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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련소'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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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고려아연 美 제련소 유증, 경영권 방어 목적"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1조원 규모 미국 제련소 건설을 추진하면서 현지 합작법인(JV)에 대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것과 관련해 경영권 방어 의도가 깔려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 등 투자 공동 주체와 함께 현지 규정에 따른 의사결정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18일 영풍은 보도자료를 내고 고려아연의 미국 현지 제련소 건설에 대해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미국 제련소 건설 추진과 함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신주 인수 주체는 '크루시블 JV LLC'이며, 대금 납입일은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이 2027년 착공 예정인 장기 프로젝트임에도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을 연내로 잡아, 3영업일 차이로 JV에 약 442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해야 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점을 문제삼았다. 납입 시점만 유독 앞당긴 것은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조치라는 주장이다. 크루시블 JV는 이번 증자를 통해 고려아연 보통주 220만9천716주를 2조 8천508억원(주당 129만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증자 전 기준으로 약 10.25%에 해당하며, 자사주 소각(68만10주)이 이행된 현 시점 기준 크루시블 JV의 지분율은 약 10.59%까지 올라간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영풍·MBK파트너스와 최윤범 회장 간 경영권 분쟁 구도에서 사실상 '캐스팅보트'로 작동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자가 정해지는 오는 31일 이전에 JV가 10%를 넘는 지분을 확보하도록 일정이 설계된 것 자체가 '우호지분' 확보 의도와 맞물린다는 해석이다. 고려아연은 최근 결산배당 공시를 통해 1주당 2만원 배당을 결정했으며, 배당기준일은 31일이다.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26일 납입으로 마무리되면 크루시블 JV는 연말 주주명부에 등재돼 곧바로 배당 대상이 된다. 그 결과 크루시블 JV에 지급될 배당금은 약 442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며칠 차이로 상당한 현금이 외부로 유출되는 셈이다. 대금 납입이 절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납입 시점을 내년 1월로 미뤄 배당 지급 자체를 피할 수도 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고려아연은 정관과 법률, 이사회 규정 등에 의거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제련소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 정부와 함께 설립하는 현지 합작법인(JV)에 대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획도 법률과 규정을 따르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참여자 다수 상대방이 있는 프로젝트로 참여자들의 의견과 조건, 미국법 및 정부 규정 등까지 고려해 진행되는 사안인 점도 강조했다. 상법에 따른 배당 지급 기준인 배당 기준일 현재의 주주명부 등재 여부를 따랐다는 것이다. 고려아연 측은 "JV에 대한 유상증자는 정상적인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가운데, 양측의 협의에 따라 결정하고 있다"며 "MBK·영풍 측은 이런 정상적 절차에 대해 오직 경영권 분쟁의 잣대만을 들이대면서 과장된 해석으로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했다.

2025.12.18 18:09김윤희

"고려아연 美 제련소 긍정적" 증권가 분석 이어져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증권가에서 긍정적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15일 미국 전쟁부(국방부), 상무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대규모 제련소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약 10조원이고 운영자금과 금융비용까지 포함하면 약 11조원이다. 미국 제련소는 2029년부터 단계적 가동과 상업 생산에 들어가는데 연간 약 110만톤의 원료를 처리해 54만톤 규모의 최종 제품을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연·연·동 등 산업용 기초금속을 비롯해 금·은 등 귀금속,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텔루륨·카드뮴·팔라듐·갈륨·게르마늄 등 전략광물, 반도체 황산을 생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의 전략자산, 한미 경제안보 동맹의 상징적 자산이자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 전략의 중요한 파트너로 위상이 제고됐다고 평가했다. 맥쿼리증권 홍광표 연구원은 최근 고려아연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미국 정부는 MP머티리얼즈 투자에 이어 희토류 제련 역량을 자국으로 회귀시키기 위해 고려아연에도 투자하고 있다”며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의 전략자산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다올투자증권 이정우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이번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를 “작은 온산 제련소의 미국 상륙”이라고 평가하며 “고려아연 미국 제련소가 생산할 예정인 광물들은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방위산업 등에 필요한 원재료들로 전략광물의 밸류체인 다변화를 추진하는 미국의 니즈와 합치한다”고 분석했다. 이정우 연구원은 “고려아연 미국 제련소가 생산할 예정인 광물은 아연 30만 톤, 연 20만 톤, 구리 3만5천톤, 은 1천톤, 금 5.8톤과 안티모니 2천559톤을 비롯한 희소금속 8종 등”이라며 “해당 광물들의 미국 수입의존도는 대부분 높은 편으로 미국 내에서 수요가들에게 판매는 원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 박광래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에 고려아연이 핵심 파트너로 등극했음을 의미한다”며 “미국 상무부와 전쟁부의 직접적인 지원과 참여는 이 프로젝트가 단순한 민간 투자를 넘어선 한미 경제안보 동맹의 상징적 자산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백재승 연구원은 “미국 제련소 투자 성과는 가격 수준 및 차입금리 수준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미국 공급망 밸류체인에 참여해 판매의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025.12.17 20:23김윤희

영풍·MBK, 고려아연 美 제련소 추진 제동…법적 대응 예고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 추진에 반발하며 결국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고려아연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내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 건설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강화' 방안을 최종 의결했다. 미국 국방부와 상무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대규모 통합제련소를 건설하는 공동 투자 프로젝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명칭은 '미국 제련소'며, 설비투자(CAPEX) 기준 10조원(66억 달러), 운용자금과 금융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11조원(74억 달러) 규모로 추진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미국 내 제련소 건설은 사업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북미 전략 거점'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투자와 규제, 정책 예측성이 높은 미국에서 생산 거점을 구축하게 되면 지정학적 변동성과 수출 규제, 물류 차질 등 글로벌 리스크를 사실상 기회로 전환하는 효과가 있으며, 미국 현지에서의 원료·스크랩 소싱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함으로써 기업 차원의 탄력적인 대응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울산 온산제련소의 통합 공정과 운영 노하우를 미국 제련소에 적용하고, 핵심 인력을 조기 파견해 초기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미국 내 통합제련소 건설을 계기로 고려아연은 항공우주, 방위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을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한미 경제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글로벌 정세와 미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 등이 맞물리는 지금이 미국 진출의 최적 시기”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심광물을 미국의 국방 및 경제안보에 필수적인 전략 자산으로 보고, 행정부 차원의 최우선 과제로 삼도록 지시한 바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테네시에서 추진되는 고려아연 프로젝트는 미국의 핵심광물 판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딜”라며 “이를 통해 미국은 항공우주·국방,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자동차, 산업 전반, 국가안보에 필수적인 13종의 핵심·전략 광물을 대규모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이같은 발표에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MBK는 강하게 반발다. 영풍·MBK 측은 최윤범 회장 측 이사진이 다수인 고려아연 이사회가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충분한 검토와 사회적 설명 절차 없이 대규모 해외투자와 지배구조 변동 안건을 졸속 처리한 점을 지적하며, 고려아연의 장기적 지속가능성과 주주 이익을 지키기 위해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즉시 법원에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의결한 '해외 제련소 건설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의 안건은 주주가치 훼손 및 재무안정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 판단한다"며 "고려아연이 제시한 프로젝트는 총 11조원 규모이나, 대부분의 재무적 부담은 고려아연에게 돌아가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현지법인 대규모 금융거래를 보증하는 위치를 맡게 됨에 따라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 자사 재무구조를 담보로 제공하는 것은 극도로 위험한 선택으로 7조원의 연 이자 부담만 3천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며 "금리 변동·환율 변동·프로젝트 지연 등으로 인해 수조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경우, 그 부담 역시 고스란히 고려아연과 기존 주주에게 귀속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려아연의 이번 제련소 투자가 우호 지분 확보 목적의 우회 구조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미국 정부가 고려아연 주주에 오르면 경영권 분쟁 국면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풍·MBK는 "미국 정부와 기업들 출자금 등을 모아 합작법인(JV)을 신설하고, 이 합작법인이 다시 고려아연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매우 이례적인' 방식을 택한 것은 자금조달 목적이라기보다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입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며 "합작법인은 실질적 사업 리스크 없이 고려아연 지분 약 10%를 확보해 배당과 의사결정 구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명하지 않은 지분 이전 구조에 기존 주주를 희생시키는 방식의 증자는 경영상 필요성을 충족하지 못하며, 주주평등 원칙에 정면으로 반한다”며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하고 회사에 현저한 손해를 발생시키는 위법 행위로 판단되기에 법적 조치를 통해 이번 결정을 반드시 시정하고, 고려아연이 최윤범 회장의 사유물이 아니라 주주·협력업체·국가 산업 전체가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남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16 08:00류은주

영풍·MBK, 고려아연 美 10조 규모 광물제련소 추진 반발

고려아연 경영진이 임시이사회를 열고 '미국 제련소 건설을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안건을 논의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영풍·MBK가 즉각 반발했다.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한 '아연 주권' 포기라는 주장과 함께 이사회의 배임뿐 아니라 상법상 주주충실 의무 위반 소지도 크다고 지적했다. 영풍·MBK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엄중한 시기에 회사의 사업적 필요성보다는 최윤범 회장의 개인적 경영권 방어를 위해 대한민국의 핵심 전략자산인 '아연 주권'을 포기하는, 국익에 반하는 결정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영풍·MBK는 "미국 정부가 프로젝트가 아닌 고려아연 지분에 투자하는 것은 사업적 상식에 반하는 '경영권 방어용 백기사' 구조일 뿐"이라며 "정상적인 사업 구조라면 투자자는 건설될 미국 제련소(프로젝트 법인)에 지분 투자를 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굳이 고려아연 본사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을 택해 고려아연 지분을 미국 정부에 내어주는 것은 자금 조달이 주목적이 아니라, 의결권을 확보해 최 회장 경영권을 방어해 줄 백기사를 확보하려는 의도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10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자금과 리스크를 전적으로 부담하면서도, 정작 알짜배기 지분 10%를 미국 투자자들에게 헌납하는 기형적인 구조는 이사회의 배임 우려는 물론 개정 상법상 이사의 총주주충실 의무에 반할 소지가 크다"며 "설계부터 완공까지 수년이 걸리는 대규모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당장 지분을 희석시키면서까지 급박하게 자금을 조달할 경영상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영풍·MBK는 미국 정부 투자금의 진짜 정체를 밝혀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미국 정부 기관이 해외 민간 기업에 대해 합작법인을 통한 '우회 출자' 방식을 택한 전례는 찾아보기 힘든 만큼 이 자금이 순수한 투자인지, 아니면 미국 정부를 방패막이 삼아 급조된 자금인지 그 실체를 묻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최윤범 회장의 개인적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 경제 안보와 주주 가치를 맞바꿀 수는 없다"며 "울산 제련소의 '쌍둥이 공장'을 미국에 짓게 되면 국내 제련산업 공동화는 물론 핵심 기술 유출 위험까지 초래하므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연을 비롯, 온산제련소에서 생산하는 전략 광물은 대한민국 경제 안보를 지키는 핵심 자산 중 하나인데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던 물량을 미국 현지 생산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국내산 광물의 '수출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며 "수십 년간 축적된 고려아연의 독보적인 제련 기술이 합작이라는 미명 하에 해외로 유출되는 것 또한 불가피하므로 갑자기 임시이사회를 열고 급하게 처리할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신중하고 철저하게 사업성을 검토해 주주와 국가 경제에 최선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풍·MBK는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의 절차적 정당성과 사업적 실체를 따지겠다고 밝혔다.

2025.12.15 08:53류은주

봉화·태백·석포 공투위 민변에 공식 서한…"주민 의견 배제"

경북 봉화군 석포면과 인근 강원도 태백시 주민들로 구성된 봉화·태백·석포 생존권 사수 공동투쟁위원회(이하 공투위)가 주민 참여 없이 진행된 환경 관련 간담회를 두고 문제를 제기했다. 공투위는 최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 공식 서한을 보내, 일부 환경단체와 민변 소속 변호사들이 추진한 UN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 위원장 초청 간담회가 실제 지역 주민 의견을 배제한 채 진행됐다며 깊은 우려를 전하고, 사실관계 확인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공투위는 서한에서 지난 1일 피차몬 여판통 위원장의 석포 방문 과정에서 실제 석포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간담회에 초대되지 않았고, 주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려 했으나 민변 소속으로 보이는 인사에 의해 접근을 제지당했다고 주장했다. 공투위에 따르면 환경단체는 간담회 전날인 10월 31일 정식 공문이 아닌 메신저 메시지만으로 석포면사무소 회의실 사용을 요청했고, 주민에게 어떠한 공식 안내나 참여 요청도 하지 않았다. 간담회 당일 뒤늦게 소식을 접한 약 60여 명의 주민이 석포면사무소로 모여 여판통 위원장에게 주민 입장을 담은 영문 자료를 직접 전달하려고 위원장이 탄 차량에 다가갔으나, 민변 소속으로 보이는 인사에 의해 제지당해 전달조차 하지 못했다고도 강조했다. 공투위는 이로 인해 UN에 대한 주민 의견이 차단됐으며, 국제기구에 왜곡된 인식이 전달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환경단체의 주장이 마치 지역 전체 여론인 것처럼 비칠 위험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공투위는 서한에서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 개선 노력과 그에 따른 주변 환경 변화를 언급했다. 2019년 이후 영풍 석포제련소가 폐수 외부 무방류 시스템과 오염 확산 방지시설 등 환경 개선에 약 5천200억원을 투자해 왔으며, 제련소 상·하류 수질이 환경 기준을 충족하고 있고 제련소 인근 하천에서 멸종위기 1급 수달의 서식과 다양한 어종이 확인되는 등 현장의 변화를 주민들이 체감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제련소 이전 논의로 지역 경제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지난 9월 약 5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해 이전 철회를 요구한 집회 역시 실제 지역 민심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공투위는 민변이 국제기구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특정 단체의 주장만을 전달하지 말고, 실제 거주 주민의 목소리가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절차적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주민 배제 경위에 대한 사실 확인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더불어 민변과 환경단체, 지역 주민이 모두 참여하는 공식 간담회를 진행한다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2025.11.21 17:16류은주

영풍 석포제련소 과징금 취소 항소심 20일 결심

영풍이 환경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281억원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 항소심 결심기일이 열려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3부(재판장 윤강열 부장판사)는 이날 영풍이 환경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 행정소송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올해 8월 첫 변론 이후 3개월 만이다. 양측은 프리젠테이션을 포함한 구술 최후 변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1년 11월 환경부(현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9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에서 특정수질유해물질인 카드뮴이 공공수역인 낙동강 등으로 유출됐다는 이유로 영풍에 과징금 약 281억원을 부과하는 제재조치 처분을 내렸다. 이에 영풍은 서울행정법원에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으나 올해 2월 서울행정법원은 영풍의 청구를 기각했다. 당시 재판부는 “석포제련소에서 카드뮴이 낙동강으로 유출된 사실이 인정된다”며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과징금 처분이 적법하다고 봤다. 석포제련소의 현황, 배수시스템, 주요 조사·단속 결과 등에 비춰 볼 때 2019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석포제련소 아연 제련 공정에서 이중옹벽, 배수로, 저류지, 공장 바닥을 통해 카드뮴이 지하수와 낙동강으로 유출됐다는 것이 서울행정법원의 판단이었다. 이후 영풍은 서울고법에 항소했다. 영풍 측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특정한 1공장 바닥 균열과 2공장 침출수 배출관 경로가 구조적으로 성립하기 어렵다고 반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바닥 아래 다층 콘크리트 구조와 차수층이 존재하는 점, 지하수 흐름이 폐수 이동을 허용하지 않는 방향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영풍이 과거 자체 점검을 하면서 촬영해 제출한 사진, 보고서, 시설점검 기록으로도 오염 정황이 충분하다는 주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직접 배출이 입증되지 않더라도 오염 사실의 개연성만으로 과징금 처분이 유지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2025.11.20 09:00김윤희

영풍 석포제련소 무방류시스템, 지자체 견학 발길 이어져

영풍 석포제련소 폐수 무방류 시스템(이하 ZLD)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풍은 최근 강원 영월군청 전략산업팀 관계자들이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를 방문해 ZLD시스템을 견학했다고 19일 밝혔다. 영월군은 국가 핵심광물인 텅스텐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자원 확보를 위해 첨단산업 핵심소재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단지 내 폐수 무방류 공공폐수처리시설 설치를 검토 중이다. 이에 영풍 ZLD의 기술적 특징과 운영 사례를 직접 확인하고 벤치마킹하기 위해 제련소를 찾았다. 영풍이 2021년 약 460억 원을 투자해 도입한 ZLD 시스템은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외부로 배출하지 않고 전량 재처리해 공정에 재활용하는 설비로, 관련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88만㎥ 공업용수를 절감해 낙동강 수자원 보호와 수질오염 방지에 기여하고, 자원순환형 공정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풍은 ZLD 시스템 도입 이전에도 공정 폐수를 정수 과정을 거쳐 청정지역 배출 허용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배출해왔다. ZLD 도입 이후에는 이마저도 외부로 배출하지 않으면서 낙동강 상류 수질을 더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제련소 상·하류 수질 측정망에서는 주요 오염물질이 검출 한계 미만이거나 기준치 이하로 나타나고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의 서식도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지자체들의 ZLD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한 광역자치단체의 섬유산업 담당 공무원들이 석포제련소를 방문해 ZLD 시스템을 둘러봤다. 해당 지자체는 염색산업단지 이전을 추진하며 폐수 무방류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2023년 12월에도 또 다른 광역자치단체 관계자들이 ZLD 시스템 견학을 위해 석포제련소를 방문했다. 이 지자체는 2차전지 관련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공공폐수처리시설 구축과 수질환경 보전 방안 마련에 참고하기 위해 제련소를 찾았다. 영풍은 ZLD를 포함해 석포제련소에 대한 환경 개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환경개선 혁신계획'을 수립한 이후 지난해까지 약 4천400억원을 투입해 제련소 주변 수질·대기·토양 등 전 영역의 환경 개선을 추진했으며, 매년 1천억원 안팎을 추가로 투자하고 있다. 또한 지하수와 토양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제련소 습식공장 하부 약 1만7천평에 콘크리트·내산벽돌·라이닝으로 구성된 3중 차단시설을 구축했다. 공장 외곽 3km 구간에는 지하수 확산방지시설을 설치해 오염물질 외부 유출을 차단하고 있다. 현재 석포제련소는 하루 평균 450톤 지하수를 양수·정화해 공업용수로 재활용 중이다. 영풍 관계자는 “ZLD 시스템은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폐수를 외부로 배출하지 않고 재활용함으로써 지역 수계 보호와 자원 순환을 동시에 실현하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환경과 산업이 공존할 수 있는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1.19 10:17류은주

봉화·태백 주민들 "석포제련소 이전·폐쇄 논의 즉각 중단"

경북 봉화군, 석포면, 인근 강원도 태백시 주민들로 구성된 봉화·태백·석포 생존권 사수 공동투쟁위원회(이하 공투위)는 4일 경북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풍 석포제련소의 이전 또는 폐쇄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공투위는 성명서를 통해 “경상북도와 정부가 일부 환경단체의 일방적인 주장에 치우쳐 제련소 이전과 폐쇄를 논의하고 있다”며, “이는 지역의 생존을 송두리째 위협하는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영풍 석포제련소는 1970년 설립 이후 반세기 넘게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온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지역 주민들의 삶을 지탱해온 생명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련소가 사라질 경우 지역 경제와 공동체가 무너지고, 수많은 가정의 생존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투위는 제련소의 환경 개선 노력을 언급하며, 일방적 폐쇄 논의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석포제련소는 2019년부터 매년 약 1천억원을 투자해 폐수 무방류 시스템과 오염 확산 방지시설 구축 등 대규모 환경 투자를 해 왔고, 수질 역시 환경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제련소 인근 하천에서 수달의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는 환경 개선의 신호인 만큼, 보다 면밀한 과학적 검증과 균형 잡힌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투위는 특히 주민들이 논의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공투위는 “주민 생존권이 걸린 중대한 사안임에도, 정작 그 당사자인 지역 주민은 논의에서 배제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는 아픈 곳을 치유하는 의사가 돼야지, 칼을 먼저 드는 존재가 돼서는 안 된다”며 “경상북도는 주민 생존권을 짓밟는 이전·폐쇄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제련소·지역사회·주민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해법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투위 관계자는 "봉화군민·태백시민은 제련소와 운명을 함께하며, 일방적 희생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주민들이 단결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2025.11.04 16:37류은주

영풍 석포제련소 인근 수질 '1~2급수'…공정 혁신 성과

영풍 석포제련소가 있는 경북 봉화군 석포면 일대의 수질 지표가 '청정'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제련소 하류 '석포2' 지점 수질은 법적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가장 최근인 지난 8월 측정 결과에 따르면, 석포2 지점의 수질은 평균 1~2급수 정도의 깨끗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용존산소(DO) 8.9mg/L,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1.3mg/L, 화학적산소요구량(COD) 4.4mg/L 등 주요 지표가 모두 기준치 이하였다. 카드뮴·비소·수은·구리 등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고, 아연 농도도 0.0145mg/L로 환경기준을 크게 밑돌았다. 제련소 상·하류 4개 수질측정망 전체에서도 주요 오염물질이 검출한계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다. 특히 제련소 상류 '석포1'과 하류 '석포2~4'의 항목별 지표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제련소 조업의 수질 영향이 미미하다는 점이 데이터로 뒷받침됐다. 최근에는 수환경 건강의 지표종인 수달이 인근에서 확인되기도 했다. 타 지역과의 비교에서도 격차가 크다. 국내 다른 아연 제련소가 위치한 울산 온산공단 인근의 경우, 같은 기간 아연 농도에서 '이진리수로' (0.23453mg/L)와 '원산천'(0.26808mg/L)이 석포2보다 약 16~18배 높았고, 카드뮴·납·비소·구리 등 주요 중금속도 검출됐다. 영풍은 대규모 투자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2019년 '환경개선 혁신 계획'을 수립한 뒤 석포제련소 주변 수질·대기·토양 전 분야의 개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까지 약 4천400억원을 투입했고, 현재도 매년 약 1천억원 안팎을 투자하고 있다. 2021년에는 세계 제련소 최초로 폐수 무방류(ZLD) 시스템을 도입해 공정 폐수와 양수 처리 지하수를 전량 정화·재활용하고 있다. 석포제련소는 과거에도 공정폐수를 청정지역 배출허용기준보다 크게 낮게 준법 배출해 왔었는데, ZLD를 도입함에 따라 모든 오염물질의 낙동강 수계 배출이 차단됐다. 지하수와 토양 관리도 강화했다. 제련소 습식공장 하부 약 1만7천평에는 콘크리트·내산벽돌·라이닝으로 구성된 3중 차단시설을 구축했고, 공장 외곽 약 3km 구간에 지하수 확산방지시설을 설치해 하부 지하수의 외부 유출을 차단했다. 석포제련소는 일평균 450톤의 지하수를 양수·정화해 공업용수로 재활용 중이기도 하다. 영풍 관계자는 “석포제련소는 과거에 비해 상당한 환경 개선을 이뤘다”며 “2030년에는 환경 문제를 극복한 제련소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0.29 09:43김윤희

영풍 석포제련소 낙동강 오염 해결 목적 청소년 연대 출범

청소년 국제환경연대 '세이브 더 낙동강'이 공식 출범하면서 영풍 석포제련소의 낙동강 오염 문제를 알리고자 '보이콧 영풍문고'를 선언했다 21일 단체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3시 경상북도 안동 낙동강 월령교 일원에서 청소년 국제환경연대 세이브 더 낙동강의 발대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전국의 청소년 대표들과 낙동강 상류 주민, 환경단체, 그리고 세계 각국의 청소년 활동가들이 함께 참여했다. '세이브 더 낙동강'은 공식 출범과 함께 첫 실천으로 '보이콧 영풍문고'를 선언했다. 청소년 대표들은 "50년간 방치된 낙동강 오염은 명백한 세대적 범죄"라며 "국내의 힘만으로는 부족하기에 전 세계 청소년들과 함께 환경범죄 기업에 대한 국제적 압력을 만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세계적인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이끄는 FFF의 핵심 멤버 소피아 악셀손도 방한해 "한국 청소년들과 함께 낙동강의 회복과 기후정의 실현을 위해 연대하겠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북도당 위원장인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참석해 "청소년들이 용기 있게 나선 세이브 더 낙동강의 활동을 진심으로 지지한다"며 "영풍 석포제련소로 인한 낙동강과 주변 환경의 오염 문제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사안으로,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발대식은 청소년이 직접 기획한 국제환경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오프닝 다큐멘터리 '낙동강의 눈물, 석포제련소의 비극' 상영을 시작으로 힙합 뮤지션 제임스안과 작곡가 이종인의 환경을 위한 공연, 대통령께 드리는 청소년들의 편지 낭독, 환경사진전, 해시태그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향후 단체는 국내외 청소년 단체와 연계해 낙동강 오염 실태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 환경범죄 기업에 대한 국제 청원 및 소비자 보이콧 운동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청소년들은 "우리는 낙동강의 마지막 증인이자 살아날 미래의 첫 번째 희망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청소년들과 함께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5.10.21 10:49김윤희

여야, 영풍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문제 질타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영풍 석포제련소 인근 토양의 카드뮴 농도가 과거 장항제련소 인근 토양의 카드뮴 농도인 약 45배 높다고 지적했다. 카드뮴은 체내에 장기간 축적될 경우 '이타이이타이병'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중금속 물질이다. 김 의원은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 관련 법 위반이 2014년부터 올해까지 103회인 점도 언급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영풍 석포제련소가 당국의 통합환경허가조건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지금 (석포제련소) 1, 2공장 (토양정화) 이행률은 5% 밖에 안 되고, 외부 하천부지 등 이행률은 거의 제로"라며 "지금 (토양정화 명령 이행) 기간이 올해 말까지"라고 지적했다. 당국의 토양정화 명령 이행 시한을 또 다시 지키지 못할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영풍 김기호 대표이사에 대한 증인 질의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상대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TF를 만들어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0.19 03:04김윤희

김기호 영풍 대표 "석포제련소, 정부 '폐쇄' 결론 내면 맞춰 조치할 것"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기호 영풍 대표이사가 석포제련소에 대해 정부가 폐쇄 결정을 내리면 그에 맞춰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정감사에서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김기호 영풍 대표는 "(경상북도) TF에 (이전·폐쇄 TF 결론 시) 맞춰서 저희가 조치를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영풍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11년간 환경 관련 법을 100회 넘게 위반했다. 2019년 폐수 유출로 당국 제재를 받아 지난 2월 말부터 4월 말까지 58일간 조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석포제련소 인근 토양 오염 농도는 지금은 폐쇄한 장항제련소 인근 토양 오염 농도보다 높다는 내용도 공개됐다. 카드뮴 농도가 장항제련소의 약 44배 높게 나타난 것. 이에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석포제련소 인근) 토양 오염을 객관적으로 조사해서 토양 오염 정화가 도저히 불가능한 것으로 결과가 나오면 환경부에서 (폐쇄) 입장을 정리하는 게 맞다"며 "1천300만 낙동강을 매개로 생활하는 분들의 심각한 건강 문제와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경상북도를 넘어 환경부가 TF를 구성해 석포제련소 환경오염과 폐쇄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최대한 빨리 그 부분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검토해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영풍그룹 오너(동일인)인 장형진 고문이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관련 피해 근로자들에게 직접 사과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해 "정말 나쁜 사람이고, 장 고문이 위증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회 차원의 고발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장 고문을 추후 종합감사 때 부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10.15 20:29김윤희

영풍 석포제련소, 전공장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완공

영풍 석포제련소가 공장 외곽 전 구간에 걸쳐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구축을 완료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1일 전공장(1·2·3공장)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설치공사를 최종 완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북 봉화군 석포면 다목적 체육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임종득 국회의원과 박현국 봉화군수, 지역 주민, 영풍 임직원, 시공사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해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완공을 함께 축하했다. 영풍에 따르면 이 시설은 수 km에 이르는 공장 외곽의 경계를 따라 지하 암반층까지 굴착해 차수 기능이 있는 시트파일을 촘촘하게 박고, 그 안에 지하수를 모아 제어할 수 있는 차집시설을 설치한 것이다. 이는 공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 물질이 지하수를 통해 외부 환경으로 유출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낙동강 상류의 수질을 지키기 위한 '철벽 방어선'인 셈이다. 확산방지시설 설치는 총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됐다. 먼저 2020년 12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약 260억원을 들여 1공장 외곽 1.1km 구간에 차수벽과 차집시설을 구축했다. 이후 2023년 8월부터 2024년 6월까지는 약 36억원을 투자해 3공장 외곽 440m 구간 공사를 마무리했으며, 마지막으로 2023년 8월부터 2025년 9월까지는 약 170억원을 투입해 2공장 외곽 1km 구간까지 완공했다. 이로써 영풍 석포제련소는 총 466억원을 들여 제련소 전체 약 2.5km 구간에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구축을 완료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이외에도 다양한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제련소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9년 '환경개선 혁신계획'을 수립한 이후 매년 약 1천억원 규모 환경예산을 집행해왔으며, 2024년까지의 누적 환경투자금은 약 4천426억원에 달한다. 특히 2021년에는 세계 최초로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해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전량 자체 처리·재활용함으로써 연간 약 88만㎥ 공업용수를 절감하고 수자원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이 설비에는 총 460억원이 투입됐으며, 현재는 특허 등록까지 완료돼 이차전지·금속 산업계의 벤치마킹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석포제련소는 공장 바닥 전 구간에 3중 차단 구조를 적용해 오염물질이 지하로 스며들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오존 분사식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신설된 산소공장, 원격감시시스템(TMS) 등 첨단 환경설비를 도입해 대기질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전방위적 노력의 결과, 최근에는 제련소 인근 낙동강에서 수달의 서식이 확인되는 등 주변 생태계 건강성이 증명되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이번에 구축을 완료한 지하수 확산방지시설은 단순한 방어선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영풍의 의지를 상징한다"며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제련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0.01 17:36류은주

경북 봉화·강원 태백 주민들 "영풍 석포제련소 이전 결사반대"

경북 봉화군 석포면 주민과 강원 태백시 시민들이 영풍 석포제련소 이전 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공동대응에 나선다. 두 지역 주민들은 공동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중앙정부에 이전 반대 결의문을 전달하는 등 대정부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석포면현안대책위원회,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 석포주민생존권사수봉화군협의회는 25일 오후 봉화군 석포면 만촌슈퍼 앞 도로에서 집회를 열고 석포제련소 이전 추진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단체들은 공동대응 조직을 꾸리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수백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석포제련소 이전은 명백한 폐쇄며, 주민 생존권을 짓밟는 폭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1970년 설립 이후 50여 년간 제련소는 봉화와 태백 주민의 삶을 지탱해 온 터전이었다”며 “제련소가 사라지면 지역 공동체와 경제는 공멸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 문제와 관련해서도 주민들은 “무방류 시스템, 저황산화 방지시설, 대기·수질 개선 설비 등 수십 차례에 걸쳐 환경 투자가 이뤄져 왔다”며 “지금 시점의 이전 추진은 환경 개선을 위한 합리적 판단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주민 단체들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이전 논의를 진행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강력히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동투쟁위원회는 영풍 석포제련소 이전 및 폐쇄 계획에 반대하며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중앙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박재한 공동투쟁위원회 위원장(봉화청년회의소 회장)은 “봉화 군민과 태백 시민은 분노와 절규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제련소 사수는 곧 우리 지역을 지키는 일인 만큼 우리는 단결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광길 석포면현안대책위 위원장은 “우리의 투쟁은 단순히 제련소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내는 싸움”이라며 “우리의 생존권과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상북도는 석포제련소 이전을 위한 TF를 구성해 타당성 조사와 종합 대책 수립을 진행 중이다.

2025.09.25 17:11류은주

낙동강 주민대책위, 영풍 장형진 고문 수사 촉구

낙동강 상류 환경피해 주민대책위원회가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반복되는 사망사고와 환경오염 문제를 이유로 장형진 영풍 고문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영풍 석포제련소는 노동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낙동강과 국민의 안전을 파괴해온 기업”라며 “사법당국은 실질적 책임자인 장 고문을 즉각 수사·처벌해야 한다”고 긴급 성명을 24일 밝혔다. 석포제련소에서는 2023년 12월 아르신 가스 누출 사고로 노동자가 사망한 데 이어, 지난해 3월·8월, 올해 6월에도 잇따라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대책위는 “재판이 진행되는 중에도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것은 기업의 안전관리 체계가 무너져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풍 석포제련소는 반세기 동안 카드뮴 등 중금속을 낙동강 상류에 배출하며 강과 토양을 오염시켜 1천300만 국민 식수원을 위협해왔다”며 “환경법 위반이 일상처럼 반복되는 현실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2단독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영민 전 영풍 대표이사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배상윤 전 영풍제련소장에게 징역 2년을,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관련해 영풍제련소 임직원 8명에게 금고 1년~1년 6월을 구형했다. 원청인 영풍과 하청업체에는 각각 벌금 5억원과 2억원을 요청했다. 앞서 2023년 봉화군 제련소에서 비소 중독으로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대책위는 “영풍 사고와 오염 문제의 배경에는 장형진 고문이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와 사법당국에 ▲장 고문 수사 및 처벌 ▲대책위 형사고발 건의 신속한 절차 진행 ▲반복되는 사고·환경오염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 ▲석포제련소 이전·폐쇄 및 낙동강 복원 추진 등을 요구했다. 또 “정부와 사법당국이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시민사회와 연대해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 대응은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한 최소한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책위는 지난달 27일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사태를 두고 장 고문을 검찰에 형사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카드뮴 유출과 불법 폐기물 매립, 대기 분진을 통한 공공수역 오염(환경범죄단속법·물환경보전법 위반), 경북 봉화군이 내린 오염토양 정화명령 불이행(토양환경보전법 위반), 오염물질 누출·유출 미신고(토양환경보전법 위반) 등이 포함됐다.

2025.09.25 13:10류은주

구미 해평중 학생들, 영풍 석포제련소서 친환경 설비 현장 체험

경북 구미 해평중학교 학생들이 기후위기 대응 교육의 일환으로 영풍 석포제련소를 찾아, 친환경 설비와 환경관리 현장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 27일 해평중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30여 명이 제련소를 방문해 비철금속 생산 과정과 친환경 설비를 견학했다고 28일 밝혔다. 해평중학교는 2024년부터 경상북도교육청으로부터 기후위기 대응 교육영역 연구학교로 지정돼, 지속가능성과 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번 방문 역시 이러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이날 석포제련소가 세계 제련소 최초로 도입한 무방류 시스템을 비롯해, 아연 및 비철금속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제련소의 환경관리 체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1970년 설립된 영풍 석포제련소는 국내 최초의 현대식 아연 제련소로, 현재는 세계 4위 규모 아연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비철금속 제련소로 성장했다. 특히 영풍이 생산하는 비철금속 제품은 1988년부터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등록돼, 세계 시장에서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영풍은 환경경영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며, 지속가능한 제련소 구현을 목표로 대규모 환경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2019년에는 '환경개선 혁신계획'을 수립하고, 이후 매년 약 1천억원 규모 환경 예산을 집행해왔으며, 2024년까지 누적 투자금은 약 4천426억원에 달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2021년 세계 최초로 도입한 '폐수 무방류 시스템'이 있다. 이 시스템은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외부로 배출하지 않고 전량 재처리해 공정에 재활용하는 설비로, 총 460억원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88만㎥ 공업용수를 절감함으로써 낙동강 수자원 보호에도 기여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 외에도 제련소 외곽 3km 구간에는 차수벽과 지하수 차집시설을 설치해 오염 지하수가 낙동강으로 흘러 드는 것을 방지하고 있으며, 공장 전체 바닥에 3중 차단 구조를 적용해 토양오염을 차단하고 있다. 또한 오존 분사식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신설된 산소공장, 원격감시시스템(TMS) 등 첨단 환경설비를 도입해 대기질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꾸준한 노력의 결과, 최근에는 제련소 인근 낙동강에서 수달의 서식이 확인되는 등 주변 생태계의 건강성이 증명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영풍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이번 견학을 통해 청소년들이 환경과 산업의 조화로운 관계를 직접 보고 배우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8 10:06류은주

낙동강 주민대책위, 장형진 전 영풍 석포제련소 대표 형사고발

낙동강 상류 환경피해 주민대책위원회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장형진 전 영풍 석포제련소 대표이사(현 고문)를 형사 고발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번 고발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들이 소송대리인으로 참여했다. 고발장에는 카드뮴 유출·불법 폐기물 매립·대기 분진을 통한 공공수역 오염(환경범죄단속법 및 물환경보전법 위반), 경북 봉화군이 내린 오염토양 정화명령 불이행(토양환경보전법 위반), 오염물질 누출·유출 미신고(토양환경보전법 위반) 등이 포함됐다. 비소, 수은 등 다른 특정수질유해물질 유출과 폐기물 불법 매립을 둘러싼 수사도 함께 요구했다. 주민대책위와 민변은 장형진 고문이 1988년부터 2015년까지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영풍 석포제련소를 실질적으로 지배했고 현재까지도 공정거래위원회가 그룹의 동일인으로 장 고문을 지정한 점을 제시했다. 이들은 “장 전 대표이사가 수십 년간 누적된 환경법 위반 행위 전반을 사실상 주도해 온 만큼 최종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변 소송대리인단 변호사들은 “환경 범죄는 단순히 벌금형이나 행정처분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불법으로 얻은 경제적 이익을 환수하고 훼손된 환경을 복원하며 주민들의 건강권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대책위와 민변은 “이번 고발이 한국 사회에서 환경 정의를 제도적으로 확립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철저히 수사해 수십 년간 이어진 불법 환경오염의 책임이 더 이상 방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5.08.27 21:19김윤희

영풍, 상반기 영업손실 1504억…석포제련소 조업정지 타격

영풍은 지난 14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 1천717억원, 영업손실 1천504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감소하고 영업손실 규모는 249% 증가했다. 철강 부식 방지에 쓰이는 아연을 생산하는 영풍의 석포제련소는 조업정지로 올해 상반기 가동률이 30%대로 떨어졌다. 실적 악화 원인으로는 제련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지 못하며 시황 악화 충격을 받은데다, 석포제련소 조업정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동률 급감으로 올해 상반기 아연괴 생산량은 6만9천88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전년 동기 매출총이익은 322억원인 데 반해 올 상반기는 매출총손실 8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제조 원가가 제품 가격보다 크다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원가 상승과 판매가격 하락, 생산 비효율 등이 겹쳤을 때 손실이 발생하는 편이다. 수년째 제련사업 부문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면서 배당수익과 부동산 임대수익으로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5.08.18 17:51김윤희

봉화 청소년들, 두 번째 단편영화 본격 촬영 돌입

경북 봉화군 석포면 청소년들의 두 번째 단편영화가 본격적인 촬영 단계에 접어들었다. 18일 영풍에 따르면 석포제련소가 후원하는 제2기 석포중 단편영화교실 참가 학생들은 지난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석포면 일대에서 단편영화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 일정은 13일부터 14일까지 리허설을 통해 연기와 동선 등을 점검한 뒤, 15일부터 17일까지 본 촬영에 돌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촬영에는 중부대학교 연극영화과가 협업 프로젝트 형태로 참여했다. 중부대 연극영화과 교수 1명과 재학생 5명이 촬영 현장을 직접 찾아 배우로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연기 지도를 제공했고, 일부 대학생들은 실제 작품에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또한, 단편영화교실 운영을 맡은 영화 제작사 리온픽쳐스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 배우 2명을 섭외해 주요 장면에 투입했다. 이번 2기 단편영화교실에 참여한 10명 학생들은 이달 초 2박 3일간의 합숙 워크숍을 통해 시나리오를 기획하고 연출, 촬영, 조명, 음향 등 역할을 나누며 본격적인 제작 준비에 나선 바 있다. 촬영을 마친 단편영화는 편집 등 후반 작업을 거쳐 영풍 공식 유튜브 채널 '영풍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마을 시사회를 갖고 국내외 단편영화제 출품도 추진할 계획이다. 영풍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주도적인 참여에 더해 대학과 외부 전문가의 협업이 더해져 지역 기반 청소년 영화 프로젝트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석포 지역 청소년들의 문화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08.18 16:18류은주

봉화 석포중 청소년, 두 번째 단편영화 제작 나선다

지난해 단편영화를 제작했던 경북 봉화군 석포면 청소년들이 올해도 영화 제작에 나선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된 참가 학생 워크숍을 시작으로, '제2기 석포중 단편영화교실'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석포중 단편영화교실'은 영풍 석포제련소가 후원하는 청소년 단편영화 제작 프로젝트다. 제련소가 위치한 석포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현직 영화인들의 멘토링을 통해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도록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처음 열린 1기 교실에서는 총 8명의 학생이 참여해, 화장품을 소재로 외면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단편영화 '민낯의 미소'를 제작했다. 이 작품은 올해 3월 마을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올해 열린 2기에는 총 10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단기간 내 집중 교육을 위해 2박 3일간의 합숙 워크숍 형태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학생들은 낮에는 석포행복나눔센터에서, 밤에는 대현리 열목어마을에서 합숙하며 영화 제작 이론부터 촬영, 편집에 이르는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또한 시놉시스 구상과 시나리오 작성까지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제작 단계에 돌입했다. 워크숍 이틀째에는 1기 단편영화교실에 참여했던 선배들이 합숙 장소를 찾아와 후배들과 화합의 시간을 갖고, 당시 경험했던 노하우와 시행착오를 나누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기 참가 학생들은 완성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PD, 연출, 조연출, 촬영, 조명, 음향, 배우 등 역할을 나누고, 오는 8월 중순 석포면 일대에서 직접 단편영화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편집 등 후반 작업을 거쳐 한 편의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완성된 작품은 1기와 마찬가지로 영풍의 공식 유튜브 채널 '영풍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마을 시사회는 물론 국내외 단편영화제 출품도 계획하고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영화 제작이라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꿈과 끼를 발견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 깊다”며 “앞으로도 석포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8.11 15:56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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