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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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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도 판매 품목 '다이어트'…美 유통업계, 수익 개선 안간힘

미국 유통업체들이 판매 품목을 줄여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고유가와 식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상품 종류를 축소해 재고 부담을 낮추고 할인 판매를 줄이려는 전략이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할인점 달러제너럴은 지난 3월 재고관리단위(SKU)를 기준으로 판매 품목 1500개를 줄였다. 언더아머는 지난 몇 년간 SKU를 25% 축소한 데 이어 추가로 25%를 줄일 계획이라고 지난 8월 발표했다. BJ's 홀세일클럽도 같은 달 SKU를 약 20% 줄이겠다고 했고 룰루레몬은 지난 9월 북미 지역 SKU를 15% 축소했다. 의류 브랜드들은 상품 종류를 줄여 정상가격 판매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판매가 부진한 상품을 할인해 처분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어서다. 언더아머는 2025·2026회계연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룰루레몬도 2025회계연도 매출이 전년보다 5억 달러 이상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약 3억 달러 감소했다. 케빈 플랭크 언더아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훨씬 적은 종류의 상품을 훨씬 높은 정상 소매가격에 더 많이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미언 시걸 구겐하임증권 유통 애널리스트는 매출 축소를 감수하는 목적이 가격 결정력을 되찾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선택지를 적게 제공하는 것은 상품을 적게 판매하는 것과 같지 않다”며 룰루레몬이 단순히 품목을 줄이거나 더 좋은 상품을 내놓겠다고 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여러 브랜드를 취급하는 달러제너럴과 BJ's는 재고 관리와 매대 효율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비슷한 상품의 종류를 줄여 인기 제품의 진열 공간을 넓히고 새로운 상품군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로버트 에디 BJ's CEO는 보디워시의 향 종류를 줄이면 남은 상품으로 판매가 집중되고 기존에 취급하지 않았던 상품군을 들일 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제너럴 역시 품목 축소로 인기 상품의 진열 공간이 늘고 매출과 공급망 효율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다만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없애면 경쟁업체에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BJ's는 과거 SKU를 줄였다가 매출이 감소해 일부 상품을 다시 들여놨다. 에디 CEO는 “지금 하는 것은 불필요한 선택지를 없애는 것”이라며 “일반 탄산음료의 경우 더 이상 같은 제품을 캔과 1ℓ, 2ℓ 형태로 모두 취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26.10.12 09:37김민아 기자

[유미's 픽] 현금 쌓아두고도 美 투자사 찾았다…삼성SDS·LG CNS, '기술 사냥' 가속

인공지능(AI) 기술 변화가 빨라지면서 삼성SDS와 LG CNS가 외부 기술을 확보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모든 기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글로벌 투자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 기업을 먼저 찾고 투자한 뒤 기존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에 연결하는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최근 미국 투자사 제너럴 애틀랜틱과 AI 관련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을 공동 발굴하고 투자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지난달 24일 미국 뉴욕 제너럴 애틀랜틱 본사를 찾아 마틴 에스코바리 공동사장과 AI 시대의 성장 기회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LG CNS는 이번 협력으로 글로벌 기술 발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AI 모델과 에이전트, 데이터, 보안 등 관련 기술이 빠르게 세분화되면서 필요한 기술을 모두 자체 개발하기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이에 제너럴 애틀랜틱의 글로벌 투자망을 활용해 유망 기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LG CNS는 해당 기술을 고객 사업에 적용해 AX 사업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또 수십 년간 기업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며 쌓은 산업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고객 수요에 맞는 기술을 선별할 계획이다.LG CNS는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 여력도 갖추고 있다.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과 금융기관예치금을 합친 규모는 약 1조6100억원으로, 자체 자금에 제너럴 애틀랜틱의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더해 해외 유망 소프트웨어 기업 발굴과 투자 속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 속에 LG CNS는 투자 대상을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좁히는 분위기다. 기업용 AI 도입이 늘면서 기존 업무 시스템과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 데이터 관리, 보안 시스템 등과 연동돼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사례가 늘면서 관련 기술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LG CNS는 이런 소프트웨어를 기존 AX 사업과 결합해 고객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LG CNS는 소프트웨어 투자로 사업 구조 다변화도 추진한다. 기존 시스템 구축과 클라우드·AX 사업에 소프트웨어 지식재산권(IP)을 더해 라이선스와 구독 기반의 반복 매출을 확보하고, 투자 기업의 기술을 기존 고객 사업에 적용해 AX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 대표는 "기술이 다양해지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어느 한 기업이 모든 기회를 혼자 잡기는 어렵다"며 "AX에서 성공하려면 글로벌 기술 생태계와 긴밀히 협력해 유망 기술을 조기에 발견하고 이를 고객의 업무에 빠르게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너럴 애틀랜틱의 투자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는 우리가 혼자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기회를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 산업 경험과 AX 역량을 활용해 해당 기술을 고객에게 적용하고 실질적인 사업 가치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S도 글로벌 투자사와 손잡고 AI 인프라와 피지컬 AI, 디지털 금융 등 신사업 기회를 넓히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KKR과 전략적 협력을 맺고 1조2000억원을 조달한 후 투자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삼성SDS는 KKR과의 협력을 통해 자금 조달뿐 아니라 해외 투자 기회 발굴과 M&A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KKR은 향후 6년간 삼성SDS의 인수합병(M&A)과 자본 운용, 글로벌 사업 확대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SDS는 오는 2031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AI 인프라에 5조원, M&A에 4조원, AX·AI 서비스와 플랫폼 등에 1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AI 인프라와 신사업을 자체 개발에만 의존하지 않고 외부 기업 투자와 인수를 병행해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투자 여력도 충분한 편이다.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친 규모는 약 7조64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지난 4월 KKR에서 조달한 1조2200억원은 아직 사용하지 않고 정기예금으로 운용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SDS는 현재 110MW 수준인 AI 인프라를 2029년 230MW, 2031년 800MW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직접 투자뿐 아니라 지분투자와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방식까지 병행하며 자본 부담을 분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KKR과의 협력을 실제 AI 인프라 투자로 이어가기도 했다. 지난 달 말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와 함께 KKR이 설립한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에 총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5억 달러를 맡고 나머지 5개 관계사가 총 5억 달러를 투입하는 구조다. 헬릭스는 AI 데이터센터 개발·운영부터 발전·송배전 설비, 광통신망과 네트워크까지 AI 서비스 구동에 필요한 인프라 전반을 사업 대상으로 삼고 있다. 삼성SDS가 키우고 있는 DBO와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과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또 삼성SDS가 헬릭스 투자를 통해 해외 AI 인프라 사업 참여 기회를 넓힐 수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KKR과의 협력도 자금 조달과 M&A 자문에서 실제 투자와 사업 확대로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장은 모델과 인프라, 데이터, 보안, 애플리케이션이 동시에 빠르게 바뀌고 있어 한 기업이 필요한 역량을 모두 내부에서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며 "앞으로는 어떤 기술을 직접 개발하고 어떤 영역은 투자나 M&A로 보완할지 판단하는 능력과 함께 유망 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기존 고객과 사업에 빠르게 적용하는 실행력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02 16:45장유미 기자

LG CNS, 글로벌 AI·SW 기업 투자 나선다…美 제너럴 애틀랜틱과 맞손

LG CNS가 글로벌 투자사 제너럴 애틀랜틱과 손잡고 기업용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기업 투자에 나선다.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SW 자산을 확보하고 기존 AI 전환(AX) 역량과 결합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제너럴 애틀랜틱과 공동투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미국 현지시간 지난달 24일 뉴욕 제너럴 애틀랜틱 본사에서 공동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현신균 LG CNS 사장과 마틴 에스코바리 제너럴 애틀랜틱 공동 사장 겸 글로벌 성장 자산 총괄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기업용 SW와 AI 분야에서 유망한 엔터프라이즈 기술 기업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투자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조건은 투자 대상 기업이 확정되는 시점에 건별로 공개할 예정이다. 제너럴 애틀랜틱은 올해 6월 말 기준 운용자산이 1300억 달러(약 175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투자회사다. 미국 뉴욕 본사를 비롯해 전 세계 20개국에서 90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45년 이상 기술 기업 투자 경험을 쌓아왔다. LG CNS는 자사의 AX 실행 역량과 제너럴 애틀랜틱의 투자 전문성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LG CNS가 이번 공동투자에 나선 것은 기존 IT서비스와 AX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엔터프라이즈 SW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다. 제조·금융·물류·에너지 등 산업 현장의 핵심 업무를 지원하는 SW와 AI 기술을 확보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특히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SW 자산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 라이선스와 구독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반복적인 매출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확보한 SW 기술과 고객 기반을 기존 IT서비스·AX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에이전틱 AI 확산도 엔터프라이즈 SW 투자를 확대하는 배경이다. AI가 기업 업무를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실행하려면 핵심 업무와 데이터를 관리하는 시스템과 연결돼야 한다. 보안과 규제 등 기업 환경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엔터프라이즈 SW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LG CNS의 판단이다. LG CNS는 향후 확보한 엔터프라이즈 SW를 활용해 해외 사업도 확대한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넓힌 뒤 아시아·태평양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IT서비스와 AX, SW를 연계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목표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AI가 기업의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기업 핵심 업무와 데이터를 다루는 엔터프라이즈 SW의 선제적 확보는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제너럴 애틀랜틱과 함께 미래 성장을 좌우할 핵심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LG CNS의 AX 역량과 결합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01 10:01한정호 기자

GM, 하이브리드 픽업 추격에 V8 증산…전기 픽업 생산은 내연기관 전환

제너럴모터스(GM)가 휘발유 가격 상승과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대형 픽업트럭 생산을 늘리고 대배기량 내연기관 엔진을 앞세운다. 하이브리드 차량군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토요타를 견제하기 위해 수익성이 높은 풀사이즈 픽업트럭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GM은 올해 말 출시할 신형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에 출력이 높아진 V8 가솔린 엔진과 새 디젤 엔진을 탑재한다. 이에 따라 미시간주 레이크오리온 공장은 당초 전기 픽업트럭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었으나, 가솔린 픽업트럭과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는 시설로 전환한다. GM은 지난해 전기 픽업트럭을 약 1만 9000대 판매하는 데 그쳤다. 전기차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친 데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7500달러를 폐지하고 연비 규제도 완화하면서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투자 환경은 더 어려워졌다. GM은 전기차 12개 차종에 약 350억 달러를 투자했고, 이 가운데 3분의 1을 손상차손으로 반영했다. 한때 2035년까지 전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현재는 픽업트럭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익성이 GM 실적의 핵심 축을 이루고 있다. 반면 토요타는 툰드라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차량군을 확대하며 GM을 추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토요타가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에서 GM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했다. GM은 미국 뉴욕주 서부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엔진 공장 생산량도 늘리고 있다. 레이크오리온 공장의 추가 생산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연간 약 10만대의 픽업트럭 생산능력이 추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형 대형 픽업트럭에는 6.6ℓ V8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다. 최고출력은 481마력으로 기존 엔진보다 61마력 높다. 대형 상용 픽업트럭에는 기존 470마력 디젤 엔진을 대체하는 '몽구스'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새 엔진의 최고출력은 555마력이다. GM은 디젤 엔진의 연료효율을 앞세워 하이브리드 픽업트럭과 경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최근 유가 상승이 자동차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할 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변화라기보다 지정학 상황에 따른 일시 급등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다만 유가 상승은 대형 픽업트럭 판매에 부담이다.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는 올해 3분기 누적 미국 풀사이즈 픽업트럭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약 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연료효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형 픽업트럭 판매량은 비슷한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26.09.26 15:00김재성 기자

"중국차는 막고 캐나다 관세엔 난색"…딜레마 빠진 美 자동차 빅3

"미국 대표 브랜드가 미래 경쟁력을 중국 국영 지원 기업에 의존하려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포드의 중국 기업 협력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며 이같이 경고했다. 중국 자동차의 미국 진출을 막는 데 앞장섰던 포드·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가 이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에 되레 발목이 잡혔다. 포드가 중국 기업과의 기술·생산 협력을 줄이라는 압박을 받는 데다, 빅3에는 캐나다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 부담까지 덮칠 전망이다. 10일 업계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최근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포드가 중국 기업과의 관계를 줄이고 미국 내 생산과 기술 자립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피 장관은 포드가 "미국의 근간을 이루는 브랜드이면서 중국 국영 지원 기업들과 미래를 적극적으로 얽히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의 기술을 활용하는 미국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과 중국 지리자동차와 설립하기로 한 스페인 합작사, 중국에서 생산한 링컨 차량을 미국으로 들여오는 사업을 문제 삼았다. WSJ는 내각 장관이 미국 자동차 회사 한 곳의 사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례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번 서한이 워싱턴 정가에서 중국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이 얼마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인지를 보여준 사례라는 분석이다. 포드는 이례적으로 강하게 반발했다. 더피 장관의 서한을 "헤드라인을 차지하려는 잘못된 시도"라고 규정하고 "포드는 미국에서 다른 어떤 자동차 회사보다 많은 차량을 생산하고 더 많은 생산직 근로자를 고용하며 더 많은 차량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의 중심은 포드가 미시간주 마셜에 건설한 블루오벌 배터리파크다. 포드가 소유하고 현지 인력을 고용하지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제조 기술은 CATL에서 도입한다. 포드는 중국산 배터리를 수입하는 대신 기술만 이전받아 미국에서 생산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포드와 트럼프 행정부의 갈등이 불거진 배경에는 상반된 정책 행보가 있다. 포드는 중국과 연계된 커넥티드카와 소프트웨어·핵심 부품의 미국 내 생산·판매를 제한하는 '커넥티드 차량 보안법'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빅3를 대변하는 미국자동차정책위원회(AAPC)도 지난 1월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를 일정 물량까지 6.1%의 최혜국 관세로 수입하기로 하자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산 전기차가 북미 시장에 진입하면 미국·캐나다 자동차 산업과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포드는 미국 밖에서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했다. 지난 7월 지리자동차와 스페인 발렌시아 공장을 기반으로 포드 66%, 지리 34% 지분의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사는 2028년부터 유럽 시장용 포드·지리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링컨 차량도 쟁점이 됐다. 포드는 중국에서 생산한 링컨 차량의 미국 수입을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미국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더피 장관은 생산지 이전까지 중국 의존이 이어진다며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을 겨냥한 보호무역 정책은 캐나다로 번지면서 빅3의 부담으로 돌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캐나다 무역협상이 결렬된 뒤 캐나다산 자동차와 트럭, 자동차 부품에 적용하는 관세를 내년 1월 1일부터 50%로 높이겠다고 지난달 24일 예고했다. 현재 미국은 USMCA 요건을 충족한 캐나다산 차량에 대해 비미국산 부품 가치에만 25%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50% 관세가 현실화하면 캐나다에 생산시설을 둔 빅3는 완성차뿐 아니라 국경을 오가는 부품에도 추가 비용을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 캐나다 정부에 따르면 북미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일부 부품은 완성차가 되기까지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최대 여덟 차례 오간다. 포드는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에서 F-350·F-450·F-550 등 대형 픽업트럭을 생산한다. GM도 캐나다에서 픽업트럭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며, 스텔란티스는 윈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이 캐나다산 차량에 높은 관세를 매기면 미국 업체가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차량의 원가가 오르는 구조다. 캐나다도 현지 생산을 유지하는 자동차 업체에만 미국산 차량 일부를 관세 없이 수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GM과 스텔란티스가 캐나다 생산을 축소하자 이들 업체에 부여한 무관세 수입 한도도 각각 24.2%, 50% 줄였다. 빅3로서는 미국과 캐나다 양쪽에서 현지 생산을 늘리라는 압박을 받는 셈이다. 미국 빅3는 중국 완성차에는 장벽을 세우면서도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의 배터리·전동화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 미국 생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캐나다와 연결된 공급망도 지켜야 한다.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정책이 미국 업체의 비용과 사업 선택지를 압박하는 구조다. WSJ는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관세 비용과 잇따른 규제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과의 협력은 끊고 북미 생산망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라는 압박 속에서 보호무역이 빅3의 기술 확보와 원가 경쟁력을 제약하는 장벽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뜻이다.

2026.09.10 17:03김재성 기자

"3초만 보여주면 척척"…보고 바로 익히는 로봇 나왔다

10초 가량 짧은 시연만으로 새 물리적 동작을 학습하고, 별도 수정이나 미세 조정 없이 바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 모델이 탄생했다. 미국 피지컬 AI·로봇 스타트업 제너럴리스트AI(Generalist AI)가 개발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GEN-1.5'는 단 한 번만 시연해주면 물리적 작업을 학습할 수 있다고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EN-1.5는 엔지니어가 물리적 시연을 통해 로봇이 새로운 작업을 학습하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로봇은 짧은 센서리모터(sensorimotor) 시연만으로 수행해야 할 작업을 추론한 뒤 즉시 작업을 시도할 수 있다. 10가지 물리적 과제를 대상으로 진행한 테스트에서 GEN-1.5는 단 한 번의 시연만으로 평균 59% 성공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작업 별 데이터를 5분간 추가하고 10회의 학습 단계를 거치자 성공률은 83%까지 상승했다. 테스트에는 유리병 뚜껑 돌리기, 지갑에서 돈 꺼내기, 컵 쌓기, 쓰레기 쓸기, 책 펼치기, 연필 주머니 지퍼 내리기, 진공청소기 제거 등 비교적 간단한 작업이 포함됐다. 물리적 신호 따라 학습 GEN-1.5는 영상을 센서 데이터, 언어 정보, 고유수용감각 데이터와 함께 처리하는 대규모 멀티모달 모델이다. 최대 30초 분량 정보를 컨텍스트 메모리에 저장하고, 초당 100회(100Hz) 속도로 로봇의 동작 궤적을 생성한다. 3~12초 분량 짧은 시연 영상을 메모리에 입력하는 방식은 제너럴리스트AI가 '피지컬 프롬프트'라고 부르는 기술이다. 로봇은 이 과정을 거친 뒤 추가 학습 없이 곧바로 해당 작업을 수행한다. 회사 측은 상황 인식 학습을 강화하기 위한 별도의 아키텍처 변경이나 메타학습 루프, 즉흥적인 실행을 유도하는 보조 목표 등을 추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여러 물리적 프롬프트를 결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 시연에서는 연필 주머니의 지퍼를 여는 동작과 돈을 꺼내는 동작을 각각 보여주자 로봇이 두 행동을 연속적인 작업 순서로 연결해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순한 동작 모방을 넘어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도 확인됐다. 연구진이 블록을 붓으로 그릇에 쓸어 담는 5분간의 사람 시연 영상을 바탕으로 GEN-1.5를 미세조정한 뒤 로봇에게 바나나를 건네자, 로봇은 바나나를 붓 대신 사용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수행했다. 또 레고 블록이 손가락에 끼거나 종이로 그릇이 덮이는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였다. 시뮬레이션에서 학습한 내용을 실제 환경에 적용하거나, 카메라로 사람의 동작을 관찰한 뒤 즉각적으로 재현하는 것도 가능했다. 제너럴리스트AI는 GEN-1.5가 로봇 프로그래밍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작업을 수행할 때마다 복잡한 지침을 일일이 작성하는 대신 사용자가 원하는 동작을 직접 시연하면 로봇이 물리적 세부 사항을 스스로 계산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6.08.22 14:4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GM의 기원, 120년 역사 품은 뷰익...韓 상륙 임박

12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미국 자동차 브랜드 뷰익(Buick)이 올해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 제너럴모터스(GM)의 출발점이 된 브랜드이자 미국 자동차 산업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뷰익은 오랜 헤리티지와 젊어진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뷰익은 올해 한국 시장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GM의 모태 브랜드라는 상징성과 120년이 넘는 역사, 최근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와 차별화된 가치를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뷰익은 단순히 오래된 자동차 브랜드가 아니다. 1908년 GM 설립의 기반이 된 브랜드로, 자동차 산업 초기부터 기술 혁신과 디자인 변화를 이끌어왔다. 세계 최초 콘셉트카로 평가받는 'Y-Job'을 선보이며 미래 자동차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도 뷰익이다.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9만8155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8% 성장했다. 전기차 전환과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뷰익의 미국 판매 성장은 한국 생산 차량이 이끌고 있다. GM 한국사업장이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엔비스타와 앙코르 GX는 지난해 각각 5만8949대와 5만7528대가 판매됐다. 두 모델의 합산 판매량은 11만6477대로, 뷰익의 미국 전체 판매량 19만8155대 가운데 약 59%를 차지한다. 한국에서 생산한 차량 10대 중 6대 가량이 뷰익의 미국 실적을 책임진 셈이다. 엔비스타는 창원공장, 앙코르 GX는 부평공장에서 생산된다. 최근 뷰익은 브랜드 이미지 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중후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넘어 세련되고 젊은 감각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했다.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실제 평균 고객 연령도 낮아지는 등 브랜드 이미지 변화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뷰익의 혁신을 상징하는 대표 모델은 1938년 공개된 Y-Job이다. 당시 리트랙터블 헤드램프와 플러시 도어 핸들 등 훗날 양산차에 적용되는 혁신 기술과 디자인 요소를 먼저 선보이며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이후에도 시대 변화에 맞춘 기술과 디자인 혁신을 이어가며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 브랜드의 뿌리는 18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뷰익은 엔진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밸브인헤드 엔진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고, 이를 기반으로 윌리엄 듀런트가 1908년 GM을 설립했다. 뷰익은 GM 산하 브랜드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기업 GM을 탄생시킨 출발점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수입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뷰익이 '120년 헤리티지'와 새롭게 구축한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통과 현대적인 감성을 동시에 강조하는 전략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가 향후 성공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2026.07.23 08:40김재성 기자

美 식품사 "소비자 물가 부담 커져…할인 상품 우선 구매 흐름 이어질 것"

미국 식품기업 제너럴밀스가 물가 부담으로 소비자들이 할인 상품을 우선 구매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제너럴밀스의 다나 맥냅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일 분기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들과의 전화회의에서 소비자들은 계속 물가 부담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냅 COO는 소비자들이 판촉 상품을 선호하고, 어디에서 무엇을 살지 더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불안이 여전히 높은 만큼 할인 여부가 구매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비스퀵, 블루버팔로, 네이처밸리 등을 보유한 제너럴밀스는 가격 인하 작업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다만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해 다른 방식의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제프 하머닝 제너럴밀스 최고경영자(CEO)는 신제품으로 소비자 관심을 끌고, 포장과 마케팅을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머닝 CEO는 단백질과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려는 소비 흐름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제품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단백질 강화 치리오스를 사례로 들었다. 외신에 따르면 제너럴밀스의 회계연도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과 매출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에 회사 주가는 1일 뉴욕증시에서 장중 한때 9.9% 급등했다.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큰 장중 상승폭이다. 이번 반등으로 제너럴밀스 주가의 올해 하락폭은 일부 줄었다. 회사 주가는 1일 종가 기준 올해 들어 25% 하락한 상태였다. 맥냅 COO는 제너럴밀스가 자체 브랜드와 중소 경쟁사에 시장점유율을 빼앗긴 데 대응하기 위해 가격을 낮춰왔다고 설명했다. 가격 인하는 판매량 회복에 도움이 됐다. 외신은 제너럴밀스의 북미 소매 부문 유기적 매출은 이번 분기 보합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보다 나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는 지난달 시작한 현 회계연도 유기적 매출 성장률이 큰 변화 없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너럴밀스는 올해 유기적 매출 성장률을 0.5% 증가에서 1.5% 감소 사이로 전망했다. RBC캐피털마켓의 닉 모디 글로벌 소비재·유통 리서치 공동대표는 보고서에서 “제너럴밀스는 실적 전망을 신중하게 제시했으며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설정했다”고 평가했다. 제너럴밀스는 2030회계연도까지 30억 달러(약 4조 6575억원)규모의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2026.07.02 09:21류승현 기자

GM, 에너지 생태계 전략 공개…"전기차를 전력 자원으로"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하는 V2G(Vehicle-to-Grid) 기술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에너지 사업 확장 전략을 공개했다. 차량 제조를 넘어 충전과 에너지 저장, 전력망까지 연결하는 통합 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GM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GM 엠파워(GM Empower)' 행사에서 전동화 및 에너지 기술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전기차·전력망 연계 기술(V2G), 공공 충전 서비스 '에너지 패스', ESS 사업 확대 방안 등이 소개됐다. GM은 전기차를 분산형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V2G 기술을 통해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전력망 부담 완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스털링 앤더슨 GM 글로벌 제품 부문 수석 부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지금은 모빌리티와 컴퓨팅,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봐야 할 전환점"이라며 "GM은 그리드 규모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과 전기차 기반 분산형 에너지 자원을 함께 활용해 전력망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GM은 공공 충전 서비스인 에너지 패스도 공개했다. 해당 서비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GM 브랜드 앱을 통해 충전소 검색부터 이용,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GM은 이를 통해 복잡했던 공공 충전 과정을 단일 사용자 경험으로 통합하고 전기차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상업용 에너지 분야에서는 ESS 사업 확대 방향도 제시했다. GM은 그리드 규모 ESS용 차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와 사용 후 배터리(세컨드 라이프 배터리)를 활용해 에너지 저장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M은 앞으로 가정용 에너지 시스템과 공공 충전 인프라, 상업용 ESS를 연결하는 통합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해 전동화 기술의 적용 범위를 차량 외부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2026.06.10 09:56김재성 기자

"배당주라 샀는데"…美 식품주, 인플레·비만약에 줄하향

미국 가공식품주에 대한 월가의 눈높이가 더 낮아지고 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과 인플레이션, 비만치료제 확산, 건강식품 선호 흐름이 겹치면서 제너럴밀스, 콘아그라, 캠벨, 크래프트하인즈 등 주요 식품주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투자 리서치 회사 번스타인의 알렉시아 하워드 애널리스트는 제너럴밀스, 콘아그라브랜즈, 캠벨, 크래프트하인즈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췄다. 하워드는 유가 상승으로 운송비와 포장비, 농산물 관련 비용 인플레이션이 가팔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연방 식품지원 축소,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사용 확대, 트럼프 행정부의 건강 정책도 소비자들이 정크푸드와 설탕이 들어간 음료를 멀리하게 만들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외신에 따르면 가공식품 업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압박을 받아왔다. 봉쇄 기간에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콘아그라 슬림짐, 크래프트 맥앤치즈 등 간편식과 스낵 브랜드 소비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원재료 비용이 오르자 업체들은 마진을 지키기 위해 가격 인상에 나섰고, 이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아진 소비심리 속에서 수익성 하락 위험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워드는 보고서에서 미국 중심 식품기업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또 한 차례의 투입 비용 인플레이션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특히 소매업체들이 매장 동일매장 매출 성장률보다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는 브랜드의 가격 인상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월가 전반도 포장식품 업종에 부정적이다. 캠벨에는 매수 의견이 없고, 제너럴밀스와 콘아그라, 크래프트하인즈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 80% 이상이 보유 또는 매도 의견을 내고 있다. S&P 포장식품 업종 지수는 2월 고점 대비 15% 하락했으며, 지난 4일에는 2020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마감했다. 높은 배당수익률도 오히려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많은 식품 기업들이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배당성향이 더 높아질 경우 배당 삭감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보충영양지원프로그램(SNAP) 지출 축소도 판매 증가율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하워드는 해당 요인이 판매량에 약 1%의 추가 부담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요인 하나만 놓고 보면 큰 도전은 아니지만, 이미 GLP-1 사용 확대와 건강식품 정책 흐름으로 압박받던 기본 흐름 위에 또 하나의 문제가 더해지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6.07 09:57류승현 기자

하겐다즈, 中 매장사업 판다…현지 브랜드에 운영권 넘겨

하겐다즈가 중국 본토 내 오프라인 매장 사업을 현지 브랜드에 넘긴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겐다즈를 운영하는 제너럴 밀스는 중국 프리미엄 차 브랜드 닝지(Ningji)가 포함된 컨소시엄에 중국 본토 내 하겐다즈 매장 사업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거래로 해당 컨소시엄은 중국 본토에서 하겐다즈 브랜드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매장과 선물용(기프팅) 사업 운영 권한을 독점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제너럴 밀스는 하겐다즈 소매 제품 판매와 푸드서비스 사업은 계속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제너럴 밀스는 이번 거래가 규제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측은 “수익성 있는 성장 기회가 높은 브랜드와 채널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닝지는 현재 중국 내 3000개 이상의 프리미엄 차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제너럴 밀스의 중국 사업 재편 움직임은 예견돼 왔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제너럴 밀스가 중국 내 하겐다즈 매장 매각을 검토 중이며 수억 달러 수준 가격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의 중국 전략 수정도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4월 약 40억 달러(약 6조 720억원) 규모 거래를 통해 중국 사업 지분 과반을 사모펀드 보위캐피털에 매각했다. 중국 시장 내 경쟁 심화와 성장 둔화 속에서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2026.06.03 11:32김민아 기자

GM, 우수 협력사에 국내 기업 20곳 선정

제너럴모터스(GM)가 선정한 '2025 올해의 우수 협력사(Supplier of the Year)'에 국내 자동차 부품·물류 기업 20곳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협력사들이 최근 3년 연속 전체 수상사의 약 20%를 차지하며 글로벌 공급망 내 경쟁력을 입증했다. GM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2025 올해의 우수 협력사 시상식'에서 전 세계 협력사 가운데 103개사를 우수 협력사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은 20곳으로 전체 수상 기업의 약 20% 수준이다. GM의 '올해의 우수 협력사'는 전 세계 6000여 개 협력사 가운데 성과와 혁신, 품질, 지속 가능성, 실행력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하는 상이다. 토미 호세 GM 해외사업부문 글로벌 구매 담당 부사장은 "GM 협력사들은 미래 모빌리티를 함께 만들어가는 핵심 파트너"라며 "고객이 기대하는 품질과 기술을 제공하는 데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방선일 GM한국사업장(한국GM) 구매부문 부사장은 "국내 협력사들이 GM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내 협력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협력사들의 GM 글로벌 공급망 기여도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 협력사들이 GM 글로벌 네트워크로 직접 수출하는 부품 규모는 연간 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한국GM은 2023~2025년 266개 직거래 부품 협력사와 1400여 개 간접·물류 협력사를 통해 약 19조원 규모의 부품을 구매했다. 또 2002년 이후 누적 9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2700만대 이상의 완성차 및 반조립(CKD) 차량을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국내 협력사는 광진기계, 남선알미늄 자동차사업부문, 디엔오토모티브, 디와이오토, 에스앤티모티브, HL만도, 우신시스템, 일진글로벌,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등 20개사다.

2026.05.27 14:15김재성 기자

GM, 슈퍼크루즈 핸즈프리 주행 누적 16억㎞ 돌파

제너럴모터스(GM)가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Super Cruise)'를 앞세워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GM은 북미 지역에서 운영 중인 슈퍼크루즈의 누적 핸즈프리 주행 거리가 10억 마일(약 16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GM에 따르면 현재 북미 지역 23개 차종, 약 75만 대 차량에 슈퍼크루즈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확보한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를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GM은 2028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를 시작으로 운전자 시선 개입이 필요 없는 '아이즈 오프(eyes-off)' 주행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기술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모두에 적용 가능하다. 최근 12개월 동안 고객들은 약 2870만 건의 주행에서 총 710만 시간 동안 슈퍼크루즈를 사용했으며, 약 8억㎞를 핸즈프리로 주행했다. GM은 하루 평균 약 160만㎞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슈퍼크루즈 사용 시 평균 핸즈프리 주행 시간은 24분이며, 전체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매주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이용자의 85%는 월 1회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지난 1년간 슈퍼크루즈 탑재 차량 규모가 70% 증가했고, 일일 사용자 수도 80% 늘었다고 밝혔다. 현재 GM은 캘리포니아와 미시간 지역 고속도로에서 제한적 조건의 공공 도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200대 이상의 개발 차량을 투입하고 있으며, 모든 차량에 테스트 드라이버가 탑승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를 통해 슈퍼크루즈를 처음 도입했으며, 최근 출시된 '2026 더 뉴 에스컬레이드'에도 적용했다.

2026.05.08 09:54김재성 기자

8억㎞ 무사고 GM 슈퍼크루즈…티맵 손잡고 한국 시장 달린다

GM한국사업장(한국GM)이 핸즈프리 주행 보조 시스템 '슈퍼 크루즈'를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구글 지도 대신 티맵을 선택한 배경과 함께 향후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기술 도입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국내 모빌리티 전략을 구체화했다. 한국GM은 27일 서울 을지로 타워107에서 열린 테크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슈퍼 크루즈 운영 성과와 커넥티비티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슈퍼 크루즈의 누적 주행거리와 사고 데이터를 공개하며 기술 신뢰성을 강조했다. 한국GM에 따르면 슈퍼 크루즈는 북미와 중국 등 현재까지 약 8억7700만㎞를 주행하는 동안 해당 시스템으로 인한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슈퍼 크루즈는 2017년 캐딜락 CT6에 처음 적용된 이후 현재 북미를 중심으로 23개 차종에 확대 적용됐다. 2025년 기준 약 62만명이 이용 중이며, 이는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슈퍼 크루즈는 고정밀 지도(HD맵)를 기반으로 카메라, 레이더, GPS,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결합해 작동하는 핸즈프리 주행보조 시스템이다. 일정 조건에서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도, 위험 상황에서는 즉시 운전자에게 제어권을 넘기는 방식이다. GM은 이 같은 구조와 데이터 기반 개발 전략이 안전성 확보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하승현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부장은 "수억㎞에 달하는 실제 주행 데이터를 통해 시스템 안정성과 신뢰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실제 고객 반응에서도 사용성 측면의 장점이 확인되고 있다.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이나 출퇴근 정체 구간에서 반복적인 가감속 부담이 줄고, 안정적인 차선 유지 기능이 작동하면서 전반적인 주행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하 부장은 "장거리 주행이나 정체 구간에서 운전 피로를 줄여주는 등 사용자 경험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슈퍼 크루즈 전략과 함께 내수 시장을 위한 티맵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GM은 한국 시장에서 구글 지도 대신 티맵을 선택한 이유로 '현지화'와 '데이터 경쟁력'을 꼽았다. 유병종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차장은 "한국 고객은 이미 티맵과 같은 로컬 서비스에 익숙하고, 커넥티드 서비스에 대한 기대 수준도 높다"며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적용하는 것이 고객 가치 측면에서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유 차장은 GMTCK와 티맵의 협업을 담당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월 구글에 1대 5000 수준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 반출을 조건부 허가하면서,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구글맵의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런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가 티맵과 같은 로컬 플랫폼과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은 차별화 요소로 해석된다. 특히 티맵은 대규모 사용자 기반의 교통 데이터와 실시간 정보 처리 역량을 갖추고 있어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서비스와의 결합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진다. GM은 이러한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슈퍼 크루즈와 연동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티맵은 한국GM과 협업을 통해 차량 중심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김소희 티맵모빌리티 팀장은 "AI와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단순 내비게이션을 넘어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으로 진화하고자 한다"며 "수천만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3D 지도 등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GM은 향후 자율주행 기술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업계에서 주목받는 엔드투엔드(E2E) 기반 자율주행 기술 도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E2E 방식은 지도나 규칙 기반 로직 대신 인공지능(AI)이 센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학습해 주행 판단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테슬라가 채택한 방식으로,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기술이다. 하 부장은 "E2E는 자동차 산업 전반의 흐름이며 GM도 해당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슈퍼 크루즈는 맵 기반 시스템이며 향후 기술 방향은 내부적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술 도입 속도보다는 안전성을 우선한다는 원칙은 유지된다. 그는 "검증된 안전성을 갖춘 시스템만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기본 철학"이라며 "레벨2뿐 아니라 향후 레벨3 이상 자율주행 기술에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M은 슈퍼 크루즈를 단순한 주행 보조 기능이 아닌 자율주행으로 이어지는 핵심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 실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차량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의지도 재확인했다. GM이 한국 시장에 슈퍼 크루즈를 도입한 것은 북미와 중국에 이어 전 세계 세 번째다. 한국GM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1만5천94대로 전년 대비 39.2% 감소했지만, 약 1만대 중반 수준의 판매 규모에도 불구하고 슈퍼 크루즈 도입을 위해 1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한국GM은 판매 규모와 관계없이 한국을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기술 검증과 데이터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도화된 기술을 요구하는 국내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지속적인 기술 적용과 현지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하승현 부장은 "슈퍼 크루즈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주행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서도 커넥티드 서비스와 자율주행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27 16:11김재성 기자

한국GM 노조 "단순 투자로 철수설 못 지워…미래차 신규 배정해야"

한국GM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앞두고 사측에 2028년 이후를 대비한 미래차 생산 계획과 신규 차종 배정 등 구체적인 생존 로드맵을 요구하고 나섰다. 글로벌 제너럴모터스(GM)의 사업 재편 과정에서 반복되는 철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설비 투자를 넘어선 실질적인 물량 확답이 선행돼야 한다는 취지다. 안규백 한국GM 지부장은 16일 한국GM 부평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8년 이후의 불확실성에 대해 명확한 계획을 내놓고 협약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올해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단순한 설비 투자가 고용 안정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점을 우리는 과거 군산공장 사례를 통해 뼈저리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올해 GM은 한국GM에 3억 달러(4439억원) 규모의 프레스 라인 신설 등 설비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 시장에 총 6억 달러(8878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안 지부장은 "절반인 3억 달러는 북미 배출가스 기준을 맞추기 위해 이미 집행된 수출용 차량 관련 투자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국GM의 최근 배당 결정에 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 지부장은 "적자 기업이 흑자로 전환했다는 신호일 수 있으나, 산업은행의 공적 자금 8900억원이 투입된 기업으로서 장기적인 투자 계획 없이 대규모 배당이 이뤄지는 것은 회사 형편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당과 투자를 진행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2028년 이후의 한국 내 사업 지속 계획은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장기적인 사업 가능성 보여줘야"…전기차 전환 지원 촉구 한국GM 노조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친환경차 전환 정책 지연 상황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 수명이 예상보다 연장됨에 따라, 중소형 내연기관 핵심 거점인 한국 공장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지부장은 "미래차 전환 정책이 중단돼 내연기관 수명이 연장됨으로써 한국GM이 맡아야 할 역할이 상대적으로 더 커질 수 있다"며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미래차 전용 공장이 없는 상황이 역설적으로 단기적인 물량 확보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단기적인 실적 강화와 함께 미래차 전환에 GM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현재 한국GM이 생산하고 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파생모델 포함)는 노후화 시기에 접어들었다. 현재 트레일블레이저는 2030년, 트랙스는 2032년까지 생산계획이 잡혀있다. 안규백 지부장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 회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여러 현상 중 하나는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는 것"이라며 "현재 전기차 캐즘으로 다들 어렵다고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야 할 수밖에 없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미래차 산업 계획도 반드시 제출돼야 철수설이 불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차 전환에 한국GM의 생산 시설은 준비돼 있다는 입장이다. 트랙스를 생산하는 창원공장의 경우 수천억원가량의 투자를 통해 최신 설비가 마련돼 있고, 경차 스파크 전기차를 생산해 본 경험도 있다. 반면 트레일블레이저 생산거점 부평공장은 미래차 전환에 대비가 전무한 상황이다. 안 지부장은 "한국GM은 굉장히 유연한 다품종 생산 체제라는 강력한 강점이 있다고 자부한다"며 "이는 전 세계 어느 공장과 비교해도 큰 강점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뛰어난 기술연구소도 있고 디자인센터도 있기 때문에 새로운 보급형 전기차를 맡아서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뷰익 '엔비스타' 내수 등판으로 수출 활로 개척 제안 노조는 내수 판매 부진을 타개하고 수출 활로를 넓히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뷰익 '엔비스타'의 국내 출시를 제안했다. 현재 한국에서 생산해 전량 북미로 수출 중인 엔비스타를 내수 시장에 투입해 신차 효과로 활력을 불어넣자는 의미다. 안 지부장은 "당장 신차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이미 검증된 차량을 내수에 출시하는 것은 회사에도 전혀 마이너스가 아니며, 가뜩이나 어려운 내수 판매를 살릴 확실한 카드"라며 "현대차와 기아에 실망한 소비자들에게 한국GM이 훌륭한 제2, 제3의 선택지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현재 북미 단일 수출만이 아닌 글로벌 수출 활로 확대도 제안했다. 현재 한국GM은 50만대 생산 물량 중 46만대(약 96%)를 북미로만 수출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국가로 물량을 소화하던 부평 2공장 폐쇄 이후 북미 단일 시장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막대한 관세 리스크에 직면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안규백 지부장은 "최근 KG모빌리티가 90여 개국 이상의 수출망을 확보하며 공격적으로 판로를 개척하는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산업은행이 GM과 협상에 나선다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KGM의 수출망을 공유·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단협에서 노조는 신규 차종 배정뿐만 아니라 숙련 인력 단절을 막기 위한 시니어 촉탁직 시범 재고용, 공급망 내 하청업체 노동자와의 상생을 위한 원하청 공동 교섭 등 고용 안전망 구축에도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미래 비전 제시를 전제로 사측과 머리를 맞대고 한국GM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 노조의 최종 목표다. 올해 한국GM 임단협은 노조 측이 이달 말 중 사측에 요구안 발송하고, 내달 말 노사 상견례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4.17 15:58김재성 기자

GM, 한국에 8800억원 베팅…인수 후 첫 공장 설비개선 투자

"이번 투자는 한국사업장 운영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정이다." 헥터 비자레알 GM한국사업장(한국GM) 사장은 25일 노조와 공동 행사에서 총 6억 달러(약 88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비자레알 사장은 "2018년부터 이해관계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수익성 확보를 위해 생산 시설을 강화하는 핵심적인 조치들을 시행해왔다"며 "쉐보레 트랙스 등 국내 생산 차량의 수출 시장 성공은 한국GM이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GM은 새로운 프레스 기계 도입을 포함한 생산시설 현대화에 3억 달러(약 4400억원)를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소형 SUV 모델의 공장 성능 향상과 상품성 강화,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차원이다. 생산 설비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GM의 대우자동차 인수 이후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GM은 생산 설비 고도화와 안전 인프라 및 작업환경 개선, 운영 효율성 향상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안규백 한국지엠 노조 지부장은 "GM이 대우차를 인수한 이후 그동안 설비투자를 해왔지만 대부분 땜빵식이었다"며 "프레스 공장만 놓고 보면 이번처럼 대규모 투자는 처음이며, 기존에 없던 신설 프레스 설비를 설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GM의 글로벌 핵심 생산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개발 및 생산되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핵심 모델이다. 트랙스는 최근 3년 연속 한국 승용차 수출 1위를 기록했으며,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승용차 수출 상위 5위권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비자레알 사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도입되는 최첨단 프레스 설비는 제조 현장의 안전과 품질,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전 세계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 소형 SUV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GM은 2018년부터 경영 정상화 계획을 이어왔다. 이를 위해 직영 서비스센터와 부평 공장 등 유후 자산을 매각해 왔다. 이 같은 경영 정상화 과정을 거쳐 2022년 2100억원의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2023년 1조 5000억원, 2024년 2조 2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GM의 전략적 생산 거점인 동시에 GM 내 두 번째로 큰 글로벌 엔지니어링 센터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 위치한 주요 차량 개발 기지다. 앞서 한국GM은 지난해 말 한국 연구개발 법인 등에 3억 달러 투자 계획도 밝힌 바 있다. 한국GM은 한국사업장은 약 1만 2000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으며, 부평, 창원, 보령 등 주요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1600개 이상 1차 협력사와 협력하고 있으며, 국내 파트너들과 함께 연간 약 37억 달러(약 4조 8000억원) 규모 글로벌 부품 조달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은 "2대 주주로서 2018년부터 GM 한국사업장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번 6억 달러 투자를 통해 앞으로도 GM 한국사업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중장기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GM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자산매각과 희망퇴직 등 한국GM이 결단을 이어간 이유는 국내 사업을 장기적으로 가져가려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투자로 한국GM을 둘러싼 이른바 '철수설'은 일부 진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구체적인 신차 프로젝트와 미래차 전환 계획도 함께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안 지부장은 "한국GM의 생산개시시점(SORP)이 2027년 말인 만큼 2028년 이후에도 철수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현재 생산 차종 이후를 고려한 신차 프로젝트와 설비투자와 연계된 미래차 전환 계획이 함께 발표돼야 노동자의 불안이 완전히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3.25 16:21김재성 기자

노사 갈등 봉합한 한국GM, 신차 4종으로 내수 반등 승부

GM 한국사업장(한국GM)이 지난해 5월부터 이어온 노동조합과의 갈등을 마무리하고 신차 판매 전략을 강화한다. 위축된 국내 판매를 글로벌 신차 도입으로 반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내 생산 모델인 뷰익 엔비스타의 국내 출시 가능성도 거론된다. 1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올해 기존 쉐보레와 캐딜락에 GMC, 뷰익을 추가한 4개 브랜드 체제로 판매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한국 시장에 4천400억원(3억 달러)가량 투자한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주력 전략 모델인 대형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카디아와 중형 픽업 캐니언을 출시했다. 상반기 중 대형 전기 SUV 허머 EV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시스템(KENCIS)에 따르면 허머 EV는 지난달 19일 인증을 끝마쳤다. 허머 EV는 4톤에 달하는 차체에 LG에너지솔루션과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배터리를 탑재했다. 약 170kWh급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1000마력 출력을 낸다. 국내 인증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512㎞로 도심 567㎞, 고속 445㎞다. 한국GM의 내수 확대는 가장 시급한 숙제다.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효과로 2024년 2만4824대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만5094대로 39.2% 감소했다. 올해 1~2월 누적 판매는 927대에 불과하다. 이를 위해 한국GM은 국내 생산 수출형 모델인 뷰익 엔비스타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엔비스타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와 같은 GM VSS-F 플랫폼을 사용하는 모델로 북미 시장 핵심 전략 차종으로 평가된다. 뷰익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한국GM은 지난 1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와 특별 노사협의를 통해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를 순차적으로 매각하는 대신 직영정비 기능 일부를 유지하기 위한 대전·전주·창원 등 3개 권역에 정비서비스 기술센터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인천 부평에는 협력정비 기술 지원 기능을 담당하는 하이테크센터도 확대 운영한다. 해당 센터는 다음달 1일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며 총 20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최소 10명은 정비직으로 구성된다. 직영정비사업소 인력은 생산부문 등으로 배치 전환된다. 회사는 인력 수요에 따라 부평(BP), 창원(CW), 보령(BR) 공장 등으로 인력을 재배치할 계획이다. 재배치 직원에게는 인당 1000만원의 위로금이 지급되며 노조 요청이 있을 경우 희망퇴직 프로그램(VSP)도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한국GM은 지난해 5월 재무 구조 개선과 자산 효율화를 위해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부평 공장 내부 유휴 부지를 순차적으로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정비는 386개 협력 정비센터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차량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발표가 한국GM이 철수를 준비한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한국GM은 2018년 KDB산업은행과 GM 본사가 체결한 협약에 따라 2028년까지 한국 내 생산 시설 유지 의무가 있다. 이 기간이 얼마 남지 않자 불안감이 조성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지엠노조는 세종물류센터 위탁 운영업체 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고용승계 문제와 직영정비사업소 폐쇄 문제를 놓고 쟁의 행위를 이어왔다. 한국GM 노사는 협상을 이어가며 지난달 9일 세종부품물류센터 전원 고용 승계에 합의하면서 갈등을 마무리했다.

2026.03.11 15:59김재성 기자

"전투기에서 드론 발사"…미군 공중 발사형 무인기 개발 본격화

미군이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공중 발사형 무인기' 전력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인 전투기가 위험한 교전 구역에 진입하기 전 무인기를 먼저 투입해 작전 반경을 넓히고 조종사 생존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롱샷(LongShot)'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 중인 공중 발사 무인 항공기를 최근 'X-68A'로 공식 지정하고 주요 기술적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산업 주관사는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즈(GA-ASI)가 담당한다. DARPA에 따르면 X-68A는 유인 항공기에서 발사 후 자체 추진으로 비행하는 무인 플랫폼이다. 단순 보조형 무인기 개념을 넘어 독자적인 공대공 교전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미군은 적 방향으로 선행 진입한 X-68A가 내장된 공대공 미사일로 적기와 교전하도록 하고 이를 발사한 유인 전투기는 위협 범위 밖에서 작전을 지휘·통제하는 운용 개념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실물 크기 풍동 시험을 완료했다. 기체 공력 특성을 검증하는 단계로 낙하산 회수 체계와 무장 분리 시험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는 향후 비행시험에 앞서 기체 안전성과 무장 운용 안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다. DARPA는 이로써 통합 비행시험을 위한 핵심 기술 위험을 상당 부분 낮췄다고 설명했다. X-68A는 특정 기종에 제한되지 않는다. 전투기뿐 아니라 폭격기, 수송기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수송기에서 팔레트 형태로 투하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운용 유연성을 극대화해 다양한 작전 환경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프로그램에는 미 공군 아놀드 공학개발단지, 공군 생명주기관리센터, F-15 프로그램 사무국, 제96시험비행단, 공군연구소, 해군 항공전센터, 미 항공우주국(NASA), 미 육군 연구개발 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상 시험과 체계 통합 작업이 진행 중이다. DARPA는 올해 말 이르면 F-15에서 X-68A를 발사하는 비행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험에서는 기체의 비행 적합성과 안전한 분리, 그리고 시험용 자탄 분리 능력을 검증할 예정이다. 실증에 성공할 경우 유·무인 협업 기반의 공중전 개념은 한 단계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존 케이시 DARPA 롱샷 프로그램 매니저(대령)는 "X-68A는 기술적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무인 공중 발사 플랫폼을 통해 공중전의 도달 범위와 효과를 증대시키는 실질적인 경로를 제시하고 있다"며 "통합 비행 테스트를 위한 핵심 단계를 파트너사와 함께 완료했다"고 평가했다.

2026.02.21 12:45남혁우 기자

달에서 AI 위성 발사…머스크 구상, 어디서 왔나 봤더니 [우주로 간다]

일론 머스크가 지난 주 달에 인공지능(AI) 위성 제작 공장을 만들고, 우주로 쏘아 올릴 거대한 발사대를 달 표면에 설치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18일(현지시간) 머스크의 '달 기반 추진 장치' 구상을 재조명하며, 이 같은 발상이 과거 과학자의 제안과 맞닿아 있다고 보도했다. 달에서 AI 위성 제조·발사 구상 머스크는 이달 초 스페이스X의 xAI 인수를 발표하며 “2~3년 안에 AI 컴퓨팅을 생산하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우주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11일 xAI 전 직원 회의에서도 이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당장은 지구에서 AI 위성을 발사하는 것이 목표지만, 차세대 초대형 발사체 '스타십'을 활용하면 향후 달 등 다른 천체에서도 AI 위성을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지난 2일 “우주 공간 내 추진제 이송과 같은 기술 발전 덕분에 스타십은 달에 막대한 양의 화물을 착륙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달에 도착하면 과학 및 제조 활동을 위한 영구 기지를 건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달에 세워진 공장들이 현지 자원을 활용해 인공위성을 제조하고 이를 다시 우주로 발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자기 질량 추진기와 달 기반 제조 기술을 활용하면 연간 500~1000테라와트(TW)급 AI 위성을 심우주로 발사해 태양 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하고, 인류 문명의 기술 수준을 가늠하는 '카르다셰프 척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74년 제라드 K. 오닐, 달 추진 장치 제안 달에 추진 장치를 설치하자는 구상은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1974년 미국 물리학자 제라드 K. 오닐은 달에 전자기식 질량 가속기(매스 드라이버)를 설치하자고 처음 제안했다. 오닐의 구상은 인공위성을 직접 쏘아 올리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전자기식 '코일건'을 이용해 달 표면에서 채굴한 자원을 우주 공간으로 보내는 것이 핵심이었다. 야구공 크기 광석 덩어리를 우주로 발사해, 우주 식민지 건설이나 태양광 발전 위성 제작 원자재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오닐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질량 가속기 연구를 진행하며 초기 시제품을 제작했다. 이후 길이 약 160m 규모의 장치로도 달 표면에서 물질을 우주로 밀어 올릴 수 있음을 이론적으로 제시했다. 연구진은 실험실 규모 시스템도 시연했으며, 이를 수㎞ 길이의 실제 달 질량 추진 장치로 확장할 경우 연간 약 60만 톤의 물질을 우주로 운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기 발사, 탁월한 선택” 미국 대표적인 방산 업체 제너럴아토믹스 산하의 제너널 아토믹스 전자기 시스템(GA-EMS) 로버트 피터킨은 최근 달 기반 질량 추진 장치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그는 2023년 미국 공군과학연구소(AFOSR)에 '국가 안보 및 경제 성장 증진을 위한 자원 개발용 달 전자기 발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피터킨은 “현대식 전자기 발사 장치는 지구에서 화학 로켓 연료를 들여올 필요 없이 풍부한 태양 에너지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나은 선택”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정부는 해군 제럴드 R. 포드급 핵추진 항공모함에서 안정적으로 운용 중인 전자기식 항공기 발사 시스템(EMALS)을 발전시켜, 더 높은 속도를 더 낮은 질량으로 구현하고 이를 달 발사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 생태계와 자원 활용 피터킨은 보고서에서 “달 생태계 개발 초기 단계는 기계 장비와 구조물, 지원시스템을 지구로부터 공급받는 데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달 표면에 화물 100톤을 운반할 수 있는 스페이스X 스타십이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스페이스X와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 중인 달는 신뢰할 수 있는 달 전자기 발사 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곳으로 선정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3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는 달에 규소, 티타늄, 알루미늄, 철 등 다양한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달의 물을 활용할 가능성도 언급됐다. 피터킨은 “머지않아 달 경제는 이런 자원을 활용해 달 궤도에서 우주선을 재보급·수리·재급유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지구의 깊은 중력 우물에서 자원을 실어 나르는 것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2026.02.19 10:4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GM, 캐나다에 668억원 투자…차세대 픽업 생산 대비

제너럴모터스(GM)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샤와 조립공장 업그레이드를 위해 6300만 캐나다 달러(668억원)를 추가 투자한다. 이번 설비 투자는 최근 생산량 감축과 감원으로 제기된 캐나다 사업 축소 우려를 완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GM 캐나다는 18일(현지시간) 오샤와 공장을 차세대 풀사이즈 픽업트럭 생산에 대비해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금은 2023년 발표한 2억 8000만 캐나다 달러(2968억원) 투자 계획에 더해지는 것으로, 스탬핑(프레스) 공정과 관련 하위 조립 구역 설비 개선에 사용된다. 잭 우팔 GM 캐나다 사장은 성명을 통해 "오샤와 공장은 GM 픽업트럭 생산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고객이 신뢰하는 픽업트럭을 지속 공급하는 데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GM은 지난달 30일 오샤와 공장에서 3교대 근무를 폐지하며 생산 능력을 연간 약 5만 대 줄이고 수백 명 규모의 인력을 감축한 바 있다. GM은 당시 "수요 전망과 변화하는 무역 환경"을 이유로 삼았다. 캐나다 노동조합 유니포는 3교대 폐지 결정에 불만을 나타내면서도 이번 설비 투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크리스 워 오샤와 공장 노조위원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갈등 상황에서 이번 투자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밝혔다. GM은 차세대 풀사이즈 픽업트럭 생산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쉐보레 실버라도는 2027년형 모델을 목표로 재설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6.02.19 10:19김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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