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한-인니 협력, AI·UAM·수소산업 등 확장될 것"
인니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인도네시아 기업인들이 미래 핵심 산업과 공급망, 보건, 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KADIN)와 공동으로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기업인 40여명이 참석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국 측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을 비롯해,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구자은 LS 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등 20여명의 기업인들과 박진 외교부 장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이인실 특허청장 등 정부 고위 인사가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 등 정부인사와 알샤드 라시드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회장, 베르나르디노 모닝카 베가 뻠비아야안 디지탈 인도네시아 사장, 신타 위자자 캄다니 신테사 그룹 대표, 에드윈 수르야자야 사라토가 인베스타마 서다야 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기업인 대표로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는 수교 50주년이자 한-인니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이 발효된 특별한 해”라면서, “인도네시아는 한국이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를 시작한 국가로 원자재 투자로 부터 봉제업 등 2차 가공업 투자를 거쳐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산업까지 협력 분야가 발전되어 왔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IT, 전기차 생태계, 의료, 전력 인프라,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의 미래와 함께 할 예정이다”며, “양국 경제협력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며, AI·도심항공모빌리티·수소산업 등 다양한 미래 첨단 분야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50년을 열기 위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공급망, 보건, 디지털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과 양국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먼저,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은 "LX인터내셔널은 지난 20년간 인도네시아에서 광물, 식량, 수력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앞으로 2차전지 핵심광물, 첨단산업용 광물 개발에도 진출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성장 가능성이 높아 한국 기업들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한-인니 민간경제협력위 한국측 위원장으로서 양국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승훈 선메디컬센터 의료원장은 “대한민국 건강검진시스템은 전세계적으로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풍부한 해외의료 컨설팅 경험을 갖고 있다”며, “선메디컬센터의 검진을 비롯한 병원시스템을 도입하여 인도네시아 발리 보건부병원 건립 및 운영을 10년간 맡게 되는 만큼 의료진 및 스텝 파견을 통한 기술이전과 인니 의료인력 양성을 통해 국민건강향상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당사는 니켈 매트 등 다양한 형태의 원료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올인원 니켈제련소 건설을 계획 중으로 2026년부터 연간 니켈 4만3천톤, 전기차 약 100만대분의 황산니켈을 생산할 것”이라며, “배터리 시장에서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은 필수이며, 상호 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상호보완적인 산업 구조를 갖고 지난 50년간 협력해 왔다”며,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양국 산업협력이 더욱 고도화되고, 공급망, 신도시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시장에서 양국 기업들이 선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이후에는 원전, 모빌리티, 핵심광물 분야 등에서 양국 기업·기관 간 실질적인 미래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MOU 체결식도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