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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3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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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 개막...62명 표창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서울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등에서 '2025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GEW KOREA 2025)'를 개최한다.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는 매년 11월 셋째 주에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동시 개최하는 'Global Entrepreneurship Week(GEW)' 일환으로, 한 해 동안 기업가정신 관련 활동을 종합해 성과를 공유하고 한국 기업가정신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소통과 교류의 장이다. 올해 행사는 '광복 80주년, 한국형 AI와 기업가정신으로 재도약하는 내일'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해방 이후 국가 재건 원동력이었던 기업가정신을 탐색하고 역사에서 정책적 시사점을 발굴한다. 또 앞으로 AX시대의 기업가정신 확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 7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다. AX(AI Transformation)는 AI를 중심으로 기업과 산업의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변화로 단순 디지털화(DX)가 아니라 AI가 스스로 판단·자동화·혁신을 이끄는 단계를 말한다. 18일 개막식에서는 주간행사 선포식에 이어 1년간 기업가정신 확산 에 기여한 청년기업인 등 유공자에 대한 표창, '광복80년, 기업가정신 80년'이라는 주제로 한정화 이사장의 기조강연을 마련했다. 이날 헤이브랜더스 고희운 대표 등 벤처창업진흥 청년기업인 부문 26명 및 기업가정신 확산 및 진흥 유공부문 10명에 대한 포상과 기업가정신 교육 우수사례 7명, 기업가정신 콘텐츠 공모전 부문 19명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 총 62명이 표창을 받는다. 또 AX를 통한 '진짜 성장'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와, 차기세대로서 기업가정신 생태계를 이끌 대학생, 초기창업기업팀 등의 IR을 통해 벤처투자자 및 엑셀러레이터와의 협력기회를 모색하는 네트워크의 장을 마련했다. 20일(목)에는 창업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스타트업 현장 탐방을 통해 청년창업가와의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21일(금)에는 '기업가정신 영화 DAY'를 통해 AI 관련 영화를 선정해 상영하고 AI기반 문화산업의 확장가능성에 대해 참관객의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22일(토)에는 기업가정신교육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전국 초·중·고 기업가정신 우수 교육 사례 및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과서 도입 배경 및 교과서 적용을 위한 가이드를 공유하고, 학교급별 참여형 체험활동 실습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기업가정신 콘텐츠 공모전 전시회' 프로그램 및 기업가정신 숏폼 챌린지가 23일(일)까지 행사 홈페이지에서 상시 운영된다. 모든 행사는 GEW KOREA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개막식 및 토크콘서트 등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2025.11.18 18:46방은주

백종우 교수 "국가가 나서 정신질환자 인권‧치료‧생명 보장해야”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되 우리 의료 실정에 맞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전문가 견해가 나왔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30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개최된 보건복지부 종합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해 정신장애인에 대한 적기 치료 방안에 대한 견해를 내놨다. 앞서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은 “2년전 서현역의 '묻지마 흉기 난동'으로 2명이 숨지고 12명이 중상을 입은 참극이 벌어졌다”라며 “중증정신질환자에 의한 강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강조, 중증정신질환자들의 인권과 치료를 보장하면서도 국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요청했다. 백 교수는 “중증정신질환은 자해 및 타해의 위험 때문에 비자의 입원 및 치료가 정신건강복지법으로 인정된 특수한 분야”라며 “아픈 사람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면 매우 드물게 '나쁜 사람'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주방화사건으로 20명에 가까운 이들이 다치고 사망했으며, 서현역 사고, 가장 친한 친구였던 고 임세원 교수의 사망 사고도 있었다”라며 “(고 임세원 교수의 사망은) 머리에 폭탄칩이 숨겨져 있다는 망상 때문에 생긴 안타까운 비극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비자의 입원의 74%가 보호의무자에 의한 입원, 즉 가족 2명이 동의해야 시행된다”라면서 “1인가구가 1천만인 시대에 보호의무자가 판단을 잘 못하면 앞선 여러 사고의 피해자들처럼 아무 잘못도 없이 길을 걷거나 일을 하다가 희생당하게 된다”라고 우려했다. 백 교수는 “진주 방화 사건만 해도 이웃들이 9번을 신고했음에도 응급입원, 행정입원, 보호자의무입원 모두 시행되지 못했는데, (용의자의)직계 가족인 어머니가 입원한 상태였기 때문”이라며 “이 모든 책임을 가족에 지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가족에 의한 보호입원제도가 아니라 정신질환에 의한 국가적 책임을 통해 인권, 치료, 생명을 동시에 보장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리하면, 비자의 입원에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고, 독립적인 기구에서 환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청문 과정이 필요한 만큼 사법입원제나 정신건강심판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사안을 맡을 판사의 인원을 늘려야 하는 등의 문제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나 유엔에서 권고하는 환자의 인권보장을 위한 기준에는 '청문'이란 절차가 존재한다. 당사자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그에 따라 필요한 판단을 판사가 하면 사법입원, 이 역할을 행정기관이 맡으면 행정입원으로 나뉘는 것이다. 백 교수는 “사법입원제나 정신건강심판원 제도가 국회에서 급물살을 타다가도 판사 정원제란 걸림돌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만해도 뉴욕에서는 2개월 정도는 (정신건강) 전문의 판단에 의한 입원을 보장하고, 이후 심사를 하기 때문에 (심사) 건수가 많지 않다. 영국의 경우에는 환자가 입원에 반대하는 경우에만 심사가 이뤄져 우려만큼 많은 수의 판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백 교수는 “외국의 제도들을 참고하면 얼마든지 현실적인 설계가 가능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백 교수는 최근 발의된 보호의무자의 입원을 폐기하고 행정입원으로 단일화하자는 개정법률안에 대해 “법안의 취지는 좋고 방향은 동의한다”면서도 법안에 포함된 모든 비자의 입원을 국공립의료기관으로 제한한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내놨다. 그는 “국공립의료기관 병상을 다 합치면 3천병상으로 (수용이) 불가능하며, 환자가 치료받고 있는 병원에 입원할 수 없게 돼 환자와 보호자의 선택권을 침해받을 수 있다”라면서 “신체질환이 있는 정신질환자는 종합병원에 입원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이 정신질환자의 입원연장을 2개월로 제한한 점에 대해서도 “아무리 심하고 자살 위험이 있어도 2개월 이후에 퇴원해야 한다”라며 “가족분담을 없애는 것 만큼의 예산 증가 감당 문제도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백 교수에 따르면 현재도 행정입원에 예산지원을 할 수 있지만 다수 지지체에서 행정입원 치료를 다하고도 비용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 그는 “제때 입원하지 못하면 결과는 타해보다 자해로 이어져 자살이 급증할 수 있다”라며 “적기에 치료받지 못해서 사고가 일어나면 편견만 악화되는 결과를 낳을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법의 개정이 세계적인 기준, 즉 독립적인 심사 기구를 통한 입원 결정으로 국가의 책임이 높아지면 지역사회에서 중증정신질환을 가져도 살 수 있는 이웃이 될 수 있다. 이 방향으로 제도의 개정이 이뤄지져야 한다”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나라에 맞는 사법 및 행정 입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전문가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해외사례도 검토하겠다”라며 “판사 정원이나 정신건강심판원 등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종합 검토하고 입법 과정에서 국회와 협의하겠다”라고 약속했다.

2025.10.30 18:46김양균

정신아 대표 "카카오 무거운 오해와 부담 조금 걷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1일 김범수 창업자와 카카오 법인 등에 대한 법원의 무죄 판결과 관련해 “카카오가 위법한 기업이 아니라는 점이 법적으로 확인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사내 공지를 통해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지금, 오랜 시간 우리를 붙잡고 있던 사법 이슈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며 “서울남부지법은 브라이언(김범수 창업자)을 비롯해 함께 기소된 전·현직 크루들과 카카오 법인 모두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적었다. 그는 “법원은 '하이브의 공개매수 기간 동안 이를 저지할 목적으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주식 시세를 조종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3년 가까이 카카오를 따라다녔던 무거운 오해와 부담이 조금은 걷힌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 결론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지만, 우리가 함께 일하는 카카오가 '위법한 기업'이 아니라는 점이 법적으로 확인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금껏 외부의 차가운 평가와 어려운 시선 속에서 흔들림 없이 문제를 함께 풀어가며, 카카오의 신뢰와 균형을 지키고 책임져 온 모든 조직의 크루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여러분의 헌신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카카오는 사법 리스크와 신뢰의 흔들림 등 복잡한 문제들을 마주하며 사회적 믿음을 회복하고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그 과정이 때로는 더디게 느껴졌지만, 멈추지 않고 하나씩 문제를 해결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아직 남아있는 어려움과 앞으로 다가올 도전도 여러분과 함께라면 충분히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는 21일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창업자와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행위자와 법인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기소된 주식회사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2025.10.21 16:12안희정

尹정부, 정신건강사례관리시스템 방치했다

윤석열 정부가 정신건강 정책의 기본 자료가 되는 정신건강사례관리시스템을 사실상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정신건강사례관리시스템(MHI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정신건강사례관리 실적이 최근 3년 새 제로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신건강사례관리시스템이란, 지난 2018년부터 전국 광역·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 중독통합지원센터, 자살예방센터 등에 사용되는 국가 정신건강 통합관리시스템이다. 환자 초기상담부터 등록, 사례관리, 타 기관 연계, 재등록 등 상담 전 지원 과정을 전산화하여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전국 정신건강사례관리 실적은 2022년 71만3천219건에서 지난해 9천505건으로 약 98% 급감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전북이 91.65% 감소했다. 전북을 제외한 16개 시도는 모두 97% 이상 감소했다. 울산이 99.96%로 감소율이 가장 컸다. 이어 ▲대구 99.93% ▲전남 99.91% ▲광주 99.89% 순이었다. 특히 울산은 입력 건수가 7건에 불과했다. 서 의원은 “정신건강사례관리시스템은 국가 정신건강정책의 기초 데이터이자 위기 대응의 출발점인데 윤석열 정부 당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라며 “복지부는 전수 점검과 함께 시스템 개편‧인력 확충‧타 기관 연계 강화 등 근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설상가상 정신건강사례관리시스템의 개선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보장정보원에 따르면, 시스템의 입력 체계가 중증정신질환자 상담 중심으로 설계돼 자살 예방·중독·위기 개입 등 복합 사례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입퇴원관리시스템(AMIS)이나 행복e음과의 연계율도 낮았다. 실무자 49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연계가 이뤄지지 않는다”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인력 공백, 시스템 불안정, 교육 미비로 인해 다수 기관이 여전히 엑셀 수기 관리나 병행 입력에 의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 의원은 “정신건강사례관리시스템은 국가 정신건강정책의 기초 데이터이자 위기 대응의 출발점인데 윤석열 정부 당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라며 “복지부는 전수 점검과 함께 시스템 개편‧인력 확충‧타 기관 연계 강화 등 근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2025.10.20 09:16김양균

카카오 "계열사 연내 80개로 축소...내실 경영·신뢰 회복 집중"

카카오가 AI 시대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년 반 만에 계열사 수를 132개에서 99개로 줄이며, 내실 경영과 신뢰 회복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3일 발표한 두 번째 주주서한에서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파도 속에서 카카오가 새로운 기회를 선점해 압도적인 성장을 이루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의 핵심”이라며 “5천만 사용자를 위한 AI를 통해 일상을 다시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정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거버넌스 효율화와 재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가 취임 당시 132개였던 계열사는 1년 반 만에 99개가 됐다. 회사는 연말까지 80여 개로 축소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또한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와 핵심사업 중심 재편을 병행한 결과,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천859억 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도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구조를 구축했다”며 “작년 주주서한에서 약속한 기초 체력 회복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이번 서한을 통해 '사용자를 위한 AI' 비전을 구체화했다. 오픈AI와 함께 개발한 ChatGPT for Kakao(챗GTP 포 카카오)는 서한 발송 후 며칠 내 순차 출시될 예정으로, 카카오맵·선물하기·톡캘린더·멜론 등 카카오 주요 서비스뿐 아니라 외부 파트너 서비스와도 연결돼 사용자가 원하는 목적을 '실행까지 완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내 채팅탭에서 해당 기능을 바로 만나볼 수 있다. 또 다른 핵심은 '온디바이스 AI' 기반 '카나나 인 카카오톡(Kanana in KakaoTalk)'이다. 자체 경량 모델 '카나나 나노'는 서버 연결 없이 스마트폰 내에서만 작동하며, 대화 맥락을 이해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먼저 도움을 제안한다. 정 대표는 “한국어 맥락 이해에서 글로벌 빅테크 모델보다 40% 이상 우수하다”며 “개인정보 보호와 GPU 비용 절감 모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제품 개발 과정에서 조직의 일하는 방식도 AI 중심으로 바꿨다”며 “소규모 스튜디오 형태로 빠른 실험이 가능하도록 운영 중이며, 각 팀이 MVP를 빠르게 제작해 고객 피드백을 즉시 검증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과정에서 축적된 AI 자산은 어떤 기업보다 많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최근 카카오톡 개편과 관련한 사용자 불만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카카오는 지난 9월, 카카오톡 첫 화면을 SNS 피드 형식으로 바꿔 논란을 일으켰다. 사용자들의 반발로 회사는 올해 4분기 안에 친구목록을 재노출할 예정이다. 피드 형태는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별도 메뉴나 탭인탭 형태 등으로 선보인다. 정 대표는 “사용자의 피드백을 면밀히 듣고 개선이 필요한 영역은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AI로의 이노베이션 윈도우가 열린 지금, 카카오는 누구보다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AI와 카카오톡의 결합으로 또 한 번 일상을 혁신하고, 압도적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카카오의 존재 이유처럼 '사람을 이해하는 기술로 필요한 미래를 더 가깝게' 만들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노력하겠다”며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 여정에 주주 여러분이 함께해달라”고 부탁했다.

2025.10.13 09:49안희정

청소년‧청년 정신건강 '빨간불'

청소년과 청년층의 정신건강이 위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총 489만9천832명이었다. 진료비는 약 3조859억원이었다. 조울증 환자는 총 63만9천407명, 진료비는 약 8천1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우울증 환자는 지난 2020년 83만2천483명에서 지난해 110만6천658명으로 약 32.9% 증가했다. 조울증 환자는 같은 기간 11만1천863명에서 13만9천725명으로 약 24.9% 늘었다. 여성 환자 비중이 남성보다 약 2배 많았다. 작년 우울증을 진단받은 여성 환자는 남성보다 약 38만 명이, 조울증은 약 3만5천 명 더 많았다. 우울증과 조울증 모두 전 연령대에서 환자가 증가했는데, 10대 이하와 30대에서 증가폭이 컸다. 2020년과 비교해 작년 연령별 우울증 환자 증가율은 ▲10대 이하 84.3% ▲30대 69.8% 등으로 나타났다. 조울증은 10대 이하 63.3%, 30대 45.2% 증가했다. 우울증 1인당 평균 진료비는 20년 56만8천556원에서 지난해 68만7천979원으로 약 21% 상승했다. 같은 기간에 조울증은 122만7천399원에서 130만4천841원으로 6.3% 늘었다. 소병훈 의원은 “최근 우울증과 조울증 환자가 늘어 치료비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라며 “청소년기와 사회활동 초기 세대의 정신건강 악화는 사회 전반의 구조적 경고 신호”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병원 중심 대응으론 한계가 있어 학교·직장·가정 단위의 조기선별 체계 강화, 상담 접근성 개선, 성별 및 연령별 맞춤형 정신건강 프로그램 상시화 등 생활 속에서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는 지역 기반 정신건강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2025.10.13 09:02김양균

앞으로 정신건강 취약계층 발굴·지원 강화한다

앞으로 정신건강 취약계층에 대한 발굴과 지원이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16일 '2025 국가자살예방전략' 실천방안의 일환으로, '범정부기관 정신건강 서비스 의뢰 지침'을 배포했다. 범정부 서비스 의뢰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부처·지자체·민간시설 간 복지서비스를 상호 의뢰할 수 있는 체계.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난해 11월 병무청을 시작으로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등과의 연계를 확대해 왔다. 정부는 지침을 통해 취약계층이 제때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대상자 선정 기준, 의뢰 및 접수 절차 등을 규정, 실무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대상자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침은 중증 정신질환 등으로 인해 자·타해 위험성이 있거나 통원·복약 등의 관리가 되지 않는 사람으로 정신건강 전문인력 상담 또는 자기기입식 검사를 통해 선별하는 내용이다. 의뢰 절차는 ▲의뢰 대상 선별 및 정신건강 서비스 욕구 파악 ▲정신건강 서비스 의뢰 안내 및 의사 확인 ▲의뢰 사유 작성 후 전산망을 통해 센터로 연계 등이다. 가령 정책서민대출이 필요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방문해 상담을 받는 사람에 대해 상담사는 리플렛 등 홍보물을 통해 정신건강서비스를 안내하고, 내담자의 요청이 있거나 자·타해 위험이 명확한 경우 내담자의 동의를 얻어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정신건강서비스를 정보시스템을 통해 의뢰한다. 온라인으로 연계된 의뢰에 대해 정신건강복지센터 담당자는 내담자에게 접촉하여 유선이나 대면상담을 진행하고 필요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해 한 번의 방문으로 통합적 지원이 가능해진다. 이상원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국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여러 부처·기관이 대상자를 발굴하고 조기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정신건강복지센터·자살예방센터와 고용복지+센터,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Wee센터 등 유관기관 간 연계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5.09.21 12:00김양균

"정신건강이 곧 조직의 성과"...EAP, 기업 복지 표준 됐다

근로자의 심리적 안정과 조직 내 정서 건강을 지원하는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이 국내에 도입된 지 20여 년을 맞았다. 2000년대 초 다국적기업과 일부 대기업에서 시범 운영되던 EAP는 2005년 EAP 전문기관 다인의 출범을 계기로 본격적인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며, 민간 대기업을 넘어 공공·중소기업으로까지 확산 중이다. EAP는 법적 근거와 제도적 지원, 민간·공공부문 확산이 맞물리며 EAP는 더 이상 일부 기업의 선택적 복지제도가 아닌, 조직 복지의 표준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EAP 도입 법적 근거 마련과 확산 추세 EAP는 직원 개인의 정서·심리 문제를 비밀보장 하에 전문 상담·코칭·연계로 지원하고, 조직에는 '진단-개입-사후 리포트'로 이어지는 구조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도다. 2010년 근로복지기본법 개정을 통해 EAP가 기업의 자율적 복지 제도로 법령에 공식 명시되면서, 국내 도입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같은 해 근로복지공단은 300인 미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상 EAP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후 상담·교육·연계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왔다. 민간 확산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2017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십여 년 사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공기업까지 다양한 형태의 EAP가 활용되고 있으며, 법적 근거와 제도 지원도 마련돼 왔다"고 분석했다. 2019년 이후에는 일부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직원 대상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공식 도입하며 공공부문 확산도 본격화됐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개인 차원에서는 우울과 불안 등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조직 차원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예방과 번아웃 관리 등 실질적인 개입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EAP 서비스 수요가 급증했다. 실제로 다인의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연평균 상담 건수는 약 32.7% 증가했다. 또한, 2025년 상반기 상담 서비스를 받은 직원들의 심리적 위험도(다인 상담 이용자 중 사전-사후 검사 참여자 데이터 분석)는 평균 3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EAP협회가 2025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천인 이상 기업의 EAP 도입률은 63.3%인 반면 300~500인 규모 기업은 22%에 그쳐 규모에 따른 도입 격차가 여전히 존재한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비대면 상담, 전문가 자문 체계 강화까지 이런 변화 속에서 다인을 비롯한 국내 EAP 전문기관들은 서비스 영역을 넓히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 중 다인은 2024년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를 운영하는 넛지헬스케어에 편입된 이후, 디지털 기반 확장 전략을 본격화했다. 특히 B2C 심리상담 플랫폼 '트로스트' 인수, 건강 관리 앱 '캐시워크'와의 연계를 통해 멘탈케어와 라이프스타일 케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 선보인 B2B 전용 통합 플랫폼 '넛지 EAP'는 오프라인 상담뿐 아니라 온라인 비대면 상담, 건강 챌린지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 제공하며 전국 1천400개 이상의 상담센터와 4천300명 이상의 전문가 네트워크 기반으로 업종별 맞춤형 프로그램과 조직 문화 개선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또 전문가 자문 체계 강화에도 나서는 추세다. 최근 다인은 정신건강의학과 최원정 원장을 메디컬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사업 제안서 전문성 강화, 상담사 위기 대응·정신과 연계, 고객사 대상 전문의 강의 등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다인 관계자는 "EAP는 근로자의 회복탄력성과 몰입도를 높여 조직의 생산성과 건강성을 함께 향상시키는 제도"라며 "20년간 축적한 상담 프로그램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재 2천900여 개 기업, 누적 120만 명 이상의 임직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 모든 직장이 정신건강이 경쟁력이 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일과 사람에 대한 고민 푸는 'HR테크 리더스 데이 시즌4' 지디넷코리아·기고만장은 기업·기관 리더급 대상의 인적자원(HR) 행사인 'HR테크 리더스 데이 시즌4'를 9월30일부터 10월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1층 코엑스A홀에서는 AI 기반 인재 확보 전략과 HR 솔루션 전시·상담회가, 코엑스 2층 스튜디오159에서는 HR 전문가 컨퍼런스와 네트워킹 행사가 진행된다. 네 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의 주제는 'HR, 현재를 바로 아는 통찰(Insight)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Foresight)로'다. 치열한 인재 경쟁 속에서 HR의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 전략을 탐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시대에 꼭 맞는 채용 노하우부터, 구성원들의 역량을 끌어 올리는 성장 전략, 나아가 안정적인 조직을 이끌기 위한 리더들의 역량과 덕목 등을 하나하나 짚어낸다. 또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고, 구성원들의 스킬과 업무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들이 제시될 예정이다. 컨퍼런스 행사는 'Insight Day'(10월1일)와 'Foresight Day'(10월2일)로 이틀 간 나뉘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채용, 성장, 조직문화, 복지, 평가 등 모든 HR테크 분야가 집약된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참관객은 [☞사전등록] 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2025.09.17 09:03백봉삼

尹 내란 뉴스가 우리 정신건강에 미친 영향은

12·3 비상계엄 이후 관련 뉴스의 홍수가 시민 정신건강에 미친 영향을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강대학교 레메디아 연구단과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오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학계·의료계·정치권·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세미나를 연다. 주제는 '정치위기 보도와 시민 정신건강: 분열과 연대의 광장에서 회복의 길을 찾다'이다. 12·3 비상계엄 보도와 시민 정신건강을 다룬 첫 자리다. 나은영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대학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될 세미나 1부 주제는 '불안의 연속인가 참여의 확장인가 : 12.3 내란 관련 방송의 형식적 특징과 담론 형성 과정'이다. 최선영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객원교수와 고은지 게임과학연구원 객원연구원이 12·3 내란 관련 방송의 담론 형성과 뉴스 소비 패턴을 분석하며, 서수민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지정토론자로 나선다. 2부는 '정치위기 시 미디어 사용은 정신건강을 해치는가 안정시키는가 : 갈등시대 나타난 미디어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윤호영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가 정치위기 상황에서 미디어가 시민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지정토론자는 이창준 성균관대 글로벌융합학부 교수다. 이어진 패널토론은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 ▲백혜진 한양대 언론정보대학 교수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정일권 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정남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심민영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조재희 서강대 레메디아 연구단장은 “학계·공공의료계·정치권과 시민사회가 함께 대안을 모색하는 장이 되도록 참여형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라며 “학문 발전 촉진, 사회 문제 해결, 방송산업 성장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2025.09.05 11:17김양균

의사협회, 향정신성의약품 불법 대리수령 철저한 수사 촉구

최근 유명 연예인이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고 제삼자를 통해 대리 수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의료계가 관련자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을 촉구했다. 연예인 A씨는 수면제 성분의 향정신성의약품(자낙스, 스틸녹스 등)을 매니저 등을 통해 대리 수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대학병원 교수 B씨 또한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는 단순히 개인 문제가 아닌 유명인으로서 사회 전체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철저히 다뤄져야 한다며, 향정신성의약품은 의존성과 중독성이 높아 대면 진료를 통해 환자 본인에게 직접 처방·교부돼야 하고 이를 위반하는 행위는 국민의 건강을 해치고 의료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중대한 사안으로 사회적 경각심을 다시 새기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문가평가단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할 예정이라며, 관계 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했다. 또 비대면 진료 환경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포함한 전문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보다 신중한 제도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사협회는 국민의 건강권을 최우선으로 하여 일부 불법 처방 및 대리 수령과 같은 일탈 행위의 재발을 막기 위해 자율정화 역량을 강화하고, 정부와 국회와의 협력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제도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8.31 23:21조민규

[이종수 창업심리학⑳·끝] 스타트업 실패는 끝 아냐...기업가정신 통해 부활

“나라는 멸망하더라도 역사는 없어질 수 없다고 하였으니, 나라가 형체라면 역사는 그 정신이기 때문이다. 정신만 살아있다면 형체도 부활할 때가 있을 것이다.” (박은식) 독립운동가 박은식 선생의 이 말은 국가의 운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는 혁신과 실패가 교차하는 냉혹한 창업의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심리적 원리이기도 하다. 여기서 '나라'를 하나의 '스타트업'으로, '역사'를 '기업가 정신'으로 치환해 보자. 스타트업이라는 형체는 사라질 수 있어도, 그 안에 담긴 기업가 정신만 살아있다면, 그 정신은 반드시 새로운 형체를 통해 부활한다. 이것이 바로 실패를 딛고 더 위대하게 도약하는 창업의 심리학이다. 우리는 흔히 스타트업의 성공과 실패를 IPO나 폐업 같은 가시적인 '형체'의 결과로만 판단한다. 그러나 이는 단편적인 시각이다. 하나의 스타트업이 문을 닫는 것은 국가의 멸망처럼 뼈아픈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창업가와 팀이 축적한 경험, 즉 실패의 원인에 대한 처절한 분석,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 기술적 노하우, 그리고 무엇보다 '다시 일어서겠다'는 불굴의 의지는 사라지지 않는 '역사'로 남는다. 심리학적으로 이는 '외상 후 성장(Post-traumatic Growth)' 모델로 설명할 수 있다. 극심한 스트레스나 실패라는 외상을 겪은 개인이, 사건 이전보다 오히려 더 긍정적인 심리적 변화를 경험하는 현상이다. 실패한 창업가는 '나는 실패자'라는 고정된 사고방식에 갇히는 대신, '이번 실패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가'를 묻는 성장 사고방식을 통해 자신의 '역사'를 재해석한다. 이 과정에서 얻는 회복탄력성과 통찰력이야말로 다음 창업의 가장 단단한 자산이 된다. 이러한 '정신'의 부활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 인물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다. 그는 자신이 세운 애플이라는 '나라'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다. 그의 첫 번째 형체는 사실상 멸망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는 넥스트(NeXT)와 픽사(Pixar)를 통해 자신의 비전과 철학이라는 '정신'을 더욱 날카롭게 벼렸다. 결국 애플은 그의 살아있는 '역사'와 '정신'을 다시 수혈받아 비로소 완벽한 '형체'로 부활할 수 있었다. 만약 잡스가 첫 실패에 좌절해 정신을 포기했다면, 오늘날의 애플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최근의 사례로는 업무용 메신저 '슬랙(Slack)'의 탄생이 있다. 슬랙의 전신은 '글리치(Glitch)'라는 온라인 게임이었다. 창업자 스튜어트 버터필드와 그의 팀은 게임 개발이라는 '형체'를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팀원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자체적으로 만들었던 내부 커뮤니케이션 툴, 그것이야말로 그들의 문제 해결을 향한 '정신'의 결정체였다. 그들은 실패한 게임(형체)을 과감히 버리고, 그 안에 살아 숨 쉬던 협업의 정신(역사)을 꺼내 '슬랙'이라는 새로운 형체로 완벽하게 부활시켰다. 슬랙의 사례는 스타트업 용어인 '피보팅(Pivoting)'의 본질을 정확히 보여준다. 피보팅은 단순히 사업 방향을 바꾸는 기술적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멸망해가는 '형체'에 대한 미련을 과감히 버리고, 그 안에 살아있는 '정신'의 정수를 구해내 새로운 땅에서 부활시키는 결단에 가깝다. 많은 창업가들이 초기의 아이디어라는 형체에 집착하다 정신까지 함께 소멸시키는 우를 범한다. 그러나 현명한 창업가는 형체가 정신을 담는 그릇임을 이해한다. 그릇이 깨질 것 같으면, 내용물을 쏟아버리기 전에 새로운 그릇으로 옮겨 담을 줄 아는 것, 이것이 바로 실패의 역사를 성공의 역사로 전환하는 피보팅의 심리학이다. 결국 창업의 본질은 단 하나의 완벽한 '형체'를 한 번에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수많은 실패와 도전을 통해 자신만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그 과정에서 단련된 '정신'을 결코 잃지 않는 것에 있다. 이 정신은 단순히 열정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시장에 대한 데이터, 인간관계에 대한 통찰, 기술의 흐름을 읽는 지혜, 그리고 실패를 자산으로 전환하는 회복탄력성이 응축된 총체적 역량이다. 따라서 우리는 창업 생태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 유니콘이라는 화려한 '형체'의 탄생에만 환호할 것이 아니라,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도전하는 창업가의 살아있는 '정신'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 실패한 스타트업은 소멸된 비용이 아니라, 다음 혁신의 씨앗을 품은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다. 박은식 선생의 말처럼, 정신만 살아있다면 형체는 언제든 다시 세울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실패의 역사 속에서 부활을 준비하는 모든 창업가의 위대한 정신에 응원을 보낸다. *그동안 부족한 필자의 글을 읽어주신 지디넷코리아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 이종수 교수는... ▲학력 -서울대 산업공학 학사 -서울대 인간공학 석사 -서울대 인간공학 박사 수료 ▲경력 -전/SK이노베이션 기술개발기획 팀장 -전/벤처기업 창업 및 M&A -전/벤처캐피털 투자본부장(부사장) -현/서울대학교 SNU공학컨설팅센터 산학협력중점교수

2025.08.30 07:00이종수

美 법무부, '메타·캐릭터AI' 조사…"정신 건강 도구 홍보 혐의"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캐릭터AI가 자사의 AI 챗봇을 정신 건강 지원 도구처럼 홍보했는지 여부를 두고 미국 텍사스주 법무장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법무장관 사무실은 성명을 통해 메타의 AI 스튜디오와 캐릭터AI를 대상으로 '기만적 영업 행위'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운영하는 챗봇이 적절한 의료 자격이나 감독 없이 전문 치료 도구처럼 표현됐다는 혐의다. 켄 팩스턴 미국 법무부 장관은 “AI 플랫폼이 감정적 지지 수단인 것처럼 가장해 취약한 사용자, 특히 아동들이 정당한 정신 건강 치료를 받고 있다고 믿게 만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 대상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사용자, 그 중에서도 미성년자를 선정적 콘텐츠 노출, 챗봇 중독,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위험으로부터 충분히 보호하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텍사스 검찰의 조사는 최근 미국 상원 사법위원회가 메타에 대한 별도의 조사에 착수한 직후 나온 것이다. 앞서 유출된 내부 문서에 따르면 메타의 정책이 아동과의 로맨틱한 대화 챗봇이 나누는 것을 허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범죄·테러리즘 소위원회 위원장인 조시 홀리 미국 상원의원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조사는 메타의 생성형 AI 제품이 아동 착취나 기타 범죄적 피해를 가능하게 하는 지 여부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서 “빅테크가 돈을 위해 안하는 게 대체 뭐가 있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메타는 아동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콘텐츠를 금지하고 있으며 외신이 보도한 내부 문서는 “우리의 정책과 상충하고 잘못된 것이며 이미 삭제됐다”고 반박했다. 현재 저커버그 CEO는 '개인용 초지능' 구축과 메타를 AI 선두주자로 만들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메타는 자체 언어모델 '라마'와 자체 사회관계망서비스 앱에 통한된 챗봇 '메타 AI'를 개발했다. 그는 메타 챗봇의 치료적 역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5월 한 팟캐스트에서 “치료사가 없는 사람에게는 앞으로 모두 AI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메타와 함께 조사를 받는 캐릭터AI는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진 챗봇을 구축하고 사용자가 직접 챗봇을 만들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안에는 수많은 사용자 제작 치료사 스타일의 챗봇이 포함돼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심리학자'라는 이름의 챗봇은 지금까지 2억 회 이상 사용됐다. 캐릭터AI는 자사 플랫폼 사용으로 인해 자녀가 실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다수의 소송을 당했다. 팩스턴 장관은 메타와 캐릭터AI의 챗봇이 실제 면허가 있는 정신건강 전문가를 사칭하거나 허위 자격을 만들어내거나 기밀을 보호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서비스 약관상 대화 내용이 기록돼 타깃 광고나 알고리즘 개발에 활용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사 조사 명령을 발부해 두 회사가 텍사스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는지 판단하기 위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메타는 “AI임을 명확히 표시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이 그 한계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다”며 “AI 답변은 사람이 아닌 AI가 생성한 것이라는 면책 조항을 포함하고 있고 이 AI들은 면허가 있는 전문가들이 아니며 필요할 경우 사용자를 적절한 의료·안전 전문가에게 안내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주장했다. 캐릭터AI는 “자사 플랫폼의 캐릭터는 가상이며 오락 목적일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리고 있다”며 “사용자가 심리학자, 치료사, 의사 등 유사한 단어를 캐릭터 이름에 포함하면 자사는 해당 캐릭터를 어떤 전문적 조언에도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경고 문구를 추가한다”고 설명했다.

2025.08.19 10:16박서린

강북삼성병원, AI기반 정신건강관리 통합 플랫폼 구축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최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마이데이터 서비스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이를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으로, 해당 사업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확산을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컨설팅 등을 지원해 의료 분야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서비스를 기업과 기관이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강북삼성병원은 이번 과제로 '마이데이터 연계를 통한 정신건강 라이프로그와 약료 서비스'를 개발해 일상 속 능동적 정신건강 관리와 안전한 복약 관리 체계를 구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의료 마이데이터, 웨어러블 기기, 감정 일기 등 라이프로그를 통합해 개인의 디지털 표현형을 분석하고, 맞춤형 인사이트와 생활 습관 개선 코칭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처방약 및 일반약의 복용 이력을 임상결정지원시스템(CDSS)와 연계해 약물 상호작용 및 부작용 위험을 사전 예측함으로써 안정적인 정신건강 자가 관리 환경을 지원한다. 신현철 강북삼성병원 원장은 “정신건강은 이제 치료 중심을 넘어 일상적, 예방적 관리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국민이 자신의 데이터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정신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이번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을 주관하는 강북삼성병원 미래헬스케어본부는 데이터 통합 플랫폼 R&D, 모바일 근로자 건강관리, 재외국민 비대면 의료상담 등 선도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5.08.17 10:03조민규

챗GPT에 식단 조언 구했다가 정신병…무슨 일?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의료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건강 문제로 챗GPT에 식단 조언을 구했다가 정신질환을 얻는 남성의 사연이 알려지며 주목을 끌고 있다고 디지털트렌드 등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는 건강 문제로 챗GPT에 조언을 구한 후 브롬중독으로 정신 질환을 얻은 60세 남성의 사례를 보고서에 실었다. 60세인 이 남성은 소금 과다섭취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를 얻자 “음식에 소금 대신 무엇을 넣을 수 있는가”라고 챗GPT에 질문했다. 이에 챗GPT는 소금의 대안으로 '브롬화 나트륨(sodium bromide)'을 제시했다. 이후, 이 남성은 온라인에서 구매한 브롬화나트륨을 섭취했다. 문제는 브롬화 나트륨이 소금을 대체할 수 있는 식용 물질이 아니란 점이다. 브롬호 나트륨은 수면제와 신경안정제, 진정제 등 의약품을 비롯해 살균제 등에 사용되는 물질로 독성이 들어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미국 워싱턴대 연구진은 챗GPT가 언급한 브롬화나트륨의 소금 대체용도가 식단이 아닌 세척에 사용하는 것을 언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3개월 간 소금 대신 브롬화나트륨을 섭취한 이 남성은 이웃이 자신을 독살하고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병원에 실려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입원 후 남성은 처음 24시간 동안 그는 점점 심해지는 편집증과 청각 및 시각 환각 증상을 보였고, 탈출을 시도한 후 심각한 장애로 인해 비자발적인 정신과적 치료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그는 3주간의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챗GPT 사용으로 인해 인체의 건강이 악화된 케이스는 극히 드물어 주목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현재 브롬중독은 아주 드물며 거의 잊혀진 상태다. 브롬 기반 나트륨의 사용은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에는 정신 및 신경 질환, 특히 간질 치료에 권장됐으나 이후 브롬화 나트륨을 섭취하면 망상, 근육 조절 장애, 피로와 같은 신경계 문제가 발생하며 심각한 경우 정신병, 떨림, 심지어 혼수상태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져 1975년 미국 정부는 일반 의약품에 사용을 제한했다. 이 사례를 담당한 의료진은 이 남성의 챗GPT 대화에는 접근할 수 없었지만, 테스트를 통해 우려스러울 정도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도 챗GPT 3.5에 염화물을 어떤 물질로 대체할 수 있는지 물어보자 브롬화물이 포함된 답변을 받았다. 연구진은 "챗GPT의 답변에는 맥락이 중요하다고 언급돼 있지만, 구체적인 건강 경고를 제공하지도 않았고 이 질문을 왜 하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문제에 대해 오픈AI는 "당사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결과물을 유일한 진실 또는 사실 정보의 원천으로 의존해서는 안 되며, 전문가의 조언을 대체할 수 있는 자료로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오픈AI의 안전 팀은 서비스 사용 시 발생하는 위험을 줄이고 사용자가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도록 제품을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5.08.12 16:28이정현

대한정신분석학회, 45년만 국제정신분석협회 구성학회 승격 쾌거

대한정신분석학회(KPC)가 45년 만에 국제정신분석협회(IPA)의 정식 구성학회로 승격됐다. 승격은 지난달 31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제54차 IPA 학술대회에서 전격 발표됐다. 이로써 대한정신분석학회는 IPA가 인정하는 독립 학회로 지위를 얻게 됐다. 아시아에서는 인도와 일본에 이어 세 번째 승격. 대회에서 정선주 대한정신분석학회장은 '기술과 인간 마음' (Technology and the Human mind)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기도 했다. 참고로 IPA는 지크문트 프로이트가 1910년 창설한 단체로, 전 세계 67개국에 1만 4천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대한정신분석학회는 1980년 조두영 서울대의대 정신과 교수를 중심으로 창립된 서울정신분석연구회를 모토로 한다. IPA 자문단의 지도·감독을 받는 연구그룹, 임시학회 등을 거쳐 정식 학회로 승격된 것. 이로써 대한정신분석학회는 국제정신분석협회 소속 단체로, IPA 인정 정신분석가 자격을 부여하는 자격을 갖춘 공식 수련기관으로 발전했다. KPC는 IPA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학회 소속으로, 여기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호주‧인도‧대만‧중국 등이 참여하고 있다. KPC는 8월 기준 정회원이 34명으로, 이 가운데 교육분석가는 10명이다. 현재 수련을 받는 정신분석가 후보생은 60명. 참고로 정신분석가로 인정받으려면 10년여의 수련 기간이 요구된다. 정신분석 교육 및 지도분석가가 되려면 여기서 5년 이상의 실무와 검증이 필요하다. KPA는 이번 승격에 대해 “우리나라 정신분석이 교육‧임상‧윤리 면에서 국제적 기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라며 “독자적 운영 자율성까지 확보하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국제적으로 공인된 분석가와 신뢰할 수 있는 수련을 거친 전문가를 만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라며 “정신분석은 단기적인 증상 완화보다는 깊은 내면의 상처와 반복되는 관계의 고통을 다루고자 하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회복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승격에 이어 내년 IPA가 주관하는 학술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내년 4월 29일~5월 1일 서울 서초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제5회 IPA 아태지역 학술대회가 그것. 주제는 '나르시시즘, 다시 보기: 상실에서 사랑으로' (Narcissism Reimagined - From Loss to Love)이다. 헤리버트 블라스 IPA 회장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사전행사에는 이창동 감독이 인간 내면의 복합적 감정을 정신분석적으로 해석하고, 한국 영화 속 치유의 가능성을 탐구할 예정이다.

2025.08.08 13:04김양균

카카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韓 대표 AI 에이전트 자신"

카카오가 플랫폼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익성 중심 기조와 비용 효율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은 가운데, 회사는 하반기 카카오톡 전면 개편과 AI 에이전트 서비스 출시를 통해 '모두의 AI'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B2C AI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콘텐츠 주춤했지만 플랫폼·계열사 실적 개선 카카오는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 증가한 2조28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은 1천85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올해 2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1조 552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5천421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톡비즈 광고의 2분기 매출액은 3천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특히,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16% 늘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톡비즈 커머스 매출액은 2천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선물하기를 통해 나에게 선물하는 자기구매 건수가 증가한 덕분이다. 커머스의 올해 2분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2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4천348억원이다. 모빌리티는 주차와 퀵 서비스 사업 확장이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페이는 금융과 플랫폼 서비스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포털비즈의 2분기 매출은 11% 감소한 783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9천7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했다. 게임 매출은 감소했으나, 뮤직과 스토리 매출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5천175억원, 2천187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 매출은 9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늘었다. 올해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조8천424억원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1천859억원, 영업이익률은 9.2%를 기록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7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에는 그동안 이어져온 톡비즈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계열사에서 가시적인 사업 성과가 동반되면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사적 비용 최적화의 결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역시 역대 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며 “핵심 사업으로 정의한 카카오톡과 AI에서 다양한 서비스들을 차례대로 출시 하면서 다시 한 번 성장주 타이틀에 걸맞은 매출 성장률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톡, 소셜·숏폼 다 담는다...하반기 개편 정신아 대표는 이날 하반기 핵심 과제로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과 AI 서비스 출시를 꼽았다. 먼저 카카오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카카오톡 5개 탭 전반에 걸친 UI/UX 개편과 기능 고도화를 단행한다.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톡은 이제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콘텐츠 발견과 탐색, 관계 기반의 소셜 기능까지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라며 “친구 탭과 숏폼 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첫 번째 탭인 친구 탭과 세 번째 탭인 오픈카톡 탭에서 큰 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친구 탭은 단순한 목록에서 피드형 콘텐츠 허브로 진화한다. 정 대표는 “개편 이후 친구 탭에는 프로필 기능이 개선되고, 친구들의 일상 콘텐츠나 단톡방 미디어 등을 피드 형태로 노출해 관계 기반 콘텐츠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라면서 “월 평균 1천340만 명이 프로필을 업데이트하고 있어 소셜 니즈는 이미 충분하다”고 말했다. 세 번째 탭에서는 숏폼 비디오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한다. 카카오는 크리에이터 제작 스튜디오 구축과 함께 독점·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고, AI 기반 추천과 채팅방 공유 기능 등 '심리스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신아 대표는 “피드형 광고 중심으로 전환해 몰입형 광고 경험을 제공하고, 광고 지면은 기존 대비 대폭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두의 AI 전략...오픈AI와의 협업 서비스도 곧 공개 카카오의 또 다른 핵심 전략은 AI 에이전트 플랫폼 확장이다.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는 전국민이 매일 AI를 접할 수 있도록 '모두의 AI'를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모바일 시대의 퍼스트 무버로서 AI 시대에도 선점 효과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AI의 모든 구성요소를 '카나나'라는 브랜드로 통합할 예정이며, 오픈AI와의 협업 결과물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정 대표는 “챗GPT의 사용자 경험 위에 카카오의 데이터와 이해도를 더해 공동 프로덕트를 준비 중”이라며 “9월 카카오 개발자 행사인 '이프 카카오'에서 공개하고, 늦어도 다음 실적 발표 전에는 사용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예고했다. 카카오의 하반기 행보는 서비스 중심의 AI 대중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 대표는 “단순히 모델 개발이 아니라 AI를 서비스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버린 AI 전략과도 맞닿아 있는 만큼, 카카오는 빠르게 기술을 도입하고 락인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경기도 남양주에 6천억원 규모의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도 착공할 예정으로, AI 성장을 위한 인프라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신아 대표는 “올해는 카카오에게 있어 본격적인 AI 대전환기의 서막이 되는 해”라며 “모바일 생태계 위에 AI를 얹어 한국을 대표하는 B2C AI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5.08.07 14:24안희정

정신아 "카카오톡, 메신저 넘어 '소셜+콘텐츠' 플랫폼으로...9월부터 개편"

카카오톡이 9월부터 소셜 피드와 숏폼 영상 등을 품는다.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관계 기반 콘텐츠 소비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7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은 이제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콘텐츠 탐색과 관계 기반의 소셜 기능까지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톡비즈 성장세와 함께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한 만큼, 3분기부터는 카카오톡과 AI 등 핵심 사업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순차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은 현재 탭 전반에 걸쳐 UI/UX 개편과 기능 고도화를 준비 중이다. 그중에서도 친구 탭(1번 탭)과 오픈채팅 탭(3번 탭)이 핵심 변화 지점으로 꼽힌다. 정 대표는 "1번 탭은 기존 친구 목록 중심에서 '일상 피드' 중심으로 진화할 예정"이라며 "생일 알림, 단톡방 콘텐츠 등 관계 기반 정보를 모아 보여주는 피드 기능이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편 이후 친구 탭에는 현재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업데이트한 프로필 기능이 개선되고, 하단에는 피드 형태로 오늘 생일인 친구와 함께 친구들이 공유한 일상 관련 콘텐츠와 단톡방에서 공유된 비디오나 사진과 같은 미디어 콘텐츠를 모아 보여주면서 관계 기반의 지면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에 따르면 2분기 월 평균 약 1천340만명의 이용자들이 프로필 업데이트를 통해 일상의 콘텐츠를 활발히 공유하고 친구의 근황을 확인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회사는 카카오톡 내 소셜 니즈가 이미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정 대표는 "이번 개편을 통해 친구의 소식을 편리하게 한번에 확인해 볼 수 있게 된다면 친구 탭 내 이용자 간의 자연스러운 인터랙션이 활발해지고 서비스의 편의성과 사용성 또한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3번 탭에는 숏폼 비디오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확대 ▲창작자용 스튜디오 도입 ▲독점 콘텐츠 확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창작 활동에 대한 보상을 가장 잘 받을 수 있는 수익 생태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며 "메신저의 강점을 활용해 채팅방에서 숏폼 콘텐츠를 손쉽게 공유하고 대화방 안에서 바로 시청할 수 있는 심리스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는 관계와 맥락의 확장을 통하여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서 노출형이나 과시형 미디어 플랫폼과는 다른 방향성을 지향하고자 한다"며 "기존 지인 중심의 네트워크를 넘어서 크리에이터까지 아우르며 밀접한 관계뿐 아니라 느슨한 연결까지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구조를 카카오톡 안에 설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콘텐츠가 단순한 소비를 넘어서 관계 기반의 발견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2025.08.07 09:40안희정

尹 정신건강정책혁신위, 출범 행사에 혈세 수억원 펑펑 부실운영 눈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정책혁신위원회가 출범 행사에만 2억5백만원의 혈세를 사용하고도 정기회의가 한차례도 열리지 않는 등 이른바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6일 윤석열 전 대통령 주재로 국립정신건강센터 열린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제1차 회의' 출범 행사에는 총 2억500만원이 사용됐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참석했다. 출범 행사 비용으로 복지부는 정신의료서비스 및 당사자 지원 일반용역비를 지출했다. 세부 사용처 및 지출액은 ▲무대 시설 등 주 회의장 조성 6천900만원 ▲영상·음향 등 시스템 구축 3천700만원 ▲영상·발표자료 제작 4천700만원 ▲현장 운영비 및 대행 수수료 5천200만원 등이다. 하지만 출범식을 이후 혁신위는 지난해 두 차례 정기회의만을 열었다. 올해는 단 한 차례도 정기회의를 열지 않았다. 대통령 훈령에 따라 위원회는 반기마다 1회 이상 정기회의를 개최해야 한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의 특수성'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 윤 정부가 올해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지원단 운영을 위해 편성한 예산은 총 2억8천500만원이다. 상반기까지 실제 집행된 예산은 ▲운영비 3천200만 원 ▲여비 700만 원 ▲업무 수행 경비 400만 원 등 4천300만 원이다. 실집행률은 15%에 불과했다. 서 의원은 12.3 비상계엄 이후의 국정 혼란이 국가 정신건강 정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보여주기식 행사에 2억 원이 넘는 혈세를 쏟아부은 것도 문제지만, 비상계엄 이후 위원회가 멈춘 상황은 더 심각한 문제”라며 “정신건강 정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2025.08.01 11:39김양균

"정신건강요원 공통업무에 심리상담 포함 법제화해야”

정신건강 전문요원이 심리상담의 공통업무를 법에 명문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학회, 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사협회, 한국정신건강복지 미래위원회 등은 지난 30일 국회 토론회를 통해 국내 정신건강 전문요원의 교육 및 수련 체계를 강화하고, 심리상담 공통업무화에 대한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선 관련 학회 등은 정신건강사회복지사, 정신건강간호사, 정신건강작업치료사, 정신건강임상심리사 등은 현장에서 심리상담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법제화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행 정신건강복지법은 개별업무 개정에서 심리상담을 임상심리사의 개별업무로 명시하고 있어,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다만, 정신건강 전문요원의 전공별 역할이 다르고, 수련 과정이 상이하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민은정 한국임상심리학회 부회장은 임상심리사를 제외하면, 나머지 정신건강 전문요원이 심리상담에 대한 기본 이론 및 실습 수련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앞선 관련 학회들은 정신건강사회복지사와 정신건강간호사 등은 국가자격 취득 과정에서 상담이론‧면담기법‧위기개입‧심리사회적 중재에 대한 이론·실습 교육을 이수한다고 반박했다. 또 자격 취득 후 보수교육과 슈퍼비전을 통해 심리상담 역량 강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23년 12월 기준 정신건강 증진 시설과 지역사회 재활 기관에 상근하고 있는 정신건강 인력은 ▲정신과 전문의 4천4명 ▲정신건강사회복지사 3천229명 ▲정신건강 간호사 2천262명 ▲정신건강임상심리사 922명 ▲정신건강작업치료사 83명 등이다. 전국 55개소에 불과한 자살예방센터에 상근하는 인력은 정신건강사회복지사 32명과 정신건강간호사 15명 등이다.

2025.07.30 10:49김양균

헤세드릿지 '달램', 프리A 후속 투자 유치 완료

임직원 웰니스 건강 관리 솔루션 '달램'을 운영하는 헤세드릿지(대표 신재욱)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A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교보생명으로부터의 전략적 투자에 이은 후속 투자다. 회사는 달램의 성장성과 시장 내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라고 소개했다. 달램은 요가, 명상, 심리상담, 물리치료사, 워케이션, 코칭 등 전문가가 기업에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케어를 제공하는 B2B∙B2G 기반 웰니스 솔루션 플랫폼이다. 특히, 공공기관과 중견기업 및 대기업을 중심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정신 건강 EAP 서비스 ▲데이터 기반 보고 시스템을 통합 제공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달램은 주 3~5개 이상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공공기관 수주 비중은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임직원을 위한 웰니스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025년 주요 고객사로는 성심당, 롯데웰푸드, 루이비통 코리아, 딜라이트룸 등 대기업과 글로벌 브랜드를 포함해, 다양한 중견∙중소기업이 달램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매 분기 평균 74%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신재욱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과 운영을 고도화하고, 고객사 대상 맞춤형 웰니스 경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웰니스 산업을 넘어, 기업의 건강문화와 조직성과를 함께 이끄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2025.07.29 10:19백봉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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