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일상 혁신하라!'...AI 융합 서비스 강소기업 찾는다
정부가 국민 일상에 밀착한 유의미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만들 강소 ICT 기업을 찾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허성욱, NIPA)은 '23년 민간지능정보서비스확산 사업'의 지원을 받을 중소·중견 ICT기업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AI 서비스 개발과 현장 적용을 돕는 것이 목표다. 올해부터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이 추가된 것도 눈길을 끈다.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중견 ICT 기업은 AI 서비스를 도입·활용하고자 하는 수요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 데이터 분석·가공, AI 서비스 개발 및 실증, 사업화 등 개발 및 사업화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 정부, AI 산업 지원에 '진심' 최근 챗GPT와 같은 생성 인공지능(AI) 열풍에서 보듯, AI는 우리의 일상과 시장을 바꿀 폭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 AI가 언어·음성·시각 등 단일지능을 넘어 복합지능·초거대AI로 발전하고 기존 AI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AI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경쟁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국내·외 테크 대기업들이 AI에 대규모 투자를 쏟아붓는 가운데, AI 시장을 다변화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이려면 실제 생활에 밀착한 유의미한 AI 서비스를 만들어낼 강소 AI기업 육성도 시급하다. 정부 역시 최근 AI 시장 창출과 적용·확산, 전문기업 육성 등을 목표로 '인공지능 일상화 및 산업 고도화 계획'을 발표했다. NIPA 민간지능정보서비스확산 사업도 이러한 정부의 AI 산업 지원의 일환이다. 지난해까지 전문기업 2천여 개, 시장규모 3조9천7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AI 산업 기반을 토대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도록 지원한다. ■ 민간지능정보서비스확산 사업, 강소기업 AI 융합 서비스 산실 민간지능정보서비스확산 사업은 올해 6년차를 맞는다. 그동안 의료, 제조, 교통, 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33개 과제를 발굴해 중소·중견기업 79개 사 등 총 129개 기업·기관을 지원했다. 수요처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해 사업화와 해외 진출, 국내외 인증·특허 취득 등의 성과를 거뒀다. 치과 병원에서 스캔한 구강정보를 바탕으로 AI가 빠르게 보철물을 설계제작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플랫폼을 개발한 큐브세븐틴, AI를 적용한 드론으로 외딴 지역에서 불법 재배되는 마약작물을 적발하는 수색 시스템을 만든 엘에스웨어 등이 눈에 띈다. 메디팜소프트는 고가의 전문 의료 장비 수준의 정확도를 보여주는 AI 기반 휴대형 심전도 측정기와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 ■ 6개 과제 30억원 투입...글로벌 트랙 신설 올해 사업은 6개 과제에 총 30억원이 투입된다. 기존 AI 융합 서비스 개발 트랙에 더해 글로벌 진출 지원 트랙을 신설했다. 글로벌 진출 지원 트랙은 2개 과제를 선정, 국내 AI 서비스의 해외 현지화를 지원한다. 4개 과제를 선정하는 AI 융합 서비스 개발 트랙은 AI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서비스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은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 분석·가공, AI 모델 개발, 요소기술 및 응용 서비스 개발, 실증 테스트, 품질 고도화 등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받는다. 신규과제 공모는 자유 공모로 진행되며, 공모기간은 3월13일 오후 3시까지다. 글로벌 진출 지원 트랙의 경우 해외 수요처는 필수이며, 사전에 주관기관과 자체 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자료를 과제 신청할 때 제출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NIP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훈 NIPA AI산업융합팀장은 "지난해 민간지능정보서비스 확산사업의 다수 과제가 국내 매출 발생, 해외 진출, 국내·외 인증·특허 취득 등 다양한 성과를 창출, 본 사업을 통해 발굴된 AI 서비스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라며 "올해 처음 시작하는 글로벌 진출 지원 트랙을 통해 국내 AI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정부의 수출 기조에 적극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