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휴마시스'…이번에는 주식매매계약 가처분신청
휴마시스가 아티스트코스메틱에 보유 지분을 양도키로 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끝날 듯 했지만 제이더블유에셋이 주식매매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지난 30일 제이더블유에셋은 휴마시스, 아티스트코스메틱 외 4인을 대상으로 주식매매계약 무효가 확인될 때까지 계약 이행 및 명의개서 등 절차 진행을 금지해 달라며 가처분 신청했다. 이에 대해 휴마시스는 1일 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이하 제이더블유에셋)가 제기한 '주식매매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했다고 밝히며, 해당 소송은 기본적 소송 요건도 갖추지 못한 악의적 주장에 불과하고 향후 법적 소송까지 고려해 적극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제이더블유에셋은 최대주주의 주식양수도 계약에 대해 법률상 이해관계는 물론 사실상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에 무효를 주장할 수 없으며, 인수자인 아티스트코스메틱에 대해 무자본 M&A 및 기업사냥꾼이라는 등 근거 없이 비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미래아이앤지는 코스닥 상장법인 판타지오 등 13개 계열사를 두고 구체적 사업내용과 재무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인수자 측은 인수대금을 자체적으로 마련한 것이고 휴마시스에는 어떠한 재무적 부담을 준 것도 없다”고 전했다. 또 아티스트코스메틱이 인수대금으로 마련하기 위해 모회사 미래아이앤지를 대상으로 발행했던 120억원 규모 전환사채는 모두 주식으로 전환돼 자기 자본을 활용해 인수대금을 마련한 것으로 무자본 M&A라는 제이더블유에셋의 주장도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휴마시스는 제이더블유에셋의 공동대표이자 소송대리인 대표자인 전모 변호사의 이력을 근거로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전모 변호사가 과거 코스닥 상장사 연이비앤티를 상대로도 가처분소송을 제기했다 기각된 적이 있으며, A건설사의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이력 등으로 변호사협회 징계도 받았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적법한 M&A 과정에서 근거 없는 약점잡기를 시도해 합의를 종용하고 사적 이득을 취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근거 없는 악의적 소송에 적극 대응해 회사 및 주주가치 훼손을 막겠다”고 말했다. 앞서 휴마시스는 지난달 27일 차정학 대표이사가 아티스트코스메틱에 보유 지분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이 완료되면 아티스트코스메틱이 휴마시스의 최대주주가 된다. 화장품 제조 및 경영컨설팅 사업을 진행하는 아티스트코스메틱은 차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259만주를 주당 2만5천60원에 인수한다. 인수 대금은 총 650억원 규모로 잔금 585억원은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 2월28일 지급될 예정이며, 임시주총에서 아티스트코스메틱이 지정한 이사진이 선임되면서 경영권이 이전된다. 이와 함께 소액주주모임에서 신청한 경영권 분쟁 소송이 모두 소취하되며 소액주주모임과 겪고 있던 경영권 분쟁도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새 주인을 맞이함과 동시에 소액주주모임과의 분쟁도 끝나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것”이며 “새로운 경영진이 들어서면 향후 경영 방향에 대해서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또 임시주총의 검사인 선임 신청도 취하됐다. 지난 30일 검사인 선임 신청 건이 경영권 분쟁 소송으로 공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 종료된 이후 회사측에서 검사인 선임 신청 건을 확인하게 돼 공시규정에 따라 공시했던 부분이다. 지난 27일 이미 신청 취하서를 제출돼 접수까지 완료됐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소액주주모임 간 경영권 분쟁은 지난 27일 최대주주의 주식양수도 계약이 체결되며 종료됐으며, 구모씨 외 4명이 신청했던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허용 가처분 등 경영권 분쟁 소송들도 소취하되며 일단락됐다고 전했다. 한편 휴마시스는 1일 아티스트코스메틱이 주식양수도 계약에 따른 지분 취득을 신규 보고했다고 공시했다. 아티스트코스메틱 및 특별관계자는 총 393만주(지분율 11.58%)를 보유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