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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건강'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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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즐겨 읽는 사람, 뇌도 달랐다…인지·정신건강과 연관

책을 즐겨 읽는 습관이 인지기능과 정신건강, 뇌 발달과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즐거움을 위해 책을 읽는 아동·청소년은 주의력과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더 좋고 일부 뇌 영역의 구조에서도 차이가 관찰됐다. 성인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에서도 독서와 스트레스 감소, 인지건강 사이의 연관성이 보고됐다. 최근 미국 경제·뉴스매체 RTT뉴스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 정신의학과 연구진과 카밀라 왕비가 설립한 독서 자선단체 '퀸스 리딩 룸'은 즐거움을 위한 독서가 뇌 건강과 인지기능,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기존 연구를 토대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15일 국제학술지 '사이콜로지컬 메디슨' 온라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새로운 참가자를 모집해 실험한 연구는 아니다. 바버라 사하키안 케임브리지대 정신의학과 교수와 크리스텔 랭글리 연구원, 비키 페린 퀸스 리딩 룸 최고경영자(CEO)가 설문조사와 뇌 영상 연구, 장기간 참가자를 추적한 연구 등 기존 연구 결과를 종합한 에디토리얼이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공부나 업무 때문에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라 스스로 즐기기 위해 하는 '즐거움을 위한 독서'다. 연구진이 검토한 기존 연구에서는 즐거움을 위한 독서가 스트레스 감소와 더 나은 정신건강, 공감능력 향상 등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8%가 긴장을 푸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독서를 꼽았다. 위안을 얻기 위해 책을 찾는다는 응답도 35%였다. 와인을 마신다는 응답 31%, 따뜻한 목욕을 한다는 응답 10%보다 높았다. 특히 퀸스 리딩 룸이 의뢰해 2024년 실시한 신경과학 연구에서는 소설을 5분간 읽은 뒤 스트레스가 최대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높아지고 외로움을 덜 느끼는 변화도 관찰됐다. 어릴 때 책 읽은 아이, 기억력·집중력도 높아 독서의 효과는 어린 시절부터 나타날 수 있다. 사하키안 교수와 랭글리 연구원이 참여한 1만명 이상의 아동·청소년 연구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즐거움을 위해 책을 읽은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주의력과 기억력, 실행기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 성취도 역시 높았으며 정신건강 문제는 적었다. 잠을 더 많이 자고 화면을 보는 시간이 적은 등 생활습관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독서는 언어 능력뿐 아니라 수학 성취도와도 연관됐다. 연구진은 읽기와 수학이 언어능력과 기억력, 실행기능 등 일부 인지 과정을 공유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뇌 영상 연구에서도 차이가 관찰됐다. 독서는 언어와 학습, 감정조절, 실행통제에 관여하는 뇌 영역의 크기 및 피질 면적과 연관됐고 언어처리를 돕는 백질 연결성과 주요 언어 영역의 피질 두께와도 관련이 있었다. 대부분의 연구는 독서와 뇌 구조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준다는 한계가 있지만, 독서 훈련 이후 실제 뇌 구조 변화가 나타난 사례도 있다. 7~11세 난독증 아동 11명을 대상으로 8주간 글자와 단어를 읽고 심상을 떠올리는 등의 훈련을 실시한 소규모 연구에서는 읽기 능력이 향상되는 동시에 주요 뇌 영역의 회백질 부피가 증가했다. 나이 들어서도 책 읽으면 치매 위험 낮을까 독서와 뇌 건강의 연관성은 노년기에도 관찰됐다. 55세 이상 성인 약 5500명을 5년간 추적한 기존 연구에서는 독서를 비롯해 뇌를 자극하는 활동을 자주 한 사람들이 인지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신문과 잡지, 책을 읽는 활동이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이 33% 낮은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를 '책을 읽으면 알츠하이머병을 33%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관찰연구에서 나타난 연관성인 만큼 원래 인지기능이나 건강상태가 좋은 사람들이 독서를 더 많이 했을 가능성 등 다른 요인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혼자 하는 독서뿐 아니라 독서모임처럼 다른 사람과 함께 책을 읽는 활동에도 주목했다. 독서모임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늘려 외로움을 줄이고 다른 사람과의 연결감을 높일 수 있으며, 특히 활동 범위가 좁아질 수 있는 고령층에게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어떤 책을 읽느냐가 반드시 중요한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소설뿐 아니라 만화나 그래픽노블 등 자신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콘텐츠를 찾는 것이 독서 습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하키안 교수는 독서가 뇌 건강을 돕고 중요한 인지능력을 발달시키며 웰빙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라며 어린 시절부터 독서를 장려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진은 독서가 뇌 건강과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연구 상당수가 관찰연구인 만큼 독서 자체가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켰는지 인과관계를 밝히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2026.09.18 08:53안희정 기자

교육기간 짧고 '기호잇기' 느린 고령 운전자, 사고 위험 2배 이상 높아

교통법규 위반이나 사고 경험이 없었더라도 교육기간이 짧고,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2020년 3만1072건에서 2024년 4만2369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고령 운전자의 사고는 다른 연령대보다 치사율이 높아, 사고 위험이 큰 운전자를 선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만 그 방법은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간 다양한 인지기능검사로 사고 위험을 예측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검사 결과가 실제 사고로 이어지는지는 연구마다 결과와 해석이 엇갈렸다. 안전한 운전에는 인지기능 외에, 나이가 들며 달라지는 자신의 운전 능력을 스스로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도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한지원 교수 연구팀은 고령 운전자가 자신의 운전 위험을 스스로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 방식으로는 확인되지 않는 위험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한국 인지노화·치매 코호트 연구(KLOSCAD)에 참여한 60세 이상 남성 운전자 1673명의 운전위험설문 결과를 이후 2년간의 경찰청 교통사고 기록과 대조해 분석했다. 운전위험설문(13문항) 중 최근 3년간 ▲교통법규 위반 횟수 ▲사고 횟수 ▲본인 과실 사고 횟수를 묻는 문항을 활용했으며, 운전자 본인과 배우자·자녀 등 가족에게 각각 실시해 본인의 응답과 가족의 응답을 서로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분석 결과, 2년의 추적 기간 동안 1673명 중 290명(17.3%)이 인적 피해가 발생한 본인 과실의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에서 교통법규 위반·사고 경험을 많이 답했던 운전자일수록 이후 사고를 낼 위험도 함께 높아졌다(점수 1점당 사고 위험 1.28배 증가). 고령 운전자가 스스로 답한 위반·사고 경험이 앞으로 일어날 사고를 실제로 예측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연구진은 사고를 낸 운전자 290명 중 111명(38.3%)이 설문 당시 교통법규 위반이나 사고 경험이 없다고 답한 운전자, 즉 설문으로는 위험을 포착할 수 없었던 '침묵의 위험군'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가족조차 위험신호를 미리 알아채지 못했는데, 전체 참여자 가족의 94.3%가 교통법규 위반이나 사고를 본 적 없다고 답했는데, 침묵의 위험군 111명의 가족도 대부분 그렇게 답해 가족의 응답으로는 이들을 미리 가려낼 수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설문에서 위반·사고 경험이 없다고 답한 876명을 대상으로 나이, 교육 기간, 인지기능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추가 분석한 결과, 교육 기간이 짧고 '기호잇기검사' 수행 시간이 긴 경우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호잇기검사는 숫자와 글자를 번갈아 이으면서 주의를 옮겨가며 빠르게 판단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인지기능검사의 한 종류다. 구체적으로, 교육 기간이 9년 이하(중학교 졸업 이하)면서 기호잇기검사 수행 시간이 180초 이상인 운전자의 사고율은 20.9%로, 두 조건 중 어느 쪽에도 해당하지 않는 운전자(9.1%)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차이는 나이 등 다른 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유지됐다. 연구팀은 짧은 교육기간은 자신의 기능 저하를 스스로 감지하고 판단하는 여력이 부족한 상태, 기호잇기검사 소요 시간의 증가는 복잡한 운전 상황을 처리하는 속도와 실행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다만 이 기준은 운전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밀한 운전능력 평가가 필요한 대상을 먼저 가려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교육 기간 또한 학력의 높고 낮음이 아니고, 자신의 기능 변화를 스스로 감지하는 여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됐다고 덧붙였다. 교신저자 김기웅 교수는 “사고를 낸 운전자 가운데 상당수는 본인도 가족도 위험을 알아채지 못한 침묵의 위험군이었다”며 “교통법규 위반이나 사고 이력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이런 위험군을 가려낼 별도의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의 목적은 고령 운전자 전체를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라, 위험이 큰 소수를 정확히 가려내 안전하게 운전하는 대다수의 이동권을 지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제1저자 한지원 교수는 “교육 기간과 기호잇기검사라는 2분 안팎으로 걸리는 간단한 확인만으로 진료실과 면허 갱신 현장에서 고위험군을 먼저 가려내면, 정밀한 운전 평가로 연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향후 여성 운전자와 다양한 운전 환경으로 연구를 확대해 고령 운전자 사고 예방에 활용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노인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게재됐다.

2026.08.24 10:06조민규 기자

셀레나 고메즈 정신건강 스타트업, 사기 혐의로 피소

미국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가 공동 창업한 정신건강 스타트업 원더마인드(Wondermind)가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사업 성과와 고메즈의 참여 정도를 과장했다는 의혹으로 피소됐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원더마인드에 투자한 투자자 5명은 고메즈와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증권사기와 보통법상 사기, 계약 위반 등을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투자금 회수와 손해배상, 변호사 비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원더마인드는 2021년 출범한 정신건강 미디어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메즈는 공동창업자이자 최고임팩트책임자(CIO), 마케팅 책임자로 이름을 올렸다. 투자자들은 고메즈가 자신의 유명세와 막대한 소셜미디어 영향력을 활용해 원더마인드를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2022년 총 120만 달러(약 17억원)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당시 원더마인드가 제시한 기업가치는 9500만 달러(약 1347억원)였다. 투자자들은 JP모건과 같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비롯해 광고 계약과 유명인 커버스토리, 새로운 앱 개발 등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실제 사업 전개는 투자 당시 설명과 달랐다는 게 원고 측 입장이다. 소장에는 “파트너십은 존재하지 않았고 사업들은 실현되지 않았으며 앱도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적시됐다. 회사의 경영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투자자들에 따르면 원더마인드가 약 3년에 걸쳐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동안 창업자와 임원, 이사진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미국 매체 더컷(The Cut)의 보도를 통해 원더마인드의 경영난을 처음 인지했다고 밝혔다. 당시 더컷은 회사 내부의 권력 다툼과 관계 갈등 등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이번 소송의 주요 근거로 활용됐다. 투자자들은 더컷의 보도를 인용해 고메즈가 어머니와의 오랜 개인적 갈등으로 계약상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고메즈와 그의 어머니 맨디 티피, 전 사업 파트너 다니엘라 피어슨은 원더마인드 지분의 약 90%를 보유했다. 투자금의 사용처를 둘러싼 의혹도 제기됐다. 소장에 따르면 티피는 투자자들에게 피어슨이 투자금을 뉴욕 주거비를 지급하는 데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비용은 월 약 6만 달러(약 8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어슨은 2023년 원더마인드를 떠났다. 피어슨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자신을 상대로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며 사실관계를 입증할 구체적인 문서와 재무 기록을 제시할 기회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투자금을 개인적인 비용으로 사용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고메즈 측 역시 사기 의혹에 강하게 반박했다. 고메즈의 변호사 매슈 로젠가트는 “셀레나 고메즈가 어떠한 방식으로든 이른바 사기나 다른 불법행위에 관여했다는 주장은 사실적으로나 법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다”며 “허위 주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근거 없는 청구를 기각해달라는 신청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8.16 10:25김민아 기자

종교 활동하면 마음 건강해진다?…장기 추적 결과 "효과 없다"

매주 종교 모임에 참석하는 것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흔한 정신질환을 예방하거나 전반적인 심리적 웰빙 향상과 큰 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IT매체 기가진은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대학교 연구진이 미국 성인 7108명을 약 20년간 추적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종교 모임 참여와 정신건강 개선 사이에 뚜렷한 인과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종교 및 영성 심리학(Psychology of Religion and Spirituality)'에 게재됐다. 수십 년간 진행된 여러 연구에서는 종교 활동 참여와 긍정적인 정신건강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적인 이유로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모이면 공동체 의식과 사회적 지원을 얻을 수 있고, 건강하지 못한 행동을 줄이거나 긍정적인 감정을 높이며, 어려운 삶의 사건에 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기존 연구 상당수는 특정 시점에서 사람들의 상태를 비교하는 횡단 연구에 기반하고 있다. 횡단 연구는 변수 간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한 요인이 다른 요인의 직접적인 원인인지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장기간에 걸쳐 같은 사람을 추적하는 종단 연구에서도 친구 관계, 건강 상태, 경제적 안정성, 성격 등 다른 요인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종교 모임 참여 자체가 정신건강을 개선한 것인지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웠다. 가브리엘레 프라티 이탈리아 볼로냐대학교 심리학 연구원이 이끈 이번 연구는 이러한 교란 요인을 최대한 통제하기 위해 미국 전역의 성인 7108명을 대상으로 수집된 미국 중년기 발달 프로젝트(MIDUS)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14년경까지 약 20년에 걸쳐 세 차례 수집된 자료를 활용했다. 데이터에는 전화 인터뷰와 광범위한 자기보고식 설문조사 결과가 포함됐다. 연구진은 종교 모임 참여와 다른 생활 요인의 영향을 구분하기 위해 다양한 교란 요인을 조정했다. 참가자들의 종교 모임 참석 빈도를 조사하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종교 모임에 참석하는 집단을 별도로 분류했다. 또 우울증, 범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주요 정신질환의 진단 여부를 확인하고, 임상적인 질환뿐 아니라 전반적인 심리적 웰빙도 함께 분석했다. 특히 연구진은 무작위 임상시험의 조건을 통계적으로 모방하는 방법을 활용해 연령, 성별, 인종·민족 등 인구통계학적 요인과 종교 모임 참여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와 함께 시간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건강 상태, 경제적 상황, 성격 특성, 친구 관계 등의 교란 요인도 조정했다. 분석 결과, 종교 모임에 자주 참여하는 것이 우울증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종교 모임에 자주 참석하는 사람과 전혀 참석하지 않는 사람 사이에서 우울증 발병 가능성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불안장애와 공황장애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종교 모임 참여와 전반적인 정신건강 사이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종교 모임에 자주 참석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삶의 목적의식이나 자기수용 수준이 특별히 높은 것도 아니었다. 종교 모임 참석 빈도의 변화 역시 이후 정신건강의 변화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프라티 연구원은 정기적으로 종교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이미 '건강한 신체', '안정적인 소득', '사교적인 성격' 등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즉, 종교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정신건강이 더 양호하게 나타났던 기존 연구 결과가 실제로는 종교 활동 자체의 효과가 아니라 이들이 가진 다른 특성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연구 역시 한계가 있다. 기가진은 연구에 사용된 자료가 참가자들의 자기보고를 바탕으로 수집됐기 때문에 응답자의 주관성에 따른 측정 오차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6.08.10 16:2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남부발전, '마음건강 수준진단' 시행…직무스트레스 예방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은 임직원을 비롯한 협력사 직원 직무스트레스 예방과 마음건강 증진을 위해 전사적인 '마음건강 수준진단'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남부발전은 직무스트레스로 인한 근로자 정신건강 관리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선제적인 진단과 맞춤형 지원을 통해 건강한 근로환경을 구축하고자 마련했다.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수준진단은 직무스트레스 요인, 스트레스 반응, 우울·불안 수준 등 근로자 정신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진단 완료 후 개인별 결과를 즉시 제공하고 도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트레스 관리 방안을 안내한다. 남부발전은 특히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근로자를 대상으로 전문 상담사와 연계해 일대일 맞춤형 심리상담을 지원한다. 조직 차원의 통합 분석보고서를 별도로 작성해 부서별 스트레스 유발 요인을 파악하고, 업무환경 개선과 조직문화 활성화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건강한 조직문화의 핵심은 직원 개개인의 심리적 안정에 있다”며 “단순한 진단을 넘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모든 근로자가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댄스·요가·건강걷기 챌린지 등 기존의 신체 건강 증진 프로그램에 정기적인 마음건강 수준진단과 심리케어 서비스를 결합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6.08.03 18:09주문정 기자

SK인텔릭스-KAIST, AI 정신건강·웰니스 기술 맞손

SK인텔릭스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정신건강·웰니스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웰니스 로보틱스와 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정신건강·웰니스 서비스의 상용화를 위한 산학협력 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웰니스 로보틱스 기반 AI 정신건강 서비스 소프트웨어 공동 연구개발, 연구 데이터셋 수집 및 AI 알고리즘 개발, 개인 맞춤형 정신건강 솔루션 실증, 정부 연구 과제 공동 수행, 제품 및 API를 활용한 공동 연구·실증 환경 구축 등 다각도로 협력을 추진한다. SK인텔릭스는 공기청정기 로봇 '나무엑스'의 개발자용 API를 연구 플랫폼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연구진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AI 알고리즘을 검증하고, 개인 맞춤형 정신건강 관리 서비스 상용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대전 한국과학기술원 본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형진 SK인텔릭스 나무엑스사업본부장, 류기철 AX 테크 실장, 이의진 한국과학기술원 AI컴퓨팅학과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형진 본부장은 "한국과학기술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AI와 로보틱스를 활용한 웰니스 서비스를 강화하고, 정신건강을 비롯한 다양한 헬스케어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된 AI 기술을 보다 빠르게 서비스에 적용하고, 개인 맞춤형 정신건강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1 09:43진운용 기자

스트레스솔루션, 생체신호 기반 디지털 멘탈헬스 기술 개발

예고 없이 찾아오는 공황발작, 증상이 시작되면 극심한 불안과 신체 증상을 동반한다. 이러한 공황발작의 위험 신호를 사전에 감지하고 즉각적인 맞춤형 중재를 제공하는 AI 기반 디지털 멘탈헬스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스트레스솔루션은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연구개발 과제에서 공황발작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는 공황발작 초기감지(PAI) 알고리즘과 생체신호 기반 실시간 초개인화 중재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생체신호 수집, 공황발작 위험도 분석, 위험 알림, 실시간 맞춤형 중재 기능을 통합한 'NatureBeats v1.0'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되는 심박변이도(HRV), 심전도(ECG) 등 생체신호를 실시간 분석해 공황발작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는 PAI 알고리즘이다. 사용자의 생체신호 기준선(Baseline)과 실시간 변화를 비교·분석해 공황발작 위험도를 산출하며, 위험 수준이 높아질 경우 즉각적인 중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생체신호를 기반으로 실시간 사운드웨이브를 동기화하는 초개인화 중재 기술도 구현했는데, 기존의 일률적인 자극 방식과 달리 사용자의 생체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그 변화에 맞춰 실시간으로 중재를 제공하는 양방향(Closed-loop) 디지털 멘탈헬스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회사 측은 연구개발 과정에서 공황발작 초기감지(PAI) 알고리즘 성능, 공황발작 위험 알림 정확도, 사운드웨이브 동기화 성능, HRV 개선 지표 등 핵심 연구개발 목표를 달성했으며,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을 받은 임상연구를 통해 기술의 안전성과 활용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공황발작을 초기에 감지하는 방법, 서버 및 시스템'과 '그룹 적용을 위한 사운드웨이브 스트레스 완화 시스템'에 대한 국내 특허를 각각 출원했으며, 두 기술 모두 PCT 국제 특허를 함께 출원해 핵심 원천기술의 글로벌 권리 확보에도 나섰다고 밝혔다. 스트레스솔루션은 이번 연구가 공황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생체신호 기반 디지털 중재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초기 연구로, 향후 추가 임상연구를 통해 기술의 유효성과 임상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황장애뿐 아니라 불안장애, 직무 스트레스, 학생 정신건강, 고령층 정서관리 등 다양한 정신건강 분야로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예방 중심의 디지털 멘탈헬스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배익렬 스트레스솔루션 대표는 “공황발작은 증상이 발생한 이후 대응하는 것보다 위험 신호를 조기에 감지하고 적절히 중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AI와 생체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상태를 실시간 분석하고 맞춤형 중재를 제공하는 디지털 멘탈헬스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공황장애를 비롯한 다양한 정신건강 분야에서 예방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구현하고, 글로벌 디지털 멘탈헬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와 임상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14 14:17조민규 기자

"팀원 감정도 관리해야 성과 난다"…엔피가 말하는 HR 새 역할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으로 업무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기업이 구성원의 감정 상태를 조직 생산성과 연결해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직원 정신건강 관리를 단순 복지 차원이 아니라 조직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창준 엔피 이사는 7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열린 'HR테크 리더스 데이 시즌5'에서 “성과는 결과이지만, 그 결과를 만들어내는 원인에는 감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감정 관리는 비용이나 생산성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HR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는 현대인이 생애주기 전반에서 입시와 직무, 생활 스트레스 등에 노출돼 있으며, 이 중 특히 직장 내 스트레스가 조직 효율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속 바쁜데 일은 잘 안 되고, 일은 하고 있지만 마음이 없는 상태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며 “팀의 몰입도와 협업 성과를 높이고 이직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감정적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건강 문제가 육체적 질환보다 조직에서 인식하기 어렵다는 점도 짚었다. 육체적 질환은 병가나 대체 인력 투입 등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정신건강 문제는 출근은 했지만 생산성이 떨어지는 이른바 프리젠티즘 현상으로 나타나 조직 효율을 서서히 낮춘다는 것이다. 박 이사는 “정신건강 문제는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명확한 관리 프로토콜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감정을 관리하지 못하면 조직은 최대 20~30%의 생산성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존 기업 복지 프로그램의 한계도 언급했다. 사내 심리상담실, 웰니스 앱, 명상·요가 등 웰니스 프로그램이 도입되고 있지만 실제 이용률과 지속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그는 “사내 심리상담실 이용률은 5% 이하이고, 웰니스 앱도 한 달 안에 사용률이 크게 떨어진다”며 “정서적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상담 기록이 인사평가에 남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필요한 사람이 오히려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정관리 방식도 진단 후 관리 체계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몸이 아프면 먼저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것처럼 정신적 고통도 개인의 현재 상태를 먼저 파악한 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기존 웰니스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관리 방식의 시스템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이사는 감정 관리의 출발점으로 자기 감정을 인식하는 것을 꼽았다.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관리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뇌가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감정을 표현하는 한국어 단어만 500개가 넘는 만큼,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설명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AI와 생체신호 기술 발전으로 감정이 추상의 영역을 넘어 측정 가능한 데이터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정 추론 방식에는 설문 기반 문진, 행동 패턴 분석, 음성·표정 분석 등이 있지만, 엔피는 심박변이도와 심박수, 피부전도, 호흡 등 생체신호 기반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카메라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이제는 고가 의료기기 없이도 생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생체신호 기반 방식은 무의식 상태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포착하고, 자의적 왜곡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엔피는 이날 하루 10분간 일상 속 정서를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무아홈'을 소개했다. 무아홈은 카메라 기반 비접촉 광혈류 측정 방식으로 사용자의 안면을 촬영해 미세한 혈류 흐름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감정 상태를 추론하는 솔루션이다. 박 이사는 “사용자의 얼굴을 30초가량 비추면 주요 생체 데이터를 확보하고,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와 공동 연구한 알고리즘을 적용해 감정 상태를 계산한다”며 “정서가와 각성도라는 두 가지 지표를 통해 현재 감정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에너지 수준이 높은지 낮은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아홈은 측정된 감정 상태에 따라 확장현실(XR) 기반 회복 콘텐츠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독립된 공간에서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하고 명상, 다도, 대자연 등 감정 상태에 맞춘 콘텐츠를 경험한다. 체험 전후의 생체 데이터를 비교해 감정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 박 이사는 “직장인이 회복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커피나 담배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누군가에게 노출되는 환경인 만큼 직장인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만을 위한 정서적 공간”이라고 언급했다. 기업이 구성원 개인의 감정 데이터를 들여다보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개인을 특정할 수 없는 30명 이상 단위의 그룹 평균값을 통해 조직 상태를 파악하는 방향을 제안했다. 박 이사는 “개인정보보호 측면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감정 정보를 보는 방식은 추천하지 않는다”며 “부서별, 직책별, 직군별로 개인을 특정할 수 없는 최소 모수의 평균값을 통해 조직의 스트레스 지수나 피로도, 회복탄력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HR 담당자로서 구성원들이 회사를 월급을 많이 주는 회사로만 기억하기보다, 직원들의 감정을 읽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 회사로 기억하게 된다면 더 좋을 것”이라며 “감정 관리는 앞으로 조직이 구성원을 이해하는 중요한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5.07 13:42류승현 기자

'리더십', 한국 직장인 정신건강 좌우하는 핵심 변수

한국 직장인의 정신건강과 업무 수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리더십의 질'이 지목됐다. 텔러스헬스(TELUS Health)가 발표한 '2026 텔러스 정신건강 지수'(2026 TELUS Mental Health Barometer) 조사 결과이다. 국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리더가 충분한 지원 받을 경우 그 효과는 조직 전반으로 확산되는 반면, 실제로는 많은 리더들이 충분한 준비 없이 지속되는 업무 복잡성과 압박을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이 웰빙과 성과를 동시에 높이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리더십 역량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특히 직장 내 정신건강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리더십을 지목했다. 리더의 절반만이 직원의 정신건강 문제를 다룰 준비가 되어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5명 중 1명 이상은 조직 내 정신건강 관련 리더십 교육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66%는 지난 1년간 관리자의 워라밸 지원에 변화가 없었다고 답했으며, 단 2%만이 '크게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이는 리더가 압박을 조직에 전가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리더십 역량과 코칭, 시스템에 대한 의도적인 투자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지원은 변화가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조직의 성과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는 해석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과 젊은 세대에 부담이 집중되며 미래 리더 인재 풀의 약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은 리더가 되는 것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초래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이는 단순한 의지 부족이 아니라 지속적인 압박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여성은 남성보다 책임과 역할로 인해 압박을 느낄 가능성이 40% 더 높았으며, 40세 미만 응답자 역시 같은 경향을 보였다. 주목할 부분은 커뮤니케이션 격차다. 응답자의 45%는 관리자로부터 건강 및 웰빙 프로그램에 대해 안내를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했고, 37%는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비상 자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정적 웰빙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인지도 역시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번 결과는 직원들을 위한 조직 내 웰빙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제도 도입을 넘어, 직원이 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충분한 안내와 전달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지원은 활용되지 못하고 투자 효과 역시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응답자의 49%만이 자신의 관리자를 '매우 인간적인 리더'로 평가한 반면, 관리자를 '인간적 면이 부족하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워라밸 지원이 악화됐다고 느낄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32%는 자신의 정신건강이 업무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정신건강 지수(MHI) 조사가 시작된 이후 여성은 지속적으로 남성보다 낮은 정신건강 점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5년 9월 기준 여성은 52.6점, 남성은 57.8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정신건강 또는 웰빙을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는 비율이 60%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세대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확인됐는데 40세 미만 응답자는 50세 이상 응답자보다 수면의 질 저하로 인해 생산성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50% 더 높게 나타났다. 26%의 응답자는 조직 내 리더가 건강한 워라밸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지 않았으며, 이 집단의 정신건강 점수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집단보다 13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정적 웰빙 지원을 '부족하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우수하다'고 평가한 응답자보다 정신건강 점수가 16점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민재 텔러스헬스 한국지역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 직장인의 정신건강이 리더십의 질, 구성원 집단별로 겪는 압박, 그리고 지원 제도의 효과적인 전달과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세 가지 요소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 세 가지를 균형 있게 개선하는 기업만이 조직 성과를 유지하고 인재를 확보하며, 장기적인 조직 회복력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5.04 07:00조민규 기자

넛지헬스케어 다인, '2026 APEAR' 아태 EAP 국제 컨퍼런스 개최

넛지헬스케어의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 전문기업 다인이 4월 9~10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2026 APEAR' 아시아·태평양 정신건강·EAP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아태 지역 전문가들이 모여 기업 현장의 관리 전략과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전문가와 정책 관계자가 대거 참여해 기업의 정신건강 관리 체계 및 산업 발전 방향을 폭넓게 조명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AI 시대, 기업과 사회의 정신건강 전략을 논하다'를 대주제로 삼았다. 세부적으로는 글로벌 EAP 트렌드 및 국제 표준, AI 기반 디지털 정신건강 혁신 모델, 정부 정책 연계 및 민관 협력 전략, 산업의 미래와 성장 전망 등 다양한 세션을 통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AI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확산되면서 기업과 사회의 정신건강 관리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이번 컨퍼런스는 새로운 관리 모델과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국제 협력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연사로는 글로벌 EAP 성과 측정 전문 기업인 '애트리지 컨설팅'의 마크 애트리지 회장을 비롯해 글로벌 직원지원프로그램 협회 CEO 줄리 스와츠,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정선 LG유플러스 심리케어 에이전트 개발TF장 등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한다. 조직의 정신건강 관리 전략과 최신 연구, 현장 사례를 폭넓게 공유할 계획이다. 행사 참가 대상은 기업 인사·HR 담당자 및 EAP 전문가, 정부·공공기관 정책 관계자, 의료·헬스케어 기업, 심리학 연구자와 대학(원)생 등 정신건강 및 조직 관리 분야 관계자들이다. 송민경 다인 대표는 “국내 최초 개최 이후 10년 만에 다시 글로벌 전문가들과 마주하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컨퍼런스는 AI 등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관리 모델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 조직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8 09:01백봉삼 기자

청소년 중독 소송 합의한 스냅챗...부모 통제 기능 대폭 확대

청소년 중독과 정신건강 피해를 둘러싼 소송에 합의한 스냅이 합의 이틀 만에 부모 통제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청소년 이용자 사용 시간과 친구 추가 경로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며, 규제 당국과 학부모의 우려를 달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스냅은 22일(현지시간) 부모와 보호자가 자녀의 이용 행태를 보다 상세히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패밀리 센터'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부모는 이제 자녀가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얼마나 많은 시간을 스냅챗에 썼는지 확인할 수 있다. 채팅, 스냅 촬영, 카메라 제작, 스냅 맵, 스포트라이트·스토리 시청 등 기능별 사용 시간도 세부적으로 제공된다. 또 기존에는 친구 목록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자녀가 새로 추가한 친구와 어떤 방식으로 연결됐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상호 친구가 있는지, 연락처에 저장된 인물인지, 같은 커뮤니티 소속인지 등 '신뢰 신호'가 함께 표시된다. 스냅은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신뢰 신호는 부모가 새로운 연결 관계를 이해하고, 자녀가 실제로 아는 사람과 대화하고 있다는 점에 더 큰 신뢰를 갖도록 돕는다”며 “익숙하지 않은 친구가 보일 경우 건설적인 대화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패밀리 센터는 스냅이 2022년 미성년자 보호 미흡에 대한 규제 압박에 대응해 도입한 부모 모니터링 도구다. 이후 최근 대화 상대 확인, 이용 시간 제한 설정, '마이 AI' 챗봇 접근 차단 기능 등으로 점차 확대돼 왔다. 이번 기능 강화는 스냅이 최근 청소년 중독 관련 소송에 합의한 직후 이뤄졌다. 스냅은 19세 원고 K.G.M.이 제기한 소송에서, 알고리즘과 기능 설계가 중독을 유발하고 정신건강을 해쳤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최근 합의했다. 해당 소송에는 메타, 유튜브, 틱톡 등 다른 플랫폼도 함께 피고로 포함돼 있지만, 이들 기업과의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메타·틱톡·유튜브를 상대로 한 재판은 조만간 배심원 선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스냅은 여전히 다른 소셜미디어 중독 소송의 피고로 남아 있다. 진행 중인 재판 자료에 따르면, 스냅 내부 직원들은 9년 전부터 청소년 정신건강 위험을 제기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일부 사례를 맥락 없이 발췌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2026.01.23 07:00안희정 기자

지디벤처스, 비대면 전문 클리닉 '리전 헬스' 프리 시리즈A 투자

지디벤처스(대표 김하경)가 미국의 비대면 전문 클리닉 '리전 헬스'에 프리 시리즈A(Pre-A) 투자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리전 헬스는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기숙사 룸메이트들이 의기투합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와이콤비네이터를 비롯해 넥스트 코스트 벤처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리전 헬스는 평균 60일에 달하는 미국의 정신과 진료 대기 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한 비대면 전문 클리닉이다. 단순히 환자와 의사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넘어, 의료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는 '풀스택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접수 바로 다음 날부터 가정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초고속 의료 시스템을 완성했다. 특히 레전 헬스는 '예약-사전 검사-진료-청구'에 이르는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전면 도입해 고질적인 행정 병목 현상을 해결했다. ▲최적 진료 시간을 즉각 배정하는 'AI 오토 스케줄러' ▲보험 자격과 환자 위험도를 사전 판별하는 'AI 리스크/적합성 스크리너' ▲진료 노트를 분석해 처방을 자동화하는 '클리닉 코파일럿' ▲정밀한 진료비 청구를 수행하는 'AI CPT 코딩'을 유기적으로 결합했다. 이를 통해 환자는 치료를 결심한 즉시 전문의를 만나 처방까지 한 번에 완료하는 원스톱 의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지디벤처스는 AI 기술로 미국 정신건강 의료 시스템의 근본적인 병목 현상을 해결한 리전 헬스의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 접근성과 진료 속도 문제를 기술로 해소함으로써 강력한 사용자 신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리전 헬스는 환자 수가 4배로 증가해도 별도의 인력 충원 없이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운영 효율성을 증명했다. 그 결과 전년 대비 350%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며, 인당 평균 방문 횟수 역시 업계 평균의 2배를 웃도는 5.3회를 기록했다. 리전 헬스는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고 보험 요율 협상을 통해 미래 수익성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현재 거점인 텍사스를 넘어 캘리포니아, 뉴욕 등 미국 내 주요 5개 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혀 연간 매출 런레이트(run rate) 2천500만 달러(약 330억원) 달성을 정조준하고 있다. 나아가 약물 검사부터 환자의 일상 업무까지 통합 관리하는 '개인화된 AI 건강 홈'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운영 비용은 낮추고 치료 접근성은 극대화하는 고효율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하며 미국 정신건강 의료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김하경 지디벤처스 대표는 “리전 헬스는 압도적인 AI 인프라와 운영 효율성을 바탕으로 미국 정신건강 의료 시스템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디벤처스는 독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글로벌 혁신 기업들과의 접점을 계속 넓혀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2026.01.13 10:34백봉삼 기자

[AI는 지금] '챗GPT' 쓰다 우울증 온다고?…오픈AI, '안전 리더십' 재정비 본격화

'챗GPT' 등장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정신건강 악화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오픈AI가 AI 안전을 총괄하는 핵심 임원 채용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최근 챗GPT가 이용자의 망상을 강화해 자살이나 살인으로 이어졌다는 취지의 소송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한동안 공백 상태였던 오픈AI의 '안전 리더십' 문제도 다시 부각되는 분위기다. 29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는 AI가 초래할 수 있는 고위험 시나리오를 사전에 평가하고 대응 전략을 총괄할 책임자인 '준비태세 총괄(Head of Preparedness)'을 뽑기 위해 최근 채용 공고를 냈다. 이 직무는 컴퓨터 보안과 생물학, 정신건강 등 분야에서 AI가 만들어낼 수 있는 '심각한 피해'를 관리하게 된다. 보상은 연봉 55만5천 달러에 주식 보상이 포함됐다. 오픈AI가 이처럼 나선 것은 최근 불거진 법적 분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0대 소년의 유족이 "챗GPT가 아들의 자살을 부추겼다"며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자 이후 유사한 소송이 잇따랐다. 이달에는 챗GPT가 이용자의 망상을 부추겨 살인을 유도했다는 주장과 함께 오픈AI가 또 다시 피소되며 논란이 확산됐다.이처럼 생성형 AI의 정신건강 리스크가 가설적 우려를 넘어 실제 법적 책임 문제로 번지자 오픈AI는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청소년 보호자 관리 기능을 도입하고 자해·폭력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한 응답 방식 개선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업계에선 기능 보완만으로는 근본적인 해법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위험 신호를 어떻게 판단할 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기능이나 모델 출시를 누가 최종 통제할 지 등을 결정하는 것은 조직 내부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봐서다. 이에 오픈AI는 지난 2023년 '준비태세(Preparedness) 팀'을 신설하며 피싱 공격 같은 즉각적 위협부터 핵무기, 자율적 자기개선 AI 같은 극단적 시나리오까지 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조직을 이끌던 알렉산더 마드리 전 초대 총괄이 지난 해 7월 AI 추론 연구 부문으로 이동한 이후에는 지금껏 수장 없이 운영돼 왔다. 또 안전 관련 임원들도 잇따라 오픈AI를 떠나거나 다른 역할로 이동한 점도 리더십 공백 논란을 키웠다. 그 사이 AI 모델의 영향력은 급격히 커졌다. 위험은 커지는데 오픈AI 내부에서 이를 전담해 관리할 컨트롤타워는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를 의식한 듯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컴퓨터 보안 취약점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이는 오픈AI만의 문제가 아닌 생성형 AI 챗봇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이슈라는 점도 문제다. 가상 인격과의 대화를 제공하는 캐릭터닷AI는 청소년 이용자들이 챗봇과 과도한 정서적 유대를 형성해 현실 관계에서 고립되는 사례가 나타나 논라닝 됐다. 'AI 친구·연인'을 표방한 레플리카(Replika) 역시 이용자들의 심리적 의존과 정서적 혼란을 유발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스냅챗의 '마이(My) AI'는 청소년에게 부적절한 조언을 했다는 이유로 영국 ICO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의 공통점은 챗봇의 답변 정확성보다는 이용자가 AI를 상담가·친구·조언자처럼 인식하도록 만드는 구조적 설계에 있다"며 "AI가 정서적 취약성을 가진 이용자에게 권위 있는 존재로 오인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챗GPT는 연인·친구를 표방하지 않고 범용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더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능 보완뿐 아니라 위험 신호를 감지했을 때 실제로 모델 출시나 기능 공개를 조정할 수 있는 내부 통제 구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쟁사들도 안전 거버넌스를 조직 차원에서 명문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앤트로픽은 모델 성능이 특정 수준을 넘을 경우 추가적인 안전 조치를 의무화하는 '책임 있는 확장 정책(RSP)'을 공개했고, 구글 딥마인드는 '프런티어 세이프티 프레임워크'를 통해 고위험 역량 도달 시 적용할 평가·통제 절차를 단계별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오픈AI는 최근 개정한 준비태세 프레임워크에서 "경쟁사가 유사한 보호 장치 없이 고위험 모델을 출시할 경우 안전 요구 사항을 조정할 수 있다"는 문구를 포함시켜 업계 지적을 받았다. 경쟁 압력이 안전 기준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일각에선 이번 채용이 오픈AI가 한동안 느슨해졌던 안전 거버넌스를 다시 조이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신건강 관련 소송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오픈AI가 '준비태세팀'을 다시 전면에 내세운 것은 AI 위험이 더 이상 이론적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며 "최근 1년간의 안전 책임자 이동으로 약화된 '안전 우선' 메시지를 복원하려는 시도로도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신건강처럼 취약성이 개입되는 영역에서는 AI의 영향이 실제 피해로 빠르게 연결될 수 있다"며 "새 책임자가 실제로 모델 출시와 기능 공개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권한을 갖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2025.12.29 17:46장유미 기자

강북삼성병원, 의료분야 마이데이터 '특수전문기관' 최초 지정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국내 기관 중 1호로 보건의료 분야 개인정보 관리 전문 기관(이하 특수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특수전문기관은 의료기관 및 건강보험공단, 심평원 등 공공기관이 보유한 개인 의료정보를 안전하게 수집·활용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기 위해 정부가 보안, 인프라, 운영체계, 서비스 등 전반의 요건을 충족한 기관에 지정하는 제도다. 이번 지정을 통해 강북삼성병원은 의료 데이터 보호 역량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전문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으며, 의료 마이데이터 연계한 정신건강 라이프로그·약료 서비스인 '메디박스 플랫폼'을 2026년 1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은 의료 마이데이터를 자동 연동하고 웨어러블 디바이스 및 감정 일기 등을 통해 수집된 다양한 라이프로그를 통합 분석해 개인 맞춤형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한 AI 코칭을 제공한다. 또 개인의 의약품 복용 이력을 임상결정지원시스템(CDSS)과 연계해 약물 상호작용 및 부작용 위험을 예측해 체계적인 정신건강 관리 솔루션을 구현할 예정이다. 신현철 강북삼성병원 원장은 “의료 데이터는 그 자체로 공공성과 민감성을 동시에 지닌 영역인 만큼 신뢰 기반의 관리 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특수전문기관 지정은 단순히 기술적 우위를 넘어 환자의 소중한 정보를 가장 안전하게 관리하고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강북삼성병원은 2024년 미래헬스케어본부를 발족해 의료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R&D를 주도하는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 특수전문기관 지정을 계기로 의료 마이데이터, AI, 디지털 헬스케어를 아우르는 핵심 R&D 허브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025.12.24 14:08조민규 기자

[ZD브리핑] 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KT CEO 후보 압축 촉각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새로운 한 주에도 주요 대기업 연말 정기 인사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KT의 새로운 수장 후보군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주요 IT·콘텐츠·플랫폼 업계에서는 게임IP·인공지능(AI) 관련 행사를 비롯해 배민파트너페스타, 정신건강정책포럼 등이 열립니다. 현대차그룹, 이르면 이번주 임원인사...석유화학 업계 이달 사업구조 개편안 발표 지난주 일부 사업본부장을 교체하며 조기 임원인사에 나선 현대차그룹이 이르면 이번주 2026년 정기 사장단 등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수뇌부 교체 인사를 단행한 만큼 올해 인사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 최근 송창현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사의로 인사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업계가 설비 감축 등 구조개편안을 정부 요구에 맞춰 이달까지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의 맞춤형 정책 지원을 위한 석유화학특별법도 지난 2일 통과되 가운데, 오는 9일 국회에선 업계 구조개편에 필요한 정책을 살펴보는 토론회가 열립니다. 한국화학산업협회는 이날 업계 경쟁력을 높이는 구조개편 방안과 정책 제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제5회 국방로봇학술대회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 부영호텔에서 열립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국방로봇 기술, 자율제어 시스템, AI 기반 군사 응용 등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기술 발전 방향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KT CEO 후보 면접대상 명단 나온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9일 7명의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군을 대상으로 화상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면접 대상자를 가리게 됩니다. 이전까지 후보 압축과 달리 이날 이사회는 면접 대상 후보 명단을 공식적으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같은 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계획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은 16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7일에는 쿠팡에 대한 재청문 계획도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방위는 또 이날 AI 관련 법 제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진행합니다. 오는 12일 한국IPTV방송협회는 기념식을 열어 공로자에 대한 격려와 산업 생태계 발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라그나로크 페스타 2025' 태국 방콕서 열린다 그라비티의 태국 지사인 그라비티 게임 테크(이하 GGT)는 라그나로크 IP 글로벌 오프라인 축제 '라그나로크 페스타 2025'을 오는 13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합니다. 이번 페스타에서는 ROS 2025 등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4종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가 진행되며, 액티비티 부스존도 운영됩니다. 부스존에는 '라그나로크 3', '라그나로크 M: 영원한 사랑 2' 등 출시 예정인 신작을 포함해 총 17개 라그나로크 IP 타이틀을 출품합니다. 펄어비스는 13일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의 칼페온 연회를 각각 개최합니다. 두 게임 모두 이날 오후 3시 각자 채널에서 발표 방송을 시작하며, 신규 캐릭터 '세이비어' 등 신규 캐릭터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또 같은 날 넥슨코리아는 '메이플스토리 2025 겨울 쇼케이스'와 '마비노기 영웅전 2025 윈터라이브' 행사를 진행합니다. 지디넷코리아, 'AI & 클라우드 컨퍼런스 2025' 개최 지난 7월 1일 선임된 이수정 한국IBM 사장이 오는 9일 한국IBM 미디어 오픈하우스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서울 여의도 한국IBM 사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AI 성과를 좌우하는 데이터 전략'을 주제로 진행됩니다. 이 자리에서는 기업이 AI에 최적화된 데이터를 구축해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법과 함께 데이터를 단순한 애플리케이션의 부산물이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전환하는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지디넷코리아는 오는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AI & 클라우드 컨퍼런스 2025(ACC 2025)'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효율을 넘어 성과로, AI가 바꾸는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주제로 AI와 클라우드를 통한 비즈니스 혁신 전략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구글 클라우드·퓨어스토리지·뉴타닉스·아카마이·HPE 등 글로벌 주요 기업이 참여해 AI 기술 패러다임과 전략적 로드맵을 제시합니다. KT클라우드도 같은 날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통합형 AI 데이터센터 실증 센터인 'AI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미디어 투어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실제 AI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테스트 중인 액체 냉각과 네트워킹 등 KT클라우드의 핵심 신기술 실증 현장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델 테크놀로지스 역시 이달 11일 정오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간담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언론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존 로즈 델 테크놀로지스 글로벌 CTO 겸 CAIO와 피터 마스 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 총괄 사장이 직접 참석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2026년 AI 기술 전망과 함께 델 테크놀로지스의 시장 전략을 공유하고,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델의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메타넷도 같은 날 오후 2시 '디지털 트윈과 AI 기반 자율운영 플랫폼 전략' 웨비나를 개최합니다. 메타넷의 디지털 트윈 전문가가 기업이 직면한 실질적인 과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3D 구축 후 실시간성 부족으로 의사결정에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 해결 방법, 엔비디아 옴니버스 같은 글로벌 솔루션의 효과적인 적용 방법 등이 소개됩니다. 한국오라클은 오는 11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AI 중심의 클라우드-데이터플랫폼 기술 전략 업데이트'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합니다. 이번 브리핑에서는 오라클의 AI 비전 및 전략, OCI(Oracle Cloud Infrastructure) 최신 업데이트, AI 데이터 플랫폼의 최신 기술을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특히 AI 기술의 발전이 국내 시장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중점적으로 제시할 예정입니다. 배민, 외식업주 대상 오프라인 행사 연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외식업 종사자를 위한 무료 오프라인 행사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를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배민 파트너를 비롯해 외식업계 종사자와 예비 창업자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 특징입니다. 배민은 2020년부터 진행해온 '배민외식업컨퍼런스'를 올해부터 '배민파트너페스타'로 개편하고, 한국외식업중앙회 등과 협력해 규모와 프로그램을 확대했습니다. '우리 가게의 내일을 찾는 항해'를 슬로건으로 ▲배움 ▲체험 ▲연결의 3가지 콘셉트로 구성됐으며,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의 비전 공유와 외식업 트렌드 강연, 셰프들의 라이브 쿠킹 등이 진행됩니다. 또 가게 운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 체험 공간과 '파트너솔루션광장', '배민파트너연구소', 전문가 1대1 컨설팅 등 실무 중심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2025 정신건강정책포럼서 3차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 논의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출범 20주년 기념 '2025 정신건강정책포럼'이 오는 12월12일 국립정신건강센터 11층 열린강당에서 개최됩니다. '더 나은 정신건강을 위한 정책'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정신건강문제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쳐 중요한 사회과제로 대두되고 있으나, 부족한 재원과 인프라, 체계의 분절, 서비스 공백, 인권침해 등의 문제가 지속되고 있음. 이러한 가운데 2026년 제3차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 수립을 앞두고 있어, 정신건강정책에 대한 주요 쟁점사항들을 점검하고 다각적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제3차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 마련을 위한 주요 과제를 중심으로 ▲모두를 위한 정신건강체계 강화(강상경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현실기반 인권보장의 정신의료체계 개선(기선완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단장) ▲중독 예방·치료·회복을 위한 인프라 확충방안(이상규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자살위험에 대한 전 사회적 대처(백종우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부단장) 등의 주제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AI 사이버 디펜스 콘테스트 개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가 오는 9일 노보텔 강남 샴페인홀에서 'AI 시큐리티&프라이버시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컨퍼런스 대표 주제는 'AI 초연결 시대, 산업 전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입니다. AI 기술 확산으로 초연결 시대를 맞아 변화하는 정보보안, 프라이버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산업 전반의 보안 패러다임과 최신 대응 전략을 공유할 계획입니다.

2025.12.07 13:30류은주 기자

달램, 고려대 안암병원 '김수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자문위원 위촉

맞춤형 웰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헤세드릿지(서비스명 달램)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수진 교수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고 5일 밝혔다. 김수진 교수는 임상 현장에서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를 진료해 온 전문가다. 직접 카카오헬스케어 등 IT기업에 재직하면서 다양한 양상의 직무 스트레스와 조직 건강을 경험해 이른바 사용자와 공급자 양단의 경험을 아우르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이번 자문위원 위촉을 통해 달램은 전문적 시각에 기반한 정신건강 콘텐츠 개발과 프로그램 품질 향상에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달램은 이번 자문위원 위촉을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 성장과 구성원 건강을 연결하는 '웰니스 운영 시스템'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 회사는 현재 요가, 명상, 심리상담, 자세교정, 코칭, 워케이션 등 맞춤형 온/오프라인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전문가 매칭 플랫폼과 관리자 페이지를 기반으로 기업이 체계적으로 구성원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신재욱 달램 대표는 “건강한 사람이 건강한 회사를 만든다는 믿음 아래 달램은 전문성과 따뜻한 연결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김수진 교수가 개인의 회복과 조직의 성장을 함께 바라보는 우리의 철학과 비전에 큰 힘을 더해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과 협력하며 웰니스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수진 교수는 "기업 환경 변화 속에서 직원들의 심리적 회복력과 정서 건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면서 "달램이 만들어가고 있는 통합 웰니스 모델이 많은 조직의 건강한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달램은 이번 자문위원 위촉을 계기로, 기업·공공기관 대상 정서,신체,조직문화 전반의 건강도를 통합적으로 진단하고 개선하는 솔루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2025.12.05 16:55백봉삼 기자

아동권리보장원, 아동학대 대응인력 위한 '마음건강캠프' 운영

아동권리보장원은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아동학대 대응인력의 심리적 회복과 소진 예방을 위한 '마음건강캠프'를 운영한다. 이번 캠프는 아동학대 대응 현장에서 활동하는 실무자들이 업무로 인한 정서적 부담을 완화하고, 마음의 회복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아동학대 대응업무는 민원 처리와 아동학대 사례를 직접 다루는 과정에서 2차적 외상, 공감 피로, 정서적 탈진 등의 심리적 소진을 겪을 위험이 크다. 전국 아동보호전문기관 실무자는 2024년 기준 32.5%라는 높은 이직률을 보였는데, 이는 결국 아동보호 환경 구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은 대응인력의 정서적 회복과 소진 예방을 위해 국립정신건강센터와 협력해 '마음건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음건강캠프'는 심리지원의 일환으로, 이외에도 개별심리프로그램(마음쉼표), 찾아가는 심리프로그램(마음안심버스)을 제공해 아동학대 대응인력의 심리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마음건강캠프'는 전국 17개 시·도의 아동학대 전담공무원과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 총 44명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심리적 스트레스 관리와 팀워크 증진을 위한 다양한 강의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되찾고, 업무로 인한 정서적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아동학대 대응인력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자신을 돌볼 여유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번 캠프를 통해 대응인력들이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하고, 마음과 몸을 회복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아동권리보장원은 앞으로도 현장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5.11.26 17:10조민규 기자

尹정부, 정신건강사례관리시스템 방치했다

윤석열 정부가 정신건강 정책의 기본 자료가 되는 정신건강사례관리시스템을 사실상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정신건강사례관리시스템(MHI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정신건강사례관리 실적이 최근 3년 새 제로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신건강사례관리시스템이란, 지난 2018년부터 전국 광역·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 중독통합지원센터, 자살예방센터 등에 사용되는 국가 정신건강 통합관리시스템이다. 환자 초기상담부터 등록, 사례관리, 타 기관 연계, 재등록 등 상담 전 지원 과정을 전산화하여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전국 정신건강사례관리 실적은 2022년 71만3천219건에서 지난해 9천505건으로 약 98% 급감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전북이 91.65% 감소했다. 전북을 제외한 16개 시도는 모두 97% 이상 감소했다. 울산이 99.96%로 감소율이 가장 컸다. 이어 ▲대구 99.93% ▲전남 99.91% ▲광주 99.89% 순이었다. 특히 울산은 입력 건수가 7건에 불과했다. 서 의원은 “정신건강사례관리시스템은 국가 정신건강정책의 기초 데이터이자 위기 대응의 출발점인데 윤석열 정부 당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라며 “복지부는 전수 점검과 함께 시스템 개편‧인력 확충‧타 기관 연계 강화 등 근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설상가상 정신건강사례관리시스템의 개선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보장정보원에 따르면, 시스템의 입력 체계가 중증정신질환자 상담 중심으로 설계돼 자살 예방·중독·위기 개입 등 복합 사례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입퇴원관리시스템(AMIS)이나 행복e음과의 연계율도 낮았다. 실무자 49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연계가 이뤄지지 않는다”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인력 공백, 시스템 불안정, 교육 미비로 인해 다수 기관이 여전히 엑셀 수기 관리나 병행 입력에 의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 의원은 “정신건강사례관리시스템은 국가 정신건강정책의 기초 데이터이자 위기 대응의 출발점인데 윤석열 정부 당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라며 “복지부는 전수 점검과 함께 시스템 개편‧인력 확충‧타 기관 연계 강화 등 근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2025.10.20 09:16김양균 기자

청소년‧청년 정신건강 '빨간불'

청소년과 청년층의 정신건강이 위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총 489만9천832명이었다. 진료비는 약 3조859억원이었다. 조울증 환자는 총 63만9천407명, 진료비는 약 8천1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우울증 환자는 지난 2020년 83만2천483명에서 지난해 110만6천658명으로 약 32.9% 증가했다. 조울증 환자는 같은 기간 11만1천863명에서 13만9천725명으로 약 24.9% 늘었다. 여성 환자 비중이 남성보다 약 2배 많았다. 작년 우울증을 진단받은 여성 환자는 남성보다 약 38만 명이, 조울증은 약 3만5천 명 더 많았다. 우울증과 조울증 모두 전 연령대에서 환자가 증가했는데, 10대 이하와 30대에서 증가폭이 컸다. 2020년과 비교해 작년 연령별 우울증 환자 증가율은 ▲10대 이하 84.3% ▲30대 69.8% 등으로 나타났다. 조울증은 10대 이하 63.3%, 30대 45.2% 증가했다. 우울증 1인당 평균 진료비는 20년 56만8천556원에서 지난해 68만7천979원으로 약 21% 상승했다. 같은 기간에 조울증은 122만7천399원에서 130만4천841원으로 6.3% 늘었다. 소병훈 의원은 “최근 우울증과 조울증 환자가 늘어 치료비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라며 “청소년기와 사회활동 초기 세대의 정신건강 악화는 사회 전반의 구조적 경고 신호”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병원 중심 대응으론 한계가 있어 학교·직장·가정 단위의 조기선별 체계 강화, 상담 접근성 개선, 성별 및 연령별 맞춤형 정신건강 프로그램 상시화 등 생활 속에서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는 지역 기반 정신건강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2025.10.13 09:02김양균 기자

앞으로 정신건강 취약계층 발굴·지원 강화한다

앞으로 정신건강 취약계층에 대한 발굴과 지원이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16일 '2025 국가자살예방전략' 실천방안의 일환으로, '범정부기관 정신건강 서비스 의뢰 지침'을 배포했다. 범정부 서비스 의뢰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부처·지자체·민간시설 간 복지서비스를 상호 의뢰할 수 있는 체계.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난해 11월 병무청을 시작으로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등과의 연계를 확대해 왔다. 정부는 지침을 통해 취약계층이 제때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대상자 선정 기준, 의뢰 및 접수 절차 등을 규정, 실무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대상자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침은 중증 정신질환 등으로 인해 자·타해 위험성이 있거나 통원·복약 등의 관리가 되지 않는 사람으로 정신건강 전문인력 상담 또는 자기기입식 검사를 통해 선별하는 내용이다. 의뢰 절차는 ▲의뢰 대상 선별 및 정신건강 서비스 욕구 파악 ▲정신건강 서비스 의뢰 안내 및 의사 확인 ▲의뢰 사유 작성 후 전산망을 통해 센터로 연계 등이다. 가령 정책서민대출이 필요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방문해 상담을 받는 사람에 대해 상담사는 리플렛 등 홍보물을 통해 정신건강서비스를 안내하고, 내담자의 요청이 있거나 자·타해 위험이 명확한 경우 내담자의 동의를 얻어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정신건강서비스를 정보시스템을 통해 의뢰한다. 온라인으로 연계된 의뢰에 대해 정신건강복지센터 담당자는 내담자에게 접촉하여 유선이나 대면상담을 진행하고 필요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해 한 번의 방문으로 통합적 지원이 가능해진다. 이상원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국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여러 부처·기관이 대상자를 발굴하고 조기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정신건강복지센터·자살예방센터와 고용복지+센터,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Wee센터 등 유관기관 간 연계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5.09.21 12:00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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