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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4분기 기점 실적 회복…북미 전구체 신규 출하"

에코프로가 올해 부정적인 대외 환경과 수요 부진이 겹쳐 저조한 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연속 분기 적자를 기록한 전구체 사업에 대해선 신규 고객사 대상 출하가 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는 5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이같은 사업 전망을 공유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107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5%, 영업이익은 92.5% 줄었다. 조장훈 에코프로 경영관리실장은 "3분기는 리튬 시세 하락과 환율 변동성 확대, 전방 시장 재고 조정에 따른 이차전지 소재 판매량 감소가 겹치며 전분기 대비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4분기도 3분기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원재료투입시차(역래깅)과 환율 여파가 이어져 단기적 손익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니켈 제련소, 리튬, 전구체 등 그룹 자회사 공장 가동률은 4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 니켈 제련소의 경우 지난 2월 내린 폭우로 인한 토사 유출 사고 수습 후 그린에코니켈(GEN)을 포함한 제련소 가동률이 80% 수준까지 회복됐다는 설명이다. 리튬 자회사인 에코프로이노베이션도 지난 분기 고객사 라인 전환에 따라 일시적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신규 고객사향 물량이 본격 공급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자회사 에코프로씨엔지도 최근 북미 주요 OEM 등으로부터 대규모 피드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4분기부터 공장 풀 가동 및 가파른 실적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구체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우 연내 북미 신규 고객사 대상 전구체 판매가 승인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적으로는 유럽향 공급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성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경영전략담당은 "올해 호르무즈 사태와 같은 외부 환경 요인과 자회사 GEN의 토사 유출 사고, 전방 수요 부진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4분기까진 고객사 제품 전환과 북미 전기차 수요 부진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연내 북미 신규 고객사 대상으로 non-PFE(금지외국기관) 전구체 판매 승인을 예상한다"며, "중국 증치세 환급 폐지로 전구체 업체 원가 경쟁력이 약화된 가운데 당사는 유럽 고객사들과 공급 논의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어, 고객 포트폴리오가 기존 북미 중심에서 유럽까지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미 고객사향 신규 공급의 경우 향후 공급 품목들이 확장되면서 매년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성준 담당은 "최근 북미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에 따른 기저효과가 마무리되고 있고, 향후 회복세를 보이면 non-PFE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런 점에 착안해 고객사들과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가족사인 에코프로비엠과 고전압 미드니켈 고객사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GEN도 호르무즈 사태로 급등한 황산 가격이 최근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해 점진적으로 원가 부담이 줄어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봤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달 말까지로 계획한 설비투자 계획을 오는 2027년 말까지로 변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담당은 "4캠퍼스 시설투자 종료일을 변경한 것이고, 전방 고객사 수요 상황에 맞춰 이뤄진 결정"이라며 "현재는 가동률이 낮지만 최근 협의하는 고객사들의 미래 수요를 감안하면 4캠퍼스 증설이 언젠가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6.11.05 16:41김윤희 기자

석포제련소 공대위 "폐기물 감독 부실"…환경부·경북도 감사 요구

영풍 석포제련소 주변 주민들이 폐기물 처리와 오염 정화에 대한 정부·지자체의 감독이 부실했다며 감사원 공익감사를 추진한다. 영풍제련소 주변환경오염 및 주민피해공동대책위원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경상북도를 대상으로 이번 주 중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지난 20일 밝혔다. 공대위에 따르면 환경부는 2022년 석포제련소에 통합환경허가를 내주면서 제련잔재물을 지난해 말까지 전량 외부로 반출해 처리하도록 했다. 2024년에는 국회에 처리비용으로 1420억원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제련잔재물의 성분분석서와 처리방식, 적치량 등의 공개를 요청하자 관련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는 게 공대위 측 설명이다. 공대위는 처리기한이 지난 만큼 이행 여부를 어떤 자료와 절차로 확인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대위는 오염토양 정화명령 이행 감독과 토양정밀조사 후속 조치도 감사 대상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7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전문기관을 통한 토양정밀조사를 권고하는 의견을 표명했지만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북도의 연구용역 변경 경위도 확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공대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계약한 '석포제련소 이전 타당성 조사 및 종합대책 수립 용역'은 5개월 뒤 '석포제련소 지속가능한 상생전략 및 대응방안 타당성 검토 용역'으로 바뀌었다. 공대위는 변경 근거와 의사결정 과정의 공개를 요구했다. 앞서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 13일 환경부에 오염토양 정화이행계획서와 지하수 오염자료를 공개하라고 결정했다. 제련잔재물 관련 정보공개 청구는 자료 부존재를 이유로 각하했다.

2026.10.21 10:56류은주 기자

트럼프 "고려아연, 美에 60억 달러 이상 투자"…테네시 유세서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유세에서 고려아연 미국 제련소 투자 계획을 자신의 경제 정책 성과로 내세웠다. 11일(현지시간) 테네시주 지역 매체 클락스빌 온라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클락스빌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고려아연의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려아연이 몽고메리 카운티와 스미스 카운티에 6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740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시설을 1979년 이후 미국에서 처음으로 건설되는 신규 광물 제련소라고 소개하며 고임금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해외 기업의 미국 투자가 자신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하며 고려아연을 사례로 들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 등과 협력해 테네시주에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체 투자 계획은 약 74억 달러 규모다. 제련소에서는 아연과 연, 동 등 기초금속부터 갈륨, 게르마늄 등 희소금속까지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 품목은 미국 정부가 지정한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3종과 반도체용 황산이다. 고려아연은 이 사업을 미국과 우방국의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하는 생산 거점으로 추진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지난 8월 7일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열린 핵심광물 공급망 원탁회의에서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소개했다. 고려아연은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보고서에서 해당 사업의 공급망 측면 의미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유세에서 경제 성과를 강조하며 공화당 지지를 호소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의 클락스빌 방문은 1992년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이후 34년 만이다.

2026.10.12 10:23류은주 기자

국감서 다시 거론된 석포제련소…토양정화 이행 상황 쟁점

영풍 석포제련소의 토양정화 이행이 일부 부지에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국정감사에서도 환경오염 대응 문제가 다시 거론됐다. 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경북도와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석포제련소 외부 산업단지 예정부지 면적 기준 토양정화 이행률은 0%로 집계됐다. 다만 면적 기준 이행률이 0%라는 것이 오염토를 전혀 처리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해당 부지에서는 정화 대상 토량 5만 3592㎥ 가운데 5506㎥를 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과 토량을 구분해 이행 실적을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제련소 내부에서도 정화 작업은 완료되지 않았다. 1공장의 면적 기준 이행률은 17.1%로 지난해 6월 말 약 16%보다 소폭 높아졌다. 같은 기간 2공장은 4.3%에서 10.2%로 상승했다. 토량 기준 이행률은 1공장 53.5%, 2공장 31.3%로 집계됐다. 정화명령 이행 기한은 산업단지 예정부지가 내년 5월 31일, 1·2공장이 내년 6월 30일까지로 연장돼 있다. 석포제련소는 2015년 첫 토양정화명령을 받은 이후 부지별로 정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3공장 내부 시설과 일부 사원주택, 하천부지 등은 정화를 완료했지만 나머지 구역에서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정감사에서는 석포제련소 사건에 대한 당국 대응이 거론됐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수사·형사사법 체계 변화 과정에서 환경범죄 대응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성환 장관은 특별사법경찰과 검찰 제도의 변화를 살피고 석포제련소 문제를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영풍은 석포제련소에 내려진 10일 조업정지 처분을 두고 행정소송을 진행해 왔다. 회사는 지난 2일 정정 공시를 통해 서울행정법원이 해당 처분을 취소하는 1심 판결을 내렸다고 알렸다.

2026.10.10 12:24류은주 기자

낙동강 상류 오염 책임 두고 충돌…석포 주민단체 성명

영풍 석포제련소의 낙동강 상류 오염 책임을 둘러싸고 환경단체와 봉화·태백·석포 지역 단체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봉화·태백·석포 생존권 사수 공동투쟁위원회는 14일 성명을 내고 '영풍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공동대책위원회'가 제기한 환경오염 주장에 대해 조사 결과의 한계를 외면한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환경단체 측은 이날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영풍 석포제련소가 낙동강 상류와 안동댐 퇴적물 오염에 영향을 줬는데도 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고발했다. 공동투쟁위는 환경단체 명칭에 '제련소 주변'과 '주민건강'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외부에서 지역 주민이 만든 단체로 오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단체 구성원 가운데 석포에 거주하는 주민이 없다며 주민을 대변하는 듯한 활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해당 단체의 구체적인 구성과 이에 대한 환경단체 측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양측은 2022년 당시 환경부가 발표한 낙동강 상류 수질·퇴적물 조사 결과를 두고도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환경부는 당시 안동댐 상류 퇴적물의 카드뮴 오염에 미친 석포제련소의 기여도를 제련소 인근에서 77~95.2%, 40㎞ 하류에서 67~89.8%로 추정했다. 다만 과거 오염원을 현재 시점에서 추적하는 연구인 만큼 난도가 높고 결과가 추정치라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투쟁위는 환경단체가 이 같은 조사 방법의 한계는 제외한 채 추정 결과만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환경단체 측은 조사에서 제련소의 오염 기여도가 높게 추정된 만큼 정부가 후속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동투쟁위는 국가 수질측정망에서 낙동강 상류의 카드뮴 농도가 2019년 하반기부터 수질환경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제련소 인근 측정망에서도 카드뮴과 납, 비소, 수은, 구리 등 주요 중금속이 정량한계 미만으로 측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러한 변화가 제련소의 폐수 무방류시스템과 공장 차수막 설치 등 환경개선 작업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석포 주변 대기질이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있으며 수달과 산양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도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석포 지역의 중금속 농도가 울산 온산공단 주변보다 낮다며 환경단체가 석포만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성명서에는 지역별 농도를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측정 시점과 세부 수치가 제시되지 않았다. 공동투쟁위는 환경단체에 주민을 사칭하는 활동과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이용한 주장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주민생존권 사수 봉화군협의회와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 석포면현안대책위원회가 참여했다.

2026.08.14 17:12류은주 기자

고려아연, 2Q 영업익 5871억…전년비 126.8% ↑

고려아연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6조 3726억원, 영업이익 5871억원, 순이익 3515억원을 거뒀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6.6%, 영업이익은 126.8%, 순이익은 6.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12조 4446억원, 영업이익 1조 3332억원, 순이익 70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2.5%, 영업이익은 151.5%, 순이익은 43.3% 증가했다. 상반기 주요 제품별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은 판매액은 약 4조 10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4% 증가했다. 금 판매액은 약 1조 2250억원으로 58.5% 증가했다. 아연 판매액은 약 1조 5630억원으로 22.6% 늘었다. 연 판매액은 7170억원으로 9.5% 성장했다. 동 판매액은 3340억원으로 51.8% 신장했다. 첨단∙방위산업의 필수 소재인 희소금속 매출액도 향상됐다. 올해 상반기 인듐 매출액은 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비스무트 매출액은 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1.8% 늘어났다.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세정 등에 필수로 쓰이는 반도체 황산도 올해 상반기 매출액 7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사회는 이날 2분기 배당을 결의했다. 주당 5000원으로 책정했으며 배당 기준일은 8월 20일이다. 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내달 4일로 2분기 배당금 총액은 약 1020억원이다. 앞서 실시한 1분기 배당을 포함하면 올해 상반기 주당 배당금은 1만원, 배당 총액은 약 2040억원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임직원의 기술 혁신 노력과 선제적 투자, 독보적인 유가금속 회수 역량,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가 시장 환경의 변화 속에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구현했다”며 “앞으로도 생산성과 수익성 증대에 힘쓰면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026.08.06 08:55김윤희 기자

경북행심위, 영풍 석포제련소 토양 정화 정보 비공개 요청 불허

영풍 석포제련소의 오염 토양 정화 관련 정보 공개 여부를 두고 영풍과 행정기관 간 입장 차이가 드러나 주목된다. 영풍은 경영 상 비밀이라 비공개를 요청한 반면, 행정기관 단에선 현지 주민의 공익을 고려하면 최대한 정보 공개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경상북도행정심판위원회(경북행심위)는 지난달 말 봉화군수(봉화군)가 경상북도 거주자 A씨에게 내린 석포제련소 관련 정보 부분공개 결정처분을 취소한다고 재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월 봉화군을 대상으로 석포제련소 내·외부 토양 정화업체 계약 현황, 오염토양 정화이행 현황, 내부오염토양 정화기간 연장 근거, 오염토양 정화명령 도과에 따른 조치내역 등 자료들을 요청했다. 봉화군이 정보공개 청구 사실을 통지하자 영풍은 석포제련소 관련 자료 비공개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봉화군은 일부 자료만 공개하고 토지정화 검증 정보와 관련 자료, 오염토지 정화이행계획서 등 자료는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풍은 토지정화 검증자료에 제련소 건물과 설비 위치 등 기업 정보가 포함돼 있고, 토양 정화 방법과 절차는 영풍과 외부 정화업체의 경영·영업상 비밀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화이행계획서는 구체적 실행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내부 검토 자료라는 이유를 들었다는 전언이다. 경북행심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오염 책임이 있는 기업이 정화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감시하고, 지역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할 필요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이런 공익이 영풍이 비공개를 통해 보호받으려는 영업상 이익보다 월등히 크다고 봤다. 자료 일부에 민감한 시설 정보나 비용 내역이 포함돼 있더라도 전체 자료를 비공개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2026.07.30 17:03김윤희 기자

에코프로 "인니 BNSI 제련소 반응기 입고"…내년 2분기 가동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BNSI 제련소 건설 현장에서 반응기 입고식 행사를 22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산 9만톤의 니켈을 생산할 BNSI 제련소에는 기당 연 3만톤을 생산하는 반응기 3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2기가 입고됐으며 나머지 1기는 9월 입고될 예정이다. 제련소는 빠르면 올해 말 준공 및 시험생산을 거쳐 내년 2분기 본격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BNSI 제련소는 에코프로가 지분 39%를 보유해 대주주로 참여하고, 인도네시아 국영 광산기업 PTVI 30%, 중국 GEM 21% 등이 참여한 합작 프로젝트다. 나머지 10% 지분은 인도네시아 국부펀드를 비롯한 전략적 투자자들과 투자를 협의 중이다. 반응기는 고온·고압 환경에서 니켈 광석과 황산 용액을 반응시켜 니켈·코발트 등 유가 금속을 침출하는 HPAL 공정의 핵심 설비다. 침출된 유가 금속은 후속 중화·침전 공정을 거쳐 혼합수산화침전물(MHP) 형태의 니켈 중간재로 생산된다. 반응기 입고는 BNSI 프로젝트가 토목·건축 중심의 초기 단계를 넘어 실제 제련 공정 설비 설치 단계에 진입했음을 뜻한다. BNSI 제련소는 지난해 공사에 착수해 연인원 2000여명이 투입됐으며, 주변 도로·항만 배후 등 인프라 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황산 플랜트, 지원동 등 주요 시설 공정도 일정에 맞춰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BNSI 제련소 일대 71.47헥타르를 보세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광석, 황산 등 원부자재의 수입 통관·세무·물류 절차가 간소화된다. 수입 시 부과되는 부가가치세, 수입소득세 등 각종 세금도 유예되거나 면제돼 제련소 운전자본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공장 완공 후 운영 효율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 그룹은 삼원계 양극재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2022년부터 1단계 IMIP 프로젝트로 연 2만9000톤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BNSI 투자로 연 3만6000톤을 추가해 총 6만5000톤의 니켈 수급권을 갖게 된다. BNSI 제련소 자체 생산능력은 연 9만톤으로, 이는 전기차 약 20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축사에서 “오늘 입고된 HPAL 고압반응기는 BNSI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이자 인도네시아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여는 이정표”라며 “BNSI 프로젝트가 계획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건설과 완공을 향해 큰 발걸음을 내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창업주는 이어 “BNSI는 단순한 니켈 제련소 투자를 넘어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모범적인 국제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며 “BNSI에서 생산되는 니켈은 전 세계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3 11:06김윤희 기자

고려아연 美투자 반발했던 MBK, 현지선 "협력 주체" 강조

사모펀드 MBK파트너스(MBK)가 미국에서 고려아연의 미국 투자 프로젝트를 주제로 한 호텔 리셉션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의 투자 추진 과정에서 합작법인 설립, 제3자 유상증자 등에 반대했던 과거 행보와 상반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업계와 미국 테네시주 경제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MBK와 영풍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호텔에서 고려아연의 미국 투자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크루서블' 관련 리셉션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MBK와 영풍은 자신들을 고려아연의 '최대주주 그룹(Largest Shareholder Group)'이라고 소개하며 프로젝트 크루서블 지원과 협력의 주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MBK 대표업무집행자인 윤종하 부회장은 이 행사에서 MBK의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 등을 소개했고, MBK 홍보 영상 등도 상영됐다. MBK 측 영상에서는 "좋은 회사를 인수해 더 나은 회사로 만든다"는 MBK의 투자 철학이 소개됐으며, MBK와 영풍의 협력 모델이 다양한 투자 프로젝트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도 사회자 등을 통해 강조됐다. MBK와 영풍은 지난해 고려아연이 프로젝트 크루서블 발표한 직후 미국 정부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막아달라며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행사로 미국에서 최대 주주인 점을 내세운 것은 기존 행보와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MBK 파트너스는 "가처분을 제기했던 것은 최윤범 회장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대주주를 배제한 채 무리하게 추진하려 했던 비정상적인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과 불투명한 의사결정 절차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유상증자로 미국 정부가 고려아연 지분 10.59%를 확보하게 되면서, 업계는 결과적으로 최윤범 회장 측 우호 지분이 늘어났다고 본다. 이에 따라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이 약 39% 수준까지 증가하면서 41% 가량을 보유한 MBK·영풍 측과의 지분율 격차를 크게 좁혔다. 업계 관계자는 "정작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해 온 고려아연 경영진과 기술진과는 대립을 이어오면서 대외적으로는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는 메시지를 낸 것은 모순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7.15 17:01김윤희 기자

'니켈 2.3조 베팅' 에코프로의 승부수…LFP 대세에도 삼원계 택한 이유

에코프로가 삼원계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니켈 공급망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주요 양극재 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재의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무게를 두는 전략이다. LFP 배터리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재활용 가치와 에너지 밀도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삼원계 배터리의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2024년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4곳에 약 8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1조 5000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예고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삼원계 양극재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는 필요한 니켈 물량을 투자한 인도네시아 제련소 등지에서 수급 중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니켈을 수급하면서, 업계는 양극재 원가를 10% 이상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삼원계 양극재에서 니켈이 차지하는 원가 비중은 약 70% 이상이다. 이번 인도네시아 투자가 마무리되면 이런 원가 절감 효과를 상수로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한 후속 투자로 에코프로는 현재 건설 중인 BNSI 제련소 지분 39%를 인수할 계획이다. 이 제련소가 가동되면 인도네시아산 니켈을 연간 6만 5000톤 이상 수급, 사실상 필요한 니켈 전량을 공급받을 전망이다. 왜 삼원계 집중 택했나…"LFP 가격 경쟁력, 재활용 가능성 따지면 착시" 최근 배터리 시장은 핵심 수요처인 전기차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LFP 점유율이 고속 성장 중이다. 인산, 철 등 상대적으로 원재료가 저렴해 삼원계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덕이다. 전기차 부품 중 삼원계 배터리 원가 비중이 약 40% 수준에 달해 가격을 낮추기 위해선 저렴한 배터리 채택이 필수적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안 글로벌 전기차용 양극재 적재량 54만 2000톤 중 LFP는 59%인 32만톤, 삼원계는 41%인 22만 2000톤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LFP 적재량은 14.1% 성장하며 평균 성장률인 10.2%를 뛰어넘었다. 삼원계는 4.9% 성장하는데 그쳤다. 수 년간 LFP가 꾸준히 점유율을 늘리는 추세다. 삼원계 위주로 생산해온 우리나라 양극재 기업들도 수요에 맞춰 최근 LFP 양산 라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3분기 LFP 양극재 양산에 돌입하는 엘앤에프뿐 아니라, 포스코퓨처엠도 기존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라인 일부를 LFP용으로 전환해 올해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LG화학도 이르면 내년 말부터 LFP 양극재를 양산한다는 목표다. 반면 에코프로는 내부 사업 전략을 치열하게 검토한 결과, 물류비와 배터리 재활용 가치까지 고려하면 삼원계 배터리가 LFP 배터리보다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재활용 사업도 갖추고 있는 만큼 그룹 사업 전반의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원계 배터리는 재활용 과정에서 니켈·코발트·망간을 90% 이상 회수할 수 있지만, 회수 가능한 고부가 금속이 제한적인 LFP는 재활용 경제성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데 주목한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분석에 따르면 전기차용 LFP 배터리 1팩을 재활용할 경우 비용 대비 편익은 0.44로 나타났다. 반면 NCM 배터리는 같은 조건에서 1.06을 기록했다. 비용 대비 편익이 1 미만이면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도 비슷한 시각이 나온다. 제너럴모터스(GM) 등 일부 완성차 업체는 재활용 가치와 성능을 고려해 삼원계 계열 배터리인 리튬망간리치(LMR)를 보급형 전기차용 배터리 후보로 주목하고 있다. GM은 전기차용 LFP 배터리 도입도 검토해 왔지만, 최근 LFP 채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글로벌 재활용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LMR의 에너지 밀도와 비용 경쟁력을 함께 고려한 전략 변화로 풀이된다. "고금리 속 재무 부담 줄이려면 유증 불가피" 시장 판도를 신속히 바꾸기 위해 에코프로는 이번 니켈 제련소 투자가 필연적이라는 입장이다. 원가 핵심인 니켈부터 저렴한 가격에 조달하면 보다 빠르게 LFP 양극재, 더 나아가 타사 삼원계 양극재 대비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수요가 부진하지만,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북미 공략에도 이번 제련소 투자가 기여할 전망이다. BNSI 투자를 마치면 에코프로가 지분율 39%를 획득, 대주주 지위를 확보해 미국 IRA 금지외국단체(PFE)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 니켈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투자한 제련소들은 에코프로 지분율이 38%인 GEN을 제외하면 에코프로 측 지분율이 각각 9%(QMB), 10%(ESG), 9%(메이밍)에 그친다. 에코프로는 이번 니켈 제련소 투자 재원 1조 5000억원 중 상당 부분을 유상증자로 확보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유상증자 1조 2000억원 중 9150억원을 인도네시아 BNSI 제련소 지분 확보와 헝가리 법인 잔여 투자 금액으로 밝혔다. 규모를 고려하면 회사로서도 명운을 건 투자다. 지주사인 에코프로가 이 중 5292억원을 책임질 의사를 밝혔다. 지분율 약 41% 대비 초과 청약인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현금성 자산의 75% 가량을 이번 유상증자에 투입하는 셈이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 차입금보다 유상증자가 재무 안정성 확보에 유리하다고 보고 유증을 자금 조달 수단으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선 이번 투자 타당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인 주가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니켈 양극재 원가에서 니켈 비중이 50% 이상인 만큼 이번 수직계열화는 중장기 경쟁력 강화와 이익 체력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투자 효과가 실적으로 확인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니켈 가격과 전기차 수요 회복 등 업황 변수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단기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회복세가 예상돼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전기차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공존한다”고 평가했다.

2026.07.03 10:59김윤희 기자

美 의회 실무대표단,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방문

미국 의회 실무대표단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찾아 한미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하원 중국특별위원회와 외교위원회 소속 보좌진, 군 관계자 등 7명으로 구성된 미국 의회 실무대표단이 최근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미국 의회의 요청과 주한미국대사관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대표단은 온산제련소의 친환경 제련 기술과 생산 역량, 핵심광물 공급망 경쟁력을 직접 확인했다. 온산제련소는 아연과 연, 구리 등 기초금속부터 금·은 등 귀금속,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 등 희소금속까지 생산하는 통합 제련소다. 제련 부산물과 전자스크랩, 폐인쇄회로기판, 태양광 폐패널 등 재활용 원료에서 핵심광물을 회수하는 역량도 갖췄다. 대표단은 고려아연과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에도 관심을 보였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약 11조원을 들여 미국 테네시주에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2종과 반도체용 황산 등을 생산하는 제련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온산제련소를 모델로 설계됐으며, 고려아연의 제련 기술과 운영 노하우가 적용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미국 연방정부와 의회, 테네시 주정부 등과 협력을 강화해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하고 한미 핵심광물 공급망 회복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말에는 스튜어트 맥워터 테네시주 부지사도 온산제련소를 방문했다. 당시 맥워터 부지사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일자리 창출과 한미 파트너십 강화,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2026.06.26 11:09류은주 기자

영풍 회계처리 위반 중징계…고의성 해석도 제기

금융당국이 영풍의 회계처리기준 위반에 대해 중징계를 의결하면서 제재 수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전직 대표이사에 대해 해임권고 상당 조치를 내린 만큼, 이번 사안을 단순 회계 오류가 아닌 중대한 회계처리 위반으로 판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증선위는 지난 10일 영풍이 토양·지하수 정화 관련 충당부채와 석포제련소 유형자산 손상차손 등을 과소계상했다며 과징금 부과, 감사인 지정 3년, 전직 대표이사 해임권고 상당, 담당 임원 해임권고 및 직무정지, 시정요구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이번 제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대표이사 해임권고 상당 조치다. 외부감사 및 회계 등에 관한 규정 시행세칙은 회계처리기준 위반에 대한 조치 기준을 위반 동기와 중요도에 따라 구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이사 해임권고는 통상 가장 무거운 단계의 제재로 분류된다. 시행세칙상 '고의'는 위법 사실 또는 그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법령 등을 위반한 행위로 규정된다. 대표이사 해임권고 상당 조치가 포함된 만큼, 시장에서는 증선위가 이번 사안을 단순 착오나 회계상 추정 차이를 넘어 고의성 여부까지 엄중하게 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증선위가 문제 삼은 핵심은 환경 정화 비용과 자산 가치 평가다. 영풍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제련소 주변 및 하부 오염토양 정화충당부채를 과소계상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하수 정화충당부채도 2023년과 2024년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판단을 받았다. 석포제련소 유형자산 손상차손도 쟁점이 됐다. 증선위는 영풍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조업정지와 관련한 손상평가 과정에서 손상차손을 과소계상했다고 봤다. 특히 2023년 평가에서는 조업정지에 따른 손익 효과를 자의적으로 제거했다고 지적했다. 손상차손은 보유 자산의 장부가액이 회수가능액보다 높다고 판단될 때 그 차이를 비용으로 반영하는 회계처리다. 이를 적게 반영하면 재무제표상 자산 가치와 수익성이 실제보다 높게 표시될 수 있다. 환경 정화 비용 역시 향후 회사가 부담할 가능성이 있는 비용인 만큼 충당부채 인식 여부는 투자자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 환경 개선과 책임경영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번 제재로 환경 관련 비용과 조업정지 리스크가 재무제표에 적절히 반영됐는지를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다. 회계처리 위반이 수년에 걸쳐 반복됐다는 점에서 내부통제 체계와 의사결정 구조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영풍은 해당 조치에 이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집행정지 신청과 행정소송 제기 등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며, 향후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회계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6.21 09:02류은주 기자

美 싱크탱크, 한·미 배터리 공급망 협력 제언

중국이 배터리와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미국과 한국이 광물 확보부터 정·제련, 소재·배터리 제조까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 '중국의 이중용도 배터리 지배를 막기 위해 미국과 한국은 협력해야 한다'에서 중국 중심 배터리 공급망이 미국과 동맹국에 경제·안보상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배터리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뿐 아니라 드론, 로봇, 무인잠수정, 정보·감시·정찰 체계 등 군사 분야에도 활용되는 이중용도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배터리 생산과 핵심광물 가공·정제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만큼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국 배터리 산업 경쟁력 유지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CATL과 BYD 등 중국 기업의 글로벌 점유율이 확대되는 반면 한국 기업들은 미국 전기차 지원정책 변화와 유럽 시장의 경쟁 심화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이에 보고서는 한·미 양국이 광산 개발과 광물 확보를 위한 공동 투자부터 정·제련, 소재 생산, 배터리 제조까지 공급망 전반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미국 배터리 공급망의 취약한 고리로 정·제련 분야를 지목했다. 미국 내 배터리 생산시설 투자가 확대되고 있지만 핵심광물을 가공하고 정제하는 역량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미국 국방부의 배터리 연구개발 프로그램과 미국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 등을 활용해 한국 기업의 미국 공급망 참여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고려아연과 포스코를 언급하며 이들 기업의 정·제련 역량을 미국 공급망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제련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소재와 핵심광물 재활용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보고서는 광산 개발뿐 아니라 정·제련 단계에서도 한국 기업과 협력해야 미국의 공급망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한·미 양국이 배터리 공급망 전 단계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동맹국 기업 간 투자와 교역을 제한하는 장벽을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6.06.15 16:44류은주 기자

고려아연 美 통합제련소 속도…최윤범 회장, 전력망 확보 앞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미국을 찾아 핵심광물 통합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크루서블'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초 크루서블 징크 출범식 참석 이후 한 달여 만의 미국 방문이다. 고려아연은 최 회장이 지난 17일 현지시간 미치 그레이브스 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TVA) 이사회 의장을 만나 미국 핵심광물 통합제련소 건설을 위한 초기 전력 수요 확보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 구축 방안을 협의했다고 19일 밝혔다. TVA는 미국 남동부 지역의 전력 생산·공급과 송전망 운영을 담당하는 연방 공기업이다. 고려아연은 프로젝트 일정에 맞춘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해 TVA와 추가 송전 인프라 투자 필요성, 장기 전력 공급 체계, 비용 회수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레이브스 의장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테네시주를 넘어 연방정부 차원에서도 중요한 프로젝트인 만큼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빌 해거티 테네시주 연방 상원의원과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ITA), 국무부 등 주요 관계자들도 만나 신속 인허가 제도인 '패스트(FAST)-41' 적용 관련 사항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요청했다. 미국 측 인사들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미국 핵심광물 생산 거점이자 한미 공급망 협력의 기반시설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지원 의지를 밝혔다. 상무부 국제무역청과 국무부 관계자들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반도체, 방산, AI 산업 공급망과 연계된 핵심광물 생산 역량 확대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한미 양국의 경제안보 강화에도 기여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경영진과 기술진, 현지 직원 등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의회와의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가 미국 내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전자폐기물 처리, 안정적 원료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페달포인트를 통한 원료 확보가 이뤄질 경우 미국 통합제련소와의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올해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해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미국 통합제련소 구축 사업이다. 아연, 연, 동을 시작으로 인듐, 게르마늄, 갈륨 등 미국 정부가 지정한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해 비철금속 12종과 반도체황산을 생산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 부지 내 폰드장 5곳에 있는 약 62만톤 규모 제련 부산물을 재활용해 핵심광물을 회수하고, 제련소 소유 광산 등을 통해 원료를 수급해 통합제련소를 운영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1일에도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을 찾아 크루서블 징크와 계열사 공식 출범식에 참석했다. 당시 최 회장은 현지 임직원들과 소통하고, 미국 내 핵심광물 생산 허브로 조성될 제련소 부지와 기존 제련소 내부를 점검했다. 테네시주 정부도 지원 의지를 밝히고 있다. 스튜어트 맥워터 테네시주 부지사는 지난달 28일 울산 온산제련소를 찾아 고려아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정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맥워터 부지사는 당시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한미 양국 간 파트너십과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력 확보와 행정 절차 지원 등 주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2026.05.19 16:28류은주 기자

영풍 사외이사진, 석포제련소 현장 점검…환경·안전 현황 살펴

영풍은 14일 허성관 의장∙최창원∙박정옥∙전영준 이사 등 사외이사 전원이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현장 점검으로, 주력 사업장의 환경·안전 인프라를 직접 확인하고 이사회의 감시 및 감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사외이사들은 배소·주조 공정 및 폐수무방류시스템(ZLD) 등 주요 생산 시설을 집중 점검했으며, 현장에서 이사회를 개최해 경영 현황을 보고받았다. 현장 중심의 투명 경영을 실천한다는 취지다. 영풍은 2019년 '환경 개선 혁신 계획'을 수립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약 5400억원을 투입해 공장 인프라를 재설계 수준으로 개선했다. 특히 세계 제련소 최초로 도입된 폐수 재활용 설비 'ZLD'와, 공장 외곽 2.5km 구간에 설치된 지하수 확산방지시설은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이런 대규모 투자는 가시적인 생태계 회복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제련소 인근 낙동강 하천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달 3마리가 포착되고, 공장 인근 산등성이에서 산양이 발견되는 등 제련소 주변 환경이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사외이사들은 이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지속적인 환경 개선 노력을 당부했다. 사외이사들은 이사회의 독립적인 감시와 지원으로 영풍이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친환경 공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허성관 이사회 의장은 “석포제련소의 ZLD와 대규모 환경 투자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며 회사의 환경 경영 의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사외이사들은 앞으로도 제련소가 환경∙안전 분야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친환경 공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독립적 감시와 지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노규 영풍 석포제련소장은 “사외이사들의 이번 방문은 회사의 환경 및 안전 관리 역량을 객관적으로 점검받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사회의 제언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제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풍은 이사회의 제언을 경영 활동에 수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제련 기술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향후에도 주기적인 사외이사 현장 점검과 데이터 기반의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친환경 사업장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2026.05.14 17:38김윤희 기자

고려아연 美 제련소 건설 가속…'패스트트랙' 지정

고려아연(대표 최윤범)이 미국 테네시주에서 추진 중인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미국 연방정부 패스트트랙 제도에 편입되면서 프로젝트 추진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미국 연방정부의 대형 인프라∙자원 인허가 패스트트랙 제도인 'FAST-41' 적용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FAST-41은 국가 전략 대형 인프라∙자원 사업에 대해 여러 부처가 따로 진행하는 인허가 심사를 통합 관리해 일정을 대폭 단축해주는 제도다.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주요 행정 지원 트랙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미국 내무부는 지난 2월 테네시주 주정부 등과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FAST-41 적용은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정부는 FAST-41 지정 사업의 인허가 일정을 통합 조율∙관리해 일정과 비용 리스크를 완화한다. 미국 인허가위원회에 따르면 FAST-41 지정 프로젝트는 비지정 프로젝트 대비 최종 결정기록서(ROD) 발급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18개월 단축된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미국 연방정부와 테네시주 MOU에 따라 정부의 관련 절차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추진 속도가 더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FAST-41 지정은 미국이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포함한 자국 국가안보 전략의 한 축으로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평가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미국에서 FAST-41 지정을 받은 핵심광물 관련 프로젝트는 ▲애리조나주 사우스32의 아연·망간 개발 사업인 '에르모사 프로젝트' ▲알래스카주 레졸루션미네랄스의 안티모니 탐사 및 개발 사업 '안티모니릿지' 프로젝트 등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기업이 주도하는 사업이 이 제도에 편입된 건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처음이다. 기존 FAST-41 지정 핵심광물 프로젝트와 비교해 생산하는 광물 역시 비철금속 13종(핵심광물 11종 포함)과 반도체 황산 등으로 훨씬 다양하다. 고려아연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중장기적으로 핵심광물 공급망에 기반한 한미 경제안보 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고려아연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최윤범 회장은 “고려아연은 미국 연방정부뿐 아니라 테네시주 등 여러 이해관계자와 긴밀한 소통과 협의를 지속하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데 전념할 것”이라며 “내년 착공, 2029년 완공이라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로드맵을 차질 없이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2029년까지 총 74억 달러(약 11조원)을 투자해 연간 약 110만 톤의 원료를 처리하는 통합 제련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 후 아연·연 등 기초금속과 게르마늄·갈륨 등 희소금속 등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13종의 비철금속과 반도체황산을 생산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이달 초 미국 현지의 니어스타USA 제련소와 관계사를 인수해 크루서블징크를 출범했다.

2026.04.27 10:12김윤희 기자

영풍, 책임광물 공급망 국제 인증 확보…규제 리스크 완화

영풍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책임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 체계를 인증받았다. 영풍은 13일 주력 사업장인 석포제련소의 아연·전기동 제련공정이 글로벌 책임광물 협의체인 책임광물 이니셔티브(RMI)의 핵심 프로그램인 책임광물 보증 프로세스(RMAP) 인증을 획득해 '적합 제련소'로 공식 등록됐다고 밝혔다. RMI는 세계 최대 산업 협의체인 책임 있는 비즈니스 연합(RBA) 산하 이니셔티브로, 기업들이 환경 보호와 인권 존중, 윤리 및 노동 기준 준수에 기반해 광물을 조달하고 공급망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RMAP은 광물 채굴 과정에서 인권 침해, 노동 착취, 환경 훼손, 분쟁지역 자금 유입 등 비윤리적 이슈가 없는지를 제3의 독립 기관이 검증하는 프로그램이다. RMI 운영 원칙과 기준에 따라 기업의 책임광물 및 분쟁광물 관련 국제 규제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대표적인 공급망 검증 체계로 평가된다. 이번 인증은 영풍의 ESG 관리 체계뿐 아니라 글로벌 거래 지속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계 비철금속 거래의 중심인 런던금속거래소(LME)가 등록 브랜드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회원사에 책임 있는 광물 조달과 공급망 실사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LME는 OECD 실사 지침 등 국제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RMAP 또는 징크 마크(Zinc Mark) 인증을 받지 못한 제련소 제품에 대해 브랜드 등록 취소나 워런트 신규 발급 제한 등의 조치를 예고한 상태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이번 RMAP 인증으로 이 같은 규제 리스크를 줄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LME 등록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IT 기업들이 공급망 내 ESG 리스크 관리를 위해 책임광물 인증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회사 측은 이번 인증이 해외 거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풍은 본 실사에 앞서 지난해 7월 실시된 사전 평가인 위험대응능력평가(RRA) 3.0에서도 거버넌스·사회·환경 전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2021년 세계 제련소 최초로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환경 분야 투자도 이어오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당사는 RMAP 기준에 따라 책임광물 공급망과 분쟁광물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공급망 관리와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4.13 14:12류은주 기자

고려아연, 美 제련소 사업 본격화…최윤범, 현지 직원과 첫 소통

고려아연이 미국 내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공식 출범 기념식을 열고 현지 사업 추진에 본격 착수했다. 고려아연은 1일(현지시간)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크루서블 징크와 계열사들의 출범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현지 임직원들과 첫 공식 소통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중요한 순간: 하나의 팀, 하나의 방향'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고려아연이 니어스타USA 제련소와 관계사들에 대한 인수를 마무리한 뒤 현지 임직원들과 사업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프로젝트 크루서블 사업을 맡고 있는 박기원 사장, 이승호 사장, 김기준 지속가능경영본부장, 권인대 인재경영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스튜어트 맥워터 테네시주 부지사, 에린 허친스 테네시주 북·중부 지역국장, 웨스 골든 몽고메리 카운티 시장, 알렉 리처드슨 빌 해거티 연방 상원의원실 주 책임자 등 현지 인사들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고려아연 경영진의 인사말과 사업 비전 발표, 현지 직원 소감 발표, 참석자 간 의견 교환 순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이번 행사에 프로젝트 크루서블 총괄 책임자로 참석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미국 제련소 사업을 전담하는 '크루서블 사업부'를 최 회장 직속으로 신설한 바 있다. 프로젝트 수장인 최윤범 회장을 비롯해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총 출동해 현지 기존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원팀 정신으로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성공적으로 이끌자고 강조했다. 최윤범 회장은 이날 행사 인사말에서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통해 고려아연의 지난 52년을 넘어서는 새로운 미래를 열며, 미래 세대를 위한 핵심 광물의 국가 안보를 지켜나가는 여정을 시작했다"며 "모든 역량과 경험, 최신 기술을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집약하여 세계 최고의 핵심 광물 처리 시설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기존 니어스타USA 제련소와 광산에서 근무하던 인력을 승계해 초기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본사 핵심 인력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과거 호주 SMC 제련소 운영 경험도 미국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1996년 호주 SMC 법인을 설립하고 2000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당시 국내 인력을 파견해 기술 지원과 초기 안정화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이번에 인수를 마친 제련소 부지 내 폰드장 5곳에는 약 62만톤 규모 제련 부산물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고려아연은 이를 재활용해 게르마늄, 갈륨, 인듐 등 핵심 광물을 회수하고, 제련소가 보유한 광산 2곳을 통해 원료도 조달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으로 내년 착공,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후 아연, 연, 동 등을 순차적으로 생산하고, 최종적으로는 미국 정부가 지정한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3종과 반도체 황산 등을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기념식 이후 최 회장은 기존 제련소와 신규 제련소 부지를 둘러보며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특정 국가에 편중되지 않은 공급망 구축이 경제안보 차원의 과제로 떠오르면서, 고려아연의 미국 사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고려아연과 크루서블 징크 및 계열사 임직원들이 서로의 경험과 역량을 공유하며 '원팀'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자리”라며 “현지 인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해 미국 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와 지역사회 발전, 나아가 한미 경제안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4.02 09:34류은주 기자

기후부, 영풍 석포제련소 과징금 처분…"제련잔재물 미처리"

기후에너지환경부 정보공개청구 답변서에 따르면 지난 1월 28일 기후부는 영풍 석포제련소에 과징금 부과 행정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처분 사유로 '제련잔재물 미처리'를 적시했다. 구체적인 과징금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행정처분 법적 근거는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 제6조 제3항과 제22조 제1항 제5호다. 사업자가 통합환경허가조건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허가 취소, 폐쇄, 조업정지 또는 사용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같은 법 제23조에 따르면 조업정지나 사용중지가 주민 생활, 고용·물가 등 국민경제, 그 밖의 공익에 현저한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경우 3억원 이하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기후부 답변서에 따르면 석포제련소의 또 다른 허가조건 미이행 사항으로 '토양오염 미정화'가 적시됐다. 지난해 9월 16일 기후부는 영풍 석포제련소가 오염토양 정화를 기간 내에 이행하지 않아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 제6조 제3항을 위반했다며 11월 1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조업정지 10일, 과태료 600만원의 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 석포제련소의 제련잔재물 미처리, 오염토양 정화 미이행으로 제련소 부지와 주변 환경을 복원하는 일정 전반의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답변서에서 기후부는 “제련잔재물 하부지역의 토양오염조사는 제련잔재물 처리를 완료한 이후 사업장에서 토양오염도 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풍이 이달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 행정기관으로부터 받은 환경 관련 제재는 모두 5건이다. 봉화군청은 지난해 7월 영풍에 제련소 내부 오염토양 정화 조치명령을, 같은 해 12월에는 제련소 주변지역 오염토양 정화 조치명령을 부과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작년 10월 자가측정 리스트 관리, 황산저장탱크 수리 및 화학물질 수시검사 진행과 관련해 각각 과태료 200만원을 부과했다.

2026.03.24 08:41김윤희 기자

LS MnM, 유증 통해 2000억원 확보…인니 제련소 투자 재원 마련

LS그룹 오너가 3세 구동휘 사장이 이끄는 LS MnM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 확대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섰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 MnM은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조달을 위해 약 20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346만 687주며, 발행가액은 주당 5만 7792원이다. 최대주주인 LS가 전량 참여한다. LS MnM은 기존의 구리 제련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번 증자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LS MnM은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PT TMI(Teluk Metal Industry) 지분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LS MnM은 "투자재원 마련, 재무구조 개선, 신속한 자금조달을 위해 대상자를 검토했으며 납입의 능력과 적시성, 회사와의 향후 관계 등을 함께 고려해 3자배정 대상자를 최대주주인 LS로 선정했다"고 공시에서 밝혔다. LS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 재원을 마련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2026.03.10 19:13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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