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 목표치 2% 유지…필요하면 금리 인상"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파월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긴축적인 통화정책의 영향, 글로벌 공급망 해소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내려온 것은 환영할 만한 발전이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우리는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제한적인 수준에서 현재와 같은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선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로헌 카나 바클레이즈 채권 전략가는 “파월 의장의 이번 잭슨홀 미팅이 균형 잡힌 입장을 보였지만 추가 행동을 하겠다는 점을 확연히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애론 최고투자전략가는 “파월이 계속 줄타기를 하고 있다”며 “올해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얼마나 멀리 왔고,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감소했는지에 대해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제이콥슨 아넥스 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은 작년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고, 연준은 실제로 그렇게 했다”며 “'통화정책을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봤을 때,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미세 조정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지난달 2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대비 0.25%포인트 올린 5.25~5.5%로 확정했다. 연준은 연내 9월, 11월, 12월 총 3차례의 FOMC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