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나 차세대항공기 사겠다'…해외 구매의향 잇따라
미래항공모빌리티 스타트업 플라나가 해외 항공 서비스 업체들로부터 다수의 납품 구매의향서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약 70대 항공기가 구매의향 계약을 체결했다. 플라나는 지난 3일 일본 에어택시 기업 스카이택시에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 50대를 납품하는 내용의 구매의향서(LOI)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8월 미국 항공 서비스 업체 제너스에어와 20대 구매의향서 계약을 체결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플라나는 2030년부터 스카이택시에 항공기 10대를 우선 공급한 이후, 2040년까지 40대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플라나 관계자는 "구매의향서 계약 체결에 따라 필요한 기체 커스텀이나 자재 조달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라나는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eVTOL 'CP-01'를 2028년까지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플라나는 이를 위해 내년 말까지 유인기체 설계를 완료해 2025년에는 생산에 돌입하고 실사이즈 비행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후 상용화까지는 항공기 인증을 확보할 예정이다. 플라나 CP-01 모델은 터빈 발전기와 배터리 시스템이 상호 보조하는 직렬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계획이다. 모터 힘으로 추진하면서 배터리와 터빈 발전기가 함께 에너지를 함께 공급하는 방식이다. 현실화되면 약 500km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플라나는 올해 상반기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다. 플라나는 지난해 10월 118억원 규모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 시드투자를 포함하면 누적 140억원 규모다. 앞으로는 2025년에 시리즈B 투자를 받고, 2026년 나스닥에 스팩(SPAC) 합병 상장을 목표로 한다. 한편 스카이택시는 일본 오사카 지역에서 100여 년 가까이 택시 회사를 운영한 다이호 택시 그룹에서 지난해 '에어 택시' 사업 진출을 위해 신설한 회사다. 현재 조종사 훈련, 기체 도입과 운항 테스트 등을 진행 중이다. 2025년 오사카 도심과 일본 전역 세계문화유산과 관광지, 주요 공항 등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 취항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