며 "제조업 AI 전환은 물론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확산에도 기여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3 11:39한정호 기자

"일본 제조업 위기 해결한다"...엔비디아, 후지쯔·화낙과 맞손

엔비디아가 후지쯔와 화낙, 야스카와전기, 가와사키중공업 등 일본 주요 제조업체와 함께 피지컬 AI(Physical AI) 기반 산업 자동화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일본 제조업이 직면한 인력난과 생산성 과제에 대응하고 일본 산업계의 자국 주도 소버린 AI 역량 확보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6일 도쿄 토라노몬 힐스 모리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일본 4개 제조업체와의 피지컬 AI 협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협업의 배경에는 일본 제조업의 구조적 과제가 있다. 후지쯔에 따르면 일본 제조업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숙련 기술자 감소,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디지털전환(DX)이 필수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AI와 로봇을 활용헤 업무를 자동화는 피지컬 AI가 제조업 혁신의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화낙 야마구치 겐지 대표이사 사장 겸 CEO는 "이번 협업이 로보틱스 기반 피지컬 AI의 현장 구현을 앞당기는 중요한 걸음"이라며 "엔비디아 기술을 결합한 자율 AI 플랫폼을 화낙 AI 로봇과 결합해 인력 부족 등 현장 과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우선 공장, 유통·물류, 헬스케어 3개 영역에 집중한다. 공장에서는 생산계획 최적화와 현장 자율 대응을 통해 생산성과 유연성을 높이고, 유통·물류에서는 실시간 판매·재고 데이터를 반영한 작업 자동화로 인력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의약품·검체 운송과 외래 접수·안내 등 병원 내 반복 업무 자동화를 추진한다. 하시모토 야스히코 가와사키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에 직면한 헬스케어·요양 분야에서 로보틱스와 AI를 활용한 신규 솔루션 창출이 시급한 과제"라며 "엔비디아와 파트너사의 역량을 결합하면 원스톱 헬스케어 솔루션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지쯔는 각사 협업을 총괄하면서 엔비디아의 AI, 월드모델, 시뮬레이션,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소버린 협조제어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에 필요한 지능형 자동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향후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 실행 일정도 공개됐다. 후지쯔는 오는 9월 말부터 이시카와현 가사시마의 AI 서버·슈퍼컴퓨터 제조 거점에서 협조제어 플랫폼의 사내 실장을 먼저 진행한 뒤 연내 각 파트너사에 버전 1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후 파트너사 피드백을 반영해 내년 버전 2를 개발·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조인트벤처(JV) 설립이나 공동투자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사업 검토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참여 기업들은 각자 강점을 살려 역할을 분담한다. 화낙은 오픈 플랫폼 기반 AI 로봇으로 제조 현장 자동화를 확대하고, 야스카와전기는 자율 AI 로봇과 오픈 플랫폼 전략을 바탕으로 공장 적용을 넓힌다. 가와사키중공업은 헬스케어·요양 분야에서 로보틱스와 AI를 결합한 병원 솔루션 구현에 집중한다. 후지쯔는 이들 기술을 연결하는 디지털 플랫폼과 시스템 통합을 맡는다. 도키타 다카히토 후지쯔 대표이사 CEO는 "각사의 로봇 제어 기술과 후지쯔의 디지털 기술, 고신뢰 컴퓨팅 역량을 결합해 제조, 물류, 헬스케어 전반에서 사람과 로봇이 협업하는 새로운 사회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협업의 또 다른 축은 소버린 AI다. 젠슨 황 CEO는 "어떤 국가나 기업도 지능 자체를 아웃소싱해서는 안 된다"며 "국가의 지능은 스스로 통제하고 소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 모델로 출발하더라도 각 국가와 기업이 이를 자체적으로 정제하고 축적하는 순간 그 지능은 고유 자산이 된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엔비디아가 반도체와 생성형 AI를 넘어 로보틱스와 산업 자동화로 영향력을 넓히는 신호탄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 정밀 메카트로닉스와 산업용 로봇 분야의 경쟁력을 갖춘 데다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과제를 안고 있어 피지컬 AI 도입 효과를 검증하기에 적합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젠슨 황 CEO는 "후지쯔, 화낙, 야스카와전기, 가와사키중공업은 세계에 제조 기술을 가르친 기업"이라고 평가하며 "엔비디아의 풀스택 피지컬 AI 플랫폼과 이들 기업의 현장 역량이 결합하면 공장과 병원, 도시 곳곳에서 기계가 사람과 함께 생각하고 움직이며 일하는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16 16:54남혁우 기자

네이버클라우드, 미스트랄AI와 제조 특화 소버린 AI '동맹'

네이버클라우드가 미스트랄AI와 손잡고 제조 특화 소버린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 AI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해 국내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AI 서비스를 공동 제공하고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소버린 AI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미스트랄AI와 제조 AI 혁신을 위한 전방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미국 빅테크 중심으로 재편되는 AI 시장에서 아시아와 유럽의 대표 AI 기업이 협력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양측은 제조 산업을 첫 전략 시장으로 삼고 소버린 AI 비즈니스를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엔비디아가 글로벌 주요 기업들과 구성한 '네모트론 연합' 회원사로도 함께 활동 중이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양사는 유럽과 아시아 제조 현장의 데이터 주권과 산업 특성에 최적화된 소버린 AI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글로벌 제조 기업을 공략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미스트랄AI가 유럽 제조 현장에서 검증한 AI 기술력을 결합해 제조 산업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번 계약 체결 직후에는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양사 주요 기술진이 참여하는 공동 워크숍을 열고 제조 분야 상용 서비스 출시와 실행 로드맵 수립에 착수했다. 앞으로 연구개발(R&D) 협업과 기술 교류를 지속하며 산업 현장의 AI 과제를 공동 발굴하고 실제 현장에서 검증·고도화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미스트랄AI는 에어버스, BMW, ASML 등 유럽 주요 제조기업과 협업하며 제조 AI 역량을 확보해왔다. 양사는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제조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소버린 AI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공동 공급할 방침이다. 국내 사업도 본격화한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미스트랄AI의 최신 모델과 플랫폼 등 풀스택 상품을 제공하며 국내 고객사에는 미스트랄AI 현장 전담 엔지니어(FDE)를 직접 파견해 기술 지원과 문제 해결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과제로는 미스트랄AI가 유럽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실시간 품질 이상 감지와 부품 선택 최적화 등 제조 AI 활용 사례를 국내 제조 환경에 적용한다. 국내 제조기업이 데이터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는 환경에서 글로벌 수준의 제조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미스트랄AI의 제조 특화 기술력과 우리의 안정적인 인프라를 결합하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이라며 "국내에서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소버린 AI 시장에서 공동 비즈니스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 순 미스트랄AI APAC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는 제조 AI 비즈니스를 함께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우리가 유럽 제조 현장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네이버클라우드의 탄탄한 인프라를 결합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제조 기업들의 AI 전환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8 13:29한정호 기자

인터엑스, AX 자율제조 수주 2배 증가…상반기 성장 모멘텀 가속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디스플레이, 정밀가공 등 다양한 제조 분야에서 자율제조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터엑스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인터엑스는 상반기 신규 수주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인공지능(AI) 자율제조는 단순 공장 자동화를 넘어 AI가 생산 데이터를 분석하고 공정을 최적화하며 스스로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차세대 제조 방식이다.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디스플레이 등 주요 산업에서 도입이 확대되고 있으며 정부 역시 AI 기반 제조혁신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터엑스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따른 수혜를 받고 있다. 최근 SIMTOS 2026에서 소재 투입부터 가공, 품질 검사까지 AI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완전자율머신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회사는 제조 데이터 표준화 기술을 기반으로 생성형 AI, AI 에이전트, 디지털트윈, 피지컬 AI를 통합한 자율제조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독일의 프라운호퍼 IWU, 엔비디아 등과 협력하며 관련 기술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수주 확대는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조직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전체 인력의 60% 이상이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박정윤 인터엑스 대표는 "제조업의 AI 전환은 현장 데이터를 분석하고 실행까지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자율제조 수요 확대에 맞춰 고객 성과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30 16:53남혁우 기자

조준희 "AI는 승자독식 시장…정부·기업·산업계 힘 모아야"

"인공지능(AI) 시대는 승자독식 시장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정부와 기업, 산업계가 연대해 한국형 피지컬 AI 생태계를 구축해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KOSA)은 1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6년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개편 방향 및 확대 운영 방안'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공동 의장으로 선임된 조 회장은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의 존재 이유로 '연대'를 꼽았다. 그는 "정부 역할이 있고 기업 역할이 있지만 AI 시대에는 각자 움직여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기업, 협회가 하나의 완성형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AI 산업이 소수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점을 언급하며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형 월드모델(World Model)과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이 없다면 국내 기업들은 결국 해외 빅테크 플랫폼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준희 회장은 한국이 보유한 경쟁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과 제조 데이터를 제시했다. 그는 "엔비디아도 한국의 HBM 공급 없이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고, 미국도 한국 수준의 제조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월드모델, 버티컬 파운데이션 모델, NPU 등 AI 핵심 기술을 함께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지컬 AI는 대한민국이 AI 3강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산업계와 정부가 힘을 모아 AI 강국 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6.19 11:14남혁우 기자

배경훈 부총리 "피지컬 AI '글로벌 1강' 목표…민관 협력 필수"

"피지컬 인공지능(AI)은 공장 로봇만 의미하지 않습니다. 컴퓨터 안에서 작동하던 AI가 현실로 나와 제조, 공장, 의료계, 공공 영역 등 모든 현장에 적용되는 개념으로 진화했씁니다. 대한민국이 피지컬 AI 선도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6년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개편 방향 및 확대 운영 방안'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배 부총리는 "이번 2기 출범은 1기에서의 탐색을 넘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들어가겠다는 의미를 갖는다"며 "우리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우선권을 가져야 하며 기존 AI 경쟁을 넘어 피지컬 AI에서는 선도국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2기 핵심 과제로 데이터 확보 체계를 꼽았다. 현장 데이터와 사업 데이터가 부족한 만큼 산업 현장에서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AI 학습과 활용으로 연결하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배 부총리는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 구축도 중요하다고 봤다. 실제 피지컬 AI 환경을 가상공간에 구현하고 후성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통해 데이터 부족 문제를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배 부총리는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AI 인프라를 비롯해 모델, 플랫폼, 소프트웨어 생태계, 서비스, 데이터 체계를 함께 보완해야 한다"며 "피지컬 AI 역시 선제적 연구 기반과 데이터 확보 체계가 마련돼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피지컬 AI 글로벌 1강으로 가기 위한 도전을 하겠다"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모두가 한 뜻으로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6.06.19 11:02김미정 기자

[현장] 컨포트랩, '공장특화 AI OS' 제시...제조 AX 기간·비용 3분의 1로

컨포트랩이 제조 현장 인공지능(AI) 전환(AX) 도입 기간과 비용을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공장특화 AI 운영체제(OS)'를 앞세워 파트너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컨포트랩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포타 커넥트(PORTA CONNECT) 2026'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산업용 AI OS '포타(PORTA)'를 앞세운 제조 AI 전환 전략과 파트너 협업 모델을 제시했다. 김희중 컨포트랩 대표는 현재 제조 현장은 인프라 구성부터 데이터 수집, 모델링, 애플리케이션 개발까지 일일이 쌓아 올려야 하는 일종의 시스템 통합(SI)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런 방식은 각 공장마다 구축된 환경이 달라 현장마다 엔지니어가 다수 투입돼 처음부터 새로 맞춤형 개발이 이뤄진다. 이는 대규모 지출과 시간 소요로 이어지면서 기대 효과(ROI)마저 불확실해 중소기업이 선뜻 나서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컨포트랩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줄이기 위한 해법으로 '공장특화 AI OS' 포타를 제시했다. 포타는 현장 연결 장치부터 데이터 플랫폼, 온톨로지 기반 데이터 모델링, 머신러닝, 운영관리 애플리케이션, 대규모언어모델(LLM), 에이전트 기능까지 제조 AI 구현에 필요한 요소를 하나의 환경으로 통합한 플랫폼이다. 개발자 중심의 개별 구축 방식 대신 노코드 기반으로 필요한 기능을 빠르게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연 매출 300억원 규모의 중소 제조 기업을 기준으로 기존 방식을 적용하면 평균 38주의 시간과 4억5100만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 소모된다"며 " 포타를 도입할 경우 구축 기간은 10주로 74% 단축하고 비용은 1억5900만원으로 65% 절감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타의 주요 활용 시나리오로는 설비, 품질, 에너지, 생산 영역에서 이상 상황 발생 시 대응 리드타임을 줄이는 기능이 제시됐다. 기존에는 임계치 초과 알람이 발생하면 담당자가 데이터를 일일이 확인해 원인을 파악해야 했다. 반면 포타는 데이터 자동 수집 이후 규칙 기반 분석과 머신러닝으로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AI 에이전트가 상황 맥락을 분석해 문제 성격과 조치 방향까지 정리해 전달하는 구조다. 생성형 AI 활용 방식도 제조 현장에 맞춰 구체화했다. 외부 범용 AI에 데이터를 별도로 입력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장 내부 데이터와 운영 맥락에 직접 연결된 AI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특정 기간 품질 이상 발생 현황이나 라인별 이슈를 질의하면, 포타가 현장 데이터와 맥락 정보를 기반으로 답변과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식이다. 반복 업무 자동화 역시 핵심 기능으로 제시됐다. 컨포트랩은 아침 운영 현황 브리핑, 주간 운영 보고서 작성, 체크리스트 자동 점검, 월간 ESG·에너지 리포트 생성 등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수행되는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 AX 확산을 위한 파트너 전략도 본격화한다. 컨포트랩은 표준화된 '백본 OS' 개발에 집중하고 파트너사는 현장 채널과 도메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포타 위에서 고객 맞춤형 문제 해결과 수익화를 추진하는 구조다. 이를 위해 컨포트랩은 세 가지 협업 모델을 운영할 계획이다. 포타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제조 AI 솔루션을 구축하는 '빌드온파트너(Build on Partner)' 모델, 권역별 영업·구축·유지보수를 함께 수행하는 '셀앤디플로이(Sell and Deploy)' 모델, MES·자동화 설비·로봇 등 기존 솔루션에 포타를 결합해 공급하는 결합형 모델이다. 회사는 오는 8월까지 권역별 핵심 파트너 선정을 마무리하고 10월부터 교육과 공동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선정 파트너에는 포타 우선 공급, 설계·구축 교육, 엔지니어 지원, 고객 제안, 초기 PoC 공동 수행, 스마트공장 등 정부 지원사업 대응 지원을 포함한 실행 패키지가 제공될 예정이다. 김기중 컨포트랩 대표는 "제조 AX는 한 회사가 단독으로 완성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라 기술과 현장 경험을 가진 파트너가 함께 만들어야 한다"며 "컨포트랩은 포타를 통해 복잡한 기술 기반을 맡고 파트너가 고객 현장의 가치와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제조 AX 시장을 함께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6.12 16:47남혁우 기자

제프 베이조스가 만든 프로메테우스, 62조 가치 인정…"제조 패러다임 바꾼다"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프로메테우스가 출범 6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6배 이상 오르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악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프로메테우스는 120억 달러(약 18조228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며 410억 달러(약 62조279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JP모건, 블랙록,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대형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확보한 자금은 고도화된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필요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보에 집중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메테우스는 제프 베이조스와 빅 바자즈가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신생 AI 기업이다. 출범 당시에 62억 달러(약 9조4178억원)를 조달하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빅 바자즈 CEO는 스탠퍼드 의대 교수이자 구글 계열 생명과학 기업 베릴리 공동창업자 출신이다. 프로메테우스가 내세우는 핵심은 물리적 제품 개발을 위한 AI다. 일반적인 챗봇이나 사무 자동화용 AI와 달리, 엔지니어가 제품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설계하고 제조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적용 분야는 엔지니어링, 제조, 신약 설계 등으로 복잡한 산업 현장에서 제품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제프 베이조스 CEO는 프로메테우스가 로봇을 만드는 회사가 아닌 설계 최적화, 시제품 제작, 제조 이전 단계의 공정 개선 등 이른바 프리프로덕션 영역을 AI로 혁신하기 위한 기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이 되어 세상에 나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우리가 만드는 도구는 그 과정을 10배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JP모건, 블랙록,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대형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확보한 자금은 고도화된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필요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보에 집중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 상당 부분이 컴퓨팅 자원 확보에 쓰이는 배경도 이와 맞닿아 있다. 제프 베이조스CEO는 프로메테우스가 추진하는 기술이 매우 연산 집약적이며, 제조 분야의 경우 인터넷처럼 대규모 공개 데이터가 풍부하지 않아 관련 데이터를 직접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I가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시각을 내놨다. 제프 베이조스 CEO는 "AI가 미국 경제에 상당한 생산성 향상을 가져와 생활 수준을 높일 것"이라며 "오늘날 맞벌이 가구 중 일부는 앞으로 한 사람의 소득만으로도 생활할 수 있고 초과근무를 하던 사람 역시 더는 그렇게 일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AI 규제와 관련해서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기술 자체를 억누르는 방식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의약품 개발과 항공산업을 예로 들며 "안전과 제품 개선 등을 위해 건전한 정부 규제가 필요한 이유는 많다"며 "다만 칼이 악용될 수 있다고 해서 칼 자체를 불법화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AI 역시 기술 자체보다 활용 영역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6.12 10:08남혁우 기자

제조현장 인공지능전환(M.AX) 국제협력으로 가속

인공지능(AI) 기반 국내 제조 혁신을 위해 국내 기업과 해외 최우수 연구기관이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전윤종)은 26일 '2026년 글로벌산업기술협력센터 사업(M.AX 공동연구)'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AI 기반으로 공정을 전환하려는 국내 제조 기업의 수요와 미국 예일, 존스홉킨스, 조지아텍, 퍼듀, MIT, 독일 프라운호퍼, 캐나다 토론토대, 영국 UCL 등 세계적 연구기관 8곳의 기술 역량을 연계해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M.AX)을 이끌고, 산업적 파급 효과가 큰 우수 연구성과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조업에 AI를 접목해 생산 공정과 운영 전반의 혁신을 촉진하는 기술개발 과제를 지원한다. 공고에 앞서 산업통상부와 KIAT는 M.AX 분야 신규과제 발굴을 위한 기술협력 수요조사와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기획 및 검증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산업 정책적 필요성, 해외기관 기술 역량과 국제공동연구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결과적으로 AI 팩토리·휴머노이드·제조서비스·바이오 분야 9개 신규 과제를 도출했다. 과제의 핵심 연구목표로는 AI 자율제조 의사결정 수준과 에너지 절감률 등 세계 최고·최초 수준의 목표를 제시했다. 제조 현장의 성공적인 AX와 사업화를 위해 글로벌 현장이나 테스트베드 실증을 포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휴머노이드 분야에서는 제조 현장에 투입된 다양한 로봇이 공동 작업할 수 있게 하는 현장적응형 멀티 AI 에이전트 기술을 확보한다. 여러 종류의 로봇들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글로벌 연구기관이 보유한 멀티 AI 에이전트 기반 통합 제어 기술을 활용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율작업 운영 플랫폼을 확보하고, 다른 업종과 공정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AI팩토리제조공정·설비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고 자율 의사결정 AI를 적용해 품질·에너지 운영 최적화 기술, AI제조서비스석유화학 신소재 개발 전 과정을 자율실험실과 AI팩토리로 연계해 자동화하는 제조서비스 플랫폼 개발 등이 추진된다. 전윤종 KIAT 원장은 ”국제기술협력으로 제조 현장의 데이터·공정·설비를 AI로 연결함으로써 국내 제조업 생산성 혁신을 촉진하고 성공적인 제조 M.AX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접수는 7월 15일까지다. 구체적인 공고 내용은 KIAT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5.26 10:20주문정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스며든 AI…델과 제조 인프라 혁신 가속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삼성전자가 델 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반도체 설계와 생산, 유지보수 전반에 걸친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혁신에 속도를 낸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공정 복잡성 증가에 대응해 디지털 트윈과 AI 에이전트 기반 'AI 팩토리' 구축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생산 거점 전반의 지능형 운영 체계 강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송용호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AI 센터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에서 영상 발표를 통해 "AI 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반도체는 단순한 부품을 넘어 글로벌 혁신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설계·엔지니어링·생산 전반에 AI를 적용해 자동화를 넘어 지능화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트윈과 실시간 분석,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잠재적 리스크를 예측하고 운영 정밀도와 수율, 품질을 높이고 있다"며 "이러한 전환에는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인프라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델 테크놀로지스는 연구개발(R&D)과 칩 설계부터 핵심 생산 시스템까지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AI 기반 팩토리 구축을 위한 인프라 협력 내용을 공개했다. 델은 컴퓨팅과 스토리지, 데이터 이동을 위한 AI 인프라를 공급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제조 환경 혁신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양사는 AI 확산과 함께 반도체 제조 공정 복잡성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DRAM), 낸드(NAND), 첨단 패키징 등 AI 핵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 환경 자체도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AI 기반 자동화 체계 전환이 필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로직 설계,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 등을 아우르는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서 설계와 엔지니어링, 생산 워크플로우 전반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생산 현장에서 수집되는 방대한 공정 데이터와 장비 원격 측정 정보를 AI 모델로 분석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으로 공정 리스크를 사전에 예측하는 방식이다. 송 센터장은 "우리는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를 AI 기반 팩토리로 전환하는 가장 야심찬 변화 중 하나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기반 환경과 자동화 시스템에서 빠르고 안정적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델 인프라가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델은 AI 모델 운영과 핵심 생산 시스템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컴퓨팅·스토리지 인프라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구축과 공정 최적화, AI 기반 품질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글로벌 생산 거점 전반에서 일관된 AI 운영 환경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델은 삼성전자가 지역별 규제와 운영 요구사항을 충족하면서도 글로벌 표준 기반 반복 가능한 제조 아키텍처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송 센터장은 "AI 팩토리를 구축할 때 인프라 결정은 매우 중요하다"며 "델은 현재 제조 수요뿐 아니라 미래 혁신까지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와 델은 함께 AI 기반 글로벌 제조 혁신을 이끌고 있으며 미래를 함께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치 맥러클린 델 테크놀로지스 아태지역 총괄사장은 "반도체는 AI 성장의 중심에 있으며 이를 대규모로 제조하기 위해서는 일관성과 복원력, 장기적인 확장성을 갖춘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삼성전자는 설계부터 생산까지 반도체 전 라이프사이클에 걸쳐 AI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수십 년간 축적된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전문성을 바탕으로 AI가 글로벌 제조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는 데 필요한 안정적인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19 05:07한정호 기자

솔트웨어, 반도체 제조에 AI 에이전트 심는다…31억원 규모 정부 과제 선정

솔트웨어가 정부 주도 반도체 제조 인공지능(AI) 사업을 수주하며 제조형 AI 데이터 플랫폼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단순 생성형 AI를 넘어 다수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며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산업형 AI 운영체계를 구축해 반도체 제조 현장 생산성과 수율을 동시에 높인다는 목표다. 솔트웨어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AI 에이전트 융합·확산 지원 사업 과제'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1차 연도 약 15억 5000만원 규모로 추진되며 성과 평가를 거쳐 2차 연도 사업까지 연계될 경우 전체 사업 규모는 약 31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21종 전문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생산성과 수율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솔트웨어는 이번 사업 수행을 계기로 제조 산업 특화 AI 데이터 플랫폼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첫 대형 실증 사례를 확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최근 반도체 제조 산업은 초 단위 공정 변수와 대규모 생산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해야 하는 방향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이에 단순 질의응답형 생성형 AI를 넘어 여러 AI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협업하며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자동화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솔트웨어는 자체 개발한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제조 데이터를 지식화하고 다수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지능형 제조 운영 플랫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여러 AI가 동시에 공정 이상을 감지하고 원인을 분석해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에선 공정관리 최적화, 제조 문서 기반 지식 질의응답(Q&A), 품질 분석 및 수율 극대화, 설비 예지정비 등 4대 핵심 워크플로를 중심으로 총 21종 전문 AI 에이전트가 구축된다. 솔트웨어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제조 환경을 핵심 타깃 시장으로 삼고 폐쇄망 기반 하이브리드 AI 엔진도 함께 개발 중이다. 오픈소스 기반 경량 언어모델(SLM)에 검색증강생성(RAG) 추론 기술과 자연어처리 기능을 결합해 제조 현장 보안성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3억건 이상의 제조 데이터를 학습 가능한 형태로 가공하는 레이크하우스 기반 데이터 파이프라인 기술도 적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향후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확보한 실증 모델을 표준화·패키지화해 이차전지와 정밀화학 등 유사 제조 산업으로 확산 가능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 AI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정근 솔트웨어 대표는 "제조 현장에선 단순 답변형 AI보다 스스로 판단하고 협업하는 AI 에이전트가 필요하다"며 "이번 사업은 국내 반도체 제조 현장에 실제 작동하는 산업형 AI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현장에서 검증한 운영형 AI 기술을 글로벌 제조 AI 플랫폼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6.05.12 17:44한정호 기자

"사막·군용 환경도 버틴다"…HPE, 차세대 엣지 AI 서버 공개

HPE가 극한 환경에서도 인공지능(AI) 추론과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엣지 서버를 공개하며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인텔·AMD 차세대 프로세서를 결합해 제조·리테일·국가안보·통신 분야 엣지 AI 수요를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HPE는 극한·러기드 환경에서 AI와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신규 'HPE 프로라이언트' 엣지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핵심 제품은 'HPE 프로라이언트 컴퓨트 EL2000 섀시'와 이를 기반으로 한 'EL220 젠12', 'EL240 젠12' 서버다. 국가안보와 제조, 리테일, 통신 등 크기·무게·전력 제약이 큰 환경을 겨냥해 설계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EL2000 섀시는 인텔 제온 6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최대 144코어까지 확장 가능하며 최대 350와트 열설계전력(TDP)을 지원한다. 영하 40도부터 영상 55도, 최대 습도 95%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으며 항공기·지상 차량 진동과 전자기 간섭(EMI), 환경 오염 물질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했다. 특히 EL240 젠12 서버는 엔비디아 RTX 프로 4500과 RTX 프로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GPU를 지원한다. 엣지 환경에서도 AI 추론과 고성능 그래픽 처리 수요를 동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HPE는 AMD 기반 제품군도 강화했다. 새롭게 공개된 'HPE 프로라이언트 DL145 젠11' 강화 버전은 AMD 에픽 8005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최대 84개 e-코어를 제공한다. 저소음 설계와 고온 환경 지원 기능을 통해 제조·리테일·통신 환경에서 활용성을 높였다. 이 서버는 최근 MLPerf 인퍼런스 v6.0 테스트에서 엔비디아 RTX 프로 45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GPU 기반 엣지 AI 추론 전용 서버로 검증됐다. HPE는 이를 통해 분산형 AI 추론 시장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연계 전략도 병행한다. HPE는 '애저 로컬용 HPE 프로라이언트 DL145 젠11 프리미어 솔루션'을 이달 출시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애저 로컬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 원격지와 통신 환경 활용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보안과 운영 자동화 기능도 강화했다. HPE는 iLO와 'HPE 컴퓨트 옵스 매니지먼트'를 결합해 중앙 집중형 보안·운영 체계를 제공한다. 분산된 엣지 환경에서도 실시간 가시성과 규정 준수 기반 보안 운영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출시 일정도 공개했다. EL2000 섀시와 EL220·EL240 젠12 서버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며 강화된 DL145 Gen11과 러기드 옵션 키트는 현재 공급 중이다. 애저 로컬용 DL145 젠11 프리미어 솔루션은 이달 출시된다. HPE는 이번 제품군이 미국 전쟁부(국방부) 환경 테스트 기준인 'MIL-STD-810H'와 전자파 간섭 기준 'MIL-STD-461G'를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통신 장비 분야에선 99.999% 가용성을 지원하는 표준도 충족했다. 크리스타 새터스웨이트 HPE 컴퓨트 부문 수석부사장 겸 총괄은 "많은 산업군에서 기존 IT 구조가 적용되기 어려운 엣지 환경으로 AI 추론 및 원격 운영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며 "HPE 프로라이언트는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최적화된 성능, 통합된 관리 및 자동화 방식을 갖춰 조직이 엣지 환경을 구축·관리·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플랫폼을 통해 고객이 견고한 성능을 바탕으로 엣지 컴퓨팅의 복잡성을 보다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5.06 16:21한정호 기자

태성에스엔이가 그린 AI 시대 시뮬레이션 미래는

태성에스엔이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제조업 사례 공유하는 장을 연다. 태성에스엔이는 14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홀에서 'TSTS 2026'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AI과 디지털 트윈 중심으로 각 산업별 실제 시뮬레이션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기술 컨퍼런스다. TSTS는 1990년 '컴퓨터 보조 공학 컨퍼런스'로 시작해 2021년 기술 공유 플랫폼 형태로 개편된 태성에스엔이 대표 행사다. 올해 전기·전자·반도체, 자동차·모빌리티, 항공우주·방산, 에너지·중공업, 헬스케어 등 5개 전문 산업 트랙으로 이뤄졌다. 오전 키노트 세션에서는 AI 인프라와 시뮬레이션 기반 설계의 최신 흐름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가 초거대 AI 시대를 뒷받침할 고대역폭 메모리(HBM)-고대역폭 플래시(HBF) 메모리 구조 혁신과 차세대 기술 방향에 대해 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신동준 LIG D&A 수석연구원은 고밀도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시스템의 수냉식 냉각판 설계·검증 사례를 통해 시뮬레이션 기반 설계가 실제 제품 검증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소개한다. 윤진환 태성에스엔이 본부장은 AI 확산에 따른 시뮬레이션 기술 변화와 산업 현장 적용 전략을 발표한다. 오후 세션은 5개 트랙으로 산업별 실무 적용 사례가 다뤄진다. 전기·전자·반도체 트랙에서는 인쇄회로기판(PCB)·패키지 워피지 해석, D램(DRAM) 반도체 테스트 장비 시뮬레이션, 자동차·모빌리티 트랙에서는 차량용 전자제어장치(ECU) 신호무결성 최적화, 대용량 배터리 시스템 열폭주 해석, 광섬유 광학계 적용 리어램프 연구 결과가 공유된다. 항공우주·방산 트랙은 극저온 유동 다상 시뮬레이션과 항공기 복합재 레이돔 조류충돌 해석을, 에너지·중공업 트랙은 파이앤시스 기반 자동화 플랫폼 연계와 원자력 파워 사이클 열유체 시스템 해석을 다룬다. 신설된 헬스케어 트랙에서는 바이오 제약(Bio-Pharma) 제조 공정 시뮬레이션, 전산유체역학(CFD) 기반 바이오공정 디지털 트윈, 의료기기 인실리코 적용 사례 등이 소개된다. 행사장에는 전문 엔지니어 상담존도 운영돼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기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사전등록은 오는 8일까지 태성포털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심진욱 태성에스엔이 기술총괄 대표는 "AI 시대의 시뮬레이션은 단순 검증을 넘어 설계 의사결정의 핵심"이라며 "이번 서밋이 최신 기술 트렌드와 실제 산업 적용 사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5.04 09:52김미정 기자

[AI 리더스] 장인수 이노에이엑스 "AX 파트너로 도약…조직 재편해 실행형 AI 구축한다"

"이노에이엑스로의 사명 변경은 단순한 브랜드 교체를 넘어 우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다시 정의하는 선언입니다. 이제는 룰 기반 자동화를 넘어 실제 고객 업무를 인공지능(AI)로 바꾸는 AI 전환(AX) 실행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장인수 이노에이엑스 대표는 27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사명 변경과 향후 전략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노에이엑스는 올해 기존 이노룰스에서 사명을 바꾸고 AI 기반 초자동화 중심 AX 기업 전환을 공식화했다. 회사는 약 20년간 쌓아온 룰 기반 자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AI를 결합해 보험을 넘어 금융·공공·제조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신규 솔루션 '룰 코파일럿'을 비롯해 AI 거버넌스, 지능형 의사결정 플랫폼(DIP) 등을 핵심 축으로 사업 재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룰 위에 AI 얹는다"…전사 AX로 체질 전환 장 대표는 이번 사명 변경을 단순한 외형 변화를 넘어 사업 구조 전환의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20년간 쌓아온 룰 기반 기술은 그대로 가져가되, 그 위에 AI를 결합해 완전히 다른 가치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다. 앞서 이노룰스는 보험 산업 중심의 룰 기반 자동화 솔루션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해 왔다. 실제 국내 보험사 고객 상당수가 해당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으며, 특정 도메인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장 대표는 "그동안 룰이라는 기술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지만 AI 시대에서는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룰은 기반으로 두고 AI를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춰 조직 구조도 전면 개편했다. 이노에이엑스는 기존 단일 금융사업본부를 금융사업과 금융 AX 본부로 분리하고 별도 AX 기술실과 사업전략실을 신설했다. AX 기술·영업·전략 조직을 구성하면서 AI 중심 구조로 빠르게 전환하고 기술 조직 자체를 AX를 기준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제품 전략 역시 변화하고 있다. 기존 솔루션에 AI를 접목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룰 코파일럿'과 같은 신규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 상용화 및 산업 적용 확산이 목표다. 장 대표는 "룰 코파일럿은 인력이 직접 하던 룰 생성 작업을 AI가 자동화하는 개념"이라며 "우리와 고객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 기술 공급자가 아니라 고객 업무를 실제로 바꾸는 회사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사명 변경은은 시작일 뿐이며 이제 성과로 증명할 단계"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비즈니스 룰 관리 시스템(BRMS)을 AI 시대 핵심 인프라로 재정의하고 있다. 확률 기반 AI와 달리 BRMS는 규칙 기반 실행과 통제를 담당한다. 회사는 이를 토대로 BRMS를 지능형 의사결정 플랫폼(DIP)으로 확장해 AI 결과를 검증·통제하고 실제 의사결정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장 대표는 "AI가 판단을 하더라도 최종 실행과 통제는 룰이 담당해야 한다"며 "이 구조가 AI 시대에서 기업이 실제로 AI를 쓸 수 있게 만드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보험에서 시작된 AX…공공·엔터프라이즈로 확장 이노에이엑스는 기존 강점인 보험 산업을 중심으로 AX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보험 분야는 복잡한 규칙과 잦은 변경이 특징인 만큼 AI와 룰 결합 효과가 가장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장 대표는 "보험 업계는 AI 도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들어가는 초기 국면"이라며 "상품 설계나 보험금 지급 등 핵심 업무에 AI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일부 보험사에선 이노에이엑스와 함께 AI 기반 가입 설계나 보험 업무 자동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다크 팩토리' 개념처럼 사람 개입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도 발전하고 있다. 다만 금융 전반으로 보면 상황은 다르다. 그는 "금융은 망분리 등 규제 영향으로 AI 도입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며 "AI 설명 가능성과 규제 대응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 시장 역시 이노에이엑스의 주요 타깃이나 현재 구조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장 대표는 "최근 공공 AI 사업 발주가 늘고 있지만 단가 체계가 여전히 과거 시스템통합(SI) 중심이라 실제 구축 기업은 아직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며 "솔루션 기반 접근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 형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노에이엑스는 룰 기반 AI 전략으로 공공 시장에 접근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 AI 기본법 시행과 유럽 AI 법 등 글로벌 규제 흐름에 맞춰 AI 거버넌스 영역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AI가 생성한 결과를 정책·규정·권한 체계에 따라 통제하고 의사결정 과정을 설명 가능한 형태로 관리하는 것이 주요 방향이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선 제조·유통·서비스 분야 공략도 강화한다. 기존 제조 대기업 고객 기반을 활용해 AI를 결합한 고도화 전략을 추진하고 유통 분야에선 AI 에이전트 기반 상품 추천과 데이터 처리 구조를 겨냥한 신규 사업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향후 로봇·자동화 공정 확산에 따라 AI 거버넌스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관련 협력도 논의하고 있다. 장 대표는 "AI와 에이전트는 자유롭게 결과를 만드는데 반드시 통제와 정책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보유한 룰 역량이 향후 AI 거버넌스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로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에서 검증된 도메인 기반 기술을 공공과 엔터프라이즈로 확장해 AX 시장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 방향 잡았다"…주주가치·글로벌 확장 병행 장 대표는 지난해 취임 이후 1년간 가장 큰 변화로 방향성 확립을 꼽았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AX 기업으로의 정체성이 명확해졌다는 평가다. 그는 "초기에는 AX에 대해 조심스러운 내부 분위기가 있었지만, 실제 프로젝트와 고객 사례가 쌓이면서 강한 확신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특히 애자일소다 투자 등 AI 역량 확보와 조직 개편이 빠르게 진행되며 기반을 마련했다. 이노에이엑스는 약 5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통해 애자일소다와 협력 기반을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 및 의사결정 자동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조직 체질 개선은 약 70~80% 수준에 도달했다는 게 장 대표의 평가다. 남은 과제는 수익성과 확장성이라고 짚었다. 그는 "기존 룰 기술은 이미 충분히 단단하게 구축돼 있었고 여기에 AI를 결합하는 것이 지난 1년의 핵심 과제였다"며 "AX 프로젝트를 단순히 수행하는 단계는 넘어섰고 이제는 이를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주가치 제고도 병행한다. 회사는 상장 이후 지속적인 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감액배당 방식을 도입해 주주 실질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도 추진 중이다. 단순 배당 확대를 넘어 기업가치 상승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 트랙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전략 측면에선 일본을 중심으로 한 기존 사업 기반을 활용하면서 룰 코파일럿과 같은 AI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제품 확장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되는 형태로 글로벌 확장을 추진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외 고객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SaaS 중심 수익 모델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SaaS를 통한 글로벌 확장의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클라우드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AI는 단순 기술 경쟁이 아니라 실행과 통제 구조까지 포함한 종합 역량의 싸움"이라며 "이노에이엑스는 고객이 실제로 AI를 활용해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4.27 11:00한정호 기자

[인터뷰] SAP "제조·공급망 운영, 실시간 오케스트레이션 체계로 재편한다"

SAP가 제조·공급망 운영의 무게중심을 단순 가시성에서 엔드투엔드 오케스트레이션 기반 실행 중심 인공지능(AI)으로의 재편을 선언했다. 설계·계획·생산·물류·자산 관리 전 과정을 통합하고 나아가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를 결합해 글로벌 제조업의 불확실성 대응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아담 피아나 SAP 아태지역 공급망 고객자문 총괄은 22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2026 현장에서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올해 제조·공급망의 핵심 키워드는 오케스트레이션"이라며 "엔드투엔드 공급망을 재무와 고객 경험까지 연결함으로써 예기치 못한 리스크가 발생하는 순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AP는 이번 박람회에서 '신뢰 기반 오케스트레이션, 더 똑똑한 실행'을 전면에 내걸고 에이전틱 AI 기반 제조·공급망 혁신을 선보였다. 전시 부스에선 설계부터 생산·물류·애프터서비스까지 이어지는 엔드투엔드 제조 스토리를 가이드 투어 형식으로 선보였다. 자율 로봇, 디지털 제품 여권, 엔터프라이즈 생성형 AI 'SAP 쥴(Joule)' 기반 물류·창고 관리 등을 시연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급망 운영 중심축 된 '오케스트레이션' SAP가 이번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강조한 메시지는 단순 연결을 넘어선 '연결된 실행'이다. 피아나 총괄에 따르면 많은 기업이 이미 대시보드와 분석 도구를 통해 상당한 수준의 가시성을 확보했다. 하지만 실제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담당부서와 시스템이 끊겨 있으면 대응 속도는 급격히 떨어진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SAP는 이를 해결할 방식으로 공급망 오케스트레이션을 제시했다. SAP가 정의하는 공급망 오케스트레이션은 설계·계획·구매·생산·납품·운영·서비스를 단일 레이어로 통합하는 개념이다. 기존 공급망관리(SCM) 시스템은 도메인별 수동 처리와 단절된 트랜잭션 중심으로 운영돼왔다. SAP가 내세운 새 구조는 애플리케이션·데이터·AI가 맞물리는 '플라이휠' 구조를 통해 상황을 예측하고 시나리오를 실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람회 현장 시연도 이 메시지에 맞춰 설계됐다. SAP는 실제 제조·물류 전 과정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자 음료 형태의 '진저 샷'을 데모 제품으로 설정하고 독일 발도르프 공장에서의 혼합·병입부터 하노버 부스 내 최종 패키징, 창고 이송, 출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구현했다. 생산 설비와 디지털 제조 시스템, 확장형 창고관리(EWM), 자율 로봇, 물류 관리가 따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자동으로 호출하고 연결되는 구조가 부각됐다. 피아나 총괄은 "많은 고객이 이 기술이 실제로 구현 가능한지 여부를 가장 궁금해한다"며 "우리가 보여준 것은 개념증명(PoC)을 넘어선 실제 가동 가능한 연결·오케스트레이션 프로세스"라고 설명했다. 공급망을 담당부서만의 업무가 아니라 재무·고객 경험·외부 파트너 네트워크까지 포괄하는 기업 운영 체계로 보는 접근도 반영됐다. 부스 내 쇼룸에서도 SAP는 공급망 신호를 조기에 읽고 의사결정을 내리며 리드타임이 늘어나기 전에 공급을 확보하는 구조를 현대 제조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SAP의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오케스트레이션을 조직 외부까지 연결하는 구조로 함께 작동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내부 공급·생산·물류·자산 유지보수 프로세스를 외부 공급업체, 운송사, 서비스 파트너와 연결해 리스크가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발생할 때도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단일 기업 내부 최적화만으로는 공급망 리스크를 통제하기 어려워진 최근 환경과 맞닿아 있다. 피아나 총괄은 "우리가 박람회에서 보여주고자 한 것은 엔드투엔드 공급망을 신뢰할 수 있게 오케스트레이션하는 역량"이라며 "50년 넘게 축적한 공급망 프로세스 이해를 바탕으로 실행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 전략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이젠 AI가 움직인다"…피지컬 AI로 확장된 공급망 운영 SAP의 또 다른 제조·공급망 전략축은 AI를 보조 도구 수준이 아닌 운영 실행 레이어로 끌어올린 에이전틱 AI다. 피아나 총괄은 "기존 자동화가 정해진 규칙을 반복 실행하는 수준이었다면 'SAP 비즈니스 AI'는 품질 기준과 고객 우선순위, 규제 요건 같은 맥락을 읽고 상황별 대응책을 제시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며 "사용자는 SAP 쥴을 통해 원인과 대안을 자연어로 묻고 시스템은 그 답을 실행 가능한 판단으로 연결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SAP 통합 비즈니스 계획(IBP)'에선 특정 고객에게 납품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쥴에 물으면 생산능력 부족인지, 원자재 부족인지 바로 설명받을 수 있다. 공급 최적화 결과를 데이터 과학자나 시스템 담당자를 거치지 않고 현업 사용자가 바로 해석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SAP는 이를 통해 공급망 전문가의 역할도 개별 도메인 처리자에서 AI 에이전트 결과를 검증하고 조율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총괄 운영자'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피아나 총괄은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SAP 쥴 전략"이라며 "시스템이 답을 제시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하노버 산업박람회 현장에서 SAP는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이 전략을 구체화했다. 부스에선 자율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품 피킹·패킹 작업을 수행하는 시연이 진행됐다. 디지털 의사결정이 실제 물리적 작업으로 이어지는 피지컬 AI 기반 차세대 제조 현장을 직관적으로 구현했다. 특히 고립된 자동화 설비를 여러 대 탑재하는 방식이 아닌 AI로 기업 프로세스 전체에 맥락을 입힌 자율 운영 체제를 갖췄다. 피아나 총괄은 "쥴과 비즈니스 AI가 확장형 창고관리, 디지털 제조 등에서 모이는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봇에 운반·피킹·내부 물류 작업을 지시한다"며 "로봇은 비용·품질·안전·컴플라이언스와 연결된 비즈니스 맥락 안에서 움직이도록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SAP는 이미 임바디드 AI 프로젝트를 통해 제조·물류·품질 검사 전반에서 예상치 못한 다운타임 최대 50% 감소, 생산성 최대 25% 향상, 운영 오류 감소 같은 성과를 확보해왔다. 다양한 제조 현장 파일럿을 통해 휴머노이드와 자율 로봇이 SAP 시스템과 직접 연결되는 가능성을 입증해가고 있다. 피아나 총괄은 "공급망·고객 경험·재무 전반의 프로세스를 하나로 묶는 데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가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분석을 넘어 실제 실행까지 이어지는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 제조 AI, 어디까지 왔나…SAP가 본 과제는 최근 이란발 중동 위기처럼 예측 어려운 지정학 변수는 SAP 전략의 현실성을 더 키우는 배경이 됐다. 피아나 총괄은 "공급망 위기 대응은 사후 보고 체계가 아닌 실시간 감지와 시나리오 조정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자동차·유통·소비재 기업들이 항공·해상·육상 운송 경로를 매일 재조정하는 일은 이미 일상이 됐다"고 진단했다. 박람회 현장 데모에서도 이 문제의식이 두드러졌다. SAP 공급망 오케스트레이션 화면에는 리스크 및 완화 전략 보드가 갖춰졌고 원자재 문제와 유통 차질, 품질 이슈, 제품 리콜 여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러 공장에 흩어진 품질 정보와 설비효율 데이터를 단일 화면에서 보는 방식으로 위기 대응을 위한 통합 관제 역량을 선보였다. 피아나 총괄은 "중동에서 벌어지는 혼란은 중요 부품 수급, 연료와 가스 가격, 자산 서비스 일정까지 조직 여러 영역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SAP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공급망 오케스트레이션은 내부 시스템과 외부 파트너 데이터를 연결해 제품 가용성과 물류 이동, 유지보수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운송 경로 재조정과 운송 계획 전면 재수립 대안을 플랫폼 안에서 바로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AP AI 솔루션이 공급업체 전환, 비용 내부 흡수, 비용 전가 등 복수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각각의 재무 영향을 미리 모델링하는 형식이다. 지난 2021년 수에즈 운하 마비 사고와 반도체 부족 사태에서 축적된 데이터가 향후 유사 위기 대응의 기준점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평가는 기대와 과제가 동시에 담겼다. 피아나 총괄은 한국 제조업이 AI 도입 압력이 강한 시장이며 특히 제조 프로세스와 연결된 로보틱스 추진 의지가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제 현장에선 수십 년간 누적된 레거시 시스템과 데이터 사일로, 온프레미스 중심 환경이 최신 AI 기능 활용의 제약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한국 제조기업들이 단순한 AI 파일럿보다 클라우드 전환과 데이터 통합을 함께 추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일부 AI 시나리오는 가능하지만 자율 에이전트와 쥴, 지속적 업데이트를 통한 혁신 속도는 결국 클라우드에서 본격화된다는 판단이다. 피아나 총괄은 "AI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통합된 애플리케이션, 조화로운 데이터, 엔터프라이즈급 거버넌스가 갖춰져야 자율 오케스트레이션 공급망이 현실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 제조기업이 AI 도입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단순한 소프트웨어 공급업체가 아니라 한국 기업들의 성과를 함께 책임지는 장기 파트너로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4.23 17:01한정호 기자

다쏘시스템-오므론, 버추얼 트윈으로 제조 혁신 나서

다쏘시스템이 오므론 손잡고 제조 산업 디지털 전환 가속에 나선다. 다쏘시스템은 정보기술(IT)과 운영기술(OT) 간 격차 해소를 위해 오므론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두 기업은 제조업체와 장비 기업이 가상과 실제 환경을 결합한 방식으로 생산 시스템을 설계하고 시뮬레이션하고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 핵심은 버추얼 트윈 기반 생산 시스템 구축이다. 다쏘시스템 '3D 유니버스'와 오므론 '시스맥'을 결합해 설계부터 시뮬레이션 검증 구축까지 전 과정을 한 가상 환경에서 수행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제조업체는 실제 설비를 구축하기 전 가상 환경에서 생산 라인을 테스트할 수 있다. 로봇 동작 검증과 물류 흐름 최적화도 사전에 수행해 오류와 비용 리스크를 줄인다. 현재 제조 현장은 설계 자동화 생산 시스템이 분리돼 운영되는 문제가 있다. 이로 인해 시운전 기간이 길어지고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며 생산 유연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두 기업은 가상 세계의 3D 설계와 시뮬레이션을 물리적 로봇 센서 생산 라인과 연결해 이러한 단절을 해소한다. IT와 OT 융합을 통해 설계 단계부터 운영 단계까지 이어지는 디지털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생산 라인은 가상 환경에서 설계와 검증을 거친 뒤 실제 구축으로 이어진다. 이후 운영 단계에서는 센서와 컨트롤러에서 수집된 데이터가 다시 버추얼 트윈에 반영돼 정밀 조정과 예측 유지보수를 지원한다. 양사는 이달 20~24일 독일 '하노버 메세 2026'에서 이번 협력을 공개한다. 현장에서는 버추얼 트윈과 자동화 기술이 결합된 생산 시스템 설계와 운영 방식을 시연할 예정이다.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최고경영자는 "제조 산업은 새로운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며 "AI 기반으로 스스로 진화하는 살아있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가상 세계와 현실이 하나의 학습 루프로 연결된 형태"라고 밝혔다.

2026.04.22 11:18김미정 기자

"AI, 이제 현장 성과로"…코오롱베니트, 제조 AX 판 키운다

코오롱베니트가 제조 현장 중심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을 앞세워 산업계 공략에 나섰다. 품질·설비·안전 등 핵심 생산 영역을 아우르는 실행형 AX 모델을 통해 제조업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코오롱베니트는 광주·대구·천안 등 3개 지역에서 '성공사례로 보는 AX 도입 전략 로드쇼'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50여 개 기업 소속 약 90명의 제조업 관계자가 참석해 현장 중심 AX 적용 전략과 실제 도입 사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코오롱베니트는 AI 도입을 넘어 실제 현장 성과로 연결하는 실행 방안을 공유했다. 최근 제조업에선 AI 기반 스마트공장 도입이 확산되면서 단순 구축을 넘어 운영과 성능 개선, 보안, 현장 확산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실행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AX가 개념검증(PoC)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서는 문제 정의부터 구축·운영·확산까지 함께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제조기업의 주요 고민인 '무엇부터 시작할 것인가'와 'PoC 이후 어떻게 현장에 적용·확산할 것인가'를 중심으로 이번 로드쇼를 구성했다. 품질·설비·안전 분야 AX와 생성형 AI, 데이터 인프라를 하나의 실행 로드맵으로 연결해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코오롱베니트는 AI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한 통합 AX 모델을 강조했다. 뉴로클, 비스텔리전스, 아시아나IDT 등 파트너사와 협력해 개별 솔루션이 아닌 제조 현장의 과제 중심으로 기술을 결합한 점을 내세웠다. 또 '문제 정의부터 구축·운영까지 지속 가능한 AX 지원 체계' 세션을 통해 데이터 분산과 확장성 부족으로 인해 AX가 PoC 단계에 머무르는 한계를 짚고 진단부터 구축·운영·확산까지 이어지는 엔드투엔드 지원 체계를 공유했다. 비전 AI 기반 품질 검사, 설비 예지보전, 비전언어모델(VLM) 기반 영상 관제 등 주요 제조 영역별 AX 패키지를 통해 빠른 현장 적용 방안도 제시했다. 데이터 인프라 중요성도 강조됐다. 코오롱베니트는 데이터 수집·연결·분석으로 이어지는 3단계 실행 체계를 통해 통합 데이터 기반이 AX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불량 분석, 설비 관리, 안전 관제, 공정 최적화 등 제조 현장의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코오롱베니트는 향후 AI 얼라이언스와 AX 솔루션 패키지를 기반으로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 창출까지 지원하는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재훈 코오롱베니트 AX커머스팀장은 "AX는 이제 도입 여부가 아니라 현장 문제를 어떻게 성과로 연결하고 이후 어떻게 확산할 것인가로 전환되고 있다"며 "AI 얼라이언스와 현장 적용이 가능한 AX 솔루션 패키지를 기반으로 고객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20 15:20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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