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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획평가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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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매트릭스, 생성형 AI 기반 위성정보 분석 플랫폼 구축…재난·도시관리 활용 확대

비아이매트릭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위성정보를 손쉽게 분석·활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 전문 지식 없이도 자연어로 위성데이터를 검색·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으로, 재난 대응과 도시관리, 환경 모니터링 등 공공 분야 활용 확대를 고려 중이다. 비아이매트릭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한 'SW컴퓨팅산업원천기술개발(컴퓨팅핵심기술사업)' 과제를 마무리하고 생성형 AI 기반 위성정보 복합분석 및 활용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메타데이터 학습을 통한 생성형 AI 기반 위성정보 복합분석 및 공급·활용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약 1년 9개월간 진행됐다. 비아이매트릭스를 주관기관으로 미소정보기술,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들은 과제 종료 후 간이 위성체와 실제 운용 중인 위성 4기, 드론 등을 활용한 실증 검증을 수행하며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지 않고 현장 적용이 가능한 수준의 서비스 기반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플랫폼은 자체 지상국이나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이 위성데이터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초소형 위성과 군집위성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환경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비아이매트릭스는 위성데이터 수집·전처리·분석·시각화 기술을 기반으로 지상국과 연계한 통합 플랫폼을 구현했다. 플랫폼은 위성데이터 자동 수집, ARD(Analysis Ready Data) 생성, 데이터 저장·관리, 공간정보 시각화, 분야별 분석 기능을 하나의 환경에서 제공한다. 여기에 생성형 AI 기반 자연어 질의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가 복잡한 위성정보 분석 도구를 익히지 않아도 필요한 데이터를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위성·공간정보 전문 인력이 부족한 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향후 공공 및 민간 위성데이터 연계를 확대해 재난·환경 감시, 농림·해양 관리, 국토·도시 운영, 주요 시설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위성정보를 특정 전문가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공공과 산업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비아이매트릭스 관계자는 "우주항공 정책 확대와 기후위기 대응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위성정보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분석 환경을 구축했다"며 "공공 재난관리와 국가 공간정보 활용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화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9 14:37남혁우 기자

미소정보기술, 에이전틱 AI 국가 R&D 사업 참여…물리해석 시뮬레이션 자동화 기술 개발

미소정보기술이 정부의 에이전틱 AI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해 인공지능(AI)이 물리해석 시뮬레이션 업무를 수행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미소정보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실세계 능동 행동형 에이전틱 AI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생성형 AI를 넘어 AI가 주변 환경과 데이터를 스스로 인식하고 목표를 설정한 뒤 계획 수립과 실행까지 수행하는 능동형 AI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브이이엔지이가 주관기관을 맡았으며 미소정보기술, 연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등이 참여한다. 미소정보기술은 사업 내에서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 멀티에이전트 협업형 물리해석 시뮬레이션 자동 수행 에이전틱 AI'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기존 CAE(컴퓨터 지원 공학) 기반 물리해석 시뮬레이션은 모델링과 해석 조건 설정, 결과 검증 등 대부분 과정이 전문가의 수작업에 의존해왔다. 이 때문에 전문 인력 확보가 어렵고 해석 품질 편차가 발생하는 한편, 설계 변경 시 반복 작업이 많아 자동화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물리해석 과정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해석 기획부터 설정, 실행, 결과 분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핵심은 여러 AI 에이전트가 역할을 분담해 협업하는 멀티에이전트 구조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해석 목표를 입력하면 AI 에이전트가 이를 이해하고 필요한 절차를 계획한 뒤 모델과 경계조건, 해석 조건을 설정한다. 이후 적합한 시뮬레이션 도구를 선택해 실행하고 결과를 분석해 엔지니어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MCP 기반 표준 환경을 활용해 서로 다른 AI 에이전트와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를 연동함으로써 시뮬레이션 수행 과정의 자동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AI 보조형 엔지니어링'에서 나아가 AI가 직접 시뮬레이션 도구를 활용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환경 구축을 추진한다. 미소정보기술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자사가 보유한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과 AI 기술 역량을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 영역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조선, 항공우주, 방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AI 기반 엔지니어링 자동화 기술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남상도 미소정보기술 대표는 "이번 국가 R&D 사업은 생성형 AI를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계획해 실제 엔지니어링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기술 확보를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산업 현장의 시뮬레이션 자동화와 엔지니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소정보기술은 AI 팩토리 전문기업 선정, 스마트공장 공급기업 역량진단 레벨3, 기술사업성 평가 AAA 등을 획득했으며 의료·제조·공공·금융·국방 분야를 중심으로 AI 전환(A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AI 에이전트 기반 시뮬레이션 자동화 기술을 확보해 디지털 엔지니어링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2026.09.14 15:24남혁우 기자

[GPU 200% 활용법] GPU 26만장 확보한 정부, 다음은 '운영 효율'…GRIM-GPU 기술 주목

정부가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신규 확보하면서 인공지능(AI) 인프라의 방향성이 'GPU 운영 효율'로 옮겨가고 있다. 대규모 예산을 들여 GPU를 확보한 만큼 이제 확보한 자원을 다양한 업무 환경에 맞춰 얼마나 유연하게 실제 활용률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GPU 공유·재구성 기술 개발 과제 'GRIM-GPU(GPU 재구성 및 간섭 최소화 GPU 공유)'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RIM-GPU 과제 주관기업으로 이노그리드가 선정돼 산학연 컨소시엄을 이끌며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GPU 확보 다음은 운영 효율...유연한 자원 분할 지원하는 GRIM-GPU GRIM-GPU는 여러 작업에서 GPU 하나를 함께 사용할 때 발생하는 성능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GPU 자원을 보다 유연하게 분할·재구성해 배분할 수 있도록 하는 GPU 공유 기술이다. 이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가 AI 인프라 정책 방향성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규모 AI 구동을 위한 GPU 확보에 집중해왔다. 정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로 GPU 26만장을 신규 확보하며 그동안 국내 AI 연구·산업 확대를 가로막던 컴퓨팅 인프라 병목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정부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 3사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통해 1조4천억원 규모 GPU 확보 사업도 본격화된 상태다. 하지만 GPU를 많이 확보하는 것과 GPU를 효율적으로 굴리는 것은 다른 문제다. 현재 시장의 GPU 서비스는 대부분 GPU를 특정 사용자나 작업에 통째로 할당하는 패스스루 방식에 머물러 있다. 구조가 단순하고 성능 예측이 쉽다는 장점은 있지만 고가 장비를 여러 작업이 나눠 쓰기 어렵고 워크로드가 바뀔 때마다 자원을 다시 구성하는 데 수일이 걸린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공공·엔터프라이즈 환경은 가상환경(VM)과 컨테이너, 온프레미스 등 다양한 작업 환경이 산재하고 어떤 작업은 대규모 자원을 장시간 점유하고 어떤 작업은 일부 자원만 짧게 필요로 하는 등 업무 특성이 다양하다. 이런 수요 편차에 맞춰 GPU를 얼마나 유연하게 배분하고 운영하느냐에 따라 실제 활용도가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GRIM-GPU은 GPU를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공유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섭을 예측하고 줄이는 기술까지 함께 지원한다. 여기에 GPU 상태를 실시간에 가깝게 파악할 수 있는 경량 모니터링과 운영 관리 체계까지 더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GRIM-GPU, VM·컨테이너 혼재 환경부터 간섭 제어까지 이노그리드는 이 과제의 주관기업을 맡아 2028년까지 산학연 컨소시엄을 이끈다. 단순히 특정 기업의 기술 개발 프로젝트가 아니라, 정부가 국책 R&D로 지정해 국내 여러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원천기술 확보 사업이다. 이노그리드는 GRIM-GPU 구현을 위해 기술 개발의 초점을 크게 세 갈래로 두고 있다. VM과 컨테이너가 혼재된 환경에서도 GPU 자원을 유연하게 분할·재구성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 클라우드 현장에서는 단일 환경보다 다양한 워크로드와 운영 방식이 혼재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특정 환경에 한정되지 않는 범용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동시에 GPU 공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능 간섭을 줄이는 기술 개발에도 힘을 싣고 있다. 여러 작업이 하나의 GPU를 함께 사용할 경우 처리량 저하나 지연시간 증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자원 분배를 넘어 간섭을 예측·완화할 수 있는 운영 기술까지 함께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운영 단계에서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한 경량 모니터링 체계 구축도 주요 과제다. GPU 상태와 자원 사용 현황, 이상 징후를 실시간에 가깝게 파악할 수 있어야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노그리드는 이를 통해 단순한 연구용 기술이 아니라 공공·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적용 가능한 실질적 운영 기술로 고도화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향후 계획도 명확하다. 초기에는 핵심 기능 구현과 성능 검증에 집중하고, 이후에는 실제 클라우드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 완성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산학연 협력을 바탕으로 기술 검증 범위를 넓히고, 단계적으로 오픈소스 공개를 추진해 생태계 확산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이사는 "AI 인프라 경쟁은 이제 GPU를 얼마나 확보하느냐를 넘어, 확보한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느냐가 핵심이 되고 있다"며 "GRIM-GPU 과제는 고가의 GPU 자원을 보다 유연하게 활용하고, AI 서비스 확산에 필요한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연구개발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인프라 전문기업으로서 국가 AI 인프라 운영 기술 고도화에 기여하고, 향후 서비스형 GPU*GPUaaS)·AI CMP 등 AI 인프라 기술 스택과 연계해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08.19 11:07남혁우 기자

"매년 신입생 40명 채워야"…지방 AX대학원, 학생 확보 부담 커질까

정부가 비수도권 인공지능전환(AX)대학원에 수도권과 동일한 학생·교원 확보 기준을 적용하면서 지역 대학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정부 관계자들은 대학이 사업 지원을 받기 위해선 지역 상관 없이 필수 조건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입장 밝혔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2026년도 인공지능혁신인재양성 사업' 2차 모집을 이날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비수도권 AX대학원 5곳을 추가 선정한다. 올해 1차 공고에서 대학 10곳을 모집한 데 이어 선정 규모를 총 15곳으로 확대하려는 조치다. 추가 선정 대학은 올해 과제당 최대 5억원을 지원받고, 2027년부터는 1차 선정 대학처럼 연간 최대 30억원씩 지원받는다. 사업 기간은 1단계 4년, 2단계 2년을 합쳐 최대 6년이다. 정부는 2차 공고에서 동남권과 대경권·중부권·호남권에서 각각 1곳을 선정하고, 강원·전북·제주 가운데 1곳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산업과 연계한 AX 인재 양성 거점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취지다. 선정 AX대학원은 특정 신입생·교원 확보 기준이 적용된다. 우선 대학은 2027년부터 매년 석·박사과정 신입생 4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도메인 분야와 AI 분야 전임교원도 7명 이상 갖춰야 한다. 전임교원 절반 이상은 산업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야 한다. 관건은 추가 선정될 비수도권 대학들이 지역 산업 수요와 기업 재직자 교육, 외국인 학생 유치 등을 통해 매년 40명 규모 신입생과 전임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느냐다. 정부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지원 대상을 확대했지만, 수도권과 동일한 정량 요건이 오히려 지방 대학 사업 참여와 지속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국내 AI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선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립대·주요 대학을 제외한 지방대가 매년 40명 AX 대학원 신입생과 교원을 모집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비수도권 AX대학원의 학생·교원 유치 여건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는 기준 완화보다 대학 이행 책임을 강조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연간 대학원생 40명 확보와 전임교원 7명 충원은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필수 사항"이라며 "4년 후 단계평가뿐 아니라 사업 기간 중 중간 점검도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대학원 운영을 위해 매년 최대 30억원을 지원하는 것은 학생을 선발해 AX 인재를 양성하라는 취지"라며 "학생을 모집하지 못하면 대학원 사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IITP 관계자는 "매년 대학원 신입생 40명 이상 확보, 전임 교원 7명 채용하는 것은 필수 요건"이라며 "합리적인 사유나 보완 방안 없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평가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8.04 10:28김미정 기자

정부, 자율 판단·실행하는 에이전틱 AI 만든다…180억원 투입

정부가 사람 개입을 최소화하고 실제 환경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와 30일 서울 AI·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센터에서 '실세계 능동행동형 에이전틱 AI 기술개발'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1년 6개월 동안 총 180억원을 투입해 2027년 말까지 에이전틱 AI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디지털 공간뿐 아니라 물리적 실세계에서 복잡한 작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수행하는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AI가 사람 개입을 10% 이하로 줄이면서 임무 설정과 판단부터 실제 행동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연구 과제는 의료 초음파와 기업 업무 혁신, 국민 일상 동행, 물리해석 시뮬레이션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메디컬파크와 NC AI, 심심이, 브이이엔지가 각 과제 주관기관을 맡으며 대학과 기업 등 총 26개 산학연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의료 분야에서는 영상 획득부터 분석과 판독문 작성까지 초음파 검사 전 과정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유방 초음파'를 개발한다. 숙련된 검사자 수준으로 검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제품 구현이 목표다. 기업 업무 분야에서는 전사적자원관리와 메일, 캘린더 등 분산된 업무 시스템을 스스로 이해하는 '에이전틱 AI 디지털 업무 동료'를 개발한다. 업무 패턴을 학습한 AI가 여러 시스템을 연결해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할 방침이다. 일상 동행 분야에서는 사용자 상황을 파악해 공감적 개입과 생활 지원을 제공하는 동료형 AI를 구축한다. 물리해석 분야에서는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 표준을 기반으로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물리해석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시뮬레이터를 개발한다. 정부는 환경과의 상호작용과 도구 활용, 단계별 계획 수립과 수정, 자기 피드백, 장기 기억과 맥락 이해, 다중 에이전트 협업 기술 등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AI가 잘못된 판단이나 행동을 하지 않도록 안전성과 정렬·검증 기술도 확보한다. 개발 결과물은 실제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기술성숙도 7단계 수준 시제품으로 완성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2027년 말 단계평가를 거쳐 우수 과제 1개를 선정하고 1년간 추가 지원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과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진수 과기정통부 AI정책기획관은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우수한 AI 모델뿐만 아니라 AI가 실제 환경에서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에이전틱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에이전틱 AI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7.30 15:46김미정 기자

[현장] 배경훈 부총리 "실전형 AI 인재 길러야…산학협력 강화"

"인공지능(AI) 기술이 이론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현장형 AI 인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우리 정부는 대학과 기업이 교육·연구 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해 산업 현장 수요에 맞는 AI 인재를 키울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서울 코엑스 플라츠홀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AI 혁신인재 커넥트'에서 산업형 AI 인재양성을 위해 이같이 밝혔다. 대학 연구 성과를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로 연결하고,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번 행사는 과기정통부가 지원하는 AI·AX 대학원과 AI융합혁신대학원, AI스타펠로우십, 생성AI선도인재양성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인재양성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학원생과 연구자, 기업 관계자 등 약 1000명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202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배 부총리는 AI 기술이 전 산업으로 확산하면서 글로벌 경쟁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히 성능 뛰어난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AI 시스템을 설계·구축·운영하고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종합적인 아키텍처 역량이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로봇과 제조업을 결합한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세계적 수준 연구인력과 함께 현장 문제를 AI로 해결할 수 있는 인재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AI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 분야의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려면 전문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AI 투자가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려면 이를 연구하고 현장에 적용할 인재 육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AI가 다른 학문과 산업 분야에 연결될 때 비로소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국내 인재가 성장하고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연구·산업 환경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 기업이 빅테크들과 1경원 넘는 규모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대한민국 AI에 대한 관심과 협력 제안이 이어지는 만큼 우리 인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대우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AI 3대 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인재들이 한국에서 마음껏 연구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AI 대학원과 함께 인재를 어떻게 길러내고 졸업 이후에도 다음 역할을 이어가도록 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인재양성 산합협력 비전선포식…국내 산학계 모여 이날 개회식에서는 배 부총리와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 대학·기업·연구기관 관계자 20여명이 'AI 인재양성 산학협력 비전선포식'을 진행했다. LG AI연구원과 NC AI, 엘리스그룹, 인이지, 포티투마루, 롯데이노베이트, 바이브컴퍼니,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이 산업·연구계를 대표해 참여했다. 대학에서는 고려대와 성균관대, 한양대 ERICA, UNIST 등이 뜻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과 산업계의 인력 수요를 연결하고 산학 공동 교육과 연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학생이 대학에서 쌓은 연구 역량을 기업 현장에서 활용하고, 졸업 이후 국내 산업계와 연구기관에서 경력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배 부총리는 비전선포식 이후 대학과 기업의 전시 부스를 찾아 AI 인재양성 사업을 통해 나온 연구 결과를 살펴보고 대학원생들의 발표를 들었다. 이어 열린 산학연 간담회에서는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등 핵심 분야에 필요한 역량과 인재 육성 방안이 논의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간담회를 비롯해 대학·기업·연구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AI 인재양성 지원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 수요를 교육과정에 반영하는 방안과 인재의 연구·취업·성장을 잇는 지원체계를 구체화한다. 행사는 오는 31일까지 기조강연과 대학원생 우수 성과 발표·시상, 글로벌 AI 기업에 진출한 선배와의 대화, '과학과 AI의 만남'을 주제로 한 토크쇼와 북콘서트 등으로 진행된다. 배 부총리는 "AI 경쟁의 핵심은 기술 연구·개발을 넘어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인재를 확보하는 데 있다"며 "AI 인재들이 도전적인 연구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대학, 기업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9 11:56김미정 기자

지미션, 글로벌 AI 협력 무대서 존재감… 공공·금융 AX 기술 해외 공략 본격화

지미션이 국제 AI 포럼에서 공공·금융 분야 인공지능 전환(AX) 기술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미션은 지난 24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본원에서 열린 'AI+ 글로벌 번영 포럼 2026(AI+ Global Prosperity Forum 2026)'에 참가해 AI 기반 문서 자동화 기술과 기업 업무 혁신 사례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KAIST 글로벌디지털혁신대학원이 공동 주관한 국제 AI 포럼이다. '협력과 혁신을 통한 글로벌 AI 리더십 강화'를 주제로 국내외 정부기관, 대학, 연구기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AI 기술 발전과 디지털 전환 전략,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미션은 행사 전시관에서 에이전틱 G-팩스(Agentic G-FAX), AI 팩스(AI FAX), VLM OCR, 닥스훈드(DXHUND) 등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을 소개했다. 특히 생성형 AI와 비전언어모델(VLM)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비정형 문서를 자동으로 분석·처리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회사는 AI 기반 문서 처리 기술이 공공기관과 금융권 업무 효율화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며 기업들의 AX 추진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행사 기간 진행된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기관 및 금융기관, 브룬디 정부기관, 에콰도르 정부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기술 협력 및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지미션은 AI 문서 자동화 기술의 현지 적용 가능성과 공공·금융 분야 활용 사례를 공유하며 향후 공동 프로젝트 추진 가능성을 모색했다. 지미션은 최근 일본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해외 기관과의 기술 협력 및 현지화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포럼을 통해 신규 파트너 발굴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지미션은 AI FAX, 닥스훈드, 리트리버(RETRIEVER), 덱스마(DEXMA) 등 AI 기반 문서·데이터·영상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며 공공, 금융, 제조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300여 개 기관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준섭 지미션 대표는 "AI 경쟁력은 기술 자체를 넘어 다양한 국가와 기관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 생태계에서 더욱 큰 가치를 창출한다"며 "이번 포럼에서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I 문서 자동화 기술의 해외 확산과 국제 협력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9 16:50남혁우 기자

정부, AX대학원 내달 추가 모집…"비수도권 대학 참여 확대"

정부가 인공지능전환(AX)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AX대학원' 선정 결과를 각 대학에 통보하고 내달 추가 모집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IT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2026년도 AX대학원 사업에 선정된 10개 대학에 결과를 지난주 개별 통보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내달 추가 모집을 통해 AX대학원 참여 대학을 더 확보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추가 AX대학원을 선정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정확한 규모나 선정 기준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학계에서는 이번 첫 AX대학원 선정 결과가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분위기다. 현재 10개 선정 대학 중 지방대는 3곳 안팎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동남권에 위치한 대학은 이번 선정에서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가 권역별 AX 활성화를 위해 지역 대학 중심으로 추가 모집에 나서 균형을 맞추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국내 대학교수는 "보통 AX는 지역 특화 산업과 연관된다"며 "AX인재를 기르는 장소 자체가 서울·수도권에 몰리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학교수는 "지역 균형을 이유로 모든 지역에 기회를 똑같이 나누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방에서도 AX를 특화할 수 있는 거점 대학에 우선 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특화라는 명분만 앞세우면 사업 본래 의미가 희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X대학원은 산업 현장에 AI를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석·박사급 융합인재를 키우기 위한 사업이다. 기존 AI대학원이 AI 기술 자체 개발 인재 양성에 집중했다면 AX대학원은 로봇,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등 산업 도메인 지식과 AI 기술을 함께 갖춘 인재 양성에 초점을 둔다. 특히 AX는 지역 주력 산업과 맞물려 추진될 때 현장 적용 효과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제조업, 모빌리티, 바이오, 에너지 산업과 대학 교육·연구가 연결돼야 실제 산업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3대 강국이 되려면 제조·바이오·에너지 등 우리 주력 산업에 AI를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인재가 핵심"이라며 "새롭게 만들어지는 AX대학원이 필요한 핵심 인재를 키워내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산업계·대학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6.24 17:27김미정 기자

기술자립·데이터·제조실증 3대 축 가동…'피지컬 AI 강국' 도약 선포

국내 인공지능(AI)과 로봇 산업의 미래를 이끌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가 공식 출범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유관 기관은 국산 피지컬 AI 핵심 기술 확보와 데이터 인프라 구축, 제조 현장 실증을 축으로 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연구실 수준에 머물던 피지컬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19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출범식'에서 피지컬 AI 산업 육성 전략과 주요 사업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기술 자주성 확보와 '풀스택' 국산화 조준 정수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지역 AX 본부장은 2026년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의 핵심 과제로 ▲기술 자립 ▲데이터 확보 ▲규제 개선 등 3대 중점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얼라이언스 1기 운영 과정에서 200여 개 기업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글로벌 피지컬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 종속 문제와 데이터 부족, 규제 장벽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과제는 국산 기술 기반의 피지컬 AI 풀스택(Full Stack) 구축이다. 그는 현재 국내 산업이 해외 AI 플랫폼과 컴퓨팅 생태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국방, 보안, 국가 전략기술 분야에서는 기술 주권 확보와 핵심 기술 내재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피지컬 AI 핵심 기술 확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제조 분야 특화 피지컬 AI 모델도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개발을 넘어 기업 간 협력과 사업화,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과제는 피지컬 AI용 행동 데이터 생산 체계 구축이다. 정 본부장은 피지컬 AI는 단순히 기존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데이터를 생성하고 검증할 수 있는 전용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피지컬 AI 트레이닝 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데이터 생성과 시뮬레이션, 합성 데이터 생산이 가능한 통합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과기정통부 신규 사업으로 기획 단계에 있으며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들과 함께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세 번째 과제는 법·제도 개선이다. 정 본부장은 피지컬 AI가 실제 산업과 비즈니스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규제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기술 개발과 사업화 과정에서 겪는 제도적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정책과 법제도 개선에 반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 본부장은 "피지컬 AI 세계 1등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과 데이터, 제도뿐 아니라 더 많은 과제가 필요하다"며 "산업계와 협단체, 정부가 함께 논의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지컬 AI 얼라이언스가 국내 기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해 한국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피지컬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피지컬 AI 경쟁력 핵심은 데이터...트레이닝 센터 구축 추진 피지컬 AI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도 추진된다. 피지컬 AI는 로봇이 실제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행동해야 하는 만큼 생성형 AI보다 훨씬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피지컬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규모가 거대언어모델(LLM)의 수백~수천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NIPA는 실제 산업 현장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기반의 합성데이터(Synthetic Data)를 동시에 생산·검증할 수 있는 '피지컬 AI 트레이닝 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센터에서는 데이터 생성부터 디지털 트윈, 가상 시뮬레이션, 합성데이터 제작 환경을 풀스택(Full Stack)으로 통합 구축하여 국내 기업이 고품질 학습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욱 IITP 피지컬AI PM은 "피지컬 AI는 기존 LLM 대비 100배에서 1000배 이상 데이터 양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데이터 개방을 넘어 실데이터와 가상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통합 정제하는 대규모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이 기술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는 로봇이 미래를 예측해 자율 제어하도록 돕는 '월드 모델(World Model)' 학습에 투입된다"며 "나아가 로봇의 실시간 제어를 뒷받침할 '초저지연·저전력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와의 공동 디자인(Co-design)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완전 융합된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경남서 미래형 AI 공장 실증...5년 프로젝트 시동 제조 현장 실증은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본격화된다. 이준우 NIPA 전북·경남 AX 사업 PM은 전북과 경남을 두 축으로 하는 대형 실증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이 PM은 "피지컬 AI의 핵심은 물리 세계에서 자율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이라며 기술 개발뿐 아니라 현장 적용과 검증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전북 지역에서는 AI 기반 미래형 제조공장 구축을 목표로, 휴머노이드와 다양한 지능형 장비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무인·자율 공장 모델'을 개발한다. 실제 제조 현장에서 작동 가능한 테스트베드와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미래형 공장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남 지역에서는 제조업 현장의 '물리지능(Physical Intelligence) 고도화'에 초점을 맞춘다. 제조 장비와 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리 법칙을 스스로 학습하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인간과 AI가 협업하는 차세대 제조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숙련 작업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AI에 이식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작업자 안전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준우 PM은 "궁극적으로는 AI가 공장 운영 전반을 자율적으로 지원하는 미래형 제조 레퍼런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역 제조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향후 글로벌 시장에 공장 자체를 패키지 형태로 수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 모델까지 창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06.19 14:08남혁우 기자

PBS 폐지·예산복원 호평, '관료제 극복' 과제…과학기술 A-학점

지난해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진짜 성장'을 내세웠다. AI로 경제·사회·기술 대전환을 꾀해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선순환되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30대 선도프로젝트가 가동되기 시작했으며 각 경제·산업 분야에서 AI 대전환이 진행 중이다. 일단 스타트는 좋다. AI 붐을 등에 업고 코스피 7000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물가·고환율 리스크가 AI 대전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 있는 대한민국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AI 시대, 이재명 정부 1년'을 평가했다. [편집자주] "2026년 국가R&D 총예산은 역대 정부 최대인 35조 5000억원이다. 지난 4월엔 추가경정예산 787억원이 추가됐다. 과학기술계 입장에서 보면 과기정통부 장관의 부총리 승격과 예산 증액, 연구성과중심제(PBS) 폐지 등 대체로 정부 R&D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정책 방향은 잘 가고 있다." "디테일한 측면에서는 아쉬움도 있다. 한계 도전형 프로젝트 등이 미국 제네시스 프로젝트나 미국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벤처마킹했는데, 미국과는 R&D 지원체계나 인력, 예산배분 구조 자체가 다르다. 모양만 흉내 내서는 제대로 된 성과를 내기 어렵다." 과학기술 각 분야 전문가를 통해 본 올해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총평이다. 평가 평균값은 A-다. 2년 전과 비교해 '상전벽해'라고 할 만큼 극명하게 달랐다. 윤석열 정부에서 진행했던 지디넷코리아 과학기술 총평 점수는 D+였다. 윤 정부 때 단행된 R&D 예산 20% 삭감과 KAIST 입틀막 사건 등은 대한민국 미래 희망을 '삭감하는' 일이라는데 많은 과학기술인들이 공감했다. 정부가 R&D 예산을 삭감하는 대신 효율적으로 쓰는 방안을 찾았어야 한다는 것이 당시 중론이었다. 과학기술 정책 평가에선 R&D 예산 배분의 적합성과 효율적 집행이 중요하다. 국가 미래와 함께 산업 육성과 인재 양성이라는 측면도 함께 봐야 한다. 허투루 쓰는 돈이 없는지 예산관리나 지원체계도 속속들이 들여다봐야 한다. 이를 면밀하게 판단하기 위해 지디넷코리아는 그동안 우리나라 과학기술계를 날카로운 시각으로 대안을 제시해 온 과학기술계 최대 NGO '바른과학기술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과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자 대표 모임인 '출연연과학기술인총연합회'(연총), 대학과 출연연 연구자들이 함께하는 '한국기술혁신학회' 등의 의견을 들어봤다. 또 연구현장 중심으로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제시해온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공공과기노조)과 기업입장에서 기술사업화 관점을 타진하기 위해 재스위스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S)를 이끌었던 인물과 최근 국가R&D 체계와 비R&D 체계의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한다는 논리로 관심을 끌고 있는 과기정책 전문가 의견을 취합했다. 국방예산 대비 절반 넘는 35.5조원이 대한민국 미래 설계비 국가R&D예산 35조 5000억원은 올해 나라살림 총 예산 728조원의 4.89%에 해당한다. 국방비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올해 국방 예산은 66조원이다. 과학기술 예산 중 가장 큰 항목은 R&D다. 이재명 정부는 이 R&D 체계에 엄청난 변화를 줬다. 부총리제 도입과 PBS 단계적 폐지다. PBS가 폐지되면 지난 1996년 처음 도입했던 과학기술계 R&D 체계가 획기적으로 바뀌게 된다. 단순히 연구 수행자의 인건비를 정부가 해결하는 예산집행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R&D 체계와 이를 뒷받침하는 지원과 관리 체계 변화까지를 모두 내포하는 R&D 혁신 그 자체다. 그만큼 의미가 크기에, 지난해 7월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던 조승래 의원이 직접 발표했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NRC, 산하기관 24개)는 올해부터 전면폐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기관 23개)는 단계적 폐지 방안을 밝혔다. PBS 폐지 파장은 연구자 보수체계로 불똥이 튀기도 했다. 출연연 보수계연구개발능률성과급 지급을 둘러싼 연구지원인력과 연구자간 갈등도 촉발됐다. 과기정통부는 출연연 보수체계 밑그림을 쥐고, 현재도 공개 시기만을 저울질하고 있다. 부총리제 전격 도입…과학기술, 국정 중심축으로 이동 이재명 정부는 또 노무현 정부 때 시행했던 과학기술 부총리제를 전격 도입했다. 이 조치에는 세계가 펼치는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도 과학기술이 국정 변두리에서 중심 축으로 이동했다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 안준모 과실연 상임대표는 이재명 정부 지난 1년의 과학기술 정책에 대해 "역대 최대인 국가 R&D 예산 35조 5000억원을 과학기술에 투자한 점과, 그동안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온 PBS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R&D 적기투자의 큰 걸림돌이었던 예비타당성 조사를 폐지한 것은 눈에 띄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안 상임대표는 또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국제협력 강화, 연구자 자율성 확대, 인재육성 프로그램 강화 등 꾸준히 추진해야 할 정책을 안정감 있게 끌어온 것도 대단히 긍정적"이라며 정부 과기정책 전반에 평점 A-를 줬다. 그럼에도 만점을 주지 못한 이유로 "AI 분야에 비해 눈에 띄는 새로운 과학기술정책이 별로 없다는 점과 정부에 과학기술 이해도가 높은 정무직 관료가 많지 않다는 점, 과학기술 중심의 정책적 의사결정이 많지 않은 점 등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안 상임대표는 또 "앞으로 과학기술이 제대로 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ARPA형 R&D를 위한 근본적 법제도 개선과 실효성 있는 범부처 과학기술 정책 기획과 조정, 수많은 계획에 대한 정합성 점검, 추적 모니터링, 기술규제에 대한 과감한 혁신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진수 연총 회장도 현 정부 과기정책에 대해 평점 A-를 줬다. PBS 구조적 해결·연구자 처우개선은 과도기적 진행형 김 회장은 총평에서 "지난 정부에서 무너진 연구 생태계를 복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파격적인 규제 혁파와 예산 정상화가 이루어졌다"고 언급한 뒤 "그러나 현장 핵심 현안인 PBS의 구조적 해결과 연구자 처우개선에서는 아직 과도기적 불안과 한계를 드러냈다. 이재명 정부 2년 차에는 연구자 사기 진작 조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평했다. 평점을 이같이 준 이유에 대해 김 회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부총리급으로 격상하고, 범부처 컨트롤타워를 확립한 점 ▲국가 총지출 대비 5% 수준으로 R&D 예산을 확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확인 ▲R&D 예비타당성조사 및 과제평가 등급제 폐지 ▲연구비 자율성 대폭 강화 및 회계연도 일치제 폐지, 행정서식 90% 간소화 등 규제 혁파 등을 꼽았다. 이외에 지난 정부에서 원성을 샀던 기초연구 분야에서 안전망을 재구축한 것과 대통령 업무보고 생중계 및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정보 공개 및 소통 정착에도 후한 점수를 줬다. 김 회장은 (가칭) 연구개발 지원 구조 개편 영향평가와 상시 수행체계 구축을 제안하며, 다소 아쉬운 점으로 이를 거론했다. 과기정통부가 PBS 폐지 대안으로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임무중심형 전략연구단 사업에 대해선 '현장 연구자 의견 반영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또 정권 2년 차인 올해는 연구자 정년 61세에서 65세로의 환원 및 역차별적 임금피크제 폐지, 합리적 급여 인상 등을 포함한 연구자 사기 진작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이외에 김 회장은 "기관장 선임이나 공통행정 전문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운영 등 중요 의사결정 구조에 현장 연구자 의견을 반영할 '평의원회'와 '연구자협의회' 체제와 제도 구축도 필요하다"며 이 같은 관점에서 이들 정책이 적극 수용됐으면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과기정통부 굵직한 과기정책 매달 쏟아내…성과 홍보도 치열 과기정통부는 올해 들어 과학기술 혁신안을 매달 쏟아내고 있다. 과학기술인이 바라봐도, 부담스러울 정도다. 전례없이 '목숨 걸고' 기획안을 만들어내고, 성과홍보전을 펴는 양상이다. 그동안 내놓은 AI를 제외한 과학기술 분야 주요 정책을 시계열로 돌려보면, ▲글로벌 AI 인재 양성 비전 ▲연구비 자율사용 비목(10%) 신설 ▲간접비 규정 네거티브 전환 ▲행정서식 90% 이상 간소화 ▲대학 연구시설 및 장비 공동활용 ▲국가연구개발 예산심의에 특화AI서비스 ▲예비타당성조사 폐지 이후 대안 ▲국가전략기술 체계 고도화 방안 ▲국가표준기본계획 ▲지방주도 과학기술 혁신안 ▲R&D 사업화 시스템 고도화 전략 ▲선도형 R&D 투자전략 ▲과학기술 인재확보 전략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안 ▲K-문샷 추진전략 등을 꼽을 수 있다.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에서 과기정책을 제안하고, 끌어온 이광오 정책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과기정책 평가에 대해 과실연이나 연총의 긍정평가와 꿰를 같이 하며, 그럼에도 ▲연구현장 중심 정책 수립 및 제도화 미흡 ▲부처 칸막이 제거 및 범부처 총괄 운영 체계 강화 필요성 ▲AI 정책의 부처별 파편화 해소와 생태계 구축 정책 필요 ▲NST 혁신가 거버넌스 개편 등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광오 정책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1년을 맞아 과기정책은 전략적 방향 설정과 과감한 재정 투입 면에서 올바른 방향 설정을 했다"고 평가하며 "다만, 정책의 세부적인 실행단계에서 정부와 NST의 일방적인 연구행정 전문화 추진이나 전략연구사업 설계 등 관료주의적 모습을 탈피하지 못해 연구현장 신뢰를 잃었다. NST의 근본적인 혁신 등 거버넌스 체계를 개편해야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정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출연연구기관, 국가대표 R&D 선수로 역할 재정립해야 평소 '선언적 정책보다 디테일한 측면에서 실효성 있는 과기정책 실행'을 주문해온 김태진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수석연구원은 현정부 정책에 대해 가장 박한 B 학점을 줬다. 김 수석은 "PBS 폐지에 따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국가대표 R&D 선수'로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수석은 과학기술과 관련한 법률 5개(과학기술기본법, 국가연구개발혁신법, 연구개발성과평가법, 과기출연기관법, 국가전략기술육성법)의 개정과 정부조직상 출연연의 관리주체를 과학기술혁신본부로 이관하고 국가 R&D 기획과 수행의 중심축 역할을 제안해온 과기혁신론자다. 이 같은 평점을 준 이유에 대해 김 수석은 "출연연 PBS 폐지 노력은 매우 중요한 실적이다. 그러나 정부부처별 칸막이 해소 및 과학기술컨트롤타워 구축 노력은 아직 미흡하다'며 "여전히 선언적 정책이 지배적이다. 디테일하게 봤을 때 관료제 극복을 위한 혁신정책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과기정통부가 AI 활용 과학기술혁신 가속화 및 국가적 미션 해결을 위해 추진 중인 K-문샷이나 보건복지부 'ARPA' 프로젝트 등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DARPA 벤치마킹도 좋지만, 한국형 R&D 지원 방식 찾아야 미국 제네시스 프로젝트나 DARPA를 벤치마킹해서 한계 도전형 R&D를 수행하는 것은 좋으나, 미국 조직체계와 지원 및 관리 체계를 면밀하게 분석한 뒤, 우리만의 지원 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수석에 따르면 DARPA는 전체 250명 규모로 6개 기술분야에 100명의 PM(핵심기술전문가)이 3~5년의 임기재 어공(어쩌다 공무원)이다. 예산·계약·감사 등의 행정 업무를 당담하는 나머지 150여명은 정규직 늘공(늘상 공무원)이다. PM 권한과 책임(이해충돌과 연구윤리)은 법적으로 보장된다. 프로젝트 기획·선정·관리 업무에 늘공은 관여하지 못한다. PM의 프로젝트 관리 지원을 위해 국방부가 계약한 민간 지원 조직인 SETA는 1000여명의 기술전문가가 PM을 지원한다. SETA 인원의 선발 및 해지는 PM이 결정한다. PM을 선발하고 프로젝트를 최종 결정하는 기관장과 부서장도 임기제 기술전문가 로 어공이다. 늘공 관료집단에 의해 시작과 끝이 항상 결정되는 우리와 결정적 차이점이다. 김 수석은 "출연연 PBS 폐지 정책에도 불구하고 출연연의 국가 과학기술 생태계 혁신 동력으로의 역할부여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또 “이렇게 목표가 부실한채로 몇 년뒤 출연연 성과부실을 문제삼아 PBS회귀 주장이 나올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 출연연 PBS폐지와 함께 반드시 필요한 것은 출연연의 국가적 역할에 대한 정립”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성과 사업화 및 산업 정책과 관련해서 권기석 한국기술혁신학회장(국립한밭대 공공행정학과 교수)은 "현 정부가 AI 패러다임에 부응한다는 측면에서 평점은 A0"라며 "새로운 기술혁신을 통한 경제체질 개선 계기를 마련한 점을 평가한다. 다만, 향후 시스템 제도 개혁의 속도감 있는 추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심임보 엠아르오디펜스 부사장은 "과기정책은 기술사업화 측면에서 잘 되고 있으나, 기술성 검토 등을 위한 전문가 그룹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평점 A0를 줬다. 이번 평가에서 최고 점수다. 심 부사장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신경망처리장치(NPU) 도입 권고를 예로 들며 "1순위로 국내 NPU를 쓰도록 지정해 놨으나, SW 환경이 갖춰지지 않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어렵다"며 "기술성 검토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다. 디테일한 부분이 미흡하다"고 말했다.

2026.06.04 10:23박희범 기자

정부, 젊은 인재 키우는 'AI스타펠로우십' 재공고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인공지능(AI)스타펠로우십' 지원사업 공고가 게시 이틀 만에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IT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AI 인재 사업인 AI스타펠로우십 공고가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은 과기정통부와 IITP가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AI 최고급 신진연구자 지원사업'이다. 국내 박사후 연구나 또는 최초 임용 후 7년 내 교원이 기업 협력형 공동 연구 과제를 직접 이끌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매년 대학 2개 이상 연구실과 수요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식이다. 과제당 최대 6년간 연 20억원 규모가 지원된다. 해당 사업은 AI대학원 이후 단계에 들어선 신진 연구자를 독립 연구책임자로 키운다는 점에서 정부 AI 인재 정책 핵심 축으로 꼽힌다. 과기정통부는 학부, AI대학원, 신진연구자 지원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AI 인재양성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공고가 내려간 배경을 두고 학계에선 수도권·주요 지방대 쏠림 가능성이 영향 미쳤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AI스타펠로우십 선정은 1차로 고려대, 카이스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국민대가 선정됐으며 2차로 서울대, 성균관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추가됐다. 최종적으로 7개 대학, 신진연구자 21명이 이름을 올렸다. 비수도권 대학도 포함됐지만 모두 과학기술원 중심이다. 일반 지방대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익명을 요청한 한 국내대학 교수는 "지난해 방식대로 평가가 진행되면 올해 역시 주요 대학만 선정될 수 있다"며 "현재 지역 대학가에서는 AI 인재 지원사업이 대형 연구중심대학에 쏠린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IITP 관계자는 "현재 공고 내용을 일부 수정 중"이라며 "이번 주 재공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5.28 11:55김미정 기자

울산서 대전·서울 안가도 양자소자 원스톱 개발 가능해진다

양자기술 서비스가 가능한 국가 양자 핵심 연구 인프라가 울산에 들어섰다. 나노팹에 양자 분야 장비를 보태는 형태로 시설을 보완했다. UNIST는 13일 300억원을 투입해 'UNIST 양자나노팹'을 개소했다. 정일석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그동안 양자 공정별로 장비를 보유한 서울 KIST나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을 찾아야했다"며 "공정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양자 소자 의뢰를 위해 해외 공정 파운드리를 이용할 경우 걸리는 시간이나 비용이 현재 대비 5분의 1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예를 들어 1년 걸리던 것은 2~3개월, 비용은 1억 5,000만원 들던 것아 2,000~3,000만원이면 가능해진다는 것. 이 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두 개 사업으로 조성했다. 양자 소자 설계·제작·분석·검증·실증까지 이어지는 연구 전주기를 원스톱으로 한 공간에서 구현하도록 공정 장비와 분석 체계를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시설은 UNIST가 지난 18년간 운영해 온 개방형 나노팹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나노팹은 전국 60여 개 기관이 공동 활용하는 연구 공정을 연간 3만 3000여 건 수행해 왔다. 매년 800여 자율사용 연구자를 배출해 왔다. 분석 시설과 공정·분석 전문 인력 30여 명이 장비 활용과 기술 지원을 맡아 개방형으로 운영해 왔다. 양자나노팹 운영 방향은 △원스톱 △개방형 △비전 등 세 가지다. 설계부터 제작·분석까지 한 공간에서 수행하는 연구자 중심 환경이 원스톱 체계로 60여 개 기관이 공동 활용하는 연구 인프라 모델을 지향할 계획이다. 비전으로는 울산 산업 구조를 중화학 중심에서 양자·반도체 기반 첨단 산업으로 전환하는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정일석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나노팹 기능에 양자 공정 특화 장비와 전담 지원 체계를 추가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울산이 양자·반도체 산업을 연결하는 동남권 혁신 허브로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과 안효대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 등 주요 내·외빈 80여 명이 참석했다.

2026.03.13 14:30박희범 기자

[인사]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신임 ▲ 사업지원단장 김진상 ▲ AI반도체·SW단장 황호선 ▲ 국방·보안단장 김영진 ▲ 동향분석팀장 이현재 ▲ 디지털인재확산팀장 류재훈 ▲ 양자기술·산업팀장 이규환 ◇전보 ▲ AI·디지털융합단장 최 령 ▲ 디지털인프라단장 장은정 ▲ 차세대네트워크(6G)사업단장 김근대 ▲ 정책기획팀장 배성환 ▲ 미래전략팀장 이승민 ▲ 기획조정팀장 김현중 ▲ 평가기획팀장 이금희 ▲ 기술전략·평가총괄팀장 양 현 ▲ AI·융합전략팀장 이민경 ▲ 가상융합팀장 양성빈 (이상 2월 9일자)

2026.02.05 17:08박희범 기자

국가 AI·AX 인재 양성 시동…AI중심대학 10곳 선정 추진

인공지능(AI) 인재 확보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대학 교육체계를 AI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대규모 인재 양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기존 소프트웨어(SW) 중심 교육 성과를 바탕으로 전공과 비전공을 아우르는 AI·AI 전환(AX) 융합 인재를 체계적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는 29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2026년 AI중심대학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지원 내용과 선정 절차 등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존 SW중심대학을 비롯해 AI중심대학 전환·신규 선정을 검토 중인 전국 대학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부는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단순 AI 전공 인재를 넘어 도메인 지식을 기반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융합 인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사업 추진 배경으로 제시했다. AI중심대학 사업은 기존 SW중심대학 사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대학 교육체계를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기술을 직접 설계·개발하는 전문 인재뿐 아니라 인문·사회·의학·제조 등 각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는 AX 융합 인재를 동시에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올해를 시작으로 AI중심대학 10곳을 신규 선정한다. 이 가운데 7곳은 기존 SW중심대학에서 전환하고 3곳은 신규 대학으로 뽑는다. 선정된 대학에는 연간 30억원 규모 정부 지원금이 제공되며 최장 8년 동안 최대 24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유사 사업 간 중복 투자를 막기 위해 지역거점국립대학과 과학기술원은 이번 사업 대상에서 제외하고 일반 4년제 대학을 중심으로 AI 교육 확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을 주관하는 IITP 측은 2030년까지 AI중심대학을 3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AI중심대학에 선정된 대학은 총장 직속 AI·AX 교육 전담 조직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석사 연계 패스트트랙 운영, AI 융합학과 체계 정비, 교원 평가·보상제도 개선, AI 교육 실습 환경 구축 등 전반적인 교육 혁신을 추진하게 된다. 교육과정 측면에서는 전공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AI 기초·활용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개편한다. 인문·사회 등 비전공 학생을 위해 전공지식과 AI를 연결하는 브리지 교과도 새롭게 도입해 융합 교육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산학 협력도 사업의 주요 축이다. 기업과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교과과정 혁신 체계를 통해 현장 수요를 반영한 문제 해결형 교육을 강화하고 장기 인턴십과 취업 연계 프로그램, 산업계 멘토 참여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실무 역량을 높인다. 이와 함께 특화 산업의 AX를 지원하고 대학 내 AI 기반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학생 주도형 창의 과제와 산학 프로젝트를 통해 도출된 성과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멘토링과 실습 환경, 창업 지원금을 지원한다. 지역사회와의 연계도 강조됐다. 대학이 보유한 AI 교육 인프라를 개방해 초·중등생 대상 AI 캠프, 재직자 대상 세미나, 소외계층 대상 AI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우수 교육 콘텐츠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실습 환경과 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연산 인프라 지원도 강화한다.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생성형 AI 실습이 가능한 교육·연구 환경을 구축하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등 실무형 AI 교육을 위해 AI 실습용 토큰 지원 제도도 마련할 계획이다. 신청 절차는 전환대학과 신규대학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기존 SW중심대학에서 AI중심대학으로 전환을 희망하는 대학은 다음달 25일까지, 신규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은 3월 31일까지 IITP 사업관리시스템을 통해 신청해야 한다. 이후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전환대학은 4월 말, 신규대학은 6월 중 최종 선정 결과가 확정된다. IITP 민승현 디지털인재확산팀장은 "AI중심대학 사업은 2015년부터 추진해 온 SW중심대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학이 급변하는 AI 환경에 맞춰 교육 체계를 전환하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AI·AX 인재 양성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9 12:20한정호 기자

韓 AI 청년인재 300여명, CES 한자리...정부·국회 "총력 지원" 한마음

[라스베이거스(미국)=권봉석 기자] "CES는 단순한 신기술 전시회가 아니라 최고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이 경쟁하고 투자자 앞에서 검증받는 글로벌 종합 경기장이다. 올해 CES 혁신상 수상작의 55%를 국내 기업과 대학이 차지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6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플라밍고 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청년인재 토크콘서트@CES 2026' 행사장에서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하 IITP) 원장은 올해 CES에 참가한 디지털 청년 인재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IITP는 이날 국내 AI 인재양성 지원사업에서 선발된 우수 디지털 청년인재 300여 명을 대상으로 학계·업계 전문가의 인사이트와 조언을 통해 미래 진로 설계를 도왔다. 이날 행사는 2024년 100명 규모로 처음 시작해 작년 200명, 올해 300명 규모로 성장했다. 이날 홍진배 IITP 원장은 "IITP는 AI·ICT 연구개발, 인재양성, 반도체·보안 등 핵심 주권기술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인재양성 예산이 30% 증액된 5천400억원 규모로 확대된 만큼, 청년들이 세계 현장에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불확실성 커진 AI 시대, 인재 양성은 국회의 책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생성 AI가 매우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완벽하지 않으며 우리 모두가 AI와 함께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기술 발전이 그랬던 것처럼 AI도 일자리를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왔다. 첨단 기술 도입을 막지 않고 인재 양성을 인공지능기본법 등 제도와 예산으로 적극 지원하는 것이 국회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대한민국 AI의 미래는 결국 청년들에게 달려 있으며, 국회는 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무대를 넓히는 조력자가 되겠다. 학계에 계신 교수님들도 MZ 세대를 넘어 그 다음 세대를 위한 무대를 마련한다 생각하고 함께 노력하자"고 격려사를 마쳤다. 과방위 여야 간사 "청년인재 육성에 초당적 협력" 약속 과방위 여당 간사인 김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참석자 중 다수가 가정마다 PC와 스마트폰이 보급된 환경에서 성장한 2000년대 전후 출생자"라며 "과기정통부와 IITP가 선발한 인재로서 CES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현장에서 경험을 쌓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현 의원은 이어 "선배 세대와 국회는 청년들이 연구와 도전을 지속할 수 있도록 예산과 제도로 돕겠다. 내년에는 CES 참여 인원을 늘리는 동시에 여성 인재 참여 확대 등으로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야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국민의힘)은 "디지털 시대에도 인재의 수도권 집중 심화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청년 인재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다시 지역으로 돌아와 혁신의 주체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향후 디지털·AI 기반 기술이 수출의 핵심이 될 것이며 피지컬 AI를 통한 제조업 혁신, 콘텐츠·인문학·데이터 기반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국회와 과방위는 여야 한 뜻으로 AI 청년 인재를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AI는 빠르지만 불완전…사람의 역할은 '지적 통제'" 참가자 대상으로 강연에 나선 강은석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교수는 이날 "코딩 경험이 없어도 AI를 이용해 아이디어만으로 게임이나 웹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은 분명 긍정적이다. 그러나 AI는 신뢰 확보와 제품화 단계에서 여전히 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 교수는 현재의 AI를 '속도는 빠르지만 실수하는 주니어 개발자'에 비유하며 "사람의 역할은 AI가 만든 코드를 안전하고 신뢰 가능한 시스템으로 완성하는 데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AI보다 해당 분야(도메인)을 더 깊이 이해하는 전문가가 되라"고 조언했다. 강 교수는 또 ▲특정 도구가 아니라 문제 정의·추상화·시스템 설계·커뮤니케이션 등 근본 역량을 갖출 것 ▲AI 도구에 과도하게 의존해 역량이 퇴화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학습과 연습을 병행할 것 ▲오류와 사회적 영향을 고려하며 AI를 책임 있게 사용할 것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끊임없이 적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프로메테우스가 인류에게 가져다 준 불처럼 AI는 인류에게 큰 힘을 주는 동시에 위험할 수 있는 도구다. 이를 이해하고 통제하며 책임 있게 사용하는 것이 앞으로 개발자와 인재들의 핵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AI 예산 확대 통한 인재 저변 지원할 것"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격려사에서 "전년 대비 약 3배 규모인 10조원 수준의 AI 예산을 승인하고 초당적으로 지원해준 국회의 리더십이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나아가는 데 결정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 차관은 이어 "작년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제시한 로보틱스와 모빌리티로 대표되는 '피지컬 AI'가 올해 핵심 화두로 자리 잡았다. 정부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국가적 기회로 인식하고 지속적인 인재 배출을 위한 생태계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차관은 "올해는 전년 대비 30% 늘어난 1천500억원을 인재 양성 예산으로 확보하고 중심대학 신설과 전국민 AI 경진대회 등을 진행 중"이라며 "정부는 디지털 청년인재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리더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1.07 14:06권봉석 기자

전자파 신호등부터 KOREN 기반 AI 에이전트 한 자리에

새로운 AI 기술과 서비스의 향연이 이뤄지는 'AI 페스타' 전시 현장에 ICT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정책 서비스가 소개되고, 디지털 AI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AI페스타에 ▲전자파 탐지 신호등 ▲소형 전파 측정기 ▲SOS 조난 버튼기 등을 주요 전시 품목으로 소개했다. '전자파 탐지 신호등'은 생활환경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수치를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장비다. 데이터센터 확산 등으로 높아진 전자파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 약 10곳에서 설치·운용되고 있다. '소형 전파 탐지기'는 직접 전파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로, 누구나 일상 속 전자파를 검사할 수 있도록 임대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KCA 관계자는 “전자파에 대한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소형 측정기와 전자파 신호등 등 시각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나주에 위치한 관제 시스템을 통해 전국 전파 환경을 24시간 상시 모니터링하며 국민 안전을 지속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SOS 조난 버튼기'에 대해서는 “기존 선박에도 긴급 조난 대응 시스템이 설치돼 있지만, 사용법을 모르거나 이용에 불편을 겪는 사례가 있다”며 “선주들의 안전을 고려해 불편 요소를 개선한 SOS 조난 버튼기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TTA는 차세대 네트워크 선도 연구시험망(KOREN)의 10G 초고속망을 활용한 기업 Univa의 AI 에이전트 데모 버전을 현장에서 소개했다. 'KOREN'은 한국의 연구·교육기관을 연결하고 신기술을 시험·실증할 수 있는 국가 연구 전용 네트워크 인프라로,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공하는 공식 국가 연구망이다. 이날 부스에 함께한 Univa의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요청을 자연어로 이해한 뒤 상황에 맞는 절차를 스스로 판단해 수행하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여러 AI 도구를 결합해 문서를 탐색하고 정보를 분석하며, 이를 통해 신속하게 핵심 인사이트를 도출해낸다. TTA 관계자는 “KOREN을 활용하면 연구기관과 기업이 별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없이 안정적인 망에서 AI와 같은 차세대 기술을 자유롭게 시험·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01 17:02진성우 기자

"과기정통부, 출연연 행정 전문화위한 '스태프 사이언티스트' 만든다

정부가 PBS(연구성과중심제) 대안으로 언급되던 전략연구사업(ISD)과 관련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전략연구지원센터를 신설한다고 공식화했다. 또 행정 전문화를 위한 '스태프 사이언티스트'라는 직종 및 칭호도 만들어진다. 25일 대덕연구개발특구 출입기자단과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은 '포스트-PBS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이재명 정부,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과 혁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PBS 단계적 폐지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처음 공개했다. 그러나 차제에 출연연구기관 R&D 시스템 전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와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주제를 발제한 온정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기관혁신지원팀장(과장)은 PBS 개선 배경으로 ▲출연연 혁신과 변화 직면 ▲민간 대비 출연연 경쟁력 저하 ▲구조적인 문제 누적으로 대형성과 창출 미흡 등을 꼽았다. 온 팀장은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낮은 연구지원 인력 비율 △기관별 연구행정 전문성 차이 △연구현장 의견 반영 체계 미비 △복잡한 내규 및 각종 규정 △과기출연기관법 제정 이후 법률 전반 체계 정비 미흡을 지적했다. 2030년까지 전체 예산의 80% 출연금으로 출연연 지원 온 팀장이 PBS 단계적 폐지에 대응해 내놓은 대안은 크게 3가지다. 재정구조 개편과 보상체계 혁신, 연구몰입환경 조성이다. 재정구조 개편에서는 임무 중심 사업구조로 체계화하는 것이 기본 골격이다. 정부 수요나 임무 달성, 출연연 자율 기획 사업 등을 위한 전략연구사업(ISD)을 만든다. ISD는 그동안 여러 차례 언급됐다. 임무 및 중장기 대형 연구단 중심으로 꾸린다. NST 내 전략연구지원센터는 새로 세팅된다. 이 센터는 목표관리 및 기관 간 협력 지원, 중간평가, 성과확산 등 전주기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출연금 기본 사업을 대체할 기본연구사업은 중장기 역량 확보 중심으로 재편하되, 안정적인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다. 예산지원 계획도 내놨다.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예산의 80%(2024년 35%)와 소요 인건비 전체(2024년 55%)를 출연금으로 충당하는 원칙을 제시했다. 2024년 예산구조는 출연금인 기본연구사업이 전체의 55%인 7,480억 원을 차지한다. 또 외부 수탁으로 정부 수탁이 5,370억 원, 39%고 민간 수탁 등이 860억 원, 6%이다. 이를 오는 2030년에는 기본연구사업과 전략연구사업으로 R&D 과제 틀을 전환하며 출연금 10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출연금과 정부수탁 구성 항목도 조정한다. 현재 기관출연금사업은 인건비와 경상비, 과제별 사업비로, 정부 수탁은 과제별 인건비와 직접비, 간접비로 구성돼 있다. 이를 오는 2030년까지 기본연구사업은 기관출연금사업과 동일한 구조지만, 전략연구사업은 연구단별로 인건비와 직접비, 간접비를 집행할 수 있는 구조로 짰다. 온 팀장은 "이는 전체 23개 출연연 전체를 대상으로 한 개념도"라며 "개별 기관별 비중은 서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보상체계 혁신도 이루어진다. 처우 전반 개선, 초임 연구자 중심 급여기준을 상향 조정한다. 일설에 대졸초임 4,800만 원으로 올리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는 얘기가 전해졌다. 또 기관 보수체계 표준화와 블라인드채용 실질적 폐지도 추진된다. 이외에 △청년부문에서 박사후 연구원 대상 수시 특별채용 확대 △시니어 부문에서 임금피크제 폐지 검토 및 추진과 우수연구원제 및 정년 후 재고용 제도 활성화 △여성부문 경력단절 과기인 직무 지속 개발 등의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행정 프로세스 표준화 및 시스템 개발 연구몰입환경 조성을 위한 연구행정 전문화 및 표준화도 추진한다. 출연기관별 공동 행정 기능에 속하는 전산, 감사, 구매, 법무 등을 NST 중심으로 전문화(의견수렴후 확정)하고 '스태프 사이언티스트' 등 전문 연구행정 직종 및 칭호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연구 행정 프로세스 표준화와 시스템도 개발한다. 온 팀장은 "이 안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나온 초안 정도로 생각해 달라"며 "다른 부처와 의견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말께 확정된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패널 토론과 청중 질의에서는 정부의 PBS 단계적 폐지 대응 방안에 대한 날 선 지적이 잇따랐다. 좌장은 이광오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 정책위원장이 맡았다. 첫 토론자로 나선 고영주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전 대전과학산업진흥원장)은 "PBS 폐지는 만시지탄이지만, 매우 중요한 정책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예타 폐지 등 R&D 투자 시스템 혁신, 전략적 국제협력 강화, 지역 자율 R&D 강화 등의 시스템 혁신 과제 등도 PBS 폐지와 연계해 출연연 임무와 역할을 재정립하는 데 중요한 기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진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PIM 인공지능사업단 수석 연구원은 PBS 폐지 이후 출연연 역할 재정립과 국가 R&D 시스템 혁신 방안을 발표해 큰 관심을 끌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출연연을 '국가 R&D 대표선수'로 역할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출연연 운영 모델 창출을 위해 과학기술과 관련한 5개의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연구원이 얘기한 법률 개정 주문 사항은 ▲과학기술기본법(NST 이사장 및 일부 원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참여 보장) ▲국가연구개발혁신법(출연연을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우선 지정, 국가전략기술특화연구소 우선 설치) ▲과기출연기관법(안정적 출연금 지원 의무 명시화)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보호 특별조치법(출연연 참여 제도화 및 주관연구기관 우선 지정 명시) 등이다. 김 연구원은 "정부 부처는 전략적 방향 제시 및 생태계 조성자 역할, DARPA형 임기제 전문 공무원 제도 실치 근거 법제화, 연구관리전문기관 평가 기능 분리 및 서비스 기관으로의 전환, 과제 및 사업 평가 이원화 및 독립성 확보 등을 통해 출연연 중심의 R&D 생태계가 재편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상근 ETRI 선임연구원(공공과학기술연구노조 ETRI지부장)은 "출연연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출연연이 질적 변화의 주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관리와 통제 대상에서 지원과 육성 대상으로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BS 폐지가 정책종결보다 정책승계로 귀결돼선 안돼 또 이찬구 충남대 행정학부 교수는 정책 변동의 기본성격, 법률측면, 예산측면, 조직측면, 세부유형 등을 조목조목 거론하며 PBS 폐지가 정책 변동 관점에서 '정책 종결'로 이어지기 보다는 '정책승계'로 귀결될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 교수는 "PBS 폐지 정책이 진정한 정책 종결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정책 대상자의 의견 반영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제도는 정책 혁신보다 정책 안정을 우선해야 한다. 새 제도가 또 다른 규제로 작용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출입기자단을 대표해 패널로 나선 중도일보 임효인 기자는 연구 현장과 관리기관, 정부 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 기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과기정통부, 출연연 연구 현장이 소통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참 많이 들었다"며 "PBS도 한 건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구조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는 만큼 댜양한 의견을 듣고 정책을 어떻게 할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 기자는 또 "일부에서 PBS 폐지는 한다지만, 과연 출연연이 바뀌겠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며 "예산을 배분하는 곳이 칼자루를 쥐고 있긴 하지만, 이번에는 구조를 시스템적으로 잘 세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주자인 하태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관료적 선택과 집중이 아니라, 대학을 포함한 연구자 간 소통과 컨센서스를 통한 출연연이 집중해야 할 분야 선정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며 "경쟁보다 협력이 가능한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중에서는 PBS 폐지에 대응하는 과기정통부에 대해 ▲속내가 PBS 유지로 보인다거나 ▲출연연이 왜 제자리인지에 대한 진단이 없다는 등의 지적이 제기됐다.

2025.09.25 17:11박희범 기자

ETRI, AI 안전성·신뢰성 분야 국제 표준 개발 착수

국내 연구진이 STA·네이버·업스테이지·셀렉트스타·KT·LG AI연구원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AI 안전성 및 신뢰성 분야 국제 표준 개발에 착수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AI 시스템의 위험을 미리 찾아내는'AI 레드팀 테스팅'표준과 소비자가 AI의 신뢰 수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신뢰성 사실 라벨(TFL)'표준을 국제표준화기구(ISO/IEC)에 제안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AI 레드팀 테스팅'은 AI 시스템이 얼마나 안전한지를 공격적으로 탐색하며 테스트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생성형 AI가 잘못된 정보를 내놓거나, 사용자 보호장치를 피해 악용되는 상황을 미리 찾아내는 것이다. ETRI는 이 분야의 국제표준인 'ISO/IEC 42119-7' 에디터 역할을 맡아, 의료·금융·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국제 공통 시험 절차와 방법을 만들고 있다. 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과 의료 전용 레드팀 평가 방법론도 함께 개발 중이다. 첨단 AI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의료제품에 대한 레드팀 시험 체계도 만들고 실증 테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STA·네이버·업스테이지·셀렉트스타·KT·LG AI연구원 등 주요 기업들과 협의체를 구성, AI 레드팀 국제표준화 협력도 진행 중이다. '신뢰성 사실 라벨(Trustworthiness Fact Labels, TFL)'은 AI 시스템이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시각화해주는 것으로, 마치 식품의 영양성분표처럼 소비자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한다. ETRI는 현재 'ISO/IEC 42117' 시리즈 표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 표준은 기업이 스스로 정보를 제공하거나, 제3의 기관이 검증·인증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다. 향후에는 AI의 탄소배출량(탄소발자국) 같은 ESG 요소도 반영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이 표준은 인공지능 활용 조직에 대한 국제 인증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는'AI 경영시스템 표준(ISO/IEC 42001)'과도 연계, 개발된 제품 및 서비스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입증할 수 있는 틀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김 욱 PM은 "이 두 표준은 정부가 추진하는'소버린 AI(주권형 AI)','AI G3 도약'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며 “이번 국제표준 선도는 AI 규범을 선도하는 국가로 가는 분기점”이라고 평가했다. ETRI 이승윤 표준연구본부장도 “AI 레드팀 테스팅과 신뢰성 라벨은 미국, EU 등 각국 AI 규제정책에 포함된 핵심 기술 요소"라며 "대한민국이 소버린 AI뿐 아니라 소버린 AI 안전 기술을 이끄는 중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20 10:02박희범 기자

IITP, 지역 AI·ICT 인재 양성위해 현장 소통 나선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원장 홍진배, IITP)은 전남대학교에서 'IITP 현장소통, 지역 AI·ICT 인재양성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간담회는 IITP가 직접 현장을 방문, 지역 AI․ICT 인재난 해소를 위해 인재양성 정책 현안과 주요 아젠다를 공유하고 현장 목소리를 바탕으로 인재양성 정책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 대상은 전남대, 전북대, 순천대, 조선대, 광주SW마이스터고 등 호남권역 소재 대학 및 SW마이스터고 연구책임자 등이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AI 활용에 따른 개발자 역량변화와 인재양성 방향, ▲지역 교육기관 관점에서 AI·ICT 인재양성 정책의 개선점, ▲인재양성을 위한 예산 확대 필요성, ▲배출인력의 지역 내 정주를 위한 지원 방안 등을 제언했다. 홍진배 원장은 “지역과 대학이 마주한 현실을 잘 이해하고 지역 AI·ICT 인재 육성 지원 강화와 인재양성 예산 증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IITP는 권역별 연구책임자를 비롯해 대학 총장, 국내외 연구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등 인재양성 현장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2025.06.13 17:08박희범 기자

[현장] IT서비스 학술대회, AI 혁신 방향 제시…KIST·포스코DX·삼성SDS 한자리에

인공지능(AI)이 산업과 사회 전반에 본격 확산하는 가운데, 디지털 서비스 혁신 방향과 실질적인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장이 마련됐다. 한국IT서비스학회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공동으로 14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25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세상 밖으로 나온 AI: IT 서비스의 기회와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총 7개 트랙, 28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산업 현장과 공공 부문에서의 AI 적용 사례와 함께 120여 편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 보안, 개인정보 보호, 사회적 책임 및 제도적 대응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기조강연을 맡은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은 'AI 로봇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미래 사회의 변화 방향과 기술 발전상을 조망했다. 오 원장은 기존의 반복 작업 중심 모델링 방식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로봇 개발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초연결 사회, 고성능 컴퓨팅, 개방형 로봇 플랫폼 등 새로운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KIST가 자체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KAPEX'를 비롯해 다양한 AI 로봇 연구가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시제품 공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 김만기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디지털 혁신의 방향성과 학술대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올해 춘계학술대회의 핵심 세션인 '피지컬(Physical) AI 세션'에서는 제조, 모빌리티, 로보틱스, 푸드테크 등 현실 공간과 연결되는 기술의 진화 방향과 산업 적용 사례가 제시됐다. 포스코DX, 현대자동차그룹, 한화로보틱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주요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AI 기반 로봇과 지능형 시스템이 산업 지형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산학협력 세션에서는 LG전자, 아모레퍼시픽 등과의 협력 사례를 통해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추천 시스템, 멀티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 설계 등의 적용 경험을 공유했다. KT, LG CNS, 세라젬, 여기어때 등 주요 기업 전문가들이 참여한 패널토론에서는 산학협력의 지속 가능성과 확산 방안이 논의됐다. 삼성SDS와 공동 기획한 국방 AX 세션에서는 스마트 지휘통제체계(KCCS) 및 국방 디지털 전환 핵심 인프라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방산혁신기업 100에 선정된 AI 기업들이 참여한 방산 AX 세션에서는 국방 분야의 AI 기술 혁신과 실제 적용 사례가 소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우수논문상과 우수논문상 시상, IT서비스 산업 및 학계 발전 기여자에게 수여하는 '2025 춘계학술대회 IT서비스 공로상'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최우수논문상은 '멀티모달 특성을 활용한 유튜브 K-팝 영상 소비 예측(Predicting YouTube K-pop Video Consumption Using Multimodal Characteristics)'을 발표한 연세대학교 이루한·조대곤 교수팀이 수상했다. 우수논문상은 연세대학교 강진호, 경기대학교 윤여진·이소현 교수팀과 순천향대학교 김엘레나·최재원 교수팀이 각각 수상했다. ERP 논문상에서는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송지환·신승윤·이중영 연구팀이 최우수상을, 상명대학교 김정연 연구자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IT서비스 공로대상은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이 수상했다. 박 원장은 디지털 전략 총괄 수립과 '디지털 기본법', '디지털 인재 양성 종합방안' 등 정책 마련을 통해 AI 인프라 확충과 산업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역 혁신 거점 조성과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산업 전반의 기반 강화에 기여했다. 박윤규 원장은 수상 소감에서 "IT서비스학회에서 최고 권위의 공로상을 수상하게 돼 송구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하라는 질책으로 알고 감사히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IT서비스학회가 지난 20여 년간 ICT 강국 도약에 기여했듯 다가올 AI 시대에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함께 성장하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IT서비스 공로공무원상은 공공부문에서 AI 도입 기반을 마련한 배일권 행정안전부 공공지능데이터국장, 4차 산업혁명 신기술체계 고도화를 이끈 공군본부 이태규 기획관리참모부장,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한 맞춤형 교육 혁신을 이끈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에게 각각 수여됐다. IT서비스 우수연구인상은 연세대 방영석 교수와 한양사이버대 이지은 교수가 수상했다. 방 교수는 디지털경제 및 개인정보 보호 관련 선도적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고, 이 교수는 정부 부처의 인력양성 정책 자문과 에듀테크 산업 발전 기여를 인정받았다. IT서비스 공로기업인상은 김만기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신장호 아이티센엔텍 대표, 황종휘 벨텍소프트 대표에게 수여됐다. 이정훈 한국IT서비스학회장은 "이번 춘계 학술대회는 특화 AI를 중심으로 IT 서비스 산업의 변화와 전환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라며 "스마트도시, 로봇과의 공존 사회를 준비하는 논의가 더욱 의미 있게 전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900명 이상 등록, 120편 이상의 논문 발표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가 미래 IT서비스의 방향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5.05.14 12:59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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