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선진국 제로금리 시대 다시 올 것"
국제통화기금(IMF) 측은 글로벌 중앙은행이 금리를 높게 끌어올리는 현상에 대해 “임시적일 것”이라며 “제로금리 시대가 다시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고강도 통화정책 여파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기준금리를 다시 떨어트리게 될 텐데 이 경우 이자부담 감소 영향으로 각 나라 정부가 채권 매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현지시간)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IMF 측은 최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현재 선진국들의 높은 기준금리는 임시적일 가능성이 높고, 금리 하한선을 다시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내릴 경우, 각국 정부가 돈을 빌리는 이자비용 부담이 감소하기 때문에 재정압박이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경기 성장 둔화로 제로금리 상황이 다시 온다면 선진국 중앙은행이 본격적으로 채권을 매입할 가능성이 크다. IMF 측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될 때, 선진국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완화해 실질 이자율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려 할 것"이라며 “이 경우 개발도상국은 저렴한 이자로 더 많은 돈을 빌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열린 세계은행의 춘계 총회 대담에서 “세계를 묶어주는 연결고리가 약화됨에 따라 지난 30년간 놀라운 성장을 이루어온 통합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앙은행이 시장가격 안정을 유지하는 동시에 개발도상국 및 신흥국 중소기업에 유동성을 제공하고 금융부문의 안정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가 안정이 중요한 만큼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밖에 없지만 금융 부문의 안정도 중요하며 중소기업,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에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이빗 말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글로벌 무역이 (각국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 보호주의 방향으로 가는 것이 우려된다”며 “전 세계가 세계화를 중단하고 되돌리는 방향으로 가면서 생산성이 낮아지고 세계 성장에 부담을 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