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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주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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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매입 대금 35일 내 지급...재고 떠안는 대량매입 어려워질 수도"

대규모 유통업체의 납품대금 지급기한을 단축하는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유통업계가 향후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납품업체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지만 직매입 비중이 높은 유통업체에서는 기존 자금 운용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직매입 납품대금 지급기한 단축을 골자로 한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지난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지난 3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를 통과한 데 이어 법사위 문턱까지 넘으면서 국회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개정안은 대규모 유통업체가 직매입한 상품의 대금을 상품 수령일부터 현행 60일 이내에서 35일 이내에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특약매입·위수탁·매장임대 거래의 판매대금 지급기한도 월 판매마감일부터 현행 40일 이내에서 20일 이내로 단축된다. 직매입 거래 가운데 월 1회 정산하는 경우에는 월 매입마감일부터 20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정산 빨라지면 매입도 보수적으로…“제조사 부담 커질 수도” 이번 법안은 이커머스뿐 아니라 대형마트·백화점·전문판매점 등 대규모유통업법 적용을 받는 유통업체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직매입 비중이 높고 기존 대금 지급기간이 긴 업체일수록 정산기한 단축에 따른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대금 지급기한 개선안을 마련하며 11개 업태 132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직매입 거래의 평균 대금 지급기간은 27.8일이었다. 업체별로는 다이소 59.1일, 컬리 54.6일, 쿠팡 52.3일 등으로 나타났다. 새 기준이 적용될 경우 이들 업체는 현재보다 대금 지급 시점을 상당 폭 앞당겨야 한다. 직매입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들은 정산주기 단축이 기존 상품 매입과 자금 운용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기존 정산주기에 맞춰 자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구조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며 “지급기한이 갑자기 짧아지면 기존 자금 운용 시스템을 다시 맞춰야 하는 만큼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지급기한 단축이 상품 매입량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일정 기간 판매를 거친 뒤 납품대금을 지급할 수 있어 예상 판매량보다 많은 상품을 직매입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정산 시점이 빨라질 경우 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실제 판매가 예상되는 수준만큼만 상품을 들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는 유통사가 재고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대량으로 상품을 매입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급 시기가 앞당겨지면 30일 안에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을 중심으로 보다 보수적으로 매입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유통사의 대량 매입을 통해 재고를 줄여왔던 제조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량 매입이 줄면 납품업체와의 가격 협상 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유통사는 한 번에 많은 물량을 매입하는 대신 낮은 가격을 확보해 할인 판매에 활용해왔는데 매입 규모가 작아지면 이 같은 방식의 가격 경쟁력도 일부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 혜택 축소로 이어질까…중소 이커머스 부담도 변수 관심은 늘어난 자금 부담이 할인·쿠폰·무료배송 등 소비자 혜택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여부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상품 매입대금을 이전보다 빠르게 지급해야 하는 만큼 자금 부담을 상쇄하기 위한 비용 절감 필요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 단계에서 소비자 혜택 축소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거론하기는 이르다는 분위기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제도를 변경하면 기업은 그 기준에 맞춰 대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소비자가 불편해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도 부담이 크기 때문에 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대응 방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법 시행 전인 만큼 구체적인 대응책이 결정된 단계는 아니다”며 “향후 제도가 확정되면 내부적으로 자금 운영이나 상품 정책 등을 점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규모가 작은 이커머스 업체일수록 부담이 더 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금성 자산이 충분한 대형 업체는 지급기한 단축에 맞춰 자금을 추가 투입할 여력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 업체는 단기간에 납품대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큰 기업은 비용 부담을 감수하면서 제도에 맞출 수 있겠지만 현금 여력이 부족한 작은 업체들은 지급주기가 급격히 짧아지면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제도의 취지뿐 아니라 유통사와 제조사, 소비자에게 각각 어떤 영향이 나타날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2026.09.10 17:42류승현 기자

직매입 정산기한 60일→35일 '대규모유통업법', 국회 법사위 통과

대규모 유통업체의 납품대금 지급기한을 단축하는 내용이 골자인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직매입 거래의 납품대금 지급기한을 현행 60일에서 35일로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향후 국회 본회의 의결 등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은 대규모 유통업체가 직매입한 상품의 대금을 상품 수령일부터 35일 이내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60일보다 지급기한이 25일 단축되는 것이다. 특약매입과 위수탁, 매장임대 거래의 판매대금 지급기한도 월 판매마감일부터 현행 40일에서 20일로 줄어든다. 이번 개정은 지난 2024년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를 계기로 납품업체의 자금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당초 제시했던 직매입 지급기한은 30일이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35일로 조정됐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급기한을 둘러싼 여야 협의 과정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국민의힘은 40일을 주장했고 이에 중간인 35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지급기한 단축으로 대형 유통업체들이 직매입 규모를 축소하면서 중소 납품업체의 판로와 발주 물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주 위원장은 “법을 설계할 때 그런 우려를 최대한 상쇄할 수 있는 방식을 반영했다”면서 “법 운영 과정에서 부작용이 발생하는지 계속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추후 법을 다시 개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정안에는 파산·회생이나 급격한 현금흐름 악화 등의 사유가 발생한 경우 별도의 지급기한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조항도 담겼다. 국회 심사 과정에서는 이 급격한 현금흐름 악화의 판단 기준이 모호해 유통업체가 이를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주 위원장은 “예외조항이 악용되지 않도록 공정위가 철저히 감시하겠다”며 “법이 통과된 뒤 몇 년 동안 문제없이 잘 운영되면 예외조항을 다시 개정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지급기한 단축에 찬성하는 단체의 회원 규모가 반대 단체보다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반대하는 한국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의 회원사는 27개, 한국중소상공인협회의 가입사는 6개”라면서 “반면 찬성하는 소상공인연합회 회원은 136만명이고 중소기업중앙회 회원사는 약 6만2000개로 대표성의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09 16:51류승현 기자

"정산주기 단축 규제 도입, 신중한 접근 필요"

정산주기를 현행 60일에서 20일로 줄이는 방안이 추진되면 중소상공인 생존율이 급감하고 시장 독점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한국벤처창업학회 주최 토론회에서는 정산주기 단축 규제가 직매입형 플랫폼의 운전자본 부담을 가중시키고, 중소 납품업체의 납품량 감소와 재고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랐다. 주제 발표를 맡은 서울대학교 유병준 교수는 에이전트 기반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정산주기 단축 규제가 플랫폼과 입점·납품업체(중소상공인)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다. 유 교수는 정산주기를 60일에서 20일로 단축 시, 1년(52주) 후, 납품업체들에 대한 발주량이 감소해 플랫폼 파트너 업체 생존율이 평균 약 74% 수준으로 급감하며, 특히 운전자본이 취약한 하위 50% 플랫폼에서는 생존율이 평균 48%까지 떨어져 이로 인한 입점·납품업체 시장의 잠재 피해액은 1년 간 최대 총 약 2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또한, 정산주기 60일 대비 20일 시나리오에서 대형 납품업체와 소상공인 간의 격차를 나타내는 시장 양극화 지수가 약 2.4배 확대,되며, 이커머스 플랫폼 시장의 독점화 지수(HHI)는 약 16.45%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시장 집중 심화를 경고했다. 상품 다양성 감소 및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인해 사회적 후생은 최종적으로 약 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1년 누적 손실액은 최대 약 19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운전자본 부담이 큰 직매입형 플랫폼의 경우 총거래액(GMV) 감소 폭이 중개형 플랫폼보다 연간 약 13.9%p 더 크게 나타나, 직매입형 플랫폼의 피해액 약 7.7조 원이 중개형 약 1.9조 원 대비 약 5.8조 원의 차이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직매입 모델은 플랫폼이 상품을 직접 매입 및 판매하는 구조로 재고관리 책임이 플랫폼에 있어 품질관리와 소비자 효익 증진에 유리하나 매입 및 재고관리를 위한 운전자본 소요 규모가 커, 정산주기 단축이 매입물량 축소로 인한 공급망 불안정 및 중소업체 피해로 연결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론에서 규제 설계의 실효성과 중소상공인 보호 방안이 논의됐다. 가천대학교 전성민 교수는 “온라인 상거래의 롱테일 특성 상 플랫폼에 부담을 주는 규제는 결국 긴 꼬리를 끊게 되어 중소 플랫폼, 입점업체에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다”며 “플랫폼 사업자와 중소상공인의 상생을 위해 플랫폼 모델(직매입 vs. 중개) 및 업체의 재무 능력(운전자본 수준) 등에 따라 예외·유예를 두는 '차등적 정산 정책'을 적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벤처기업협회 유정희 본부장은 "중소업체들은 판매된 상품에 대해 2~30일내 정산해주는 중개거래보다 판매여부와 상관없이 납품한 모든상품에 대해 정산해주는 직매입 형태를 선호한다"면서 "직매입 정산주기가 단축되면 유통업자들이 매입량을 줄일 것이고, 중소납품업체의 납품량 감소, 재고 부담 증가 등의 피해가 연쇄적으로 확산될 수있다"며 말했다. 한국외국어대 정신동 교수는 “정산주기의 불공정성을 판단함에 있어서는 거래 규모, 거래관계의 지속기간, 계약 당사자의 경제적 여건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될 수 밖에 없다. 획일적인 정산주기 규제를 일률적으로 시행하면 복잡한 거래 현실을 반영할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소비자연맹 정지연 사무총장는 “연구 결과처럼 상품 다양성이 줄어들고 서비스 품질까지 저하돼 결국 소비자 후생 손실이 발생한다면 규제의 의미가 퇴색되므로, 소비자 선택권이 위축되지 않도록 정책 설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5.10.22 16:52안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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