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SUV 장점 갖춘 '트랙스 CUV'…2천만원대 메기車 출시
제너럴모터스(GM) 브랜드 쉐보레가 10년만에 2세대 완전변경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22일 국내에 출시했다. 소형 SUV 시장 차량의 전체적인 가격대가 오른 가운데 엔트리 모델 가격이 2천만원대 초반으로 시작해 가격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는 세단의 주행감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공간 활용성을 더해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되는 세그먼트다.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경쟁 모델 대비 차체를 키우고 가격은 낮춰 소형 SUV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게 쉐보레의 포부다. 쉐보레는 이날 오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행사를 열고 국내 시장에서 사전계약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국내 출시로 GM의 새로운 타깃 세그먼트인 크로스오버 시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전 세계 시장은 물론 한국 시장에서 올해 가장 기대받고 있는 모델 중 하나로 2월에만 6천대를 선적했다”라고 말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GM의 글로벌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쉐보레 SUV 엔트리 모델로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활용성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크로스오버를 상징하는 알파벳 'X' 형상이 차체 디자인 전반에 디테일을 살리는 요소로 활용됐다. 경쟁 모델 대비 넓은 휠베이스와 낮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 등 스포츠카에서나 볼 법한 디자인 요소를 통해 크로스오버 특유의 역동성을 표현했다. 또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스포티한 디자인을 강조한 'RS 트림'과 아웃도어 느낌을 강조한 'ACTIV 트림'으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인다. RS트림은 역동적인 퍼포먼스에 중점을 둔 모델이다. 외관에 19인치 카본 플래시 머신드 알로이 휠, 블랙 아이스 크롬 그릴바, 블랙 루프, 블랙 트랙스 레터링, RS 뱃지 등 RS 전용 외장 옵션이 추가된다. 그릴, 아웃사이드 미러, 스키드 플레이트 인서트, 루프랙에 글로스 블랙 외장 색상이 적용됐다. 실내에는 젯 블랙&레드 포인트 RS 전용 인테리어가 적용되며 RS 인조가죽 시트, 글로스 블랙 IP 및 프론트 도어 데코 패널, D컷 스티어링 휠, 프론트 도어 실 플레이트, 블랙 헤드라이너가 적용됐다. ACTIV 트림은 아웃도어 활동에 특화된 모델로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의 하단부가 확장됐으며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에 ACTIV 전용 티타늄 크롬 외장 옵션을 적용했다. 여기에 18인치 글로스 블랙 알로이 휠과 글로스 블랙 외장, 루프랙으로 구성된 익스테리어와 젯 블랙&아르테미스 포인트와 옐로우 포인트로 구분되는 2가지 인테리어, ACTIV 인조가죽 시트로 구성된 옵션을 더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전장 4천540mm, 전폭 1천825mm, 전고 1천560mm다. 국내 경쟁 모델인 현대차, 기아의 소형 SUV보다는 크고 준중형 SUV 모델들보다는 조금 작다. 특히 2천700mm의 넓은 휠베이스와 함께 쉐보레 모델 가운데 짧은 리어 오버행을 통해, 보다 넓고 쾌적한 2열 레그룸을 실현했다. 높게 설정된 바닥은 운전 중 시야 확보에 유리하고 편리한 승하차를 도우며 뒷좌석 6:4 폴딩시트는 적재 공간을 더욱 확장하여 짐을 싣거나 차박캠핑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적용이 가능하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플로팅 타입(공조버튼 위에 설치된)으로 8인치 컬러 클러스터와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된 듀얼 스크린이 탑재됐다. 중앙 터치스크린은 운전자를 향해 약 9도 기울어져 있어 보다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전동, 통풍, 열선 기능을 제공하는 시트, 요추 받침 기능의 럼버 서포트, 무선 휴대폰 충전, 파워 리프트게이트, 오토홀드, 뒷좌석 에어벤트 등 고급 사양도 적용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차체 구조는 GM의 최신 설계 프로세스인 '스마트 엔지니어링'을 통해 설계됐다. 스마트 엔지니어링은 다양한 주행 환경을 컴퓨터 가상 상황으로 구현해 하중이 실리는 부분을 파악해 보강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무게를 덜어내는 설계 방식이라는 쉐보레의 설명이다. 트랙스에는 보다 간소화된 크기의 신형 1.2리터 E-터보 프라임 엔진이 탑재됐다. E-터보 프라임 엔진은 말리부와 트레일블레이저에 적용돼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트랙스는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 토크 22.4kg·m의 성능을 갖췄다. 뷰익 등 다양을 차종을 통해 검증을 거친 GENⅢ 6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을 통해 리터당 12.7km(17인치 모델 기준)라는 우수한 연비를 실현했으며 제3종 저공해차 인증도 취득해 추가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쉐보레의 글로벌 모델 중 최초로 오토홀드 기능이 적용돼 차량 정차 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제어, 운전자의 편리한 주행을 돕는다. 실내 공간에는 뒷좌석 승객을 위한 2열 에어벤트가 추가됐으며 파워 리프트게이트가 적용돼 편리하게 리프트게이트를 열고 적재물을 옮길 수 있다. 가격은(개소세 3.5% 인하 적용 기준) LS트림 2천52만원, LT 2천366만원, ACTIV 2천681만원, RS 2천739만원이다. 엔트리 모델 기준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대비 485만원, '투싼 2023년형' 대비 532만원 각각 더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