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스테이블코인
인공지능
배터리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제미나이 2.5 프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11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코드레드' 발령한 오픈AI, 챗GPT 아성 지켜낼까

챗GPT로 생성형 인공지능(AI) 바람을 선도한 오픈AI에 비상이 걸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현지시간) 전 직원들에게 '코드 레드(Code Red)'를 발령했다. 챗GPT 품질 개선에 주력하기 위한 조치였다. 최근 몇 년 동안 오픈AI는 생성형 AI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다. 여러 경쟁 서비스가 나왔지만 챗GPT가 최고라는 인식엔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구글이 제미나이3(Gemini3)를 내놓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다양한 벤치마크 지표에서 제미나이3가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5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구글이 지난 8월 선보인 이미지 생성기 나노바나나의 위력은 대단했다. 이후 제미나이 월간활성이용자(MAU)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구글에 따르면 지난 7월 4억5천만명에서 제미나이 월간 이용자 수는 10월엔 6억5천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게다가 이 분야의 또 다른 강자 앤트로픽도 위협적인 상대다. 액트로픽은 추론과 전문 작업에 적합한 최상위 대규모언어모델(LLM) 클로드 오퍼스4.5(Claude Opus4.5) 신규 버전을 출시하면서 오픈AI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천 곳에도 못 미쳤던 기업 고객은 지난 9월 30만곳 이상으로 증가했다. 샘 알트먼이 사내에 '코드레드'를 발령한 것은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당대 최고 기업 구글이 성능 면에서도 자신들을 앞선 상황을 방치할 경우 생성형 AI 시장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는 위기 의식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선 새로운 경쟁자를 견제하기 위해 '비상'을 거는 것이 보기 드문 일은 아니다. 그 과정을 통해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면서 고객들을 붙잡아두는 데 성공한 기업들이 강자로 군림해 왔다. 최근 대표적인 사례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이다. 상황은 다르지만 두 기업 모두 최고지도자의 비상 선언 이후 서비스를 혁신하면서 텃밭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넷스케이프 대공세 막아낸 빌 게이츠의 메시지 1995년 5월. 당대 최고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에 비상이 걸렸다. 신흥 강자 넷스케이프가 내놓은 브라우저 때문이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운영체제로 PC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 마크 앤드리슨이 만든 넷스케이프는 그 무렵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라는 브라우저로 인터넷 혁명의 불씨를 키우고 있었다. 한 해 전인 1994년 12월 15일 첫 선을 보인 넷스케이프 브라우저는 그 때까지 힘들게 인터넷을 이용했던 많은 사람들에겐 새로운 세계로 바로 연결해주는 고속도로나 다름 없었다. 'PC 시대' 최강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시대를 맞아 2류 기업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독점 자본가' 빌 게이츠가 이런 상황을 그냥 넘길 리 없었다. 빌 게이츠는 1995년 5월26일 주요 임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인터넷의 파고(The Internet Tidal Wave)'란 제목의 메일이었다. 이 메시지에서 빌 게이츠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인터넷은 PC 구매를 매우 건전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까지는 긍정적인 관점이다. 하지만 빌 게이츠가 이런 긍정적인 얘기를 하기 위해 비상경보를 발령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인터넷으로 인해 CD롬 소프트웨어 사업이 극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보 생활의 중심이 개별 PC에서 인터넷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PC 시대 최강자' 마이크로소프트는 넷스케이프에게 밀려날 수도 있다. 이런 경고는 당시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한 것이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끼워 팔기'를 비롯한 온갖 묘수를 동원한다. 덕분에 PC 시장의 문법이 바뀌는 것을 막는 데 성공했다. 반면 '무서운 신예' 넷스케이프는 조용히 시장에서 사라져갔다. 물론 그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많은 반칙을 저질렀다. 운영체제 시장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끼워팔기가 대표적인 사례였다. 결국 2000년 회사 분할 판결까지 받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후 한 동안 '독점 기업'이란 주홍글씨를 가슴에 달고 다녀야 했다. 구글의 역습 맞선 페이스북의 '락다운' 2011년 6월 28일 구글은 조용하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시작했다. 초대장 받은 사람들만 가입할 수 있었던 구글 플러스를 내놓은 것이다. 3개월 뒤 구글은 초대장 없이도 가입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혔다. 구글 플러스의 출발은 '금수저 플랫폼'다웠다. 서클을 비롯한 새로운 기능을 대거 추가하면서 바람을 일으켰다. 2주 만에 이용자 1천만명을 돌파했다. 2011년말에는 9천만명에 달하면서 1억명 돌파를 눈 앞에 뒀다. 무엇보다 본체인 구글의 후광은 엄청났다. 그 무렵 최고 소셜 플랫폼이던 페이스북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2010년 구글 매출은 페이스북의 15배에 달했다. 자연스럽게 소셜 플랫폼 시장이 한 바탕 요동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브라우저 시장 후발주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가 넷스케이프를 몰락시켰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란 예측까지 나올 정도였다. 당대 최고 소셜 플랫폼이던 페이스북에 비상이 걸렸다. 구글 플러스 출범 직후 마크 저커버그가 '락다운(Lock Down)'을 선언하면서 전 직원을 비상소집했다. '인터넷 대제국' 구글이 자신들의 텃밭으로 쳐들어 오자 출퇴근 없이 연구개발에 전념하는 조치를 내렸다. 당시 저커버그는 “카르타고는 반드시 멸망한다”면서 직원들을 독려했다. 페이스북의 '락다운' 운동을 60일 계속됐다. 서비스를 처음부터 전면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락다운 운동'을 통해 여러 가지 혁신적인 기능을 개발했다. 친구 맺기를 하지 않아도 상대의 글을 볼 수 있는 '받아보기'를 추가했다.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이 묶을 수 있는 그룹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런 운동을 통해 페이스북이 추가한 기능만 10개가 넘었다. 이 기능들은 이용자들을 페이스북에 그대로 잡아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당대 최고 기업 구글은 여유만만했다. 새 서비스 확산을 위해 자신들이 갖고 있던 자산을 활용했다. 구글 플러스에 지메일, 유튜브 등을 결합했다. 구글 플러스 계정을 갖고 있어야만 유튜브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했다. 통합 전략은 결실을 맺는 듯했다. 2013년 10월 구글은 구글 플러스 월간 이용자가 5억4천만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중 3억명은 지메일, 유튜브와 결합을 통해 확보한 이용자였다. 구글의 이런 행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끼워 팔기'와 떠올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끼워팔기는 이용자 입장에선 편리한 측면도 적지 않았다. 반면 구글의 통합 전략은 오히려 이용자들의 불편만 야기했다. 이후 벌어진 일은 우리가 아는 그대로다. 구글 플러스는 탄생 8년만인 2019년 쓸쓸하게 사라져 버렸다. 반면 페이스북은 락다운 운동을 통해 사용성을 대폭 개선하면서 '최고 플랫폼' 입지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페이스북 이후 14년 만에 구글과 맞서게 된 오픈AI 샘 알트먼 오픈AI CEO의 '코드레드' 역시 이런 사례와 크게 다르진 않다. 자신들의 텃밭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이기 때문이다. 물론 상황은 다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신예 강자'의 영역을 빼앗기 위해 비상을 걸었다. 반면 페이스북은 자신들의 본체를 위협하는 거대 제국의 침략을 막아내기 위해 일어섰다. 굳이 따지자면 오픈AI는 2011년 페이스북과 비슷한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똑 같은 구글이다. 당시 페이스북의 방어전략은 성을 포위당한 작은 나라의 결사적인 항전을 연상케 했다. 60일 간 두문불출하면서 서비스 혁신에 매진했다. 반면 당시의 구글은 느슨한 포위작전을 펼치다가 작은 강자 페이스북에게 호되게 당했다. 14년 뒤 벌어진 상황은 조금 다르다. 당시의 구글은 소셜 플랫폼에 대한 내공이 깊지 않았다. 자신들의 플랫폼 파워를 지나치게 맹신했다. 소셜 플랫폼의 특성에 대해 고민하기 보다는 구글 후광 효과를 극대화하는 쪽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지금의 구글은 AI 분야에서 갈고 닦은 무공이 만만치 않다. 챗GPT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구글은 AI 최강자를 자임하고 있었다. 2016년 알파고로 AI 바람을 일으킨 이후 10년 가까이 이 분야 최고 실력자였다. 과연 오픈AI는 14년 전 페이스북처럼 자신들의 아성을 지켜내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가뜩이나 흥미진진한 생성형 AI 전쟁터를 바라보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2025.12.04 15:37김익현

라인플러스, 전 직원 'AI 인재'로 키운다

라인플러스(대표 이은정)가 임직원의 실질적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지원·실습을 아우르는 전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라인플러스는 AI 기반의 업무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맞춤형 실습 프로그램 'AI 캠퍼스 데이' ▲ChatGPT 엔터프라이즈 등 최신 AI 도구 도입 및 활용 콘테스트를 포함하는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AI 캠퍼스 데이' 개최…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 'Lev 먼저 'AI 캠퍼스 데이'는 하루 동안 전 직원이 오롯이 AI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에만 집중하는 사내 프로그램으로, 지난 2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임직원의 AI 활용 수준이 다양한 점을 고려해, AI 활용 입문자(Level 1)부터 업무에 능숙하게 활용하는 숙련자(Level 3)까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실습 세션에 참여해 AI 활용 능력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마련됐다. AI 캠퍼스 데이의 실습 세션은 ▲공통 ▲크리에이티브 ▲엔지니어링 3개 트랙으로 나뉘어, 직군과 관계없이 누구나 레벨별로 원하는 교육을 선택해 수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개발 몰라도 OK! 기초 프롬프팅 입문'부터 'AI 바이브 코딩으로 필요한 서비스 직접 만들기', '미드저니·ChatGPT·나노바나나로 디테일한 이미지 만들어 보기' 등 임직원의 실질적인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주제로 구성됐다. 실습 프로그램은 AI를 적극적으로 사용 중인 동료 직원이 'AI 멘토'가 돼 이끌었으며 'AI 메이트'가 조교 역할로 나서 원활한 실습을 지원했다. 특히, 실제 현업에서 AI를 능숙하게 활용하고 있는 직원들이 자신의 실전 스킬을 아낌없이 공유해, 동료들이 쉽게 습득하고 즉각적인 업무 생산성 향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점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이다. 참여 직원들은 1인당 평균 3개의 세션에 참여하며, AI 학습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의지를 보였다. 또 세션 외에도 라인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업무 지원 솔루션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존을 운영해, 임직원들이 AI를 보다 친숙하게 접하고 효용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본 AI 캠퍼스 데이는 먼저 라인 한국 법인 전 직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 향후 대만, 태국 등 글로벌 오피스로 확대를 고려할 계획이다. 이번 AI 캠퍼스 데이에 참여한 서용준 서버 엔지니어는 “그동안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AI 기반 업무 자동화 아이디어를 실질적인 시도까지 이어볼 수 있었다”며 “이번 AI 캠퍼스 데이가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실제 업무 방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전사 AI 역량 강화 태스크포스를 이끄는 주정환 경영지원 총괄은 “이번 프로그램은 이미 다양한 업무에서 AI를 활용해 온 임직원들이 한 단계 더 높은 역량을 체계적으로 체화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AI 활용 능력은 모든 임직원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AI를 충분히 활용해 더 가치 있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신 AI 도구 도입 및 'AI 리터러시 향상 특별지원금' 지급 라인플러스는 지난 8월 전사 도입한 ChatGPT 엔터프라이즈 외에도 제미나이, 노트북LM, 클로드 코드 등 최신 AI 도구를 제공해왔다. 또 사내에서는 개발자·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군이 AI 활용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테크 토크', '크리에이티브 셰어' 세션이 활발히 운영되며 AI퍼스트 조직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온라인 AI 강좌인 'LINE 그로스 클래스'를 제공해 임직원들이 필요한 AI 지식과 실무 노하우를 상시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임직원들이 AI 서비스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보안 가이드를 포함한 필수 교육 체계를 강화했다. 라인플러스는 생성형 AI 사용 시 요구되는 보안 절차·데이터 관리 원칙·안전한 활용 기준 등을 전 직원이 숙지하도록 교육을 운영하며, AI 도구 도입과 함께 안전한 사용 환경 조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AI 역량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도 한층 강화했다. 라인플러스는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라인 AI 썸머 부트캠프'를 열어 AI 도구 활용 기회를 제공해 왔으며, 지난달에는 지원 규모를 확대해 전 직원에게 'AI 리터러시 향상 특별지원금'을 지급했다. 이 같은 지원은 전사적으로 도입된 AI 도구 외에도,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다양한 유료 AI 서비스를 탐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이 AI 활용 경험을 폭넓게 축적하고, 업무 역량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9월부터는 LY 그룹사 차원에서 커스텀 GPT 기능을 활용한 'LY AI 에이전트 제작 콘테스트'를 매월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직접 업무 효율화에 기여하는 AI 어시스턴트를 기획·제작하도록 독려하는 이 콘테스트는, 우수작에 상금을 지급하며 사내 AI 활용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2025.12.04 11:23백봉삼

엇갈린 AI 시장…구글은 확 뜨고, 오픈AI는 주춤

미국 경제방송 CNBC의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에 대한 자신의 전망을 내놨다고 CN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레이머는 그 동안 AI 및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들이 대체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최근 들어 흐름이 갈리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구글 중심 그룹은 강세를 보였지만, 오픈AI 중심 그룹은 큰 타격을 입었다”며 “재무 구조가 탄탄한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재무 여건이 취약한 기업들보다 훨씬 더 잘 버텼다”고 말했다. 그는 오픈AI와 연관된 엔비디아,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AMD 등의 기업들과 구글과 연관된 브로드컴, 셀레스티카 등의 주가 흐름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부 투자자들이 챗GPT보다 구글 제미나이 최신 버전을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구글 관련 투자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월가 전반에서도 오픈AI의 막대한 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강력한 재무 상태를 갖춘 하이퍼스케일러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며, 알파벳, 메타, 아마존 같은 기업들은 AI에 막대한 투자를 계속할 여력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오라클, 코어위브, 네비우스는 재무 구조가 더 빠듯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크레이머는 “AI 분야가 불안정하다”고 경고하며, 다른 플랫폼이 제미나이를 넘어서는 상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AI 투자 흐름의 다변화가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크레이머는 “투자자들이 어떤 기업이 진정한 승자가 될 자격이 있는 지 더 비판적으로 판단하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전반적으로 보면 꽤 건강한 상황이다. 주가 상승에 반대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다만, ”AI 종목 전체가 일제히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항상 불안한 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2025.12.02 16:14이정현

위태로운 남극 빙하, ESA 신형 위성이 포착[우주서 본 지구]

유럽우주국(ESA)이 지난 달 초 발사한 지구 관측 위성 '센티넬-1D'가 처음으로 고해상도 이미지를 지구로 전송했다고 IT매체 기가진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SA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유럽기상위성개발기구(EUMETSAT) 등과 공동으로 지구관측 프로그램 '코페르니쿠스'를 운영 중이다. 센티넬-1D는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11월 4일 아리안6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센티넬-1D는 레이더 관측 기술을 사용해 태양광 조건과 관계없이 고해상도 촬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특히 극지방 관측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다. ESA는 최근 독일 브레멘에서 열린 ESA 각료 회의에서 센티널-1D가 촬영한 최초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남극 대륙의 빙하와 남미 대륙의 남단 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첫 번째 사진은 남극 반도의 모습이다. 남극 반도 빙상은 남극 대륙에서 가장 작은 축에 속하지만, 빙하 규모가 작고 온난화 속도가 빠른 지역이어서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빙붕 붕괴와 빙하 두께 변화 등을 통해 이 지역의 기후 변화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센티넬-1D는 남극 반도 서쪽에 위치한 스웨이츠 빙하와 파인아일랜드 빙하도 촬영했다. 두 빙하는 모두 기후 변화에 취약한 지역으로, 특히 스웨이츠 빙하는 '지구에서 가장 위험한 빙하'로 불릴 만큼 급격한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에서도 이러한 취약성이 나타난다. 이 이미지는 다중 레이더 편광 기술로 촬영했으며, 해빙은 보라색 계열로, 빙하는 흰색이다. 위 이미지는 남미 대륙 남단에 위치한 티에라델푸에고 군도의 모습이다. 이 지역은 동쪽으로는 아르헨티나, 서쪽으로는 칠레에 걸쳐 있다. 해당 이미지는 여러 유형의 레이더파를 조합해 얻은 것으로, 바다와 눈 덮인 봉우리는 파란색, 육지는 노란색으로 표현돼 대조를 이룬다. ESA 지구 관측 프로그램 책임자 시모네타 첼리는 “센티넬-1D의 첫 결과물을 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 임무를 통해 획득한 데이터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필수 자료일 뿐 아니라, 지구 연구 전반에서 활용 가치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2025.12.02 11:20이정현

"제미나이3 성능 맞먹어"…딥시크, 새 AI 모델 무료 공개

딥시크가 구글의 '제미나이 3'에 견줄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군을 무료로 공개하며 글로벌 AI 경쟁 구도 흔들기에 나섰다. 2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일상 추론 보조용 '딥시크 V3.2'와 국제 수학·정보올림피아드 등 4개 대회에서 금메달 급 성능을 얻은 '딥시크 V3.2 스페치알레'를 발표했다. 두 모델은 오픈소스 MIT 라이선스로 무료 제공된다. 딥시크는 이번 모델 군에 희소 어텐션 기반 구조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긴 문서 분석 비용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실제 12만8천 토큰을 처리할 때 비용은 100만 토큰당 0.70달러로 이전 모델 대비 70% 감소했다. 특히 스페치알레 모델 파라미터는 6천850억 개며 12만8천 토큰 컨텍스트를 지원해 대규모 코드와 논문 분석에 적합한 수준을 갖췄다. 독립적 장문 평가에서 V3.2는 희소 어텐션을 적용했음에도 이전 모델과 동등하거나 더 나은 성능을 보였다. 딥시크는 수학과 코딩 벤치마크에서도 스페치알레가 'GPT-5' '제미나이3' 성능과 맞먹는 결과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미국수학경시대회 예선(AIME) 2025에서 96.0%를 기록했고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는 35점을 얻어 금메달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또 국제대학생프로그래밍대회(ICPC) 월드 파이널에서는 12문제 중 10개를 해결해 2위를 기록했다. 코딩 부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벤치마크(SWE-Verified)에서는 73.1% 버그 해결률을 보여 GPT-5와 유사한 성능을 보였다. 딥시크는 V3.2 스페치알레 모델에 '도구 사용 중 사고 유지' 구조를 적용해 웹 검색과 코드 실행을 반복해도 사고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설정했다. 이를 위해 1천800개 과제 환경과 8만5천 개 복합 지시문으로 대규모 합성 데이터를 생성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딥시크가 적은 비용으로 최상위권 모델을 만든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모델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사후 학습'에 투자 비중을 늘린 것이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된 것으로 봤다. 스페치알레는 오는 15일까지 임시 API로 제공된 후 표준 모델에 통합될 예정이다. 스페치알레는 도구 호출이 불가능하고 깊은 추론에 특화된 구조다.

2025.12.02 10:07김미정

애플, 내년 초 맥북 3종 출시…어떤 모델 나올까

애플이 2026년에도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내년 초 여러 신형 맥북이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내년 초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세 가지 맥북 모델을 최근 소개했다. 1. M5 맥북 에어 가장 인기 있는 맥 라인업인 맥북 에어는 2026년 초 새로운 모델로 업데이트될 전망이다. 차기 모델에는 M5 칩이 탑재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외 세부 사양은 아직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M5 맥북 에어는 M4 모델과 동일한 디자인을 유지하며, 13인치와 15인치 크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스카이블루를 대체할 새로운 색상 옵션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작은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출시된 M4 맥북 에어가 3월 초에 출시됐기 때문에 새 모델 역시 내년 2~3월 출시가 유력하다. 2. M5 프로·M5 맥스 맥북 프로 애플은 올해 M5 맥북 프로를 출시했지만, 14인치 모델만 나왔고 M5 프로·M5 맥스 칩 옵션은 제공되지 않았다. 이에 업계는 내년 초 더욱 강력한 M5 프로·M5 맥스 칩을 탑재한 14·16인치 맥북 프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 모델은 기존 M5 모델처럼 칩셋 업그레이드가 핵심 개선이 될 예정이며, 더 빠른 SSD 성능과 더 높은 메모리 대역폭 등도 기대된다. 3. 새로운 12.9인치 '맥북' 올해 초 M4 맥북 에어는 시작 가격을 999달러로 낮춰 내놓으며 '가성비' 맥북이라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애플은 내년 초 PC나 크롬북 사용자를 겨냥한 더 저렴한 맥 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의 이름은 '맥북'으로 알려져 있으며 ▲12.9인치 디스플레이 ▲A18 프로 칩 ▲실버·블루·핑크·옐로우 색상 ▲가격 599~699달러(약 89만원~103만원)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5.12.01 10:03이정현

[챗GPT 빅뱅] 오픈AI, '챗GPT' 3주년 …"비용 폭증·경쟁 압박 견뎌야"

챗GPT가 세상에 나온 지 3년이 됐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인공지능(AI)은 검색과 번역, 코딩과 문서 작성, 고객 상담과 교육 현장까지 우리의 일과 삶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AI는 더 이상 일부 기술 기업의 실험 도구가 아니라, 산업 구조와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플랫폼이 됐습니다. 이번 기획에서는 챗GPT가 촉발한 지난 3년의 변화를 산업·노동·교육·미디어 등 전방위에서 짚어보고, 앞으로 인간과 AI가 어떤 방식으로 공존하게 될지 전망합니다. 기술 낙관론과 일자리 불안, 규제와 윤리 논쟁이 교차하는 전환기의 한가운데서 AI 시대를 바라볼 최소한의 기준점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챗GPT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선도한 오픈AI가 장기적으로 글로벌 AI 생태계를 주도하려면 성능뿐 아니라 폭증하는 인프라 비용과 안전성 논란을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30일 IT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투자와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챗GPT 생태계를 빠르게 키우고 있지만 막대한 적자와 경쟁 심화, 사용자 안전성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오픈AI가 챗GPT로 인한 매출 증가에 비해 비용 구조가 훨씬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달 HSBC 미국 소프트웨어·서비스팀이 전망한 오픈AI의 매출은 올해 125억 달러(약 18조3천387억원)에서 2030년 2천135억9천만 달러(약 313조3천578억원)까지 약 17배 늘어날 것이라 예측했다. 올해 추정 손익 자료에서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 공유 비용은 마이너스(-) 25억 달러, 매출원가 -72억5천만 달러, 연구개발비 -146억1천만 달러, 판매관리비 -58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손실 예상치는 177억2천만 달러(약 25조9천952억원)다. HSBC는 2030년에 오픈AI 손익 구조가 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정치에 따르면 2030년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 수익 공유 비용이 -427억2천만 달러, 매출원가 -854억4천만 달러, 연구개발비 -1천448억1천만 달러, 판매관리비 -170억9천만 달러로 예측됐다. 전체 비용을 반영한 2030년 영업손실 예상치는 -764억6천만 달러(약 112조1천688억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비용 증가의 핵심 요인은 챗GPT가 의존하는 대규모 컴퓨팅 계약"이라고 분석했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 2천500억 달러(약 366조7천500억원), 아마존과 380억 달러(약 55조7천460억원) 규모로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컴퓨팅 용량을 4기가와트(GW) 늘려 총 36GW로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 누적 계약 가치는 최대 1조8천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며, 연간 데이터센터 임대비만 6천2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오픈AI는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미국 내 5곳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총 180억 달러를 출자할 예정이다. 오픈AI는 여기에 더해 2033년까지 250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 목표도 제시했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챗GPT 장기 전망은 결국 이용자 수와 수익화에 달린 상황이다. HSBC는 "오픈AI가 급등하는 비용을 감당하려면 이용자 수를 2030년 30억 명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챗GPT가 의존하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서버랙이 2톤(t) 장비에 130킬로와트(kW) 수준 전력을 요구한다"며 "고출력·고중량·고밀도 구조가 비용 부담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에 뒤처질라…"개발 인프라 변화 필요" 업계에선 오픈AI가 챗GPT 기술 인프라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AI 경쟁이 단순 모델 성능을 넘어 데이터센터 구조와 전력 효율로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져서다. 오픈AI 경쟁사 구글은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3'를 자체 칩 텐서처리장치(TPU)로 개발해 GPU 의존도를 낮췄다. 현재 제미나이3는 추론, 속도, 멀티모달 처리 능력에서 챗GPT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메타가 엔비디아 GPU 대신 구글 TPU 도입을 검토한다는 보도까지 이어졌다. 반면 오픈AI는 여전히 챗GPT 가동을 위해 엔비디아 GPU 기반 인프라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오픈AI도 챗GPT 기술뿐 아니라 개발 인프라에도 변화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PU는 기존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성능은 GPU의 약 90% 수준"이라며 "구글이 전력 대비 성능 효율과 설치·운영 비용에서 오픈AI보다 앞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AI 생태계 경쟁 핵심은 같은 성능을 얼마나 더 작은 전력과 더 작은 설비 규모로 낼 수 있느냐다"며 "어떤 아키텍처가 더 많은 연산을 더 적은 전력으로 처리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안전성 논란…"인간·AI 상호작용 개선 필요" 챗GPT를 둘러싼 사용자 경험과 안전성 논란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생성형 AI가 일상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 인간·AI 상호작용이 직접적인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최근 챗GPT가 극단적 선택을 돕는 내용을 답변에 제시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챗GPT 이용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 10대 소년의 부모가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오픈AI에 묻기도 했다. 이에 오픈AI는 "챗GPT가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라'는 답변을 여러 차례 제공했다"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또 GPT-4o를 탑재한 AI 곰 인형 '쿠마'도 도마에 올랐다. 미국 소비자단체 조사에서 해당 제품이 미성년자에게 총, 칼, 약, 성인용품 등 위험 물건의 위치를 설명하고 성적 취향과 가학적 성향, 성관계 자세와 역할극 시나리오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한 사실이 드러났다. 오픈AI는 정책 위반을 이유로 서비스 이용을 정지했지만, 내달부터 챗GPT 내 성인용 콘텐츠를 성인 인증 기반으로 허용하겠다는 방침은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런 결정이 챗GPT 적자와 직결된 수익성 압박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픈AI가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며 초대형 데이터센터, GPU·서버 계약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인용 대화 기능을 유료 구독과 결합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으려 한다는 관측이다. 사이먼 손 카디프대 교수는 "해당 결정은 명백한 마케팅 전략"이라며 "이용자들이 성적 대화를 원하면 프리미엄 서비스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11.30 21:39김미정

궈밍치 "인텔, 2027년 애플 M시리즈 수주 가능성 커져"

2021년 이후 매 분기 수십 억 달러 규모 적자를 감수하며 파운드리 사업에 투자한 인텔이 이르면 2027년부터 애플 M시리즈 시스템반도체(SoC) 위탁생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공급망에 정통한 궈밍치 홍콩 텐펑증권 애널리스트는 28일 자신의 X(구 트위터)에서 독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런 전망을 공개했다. 궈밍치는 "인텔이 반도체 첨단 공정에서 애플 공급사로 참여할 수 있다는 소문이 오랫동안 돌았지만 가시성은 낮아보였다. 그러나 반도체 업계 조사 결과 이 소문이 실현될 가능성이 최근 상당히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은 과거 인텔과 기밀유지협약(NDA)를 맺고 1.8나노급 인텔 18A(Intel 18A) 파생 공정인 '인텔 18A-P'의 제품개발키트(PDK) 0.9.1GA를 얻었다. 애플의 시뮬레이션과 반도체 공정 평가 기준인 성능·전력소모·면적은 기대치에 가까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인텔 18A-P는 2024년 '인텔 파운드리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다. 인텔 18A 대비 성능(P) 향상에 중점을 두고 개발중이다. 지난 4월 말 '인텔 파운드리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에서 나가 찬드라세카란 인텔 파운드리 COO(수석부사장, 당시)는 "인텔 18A-P는 인텔 18A 공정과 설계 단계에서 호환성을 지녔으며 최대 8% 성능 향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궈밍치는 "애플은 인텔이 내년 1분기 출시할 인텔 18A-P 공정의 PDK 1.0/1.1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2027년 2분기부터 보급형 M시리즈 SoC를 생산한다는 구상이지만 실제 계획은 PDK 1.0/1.1 출시 일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이 인텔을 통해 생산할 보급형 M시리즈 SoC는 맥북에어나 아이패드 프로 등에 탑재되며 수량은 1천500만 개에서 2천만 개로 예상된다. 궈밍치는 "향후 수 년간 애플 SoC 생산을 전담할 대만 TSMC 대비 인텔 수주량은 상대적으로 적고 TSMC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겠지만 애플과 인텔 양사에는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애플은 TSMC의 첨단 반도체 공정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공급망 관리르 ㄹ위해 두 번째 공급사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텔 첨단 공정에서 애플 제품 수주의 중요성은 매출과 이익 증대 이상이다. 향후 수 년간 TSMC와 첨예한 경쟁은 불가능할 수 있지만 이런 사실은 인텔 파운드리 사업에서 가장 어려운 순간이 곧 지나갈 것임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궈밍치는 "1.4나노급 인텔 14A(Intel 14A) 이후 공정은 애플 뿐만 아니라 다른 고객사 확보에도 도움을 주고 인텔의 장기 전망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지난 27일부터 추수감사절 연휴에 돌입해 주식시장은 휴장중이다. 그러나 궈밍치의 전망이 발표되자 인텔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26일 종가 대비 10% 이상 오른 40달러까지 상승했다.

2025.11.30 11:13권봉석

에코프로, 헝가리 공장 준공…K-양극재 첫 유럽 기지

에코프로가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을 준공하고 상업 생산에 착수한다. 에코프로는 지난 28일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에코프로 헝가리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를 비롯해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 등 가족사 경영진과 이스트반 요 헝가리투자청(HIPA)장 등 헝가리 주요 인사, 왕민 GEM 부회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 주요 고객사 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동채 창업주는 준공식 축사에서 “헝가리 정부의 전폭적이고 신속한 원스톱 지원 덕분에 2023년 착공 이후 3년 만에 한국 양극재 기업 최초로 유럽 현지 생산기지를 완공했다”며 “헝가리 공장 준공은 유럽 전기차 산업의 판도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점에서 에코프로와 유럽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갈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은 약 44만㎡ 부지에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과 리튬 가공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공업용 산소와 질소를 생산하는 에코프로에이피 등이 입주했다. 양극재 연 생산능력(CAPA)은 5만4천톤으로 전기차 약 6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노베이션동에서는 연간 8천톤의 수산화리튬을, 에이피동에서는 시간당 1만6천㎥의 산소를 생산한다. 에코프로는 내년부터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하이니켈 삼원계 양극재를 순차적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고객 수요에 맞춰 향후 미드니켈, 리튬인산철(LFP) 등 중저가 제품군으로도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증설을 거쳐 헝가리 양극재 공장의 총 생산량은 연 10만8천톤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헝가리 양극재 공장이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시행과 영국-유럽 무역협정(TCA) 발효와 맞물려 배터리셀 제조사와 자동차 OEM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봤다. EU가 배터리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유럽 역내 공급망 구축을 의무화하는 가운데 현지 공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면서 신규 고객 확보를 기대했다. 헝가리에는 삼성SDI, SK온, CATL 등 이차전지 셀 제조사들과 BMW 등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이 생산기지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되는 양극재는 에코프로가 인도네시아에 투자한 제련소로부터 공급받는 저렴한 니켈을 사용한다. 자동화와 첨단 제조 기술을 적용해 원가를 낮춤으로 가격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코프로는 헝가리 데브레첸과 '동반성장'한다는 기조 아래 현지 채용을 늘리는 등 현지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근 기술학교 및 직업훈련센터와 정기적인 교류를 갖고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 연계형 교육 프로그램도 꾸리고 있다.

2025.11.30 10:57김윤희

[챗GPT 빅뱅] "세상이 달라졌다"...출시 3년 만에 산업 전반 '지각변동'

챗GPT가 세상에 나온 지 3년이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인공지능은 검색과 번역, 코딩과 문서 작성, 고객 상담과 교육 현장까지 우리의 일과 삶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생성형 AI는 더 이상 일부 기술 기업의 실험 도구가 아니라, 산업 구조와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플랫폼이 됐습니다.이번 기획에서는 챗GPT가 촉발한 지난 3년의 변화를 산업·노동·교육·미디어 등 전방위에서 짚어보고, 앞으로 인간과 AI가 어떤 방식으로 공존하게 될지 전망합니다. 기술 낙관론과 일자리 불안, 규제와 윤리 논쟁이 교차하는 전환기의 한가운데에서 AI 시대를 바라볼 최소한의 기준점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챗GPT가 공개된 지 3년이 지났다. 알파고와 버트(BERT)로 예고됐던 인공지능 혁명이 챗GPT를 기점으로 현실 세계 곳곳에 스며들었고 그 결과 기술의 판도와 산업 경쟁 구도, 일하는 방식이 동시에 뒤집히고 있다. 알파고의 충격, 챗GPT로 일상화된 AI AI가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것은 알파고의 등장부터다. 2016년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이 손쉽게 이길 것이라는 대부분의 예상을 뒤엎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AI가 단순한 연구 성과를 넘어 현실의 특정 영역에서 인간의 능력을 넘어설 수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사건이었다. 다만 알파고는 바둑이라는, 규칙과 보상이 명확한 게임판에 종속된다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이 한계를 넘어선 것이 2017년 구글이 발표한 신경망 아키텍처 트랜스포머(Transformer)다. 구글 연구진은 논문 '어텐션이면 충분하다(Attention Is All You Need)'를 통해 문장 속 단어들의 관계를 한 번에 파악하고, 중요한 맥락에 더 집중하는 자기 어텐션(self-attention)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복잡한 순환신경망을 걷어내고, 트랜스포머 구조만으로 언어를 처리하는 방식이 제안됐다. 긴 문장과 대량의 텍스트를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후 등장한 대규모 언어모델 대부분이 이 트랜스포머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트랜스포머를 인코더에만 적용한 버트(BERT)다. 버트는 문맥을 앞뒤 양쪽에서 동시에 고려해 문장을 이해하는 구조 덕분에 질문·답변, 문장 분류, 감성 분석, 검색 등 대부분 자연어 처리 과제에서 기존 모델을 압도했다. 버트가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면, 이어 등장한 GPT 모델은 이 이해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말을 만들어내는 '생성형 AI'의 대표 주자가 됐다. 이해와 생성, 두 축이 합쳐지며 인공지능은 인간 언어를 다루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 챗GPT는 이 기술 계보를 실제 서비스로 완성한 사례다. 오픈AI는 GPT-3.5 기반 모델을 누구나 쓸 수 있는 웹 서비스 형태로 내놓으며, 복잡한 설정이나 프로그래밍 없이도 사람처럼 대화하는 인공지능을 경험하게 했다. 이용자는 검색창이 아닌 대화창에 자연어로 질문을 던지고, 챗GPT는 방대한 텍스트를 바탕으로 논리적인 답변과 요약, 번역, 코드, 글 초안까지 만들어준다. AI가 알고리즘과 논문 속 기술이 아니라, 일상에서 쓰는 도구가 된 순간이었다. 이 과정에서 챗GPT는 '도구를 쓸 줄 아는 AI'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단순히 텍스트를 내놓는 수준을 넘어, 검색과 코드 실행, 외부 데이터베이스, 각종 소프트웨어와 연결되는 허브로 설계된 것이다. 질문을 받으면 필요한 경우 검색을 호출하고, 계산을 수행하며, 문서와 데이터를 읽고 이해한 뒤 사람의 언어로 결과를 정리한다. 알파고가 특정 게임에서의 초인적인 실력을 보여줬다면, 챗GPT는 현실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범용적인 언어 능력을 보여주며 기술 발전의 무게 중심을 바꿔 놓았다. 챗GPT가 촉발한 글로벌 AI 경쟁, AGI를 향한 레이스 챗GPT 공개 직후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자 글로벌 AI 경쟁이 본격화됐다. 오픈AI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 엔진 빙(Bing)과 오피스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발 빠르게 결합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AI 기술의 종가'를 자처하던 구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트랜스포머와 버트 등 원천 기술을 주도했음에도 상용화에서 뒤처졌다는 위기감 속에, 구글은 멀티모달 성능을 극대화한 자체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전격 공개하며 맹추격에 돌입했다. 메타는 판을 흔드는 전략을 택했다. 고성능 모델 라마(Llama)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누구나 가져다 쓸 수 있게 하면서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영향력을 키우는 방식을 선택했다. 여기에 검색 특화 AI 퍼플렉시티(Perplexity), 일론 머스크의 그록(Grok)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연달아 참전하며 바야흐로 'AI 전면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 치열한 경쟁은 전례 없는 속도의 기술 발전으로 이어졌다. 단순히 텍스트로 대화하는 단계를 넘어, 이미지·음성·영상까지 자유자재로 다루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능이 수개월 단위로 갱신되며 쏟아져 나오고 있다. 텍스트 기반 챗봇이던 챗GPT는 이제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을 요청하거나, 음성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특정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기능까지 지원하는 수준으로 확장됐다. 이러한 경쟁의 지향점에는 범용 인공지능(AGI)이 있다. AGI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시점은 여전히 논쟁 중이지만, AI가 스스로 과학적 발견을 주도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며 지금과는 또 다른 격차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경쟁은 개별 기업을 넘어 국가 단위의 전략 과제로 번진 상태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로그 글에서 "우리는 전통적인 의미의 AGI를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해 이제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히고, 2025년을 "AI 에이전트가 실제 일터에 합류해 기업의 산출물을 눈에 띄게 바꾸기 시작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글 딥마인드를 이끄는 데미스 허사비스 CEO 역시 "알파고가 닫힌 세계에서의 승리였다면, 챗GPT는 열린 세계에서 범용적 언어 능력이 가진 힘을 증명한 사례"라며, 향후 수년 안에 인류가 AGI 문턱에 다가설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안전성과 책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챗봇 넘어 '에이전트'로… 챗GPT가 다시 쓰는 산업 지형도 챗GPT가 바꾼 것은 기술 지표만이 아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방식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변화는 콜센터와 고객 상담 현장에서 가장 먼저 드러났다. 상담원은 고객 문의 내용을 챗GPT 기반 시스템에 넘기고, 시스템은 관련 매뉴얼과 과거 사례를 바탕으로 최적의 답변 초안을 제시한다. 상담원은 이를 검토해 약간만 수정해 제공한다. 응답 속도는 빨라지고, 숙련도에 따라 들쭉날쭉하던 답변 품질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평준화된다. 단순 문의는 AI 챗봇이 전담하고, 사람은 고난도 상담에 집중하는 구조가 자리잡는 중이다. 마케팅과 홍보, 기획 부서에서는 챗GPT가 일종의 '아이디어 파트너'가 됐다. 신제품 콘셉트 문서, SNS용 짧은 문구, 이메일 캠페인, 보도자료 초안, 내부 공지문, 고객 대상 FAQ까지 텍스트가 필요한 대부분 순간에 초안 작성은 AI 몫이다. 실무자는 그 결과를 검토해 기업 브랜드 톤과 스타일에 맞게 다듬고, 법적·윤리적 문제를 체크하는 쪽으로 역할을 옮기고 있다. 과거에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강점이었다면, 이제는 'AI를 잘 다루며 메시지 전략을 설계하는 사람'이 더 큰 가치를 인정받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 개발 현장에서는 코드 작성과 디버깅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함수 목적과 사용 환경을 설명하면 챗GPT가 코드 뼈대를 제안하고, 에러 메시지와 함께 코드를 붙여넣으면 버그 가능성을 추론해 준다. 주니어 개발자는 실시간 튜터를 곁에 둔 것처럼 학습과 실무를 동시에 경험하고, 시니어 개발자는 반복적인 코드 작성 부담을 덜고 설계와 아키텍처, 품질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됐다. 이 과정에서 인력 구조와 교육 방식, 평가 기준까지 재조정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제조·물류·건설 등 전통 산업에서도 변화는 빠르게 번지고 있다. 현장의 작업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설비 사진과 경고등 상태를 보여주며 "이런 경우 점검 순서를 알려줘"라고 묻는다. 챗GPT 기반 시스템은 내부 매뉴얼과 정비 이력을 조회해 점검 절차를 단계별로 안내하고, 필요한 부품 목록과 예상 소요 시간까지 정리한다. 여기에 센서 데이터와 예지보전 시스템이 결합하면, 고장 징후를 미리 감지하고 정비 일정을 제안하는 '에이전트 AI 유지보수 관리자'도 가능해진다. 이 과정에서 경쟁의 무게 중심도 바뀌고 있다. 단순히 더 큰 규모의 AI 모델을 내놓는 경쟁에서 벗어나, 얼마나 적은 연산 자원으로 더 나은 성능을 내느냐, 얼마나 안전하고 통제 가능한 형태로 서비스를 설계하느냐가 핵심 과제가 됐다. 같은 모델이라도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온디바이스 등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지, 어떤 데이터를 학습에 쓸지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이 갈리는 국면이다. 결국 챗GPT가 촉발한 글로벌 AI 경쟁은 특정 회사 간 점유율 다툼을 넘어, 앞으로의 지식 노동이 어떤 모습이 될지, 사람과 기계가 어디서 역할을 나눌지에 대한 거대한 실험으로 번지고 있다. 누가 가장 강력한 모델을 갖고 있느냐 못지않게 누가 이 기술을 가장 안정적으로 효율적으로 쓰는지에 따라 다음 단계의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샘 알트먼 CEO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제 전통적인 의미의 AGI를 어떻게 만드는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됐다"며, 2025년을 'AI 에이전트가 실제 일터에 합류해 기업 성과를 눈에 띄게 바꾸기 시작하는 해"라고 평가했다.

2025.11.30 09:51남혁우

이파피루스 '파이뮤PDF 프로', 레이아웃 분석 성능 업그레이드

이파피루스(대표 김정희)가 문서 데이터 추출 라이브러리 '파이뮤PDF 프로(PyMuPDF Pro)'에 머신러닝 기반 레이아웃 분석 기능을 적용해 글로벌 경쟁 솔루션 대비 약 10배 빠른 속도와 높은 정확도를 선보인다. 이파피루스는 문서 데이터 추출 라이브러리 '파이뮤PDF 프로'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문서 레이아웃 분석 기능 추가다. 이를 통해 AI 전처리 용도로 활용되는 문서 데이터 추출 작업 전반의 속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높였다는 설명이다. 현재 시중의 다수 문서 추출 솔루션은 문서를 고해상도 이미지로 변환한 뒤 비전 언어 모델(VLM) 방식으로 인식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 방식은 연산량이 많아 처리 속도가 느리고, 고가 GPU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최신 버전 '파이뮤PDF 프로'는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기반 레이아웃 분석기를 적용해 문서 구조를 직접 파악한 뒤 데이터를 추출한다. 이파피루스는 이 방식이 VLM 기반 글로벌 유사 제품 대비 약 10배 빠른 속도를 구현하면서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테두리가 없거나 병합 셀을 포함한 복잡한 표, 스캔 이미지와 디지털 데이터가 뒤섞인 문서에서도 독보적인 처리 품질을 보인다는 점을 강조했다. GPU 없이 CPU만으로 동작해 인프라 비용 부담이 적은 것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파이뮤PDF 프로'는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구축, 업무 자동화, 이미지 렌더링 등 다양한 문서 작업을 파이썬 환경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는 문서 데이터 추출 라이브러리다. 2016년 첫 출시 이후 2025년 11월 현재 누적 다운로드 1억2천만 건을 돌파했다. 오라클, 보쉬, DHL, 도큐싸인, 슈나이더일렉트릭 등 글로벌 기업 고객을 확보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검색 증강 생성(RAG) 특화 기능도 강화됐다. '파이뮤PDF 프로'는 문서 내 페이지, 위치 등 메타데이터를 포함한 청크(말뭉치)를 생성할 수 있어 LLM·RAG 환경에서의 검색과 추론 효율을 높인다. 또한 추출한 문서 데이터를 라마인덱스(LlamaIndex)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리더(Reader) 파일 형태로 출력할 수 있어, 문서 기반 대화형 서비스나 검색형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유리하다. 지원 포맷은 PDF, MS오피스, 한글 문서, 이미지 등 다양한 문서 유형을 포괄한다. 이파피루스 김정아 부사장은 "자체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파이뮤PDF 프로'는 문서 읽기·쓰기와 텍스트 추출, 문서 렌더링 등 모든 작업에서 글로벌 유사 제품들보다 압도적으로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며 "AI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필수 도구로서 LLM·RAG 서비스 구현이나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6 18:17남혁우

시프트업-텐센트, '프로젝트 스피릿' 퍼블리싱 계약 체결

시프트업(대표 김형태)은 텐센트와 자체 개발 중인 신작 '프로젝트 스피릿(Project Spirits)'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프로젝트 스피릿'은 서브컬처 장르의 PC∙콘솔∙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게임으로 텐센트 계열사와 공동 개발 중이다.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자사 IP를 글로벌 흥행으로 이끈 개발 노하우와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서브컬쳐 시장을 겨냥한 한층 진화된 형태의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텐센트와 퍼블리싱과 공동 개발을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전 세계적인 흥행 성과를 거둔 '승리의 여신: 니케'에 이어, 양사가 다시 한번 힘을 모은 두 번째 글로벌 협업으로, 텐센트는 '프로젝트 스피릿'의 퍼블리싱을 담당하게 되며 양사는 전작을 뛰어넘는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텐센트와의 긴밀한 협업이 시프트업의 글로벌 IP 제작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프로젝트 스피릿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향후 개발 경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11.26 10:59이도원

韓, 'AI 3대 강국' 외쳤지만…글로벌 모델 톱 20 '전무'

한국 정부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이 AI 모델 개발 속도를 높이면서 양강 구도를 공고히 하는 사이, 국내 모델은 순위권에서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4일(현지시간) AI 벤치마크 기관 아티피셜애널리시스가 발표한 전 세계 AI 모델 순위(인텔리전스 인덱스) 상위 10개 중 19개를 미국과 중국이 독식했다. 미국 12개, 중국이 7개 모델이 20위권에 진입했다. 미국·중국 외에는 프랑스 미스트랄AI의 '매지스트랄 1.2'만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중 외 다른 나라 모델은 주변부로 밀려나는 분위기다. 이 중 중국 모델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딥시크와 알리바바, 문샷AI(키미), Z AI, 미니맥스 등 신생 기업까지 상위권에 진입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오픈소스 모델 '키미 K2 싱킹'은 단번에 4위에 오르며 GPT·제미나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한국 모델은 20위권 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 7월 업스테이지 '솔라 프로2'와 LG AI연구원 '엑사원'이 한때 10위권에 들었지만, 미국·중국의 신모델 공세에 밀리며 순위가 떨어졌다. 현재는 '엑사원 4.0'이 23위에 머물며 국내 모델 중 가장 앞섰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규모 경쟁으로는 미·중 빅테크를 따라잡기 어렵다"며 "제조업과 특화 산업에 강점을 살린 AI 기술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5.11.25 17:37김미정

구글 '제미나이' 파워, 美 기술주 끌어 올렸다

구글의 새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3.0'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나스닥을 비롯한 미국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4% 오르며 4만6천448.27로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5%, 나스닥종합지수는 2.69% 올라 기술 대형주 중심으로 지수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날 미국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제미나이 3.0 효과가 큰 역할을 했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제미나이 3.0에 대한 긍정적 반응은 경쟁사 사이에서도 나타났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제미나이 최신 버전을 체험 한 뒤 "이제 우리가 따라가는 쪽이 됐다"고 언급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소셜 미디어에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6% 넘게 올랐다. 알파벳은 이틀간 상승률 10%에 육박하면서 시가총액 3조8천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덕분에 알파벳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미국 시총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업계에선 제미나이 3.0가 AI 산업의 비용·성능 기준을 흔들고 있다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다수 AI 서비스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의존해 비용 부담이 컸던 반면, 구글은 자체 텐서처리장치(TPU)를 활용해 추론 효율을 끌어올리며 시스템 전반을 자체 기술로 구성했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스택을 모두 직접 보유한 빅테크 기업은 사실상 구글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도 크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종도 '제미나이 효과'를 누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63% 상승했고, TPU 핵심 파트너인 브로드컴은 11% 넘게 뛰며 시가총액 순위에서 TSMC를 제쳤다. 이 외에도 TSMC, ASML, AMD, 마이크론 등 주요 칩 기업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며 AI 칩 생태계 변화 기대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했다.

2025.11.25 16:38김미정

구글 클라우드, 이스트시큐리티 '가족 보안 플랫폼' AI 혁신 지원

이스트시큐리티가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인공지능(AI) 기반 가족 보안 플랫폼 '알약 패밀리케어'를 고도화하며 사회공학적 디지털 위협 대응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구클클라우드는 이스트시큐리티가 이번 협업을 통해 '알약 패밀리케어' 서비스를 AI 중심 구조로 재설계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스미싱과 보이스피싱이 장기 신뢰를 악용하는 롱텀형 스캠으로 진화하면서 실시간 위협 분석과 문맥 기반 탐지가 가능한 보안 플랫폼이 요구되고 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사후 탐지 모델을 넘어 선제 대응이 가능한 AI 네이티브 아키텍처로 전환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플랫폼 고도화를 위해 여러 클라우드 환경을 검토한 끝에 구글 클라우드를 최종 파트너로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AI 기술 성숙도, 파트너의 협업 수준, 데이터 프라이버시 체계 등이었다. 구글 클라우드 기반 아키텍처는 클라우드 런, 빅쿼리, 버텍스 AI, 제미나이 모델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데이터 수집부터 탐지와 분석까지 전 과정이 자동화된 구조를 갖췄다. 특히 빅쿼리를 데이터 웨어하우스와 벡터 저장소로 활용하며 장기간 축적된 스팸·스미싱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버텍스 AI와 제미나이 2.5 플래시 모델은 문맥과 의도를 기반으로 메시지를 분석한다. 기존의 단순 규칙 기반 탐지 방식에서 벗어나 과거 사례와 추론을 결합해 신종 공격과 우회형 공격까지 대응한다. 이 구조를 통해 플랫폼은 PoC 기준 탐지 정확도 95% 이상을 달성했으며 악성 앱 설치 행위와 결합한 2단 방어 체계로 실질적 피해 차단율을 높였다. 데이터 프라이버시 영역에서는 클라우드 DLP API를 적용해 이름, 계좌번호 등 민감 정보 자동 마스킹을 구현했고, 원클릭 비식별화 조정을 통해 검토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개발 과정 전반에 바이브 코딩 방식도 도입했다. 제미나이 CLI와 딥 리서치 기능을 활용해 PoC에서 프로덕션까지의 리드타임을 절반 이하로 줄였고 콘텐츠 제작 업무에는 제미나이와 이마젠 기반 AI 블로그 에이전트를 적용해 연간 억원 규모의 외주 비용을 절감했다. 또한 기존 시스템 로그와 신규 SaaS 데이터를 모두 빅쿼리로 통합해 여러 부서가 동일한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결정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알약 패밀리케어'를 가족 구성원 모두를 지키는 디지털 안심 에이전트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에이전트 빌더 등 최신 AI 기술을 제공해 서비스 품질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손승우 이스트시큐리티 전략기획실장은 "구글 클라우드는 이스트시큐리티의 비전을 깊이 이해하고 혁신을 함께 설계하는 진정한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AI 기반 보안 생태계를 주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루스 선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이번 협력은 AI 네이티브 보안이 실질적 혁신을 만드는 사례"라며 "구글 클라우드는 이스트시큐리티의 글로벌 보안 경쟁력 강화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11.25 14:42남혁우

앤트로픽, 차세대 AI '클로드 오퍼스4.5' 출시…챗GPT·제미나이 제쳤다

앤트로픽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오퍼스4.5'를 선보이며 코딩·에이전트·사무 작업 자동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사 대비 우수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특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SWE) 벤치마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기록하며 기업용 AI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앤트로픽은 자사 AI 모델 중 최상위 모델인 '오퍼스'의 최신 버전 클로드 오퍼스4.5를 24일(현지시간) 출시했다. 오퍼스4.5는 복잡한 추론과 고난도 전문 작업 수행에 최적화된 모델로, 기존 오퍼스 대비 코딩 자동화·버그 수정·다단계 작업 수행 능력이 크게 강화됐다. 국제 표준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SWE-벤치에서 80.9%의 정확도를 기록해 오픈AI GPT-5.1 코덱스 맥스(77.9%), 구글 제미나이 3 프로(76.2%)를 앞섰다. 또 기존 학습 데이터 없이 AI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ARC-AGI-2 평가에서도 37.6%를 기록하면서 경쟁 모델 대비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앤트로픽은 "오퍼스4.5가 몇 주 전만 해도 우리의 '소넷4.5' 모델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까지 풀어낸다"며 "실제 시험 환경에서 인간 지원자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부 테스트에서도 SWE-벤치 다국어 테스트 8개 중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모델은 사무 자동화 기능도 강화됐다. 재무 분석, 프레젠테이션 작성, 스프레드시트 처리 등 사무용 워크플로우에 특화된 업데이트가 적용됐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엑셀 내에서 직접 클로드를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은 엑셀 기반 데이터 분석과 문서 작업을 자연어로 수행하게 됐다. 개발자 도구도 확장됐다. 장기 실행형 에이전트 기능과 데스크톱·크롬 환경에서의 클로드 활용성 개선, 자동 요약을 통한 긴 대화 맥락 유지 기능 등을 추가했다. AI 연산량을 조절하는 '노력 매개변수'를 적용해 동일 성능 대비 필요한 토큰 수를 50% 가까이 줄인 것도 특징이다. API 가격 역시 대폭 인하됐다. 오퍼스4.5 API 요금은 100만 토큰당 입력 5달러·출력 25달러로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모델은 클로드 앱, API, 아마존웹서비스(AWS)·애저·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즉시 이용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오퍼스 4.5를 통해 다양한 산업에서 생산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25 10:37한정호

알파벳, AI 경쟁에 주가 70% 급등…시총 4조달러 눈앞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랠리에 힘입어 시가총액 4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는 등 엔비디아, 애플에 이어 초대형 AI 빅테크 클럽 합류를 예고하고 있다. 25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 주가는 5% 넘게 급등해 장중 최고 315달러 안팎까지 올랐다. 시가총액은 3조8천200억달러 수준으로 4조달러 달성을 눈앞에 뒀다. 알파벳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70% 상승해, 인공지능 경쟁자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닷컴보다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총 4조달러는 그동안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정도만 달성한 성과다. 아직 이 수준을 유지하는 기업은 엔비디아와 애플 두 곳뿐이다. 알파벳이 이를 넘어설 경우 미국 증시 내 4조달러 빅테크 구도가 다시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랠리는 알파벳을 둘러싼 투자자 인식이 급격히 반전된 결과라는 평가다. 2022년 챗GPT 등장 이후 한동안 시장에서는 알파벳이 오픈AI에 AI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생성형 AI의 핵심 기반 기술 상당수를 구글이 먼저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용 서비스와 제품 전략에서 뒤처졌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분위기는 달라졌다. 알파벳은 그동안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3인자로 평가받던 클라우드 사업을 성장 축으로 끌어올리고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신규 투자자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새 AI 모델 '제미나이 3(Gemini 3)'가 초기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기술 경쟁력에 대한 신뢰도 회복되고 있다. 다만 일부 기업인과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AI 관련 주가 상승세가 실적, 사업 기반보다 너무 앞서가고 있다며 AI 버블을 연상시킨다고 경고한다. 오픈AI와 엔비디아 사이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투자 및 공급 계약 등 '순환 거래' 구조가 가치 왜곡을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상당수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의 AI 경쟁력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보고 있다. 검색과 유튜브,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나오는 막강한 현금 흐름에 더해 엔비디아 고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의존하지 않는 자체 프로세서인 TPU를 확보하고 있어서다. 이를 활용해 인터넷 검색과 광고, 클라우드, 생산성 도구 전반에 AI를 내재화하면서 이미 수익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모틀리풀의 프로스퍼 주니어 베이키니 애널리스트는 "이 빅테크는 AI를 비롯해 자율주행차와 같이 혁신적이고 잠재적으로 파괴적인 새로운 분야에도 참여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 브랜드 인지도, 클라우드 컴퓨팅의 전환 비용, 그리고 인터넷 검색의 네트워크 효과 덕분에 강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주요 반독점 위협을 제거한 이후 알파벳의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5.11.25 10:36남혁우

"고객님 계정 해킹됐습니다"…구글, 印서 디지털 사기 급증에 AI로 특단 대책

구글이 인도 내 급증하는 디지털 사기 대응 강화를 위해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 기반 스캠 감지 기능을 도입하며 보안 조치 확대에 나섰다. 22일 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은 인도에서 자사 스마트폰 기기 '픽셀9'부터 실시간 AI 스캠 감지 기능을 도입하고, 금융 애플리케이션 대상 화면 공유 사기 기능을 확대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구글이 이처럼 나선 것은 최근 인도에서 스마트폰 기반 결제와 온라인 서비스 이용이 일상화되면서 디지털 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실제 인도 중앙은행(RBI)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발생한 은행 사기 중 디지털 거래 관련 사기는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피해 건수는 총 1만3천516건으로, 피해액은 52억 루피(약 5천860만 달러·한화 84억5천만원)에 달한다. 올해는 1월부터 5월까지 온라인 사기 피해액을 파악한 결과 700억 루피(약 7억8천900만 달러·한화 1조1천606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구글은 경량 AI 모델 '제미나이 나노'를 활용해 통화 중 사기를 감지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이 기능은 통화 녹음이나 서버 전송 없이 스마트폰에서 직접 사기를 감지할 수 있으며 미확인 번호로 걸려온 통화에 한해 작동한다. 다만 일각에선 이 기능이 '픽셀 9' 이후 모델과 영어 사용자에게만 적용된다는 점에서 사기 방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픽셀' 시리즈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 미만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또 다수 인도 사용자가 비(非)영어권 언어를 주로 사용한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이에 구글은 향후 '픽셀'이 아닌 다른 기업의 안드로이드 기기에도 해당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현재 인도 시장 내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96%에 달한다. 더불어 구글은 금융 앱 나비(Navi)·페이티엠(Paytm)·구글 페이와 협업해 화면 공유 사기 차단 기능도 시범 적용한다. 이는 사기범이 통화 중 화면 공유를 유도해 OTP·PIN 등 금융 정보를 탈취하는 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안드로이드 11 이상 기기에서 작동한다. 통화 종료와 화면 공유 중단 버튼을 제공하는 이 기능은 추후 인도 현지 언어로도 지원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구글은 플레이 프로텍트(Play Protect)를 통해 사기성 대출 앱의 설치를 차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에만 1억1천500만 건 이상의 잠재적 위험 앱 설치 시도를 차단했다. 구글 페이 역시 주당 100만 건 이상의 사기 의심 거래 경고를 제공했다. 또 구글은 '디지카바치(DigiKavach)' 캠페인 등을 통해 보안 인식을 높이는 한편, RBI와 협력해 공식 디지털 대출 앱 목록도 공개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인도 시장에 AI 기반 보안 체계를 확대하기 위한 '세이프티 차터(Safety Charter)'도 발표했다. 테크크런치는 "(이 같은 노력에도) 구글은 여전히 앱스토어 내 가짜·사기성 앱 유입 문제로 비판받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사기 목적의 투자·대출 앱이 검수 시스템을 통과해 플레이 스토어에 장기간 유지된 사례가 여러 차례 지적되면서 플랫폼 관리 역량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5.11.22 18:58장유미

[AI는 지금] 'AI 거품론'에도 내 갈 길 간다…소프트뱅크·오픈AI, 투자 확대 '승부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투입할 장비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최대 3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AI 거품론' 속에서도 데이터센터 인프라 공급망 확대에 더욱 속도를 올리며 협력 관계인 오픈AI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21일 디인포메이션, 닛케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콘으로부터 인수한 미국 오하이오주 로드스타운 전기차 공장의 리모델링 비용으로 약 30억 달러(한화 4조4천억원)를 투입한다. 지난 8월 약 3억7천500만 달러에 공장을 인수한 소프트뱅크는 내년 1분기부터 장비 생산을 시작해 텍사스주 밀럼카운티의 오픈AI 데이터센터와 비공개 지역의 시설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곳에선 AI 데이터센터용 모듈형 장비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오픈AI가 추진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지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오픈AI는 오는 2033년까지 총 250GW 규모의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미국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3분의 1수준이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미국 내 5곳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에 총 180억 달러를 출자할 계획이다. 지난주에는 AI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를 차원에서 엔비디아 지분 전량 3천210만 주를 58억3천만 달러(약 8조5천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오픈AI도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이곳은 올 들어 엔비디아, AMD 등과 수천억 달러 규모 AI 칩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브로드컴과 협력해 자체 서버 칩도 개발 중이다. 지난 20일에는 대만 폭스콘과 데이터센터용 하드웨어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애플 '아이폰' 제조사로 유명한 폭스콘은 서버 등 데이터센터 솔루션 분야에서도 주목 받고 있는 기업이다. 두 기업의 계약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으나, 오픈AI는 폭스콘을 통해 미국 내 구축할 데이터센터 내 배치될 서버와 각종 부품을 수급할 예정이다. 폭스콘은 미국 내 공장 확대를 위해 최대 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영 리우 폭스콘 회장은 "AI 시대의 최전선에서 혁신을 이끄는 오픈AI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세계 최대 AI 데이터 서버 제조사인 우리가 오픈AI 측에 인프라를 제공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전 세계 기업과 사용자들에게 AI 기술에 대한 접근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첨단 AI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는 미국 제조업을 재부흥시킬 세대적 기회"라며 "이번 협력은 AI 시대 핵심 기술이 미국에서 개발되도록 하는 중요한 단계로, 미국의 AI 리더십을 강화하고 그 혜택이 널리 공유되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일각에선 미국의 관세 여파가 작용한 것이란 해석도 내놨다. 데이터센터 관련 부품의 빠른 수급과 비용 최소화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자체 서버랙 등 다른 데이터센터 장비까지 갖추게 되면 엔비디아를 비롯한 외부 의존을 줄이고 자체 힘으로 데이터센터를 확장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폭스콘 입장에서도 미국 내 시설에서 데이터센터 장비를 생산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잠재적 관세 부과를 회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다만 소프트뱅크, 오픈AI 등의 AI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움직임과 달리 시장에선 'AI 거품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오픈AI 외에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엔비디아 등 AI 관련 업체들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최근 3주간 미국 나스닥 지수가 7.8% 하락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가 AI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스타트업은 다시 해당 기업의 인프라를 대량 구매하는 순환 거래(circular deals) 방식이 'AI 거품론'의 주요 원인이 된 상황"이라며 "그 중심에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과 거래하고 투자를 받는 오픈AI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일자 샘 알트먼 CEO는 불안감을 표출했다.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알트먼 CEO는 지난 달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당분간은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 회사에 일시적인 경제적 역풍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구글이 지난 18일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3' 출시와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AI 모델에 오르자 "모든 면에서 구글은 최근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인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면서 "현재 체제에서는 일시적으로 뒤처질 수 있지만, 단기적인 경쟁 압박 속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사람에게 '챗GPT는 곧 AI'이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다른 회사와 (1위) 포지션을 바꾸고 싶지 않다"며 "우리 회사는 놀라울 정도로 잘 해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잘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5.11.21 18:11장유미

"포토샵보다 낫다"…구글, '나노 바나나 프로' 출시

구글이 인공지능(AI) 창작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최신 이미지 생성 도구를 공개했다. 21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제미나이3' 기반 이미지 생성·편집기 '나노 바나나 프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 8월 출시된 '나노 바나나' 후속 버전이다. 나노 바나나 프로는 인포그래픽과 슬라이드 제작, 다중 이미지 기반 캐릭터 유지 등 기존보다 확장된 기능을 지원한다. 내부 실험에서는 코드 조각이나 이력서를 넣어 시각 자료로 변환하는 방식이 활용됐다. 이 도구는 제미나이 앱과 노트북LM, 개발자·엔터프라이즈·광고 제품군에서 사용 가능하다. 일부 무료 제공과 유료 티어 차등 정책으로 운영된다. 구글 AI 프로·울트라 구독자는 검색 기능의 'AI 모드'에서 해당 도구를 이용할 수 있다. 울트라 등급에서는 이미지 워터마크가 제거된다. 구글은 AI 필름메이킹 도구 '플로우'에 나노 바나나 프로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 해당 도구에 생성 이미지 판별 기능을 추가해 업로드된 이미지가 구글 AI로 만들어졌는지 표시된다. 이전 버전인 나노 바나나는 사용자 얼굴이나 반려동물 사진을 3D 형태로 변환하는 기능으로 주목받았다. 출시 직후 나흘 만에 제미나이 앱에 신규 사용자 1천300만 명을 유입시키기도 했다. 구글은 제미나이 앱 월 활성 이용자가 6억5천만 명, 제미나이 기반 AI 오버뷰 월 사용자가 20억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반면 오픈AI는 지난 10월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가 8억 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오픈AI는 GPT-5.1의 대화력과 효율성을 개선한 두 가지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도 챗GPT가 1위, 제미나이가 2위를 기록하며 AI 앱 시장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조시 우드워드 구글 랩스·제미나이 부사장은 "많은 사람이 생성형 AI 앱에 몰리고 있다"며 "높아진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5.11.21 15:22김미정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106조원에 품는다

게임 축제 'AGF 2025', 뜨거운 열기…일산 킨텍스 '인산인해'

"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아"…폐점 앞둔 홈플러스 가양점 가보니

李대통령 "한일 AI 협력 중요"...손정의 "ASI 시대 준비해야"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