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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혁신 3.0'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8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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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계 4위' 승강기 강국의 함정…쇄국정책에 갇혀 글로벌경쟁력 잃어간다

정부는 매년 승강기 관련 행사나 정책 발표 때마다 대한민국이 '신규 설치 대수 세계 4워' '누적 운행 대수 80만대 넘는 승강기 강국'이라는 타이틀을 단골 메뉴로 내세운다. 외형만 보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심각한 통계의 왜곡이자 착시 현상이다. 실제 시장의 '유닛 규모'를 글로벌 무대로 확장해 비교해 보면, 한국은 거대한 중국,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인도, 탄탄한 인프라를 가진 유럽·북미 시장, 그리고 무섭게 떠오르는 신흥국에 비해 턱없이 작은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하다. 중국은 연간 수십만 대의 신규 수요가 쏟아지는 압도적 1위 시장이다. 인도는 도시화 가속으로 세계의 공장이자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유럽과 북미는 노후 승강기 교체 시장만으로도 한국 전체 시장을 압도한다. 정부는 국내 시장의 한계를 인정하고 기업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기는커녕, 국제 표준과 동떨어진 '갈라파고스 규제'로 기업의 발을 묶고 있다. 이는 사실상 기업을 좁은 방에 가둬두고 고사시키는 '쇄국행정'과 다름없다. 국내 승강기 산업이 생존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수출뿐이다. 국제 표준(EN/ISO)을 전면 수용하고, 글로벌 기업과 국내외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해 이길 수 있는 체급을 키워야 한다. 법적으로 승강기는 철강·석유화학·조선 같은 전형적인 '기간산업(정부 지정 핵심 기반산업)' 분류에 포함돼 있지 않다. 그러나 현실에서 승강기가 멈추면 대한민국 도시 기능을 멈추는 유일한 건물 수직교통수단이다. 초고층화된 현대 도시에서 승강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수직 도로'이자, 국민의 생명줄을 쥐고 있는 핵심 인프라다. 우리는 이미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졌을 때 충격을 생생히 기억한다. 특정 정부 수급이 몇 달씩 지연되면서 승강기가 멈춰 서도 고치지 못하는 사태를 경험했다. 만약 국내 승강기 산업 제조 유지보수 기반이 글로벌 외국계 기업에 완전히 종속된다면 어떻게 될까? 안보 위기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비상사태 발생 시, 외국계 기업이 철수하거나 부품 공급 및 AS시스템에 차질이 생기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고통과 불편으로 이어진다. 단순히 '시장 규모가 작으니 수입해 쓰면 된다'는 논리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 식량 안보·에너지 안보와 마찬가지로 '승강기 안보'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정부는 이제라도 '세계 4위'라는 허울 좋은 통계 놀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내 승강기 산업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선 규제 장벽을 허물어 국제 표준 중심의 무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동시에 승강기를 단순한 건축 부자재나 제조업의 하위 개념이 아닌, 국가 안보 및 국민 생활과 직결된 '숨겨진 기간산업'으로 재인식하고, 국내 원천 기술 보호와 제조 기잔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적 지원에 나서야 할 때다.

2026.07.13 12:10송종태 컬럼니스트

이창윤 교수 "PBS 폐지로 연구생태계 재설계 불가피"

"연구과제중심제(PBS) 단계적 폐지는 단순한 R&예산 배분 방식 변경이 아니라 출연연구기관 재정구조·임무체계·거버넌스를 아우르는 연구생태계 전반 재설계가 불가피한 '패러다임의 변화'로 봐야한다." 지난 9~10일 이틀간 국립부경대학교 인문사회경영관에서 열린 한국기술혁신학회(학회장 권기석) 주최 '2026 하계학술대회'에서 첫 번째 기조 강연자로 나선 이창윤 건국대 교수(전 과기정통부 1차관)는 "포스트 PBS는 안정적 출연금 확보를 통한 재정 기반 강화와 임무중심 연구체계로의 전환이 함께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윤 교수는 나아가 정부 차원의 제도 개편과 별개로 출연연 스스로 지금 시작할 수 있는 과제로 ▲수입구조 포트폴리오 설계 ▲기관임무 정의 ▲임무설계 기획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질의 응답에서는 전략연구사업 출발점이 정부 수요 제기서 비롯됐다는 점과 구조 자체가 연구 자율성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제기됐다. 또 PBS가 연구개발 투자 대비 성과가 못따라가는 코리아 패러독스의 원인이라는 지적과 함께 연구기획 자체 역량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연급됐다. 두 번째 기조강연은 부산대학교 교수가 '인공지능 사회적 수용과 통제'를 주제로 진행했다. 송 교수는 알파고에서 챗GPT, 딥시크로 이어진 인공지능 발전의 결정적 계기들을 언급하며, 지금의 AI가 과열된 경쟁과 기대 속에서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기술로 진단했다. 송 교수는 "기술개발 못지않게 이를 사회적으로 수용하고 통제하는 방법과 절차를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유럽연합(EU) AI Act와 국내 AI 기본법을 견주어 거버넌스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립부경대학교, 한국기업·기술가치평가협회(KVA), 국립한밭대학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경상국립대학교 과학기술정책학과가 후원했다. 학술대회는 'AI 전환기 국가혁신주체 역할 재정립과 전략적 미션'을 주제로, 급격한 AI 확산 속에서 출연연·대학·정부 등 국가혁신주체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세션은 일반세션 8개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국립한밭대학교 특별세션으로 구성됐다. 한편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는 한국기술혁신학회는 올해 '전환기 국가혁신시스템'을 대주제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제주에서 추계학술대회을 열고, 국가혁신시스템 통합적 정책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2026.07.10 13:23박희범 기자

태국, 3조원 규모 네슬레 투자 승인…고부가 제조업 유치

태국이 고부가가치 제조업과 기술 공급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네슬레 타이의 스마트 공장 건설 계획을 포함해 663억 바트(2조 9908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 9건을 승인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투자위원회(BOI)가 승인한 네슬레의 230억 바트(약 1조 375억원) 규모 그린필드 프로젝트는 태국 중부 사뭇쁘라깐주에 들어선다. 이 공장은 2028년 4분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연간 17만 톤의 네스카페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즉석음료(RTD)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네슬레는 새 공장에 인공지능(AI), 자동화, 첨단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환경 영향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태국 엔지니어와 기술 전문인력을 위한 52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릿 터드스티라숙디 BOI 사무총장은 “이번 투자는 커피 재배와 가공부터 물류, 수출에 이르기까지 커피 가치사슬 전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에서 130년 이상 사업을 이어온 네슬레는 커피 원두, 설탕, 원유 등을 포함한 현지 농산물과 원자재를 연간 약 43억 바트(약 1939억원) 규모로 조달할 계획이다. 또한 기후변화에 강한 커피 품종 연구, 우수 묘목 보급, 지속 가능한 재배 교육 등을 통해 상류 산업 발전도 지원한다. BOI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심사하기 위한 전문 에너지 패널의 권한도 확대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디지털 인프라 투자자가 늘어나는 상황에 전력 수요와 환경 영향, 청정에너지 조달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2026.07.10 09:21박서린 기자

기후부, 일하는 방식 '확' 바꾼다…'기후 AI 프렌즈' 출범

기후부가 업무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8일 세종시 어진동 소셜캠퍼스 온 세종 이벤트홀에서 '기후 AI 프렌즈' 발대식을 열고, 부처와 산하기관이 함께하는 AI 업무혁신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후부는 공공부문의 AI 대전환에 발맞춰 직원의 관련 기술 활용 역량을 높이고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 과제를 발굴·추진하기 위해 '기후 AI 프렌즈'를 운영하기로 했다. 기후 AI 프렌즈는 본부와 소속·산하기관 직원이 2~3명씩 팀을 이뤄 AI를 활용한 업무혁신 과제를 직접 기획하고 수행하는 동아리이다. '프렌즈'라는 이름은 함께 배우고 협업하며 AI 활용 경험과 성과를 공유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기후부는 사전에 신청한 총 40개 팀을 대상으로 과제의 창의성, 실현 가능성, 업무 활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20개 팀을 선발했다. 선정된 팀은 AI를 활용해 반복적인 행정업무를 개선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과제부터 국민 편의 증진과 공공행정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과제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기후부 관계자는 “이들 팀이 제시한 일부 과제는 다른 행정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담아 향후 확산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AI 업무혁신 과제는 부처·산하기관 직원들이 하나의 팀을 구성해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고 AI를 활용한 업무혁신을 함께 만드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서는 참여자 위촉장 수여와 팀별 수행과제 소개가 진행되며, 참여자들은 활동 계획을 공유하고 과제 수행을 위한 소통과 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선발된 팀은 7월부터 9월까지 'AI 기반 업무자동화'와 'AI 서비스 기획·구현' 등 두 분야에서 활동한다. 기후부는 과제 수행에 필요한 실습 중심의 교육과 전문가 조언 등을 지원하고, 성과공유회를 통해 우수사례를 찾아내 확산시킬 계획이다. 안세창 기후부 기획조정실장은 “정부의 AI 대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서 시작된다”며 “직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가는 20개의 AI 활용 과제가 공공부문의 AI 전환을 촉진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7.07 12:00주문정 기자

풀무원, 미래 식품 인재 발굴 나선다…혁신식품 경진대회 후원

풀무원이 지속가능한 식품 산업을 이끌 미래 인재 발굴에 나섰다. 대학생들의 혁신 식품 아이디어 개발을 지원하고 산학 협력을 확대해 미래 식품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풀무원기술원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학생 혁신식품개발 경진대회 'ECOTROPHELIA KOREA 2026(에코트로펠리아 코리아)'을 공식 후원하고 우수상인 '풀무원상'을 수여했다고 7일 밝혔다. 에코트로펠리아 코리아는 국내 식품산업의 미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혁신식품개발 학생경진대회다. 유럽 대표 학생 식품개발 경진대회인 'ECOTROPHELIA EUROPE'의 한국 예선으로 진행된다. 대회를 주관하는 지속가능식품과학기술협회는 2024년 유럽 본부와 협의를 통해 비유럽 국가 최초로 국가 예선 개최 권한을 확보했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식품 관련 학과 대학생들이 참여해 지속가능성과 혁신성을 갖춘 다양한 식품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심사는 혁신성, 시장성, 기술성,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진행됐으며 대상 1팀, 우수상 2팀, 특별상 3팀 등 총 6개 팀이 선정됐다. 대상인 '샘표상'은 동국대학교 '에코아코(EcoAco)'팀이 받았다. 우수상인 '풀무원상'은 동국대학교 '로드투에코트로펠리아(Road to Ecotrophelia)'팀과 연세대학교 '팀508(Team508)'이 수상했다. 풀무원상을 받은 로드투에코트로펠리아팀은 카페인 저감을 위한 기능성 쿠키를 제안했다. 팀508은 해조류 유래 소재를 활용한 지속가능 글루텐 프리 만두 아이디어를 선보여 혁신성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풀무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회를 후원하며 미래 식품 인재 육성과 지속가능한 식품 생태계 조성에 참여했다. 앞으로 지속가능식품과학기술협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산업 현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산학 협력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태석 풀무원기술원장은 “미래 식품산업의 경쟁력은 젊은 인재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에서 시작된다”며 “풀무원은 지속가능한 식생활 문화 확산과 미래 식품기술 혁신을 위해 산학 협력을 확대하고 인재 성장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7 08:25안희정 기자

LG 하범종 사장 "1차 넘어 2·3차까지 상생…공급망 기술협력 시대로"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은 어느 한 기업의 뛰어난 역량으로만은 승리할 수가 없습니다. 대기업부터 1차, 2차, 3차 협력사까지 우리 모두가 각 지사별로 연결되어 함께 움직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공급망 경쟁 시대입니다.”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사장)은 6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 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하위 공급망까지 아우르는 기술 협력의 시급성을 피력했다. 전통적인 방식의 협조 체제를 넘어 1차 협력사를 넘어 2차, 3차 협력사까지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촘촘한 동반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하 사장은 “그동안 LG가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성과들은 결코 LG 혼자만의 것이 아니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묵묵히 땀 흘려주신 협력사 대표님들과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협력사들의 경쟁력이 곧 LG의 경쟁력이고 협력사들의 성장이 곧 LG의 성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촘촘한 동반성장 생태계 공고화를 위한 3대 다짐으로 ▲상생결제·동반성장 펀드 등 금융 지원의 최하위 공급망 확대 ▲AI·친환경 등 미래 핵심 기술 및 제조 노하우 공유를 통한 기술 파트너십 강화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문화 정착을 제시했다. 하 사장은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이 있다”며 “당장 눈앞에 보이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도 협력사와 함께 더 멀리 가면서도 시대에 맞게 빠르게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역시 대기업과 협력사 간 상생 협력이 대한민국 경제의 지속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사회적 자본이 될 것이라며 거시적 관점의 시장 개혁을 주문했다. 주 위원장은 2024년 노벨경제학상 이론을 들어 “착취적 시장 질서가 뿌리내리면 소수의 강자와 특권층이 시장 성과를 독점하게 되고, 중소기업 성장의 길이 가로막힌다”며 “그렇게 되면 강자는 경쟁 상대가 없어 혁신할 절박한 유인이 없어지고 약자는 혁신할 힘과 기회가 차단되어 누구도 혁신에 뒤처지는 시장 실패가 발생하며, 이것이 곧 국가 실패의 원인”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과거 반세기 동안 우리 기업은 단가 인하의 경쟁 압박 속에서 노동과 협력사의 이익을 줄여 수출 경쟁력을 키웠지만, 이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은 전혀 다른 원리의 작동을 필요로 한다”며 “더 비싼 노동의 창의성과 더 비싼 협력사의 생산성이 기술 혁신의 발판이 되어 기업 경쟁력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06 16:02전화평 기자

약가우대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연구개발비 기준' 등 공개

정부가 특허만료 및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대규모 약가인하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당근으로 내놓은 약가 우대 혁신형 제약기업의 인증 기준이 공개됐다. 앞서 정부는 '의료AI·제약·바이오헬스 강국 실현'(국정과제 제32호) 일환으로 제네릭 약가를 40%대로 인하하는 내용과, 혁신형 제약기업 관련 우대 방안이 담긴 약가제도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일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고시했다. 이번 개정은 연구개발비에 포함되는 세부내용 및 절차 등 인증업무 수행에 필요한 사항이 규정됐다. 우선 의약품 연구개발비(비용은 손익계산서상 비용으로 계상한 금액)에 포함되는 내용은 ▲약사법 제2조제4호에 따른 의약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연구소 또는 전담부서'(이하 전담부서등)에서 연구개발 업무에 직접 종사하는 직원의 급여, 상여금, 퇴직급여 등의 인건비(단, 연구개발 업무외 타업무를 병행하는 직원의 인건비 등은 제외) ▲전담부서등에서 연구개발 업무에 직접 종사하는 직원의 출장 여비 ▲전담부서등에서 연구개발용으로 지출하는 견본품·부품·원재료와 시약류 등의 구입비 ▲전담부서등에서 연구개발용으로 지출하는 연구개발과 직접 관련 있는 인쇄비, 복사비, 인화비, 슬라이드 제작비, 사무용품비, 연구환경 유지를 위한 기기·비품의 구입 및 유지비 등 ▲전담부서등에서 연구개발용으로 지출하는 전문가 활용비, 기술정보수집비, 특허정보조사비, 도서 등 문헌구입비, 회의비, 세미나 개최비, 국내외 교육훈련비, 학회·세미나 참가비, 원고료, 통역료, 속기료 등 ▲전담부서등에서의 연구개발 활동과 직접 관련 있는 공공요금, 제세공과금 및 수수료 등 ▲전담부서등에서 연구·시험용으로 직접 사용하기 위한 시설의 임차료·감가상각비·운영경비 등 부대경비 ▲연구개발과 직접 관련 있는 기술도입비 ▲위탁 및 공동연구개발비 ▲국외로부터 수탁받은 연구개발비 ▲당기 개발비 계상액 등 11가지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담부서등에서 연구개발용으로 지출하는 전문가 활용비, 기술정보수집비, 특허정보조사비, 회의비, 세미나 개최비, 국내외 교육훈련비, 학회·세미나 참가비, 원고료, 통역료, 속기료 등이 포함된 것이다. 또 인건비에서 타업무를 병행하는 직원은 제외됐다. 연구자 인건비…전담 인력은 인정, 연구개발 외 다른 업무 병행시 제외 반면 연구개발비 지출액에서 제외되는 항목은 '상환의무가 없는 정부보조금으로서 손익계산서상 연구개발비 지출액으로 포함돼 회계처리된 비용'과 ▲일반적인 관리 및 지원활동 ▲시장조사와 판매촉진을 위한 활동 ▲반복적인 정보수집 활동 ▲경영이나 사업의 효율성을 조사·분석하는 활동 ▲일상적인 품질시험 ▲연구개발 활동을 위한 외부 차입금에 대한 금융비용 등이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의 세부내용도 변경됐는데 인증 심사 또는 인증 연장 심사 시점을 기준으로 과거 3년간 규정된 위법사항이 없어야 한다. 우선 의약품 리베이트의 경우 행정처분을 받지 않거나, 그 행정처분을 받은 횟수가 통산 1회(이 경우 동일한 위반행위로 인해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다음 각 목에 해당하는 복수의 행정처분을 받은 경우로서 그 복수의 행정처분을 1회의 행정처분으로 간주할 수 있다) 이어야만 신청이 가능하다. 약사법 제47조제2항(의약품 공급자의 경제적 이익 등 제공금지)을 위반해 같은 법 제76조제1항제5의11호에 따라 이루어진 업무정지 처분, 품목허가 취소 처분 또는 같은 법 제81조제1항에 따른 과징금 부과 처분이나 의약품의 판매촉진과 관련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45조제1항제4호 및 제5호를 위반해 같은 법 제50조제1항에 따라 이루어진 과징금 부과 처분이 해당된다. 또 행정처분의 종류와 횟수를 불문하고 행정처분서에 기재된 위반행위에서 제공한 경제적 이익 등의 총 합계액이 500만원이 넘어도 안된다. 이사와 감사 등 기업의 임원(인증 신청 시점을 기준으로 최근 1년 이전에 퇴사한 자는 제외)에 대한 윤리성도 강화됐는데, 형법상 횡령·배임으로 인한 처벌, 시세조종(주가조작), 폭행죄, 모욕죄와 강제추행죄 등 중대한 비윤리적 행위로 벌금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안된다. 구체적으로 ▲제355조, 제356조(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가중 처벌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에 해당되는 범죄 행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76조를 위반한 범죄 행위 ▲해당 기업의 임직원에 대해 형법 제260조(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가중 처벌되는 경우 포함)를 위반한 범죄행위 ▲형법 제311조 또는 제298조(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의해 가중 처벌되는 경우 포함)에 해당되는 범죄 행위를 하는 경우 등 중대한 비윤리적 행위를 저질러서 벌금 이상의 형을 선고받지 아니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기업 윤리뿐 아니라 임원도 윤리기준 위반시 혁신형기업 인증 취소 특히 인증 유효기간 동안에도 이 같은 인증 기준을 모두 유지해야 하며, 유지하지 못하면 제약산업육성지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증을 취소할 수 있다. 다만 '2010년 12월31일 이전에 종료된 위반행위'와 '인증 신청, 인증 연장 신청 또는 인증 취소심사의 시점을 기준으로 5년 이전에 종료된 위반행위'로 행정처분을 받은 경우에는 해당 신청기업의 인증 심사, 인증연장 심사 또는 인증취소 결정에 적용하지 않는다. 또 신청기업이 행정처분 및 인증취소 처분에 대해 행정심판 또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은 해당 심판의 기각재결 또는 행정소송의 기각판결이 확정되면, 그 재결 또는 판결이 확정된 날로부터 1년 이내에 인증취소를 할 수 있는데, 행정심판 또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시점을 기준으로 5년 이전에 종료된 위반행위로 인한 처분에 대해 제기한 경우에는 인증을 취소하지 않는다. 이는 행정처분에 대해 소송이 제기된 경우 판결 확정일을 행정처분일로 간주함에 따라 오래전에 발생한 리베이트 위반행위로 인증이 취소되는 사례가 발생하자 개선한 것이다. 구체적 인증기준 항목도 공개됐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은 일반과 외국계로 나눠져 있으며, 심사기준은 크게 ▲투입자원 우수성 ▲연구개발 활동 혁신성 ▲기술․경제 성과 우수성 ▲사회적 기여책임 등으로 구분해 평가된다. 외국계 제약기업의 경우 일반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심사기준 또는 외국계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심사기준 중 하나를 선택해 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 신설된 일반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심사기준을 보면 '투입자원 우수성'(30점)에서 ▲연구개발 투자(전체 의약품 연구개발 투자 규모 6점, 전체 의약품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 4점, 의약품 연구개발 투자 유치 및 실적 10점 등 총 20점) ▲연구인력(연구인력 조직 및 구성의 우수성 5점) ▲연구·생산시설(연구·생산시설(장비)의 투자 및 구축 5점) 등이 평가된다. '연구개발 활동 혁신성'(30점) 분야에서는 ▲연구개발 전략(연구개발 비전 및 중장기 추진 전략 5점, 중장기 계획의 적절성 5점) ▲제휴·협력 활동(국내외 대학·연구소·기업과 제휴·협력 활동 및 연구개발 오픈이노베이션 8점) ▲비임상·임상시험 후보물질 개발(단계별 임상시험 건수 5점, 연구개발 프로젝트 포트폴리오의 혁신성 7점) 등이 평가된다. '기술‧경제 성과 우수성'(25점) 분야는 ▲의약품 특허기술이전 성과(보유 기술 및 특허 전략의 우수성 3점, 의약품 및 플랫폼 기술이전 성과의 우수성 5점) ▲의약품 해외진출(의약품 수출 규모 5점, 해외진출 역량 및 성과의 우수성 7점) ▲우수의약품 국내보급(우수의약품 개발 보급 성과의 우수성 5점) 등이다. '사회적 기여책임'(15점)에서는 사회적 책임(퇴장방지의약품, 국가필수의약품, 희귀의약품 등 의약품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의약품 생산·보급 등 사회적 책임 활동의 우수성 10점)과 기업 경영의 투명성 및 윤리성(ESG 경영, 경영 윤리성·투명성 확보 노력 5점)이 평가된다. 혁신형제약기업 세부심사 기준 일반과 외국계로 나눠 외국계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인증의 경우 투입자원 우수성 분야에 연구·생산시설(장비)에서 '투자 및 구축' 대신 '보유'로 변경하고 배점도 3점 더 높은 8점으로 상향했다. 연구개발 활동 혁신성의 총배점도 일반에 비해 4점 높은데 제휴·협력 활동에서 '국내외 대학·연구소·기업과 제휴·협력 활동 및 연구개발 오픈이노베이션'(8점) 대신, '해외자본 유치, 공동연구, 연구개발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으로 변경하고 배점도 14점으로 늘렸다. 반면 비임상·임상시험 후보물질 개발에 연구개발 프로젝트 포트폴리오의 혁신성은 배점이 2점 낮아진 5점으로 정해졌다. '기술․경제 성과 우수성' 분야에서도 총배점이 18점으로 7점 낮아졌다. 구체적으로 의약품 특허기술이전 성과에서 의약품 및 플랫폼 기술이전 성과의 우수성(5점)은 빠지고, '의약품 해외진출에서 해외진출 역량 및 성과의 우수성'(7점) 대신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역량 강화 및 성과 창출 기여의 우수성'(5점)이 들어갔다.

2026.07.06 08:56조민규 기자

중소·벤처기업 AI 전환에 산·학·연·관 뭉쳤다

정부, 공공, 학계, 연구기관, 민간이 한 데 모여 중소·벤처기업의 인공지능(AI) 대전환을 논의했다. 정부는 중소벤처기업 현장에서 AI 도입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을 찾고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1일 청주 오스코(OSCO)에서 중소기업의 AI 도입 및 확산을 위해 공공기관, AI 전문·수요기업, 협·단체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벤처 AI 정책협의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중기부와 공공기관이 매월 AI+ 정책 발제 및 토론회를 진행하고, 분기별로 정부, 공공, 학계, 연구기관, 기업 등을 대상으로 민관합동 정책토론회 등 간담회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AI를 활용한 기업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지역 기업도 AI 도입의 필요성이 고조되는 추세다. 우수한 제조 역량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나, 지역 기업은 AI 도입 비용 부담과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간담회에서는 ▲기관별 AI 정책 성과 및 계획 발표 ▲협·단체의 업계 현장 AI 활용 동향 공유 ▲지역별 AI 도입·활용 우수기업 소개 등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마련됐다. 중기부는 국회에서 심의 중인 '중소기업 AI 활용 촉진법' 제정안에 대해 현장 의견과 전문가 제언을 청취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지역기업 AI 활용 촉진법'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을 통해 제시한 권고에 따라 마련 중인 대책으로, 중기부는 이번 정책협의체에서 논의된 결과를 반영해 세부 전략과 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학계에서는 대학 졸업예정자 등을 중심으로 AI 활용이 본격화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정책협의체에 참석한 장태우 경기대 교수는 "중소기업 인력채용 확산을 위해 대학 졸업예정자를 중심으로 AI 활용 산학협력이 더욱 중요하다"며 "정부 인력양성 사업도 대학과 기업이 연계되는 실습형 문제해결 교과목 운영을 더욱 확대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호 한국자율제조플랫폼협회 대표는 "중소기업이 원하는 것은 기술의 실제적인 현장 적용"이라며 "AI 기술검증을 넘어 시스템의 연계성과 데이터 표준화를 통해 생산성 향상의 계기 마련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이 외에도 지역별·산업별 'AX(AI 전환' 데이터 허브' 조성 등의 방안이 거론됐다. 이와 관련 황영호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글로벌 AI 경쟁 속에 중소·벤처기업의 AI 대전환은 경제 도약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이번 정책 협의체에서 제기된 건의와 의견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도입·확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6.07.02 11:25김기찬 기자

삼성·LG, 가전 A/S 1위…독자 AI 기술로 서비스 진검승부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가 국내 최고 권위의 서비스 품질 조사에서 나란히 정상을 차지하며, AI 기술을 접목한 첨단 애프터서비스(A/S) 경쟁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2일 가전업계에서 발표한 2026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는 가전제품, 휴대전화, 컴퓨터 A/S 전 부문 1위를 석권했으며, LG전자는 가전제품 A/S 부문에서 공동 1위에 올랐다. LG전자의 경우 가전 A/S 부문에서 재작년부터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냈다. KS-SQI는 실제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양사는 서비스 전문성과 이용 편리성 등 전 평가 항목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점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서비스 '25년 연속 1위' 대기록…현장 배정까지 AI 활용 삼성전자서비스는 이번 조사에서 컴퓨터 부문 25년 연속 1위, 휴대전화 부문 23년 연속 1위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가전제품 부문에서도 통산 22회로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다시 썼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차별화된 AI 기술을 접목한 '가전제품 원격진단(HRM)' 서비스를 앞세웠다.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제품의 상태를 AI가 분석해 최적의 조치 방법을 안내한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IT 제품 원격 상담을 스마트폰과 가전까지 넓혀 방문 없는 점검 체계를 굳혔다. 특히 서비스 운영에도 AI 기반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가동, 전국 현황을 실시간 파악해 지역·제품·수리 유형별로 최적의 엔지니어를 자동 배정한다. 또한 전국으로 확대한 '서비스센터 예약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대기 없이 신속하게 점검을 받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다졌다. 김영호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부사장)는 “전 부문 1위 선정에 감사드리며, 언제 어디서나 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LG전자, 상담부터 수리까지 'AX 혁신' LG전자는 상담부터 수리까지 서비스 전반에 AI를 도입한 'AI 전환(AX)' 성과를 인정받았다. LG의 무인상담 서비스인 'AI 챗봇과 보이스봇'은 단순 문의 분석을 넘어 자가 조치 안내와 방문 접수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고객의 과거 상담 이력과 대화 의도까지 파악하도록 한층 고도화된다. 여기에 원격진단 솔루션 '아르구스(Argus)'가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시켜준다. 'LG 씽큐(ThinQ)'와 연동된 가전의 상태를 상담사에게 실시간 전달해, 단순 이물 제거로 끝날 일인지 부품 고장인지를 사전에 판별해 불필요한 방문 대기 시간을 없애는 것이다. 현장 매니저에게는 500만 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품을 자동 추천하는 시스템과 제품 분해 없이 테스트하는 'LG 스마트 체크'를 지원해 수리 효율을 극대화했다. 정재웅 LG전자 고객가치혁신부문장(전무) 또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위해 AX 확산을 통한 서비스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02 09:13전화평 기자

지미션, 글로벌 AI 협력 무대서 존재감… 공공·금융 AX 기술 해외 공략 본격화

지미션이 국제 AI 포럼에서 공공·금융 분야 인공지능 전환(AX) 기술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미션은 지난 24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본원에서 열린 'AI+ 글로벌 번영 포럼 2026(AI+ Global Prosperity Forum 2026)'에 참가해 AI 기반 문서 자동화 기술과 기업 업무 혁신 사례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KAIST 글로벌디지털혁신대학원이 공동 주관한 국제 AI 포럼이다. '협력과 혁신을 통한 글로벌 AI 리더십 강화'를 주제로 국내외 정부기관, 대학, 연구기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AI 기술 발전과 디지털 전환 전략,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미션은 행사 전시관에서 에이전틱 G-팩스(Agentic G-FAX), AI 팩스(AI FAX), VLM OCR, 닥스훈드(DXHUND) 등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을 소개했다. 특히 생성형 AI와 비전언어모델(VLM)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비정형 문서를 자동으로 분석·처리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회사는 AI 기반 문서 처리 기술이 공공기관과 금융권 업무 효율화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며 기업들의 AX 추진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행사 기간 진행된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기관 및 금융기관, 브룬디 정부기관, 에콰도르 정부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기술 협력 및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지미션은 AI 문서 자동화 기술의 현지 적용 가능성과 공공·금융 분야 활용 사례를 공유하며 향후 공동 프로젝트 추진 가능성을 모색했다. 지미션은 최근 일본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해외 기관과의 기술 협력 및 현지화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포럼을 통해 신규 파트너 발굴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지미션은 AI FAX, 닥스훈드, 리트리버(RETRIEVER), 덱스마(DEXMA) 등 AI 기반 문서·데이터·영상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며 공공, 금융, 제조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300여 개 기관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준섭 지미션 대표는 "AI 경쟁력은 기술 자체를 넘어 다양한 국가와 기관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 생태계에서 더욱 큰 가치를 창출한다"며 "이번 포럼에서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I 문서 자동화 기술의 해외 확산과 국제 협력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9 16:50남혁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 "K-팔란티어 키운다"…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시동

정부가 인공지능(AI), 드론, 사이버 안보, 우주 항공 등 첨단 독점 기술을 보유하는 신안보 혁신기업을 육성해 글로벌 신안보 강국 도약에 나선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미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전략회의'를 열고 "기업 가치가 480조원에 이르는 미국의 팔란티어나 26조원에 이르는 독일의 헬싱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혁신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신안보 강국 대한민국, 혁신기업이 만든다'를 주제로 미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방향과 국방·우주 분야 지원 방안을 제시하고 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안보 관련 분야 연구소장과 전문가, 관계기관 인사로는 국방대학교,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방산펀드 운용사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방부 장관, 국정원장, 금융위원장, 기획예산처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방위사업청장·우주청장, 합동참모본부 의장, 대통령실 비서실장, 안보실장, 정책실장, 안보1차장, 경제성장수석, 재정기획보좌관 등이 함께해 총 57명이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K-방산이 대기업과 하드웨어 무기체계에 편중돼 조달 구조가 느리고 경직됐다고 진단했다. 그 해법으로는 벤처·스타트업 중심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을 제시했다. 대기업을 배제하지는 않되 속도와 민첩성에서 앞서는 혁신 기업이 주역으로 설 무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 목표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했다. 2030년까지 신안보 분야에서 기업 가치 1조원 이상 기업 5곳과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 50곳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육성 전략의 한 축은 조달 제도 개편이다. 정부는 혁신기업의 기술·제품을 신속 구매할 수 있도록 우주항공 등 비국방 분야에 혁신촉진형 계약 제도를 도입한다. 기존 무기 도입 체제가 있는 국방 분야에는 1년 이내 첨단 무기체계 최초 배치가 가능한 첨단 기술형 획득 제도를 새로 만든다. 투자 측면에서는 한국형 인큐텔을 설립한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혁신기업 투자와 기술 연계로 안보 역량을 키운 벤처투자기관 인큐텔을 본떠 신안보 산업에 정부의 전략적 투자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인재 확보를 위해서는 신안보 창업 중심 대학을 지정해 젊은 인재의 진입을 지원한다. 정부는 범정부 추진단을 구성하고 관련 특별법을 제정해 혁신기업 육성을 통한 새로운 국방조달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국방 데이터를 민·관이 공동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국방부는 빅데이터 선도사업으로 군이 보유한 데이터를 AI 학습이 가능한 고품질 데이터로 정비하고 15종 핵심 데이터부터 손본다. 민간이 이를 탐색할 창구로는 '국방데이터카탈로그'를 다음달부터 가동해 군 데이터의 메타 정보를 우선 공개하고 공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민간 기술을 국방 현장에 잇는 거점도 조성된다. 정부는 용산·판교·대전·부산·양재 등 5개소에 산·학·연 기반 '국방 AI전환(AX) 거점'을 만들어 데이터 공개에 그치지 않고 민간 기술이 국방 업무와 장비, 훈련, 운영 체계에 실제 적용되도록 연결한다. '국방 소버린 AI' 구현을 위한 운영체계 구축도 추진된다. 한국군 특화 국방 AI 운영체계 'K-메이븐' 개발에 중소기업·스타트업이 참여할 여건을 마련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국방 데이터를 학습시켜 국방 특화 AI 모델을 만든다. 가상 전장상황과 지형을 정밀하게 재현하는 국방 특화 월드 모델 개발로 피지컬 AI도 고도화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첨단 전력의 특성에 맞게 방산 분야 중소기업 및 인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6 17:48이나연 기자

한성숙 "30년 현장 경험·철학, 국정 운영서 쏟아붓겠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30년간 기술 산업 최전선에서 일해왔던 이력을 바탕으로 혁신형 총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과감한 AI 대전환과 국가 성장 잠재력 확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 후보자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제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사람과 함께 만들어가는 연결의 힘”이라며 “30년간 현장에서 체득했던 경험과 철학을 국정 운영에도 쏟아붓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총리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변화에 가장 능동적인 혁신형 총리, 성과로 증명하는 일 중심의 총리가 돼 과감한 AI 대전환을 통해 경제 구조의 전환을 이끌어내고 미래 세대의 성장을 돕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따뜻한 울타리를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먼저, 한 후보자는 과감한 AI 대전환을 추진해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 전반에 속도감 있는 AI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며 “공공데이터의 과감한 공개와 연계를 통해 정부와 행정 서비스를 혁신하고 신사업을 창출해야한다.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민간의 도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I 대전환의 결실을 미래를 위한 투자로 연결해 한국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겠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한 후보자는 “AI 전환과 수출 호황을 통해 축적된 과실은 차세대 첨단 산업과 미래 원천 기술, 창업과 혁신, 생태계 확충에 재투자돼야 한다”며 “글로벌 초격차 성장 동력을 끊임없이 발굴해 잠재 성장률 곡선을 반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미래 세대의 자립과 지방 주도 성장, 사회적 약자 배려를 통한 모두의 성장을 만들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 후보자는 “변화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골목상권과 노동자를 위해 대전환의 과실을 사회 안전망 투자로 연결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국민의 행복을 위해 일에만 집중해서 성과를 내는 총리가 되겠다”며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여야를 떠나서 지혜를 모으는 협치의 가교가 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무리했다.

2026.06.25 10:47박서린 기자

SKT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국방 이어 제조업에 첫 적용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철강, 자동차 부품 공장에 적용된다. SK텔레콤은 철강 제조 기업 KG스틸,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 코넥과 각각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AI 에이전트 현장 실증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방 분야에 이어 SK텔레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제조업에 적용되는 첫 사례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부터 KG스틸과 코넥이 보유하고 있는 과거 공정 오류와 사고 분석 보고서, 장비 매뉴얼 및 로그 등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1 기반으로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데모 버전을 개발했다. A.X K1은 5190억 개 매개변수를 갖춘 초거대 언어 모델이다.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면서도, 추론할 때는 약 330억 개 매개변수만 활성화된다. 전체 모델은 크지만 필요한 부분만 활성화하는 구조로 산업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KG스틸, 코넥은 하반기에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데모 버전을 도금 강판을 생산하는 KG스틸의 당진공장 냉간 압연 라인과 코넥의 주조·가공 공정에 각각 적용해 실증을 진행한다. KG스틸과 코넥은 SK텔레콤에 더 많은 양질의 제조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SK텔레콤은 이 데이터와 실증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장 피드백을 기반으로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성능과 추론 속도를 개선하고 기능도 확장한다. 또한 실증 과정에서 확보된 제조 현장 데이터를 현재 개발 중인 A.X K2 모델 학습에 활용할 계획이다. 실증 완료 후에 '제조 특화 AI에이전트' 상용화 및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며, 필요 시 SK텔레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후속 시리즈로 모델을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그간 제조업은 AI 도입이 어려운 분야로 꼽혀 왔다. 제조 현장 데이터의 디지털화가 더디고, 그나마 쌓인 데이터도 공정별, 부서별로 각각 생성, 관리되고 있어 AI 활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작업자의 숙련도와 경험에 따라 업무 처리 방식이 달라지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핵심 노하우가 특정 숙련공에게만 머무는 '지식 고립' 현상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산재된 데이터와 숙련공의 경험 지식을 디지털 자산화하고, 이를 학습한 AI 에이전트를 제조 현장에 도입해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에 빠르게 대응하여 조치 시간을 줄이고 공정 효율성을 높일 전망이다.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은 “보안이 중요한 제조 현장에는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도 활용할 수 있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효과적인 해법”이라며 “KG스틸, 코넥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제조업의 AI 전환을 앞당기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적용 사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선우 KG스틸 기술연구소장은 “이번 협력으로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도입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제조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표 코넥 대표이사는 “현장에서 반복되는 품질 관련 이슈에 대한 빠른 대응은 제조업의 오랜 과제였다”며 “AI를 통해 제조 현장에서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25 09:02박수형 기자

DCP 예비 7곳 출범...최종 5곳 4년간 200억 지원

중기부가 4년간 최대 200억 원을 지원하는 '생태계혁신형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eep Tech Challenge Project, DCP)'의 예비연구 프로젝트팀 7개가 24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중기부는 스타트업벤처 캠퍼스 서울(SVC 서울)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중기부는 4개월간 이들 7곳을 검증, 이 중 5곳을 선정해 4년간 최대 200억 원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에는 공모 단계에서 총 206개 컨소시엄이 신청해 41: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술분야 전문가와 기업경영·투자 전문가가 포함된 심사위원, 그리고 '국민전문가 평가단'이 참여한 서면 및 대면평가를 거쳐 최종 7개 컨소시엄이 예비연구 대상으로 선정됐다. 출범식에는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을 비롯해 7개 전략기술 분야 주관연구개발기관, 공동연구개발기관, 위탁연구개발기관, 협업기관과 함께 민간투자 영역 벤처캐피탈(VC)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 어떤 사업? 생태계혁신형 DCP는 생태계 혁신과 글로벌 시장을 선도,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과제를 선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다수의 중소・벤처기업, 대기업 및 대학·출연연 등이 함께 참여했다. 벤처캐피탈(VC) 등 민간 투자사의 30억 원 이상 선투자와 연계해 4년간 최대 200억 원의 기술개발(R&D)을 지원한다. 이번에 출범한 7개 프로젝트팀은 최종 과제 선정을 위한 바로 전 단계로, 기술성(PoC) 및 시장성(PoM) 검증 등 예비연구를 수행한다. 각 프로젝트팀은 주관기관을 중심으로 공동·위탁기관 및 협업기업과 협력해 반도체, 소형모듈원자로(SMR), 우주 데이터 센터, 전고체전지 등 7개 핵심 기술을 사전에 검증한다. ■ 7개 프로젝트 주요 내용 7개 프로젝트는 독창적인 팀 이름과 구호를 선보이며 예비연구의 비전과 핵심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➀ 우주의학 분야(SPACE PHARM): 주관처는 스페이스린텍이다. 우주 미세중력 기반 의약 제조·구조연구 자율 플랫폼 개발 및 우주의약 생태계를 구축한다. 공동연구개발기관은 파이퀀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서대학교가, 위탁연구개발기관은 JW중외제약, 노타, 연세 세브란스병원이, 협업기관은 미국 Dana-Farber Cancer Institute와 모빌린트다. ➁ 반도체 분야(ThermaNexus) : 주관처는 람다마이크로다. 첨단 제조 공정의 생산성 극대화 및 저전력 고성능 차세대 열공정의 소재·부품·장비 생태계를 구축한다. 공동연구개발기관은 엔에이치씨, 메타키움, 엔트리움, 아이커닉스,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성균관대학교고, 위탁연구개발기관은 원익QnC, 현대자동자, 동우화인켐이다. 협업기관은 삼성전자다. ➂ 에너지 분야(RX-50): 주관처는 알엑스다. 경수형 열공급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을 통해 차세대 탈탄소 산업 열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한다. 공동연구개발기관은 에이치티엠, 삼홍아크튜리온, 에브리심, 한국원자력연구원이고, 위탁연구개발기관은 한국지역난방공사, 효성굿스프링스,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과학기술원이다. ➃ 바이오헬스 분야(SPIDER Matchmakers): 주관처는 오믹스에이아이다. 서피스옴 아틀라스 플랫폼을 통한 차세대 항체치료제 생태계 전환이 목표다. 공동연구개발기관은 에임드바이오, 국립암센터, 연세세브란스병원, 국민대학교, UNIST, 위탁연구개발기관은 온코크로스, 서울대학교다. ➄ 디스플레이 분야(Vision Foundry): 주관처는 에스엔디스플레이다. 미래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위한 페로브스카이트 하이브리드 디스플레이 생태계 혁신을 추진한다. 공동연구개발기관은 오럼머티리얼, 알파플러스, 탑런머티리얼솔루션, 한국과학기술원,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위탁연구개발기관은 삼성디스플레이다. ➅ 이차전지 분야(SOLID-Bridge 333): 주관처는 비이아이다. 황화물계 전고체전지 조기 상용화와 연속 압착 단전지 제조기술 개발에 나선다. 공동연구개발기관은 인켐스, 네모아이씨지, 엘에스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충북대학교고, 위탁연구개발기관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비엠이다. 협업기관은 에코프로파트너스다. ➆ 우주항공 분야(KOSMIC): 주관처는 바인텔레콤이다. 군집위성 기반 지능형 우주 데이터 센터 핵심 기술 개발 및 EM 검증에 나선다. 공동연구개발기관은 코난테크놀러지, 시큐리티플랫폼, 스텝랩, 케이알에스, 엑스텔리전스, 고려대학교, 건국대학교, 협업기관은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 한국우주안보학회, 한국우주과학회다. ■ 앞으로 어떻게 진행? 중기부는 이번 평가 과정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예비연구에 직접 진입하지 못한 후보기업에 대해서도 기술 사장을 방지하기 위해 기술도전형 DCP, 스케일업 팁스 등 다른 사업을 연계해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에 출범한 7개 프로젝트팀은 4개월간의 예비연구 기간 동안 기술성과 시장성 검증 등을 정밀하게 평가받는다. 예비연구 종료 후에는 독창성과 상용화 가능성이 완벽히 입증된 5개 프로젝트를 최종 선정해 지원한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수되면 반도체, 소형모듈원자료(SMR), 우주항공 등 국가전략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는 강력한 기술 주권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예비연구를 거쳐 최종 선정되는 최우수 프로젝트에는 4년간 최대 200억 원을 전폭적으로 투입해 초격차 유니콘 기업으로 스케일업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6.24 18:32방은주 기자

'국방 보안' 리더 양성 3기 8월 11일 개강

생성형 AI 도입으로 기업의 비즈니스 생태계가 급변하는 가운데, 고도화된 사이버 위협과 복잡한 법률적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리더 양성 과정이 열린다. 사단법인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협회장 김승주 고려대 교수)와 법무법인 대륙아주(대표 이규철)는 대한민국 보안 분야 미래를 이끌 리더들을 위한 'AI·사이버융합 최고위과정(AI-Cyber Convergence executive Program, 이하 ACE) 제3기 과정을 오는 8월 시작, 원우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ACE' 3기 과정은 AI 혁신과 사이버 리스크 관리를 유기적으로 연결, 경영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게 기획됐다. 특히, 최첨단 국방AI 및 사이버보안 기술력을 보유한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와 방위산업 정책 및 기업 법무 리스크 관리가 뛰어난 대륙아주의 노하우를 결합, '기술과 법률의 초융합(Technical & Legal Solution)'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 과정의 핵심 커리큘럼은 ▲AI 패러다임과 비즈니스 혁신 ▲초연결 시대의 사이버 보안 및 리스크 관리 ▲AI-사이버 융합 실전 연구 및 리더십 네트워킹 등 3개 분야로 구분, 밀도 있게 진행한다. 경영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AI 패러다임부터 ESG 경영, 정보보호 컴플라이언스 및 거버넌스 대응 전략까지 망라했다. 국내 최고 수준 강사진도 눈길을 끈다. 정경두 제46대 국방부 장관, 김선희 전 국정원 3차장, 양용모 전 해군참모총장, 유용원 국회의원 등 전·현직 국가 안보 및 고위급 관료를 비롯해 임지순 서울대 명예교수, 김승주 고려대 교수(협회장) 등 AI 및 IT·보안 분야 최고 권위자들이 강단에 선다. 또한, 강의실을 벗어난 '행동 중심(Action-Oriented)' 프로그램도 강점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국방통합데이터센터(DIDC), 한화시스템 등 주요 방산·보안 현장 견학을 비롯해 해외 유명 테크 기업 연수(일본, 중국 등)를 포함했다. 이를 통해 원우들은 각계각층의 C레벨 임원, 고위 공무원, 장성급 인사들과 강력한 실질적 협업 네트워크(Alumni)를 구축할 수 있다. 박춘석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 상근부회장은 “인공지능이 필수 불가결한 시대가 됐지만, 기업 생존은 결국 고도화된 사이버 보안과 컴플라이언스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이번 3기 과정을 통해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확고한 비전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최고위과정 모집 대상은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의 C레벨(CEO, CISO, CTO 등) 임원, 정부 부처 고위 공무원, 국회 및 공공기관 임원, 금융·IT·국방 분야 기획 및 책임자"라고 설명했다. 과정은 총 16주다. 오는 8월 11일부터 11월 28일까지 매주 화요일(17:00~19:00)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 특별 강의장에서 진행한다. 모집 인원은 50명 내외다. 상세한 교육 내용 및 입학 절차는 협회 사무국이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2026.06.24 15:41방은주 기자

'나노코리아 2026' 다음달 8~10일 개막…첨단소재·부품·장비 전시

첨단의료·우주항공·로봇·반도체·에너지 등 미래 유망 산업을 구현하기 위한 혁신 기술과 제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는 '나노코리아 2026(NANO KOREA: 국제 나노기술컨퍼런스 및 융합전시회)'을 다음달 8~10일 사흘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나노기술연구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제 나노기술컨퍼런스 및 융합전시회 ▲국제 접착·코팅·필름 산업전 ▲국제 레이저기술전시회 ▲국제 첨단세라믹전시회 ▲국제 스마트센서기술전시회 ▲국제 적층제조기술전시회 ▲국제 에너지 계측 및 제어전시회 ▲나노바이오특별전시회 등 8개 신기술을 아우르는 통합 전시회로 구성된다. 나노코리아 2026에는 국내외 20개국 400여 개 산·학·연 기관이 800개 부스에서 첨단 소재·부품·장비를 전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나노코리아 신규 전시회로 추가된 나노바이오, 적층제조, 계측기기 등 전시회는 산업 트렌드 변화에 따른 수요 확대로 전시 내용과 규모가 강화되면서 참관객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의료기술 한계를 극복하고 있는 나노바이오 관련 15개 기업·기관이 부스를 구축해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체외진단 플랫폼 기업 에이치가드는 나노 소재와 전기화학 검출기술 등을 융합해 개발한 진단센서를 선보이며, 바이오 공정 시스템 기업 케이런은 코로나19 백신과 같이 유전 물질을 체내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약물전달 나노입자 제형 기기를 전시한다. '제2회 국제 적층제조기술전시회(AM 코리아)'에서는 적층제조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우주항공, 반도체, 로봇, 자동차 등 산업을 중심으로 적층제조 소재, 장비,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23개 기업 및 기관이 출품한다. 적층제조 기반 양산형 맞춤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링크솔루션은 우주항공, 로봇, 방산 등 산업에 필요한 고강도 부품을 제작하는 'LINK EP-500', 대형 부품을 양산하는 데 최적화된 'LINK SL-1500' 등 적층제조 장비와 적층제조 자동화 시스템을 선보인다. 국내 유일 에너지 계측 및 제어 분야 전시회 '제2회 국제 에너지 계측 및 제어전시회(E-MECO)'에서는 12개 기업이 계측기기와 제어기술,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솔루션까지 에너지 계측 산업 전반에 필요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에너지 계측 제품과 기술에 대한 참관객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업체 참가 문의가 전년비 늘었다. 수위계 및 레벨센서 제조기업 대한센서는 댐, 하천, 공장 등에서 물이나 액체의 높이를 정밀 측정할 수 있는 레이더 수위계 센서를 선보인다. 회사는 수위계 센서 국산화를 목표로 창업했다. 초음파 수위계, 초음파 진동 스위치 센서 등도 상용화했다. 나노코리아는 현재 무료 입장이 가능한 사전 등록을 받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6.23 16:24장경윤 기자

삼성전자, '비바테크 2026'서 개방형 헬스케어 비전 '커넥티드 케어' 제시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규모 테크 박람회에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인공지능(AI) 시대의 차세대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을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VivaTech) 2026'에서 개방적 협업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청사진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헌수 삼성전자 MX 사업부 디지털 헬스 팀장과 데이비드 리 삼성넥스트 센터장을 비롯해 젤스(Xealth)의 마이크 맥쉐리, 제너레이션랩(Generation Lab)의 알리나 수, 사이폭스 헬스(SiPhox Health)의 마이클 두브로브스키 등 협업 파트너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무대에 올랐다. 진행을 맡은 데이빗리 센터장은 "헬스의 미래는 한 기업 혼자만의 힘이 아닌, 여러 기업의 혁신과 협업 생태계를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며 개방형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부터 모바일, 웨어러블, 가전, TV에 이르는 방대한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강력한 고객 기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박헌수 팀장은 글로벌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기준 7700만 명의 삼성 헬스 유저와 4억6000만 명이 넘는 스마트싱스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확장성을 핵심 강점으로 꼽았다.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커넥티드 케어'는 이 같은 연결된 생태계를 통해 질병 발생 후 치료하는 사후 대처를 넘어, 일상에서 미리 예방하는 선제적 관리를 제공하는 비전이다. 특히 건강 관리의 중심이 집으로 이동하는 트렌드에 맞춰, 스마트싱스 기반의 '커넥티드 홈'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타사 기기까지 유연하게 연동해 개인화된 자동화 루틴부터 패밀리 케어, 펫 케어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토론에 참여한 파트너사 대표들은 삼성의 독보적인 디바이스 생태계와 협업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가정 내 노화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너레이션 랩의 알리나 수 CEO는 "매일 사용하는 삼성 기기와 결합하면 삶에 더 빠르게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가정용 혈액검사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이폭스 헬스의 마이클 두브로브스키 CEO 역시 "삼성이 구축한 생태계에 '진단' 도구를 더해 병원 밖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개발자들이 첨단 센서 기술과 플랫폼을 활용해 혁신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삼성 헬스 SDK 스위트'와 모바일·가전·TV를 아우르는 독자 보안 솔루션 '녹스(Knox)'도 함께 소개됐다. 박헌수 삼성전자 MX 사업부 디지털 헬스 팀장은 "앞으로 5년 후 AI 시대의 헬스케어는 연결된 생태계가 사용자의 필요를 먼저 파악하는 일상의 동반자가 되어 개인의 건강 목표 달성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21 14:30전화평 기자

AI 시대, 대한민국 제조업의 골든타임을 잡아야 한다

요즘 대한민국에서는 소버린 인공지능(AI)이 중요한 화두다.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고, 국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AI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모두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놓치고 있다. AI는 무엇으로 움직이는가. AI는 소프트웨어만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AI 반도체가 필요하고,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며, 막대한 전력을 공급할 전력망이 필요하다. 반도체를 생산하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필요하고,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변압기와 배전반이 필요하다. AI가 발전할수록 소프트웨어보다 오히려 제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이유다. 지금 세계는 AI 혁명과 함께 거대한 산업 재편을 겪고 있다. 미국은 제조업 부활을 외치고 있다. 관세 정책과 리쇼어링 정책을 통해 생산기지를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려 한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다. 제조업 인력이 부족하고, 생태계가 약화되었으며, 높은 인건비 부담도 크다. 유럽 역시 에너지 비용 상승과 제조업 경쟁력 약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은 또 다른 문제를 안고 있다. 세계 최대 제조국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탈중국'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새로운 공급망을 찾고 있다. 중국을 대체할 수 있으면서도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갖춘 나라를 찾고 있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반도체, 방산, 조선, 원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기술은 강하지만 제조 기반이 약하고, 유럽은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으며, 일본은 대기업 중심 구조로 인해 공급망 확대가 쉽지 않다. 반면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생태계와 글로벌 공급망 경험을 동시에 갖고 있다. 특히 AI 시대는 한국 제조업에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은 AI 반도체와 HBM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전력 인프라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함께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방산 공급망은 K-방산 수출 확대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으며, LNG 운반선과 특수선 중심의 조선 기자재 산업 역시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원전 산업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수요와 탄소중립 정책이 맞물리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 체코, 폴란드, 중동 국가들이 원전 건설과 SMR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은 이미 UAE 바라카 원전 수출 경험을 갖고 있으며, APR1400이라는 검증된 기술과 제조 역량을 동시에 보유한 몇 안 되는 국가다. 이차전지 산업도 마찬가지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ESS와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저장장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장기적으로 에너지 전환이 지속되는 한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다. 한국 기업들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기회를 소화할 수 있는 자본과 글로벌화 역량이다. 많은 중견 제조기업들은 주문이 밀려들고 있지만 생산설비를 늘릴 자금이 부족하다. 해외 고객이 관심을 보이지만 인증과 영업망이 없다. 수십 년 동안 회사를 키워온 창업주들은 후계자를 찾지 못해 대규모 투자 결정을 망설이고 있다. 한국 제조업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다. 글로벌 수요는 지수함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과거의 선형 성장 경험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수요 증가를 과소평가하고, 투자 결정을 늦추고, 해외 진출을 주저하는 사이 기회는 사라질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사례가 있다. 싱가포르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노보 텔러스(Novo Tellus)는 2011년부터 동남아 제조 중견기업에 집중 투자했다. 단순한 금융투자가 아니었다. 성장 자금을 공급하고, 전문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그 결과 반도체 테스트 장비 기업인 AEM Holdings 투자에서 17배의 수익을 거두었고, 펀드 전체로도 3.9배의 성과를 달성했다. 중요한 점은 싱가포르가 한국보다 제조업 기반이 약한 나라라는 사실이다. 만약 싱가포르의 Tier 2·3 제조기업으로 이러한 성과를 만들 수 있었다면, 반도체·방산·조선·원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Tier 1 제조기업들은 더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국가적 전략이다. AI 기업만 육성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AI 시대를 떠받치는 제조업 생태계를 함께 키워야 한다. 중견 제조기업의 설비투자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인증 획득을 돕고, 정책금융과 민간 자본을 연결해야 한다. 또한 후계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전문경영 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미국처럼 거대 AI 플랫폼 기업을 다수 보유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AI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반도체, 전력설비, 방산, 조선, 원전 공급망의 중심국가가 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우리는 이미 그 출발선에 서 있다. 10년 뒤 돌아보았을 때, 2026년이 대한민국 제조업 르네상스의 원년이었다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금 결단해야 한다. AI 시대 대한민국의 진짜 기회는 소프트웨어만이 아니다. 그 AI를 움직이는 제조업에 있다.

2026.06.19 09:55이광재 컬럼니스트

노란봉투법 시행 100일…산업계 "무서워서 하청 지원 하겠나"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개정 노동조합법이 시행 100일을 맞은 가운데 자동차·조선·건설 등 주요 산업계가 원청의 사용자성 판단 기준이 여전히 불명확하다며 제도 보완을 촉구했다. 특히 원청이 하청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법적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거나 지원을 확대할수록 하청노조와의 교섭 의무가 인정될 가능성이 커지는 역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고용노동부는 법 시행 직후 집중됐던 하청노조 교섭 요구 증가세가 최근 크게 둔화하고 있다며 원·하청 교섭도 점차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해 산업계와 온도차를 보였다. 18일 국회에서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과 국가비전2050포럼 주최로 열린 '노란봉투법 시행 100일, 현장은 무엇을 말하는가' 토론회에서 산업계 참석자들은 원청 사용자성의 범위와 교섭 의제를 보다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개정 노동조합법은 근로계약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근로조건을 실질적·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원청을 사용자로 인정해 하청노조와 교섭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3월 10일 시행된 이후 1000개가 넘는 하청노조가 400여개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실제 교섭으로 이어진 사례는 아직 많지 않고, 상당수 사건은 노동위원회에서 원청의 사용자성 여부를 다투고 있다. "안전 책임 다했더니 사용자"…하청 지원 위축 우려 산업계가 가장 문제 삼은 부분은 산업안전 관련 조치가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하는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황용연 한국경영자총협회 이사는 "원청이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성실히 준수할수록 교섭 등 법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판단이 이어지면 원청의 하청업체 안전관리 지원이 오히려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노동위원회는 원청이 사업장 전체의 안전관리체계를 운영하거나 하청업체에 안전수칙을 적용하고, 안전점검과 시정 요구를 했다는 점 등을 하청 근로조건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의 근거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경영계는 원청의 안전관리 활동 상당 부분이 법률에 따라 강제된 의무라는 입장이다. 산업안전보건법상 도급인은 하청 근로자에 대한 안전·보건조치와 산업재해 예방조치, 안전정보 제공 등의 의무를 부담한다. 이를 근거로 별도의 단체교섭 의무까지 부과하면 기업이 하청 근로자에 대한 지원과 개입을 줄일 유인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폭염 대비 물품이나 휴게시설을 하청 근로자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놓고 해당 조치가 향후 사용자성 인정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배상운 대한건설협회 기술안전실장은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만든 제도가 오히려 적극적인 안전 관리를 위축시키는 역설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노조 쟁의행위로 인한 건설현장 피해를 줄이고 국가경제와 국민생활까지 확산되지 않도록 현행 노동조합법의 '대체근로 금지', '사업장 점거' 관련 규정 개선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교섭 범위 불명확…연중 교섭 우려" 자동차업계도 사용자성 판단 기준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주홍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전무는 "하청노조가 구체적인 교섭 의제를 제시하지 않은 채 원청에 교섭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며 "완성차업체들이 섣불리 교섭에 참여했다가 사용자성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하거나 관련 절차에 참여한 행위는 노조법상 절차를 이행한 것일 뿐 사용자성 판단 근거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용자성이 인정되더라도 원청이 실제로 결정할 수 있는 근로조건에 한해서만 교섭 의무가 발생한다는 원칙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자동차 산업은 수만 개의 부품과 협력업체가 연결돼 있어 일부 공정의 중단이 완성차 생산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존 원청 노조와의 임금·단체협상에 하청노조 교섭까지 추가되면 기업이 사실상 연중 교섭에 매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조선업계 역시 산업안전 의제를 제시하면 원청 사용자성이 사실상 폭넓게 인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현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무는 "노동위원회 결정에서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한 구체적인 이유가 충분히 제시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산업안전 분야라는 이유만으로 사용자성을 포괄적으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산업안전뿐 아니라 교섭 의제의 범위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안전에 대해 원청의 사용자성이 인정된 뒤 하청노조가 임금이나 성과급, 근로시간 등 원청이 직접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까지 교섭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원청이 노동위원회의 사용자성 판단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교섭 거부·해태에 따른 부당노동행위 형사처벌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산업계는 사용자와 교섭 의무 범위가 불명확한 상태에서 형사처벌까지 가능하도록 한 것은 기업의 사법적 판단을 받을 권리를 제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용부 "3월 이후 교섭 요구 증가세 둔화" 고용노동부는 법 시행 초기 현장의 혼선은 인정하면서도 하청노조의 교섭 요구가 무한정 확대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강승헌 고용노동부 노사관계법제과장은 "법 시행 전에는 원청 한 곳이 수십개 또는 수백개 하청노조와 1년 내내 교섭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 원청 한 곳당 교섭을 요구한 하청노조는 평균 2.6개 수준"이라고 말했다. 교섭 요구가 제기된 원청 사업장은 시행 첫 달인 3월 363개소였으나 4월 추가 사업장은 42개소, 5월에는 23개소로 줄었다는 것이다. 강 과장은 "교섭 요구 증가 폭이 완연하게 둔화하고 있다"며 "교섭 요구도 점차 안정화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81개 원청에서는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개소(6월 10일 기준)에서 실제 교섭이 시작됐다고 부연했다. 고용부는 노란봉투법이 하청 근로자의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결정할 권한을 행사하는 원청에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부과하는 '권한과 책임의 일치'에 입법 취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산업별 특성과 현장 우려를 고려해 제도의 안착을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강 과장은 "자동차·조선·건설 등 국가 핵심 산업에 미칠 영향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노동조합은 과도한 교섭 의제 요구를 지양하고, 원청도 권한에 걸맞은 의제에 대해서는 성실히 교섭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현장 교섭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6.18 15:39류은주 기자

한국BCI 협회 출범...초대 회장에 '백남종' 서울대병원장 선임

대한민국 BCI(Brain-Computer Interface,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산업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BCI협회'가 공식 출범했다. BCI는 인간의 뇌 신호를 분석해 컴퓨터, 인공지능(AI), 의료기기, 로봇 등 다양한 디지털 시스템과 연결하는 차세대 융합기술이다. 한국 BCI협회는 지난 16일 서울시 강남구 센터필드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설립취지문 채택, 정관 승인, 임원 선임, 사업계획 및 예산 승인 등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백남종 서울대학교병원장이 초대 회장으로 선임됐으며, ISO/IEC JTC 1 SC 41 국제표준화위원회 김용진 의장이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산업계에서는 와이브레인을 주축으로 다이나믹솔루션, 비바트로보틱스, 세라젬이 참여했다. 의료계는 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 그리고 학계는 KAIST, DGIST, UNIST, 고려대학교, 가톨릭관동대학교, 연세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이 참여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BCI를 국가 전략기술로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와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며 글로벌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BCI협회는 이런 글로벌 산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내 BCI 산업의 체계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됐다. 특히 K-문샷 프로젝트의 성공을 적극 지원하며 기술 혁신과 산업 활성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협회는 ▲BCI 산업 정책 발굴 및 제도 개선 ▲국내외 표준화 활동 ▲산학연병 공동 연구개발 지원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 ▲전문인력 양성 ▲기술사업화 및 산업화 지원 ▲회원사 협력 및 산업 생태계 활성화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백남종 회장은 “BCI 기술은 미래 의료와 디지털 산업의 혁신을 이끌 핵심 기술”이라며 “한국BCI협회가 국내 BCI 산업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진 부회장은 “BCI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 혁신뿐 아니라 국제표준화와 글로벌 협력이 필수적”이라면서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이번 한국BCI협회 출범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BCI 강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와이브레인이 쌓아온 인허가 경험과 뇌 데이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협회 회원사들과 적극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2026.06.17 21:32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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