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정보보호산업 글로벌 진출 1조 투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정보보호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7년까지 1조 1천억 원 규모 예산을 투자한다. 5일 과기정통부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서울 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보보호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사이버 보안시장을 선점해 국가안보와 산업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 세계적인 사이버위협 증가와 제로트러스트·통합보안 등 급변하는 보안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홍진배 정책실장은 "과기정통부는 사이버안보 역량 강화가 국가안보의 핵심이라고 판단해 글로벌 정보보호산업 강국 도약이라는 비전을 마련했다"며 "2027년까지 정보보호산업 시장규모 30조 원 달성, 보안유니콘 육성 등을 목표로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4대 전략과 13개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 제로트러스트 등 신규 보안사업 및 글로벌 진출 확대 과기정통부는 급변하는 보안 패러다임에 따라 융합보안 및 물리보안 산업을 집중 육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스마트공장, 스마트헬스케어, 로봇, 우주·항공 등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글로벌 보안시장 분야에 적극 지원한다. 더불어 통신‧금융‧의료 등 IT 기술 도입이 빠른 산업을 중심으로 제로트러스트 기반의 새로운 보안 솔루션의 시범사업을 추진해 사업확대를 가속화한다. 제로트러스트는 항상 네트워크가 침해된 상황으로 것으로 간주 해 모든 접근을 신뢰하지 않고 검증하는 보안개념이다. 더불어 최근 북한해커 등이 적극 사용하는 소프트웨어(SW) 공급망 공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해외 무역장벽에 대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자재 명세서(SBOM) 기반 SW 공급망보안 기술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보안SW 및 의료SW 등 파급력이 높은 분야 대상 공급망 보안관리를 도입한다. 유관부처 및 기관과 융합보안 협력체계를 구축해 새로운 산업에 필요한 보안요구사항을 빠르고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CCTV 반도체칩(SoC)의 보급을 확산한다. 현재 10개 기업에서 40개까지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더불어 지문, 안면 등 생체인식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정맥 및 홍채 등으로 확대해 생체인식 물리보안 시장 기업의 성장도 유도한다. ■ 글로벌 진출 지원 위한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 구성 국내 기업 간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후 전략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확보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민간주도형 전략적 협업 추진연대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도 구성했다. 공동·협업형 통합보안 사업화모델, 표준화 및 상호운용성 확보 등을 민간이 주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더불어, 기업의 어려움과 판로, 투자,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 글로벌 공략을 위한 단단한 산업 생태계 확충 과기정통부는 보안 관련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가능성 있는 기업에 지속적인 성장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시설확충, 펀드조성, 인재양성 등을 통해 충분한 규모의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보안 스타트업 육성(판교), 지역 보안산업 강화(부울경), 글로벌 시큐리티 클러스터(송파)로 구성된 K-시큐리티 클러스터 벨트를 조성해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민간투자를 유치하는 사이버보안 펀드를 조성해 충분한 투자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와 민간에서 절반씩 투자하는 방식으로 총 1천300억 원 규모로 투자 기간은 약 8년을 예상하고 있다. ■ 차세대 정보보호 기술 경쟁력 확보 더불어 미국·독일·핀란드 등 정보보호 기술에 앞선 국가와 공동연구를 통해 글로벌 경쟁에 필요한 사이버보안 확보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동남아, 중동 등 신흥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현지 시장에 특화된 맞춤 연구도 전략적으로 실시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글로벌 보안시장은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선점 경쟁이 가속화되며, 기업 간 협업과 공조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등 격변의 시기”라며 “우리 정보보호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사이버 안보를 튼튼히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