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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7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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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성장 제로 위기…고비용 구조 벗어나야"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3대 성장모델과 1대 실행모델'을 담은 정책 제언집을 발간했다. 이번 제언은 최태원 회장이 국회 연설, 정부 간담회 등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메시지를 바탕으로, 각 분야 전문가 13인이 연구·집필한 결과물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발간에 부쳐 “어느 때보다 성장이 요구되는 시기다"며 "글로벌 지형이 과거와는 판이하게 변화하고 한국경제는 그동안 항구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지 못해 성장 제로 우려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정부와 함께 미래 한국경제의 성장 원천을 만들어야 한다"며 "글로벌 파트너와 손잡고 고비용을 줄일 실행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적었다. 책자는 3가지 성장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글로벌 경제연합이다. 한국경제는 그간 모든 제도와 인프라를 대한민국에서 만들어 생산하는 독립경제체제였다. 이런 방식이 속도감 있는 성장에는 유리할 수 있지만 경제규모나 목소리는 작아 글로벌 지형변화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 또한 시장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 창출이 가능해져 저비용 구조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중심·저성장 등 경제문제와 저출생·고령화 등 사회문제 등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는 일본과의 연대를 제안했다. 양국 시장을 합하면 6조 달러 세계 4위 경제권을 형성해 규칙 제정자로의 역할 전환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무엇보다 LNG 수입 2, 3위국이 공동 구매하면 가격협상력도 높아지는 등 저비용구조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점도 짚고 있다. 두번째로 500만 해외인재 유치를 제안했다. 우리경제 심각한 구조적 문제 중 하나가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소규모 내수인데,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해외로부터 고급두뇌를 받아들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숙련 노동자들이 대거 유입되면 소비창출 뿐 아니라, 납세효과도 얻을 것으로 진단했다. 세번째는 돈 버는 방식의 전환을 제안했다. 제언집은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등으로 구성되는데, 한국은 그간 상품수지에 의존해 성장해 왔고 이런 방식만으로는 관세정책의 타깃이 되는 등 지속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성장모델 구현을 위한 실행모델 중 하나로 '메가샌드박스'를 제안했다. 제언집은 “성장모델 실행을 위한 최우선 기준은 '저비용'”이라며 “성장모델 구현을 위해 많은 자금과 인력이 필요하고, 성과까지 시차가 존재할텐데, 단편적 접근보다는 전체적으로 한 번에 해결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위 가성비의 토털솔루션이 필요한 건데, 이를 충족할 수 있는 것이 메가샌드박스”라고 주장했다. 메가샌드박스란, 혁신산업자에게 규제를 일정기간 유예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메가(광역) 단위로 넓힌 개념인데, 지역의 비교우위 기술, 산업, 컨셉을 결합해 지역별 다양한 선택조합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샌드박스 내 파격적 규제혁신', '민간이 원하는 과감한 인센티브', '글로벌 인재 매칭', '글로벌 정주여건' 등이 필수적으로 갖춰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한상의는 “저자들의 입장이 상의와 다를 수 있다”며 “저성장 고착화, 산업혁신 지체, WTO체제 약화 등 한국경제가 처한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기업인들의 전환 해법들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저술에는 임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지평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조홍종 단국대학교 교수 등 뜻을 같이한 전문가 13명이 참여했다.

2025.06.25 11:15류은주

[인터뷰] "클라우드는 AI 산업의 핵심 기반…전담 컨트롤타워 필요"

"최근 정부에서 AI미래기획수석을 둔 것처럼 클라우드 역시 산업을 아우르는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합니다.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선 기재부·과기정통부·행안부 등 전 부처가 함께 뜻을 모아야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최지웅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KT클라우드 대표)은 24일 서울 강남 KT클라우드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최지웅 회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인 클라우드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제언과 관련 지원을 위한 정책적 메시지를 공유했다. AI는 뛰는데 클라우드는 제자리…정부 '컨트롤타워' 구축 제언 최근 업계에서는 클라우드 산업 정책을 총괄할 수 있는 전담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AI가 국가 전략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면서 그 기반인 클라우드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지만 그간 정책 추진과 예산 배분, 부처 간 역할 조율 등에서 혼선이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최지웅 회장은 "정부가 AI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클라우드는 정책의 중심에 서지 못하고 있다"며 "부처마다 시각과 우선순위가 다르고 명확한 책임 주체가 없다 보니 일관된 추진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AI 수석처럼 클라우드 분야도 실질적인 조정 권한을 가진 고위급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그는 "TF를 꾸려도 권한이 없으면 실효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지금 같은 구조에서는 부처 간 R&R(역할과 책임) 갈등만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정부에서 추진해 온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디플정)는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려는 시도는 있었으나 구속력이나 집행력을 갖지 못해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최 회장은 부처 간 클라우드 관련 정책이 분산돼 있는 구조로는 장기적인 생태계 조성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과기정통부·행안부·기재부·중기부·고용부 등 다양한 부처가 클라우드 관련 정책을 각자 시행하는 상황"이라며 "각 부처가 자체 사업에 집중하면서 정책 방향이 엇갈려 왔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정부가 클라우드를 통해 공공 시스템을 전환하겠다고 해 왔지만 데이터센터 인프라나 예산 확보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공공 클라우드 전환 앞당긴다던 'PPP'…지역 중소기업엔 '장벽' 최 회장은 행안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추진 중인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운영모델(PPP)'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PPP는 행안부 국정자원 대구센터 내 전산실을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에 임대해 강력한 보안이 요구되는 국가 주요 정보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현재 이 사업에는 삼성SDS,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이 참여 중이다. 공공 클라우드 확산을 위해 민관협력을 도모한다는 취지는 긍정적이나,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들은 까다로운 보안 요건과 생태계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최 회장은 "PPP라는 제도적 구조가 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엄격한 물리적 보안 요건으로 인해 지방에 위치한 시스템 유지보수 업체들이 사업 참여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는 가상 사설망(VPN)이나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를 통해 원격 유지보수가 가능했지만, PPP 규정은 직접 센터에 들어가야 한다는 조건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는 지방 중소 유지보수 업체에겐 사실상 진입 장벽"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명분으로 시작된 사업이 실제로는 지역 생태계를 위축시키는 구조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CSP뿐만 아니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들 역시 추가 인증 비용과 커스터마이징 수요가 발생하기에 PPP 센터에 입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 회장은 인프라 수용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대구 PPP 센터는 이미 수용량이 거의 다 찼고, 대전·광주 센터도 포화 상태"라며 "이 속도라면 내년에 대구센터의 수용량이 한계에 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센터를 짓는 데는 3~4년이 걸리는데 그동안은 클라우드 전환이 멈출 수도 있다"며 "클라우드 전환 대상 시스템은 쌓이는데 센터가 없으면 공공 전환 정책은 사실상 정체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최 회장은 국내 CSP가 연합해 국가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추진 방안을 제안했다. 클라우드와 AI는 '한 몸'…예산·정책 통합 설계 시급 클라우드 예산 확충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1천억 원 수준이던 공공 클라우드 예산은 지난 정부를 거치며 백억원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현재는 AI 예산과 관련해 수십조원이 논의되고 있음에도 핵심 기반 인프라인 클라우드와 관련된 예산 논의는 사그라들고 있는 상황이다. 최 회장은 "클라우드는 단순한 IT 기술이 아니라, AI 기술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 인프라"라며 "정책 설계 시 AI와 클라우드를 함께 보고 한 묶음으로 예산과 전략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 시대에 클라우드가 갖는 전략적 의미를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클라우드는 단순한 서버 임대 서비스가 아니며 AI 기술을 실현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기반 구조라는 것이다. 최 회장은 "단순히 GPU를 많이 사들여온다고 해서 AI를 구동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GPU 자원을 어떻게 나누고 자동화하며 유연하게 할당할 것인지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AI와 클라우드는 기술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정부의 예산 편성 역시 AI를 떠받치는 국내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투자가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실현할 방안으로 최 회장은 클라우드 정책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하정우 수석이 AI 정책을 컨트롤하게 되는 것처럼 클라우드도 이에 준하는 추진력을 갖춘 조직이 있어야 한다"며 "AI와 클라우드를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새 정부의 시각과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6.24 14:20한정호

[프로필]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미래 환경문제 고민해 온 3선 의원

23일 대통령실이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발표한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남 여수시 거문도 출신으로 한성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도시 및 지방행정 전공으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비서관실 행정관과 정책조정비서관을 지냈다. 2010년과 2014년 민선 5·6기 노원구청장으로 활동했다. 노원구청장 시절 녹색성장 공모에서 대구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 등을 제치고 '노원 에너지제로 주택'으로 노원구가 선정되기도 했다. 3중창, 열 회수용 환기장치 등 단열·기밀용 신 기자재 개발과 재생에너지 기술 채택해 냉난방이나 온수, 조명·환기에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단열과 재생에너지만 활용하는 아이디어 덕분이었다. 2016년 20대 국회에 입성한 뒤 22대까지 3선을 이어가며 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당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또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신재생에너지 분리법·그린수소 지원법·전기차 양방향 충전 의무화법 등 재생에너지 3법 입법을 주도했다. ▲1965년 전남 여수 ▲한성고 ▲연세대 법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정책조정비서관 ▲서울 노원구청장(민선 5·6기) ▲20·21·22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2025.06.23 16:54주문정

게임·인터넷협단체, 보건복지부에 공개 질의서 발송..."게임=중독 프레임 철회해야"

국내 주요 게임·인터넷 단체들이 보건복지부를 향해 '게임=중독' 프레임 철회를 촉구하는 공개 질의서를 20일 발송했다. 최근 성남시가 주최한 AI활용 중독예방 콘텐츠 공모전에서 '인터넷 게임'을 4대 중독 범주에 포함시킨 사안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주무부처의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게임인재단, 한국게임이용자협회, 한국게임정책학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게임·인터넷협단체'는 20일 복지부 장관 명의로 공개 질의서를 전달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남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SNAC)가 AI 공모전에서 알코올, 도박, 약물과 함께 '인터넷 게임'을 중독 항목에 포함시킨 사실에 대해 “게임을 사회적 해악이나 질병과 동일시하는 왜곡된 프레임”이라고 비판하며, “이는 게임 산업과 문화, 그리고 이용자들의 자존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공개 질의서에는 복지부의 관련 지침 유무, '인터넷 게임' 용어 사용의 과학적·정책적 근거, 향후 중독 관련 용어 사용 방침, 성남시의 용어 변경에 대한 복지부 인지 여부 및 지침 여부, 공모전의 즉각 중단 또는 재검토 의향 등 총 6개 항목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단체들은 “복지부 일부 문서에서 게임을 4대 중독과 함께 병기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며, “이는 국제 학계에서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보는 사안을 정부가 자의적으로 낙인찍는 행위로, 정책적·사회적 피해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공모전은 시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잘못된 용어 선택은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대 재생산할 수 있다”며, “단순 용어 변경이나 해명 없는 강행은 또 다른 혼란을 불러올 뿐”이라고 경고했다. 단체들은 복지부에 오는 25일 오후 5시까지 서면 또는 기자회견 형식의 공식 입장 발표를 요구했으며 그 전까지 공모전을 즉각 중단하고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단체들은 “게임은 중독이 아니라 문화이자 예술”이라며, “청소년의 삶을 병리화하는 방식이 아닌, 게임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 질의에는 게임인재단, 한국게임이용자협회, 한국게임정책학회, 한국컴퓨터게임학회, 한국e스포츠산업학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 한국게임개발자협회, 게이미피케이션포럼, 현업온라인게임기획자모임, 게임e스포츠웹툰대학협의체, 게임인연대, K게임강국포럼 등이 참여했다.

2025.06.20 16:43김한준

과기정통부, 국정위에 'AI정책실' 신설 건의..."범정부 AI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정책실 신설을 국정기획위원회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가AI위원회를 정비해 조직을 전면 재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18일 국정기획위의 부처별 업무보고가 시작된 가운데 과기정통부는 이와 같은 현안과 공약 이행계획을 경제2분과에 보고했다. 이재명 정부의 1호 공약인 AI를 관장하는 부처에서 AI 거버넌스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을 그린 것으로 풀이된다. AI기본법 제정 이전에 출범한 국가AI위원회는 기존 대통령령을 법적 설치 근거로 갖고 있는데 이를 정비해 소수정예 민간 전문가로 위원을 재구성하고, 국가적인 AI 컨트롤타워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이 눈길을 끈다. 아울러 AI 정책의 전문성과 소관 법, 예산을 갖춘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가 범정부 차원의 AI 지원을 위한 실장급의 조직을 갖추는 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와 같은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AI기본법의 하위법령 제정도 지속 추진한다. 최근 추경에 따른 정책지원으로 AI 반도체 시장을 만드는 부분도 주요 정책방향에 꼽혔다. 대선 공약에 포함된 독자 범용 AI 모델 개발 프로젝트와 AI 반도체 산업 도약 전략은 즉시 수행할 과제에 포함됐다. 이밖에 주요 공약 사항인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뒷받침할 AI 기본사회 구축, AI 국가인재 양성, AI 규제 합리화 등의 이행계획이 비중있게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SK텔레콤 사이버 침해사고에 따라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방안과 동시에 국가 전반의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도 중점 사항으로 보고됐다. 지난 정부에서 R&D 예산 삭감으로 어려움을 겪은 풀뿌리 기본 연구 규모를 복원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AI와 함께 첨단과학기술이 주도하는 혁신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내용과 국가 디지털 인프라 고도화 등의 주요 공약도 이행계획으로 정리돼 보고됐다. 대통령이 강조한 문화강국에 대한 내용도 다뤄졌다.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초벌 단계에서 부처가 국정과제 공약을 위한 기본적인 자료를 정리해 보고한 것”이라며 “기초적 자료를 토대로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2025.06.18 14:42박수형

한국은 '네카오' 플랫폼 보유국..."국운 건 규제 정책 필요"

국내 플랫폼 산업 발전을 위해 새 정부가 균형 잡힌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자국 플랫폼 생태계를 보호하고 경쟁력을 키우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17일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플랫폼 시대의 법정책 과제와 대응 전략' 세미나에서 “플랫폼 산업은 사회 전반의 구조를 바꾸고 디지털 경제의 질서를 재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그에 대한 법과 제도는 여전히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재명 정부가 디지털 경제를 성장 전략의 중심에 두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지금이야말로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며 “플랫폼, AI, 디지털경제 육성은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문제이자 국운을 건 문제로 산업 정책을 고려한 규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기업=국가 전략 자산…육성 필요”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조영기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사무총장은 디지털 산업에서 플랫폼 비즈니스가 사업자와 이용자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사무총장은 “특히 AI 산업에서 플랫폼 비즈니스는 사업자와 이용자가 모두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고 있다”며 “AI를 국가전략자산으로 보는 시각 하에 미국, 중국, EU 일부 국가에서 자국 내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 및 기존 산업에 적용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 플랫폼 자본주의' 개념이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플랫폼이 국경을 초월한 상호작용을 통해 정치·경제·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어 국제정치경제의 전략 자산으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조 사무총장은 “주요국에서는 플랫폼을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의 전략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AI 시장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심화되고 규제를 넘어 자국 플랫폼 기업의 세계시장 경쟁력 확보 및 혁신 촉진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했다”고 진단했다. 조 사무총장은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규제 일변도의 논의만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논의되는 플랫폼 규제로 스타트업 성장 저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국에서도 자국 플랫폼 기업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인식하고 디지털 경제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규제보다는 육성 중심으로 규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글로벌 규제를 그대로 적용하는 시도가 아직도 이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인프라 강화, 혁신 생태계 유지, AI 연계 전략 마련, 규제 형평성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자국 플랫폼 정책을 설정해야 한다”며 “산업 경제적 측면의 새로운 규제 프레임을 구축할지 여부에 대해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사회적 숙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수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디지털플랫폼경제연구실장은 플랫폼을 규제하는 법안이 상당수 국회에 계류된 상태라고 밝혔다. 실제 22대 국회에는 ▲플랫폼 공정화법(8건) ▲플랫폼 독점규제법(4건) ▲플랫폼 공정화 및 독점규제법(5건) ▲공정거래법 개정안(3건)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4건) 등 규제안이 발의돼 있다. 그는 “자율규제 고도화와 핀셋 제도개선 및 정책 순환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법적 규제보다 자율규제가 적합한 분야를 중심으로 개별영역별 근거규정을 마련하고 시장지배력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개입을 통해 공정경쟁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플랫폼을 둘러싼 기술·시장의 발전 및 경험적 근거에 기반해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플랫폼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며 “기존 플랫폼 정책의 실질적 효과를 분석하고 정책 폐기·수정 또는 신규 정책을 제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국 플랫폼 중요…국가 디지털 주권의 핵심 요소” 국내 상황에 맞는 플랫폼 정책이 필요한 까닭은 글로벌 플랫폼의 독점화에 따른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황용석 건국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구글, 아마존 메타,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이 방대한 네트워크 효과와 데이터 기반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의 집중이 가속화됐다”며 “플랫폼은 단순한 기술적 도구가 아닌 경제,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기반기술로서 국가의 디지털 주권을 보장하는 핵심 요소”라며 자국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교수에 따르면 자국 플랫폼이란 특정 국가의 법적, 경제적, 사회적 환경에서 설립되고 운영되는 디지털 플랫폼을 의미한다. 특히 플랫폼 경쟁 시대에 국가의 산업경쟁력은 자국 플랫폼이 어느 정도로 역동적으로 활동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자국 플랫폼은 생태계 조성자 역할과 문화 보호자의 역할을 한다”며 “단순한 기술적 도구가 아닌 국가의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구조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로서 국가 경쟁력과 자주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전략적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일부 자국 플랫폼을 보유한 몇 안 되는 국가로서 미·중 디지털 패권 경쟁 속에서 독자적인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황 교수는 “국제 협력과 상호운용성을 중시해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서 중견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며 “자국 플랫폼에 대한 개념화와 인식을 제고하고 단순한 기업 지원을 넘어 플랫폼 생태계 전체를 고려한 종합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06.17 16:00김민아

"차세대 화합물 전력반도체 기술수준 선도국 80% 이하”

차세대 화합물 전력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국내 기술 수준은 선도국의 80% 이하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민병주)이 17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 서울에서 개최한 '제11회 산업기술정책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홍익대 차호영 교수는 “차세대 화합물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국내 기술 수준은 선도국 대비 80% 이하 수준에 불과하다”며 “인력·공급망·자금 등 산업 기반이 전체적으로 취약한 만큼, 중장기 전략을 세워서 산학연 간 협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력반도체는 전기를 효율적으로 변환하고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전기자동차나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서버·데이터센터, 5G 통신장비 등 고효율 전력 관리가 필수적인 분야에 필요하다. 최근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탄소중립 대응이 중요해지면서 전력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지금까지는 실리콘(Si)을 주로 사용했으나 최근 고전압 환경에 강하면서도 전력 손실이 적은 질화갈륨(GaN)·실리콘카바이드(SiC)가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재로 떠올랐다. 비메모리 반도체 전문기업인 KEC의 김수성 최고기술경영자(CTO)는 “탄소중립과 전동화 흐름에 따라 전력반도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라며 “고전력·고효율 생산 기반에 집중해 전력반도체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국내 연구 환경과 공급망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전력반도체는 에너지 효율성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 기술”이라며 “국내 기업이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전문 인력 양성, 기반 조성, 공급망 확보 등 다각도로 관련 업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기술정책포럼은 KIAT가 산업기술 진흥에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연구기관·기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2025.06.17 13:35주문정

[미장브리핑] 미·일 6월 통화정책 방향 주목…동결 우세

▲17~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개최 예정. 2024년 9~12월 정책금리를 총 1.0%p 인하한 4.25~4.50%로 결정한 후 올해 1, 3, 5월에는 동결. 이번에도 동결 전망 우세. 관심은 연내 금리 인하 시사 여부 및 향후 궤적, 최근 성장 둔화 등 경제 상황 평가와 인플레이션 전망 등에 집중. 이번 FOMC에서 분기 경제 전망 발표. 올해 3월 3.9~4.4% 점도표상 정책금리 전망, 경제성장 전망치는 3월 1.7%, 근원 PCESMS 2.8%. 이 같은 전망 수치 변화 여부 주목. ▲17일 미국 5월 소매판매 발표. 지난 1월 전월 대비 0.8% 감소에서 3월 1.4%로 상승했으나 4월 0.1%로 급격히 둔화됐으며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5월 산업생산 역시 발표. ▲16~17일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 개최. 올해 1일 정책금리(0.50%p) 인상한 후 3월과 5월은 동결. 이번에도 동결 우세. 테이퍼링(국채 매입 감축) 변화 여부와 종전 내년 3월까지 매 분기 4천억엔씩의 촉수 계획을 유지할지 또 내년 4월 이후에는 감축할지에 대해 관심. ▲영란은행도 19일 통화정책회의 열어. 5월은 인하. ▲15일부터 진행된 51차 G17 정상회의서 17일 공동 성명서 도출할지 관심.

2025.06.16 08:41손희연

세찬 비에도 식지 않는 '그린스포츠 캠페인' 열기

지난 5일 제주도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열린 '세계 환경의 날'의 여운이 프로야구로 이어졌다. 지역사회에 친환경 생활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탄소중립 그린스포츠 캠페인'이 지난 13일 한화이글스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렸다.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생활 속 미세먼지 오존 저감 등 환경 보전 실천과 스포츠를 결합한 캠페인이다. 이날 한화생명 볼파크 주변에는 지난 5일 '2025 세계 환경의 날' 주제이기도 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홍보 메시지로 마련된 홍보부스에서 ▲페트병(PET) 재생 원료 사용 물품 전시 ▲일회용품 사용 저감 ▲여름철(5~8월) 고농도 오존 저감 대책 시행 ▲통합환경관리제도 ▲금강유역 수변생태벨트 조성 등 다양한 환경정책 홍보와 페트병 자원순환 체험행사가 이뤄졌다. 경기 시작 3시간 전엔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캠페인은 한화이글스 팬 인지도와 신뢰가 높은 홍창화 응원단장을 행사진행 MC로 섭외해 시민 관심을 유도했다. 환경 관련 퀴즈부터 시작해 페트병을 기기에 넣으면 재생원료 플레이크로 가공되는 체험이 이어졌다. 아웃도어 의류업체 블랙야크가 지원한 체험행사 부스에는 투명 페트병을 활용해 아웃도어 의류로 재탄생한 새활용 제품도 전시했다. 또 페트병을 원료로 생산한 각종 새활용 제품을 추첨해서 나눠주는 행사와 다회용기 이용 확산을 위해 현장에서 찍은 이미지를 다회용기에 인쇄해 전달하는 행사 등을 다채롭게 마련했다. 송호석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장은 “금강유역환경청과 전북지방환경청은 매년 환경정책을 시민들께 더욱 쉽게 직접 다가가 설명해 드리기 위해 '그린 스포츠 캠페인' 행사를 전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야구·축구·농구 등 프로스포츠 경기와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준비하면서 한화이글스 구단과 자원순환 및 탄소중립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확인했고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스포츠 경기와 연계해 효과적인 대국민 환경정책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강유역환경청은 현재 야구장 내 다회용기 제작·세척·대여 등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지자체 국고보조사업(국비 기준 올해 1억6천100만원)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린스포츠 캠페인을 지속해서 개최하는 등 야구장 일회용품 저감 문화 안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김무성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 사무관은 "현재 한화 구장 27개 음식점 중 10곳이 다회용기를 쓰고 있다"며 "야구장 내 일회용품을 최대한 다회용기로 전환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최대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지난 2014년부터 농구·축구장에서 그린스포츠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다 2014년 전주KCC·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전북녹색기업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중교통 이용과 일회용품 저감 캠페인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프로축구 전북현대구단과 협업을 해오고 있다. 전북현대의 경우 K리그 최초로 지난해 9월부터 경기장 내 먹거리 푸드트럭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있고 전북청은 전북도와 함께 관련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김호은 환경부 전북지방환경청장은 “지난달 31일 전북현대 홈경기에서는 경기장 관람객들에게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을 홍보하고자 수소버스 10대를 활용해 익산역과 전주역에 관람객 수송을 지원하는 이벤트도 실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그린스포츠 캠페인은 세찬 빗속에서도 이어졌으나 비가 잦아들지 않아 한화이글스-LG트윈스 경기는 우천취소됐다.

2025.06.16 08:13주문정

"새 정부 미디어 정책, 글로벌화 지향에 초점 맞춰야"

국내 미디어 산업이 처한 환경을 고려할 때 새 정부의 미디어 정책은 글로벌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12일 열린 새정부 출범에 대응한 미디어 산업 진흥의 주요 쟁점과 정책 방향 스터디에서 “문화강국, 세계 속의 한류 추진 동력 확보 등 새 정부 기조에 맞는 미디어 산업 진흥을 위해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과감한 진흥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출범 일주일이 지난 이재명 정부는 방송 미디어 관련 공약을 이례적으로 경제 파트에서 제시했다. 규제 개선과 광고 활성화 등을 내세워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아울러 콘텐츠 집중 육성을 통해 한류를 내세워 문화강국을 내세웠다. 노 소장은 “디지털 환경 변화나 글로벌 경쟁 구도, 콘텐츠 생태계의 구조적 문제를 살펴보면 진흥 중심의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며 “우리 산업의 자생적 성장도 담보해야 하기 때문에 K-컬처 플랫폼 육성과 같은 글로벌화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이와 관련해 글로벌 사업자와 협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화 중심의 정책 개편과 함께 미디어 정책의 유연한 집행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노 소장은 “진흥의 관점에서 미디어 정책에 대해 유연하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미디어 산업은 결국 투자 유치가 필요한데, 실질적인 투자 여력이 있다면 규모와 무관하게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디어 콘텐츠 분야 R&D를 확대와 정책금융 활성화, 기업 규모에 따른 차등 세제혜택 개선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스터디 자리에 토론자로 참여한 박세진 한양대 교수는 거버넌스 재조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 교수는 “미디어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려면 그에 부합하는 부처의 개편이 필요할 수 있다”며 “이해당사자가 내는 목소리를 한 곳에서 듣지 못하고 각 부처는 스스로 확장하려는 성격이 강한데, 여러 부처에 흩어진 미디어 정책기능을 한데 합쳐 개편하는 방향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하면 새로운 색채의 정책을 추진하려는 경우가 많다”면서 “어느 정권에도 상관없이 학계와 산업계에서 일관되게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시장에서 가장 원하는 것이고 그런 부분부터 고쳐줘야 한다”고 했다.

2025.06.12 13:09박수형

문신학 산업부 차관 "기후·에너지, 산업·통상과 정책적으로 긴밀히 연결돼야”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11일 “기후·에너지 정책은 산업·통상과 정책적으로 연결돼야 하고,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문 차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기후·에너지 문제는 시급히 추진,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안 가운데 하나이며 에너지를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공약에도 포함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차관은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관련해 산업부 식구들 관심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향후 국정기획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에너지부가 어떤 식으로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기후 에너지 정책이 우리 산업 또는 통상 부분과 연결되지 않고 홀로만 있는 그런 정책은 없다”며 “어떤 식으로든 산업부와 새로 생기는 기후에너지부가 협력하면서 정책을 수립·이행하고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고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차관은 또 “기후·에너지 정책과 산업·통상이 정책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국정기획위원회, 장관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절대 우왕좌왕하고 불안해할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문 차관은 “제가 산업부 1차관으로 복귀한 것은 경제·산업과 필수 불가결한 에너지 공약과 정책을 확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문 차관은 “새 정부의 핵심 비전은 '성장'”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산업부가 대통령에게 가장 큰 힘이 돼야 하고 책임지고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쟁국의 파괴적인 산업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산업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문 차관은 “산업 AI 확산 등 산업 체질을 개선해 제조업 생산성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차관은 이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다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며 “일하는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는 동료 직원이 다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차관은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을 주도했다는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받고 지난해 최종적으로 대법원 무죄를 받아 복직했다가 퇴직했다가 1차관으로 복귀했다.

2025.06.11 16:33주문정

공익이면 허위정보도 OK?...유튜브 정책 완화 괜찮을까

유튜브가 '이용약관 위반' 콘텐츠에 대한 내부 정책을 완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에는 규정을 어긴 동영상에 대해 강력한 삭제 조치를 취하던 유튜브가 작년 말부터는 '표현의 자유'와 '공익성'을 더 폭넓게 고려하기 시작했다. “삭제보다 남기자”… 공익성 앞세운 유튜브의 새 기준 지난해 12월 유튜브 내부 문서를 입수한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유튜브는 모더레이터(모니터링 관리자)들에게 '공익적인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영상'은 규정 위반 요소가 있더라도 삭제하지 않도록 지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토론, 선거 집회, 시의회 회의처럼 사회적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영상이 그 대상이다. 또 기존에는 '영상의 4분의 1 이상이 정책을 위반하면 삭제'하도록 했던 기준이 '절반 이상 위반 시 삭제'로 완화됐다. 백신 오정보도 삭제 면제? 판단 기준은 '뉴스 가치' 이 같은 정책 변화로 기존에는 '오정보'로 분류돼 삭제됐을 콘텐츠가 이제는 남겨질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백신이 유전자를 변화시킨다'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은 과거라면 의료 허위정보로 삭제 대상이었다. 그러나 이 영상에는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가 등장해 백신 관련 최근 뉴스를 언급했고, 반백신 주장을 명시적으로 권장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삭제되지 않았다. 외신은 "유튜브는 이를 뉴스 가치와 공공의 관심이 위해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표현의 자유 보장하면서도 피해는 줄일 것" 유튜브 대변인 니콜 벨은 “정책은 시대에 맞게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며 “모더레이터를 위한 가이드라인도 계속해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기존에도 누드, 폭력, 증오 표현 등에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왔지만, 교육적·다큐멘터리적·과학적·예술적 가치가 있는 경우에는 예외를 뒀다. 최근에는 정치, 이데올로기, 인종, 젠더, 성, 낙태, 이민, 검열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도 공익성을 근거로 삭제를 자제하는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 문제성 발언 있어도 '전체 맥락' 본다 구체적인 사례도 있다. 예컨대, 트럼프 행정부 장관 임명 관련 공청회를 다룬 43분짜리 영상에는 트랜스젠더 인물에 대한 중상적 표현이 포함돼 있었지만, 명확한 정책 위반 사례가 1건뿐이라며 영상 전체가 삭제되지는 않았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체포에 대해 다룬 영상에서 “윤씨가 단두대에 걸려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는 자극적인 발언이 있었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표현'이라는 이유로 삭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삭제 건수는 여전히 많아… 3개월간 19만 개 이상 이처럼 유튜브가 기준을 완화했음에도, 여전히 많은 콘텐츠가 삭제되고 있다. 2025년 첫 3개월 동안 유튜브는 '증오적이거나 학대적인 표현'을 이유로 총 19만2천586개의 동영상을 삭제했다. 니콜 벨은 “공익의 기준은 시대와 사회에 따라 변화한다”며 “유튜브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동시에, 플랫폼 상의 심각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6.11 11:34백봉삼

[프로필]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조선대 부속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자원부 철강금속과와 기초소재산업과, 미주협력과, 통상산업부 수입과에서 사무관을 지냈다. 이후 서기관으로 승진해 산자부에서 석유산업과와 가스산업과를 거쳐 지식경제부 석유산업과장·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기업협력과장·지역혁신팀장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기반총괄과장, 원전산업정책과장, 원전산업정책관을 지냈다. 이후 장관정책보좌관에 이어 대변인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문 차관은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 원전산업정책관으로 탈원전을 주도했다는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기도 했으나 지난해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문 차관은 산업부 재직 시절 산업정책과 에너지·통상 분야를 두루 경험한 대표적인 산업·에너지정책 전문가로 통한다. 대변인을 끝으로 공직을 마감했을 때는 산업부 선후배들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1967년 ▲조선대 부속고등학교 ▲서울대 경제학과 ▲행시 38회 ▲산업자원부 지역투자팀장 ▲지식경제부 기업협력과장,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 석유산업과장 ▲산업통상자원부 석유산업과장, 소재부품산업과장, 산업기반총괄과장 ▲에너지전환 국민소통 TF 단장 ▲원전산업정책관 ▲장관정책보좌관 ▲대변인

2025.06.10 18:31주문정

행안부, 디지털 소통 캐릭터 '다행이·부리부리' 저작권 등록

행정안전부가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효과적인 정책 홍보에 앞장선다. 행안부는 디지털 소통 캐릭터인 '다행이'와 '부리부리'에 대한 저작권 등록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저작권 등록으로 다행이와 부리부리는 법적 보호를 받게 된다. 행안부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캐릭터 무단 사용 등 문제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캐릭터는 행안부의 정책과 사업을 국민에게 친근하게 알리기 위해 2020년에 만들어졌으며 현재 소셜미디어 채널과 홍보 콘텐츠에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다행이는 조심성 많고 재빠른 다람쥐를, 부리부리는 주변을 세심하게 살피는 부엉이를 모티브로 했다. 김광용 대변인은 "이번 캐릭터 저작권 등록이 행안부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정책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국민과 활발하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2025.06.10 16:53한정호

반복되는 통신비 정책…이재명 정부, 이번엔 뭐가 다를까

이재명 정부가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을 역대 정부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가격 인하를 직접 유도하던 기존의 규제 중심 기조에서 벗어나, 세액공제와 품질 기반 요금제를 도입해 정부가 직접 부담을 분담하는 간접 지원 체계로 전환한 것이 핵심이다. 과거 정부들은 통신요금을 직접 낮추는 정책을 반복해왔다. 김대중 정부는 기본료와 통화료 인하를 추진했고, 노무현 정부는 망내할인, 이명박 정부는 가족할인·선불요금제를 내놨다. 박근혜 정부는 단말기유통법(단통법)을 도입했고, 문재인 정부는 선택약정 할인율을 25%로 올렸다. 윤석열 정부는 3만원대 5G 요금제와 5G-LTE 통합요금제를 유도했다. 이재명 정부는 통신요금의 일정 비율을 세금에서 공제하는 '통신비 세액공제' 방식을 제시했다. 근로자 본인뿐 아니라 자녀와 65세 이상 부모의 통신비까지 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법무법인 세종은 이 제도가 기존의 단순 할인 방식과 달리 병사의 통신요금 할인 확대와 병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본 제공량 소진 후에도 일정 속도로 추가 요금 없이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는 '전 국민 데이터 안심요금제(QoS)'도 기존과 차별화되는 정책이다. 현재는 일부 요금제에서 부가서비스 형식으로 제공되지만, 전면 도입 시 통신사의 수익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법무법인 율촌은 데이터 단절을 방지하는 측면에서 QoS 정책의 공공성은 긍정적이지만, 속도 제한 기준과 요금 수준 등 세부 설계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시장 구조 개편을 위한 조치도 병행된다. 단통법 폐지 이후 알뜰폰과 자급제폰 유통을 활성화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장기적으로 요금 인하 효과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법무법인 광장은 이 같은 구조 변화가 통신사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기존 유통 질서에 대한 제도적 대응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품질 중심의 정책 전환도 주요 변화 중 하나다. 정부는 6G 기술 확보와 5G 백홀용 공공 와이파이 확대 등 인프라 투자 강화를 병행하고 있다. 광장은 이러한 품질 강화 전략이 요금 중심 정책과는 구별되며, 국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주요 로펌들은 이재명 정부의 통신 정책을 '직접 인하 유도'에서 '간접 지원과 품질 보장'으로의 전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통신사의 수익 구조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다만 이 같은 방향이 실질적인 가계 통신비 절감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제도 설계의 정밀함과 지속 가능성이 핵심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QoS의 속도 기준과 적용 범위, 세액공제 대상과 공제율, 알뜰폰 경쟁의 공정성 등 주요 정책 요소가 구체화되지 않으면 정책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다. 간접 지원이 사업자 부담을 덜어줄 수는 있지만, 수익성이 위축되면 장기적인 투자 감소나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간접 지원 방식이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정책 설계가 미흡할 경우 통신사 서비스 품질이나 중장기 투자 여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시장의 현실과 이용자 기대치를 함께 반영하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5.06.10 14:18최이담

KIRD-WISET, 데이터 기반 정책 협력 추진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원장 배태민, KIRD)과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이사장 문애리, WISET)이 10일 여성 과학기술인 지속가능 성장과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은 변화하는 연구환경과 인력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여성과학기술인을 포함한 과학기술인 역량 강화와 경력개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 주요 내용은 ▲여성과학기술인 역량 강화 프로그램 공동 기획 및 운영 ▲여성과학기술인 대상 데이터 기반 연구 협력 및 정책 발굴 ▲온라인 교육 콘텐츠 연계 및 교육 인프라 공동 활용 등이다. 문애리 WISET 이사장은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을 위해서는 경력 정보와 교육 수요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장기적인 정책 수립과 체계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며 “과학기술인 전문 교육기관인 KIRD와의 협력을 통해, 현장 중심 교육과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태민 KIRD 원장은 "과학기술 혁신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성별과 경력에 관계없이 다양한 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연구환경 조성이 필수"라며, "여성과학기술인을 포함해 모든 과학기술인이 성장과 도약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 기관은 앞으로도 여성과학기술인이 연구현장에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조사·연구 등 다양한 분야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2025.06.10 13:14박희범

'규제 형평성·콘텐츠 진흥' 내건 새정부…핵심은 거버넌스 개편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방송·미디어 정책 공약이 법제, 거버넌스, 시장 경쟁구조 전반의 재편을 예고하며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효성 있는 정책 집행을 위해서는 '규제 형평성'뿐 아니라, 방송정책 거버넌스 개편과 공적 책무 재정립이 선행돼야 한다는 진단을 내놨다. 법무법인 세종과 광장이 각각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는 크게 ▲미디어 규제체계 선진화 ▲공영방송의 공적기능 강화 ▲글로벌 미디어 경쟁력 확대 ▲지역·중소방송 지원 등 네 축으로 정리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입법과 제도 변화는 상당히 복잡하고 정치적 조율을 요하는 사안들이 적지 않다. 규제 형평성과 산업 경쟁력 강화…실행엔 제도 기반 필요 법무법인 광장은 이번 방송미디어 정책이 '동일 서비스-동일 규제' 원칙을 내세운 점에 주목했다. OTT와 전통방송 간 규제 비대칭 문제를 바로잡고, 유사한 서비스에 대해 동일한 규제 원칙을 적용함으로써 형평성 있는 시장 질서를 구축하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콘텐츠 사업자와 플랫폼 간의 거래 질서 개선, 콘텐츠 R&D 지원 확대, 신유형 미디어에 대한 진흥체계 마련은 최근 변화된 콘텐츠 유통 환경에 맞춘 현실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광장은 이러한 정책 방향에 따라 'OTT 콘텐츠 제작지원 확대'나 '원천 콘텐츠 펀드 조성' 등의 조치가 병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미디어 전략도 정책 핵심 중 하나로 부각됐다. 법무법인 세종은 정부가 미디어 R&D와 제작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K-OTT 콘텐츠 및 플랫폼의 해외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은 현지화 전략과 융합 콘텐츠 개발, 각국 규제 환경에 대한 대응 전략을 사전에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디어 산업의 핵심 재원인 광고제도와 관련해서도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 개편이 언급됐다. 세종은 동일·유사 서비스 간 규제 형평성을 기반으로 방송광고 제도를 혁신하고, 방송통신발전기금과 정보통신진흥기금의 통합도 검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료방송 플랫폼과 콘텐츠사업자 간 대가 산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로 지목됐다. 거버넌스 개편과 공공성 회복…기업도 정책 변화 주시해야 법무법인 세종은 정책 실행의 핵심 과제로 방송정책 거버넌스 개편을 꼽았다. 현재 방송과 미디어 관련 법제 및 기구가 분산되어 있어 정책 일관성과 실행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 전면 개정 등 구조적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과 공적 기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도 주요 항목으로 제시됐다. 세종은 시청자 중심의 경영진 선임구조 개편, 편성 자율성 보장을 위한 제도 정비, 노사 동수의 편성위원회 설치 등이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보도전문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의 공익성 강화도 함께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개편도 포함된다. 플랫폼의 책임성과 알고리즘 투명성 강화 조치, 자율심의 기능 정비 등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을 구축하려는 정책적 방향이 명확히 드러난다. 정책의 실현 여부는 관련 입법과 예산 확보, 그리고 산업계와의 조율 구조에 달려 있다. 광장은 현재 국회에 발의된 '뉴미디어영상콘텐츠산업진흥법안' 및 '메타버스콘텐츠진흥법안' 등을 예로 들며 후속 입법이 병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신유형 미디어 정의 및 법적 근거 마련이 늦어질 경우 시장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종은 방송미디어 정책이 단순한 진흥책을 넘어 정부조직 개편과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기업들은 이에 따른 정책 리스크를 예의주시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6.09 16:21최이담

최종현학술원 "정부 주도 R&D 한계…민간·학계 자율성 강화해야”

정권에 따라 흔들리는 '선택과 집중' 중심의 연구개발(R&D) 전략에서 벗어나, 민간 자율성과 기초연구 강화, 기술주권 확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최종현학술원은 기술패권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과학기술 전략을 담은 정책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보고서 제목은 '기술패권 시대, 흔들리지 않는 과학기술 국가 전략'으로, 지난 4월 열린 과학기술 정책 포럼 논의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 없이 국정이 바로 시작되는 상황에서는 과학기술과 같은 중장기 과제가 국민적 논의와 공감의 과정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이에 최종현학술원은 과학기술계를 대표하는 석학들과 함께 정파를 초월한 독립적 시각으로 과학기술 정책 보고서를 출간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지속 가능한 R&D 체계 ▲인재 생태계 개편 ▲기술주권 확보를 3대 축으로 제시하며, 한국 과학기술 정책이 정부 주도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염한웅 POSTECH 교수는 “정부가 정한 전략 분야에 예산을 몰아주는 방식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서 오히려 혁신을 막는다”며 “민간과 학계의 자율성을 살릴 수 있는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연구자들이 창의적 주제를 시도하기 어려운 구조가 장기적인 경쟁력을 약화시킨다고도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정권마다 반복되는 정책 단절 문제도 비판했다. 장기 R&D 과제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축소되거나 폐지되는 구조 속에서 연구자들이 정책 변화에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권을 초월한 과학기술 전략 수립과 독립적인 연구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초연구 투자 확대 역시 주요 과제로 지목됐다. 염 교수는 “우리나라의 기초연구 투자 비중은 OECD 주요국보다 낮다”며 “AI, 바이오, 반도체 같은 전략 기술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학·물리 등 기초과학의 기반이 필수”라고 말했다. 기술주권 확보를 위한 구조 개편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상엽 KAIST 교수는 “우리 기술이 아니면 대체할 수 없는 분야를 늘리는 것이 핵심”이라며, 메모리 반도체처럼 대체 불가능한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동 서울대 교수는 대통령 직속 '기술주권 워룸'을 설치해 부처 간 정보를 통합하고 실시간 대응하는 체제를 제안했다. 보고서는 인재 정책의 대전환도 요구했다. 단순 유학 유치가 아닌, 국내외 인재가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비자, 주거, 가족 지원까지 아우르는 '브레인 홈 코리아'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자에 대한 보상과 안정된 커리어 체계 마련도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끝으로 저자들은 “과학기술을 경제 발전의 수단으로만 한정한 헌법 제127조는 시대적 한계를 지닌다”며 “과학기술의 고유한 가치를 반영할 수 있도록 헌법 개정 논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6.08 09:51류은주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실 설치...수석급 재정기획보좌관 신설

대통령실에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실이 설치된다. 또 재정 전략을 담당하는 수석급 재정기획보좌관되 신설된다. 지난 정부에서 사라진 여성가족비서관은 성평등가족비서관으로 확대 부활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대통령실은 책임, 미래, 유능을 핵심 기조로 빠르고 실용적으로 일하는 조직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시급한 민생 회복은 물론 국민 통합과 미래 성장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정부 대통령실이 국정운영 총괄 기능에 미흡했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며 “국정상황실을 확대 개편해 국정운영의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고,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기존의 국가안보실 2차장 소속에서 국가안보실장 직속으로 이관해 국가의 제1 사명인 국민 안전을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무 중복과 비효율로 국정과제 추진해 어려움이 있었던 국정과제 비서관실과 정책조정비서관실을 통합해 국가 정책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도록 하겠다”며 “특히 수석급 재정기획보좌관을 신설해 국정과제 실천을 위한 재정 전략을 담당함으로써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현장에서 완결성 있게 실현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또 “갈등 조정과 사회적 대화 촉진을 위해 기존 시민사회수석실을 경청통합수석으로 확대하며, 시민사회와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경청통합수석 산하에 청년 세대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해 청년 담당관을 설치하겠다”며 “AI 3대 강국 등 성장 전략 및 미래 과제를 담당할 AI 미래기획수석실을 설치해 AI 산업 육성은 물론 첨단 기술 발전, 인구 및 기후 위기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다룰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정부에서 사라졌던 여성가족비서관을 성평등가족비서관으로 확대하고 국정기록비서관을 복원해 국정을 충실하게 기록하고 후대에 남기도록 하겠다”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북극 항로 개척을 담당할 해양수산비서관, 검찰과 사법부가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필요한 과제를 담당할 사법제도비서관을 설치해 주요 현안을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를 맡을 임시 기구로 관리비서관을 두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책실장에는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경제성장수석에 하준경 한양대 교수, 사회수석에 문진영 서강대 교수, 재정기획보좌관(수석급)에 류덕현 중앙대 교수를 발탁했다. 강 실장은 “경제회복과 실용정부를 표방한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신속히 실천하고, 인수위 없이 출범한 현 정부의 상황을 고려해 해당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발탁했다”고 운을 뗐다. 신임 김용범 정책실장은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역임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김 실장은 코스닥시장 육성방안,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 기간산업안정자금 등 경제정책 입안 경험이 풍부해 가계·소상공인 활력제고와 공정한 경제구조 실현 등 이 대통령의 공약실현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대통령실은 평가했다.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은 대통령이 강조하는 민생회복과 경제성장을 책임질 인물로 뽑혔다. 한국은행 출신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로서 실물과 이론을 두루 거치며 거시경제와 산업정책 등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위원회 자문위원 경험도 있어 이재명 정부의 경제성장전략에 중추적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진영 사회수석은 이재명 정부의 복지국가 비전을 실현할 인물로 기대된다. 문 수석은 서강대 신학대학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사회복지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온 학자다.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은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로 조세·재정분야 싱크탱크인 한국조세연구원을 거친 재정분야 전문가다. 기획재정부의 건전성 회복과 더불어 대통령 공약 이행에 필요한 재원 확보 등 재정 전반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강화할 것으로 대통령실은 기대했다. 강 실장은 “국정 전반에 걸친 복합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통령실의 유능함과 기민함이 중요하다”며 “경제 사회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현재 국민이 겪고 있는 민생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6.06 16:59박수형

새 정부 핵심 키 쥔 AI정책수석...누가 될까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인공지능(AI) 정책 거버넌스에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내 경선과 본격적인 대선 운동 과정에서 AI를 비롯한 신산업 집중 육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고, 특히 AI 거버넌스 정립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당선인의 AI 거버넌스 공약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가AI위원회 역할을 강화하고, 범국가적 AI 대전환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기 위한 'AI전략기구'를 설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대통령실에 'AI정책수석'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국가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Chief Artificial Officer)를 임명하겠다는 것인데, 대통령비서실이라는 지근거리에서 대통령과 소통하고 또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국가 전반의 AI 정책을 통합 논의하는 컨트롤타워를 두겠다는 뜻이다. CAIO와 같은 중책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적임자가 선임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새 정권이 출범할 때 흔히 최우선 과제로 '1-1 공약'을 꼽는데, 앞으로 이를 진두지휘할 인사가 지명되는 셈이다. 1995년의 초고속인터넷, 2025년의 AI 21대 대선에서 AI 육성은 특정 후보만의 공약이 아니다. 각 후보가 모두 수백조 투자를 내세워 AI 인프라 구축과 인재 양성, 생태계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문재인 정부에서 본격적인 AI 조직과 정책이 시작되고, 이를 윤석열 정부에서 힘을 보탰고, 탄핵 정국 속에서도 국회는 수조원의 AI 분야 추경을 통과시켰다. 즉, 국가 AI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당파성을 넘어선 시대적인 핵심 과제로 첫손가락에 꼽힌 셈이다. 세계 각국이 AI 패권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AI 발전을 통한 청사진만 그리는 게 아니라 뒤처지면 끝난다는 우려까지 쌓인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한국이 다행인 점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국가적인 집중력을 발휘해 성공사례를 써낸 경험이 있다. 초고속인터넷 망을 구축하고 정보화촉진기본계획을 만들어 법을 갖추고 정책 추진 기구로 정보통신부가 출범한 1995년을 일컫는 이야기다. AI 시대 이전에 한국이 IT 강국으로 발돋움한 계기다. 제조, 건설로만 일어선 나라에 인터넷 붐을 일으켜 이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와 산업을 갖추게 했다. 이른바 빅테크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자국의 디지털 플랫폼과 반도체 경쟁력을 내세워 IT 강국에 이어 AI 강국에 도전할 발판이 됐다. 30년 전 초고속인터넷 전국망 구축과 정보통신부 출범으로 IT 강국 반열에 오른 것처럼 앞으로 30년의 국가 청사진 중심에 AI를 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당선인은 첫 공약으로 AI를 꼽으면서 “다른 산업과의 융합으로 생산성 혁신으로, 때로는 신산업 창출로 이어져 결국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가 AI 컨트롤타워 수장의 역할 현재 AI 주무부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다. 이를 부총리급 조직으로 재편해 조직 위상의 격상으로 AI를 정책 우선순위에 두자는 논의도 많이 오갔다. 분업화가 굳어진 실정에 따라 부처 간 수평적 협업 과정에서 빚어진 주무부처의 리더십 부족을 해결하자는 이유다. 부총리 격상 논의와 함께 한국공학한림원을 비롯한 학계와 연구계에서 대통령비서실의 수석비서관 신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직사회에서도 박근혜 정부 이후 사라진 ICT 관련 수석비서관을 되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줄곧 이어졌다. 이는 대통령의 의지를 담아 가장 강력한 정책 통합조정 기능과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는 위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당선인의 AI정책수석 신설도 그런 맥락에 닿아있다. 국가의 특정 분야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자리인 터라 막중한 자질과 책임이 따른다. 우선 대내외 환경을 살펴보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패권국가는 수백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최소한의 경쟁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 인재를 갖춰야 하는데 한정된 재원으로 이를 맞서야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생성형 AI로 촉발된 거대언어모델(LLM) 개발과 양질의 데이터 확보, GPU와 NPU 등으로 대표되는 AI 반도체 개발 등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첨단기술에도 밝아야 국가의 AI 총괄 역할을 해낼 수 있다. 공직자들이 관계부처 협의가 최대 난제라고 일컫는 것처럼 다부처 사업의 조율과 소통에 능해야 한다. 공공은 물론 실질적인 역량이 높은 민간과의 협업도 필수 요소다. 또 AI 기본법 하위법령이 마련 중인 가운데 법제도에 대한 이해도도 밝아야 한다. 이처럼 행정 절차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바탕이 돼야 선언적인 목표 제시 수준을 넘어 원활한 정책 실행까지 이어갈 수 있다. 물망에 오른 인사들 면면 살펴보니 일부 부처 개편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조직과 달리 법안 개정이 필요하지 않은 대통령비서실 인사가 우선 이뤄질 전망이다.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인선 발표가 먼저 나온 뒤 각 수석에 대한 선임이 예상된다. AI정책수석 신설에 대한 발표가 대선 운동 과정 후반에 나온 만큼 아직은 여러 인사에 대한 하마평이 오가고 있다. 정치권 안팎 분위기를 살피면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만큼이나 AI정책수석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캠프 주변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은 임문영 더불어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과 박태웅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장이다. 임문영 위원장은 국회 초당적 AX 협력 기구인 'AI전환연대회의'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여기에는 박태웅 센터장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성남시장 정책보좌관을 맡아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고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초대 미래성장정책관으로 보좌했던 인물이다. 이재명 AI 책사로 알려진 박태웅 센터장은 민주당 AI 공약 개발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털 사이트 개념이 생소한 시기에 인티즌을 창업했고 최근에는 IT 전문 출판사인 한빛미디어 의장을 맡았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이 캠프 안팎에서 주요 AI 전문가로 꼽히기도 했다. 장병탁 교수와 함께 학계에서 거론되는 인물은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 신준우 KAIST 교수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송경희 성균관대 인공지능융합원 교수도 새 정부에서 AI를 비롯한 ICT 분야에서 책무를 다할 인물로 꼽힌다. 행정고시 39회 출신인 송 교수는 정보통신부 첫 여성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첫 본부 여성 실장직에 올랐다. 실장에 오르기 전 국장직에서는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을 맡았다. 과기정통부 현직 인사 가운데 류제명 네트워크정책실장의 발탁 가능성도 점쳐진다.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ICT 분야의 여러 정책을 두루 맡아왔고, 송 교수와 같이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을 맡으면서 실장직에 올랐다. 무엇보다 대외적인 소통 능력과 열정에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직접적인 하마평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초거대AI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LG 배경훈 원장과 애플의 시리 개발을 총괄한 김윤 전 SK텔레콤 CTO, 교원 창업으로 시리즈A 투자를 이끌어낸 전병곤 프랜들리AI 대표 등이 산업계에서 꼽히는 주요 인물이다.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가 미국 국가안보위원회 인공지능특별위원회(NSCAI) 의장으로 활동한 사례로 업계 내에서 점치는 인물들이다.

2025.06.04 09:39박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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