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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3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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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성능 국민이 평가…정부, 일반 심사단 200명 모집

정부가 국민이 직접 국산 인공지능(AI) 모델을 사용하고 성능을 평가하는 절차를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내달 4일 오후 6시까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국민 평가단 200명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평가단에는 일반 국민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된 평가단은 내달 8일부터 11일까지 LG AI연구원과 업스테이지, SK텔레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이 개발한 AI 모델을 직접 사용한다. 이후 각 모델을 절대평가 방식으로 평가한다. 국민 평가단 평가 결과는 오는 8월 진행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에 반영된다. 2차 평가에서는 벤치마크 평가와 전문가 평가도 진행된다. 과기정통부와 NIPA는 평가단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주민등록인구 통계 기준으로 성별과 연령별 인원을 배분할 계획이다. 평가단 선정 결과는 지원자에게 개별 통보한다. 참여 희망자는 NIPA 홈페이지 게시물에 포함된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뒤 천재지변 등으로 평가에 참여하지 못하면 해당 평가 결과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민관이 협력해 글로벌 수준의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세부 평가 기준과 2차 단계평가 결과는 8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2026.07.28 09:41김미정 기자

영국 정부 '게임 성장 패키지' 출시 1년…산업 전반에서 성과 가시화

영국 정부가 게임 산업 지원을 위해 발표한 3000만 파운드(한화 약 600억원) 규모의 '게임 성장 패키지'가 출범 1년을 맞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게임인더스트리에 따르면, 이언 머레이 영국 창조산업부 장관은 패키지 출범 1주년을 맞아 진행된 발표에서 "해당 지원책이 이미 현장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며 "2029년까지 유능한 개발자들에게 성장 발판을 제공하고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 성장 패키지는 영국 정부의 산업 전략 및 창조산업 부문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전체 예산 중 2850만 파운드는 '영국 게임 펀드'를 통해 초기 단계 개발자와 스튜디오 성장에 투입되고, 150만 파운드는 3년에 걸쳐 '런던 게임즈 페스티벌' 지원에 사용된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 게임 펀드는 지난 1년간 세 가지 지원 트랙 모두에서 높은 수요를 기록했다. 신생 기업에 최대 2만 파운드를 제공하는 '스타터 펀드', 최대 10만 파운드를 지원하는 '프로토타입 펀드', 민간 투자와 연계해 프로젝트 완료 및 스튜디오 확장을 돕는 최대 25만 파운드 규모의 '콘텐츠 펀드'가 함께 운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시장 진출 지원 부문에서는 32개 영국 게임사가 총 320만 파운드의 지원금을 받아 글로벌 매출 기반을 다졌다. 지난 5월에는 영국영화협회(BFI)의 'UK 글로벌 스크린 펀드' 예산이 증액되면서 마케팅과 현지화 비용을 최대 5만 파운드까지 지원하는 비디오 게임 출시 지원 분야도 신설됐다. 올해 최초로 해당 패키지 지원을 받은 런던 게임즈 페스티벌 역시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전역에서 30개 이상의 행사가 열려 61개국 방문객과 8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대표단이 참가했다. 페스티벌 측은 향후 대형 전용 공간 확보를 통해 행사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영국게임산업협회(UKIE)의 닉 풀 CEO는 "영국 전역의 스튜디오들이 지원금을 바탕으로 규모를 키우고 신작에 투자하고 있다"며 "산업 전반의 성장에 대한 준비가 완료되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2026.07.24 10:36진성우 기자

문체부, '2026 광고산업 발전 유공' 정부포상 후보자 추천 접수

광고산업 진흥과 관련 업계 종사자의 사기 진작을 위한 정부포상 추천 절차가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26년도 광고산업 발전 유공 정부포상 계획'을 수립하고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24일 밝혔다. 접수는 오늘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진행된다. 문체부는 1992년부터 매해 광고산업 발전과 광고 문화 창달에 기여한 유공자를 발굴해 포상을 수여해 왔으며, 지난해까지 총 298명이 포상 대상에 이름을 올려왔다. 올해는 광고산업 발전, 문화 기반 조성, 국가경쟁력 강화 등에 기여한 유공자 총 16명을 선정해 시상할 방침이다. 이 중 8명에게는 정부포상(훈·포장, 대통령 표창 등)을, 나머지 8명에게는 문체부 장관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포상 대상은 광고산업계 및 학계 종사자, 관련 단체 등이며, 광고 유관 기관뿐만 아니라 국민 누구나 추천이 가능하다. 추천서는 등기 우편이나 전자우편으로 문체부 미디어정책과에 제출할 수 있으며, 세부 제출 방법은 문체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상자는 민간 전문가 심사위원회와 문체부 공적 심사, 행정안전부 검증, 국민 공개검증 절차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오는 12월3일 개최 예정인 '2026 한국광고대회'에서 진행된다.

2026.07.24 10:00진성우 기자

물류센터 '메자닌' 공식 통계 깜깜이..."기본 현황부터 파악해야"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복층 적층 구조인 '메자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국내 메자닌 물류센터의 규모와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정부 공식 통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물류센터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기본 현황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쿠팡을 비롯해 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한진·파스토 등 주요 물류·택배기업들은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메자닌 구조를 적용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메자닌은 높은 층고의 창고 내부에 철골 구조물을 설치해 중간 작업층을 만드는 방식으로, 같은 면적에서도 적재 공간을 크게 늘릴 수 있어 국내외 물류센터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물류창고업 등록 과정에서는 메자닌 구조를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한 규정이 없어 정부도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도 일부 기업만 메자닌 구조를 시설 현황에 기재했을 뿐, 대부분은 자동분류기나 지게차 등 장비 위주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물류시설 등록 시 메자닌 구조를 반드시 기재해야 하는 규정이 없다"며 "국내 약 6천여 개 물류센터 가운데 메자닌 구조가 얼마나 도입됐는지 정부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업계에서는 메자닌 물류센터의 규모와 분포를 먼저 파악해야 화재 위험도를 분석하고 시설 특성에 맞는 소방 안전대책도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메자닌 구조 자체를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아마존과 UPS, 징둥닷컴 등 글로벌 물류기업들도 메자닌 구조를 활용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이를 금지하기보다 스프링클러와 방화설비 등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법정 기준 이상의 스프링클러와 방화시설을 확충하는 등 소방 안전대책을 강화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구조 자체를 모두 바꾸면 물류 효율성이 크게 떨어져 택배 서비스와 산업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6.07.23 11:22안희정 기자

美 연방 행정부 공무원, 업무용 기기에 틱톡 다시 설치 가능

미국 연방 행정부 소속 공무원들이 기관 허용 아래 정부 지급 업무용 기기에 틱톡을 다시 설치할 수 있게 됐다. 틱톡의 미국 사업 지배구조가 바뀌면서 법무부가 현행 연방정부 기기 사용 금지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IT매체 기즈모도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가 행정부 기관 직원들이 기관의 재량과 내부 보안 정책에 따라 공식 기기에 틱톡을 설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틱톡을 둘러싼 미국 정부의 규제는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행정부 시절 시작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바이트댄스와의 거래를 제한하는 제재를 추진하며 틱톡 미국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해당 행정명령을 철회했지만, 국가안보 우려는 이어졌다. 결국 2022년 12월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정부 소유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정부 기기 내 틱톡 금지법'에 서명했고, 해당 조치는 이후 시행됐다. 이와 별도로 의회는 2024년 이스라엘 군사 지원 예산안에 포함된 '외국 적대국 통제 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 미국인 보호법(PAFACA)'을 통해 바이트댄스의 틱톡 미국 사업 매각 또는 미국 내 서비스 금지를 규정했다. 다만 이 조치는 실제로 집행되지 않았고, 이후 틱톡 미국 사업은 미국 투자자들이 다수 지분을 보유한 구조로 재편됐다. 연방정부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다만 미국 법무부는 틱톡 미국 사업의 지배구조가 바뀌면서 현재의 서비스는 해당 법의 금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행정부 직원들이 기관의 허용을 받아 업무용 기기에 틱톡을 설치하더라도 법 위반으로 기소되지 않는다. 법무부는 메모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부 기관 직원들이 기관 재량과 직장 정책에 따라 공식 기기에 틱톡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지시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관련 직원들에 대해 형사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방 행정부 기관들은 자체 보안 정책에 따라 틱톡 설치 허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2026.07.20 08:26안희정 기자

무료 AI 넘어 국민 AI 서비스 개발…정부, 참여형 플랫폼 구축

정부가 전 국민에게 무료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와 더불어 국민이 직접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확산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것을 넘어 누구나 생활 속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공무원이 AI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는 문화까지 확산시키며 '국민 참여형 AI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모두의 AI 실험실 온라인 플랫폼 고도화' 사업을 입찰 공고했다. 예산은 약 30억원 규모로, 계약 후 120일 동안 기존 개발자 중심 플랫폼을 국민 누구나 AI 서비스를 기획·개발·실증할 수 있는 참여형 플랫폼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모두의 AI 프로젝트'와 맞물려 주목된다. 정부는 올해 안에 국산 AI 모델을 활용한 무료 대국민 AI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이와 더불어 국민이 직접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개발 환경 구축에도 나선다. 현재 모두의 AI 실험실은 클라우드 자원과 그래픽처리장치(GPU), AI 개발도구 등을 제공하는 개발 지원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고도화를 통해 단순한 개발 환경을 넘어 국민 누구나 사회 문제와 지역 현안을 제안하고 AI 기반 해결 아이디어를 등록·토론하는 커뮤니티 기능이 새롭게 추가된다. 공감과 투표를 통해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이를 실제 프로젝트로 연결하는 팀 빌딩과 서비스 개발 체계도 구축된다. 개발 환경도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이용자가 클라우드와 GPU 자원을 활용해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으며 커서, 클로드 코드, 코파일럿, 챗GPT, 제미나이 등 다양한 바이브 코딩 도구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체 GPU 기반 오픈소스 모델도 함께 제공해 개발 비용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정부는 AI 활용 문화를 국민 참여 방식으로 확산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올해 진행 중인 전국민 AI 경진대회에는 개막 3개월 만에 참가자 100만명이 몰렸다. AI 퀴즈와 창작 활동부터 AI 서비스 개발, 활용 사례 공모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반 국민과 학생,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도 AI 개발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공무원이 직접 업무 도구를 만드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행정안전부도 AI 챔피언과 워킹그룹 운영, 해커톤 개최 등을 통해 현장 중심 AI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외부 개발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무원이 행정 현장의 문제를 직접 AI로 해결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무료 AI 서비스 제공, 국민 참여형 개발 플랫폼, AI 경진대회, 공공부문 AI 혁신을 바탕으로 모두가 활용하는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AI를 소수 전문가의 기술이 아니라 국민 누구나 직접 활용하고 만들어보는 생활형 기술로 확산시킨다는 목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모두가 누리는 AI 기본사회의 실현을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하도록 하겠다"며 "성장의 과실이 모든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9 10:08한정호 기자

재독 과학자, "한국 과학기술 리스크는 정권따라 변하는 정책"

[뮌헨(독일)=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한국, 영국과 진행하던 3년짜리 국제 인력 교류 사업이 2년 만에 조기 종료됐습니다. 독일에서도 정부 정책이 바뀌긴 하지만 이미 계약으로 진행 중인 연구 사업이 정권 교체만으로 즉시 끊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13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만난 김린호 독일 막스플랑크 생화학연구소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코어 퍼실리티 실장은 해외 연구자 입장에서 바라본 한국의 과학기술 협력 리스크로 정책 변동성을 꼽았다. 그는 "어떤 연구주제가 맞아서 같이 시작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틀어지면 이후 관계를 풀기가 쉽지 않다"며 독일 연구자들이 한국을 '정치적 영향이 크고 예측이 어려운 파트너'로 인식하면 다음 협력 자체를 시작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재독 한인 과학자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시켜 주는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이 이해하기 어려운 독일 문화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독일은 핵심 담당자가 장기 휴가를 내면 대체 인력이 없는 경우가 많고 이메일 답변도 수주~수개월 지연돼 한국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업무 속도가 느리다고 느낀다. 김 실장이 이끄는 NGS 코어 퍼실리티는 생화학연구소 내에서 필요한 유전자 분석을 수행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독일 전역에 있는 80여개의 막스플랑크 연구소 중 자체 분석 시설이 없거나 부족한 연구소의 시료를 대신 분석해 주기도 한다. 분석 인프라 확충과 전문성 덕분에 막스플랑크 연구소들 사이에서도 최근 평판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김 실장은 "한국은 고급 연구장비 자체는 상당히 많이 도입됐지만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인력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며 "저희 분석실에서는 서로 다른 국적의 박사급 정규직 인력 4명이 장기간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많은 실패와 예외 사례가 노하우와 데이터로 쌓여 있어 도전적인 연구 문제도 의뢰 연구자와 함께 해결책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김 실장은 "제가 잘나서라기보다는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있으니까 경험이 쌓이는 것"이라며 "또 개별 기관이 각자 장비를 구입하면서 유사한 장비가 중복 도입되지 않도록 국가 차원에서 관리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기관이 목적에 따라 명확히 구분된 독일 연구계와 한국의 비교도 이어졌다.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다루는 분야는 기초과학부터 첨단 응용연구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정부 출연금 기반의 기본 연구과제와 외부에서 수탁하는 연구과제가 혼재돼 있고 기관 성격에 따라 비중에도 차이가 있다. 연구 자유도 확보나 처우 개선을 위해 출연연 인력이 대학이나 기업으로 자주 이탈하는 문제가 있다. 독일은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응용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 연구소를 처음부터 명확하게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고정된 기초과학 연구비를 꾸준히 지원받는다. 막스플랑크협회에 예산을 큰 틀에서 제공하면 내부에서 각 연구소 배분과 활용을 논의하는 식이다. 독립적인 연구조직을 이끄는 디렉터에게 상당한 권한과 자율성을 부여한다.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세계적으로 검증된 과학자를 디렉터로 영입하고 통제보다는 신뢰에 기반해 연구 그룹을 장기간 운영한다. 프라운호퍼협회는 독일 정부에서 기본적인 운영비 명목으로 예산의 3분의 1만 지원받고 산하 연구소들을 통해 산업계 과제 수주에 집중한다. 최근 국내에서 단계적 폐지가 결정된 출연연의 연구과제중심제도(PBS)와 비슷하다. 외부 과제를 수주해야 한다는 압박이 조직의 정체성과 처음부터 연결된 셈이다. 김 실장은 연구 분야의 성격이 서로 다른 출연연들의 PBS 비율을 일괄 조절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분야에 따라 외부 수탁과제 비율 증감이 좋거나 나쁠 수 있다"며 "천편일률적으로 다 똑같이 적용할 수 없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대학은 한국이나 미국과 달리 연구보다 교육의 비중이 크다. 연구 기자재나 지원 인력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연구기관에서 정규직을 확보한 이후라면 굳이 대학으로 이동할 만한 이유가 없다는 평가다. 김 실장은 "또 독일은 세금과 사회보장 시스템으로 직업 간 소득 격차를 일정 부분 완화하기 때문에 연구자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기가 쉽다"며 장기적으로는 연구기관에 대한 자긍심 형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기 기사는 한국과학기자협회 2026 미디어 취재 지원 프로그램으로 작성됐습니다.

2026.07.17 17:49박희범 기자

정부, 공공부문 SaaS 활용 기반 다진다…'연계공통기반' 고도화

정부가 공공부문의 민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 공통시스템과 민간 SaaS를 연결하는 '민간 SaaS 연계공통기반' 운영 고도화에 착수한다. 공공기관이 별도 연계 개발 없이 민간 SaaS를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안정화하는 동시에, 통합관리포털 기능과 운영체계도 개선해 공공 SaaS 확산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026년 민간 SaaS 연계공통기반 운영 지원' 사업 입찰을 공고했다. 사업 예산은 약 27억 9000만원으로, 기간은 오는 9월부터 내년 3월 말까지다. 기존 연계공통기반의 운영과 기능 개선, 이용 활성화 지원을 아우르는 후속 사업으로 추진된다. 2024년 구축된 민간 SaaS 연계공통기반은 행정·공공기관이 민간 SaaS를 사용할 때 필요한 조직정보와 인증정보 등을 정부 공통시스템과 연계해 주는 플랫폼이다. 조직도와 직원정보(LDAP), 모바일 공무원증, 행정표준코드, 행정전자서명(GPKI) 등을 표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해 기관들이 개별적으로 연계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기관이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지 않고도 필요한 SaaS를 구독 방식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동일한 연계 규격을 활용해 여러 공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공공시장 진입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구조다. 이번 사업은 기능 개선, 운영·유지관리, 이용 활성화 지원 등 세 분야로 추진된다. 특히 행정안전부와 NIA가 운영 중인 '통합관리포털' 개선이 주요 과제로 포함됐다. 이 포털은 민간 SaaS와 정부 시스템의 연계 현황 관리, API 이용 계정 관리, 보안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포털에는 KT클라우드 비즈웍스 프로, 공공용 네이버웍스, NHN두레이, 이폼사인 등 26개 민간 SaaS가 등록돼있다. 이번 사업에선 포털 이용 편의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 개선과 추가 기능 개발이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운영 안정성도 함께 강화한다. 연계공통기반 운영지원센터를 통한 기술 지원과 유지관리, 클라우드 인프라 통합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센터의 업무 환경 안정화와 이중화 운영 체계 기획도 추진한다. 서비스 장애 발생 시 공공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사업은 최근 공공부문 SaaS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공 디지털서비스 계약에서 SaaS 계약은 30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다. 계약 금액도 늘어나는 등 공공기관의 민간 SaaS 도입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는 부처·기관들의 다양한 행정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 SaaS 활용을 지속 확대한다는 목표다. SaaS를 도입해 신규 정보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효율적인 업무 문화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민간 SaaS 연계공통기반과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과 같은 플랫폼이 정부의 공공부문 클라우드·SaaS 확산 정책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NIA 측은 "민간 SaaS 연계공통기반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여 행정·공공기관이 우수한 민간 SaaS를 쉽고 안전하게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SaaS 이용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5 10:40한정호 기자

디지털 산업 미래 이끌 입법 패러다임의 전환

디지털 산업은 기존의 다른 산업과는 달리 기술 발전과 혁신의 속도가 매우 빠를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대표적인 분야다. 그러나 현재 국내 디지털 산업을 둘러싼 입법 환경은 이러한 급속한 기술 발전과 혁신의 속도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규제 입법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이용자 보호라는 공익적 가치와 기술 발전 및 혁신 장려라는 산업적 가치가 서로 대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두 가치 간의 긴밀한 균형과 조화를 달성할 수 있는 고도화된 입법 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향후 디지털 산업 규제 입법을 설계할 때 반드시 준수해야 할 일반 원칙과 구체적인 고려 요소를 재정립해야 한다. 원론적인 관점에서 볼 때, 디지털 산업 규제 입법을 설계함에 있어서는 세 가지 일반 원칙이 엄격하게 적용돼야 한다. 첫째는 입법이 추구하는 목적과 이를 달성하기 위해 동원되는 수단 사이에 논리적 상관성이나 인과관계가 존재해야 한다는 합목적성 내지 효과성의 원칙이다. 특히 규제 입법을 다룰 때는 단순한 상관관계를 넘어 엄격한 인과관계까지 요구되는지에 대한 입법 정책적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 둘째는 효율성의 원칙으로, 아무리 목적이 정당한 입법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집행되고 운영되는 과정에서 막대한 규제 비용이나 행정 비용, 사회적 비용을 유발한다면 결코 좋은 제도라고 평가할 수 없다. 셋째는 동일 규범 내에서나 상이한 규범 간에 구조와 내용이 상호 배치되거나 모순돼서는 안 된다는 체계정당성의 원칙이다. 이는 입법자의 자의적 법 제정을 금지해 규범의 명확성과 예측가능성을 확보하고 법치주의 원리를 실현하는 헌법적 요청이다. 그런데 과연 지금까지 국내에서 제안된 각종 규제 입법들이 이런 세 가지 원칙들에 충실했는지는 극히 의문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보다 각론적인 측면에서 디지털 산업 규제를 다룰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는 바로 규제의 예측가능성을 담보하는 일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디지털 산업 규제는 중장기적인 관점과 철학에 기반하기보다는, 사회적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충분한 숙의나 검토 없이 급하게 법률이나 조항을 만드는 이른바 '이슈 파이팅'식 입법을 반복해 왔다. 충분한 영향 분석 없이 졸속으로 이뤄진 입법은 산업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기업의 혁신 동력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을 낳는다. 따라서 디지털 산업에서는 규제 그 자체보다 규제의 예측가능성이 더욱 중요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입법 이전 단계에서 규제의 필요성과 대안을 충분히 검토하는 사전 평가 제도를 필수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 이와 더불어 규제 문화의 뿌리 깊은 경로 의존성을 극복하고 자율규제를 적극 도입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된다. 전통적으로 정부는 새로운 기술이나 산업이 등장할 때마다 이를 기존의 낡은 규제 틀에 끼워 맞추려는 규제의 '상향 평준화'만을 시도해 왔으며, 문제를 즉흥적으로 해결하려는 경향 탓에 '정부실패'의 위험성을 키워왔다. 일각에서는 자율규제를 방임이나 무규제, 혹은 단순한 규제 완화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자율규제 역시 인간과 시장의 본성에 부합하는 규제 방식의 하나다. 특히 시장 행위자의 기술적 전문성이 규제 당국보다 월등히 높은 디지털 영역은 정부 규제보다 자율규제가 훨씬 적합한 분야며, 자율규제는 정부 규제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현실적인 대안이다. 나아가 인공지능 등 신기술 발전에 미치는 영향과 국내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고려해 해외 규제 체계와의 정합성을 맞추고, 현장의 목소리를 투명하게 반영하는 입법 과정의 참여성 제고도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결과적으로 디지털 산업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신성장 동력의 핵심이므로, 이제는 개별 규제 법안의 적절성을 따지는 차원을 넘어 보다 거시적인 접근을 취해야 한다. 즉, 헌법적 차원에서 디지털 산업의 발전에 관한 국가의 정책 수립 및 시행 의무를 명시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 제22대 국회 상반기 국회의장 직속 '국민 미래 개헌 자문위원회' 결과보고서에서도 제안된 바와 같이, 향후 개헌 시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 플랫폼 등 정보통신기술산업과 문화예술콘텐츠산업의 발전에 필요한 정책을 국가가 수립하고 시행하도록 하는 헌법적 근거 조항이 반드시 신설돼야 한다. 이런 진흥과 육성의 헌법적 토대 마련과 근본적인 입법 품질의 개선이야말로, 우리 디지털 산업이 글로벌 혁신 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게 하는 가장 단단한 기반이 될 것이다.

2026.07.15 09:47황성기 컬럼니스트

올해 성장 3.0%로 상향...수출 4강·소득 5만불 '3·4·5 비전' 제시

정부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올해 실질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잠재성장률 3%, 수출 4강, 국민소득 5만 달러를 뜻하는 '3·4·5 비전'을 국가 성장 목표로 제시했다. 정부는 1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구상을 담은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국무회의에서 발표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3.0% 전망치는 지난해 성장률 1.1%보다 1.9% 포인트 높고 당초 전망치 2.0%보다 1.0% 포인트 상향된 수준이다. 3%대 성장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AI 전환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호황이 예상보다 강하게 이어지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 2.5%,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보다 높은 수치인데 6월까지 수출 실적을 확인한 결과 보다 높은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반도체 기업의 투자 확대도 반영됐다. 정부는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를 5.0%로 제시했다. 경상 GDP 성장률 전망은 기존 4.9%에서 12.3%로 크게 높였다. 실질성장률 상향에 더해 반도체 수출가격 급등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 전망이 2.9%에서 9.0% 높아진 영향이다. 이에 따라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4만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인당 GNI는 한국은행 잠정치 기준 3만 6963 달러다. 수출 전망도 대폭 상향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CT 품목 호조에 올해 통관수출은 40.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당초 예상치 135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2900억 달러 흑자로 점쳤다. 취업자 증가폭 전망은 기존 16만 명에서 15만 명으로 낮췄다. 중동전쟁 영향으로 상반기 고용 부진과 건설투자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2.6%로 0.5% 포인트 상향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크다. 3% 잠재성장률과 함께 수출 4강, 국민소득 5만 달러 비전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성장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AI 등 3대 메가 프로젝트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방 주도 성장을 병행한다.

2026.07.14 14:15박수형 기자

[AI 고속도로] AI 데이터센터 정부·민간 '원팀' 꾸린다…범부처 지원체계 시동

정부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구축을 국가 핵심 과제로 삼고 범부처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대규모 민간 투자가 예정된 AIDC 사업에 부지와 전력, 인허가를 집중 지원하는 동시에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냉각 솔루션 등 전후방 산업까지 함께 육성해 국내 AI 인프라 생태계를 수출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민간의 투자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범부처 종합지원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부지와 전력 확보, 인허가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AIDC를 '3대 메가 프로젝트'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며 민간 기업과 함께 오는 2029년까지 8.4기가와트(GW), 2035년까지 1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세종·동해·울산이 사업 부지로 확정됐으며 추가 후보지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초대형 AIDC 구축 과정에서 걸림돌로 꼽히는 부지 확보와 전력 공급,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AIDC는 1GW 규모만 구축해도 최소 30만 평 이상의 부지와 대규모 전력 인프라가 필요한 만큼, 개별 기업이 해결하기 어려운 기반 시설 문제를 정부가 직접 지원해 민간 투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DC를 중심으로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전력·냉각 솔루션 등 핵심 기술의 국산화도 추진한다. 산학연 협력체계인 'AI 데이터센터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대규모 실증 테스트베드를 조성해 국내 기업들이 실제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기술 성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산학연 협력과 실증 지원에 그치지 않고 클러스터를 통해 인력과 세제, 정책금융 등도 패키지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냉각·전력 솔루션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AI 인프라 생태계를 구축하고 관련 기술을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업계는 이번 지원책이 그간 민간 사업자들의 가장 큰 부담으로 꼽혔던 전력과 입지, 인허가 문제를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방향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범부처 차원의 지원 체계가 본격화되면 대규모 AIDC 투자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AIDC 확대는 국산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액체냉각, 전력설비 등 AI 인프라 기업들의 사업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실제 운영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실증 레퍼런스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솔루션의 해외 시장 진출과 수출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날 정부가 AIDC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을 밝히면서 향후 범부처 TF를 통한 전력 공급과 인허가 지원, 클러스터 조성 등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국내 AI 인프라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는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냉각·전력 기술이 함께 성장하는 국가 전략 인프라"라며 "범부처 TF를 통해 전력 공급과 인허가 지원이 속도감 있게 추진된다면 국내 기업들의 투자 확대는 물론 AI 인프라 기술의 국산화와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AIDC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냉각 솔루션 등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고 수출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범부처 협력 TF와 AI 데이터센터 얼라이언스, 전담 지원단까지 정부와 민간이 원팀이 돼 메가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7.14 09:58한정호 기자

정부, K-AI로 전 국민 무료 챗봇 만든다…연내 출시

정부가 국산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전 국민을 위한 무료 AI 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는 내달 11일까지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자를 공모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업자 선정과 베타서비스를 거쳐 연내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범용 AI 챗봇은 전 국민이 별도 비용을 내지 않고 이용량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된다. 공공 AI 에이전트는 이용자에게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찾아 미리 알리고 신청 절차까지 대신 수행하는 기능을 맡는다. 서비스에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기준에 부합하는 국산 AI 모델이 50% 이상 활용된다. 사업자는 자사 모델 외 타사 국산 AI 모델도 30% 이상 함께 사용해야 한다. 외산 AI 모델은 국산 모델만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일부 기능에 한해 제한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외산 모델 사용에 들어가는 비용은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과기정통부는 대국민 서비스 운영 경험과 접점을 보유한 민간 기업 2~3개사를 사업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자는 범용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 외에도 기업별 강점을 반영한 특화 서비스를 개발해 연계한다. 정부는 올해 보유 중인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512장을 제공해 서비스 개발과 출시를 지원한다. 2027년부터는 전 국민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 예산으로 지원한다. 참여 기업은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확보한 이용자 프롬프트 데이터를 활용하는 등 자체 수익 모델도 마련해야 한다. 정부 지원과 별도로 일정 수준 이상의 기능과 성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운영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과기정통부는 약 한 달간 공모를 진행한 뒤 서류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8월 중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후 9월 말 베타서비스를 시작하고 연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다. 정부가 이번 사업을 추진한 배경에는 외산 AI 서비스 의존과 AI 활용 격차에 대한 우려가 있다. 국내 생성형 AI 이용자는 약 2300만명에 달하지만 상당수 외산 서비스 무료 버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국민 약 3분의 1은 여전히 AI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과기정통부는 2027년 이후 AI 에이전트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단순히 여행 일정을 추천하는 챗봇을 넘어 예약과 결제 등 실제 업무까지 수행하는 형태로 업그레이드해 장기적으로 전 국민 '1인 1 AI 에이전트'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모두의 AI는 단순한 서비스를 넘어 우리 국민들이 AI와 함께 일하고 배우며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시대의 계산기·컴퓨터"라고 밝혔다.

2026.07.13 16:00김미정 기자

중국 지푸AI 창업자 "최첨단 AI, 소수가 독점해선 안 된다"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지푸AI가 최첨단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개방형 AI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기 수익성보다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글로벌 AI 생태계 확산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탕제 지푸AI 창업자는 최근 사내 메모를 통해 "최첨단 AI는 소수에게 통제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참여·공유·감시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자사 최신 AI 모델 'GLM-5.2'를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공개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며 "한 손으로는 지능의 한계를 향해 도전하고 다른 손으로는 최첨단 AI 역량을 가능한 한 널리 개방하는 길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 발언은 초거대 AI 모델의 안전성과 국가 안보를 둘러싼 글로벌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미국 AI 기업들은 최근 고성능 모델이 사이버 공격이나 민감한 시스템 악용에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접근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 앤트로픽은 미국 정부 요청에 따라 일부 최상위 AI 모델의 해외 이용을 일시 제한한 바 있으며 현재도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개발자의 서비스 이용을 제한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 역시 일부 첨단 오픈소스 AI 모델의 해외 접근 제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푸AI는 폐쇄형 모델을 중심으로 안전성을 강조하는 미국 AI 기업들의 전략과 달리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내세우고 있다. 탕제 창업자는 사내 메모에서 향후 2년간 AI 애플리케이션의 단기 수익 창출에는 집중하지 않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대신 장기 추론, AI 에이전트, 완전 자가학습 AI 모델 등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지푸AI는 중국 정부 지원을 받아 설립된 기업으로, 국가 전략 차원에서 AI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최근 복잡한 코딩과 AI 에이전트 업무 수행에 특화된 GLM-5 플랫폼을 공개하면서, 성능면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시리즈와 비교되고 있다. 지푸AI 외에도 중국 AI 업계는 딥시크와 알리바바 큐원 시리즈 등을 중심으로 오픈소스 전략을 적극 채택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개발자들의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미국과의 AI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탕제 창업자는 "최첨단 AI 역량을 가능한 한 개방적이고 널리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2026.07.13 10:16한정호 기자

삼성SDS·엘리스, 정부 AI 연구용 컴퓨팅 공급 맡는다…AWS 제쳐

삼성SDS와 엘리스그룹이 정부의 인공지능(AI) 연구용 컴퓨팅 인프라 사업을 수주하며 지난해 해당 사업을 맡았던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올해 공급사로 선정됐다. 국내 산학연에 AI 연구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공공 AI 인프라 시장 경쟁에서 레퍼런스를 확대하게 됐다. 9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발주한 '2026년 AI연구용 컴퓨팅 지원 프로젝트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공급 및 유지보수' 사업 협상대상자로 삼성SDS와 엘리스그룹이 복수 선정됐다. 경쟁에는 AWS코리아까지 3개사가 참여했다. 이번 사업은 계약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클라우드 기반 GPU 자원을 공급·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연구기관이 초거대 AI 모델과 대규모언어모델(LLM) 등을 개발할 수 있도록 GPU 인프라와 운영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 예산은 153억원 규모다. 제안요청서(RFP)에 따르면 선정 사업자는 엔비디아 H100급 이상 GPU를 포함한 AI 컴퓨팅 자원을 확보해 연구자에게 제공하게 된다. 특히 다수 GPU를 하나로 묶어 활용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 구성과 고속 네트워크 구축이 요건으로 제시됐다. GPU 운영 방식은 연구 목적에 따라 고정할당과 동적할당을 모두 지원하도록 했다. GPU뿐 아니라 중앙처리장치(CPU)·메모리·스토리지·네트워크를 포함한 연구 환경을 지원해 연구자가 컴퓨팅 자원을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입찰은 기술평가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엔 GPU 제공 계획과 보유 자원 규모, 연구환경 수준, 운영 지원 체계, 보안 역량 등이 중점적으로 반영됐다. 아울러 RFP상 기술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1·2순위인 삼성SDS와 엘리스그룹이 사업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AWS가 처음으로 정부 AI 연구용 GPU 공급 사업을 수주한 이후 1년 만에 추진된 것으로, 공급사가 다시 국내 클라우드 기업으로 바뀌었다. 당시 AWS는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획득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정부 AI 연구 프로젝트에 GPU 인프라를 공급했다. 삼성SDS와 엘리스그룹은 향후 현장실사와 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026.07.09 18:37한정호 기자

한화의 거침없는 KAI 지분 확대...민영화 열쇠 쥔 정부는 침묵

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확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어 한화시스템까지 KAI 주식 추가 매입에 나서면서 그룹 전체 지분율은 15%대 진입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KAI가 한국수출입은행을 최대주주로 둔 사실상 정부 영향권의 기업인 만큼, 향후 민영화 논의의 핵심 변수는 정부의 판단이 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올해 말까지 5000억원 한도 내에서 KAI 주식을 장내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시스템의 기존 KAI 지분율은 1.53%다. 5000억원을 모두 투입할 경우 지분율은 4.73%까지 높아질 수 있다. 한화그룹은 이미 KAI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90%, 한화시스템 1.53%,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 1.01% 등 KAI의 지분 12.44%를 확보했다. 여기에 한화시스템이 이번에 설정한 5000억원 한도 추가 매입을 모두 집행하면 그룹 전체 지분율은 15%대까지 확대될 수 있다. 한화, KAI 지분 15% 넘으면 기업결합 신고 대상 지분율 15%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공정거래법상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이 상장사 주식 15% 이상을 취득할 경우 기업결합 신고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가 KAI 지분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경우 방산·우주항공 분야 경쟁 구도와 수직계열화 가능성에 따른 경쟁 제한 가능성도 당국 심사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투자를 항공·우주 분야 시너지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이번 추가 투자 결정은 항공·우주 분야 시너지를 고려해 한화시스템이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이고, 별도 이사회를 거쳐 결정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화시스템은 KF-21 AESA 레이다, EOTGP 등 완제기의 항공전자 분야에서 KAI와 협력하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위성 제작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제주우주센터를 운영하는 만큼 향후 우주산업 투자와 기술 개발 등에서 KAI와 협력할 부분이 충분히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은 5000억원 전액 집행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최대 5000억원까지 한도를 둔 것일 뿐 전액을 모두 사용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5000억원 범위 내에서 투자 진행 계획을 밝힌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화는 앞서 KAI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한 바 있다. 한화는 KAI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필요가 있을 경우 주주로서 적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회사와 주주, 이해관계자 이익을 고려해 관련 사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가 내세우는 명분은 우주·항공 산업 경쟁력 강화다. 한화는 국내 우주·항공 시장 규모가 제한적이고 복수 기업이 중복 투자하면서 개발·운영 경쟁력이 제약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는 항공엔진, 항공전자, 레이더, 위성, 우주발사체, 지상방산 분야 역량을, KAI는 완제기 개발·제작과 위성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양사 결합 시 시너지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항공기 수출 측면에서도 한화는 KAI와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KAI의 주력인 T-50·FA-50 수출은 기체 단독 판매보다 엔진·항전장비·무장체계·후속지원까지 묶은 통합 패키지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한화는 KAI와 결합할 경우 공동 의사결정과 공동 마케팅, 엔진·항전장비 통합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LIG D&A도 예의주시…정부 판단이 마지막 변수 관건은 정부의 의중이다. KAI는 민간 상장사이지만 최대주주는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이다. 수은 지분이 26.41%에 달하는 만큼 KAI 민영화 또는 특정 기업의 경영권 확보 논의는 정부 입장과 분리해 보기 어렵다. 정부는 아직 KAI 민영화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방산업계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KAI가 국내 유일의 완제기 개발·제작 업체라는 점에서 어느 한 기업이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항공·방산 생태계 전반의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 LIG D&A는 아직 KAI 지분 인수 계획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I 민영화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한편에서는 글로벌 우주·항공 시장이 자본력과 통합 역량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민간 대기업 중심 투자와 의사결정 속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 KAI가 전투기·훈련기·위성 등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업을 수행하는 만큼 특정 그룹 편입이 협력 생태계와 공정 경쟁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한화시스템 KAI 지분 확보에 대해 "최근 계열사 사고 논란에도 불구하고 KAI 경영 참여에 대한 그룹의 적극적인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앞서 경영권 참여를 위한 지분 참여 목적을 밝힌 만큼, 향후 KAI 민영화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경우 한화가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정 대기업 집중 우려에 대해서는 "방산은 애초에 독과점적 성격이 강한 산업"이라며 "부작용 우려도 있지만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를 실현해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관계자는 "KAI 지분 매각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며 "한화의 KAI 민영화와 관련한 별도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2026.07.09 18:04류은주 기자

행안부, 'AI 민주정부' 비전 들고 유럽·중동 간다

행정안전부가 대한민국 '인공지능(AI) 민주정부' 비전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주요 거점국과 공공 인공지능(AI) 협력을 확대한다.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 고위급 회의를 비롯해 세르비아와 이집트를 차례로 방문하며 AI·디지털정부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도 넓힌다는 목표다. 행안부는 김민재 차관이 오는 8일부터 15일까지 스위스·세르비아·이집트를 방문해 AI 민주정부 추진 전략을 공유하고 AI·디지털정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고 7일 밝혔다. 김 차관은 먼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UNCTAD '이트레이드 포 올(eTrade for all)' 출범 10주년 기념 고위급 대화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에는 UNCTAD 사무총장 직무대행과 에스토니아 법무·디지털부 장관, 국제기구 및 개발도상국 대표 등이 참석해 디지털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행사에서 행안부는 핵심 방향인 '친절한 정부', '함께하는 정부', '유능한 정부'를 소개하고 이를 계기로 UNCTAD 등 국제기구와 AI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김 차관은 세르비아를 방문해 지난 2020년부터 운영 중인 '한-세르비아 디지털정부 협력센터'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세르비아 행정자치부와 총리실 정보기술·전자정부실 관계자들을 만나 디지털정부 법·제도 개선 성과를 공유하고 AI 기반 공공서비스와 정부 클라우드 등 한국의 디지털정부 경험을 소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마지막 방문지인 이집트에선 지난해 한국과 이집트가 체결한 디지털정부 협력센터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로 AI·디지털정부 협력을 본격화한다. 이번 일정에는 법제처와 국세청 등 6개 기관이 참여하는 'K-AI Gov 얼라이언스' 범정부 사절단이 동행한다. 양측은 '한-이집트 디지털정부 공동협력포럼'을 열고 AI정부24, 생성형 AI 기반 법령정보시스템 등 공공 AI 서비스를 소개하고 맞춤형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과 유엔개발계획(UNDP)이 공동 추진하는 공무원 AI 역량 강화 사업에 이집트가 참여하는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AI·디지털정부 분야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아프리카·중동 지역과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도 넓힌다는 목표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이번 방문은 대한민국 AI 민주정부 비전과 공공 AI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AI·디지털정부 분야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AI 격차를 해소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7.07 14:16한정호 기자

트럼프 AI 정책 설계자 "미국 AI 혁신 가로막는 규제 없을 것"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인공지능(AI) 정책 설계를 주도했던 스리람 크리슈난 전 백악관 AI 정책 고문이 미국 AI 산업이 과도한 규제 대신 혁신 중심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정부가 첨단 AI 모델에 대한 사전 보안 검증 제도를 도입했지만, 이를 상시 허가제로 확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도 드러냈다. 스리람 크리슈난 전 백악관 AI 정책 고문은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AI를 대상으로 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같은 규제기관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첫날부터 과도한 관료주의와 규제를 반대해왔고 승자와 패자를 정부가 결정하는 방식은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크리슈난은 중앙집중형 규제기관이 AI 모델 출시마다 법률 검토와 행정 절차를 요구할 경우 미국 AI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 정부가 최근 국가안보를 이유로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 '미토스' 공개를 일시 중단시키고 오픈AI의 최신 모델 공개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규제 기조가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크리슈난은 정부 개입이 상시 규제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부는 국가 시스템과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도 "첨단 AI 모델 출시가 수주씩 지연된다면 미국의 혁신에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내 AI 반대 여론이 커지는 책임도 업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AI를 통한 긍정적 효과보다 일자리 상실과 같은 디스토피아적 시나리오를 지나치게 강조했다는 지적이다. 이어 AI 확산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선 일반 국민도 기술 발전의 성과를 체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AI 모델을 사용할 때나 관련 기업 가치가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함께 혜택을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크리슈난은 백악관 재직 당시 주(州) 단위 AI 규제를 제한하는 정책과 AI 액션플랜 수립에 참여한 핵심 인물이다. 앞서 그는 지난달 백악관 AI 정책 고문직에서 물러났으며 향후 미국과 동맹국의 AI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외부 자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정부 주도 허가제보다 업계의 자율적인 안전 검증 체계가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주요 AI 기업과 반도체 업체, 보안 기업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첨단 모델의 취약점을 점검하는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미국이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개방형 AI 생태계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크리슈난은 "미국인들은 AI가 자신에게 힘을 실어주는 기술이라는 점을 느껴야 한다"며 "혁신을 지키면서도 국민들이 AI 발전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앞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05 16:03한정호 기자

소멸되던 지방정부 포인트, 재난 구호·환경보건 재원으로 쓴다

행정안전부가 그동안 사용하지 못하고 소멸되던 지방정부 적립 포인트를 재난 구호와 환경보전, 지역사회 공헌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했다. 추가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도 공익사업 재원을 확보해 주민 혜택을 확대하고 지방재정 운용 효율성도 높인다는 취지다. 행안부는 지방정부가 업무 수행 과정에서 적립한 포인트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회계관리훈령'을 개정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지방정부는 하나로마트나 대형서점 등 특정 업체에서 물품을 구매하며 적립한 포인트를 해당 업체에서 물품을 구매하거나 불우이웃돕기 등에만 사용할 수 있었다. 활용 범위가 제한적이고 제도 인식도 낮아 상당수 포인트가 사용되지 못한 채 소멸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번 훈령 개정으로 지방정부는 소멸 예정 포인트를 불우이웃돕기뿐 아니라 재난 발생 시 구호 지원, 환경보전 활동, 지역사회 공헌 사업 등 다양한 공익 분야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예산을 추가로 편성하지 않고도 지역사회에 필요한 사업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행안부는 기대했다. 행안부는 포인트 활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도 함께 마련했다. 각 지방정부는 공익적 목적으로 사용한 포인트의 상세 내역을 자체 누리집에 공개해야 한다. 주민들은 지방정부가 포인트를 어디에 얼마나 활용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버려지던 포인트를 지역사회에 환원해 예산 절감과 사회적 가치 창출 등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번 제도 개선은 별도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지 않고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작은 자원 하나까지도 국민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방회계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05 13:35한정호 기자

KT·네이버클라우드, 국정자원 개편 청사진 그린다

정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개편을 위한 청사진 마련 작업에 착수했다. KT 컨소시엄이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사업을 맡으면서 향후 수천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공공 인프라 재편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게 됐다. 3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주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혁신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KT가 선정됐다. KT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으며 경쟁에는 삼성SDS와 컨셉위드인사이트도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국정자원 대전센터 화재 이후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정보자원 관리체계 혁신 정책의 후속 절차다. 2030년 대전센터 폐쇄와 693개 정보시스템 재배치, 공공 데이터센터 대안 마련, 국정자원 역할 재정립 등을 포함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 기간은 계약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로 사업비는 약 15억원이다. ISP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구축 사업의 범위와 예산, 추진 일정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KT 컨소시엄은 공공 정보시스템의 안정성과 보안성,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운영 모델을 설계하는 동시에 공공과 민간 클라우드를 결합한 재배치 전략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이번 ISP에선 대전센터를 대체할 공공 데이터센터 구축 여부와 민간 데이터센터 상면 임대, 공공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다양한 운영 모델을 비교·분석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운영 자동화와 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술 적용 방안도 함께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현재 대전센터에서 운영 중인 693개 정보시스템을 중요도와 보안등급에 따라 재분류하고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로드맵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재해복구(DR) 체계 구축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일정 등을 함께 반영해 연차별 투자계획도 수립한다. 업계에선 이번 ISP 수주가 향후 본사업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ISP 수행사가 전체 사업 구조와 이전 전략, 예산 산정 기준을 설계하는 만큼 후속 구축 이해도가 높아질 수 있어서다. 향후 본사업에선 공공 데이터센터 구축과 시스템 이전, 민간 클라우드 전환 등이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이에 국내 대형 IT시스템 기업과 클라우드 사업자 간 컨소시엄 구성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AI 정부 인프라 전환 정책과도 맞물린다. 기존 중앙집중형 데이터센터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공공과 민간 인프라를 함께 활용하는 새로운 운영 체계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행정안전부 측은 "국정자원 운영을 재편해 공공 정보시스템의 안정성과 보안성,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AI 시대에 적합한 관리 방안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7.03 10:54한정호 기자

디지털경제연합 "한성숙 총리 임명 환영…정부와 가교 역할해줄 것"

디지털경제연합이 한성숙 신임 국무총리 임명에 환영 의사를 밝히며 정부와 디지털 산업계 간 원활한 소통을 이끄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디지털경제연합은 3일 성명을 통해 "한 신임 국무총리 임명은 격렬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의 디지털 영토를 확장 및 강화하고, 디지털 신산업을 국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안착시키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역임하며 시대적 과제인 AI 대전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중소기업 수출 역대 최대치 달성, 창업 생태계 활성화 등의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등 국내 혁신 산업 생태계를 이끌어온 뛰어난 디지털 경제 전문가로 현장 중심의 행정력까지 입증했다"고 봤다. 네이버 대표와 한국인터넷협회 회장직을 역임했던 한 대표의 이력도 함께 언급하며 "공공 행정의 메커니즘을 깊이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디지털 산업계 간의 원활한 소통을 이끄는 가교 역할도 훌륭히 수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지털경제연합은 현재 글로벌 디지털 경제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혁신 기술의 치열한 경쟁 속에 새로운 거버넌스 구축이라는 중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술과 현장, 그리고 정책을 아우르는 신임 총리의 탁월한 통찰력과 리더십은 튼튼한 산업발전 정책과 함께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디지털 경제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디지털경제연합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디지털 선도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민간 차원의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민관의 상시적인 소통을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혁신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며 한 총리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기원했다.

2026.07.03 10:24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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