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G 시연...K네트워크 2030 전략 나왔다
정부가 2026년 6G 통신 기술 시연으로 표준 개발을 주도할 계획을 세웠다. 또 2027년 저궤도 통신위성을 시험발사하고 오픈랜과 양자암호통신 기술력도 확보한다. 백본망 속도를 4배로 끌어올려 인프라 강화도 꾀한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오전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이같은 내용의 'K네트워크 2030 전략'을 상정하고, 이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발표했다. 최근 사회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사회와 경제로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네트워크의 수요와 역할은 더욱 증가했다. 코로나19를 통해 네트워크가 우리 일상을 지키고 경제 활력을 유지하는 버팀목이자 위기 극복의 첨병이란 점을 경험했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역적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 서비스의 성장을 촉발했다. 네트워크 경쟁력이 산업의 혁신을 좌우하는 척도가 되면서, 기술 선점을 위한 선도국들의 투자가 확대되는 등 국가 간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산업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세계 최고 6세대 이동통신 기술력 확보 ▲소프트웨어(SW) 기반 네트워크 혁신 ▲네트워크 공급망 강화 등 3대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2026년 프리6G 비전 페스트 개최 과기정통부는 그동안 원천기술 중심으로 추진해왔던 6G 연구개발에 더해 상용화, 소부장, 오픈랜 기술개발을 병행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6천253억원 규모의 R&D 예비타당성조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독일의 특허정보 분석업체인 아이피리틱스(Iplytics)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5G 국제 표준특허 점유율이 지난해 기준 25.9%로 중국(26.8%)에 이어 2위다. 과기정통부는 과감한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통해 6G 표준특허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2026년 주요국 통신사, 제조사, 표준전문가, 장관급 정부관계자 등을 국내에 초청해 그 동안의 6G 연구성과를 모아 시연하는 '프리6G 비전 페스트'를 개최해 표준 주도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협력 모범국가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미래 통신서비스가 지상에서 공중으로 공간적 확장하는 점을 대비해 저궤도 위성통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범망 구축, 핵심기술 자립화를 추진한다. 2027년에는 저궤도 통신위성 시험 발사를 통해 안테나와 모뎀 등 핵심 기술을 실증하고, 2030년 이후 국방 분야에 본격 확산을 추진한다. 양자통신시장 선점을 위해 양자인터넷을 위한 시범망 구축, 양자암호통신의 공공분야 확산, 양자내성암호 기술개발과 실증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백본망 용량 4배 높인다 고성능 서비스 수용을 위해 구내망, 백본망, 해저케이블 등 네트워크 기반 시설을 고도화한다. 구내망의 경우 인터넷 체감 품질 개선을 위해 신축 건물에 광케이블 구축 전면화를 오는 6월부터 추진하고, 와이파이6E 활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내년에는 와이파이7 진화를 꾀한다.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백본망 전송 속도를 2026년까지 2배, 2030년까지 4배 높이고, 해저케이블 용량도 2030년 초달 260테라비트 급으로 늘린다. 육양국도 부산과 거제 중심에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네트워크의 저전력화를 위해 통신용 AI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고 저전력 설계, 고효율 신소자 기술을 개발해 네트워크 장비의 전력 소모를 줄이고 탄소중립에 기여한다. 통신 분야 전력 소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동통신 기지국에 AI반도체와 AI 기반 전력 최적화 시스템을 적용해 네트워크의 저전력화를 추진한다. SW 기반 네트워크 생태계 구축 네트워크 장비는 과거 하드웨어 중심에서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SW) 기술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글, 아마존, 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이동통신 솔루션을 출시하는 등 네트워크 장비 기업과 경쟁 협력하는 새로운 생태계가 꾸려지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같은 네트워크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중소 네트워크 장비 업체의 취약한 네트워크 SW 역량을 강화하고, 새롭게 태동하고 있는 개방형 무선접속망(오픈랜) 장비 산업의 성장 생태계를 본격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의 중소 네트워크 장비 업체를 집중 육성해 현재 5개에 불과한 글로벌 강소기업을 2030년까지 20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네트워크 SW에 대한 시험 검증 고도화를 추진하고 SW기반 네트워크 장비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SW 전문지원체계(가칭 네트워크SW하우스」)를 2024년부터 운영한다. 오픈랜 핵심 장비와 부품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기능 성능 시험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정부와 통신 3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장비간 상호운용성 실증행사도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픈랜 국제표준화와 상용화 촉진을 위한 민관 연합체를 운영하고, 국내 기업의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오픈랜 국제인증 체계(K-OTIC)도 구축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인력확대...SW 중심 인재 양성 네트워크 장비의 수출 활성화와 우리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 논의에 적극 참여한다. ICT 수요가 증가하는 동남아와 중동 대상으로 '민관 합동 디지털 수출 개척단'을 파견해 해외 신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차세대 네트워크 선도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도 강화한다. 6G 양자 등 차세대 기술 혁신을 뒷받침할 ·박사급 고급 인재와 네트워크 SW 분야 등 시급한 실무인재 양성도 병행 추진한다. 석박사급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네트워크 분야 대학ICT연구센터(ITRC)를 확대하고 네트워크 특성화 대학원 신설을 추진한다. 실무인재 양성을 위해 우선 네트워크 SW 인력 확보를 위한 특화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기업 채용연계 와 현장실무능력 배양을 위한 네트워크 계약학과를 확대한다. 이종호 장관은 “네트워크는 디지털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필수 기반이며, 국가 주요 기간산업이자 국가안보의 핵심 요소”라면서 “민관 협력에 기반한 6G, 오픈랜, 위성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와 SW 중심의 네트워크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하여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지속 지원하여, 네트워크 장비 수출과 세계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