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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국악·관광 등 AI 데이터 5종 개방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인공지능(AI) 산업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문화 분야 인공지능·고가치 공공데이터 개방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개방 사업에는 올해 국립국악원, 국립세종도서관,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정보원 4개 기관이 참여하며, 인공지능·고가치 공공데이터 5종을 개방한다. 해당 사업의 문체부 담당 부서는 기획조정실 지능정보화담당관이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선정한 '인공지능·고가치 공공데이터 톱(TOP) 100' 개방 사업의 일환으로서 문화·예술·체육·관광 등 문체부 소관 분야의 양질 데이터를 인공지능 친화 데이터로 재가공해 12월에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 국가중점데이터로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체부는 내년까지 인공지능·고가치 데이터 총 12종을 지속적으로 발굴·개방해 문화산업 생태계 조성과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먼저 국립국악원은 국악 디지털 음원과 이미지 데이터를 인공지능 학습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가공해 개방한다. 장르, 악기, 장단, 표현 기법 등 국악 전문 정보와 문화적 맥락을 추가해 연구·교육은 물론 인공지능(AI) 기반 국악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국립세종도서관은 국내외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연구기관, 국제기구 등으로부터 수집한 정책 정보를 체계적으로 구축·개방한다. 개방할 수 있는 정책자료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질의응답 데이터 집합을 구축하고, 주요 정책·사회·경제 현안과 국정과제별 맞춤 정보도 함께 제공해 정책 정보 검색·분석과 인공지능 기반 정책 정보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국문·다국어 전국 관광 정보를 지속적으로 현행화하는 한편, 지역별·주제별 관광 영상 콘텐츠의 개방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여행·관광 플랫폼, 다국어 관광 안내, 관광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관광 서비스에서 공공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여 관광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가속한다. 한국문화정보원은 3차원 문화자원, 한국 복식, 전통 문양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학습하고 활용하기 적합한 형태로 구축해 개방한다. 전문가 검수를 통해 문화적 맥락과 역사적 사실의 신뢰성을 높이는 한편, 문화자원 간 의미와 관계 정보를 온톨로지 기반으로 구축해 인공지능이 한국문화의 의미와 맥락을 더욱 정확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엠시피(MCP) 기반 연계 방식을 최초로 도입한다. 최종 구축된 데이터를 공공데이터포털에 개방할 때 엠시피(MCP) 연계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람이 찾아 쓰는 공공데이터'에서 '인공지능도 쉽게 연결해 활용하는 공공데이터'로 문화데이터의 개방·활용 체계를 전환할 계획이다. 엠시피는 인공지능 모델들이 외부 자료와 도구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공통 통신 규칙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인공지능 시대에 인공지능·고가치 문화데이터를 개방해 콘텐츠 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 콘텐츠 산업 전략의 핵심”이라며 “문체부는 도서 종합 정보, 박물관 유물 정보, 영화 정보 등 더욱 많은 문화 분야 고가치 공공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개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9.03 10:31이도원 기자

[기고] AI 시대, 국외반출의 대상은 '지도'가 아니라 '공간지능'이다

구글의 고정밀 지도 국외반출이 결정 단계를 넘어 실제 이행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지난 13일 한 매체는 국내 한 지도정보 가공업체가 국토교통부에 구글 스트리트뷰 정보 처리방식을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앞서 구글에 반출 조건을 실제로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2월 조건부 허가 당시 국내 제휴기업의 국내 서버에서 원본 데이터를 가공하고, 보안 처리와 좌표 노출 제한 등 조건 충족 여부를 확인한 뒤 필요한 범위의 데이터만 반출하도록 했다. 이제 논의의 중심은 '허가할 것인가'에서 '허가 조건을 실제로 어떻게 구현하고 검증할 것인가'로 이동했다. 겉으로 보면 조건부 허가 후 자연스러운 절차다. 지금 확인해야 할 것은 이미 정해진 조건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 만이 아니다. 조건 자체가 GeoAI 시대에 발생하는 새로운 위험까지 충분히 다룰 수 있는지도 다시 물어야 한다. 정부가 공개한 반출 조건은 과거 시계열 영상을 포함한 보안처리, 좌표 표시 제거·노출 제한, 국내 서버에서의 원본 가공과 제한적인 정보 반출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기존의 지도 보안체계에서는 합리적인 접근이다. 그러나 스트리트뷰와 POI·국가기본도 등 서로 다른 공간 데이터가 결합하고 그 결과를 AI가 학습하는 순간 문제의 성격은 달라진다. 지금 등장한 것은 단순히 기존 조건의 '이행' 문제가 아니라, 기존 조건만으로 충분히 규율할 수 있는지를 다시 검토해야 할 새로운 영역이다. 이 시점에서 질문을 바꿔야 한다. 우리가 심사해야 하는 것은 정말 '지도'뿐인가. GeoAI 시대에 지도는 더 이상 최종 산출물이 아니다. 지도·위성영상·드론영상·LiDAR 포인트클라우드·스트리트뷰·POI·이동정보가 AI와 결합하면 데이터는 객체를 탐지하고, 변화를 감지하고, 위치를 추적하며, 이동을 예측하고, 시설 간 관계를 추론하는 '능력'으로 전환된다. 이것이 공간정보의 이중용도(Dual-use) 문제다. 같은 3차원 공간정보와 AI가 자율주행·도시계획·재난대응에 활용되면 혁신기술이지만, 군사·정보 분야에서는 표적 식별, 감시·정찰, 이동 분석과 작전환경 분석에도 활용될 수 있다. 기술 자체에 민간용과 군사용의 명확한 경계가 있는 것이 아니다. 누가 어떤 데이터를 어떤 목적으로 결합하고, 그 결과 어떤 능력을 획득하는지가 중요하다. 미국은 이미 이러한 위험을 단순한 데이터 파일보다 '능력'과 '접근'의 관점에서 보고 있다. 현행 대외투자 안보규정인 31 CFR Part 850은 중국·홍콩·마카오 등 우려국과 관련된 특정 AI 투자 가운데 무기 타기팅, 표적 식별, 군사 의사결정, 정부 정보활동과 대규모 감시 등에 사용되는 AI를 국가안보상 민감한 영역으로 규정한다. 이미지 인식과 위치 추적도 구체적으로 언급된다. 미국의 커넥티드카 규제는 더욱 직접적이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러시아와 연계된 특정 차량 통신시스템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국가안보 관점에서 제한하면서, 오늘날 자동차가 카메라·마이크·GPS와 통신기능을 갖춘 사실상의 '바퀴 달린 컴퓨터'라는 점을 강조했다. 차량이 방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외부 접근이나 원격조작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안보상 우려의 근거다. 이 사례가 중요한 이유는 공간정보가 더 이상 국가가 제작한 지도에서만 생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동차·드론·로봇·스마트폰·사물인터넷(IoT) 센서가 현실공간을 끊임없이 관측한다. 지도 파일 한 장을 국외 반출하지 않더라도 해외 AI가 대한민국 도로와 건물·시설·교차로, 이동패턴을 학습하고 공간적 지식을 축적할 수 있는 시대다. 중국도 공간정보를 일반 산업 데이터와 다르게 취급한다. 2024년 외국인 투자 네거티브리스트에서 제조업 분야 외국인 투자 제한을 철폐하면서도 대지측량·해양측량·항공사진측량·지상이동측량·진(眞)3차원지도와 내비게이션 전자지도 제작 등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계속 금지했다. 산업의 개방과 국가 공간정보에 대한 통제는 별개의 문제로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안전장치는 있다.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은 기본·공공측량성과의 국외반출을 허가제로 관리하고, 관련 심사체계는 이를 편집·가공·추출한 공간정보까지 대상으로 한다. 문제는 AI가 등장한 이후다. 공간데이터를 AI가 학습하면 원본 파일이 직접 국경을 넘지 않더라도 데이터에서 추출된 특징과 관계, 패턴이 임베딩, 벡터DB, 모델 파라미터, 파인튜닝 모델과 파생 공간지식의 형태로 축적될 수 있다. 더욱이 각각 공개 가능한 데이터라도 결합하면 위험도가 달라질 수 있다. 스트리트뷰·POI·건물정보·도로망과 시계열 영상을 AI가 함께 분석하면 개별 데이터만으로는 쉽게 알 수 없었던 시설의 성격과 공간적 관계, 변화까지 추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별 데이터의 민감도'뿐 아니라 '결합에 따른 민감도 상승'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다. 현행 공간정보 국외반출 제도에서 해외 원격접근, AI 학습과 파인튜닝, 임베딩과 모델 가중치의 해외 저장, 파생 공간지식의 이용, 제3자 재이전을 각각 어떤 기준으로 판단할 것인지는 충분히 명확하지 않다. 흥미로운 비교 대상은 '개인정보 보호법'이다. 개인정보의 경우 해외로 직접 전송하는 것뿐 아니라 해외에서 조회되는 경우, 처리위탁과 보관까지 국외 이전의 범위에 포함한다. 개인정보에서는 물리적인 파일 이동을 넘어 해외 주체의 실질적인 접근까지 포착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가안보와 산업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략적 공간정보도 '파일의 이동'뿐 아니라 그 데이터에 대한 실질적 접근과 AI 학습, 그리고 그 결과 만들어지는 능력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기능적 국외이전(Functional Cross-border Transfer)'이라는 새로운 정책개념을 제안한다. 현재 법률에 존재하는 용어가 아니라 AI 시대에 맞게 국외 이전의 판단범위를 확장하자는 제안이다. '파일이 해외로 갔는가'만 확인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외국 주체가 대한민국 공간정보를 이용해 어떤 정보·지식·분석·탐지·예측 능력을 획득했는가'까지 평가해야 한다. 해외 원격접근 여부, AI 학습·파인튜닝 여부, 데이터 결합에 따른 민감도 상승, 임베딩과 모델 가중치의 저장 위치, 파생정보 생성, 제3자 재이전을 함께 살펴야 한다. 자동차·드론·로봇과 같은 이동형 센서를 통한 지속적인 공간정보 획득 역시 같은 관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데이터 계보(Data Lineage)와 함께 모델 계보(Model Lineage)를 관리해야 한다. 어떤 데이터를 어떤 모델이 언제 학습했는지, 그 결과 어떤 모델과 파생정보가 만들어졌는지, 어디에 저장됐고 누구에게 제공됐는지를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공간정보는 대한민국이 완전한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태에 있어야 한다. 원본이 국내 서버에 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누가 접근하고, 무엇과 결합하며, 어떤 AI가 학습하는지를 대한민국이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결과 생성된 모델과 파생지식이 어디에 저장되고 어떻게 재사용·재이전되는지도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필요한 경우 접근과 학습을 즉시 중단하고, 조건 위반 시 이용을 차단하며, 사후에는 데이터와 모델의 이용이력을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 지도반출 절차를 준비하는 지금을 단순한 행정 절차의 다음 단계로 봐서는 안 된다. 오히려 지금은 '지도 파일의 반출'을 심사하던 제도를 '공간지능의 이전'까지 통제할 수 있는 제도로 확장해야 하는 정책적 전환점이다. 파일은 삭제하거나 반환을 요구할 수 있지만, 이미 AI가 학습해 모델의 능력으로 축적된 정보와 지식을 완전히 회수하는 것은 훨씬 복잡하기 때문이다. AI 시대 국가가 지켜야 할 것은 지도 한 장이 아니다. 지도와 센서에서 생성되고 AI를 통해 축적되는 '대한민국을 이해하고 탐지하고 예측하는 능력'이다. 공간정보뿐 아니라 그 공간정보에서 만들어진 지식과 모델, 능력까지 대한민국이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 '지도 주권'을 넘어 '공간지능 주권'을 논의해야 한다.

2026.08.21 17:16김인현 컬럼니스트

문체부, '제4회 AI·데이터 활용 공모전' 수상작 15점 선정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국민 체감형 문화서비스를 발굴하는 공모전의 최종 수상작이 확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정보원 등 5개 공동주관 기관과 함께 추진한 '제4회 문화·체육·관광 인공지능·데이터 활용 공모전'의 수상작 15점을 선정해 10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신기술 활용, 문화데이터 활용, 데이터 분석 등 3개 분야에서 총 602건이 접수됐으며, 심사를 거쳐 대상 5점, 우수상 5점, 장려상 5점이 선정됐다. 신기술 활용 분야 대상은 조선왕조실록 등 1차 사료를 기반으로 역사 인물과 대화하는 '현답(賢答)'과 인공와우 사용자를 위한 'AI 음악 재편곡 서비스'가 차지했다. 문화데이터 활용 분야에서는 '문해력 기반 전래동화 생성 AI 플랫폼'과 색각이상자를 위한 박물관 색 접근성 서비스 '컬러브릿지'가 대상을 받았으며,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는 관광지 혼잡도 진단 및 맞춤형 추천 플랫폼이 대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은 오는 11월17일 개최되는 '2026 문화 디지털혁신 포럼'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수상작에는 총 5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아울러 문체부는 문화데이터 활용 분야 우수작 등 6개 작품을 행정안전부 주관 '범정부 AI·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본선 진출작으로 추천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역사와 전통문화 자료부터 장애인 접근성, 관광 혼잡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 해결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문화와 기술이 결합한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문화서비스로 확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0 17:30진성우 기자

와탭랩스, 공공 데이터 연계 장애 실시간 탐지…'K-테스트베드' 진행

와탭랩스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의 공공 데이터 연계시스템에 실시간 통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와탭랩스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정보연계부가 운영하는 연계시스템 대상으로 'K-테스트베드' 현장 실증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연계시스템 데이터베이스에서 정보를 직접 수집하고 운영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통합 대시보드를 구축했다.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공공기관과 대규모 사회보장·복지 데이터를 주고받는 연계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전체 데이터 연계 현황과 장애 발생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와탭랩스는 연계 건수와 성공·진행·오류 현황을 비롯해 기관별 연계 상태와 트랜잭션 처리 내역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처리장치와 메모리 사용량을 비롯해 네트워크 입출력과 디스크 사용률 등 인프라 자원 상태도 제공한다. 이번 실증에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연계시스템 2기와 모니터링 대상 서버 22대가 활용됐다. 와탭랩스는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엔진을 적용한 수집 서버를 구축해 평소와 다른 데이터 연계 패턴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운영자에게 알리도록 했다. 연계 실패나 통신 장애가 발생하면 문제가 발생한 구간을 빠르게 식별할 수 있는 기능도 적용했다. 기관별 운영 목적과 업무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시보드도 함께 제공했다. K-테스트베드는 중소·벤처기업 혁신 기술을 공공기관 실제 운영 환경에서 시험하고 검증하는 국가 지원사업이다. 공공기관의 인프라와 데이터 등을 활용해 기술 실효성을 평가하며 우수 제품은 혁신조달 등 공공 판로 개척과 연계될 수 있다. 이동인 와탭랩스 대표는 "이번 K-테스트베드 사업은 실제 공공기관 운영 환경에서 와탭의 실시간 통합 모니터링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한 뜻깊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이 한층 안정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옵저버빌리티 기술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06 14:36김미정 기자

문정원, 문화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협력협의회' 개최

한국문화정보원이 문화빅데이터 플랫폼 참여기관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고품질 데이터를 발굴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한국문화정보원(이하 문정원)은 플랫폼 참여기관을 대상으로 '2026년 문화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협력협의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3일 진행된 이번 협의회는 참여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를 다지고, 민관 협업 기반의 고품질 데이터를 기획·생산하기 위한 '데이터 얼라이언스 1기'를 추진하고자 마련됐다. 현재 문화빅데이터 플랫폼은 공공과 민간의 문화데이터 개방 및 유통을 위해 25여 개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최근 데이터 수요 증가에 따라 단순 개방을 넘어 참여기관이 함께 데이터를 기획하고 생산하는 협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협의회 1부에서는 플랫폼 운영 방향과 각 기관의 보유 데이터 현황을 공유하며 협업 과제를 논의했다. 2부에서는 데이터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자체 구축한 표준관리시스템 활용법과 표준화 실무 교육을 실시했다. 문정원은 이번 협의회를 기점으로 데이터 얼라이언스 1기를 출범해 신규 데이터를 공동으로 발굴하고 문화 데이터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정운현 문정원장은 "데이터의 가치는 개별 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공유하고 융합할 때 극대화된다"며 "데이터 얼라이언스 1기 출범을 통해 다양한 기관이 함께 데이터를 기획·생산하고 활발한 유통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7.08 15:40정진성 기자

한국문화정보원, '문화PD 24기' 공식 출범…AI 콘텐츠 제작 역량 키운다

한국문화정보원이 최신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과 디지털 문화를 결합해 다채로운 지역 문화 소식을 전달할 크리에이터 팀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한국문화정보원은 최근 서울 강북구 소재의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문화PD 24기 발대식을 개최하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문화PD는 문화 디지털 신기술 소식과 정보를 영상 콘텐츠로 전달하는 1인 크리에이터다. 이번 24기 모집에는 종 60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공식 활동 기간 동안 전국 권역별로 배치되어 각 지역의 생생한 문화 디지털 현장을 취재하고, 이를 유튜브 채널 '문화포털'을 통해 대중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24기 활동 체계에는 크리에이터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 기획 및 촬영 멘토 외에 'AI 멘토'가 새롭게 추가됐다. AI 멘토는 활동 기간 동안 생성형 AI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법과 최신 AI 응용 기술에 대한 역량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려 주는 밀착 가이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열린 발대식에서는 제작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현업 전문가를 초빙한 특별 강연도 진행됐다. 먼저 KBS N 김승수 PD가 '콘텐츠 기획 실무 특강'을 통해 현장 노하우를 공유했으며, 이어 유튜브 채널 '야구문학관'의 정준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AI 활용 콘텐츠 특강'을 진행했다. 한국문화정보원은 선정된 문화PD가 고품질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역 간담회를 비롯한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촬영 및 AI 분야 전문 멘토링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2026.07.02 18:00진성우 기자

한국문화정보원, 문화비 소득공제 소비 확대 체감 효과 점검 나선다

도서와 공연 관람에서 출발해 영화관람료, 헬스장과 수영장 이용료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온 문화비 소득공제가 실제 문화 소비 확대와 사업자 매출 변화로 이어졌는지 점검하는 연구가 추진된다. 한국문화정보원(문정원)은 26일 '2026년 문화비소득공제 제도 연구' 용역 입찰을 재공고했다. 사업비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1억4640만원이며, 계약 체결일부터 2027년 2월 26일까지 연구를 진행한다. 이번 연구는 문화비 소득공제를 이용하는 국민과 등록 사업자가 제도를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지, 실제 소비 행태와 현장 운영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함께 살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문화비 소득공제는 총급여 7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 가운데 신용카드 등 사용액이 총급여의 25%를 넘는 경우에 문화비 지출액의 30%를 소득공제하는 제도다. 문화비와 전통시장, 대중교통 사용액을 합산한 공제 한도는 최대 300만원이다. 제도 적용 대상은 2018년 도서와 공연비에서 시작해 2019년 박물관·미술관 입장료, 2021년 신문 구독료, 2023년 영화관람료로 확대됐다. 지난해 7월부터는 일정 요건을 갖춘 체력단련장과 수영장 시설 이용료도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됐다. 문정원은 일반 국민 1000명 이상과 문화비 소득공제 등록 사업자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인지도와 효과성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민 조사에서는 제도 인지도와 문화소비 행태 변화, 신규 도입 분야에 대한 인식, 적용 범위 확대 필요성 등을 확인한다. 등록 절차 만족도와 운영상 애로사항, 제도 도입 이후 매출 변화 체감도, 제도 개선 의견 등도 사업자 조사 내용에 포함된다. 설문조사에 더해 신용평가사와 신용카드사 데이터를 가명 결합하는 방식의 효과성 시범 분석도 추진한다. 최소 3년 이상의 시계열 데이터를 활용해 신규 분야가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되기 전후 동일 표본의 소비 변화를 추적하는 방식이다. 문정원은 지난해 새로 도입된 체육시설 이용료 소득공제의 정책 효과를 조기에 진단하고, 분석 결과를 향후 제도 운영과 확대 논의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소득공제 대상 확대로 실제 이용자의 문화·체육 지출이 늘었는지, 사업자에게도 체감 가능한 매출 변화가 있었는지를 데이터로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콘텐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도 효과를 단순히 소비액 증감만으로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문화·체육 소비는 소득 수준과 물가, 작품·공연 흥행, 시설 이용료, 경기 상황 등 여러 변수의 영향을 받게 된다"라며 "가명 결합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이 소득공제 도입 효과와 다른 소비 변화를 얼마나 구분해낼 수 있을지가 연구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2026.06.26 11:43김한준 기자

국토부, 공간정보 보안규제 푼다…AI·자율주행 산업 활성화 지원

정부가 공간정보 보안 규제를 완화해 기업의 인공지능(AI)·자율주행 서비스 개발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공간정보 보안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디지털트윈국토 활성화와 국토위성정보의 안정적 활용을 위해 17일부터 7월 27일까지 '국가공간정보 기본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다. 개정안은 '국가공간정보 기본법'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미래 모빌리티와 K-AI시티 실현' 국정과제 실행기반을 마련해 AI 기반 도시운영체계 구축과 공간정보산업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추진된다. 개정안레응 국가보안시설(군사시설 및 국가중요시설)이 공간정보에 표시되지 않도록 보안처리 할 수 있는 절차와 방법을 담았다. 그간 민간에서는 국토지리정보원이 제공한 보안처리 완료 공간정보를 활용해 왔다. 하지만 민간 지도 구축과 위성영상 생산이 확대되면서 공간정보 생산주체가 다변화됐고, 이에 따른 보안처리 절차가 마련되지 않아 산업 활성화에 제약이 있었다. 국토부는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민간이 생산한 공간정보에 대한 보안처리 절차와 방법이 마련됨에 따라, 민간 공간정보의 유통과 활용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공개제한 공간정보(좌표가 포함된 고해상도 위성영상, 등고선이 포함된 정밀한 지도 등)의 활용을 위해 거쳐야 하는 '보안심사' 규제도 대폭 완화한다. '보안심사'는 공개제한 공간정보를 요청하는 자가 관리기관(국가나 지자체 등)으로부터 보안대책과 인터넷 망분리 등 보안수준을 심사받은 후 원하는 공간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2022년에 도입됐다. 공개제한 공간정보가 필요할 때마다 관리기관별로 보안심사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개정으로 보안심사 후 1년 이내에 다시 공개제한 공간정보를 요청할 때는 변경된 사항만 심사를 받고 나머지는 생략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공개제한 공간정보 활용이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디지털트윈국토와 국토위성 운영상 나타난 미비한 사항을 보완해 활용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재난·안전·기후·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행정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디지털트윈국토는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개발기준·공공플랫폼 구축 근거 등이 마련됨으로써 보다 많은 관리기관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최근 2호기를 발사한 국토위성도 운영조직 설치와 역할을 명확히 규정해 국토위성정보 구축과 활용을 촉진하고, 기업과 연구기관 등의 활용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시행령 개정안 관련, 산·학·연·관의 의견 수렴을 위해 오는 23일 오후 2시 국토지리정보원에서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대섭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과장은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공간정보의 활용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높여 공간정보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개정안 전문은 국토교통부 누리집의 '정책자료-법령정보-입법예고·행정예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6.17 10:08주문정 기자

아이티센엔텍, 국세청·고용정보원 사업 연이어 수주…총 636억원 규모

아이티센엔텍이 국세청과 한국고용정보원의 대형 공공 소프트웨어(SW) 운영 사업을 연이어 확보하며 공공 SW 운영·유지관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조달청 나라장터 결과에 따르면 아이티센엔텍은 '2026~2027년 국세청 엔티스(NTIS) 운영 및 유지관리 사업(Ⅰ분류)'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정보시스템 통합운영 유지보수 사업'에서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두 사업 입찰 금액은 합산 약 636억원 규모다. 국세청 엔티스 운영 및 유지관리 사업의 입찰 금액은 280억7752만원, 고용정보시스템 통합운영 유지보수 사업의 입찰 금액은 355억7810만원이다. 국세청 엔티스 운영 및 유지관리 사업은 국세청 핵심 세무행정 시스템인 NTIS를 안정적으로 운영·유지관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홈택스, 모바일 세무서비스, 신고·결의·징수·환급, 연말정산, 현금영수증, 전자세금계산서 등 대국민 서비스와 내부 행정업무를 폭넓게 포괄한다. 특히 홈택스와 연말정산처럼 국민 접점이 큰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이 핵심 과업으로 꼽힌다. 이번 국세청 사업에는 기존 운영관리 업무 외에 신규 유지관리 범위도 적지 않게 포함됐다. 제안요청서 기준으로 2025년 구축된 글로벌최저한세(디지털세) 전산시스템을 비롯해 개인정보 조회관리 시스템, 메타·품질 고도화 시스템이 새롭게 유지관리 대상에 편입됐다. 여기에 24시간 365일 프로그램 관제 체계 운영, 노후장비 교체에 따른 상용 SW 이관, 모바일 안내문 발송시스템 운영 지원도 주요 과업으로 제시됐다. 또한 홈택스와 연계된 대민 기능 지원 범위도 넓어졌다. 문서상에는 ARS 기반 국세 고지·환급 조회 서비스와 범정부 서비스 통합창구의 홈택스 연계 지원, AI 기반 국세행정 기능 연계 지원 등이 포함돼 있어, 단순 유지보수를 넘어 신규 서비스 편입과 연계 기능 확대까지 수행해야 하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정보시스템 통합운영 유지보수 사업은 고용24, 고용보험, 워크넷, 직업훈련포털(HRD-Net) 등 주요 고용행정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국가고용전산망 전반의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데이터센터와 재해복구(DR)센터, 서버·네트워크·보안 시스템·부대시설까지 포함하는 통합 운영 사업으로, 24시간 365일 무중단 운영체계와 장애 대응, 재해복구, 서비스 품질관리 역량이 핵심 경쟁요소다. 이 사업 역시 기존 운영 범위를 넘어서는 과업이 포함됐다. 제안요청서에는 국가기반시설 보호계획 수립과 업무연속성관리체계(BCMS) 인증 유지, 행정전산망 장애 예방 대응 종합대책 이행, 클라우드·AI·빅데이터 등 최신 IT가 적용된 시스템 운영 지원, 외부기관 이전 시 인프라 이관 및 서비스 오픈 지원, 신규 정보자원 도입 지원 등이 명시돼 있다. 단순 인프라 유지보수에서 나아가 재난 대응과 업무연속성, 신기술 기반 운영까지 포괄하는 사업 성격이 한층 강화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아이티센엔텍이 공공 SW 운영·유지관리 시장에서 한층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공공사업은 기술평가 비중이 높고, 상주인력 구성, 장애 예방체계, 보안 대응, 품질관리, 재난복구 체계 등 종합 운영능력이 중요하게 평가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세청 엔티스와 고용정보시스템은 모두 장애 허용도가 낮고 안정성이 최우선인 대표적인 공공 핵심 시스템"이라며 "이들 사업을 연달아 따냈다는 것은 아이티센엔텍이 공공 운영사업에서 상당한 수행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2026.06.01 16:28남혁우 기자

한국문화정보원 "K콘텐츠, 널리 알리는 만큼 정확히 알려야"

최근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고증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K콘텐츠 시대 문화정보 인프라의 중요성을 다시 드러낸 사례로 대중에 인식되고 있다. 논란은 지난 15일 방송된 11화 즉위식 장면에서 불거졌다. 극 중 신하들은 자주국의 상징으로 쓰이는 '만세' 대신 제후국에서 쓰는 '천세'를 외쳤고, 왕은 자주국 황제가 쓰는 십이면류관이 아닌 제후국의 구류면류관을 착용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판타지 현대극이라는 장르적 설정에도 불구하고 한국 왕실과 자주국 설정을 내세운 작품에서 해당 표현과 복식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확산됐다. 문제는 이 장면이 단순한 소품 오류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청자들은 '천세'와 '구류면류관'이 작품 속 한국의 위상을 스스로 낮추는 장면으로 읽힐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일부 중국 온라인 반응과 맞물리며, 잘못된 고증이 해외에서는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왜곡된 인식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이번 논란은 한 작품의 실수를 넘어선다. 케이-콘텐츠가 전 세계에 동시에 소비되는 환경에서는 복식, 의례, 호칭, 건축 등 전통문화 요소의 오류가 작품 내부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잘못된 장면 하나가 해외 시청자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그릇된 인식으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케이-콘텐츠 정책은 해외 확산과 이용 확대, 즉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 것”에 큰 무게를 둬 왔다. 하지만 한류가 세계적 영향력을 갖게 된 지금은 “정확하게 알리는 것”도 정책의 중요한 축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 AI학습데이터 활용하면 고증오류 줄일 수 있어 실제로 해외 인공지능 모델에서도 한국문화 왜곡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이 같은 문제를 줄이기 위해 공신력 있는 문화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정비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문화 분야 AI 학습용 데이터에는 전통복식, 전통문양, 전통음악,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표제어, 정책브리핑 보도자료 등 5종이 포함됐다. 한국문화정보원은 문화자원공동활용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전체 데이터는 별도 요청 절차를 거쳐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통복식이나 문양, 음원 등은 품질을 높여 제작된 만큼 해외에서 무분별하게 가져다 쓸 가능성도 있어, 우선 국내 기업과 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문화정보원 관계자는 문화 분야 AI 학습데이터 구축의 출발점에 대해 “한국형 AI가 만들어지려면 한국형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특히 전통과 역사 분야는 왜곡된 이미지나 내용이 확산될 수 있어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가 강조한 것은 단순한 데이터 양이 아니라 정확성이다. 한국문화정보원이 구축한 전통복식 데이터는 의상 이미지만 제공하는 수준이 아니다. 복식의 구성 요소와 착용 맥락, 상징성, 시대적 의미를 함께 담는 방식으로 구축됐다. 예컨대 왕의 공식 예복을 다룰 때도 어떤 관을 써야 하는지, 어떤 신을 신어야 하는지, 어떤 문양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어느 행사에서 착용되는지까지 설명 자료를 함께 제공하는 식이다. 복식 하나를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시대와 제도, 의례의 맥락 안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한국문화정보원 관계자는 “자료를 활용하는 사람이 모든 역사 지식을 철저하게 알고 있지 않더라도, 처음부터 문제가 없는 데이터를 참고할 수 있다면 고증 오류는 훨씬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AI나 데이터가 전문 고증가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제작 초기 단계에서 창작자가 확인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참고 인프라는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복된 고증 논란 이제는 없어야 이번 논란을 계기로 다시 부각된 것은 고증 도구의 필요성이다. 과거에도 역사·문화 고증 논란이 큰 사회적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지난 2021년 조기 종영한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중국풍 소품과 음식, 역사 인물 묘사 논란 끝에 2회 만에 폐지됐다. 그로부터 시간이 흘렀지만 이번에 비슷한 형태의 사태가 다시 발생함에 따라 공공 문화정보 데이터베이스가 충분히 정비되지는 못했다는 문제의식이 다시 제기된다. 한국문화정보원 내부에서도 이 지점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과거 논란 이후 공공저작물과 문화정보 데이터베이스가 더 빠르게 정비되고 제작 현장과 연결됐다면 최근 논란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한국문화정보원 관계자는 “과거보다 케이-컬처의 파급력이 훨씬 커졌고, 한 번 공개되면 전 세계가 거의 동시에 본다”며 “수정도 쉽지 않기 때문에 예전보다 더 신중하게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창작자가 참고할 자료는 부족하고, 시간과 예산도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반복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분야부터 국민과 창작자가 알 수 있는 자료를 만들고 데이터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콘텐츠에 '골든데이터'가 필요한 이유 한국문화정보원이 다음 단계로 강조하는 개념은 문화자산 골든데이터다. 골든데이터는 단순히 AI 학습에 쓰이는 원천자료에 그치지 않고 전문가 고증, 출처, 시대, 용도, 의미, 권리 정보가 결합된 고품질 기준 데이터에 가깝다. 한국문화정보원 관계자는 골든데이터에 대해 “정확한 전문가의 의견이 달린 정확한 데이터라는 의미”라며 “메타데이터도 충분하고 활용하기에도 좋은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기존 AI 학습데이터가 양적 확보에 치우쳤다면, 문화 분야에서는 무엇보다 “정확하게 쓸 수 있는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통복식처럼 시대와 신분, 의례, 상징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분야에서는 이미지 한 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같은 복식이라도 어떤 상황에서 입는지, 어떤 구성 요소가 한 벌을 이루는지, 어떤 문양과 색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까지 함께 제공돼야 제작 현장에서 오류를 줄일 수 있다. 이번 드라마 논란은 왜 골든데이터가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창작자가 온라인에서 검색한 이미지나 기존 영상물만 참고할 경우, 그 자료가 정확한지 판단하기 어렵다. 구류면류관 자체가 역사 속에 존재했던 자료라 하더라도, 작품의 설정과 즉위식 맥락에서 적절한지까지 판단하려면 단순 이미지 검색 이상의 정보가 필요하다. 골든데이터가 구축되면 창작자는 단순히 옛날 의상 이미지를 찾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해당 복식이 어느 시대, 어떤 신분, 어떤 의례에 맞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 창작자가 의도적으로 변형을 선택하더라도 무엇을 변형하고 있는지 알고 선택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한국문화정보원 관계자는 “창작의 영역과 문화적 변형의 영역은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정확한 것을 알고 변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기준 없이 변형만 쌓이면 나중에는 무엇이 맞는지 찾기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문화 데이터는 일반 AI 데이터와 다르다 AI 학습데이터 정책은 그동안 과학기술 분야 중심으로 논의돼 왔지만, 문화 데이터는 일반 데이터와 성격이 다르다. 단순히 많은 양을 수집한다고 가치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맥락과 고증, 권리 정리, 창작 현장의 활용성까지 함께 갖춰야 한다. 한국문화정보원 측은 문화 데이터 분야에서는 정부가 더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일반적인 AI 학습데이터 공모 사업은 수량과 납기 중심으로 흐르기 쉽지만, 문화 데이터는 고증과 활용 맥락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한국문화정보원 관계자는 “문화 데이터 분야에서는 문체부가 주도권을 가지고 예산도 확보해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과학기술 중심의 공모 방식에서는 문화 분야 자료가 단발성으로 구축되기 쉽고, 분야별 히스토리가 쌓이거나 체계적으로 구성되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문체부도 이 필요성을 인식하고 문화자산 골든데이터 사업을 기획 중이다. 한국문화정보원 설명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콘텐츠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형태의 고품질 문화 데이터를 발굴·구축하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규모 역시 기존 소규모 데이터 구축을 넘어 보다 체계적인 사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문체부 지원이 필요한 문화 인프라 사업 한국문화정보원 측은 문화 데이터 구축이 특정 기관의 정보화 사업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입장이다. 문화 AI 학습데이터는 케이-콘텐츠의 신뢰도, 전통문화의 정확한 전달, 해외 시장에서의 문화 정체성과 연결되는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콘텐츠 제작사에 고증 책임을 모두 맡기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 제작 현장은 시간과 예산 제약이 크고, 창작자가 복식, 건축, 의례, 호칭, 문양 등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도 어렵다. 국가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창작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가 참고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기준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기존 문화유산·박물관·국악·민속 관련 기관들이 보유한 자료는 보존과 연구 목적에 맞춰 축적된 경우가 많다. 창작자가 바로 활용하기 쉬운 형태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이제는 흩어져 있는 공공 문화정보를 콘텐츠 제작과 AI 활용에 맞게 연결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문화정보원 관계자는 “기존 기관들은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연구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지, 창작자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만드는 것이 목적은 아니었다”며 “이제는 보존과 연구를 위해 만들어진 데이터베이스를 AI 학습이나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방하고 연결하는 시스템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문체부가 한류 확산을 말해왔다면 이제는 그 한류가 정확한 문화정보 위에서 확산될 수 있도록 공공 문화데이터와 골든데이터 구축을 산업 인프라로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문화정보원 관계자는 “한류 확산을 위해 국가가 지원하는 방법은 돈을 직접 지원하는 것만 있는 게 아니다”며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의 근간은 결국 데이터”라며 “국가가 이런 부분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콘텐츠가 한국을 알리는 관문이 된 시대, 문화정책의 과제도 달라지고 있다. 이제는 더 많이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정확하게 보여줄 것인가가 다음 과제가 되고 있다. 한국문화정보원의 문화 AI 학습데이터와 문화자산 골든데이터 구상은 이 전환을 보여주는 사례다. 문체부가 이를 단순한 정보화 사업이 아니라 케이-콘텐츠의 신뢰도를 높이는 문화 인프라 정책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2026.05.22 16:04김한준 기자

한국문화정보원, 문화PD 24기 60명 모집...AI·XR 활용 청년 크리에이터 선발

한국문화정보원이 문화·예술·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소개할 청년 크리에이터를 모집한다. 한국문화정보원은 24기 문화PD를 공개 모집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문화PD는 대한민국의 문화·예술·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1인 크리에이터다. 단순 영상 촬영을 넘어 생성형 AI, 확장현실, 언리얼 엔진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24기 문화PD는 전국 권역별로 총 60명을 선발한다. 지원 대상은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이다. 군 복무 경력이 있는 경우 복무 기간에 따라 최대 만 37세까지 지원할 수 있다. 최종 선발된 문화PD는 7월부터 12월까지 약 6개월간 활동한다. 활동 기간 동안 총 5회의 롱폼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다. 참가자에게는 디지털 신기술과 영상 제작 실무 역량을 높이기 위한 사전 교육이 제공된다.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는 매 회차 전문가 전담 멘토링도 받을 수 있다. 우수 콘텐츠 제작자에게는 제작지원금과 추가 인센티브 등 혜택이 주어진다. 지원 접수는 6월 7일까지 온라인 접수 폼을 통해 진행된다.

2026.05.21 10:01김한준 기자

사회보장정보원, '돌봄 통합지원정보시스템' 공식 개통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3월27일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의 전면 시행에 맞춰 '돌봄 통합지원정보시스템'을 공식 개통했다. 돌봄 통합지원정보시스템은 통합돌봄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신청, 종합판정, 지원계획 수립, 서비스 연계 및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을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기반 시스템으로, 시군구 중심의 통합지원체계를 기반으로 대상자 발굴부터 서비스 제공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해 의료·요양·돌봄 서비스의 연계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협력해 2025년 9월부터 구축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3월13일부터 시스템 안정화 및 현장 대응을 위한 종합상황실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사회보장정보원은 제도 시행 초기 발생할 수 있는 현장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전국 지자체 시스템 운영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장애 대응 및 기술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현준 사회보장정보원 원장은 시스템 개통 당일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전국 지자체 담당자의 시스템 접속 현황, ▲통합돌봄 서비스 신청·접수 처리 과정, ▲유관기관 간 시스템 연계 상태 등을 직접 점검하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대응체계를 확인했다. 특히 의료·요양·돌봄 서비스 간 연계가 핵심인 만큼,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과의 정보 연계 상황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현장 지원이 지연되지 않도록 신속 대응을 지시했다. 김현준 원장은 “전국 단위로 통합돌봄 제도가 본격 시행되는 첫날인 만큼, 시스템 안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국민이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현장 지원과 기술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합돌봄 제도는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위해 의료‧요양 등 돌봄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내용으로, 노쇠‧장애‧질병 등으로 일상생활 유지에 어려움 있어 복합적 지원이 필요한 노인, 의료 필요도가 높은 심한 장애인(지체·뇌병변 등)이 대상이다. 보건의료(건강보험 방문진료, 퇴원환자 지원, 치매관리, 장애인 주치의 등 입원·입소 예방 위한 방문의료 서비스), 건강관리(보건소 방문건강관리서비스, 복지관‧경로당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 질병 예방·신체기능 향상 위한 건강지원 서비스), 장기요양( 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통합재가서비스(요양‧간호‧목욕) 등 신체활동, 가사활동 지원을 위한 장기요양 서비스), 일상돌봄(노인맞춤돌봄, 긴급돌봄, 가사돌봄, 식사배달, 주거환경 개선서비스 등 일상생활과 직결된 서비스) 4개 분야의 서비스 연계를 연계해 제공한다.

2026.03.27 17:38조민규 기자

한국문화정보원, 문화포털 '지역공연 ON' 서비스 시작

한국문화정보원(원장 정운현)은 지역 공연·예술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구축한 '문화포털 지역공연 ON' 플랫폼을 정식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문화포털 지역공연 ON'은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던 공연 정보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서비스다. 내 주변에서 열리는 공연과 지역 예술인·예술단체 정보를 통합 제공해 지역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공연문화 소비 활성화를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서비스는 2024년 국민 제안에서 출발해 구축됐다. 지역 공연 정보를 통합 제공함으로써 예술인과 단체의 홍보 부담을 줄이고, 국민 누구나 다양한 지역 공연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술인과 예술단체는 플랫폼에 직접 프로필과 공연 정보를 등록해 홍보할 수 있다. 축적된 정보는 단순 공연 안내를 넘어 향후 각종 지원사업 참여나 행사 섭외, 협업 연계 등에 활용 가능한 공연예술 아카이브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도 기반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용자는 지도 화면을 통해 지역별 공연 일정과 예술인 분포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거주 지역에서 진행되는 문화 활동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한국문화정보원은 향후 지역 문화재단과 공연예술단체 등과 협력해 정보 공유와 확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이달의 아티스트' 소개와 공연 큐레이션 콘텐츠 등을 통해 공연단체와 관람객 간 접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운현 한국문화정보원 원장은 “지역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과 예술 활동이 더 많은 국민에게 알려지고 쉽게 향유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플랫폼을 통해 지역 예술인과 국민을 연결하는 문화 소통 창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11 15:03김한준 기자

넥슨재단, 한국비버정보교육연합-대전교육정보원과 MOU 체결

넥슨재단(이사장 김정욱)은 한국비버정보교육연합, 대전광역시교육청 산하 대전교육정보원과 무료 코딩 교육 통합 플랫폼 '비코(BIKO)'를 기반으로 컴퓨팅 사고력 및 정보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넥슨재단과 한국비버정보교육연합이 지난해 12월 체결한 대구광역시교육청과의 업무협약에 이은 비코 기반 두 번째 지역 공교육과의 협력이다. 두 기관은 대전교육정보원과 함께 다음해 2월까지 관내 초·중·고등학교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교원 연수와 학생 수업을 지원하며 대전시 학교 현장의 정보교육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본 협약을 통해 교원 연수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운영한다. 직무연수와 자율연수를 운영하고 강의안, 실습자료, 과제, 평가 루브릭 등을 제공한다. 정보교육 지도 교사를 대상으로 기출 분석과 수업 연계 방안을 공유한다. 또 정보(SW)교육 우수 수업사례 소개 및 멘토링을 통해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지원한다. 아울러 교육 자료 제공부터 대회 대비 심화 학습까지 학생 수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단원별 수업안, 활동지, 평가 도구 등 수업 운영 자료를 제공하고 비버챌린지 사전 학습 및 해설 세션과 NYPC와 정보올림피아드 등 대회 참가 대비 학습 트랙을 마련해 학생들의 단계별 실력 향상을 돕는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비코를 통해 대전 지역 학생들이 정보교육을 체계적으로 접하고 프로그래밍에 대한 흥미와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역 공교육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전국적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컴퓨팅 사고력과 코딩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넥슨과 넥슨재단은 청소년들의 코딩 역량 강화를 위해 2024년 2월 한국비버정보교육연합과 함께 무료 코딩 교육 통합 플랫폼 비코를 정식 론칭했다. 또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출시한 무료 블록코딩 플랫폼 '헬로메이플'은 전국 각지의 학교 및 교육기관과 협업을 통해 디지털 교육 현장에서 꾸준히 활용되고 있다.

2026.03.06 15:50진성우 기자

우리 동네 높이정보, 더 정확해진다…지도·건설·재난정보 신뢰도 향상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우리나라 해발높이 기준이 되는 국가기준점 1만479곳에 실제 중력값을 새로 측정·반영해 해발높이 기준을 정밀하게 개선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어디서나 더욱 정확한 높이정보(산·도로·도시)를 활용할 수 있게 돼 안전한 국토관리와 재난대응 기반이 강화된다. 국가기준점(수준점, 통합기준점)은 해발높이 기준으로, 이 높이 값을 정확하게 측량하려면 국가기준점에서 중력값을 측정해 보정해야 하지만 1960년대부터 설치된 국가기준점에는 중력측량을 실시하지 못한 채 개략적인 중력값으로 보정해 왔다. 우리나라의 지형적 특성인 동고서저 영향으로 수준원점이 있는 인천 수준원점(26.6871m)으로부터 대관령 등 산맥을 넘어서 동해안 지역으로 측량할 때는 실제 중력값을 반영하지 못해 동해안 지역의 정확한 높이 값 산출에 한계가 있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부터 2024년까지 상대중력계를 이용해 수준점과 통합기준점 1만479점의 중력측량을 완료해 정확도를 개선한 높이 값을 26일 새로 고시한다. 실측 중력값을 높이에 반영함에 따라 전국에 약 2km 간격으로 설치된 국가기준점 높이 값이 정확해졌고 산악지에 설치된 기준점과 연결된 기준점 높이 값을 약 5~6cm 보정함으로써 정확한 높이 측량 환경을 완성했다. 실측 중력값을 반영한 우리나라의 높이 기준은 측량분야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이다. 미국·일본 등은 중력값을 반영한 높이기준체계를 적용하고 있으며, 국제측지학회(IAG)에서도 세계 높이 기준을 통합 또는 연계하기 위해 중력값 기반 높이체계 전환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국가기준점 높이 값 변경에 따른 사용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거 높이 값도 같이 제공할 계획이다. 이호재 국토지리정보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국가기준점 높이 값 개선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측지 강국으로 도약하는 성과”라며 “앞을도 위성항법시스템(GNSS) 기반 실시간 높이 측량의 토대가 되는 국가 지오이드모델까지 지속해서 고도화해 편리하고 정확한 측량 인프라 제공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23 12:49주문정 기자

한국문화정보원, AI 시대 공공저작물 '출처명시 의무' 재검토 필요성 제기

한국문화정보원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공공저작물 활용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출처명시 의무'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12일 밝혔다. 공공누리 제도는 2012년 도입 이후 공공저작물의 자유로운 이용을 지원해 왔으나, 현행 제도는 출처명시를 의무화하고 있어 이용 현장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특히 AI 학습과 같이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환경에서는 개별 저작물마다 출처를 표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출처명시 관련 상담 비중은 2021년 2%에서 2025년 16%로 증가했다. 최근 도입된 공공누리 제0유형과 AI유형은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제도적 시도로 출처명시 없이 이용을 허용하거나 AI 학습에 한해 자유 이용을 인정하는 방식을 담고 있다. 한국문화정보원은 공공저작물이 AI 시대 핵심 자원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법·제도적 정비가 병행돼야 한다며, 출처명시 의무의 합리적 개선을 포함한 제도 전환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02.12 13:17김한준 기자

디지털 패러다임 변환기, AI와 데이터로 공공행정 미래를 논하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복지행정 혁신을 주제로 학계와 공공기관이 공공행정의 미래 방향을 논의했다.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에서 열린 '2026년 한국지방자치학회 동계학술대회' 기획세션에 참여해 AI과 데이터 기반 공공행정 혁신 방향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기획세션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복지행정 고도화와 지속가능한 공공 AI 생태계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복지·행정 분야 전반에서 AI와 데이터 활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술 도입을 넘어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실행 전략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다. 세션은 이현 한국지방자치학회 인권경영특별위원회 위원장(신한대학교 빅데이터경영학과 교수)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학계와 공공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공행정 현장에서의 AI 활용 가능성과 한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짚었다. 세션에 앞서 김현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장과 이향수 한국지방자치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기에 학계와 정책 현장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기관은 새로운 복지국가 모델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데이터와 기술을 매개로 한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나타냈다. 발표 세션에서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수행 중인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AI가 찾아내는 복지 사각지대'와 '데이터 중심 공공행정 혁신과 지속가능한 AI 생태계 구축 로드맵'이 소개됐다.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활용해 위기가구를 보다 정교하게 발굴하고, 정책 결정의 객관성과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공유됐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는 AI 기반 복지행정의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과제와 공공 영역 전반에서 AI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논의됐다. 특히 사회보장 데이터를 보유한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범정부 차원의 공공 AI 활용을 선도해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김현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장은 "이번 기획세션은 공공 AI 활용이 국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한 자리였다"며 "사회보장 데이터 전문기관으로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활용 모델 확산과 디지털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2.10 18:09남혁우 기자

한방 의료기관 진료기록도 보관…복지부, 진료보관시스템 개선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다니던 병원이 문을 닫아도 국민이 자신의 진료기록을 보다 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보관시스템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이하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은 병원이 문을 닫아도 진료기록을 국가가 안전하게 보관하고, 국민이 필요할 때 해당 기록을 열람하거나 사본을 발급받을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지난해 7월21일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시작 이후 약 700개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보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3만건의 진료기록 사본 발급을 지원했다. 그동안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은 일반 의원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한방이나 치과 진료기록을 보관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이번 시스템 개선을 통해 진료기록 보관 대상을 한방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대한한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와 협의해 한방 진료기록 발급 서식을 마련하고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국민 이용 편의도 더욱 높아진다. 현재는 부모가 14세 미만 자녀의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만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 3월부터는 19세 미만 자녀까지로 대상이 확대된다. 앞으로는 보호자가 미성년 자녀의 진료기록을 더 폭넓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2월에는 의료기관이 진료기록보관시스템에 더욱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도 개방해 더 많은 의료기관이 더 쉽게 진료기록을 이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최경일 의료정보정책과장은 “휴·폐업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은 국민의 중요한 건강정보인 만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관리·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라며 “한방 분야까지 시스템을 확대하여 국민의 진료기록 접근성이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원장은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보관시스템 구축을 통해 휴·폐업 진료기록이 필요한 국민의 이용 편의가 크게 향상됐다”라며 “한방 의료기관 확대를 통해 더 많은 국민이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6.02.03 08:50조민규 기자

한국문화정보원, 2026년도 사업설명회 개최… "AI 기반 문화디지털 혁신 박차”

한국문화정보원(원장 정운현, 이하 문정원)은 서울 상암동 본원 7층 대회의실에서 2026년도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문정원이 발주 예정인 전체 사업의 주요 내용과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문정원은 매년 초,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올해 설명회는 기관의 전반적인 사업 방향 소개를 시작으로 디지털플랫폼 구축 및 운영관리, 데이터 및 콘텐츠 구축, 혁신연구 및 컨설팅, 행사 및 홍보 등 4개 분야에서 총 31개 사업을 안내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2026년 문정원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문화 디지털 혁신에 집중한다. 단순한 AI 활용을 넘어서 'AI를 전제로 한 데이터 구조화와 표준화를 통한 AX(증강지능)로의 전환'을 중점 목표로 설정하고, 문화 분야에서 AI 신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신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추진 과제로는 AI 기반 문화분야 생활지원 서비스 구축, 인공지능 고도화를 통한 고품질 데이터 생성 등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문화분야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AI 기반 문화생활지원 통합서비스 플랫폼 구축, 인공지능 문화해설 로봇 고도화 사업 등이 본격화된다. 또한 문화 분야 디지털 정책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2025년부터 범위가 확대된 문화소득공제를 계속 확대하고, 신유형 공공저작물 및 AI 학습데이터 개방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2026.01.28 16:26김한준 기자

[문정원 이슈리포트] 카이스트 김숙경 교수 "공공 AI 전환...책임 체계 재설계가 핵심"

공공부문 AI 전환(AX)이 '생성형 AI를 얼마나 쓰느냐' 문제가 아니라 일 구조와 책임 체계를 다시 설계하는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AIST(카이스트) 김숙경 기술경영학부 교수는 한국문화정보원이 최근 발간한 문화정보 이슈리포트에서 공공 AX를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직무 구성, 책임 구조, 인간 역할, 역량 체계가 함께 재편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정리했다. 리포트는 최근 AI 발전의 중심축이 '개별 작업 자동화'에서 '업무 흐름 전체 재구성'으로 이동했다고 짚었다. 자료조사·분석·초안·후속 실행까지 연속적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로봇·센서·자율시스템과 결합해 현장 점검·시설 운영 등 물리 업무를 맡는 피지컬 AI가 함께 확산하면서, 자동화의 대상이 단일 과업이 아니라 워크플로우 단위로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핵심은 '일자리가 사라진다'가 아니라 '사람이 하는 일의 구성과 비중이 달라진다'는 점에 있다. 김숙경 교수는 현재 업무시간 기준 자동화 잠재력을 에이전틱 AI 약 44%, 피지컬 AI 약 13%로 제시하면서도 이는 인간 역할의 소멸이 아니라 사람·에이전트·로봇이 역할을 분담하는 협업 구조로의 이동을 뜻한다고 봤다. 공공조직 내부 역할도 재정렬된다. 반복·처리 중심 비중이 줄고, AI가 만든 결과를 검토·조정·판단하는 '관리·조율 중심'으로 무게가 실리면서, 인간은 실행자에서 오케스트레이터(조율자)로 이동한다. 누가 무엇을 언제 수행해야 하는지 결정하고, AI·로봇 결과를 검증하며, 문제가 생기면 개입해 최종 책임을 지는 역할이 커지는 셈이다. 김 교수는 필요한 역량도 '새 능력 추가'가 아니라 '작동 방식의 전환'에 가깝다고 내다봤다.판단력, 맥락 이해, 책임성, AI 협업 역량을 중요 축으로 제시했고, 특히 사람·에이전트·로봇의 역할을 설계·연결하는 업무 오케스트레이션 역량과 AI 결과물의 오류·편향을 식별해 개입하는 역량을 핵심이라 평가했다. 다만 개인의 학습만으로는 전환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했다.. 조직이 어떤 업무를 자동화하고 어떤 판단과 책임을 인간에게 남길지 설계하지 않으면 역량 불일치와 조직 피로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역량 모델을 재설계하고, 그 기준으로 구성원 역량을 진단해 교육·지원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AI 리터러시 역시 도구 사용법에서 업무를 스스로 에이전트화하고 워크플로우를 설계·조정하는 능력으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조직이 데이터 접근 권한, 보안 기준, 표준 워크플로우와 에이전트 템플릿, 실험·개선이 가능한 플랫폼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도 담겼다. 리포트는 AX 가속 국면에서 현장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극단적 위기담론에 휩쓸리기보다 변화의 본질을 정리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복 업무가 줄어들수록 판단·책임 등 질적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주니어 성장 경로, 보상 체계, 업무 시간·방식 재검토까지 논의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01.26 11:27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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