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떠나는 정호영 사장 "40년간 가장 어려운 순간 함께해...응원할 것"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23일 오후 "임직원 여러분에게 무거운 짐만 남겨두고 떠나게 돼 미안한 마음"이라며 퇴임사를 전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을 새 CEO로 임명하는 임원인사를 의결했다. 정호영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저는 이번에 CEO(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라며 "지난 수년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해 온 사업구조 고도화를 가시적 성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대단히 무거운 마음이다. 임직원 여러분 여러분에게 무거운 짐만 남겨두고 떠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지만 여러분의 저력과 팀워크를 믿는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응원 메시지를 전하며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 있지만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한 후 우리는 분명 외부환경 변화에 관계없이 지속적인 성과 창출과 성장이 가능한 모습이 되어 있을 것"이라며 "아무쪼록 신임 CEO를 중심으로 당면 과제에 집중력을 잃지 말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지난 40년간 LG그룹에서 일했지만 특히 가장 어려운 순간을 함께했고 마지막까지 몸담았던 LG디스플레이의 임직원 여러분이 오래도록 마음 깊이 남아있을 것 같다"며 "세계 최고의 기업, 최고의 직장으로 다시 태어나는 LG디스플레이를 기대하며 항상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호영 사장은 1984년 금성사(現 LG전자)에 입사해 2008년부터 LG디스플레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했다.이후 2019년 9월부터 대표이사에 올라 LG디스플레이를 이끌어왔다. 그는 TV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을 안정화시키고 차량용 디스플레이 신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신임 CEO로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을 선임했다. 정 사장은 내달 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