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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시스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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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고속도로] 정부 정보시스템 2030년까지 클라우드 전환…12월 로드맵 나온다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을 마무리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에 속도를 낸다. 연말까지 범정부 클라우드 전환 로드맵을 마련하고 민간 클라우드 활용 확대와 핵심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지난 12일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행정·공공기관 정보화 담당자를 대상으로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별 서비스 설명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네이버클라우드·KT클라우드·NHN클라우드·삼성SDS·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비아 등 국내 주요 CSP 6개사가 참석했다. 이번 설명회에선 공공부문 클라우드 정책 방향과 민간 클라우드 전환지원 계획, CSP 선정 시 고려사항 등이 공유됐다. 참석 기업들은 각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기술지원 체계를 소개하고 기관별 전환 방안과 비용 등을 상담했다. 정부가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를 내는 배경으로는 공공부문의 낮은 클라우드 활용률이 꼽힌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환 대상 행정·공공 정보시스템 1만 820개 가운데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시스템은 4588개로 전체의 42.4%에 그쳤다. 이 중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적용한 시스템은 333개로 7.3%에 불과했다. 이에 행안부는 지난달 전 행정·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컴퓨팅 총조사를 실시했다. 기관별 클라우드 이용 현황과 전환 계획, 클라우드 네이티브 적용 여부, 예산 반영 현황 등 5개 영역 25개 항목을 조사해 범정부 전환 로드맵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클라우드 전환 대상과 유형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전환 확대와 운영 지원을 추진한 뒤 2030년 전면 전환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오는 12월 마련할 로드맵에는 기관별 정보시스템의 전환 대상과 시기, 민간 클라우드·민관협력형(PPP)·자체 클라우드 등 운영 유형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특히 민간 클라우드 이용을 우선 검토하면서 국민 생활과 행정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이 큰 A1~A3 등급의 핵심 정보시스템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효과를 진단해 우선순위를 정한다. 단순히 기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한 구조로 개선해 서비스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실제 민간 클라우드 이전 사업도 시작됐다. 행안부는 올해 22개 기관의 정보시스템 50개를 우선 선정해 내년 1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신속한 전환이 가능한 기관 누리집과 정보제공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전 비용과 내년까지 발생하는 클라우드 이용료도 지원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를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이곳에서 운영 중인 693개 정보시스템을 다른 공공 데이터센터와 민간 클라우드 등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특정 시설에 집중된 정보시스템을 분산하고 장애와 재난에 대한 대응 역량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관련 예산도 확대한다. 행안부는 2027년도 예산안에 공공 정보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이전을 위한 548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범정부 이중운영시스템 구축에는 2716억원을 배정했으며 노후 전산장비 통합 구축과 신규 전산장비 도입에도 각각 5142억원과 2590억원을 편성했다. 클라우드 전환과 재해복구(DR), 전산 인프라 현대화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앞으로 기관별 전환 여건과 시스템 중요도, 보안등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민간 클라우드 이전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각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합리적이면서도 속도감 있는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3 09:56한정호 기자

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이전 확대…정부-CSP 6개사 한자리에

행정안전부가 민간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는 행정·공공기관의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선택을 지원한다. 국내 주요 CSP의 서비스와 비용, 기술지원 체계를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해 기관별 업무 환경에 적합한 클라우드 전환을 돕는다는 목표다. 행안부는 오는 12일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할 예정인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담당자를 대상으로 'CSP별 서비스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기존 공급자 중심의 서비스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기관이 각 CSP의 특성과 장점을 직접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행안부는 설명회에서 공공부문 클라우드 정책 방향과 민간 클라우드 전환지원계획을 공유한다. 행정·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주요 정책과 지원사항도 안내할 예정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민간 클라우드를 선정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설명한다. 기관별 업무 특성과 요구사항에 따라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적합한 CSP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설명회에는 가비아와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NHN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KT클라우드 등 국내 주요 CSP 6개사가 참여한다. 각 CSP는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를 소개하고 별도의 기술상담부스를 운영한다. 행정·공공기관 담당자는 기관별 클라우드 전환 방안부터 비용, 기술지원 체계 등을 한자리에서 비교하고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기관 담당자가 필요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각 CSP와 개별적으로 접촉해야 했다. 행안부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정보 수집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수요기관의 CSP 선택권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행안부는 내년에도 국가정보원 국가망보안체계(N2SF)의 정보시스템 보안등급인 C·S·O와 개편된 공공부문 정보시스템 등급 A1~A4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민간 클라우드 이전 대상 시스템을 선별할 계획이다.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전 대상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이번 설명회는 수요기관인 행정·공공기관의 정보 수집 편의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으며 기관들이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맞춤형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06 15:21한정호 기자

행안부, 내년 'AI 민주정부' 구현에 1조4696억원 편성…AI 행정 가속

행정안전부가 내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공 행정 혁신에 속도를 낸다. 단일 AI 창구에서 민원 안내부터 처리까지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공무원의 AI 업무 활용을 확대하는 한편, 공공 정보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에도 신규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84조 7036억원 규모 2027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본예산보다 10.1% 증가한 규모로 지방교부세 77조 1899억원, 사업비 7조 634억원, 인건비·기본경비 4503억원으로 구성됐다. 행안부는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 투자 분야 가운데 하나로 'AI 민주정부 구현'을 제시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기반 행정서비스를 확대하고 공직자의 업무에도 AI 활용을 확산한다는 목표다. 이에 해당하는 예산은 1조 4696억원에 달한다. 우선 'AI 통합민원플랫폼' 구축에 203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18억원에서 1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여러 기관이나 서비스를 찾아다니지 않고 하나의 AI 민원창구에서 필요한 정보를 안내받는 것부터 실제 민원 처리까지 마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이 직접 신청할 수 있는 정부 혜택을 찾아 안내하는 '혜택알리미'도 확대한다. 관련 예산은 올해 56억원에서 내년 70억원으로 늘어난다. 행안부는 혜택알리미 대상 서비스를 1000여 종 이상 추가해 국민이 직접 찾기 전에 받을 수 있는 정부 혜택을 먼저 안내할 계획이다. 공무원의 AI 활용 확대에도 힘을 싣는다. 행정업무 AI 적용 예산은 올해 187억원에서 내년 542억원으로 약 2.9배 확대된다. 행안부는 공직자가 AI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범정부 AI 업무환경인 '온AI'를 확산해 불필요한 행정 부담을 줄이고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AI 기반 행정서비스를 뒷받침하기 위한 공공 IT 인프라 투자도 확대한다. 행안부는 범정부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해 시스템 안정성과 연속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공공 정보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이전에 신규 예산 548억원을 편성했다. 주요 정보시스템의 재해복구(DR) 체계도 강화한다. 국민 생활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이중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에 올해 2523억원보다 늘어난 2716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중앙행정기관 등 노후장비 통합구축에 5142억원, 범정부 신규도입 전산장비 통합구축에 2590억원, 공공데이터 개방 및 이용 활성화 지원에 723억원 등이 배정됐다. 재난 대응 분야에도 AI와 디지털 기술이 활용된다. 재난안전 AI 관제체계 구축에는 124억원이 편성됐다. 국민안전과 관련된 총예산은 재해위험지역 정비 1조 1579억원을 포함한 1조 8102억원이다. 이 외에도 1조 4500억원이 투입되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등 지역균형성장에 3조 211억원, 제주4·3 피해보상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지원 등을 비롯한 사회통합 등에 7625억원이 편성됐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AI 민주정부·국민안전·지역균형성장·사회통합 등 국민의 일상과 밀접한 분야에서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중심으로 2027년 예산안을 편성했다"며 "앞으로 정부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국회, 국민과 적극 소통해 정부안 반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2 10:01한정호 기자

중앙아시아 진출하는 韓 IT기업…현지 행정 리스크에 '속앓이'

정부가 공적개발원조(ODA)와 교통·스마트시티 협력을 통해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 기반을 넓히는 가운데 현지에 먼저 진출한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 보호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해외 시장 개척과 사업 발굴뿐 아니라 현지 정부와의 계약 이행, 행정·세제 문제 등 투자 이후 발생하는 애로사항까지 정부 간 협력을 통해 지원해야 국내 기업이 안정적으로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다고 봐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수년간 타지키스탄에서 두샨베 도시철도 정책자문과 노후철도 전철화·신호 현대화 예비타당성조사 등 철도·교통 인프라 분야의 협력 사업을 추진해왔다. 두샨베 도시철도 사업은 2023~2024년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정책자문을 시작으로 사전타당성조사와 경제혁신파트너십프로그램(EIPP) 자문 등으로 이어졌다. 올해 4월에는 타지키스탄 교통부와 두샨베시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아 철도 인프라 관련 연수를 받기도 했다. 중앙아시아는 스마트시티와 교통 등 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 국내 기업에게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현지 정부·공공기관과 직접 계약을 맺고 자금을 투입하는 민관협력(PPP) 사업은 사업 개시 이후 계약 이행이나 행정·세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기업이 개별적으로 대응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80억원 투자했는데…행정 절차에 투자금 회수 차질 실제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기반 스마트교통 솔루션 기업 렉스젠은 타지키스탄 두샨베시 및 현지 국영기업과 PPP 계약을 맺고 무인 단속 시스템을 구축·운영 중이다. 2024년 73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93기를 구축했으며 올해 140기를 추가 설치하는 3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법인 설립과 장비 공급, 설계·공사 및 운영 등에 투입한 금액은 현재까지 약 560만 달러(약 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은 렉스젠이 자체 자금을 투입해 단속 시스템을 구축한 뒤 7년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과태료 수입을 현지 정부와 나눠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과태료가 제대로 걷히지 않으면서 투자금 회수에 차질이 생겼다. 렉스젠에 따르면 2024년 6월 사업 개시 이후 누적 과태료 징수율은 약 36%에 머물고 있다. 회사는 과태료 부과와 체납액 징수에 필요한 현지 정부의 행정조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렉스젠 측은 징수율 저하가 단속 시스템 성능보다 후속 행정 절차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반 차량 검지와 번호판 인식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이후 차량 소유주 조회와 고지, 납부, 체납 관리 등은 현지 정부의 행정 권한과 데이터 연계가 필요한 영역이라는 것이다. 징수율을 높이는 과정에서도 추가적인 부담이 발생했다. 렉스젠은 현지 관계기관으로부터 제3자 과금 시스템을 이용하고 징수액의 약 15%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부담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모바일·전자결제 확대에 필요한 국가 차량등록 데이터베이스(DB)와 현지 금융기관 간 연계 역시 정부 승인 지연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렉스젠 관계자는 "PPP 사업에 진출할 당시 과태료 징수는 현지 정부가 담당하는 것을 전제로 투자했지만 실제 사업에선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미 80억원 이상을 투자한 상황이라 사업에서 쉽게 철수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배당 없는데 배당세까지…해외 투자기업 보호 필요성 커져 최근에는 세금 문제까지 불거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지 세무당국은 렉스젠 현지법인에 전년도분 배당세 명목으로 약 7만 2000달러(약 9900만원)를 부과했다. 렉스젠은 현지법인이 적자를 내고 있어 실제 이익 배당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렉스젠은 이를 소명하기 위해 한국 본사의 감사보고서까지 제출했지만 세금 부과 결정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본사가 현지법인의 운영비를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는 만큼 배당의 재원 자체가 없었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렉스젠은 이같은 문제를 현지 관계기관뿐 아니라 한국 정부와 현지 한국대사관 등에 전달하고 지원을 요청 중이다. 과태료 징수에 필요한 행정조치와 PPP 계약 이행, 차량등록 DB·금융결제망 연계 등 개별 기업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에 정부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도 관련 상황에 대한 보고를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회사 측 애로사항을 접수해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 중"이라며 "고위급 교류 계기나 면담 시 관련 요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를 놓고 IT 업계에선 해외 진출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사업 발굴과 수주뿐 아니라 실제 투자 이후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해외 정부·공공기관을 상대로 장기간 PPP 사업을 수행하는 중소·중견기업은 계약 이행이나 세금, 인허가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개별 기업의 협상력만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렉스젠 관계자는 "정부가 ODA 등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만드는 만큼 먼저 현지에 투자한 국내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투자 이후 발생하는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2026.08.31 14:54한정호 기자

공공시스템 재해복구 청사진 그려졌다…내년 3천억원 구축 시장 열린다

정부가 공공 정보시스템 재해복구(DR) 체계 구축을 위한 마지막 정보화전략계획(ISP) 사업을 공개하며 내년 본 구축 사업을 위한 청사진 마련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주요 ISP 수행사가 대부분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내년 3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본 구축 사업을 앞두고 대기업과 중견 IT서비스 기업 간 컨소시엄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026년 공공 재해복구시스템(DR) 구축 ISP 사업(9차)' 사전규격을 공개했다. 이달 중 정식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으로, 이번 사업을 끝으로 정부가 올해 계획한 공공 DR ISP 발주는 모두 마무리된다. 9차 사업은 약 20억 6000만원 규모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체국금융 시스템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우체국금융 통합 채널 연계(MCI)와 계정계, 금융기반 시스템에는 액티브-액티브(A-A) DR 체계를, 고객센터 시스템에는 액티브-스탠바이(A-S) 구조를 적용하기 위한 상세 설계를 수행한다. 사업 기간은 계약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 이후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 정보시스템 DR 체계 고도화 정책의 마지막 ISP 사업이다. 올해 정부는 핵심 행정서비스가 재난 상황에서도 중단되지 않도록 80여 개 시스템을 대상으로 중요도에 따라 액티브-액티브와 액티브-스탠바이 구조를 적용하는 DR 설계를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앞서 20억원대 규모로 발주된 1~5차 사업은 브이티더블유와 넥스트아이앤아이, 이노그리드가 나눠 수행하고 있다. 이어 6차 사업은 이노그리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7차와 8차 사업은 단독 응찰로 유찰된 뒤 재공고가 진행됐다. 7·8차 재공고 입찰은 이날 오전 10시 마감됐다. 특히 7차와 8차 사업은 각각 약 47억원, 41억원 규모로 발주돼 중견 IT서비스 기업도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이다.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 정부24 등 대국민 핵심 시스템을 대상으로 DR 설계를 수행하는 만큼 중요도가 높다. 이번 9차 사업까지 완료되면 정부는 공공 정보시스템 DR 설계를 모두 마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구축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ISP에선 대상 시스템의 현황 분석과 목표 모델, 인프라 아키텍처, 단계별 구축 전략, 예산 산정, 후속 구축 사업 제안요청서(RFP) 등을 마련하게 된다. 업계에선 ISP를 수행한 기업들이 시스템별 특성과 DR 전략을 직접 설계한 경험을 확보한 만큼, 내년 본 구축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NIA는 지난달 열린 사업설명회에서도 일부 ISP 사업은 완료 이후 곧바로 구축 사업으로 연계되는 만큼 기관별 구축 계획과 RFP까지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또 마지막 9차 사업 역시 대기업 참여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후속 사업 규모는 총 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구축할 시스템과 예산 규모가 큰 만큼 대형 IT서비스 기업과 클라우드 전문기업 간 컨소시엄 구성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ISP 사업에서도 NHN클라우드·메가존디지털·오케스트로·티맥스티베로 등 클라우드·소프트웨어(SW) 기업 다수가 사업 방향을 검토한 바 있다. 정부는 국가 핵심 행정서비스를 대상으로 액티브-액티브와 액티브-스탠바이 기반 DR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재난 상황에서도 중단 없는 행정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NIA 측은 "이번 사업은 공공 정보시스템 DR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마지막 ISP 사업"이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구축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04 11:39한정호 기자

정부, 공공부문 SaaS 활용 기반 다진다…'연계공통기반' 고도화

정부가 공공부문의 민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 공통시스템과 민간 SaaS를 연결하는 '민간 SaaS 연계공통기반' 운영 고도화에 착수한다. 공공기관이 별도 연계 개발 없이 민간 SaaS를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안정화하는 동시에, 통합관리포털 기능과 운영체계도 개선해 공공 SaaS 확산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026년 민간 SaaS 연계공통기반 운영 지원' 사업 입찰을 공고했다. 사업 예산은 약 27억 9000만원으로, 기간은 오는 9월부터 내년 3월 말까지다. 기존 연계공통기반의 운영과 기능 개선, 이용 활성화 지원을 아우르는 후속 사업으로 추진된다. 2024년 구축된 민간 SaaS 연계공통기반은 행정·공공기관이 민간 SaaS를 사용할 때 필요한 조직정보와 인증정보 등을 정부 공통시스템과 연계해 주는 플랫폼이다. 조직도와 직원정보(LDAP), 모바일 공무원증, 행정표준코드, 행정전자서명(GPKI) 등을 표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해 기관들이 개별적으로 연계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기관이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지 않고도 필요한 SaaS를 구독 방식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동일한 연계 규격을 활용해 여러 공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공공시장 진입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구조다. 이번 사업은 기능 개선, 운영·유지관리, 이용 활성화 지원 등 세 분야로 추진된다. 특히 행정안전부와 NIA가 운영 중인 '통합관리포털' 개선이 주요 과제로 포함됐다. 이 포털은 민간 SaaS와 정부 시스템의 연계 현황 관리, API 이용 계정 관리, 보안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포털에는 KT클라우드 비즈웍스 프로, 공공용 네이버웍스, NHN두레이, 이폼사인 등 26개 민간 SaaS가 등록돼있다. 이번 사업에선 포털 이용 편의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 개선과 추가 기능 개발이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운영 안정성도 함께 강화한다. 연계공통기반 운영지원센터를 통한 기술 지원과 유지관리, 클라우드 인프라 통합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센터의 업무 환경 안정화와 이중화 운영 체계 기획도 추진한다. 서비스 장애 발생 시 공공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사업은 최근 공공부문 SaaS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공 디지털서비스 계약에서 SaaS 계약은 30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다. 계약 금액도 늘어나는 등 공공기관의 민간 SaaS 도입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는 부처·기관들의 다양한 행정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 SaaS 활용을 지속 확대한다는 목표다. SaaS를 도입해 신규 정보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효율적인 업무 문화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민간 SaaS 연계공통기반과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과 같은 플랫폼이 정부의 공공부문 클라우드·SaaS 확산 정책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NIA 측은 "민간 SaaS 연계공통기반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여 행정·공공기관이 우수한 민간 SaaS를 쉽고 안전하게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SaaS 이용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5 10:40한정호 기자

한화의 거침없는 KAI 지분 확대...민영화 열쇠 쥔 정부는 침묵

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확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어 한화시스템까지 KAI 주식 추가 매입에 나서면서 그룹 전체 지분율은 15%대 진입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KAI가 한국수출입은행을 최대주주로 둔 사실상 정부 영향권의 기업인 만큼, 향후 민영화 논의의 핵심 변수는 정부의 판단이 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올해 말까지 5000억원 한도 내에서 KAI 주식을 장내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시스템의 기존 KAI 지분율은 1.53%다. 5000억원을 모두 투입할 경우 지분율은 4.73%까지 높아질 수 있다. 한화그룹은 이미 KAI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90%, 한화시스템 1.53%,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 1.01% 등 KAI의 지분 12.44%를 확보했다. 여기에 한화시스템이 이번에 설정한 5000억원 한도 추가 매입을 모두 집행하면 그룹 전체 지분율은 15%대까지 확대될 수 있다. 한화, KAI 지분 15% 넘으면 기업결합 신고 대상 지분율 15%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공정거래법상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이 상장사 주식 15% 이상을 취득할 경우 기업결합 신고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가 KAI 지분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경우 방산·우주항공 분야 경쟁 구도와 수직계열화 가능성에 따른 경쟁 제한 가능성도 당국 심사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투자를 항공·우주 분야 시너지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이번 추가 투자 결정은 항공·우주 분야 시너지를 고려해 한화시스템이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이고, 별도 이사회를 거쳐 결정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화시스템은 KF-21 AESA 레이다, EOTGP 등 완제기의 항공전자 분야에서 KAI와 협력하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위성 제작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제주우주센터를 운영하는 만큼 향후 우주산업 투자와 기술 개발 등에서 KAI와 협력할 부분이 충분히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은 5000억원 전액 집행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최대 5000억원까지 한도를 둔 것일 뿐 전액을 모두 사용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5000억원 범위 내에서 투자 진행 계획을 밝힌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화는 앞서 KAI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한 바 있다. 한화는 KAI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필요가 있을 경우 주주로서 적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회사와 주주, 이해관계자 이익을 고려해 관련 사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가 내세우는 명분은 우주·항공 산업 경쟁력 강화다. 한화는 국내 우주·항공 시장 규모가 제한적이고 복수 기업이 중복 투자하면서 개발·운영 경쟁력이 제약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는 항공엔진, 항공전자, 레이더, 위성, 우주발사체, 지상방산 분야 역량을, KAI는 완제기 개발·제작과 위성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양사 결합 시 시너지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항공기 수출 측면에서도 한화는 KAI와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KAI의 주력인 T-50·FA-50 수출은 기체 단독 판매보다 엔진·항전장비·무장체계·후속지원까지 묶은 통합 패키지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한화는 KAI와 결합할 경우 공동 의사결정과 공동 마케팅, 엔진·항전장비 통합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LIG D&A도 예의주시…정부 판단이 마지막 변수 관건은 정부의 의중이다. KAI는 민간 상장사이지만 최대주주는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이다. 수은 지분이 26.41%에 달하는 만큼 KAI 민영화 또는 특정 기업의 경영권 확보 논의는 정부 입장과 분리해 보기 어렵다. 정부는 아직 KAI 민영화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방산업계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KAI가 국내 유일의 완제기 개발·제작 업체라는 점에서 어느 한 기업이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항공·방산 생태계 전반의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 LIG D&A는 아직 KAI 지분 인수 계획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I 민영화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한편에서는 글로벌 우주·항공 시장이 자본력과 통합 역량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민간 대기업 중심 투자와 의사결정 속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 KAI가 전투기·훈련기·위성 등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업을 수행하는 만큼 특정 그룹 편입이 협력 생태계와 공정 경쟁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한화시스템 KAI 지분 확보에 대해 "최근 계열사 사고 논란에도 불구하고 KAI 경영 참여에 대한 그룹의 적극적인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앞서 경영권 참여를 위한 지분 참여 목적을 밝힌 만큼, 향후 KAI 민영화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경우 한화가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정 대기업 집중 우려에 대해서는 "방산은 애초에 독과점적 성격이 강한 산업"이라며 "부작용 우려도 있지만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를 실현해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관계자는 "KAI 지분 매각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며 "한화의 KAI 민영화와 관련한 별도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2026.07.09 18:04류은주 기자

KT·네이버클라우드, 국정자원 개편 청사진 그린다

정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개편을 위한 청사진 마련 작업에 착수했다. KT 컨소시엄이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사업을 맡으면서 향후 수천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공공 인프라 재편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게 됐다. 3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주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혁신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KT가 선정됐다. KT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으며 경쟁에는 삼성SDS와 컨셉위드인사이트도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국정자원 대전센터 화재 이후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정보자원 관리체계 혁신 정책의 후속 절차다. 2030년 대전센터 폐쇄와 693개 정보시스템 재배치, 공공 데이터센터 대안 마련, 국정자원 역할 재정립 등을 포함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 기간은 계약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로 사업비는 약 15억원이다. ISP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구축 사업의 범위와 예산, 추진 일정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KT 컨소시엄은 공공 정보시스템의 안정성과 보안성,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운영 모델을 설계하는 동시에 공공과 민간 클라우드를 결합한 재배치 전략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이번 ISP에선 대전센터를 대체할 공공 데이터센터 구축 여부와 민간 데이터센터 상면 임대, 공공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다양한 운영 모델을 비교·분석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운영 자동화와 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술 적용 방안도 함께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현재 대전센터에서 운영 중인 693개 정보시스템을 중요도와 보안등급에 따라 재분류하고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로드맵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재해복구(DR) 체계 구축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일정 등을 함께 반영해 연차별 투자계획도 수립한다. 업계에선 이번 ISP 수주가 향후 본사업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ISP 수행사가 전체 사업 구조와 이전 전략, 예산 산정 기준을 설계하는 만큼 후속 구축 이해도가 높아질 수 있어서다. 향후 본사업에선 공공 데이터센터 구축과 시스템 이전, 민간 클라우드 전환 등이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이에 국내 대형 IT시스템 기업과 클라우드 사업자 간 컨소시엄 구성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AI 정부 인프라 전환 정책과도 맞물린다. 기존 중앙집중형 데이터센터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공공과 민간 인프라를 함께 활용하는 새로운 운영 체계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행정안전부 측은 "국정자원 운영을 재편해 공공 정보시스템의 안정성과 보안성,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AI 시대에 적합한 관리 방안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7.03 10:54한정호 기자

행안부, 지방세 시스템 장애…납부·신고 기한 7월 3일까지 연장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지방세 정보시스템 장애로 인해 위택스와 정부24 등 주요 지방세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자 지방세 신고·납부 기한을 연장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행안부는 1일 오전 9시부터 지방세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지방세 관련 업무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지방자치단체 민원창구와 무인민원발급기, 위택스, 정부24 등에서 제공하는 지방세 신고·신청·납부 서비스와 각종 제증명서 발급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행안부는 시스템 장애에 따른 국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세를 포함한 지방세 납부기한을 오는 7월 3일까지 연장했다. 연장된 기간 내에 납부할 경우 가산세 부과 등 추가 불이익은 발생하지 않는다. 아울러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2일 사이 신고·납부 기한이 도래하는 취득세 등 모든 지방세 세목에 대해서도 신고 및 납부 기한을 일괄적으로 7월 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부동산 등기 과정에서 필요한 지방세 납부확인서 발급도 당분간 제한된다. 행안부는 가능하면 시스템이 복구된 이후 관련 업무를 처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만 긴급하게 신고나 접수가 필요한 경우에는 관할 지방자치단체 세무부서를 직접 방문해 수기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현재 장애 원인을 분석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시스템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지방세 서비스가 조속히 안정화될 수 있도록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6.07.01 19:34남혁우 기자

재난에도 행정서비스 '무중단'…행안부, 공공 DR 구축 시동

국가 주요 행정서비스를 중단 없이 제공하기 위한 공공 재해복구(DR) 체계 구축이 본격화된다.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를 계기로 주민등록시스템과 디브레인, 안전디딤돌 등 핵심 정보시스템에 이중운영체계를 도입하며 인공지능(AI) 정부에 걸맞은 디지털 인프라 안정성 강화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국정자원 재해복구시스템(DR)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사업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가AI전략위원회가 마련한 'AI 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추진방향'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올해 이중운영체계 구축 대상 13개 정보시스템의 DR 체계를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지난해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 이후 DR 체계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난 상황에서도 국민이 주요 행정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DR 체계를 전면 재정비한다는 목표다. 이번 설계 대상에는 디브레인·안전디딤돌·우편정보시스템 등 민간 클라우드 이전과 함께 이중운영체계를 구축하는 3개 시스템과 주민등록시스템, 119구급스마트시스템 등 대전센터와 공주센터 간 이중운영체계를 구축하는 10개 시스템이 포함됐다. 행안부는 설계 결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구축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중운영체계는 주 시스템과 보조 시스템을 동시에 운영하는 방식이다. 한쪽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시스템이 즉시 서비스를 이어받아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는 평상시 주 시스템만 운영하다가 장애 발생 시 보조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기존 대기방식보다 복구 시간이 짧고 서비스 연속성이 높다. 행안부는 지난달 민간 클라우드 이전 및 이중운영체계 구축 대상 3개 시스템에 대한 설계 사업에 착수한 데 이어, 이달부터 대전센터와 공주센터 간 이중운영체계를 구축하는 10개 시스템 설계 사업도 추진 중이다. 정보시스템 소관 기관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등이 참여하는 착수보고회를 개최해 구축 범위와 인프라 현황,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이번 ISP 사업에선 대전센터와 공주센터 간 약 50km 거리 제약을 극복하면서도 실시간 이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중점 검토한다. 애플리케이션(AP)과 데이터베이스(DB) 구조 개선, 데이터 이중화 방식, 신속한 서비스 전환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설계해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행정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대전센터 내 A1·A2 등급 정보시스템 97개를 대상으로 이중운영체계 및 DR 체계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내년 이후 구축 대상 시스템에 대한 ISP 사업도 이달 중 발주해 단계적으로 공공 정보시스템 전반의 DR 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배일권 행안부 인공지능정부기반국장은 "공공 영역에서 DR 구축 ISP 수립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목표 모델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번 설계 결과를 바탕으로 DR 구축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6.18 13:13한정호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초읽기…정부, 대민서비스 안정화 총력

오는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공식 출범을 앞두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막바지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 최초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행정 체계와 정보시스템 통합, 자치법규 정비, 대민서비스 안정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정부는 국민 불편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5일 전라남도·광주광역시와 관계부처,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준비 종합점검회의'를 열고 분야별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통합특별시 출범을 보름 앞두고 자치법규와 조직·인사·예산 체계 정비, 정보시스템 통합, 대민서비스 운영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관련 대통령령 10건의 제·개정 준비 상황과 시도정책협의체, 통합특별시준비위원회 운영 현황도 함께 점검했다. 특히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행정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행안부와 관계기관은 통합특별시 출범에 맞춰 자치법규를 단계적으로 정비하고 지역 안내표지판 등 생활 밀착형 시설도 우선 정비할 계획이다. 정보시스템 통합 작업도 본격화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라 기존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가 각각 운영하던 495개 행정정보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야 하는 만큼 대규모 데이터 전환 작업이 진행된다. 이에 일부 민원 서비스는 주말과 야간 시간대를 활용해 일시 중단된다. 행안부는 서비스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대에 단계적으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이달 26일 오후 6시부터 29일 오전까지 건축물대장 발급과 위택스 지방세 서비스 등 일부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중단된다. 이어 30일 오후 6시부터 7월 1일 오전 9시까지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과 인감증명, 전입신고, 토지대장 발급, 홈택스 증명서 발급 등 78개 대민서비스 이용이 제한된다.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제한은 전남·광주 지역 주민에게 적용된다. 다만 홈택스와 건축물대장 발급, 위택스 일부 기능 등은 전국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행안부는 국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정부24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카드뉴스·자막방송 등을 활용해 서비스 중단 일정을 집중 안내할 예정이다. 필요한 증명서나 민원서류는 미리 발급받을 것을 당부했다. 또 출범일 전후 정보시스템 장애 가능성에 대비해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운영한다.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장애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 통합특별시 출범 초기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남은 15일 동안 준비 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특히 대민서비스는 국민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민 혼란과 불편이 없도록 사전에 충분히 안내하고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6.06.15 14:31한정호 기자

2030년 폐쇄 앞둔 국정자원 대전센터…정부 시스템 693개 재배치

정부가 지난해 화재 사고를 겪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센터의 2030년 폐쇄를 앞두고 공공 정보시스템 운영 체계 전면 개편에 착수한다. 693개 시스템 재배치와 민간 클라우드 활용 확대, 재해복구(DR) 체계 고도화를 추진해 차세대 인공지능(AI) 정부 인프라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행정안전부는 국정자원 노후 인프라를 안정성과 연속성을 갖춘 차세대 AI 정부 인프라로 전환하기 위한 '국정자원 혁신 정보화전략계획(ISP)'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국정자원 대전센터 화재 이후 국가AI전략위원회가 지난 2월 발표한 'AI 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추진방향'의 후속 조치다. 노후화된 대전센터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공공 정보시스템 운영 구조를 AI 시대에 맞게 재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행안부는 올해 말까지 대전센터에 입주한 693개 공공 정보시스템의 단계적 재배치 로드맵을 수립한다. 데이터 중요도와 시스템 특성, DR 수준 등을 고려해 시스템별 이전 방안을 마련하고 운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연차별 이행 계획도 함께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기밀(C등급) 데이터는 정부·공공 데이터센터에서 관리하고 민감(S등급)·공개(O등급) 데이터는 민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방향을 검토한다.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보안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전센터 폐쇄에 따른 대체 인프라 방안도 함께 검토된다. 민간 데이터센터 임대와 공공 데이터센터 신축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대상으로 운영 안정성과 비용, 일정, DR 체계 연계성 등을 종합 비교·분석할 계획이다. 민간 시설 활용 시에는 국가정보통신망 연계와 기밀 데이터 보호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DR 체계도 고도화한다. 정부는 국가핵심 시스템(A1등급)은 실시간~1시간 이내 복구가 가능한 액티브-액티브 구조를 적용하고, 대국민 필수 시스템(A2등급)은 액티브-스탠바이, 행정 중요 시스템(A3등급)은 스토리지 기반 DR 체계를 적용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올해는 대전센터 운영 시스템 가운데 134개를 대상으로 재해복구 체계를 우선 구축한다. 이 가운데 디브레인과 우편정보시스템, 안전디딤돌 등 일부 핵심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 기반 재해복구 선도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또 약 50개 시스템은 별도 전략 수립 없이도 민간 클라우드로 우선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데이터센터 이전을 넘어 공공 정보시스템 운영 체계를 정부 데이터센터 중심 구조에서 민간 클라우드와 공공 인프라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구조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번 국정자원 혁신은 안정성과 연속성이 확보된 AI 정부 인프라로 전환하는 사업"이라며 "어떤 재난 상황에서도 대국민 행정서비스가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차세대 AI 정부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6.01 13:57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본궤도'…정부 시스템 AI 체질로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부문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이 올해 본격적인 구축 단계에 돌입했다. 단순 정보시스템 이전을 넘어 핵심 공공 서비스를 인공지능(AI) 친화적 인프라로 재구성하는 대형 사업들이 잇따라 발주되면서 공공 정보화 체계가 AI 시대에 맞는 구조로 전환될 전망이다. 29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이달 '고향사랑e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대외경제정보 통합플랫폼, 행정안전부 자치단체통합 인터넷원서접수시스템 등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 입찰 공고를 게시했다. 세 사업 예산은 총 14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정부가 지난 2023년 발표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중심 공공부문 전환 계획'에 따른 후속 사업이다. 설계 단계부터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하는 최고 수준 전환 모델을 적용해 공공 시스템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수행된 상세설계 사업 결과가 실제 구축 사업으로 이어지면서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정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에는 대상 시스템에 대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분리 설계와 전환 로드맵 수립이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실제 서비스를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하는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설계 끝내고 구축 돌입…공공 핵심 서비스 재편 올해 사업 가운데 가장 먼저 발주된 고향사랑e음 사업은 약 34억원 규모다. 기부금 모금부터 답례품 구매·배송까지 전 과정을 MSA 기반으로 재구성하고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구조로 전환한다. KOTRA 사업은 약 63억원 규모로 이번 발주 사업 가운데 가장 크다. 해외경제정보드림과 해외시장뉴스 등 대외경제정보 통합 플랫폼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하고 글로벌 무역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85개국 131개 무역관을 대상으로 연중무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만큼 안정성과 확장성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행안부 자치단체통합 인터넷원서접수시스템 역시 약 42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지방공무원 채용시험 원서접수와 시험·성적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대규모 접속자가 몰리는 수험 행정 서비스 특성에 맞춰 탄력적인 확장 구조를 구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공공급식 통합 플랫폼 전환 사업도 연내 발주를 앞두고 있어 올해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구축 사업 규모는 총 5개 시스템, 약 25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IT서비스·클라우드 업계 수주전 시동 대형 사업이 잇따라 발주되면서 IT서비스 기업들의 수주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들은 MSA 설계와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컨테이너 기반 개발 등 클라우드와 인프라 컨설팅 역량이 핵심인 만큼 지난해 사업을 수주한 메타넷디지털, 아이티센 계열사, 오케스트로 등 주요 사업자들이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은 IT서비스 기업들이 수주해 인프라를 갖춘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를 선정해 수행하는 구조다. 지난해에는 오케스트로가 한국교통안전공단 사업을 수주했고 아이티센클로잇은 공영홈쇼핑과 경상남도교육청 사업을 맡았다. 메타넷디지털은 경기도일자리재단 사업을, 아이티센엔텍은 국토지리정보원 2단계 사업을 수행하며 실적을 쌓았다. CSP 간 경쟁도 눈에 띈다. 지난해 NHN클라우드가 한국교통안전공단, 국토지리정보원, 대구광역시, 공영홈쇼핑 등 다수 사업에 참여하며 많은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KT클라우드는 경기도일자리재단 사업을, 네이버클라우드는 경남교육청 통합누리집 사업을 수행하며 공공 시장 입지를 넓혔다. 정보시스템 대전환 가속…공공 AI 인프라 기반 다진다 정부는 올해 초 클라우드 네이티브 구축·운영 체계 표준화 작업도 마쳤다. 행안부와 NIA는 지난 1월 '클라우드 네이티브 구축·운영 상세 가이드'를 배포했다. 해당 가이드에는 마이크로서비스 분리 설계와 데이터베이스 분산 구조 설계부터 컨테이너 구현, API 게이트웨이, 서비스 메시, CI/CD 자동화, 통합 관제 체계까지 사업 전 과정에 필요한 기술 기준이 담겼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기관별로 달랐던 구축 방식을 표준화하고 사업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실제 올해 발주된 사업들 역시 해당 가이드를 기반으로 제안요청서가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은 정부가 추진하는 'AI 고속도로' 정책의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향후 공공 AI 서비스와 AI 에이전트, 데이터 기반 행정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기존 시스템으로는 유연한 서비스 개발과 대규모 AI 연산 자원 활용에 한계가 있어서다. 공공 시스템이 API 중심 구조로 재설계되고 데이터 활용성이 높아짐에 따라 정부 AI 서비스 확산이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은 단순 시스템 이전을 넘어 공공부문 AI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작업이 될 것"이라며 "올해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향후 대형 공공 시스템 전환 발주 확대와 공공 AI 서비스 확산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9 14:31한정호 기자

"개점휴업에 속타네"…표류하는 K-온디바이스 AI 국책 과제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위해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한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국책 과제가 부처 간 예산 갈등으로 수개월째 표류하고 있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정책 집행이 기약 없이 지연되자, 과제 참여를 위해 인력과 인프라를 비워둔 시스템 반도체 업계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2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K-온디바이스 국책 과제가 올해 3월 공고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도 감감무소식이다. 통상적인 부처 과제들이 3월 선정을 마치고 4월 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1개 분기 가량 늦은 셈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원래대로라면 1월에서 3월 사이에 (업체)선정 및 착수가 모두 끝났어야 하는 일”이라며 “지금은 6월 말에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매번 발표가 밀려서 이제는 언제든 빨리만 되라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 사업은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국내 대형 수요 기업과 국내 팹리스 기업을 연계해 2030년까지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된 칩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국내 반도체 설계 생태계 전반을 한 단계 도약시킬 핵심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제 지연 사유를 두고 주무 부처와 업계의 온도 차도 감지된다. 산업통부 관계자는 이번 지연에 대해 "(예산 줄다리기 등)기재부와는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국책 과제의 최종 예산 편성 및 집행 권한이 사실상 기재부에 있는 만큼, 예산 규모 확정 과정에서 부처 간 이견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초 1조원 규모로 논의됐던 예산이 KISTEP(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의견 수렴 등을 거치며 7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삭감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부처의 해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 특성상 돈줄을 쥔 기재부의 심사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사업 규모 축소가 불가피했고, 이에 따른 이해관계 조율 때문에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산업부는 삭감된 금액으로는 당초 구상했던 사업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기재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업이 축소된 예산안으로는 원하는 성능의 칩을 만들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온디바이스 과제의 총 사업비 중 30%가량은 수요 기업에서 출자한다. 전체 예산 파이가 줄어들면, 수요 기업들 입장에서는 막대한 자기부담금을 감수하면서까지 과제에 묶여 있을 유인책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과제 선정 지연에 국내 반도체 생태계가 올스톱 상황에 있다는 점이다. 해당 과제 참여를 목표로 다른 프로젝트를 미루거나 연구개발(R&D) 캐파(Capa, 생산능력)를 비워둔 팹리스와 디자인하우스 기업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테슬라나 빅테크 기업들은 자체 AI 칩 개발로 하루가 다르게 날아다니고 있는데, 한국은 정부 지원 과제만 쳐다보며 출발선에 서지도 못한 채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며 "수요 기업과 설계 기업 간의 생태계 구축이라는 좋은 취지가 예산 논쟁으로 인해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2026.05.27 14:55전화평 기자

"지방보조금 더 쉽고 투명하게"…보탬e 카드, 지역 금융기관까지 확대

정부가 지방보조금 전용 결제 카드인 '보탬e 카드' 사용 범위를 지역 금융기관까지 확대한다. 지방보조금 집행 편의성과 투명성을 동시에 높여 부정수급 관리 체계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행정안전부는 지방보조금통합관리망 보탬e 전용 카드 활용 범위를 새마을금고와 신협, 수협 등 지역 금융기관까지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존 12개 시중은행 중심으로 운영되던 보탬e 카드 사용 범위를 지역 밀착형 금융기관까지 넓힌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지방보조사업자가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방식으로 지방보조금 집행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보탬e는 지방보조금의 교부와 집행, 정산, 부정수급 관리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정부는 그동안 종이 영수증 기반 수기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지방보조금 운영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용 계좌와 전용 카드 기반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해왔다. 행안부에 따르면 보탬e는 지난 2024년 전면 개통 이후 지방보조금 집행 과정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했다. 물품 구매와 용역비 지급 등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소액 지출을 카드로 처리하면서 자동 기록과 증빙이 가능해졌고 현장 실무자의 업무 부담도 줄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4월부터는 새마을금고와 신협, 수협 등 지역 금융기관에서도 카드 결제 방식까지 병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 최적화를 완료했다. 기존에는 전용 계좌를 통한 집행만 가능했다. 행안부는 이번 확대를 통해 지방보조금 집행 과정의 오류를 줄이고 부정수급 예방 체계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드 사용 내역이 시스템에 자동 기록돼 집행 경로와 사용 목적을 보다 명확하게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지방보조금 사용 흐름을 점검하고 세금이 사업 목적에 맞게 사용되는지 검증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송경주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이번 보탬e 전용 카드 확대는 사업 현장의 번거로움을 덜어드리는 것은 물론 지방보조금 집행 투명성과 효율성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결제 수단을 발굴하고 더 쉽고 편리한 시스템을 구축해 지방보조금이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5.10 13:24한정호 기자

재난정보 한눈에 본다…'국민안전24' 전면 개편

정부가 분산돼 있던 재난·안전정보를 하나로 통합해 제공하는 '국민안전24'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 실시간 재난정보와 위치 기반 안내를 강화해 국민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30일부터 기존 '국민재난안전포털'을 전면 개편한 국민안전24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그간 재난·안전정보는 여러 시스템에 분산돼 있어 이용이 불편하고 사용자 위치 기반 실시간 정보 제공에도 한계가 있었다.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재난정보 제공 창구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했다. 국민안전24는 기존 5개 시스템에 흩어져 있던 재난·안전정보를 하나로 연계했다. 이용자는 여러 사이트를 찾지 않고도 재난문자, 행동요령, 대피소 정보 등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실시간 재난정보 제공 범위도 확대됐다. 태풍과 산불 등 기존 9종에서 홍수·폭염·지진·방사선·여행경보 등 26종으로 늘어나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한 대응 정보를 제공한다. 위치 기반 서비스도 강화했다. 지도 기반으로 확인 가능한 재난·안전정보는 기존 20종에서 43종으로 확대됐다. 사용자가 관심 지역을 설정하면 주변 위험 요소와 안전시설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 이용 편의성도 개선됐다. 기존 영어 중심 서비스에서 벗어나 중국어·베트남어·태국어·일본어 등 총 22개 언어를 지원해 국내 체류 외국인 대부분이 모국어로 재난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행안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재난 대응 속도를 높이고 국민의 안전 체감도를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박형배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국민 입장에서 안전과 직결된 각종 재난·안전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재난안전정보가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제공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29 17:11한정호 기자

행정 정보시스템 백업·재해복구 체계 의무화…정부, 안정성 고시 제정

정부가 재난 상황에서도 중단 없는 디지털 행정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보시스템 안정성 기준을 강화한다.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기준으로 정보시스템 관리 체계를 개편하고 장애 대응과 재해복구 기준을 구체화해 정부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15일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안정성 고시' 제정안을 마련해 오는 16일부터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고시는 2023년 지방행정전산망 장애와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 등으로 드러난 정보시스템 안정성 관리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추진됐다. 전자정부법 시행령에서 위임한 정보시스템 등급 관리와 장애 대응 기준을 구체화하고 최근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가 제시한 'AI정부 인프라 혁신 추진방향'도 반영했다. 우선 정부는 정보시스템 등급 산정 기준을 기존 사용자 수 중심에서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 사용자 수는 적지만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시스템이 낮은 등급으로 분류돼 복구가 지연됐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앞으로 정보시스템은 국가 핵심(A1), 대국민 필수(A2), 행정 중요(A3), 국민·행정 일반(A4) 등 4단계로 분류된다. 특히 A1~A3 등급 시스템은 민간 전문가 30여 명이 참여하는 '정보시스템 등급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중요도와 신뢰성을 평가해 등급을 확정한다. 정보시스템 안정성 관리 체계도 강화된다. 각 기관은 3년 단위 장애관리 기본계획과 연간 시행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예방 점검과 장애 대응, 재해복구, 백업 체계 등 총 46개 항목의 안정성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또 표준운영절차를 도입해 시스템 운영과 관리 과정을 체계화하고 민간 클라우드나 위탁 운영 시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서비스 수준 협약 체결을 의무화했다. 장애 대응 체계도 정비된다. 중요 정보시스템(A1~A3)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각 기관이 즉시 행정안전부 디지털안전상황실에 통보하도록 하고 상황실은 이를 관계기관에 전파해 범정부 차원의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한다. 재난 상황에 대비한 복구 체계도 강화된다. 시스템 등급에 따라 재해복구 목표시간(RTO)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는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을 의무화한다. 중요도가 가장 높은 A1 등급 시스템은 재난 발생 시 1시간 이내 복구를 목표로 운영해야 한다. 이 밖에도 A2는 3~12시간, A3는 1~5일, A4는 3주 이내 복구 기준을 적용한다. 아울러 모든 정보시스템에 대해 주기적인 백업과 원격지 백업을 의무화하고 연 1회 이상 실전형 재해복구 훈련을 실시하도록 해 실제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도록 했다. 이번 고시는 기관별로 달랐던 정보시스템 운영 기준을 표준화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안정성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디지털 행정서비스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AI 민주정부로 나아가기 위해선 기술의 혁신·발전과 함께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믿고 이용할 수 있는 튼튼하고 흔들림 없는 기초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이번 고시를 통해 디지털 행정 서비스의 근간을 더욱 공고히 해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중단 없는 정부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3.15 14:32한정호 기자

[종합] 공공시스템 2030년까지 클라우드 전면 전환…변수는 예산·부처 협력

정부가 2030년까지 행정·공공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면 전환하는 정책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클라우드 산업에 대형 수요가 창출될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선 제도 정비와 예산 확보, 부처 간 협력 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책 실행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행정·공공시스템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현황 및 향후 추진방향(안)'을 확정하고 2030년까지 범정부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행정·공공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율은 약 42.4% 수준이다. 정부는 전 행정기관의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클라우드컴퓨팅 적용 현황을 전수 조사한 뒤 단계적 전환 로드맵을 올해 4분기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국민 체감도가 높고 파급효과가 큰 핵심 정보시스템을 우선 대상으로 선정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애플리케이션 설계 단계부터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확장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기존 시스템을 단순 이전하는 리프트 앤 시프트 방식보다 고도화된 클라우드 전환 전략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공공 정보화 사업 추진 시 민간 클라우드 적용 여부를 의무적으로 검토하도록 제도 개선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25일 열린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논의된 AI 정부 인프라 혁신 전략과도 맞물린다. 당시 AI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TF는 2030년까지 약 1만 5000여 개 정부 정보시스템에 대해 등급별 재해복구(DR) 체계를 구축하고 민간 클라우드 활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국가정보원 국가망보안체계(N2SF)에 따라 데이터를 기밀(C)·민감(S)·공개(O) 등급으로 구분하고 기밀 데이터는 공공 인프라에서 관리하되 민감·공개 데이터는 민간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를 적극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전환할 계획이다. 분산형 인프라와 액티브-액티브 DR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신뢰를 잃은 국가 디지털 인프라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이같은 방향은 공공 디지털 인프라를 AI 중심 구조로 재편하려는 정부 AI 전환(AX) 전략의 핵심 인프라 정책으로도 평가된다. 이번 과기장관회의에서도 클라우드 전환 정책은 AI 활용 확대, 전략기술 육성 등과 함께 국가 디지털 전환 기반 구축 과제로 논의됐다. 정책 실행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는 예산과 범정부 협력 체계가 꼽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예산은 652억원으로 전년 725억원 대비 약 10% 감소했다. 다만 공공 AX 예산 가운데 156억원이 클라우드 이용료로 별도 편성돼 실질적인 클라우드 활용 지원은 확대된 구조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정책 방향 자체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지만,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제도 정비와 예산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하겠다는 방향을 공식적으로 제시한 것은 산업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라며 "다만 기존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체계와 N2SF, 국정원 보안 절차 등 복잡하게 얽힌 제도 구조가 정리돼야 사업 추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행안부가 공공 정보시스템을 관리하고 있어 실제 전환 과정에서는 과기정통부뿐 아니라 범부처 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할 것"이라며 "각 시스템을 등급별로 분류하고 어떤 시스템을 어떻게 이전할지 명확하게 설계하지 않으면 정책 해석 차이로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짚었다. 특히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이전 비용 부담도 현실적인 과제로 꼽힌다. 기관들이 클라우드로 이전하려 해도 자체 예산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 상황 속 정책 실행력을 확보하려면 전환 비용과 운영 비용에 대한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는 이번 정책이 본격 추진될 경우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책 발표 이후 실제 사업 발주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규제 정비와 실행 로드맵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마련되느냐가 시장 확대 속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은 이제 방향성보다 실행력이 더 중요한 단계"라며 "정부가 단순한 인프라 이전을 넘어 공공 시스템 운영 역량과 AI 기반 서비스 구조까지 함께 고려해 설계해야 정책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3.11 17:53한정호 기자

공공 클라우드 빗장 풀린다…국정자원 이전 수요에 업계 촉각

공공 정보시스템의 재해복구(DR)를 전면 재설계하고 민감 데이터까지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나오자 국내 클라우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 확대 기대감과 함께 보안·인증 체계 개편에 따른 불확실성, 사업 지연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는 분위기다.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는 25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제2차 전체회의를 열고 'AI정부 인프라 거버넌스 혁신 추진방향'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센터 화재 이후 공공 디지털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갖춰진 AI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TF는 2030년까지 1만5000여 개 정부 시스템의 DR 체계를 등급별로 완비하고 국민 생명·안전과 직결된 핵심 시스템은 2028~2029년 내 전환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핵심은 데이터 등급에 따른 하이브리드형 인프라 전환이다. 정부는 국가망보안체계(N2SF)에 맞춰 기밀(C) 데이터는 정부·공공 데이터센터에 두되, 민감(S)·공개(O) 데이터는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하는 방향을 마련했다. 시스템 중요도에 따라 복구 목표 시간도 세분화했다. 국가 핵심 시스템은 실시간~1시간 이내, 대국민 필수 시스템은 3~12시간 이내, 행정 주요 시스템은 1~5일 이내 복구를 목표로 한다. 올해는 국정자원 대전센터 시스템 693개 중 134개를 대상으로 DR을 우선 구축하고 이 가운데 기획재정부 디브레인, 우정사업본부 우편정보시스템, 행정안전부 안전디딤돌 등 3개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 기반 액티브-액티브 DR 선도 프로젝트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재웅 AI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TF리더는 이날 회의에서 "민간이 이미 투자해 놓은 기술과 자원을 적극 활용해 혈세의 재투자를 막고 클라우드 기술을 정부 시스템에도 본격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DR 시스템 구축뿐 아니라 연 1회 이상 실전 훈련을 의무화해 재난 상황에서도 실제로 작동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우선 시장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보안 등급과 인증 체계에 따라 제한적으로 열려 있었지만, 이번 방안으로 민감 등급 데이터까지 민간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공공부문 사업 기회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정부가 화재를 겪은 대전센터를 2030년까지 폐쇄하고 일부 시스템을 민간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중장기적인 대규모 이전 수요가 창출될 전망이다. 정부는 대전센터 시스템 중 50개 안팎을 선정해 민간 클라우드로 우선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기대만큼 우려도 적지 않다. 최근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과 국가정보원 보안 절차 간 관계 재정립 논의가 이어지면서 제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 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이전을 확대하겠다는 방향성은 긍정적이나 기존 CSAP와 국정원 보안 절차, N2SF 체계가 어떻게 정리되는지에 따라 향후 구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각 절차 간 통합·재편 가이드라인이 명확히 제시돼야 중복 규제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정자원 대구센터 민관협력형(PPP) 클라우드 사업자와 일반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 간 경쟁 구도도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대구센터 PPP 사업에는 삼성SDS,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가 참여해 정부 핵심 시스템 수용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정원 보안검증 상등급을 받은 상황이다. 지난해 대전센터 시스템을 이전 복구하는 작업도 수행했다. 앞으로는 N2SF 기반 C·S·O 체계로 민간 클라우드 활용 시장이 열린 만큼, 정부에서 운용하는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와 PPP가 어떻게 연계되느냐에 따라 공공 수의계약 구조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활성화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부는 C등급 핵심 데이터는 대전에 신규 데이터센터 2곳을 구축해 액티브-액티브 체계로 운영하고 광주·대구·대전 등 기존 국정자원의 3축 인프라는 유지할 방침이다. 그 외 영역은 민간과 협력해 유연하고 분산된 구조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정부가 이번에 의결한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은 공공부문에서 민간 클라우드 이용을 제한해 온 제도 전반을 점검하고 단계적인 전환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정책 권고를 담고 있다. 행안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정원 등 각 부처의 클라우드 관련 법·제도를 개선해 나간다는 목표다. 향후 신규 공공 정보화 사업 추진 시에 민간 클라우드 이용 검토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함께 담긴 만큼, 업계는 앞으로의 정책 실행력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전환은 이제 방향성보다 실행이 더 중요한 단계에 와 있다"며 "정부가 단순한 클라우드 이용 촉진을 넘어 인프라 전환 이후 운영 역량 고도화와 기술 내재화, 인력 재교육 등 관리 체계까지 함께 설계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2.25 16:02한정호 기자

김민재 행안부 차관, 설 앞두고 국정자원 점검…"재해복구시스템 차질없이 구축"

행정안전부가 설 연휴를 앞두고 정부 핵심 정보시스템의 안정성을 점검하기 위한 현장 행보에 나섰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13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을 방문해 화재 복구 현장을 확인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 화재 피해를 복구한 뒤 정보시스템 운영 상황과 시설 안전을 점검하고 복구 과정에서 고생한 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먼저 김 차관은 국정자원 내 행정정보시스템의 운영 상황 및 복구후속 조치 현황을 듣고 정상 운영 중임을 확인했다. 이어 설 연휴에도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실시간 점검을 철저히 하고 신속한 장애 대응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으로 전산실과 배터리실 등을 둘러보며 기반 시설의 안전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오랜 기간 밤낮없이 정보시스템 복구와 후속 조치 이행 등에 힘써 온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차관은 "국정자원은 정부 핵심 정보시스템이 모여 있는 곳으로 장애 및 안전 예방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며 "재난이 발생했을 때도 서비스를 신속하게 재개할 수 있도록 재해복구시스템(DR)을 차질없이 구축해 달라"고 강조했다.

2026.02.13 17:19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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