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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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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철수설에 "루머에 대응 안해…북미수요 아직 많아"

"저희는 (한국GM 철수설) 추측성 소문에 대응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부사장은 16일 경기도 광명시에서 열린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출시 행사 질의응답 자리에서 최근 불거진 미국 외 생산 자동차 및 부품에 관세 25% 부과로 인해 시장에서 불거진 한국GM 철수설에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 같은 원천 차단 대응은 이례적이다. 본사 차원에서도 철수설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지난 15일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 주요 공장인 인천 부평공장에 2만대 이상 신차 생산을 추가 배정하면서 철수설은 당분간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명옥 한국GM 전무는 올해 국내에서 2만 1천대 증산 계획에 "해당 물량은 부평공장 (증산) 물량이 맞다"며 "최근 노사 합의를 통해 결정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미국 GM 본사를 방문하는 노사 '비전트립'을 통해 우리 공장이 가진 생산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국내 생산 차량의) 북미 시장의 수요가 견조해 증산 결정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 생산 배정으로 한국GM 부평공장이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차량 대수인 25만대에 가까운 23만대 수준의 신차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은 올해 20만8천대 수준 생산을 전망한 바 있다. 특히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5세대 부분변경인 '더 뉴 에스컬레이드'의 출시가 한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이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다만 캐딜락의 추후 국내 도입 모델에 대한 소개는 없었다. 구스타보 콜로시 부사장은 "캐딜락은 GM의 럭셔리 브랜드로 글로벌 제품 포트폴리오에 있어 플래그십 모델이며 럭셔리, 하이테크 정의를 새롭게 내리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제품 라인업 보강을 계속 진행하는 한편 몇 주 내로 향후 계획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강조했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2021년 국내에 출시했던 5세대 에스컬레이드의 부분변경 모델로 완전변경에 가까운 변화를 거쳤다. 판매 가격은 더 뉴 에스컬레이드가 1억6천607만원, 휠베이스 연장 버전인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는 1억8천807만원으로 전세대 대비 최소 1천만원 가량 올랐다. 캐딜락 관계자는 "동급 차종 같은 사양으로 비교해보면 물가 상승과 환율 인상 등을 비교했을때 최소 인상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며 "특히 ESV 같은 경우 2열 이그젝큐티브 시트 패키지가 기본 적용됐는데, 다른 시장에서는 옵션 사양이다. 캐딜락이 한국 시장을 신경쓴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추후 캐딜락이 반자율주행 기술인 슈퍼크루즈를 국내에 도입할 경우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구스타보 콜로시 부사장은 "슈퍼크루즈는 매우 독특한 기술로 GM 일부 모델에 탑재됐다"며 "한국에 슈퍼크루즈를 도입을 위한 여러가지 준비 과정을 밟고 있으며 앞으로 여러가지 과정을 거쳐 적용될 것 기대한다"고 말했다. 캐딜락 관계자는 "슈퍼크루즈의 하드웨어는 장착돼 있다"며 "슈퍼크루즈 도입 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부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차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한국GM은 지난해 총 49만대를 판매했는데, 국내 판매량이 2만대로 나머지 47만대는 모두 해외 시장에 수출했다. 한국GM의 수출 차종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등 2종이다. 각각 창원공장과 부평공장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된다. 두 차종 모두 2만5천달러(3천600만원)가량의 가격으로 지난해 미국 소형 SUV 부문에서 판매량 1위(트랙스 크로스오버)와 5위(트레일블레이저)를 기록했다.

2025.04.16 14:44김재성

SDV 전환하는 완성차…'앱 마켓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의 기술력이 고도화하면서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환에 서두르면서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확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SDV가 모든 차종으로 대체되면 단순히 '차'만 팔아서 수익을 낼 수 없다는 것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DV 전환에 나서는 현대자동차그룹, 토요타, 제너럴모터스(GM) 등 완성차 제조업체는 자동차 개방형 앱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송창현 첨단플랫폼(AVP) 본부장이 직접 진두지휘해 구글 안드로이드오토모티브를 기반으로 만든 '플레오스 비히클 운영체제(OS)'와 '플레오스 커넥티비티'를 개발하고 있다. 모든 개발은 그룹 소프트웨어(SW) 계열사 포티투닷이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플레오스는 SW 브랜드다. 현대차그룹은 SDV OS가 탑재된 양산차를 2027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SDV의 핵심은 하드웨어(자동차)와 소프트웨어(차량 운영체제)를 분리하는 것에 있다. 미래에는 신차를 구매하면 수년이 지나도 업데이트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되는 것이다. GM은 구글, 유튜브 등이 참여한 SDV 전환을 이어가고 있다. 직접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앱뿐만 아니라 외부 서드파티(원천기술과 호환되는 파생상품 생산 회사)의 참여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토요타 또한 아린 OS를 개발하면서 앱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이 완성차 업계의 표준이 된다면 더이상 자동차만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구조를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소비자들이 한번 구매한 차량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신차를 구매하는 주기가 길어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SDV의 핵심 조건은 전기차로의 전환, 자율주행 기술, 커넥티비티 등이다. 모든 제어요소가 중앙 SW가 제어하면서 차량의 새로운 기능들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완성차 연구법인의 한 관계자는 "SDV OS라는 큰 생태계를 만들면 그 안에 SW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구조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완성차 제조업체가 구글, 애플처럼 앱스토어를 만드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플레오스 앱 마켓을 열고 외부 개발자가 인포테인먼트 앱을 쉽게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열린 '플레오스25'에서는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를 통해 개발자들이 플레오스 앱 마켓에 출시하는 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게 체험하는 세션을 마련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DV로 나가면서 이제 완성차 제조업체의 수익수단이 앱 생태계 구축으로 넘어가는 단계라고도 볼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인포테인먼트 앱스토어 안에 있는 유료 앱을 사용하고 그에 대한 수익을 벌어들이는 것이 최우선 목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앱 생태계에 고객을 가두는 것은 계속 이 브랜드 차량을 선택하게 하는 방향성과 같다"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새 차를 사더라도 같은 브랜드로만 사게 되는 그런 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5.04.13 08:25김재성

30년 전부터 SDV 연구한 GM "소비자 안전·신뢰받는 기술 개발이 목표"

"사실 소프트웨어를 차량에 적용하는 것은 제너럴모터스가 개발한지 수십년이 지났습니다. 원격 조종 서비스 같은 것은 이미 1990년대 후반부터 도입됐던 기술이고 커넥티드 이전부터 있던 서비스였습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핵심 연구소 중 한 곳인 GM한국연구개발법인(GMTCK) 관계자는 8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에서 열린 'GM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GM은 이날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개발에 앞서 쌓아왔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중심 산업으로 재편하는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대한 전략적 방향을 공유했다. SDV는 차량의 주요 기능을 자동차가 아닌 자동차 내부에 있는 중앙 소프트웨어를 통해 움직이는 것을 뜻한다. 흔히 SDV를 굴러다니는 컴퓨터라고 부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하지만 자동차는 굴러다니는 컴퓨터 이상이 돼야 한다는 게 업계의 관점이다. 정봉구 GMTCK 기술개발부문 실장은 "스마트폰, 컴퓨터는 일상에서 여러분들이 사용하는 것이지만 자동차는 안에 들어가서 운전한다. 제일 중요한 안전과 연관이 있다"며 "단순하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개발하는 전략으로 자동차를 안전하게 만들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SDV는 과거 한 차종을 개발하면 더 이상 업데이트가 없는 방식이 아닌 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인 개발이 이뤄진다. SDV의 주요 전제는 전기차,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이다. GM은 전자제어장치와 차량 내 통합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도입해왔으며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를 통해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도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는 전자·전기(E&E) 아키텍처 내부 개발을 끝마치고 SDV 실증모델로 데이터를 쌓는 단계다. GM은 1990년대부터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를 운영해왔으며 글로벌 유료 구독자만 600만명에 육박하는 이용자를 확보했다. 자율주행은 북미 지역에서 '슈퍼크루즈'를 운영하고 있다. 슈퍼크루즈는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되는 단계인 레벨3 단계 기술이다. 박종욱 GMTCK 부장은 "슈퍼크루즈는 올해 기준 20종 이상 차량에 탑재된 (출시 당시) 세계 최초 핸즈프리 기능으로 레이더와 카메라를 함께 사용하고 HD맵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과 확장성을 제공하고 있다"며 "저희의 목적은 신뢰성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고 결국 소비자 만족이 목표"라고 했다.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할수록 필요한 것은 SDV이다. 기존 자동차 산업은 엔진과 부품, 차량 플랫폼이 중요했다면 이제 미래차는 내부에 들어가는 전자·전기 기술력과 소프트웨어의 확장성에 있다는 뜻이다. 박종욱 부장은 "HD맵 등 차량을 업데이트해주기 위해서는 당연히 OTA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SDV는 반드시 가야하며 현재 SDV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GM은 SDV 전환에 맞춰 정보기술(IT)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SDV 전환에 맞춰 현대자동차그룹, 토요타 등과 같이 구글 같은 빅테크 기업과 플랫폼 협력으로 자체 앱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김효영 GMTCK 부장은 "SDV 개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스탠더드가 돼야 확장성을 담보할 수 있다"며 "GM이 추구하는 방향은 통합돼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이 기본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여러 인프라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GM SDV 플랫폼의 핵심이라고 부연했다. GM의 차량 개발 목표는 2.0 SDV 아키텍처를 통해 고객들에게 업데이트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박준 GMTCK 부장은 "기존에 있었던 35개 이상 전자제어유닛(ECU)과 70개 이상 마이크로컨트롤러(MCU)를 중앙 컨트롤함으로써 복잡도를 확 줄였다"며 "반도체 관련 전력도 굉장히 줄어들었으며 인공지능(AI), 스트리밍, 게임 등 다양한 기능 개발이 용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SDV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차량의 전 기능이 소프트웨어로 구현됨에 따라 보안 위협과 시스템 안정성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 실장은 이에 대해 "OTA는 외부와 유출되는 접점이 생길 수밖에 없는 기능으로 자체 사이버 보안팀을 운영하고 있고 각각 보안체계로 외부 방어를 체계적으로 형성해서 잘 갖춰놓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 자동차 산업에 대해 "SDV는 자동차를 디바이스처럼 진화시키며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데이터와 서비스 중심으로 바꿔놓고 있다"며 "향후 차량은 단순한 제품이 아닌, 업데이트되고 확장할 수 있는 디지털 공간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GMTCK는 글로벌 GM 연구개발법인 중 두번째로 큰 규모의 R&D 연구소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연구원은 3천여명에 달하며 GM 미래 차종 개발에 핵심을 담당 하고 있는 지역거점이다.

2025.04.08 15:26김재성

美 빅3 완성차 목 죄는 트럼프 관세 폭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부과할 상호관세가 미국 대표 완성차 제조업체 빅3(제너럴모터스·포드·스텔란티스)의 이익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포드가 새로운 관세로 인해 수익이 급격하게 감소할 것"이라며 "포드의 수익성 전망을 고려할 때 배당금 삭감은 거의 확실해 보이며 관세가 확대된다면 삭감 폭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포드는 미국 내 빅3 중 배당금이 가장 많은 업체다. 포드의 주가는 10달러대지만, 배당 수익률은 6%에 달한다. GM은 1%, 테슬라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포드는 지난해 순수익 59억달러(8조6천777억원)를 벌어 31억달러(4조5천594억원)를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는 포드의 수익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당금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포드의 올해 실적 전망치 중 잉여현금흐름이 35억달러(5조원)에서 45억달러(6조6천억원)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하지만 포드는 앞으로 부과될 상호관세는 반영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관세가 부과되면 이익이 약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포드는 배당액의 두배 가량인 67억원의 잉여현금이 있었기 때문에 배당 이후에도 전기차 및 미래 사업 투자를 이어갈 수 있었지만, 배당을 위해 투자를 줄이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와 경쟁 업체보다 뒤처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포드는 이미 전기차 투자를 축소한 바 있다. WSJ은 "포드가 현금 확보를 위해 몇가지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며 "수요가 줄어든 전기차 투자를 늦출 수 있지만 트레이드오프(Trade Off)가 수반되며 전기차는 포드의 매출 중 작은 비중이지만 시장은 성장해 온 반면 내연기관 매출은 감소하고 있다. 투자를 중단하면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는 멕시코와 캐나다산 자동차에 25%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지난 4일 발효했다. 관세 부과는 내달 2일까지 연장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등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관세 타격은 미국 외 기업뿐만 아니라 제너럴모터스, 포드, 스텔란티스 등 전통 미국 완성차 제조업체도 피해를 받는 것이 문제라는 평가도 나온다. BMW는 관세 부과로 인해 10억달러(1조4천696억원) 이상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BMW가 77억유로의 순이익을 냈는데, 올해는 10억유로의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BMW는 추가 비용을 제조사에서 부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포드와 GM은 중국에서 제조한 차량으로 수익을 내왔다. 포드는 프리미엄 브랜드 링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노틸러스로 판매량을 높여왔고 GM은 뷰익 브랜드의 앤비젼을 중국에서 생산해 판매했다. 국내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살펴봤을 때 관세 피해가 미국 빅3 완성차 제조업체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아직은 미국과 정부가 대응하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고 관세 부과 이후 그때부터 대응에 나서도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도 관세 부과 이후 시뮬레이션을 다 하고 있을 것"이라며 "사실 4월 2일 관세를 진짜로 할지 안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당장 대응에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도널드 트럼프 정부 임기기간인 4년간 미국에 210억달러(31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86억 달러(12조6천억원) ▲부품·물류·철강 61억 달러(9조원) ▲미래산업·에너지 63억 달러(9조2천465억원)를 투자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상호 관세 부과 등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과감한 투자와 핵심기술 내재화, 국내외 톱티어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 등을 통해 미래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미국 현지 사업 기반 확대를 통해 모빌리티를 비롯한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신뢰도를 높여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5.03.25 13:22김재성

美·中 자율주행 데이터 쌓는데…법규에 가로막힌 한국

"지금 시장에서 통용되는 자율주행 레벨3, 레벨5 이런 것들은 사실 법이 기술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OEM은 준비가 됐는데, 정부에서는 선진국이 먼저 변경이 된 다음에 그걸 참고해서 변경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최근 미국과 중국이 고속도로 자율주행 서비스 등을 출시하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자율주행 서비스 현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기아가 2023년 고속도로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 HDP 출시를 연기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도입 여부가 불투명한 이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빅3(제너럴모터스·포드·스텔란티스) 완성차 제조업체와 테슬라는 각각 고속도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도 완전자율주행(FSD) 출시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이를 대응하기 위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신의 눈을 발표했고 지리자동차는 G-파일럿을 출시했다. 자동차 제조업체가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출시하는 이유는 상용 데이터를 더 많이 쌓기 위한 것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고정밀 지도를 GPS 삼아 주행하는 방식과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를 활용하는 방식이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은 고정밀 지도를 활용하는 기술이다. 대표적으로 GM이 미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슈퍼 크루즈는 HD 맵, 라이다 맵, 포인트 클라우드를 통해서 만들어진 라이다 맵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가 쌓인 도로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GM 슈퍼크루즈는 2018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4억5천700만㎞ 거리의 데이터를 쌓았다. 이처럼 핸들을 잡지 않고 달리는 기술인 고속도로 자율주행은 충분히 많은 데이터를 쌓아 고정밀 라이다맵을 사용해야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도입된 기술이 전무하다. 자율주행 데이터가 가장 많이 쌓인 테슬라도 한국에서는 FSD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국내 도로 데이터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2023년 이후 HDP 도입 여부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앞서 기아는 2021년 차세대 대형 전기차에 HDP를 탑재해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2023년 6월 EV9을 출시하는 자리에서 HDP를 탑재한 EV9 GT 모델을 공개했지만 10월 '기아 EV데이'에서 HDP 도입을 연기했다. 당시 송호성 기아 사장은 "100% 확신을 가질 때까지 실제 도로 테스트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러한 도입 연기는 불분명한 책임소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에 자율주행 기능을 출시하는 데에는 아직 법적인 걸림돌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율주행 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위해선 가능한 많은 데이터를 쌓아야하는데, 제한적인 실증 실험으로는 이를 충족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자동차는 서울시 강남 일대에서 자율주행 시범주행을 하고 있지만 야간에만 운영하고 있다. 또 다른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일부 완성차가 강남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있지만 야간에만 하고 있고 실증단계에 머무는 정도"라며 "추후 자율주행 서비스를 위한 라이다맵을 준비하는 정도에 그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정식 출시로 쌓이는 데이터보단 미비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2025.03.10 16:24김재성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 매달 판매점 방문…"내수 점검 차원"

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한국GM) 헥터 비자레알 사장이 '먼슬리 커넥트(Monthly Connect)'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현장경영에 나섰다. 한국GM은 지난달 28일 쉐보레 신촌 대리점을 방문, 제품 판매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카매니저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판매 향상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쉐보레 신촌 대리점은 'Fly High'라는 비전 아래, 근거리에 GM 직영 서비스센터를 두고 있어 차량 판매는 물론 차량에 대한 서비스까지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으며, 대학가와 관광 및 상업 지역에 위치해 젊은 고객층의 유입이 활발한 점이 특징이다. 헥터 비자레알 사장은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최고의 차량 구매 및 소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영업의 최전선에서 수고해주고 계시는 카매니저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GM 한국사업장은 올해, 판매 성장을 목표로 쉐보레, 캐딜락, GMC 등 GM 글로벌 브랜드의 세계적 수준의 프리미엄 차량을 국내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먼슬리 프로그렘은 매월 진행되는 것으로 GM 한국사업장 리더십이 정기적으로 대리점과 서비스센터 등 고객 접점에 있는 네트워크를 방문해 고객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고객이 원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차량과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미팅이다.

2025.03.04 08:48김재성

포드 CEO "중국서 돈 벌어 기뻐…살아남았다"

미국 포드자동차를 이끄는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가 “포드가 중국에서 돈을 벌어 기쁘다”며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자동차 회사가 적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팔리 CEO는 9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지난해 중국 사업 수익이 6억 달러(약 8천800억원)”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포드는 '링컨 노틸러스'를 비롯한 몇몇 차량을 중국에서만 독점적으로 생산한다”며 “이런 차량을 수출한 덕에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살아남았다”고 자평했다. 포드는 다른 지역별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중국은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를 포함한 서구 기존 자동차 회사가 생존하기 어려운 시장이 됐다고 미국 CNBC 방송은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유럽·일본·한국 기업 등 거의 모든 외국 자동차 회사가 비야디(BYD)·지리(Geely) 같은 중국 자동차 회사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GM은 중국에서 50억 달러 이상 손실을 봤다고 최근 발표했다.

2025.01.10 15:41유혜진

포드·GM, 작년 美 전기차 판매량 급증…테슬라 추격

지난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는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순수전기차를 비롯해 전기차 모델 총 28만5천291대를 판매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전년 대비 38% 증가한 수치다. 모델별 판매량을 보면 머스탱 마하-E 총 판매량이 5만1천745대로 27% 증가하며 새로운 판매 기록을 세웠다. F-150 라이트닝 판매량은 3만3천510대로 39% 증가했고, E-트랜짓 판매량은 1만2천610대로 64% 증가했다. 특히 4분기 머스탱 마하-E 판매량이 1만6천119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테슬라 모델Y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SUV 모델이 됐다고 강조했다. 같은 기준 GM은 전기차 판매량이 11만4천432대로 전년 대비 50% 급증했다고 밝혔다.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4만2천여대를 기록, 연중 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지속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4대 주요 브랜드 모두 판매량이 성장했으며 이쿼녹스 EV의 경우 특히 전분기 대비 4분기 판매량이 85% 증가했다. 쉐보레도 같은 기준 판매량이 17% 늘었다. 트랙스 모델 연간 판매량은 84% 증가했다고 밝혔다. GM은 작년 하반기 기준 미국 전기차 시장 판매량 2위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경우 작년 기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인도량 178만9천여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만9천여대 감소해 처음으로 연간 인도량이 감소했다. 4분기 인도량은 49만5천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1만1천여대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49만8천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2025.01.06 15:07김윤희

"새해 中서 전기차가 내연차보다 더 많이 팔릴 것"

새해 중국에서 전기자동차(EV)가 내연기관차보다 사상 처음으로 더 많이 팔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은행(IB) UBS·HSBC와 시장조사업체 모닝스타·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새해 중국에서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전기차가 올해보다 29% 늘어난 1천200만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중국의 내연차 판매량은 올해보다 10% 줄어든 1천100만대 미만으로 추정된다. FT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가 내연차 판매량을 넘어서는 일은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또 중국이 203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50%로 올린다는 목표를 10년 앞당겨 새해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HSBC는 4분기 중국 회사가 신차 90종을 출시했다며 하루에 1대씩 새로 나온 꼴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90%가 전기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전기차 판매가 주춤한 유럽·미국과 비교된다고 덧붙였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기존 자동차 회사가 새로운 기술을 느리게 적용한데다 정부 보조금이 줄고 중국 수입품으로부터 자국 산업을 지키려는 보호무역주의 때문에 전기차 성장세가 막혔다고 FT는 지적했다. FT는 중국에서 이처럼 전기차 시장이 커져 앞으로 10년 동안 해외 내연차 생산 공장은 중국에 거의 진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일본·미국의 대형 자동차 회사들이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모닝스타는 독일 폭스바겐을 비롯한 여러 다국적 자동차 제조 업체가 2025~2026년 중국에서 전기차 신차를 선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본 2~3위 자동차 업체 혼다와 닛산은 중국에서 판매량이 급감히고 전기차 전환이 지연돼 합병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세계 판매량 1위 자동차 기업인 일본 토요타 생산량은 10개월째 감소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중국 사업에서 50억 달러(약 7조원) 이상 손실을 봤다며 이를 4분기 실적에 반영하기로 했다. 중국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는 올해 400만대를 팔아 미국 포드와 일본 혼다 판매량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3분기 비야디 매출은 280억 달러로, 테슬라(250억 달러)를 처음 넘어섰다.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테슬라를 제치고 비야디가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가 됐다.

2024.12.27 11:01유혜진

GM·포드 이어 日 토요타,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달러 기부

일본 자동차 기업 토요타자동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기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다음 달 20일 취임할 예정이다. 25일(현지시간) 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토요타 북미법인은 이날 미국에서 사업하는 회사로서 중요한 행사에 기부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토요타 북미법인이 기부하는 이유는 외국인이 미국 대통령 취임 행사에 기부하면 불법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는 다른 회사 움직임도 참고했다고 언급했다. 토요타에 앞서 자동차 기업 가운데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각각 100만 달러를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들 회사는 취임식에 차량도 제공한다. 닛케이는 자동차 업체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멕시코·캐나다 관세 정책에 눈치를 본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토요타를 포함한 많은 자동차 제조 업체가 미국 시장에 팔기 위해 가까운 멕시코에 생산 기지를 뒀다며 새로운 관세가 사업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26일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수천명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마약은 더 많이 유입된다”며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 상품에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불편한 관계를 맺었던 기업도 새 대통령 취임식에 기부하기로 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메타(옛 페이스북)와 제프 베이조스 CEO의 아마존, 금융 회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골드만삭스가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개인적으로 100만 달러를 내놓기로 했다. 이들이 한결같이 100만 달러를 내놓는 까닭은 100만 달러 이상 기부하면 취임 행사에서 트럼프 당선인 부부와의 만찬을 비롯해 내각 지명자들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2024.12.26 14:06유혜진

日혼다-美GM, 자율주행차 제휴 중단

일본 자동차 회사 혼다가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의 자율주행 사업 제휴를 중단한다고 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혼다가 가진 GM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 주식을 내년 상반기 GM에 팔기로 했다. 혼다는 크루즈에 7억5천만 달러(약 1조원)를 출자했다. 혼다와 GM이 2026년 시작하려던 일본 도쿄 자율주행 택시 사업도 그만둔다. 2018년 혼다와 GM은 자율주행 택시를 같이 개발하기로 했다. 이들 회사가 결별한 이유는 GM이 자율주행 택시 사업에서 철수하기 때문이다. GM은 지난 10일 자율주행 택시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GM과 크루즈 개발팀을 통합해 승용차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만 개발하기로 했다. 크루즈 차량은 인명사고를 일으켜 지난해 10월 이후 미국에서 운행을 중단했다.

2024.12.12 16:33유혜진

中 BYD, 연간 400만대 판매 눈앞…포드·혼다 앞서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EV) 회사 중국 비야디(BYD)가 올해 4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야디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76만대를 판매했다. 11월에만 50만6천804대를 팔았다. 로이터는 비야디가 미국 포드와 일본 혼다보다 올해 더 많이 팔았다고 분석했다. 이 추세라면 내년에는 비야디가 600만대 이상 판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같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비야디 직원은 지난해 말 70만명에서 올해 100만명으로 늘었다. 로이터는 비야디가 생산 능력을 키우기 위해 대규모로 채용했다며 그동안 전기차 시장을 이끈 테슬라를 앞지른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직원은 지난해 말 14만명이다.

2024.12.09 15:14유혜진

GM, 中사업 구조조정…7조원 손실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중국 사업에서 50억 달러(약 7조원) 이상 손실을 봤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GM은 중국 사업 구조조정으로 26억∼29억 달러, 합작투자사 자산가치 상각으로 27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4분기 실적에 비용이 반영될 예정이다. GM은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IC)과 5대 5로 합작 투자해 쉐보레·캐딜락 등을 생산해왔다. GM은 공장 폐쇄와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등 구조조정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현지 자동차 회사에 밀려 실적이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 올해 초부터 9월까지 GM 합작기업의 중국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줄었다. 2015년 15% 이상이던 시장점유율도 올해 6.8%로 떨어졌다. 뉴욕타임스는 유럽·일본·한국 기업을 포함한 거의 모든 외국 자동차 회사가 비야디(BYD)·질리(Geely) 같은 중국 자동차 회사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2024.12.05 10:57유혜진

GM, 3분기 실적 '기대 이상'…주가 10% 급등

제너럴모터스(GM)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으면서 주가가 10% 가까이 올랐다. GM은 22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 488억 달러, 순이익 30억 달러, 주당 순이익 2.9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분기 매출은 10.5% 증가하고, 주당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2.45달러를 넘어섰다. 실적 호조에 따라 GM은 연간 조정 순이익 전망치를 130억~150억 달러 대에서 140억~150억 달러 대로 높였다. 잉여 현금흐름 전망치는 기존 95억~115억 달러에서 125억~135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실적 발표에 앞서 GM은 3분기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인 3만2천95대를 기록하고, 시장 점유율도 9.5%로 성장해 두 자릿수에 가까워졌다고 지난 2일 발표한 바 있다. 실적 발표 이후 GM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9.81% 오른 53.73달러를 기록했다. GM 주가는 올해 들어 49% 올랐다. 블룸버그는 “경쟁사들이 재고를 없애기 위해 가격 인하 및 인센티브를 늘리는 동안 GM은 수요가 높은 모델의 가격을 동결했다”며 “미국 신차 판매는 지난 2분기 동안 감소하고 최근 분기에는 감소율이 커졌지만 GM은 가격 유지 및 우수한 재고 관리로 이익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기차 사업은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는 상태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전기차 사업에서 수익을 내겠다고 언급했다. 또 내달 5일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관세 등 무역 정책 변화에 대응해 생산 계획을 조정하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전세계 2위 규모인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극복도 숙제다. 3분기 동안 GM은 중국 시장에서 1억 3천7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억9천200만 달러의 이익을 거둔 데 비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GM은 올해 중국 시장에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누적 기준 손실 3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024.10.23 11:33김윤희

엑센츄어·GM, AI로 개발 혁신…목표는 지속가능성

엑센츄어, 제너럴모터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코파일럿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활용해 개발 프로세스를 혁신 중이다. 이들은 개발에 최적화된 업무환경 구축을 통해 개발자의 업무몰입도와 만족도를 이끌어내며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26일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의 애니 매튜 글로벌 블랙벨트 개발자 생산성 책임자는 웨비나 애저 부트 캠프에서 AI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개발 프로세스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제너럴 모터스는 빠르게 발전하는 시장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혁신속도를 향상하고 민첩한 개발 역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기업 내규를 준수하는 개발 환경이 요구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비주얼스튜디오, 깃허브 등 클라우드 기반 개발 도구와 AI서비스를 활용해 개발 프로세스를 전면 수정했다. 개발, 테스트, 배포 과정을 자동화하고 최적화했다. 애니 매튜 책임자는 "특히 코드 작성의 경우 약 98%를 코파일럿이 작성하고 2%만 개발자가 수정하는 방식으로 업무가 크게 변경됐다"며 "덕분에 GM 개발자들은 더욱 빠르게 혁신할 수 있고, 고객에게 새로운 기술을 즉시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I개발 도구는 개발 주기의 모든 단계를 지원한다. 아이디어 구상에서 버그 수정,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개발 문서를 작성할 뿐 아니라 앱을 테스트하고 배포하는 과정까지 자동화하거나 오류를 사전에 방지한다. 애니 매튜 책임자는 "AI개발 도구는 이제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것을 넘어 가장 최적화된 환경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업무 환경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엑센츄어에서 깃허브 코파일럿을 도입 후 개발 업무 방식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코드 승인률이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드 빌드 비율은 50% 증가했으며, 코드의 품질이 더 나아졌다는 응답은 90%에 달했다. 애니 매튜 책임자는 "특히 개발자들은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AI에 맡김으로써 그들이 개발을 코딩을 시작한 근본적인 요인인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만족감과 새로운 서비스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은 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데 많은 자산이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IT, SW업계는 하루가 다르게 AI와 클라우드, 오픈소스 등을 중심으로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이런 기술을 개발자가 모두 배우고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한계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일부 기술의 경우 급하게 도입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하거나 표준을 지키지 못해 오류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오류는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는 사이버위협의 주요 표적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데브옵스(DevOps)와 데브섹옵스(DevSecOps)를 도입해 개발 속도를 높임과 동시에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애저 데브옵스와 깃허브 액션 등의 도구를 사용해 코드 관리, 테스트, 배포 등을 자동화하고 중앙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빌드, 테스트, 배포 과정을 자동화해 휴먼에러로 인한 보안 취약점을 방지한다. 또한 깃허브 어드밴스드 시큐리티와 애저 시큐리티 등 AI 기반 보안 서비스로 코드의 취약성을 자동으로 검사해 정식 서비스에 앞서 오류를 최소화하고 있다. 애니 매튜 책임자는 "최근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이 650%증가하는 등 사이버위협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컨테이너의 75%에서 보안취약점이 발견되고 있다"며 "클라우드 도입이 늘어나는 만큼 개발자가 모든 보안환경을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에서 AI를 활용한 자동화 서비스는 필수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지구상의 모든 개발조직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며 "AI플랫폼과 도구를 활용해 이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최고의 개발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9.26 17:00남혁우

삼성SDI-GM, 美 배터리 공장 설립…4.6조원 투입

삼성SDI와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확정했다. 삼성SDI는 GM과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3월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부지 선정 등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확정된 계획에 따르면, 삼성SDI와 GM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약 35억 달러(약 4조6천억원)를 투자해 초기 연산 27GWh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 연산 규모는 향후 36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오는 10월부터 2028년 3월까지 해당 공장에 약 2조 2천93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합작법인 위치는 인디애나주 뉴칼라일로 확정된 바 있다. 부지 규모는 277만 제곱미터(약 84만평)다. 1천6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GM 합작법인에서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기반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 배터리를 생산한다. 이는 향후 출시될 GM 전기차에 탑재된다.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로 주행거리를 늘리고 금속 재질의 외관과 안전장치(벤트)를 탑재해 안전성도 뛰어나다. 삼성SDI는 GM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북미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 발판을 마련하고, 최고의 품질과 안전성을 갖춘 각형 배터리 채용 고객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번 본계약 체결은 양사의 전기차 시장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양사 경영진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이번 합작법인에 대한 투자를 확정했다. 양사는 지속적으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GM과 지난해 MOU 체결 이후 굳건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프리미엄 배터리 생산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삼성SDI만의 초격차 기술력을 담은 프라이맥스 배터리 제품으로 GM이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삼성SDI와의 합작법인은 미국 전기차 시장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GM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GM의 전기차와 확대되는 충전 인프라를 경험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우리가 보다 더 다양한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간다면, 전기차 시장과 GM의 전기차 판매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8 08:00김윤희

"1천명 일자리 잃는다"…GM, 소프트웨어 개발자 감원

제너럴모터스(GM)가 비용절감 목표 달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부문 기술직과 서비스 부문 직원을 약 1천여명 감원할 예정이라고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GM은 이날 성명을 통해 "회사의 미래를 위해 대담한 선택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앞서 CNBC는 GM이 디트로이트 근처 기술 센터에서 약 600개 일자리를 감축했다고 보도했다. GM은 이번 감축이 거의 미국에서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감축은 지난 3월 사임한 마이크 애벗 전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 부사장이 떠난 후 이뤄졌다. 한편 GM은 지난해 2월 정규직 일자리를 감축한 뒤 20억달러(2조6천540억원)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4월 정규직 직원 약 5천명이 회사를 떠났다.

2024.08.20 10:23김재성

더 짙어진 캐즘…전기차 신차 출시도 잇따라 지연

전기차 시장 수요 정체(캐즘)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가운데 전기차 OEM들의 신차 출시도 잇따라 지연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전문 업체인 테슬라와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자동차 OEM들이 전기차 신차 출시 일정을 연기했다. 테슬라는 지난 23일 실적 발표와 함께 당초 내달 출시할 계획이던 로보택시 출시일을 오는 10월 10일로 연기했다. 현재의 전기차 캐즘은 가격에 비교적 구애를 받지 않는 초기 소비자(얼리어답터)들의 전기차 구매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대중적인 수요를 이끌어낼 만한 보급형 모델의 부재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도 이런 모델이 없어 판매량에 타격을 받았다. 저가 모델인 '모델2(가칭)'는 내년쯤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 주목을 받은 것이 로보택시다. 로보택시는 무인 주행으로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완전자율주행 택시다. 그 동안 테슬라가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을 선도해온 만큼 혁신적인 성능의 로보택시를 선보여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낼 것이란 기대가 많았다. 그러나 지난 4년간 출시가 지연된 데 이어 또 다시 출시일이 미뤄진 것이다. 폭스바겐의 경우 전기차 소프트웨어 플랫폼 'SSP' 개발에 난항을 겪으면서 ID.골프 출시가 약 15개월 미뤄진 2029년으로 조정될 것으로 지난 11일 알려졌다. 대형 SUV 전기차 모델 'T-스포츠'는 3년 추가 연기된 2031년으로 출시 시점이 밀렸다. 폭스바겐은 지난 9일 전기차 판매량 감소세를 감안해 전기차 모델 '아우디 Q8 e-트론'을 생산하는 브뤼셀 공장 구조조정 또는 폐쇄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GM도 지난 23일 실적발표와 함께 올해로 계획했던 뷰익 전기차 모델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이 외에도 미국 미시간주 공장에서 전기차 모델인 쉐보레 실버라도 EV, GMC 시에트라 EV 픽업트럭 생산 시점을 내년 말에서 2026년 중반으로 늦추는 등 전기차 사업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 공장 가동 시점을 1년 늦춘 데 이어 재차 연기한 것이다. GM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으로 미시간주에 설립할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도 일시 중단했다. 포드는 지난 4월 3열 SUV 전기차 출시 시점을 내년에서 2년 연기해 2027년으로 조정한 바 있다. 차세대 전기 픽업트럭 출시 시점도 내년에서 오는 2026년으로 연기했다. 지난 18일에는 전기차 생산 예정이던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장을 내연기관 픽업트럭 생산 용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포드는 이 공장에서 3열 SUV 전기차도 생산할 계획이었다. 다만 해당 모델 출시는 지속 추진한다고 했다. 전기차 OEM들은 특히 미국 시장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축소된 유럽과 달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 동안 전기차 산업 지원 정책을 펴 왔다. 최근 전기차 전환 정책을 다소 완화하기도 했으나, 저가 공세로 수출 확대를 노리는 중국 전기차에 고관세를 부과하는 등 OEM들이 비교적 순탄히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기차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이면서 전기차 보급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 제기되고 있다. OEM들의 신차 출시 계획 연기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출시가 연기된 신차들이 비교적 고가의 모델인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전기차 캐즘 극복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현 상황에서 고가 모델은 수요가 적을 수밖에 없다. 강남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올해 하이브리드차가 확산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들이 전기차 신차를 출시하거나 공장을 건설하는 투자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며 "보급형 모델의 경우 전기차 수요를 일으켜 캐즘을 극복할 전략적 모델로 출시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7.29 17:21김윤희

[타보고서] 美 럭셔리 원조 캐딜락 첫 SUV '리릭'…기대한 모든 것 담겼다

제너럴모터스(GM) 산하 브랜드 캐딜락의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리릭(LYRIQ)'이 긴 기다림 끝에 국내 시장에 첫 발을 디뎠다. 리릭은 지난 2021년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을 적용한 최초 모델로 회사의 미래 비전을 모두 담았다. 리릭에는 1900년 초반부터 최초 기술을 다량 탑재하던 캐딜락답게 미국 럭셔리 전기차에 기대하는 모든 기술이 적용됐다. '최초'라는 타이틀에는 많은 의미가 있다. 리릭은 그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미국 출시와 함께 수년간 물량이 완판돼 대기 기간만 2~3년이 걸릴 정도로 인기였다.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가 늦어졌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 둔화에도 초도물량 계약이 며칠 만에 완판되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10일 캐딜락은 리릭 미디어 시승을 서울시 송파구 일대와 경기도 포천시 등 100㎞를 달렸다. GM이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배터리를 탑재하는 등 국내 기술이 탑재된 리릭의 가격은 스포츠 단일 트림 1억696만원이다. 캐딜락 리릭은 SUV지만 언뜻 보면 스포츠카 같다는 느낌도 든다. 이는 캐딜락이 정립한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준다. 전고 1천640mm는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QE보단 낮고 렉서스 RZ와 테슬라 모델X보다는 살짝 높다. 하지만 SUV치고는 낮은 차체를 보유해 캐딜락의 고급스러운 모습이 더욱 강조됐다. 리릭은 1950년대 루즈벨트 대통령부터 대통령차로 유명했기 때문에 럭셔리의 근본이라고 불리는 모델이다. 전장은 4천995mm, 전폭 1천980mm, 휠베이스 3천95mm의 크기를 가져 넓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차량은 무겁다. 2천670㎏의 무게는 경쟁 모델 대비 무겁지만, 얼티엄셀즈의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102kWh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거리는 국내 기준 1회 충전 465㎞를 달린다. 단 한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무리없이 달릴 수 있다는 뜻이다. 또 고속충전 10분에 120㎞를 달릴 수 있다. 주행성능은 듀얼 모터와 4륜구동(AWD)으로 최고출력 500마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4.6초면 도달할 수 있는 출력이다. 제원상 복합전비는 3.9㎞/KWh인데 100㎞ 거리를 달렸다고 가정하면 가솔린 연비 기준 25.64㎞/ℓ로 환산할 수 있다. 성능과 전비 모두 경쟁력 있다는 뜻이다. 캐딜락은 업계 최초로 적용한 기능이 많다. 혁신을 거듭하는 성질이 올해 122주년을 맞이해도 여전하다는 뜻이다. 리릭에도 업계 최초로 가변형 '리젠 온 디맨드' 기능이 적용됐다. 이 기능은 스티어링휠 좌측 후면에 장착된 압력 감지 패들 스위치로 감속과 정차를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브레이크 조작 없이도 원페달 드라이빙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전기차는 회생제동을 사용해 원페달드라이빙을 사용했는데, 이 방법은 급속 출발과 감속을 번갈아 하면서 운전자와 승객의 멀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캐딜락은 업계 최초 DNA를 많이 가졌다. 럭셔리 고객을 위한 최고가 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1912년 핸드 크랭크로 직접 시동을 걸던 방식에서 최초로 전기식 셀프 스타터를 적용해 시동 방식을 바꿨고 1940년대에는 테일핀 디자인을 업계 최초 적용해 자동차 디자인의 새 시대를 맞이했다. 이후 1960년대 업계 최초 온도조절 시스템 적용 등 혁신에 가장 앞장선 바 있다. 리릭에도 리젠 온 디맨드 기능으로 전기차 업계의 원페달드라이빙 방식을 혁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릭의 가격대에 대한 의문도 이 같은 이유로 해소될 수 있다. 리릭은 국내 1억원대 차량으로 출시됐다. 전기차 둔화에도 고가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본시장인 미국과 비교해 1천만원, 유럽보다는 2천만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릭에는 무선 애플 카플레이,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가 적용됐다. 또 19개 스피커가 탑재된 AKG 스튜디오 오디오 시스템으로 풍부한 청각 경험을 제공한다. 가장 좋았던 것은 안전 보조 기능이다. 주행 중 차선, 사각지대 경고 등 시트의 진동으로 위험을 알려줘 눈으로 놓친 위험을 촉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또 33인치 커브드 어드밴스드 LED 디스플레이를 세 영역으로 나눠 눈을 편안하게 했다. 한눈에 볼 수 있게 배치한 덕분에 시야 분산을 최대한으로 줄였다. 이외에도 에어컨 공조기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버튼으로 적용해 편의성도 높였다. 한줄평: 캐딜락 리릭, 타보면 안다…미국 럭셔리 순수 전기 SUV 기준

2024.06.13 10:51김재성

GM 캐딜락 "전기차·내연차 수년 간 공존"...내연차 판매 연장

제너럴모터스(GM)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이 2030년 내연기관차 단종 선언을 뒤엎었다. 순수 전기차로만 전라인업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전략에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공존을 선택한 것인데 최근 전기차 판매량 부진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뉴스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존 로스 캐딜락 글로벌 부사장은 최근 미디어 행사에서 "전기차와 내연기관은 수년 동안 공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딜락은 지난 2021년 10년 안에 모든 라인업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직 캐딜락 최고경영자(CEO)이자 현직 GM 글로벌 CEO인 로리 하비는 당시 "10년 뒤 우리는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는 2030년부터 내연기관차는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존 로스 부사장의 발언으로 캐딜락이 기존 내연기관 퇴출 전략에서 시장 상황에 따른 유연한 전략으로 전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존 로스 부사장은 캐딜락 취임 당시 "10년 내 모든 전기 라인업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몇 년간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한편 GM을 포함한 일부 완성차 제조업체들도 소비자 수요 변화에 대응해 전기차 투자를 연기한 바 있다.

2024.05.02 14:35김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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