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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6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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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소유·겸영 규제 손질 논의장 열린다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에 맞춰 방송사업자의 소유·겸영 규제를 개선하기 위한 논의가 열린다. 방송사업자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여론 다양성 등 방송의 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는 규제 체계를 모색하는 자리다.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는 오는 28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방송 소유·겸영 규제 개선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OTT를 비롯해 미디어 시장의 경쟁 환경이 달라진 상황에서 현행 방송사업자 소유 겸영 규제가 시장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특히 방송사업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를 합리화해야 한다는 요구와 여론 다양성 등 방송의 공공적 가치를 보호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함께 고려한 제도 개선 방향이 주요 논의 대상이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은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의 방송사업자 소유·겸영제도 개선방향'을 주제로 발제한다. 이어 홍원식 동덕여자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방송사업자의 경쟁력 강화와 공공성 제고 방안을 논의한다. 토론에는 김용희 선문대학교 교수, 박석철 컬쳐미디어랩 전문위원, 이기훈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지상파방송정책과장, 이남표 용인대학교 객원교수, 이헌율 고려대학교 교수가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가 주최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후원한다.

2026.09.22 14:53박수형 기자

더존비즈온, AI 기본법 대응 속도…전사 거버넌스 체계 구축

더존비즈온이 인공지능(AI) 기획부터 개발·배포·운영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전담 조직을 출범시키며 AI 거버넌스 강화에 나섰다.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AI 정책과 위험 관리 체계를 일원화하고 이를 시스템으로 구현한 통합 플랫폼도 구축한다는 목표다. 더존비즈온은 국제표준 'ISO/IEC 42001'을 기반으로 전사 AI 활용을 총괄 관리하는 'AI 거버넌스 사무국'을 신설하고 21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ISO/IEC 42001은 조직이 AI를 책임 있게 개발·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규정한 AI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이다. 더존비즈온은 이르면 다음 달 초 관련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 신설은 지난 7월 시행된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에 대응하고 전사 차원의 AI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더존비즈온은 자체 개발 AI뿐 아니라 외부 AI를 결합한 제품과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이에 따라 AI 기본법상 인공지능개발사업자와 인공지능이용사업자 지위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어 두 영역에 따른 관리 책임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AI 거버넌스 사무국은 회사의 AI 관리체계를 실행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AI 기획부터 개발·배포·운영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쳐 정책 수립과 승인, 점검을 일원화할 계획이다. 지용구 더존비즈온 공동대표가 AI 기술위원회 위원장과 AI 거버넌스 사무국장을 겸임해 조직을 총괄한다. 정재근 전무는 AI 거버넌스부문장을 맡아 실무를 이끈다. 사무국은 정책·확산·개발·감사·보안 기능을 담당하는 5개 본부 체제로 운영된다. AI 거버넌스 운영본부는 정책·규정 수립과 AI 인벤토리, 영향평가, 승인 절차를 담당하고 AX 지원본부는 전사 AI 활용 확산과 임직원 교육을 지원한다. AX 개발본부는 제품·서비스에 적용되는 AI의 기획과 개발을 담당한다. 별도로 AX 감사본부가 거버넌스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AX 보안본부는 AI 관련 보안 위협 대응과 개인정보 보호를 맡는다. 제1·제2AI연구소와 개발본부, 전략기획실, 법무실도 협력 조직으로 참여한다. AI 거버넌스 체계를 실제 시스템으로 구현하기 위한 통합 플랫폼 'AI 허브(AI HUB)'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AI 허브는 회사에서 활용하는 AI 서비스를 등록하고 인벤토리를 관리한다. AI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주기를 관리하는 라이프사이클 관리와 규정·증적 문서 관리, 전사 AI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경영진 대시보드 등을 제공한다. 실무 담당자와 거버넌스 담당자, 경영진을 위한 3개 포털로 운영될 예정이다. 더존비즈온은 이번 사무국 출범과 정책 수립을 시작으로 올해 4분기 AI 인벤토리 구축과 리스크 등급화를 추진한다. 내년 1분기에는 모니터링·감사 체계를 정착시키고 2분기까지 전체 거버넌스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ERP와 AI를 결합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며 AI 전환(AX)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번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통해 자체 제품·서비스의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고객사의 AI 도입 과정에도 활용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지용구 더존비즈온 공동대표는 "AI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게 활용하는 역량은 이제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며 "AI 거버넌스 사무국을 중심으로 책임과 절차가 분명한 관리 체계를 갖춰 고객과 임직원 모두가 안심하고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재근 더존비즈온 AI 거버넌스부문장은 "그동안 개별 조직 차원에서 관리되던 AI 관련 정책과 위험 요소를 사무국으로 일원화해 문서와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연내 AI 허브 구축을 마무리해 정책이 실제 업무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9.21 16:32한정호 기자

발사체 '누리호' 경제·사회적 가치 연간 2조 3000억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연간 경제·사회적 가치가 2조 3,000억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김학효 부연구위원 연구팀이 누리호의 대국민 체감 가치를 산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이 산출한 방식은 응답자의 성공 기대와 장기 가치 선호도를 지불의사금액 추정 모형에 반영한 R&D-CVM(조건부가치측정법)이다. 이 방식은 CVM을 기반으로 연구진이 자체 설계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 1,010가구. 이들을 대상으로 누리호에 대한 연간 지불의사금액(WTP)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것으로 보는지 묻는 문항에 긍정적(4~5점)으로 응답한 비율은 약 76.3%로, 회의적(1~2점) 응답 약 1.7%를 크게 웃돌았다. 편익이 먼 훗날 실현되어도 사업을 지지하는지 조사한 장기 가치 선호에서도 긍정적 응답이 약 77.0%, 회의적 응답이 약 3.4%로 조사됐다. R&D-CVM으로 추정한 누리호의 경제·사회적 가치는 연간 약 2.30조 원으로 나타났다. 김학효 부연구위원은 "설문 가구 대상 지불의사, 참여확률 등을 계산한뒤 전국 가구수를 곱해 기대가치를 산출했다"며 "좀더 세밀하게 보강한 기존과 시사점을 올해 연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또 "장기적으로 조사해 국민 인식과 체감 가치의 변화를 지표화한다면 향후 유사한 대형 R&D 사업을 기획·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9.21 10:32박희범 기자

[AI는 지금] AI 투자, 오픈AI·앤트로픽에 몰렸다…韓도 상위 10곳 74.5% 점유

인공지능(AI) 벤처투자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자금은 소수 대형 기업으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선 오픈AI·앤트로픽 등 프론티어 AI 기업의 초대형 후속투자가 전체 시장을 끌어올렸고, 국내에서도 AI 반도체와 모델 기업을 중심으로 후기단계 투자가 늘면서 상위 기업의 자금 흡수력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발표한 '글로벌 AI 벤처투자 동향과 투자 집중구조 : 국내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액 가운데 AI가 차지한 비중은 75.9%에 달했다. 2021년 23.5%에서 52.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같은 기간 거래건수 비중은 20.4%에서 36.6%로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늘었다. 이처럼 투자액 비중이 거래건수보다 훨씬 빠르게 늘면서 AI 투자시장 확대가 신규 투자 대상 증가보다 개별 거래의 대형화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AI VC의 건당 평균 투자액은 2021년 1350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5550만 달러로 4배 이상 늘었다. 전체 VC 평균과 비교해도 격차가 커졌다. AI VC의 건당 투자규모는 2021년 전체 VC 평균의 1.15배 수준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08배까지 높아졌다. 자금은 미국과 후기단계(시리즈 C 이상) 기업으로 빠르게 집중됐다. 올해 상반기 동안 미국은 글로벌 AI VC 투자액의 84.1%를 차지했다. 미국·중국·영국 등 상위 3개국 비중도 92.9%에 달했고 국가별 투자 집중도를 나타내는 허핀달-허시먼지수(HHI)는 2022년 3684에서 올해 상반기 7124로 상승했다. 투자 단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시드(창업 초기)·초기단계(시리즈 A~B) 투자는 전체 거래건수의 92.8%를 차지했지만 투자액 기준 비중은 27.2%에 그쳤다. 후기단계는 거래건수 비중이 7.2%에 불과했지만 투자액의 72.8%를 차지했다. 또 지난 2023년 39.5%까지 떨어졌던 후기단계 투자액 비중은 2025년 61.8%로 올라선 뒤 올해 들어 더 높아졌다. 초대형 거래의 영향은 더 커졌다. 10억 달러 이상 AI 투자거래는 2021년 13건에서 2025년 22건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만 34건을 기록했다. 해당 거래들의 투자액은 올해 상반기 3167억 달러로 전체 AI VC 투자액의 약 74%를 차지했다. 기업별 집중도 역시 크게 높아졌다. 글로벌 AI VC 투자액 가운데 상위 3개 피투자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3.6%에서 올해 상반기 55.7%로 높아졌다. 상위 10개 기업 비중은 같은 기간 8.9%에서 67.5%로 확대됐다. 이는 오픈AI와 앤트로픽, xAI 등이 대규모 자금조달을 반복한 영향이 컸다. 투자 대상도 AI 서비스에서 기반 기술로 이동했다. 2500만 달러 이상 대형 투자에서 AI 모델 기업의 비중은 2021년 1.5%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 61.0%까지 상승했다. AI 서비스·애플리케이션 비중은 같은 기간 73.9%에서 18.7%로 낮아졌다. 국내 AI VC 시장은 투자액 자체가 크게 늘지 않았으나, 전체 V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높아졌다. 국내 전체 VC 투자액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9.9%에서 올해 상반기 44.3%로 상승했다. 반면 AI VC 투자액은 2021년 20억4800만 달러, 2025년 17억9500만 달러, 올해 상반기 18억5400만 달러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다. 전체 VC 시장이 축소되면서 AI 투자의 상대적 비중이 커진 것이다. 다만 국내 자금도 후기단계와 일부 기업에 빠르게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국내 AI VC 투자액 가운데 후기단계 비중은 72.3%로, 글로벌 72.8%와 비슷했다. 상위 3개 기업이 전체 투자액의 55.8%, 상위 10개 기업은 74.5%를 차지했다. 2021년 상위 10개 기업 비중이 31.0%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투자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은 차이를 보였다. 글로벌 대형 투자가 AI 모델에 집중된 반면, 국내에선 AI 반도체와 AI 모델이 양대 투자 분야로 부상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국내 AI VC 투자액 가운데 AI 반도체 비중은 33.4%, AI 모델은 26.8%로, 두 분야를 합쳐 60.2%를 차지했다. 2021년 79.4%에 달했던 AI 서비스·애플리케이션 비중은 같은 기간 21.0%까지 낮아졌다. 이는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 엑시나 등 AI 반도체 기업과 업스테이지 등 AI 모델 기업의 대규모 후속투자가 이어진 영향이다. SPRi는 "투자금이 성장기업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초기 기업의 시장 진입 경로와 후속 자금조달 체계를 함께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초기 AI 기업은 투자 이후에도 컴퓨팅 자원과 고객 확보, 기술 검증이 필요한 만큼 자본 공급만으로는 성장 과정의 자금 공백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책펀드 간 후속투자 연계와 컴퓨팅 지원, 민간 전략적 투자자의 사업협력을 함께 묶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분야별로 필요한 자본 규모와 회수기간, 기술개발 기간이 다른 만큼 기술·산업 특성에 따라 투자체계를 달리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09.19 11:05장유미 기자

신세계I&C, 자사주 84만주 전량 소각·배당 확대…"주주가치 제고 본격화"

신세계I&C가 자사주 전량 소각과 배당 확대를 골자로 한 주주환원정책 개편에 나선다. 발행주식 수의 약 6%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하고 최저 배당금을 상향하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신세계I&C는 이사회를 열고 2027년까지 자기주식 83만5천90주를 전량 소각하고, 현금 배당 재원을 별도재무제표 기준 연간 당기순이익의 20%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환원정책 개편안을 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자사주 소각이다. 회사는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약 42만주씩 총 83만5천90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 총수의 약 6% 규모다. 소각 대상은 자사주 신탁 취득을 통해 확보한 물량으로, 장부가 기준 약 60억원 규모다.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하는 만큼 자본금 감소는 발생하지 않는다. 대신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주당순이익(EPS)과 주당 가치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사주 소각은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으로 꼽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배당 정책도 보다 명확하고 예측 가능한 구조로 바뀐다. 회사는 기존 영업이익 기준에서 별도재무제표 기준 연간 당기순이익의 2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투자자들이 향후 배당 규모를 보다 쉽게 예측할 수 있도록 기준을 단순화한 것이다. 주당 최저 배당금도 기존 350원에서 400원으로 약 14% 상향한다. 환원 재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배당금이 주당 400원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최소 400원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정책을 최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흐름에 부합하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강화 조치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자사주를 단순 보유하지 않고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한 점은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으로 꼽힌다. 실제 투자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신세계I&C 주가는 최근 한 달간 약 25% 상승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전일 대비 1.16% 오른 1만5천67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시간외 거래에서는 1만6천680원까지 오르며 7.68%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이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신세계I&C 역시 주주환원 규모와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시장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주주환원정책은 2026년부터 2027년 사업연도까지 적용되며, 정책 종료 후에는 경영환경과 사업 성과 등을 고려해 재검토할 예정이다. 신세계I&C 관계자는 "이번 주주환원정책 개편은 투자자에게 보다 명확하고 예측 가능한 환원 기준을 제시하고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과 주주환원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8 17:19남혁우 기자

"플랫폼 규제보다 상생 먼저…예측 가능한 환경 만들어야"

플랫폼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규제를 강화하기보다 플랫폼과 입점 사업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구조를 만드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플랫폼의 혁신 동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입점 사업자가 영업 환경을 예측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하고, 소상공인의 인공지능(AI)·데이터 활용 역량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이정용 숭실사이버대학교 유통서비스학과 교수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플랫폼 산업을 위한 상생 생태계 구축과 정책 과제'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타 국가의 규제 상황을 살펴보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이 주최했으며, 한국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가 주관했다. 이 교수는 발제를 맡았다. 이동일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좌장을 담당했으며, 백민현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정책지원실장, 백운섭 한국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 회장, 고광용 컨슈머워치 정책자문위원이 토론에 참여했다. '신뢰 인프라·성장 사다리·신뢰 기반' 세 축으로 국가데이터처의 '2025 연간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거래액은 272조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이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6.5% 늘어난 211조1448억원으로 집계됐다. 성장세는 과거보다 감소했지만, 최근에도 매년 5~6%씩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이 교수는 타 국가의 플랫폼 산업 동향도 언급하며 규제가 가장 강한 국가로 중국을 꼽았다. 중국의 경우 빅테크를 전방위적으로 단속해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5개사의 주가가 40~70% 하락했으며, 스타트업 벤처 투자가 46% 감소한 뒤 규제에서 진흥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반면 일본은 플랫폼 산업을 대화로 규율하고 진흥을 한 묶음으로 설계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이 교수는 “세 나라의 경험이 가리키는 방향은 규제의 양이 아니라 정밀성에 있다”며 우리나라도 규제를 쌓는 대신 플랫폼 산업 지속을 위해 신뢰 인프라, 성장 사다리, 신뢰 기반을 세 축으로 세울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세 가지 축의 과제로 플랫폼 상생 거버넌스 구축, 플랫폼 운영 예측 가능성, 디지털 소상공인 AI 데이터 역량 강화, K-셀러 브랜드 육성과 글로벌 진출, 플랫폼 입점 사업자 성장 지원 체계 구축, 플랫폼 신뢰 강화, 플랫폼 산업 정책 연구와 통계 체계 구축 등 7가지를 제시했다. 플랫폼 규제 대상으로 보면 안 돼…韓 유통 성장 동력 강조 이어진 토론에서 백민현 실장은 플랫폼 산업의 성장이 기업만의 성과가 아닌 기존 사업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든 결과라고 강조하고 상생 논의는 플랫폼을 단순히 규제하거나 비용을 부담시켜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에서 출발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플랫폼의 혁신 역량을 지키면서 사업자의 예측 가능성과 거래의 기능성을 높이는 것이 우리가 찾아야 할 균형점”이라고 말하며 상생을 분명한 구조로 설계하고, 정부와 플랫폼의 역할을 적절히 나누는 것이 상생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진단했다. 고 위원은 상생의 제도화에 대해서는 동의를 표하면서도 규제의 제도화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플랫폼의 혁신 동력을 보존하면서 입점 사업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소비자 선택권과 신규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 플랫폼을 단순히 기업의 숫자와 점유율 등을 가지고 시장 지배력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꼬집으며, 수수료 문제 역시 가격 규제보다는 경쟁에 초점을 맞춰 접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백 회장은 플랫폼은 한국 유통 산업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플랫폼 입점 사업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문제로 신규 고객 확보, 광고비보다 치열한 경쟁, 예측하기 어려운 플랫폼 환경을 들었다. 백 회장은 “규제보다 상생 구조가 먼저 필요하다”며 소상공인의 AI·데이터·디지털 경쟁력을 키우고, 플랫폼과 입점 사업자가 충분히 소통하고 예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 성장의 속도보다 올바른 성장 방향을 잡아줄 것을 당부했다.

2026.09.15 17:56박서린 기자

문체부, '청년의 날' 맞아 적금·일자리·주거 핵심 정책 영상 공개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과 주거 안정을 돕는 정부의 핵심 정책 정보를 알기 쉽게 압축한 맞춤형 영상 콘텐츠가 공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은 '청년의 날' 및 청년주간을 맞아 목돈 마련, 일자리, 주거 지원 등 실생활 체감도가 높은 정부 대표 청년정책을 담은 영상 3편을 제작해 집중 홍보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콘텐츠는 취업준비생과 사회초년생 등 청년세대의 현실적 고민을 해소하고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지원책을 한데 묶어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안내 대상 정책은 목돈 형성을 돕는 '청년미래적금', 노동시장 진입과 직무 경험을 지원하는 '일자리첫걸음보장제', 내 집 마련과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한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 및 청년월세지원' 등이다. 청년층의 미디어 소비 특성에 맞춰 '극한직업', '범죄도시', '왕과 사는 남자' 등 대중에게 친숙한 영화 속 명장면과 유행 밈(Meme) 요소를 접목해 정보 전달력을 높였다. 해당 영상 3편은 '대한민국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영상별 시청자 참여 이벤트도 병행된다. 문체부 국민소통실은 청년세대의 눈높이와 콘텐츠 문법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실질적인 혜택이 닿을 수 있는 정책 홍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6.09.15 09:25진성우 기자

AI 위험론 정치권까지 번졌다…트럼프 '경쟁' vs 오바마 '안전'

인공지능(AI)의 빠른 발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미국 기술업계를 넘어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우위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에 AI가 가져올 위험과 경제적 충격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열린 민주당 비공개 모금 행사에서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대담하며 AI에 대응할 정책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되찾으면 AI를 둘러싼 공개 논의를 시작하고 2028년 대선 후보들도 이를 핵심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일자리를 비롯한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도 살펴야 한다고 봤다.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고용시장에 어떤 충격이 나타날지 살피고 이에 대응할 구체적인 대책을 정치권이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발 속도를 늦추는 데 거리를 뒀다. 그는 13일 아일랜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중국보다 AI에서 앞서 있다며 안전장치는 필요하지만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술 발전에 제동을 걸기보다 미국의 우위를 지키는 쪽에 무게를 뒀다. 이런 논쟁 배경에는 AI 업계에서 잇따라 나온 위험 경고가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에서 AI 모델 개발에 참여했던 제이컵 콕슨은 지난 8일 앤트로픽을 떠나면서 선도 기업들이 충분한 대비 없이 스스로 성능을 높이는 초지능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앤트로픽 내부에서는 더 강한 경고도 나왔다. AI 정렬 연구를 이끄는 에번 허빙거는 향후 10년 안에 AI로 인류가 멸망할 가능성을 개인적으로 10% 이상으로 평가했다.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이를 통제할 수단과 제도가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연구자들에 이어 경영진도 속도 조절을 요구하고 나섰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AI 성능을 높이기 위한 경쟁을 늦춰 안전 기술을 확보할 시간을 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외부 검증을 강화하는 방안도 내놨다. 독립 평가자에게 직원과 비슷한 수준의 접근 권한을 주고 기업이 약속한 안전조치를 제대로 지키는지 확인하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민주주의 국가들이 공통 기준을 마련하고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AI를 이용한 생물무기 개발 등 심각한 악용을 막기 위해 협력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경쟁사들도 일부 제안에 호응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독립 평가자에게 직원과 비슷한 수준의 접근 권한을 제공하는 데 동의했다. 일론 머스크 xAI CEO도 아모데이 CEO의 제안에 지지를 나타냈다. AI 안전 문제는 미국 의회에서도 논의되고 있다. 민주당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과 공화당 존 튠·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은 첨단 AI에서 중대한 위험이 확인될 경우 기업에 이를 줄일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위험을 알고도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기업에 책임을 묻는 내용도 검토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AI에 대해 "민간의 손에서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사안"이라며 "우리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09.14 09:35김동원 기자

[AI는 지금] AI가 일할수록 'AX 인재' 몸값 뛴다…왜?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이 기업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단계로 확산되면서 국내 기업의 AI 전환(AX) 과정에서 인재 확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AI 모델을 개발하는 전문인력뿐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AI 에이전트에 업무를 맡기고 여러 에이전트를 조율·통제할 수 있는 'AX 인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12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발간한 '에이전틱 AI 시대의 핵심 자원, AX 인재 : 현황 진단 및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AI가 콘텐츠를 생성하는 도구에서 목표를 해석하고 계획·실행·점검하는 '디지털 노동'으로 진화하면서 기업의 AX도 기술 도입을 넘어 업무 방식과 조직 구조를 재설계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또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사람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AI가 실행을 더 많이 담당할수록 사람은 문제를 정의하고 목표를 설정하며 에이전트에 권한과 정책을 부여한 뒤 결과를 검토·판단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여기에 어떤 데이터와 시스템에 접근시킬지, 어느 단계에서 사람의 승인을 거치게 할지 설계하는 능력도 중요해지고 있다. 기업에선 이미 AI 활용 방식이 대화형에서 실행형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오픈AI가 글로벌 기업용 계정의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기준 에이전틱 AI인 코덱스의 출력 토큰 비중은 전체 코덱스와 챗GPT 출력 토큰의 64%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3%에서 지난해 12월 7%, 올해 2월 24%, 4월 54%로 빠르게 높아졌다. 보고서는 "기업의 AI 활용 방식이 질문·답변 중심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형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들의 높은 AI 도입 의지와 달리 실제 현장 적용은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조사에서 기업의 76.9%가 업무에 AI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실제 활용 비율은 45.6%에 그쳤다. 국내 중견기업 역시 AI 도입 필요성을 인정한 비율은 59.1%였지만 실제 도입률은 18.1%에 머물렀다. 원티드랩 조사에서도 AX를 핵심 과제로 인식한다는 응답은 67.3%였지만 전사적으로 내재화했다는 기업은 5.3%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이 간극을 메울 핵심 인력으로 'AX 인재'를 제시했다. AX 인재는 도메인 전문성을 토대로 AI, 특히 AI 에이전트를 업무와 조직에 이식·조율하고 산출물을 검토·판단·통제해 조직 성과로 연결하는 인재를 뜻한다. AI 기술과 모델 자체를 개발하는 'AI 전문인재'와 달리 현장의 업무와 조직을 AI에 맞게 바꾸는 역할에 초점을 둔다. AI 활용이 곧바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는 점도 이런 인재의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 연구에 따르면 생성형 AI 사용으로 업무시간은 평균 3.8%, 주당 약 1.5시간 줄었지만 시간 절감률과 업무처리량 증가율 사이의 관계는 0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AI로 절감한 시간을 고부가가치 업무로 재배치하고 업무 흐름을 다시 설계할 조직 역량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반대로 AI를 사업 목표에 연결하고 조직 차원에서 확산할 역량을 갖춘 기업은 성과 차이가 컸다. PwC가 1217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AI 실행 역량' 상위 20% 기업은 나머지 기업보다 AI에서 얻는 재무성과가 7.2배 높았다. 에너지 절감과 신제품·서비스 출시 속도, 조직 민첩성, 고객 경험 등 비재무 성과도 1.9~2.8배 높게 나타났다. 노동시장에서도 AI 역량을 갖춘 인재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PwC 조사에서 지난해 AI 스킬 보유자의 평균 임금 프리미엄은 62%로 전년 57%보다 높아졌다. 산업별로는 소비재 118%, 기술·미디어·통신 84%, 에너지 75%, 제조업 73% 순이었다. 원티드랩 조사에서도 기업의 77.2%가 AI 역량을 보유한 인재에게 추가 연봉을 지급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글로벌 노동시장에서는 도메인 전문성과 AI 구축·운영 역량을 결합한 '현장배치엔지니어(FDE)'가 별도 직무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디드 기준 FDE 채용공고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5230% 증가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도 지난 5월 FDE를 고객사 현장에 투입해 AI 시스템 구축과 업무·조직 재설계를 지원하는 조직을 각각 마련했다. 국내에서도 LG CNS와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마키나락스 등이 관련 인력 채용에 나섰으며 KT는 향후 2년간 AX 사업부문 인력 500명 이상을 FDE로 육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AX 인재'에 대한 수요 증가 속도에 비해 인력 공급은 더딘 상태다. 국내 AI 인력은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5.3% 증가했지만 AI 관련 채용공고는 최근 5년간 112% 늘었다. 올해 상반기 채용공고도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절반 이상이 앞으로 AI 관련 인력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답했지만 숙련 인재 부족과 높은 급여 기대가 주요 채용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AX 추진 과정에서도 인력 문제가 가장 큰 부담으로 나타났다. 원티드랩 조사에서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으로 '전문 인력 확보 어려움'이 53.1%로 가장 높았으며 AI 인재 채용 과정에서는 '정확한 역량 검증의 어려움'이 57.9%를 차지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비수도권에서 인재 부족이 두드러졌다. AI 분야 채용공고의 75.0%가 중소기업에서 발생했지만 보상 여력과 인지도 측면에서 대기업보다 불리해 미충원이 반복되고 있다. AI 활용기업도 57.7%가 수도권에 몰려 있으며 비수도권 디지털 산업의 인재 충원율은 51.0%에 그쳤다. SPRi는 "신규 인재 양성과 함께 기존 산업 인력을 AX 인재로 전환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AI 전공자에게 도메인 지식을, 비AI 전공자에게 AI 활용·전환 역량을 가르치는 쌍방향 융합교육과 기업 현장의 데이터·문제를 활용한 프로젝트형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PRi는 보고서를 통해 정규 교육만으로 단기간에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점도 짚었다. 최근 3개 학년도의 대학 AI 분야 정원 순증 규모는 학부 589명, 대학원 156명에 그쳤다. 국내 AI 인력의 58%가 석·박사 학위 소지자인 데다 학사 입학부터 박사 배출까지 통상 8년 이상 걸리는 만큼 이미 산업 전문성을 갖춘 재직자에게 AI 전환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AX 역량 표준·검증 체계 구축, 중소·지역기업 공동 인재풀 운영, FDE 방식을 참고한 'AX 현장지원단' 도입, 지역 주력산업 재직자의 AX 전환, AX 인재 수급을 상시 파악할 통계·데이터 기반 마련 등을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봉강호 SPRi 선임연구원은 "AX 인재의 요체가 도메인 전문성과 AI 전환 역량의 결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도메인 전문성을 갖춘 산업 현장의 재직 인력에게 AI 전환 역량을 결합하는 경로가 가장 빠르고 비용효과적인 공급 확충 수단"이라고 말했다.

2026.09.12 10:30장유미 기자

국가AI전략위 출범 1주년…국민·기업 체감할 성과 만든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인공지능(AI) 정책 무게중심을 기반 마련에서 성과 창출로 옮긴다. 범부처 대형 AI 프로젝트 간 연계를 강화해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8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서울스퀘어에서 '위원회 출범 1주년 성과보고회'를 열고 지난 1년간 추진한 AI 정책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9월 8일 출범한 국가 AI 정책 컨트롤타워다. 민간의 전문성과 정부의 정책 역량을 연결해 국가 AI 전략을 수립하고 부처와 분야를 넘나드는 주요 정책의 조정과 실행을 지원해 왔다. 지난 2월에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한 '대한민국 인공지능행동계획'을 확정했다. 3대 정책축과 12대 전략분야 아래 99개 실행과제와 326개 정책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산업·공공·과학·교육·국방·사회 등 국가 전반의 AI 전환 방향을 구체화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행동계획을 급변하는 AI 환경에 맞춰 고도화한다.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시드(SEED) 프로젝트 등 범부처 대형 AI 사업이 유기적으로 추진되도록 정책과 사업 간 조정·협력을 강화하고 위원회 운영도 프로젝트와 성과 중심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제조와 자율주행·휴머노이드를 중심으로 AI 전환 전략을 마련했다. '제조AI 2030 전략'과 '휴머노이드 산업 생태계 조성·확산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달에는 '자율주행 AI 실증 및 상용화 로드맵' 수립을 지원했다. 앞으로 '2030 글로벌 AI 데카콘 기업 육성계획'과 '자율주행 중심 교통·물류 AI 대전환 계획' 수립도 지원한다.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이후 관리·활용 평가체계 개선과 국내 GPU 보유량 추정 방법론을 제안했다.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데이터센터(AIDC) 기자재의 국산화 방향도 제시해 AIDC 국가전략산업화 계획에 반영했다. 공공부문에서는 범정부 AI 공통기반의 구조 개선과 AI 기반 통합민원플랫폼 구축을 지원했다. 앞으로 공공 AX 신속개발 추진체계와 공공 AX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공공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와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데이터 표준화를 추진한다. 과학·의료 분야에서는 '과학기술×AI 국가전략'과 'K-문샷 추진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국가과학AI연구센터 출범 준비를 뒷받침했다. 지난달에는 국민의 건강 기본권을 AI로 보장하기 위한 범정부 'AI기본의료 전략' 수립·확정을 지원했다.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원스톱 AI 플랫폼과 공공의료 AI 고속도로 확대도 추진한다. 국방·안보 분야에서는 국방데이터 카탈로그를 구축해 방산·AI 기업에 시범 공유하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한 국방 특화 AI 개발 기반을 마련했다. 이달부터 5개 국방 AX 거점을 순차적으로 열고 국방 특화 AI 개발과 국방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AI 보안도 강화한다. 보안특별위원회는 실제 운영망에서 화이트해커가 취약점을 상시 발굴하고 신고하는 '보안취약점 상시 신고조치제 도입 로드맵'을 마련했다. 앞으로 AI 모델 개발부터 도입·조달·운영까지 전 단계에 보안을 적용하고 분야별로 나뉜 보안 제도를 연계한 'K-AI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 분야에서는 경남·광주·대구·전북 등 4대 권역의 AX 사업을 점검하고 'K-AI 시티' 지역별 특화 전략 수립을 지원했다. 앞으로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시드 프로젝트를 지역 AX 사업과 연계해 지역 간 AI 격차를 줄이고 지역 AI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인재 분야에서는 부처별로 나뉜 AI 인재양성 사업을 연계하기 위한 통합정보 지원체계와 범부처 성과관리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 내 '학교인공지능전환추진단' 신설과 AI전문연구요원 배정 확대·K-STAR 비자트랙 도입도 지원했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은 "이제는 지난 1년간 마련한 기반을 국민과 기업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저와 함께하는 2기 위원회는 부처와 분야의 벽을 넘어 필요한 역량을 연결하고 현장 걸림돌을 해소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세계가 필요로 하는 '대체불가 글로벌 AI 핵심 공급망 국가'로 도약하는 동시에 국민이라면 누구나 AI의 기회와 혜택을 함께 누리는 '모두의 AI'를 실현할 수 있도록 위원회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8 15:00김동원 기자

노선 유치부터 도착 후 이동까지…문체부·국토부, 양양공항 활성화 대책 모색

정부가 국제선 회복이 더딘 양양 국제공항을 찾아 외래관광객의 강원권 유입과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항공·관광 연계 방안을 모색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는 양양 국제공항에서 세 번째 '지방공항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협력 포럼'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4월 대구와 5월 김해에 이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지자체 단체장, 공항공사, 관광공사, 항공사 및 여행업계 관계자 50여명이 모여 강원권 현안을 직접 진단하기 위해 추진됐다. 포럼에서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양양공항 인근 관광권 관광-항공 연계 및 활성화 방안' 발표를 시작으로 부처별 정책 방향과 업계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신규 노선 유치를 비롯해 공항-관광지 간 대중교통 인프라, 지역 수용 태세 개선, 맞춤형 관광 콘텐츠 및 공동 마케팅 방안 등 관광객 이동 전 과정에 걸친 실행 과제가 다뤄졌다. 문체부와 국토부는 대구·김해·양양 릴레이 포럼에서 취합된 과제를 실장급 '관광-교통 정책협의회'를 통해 관리하고, 오는 11월 대국민 토론회를 거쳐 실제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항공사 취항 지원과 공항 접근성 개선에 집중하고, 문체부는 공항 도착 이후 지역 체류와 소비로 이어지는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대현 문체부 차관은 "양양공항 현장에서 지역과 항공·여행업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현장에서 제기된 어려움을 실질적인 정책 개선 과제로 연결할 것"이라며 "외래관광객을 유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공항에서 관광지로의 이동과 강원에서의 체험과 소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종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7 17:20진성우 기자

다이슨, 무상 기기 대여·수리기간 단축 등 새 고객지원 정책 공개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이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는 순간부터 실사용, 유지·관리 등 전 과정에서 스마트하고 유기적인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고객 지원정책 '네버 위드아웃 유어 다이슨(Never Without Your Dyson)'을 공개했다. 다이슨은 기기 전 생애주기에 걸쳐 고객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고, 이를 글로벌로 확대 적용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정책 수립 과정에는 세계 최초로 무상 기기 대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후 서비스(A/S) 처리기간을 크게 단축한 한국 시장 성과와 고객 데이터가 핵심 기반이 됐다. 톰 무디 다이슨 최고고객책임자(CCO)는 "한국은 다이슨의 가장 중요한 전략 시장 중 하나"라며 "한국 고객은 제품 성능뿐만 아니라 서비스에 대해서도 높은 수준의 경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얻은 인사이트는 다이슨이 사후지원 범위를 제품 구매 이후 전 과정으로 확장하고 이번 정책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슨은 한국 시장에서 글로벌 최초로 제품 무상 대여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는 등 고객경험을 개선해 왔다. 최근 3개년 동안 국내 서비스 전체 인입 건수를 약 90% 감축했고, 평균 수리 처리기간 역시 과거 10일 이상에서 약 2.5일로 단축했다. 다이슨은 한국에서 입증된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정책을 글로벌 전사로 확대해 언제 어디서든 끊김 없는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네버 위드아웃 유어 다이슨'은 커넥티드 기술과 지능형 진단, 전문가 지원을 결합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고객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는 '다이슨 AI 챗봇'을 통해 제품 사용안내와 즉각적인 문제 해결 솔루션을 지원한다. 전용 모바일 앱 '마이다이슨(MyDyson)'과 연동해 기기 상태를 실시간 점검하고 유지보수 알림을 제공한다. 새롭게 진출한 구강 관리 분야에서도 앱을 통해 양치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구강 케어를 조언한다. 제품 개봉 첫날부터 기능을 온전히 활용하도록 돕는 1:1 맞춤형 온보딩 서비스 '다이슨 컨시어지(Dyson Concierge)'도 선보였다. 고객은 온라인으로 전문가 상담을 예약해 초기 설정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다이슨 스팟앤스크럽 Ai 로봇청소기' 등 주요 로봇청소기 제품군에 우선 적용한다. 오프라인 접점에서도 고객 편의성을 끌어올린다. 고객은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전문 교육을 받은 엔지니어에게 정밀 진단과 수리를 직접 받을 수 있다. 현장에서 즉각적인 수리가 어려울 경우, 수리 기간 동안 고객이 다이슨 제품을 공백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무상 대체 제품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72시간 내 수리가 어려운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한국 고객에게 지원한 대여 기기는 약 4만 3000대다. 제품 수명을 연장하고 초기 성능을 유지해 지속 가능한 사용을 돕는 '다이슨 토탈 리스토어(Dyson Total Restore)' 프로그램도 국내에 순차 도입한다. 종합 상태 점검, 정밀 세척, 풍량 측정, 배터리 테스트, 정품 부품 교체를 포괄하는 예방관리 서비스다. 톰 무디 CCO는 "다이슨 기술 중심에는 고객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려는 목표가 있다"며 "이번 정책 발표는 제품 개봉 순간부터 일상 활용의 전 과정까지 소비자와 함께 하겠다는 다이슨의 진정성 있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2026.09.07 10:16전화평 기자

AI '데이터 벽'에 갇힌다...SKT, 사후학습·추론으로 돌파구

AI 모델 성능을 높이는 데 필요한 학습 데이터가 부족해지는 '데이터 벽(Data Wall)' 문제가 현실이 되고 있다. 단순히 공개된 데이터의 고갈에 그치지 않고 웹 접근 제한과 합성 데이터의 품질 문제까지 겹치면서 AI 경쟁 방식도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7일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회사 AI정책연구원은 기고를 통해 AI 업계가 맞닥뜨린 데이터 제약을 ▲공개 텍스트의 물량 ▲웹 데이터 접근성 ▲합성 데이터 품질 등 세 가지로 구분했다. 먼저 데이터 총량에는 한계가 있다. 미국 AI 연구기관 에포크AI는 인간이 작성한 고품질 공개 텍스트를 약 300조 토큰으로 추산했다. 현재와 같은 AI 확장 추세가 이어지면 2032년 이내에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 학습 방식과 데이터 활용 효율에 따라 시점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봤다. 중요한 것은 고갈 시점보다 데이터의 한계효용이다. 데이터를 계속 늘리는 것만으로 얻을 수 있는 성능 향상에는 한계가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는 같은 데이터에서 얼마나 높은 학습 효율을 끌어내느냐가 중요해진다는 설명이다. 웹에 있는 데이터를 자유롭게 가져다 쓰기도 어려워지고 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오는 15일부터 광고가 게재된 페이지에서 AI 학습 에이전트용 크롤러를 기본 차단하고 검색과 학습을 함께 수행하는 크롤러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데이터가 웹에 존재하는 것과 AI 기업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별개의 문제가 된 셈이다. AI가 만든 합성 데이터도 완전한 대안은 아니다. 네이처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모델이 생성한 데이터로 후속 모델을 반복 학습하면 희귀 사례와 예외적 패턴이 사라지면서 성능이 퇴화하는 '모델 붕괴' 가능성이 제기됐다. 수학이나 코딩처럼 결과 검증이 쉬운 분야에서는 유용하지만 인간이 만든 데이터를 전면적으로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로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도 달라지고 있다. 오픈AI는 악셀 슈프링어와 뉴스코프 등 미디어 기업과 계약을 맺고 콘텐츠 이용 접근 권한을 확보하고 있다. 레딧도 실시간 데이터 API를 AI 기업에 제공한다. 데이터를 한 번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접근권을 제공하는 라이선싱 방식이 중요해지고 있다. AI를 활용하는 일반 기업에는 공개 데이터 고갈보다 내부 데이터를 얼마나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다. 거래 운영 로그와 고객 상담 기록, 설계 정비 이력, 현장 계측치 등 외부에서 구하기 어려운 데이터의 상대적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많이 보유했다고 곧바로 AI 경쟁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여러 시스템에 흩어진 데이터를 정제하고 활용 목적과 권리관계를 명확히 한 뒤 실제 업무와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처음부터 모델 학습에 투입하기보다 검색증강생성(RAG)으로 데이터를 활용하고 효과가 확인된 분야부터 사후학습을 확대하는 방식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그런 가운데 SK텔레콤은 모델, 데이터, 인프라 측면에서 대응하고 있다. 자체 AI 모델 A.X 개발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고품질 한국어 데이터를 발굴하고 정제하는 데 집중하고, 보유 데이터는 개인정보 보호와 비식별화 등을 전제로 활용한다. AI의 성능 확장 방식이 대규모 사전학습에서 사후학습과 추론 시점 연산으로 넓어지는 데 맞춰 인프라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2029년까지 5GW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투자를 추진하고 GPUaaS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SK텔레콤 AI정책연구원은 “데이터 벽 이후 경쟁의 초점이 단순히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서 보유한 데이터를 실제 AI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역량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9.07 10:10박수형 기자

"AI 모델 다음은 산업현장…韓, 피지컬 AI·에이전트 육성해야"

한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초거대 모델 개발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에이전트형 AI와 피지컬 AI의 산업 적용, 실증 인프라, 안전·신뢰 체계를 아우르는 정책으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제조 경쟁력을 활용한 피지컬 AI 육성과 함께 위험 수준에 따라 규제를 차등 적용하는 '한국형 AI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6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발간한 '2025년 국내외 인공지능 산업 동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국의 AI 정책은 초거대 모델 중심의 1단계를 넘어 에이전트형 AI로 행정·기업 업무를 혁신하고 피지컬 AI로 실물경제와 산업 현장을 재편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국내 AI 정책 역시 모델 개발 자체보다 실제 산업과 사회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활용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연구진의 진단이다. 보고서는 우선 피지컬 AI를 국가 차원의 중점 전략 분야로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무인이동체, 스마트팩토리, 물류·건설 로봇 등을 주요 분야로 정하고 초거대 모델과 AI 에이전트 기술을 결합한 범부처 연구개발(R&D)·실증 프로그램을 체계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피지컬 AI를 단순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접근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센서와 모터, 배터리, 엣지 컴퓨팅, AI 반도체, 디지털 트윈 등이 결합되는 복합 산업인 만큼 AI 반도체와 로봇 부품, 제조 장비 등을 묶은 정책 패키지를 마련해 국내 공급망 경쟁력까지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술 개발 이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필요하다. 자율주행과 로봇, 산업설비 등 실제 환경에서 기술을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실증 특례와 규제 샌드박스를 확대하고 안전 인증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기업들의 상용화 불확실성을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인재 양성 역시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기계·전기·제어·로봇공학과 AI를 결합한 융합 인재 육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에이전트형 AI 확산에 맞춘 정책 체계 전환도 요구된다. 미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중심으로 AI가 여러 시스템과 데이터, 규칙을 연계해 업무 전 과정을 수행하기 시작하면서 공공조달과 규제 샌드박스, 거버넌스 기준 역시 개별 모델이 아닌 에이전트를 전제로 재설계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AI 에이전트의 실제 업무 적용을 고려한 정책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AI 산업 진흥과 함께 안전·신뢰 정책도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인공지능기본법 제정과 AI 안전연구소 설립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지만 전체적인 거버넌스 체계와 실제 집행 수단은 아직 정립 과정에 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유럽연합(EU)의 위험 기반 규율과 유엔(UN), OECD 등의 논의를 참고해 '한국형 책임 있는 AI 거버넌스'를 정교화할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AI 위험 수준에 따라 규제를 차등 적용하면서 기업의 혁신을 보장하는 한국형 위험 기반 규제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AI 시스템의 설계부터 학습·배포·운영까지 전 주기에 걸친 투명성과 설명가능성, 인권영향평가 체계를 마련하고 국가 차원의 AI 안전·시험·인증 인프라 구축과 국제 상호인정 체계 참여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데이터 보호와 알고리즘 공정성, 딥페이크·허위정보 대응을 개별 규제로 다루기보다 통합적인 AI 규범 체계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주도의 법·규제에만 의존하기보다 기업과 연구기관, 시민사회가 자율규범과 모범사례를 축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공공부문이 책임 있는 AI 활용 기준을 먼저 제시하는 역할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SPRi는 "피지컬 AI 중점 전략 분야를 명시적으로 정의하고 초거대 모델·에이전트 기술과의 결합을 전제로 한 범부처 R&D·실증 프로그램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전략은 우리나라가 초거대 AI 기술 경쟁을 넘어 AI가 실제 산업과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현장 중심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정책 방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6 09:47한정호 기자

"AI 모델만으론 부족…에이전트 AI 활용 확대해야"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모델과 대국민 AI 서비스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산업계에서는 '에이전트 AI'의 산업 활용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모델 개발에서 나아가 산업 현장의 실증과 기업 데이터 활용, 에이전트 플랫폼, 추론 인프라까지 갖춰야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3일 국회에서 열린 '에이전틱 AI 포럼' 참석자들은 국내 기업이 에이전트 AI를 시험하고 서비스를 축적할 수 있는 기반을 조기에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글로벌 시장의 경쟁 구도와 기술 표준이 아직 형성되는 단계인 만큼 에이전트AI의 산업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포럼은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했다. 이경선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위원은 정부의 AI 투자가 인프라와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에 집중된 데 비해 실제 서비스와 산업으로 연결하는 지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AI 경쟁 중심이 모델 성능에서 실제 활용과 경제적 가치 창출로 옮겨가면서 정책 지원 대상도 함께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내년 정부 예산안을 보면 서비스나 소프트웨어, 에이전트 AI는 잘 보이지 않는다"며 "에이전트 AI 시장의 구도와 표준이 고착되기 전에 지원해야 하며 적시는 지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가 1일 발표한 2027년도 예산안에서는 AI 모델 확보에 대규모 재원이 배정됐다.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독자 AI 모델 개발에 4조 7000억원을 투입한다. 독자 AI 모델을 활용해 국민이 일상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모두의 AI'에는 2500억원이 편성됐다. 다만 정부도 모두의 AI를 통해 에이전트 AI의 서비스 확산에 나선다.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주민등록 발급과 KTX 예매, 여권 재발급 등을 찾아 신청하고 여행 분야에서는 교통수단과 숙박시설을 탐색·예약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서비스 개발과 함께 에이전트 AI가 기업과 산업 현장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기반까지 갖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산업 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할 환경과 기업 데이터를 활용할 체계, 서비스를 구동할 플랫폼과 컴퓨팅 인프라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먼저 산업 현장에서 에이전트의 성능과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할 환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동훈 NC AI 센터장은 "개인의 업무를 돕는 AI는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앞으로는 기업이나 공장 전체를 에이전트가 제어하고 자동화하는 단계까지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실제 산업 현장을 가상으로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현실의 기업이나 공장을 직접 제어하기 전에 가상 환경에서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고 대응 능력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에이전트에 부여할 업무 권한과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책임 소재, 보안 체계도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기업 내부에 흩어진 데이터를 연결하는 것도 에이전트 AI의 산업 활용을 위한 과제로 지목됐다. 이현동 슈퍼브에이아이 부대표는 "기업 내부에서 데이터가 전혀 순환되지 않고 있고 데이터 정책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며 부서별로 단절된 데이터 문제를 짚었다. 에이전트가 필요한 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하려면 데이터의 위치와 접근 권한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이터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델을 실제 에이전트 서비스로 연결하는 플랫폼에 대한 투자 요구도 나왔다. 김세웅 카카오 AI 시너지 성과리더는 "같은 AI 모델이라도 어떤 에이전트 플랫폼과 결합하느냐에 따라 성능이 달라질 수 있다"며 "에이전트를 만들고 배포·운영하는 플랫폼과 런타임 기술도 함께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포럼은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했다.

2026.09.03 14:57김동원 기자

AI시대 네트워크 투자 해법..."규제·세제 전면 손질"

AI 시대를 맞아 네트워크 고도화가 시급하지만, 통신사의 수익성 정체로 대규모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네트워크 슬라이싱·망 중립성 제도 개선·AI 인프라 세제 지원 등을 하나의 정책 패키지로 묶어 추진해야 한다는 학계 제안이 나왔다. 정부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관련 제도 개선 논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경원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2일 국회에서 열린 AI 시대 네트워크 고도화 방안 토론회에서 “한국 통신사는 현재 투자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있어 AI 시대에 걸맞은 네트워크 고도화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이용자에게 맞춤형 네트워크 품질을 제공해 수익을 확보하고 이를 다시 네트워크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생성형 AI와 동영상 이용 확대로 데이터 트래픽뿐 아니라 업링크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통신사의 투자 여력은 갈수록 제한되는 상황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2025년 통신시장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매출은 2015~2024년 25조원 안팎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률도 2015~2018년 10%를 웃돌았지만 2020년대 들어 8%대로 낮아졌다. 망중립성 풀어 맞춤형 통신…투자 선순환 만들어야 이 교수는 통신사 수익성이 네트워크 고도화 투자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보고 이용자의 네트워크 활용도를 높여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율주행에는 초저지연, 원격의료에는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것처럼 AI 시대에는 서비스 특성에 맞춘 통신 품질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유연하게 활용하고 망중립성 기준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 교수는 “망중립성과 관련해 획일적인 품질 제공이라는 틀에 갇히기보다 불합리한 차별 방지와 이용자 선택권 확대에 초점을 맞춰 실증 검증을 기반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상민 SK텔레콤 정책개발실장도 “통신사의 네트워크 투자가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 비용을 낮추기 위한 정책 지원 요구도 이어졌다. 이 교수는 회선과 기지국 중심의 설비투자(CAPEX) 개념에서 벗어나 네트워크 등 AI 인프라 투자 비용을 폭넓게 반영하고 주파수 재할당 대가를 낮춰 확보된 재원이 네트워크 투자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은일 KT 통신정책담당은 해저케이블과 저궤도 위성 등 차세대 통신망에 대한 세액공제와 정부 보조금, 공공 수요 확보 지원을 강조했다. 이아영 LG유플러스 대외전략담당은 미래 네트워크 세제 지원과 주파수 정책, AI-RAN 실증을 하나의 투자 패키지로 검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도 민관협의체 가동…망중립성 실증 결과 곧 공개 정부도 통신사의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패키지 필요성에 공감했다. 홍사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기획과장은 “통신사 규제 개선과 네트워크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패키지 필요성에 대해 정부도 공감한다”며 “지난주 민관협의체를 발족해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망중립성 제도 개선도 검토하고 있다. 통신사별 특정 서비스를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하면서 현행 망중립성 제도를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지 살펴보고 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해저케이블과 위성망 등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에 대해서도 민관협의체를 중심으로 세제와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홍 과장은 “논의의 목표는 통신사 비용 절감이나 네트워크 투자 강제가 아니라 통신사가 새로운 AI 서비스를 창출해 네트워크 생태계 전반의 편익을 높이는 데 있다”고 밝혔다. AIDC 세제지원도 손질…한국 산업 기여도가 기준 AI 데이터센터(AIDC) 정책에서는 세제 지원 대상을 어떻게 정할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정부의 AIDC 특별법과 대규모 투자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막대한 전력 소비와 수요 불확실성을 고려해 한국 경제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 교수는 “정부는 향후 10년간 18기가와트(GW) 규모 AIDC를 한국에 짓는다는 계획이지만 국내 수요만으로는 이를 모두 소화하기 어렵다”며 해외 자본과 글로벌 AI 기업이 국내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면서 한국은 전력과 부지 부담만 떠안을 가능성을 경계했다. 특히 국내 데이터센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개방형 데이터센터를 세제 지원에서 제외할 경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AI 활용 기회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 교수는 “자본의 국적이나 개방형, 폐쇄형 여부보다 해당 컴퓨팅 자원이 한국 AI 인프라와 미래 IT 산업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목적에 맞춰 세제 지원 기준이 설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IDC 특별법 시행령에는 인허가 타임아웃제의 구체적인 접수·통보 기한과 연장 사유, 기반시설 비용 분담 등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전력과 용수, 입지 등 공공 인프라에 대한 정부 지원과 단계별 증설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기철 과기정통부 AI데이터진흥과장은 “개방형 AIDC에 대한 세제 지원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개방형 AIDC까지 AIDC 특별법 정의와 적용 대상에 포함할 수 있도록 시행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해당 시설이 국가전략기술인 AI 개발과 서비스에 실제 사용된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해외 빅테크에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AIDC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인허가 타임아웃제와 관련해서는 국가전략위원회 심의·의결에 필요한 요건을 갖추는 과정에서 보완 요구가 불가피하지만, 형식적인 거부나 반복적인 부당 보완 요구는 할 수 없도록 제도를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기반시설 지원 비율에 대해서는 현행 AIDC 특별법에 정부 지원 비율이 별도로 규정돼 있지 않아 시행령에 곧바로 명시하려면 추가적인 법 개정이나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3월 AIDC 특별법 시행을 목표로 이달부터 11월까지 법조계와 학계, 업계 의견을 수렴해 시행령 등 세부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2026.09.02 17:34홍지후 기자

[현장] 하정우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전략 넘어 성과"…취임 첫날 실행 시동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이 취임 첫날 실행과 성과 중심의 위원회 운영을 예고했다. 4개월간의 리더십 공백을 메우고 국가 AI 컨트롤타워의 조정 기능을 본격 가동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 부위원장은 31일 오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회의실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이 큰 전략과 방향성 수립에 집중한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무게를 두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공식 행사가 아닌 백브리핑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 부위원장은 위원회 2기의 구체적 방향성과 차별화 지점은 곧 다가오는 출범 1주년에 맞춰 별도로 설명하겠다고 예고했다. "1년간 전략 수립…이제는 성과 창출" 하 부위원장은 위원회의 역할을 전략 수립과 부처 간 조정, 성과 창출로 규정했다. AI와 무관한 부처가 거의 없는 만큼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한 전 부처, 또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실과 함께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위원회가 국가 AI 전략의 방향을 잡고 부처 간 쟁점을 조정하며 성과를 만들어내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 연도에 큰 전략과 방향성에 집중했다면 이를 새로운 시대에 맞게 업그레이드하면서 성과로 연결하는 데 위원회가 중재와 자문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년의 성과로는 민관 위원이 함께 마련한 인공지능 행동계획 발표를 꼽았다. 각 부처가 해야 할 일과 방향성이 구체화돼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리더십 공백기에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할 현안들이 제때 추진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남았다고 했다. 다만 사무국인 지원단이 실행 조직으로서 기획된 내용을 잘 이행한 덕분에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부위원장은 미토스 사태 이후 AI가 안보와 직접 연관되며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고 진단했다. 3대 메가 프로젝트를 계기로 AI 시대 핵심 공급망 국가로 도약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인프라·프런티어 AI 과제 제시 규제 측면에서는 데이터 활용과 데이터센터 인허가 문제를 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AI 시대의 핵심 시설인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확충하는 데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미리 살펴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공급망 측면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가 지난해부터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특정 기업 종속이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공급망 다각화와 국내 AI 반도체 강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전력 분야에서도 제12차 전기본 수립 과정과 협력해 현실적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프런티어 AI 개발과 관련해선 독자 역량 확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수출 통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기술 종속을 피하고 국방과 공공 등 안보상 중요한 분야에서는 경쟁력 있는 모델을 스스로 만들고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독파모(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2차 결과를 둘러싼 논란에는 특정 기업 평가에 대한 직접 언급을 피했다. 다만 사업의 근본 목적에 비춰 방향성이 여전히 유효한지 이번 기회에 다시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부처 평가·예산으로 실행력 담보 위원회 실질적 권한과 관련해서는 부처 평가 제도와 예산 검토 장치를 실행력 강화 수단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마련한 부처 AI 평가 제도와 예산 기획 과정의 협력 장치를 통해 부처가 실제 성과를 내도록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처 간 쟁점 조율은 각 부처 최고AI책임자(CAIO)가 참여하는 CAIO 협의회를 통해 풀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지역 현장 경험에 대해선 중앙과 지역의 괴리를 체감했다고 답했다.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어려움과 시민들의 AI 접근성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AI 기본사회 실현의 과제라고 진단했다. 하 부위원장은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지금은 국가 AI 경쟁력과 성장에 집중할 시점이라며 관련 사안은 별도로 설명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부위원장 수락 계기에 대해 "회사를 그만두고 공직에 들어올 때 한 생각은 딱 하나, 우리 아이들에게 성장할 기회가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다"며 "지역에 내려가 보니 그 필요성을 더 뼈저리게 깨닫게 됐고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공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2026.08.31 17:58김동원 기자

[ZD브리핑] 애플 새 CEO 출범·브로드컴 실적·AI 행사...배터리 수주전·노조 파업 주목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1일(현지시간) 애플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이 신임 CEO에 취임합니다. 15년 동안 애플을 이끌었던 팀 쿡 CEO는 이사회 의장을 맡습니다. 애플은 앞서 지난 4월 존 터너스가 차기 CEO에 취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존 터너스 신임 CEO의 주요 과제는 온디바이스 AI와 AI 하드웨어 시장 진출, 생태계 고도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 설계 강화 등이 꼽힙니다. 이후 9일 애플 이벤트는 터너스 체제 아래 첫 번째 이벤트가 될 예정입니다. 2일에는 브로드컴이 5~7월(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시장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비 84.5% 뛴 294억 3000만 달러입니다. 브로드컴이 제시한 매출 가이던스는 294억 달러였습니다. 5~7월 주당순익 컨센서스는 3.24달러로, 전년비 91.7% 높습니다. 배터리 수주전 뜨겁고 철강·조선은 파업 긴장… 9월 초 산업계 '분수령' 배터리 업계는 이르면 이달 초로 예상되는 전력거래소 3차 ESS 중앙계약시장 사업 경쟁입찰 발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1, 2차 사업이 1조원 안팎의 대규모로 발주가 됐고, 정부의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방침에 따라 장기적으로 수십조원까지 전체 사업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 간 수주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철강·조선업계에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9월 2일 집행간부 등이 참여하는 7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10일까지 조직별 순환파업을 진행합니다. 15일에는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4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성과 공유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사는 교섭을 주 3회로 늘려 추석 전 타결을 시도합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9월 9일을 교섭의 사실상 최종 시한으로 정하고 48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습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1968년 창사 이후 처음입니다. 포스코 노조는 이번 쟁의가 임금뿐 아니라 복지와 인력, 안전 문제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충분한 소통과 준비 없이 추진된 직고용으로 기존 직원들의 복지·근무 여건에 대한 불안이 커졌고, 산업안전보건센터도 시설과 인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영업이익 목표 달성을 조건으로 기본급 1.5% 인상과 격려금 250만원 등을 제시했습니다. 한편 기아는 28일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면서 6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쳤습니다. 현대차는 31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합니다. 철강·조선업계의 파업 범위는 9월 초 교섭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입니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통합법인 'H&L Advanced(에이치엘앤 어드밴스드)'가 오는 9월 1일 출범합니다. 최근 새로운 기업이미지(CI)도 공개됐습니다. 양사는 통합법인의 안정적인 재무 기반 구축과 공격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각각 6000억원씩, 총 1조 2000억원 규모 자금을 출자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번 통합법인 출범이 양사의 사업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정기국회 개막, AI 예산 논의 시동 22대 국회 후반기 첫 정기국회가 9월1일부터 100일간의 일정을 시작합니다. 내년도 예산안과 주요 쟁점법안 처리를 두고 본격적인 의회정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여야의 첫 격전지는 내년도 예산안이 될 전망입니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예산안이 곧 국회에 제출될 전망인데 여야가 이에 대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9월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AI 시대 네트워크 고도화방안에 대한 토론회가 마련됐습니다. 이경원 동국대 교수가 AI 3대 강국 추진을 위한 네트워크 고도화 정책 과제, 모정훈 연세대 교수가 AI 3대 메가 프로젝트 성공관련 AIDC 구축 운영 등 정책방향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게임과학연구원, '2026 게임과학포럼' 4일 개최...게임AI 미래 세대 성장 모색 게임과 AI 기술을 아동·청소년의 인지·사회적 발달 돕는 디지털 놀이터로 재정의하고,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게임과학연구원은 오는 4일 오후 2시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2026 게임과학포럼(Game Science Forum)'을 개최합니다. 이날 포럼에는 심리학, 교육학, 게임학 연구자, 게임·AI 산업계 리더, 미디어 관계자 등이 참석해 강연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합니다. 먼저 인지심리학 분야 전문가 김경일 아주대학교 교수의 기조연설로 시작됩니다. 이어 ▲김기한 서울대 교수(게임과 이스포츠의 플레이그라운드 효과와 교육적 잠재력) ▲김현승 크래프톤 팀장(게임을 함께하는 AI: 플레이에서 학습으로) ▲이승훈 안양대학교 교수(게임 이용자 친화적 이용 환경 조성에 대한 정책 제안) ▲진예원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게임이용장애 측정의 개념적 혼란: 포스트 디지털 정책에의 함의)가 세션 강연 무대에 오릅니다. 마지막 패널토론은 문화심리학자인 한민 사피엔스 아일랜드 기업부설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아 연사와 청중의 의견 수렴을 통해 AI와 게임을 둘러싼 바람직한 미래지향적 정책 설계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IBM AI 서밋 코리아 2026 개최... 몽고DB 닷로컬 서울 2026 IBM이 오는 9월 1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IBM AI 서밋 코리아 2026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엔터프라이즈 AI 경쟁에서 앞서가기"를 주제로 AI를 실제 비즈니스 가치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과 실행 방안을 공유합니다. AI 에이전트, AI 활용을 위한 데이터 기반(AI Ready Data),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자동화, 양자 컴퓨팅 등 엔터프라이즈 AI 시대의 핵심 기술과 고객 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AI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확장해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몽고DB는 내달 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몽고DB 닷로컬 서울 2026'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시대에 필요한 데이터 플랫폼 전략과 기업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하는 기술을 소개합니다. 국내 기업의 AI 도입 동향과 몽고DB코리아의 사업 현황, 주요 고객 성과도 공유할 예정입니다. 이날 열리는 미디어 브리핑에는 장정욱 몽고DB코리아 지사장과 프랭크 리우 몽고DB 프로덕트 매니저, 크리스토퍼 셤 몽고DB 제품 관리 총괄 디렉터가 참석합니다. 이들은 국내 AI 시장 현황과 AI 에이전트의 검색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 차세대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 전략을 발표합니다. 국방기술학회는 내달 2일 국방부와 '신뢰받는 국방AI'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미래전장을 주도하는 책임있는 혁신'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방 AI 신뢰성·안전성 확보 방안을 다룹니다. 한보형 서울대 교수가 한국형 국방 AI 역량 구축 전략을 발표하고 성낙호 네이버 AI기술개발 총괄 전무와 김명주 국가AI안전연구소(ETRI) 소장이 각각 AI기반 지휘통제체계 구축 방안과 국방AI 신뢰성 확보 방안을 제언합니다. 마키나락스는 다음 달 3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AI 컨퍼런스 '어텐션 2026'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선 제조·국방·자동차 등 실제 현장에서 구현되고 있는 피지컬 AI 핵심 사례와 기술 전략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현장에는 LG AI연구원·삼성SDS·트웰브랩스·아마존웹서비스(AWS)·리벨리온 등 산업과 AI 분야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합니다. EDB는 3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EDB 포스트그레스 AI 서밋 서울 2026'을 개최합니다. '판을 바꾸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 상용 데이터베이스(DB) 중심 국내 엔터프라이즈 IT 환경이 오픈소스와 AI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실제 전환을 완료한 기업들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AI 쇼핑 확산에 유통산업도 변한다…국회서 정책 과제 논의 국회 온라인유통산업발전포럼은 9월 1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AI 전환 시대, 대한민국 온라인유통산업의 미래와 글로벌 경쟁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AI 쇼핑 확산에 따른 온라인유통 현장의 변화와 정책 과제를 살펴봅니다. 최정혜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가 'AI가 쇼핑을 수행하는 시대: 온라인유통 현장의 변화와 정책 준비'를 주제로 발표하며, 주윤환 광운대 경영학과 교수는 K-브랜드 수출 전략과 글로벌 중심의 수출지원 정책을 제안합니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이커머스·브랜드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국내 온라인유통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2026.08.30 13:35최병준 기자

엔비디아·리벨리온, 왜 만났나?…업계 "인수 가능성 낮아"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가 회동한 가운데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부 외신 보도를 중심으로 인수합병(M&A) 추진설까지 제기됐지만, 복잡하게 얽힌 주주 구성과 정부의 AI 주권 육성 기조가 맞물려 성사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2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박성현 리벨리온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미국 산타클라라 본사 회동 이후 불거진 피인수설에 대해 업계에서는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박 대표와 황 CEO가 만나 지분 매각 및 경영권 인수를 포함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두 대표의 회동 자체는 사실이나, 이것이 기업 매각으로 이어지기는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같은 관측의 첫 번째 요인은 리벨리온의 파편화된 지분 구조다. 리벨리온은 사피온코리아와의 합병 및 대규모 시리즈 펀딩을 거치며 SK텔레콤, KT, 카카오벤처스,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해 국내외 수십여 개 전략적·재무적 투자자(SI·FI)가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창업자 개인의 지분율이 10% 미만으로 낮아진 상황에서 단일 주체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쥐고 매각을 주도하기 어려운 구조다. 실제로 지난 2024년 말 사피온코리아 합병 공시 기준 박성현 대표(약 9.36%)와 오진욱 최고기술책임자(CTO, 약 9.72%)의 지분율은 각각 9%대에 불과했다. 이후 대규모 신규 투자 유치와 유상증자 등을 거치며 현재 창업진의 실질 지분율은 더욱 희석된 상태다. 한 AI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 리벨리온 지분이 너무 파편화돼서 전체 인수 의사결정이 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수 많은 이해관계자의 동의를 얻어 전량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정책적 기조 역시 걸림돌이다. 정부는 '소버린 AI(AI 주권)' 확보와 엔비디아 독점 생태계 탈피를 목표로 국가 차원의 대규모 정책 펀드를 조성해 왔다. 실제로 정부는 '국민성장펀드' 등을 통해 리벨리온에 직접 자금을 투입하며 국가대표 팹리스로 육성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 핵심 기술과 세금이 투입된 전략 기업을 외산 빅테크에 넘기도록 정부가 방관할 리 없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정책 자금을 투입해 국산 추론 NPU 기업들을 키우는 본질적인 이유는 엔비디아 생태계 종속을 피하기 위함"이라며 "외산 GPU 독점에 대항할 대체재를 육성하는 마당에 정부가 엔비디아로의 피인수를 허락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양사 수장의 회동은 경영권 매각이 아닌 기술적 협력과 생태계 복원 가능성을 타진하는 통상적인 비즈니스 교류 차원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 입장에선 추론 영역에서 리벨리온과 경쟁하던 그록을 인수한 바가 있어, 굳이 리벨리온을 인수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엔비디아 생태계로 리벨리온이 들어오는 정도는 논의했을 법 하다"고 분석했다.

2026.08.27 16:04전화평 기자

"AI·6G 시대 주파수, 투자 유인 높이는 대가체계 필요”

AI와 차세대 통신기술 확산에 대응해 이동통신 주파수의 적정 가치를 산정하고 투자와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전파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전파정책학회는 25일 한국항공대학교에서 'AI 확산에 따른 전파정책의 방향'을 주제로 2026년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에서는 모바일 주파수 이용기술 및 표준화, 저궤도위성과 드론, 주파수정책과 무선국검사, 5G 특화망 등 4개 세션을 중심으로 산학연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특히 법무법인 세종 김지훈 수석전문위원이 좌장을 맡은 주파수 정책 세션에서는 AI 시대 이동통신 정책과 주파수 할당 재할당 대가 산정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美·中·유럽, AI 인프라 경쟁 속 주파수 확보도 속도 김지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그룹장은 '해외 이동통신 동향 및 시사점'을 주제로 미국과 중국, 유럽의 AI 인프라와 이동통신 네트워크, 주파수 정책을 비교했다. 미국은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는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이 기존 네트워크 자산을 엣지 AI 추론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주파수 정책에서는 2~3GHz 대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은 국가 주도의 통합 AI 인프라 구축에 이동통신사가 참여하고 통신망 곳곳에 컴퓨팅 자원을 분산 배치하고 있다. 6GHz 대역을 6G용으로 배정해 기존 5G 네트워크와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미국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을 주도하는 가운데 투자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이동통신사들이 소버린 AI 분야에 부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6GHz 대역의 활용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주파수 대가 너무 높아도 낮아도 문제” 변희섭 한림대학교 교수는 '전파관리 목표와 주파수 할당대가: 해외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적정 수준의 주파수 할당대가 산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파수 대가가 지나치게 낮으면 초과수요와 비효율적인 이용을 초래할 수 있고, 반대로 지나치게 높으면 시장 진입장벽과 경쟁 약화로 이어져 소비자 가격 상승과 사회후생 감소를 불러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변 교수는 향후 주파수 대가 제도를 사업자의 투자, 커버리지, 품질 성과와 연동하고 경매와 2차시장을 통한 적정 가치 발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업자의 수익과 설비투자를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여인갑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사는 '재할당 주파수의 가격 차별화 사례 분석'을 통해 재할당 대가 산정에서는 과거 가격을 그대로 승계하기보다 현재 가치를 다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례를 분석한 결과 기존 할당에서 사업자별 차등 가격을 적용했더라도 재할당 과정에서는 동일한 가격을 적용해 가격 차별을 없앤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동일 대역에서 기술적 조건과 면허 조건이 같다면 사업자와 관계없이 동일한 단위가격을 적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가격을 달리하려면 주파수 블록 품질이나 권리·의무 차이, 경쟁 촉진 등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근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지훈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은 “주파수의 '경제적 가치'가 갖는 법적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주파수 대가를 합리적으로 산정해 6G를 선도할 수 있는 주파수 정책의 기반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8.25 14:07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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