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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미래 금융, 세상 모든 것이 토큰화된다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정구태 인피닛블록 대표가 신간 '머니토큰'을 2일 출간했다. 머니토큰은 세상 모든 것이 토큰화되는 미래 금융을 주제로, 돈과 자산, 투자와 결제 경계가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를 다룬 책이다. 특히 '1만원으로 삼성전자와 테슬라를 살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을 통해 토큰화가 가져올 금융 접근성의 변화를 설명한다. 과거에는 고액 자산가나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접근 가능했던 부동산·비상장주식·글로벌 주식·대체투자 자산이 토큰화를 통해 더 잘게 쪼개지고, 더 쉽게 거래되며, 더 넓은 투자자층에게 열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토큰화 금융 핵심 흐름을 일반 독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면서도, 국내외 제도 변화와 산업 현장의 움직임을 함께 담았다.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글로벌 금융기관의 토큰화 실험, 실물자산 기반 디지털금융의 확산, 국내 디지털자산 제도 정비의 과제 등을 균형 있게 다루며 한국 금융산업이 놓치지 말아야 할 전략적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대표되는 초기 디지털자산의 흐름을 넘어, 스테이블코인·실물연계자산·토큰증권·로봇·AI·반도체 산업과 결합하는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정구태 저자는 디지털자산을 투기적 가격 변동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블록체인은 자산의 발행·보관·이전·결제·정산 방식을 바꾸는 기술이며, 토큰은 그 위에서 가치가 이동하는 새로운 금융 단위라고 설명한다. 결국 이러한 변화는 금융사·핀테크·제조업·콘텐츠 산업·공공부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구태 저자는 “토큰화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 자산과 화폐의 작동 방식을 바꾸는 구조적 변화”라며 “한국이 디지털자산과 토큰화 금융의 흐름을 제도적으로 수용하지 못한다면 미래 금융 주도권을 해외 플랫폼과 외국 통화 기반 인프라에 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책은 디지털자산을 어렵게 느끼는 독자뿐 아니라 금융회사, 기업, 정책 담당자, 투자자들이 토큰화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 실질적인 길잡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금융은 자산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느냐보다, 어떤 자산을 어떻게 디지털화하고 연결하느냐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태 대표는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전문기업 인피닛블록의 대표로, 가상자산사업자 제도권에서 기업과 기관 대상 디지털자산 인프라 사업을 이끌고 있으며 국내 디지털금융 제도화에 참여해왔다.

2026.07.02 08:39손희연 기자

현대오토에버, SDV·로보틱스 고도화…"미래 모빌리티 사업 확대"

현대오토에버가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앞세워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한다. 현대오토베어가 30일 공개한 '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류석문 현대오토베어 대표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과 로보틱스를 핵심 축으로 삼아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보고서는 차량 SW 품질과 기능 안정성 강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량 SW 플랫폼을 비롯한 통합 개발환경 플랫폼, 가상 검증 기술, 내비게이션 SW, 지도 데이터 등 기반으로 미래차 SW 개발 역량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오토에버는 로봇 시스템통합(SI) 사업 확장을 통해 제조와 물류 분야 AX를 가속할 방침이다. 보고서에는 신규 공장 제조 IT 솔루션 구축, 제조 데이터 파이프라인 운영, 로봇 컨설팅과 SI 사업 역량 강화가 주요 추진 과제로 담겼다. 회사는 글로벌 IT 인프라와 엔터프라이즈 IT 사업도 강화한다. 안정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와 보안 체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표준 인프라를 확대하고 AI·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사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지속가능경영 측면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반 관리 성과가 포함됐다. 현대오토에버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개선 투자를 통해 에너지 소비 절감과 기후변화 대응을 추진했고 국제 정보보안 인증 'TISAX를 획득해 정보보호 역량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등급 'AA' 획득이 핵심 성과로 제시됐다. 이를 바탕으로 윤리경영 체계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류 대표는 "차별화된 SW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가치를 혁신할 것"이라며 "이해관계자와의 투명한 소통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30 17:28김미정 기자

정부, 베트남에 'K-헬스 기업' 진출 프로그램 운영

정부가 한국형 의료 인공지능(AI) 서비스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속도를 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K-헬스 국민의료 AI 서비스·산업생태계 구축 사업' 일환으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베트남에서 해외 진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K-헬스 사업 수행 지역 간 협력 바탕으로 지원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글로벌 실증 기회 확대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현지 의료기관 방문과 비즈니스 미팅 산업 관계자 네트워킹 등이 함께 진행됐다. 참여기업 중 코트라스는 베트남 내 중견 이상 200여 병원을 거래처로 확보한 베트지아 의료기기 주식회사와 8만 5000달러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하노이 지역에서도 추가로 7만 달러 규모 수출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토마스톤과 카이아이컴퍼니는 호찌민국립대학병원 소아치과와 홍방대를 찾아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 기업은 빅스치과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베트남 현지 치과 의료기관과의 추가 협력도 추진 중이다. 참여기업들은 베트남 주요 의료기관 방문을 통해 해외 실증과 사업화 연계 기반도 마련했다. 이들은 베트남 보건부 산하 공립 의료기관인 호찌민 의약학대학병원과 사이공 아이티오 푸누안 병원 빈멕 국제병원 등을 방문해 의료 현장 수요를 확인했다. K-헬스 사업은 베트남 프로그램에 이어 오는 9월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메디컬 페어 아시아 전시회 참가와 현지 비즈니스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의 해외 실증과 사업화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NIPA는 K-헬스 국민의료 AI서비스·산업생태계 구축 사업을 통해 의료 분야 디지털 혁신기술 보급과 의료데이터 연계·활용 기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박윤규 NIPA 원장은 "우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해외 의료기관과 연계해 실증과 사업화를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6.30 10:39김미정 기자

메가존클라우드, 과기정통부 국산 AI반도체 실증 인프라 구축 참가

정부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인프라 구축에 메가존클라우드(대표 염동훈)가 힘을 보탠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AI컴퓨팅 실증 인프라 고도화' 2차년도 사업에 참여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산 AI반도체를 기반으로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하는 국가 과제다.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서비스와 GPU, NPU 혼용 환경을 실증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국산 NPU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의 통합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NPU 자원할당과 통합 관리 모니터링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한다. AI컴퓨팅 인프라 통합 운영·관제 인프라도 구축한다. 국산 AI반도체가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 역할이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27년까지 3개년에 걸쳐 추진된다. 올해 2차년도 목표는 연산용량 60페타플롭스 이상의 컴퓨팅 인프라 구축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여해 운영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퓨리오사AI, 리벨리온, NHN클라우드, 하이퍼엑셀, 네이버클라우드 등이 컨소시엄으로 함께 참여한다. 사업 성과는 제조, 금융, 헬스케어, 교육 등 다양한 산업군의 AI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국산 AI반도체의 해외 실증도 이끈다. 지난 5월 'AI-반도체 해외실증 지원 사업' 주관사업자로 선정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디지털을 대상으로 퓨리오사AI의 2세대 NPU 'RNGD' 기반 AI 서비스를 실증하고 있다. 황인철 메가존클라우드 CRO는 "국산 AI반도체의 상용화 경쟁력은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확장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 역량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며 "국내 인프라 구축과 해외 현장 실증 양면에서 경험을 축적해 국산 AI반도체 생태계의 실질적인 성숙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5 15:30남혁우 기자

기술자립·데이터·제조실증 3대 축 가동…'피지컬 AI 강국' 도약 선포

국내 인공지능(AI)과 로봇 산업의 미래를 이끌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가 공식 출범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유관 기관은 국산 피지컬 AI 핵심 기술 확보와 데이터 인프라 구축, 제조 현장 실증을 축으로 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연구실 수준에 머물던 피지컬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19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출범식'에서 피지컬 AI 산업 육성 전략과 주요 사업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기술 자주성 확보와 '풀스택' 국산화 조준 정수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지역 AX 본부장은 2026년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의 핵심 과제로 ▲기술 자립 ▲데이터 확보 ▲규제 개선 등 3대 중점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얼라이언스 1기 운영 과정에서 200여 개 기업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글로벌 피지컬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 종속 문제와 데이터 부족, 규제 장벽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과제는 국산 기술 기반의 피지컬 AI 풀스택(Full Stack) 구축이다. 그는 현재 국내 산업이 해외 AI 플랫폼과 컴퓨팅 생태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국방, 보안, 국가 전략기술 분야에서는 기술 주권 확보와 핵심 기술 내재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피지컬 AI 핵심 기술 확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제조 분야 특화 피지컬 AI 모델도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개발을 넘어 기업 간 협력과 사업화,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과제는 피지컬 AI용 행동 데이터 생산 체계 구축이다. 정 본부장은 피지컬 AI는 단순히 기존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데이터를 생성하고 검증할 수 있는 전용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피지컬 AI 트레이닝 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데이터 생성과 시뮬레이션, 합성 데이터 생산이 가능한 통합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과기정통부 신규 사업으로 기획 단계에 있으며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들과 함께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세 번째 과제는 법·제도 개선이다. 정 본부장은 피지컬 AI가 실제 산업과 비즈니스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규제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기술 개발과 사업화 과정에서 겪는 제도적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정책과 법제도 개선에 반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 본부장은 "피지컬 AI 세계 1등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과 데이터, 제도뿐 아니라 더 많은 과제가 필요하다"며 "산업계와 협단체, 정부가 함께 논의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지컬 AI 얼라이언스가 국내 기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해 한국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피지컬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피지컬 AI 경쟁력 핵심은 데이터...트레이닝 센터 구축 추진 피지컬 AI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도 추진된다. 피지컬 AI는 로봇이 실제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행동해야 하는 만큼 생성형 AI보다 훨씬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피지컬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규모가 거대언어모델(LLM)의 수백~수천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NIPA는 실제 산업 현장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기반의 합성데이터(Synthetic Data)를 동시에 생산·검증할 수 있는 '피지컬 AI 트레이닝 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센터에서는 데이터 생성부터 디지털 트윈, 가상 시뮬레이션, 합성데이터 제작 환경을 풀스택(Full Stack)으로 통합 구축하여 국내 기업이 고품질 학습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욱 IITP 피지컬AI PM은 "피지컬 AI는 기존 LLM 대비 100배에서 1000배 이상 데이터 양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데이터 개방을 넘어 실데이터와 가상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통합 정제하는 대규모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이 기술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는 로봇이 미래를 예측해 자율 제어하도록 돕는 '월드 모델(World Model)' 학습에 투입된다"며 "나아가 로봇의 실시간 제어를 뒷받침할 '초저지연·저전력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와의 공동 디자인(Co-design)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완전 융합된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경남서 미래형 AI 공장 실증...5년 프로젝트 시동 제조 현장 실증은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본격화된다. 이준우 NIPA 전북·경남 AX 사업 PM은 전북과 경남을 두 축으로 하는 대형 실증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이 PM은 "피지컬 AI의 핵심은 물리 세계에서 자율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이라며 기술 개발뿐 아니라 현장 적용과 검증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전북 지역에서는 AI 기반 미래형 제조공장 구축을 목표로, 휴머노이드와 다양한 지능형 장비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무인·자율 공장 모델'을 개발한다. 실제 제조 현장에서 작동 가능한 테스트베드와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미래형 공장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남 지역에서는 제조업 현장의 '물리지능(Physical Intelligence) 고도화'에 초점을 맞춘다. 제조 장비와 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리 법칙을 스스로 학습하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인간과 AI가 협업하는 차세대 제조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숙련 작업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AI에 이식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작업자 안전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준우 PM은 "궁극적으로는 AI가 공장 운영 전반을 자율적으로 지원하는 미래형 제조 레퍼런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역 제조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향후 글로벌 시장에 공장 자체를 패키지 형태로 수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 모델까지 창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06.19 14:08남혁우 기자

"AI 주인공은 국민"...과기정통부,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39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모두의 AI, 건강하고 안전한 디지털문화'를 주제로, 국민 누구나 AI, 디지털을 누리는 디지털문화 조성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현장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고민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상임위원, 김형철 NIA 원장, 정보문화 유공자와 가족, 디지털 포용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현장은 온라인 동시 생중계됐다. 기념식에선 정보문화 교육환경 조성, 디지털 취약계층의 이용환경 개선 등 디지털 포용을 실천하고 확산에 기여한 공로자를 선정해 정부 포상을 실시했다. 훈장 1명, 포장 1명, 대통령 표창 6명, 국무총리 표창 6명, 부총리 표창 45명이 선정됐다. 정보문화 유공 훈장은 양형진 서울대 사범대 부설초 교장이 받았다. 양형진 교장은 40여 년간 교직에 몸담으며 AI교육 선도 학교와 지능형 과학실 모델학교 운영과 교원 AI, 디지털 연수 등을 통해 학교 정보문화 발전과 미래형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해왔다. 정보문화 유공 포장은 공선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책임연구원이 받았다. 공선미 책임연구원은 정보접근성 심사, 평가와 정책, 표준 연구에 힘써왔다. 장애인, 고령자가 디지털 서비스를 실제 이용하는 환경과 행태를 반영하는 사용자 중심의 접근성 평가를 현장에 정착시켰다. 이밖에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행복아이씨티는 장애인,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IT 전문가로 양성하고 고용하는 등 IT 직무 중심 고용모델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왔다.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권오설 넥스트지 대표는 고령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시각 장애인의 보행권 보장을 위한 무장애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고령자, 장애인이 디지털 기술을 누리는 데 기여해왔다. 행사장엔 고령자, 장애인 등 디지털 약자의 삶을 개선하는 혁신 디지털 포용 기술과 딥페이크, 최신 AI기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 8개도 운영됐다. 대표적으로 음성, 텍스트 정보를 분석해 3D 수어 아바타로 변환하는 'AI 수어번역 솔루션', AI를 기반으로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를 위한 '시각보조 음성안내서비스', 고령층,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지능형 베리어프리 키오스크, 현장에서 촬영한 얼굴 사진을 AI가 분석해 실시간으로 그려주는 로봇 포토 서비스, 딥페이크 기술의 위험을 인지할 수 있도록 딥페이크 체험이 마련됐다. 배경훈 부총리는 “AI 대전환 시기에 중요한 것은 새로운 기술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이라며 “정부는 한국인이 만든 독자 AI가 자랑스럽게 활용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대한민국이 AI, 디지털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주인공이 되는 미래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6.17 15:00홍지후 기자

정해운 닷밀 대표 "AI도 직접 체험하는 재미는 대체 못 해"

인공지능(AI)이 콘텐츠 제작과 소비 방식을 빠르게 바꾸는 가운데 닷밀은 오히려 오프라인 경험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할수록 온라인에서 대체 가능한 콘텐츠는 늘어나지만, 사람이 특정 장소를 찾아 직접 보고, 걷고, 만지고, 몰입하는 경험은 쉽게 대체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정해운 닷밀 대표는 사업 방향을 “본질적으로는 재미있는 것을 만드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테마파크, 로케이션 베이스 엔터테인먼트(LBE) 등으로 부를 수 있지만 핵심은 사람들이 특정 장소에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설계하는 데 있다는 의미다. 정 대표는 “AI를 봤을 때 가장 중요한 화두는 '대체'라는 단어라고 생각한다”며 “AI가 무엇을 대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데 오프라인에서 사람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재미는 대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의 감각을 다 대체할 수 있을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지금이 오프라인 경험 사업을 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닷밀이 최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성장 축은 글로벌 IP와 해외 진출이다. 정 대표는 글로벌 IP를 활용해 새로운 공간과 즐길 거리를 만드는 것을 올해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으로는 일본과 북미를 우선 검토하고 있으며 이후 홍콩과 싱가포르 등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가 IP 제휴에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닷밀이 자체 콘텐츠와 IP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대중이 처음부터 이를 알고 찾아오게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 반면 이미 팬덤과 인지도를 가진 글로벌 IP를 닷밀의 공간 연출 방식과 결합하면 IP 보유사와 닷밀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 대표는 “자체적으로 만드는 콘텐츠와 IP도 있지만 모든 사람이 닷밀의 IP를 아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명한 글로벌 IP를 우리가 가진 표현 방식에 붙이면 IP 홀더도 우리도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IP 전시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과거에는 캐릭터 이미지나 등신대를 세워두고 관람객이 사진을 찍는 방식이 많았다면, 이제는 관람객이 작품 세계 안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경험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대표 사례는 7월 4일 개막 예정인 원피스 IP를 활용한 전시다. 닷밀은 이 전시를 일반 전시장이 아니라 기존에 운영 중인 워터월드 공간에서 선보인다. 워터월드는 실내 워터파크였던 공간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 공간으로, 파도풀과 유수풀 등 물의 요소가 남아 있다. 닷밀은 유수풀의 수위를 발목 높이로 낮춰 관람객이 신발과 양말을 벗고 물과 접촉하며 전시를 경험하도록 설계했다. 정 대표는 “비어 있는 전시장에 원피스 속 해적선이 놓여 있는 것과 파도풀이 있는 공간에서 실제 물을 맞으며 이를 보는 것은 전혀 다른 경험이다”라며 “원피스가 해적들의 이야기인 만큼 물과 결합했을 때 몰입감이 훨씬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닷밀이 IP 제휴를 단순한 유명세 활용으로만 보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IP의 인지도를 활용하는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해당 IP를 좋아하는 관람객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는 것이다. 정해운 대표는 “유명세에 올라타는 것도 중요하지만 IP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와서 최상의 만족을 느꼈으면 한다. 그게 가장 큰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IP 보유사 입장에서 닷밀과 협업할 때 얻는 강점이 무엇일지를 묻자 즉시 “우리가 만든 것은 다르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기존 전시 공식에 맞춰 캐릭터 이미지를 붙이고 포토존을 설치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간의 특성과 IP 세계관을 결합해 관람객이 더 깊이 몰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는 설명이다. 닷밀이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IP 분야는 애니메이션과 영화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정 대표는 식품 브랜드, 지역 특산물, K팝 등도 모두 IP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기존 해외 전시를 수입해오는 것도 하겠지만 직접 이를 만든다면 공간 특성을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선보이는 공간들은 해외 진출을 위한 쇼케이스 성격도 갖는다. 정 대표는 “한국 시장에 만드는 것들도 전 세계를 향한 쇼케이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검증된 공간 연출과 IP 결합 모델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관광지로 사업 무대를 넓히는 것도 닷밀의 주요 전략이다. 수도권이나 대형 상업시설이 아니더라도, 지역에는 고유한 이야기와 장소성이 있고 지자체 역시 관광객을 끌어올 새로운 콘텐츠를 필요로 한다. 정 대표는 지방 사업이 늘어나는 이유로 지자체의 수요를 꼽았다. 그는 “지자체에서 러브콜이 많다”며 “사람을 더 끌어오고 싶어 하고, 지역의 색을 살린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싶어 하는 요청이 많다”고 말했다. 닷밀이 지역 콘텐츠를 기획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다. 통영 디피랑은 동피랑 벽화마을과 연결된 스토리텔링에서 출발했다. 동피랑의 벽화가 2년마다 새로 그려진다는 점에 착안해, 지워진 벽화가 밤이 되면 디피랑으로 넘어온다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관람객은 빛을 들고 지워진 벽화를 디피랑으로 옮겨주는 역할을 맡는다. 강화도에 선보일 예정인 대형 베이커리 카페 '강화호미'도 같은 맥락에 놓여 있다. 단순한 베이커리 카페가 아니라 강화도와 연결된 단군신화에서 출발한 스토리텔링형 공간으로 기획됐다. 사람이 되지 못하고 뛰쳐나간 호랑이가 맛있는 것을 찾아다니다 빵집을 열었다는 이야기를 공간 콘셉트로 삼고, 여기에 캐릭터와 미디어아트 요소를 더했다. 정해운 대표는 “강화호미는 빵을 먹는 공간에 그치지 않고, 캐릭터와 이야기가 담긴 대형 베이커리 카페다”라며 “안에는 미디어아트와 여러 기술이 들어가 있어 먹는 것에 더해 재미있는 요소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천 시립박물관에 조성한 오삼아지트 역시 지역 캐릭터와 공공시설을 결합한 사례다. 박물관이 문을 닫은 뒤 버튼을 누르면 벽이 내려오고 장비가 켜지면서 전혀 다른 공간으로 바뀌는 구조다. 김천의 반달가슴곰 캐릭터 '오삼이'를 활용해, 오삼이가 숨겨둔 김천의 보물을 찾는다는 콘셉트로 구성했다. 정 대표는 개장 당시 어린이날 주간에 하루 3000~4000명이 찾을 정도로 반응이 컸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지역의 설화부터 전체를 리서치하고 조사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짧게는 6개월, 길면 1년 정도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닷밀은 지역 사업에서 단순 미디어파사드보다 한 단계 발전한 야간 관광 콘텐츠를 강조한다. 건물 외벽에 영상을 투사하는 방식만으로는 유의미한 관광 상품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닷밀이 지자체에 제안하는 대표 프로그램은 나이트워크와 애프터 아워즈다. 나이트워크는 저녁이 되면 발길이 뜸해지는 공원, 숲길, 식물원 등에 야외형 미디어아트를 조성해 관람객이 티켓을 끊고 들어가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대표 사례는 통영 디피랑이다. 디피랑은 개장 이후 대한민국 관광대상을 받았고, 통영의 저녁 시간대 상권과 숙박에도 영향을 줬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강릉 하슬라는 나이트워크에서 한 단계 진화한 나이트스테이지 성격의 프로젝트다. 단순히 걷고 감상하는 방식보다 무대와 쇼의 느낌을 강조한 형태다. 애프터 아워즈는 낮에 운영을 마친 기존 공공시설을 밤 시간대에 새로운 콘텐츠 공간으로 바꾸는 방식이다. 지역 사업에서 중요한 또 다른 목표는 체류형 관광이다. 낮에 잠시 보고 떠나는 관광이 아니라, 밤까지 머물고 지역 상권과 숙박으로 이어지게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정 대표는 닷밀이 국내 체류형 관광과 야간 관광의 가능성을 보여준 선도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체류형 관광과 야간 관광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 닷밀이라고 생각한다”며 “디피랑이 실제 효과를 보는 것을 지자체들이 봤고, 지금은 많은 지자체가 디피랑을 레퍼런스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의 발목을 붙잡아둘 콘텐츠를 계속 생각하고 시도하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는 우리가 파이오니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지역마다 다른 이야기와 공간 조건을 콘텐츠로 바꾸는 작업은 기획과 제작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닷밀이 AI를 기회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I가 온라인 콘텐츠를 대체하는 흐름으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 공간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 대표는 “AI가 발전해서 오히려 혜택을 보는 회사가 닷밀이다”라며 “AI가 발전할수록 우리가 공간을 만드는 비용은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여러 명이 며칠 동안 렌더링해야 했던 작업도 지금은 스토리와 스크립트를 잘 짜면 훨씬 짧은 시간 안에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활용은 제작 효율화에 그치지 않는다.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각자 원하는 룩과 콘셉트를 빠르게 뽑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더 빠르게 시뮬레이션하며 방향을 정할 수 있게 됐다. 정 대표는 “기획자들에게 비서가 하나씩 붙은 것과 같다”며 “기획자들의 폼도 훨씬 올라왔고, 리서치나 문서 작업처럼 시간이 많이 걸리던 일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정해운 대표가 보는 닷밀의 경쟁력은 기술 자체보다 기술을 활용해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에 있다. AI로 제작 과정은 더 효율화하고, 글로벌 IP와 지역의 장소성은 오프라인 공간 안에서 더 강한 경험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온라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닷밀이 오히려 오프라인 경험의 프리미엄을 말하는 이유다.

2026.06.11 14:45김한준 기자

제이스로보틱스 "바이오기업 '자율이동조작로봇' 양산 코앞"

제이스로보틱스(옛 제이스텍)가 국내 바이오 기업과 자율이동조작로봇(AMMR) 기술검증(PoC)을 이달 마치고 양산 준비에 돌입한다. AMMR은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팔을 결합한 차세대 지능형 로봇이다. 정재송 제이스로보틱스 대표는 9일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 후 기자와 만나 "국내 굴지 바이오 회사가 사람이 하는 일을 AMMR로 대체하기 위해 제이스로보틱스와 계약하고 (관련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며 "거의 완료됐고 곧 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PoC가 끝나면 바로 양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스로보틱스는 충남 아산에 자율이동로봇(AMR) 생산 공정을 갖고 있다. 회사는 외부에서 로봇 팔을 조달해 결합 후 양산판매할 예정이다. 앞서 제이스로보틱스는 지난 3월 로봇 기반 스마트팩토리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자동화 설비 중심 기존 사업구조를 넘어 로보틱스 자동화와 물류 로봇을 핵심 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과거 제이스로보틱스의 가장 큰 매출원은 디스플레이 장비였다. 2017년엔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규모 투자로 제이스로보틱스의 전체 매출은 5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디스플레이 산업 투자가 위축되자 제이스로보틱스의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도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307억원까지 떨어졌다. 제이스로보틱스는 2020년대 초반부터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 비중을 줄였다. 정 대표는 "2022년에 결단을 내리지 않고 계속 디스플레이에 있었다면 지금쯤 법정 관리로 가는 등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며 "당시 디스플레이 관련 소규모 수주도 받지 않고, 오로지 배터리 분야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제이스로보틱스는 현재 배터리 장비와 로보틱스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3개월 만에 980억원 수주…"인도, 진행 빨라" 정 대표는 "중국과 한국 삼성SDI를 빼면 각형 배터리를 제대로 만드는 회사가 없다. 제이스로보틱스는 유일하게 그 길을 걷고 있다"며 "미국 미시간주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투자하고 있는 업체에서 핵심 용접장비와 자동화장비를 100% 수주했다. 밤낮 가리지 않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스로보틱스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980억원 규모 배터리 자동화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고객은 인도 방산업체와 미국에 투자 중인 한국 배터리 기업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 4월 인도 배터리 업체이자 관계사인 '인터내셔널 배터리 컴퍼니(IBC) 인디아'와 체결했던 470억원 각형 배터리 설비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계약이 자꾸 연기됐다"며 "기존 계약이 해지돼야 새로운 시장을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에 취소는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소된 계약 상대가 (인도) 정부 에너지 기업이어서 추진이 느렸다"고 부연했다. 해당 계약은 지난 2024년 7월 체결했지만, 2025년 4월 정정하면서 계약 종료일이 올해 4월로 연기됐고, 지난 4월 결국 해지됐다. 정 대표는 '해당 계약 해지가 올해 사업계획에 미칠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보유 중인 자사주 12만 6393주 처분 안건이 의결됐다. 전체 지분 중 0.72%로, 9일 종가 기준 6억 2500만원 규모다. 자사주는 임직원 성과 보상을 위해 사용된다.

2026.06.09 16:07진운용 기자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승복..."오세훈에 축하"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전 승복을 선언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9시30분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의 선택을 무겁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제가 부족했다, 모두 제 탓이다”고 말했다. 이어, “더 가까이 더 깊이 다가가지 못했고, 더 넓게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선거운동을 도운 자원 봉사자와 캠프 관계자, 당원 동지 여러분께 기대에 못 미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선된 오세훈 후보에 축하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의 승복선언 당시 개표율은 97.70%다. 오 후보의 48.94%에 0.7% 포인트 뒤처져 3만 표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직 개표하지 않은 투표 수가 10만 표 이상이나 정 후보 측은 현재 개표하는 지역의 득표 추세를 고려해 일찌감치 승복 선언을 꺼낸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 측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2026.06.04 09:42박수형 기자

서울시장 초박빙...개표 13시간 만에 오세훈 역전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평가된 서울시장 선거가 90% 이상 개표율에도 당락을 짓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지상파방송 출구조사부터 개표 초기에 계속 승기를 잡고 있었지만, 개표 시작 13시간 만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역전에 성공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현황에 따르면 오전 7시 16분 기준 93.90% 개표율에서 오세훈 후보가 득표율 48.67%를 기록하면서 48.61%를 얻은 정원오 후보를 앞서기 시작했다. 오전 8시 30분 개표율 96.14%에서 오세훈 후보는 48.76%, 정원오 후보가 48.51%의 득표율로 초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1만 2000여 표에 불과하다. 개표율 96% 기준 무효 투표수는 5만 4000여 표에 달하는데, 현재 개표 추세라면 무효표 수에도 못 미치는 수로 당선 당락이 갈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내 대부분의 투표소는 개표가 완료됐다. 현재 개표율을 고려할 때 송파구, 영등포구, 강서구, 강동수의 남은 투표함에 따라 당선자의 이름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기초단체장인 25명의 구청장 선거는 민주당이 17곳, 국민의힘이 8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민주당이 15곳에서, 국민의힘은 7곳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개표율에 따라 송파구청장, 동작구청장, 영등포구청장이 당락을 결정짓지 못했다. 송파구청장은 서강석 국민의힘 후보, 동작구청장은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 영등포구청장은 조유진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다.

2026.06.04 08:42박수형 기자

삼진제약, 알츠하이머 치매 복합 치료제 '뉴토인 듀오 정' 출시

삼진제약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알츠하이머형 치매 증상을 효율적으로 관리 할 수 있는 Dual Action 치매 복합 치료제 '뉴토인 듀오 정'(도네페질‧메만틴)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뉴토인 듀오정은 자사의 기존 치매치료제 '뉴토인 정'의 주성분인 뇌 신경세포 간 신호 전달을 돕는 아세틸콜린 분해를 억제하는 '도네페질 10mg'과 중등도 이상의 치매 치료에 주로 활용되는 성분으로 신경세포의 과도한 흥분을 조절해 뇌 기능 저하를 막는 '메만틴 20mg'을 결합한 복합제제이다. 이 두가지 성분은 임상현장에서 병용할 경우 환자의 인지 기능 및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유지하는데 보다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는 정해진 시간에 정량의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지만, 고령의 환자가 두 가지 성분의 약제를 각각 복용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복약 관리에 따른 부담이 컸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 뉴토인 듀오 정은 1일 1회 복용으로 간편한 관리를 할 수 있어 환자와 보호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데 획기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진제약은 뉴토인 듀오정 출시 전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 심판 청구'를 통해 '우선판매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치매 복합제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발판도 마련했다. 회사 측은 우선판매 지위와 합리적인 약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환자 및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환자의 복약 편의성과 경제성을 핵심 강점으로 내세워 신규 처방처 적극 확보에 이은 진료 현장에서의 유용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맞춤형 영업마케팅 전략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상진 삼진제약 사장은 “인구 고령화와 가속화로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진료 현장의 니즈가 반영 된 유용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자 뉴토인 듀오 정을 발매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한 의약품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2026.05.08 16:53조민규 기자

AI가 바꾼 노동..."프리랜서 외주시장 위축 확인"

AI 확산으로 노동시장에서 외주 시장의 변화를 분석한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그간 공급자 관점에서 AI를 도입한 프리랜서가 시장수요를 선점할 것이란 전망에 그쳤는데, 과거 외주에 의존하던 기업이나 개인이 AI를 직접 다루면서 외주시장 수요를 내재화했다는 것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내놓은 프리랜서 노동시장의 과업 재편 실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AI 디자인 직군을 사례로 외주 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전환기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실제 외주 노동시장에 파급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프리랜서 플랫폼 크몽의 데이터를 실증 분석했다. 그 결과, AI 디자인 직군 프리랜서들의 외주 거래량은 약 21.73%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해당 직군 전체의 월별 총 거래량 역시 약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판매자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가 아니라 시장 전반의 수요 위축이 발생한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외주 시장에서 수요 위축이 발생한 점을 세밀하게 분석한 결과 개인 고객 비중이 높은 프리랜서의 외주 거래량은 유의미하게 감소한 반면에 기업 고객 비중이 높은 프리랜서의 보정 관련 거래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주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빚어졌다는 뜻이다. 고객층별로 상이한 수요 변화 메커니즘에 따른 것으로 개인 고객은 자체 생성한 AI 작업물에 쉽게 만족하여 디자인은 물론 보정 전반에 걸친 외주 수요 자체를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기업 고객은 기획 단계는 AI를 통해 자체적으로 내재화하면서도, 상업적 활용을 위해 AI 산출물의 디테일을 다듬는 작업은 지속적으로 외주를 맡겼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이같은 기업의 내재화 추세가 본격화될 경우, 과거 다수의 전문가가 나눠 맡던 '기획-실무-검수'의 분업 체계가 AI를 다루는 기획자 1인 중심으로 수직적 압축을 겪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향후 노동시장은 AI로 전 과정을 통제하는 소수의 다기능 기획자와 결과물만 수정하는 단순 후처리 인력으로 양극화를 겪을 우려가 있다. 또 신규 진입자가 실무를 거치며 고숙련자로 성장하는 숙련 형성 사다리가 단절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김주환 연구원은 “단순히 AI 소프트웨어 사용법을 가르치는 수준을 넘어, AI 산출물을 비판적으로 검증하고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고차원적 기획 역량 중심으로 국가의 직업훈련 패러다임을 개편하고, 민관학이 연계된 새로운 인적 자원 양성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6.05.05 11:43박수형 기자

콘진원, 한-싱가포르 콘텐츠 생태계 교류 프로그램 성료…SBS-IMDA 협약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과 협력해 '한-싱가포르 콘텐츠 산업 생태계 교류·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싱가포르 주요 미디어 기업 15개사와 정부 관계자 30여명이 참여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됐다.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콘텐츠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는 설명이다. 싱가포르 방한단은 SBS, CJ ENM, SM엔터테인먼트, NC AI 등 국내 주요 콘텐츠 및 기술 기업을 방문해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하고 인공지능 기반 제작 환경을 체험했다. 이를 통해 방송영상 제작사와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은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 지식재산(IP) 활용까지 전 분야에 걸친 협력 가능성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특히 SBS는 IMDA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 공동제작을 비롯해 산업 가치사슬 전반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스튜디오지니 역시 싱가포르 국영 방송사 미디어콥 등과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며 구체적인 공동제작 논의를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탄 키앗 호우 싱가포르 디지털개발정보부 선임국무장관은 “한국은 우수한 인재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다양한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시 장 미디어콥 콘텐츠 전략부문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콘텐츠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공동제작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협력 분야를 모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콘진원은 이번 프로그램의 후속 조치로 오는 7월 15일부터 이틀간 싱가포르 현지에서 '싱가포르 콘텐츠 IP 파트너십 위크'를 개최해 협력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2026.04.28 11:10정진성 기자

반도체 시장 전망지수 눈길..."AI로 수출 예측 고도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반도체 시장 구조적 변동과 주요 이슈를 분석하고 수출 전망 모형 시장위험지수를 개발한 연구 보고서를 내놨다. AI 전환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는 반도체 산업을 대상으로, 최신 딥러닝 알고리즘과 뉴스 텍스트 마이닝을 결합해 수출 전망 모형과 시장 정책 외교 위험지수를 구축한 것이다. 반도체 산업은 국가 경제 안보의 핵심 전략산업이나 미중 기술 패권 경쟁, 관세 부과, 공급망 재편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과거의 선형적 추세에 기반한 전통 계량 모형만으로는 급변하는 시장을 정확히 진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KISDI가 반도체 수출 방향성을 정밀하게 진단하기 위해 딥러닝 기반 TFT 모형으로 분석한 결과, D램 수출은 2026년 상반기까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예측 추세선의 기울기는 과거 10년 내 상승 사이클의 평균 기울기를 상회해 과거 호황기에 준하는 실적 달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전통적 계량모형이 과소 예측했던 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흐름을 효과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의 변수 중요도 분석에서는 본 연구에서 구축한 반도체 시장위험지수가 환율·GDP 등 전통 거시 변수에 버금가는 높은 설명력을 보였다. 뉴스 텍스트 기반 반도체 시장위험지수는 '평시 100, 고위험 130(상위 1%)'의 로그정규 규격화 스케일을 적용해 시점, 산업, 요인이 달라져도 일관된 해석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지수를 정책, 외교, 시장, 거시경제, 외부충격 등 5대 요인별로 분해한 결과 2019년 메모리 가격 조정 및 일본 수출규제 국면에서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핵심 기업군에서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2024∼2025년 AI 수요 확대와 관세 불확실성 국면에서는 중견 후발 기업군과 장비, 도매 산업에서 상대적으로 위험이 더 두드러지게 포착됐다. 또한 NICE평가정보 기반의 실제 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뉴스 기반 관계망 분석의 한계를 보완했다. 장재영 연구위원은 “반도체 산업은 단순한 경기 순환을 넘어 AI라는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이 견인하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며 “향후 수출 전망과 정책 수립은 과거 데이터의 관성적 연장이 아닌,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잠재 리스크를 실시간으로 학습할 수 있는 고도화된 예측 시스템에 기반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4.26 14:56박수형 기자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 33.9%…"한국車 산업 생산촉진세제 도입 시급"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 급등과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 속에 한국 자동차 산업의 '생존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대진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제46회 자동차 모빌리티 산업 발전 포럼'에서 "현재 자동차 산업은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간, 생태계 간 경쟁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 회장은 포럼 주제를 '미래차 경쟁 시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생존 전략'으로 정한 배경에 대해 "최근 국내 자동차 기업 주가가 양호한 상황에서도 '생존'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현 시기를 매우 엄중하게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국처럼 자국 내 생산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 회장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이 2022년 4.7%에서 지난해 33.9%까지 급증한 반면, 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75%에서 57.2%로 하락했다"며 "중국 업체들은 정부 지원과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이미 20~30%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했고, 인도는 생산연계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대규모 지원을 하고 있다"며 "미국 역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인프라법을 통해 자국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유럽 또한 자국 내 생산을 유도하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제 자동차 산업은 시장에 맡겨서는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리도 시장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인 산업 정책을 펼쳐야 할 시점"이라며 "오늘 포럼이 자동차 산업의 대응 방향과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전기차 경쟁 심화에 따른 국내 생산기반 약화와 부품 산업 생태계 위축 우려도 제기됐다. KAMA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주요국이 자국 생산기반 강화를 위한 정책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EU의 상계관세 부과와 일본의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 등 주요국들이 전기차 산업 보호와 육성을 위한 정책 대응을 강화하면서, 국내 역시 생산 기반 유지를 위한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자동차 산업이 완성차와 부품업체가 긴밀히 연결된 공급망 산업인 만큼, 생산기반 약화는 부품업계 전반의 위축과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현장에서는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투자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중소 부품기업의 경우 생산 기반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택성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도 환영사를 통해 "전기차 경쟁 심화와 수입차 비중 확대가 지속될 경우 국내 생산 여건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생산과 공급망 경쟁력을 함께 확보하는 정책 대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완성차와 부품업체가 긴밀하게 연결된 산업 구조를 고려할 때 생산기반 약화는 부품산업 생태계 전반의 위축은 물론 고용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단순한 연구개발 지원을 넘어 국내 생산 확대와 가동률 제고로 이어질 수 있는 정책인 국내생산촉진세제와 같은 실질적 지원책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아울러 전기차 보급 확대뿐 아니라 생산비용 절감, 산업 생태계 조성 등 종합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 이사장은 "현장에서는 투자 부담이 확대되고 특히 중소 부품업계의 생산기반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 등을 통해 국내 생산과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완성차·부품업계, 노동계, 학계 등이 참여해 글로벌 전기차 경쟁 심화 속에서 국내 생산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 대응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2026.04.22 14:07김재성 기자

[현장] "벤치마크보다 중요한 건 실전"… AI 리더가 짚은 국내 AI 생태계 과제

"벤치마크 점수가 높다고 고객이 만족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기업 환경에서 실질적인 성능을 내는 것이 진짜 성과입니다." 21일 서울 마포 디캠프에서 열린 '엔비디아 네모트론 개발자 데이 서울 2026'에서 진행된 기술 패널 토론에는 한국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이끄는 주요 리더가 참석해 치열하고 솔직한 현장 경험담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은 정규형 엔비디아 솔루션아키텍트(SA) 팀장이 좌장을 맡았고 천성준 SKT AI리서치 엔지니어, 최홍준 업스테이지 부사장, 임정환 모티프 대표, 김수인 엘리스그룹 최고연구책임자(CRO)가 참석해 'K-AI 빌더들의 연결과 글로벌 진출'을 주제로 논의를 이어갔다. "점수보단 실전"… 글로벌 수준 도달한 K-AI, 이제는 추론 효율이 과제 패널들은 공통적으로 국내 기업들이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는 단계를 넘어, 이를 실제 서비스에 올릴 수 있는 수준으로 고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천성준 SK텔레콤 AI리서치 엔지니어는 "한국 기업도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낼 수 있다는 점은 이미 입증했다"며 "이제 과제는 추론 효율성과 배포 가능성을 높여 '쓸 만한 모델'을 넘어 '실제로 쓸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모티프 대표는 단순한 매개변수 규모 경쟁을 경계했다. 그는 "비슷한 규모의 모델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2~3배 큰 모델과 비견되거나 더 나은 성능을 내는 것이 진짜 기술력의 증거"라며 "현재 3000억개 매개변수(300B) 규모 모델을 비롯해 음성·비디오 생성까지 포함한 다양한 생성형 모델을 개발 중이고 장기적으로는 월드 모델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반출 장벽 넘어야"…엣지 환경과 엔드투엔드 인프라 부상 김수인 엘리스그룹 CRO는 산업 현장 도입의 가장 큰 장벽으로 데이터 거버넌스를 지목했다. 김 CRO는 "세계 최고 수준의 모델을 만들어도 실제 현장에 적용하려고 하면 데이터 반출 불가 등 수많은 병목 현상에 부딪힌다"며 "결국 칩, 인프라, 데이터, 모델, 애플리케이션까지 전 레이어를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장 수요가 엣지와 온프레미스 환경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객 데이터가 외부로 나갈 수 없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배포 방식과 운영 구조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주최 측인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대한 개선점도 제기됐다. 천성준 엔지니어는 네모 큐레이터, 메가트론LM 등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새로운 알고리즘이 엔비디아의 고속 학습 프레임워크에 반영되는 속도는 지금보다 훨씬 더 빨라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임정환 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기술적 종속성을 경계했다. 그는 "모델 아키텍처 실험의 자유도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 엔비디아 소프트웨어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며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거대한 패키지 틀 안에 갇히게 되면 독자적인 혁신에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유연한 개발 환경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좌장을 맡은 정규형 팀장은 "현장의 따끔하고 생생한 피드백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개발자들이 더 효율적이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 AI 기업들의 다양한 요구를 본사에 적극 전달해 프레임워크의 유연성을 개선하겠다"고 화답했다.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과 소버린 AI… 글로벌 확장 가능성 주목 패널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최홍준 부사장은 "글로벌 수준의 오픈 모델이 국내에 구축되면 민간이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고, 그 혜택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 등 많은 국가들은 언어, 문화, 규제 맥락이 달라 각국에 맞는 소버린 AI를 원하고 있다"며 "한국에서의 모델 구축과 인프라 운영 경험은 해외 진출의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은 AI 경쟁의 승부처가 더 큰 모델, 더 높은 벤치마크 점수에서 실제 배포와 운영, 데이터 주권, 산업 적용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패널 토론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엔비디아가 협력해 마련한 자리다. NIPA는 자사가 보유한 국내 개발자·기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번 행사와 국내 AI 생태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박진홍 NIPA 글로벌협력팀장은 "국내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것이 무엇인지 계속 찾아보면서 함께 하려 한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추가로 추진할지,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향후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4.21 18:22남혁우 기자

무신사 뷰티, '정샘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협업 상품 선출시

무신사 뷰티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정샘물(JUNGSAEMMOOL)'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협업 에디션을 단독 선발매한다고 9일 밝혔다. 무신사 뷰티가 가장 먼저 선보이는 이번 협업 에디션은 오는 4월 29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를 앞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개봉을 기념해 기획됐다. 20년 만에 돌아온 후속작 속 캐릭터와 세계관을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의 감각으로 재해석해 독창적인 스타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컬렉션은 정샘물의 베스트셀러이자 핵심 라인업인 ▲에센셜 스킨 누더 쿠션 ▲아티스트 쿠션 블러쉬 블러 ▲립프레션 메탈 세럼 글로스 ▲에센셜 물 마이크로 피팅 미스트 ▲에센셜 물 크림 등 5종으로 구성됐다. 에디션의 디자인 컨셉은 도시적인 무드의 실버를 바탕으로 강렬한 레드 포인트를 더했다. 영화의 배경인 뉴욕 거리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패키지에는 영화 속 아이코닉한 캐릭터들을 패션 일러스트 스케치로 표현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무신사 뷰티는 이번 선론칭을 기념해 4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무신사 앱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특히 영화 속 인물들의 당당하고 패셔너블한 무드를 담은 화보를 제작해 패션과 메이크업이 하나의 스타일로 완성되는 이번 에디션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무신사의 패션 콘텐츠 제작과 큐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스타일리시한 뷰티 콘텐츠를 선보이며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쇼케이스 기간 할인 및 사은품 증정 혜택도 제공한다. 쇼케이스 기간 협업 에디션 단품은 23%, 풀세트 구성은 34%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쇼케이스 기간 상품 구매 및 구매 확정 후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가운데 5명을 추첨하여 시사회 초대권 1인 2매를 증정한다. 무신사 뷰티 관계자는 “글로벌 팬들이 기다려온 화제작의 세계관을 국내 대표 아티스트 브랜드 정샘물의 감각으로 풀어낸 한정판 에디션을 무신사 고객들에게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되어 의미가 깊다”라며, “영화 속 패셔너블한 인물들의 스타일을 무신사만의 감도로 재해석한 쇼케이스 등 차별화된 협업 콘텐츠를 통해 무신사 뷰티가 지향하는 '넥스트 뷰티'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9 08:22안희정 기자

"NW 구축 제시하면 점수로 평가”...주파수 점수 경매 '눈길'

주파수 경매에서 무선국 수와 같은 일정 지표를 의무로 제시하지 않고 점수 경매를 활용하는 간접 규제 수단을 도입하자는 의견이 나와 이목을 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최근 발간한 '주파수 경매에서 네트워크 구축조건 도입 방식에 대한 연고' 보고서에 따르면, 점수 경매(score auction)는 네트워크 구축 수준에 따른 가점을 부여해 투자를 유도해 사회적 후생을 높일 수 있다. 보고서는 한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무선국 수, 커버리지 등을 기준으로 사업자가 의무적으로 충족해야 할 수준을 정부가 직접 부과하는 방식의 직접 규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글로벌 통신 시장의 투자 둔화 흐름 속에서 제도 운용의 경직성으로 인해 자원배분의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디지털 경제 핵심 인프라임에도 다양한 외부 요인 때문에 시장의 자율적 기능만으로 사회적으로 최적 수준의 투자가 이뤄지기 어렵다. 이에 따라 점수 경매를 활용한 간접 규제 수단으로 투자를 유동할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점수 경매는 사업자가 입찰가와 네트워크 품질, 커버리지 수준 등 네트워크 구축수준을 함께 제시하면 사전에 설정된 규칙에 따라 이를 점수화해 최고점을 받은 사업자에게 주파수를 할당하는 방식이다. 사업자에게 특정 수준의 네트워크 구축을 의무화하는 대신 구축 수준에 따른 가점을 부여함으로써 네트워크 투자를 유도하는 간접 규제 방식이다. 보고서는 네트워크 구축수준에 따른 가점을 네트워크의 긍정적 외부효과와 일치하도록 설계할 경우, 사업자의 인센티브와 정책목표를 일치시켜 사회적 후생을 극대화하는 최적의 자원배분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각 사업자는 자신의 비용구조를 반영해 사회적으로 효율적인 수준까지 네트워크에 투자하게 되며 주파수 역시 최대의 사회적 후생을 창출하는 사업자에게 할당된다고 설명했다. 백소성 부연구위원은 “네트워크 구축수준과 외부효과 간 관계를 정교하게 추정하기 어려운 현실적 제약 아래에서도, 품질 개선에 따른 추가적 외부효과에 대한 제한적 정보만을 활용해 설계한 단순한 점수 경매로도 기존 직접 규제보다 개선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음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이상적인 제도 설계보다는 효율성이 다소 낮을 수 있으나, 직접 규제보다 우수하면서도 정책적으로 구현 가능성이 높은 절충안”이라면서도 “다만 이를 현실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이동통신 네트워크로 인한 사회적 편익에 대한 실증적 추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4.05 14:58박수형 기자

정부, AI 경진대회 확대…200개 팀에 기술·인프라 지원

정부가 인공지능(AI) 인재 발굴과 기술 혁신 확산을 위해 경진대회를 연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2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인공지능 챔피언 대회'와 '인공지능 루키 대회'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행사는 전문가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 국민 AI 경진대회 일환으로 추진됐다. 해당 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인공지능' 정책 아래 연중 운영되는 AI 경진 프로그램 시작점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세부 대회가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챔피언 대회는 최고 수준 연구자 간 경쟁을 통해 기술 혁신과 우수 성과 발굴을 목표로 한다. 루키 대회는 전공과 관계없이 대학생이 AI 기술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두 대회는 예선을 통해 각각 최대 100개 팀을 선발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API 등 연구 인프라를 지원한다. 또 교육과 자문을 통해 결과물 완성도를 높이는 구조를 갖췄다. 대회는 국내 AI 모델 활용을 유도하는 '국내 AI 트랙'과 제한 없는 '일반 트랙'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국산 AI 기술 기반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생태계 확산을 도울 방침이다. 본선에서는 최대 40개 팀이 선발된다. 결선에는 최대 10개 팀이 진출한다. 수상팀에는 총 수십억원 규모 상금과 정부·기관장상이 수여된다. 참가 접수는 챔피언 대회가 이달 24일까지 루키 대회가 내달 8일까지 진행된다. 임형규 NIPA 정책기획단 단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민간 기술 아이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AI 혁신 제품과 서비스가 발굴되기를 기대한다"며 "민간의 창의적 역량을 활용해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 관심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02 17:53김미정 기자

'중동 AI 행사' 줄줄이 보류…韓, 해외 시장 진출 '차질'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중동에서 개최 예정이던 인공지능(AI)·디지털 행사가 줄줄이 연기되거나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IT 업계에 따르면 내달 6~7일 개최 예정이던 '두바이 AI 페스티벌' 행사 일정이 올 하반기로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참석 예정이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을 비롯한 국내 관계자들은 출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관계자들은 귀국한 상태다. 두바이 AI 페스티벌은 두바이에서 매년 열리는 글로벌 AI 행사다. 전 세계 AI 리더·기업·정부 기관이 모여 AI 혁신, 비즈니스 협력, 투자 기회, 정책 논의를 진행하는 장이다. 올해는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DWTC)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정부는 이 행사에서 한국관을 구축해 현지 네트워킹·기업 지원, 포럼 운영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NIPA는 한국관·포럼 운영 용역도 별도 모집하는 공고를 내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행사 주최 측이 올 9월로 날짜를 제시했다"며 "일정이 확정된 건 아니다"고 밝혔다. 코트라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서 내달 24~30일 개최하려던 '2026 중동 AI시티 로드쇼' 참여를 잠정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코트라는 이달 2일까지 중동 정보통신기술(ICT)을 비롯한 스마트시티 진출에 관심 있는 국내 기업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이달 2일까지 받았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재까지 참여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결과가 나오면 기업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3.30 12:25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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