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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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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AI 컴퓨팅 지원 확대…GPU 임차 공급사 추가 모집 '착수'

정부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임차 지원사업 예산 절감분을 활용해 공급사 1곳을 추가 모집한다. 가격 협상 과정에서 단가를 낮춘 덕에 당초 계획보다 많은 기업에 자원을 지원할 수 있게 돼 더 많은 인공지능(AI) 사업 기회가 마련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AI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GPU 임차 지원)' 사업 공급사 추가 모집 공고를 게재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GPU 규모는 엔비디아 H100·H200 기준 200~600장 또는 A100 기준 800~2천400장 수준이며 사업 기간은 오는 10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로 최대 9개월 단기 지원 형태다. 이번 추가 모집은 1천576억원 규모 추경으로 추진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정예팀 GPU 지원 사업의 연장선에 있다. 정부는 애초 공급사 2곳을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단가 인하로 예산 범위 안에서 최대 3곳까지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네이버클라우드·엘리스그룹이 공급사로 선정됐으며 이 중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정예팀에도 선정돼 자체 GPU를 조달·운영할 수 있어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남은 GPU 물량과 예산이 이번 추가 공모로 전환됐다. 공급사 신청 자격은 ▲AI 가속화기 자원 운영·관리 역량 보유 ▲클라우드 기반 고성능 컴퓨팅 자원 제공 가능 ▲GPU 전체 수량을 단일 데이터센터에서 제공할 수 있는 국내 기업 등이다. 이에 참여 예상 기업으로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GPU(GPUaaS) 운용 역량을 갖춘 KT클라우드·NHN클라우드·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국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가 거론된다. 선정된 공급사는 지정된 사용자에게 GPU를 고정할당 방식으로 24시간 제공하고 장애 발생 시 즉시 복구해야 한다. 리눅스·윈도우 등 운영체제와 AI 개발 프레임워크 설치 지원, 사용자 기술지원, 사용량 모니터링 기능 제공도 의무 요소다. 사업 공고 기간은 다음 달 8일까지이며 전산 접수는 이달 28일부터 시작된다. 절차는 ▲사업계획서 사전검토 ▲발표평가 ▲현장실사·기술시연 ▲가격협상을 거쳐 다음 달 말 협약 체결 후 10월 초부터 자원 배분·활용이 시작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추가 공모가 AI 스타트업과 연구기관뿐 아니라 기존 GPU 인프라 공급업체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조·의료·금융·물류 등 GPU 활용 수요가 늘고 있는 버티컬 산업 전반에서 고성능 연산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 지원 자원을 활용한 실증·서비스 개발이 가속화되면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대규모 AI 모델 학습 경쟁에서도 기술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GPU 단가를 낮추고 공급 범위를 넓히는 것은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면 신생 AI 기업이나 비AI 분야 기업도 대규모 연산 인프라를 체험하고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1 17:54한정호 기자

'지역사랑상품권' 국가 지원 의무화…웹케시·코나아이·유라클 등 수혜 전망

정부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에 대한 국가 지원을 법적으로 의무화하면서 관련 시스템을 보유한 기업들이 정책 수혜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웹케시그룹은 이미 다수의 지자체에 지역화폐 시스템을 공급하며 입지를 다져온 만큼 이번 정책 변화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또 카드형 지역화폐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코나아이, 사용자 앱 플랫폼을 공급하는 유라클 등도 지역화폐 생태계 확대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역사랑상품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법제화한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개정안은 지역공동체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기존 목적 외에도 '지방소멸 완화'와 '지역균형 발전'을 새롭게 추가했다. 특히 행안부 장관이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신청을 예산요구서에 반드시 반영하도록 의무화하고 인구감소지역에는 추가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신설해 정책 실효성을 높였다. 정부는 5년 단위 기본계획과 매년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하고 3년 이내 주기로 이용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등 체계적 정책 추진도 의무화한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골목상권을 살리는 데 있어 대단히 중요하고 유효한 정책"이라며 "앞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원과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 차원의 안정적 재정 지원이 본격화됨에 따라 관련 시스템을 제공하는 민간 기업의 역할과 수혜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웹케시는 지자체 예산·지출 구조에 최적화된 디지털 회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역화폐 발행액·사용액·정산액 등을 자동 회계 처리하는 기능을 갖춰 공공 재정 운용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웹케시의 자회사인 비즈플레이는 모바일 기반 간편결제와 영수증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 편의성 높은 지역화폐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가맹점 리워드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분석 기술을 접목한 연구개발과 복수의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자회사인 쿠콘 역시 API 기반 데이터 연계 플랫폼을 통해 행정·금융 데이터 실시간 연동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 소비 데이터, 가맹점 계좌, 정산 정보를 연계한 자동화 정산 및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 구현이 가능하며 스테이블 코인이나 디지털 화폐와의 연결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웹케시그룹 관계자는 "지역사랑상품권 법개정으로 인구소멸지역 등 지역 경제 위기가 도래하고 있는 지역에 경제 활성화 기반이 마련됐다"며 "더불어 수도권 등 여러 지자체에도 지역 기반 소상공인 매출을 단기에 상승시켜 소상공인 매출을 올릴 활성화 툴이 자리잡을 안정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코나아이는 전국 100여 개 지자체에 카드형 지역화폐 플랫폼을 공급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발행·결제·정산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통합 결제 플랫폼 '코나플레이트'를 기반으로 사용자 앱과 가맹점 단말기까지 연계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오프라인 중심의 지역화폐 운영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유라클은 지자체·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모바일 앱 플랫폼을 공급하며 지역화폐 사용자 앱과 포털 시스템 구축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자체별로 상이한 UI·UX 요구에 맞춰 앱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고 백오피스 시스템과의 유기적인 연계가 가능한 구조를 제공한다. 접근성과 보안 인증 분야에서의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의 제도적 기반이 강화됨에 따라 지역화폐 시스템의 수요는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 여부가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5.08.04 18:25한정호 기자

반복되는 통신비 정책…이재명 정부, 이번엔 뭐가 다를까

이재명 정부가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을 역대 정부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가격 인하를 직접 유도하던 기존의 규제 중심 기조에서 벗어나, 세액공제와 품질 기반 요금제를 도입해 정부가 직접 부담을 분담하는 간접 지원 체계로 전환한 것이 핵심이다. 과거 정부들은 통신요금을 직접 낮추는 정책을 반복해왔다. 김대중 정부는 기본료와 통화료 인하를 추진했고, 노무현 정부는 망내할인, 이명박 정부는 가족할인·선불요금제를 내놨다. 박근혜 정부는 단말기유통법(단통법)을 도입했고, 문재인 정부는 선택약정 할인율을 25%로 올렸다. 윤석열 정부는 3만원대 5G 요금제와 5G-LTE 통합요금제를 유도했다. 이재명 정부는 통신요금의 일정 비율을 세금에서 공제하는 '통신비 세액공제' 방식을 제시했다. 근로자 본인뿐 아니라 자녀와 65세 이상 부모의 통신비까지 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법무법인 세종은 이 제도가 기존의 단순 할인 방식과 달리 병사의 통신요금 할인 확대와 병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본 제공량 소진 후에도 일정 속도로 추가 요금 없이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는 '전 국민 데이터 안심요금제(QoS)'도 기존과 차별화되는 정책이다. 현재는 일부 요금제에서 부가서비스 형식으로 제공되지만, 전면 도입 시 통신사의 수익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법무법인 율촌은 데이터 단절을 방지하는 측면에서 QoS 정책의 공공성은 긍정적이지만, 속도 제한 기준과 요금 수준 등 세부 설계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시장 구조 개편을 위한 조치도 병행된다. 단통법 폐지 이후 알뜰폰과 자급제폰 유통을 활성화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장기적으로 요금 인하 효과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법무법인 광장은 이 같은 구조 변화가 통신사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기존 유통 질서에 대한 제도적 대응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품질 중심의 정책 전환도 주요 변화 중 하나다. 정부는 6G 기술 확보와 5G 백홀용 공공 와이파이 확대 등 인프라 투자 강화를 병행하고 있다. 광장은 이러한 품질 강화 전략이 요금 중심 정책과는 구별되며, 국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주요 로펌들은 이재명 정부의 통신 정책을 '직접 인하 유도'에서 '간접 지원과 품질 보장'으로의 전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통신사의 수익 구조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다만 이 같은 방향이 실질적인 가계 통신비 절감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제도 설계의 정밀함과 지속 가능성이 핵심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QoS의 속도 기준과 적용 범위, 세액공제 대상과 공제율, 알뜰폰 경쟁의 공정성 등 주요 정책 요소가 구체화되지 않으면 정책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다. 간접 지원이 사업자 부담을 덜어줄 수는 있지만, 수익성이 위축되면 장기적인 투자 감소나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간접 지원 방식이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정책 설계가 미흡할 경우 통신사 서비스 품질이나 중장기 투자 여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시장의 현실과 이용자 기대치를 함께 반영하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5.06.10 14:18최이담 기자

정부, 산업계 녹색성장 돕는다…권역별 찾아가는 설명회 개최

정부는 22일부터 29일까지 3회에 걸쳐 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합동으로 부처별 산업계 녹색성장 지원사업을 안내하는 '찾아가는 권역별 순회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국내 기업이 국제사회의 환경 규제에 적시 대응해 녹색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의 녹색성장 지원사업을 종합적으로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는 호남권(여수, 22일)을 시작으로 영남권(울산, 27일), 수도권(서울, 29일) 등 권역별로 개최될 예정이다. 설명회에서는 관계부처와 한국환경공단·한국환경산업기술원·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한국에너지공단·한국산업단지공단·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8개 유관기관 사업 담당자가 기관별로 운영 중인 지원사업을 소개한다. 유관기관 담당자는 대상기업·지원내용·지원절차 등을 설명한다. 설명회 이후에는 참여기업 대상 지원사업 일대일 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설명회에서 안내되는 지원사업은 총 17개 사업이다. 유형별로 국고보조(6개), 금융지원(5개), 컨설팅(3개), 실증지원(1개), 교육(1개), 제도(1개) 등이다. 설명회를 통해 부처별 지원사업 정보가 한곳에서 제공되면 기업은 더욱 종합적인 시각으로 필요한 사업을 찾아 지원절차를 밟을 수 있다. 서영태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좋은 정책도 현장 기업이 체감하고 참여할 때 실현된다”며 “앞으로도 정부가 한 발 더 움직여 지원사업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해 기업이 국제사회의 환경규제에 적절히 대응하고, 녹색시장을 선점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감찬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주요 다배출 업종의 녹색 전환은 국가의 산업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핵심적인 과제”라며 “이번 설명회가 다배출업종 밀집지역에서 개최되는 만큼 많은 기업이 참여해 정부의 지원사업을 최대한 활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용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수출 중소기업뿐 아니라 공급망 내 협력 중소기업도 국제사회의 탄소 규제 시행에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중소기업의 탄소 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개발, 금융 등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5.21 12:00주문정 기자

중소기업 매출기준 10년만에 완화···573만곳 혜택

연간 매출이 1800억원인 기업도 중소기업으로 남을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이 기준이 1500억원이다. 정부가 10년 만에 기준을 완화, 중소기업 매출 기준을 1800억원으로 상향했다. 1일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중소기업 기준으로 삼는 3년 평균 연 매출이 기존 최고 1500억원에서 1800억원으로 상향된다. 소상공인 기준은 120억원에서 140억원으로 바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년 동안 오른 물가를 반영해 이처럼 수정했다고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수입물가지수는 42%, 생산자물가지수는 26% 상승했다. 국내총생산(GDP)디플레이터는 17% 올랐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나라 물가 수준을 나타낸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알루미늄·비철·금속 기업이 특히 '원가가 많이 올랐다'고 부담스러워 했다”며 “많은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그동안에는 연 매출이 1500억원을 넘으면 중소기업을 졸업해 중견기업이 됐다. 오 장관은 “단순히 매출이 늘었다는 이유로 중소기업에서 벗어나면 실제로 성장했는지와 상관없이 세제 감면 혜택을 못 받고 공공 부문에서 조달하는 데 불이익을 겪는다”고 전했다. 전체 804만개 중소기업 중 매출 기준 상향 업종에 속하는 573만개사가 영향을 받는다. 500개사는 중견기업 아랫단에 있다가 다시 중소기업이 된다. 오 장관은 “중소기업으로 남으려는 '피터팬 증후군'을 조장하는 게 아니다”라며 “중견기업으로 가는 성장사다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이런 내용의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이달 입법예고하고, 9월 시행하기로 했다. 또 5년마다 범위 기준을 살펴보고, 필요하면 다시 손보기로 했다.

2025.05.01 08:00유혜진 기자

"K-OTT, 글로벌 진출보다 국내 경쟁력 확보가 급선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논하기에 앞서 강력한 로컬 OTT 기반부터 다져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이 제기다. 국내 영상 생태계를 튼튼히 하고 체급을 키운 뒤에야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의 대규모 지원 없이 독자적 글로벌 진출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K-OTT, 글로벌 진출 앞서 로컬 생태계부터 강화해야" 미디어산업평론가 조영신 박사는 29일 한국방송학회 기획세미나에서 "내수 시장에서 영상 생태계를 튼튼히 다진 뒤 체급을 키워야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박사는 '글로벌 OTT는 가능한가?'를 주제로 지난 15년간 한국 미디어 시장에서 OTT 사업자의 성장과 합종연횡 과정을 짚었다. 그는 "K-OTT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논하기에 앞서, 현재 국내 OTT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0년대 후반,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등장하면서 글로벌 미디어 시장은 급격히 재편됐다. 그러나 국내 OTT는 초기에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후 크고 작은 합종연횡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플랫폼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2016년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국내 OTT는 티빙과 웨이브 중심으로 재편됐지만 양사 모두 누적 적자가 심화되면서 생존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조 박사는 "티빙과 웨이브 모두 단일화되지 않은 채로 글로벌 플랫폼과 경쟁하는 것은 명확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를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아시아 콘텐츠 소비 비율이 1~2%에 불과하다"며, "가장 낙관적인 가정에서도 한국형 OTT가 확보할 수 있는 가입자 수는 160만에서 320만 명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 시장 역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조 박사는 "아시아 콘텐츠 선호가 높은 지역이지만, 확보 가능한 가입자는 많아야 100만~200만 명 수준"이라며, "이는 연간 2천억 원 안팎의 매출에 불과해 글로벌 사업 모델로서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수익보다 적자가 더 커질 경우, 국내 콘텐츠 제작 생태계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적자 구조가 반복되면 한국 미디어 산업 전체가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 연간 10조 투자 없으면 글로벌 도전도 불가능" 조 박사는 글로벌 OTT 도전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다만 민간 사업자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며, 대규모 투자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조 박사는 "정부가 연간 10조 원 규모를 10년 이상 꾸준히 투자할 각오가 있다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충분히 고민할 수 있다"며 "그 정도 규모의 투자가 수반된다면, 한국형 글로벌 OTT가 글로벌 무대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정부가 그런 대규모 직접 투자를 단기간 내 집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지금은 글로벌 꿈을 잠시 접고, 내수 시장에서 강력한 로컬 OTT를 먼저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박사는 국내에서 영상 콘텐츠 생태계를 지키기면서 체급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K-OTT의 미래는 성장사가 될 수도 있고, 소멸사가 될 수도 있다"며 "지금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박사는 "강력한 로컬 OTT를 키우는 데 실패하면, K-OTT는 소멸의 길을 걷게 된다"며 "반대로 국내 기반을 탄탄히 다진다면, 언젠가 다시 글로벌 무대에서 K-OTT의 가능성을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업계 전문가들도 강력한 로컬 OTT 플랫폼 구축과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지속 가능한 K-콘텐츠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티빙과 웨이브의 조속한 통합이 필수적"이라며 "콘텐츠만으로는 글로벌 경쟁이 어렵고, 규모의 경제를 갖춘 플랫폼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티빙-웨이브 통합을 통해 ▲글로벌 OTT에 대한 국내 콘텐츠 산업 전반의 협상력 강화 ▲K-콘텐츠 제작·유통 효율성 증대 및 투자 활성화 ▲글로벌 시장에서의 K-콘텐츠 경쟁력 강화 등의 기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플랫폼 통합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콘텐츠 제작 생태계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정책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동의했다. 전문가들은 광고 규제 완화, 콘텐츠 투자 세제 혜택 상시화 등 정부 차원의 정책 정비가 이뤄져야만 K-OTT 플랫폼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소장은 "K-콘텐츠가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제작비 공제율 확대와 세제 지원 제도의 상시화가 시급하다"며, "뮤지컬 등 공연 콘텐츠까지 문화 전반으로 세제 지원 범위를 확대해야 산업 전반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2025.04.29 16:50최이담 기자

"반도체 매년 5.5조 지원하면 GDP 7.2조 상승 효과"

최근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등 전략산업 지원을 통해 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부가 매년 5조5천억원을 반도체에 지원하면, 지원하지 않는 경우와 비교해 GDP가 매년 7조2천억원 이상씩 추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의원연구단체인 '국가 미래비전 포럼', 한국경제학회와 함께 의원회관에서 '한국형 반도체 지원정책의 방향과 과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조정식(대표의원), 정태호(연구책임의원), 이학영(고문 겸 국회부의장), 안호영, 권영진, 김주영, 이기헌, 임광현, 정진욱 의원 등 포럼 소속 의원들과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근 한국경제학회장 등이 참석했다. "반도체에 매년 5.5조원 지원 시, GDP 매년 7.2조원 이상 추가 상승 효과" 경제효과 분석을 수행한 고려대 경제연구소를 대표해 발표에 나선 김덕파 교수는 “정부가 반도체에 실질 GDP 0.25%(5조 5천억원 정도)를 매년 지원하면 연간 성장률이 매년 0.17%포인트(약 3조7천억원)씩 성장한다”며 “지원이 없을 경우 R&D 투자 감소 등으로 연간성장률이 매년 0.16%포인트(약 3조5천억원)씩 감소하게 되는 것을 고려하면, GDP에 기여하는 실질 효과는 매년 7조2천억원 이상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재정지원으로 ▲민간투자 유발 뿐 아니라 ▲반도체 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경쟁력 강화 ▲반도체산업 성장이 다른 관련 산업의 성장도 유발하기 때문”이라며 “이제 우리 정부도 경쟁국처럼 직접보조금 지급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 팹 1기 건설에 21조원이 소요되고 그 중 8조원을 공장건설과 국산장비에 5:3의 비율로 분할 투입할 경우, 전후방산업에 미치는 생산유발효과는 15조6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서 완공된 반도체 생산설비 가동을 통해 연간 약 10조원의 최종수요를 충당할 생산이 이루어질 때 전후방 생산유발효과는 총 13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지원금의 재정환류 효과도 제시했다. 김 교수는 “GDP 1%(22조원)를 반도체에 지원할 경우 추가적인 경제성장으로 인해 국세 수입이 매년 약 4~6조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반도체 지원 후 5~6년이 지나면 지원금이 모두 환류된다는 얘기다. 이어 “HBM 기반 반도체 설비투자에 지원하는 경우 재정환류 시점이 더욱 앞당겨질 수 있다”며 “HBM은 기존 DRAM 대비 시장가격이 3~5배 높아 수익성이 더 높고,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효과도 더 크기 때문에 같은 금액을 지원하게 된다면, 재정환류 효과는 더 크다”고 덧붙였다. HBM은 2~3년이 지나면 지원금에 상응하는 금액을 국고로 거둬들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패널토론에 나선 김창욱 BCG MD파트너도 “한국은 직접 지원보다는 세제 지원 중심의 간접적 지원”이라며 “대기업 특혜 관념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산업에 집중해 글로벌 첨단기술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반도체 인프라 지원 시급…고급 인재도 유치해야" 반도체 필수인프라 지원에 대해 고종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실장은 “그동안 수요자 부담 원칙에 따라 기업이 직접 구축하는 과정에서 비용 증가와 인허가 지연 등의 부담이 가중됐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현시점에서는 기업이 첨단 제조 시설 구축 등 본연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끔 정부가 더 책임있게 인프라를 구축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인재 확보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최재혁 서울대 교수는 “국내에서 양성된 우수인재의 이탈 방지와 해외 고급두뇌의 국내유치 등 병행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기업은 성과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 체계를, 정부와 대학은 우수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규봉 산업부 반도체과장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을 33조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재정 지원도 '26년까지 4조원 이상 투입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관세에 따른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대미(對美) 협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정식 국가 미래비전 포럼 대표의원은 인사말에서 “반도체는 단순한 산업을 넘어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국가 안보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자산”이라며 “입법과 예산, 제도 설계 전반에서 국회가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환영사에서 “1분기 역성장 소식에 산업계도 큰 충격을 받았는데, 전략산업인 반도체에 역량을 집중해 경제적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도 많이 노력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2025.04.28 14:52장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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