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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위협에 AI로 맞선다…한진정보통신, 보안 사업 확대

한진정보통신이 아마존웹서비스(AWS)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보안 취약점 자동 점검 서비스를 선보이며 항공·여행 산업을 중심으로 매니지드 보안 시장 공략에 나선다. AI가 취약점을 지속 탐지하고 보안 전문가가 결과를 검증하는 체계를 구축해 기업 보안 관리 부담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류연홍 한진정보통신 디지털 비즈니스 유닛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AWS T&H 테크 포럼 2026'에서 "기업들은 애플리케이션을 수시로 배포·변경하지만 보안 점검은 특정 시점에 집중돼 있어 취약점 관리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AWS 시큐리티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보안 점검 사업 모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류 CTO는 최근 산업계에서 발생하는 해킹 사고를 사례로 들며 상시 보안 점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애플리케이션이 지속 업데이트되는 환경에서 연 1~2회 실시하는 정기 점검만으로는 새롭게 발생하는 취약점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이에 한진정보통신은 AWS 시큐리티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자체 보안 서비스 'HAI-시큐리티'를 출시했다. AWS 시큐리티 에이전트는 AI가 점검 대상을 분석하고 공격 시나리오를 생성해 모의 해킹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발견한 취약점 공격 경로와 점검 이력을 기록하고 개선 방안까지 제시하며 문제가 발생한 항목만 선택해 재검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류 CTO는 "AWS가 기술을 제공하지만 실제 고객 환경에 적용하고 결과를 판단하는 일은 사용자나 파트너가 맡아야 한다"며 "우리는 국내 보안 기준 적용과 전문가 검증, 운영 관리까지 지원하도록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한 HAI-시큐리티는 AI 자동 점검에 국내 보안 기준을 결합한 서비스다. 글로벌 보안 점검 기준에 국내 정보보호 관리체계와 관련 규정을 추가하고 한진정보통신 보안 전문가가 AI 탐지 결과를 검토해 실제 위험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다. 취약점 조치부터 재검증, 보고서 작성까지 통합 지원하며 인증 심사에 필요한 점검 이력과 증빙 자료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점검 대상도 AWS 클라우드에 한정되지 않는다. 다른 클라우드 환경과 온프레미스 시스템은 물론 깃허브와 깃랩 등 코드 관리 환경까지 지원한다. 기업이 전용 콘솔에서 프로젝트별 취약점과 위험도 분포를 확인하고 조치가 필요한 항목을 선택해 재점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중인증(MFA)과 사용량 제한 설정, 종량제 비용 관리 등 운영 지원도 서비스에 포함됐다. 류 CTO는 AI가 취약점을 탐지하더라도 최종 판단에는 보안 전문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점검 주기와 배포 시점을 추적해 문제를 찾아내더라도 국내 기준에 따른 판정은 전문가가 수행해야 한다"며 "탐지부터 조치, 재검증과 보고까지 이어지는 전체 과정을 지원하는 게 HAI-시큐리티 사업 모델"이라고 말했다. 실제 내부 검증에서도 국내 기준 적용에 따른 탐지 결과 차이가 확인됐다. 한진정보통신에 따르면 동일한 점검 환경에서 글로벌 기준만 적용했을 때 발견된 취약점은 9건이었지만 국내 기준을 추가한 경우 23건으로 늘었다. 글로벌 보안 기술에 국내 규제와 전문가 검증을 결합하는 방식이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한진정보통신은 서비스 개발과 내부 기능 검증을 마치고 사업 확대에 나선 상태다. 항공·호텔·여행 산업을 중심으로 개념검증(PoC) 참여 기업을 모집 중이며 향후 공공 등 규제 산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AWS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마켓플레이스 등록과 관련 컨설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류 CTO는 "현재 솔루션 개발과 내부 검증을 마치고 사업을 확대 중"이라며 "PoC를 통해 고객 환경 취약점을 점검하고 약 2주간 결과를 분석해 실제 시스템 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업계에선 해킹과 보안 취약점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고객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시스템과 조직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0.21 12:23한정호 기자

내가 동의했는데 가족 정보까지 팔린다…유전자 정보 거래의 함정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침 한 방울로 자신의 미래 질병이나 조상의 뿌리를 찾아준다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이용해 보신 적이 있나요? 최근 몇 년 사이 이런 서비스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수많은 사람의 유전 정보가 민간 기업의 데이터베이스에 쌓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주 무서운 질문을 하나 던져보겠습니다. 만약 이 유전자 검사 기업이 경영난으로 파산하거나 다른 회사에 인수된다면, 그곳에 저장된 나의 가장 은밀하고 소중한 유전 정보는 어떻게 될까요? 내 동의 없이도 다른 회사의 자산으로 팔려 나갈 수 있는 걸까요? 이 문제를 두고 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다양한 AI 패널들이 모여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토론에는 각 분야의 핵심 시각을 대변하는 6인의 AI 패널이 참여했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의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법 전문가부터, 환자의 치료와 연구의 연속성을 고민하는 의료법 전문가, 인간의 존엄성과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우선시하는 생명윤리 전문가가 머리를 맞댔고요. 현실적인 돈의 흐름을 분석하는 파산법 전문가와 최첨단 보안 기술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의료정보학 전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술과 법의 맹점을 날카롭게 꼬집는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이 함께했습니다. 이들은 유전정보가 단순히 '개인의 것'을 넘어 '가족의 생물학적 기록'이라는 특수성에 주목하며, 기업의 자산 처분권과 개인의 자기결정권이 충돌하는 지점을 치열하게 파고들었습니다. 1. 내 유전자는 기업의 '매물'이 될 수 있는가 : 자산화와 존엄성의 충돌 토론의 첫 문을 연 것은 유전정보의 정체성에 대한 규정이었습니다. 최근 유전체 기업들이 고객의 데이터를 단순한 정보가 아닌 일종의 '자산'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 논쟁의 핵심이었죠. 생명윤리 전문가의 시각을 가진 AI 패널은 유전정보가 일반적인 개인정보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유전정보는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내 부모, 내 자녀와 공유하는 '가족 정보'이자 '비가역적인 정보'라는 것이죠. 한 번 유출되거나 잘못 이전되면 평생, 아니 대를 이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였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기업이 망했다고 해서 이 정보를 마음대로 파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시장의 상품으로 전락시키는 일이라는 강력한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파산법 전문 관점의 AI 패널은 매우 흥미로운 경제적 분석을 내놓으며 논점을 확장했습니다. 기업이 파산하면 채권자들에게 빚을 갚기 위해 회사의 모든 자산을 팔아야 하는 게 원칙이지만, 유전정보는 '팔고 싶어도 팔기 어려운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왜냐하면 유전정보를 다른 기업에 넘기려면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다시 동의를 받는 '재동의' 절차가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정적 비용과 법적 리스크가 유전정보의 실제 시장 가치를 갉아먹는다는 것이죠. 결국 유전정보를 자산으로 평가하는 것 자체가 '밸류에이션 오류'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채권자들에게 이익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정보를 관리하고 이전하는 비용이 더 많이 들어서 파산재단에서 아예 포기해야 할 자산이 될 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통찰이었습니다. 논점은 자연스럽게 '이미 한 동의'가 어디까지 유효한가로 이동했습니다. 많은 기업이 약관에 '사업 양도 시 정보가 이전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어두지만, AI 패널들은 이것이 파산이나 인수라는 특수 상황까지 포괄하는 진정한 자기결정권의 행사로 보기 어렵다는 데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2021년과 2026년의 최신 학술 논문들을 근거로, 기업들이 고객 동의를 일종의 '포괄적 면죄부'로 활용하는 구조적 위험성을 경고했죠. 결국 유전정보는 일반적인 기업 자산처럼 일괄 매각될 수 없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주체의 명시적인 재동의가 최우선 원칙이 되어야 한다는 쪽으로 논의의 무게추가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2. 연구의 공익성과 개인의 권리 : 실용주의적 분류와 원칙론의 대립 하지만 모든 정보를 일률적으로 막는 것이 최선일까요? 여기서 의료법 전문가 관점의 AI 패널은 '실용적 대안'을 제시하며 토론의 온도를 높였습니다. 모든 유전 정보를 똑같이 취급하지 말고, 목적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누어 관리하자는 제안이었는데요. 환자의 진료와 직결된 '임상 기록', 미래 의학 발전을 위한 '연구용 데이터', 그리고 기업이 돈을 벌기 위해 모은 '상업적 원자료'를 분리해서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망하더라도 암 환자의 유전자 치료 데이터가 끊기면 환자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으니, 이런 정보는 엄격한 감독 아래 예외적으로 승계하도록 하자는 논리였습니다. 무조건적인 금지가 오히려 '치료의 공백'이나 '연구의 사장'이라는 또 다른 비극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였죠. 이 제안은 꽤 합리적으로 들렸지만, 생명윤리 전문가와 개인정보보호법 전문가들의 반박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분류 방식을 '윤리적 최소주의'라고 꼬집었습니다. 아무리 연구 목적이 좋고 공익성이 높다 하더라도, 그 밑바닥에는 개인의 소중한 유전자가 깔려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특히 '세대 간 프라이버시'라는 개념이 등장하며 논의는 더욱 깊어졌습니다. 내가 연구에 동의했다고 해서, 나와 유전자를 공유하는 내 자녀나 형제들의 권리까지 기업에 넘겨준 것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공익이라는 이름으로 개인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가 장기적으로는 유전자 검사 산업 전체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키울 것이라는 경고가 뒤따랐습니다. 여기에 기술적 해법을 들고나온 의료정보학 전문가의 의견이 더해졌습니다. '동형암호'나 '연합학습' 같은 첨단 보안 기술을 쓰면, 데이터를 직접 상대 회사에 넘기지 않고도 연구 분석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죠. 즉, 정보의 '소유권'을 옮기지 않고도 '활용'만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 인프라를 먼저 구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은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 있어도 일반 사용자들이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결국 기업의 말에 휘둘리는 '정보 비대칭'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기술적 해결책이 오히려 정보 주체의 눈을 가리는 '기술적 장막'이 될 수 있다는 날카로운 지적이었습니다. 공익적 활용은 무동의 영리 이전의 면허가 아닙니다. 연구 목적과 상업 목적을 법적으로 분리하고, 정보 주체가 실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재동의를 받는 시스템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패널들은 단순히 '동의를 받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넘어, '어떻게 실질적인 동의를 가능하게 할 것인가'라는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논점을 이동시켰습니다. 복잡한 약관 대신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자기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표준 플랫폼'의 필요성이 강조된 것도 바로 이 지점이었습니다. 결국 공익과 사익의 충돌은 기술이나 법 하나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정보 주체의 '리터러시'를 높이고 국가가 이를 강제할 수 있는 강력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사회적 합의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3. 국외 이전의 공포와 남겨진 숙제 : 통제권 상실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토론의 마지막 쟁점은 가장 현실적이고도 두려운 시나리오인 '유전 정보의 국외 이전' 문제였습니다. 국내 기업이 파산하면서 다국적 기업에 인수될 경우, 우리 국민의 유전 정보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상황이죠. 개인정보보호법 전문가 관점의 AI 패널은 이를 '법적 통제권의 증발'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일단 정보가 국경을 넘어가면 우리나라의 법과 규제기관의 손길이 닿기 어렵고, 해당 국가의 법령에 따라 우리 국민의 정보가 어떻게 쓰일지 알 수 없게 된다는 점을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 차원의 '바이오 안보' 위협으로 번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것입니다.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은 여기서 '동의 피로'라는 현상을 지적하며 현실적인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기업들이 복잡하고 어려운 절차를 만들어 독자들이 대충 '확인' 버튼을 누르게 유도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재동의라고 할 수 있느냐는 것이죠. 결국 이런 형식적인 절차만 거친 채 정보가 국외로 팔려 나간다면, 향후 몇 년 안에 대규모 유전 정보 유출 사고나 오남용으로 인한 집단 소송이 터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왔습니다. 기술적으로나 법적으로 완벽한 방패를 만들지 못한 채 시장의 논리에만 정보를 맡기는 것은 시한폭탄을 안고 가는 것과 같다는 뜻입니다. 토론의 막바지에 이르러 AI 패널들은 몇 가지 핵심적인 합의점에 도달했습니다. 첫째, 유전자 검사 기업의 파산이나 인수 시 고객 유전 정보의 이전은 어떠한 경우에도 '명시적인 재동의'가 필수적이라는 점입니다. 기존 약관의 포괄적 동의로는 부족하다는 것이죠. 둘째, 유전 정보는 일반 자산과 달리 평가되어야 하며, 만약 재동의 비용 등으로 인해 자산 가치가 마이너스가 된다면 차라리 파산재단에서 '포기'하거나 폐기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점입니다. 셋째, 정부와 국제 사회가 협력하여 국외 이전 시에도 정보 주체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국제 표준과 기술적 보안 인프라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 모두가 동의했습니다. 결국 이번 토론은 우리에게 무거운 질문을 남깁니다.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기업은 그 데이터를 자산 삼아 성장하지만, 정작 그 데이터의 주인인 우리는 얼마나 자신의 정보를 지킬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점이죠. 기업의 파산이 곧 내 유전 정보의 윤리적 파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이제는 법과 기술이 인간의 존엄성을 가장 앞에 두어야 할 때입니다. 유전 정보는 우리가 잠시 빌려 쓰는 미래 세대의 기록일지도 모르니까요. 정답이 딱 떨어지는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적어도 내 유전자가 내 동의 없이 시장의 매물로 나오는 일만큼은 없어야 한다는 그 명확한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3957651b.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21 11:18AMEET

AWS "여행·항공 산업도 AI 에이전트 시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여행·항공·호텔 산업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해 AI 에이전트 활용 확대와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내세웠다. 고객 문의와 예약 관리부터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까지 AI가 직접 처리하는 환경을 구축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기업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박주형 AWS 시니어 매니저는 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AWS T&H 테크 포럼 2026'에서 "AI가 답하던 시대에서 이제 스스로 일을 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며 "기존 업무에 기술을 얹는 부분 자동화가 아니라 전체 업무 흐름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AWS와 한진정보통신, 메가존클라우드가 여행·항공·호텔·레저 산업 디지털 혁신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AWS는 여행객을 위한 지능형 AI 에이전트와 기업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소개하고 고객 경험 개선부터 데이터 활용, 보안과 운영 효율화까지 산업별 적용 방안을 제시했다. 검색에서 추천으로…AI가 바꾸는 여행 산업 박 매니저는 AI 확산으로 여행객 정보 탐색과 서비스 선택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검색 결과를 직접 비교해 여행 상품을 선택했다면 이제는 AI가 추천한 소수 선택지를 중심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고객 관계를 직접 소유하고 고유한 경험으로 선택받아야 한다"며 "기업이 보유하지 않은 고객 데이터는 AI도 알 수 없기에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자사 상품과 서비스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뢰와 보안, 운영 기반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전략과 아이디어도 파일럿 단계에 머물 수밖에 없다"며 "AI 도입과 함께 기업 내부 운영 체계도 정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I 보이스봇으로 고객 응대 혁신…반복 검증도 자동화 김익수 AWS 솔루션즈 아키텍트(SA)는 '여행객 경험을 다양한 채널로 혁신하는 지능형 AI 에이전트'를 주제로 발표하며 고객 응대 자동화 방안을 소개했다. 여행객이 앱·전화·메신저·이메일 등 여러 채널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 단절 문제를 AI로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WS는 통합 고객 응대 서비스 '아마존 커넥트'와 'CX 디자이너'를 활용해 전화·채팅·웹 등 다양한 채널을 연결하고 AI 에이전트가 고객 문의를 처리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기존 상담 매뉴얼과 실제 대화에서 반복되는 문의 유형을 추출한 뒤 AI가 이를 조합해 예약 확인이나 변경 등 여러 업무에 대응하도록 구성하는 방식이다. 김 SA는 "기존 보이스봇은 정해진 절차를 따라가기 때문에 예약 번호를 모르는 고객처럼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새로운 처리 과정을 추가해야 했다"며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실제 상담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패턴을 바탕으로 고객 요청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AI가 실행 결과를 검증하고 오류를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루프 엔지니어링'을 강조했다. 김 SA는 AI 고객 에이전트를 활용해 다양한 억양과 어조, 예외 상황을 시험하고 보이스봇의 응답 품질을 개선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반복 테스트보다 실제 업무 요구사항과 개선 방향을 검토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짚었다. '아마존 퀵'으로 보고서·고객 불만 처리까지 자동화 주혜령 AWS SA는 여행·접객 산업 AI 도입 과제로 비용과 보안·거버넌스, 생산성을 꼽았다. 항공사와 호텔이 여러 업무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이 필요한 정보를 찾거나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어 이를 통합할 AI 업무 환경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AWS는 기업용 AI 업무 공간인 '아마존 퀵'을 해결책으로 선보였다. 아마존 퀵은 사내 문서와 데이터, 업무 시스템을 연결해 자연어로 정보를 검색하고 분석하거나 반복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용자별 접근 권한과 보안 정책을 적용하면서 AI 에이전트를 조직 단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주 SA는 항공·호텔 운영 업무를 가정한 시연에서 AI가 항공편 예약과 취소율을 분석하고 주간 운영 보고서를 자동 생성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고객 불만을 분류하고 사내 규정에 근거해 답변 초안을 작성하는 앱도 코딩 없이 제작했다. 이를 통해 개별 직원 업무 자동화를 넘어 팀과 조직 전체로 AI 활용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 SA는 "처음부터 전사 아마존 퀵 도입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팀 내에서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업무 하나를 선택해 아마존 퀵을 활용하고 이후 성과를 바탕으로 전사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1 11:00한정호 기자

과기정통부·방미통위 "소관 아니다"...세차례 '핑퐁민원' 올해만 556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사이에서 담당 기관을 찾지 못해 반복 이송된 민원이 1년 새 약 1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부조직 개편 이후 두 기관의 업무 경계를 둘러싼 혼선이 민원 처리 과정에서도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과기정통부와 방미통위를 모두 거치면서 3차례 넘게 이송된 민원은 55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7건보다 509건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민신문고 전체 핑퐁민원은 4만 9319건에서 6만 1271건으로 약 24% 증가했다. 반면 두 기관을 모두 거친 민원은 11.8배로 늘었다. 과기정통부와 방미통위 사이에서만 반복 이송된 민원도 13건에서 131건으로 증가했다. 두 기관을 거친 뒤 한국소비자원이나 경찰청 등 다른 기관에서 최종 처리한 사례는 2건에서 139건으로 늘었다. 통신 피해 민원 16차례 이송...데이터센터 사고도 소관 떠넘기기 민원 처리 지연 사례도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접수된 통신사 유료 부가서비스 불법 가입 피해 민원은 방미통위 7차례, 과기정통부 6차례를 포함해 총 16차례 이송됐다. 최종 처리까지 40일이 걸렸다. 지난 9월 발생한 노후 데이터센터 저장장치 장애 관련 민원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고객사 292곳의 데이터가 영구 소실된 사고와 관련해 이용자 보호조치 실태조사를 요구했지만, 두 기관은 서로 상대 기관의 소관이라고 판단했다. 방미통위는 클라우드컴퓨팅법이 우선 적용되는 사안이라며 과기정통부로 민원을 넘겼다. 과기정통부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사실조사와 시정조치 권한이 방미통위에 있다고 맞섰다. 이 민원은 9월7일부터 닷새 동안 7차례 이송됐다. 결국 국민권익위원회가 개입해 처리기관을 강제 조정했다. 공식 협의회 열어도 민원 처리 기준 논의 빠져 지난해 10월 정부조직 개편으로 과기정통부의 방송 관련 업무 일부가 방미통위로 이관됐다. 통신 업무는 이관 대상이 아니었지만 통신요금과 유료 부가서비스, 단말기 판매 관련 민원에서도 반복 이송이 발생했다. 두 기관은 조직 개편 약 8개월 만인 올해 6월 공식 정책협의회를 출범시키고 9월에는 실무협의회를 개최했으나 회의에서는 AI, OTT, 디지털 규제 등을 다뤘을 뿐 민원 소관을 명확히 하는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 협의회 출범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두 기관을 모두 거친 핑퐁민원은 이미 481건에 달했다. 김선민 의원은 “방송 업무 일부를 옮겼는데 통신 민원까지 두 기관 사이를 떠돌고 있다”며 “두 기관이 서로 자기 업무가 아니라며 국민에게 큰 불편을 떠넘기고 있어 깊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기정통부와 방미통위는 공식 협의회를 통해 핑퐁민원이 왜 늘었는지 원인부터 분석해야 한다”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민원 소관 기준을 명확히 정하고, 담당이 불분명한 민원은 공동으로 처리하는 체계를 즉시 마련해 더 이상 국민을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26.10.21 09:27박수형 기자

한국·대만, 6G 국제표준 공조 강화...AI 통신기술 공동 대응

한국과 대만이 6G 통신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협력을 확대한다. AI 기반 무선망과 통신 센싱 융합 등 차세대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표준화 전략을 공유하고, 국제민간표준화기구(3GPP)에서 공동 대응할 과제를 발굴하기로 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2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대만 정보통신산업표준협회(TAICS)와 제8차 국제공동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기존 업무협약 협력 범위도 확대했다. '6G 표준 및 기술 발전'을 주제로 열린 이 행사에는 양국 통신사와 장비 제조사, 대학,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3GPP에서 진행 중인 6G 기술 연구를 살펴보고 국제표준화 과정에서 협력할 분야를 논의했다. 통신사들은 6G 상용화를 위한 네트워크 발전 방향을 제시했으며, 장비 제조사들은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의 표준화 가능성을 검토했다. 주요 논의 대상에는 AI 기반 네트워크와 서비스, 6G 무선접속망(RAN) 진화 기술이 포함됐다. 피지컬 AI 구현에 필요한 통신·센싱 융합 기술과 정보의 의미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전달하는 시맨틱 통신도 다뤄졌다. 특히 양국 전문가들은 3GPP에서 논의 중인 AI 기반 통신 성능 개선 기술에 주목했다. 관련 기술에 대한 입장을 교환하고 향후 국제표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공동 의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표준화 협력을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도 넓혔다. TTA와 TAICS는 2017년 체결한 업무협약을 개정해 표준화 전략과 경험 공유, 공동 행사 개최, ICT 기술을 활용한 표준 개발 효율화, 우수 표준 적용 사례 확산 등을 협력 분야에 추가했다. 양 기관은 2019년부터 공동워크숍을 정례화하고 회원사 간 이동통신 기술 및 표준화 현안을 공유해 왔다. 협약 개정을 계기로 기술 논의를 넘어 표준 개발과 활용 단계까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손승현 TTA 회장은 “6G에 대한 글로벌 통신업계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지금, 표준화기관 간 지속적인 협력이 글로벌 표준화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핵심 요소”라며 “TTA는 6G 시대 국제표준화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제표준화 무대에서 글로벌 협력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1 09:06박수형 기자

ITS '숨은 지배자' 유티정보..."자율주행시대 '안전 오케스트라'로 진화"

우리가 매일 오가는 도로는 조용히 진화하고 있다. 과거 정해진 시간에만 바뀌던 신호등은 이제 차량 흐름을 스스로 읽고, 내비게이션은 수십 킬로미터 앞의 돌발 상황을 미리 알려준다. 이처럼 도로에 '지능'을 입혀 교통의 흐름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기술을 지능형 교통체계(ITS)라고 부른다. 올해로 설립 25년 차를 맞은 유티정보는 대한민국 ITS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숨은 지배자'다. 이 회사는 전국에 깔린 2만여 대의 센서와 CCTV가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분석하고, 최적의 교통 흐름을 지휘하는 '플랫폼(운영체제)' 기업이다. 길기순 유티정보 대표를 만나 대한민국 국가 인프라를 책임지는 기업의 철학과 향후 자율주행 시대를 맞이할 청사진을 들었다. 25년 축적된 경험, 대한민국 교통의 '두뇌'를 설계하다 "정보기술로 교통과 도로의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는 일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1990년대 중반, 대학원 시절에 ITS가 국내에 처음 도입될 무렵부터 이 분야에 뛰어들었죠." 엔지니어 출신인 길 대표는 2007년 유티정보에 부장으로 입사, 이후 부사장을 거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그는 유티정보가 척박했던 국내 도로 교통 환경을 스마트하게 탈바꿈시키는 과정을 현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버텨왔다. 현재 유티정보는 전국 1만 4000km에 달하는 일반국도 교통정보 통합시스템을 비롯해, 6000km 구간의 고속도로 교통관리시스템, 전국 18개 시·도 경찰청의 교통단속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 구축된 약 120개의 대형 교통 센터 중 60%가 유티정보의 손을 거쳤다. 길 대표에 따르면, 공공 인프라 사업은 '지속성'과 '안정성'이 생명이다. 유티정보는 올해 7월, 제품이 아닌 소프트웨어 개발 및 지원 '과정' 전체를 평가하는 국가 공인 'SP(소프트웨어 프로세스) 인증 2등급'을 취득했다. 길 대표는 "공공 사업은 한 번 구축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10년 이상 운영해야 하는 일"이라며 "담당자가 바뀌어도 시스템에 의해 동일한 최고 품질이 유지됨을 외부 심사로 입증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지니어에서 경영자로 변신한 그가 '직원들이 평생을 걸 수 있는 든든한 시스템과 플랫폼'을 1순위로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감지와 판단을 넘어 '조치'로…피지컬 AI로 여는 도로 안전 유티정보는 두 번째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ITS가 카메라와 센서로 도로 상황을 '감지'하고 센터에서 '판단'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실제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조치'의 영역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8월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과 업무협약을 맺고, 도로 위험 상황 시 로봇이 탑재된 트럭이 출동해 무인으로 안전조치를 수행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1단계 상용화 목표는 2028년이다. 플랫폼이 위험을 판단하면, 즉각 물리적 로봇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는 '도로 안전 통합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길 대표는 "고속도로에서 차로를 막고 진행하는 작업이 한 달에 7500건가량이고, 안타깝게도 그 작업장에서 매달 세 명꼴로 목숨을 잃는다"면서 "사람이 위험한 자리에 서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찾다 보니 '로봇'과 '피지컬 AI'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블랙박스와 4K·8K급 고화질 CCTV에 '비전 AI(영상 인식 인공지능)'를 결합해 정보 수집의 밀도도 획기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유티정보는 점점 더 고품질 정보들을 끊김 없이 수집하고 분석, 가공하는 능력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길 대표는 "과거에는 1km 구간을 하나의 점으로 뭉뚱그려 통제했다면, 이제는 차량 한 대, 차선 하나의 상황까지 정밀하게 파악해 도미노처럼 번지는 교통 체증과 2차 사고를 막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시대의 '안전 오케스트라', 2033년 매출 1천억 목표 다가오는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시대에 유티정보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질 전망이다. 민간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길 대표는 사회적 안전망과 견제, 그리고 교통 데이터의 공공성을 위해 '공공 주도의 자율주행 센터 플랫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여기서 유티정보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티정보는 다년 간 쌓은 레퍼런스와 기술적 해자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투자 유치(IR)에 나선다. 재무적 투자자(FI)를 중심으로 30억~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AI 기술 고도화와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길 대표는 "지난해 약 1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구개발 투자를 바탕으로 내년 150억원, 피지컬 AI와 비전 AI 사업이 본격화되는 2030년에는 500억~600억원, 그리고 2033년에는 1000억원 매출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술의 발전만큼 중요한 것은 책임감과 일하는 사람의 인성"이라면서 "한 번 맡은 시스템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철학으로, 유티정보를 향후 50년 이상 지속되며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위대한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2026.10.21 08:30백봉삼 기자

내 명함이 타인 앱에?…리멤버, 일부 개인정보 유출

최근 일부 리멤버 회원 명함 정보가 다른 회원의 명함첩에 잘못 표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리멤버는 회사 시스템상의 문제라고 설명하며,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피해가 확인될 경우 성실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HR업계에 따르면 리멤버는 지난 12일 명함 자동 입력 프로세스상의 장애로 명함 처리가 지연된 상황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시스템 오류로 특정 시간 대 등록된 명함 중 일부 회원의 명함이 다른 회원의 명함첩에 잘못 표시되는 일이 벌어졌다. 다른 회원의 명함첩에 나타난 항목은 성명, 회사명, 직급, 회사 주소, 회사 전화번호,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등 명함 내에 포함된 정보다. 회사는 이번 사고로 유출된 전체 명함 수에 대해 '내부 보안 사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사건 발생 후 리멤버는 명함 정보가 유출된 일부 이용자에게 사과문을 발송해 “유출된 정보는 명함에 기재된 정보에 국한되며 해당 정보가 위 회원 명함첩에 표시된 것은 일시적이고 불특정 다수가 이를 열람할 수 있었던 상태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안을 인지한 즉시 잘못 표시된 모든 정보를 삭제해 더 이상 열람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며 “본 건은 외부 침입이나 해킹에 의한 것은 아니며 명함 정보가 외부로 2차 유출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리멤버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회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신고했다. 개보위 관계자는 “신고 접수는 15일 이뤄졌다”며 “지금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리멤버 관계자는 “12일 당일 중 특정 시간 대에 등록된 명함 중 일부가 유출 대상”이라면서 “2차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피해가 확인되면 보상에 성실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20 18:56박서린 기자

과방위원들, PBS 이후 R&D 큰 틀 거론 안하나 못하나

20일 KAIST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장 국정감사는 대체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이날 국감은 무게감이 크고, 전체 R&D 틀에서 들여다봐야 하는 PBS(연구성과중심제) 폐지에 따른 후속 대책 등 거대 정책을 다루기보다는 파편적으로 기관이나 개인 실수, 비리 등에 관한 문제제기성 이슈를 주로 거론했다. 그나마 비중있는 이슈로 연구수당 전환 등 연구환경 및 처우개선 등이 거론돼 관심을 끌었다. 그외에 개별적 기관이나 개인에 관한 연구부정, 채용 문제, 연구자 근태 등 부분적 이슈가 주로 제기됐다. 첫 질의에 나선 이연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KAIST 부설기관인 박흥수 나노종합기술원장의 202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2025년 피닉스 해외 출에서시 운전원 대동을 '황제출장'으로 규정하고, 부당함을 거론했다. 이 의원은 또 나노종합기술원은 2024~2025년 직원을 선발하며, 박 원장이 취임 전 부사장으로 근무하던 DB하이텍 직원을 대거 채용(2024년 9명 선발자 중 7명, 2025년 6명중 5명)했다며 인력 선발의 불공정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지난해 평가기준도 바꿔 채용했다. 또 다른 1명은 퇴직 1개월이 남은 상태서 특혜도 줘 채용했다"고 질타했다. 박흥수 원장은 이에 대해 "채용절차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서천호 의원(국민의힘)은 AI대학 설립관련 ▲별도 수요조사 없이 6일만에 설치 ▲이사회 일부 반대 ▲300명 모집에 주전공 지원자가 13명 불과 ▲AI 미래학과는 주전공 및 부·복수 전공 지원자 0명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연구재단 연구비 처리 증빙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이주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논문이 거짓 참고 문헌으로 취소된 경우가 있다. 국가로부터 예산을 받아 진행한 연구 논문과 이의 참고문헌이 외부에 게재되기 전까지는 아무도 확인하지 않는다. 이에 대한 확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내서 중국 국가보건위원회 제14차 국가안과보건 5개년 계획 고시를 갖고, 우주관련 논문을 썼다"며 "이 고시를 이용해 '중국 우주산업 생태계: 미중경쟁과 군민협력체계의 역할'이라는 논문이 게재됐다. 놀라운 것은 이 논문 참고문헌 44개중 17개가 오류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이 논문은 한국연구재단과 교육부가 8억 8,000만원을 지원한 '경제 안보 2.0시대 전략적 분화의 동학'이라는 과제로 쓰인 결과물"이라며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수 있나. 이 논문이 KCI(한국학술지인용색인)에 등재되어도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심각하다"고 한국연구재단을 질책했다. 이 논문은 지난해 3월 KCI에 게재됐고, 조교가 발견해 결국 올해 6월 1일 철회됐다. 연구 책임자는 중앙대학교 이 모씨로 돼 있다. 황정아 의원은 KAIST 휴머노이드 소개와 함께 이재명 정부 역대 최대 규모 예산 편성 홍보와 PBS 폐지에 따른 연구수당 문제 등을 거론했다. 보충질의에서는 김진수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장(한국화학연구원 전문연구원)이 참고인으로 나왔다. 이연희 의원 보충질의 시간에서 김진수 연총 회장은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8명이 낮은 처우와 보상으로 인해 인재 확보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한다. 현장 연구자 의욕도 깎여 있다. 2027년도 예산안에 처우개선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연구자 실질 소득이 줄어드는 일은 없어야 하는데, 정부와 NST가 연구수당을 성과 연동형으로 바꾸려 한다. 이리되면 실질 소득 감소가 우려된다. 이를 기본 급여에 반영해야 한다"며 "과기정통부나 NST와도 현장 소통을 많이 하는데, 간담회로 끝나서는 안된다. 정책으로 연결돼야한다, 이를 위해선 연구자 협의회를 상설로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정아 의원은 연구부정과 기관 관리부실 등을 거론했다. 황 의원은 "연세대학교 정승수 교수의 경우 가짜 거래명세서 등 연구비 부정사용과 증언했던 제자 괴롭힘으로 결국 학교를 떠나게 했다"며 "그러나 연세대는 면죄부를 줬다"고 말하고, 이에 대해 연구비 부정 전수 조사 및 일벌백계를 요구했다. 또 ETRI 부설 국가보안연구소의 직원 5명이 업무시간에 90시간이나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하는 등 근태상황을 지적하고,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20년 째 인력정체와 공간협소 문제를 제기했다. 또 최혁진 의원(무소속)은 "한국연구재단이 1,230억원 규모 과학기술진흥기금을 23년간 심의회를 운영하지 않았다"며 "특히, 전체 기금의 85%인 1040억원은 쓰지도 않은채 국내외 주식 및 채권에 746억원 71.7% 넣어 놓고, 나머지 294억원은 MMF(초단기금융상품) 및 CP(현금성)에 넣어 쌓아만 뒀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의원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장영재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 연구팀의 피지컬 AI 기반 100% 무인 공장 플랫폼 '카이로스' 시연을 들여다봤다.

2026.10.20 17:53박희범 기자

모두의카드 카드정보 26일까지 현행화해야…등록번호와 실제카드 다르면 환급 불가

최근 모두의카드를 재발급 받았으면 26일까지 모두의카드 누리집이나 앱에 등록한 번호와 카드번호를 일치하도록 현행화해야 환급 혜택을 받는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사용 중인 카드번호와 모두의카드에 등록된 번호가 일치하지 않는 이용자의 경우, 27일 이용분부터 교통비 환급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추경 후 시스템을 개편하면서 모두의카드 시스템에 등록된 카드정보(번호)와 실제 사용 중인 카드 정보가 동일해야 이용 내역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대광위는 카드사와 협력해 지난 6월부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카드정보 현행화를 안내해 왔다. 모두의카드 이용자는 차질 없는 교통비 환급을 위해 26일까지 실제 사용 중인 카드번호와 모두의카드에 등록된 번호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번호 확인 후 등록된 카드번호와 사용 중인 카드번호가 다르면 모두의카드 누리집이나 앱에서 사용 중인 카드번호로 변경해야 한다. 카드정보 변경은 26일 밤 12시까지 가능하다. 모두의카드 누리집 또는 앱에 로그인한 뒤, 등록된 카드번호와 실제 사용 중인 카드번호를 비교하면 된다. 등록된 번호와 사용 중인 카드번호가 다르면 현재 사용 중인 카드번호로 변경해야 한다. 번호가 같으면 별도로 변경할 필요가 없다. 27일 오전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시스템 개선·점검으로 모두의카드 회원가입과 카드 등록·변경을 할 수 없다.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드사들과 협력해 시스템 점검을 밤늦게 진행하며, 종료 시각은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점검 중에도 모두의카드로 대중교통을 계속 이용할 수 있으며, 교통비 환급금도 정상적으로 적립된다. 김용석 대광위 위원장은 “아직 현행화하지 않은 분들은 26일까지 꼭 현행화를 완료해 교통비 환급 혜택을 계속해서 누려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20 16:09주문정 기자

정보보호 공시 의무, 내년 전체 상장사(2648곳)로 확대

정보보호 공시 의무대상을 확대한 '정보보호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정보보호산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20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상장사(829곳)와 코스닥 상장사(1819곳) 합쳐 총 2648곳이 내년 1월부터 정보보호 공시 의무 대상이 됐다. 올해는 693곳이였다. 정보보호 공시는 '정보보호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와 인력을 비롯해 관련 인증·평가·점검 및 활동 현황을 공개하는 제도다. 2022년부터 사업분야, 매출액 및 이용자 수 등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의무화해 시행하고 있다. 이번 개정은 연이은 사이버 침해사고를 계기로 지난해 10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범부처 정보보호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 중 하나로, 공시 제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국민 알 권리를 보장하는 한편, 기업이 정보보호를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하도록 유도해 국가 전반의 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입법예고와 공청회, 주요 이해관계자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전문가 및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이번 개정안을 마련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는 이번 시행령의 주요 개정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매출액 3000억 이상 요건 삭제...SPAC는 제외 우선, 상장기업에 적용하던 '매출액 3000억 이상' 요건을 삭제해 매출액 규모와 관계없이 유가증권시장(KOSPI,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KOSDAQ, 코스닥) 전체 상장법인을 공시 의무대상에 포함했다. 단,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는 제외했다. 코스피 상장사는 829곳, 코스닥 상장사는 1819곳에 달한다. 또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의무대상자를 공시 의무대상으로 새롭게 추가하고, 그동안 의무대상에서 제외한 공공기관, 소기업, 금융회사, 전자금융업자 등에 대한 예외 규정도 삭제했다. 단,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에 따른 소기업은 경영 여건 등을 고려해 2년 후인 2029년 1월 1일부터 공시 의무를 적용한다. 이용자 수 산정 기준도 기존 전년도 말 직전 3개월간 일일평균 이용자 수에서 전년도 전체 일일평균 이용자 수로 변경했다. 올해 정보보호 공시의무 대상 기업은 693곳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매출 3000억 이상 사업자가 526곳, ISP 60곳, 상급종합병원 35곳, 일 평균 이용자 100만명 이상인 사업자 33곳, IDC사업자 28곳, IaaS사업자 11곳 이다. 전체 숫자가 전년 대비 27곳 증가했다. ■ 신규 의무대상 기업, 공시 이행 지원 과기정통부는 신규 의무대상 기업의 공시 이행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개정 내용을 반영한 '정보보호 공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의 공시 이해도 제고를 위해 온라인 상시 상담 및 교육 지원, 지역 순회 방문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보보호 공시는 국민 알 권리를 보장하고, 기업의 자발적인 정보보호 투자를 유도하는 중요한 제도”라며 “이번 의무대상 확대를 계기로 정보보호 투자가 더욱 활성화하고 국가 전반의 정보보호 수준이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10.20 15:33방은주 기자

황정아 의원, 국감장서 KAIST 휴머노이드 소개…문워크 춤도

20일 KAIST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박해원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실이 제작한 휴머노이드가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유성구을)은 이날 국감현장에 박 교수 연구실이 제작한 휴머노이드를 불러, 직접 소개했다. 이 휴머노이드는 키 180cm, 체중 72.5kg으로 무게 20kg을 들수 있다. 황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로봇이 넘어뜨리기 위해 밀어도 스스로 균형을 잡는다는 점"이라며 로봇을 직접 밀어 보기도 했다. 퇴장 때는 마이클잭슨의 문워크를 거의 완벽하게 춰 국감장 눈길을 잡았다. 지난해 ETRI서 열린 현장 국감에서는 KAIST의 사족보행로봇을 선보인바 있다. 황 의원은 이어 이재명 정부 역대 최대 규모 R&D예산 편성을 거론했다. 황 의원에 따르면 정부 R&D 예산은 2024년 대비 58.6% 증가했다. 또 신진연구자 기초연구예산도 5,101억원에서 6,317억원으로 23.9% 늘었다. KAIST 등 4대 과기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 의원은 "올해 1학기에는 KAIST·UNIST·DGIST·GIST 등 4대 과기원 의·치대 진학 사유 자퇴자가 0명"이라며 고무적인 상황이고 반가운 변화라고 지적했다. 최근 현안으로 대두한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수당에 대해선 향후 대처 방향과 계획 등에 대해 조목조목 따졌다. 이에 대해 김영식 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현재 정책 연구중이다. 내년 상반기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인센티브라 연구자마다 민감한 사안이다. 기관마다 다르고, 일률적으로 발표하기는 힘들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과기정통부 및 출연연구기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2026.10.20 11:35박희범 기자

美 패트릭 J. 맥거번 재단 "AI 안전, 기업 약속만으론 부족…정부가 검증해야"

"기업이 인공지능(AI)를 활용하거나 외부 업체에 업무를 맡기더라도 고객정보를 보호할 책임을 져야 합니다. 정부도 기업이 AI를 안전하게 사용하는지 평가하고, 필요하다면 사용을 중단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 행사 때 만난 빌라스 다르 패트릭 J. 맥거번 재단 대표는 AI 시대 정보 보호에 대한 기업 책임을 이같이 강조했다. 기업은 기술 도입에 따른 위험을 점검하고, 정부는 이를 검증할 역량과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르 대표는 AI의 공익적 활용과 국제 거버넌스를 연구·지원해 온 기술·정책 전문가다. 2020년 재단 초대 대표로 취임했으며 유엔(UN) 사무총장 산하 AI 고위급 자문기구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번에는 AI 페스타와 함께 열린 서울시의 '스마트라이프위크' 시장 포럼 기조연설을 위해 방한했다. 패트릭 J. 맥거번 재단은 글로벌 IT 미디어 기업 IDG 창립자 패트릭 J. 맥거번의 뜻을 이어 AI와 데이터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미국의 비영리 재단이다. 기후변화와 공중보건, 교육 등 공익 분야의 기술 활용을 지원하고 정부·기업·시민사회와 협력하고 있다. 이 재단은 약 15억 달러(한화 약 2조원) 규모의 기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본부는 미국 보스턴에 있다. 이번 인터뷰는 지디넷코리아가 지난 1일 보도한 배달의민족 고객정보 오용 관련 취재 기사로 성사됐다. 그는 해당 기사가 다룬 개인정보 보호와 책임 문제에 주목했다며,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도 소비자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AI·외주 활용해도 소비자 책임은 그대로" 다르 대표는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 우선 살펴야 할 과제로 개인정보 보호를 꼽았다. 고객상담이나 주문 처리에 AI를 활용하면 고객정보를 다루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도입에 앞서 위험을 점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은 개인정보 보호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고려하지 않고 AI 도입을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며 "AI를 어떻게 적용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도입 전 검증 기준을 마련하며, 소비자도 정보 활용 범위에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르 대표는 개인정보 보호 출발점으로 소비자 기본 권리를 제시했다. 그는 "AI가 등장했다고 해서 사람의 기본적인 권리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거래할 때 다른 사람과 동등하게 대우받고, 기업이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를 이유로 가격을 바꾸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건강정보를 분석해 개인별로 가격이나 서비스 이용 조건을 달리하는 상황을 예로 들었다.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뿐 아니라 이를 활용한 AI 판단이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지도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르 대표는 외부 업체에 업무를 맡겨도 소비자에 대한 기업 책임은 유지돼야 한다고 봤다. 그는 "소비자가 거래하는 상대가 기업이라면 그 기업이 AI 시스템을 사용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기업은 소비자에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AI로 발생한 피해의 책임을 개발사와 도입 기업, 제3자 사이에서 어떻게 나눌지는 과제로 꼽았다. 그는 "기업 AI 시스템이 소비자에게 피해를 줬다면 AI를 만든 사람과 이를 사용한 기업, 제3자 중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우리가 답해야 할 매우 큰 질문"이라고 말했다. 다르 대표는 기업이 책임을 판단하는 기준도 법적 의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에 따른 책임도 있지만 기업과 소비자 사이의 신뢰에 관한 책임도 있다"며 "기업은 AI 시스템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위험을 어떻게 감시하고,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대응할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I 안전, 기업 자율에만 맡겨선 안 돼…정부 대응 빨라져야" 다르 대표는 기업 책임을 실효성 있게 확보하려면 정부의 AI 평가·감독 역량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인 만큼 공적 통제 장치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르 대표는 한국 정부와 기업이 보완할 과제로 AI 공적 감독을 꼽았다. 기업이 AI 개발을 주도하며 혁신을 이끌고 있지만, 안전성까지 기업 판단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에서도 기업이 하는 일을 공적 기관이 평가하고, 필요하다면 정부가 중단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르 대표는 이같은 정부 역할은 피지컬 AI 확산에 따라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봤다. 그는 "미국에서도 많은 사람이 아직 AI를 휴대전화 안에서만 접한다"면서도 "앞으로 5~10년 안에는 피지컬 AI 영향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응 범위 역시 일자리 변화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피지컬 AI가 물건을 사고 거래하는 방식부터 경제 구조까지 바꿀 수 있는 만큼, 정부도 일상과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기술과 제도 사이 속도 차이를 꼽았다. 다르 대표는 "기술 발전하는 속도가 제도가 대응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며 "정부는 대응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빠르게 대응하면서도 일관된 기준을 유지하려면 AI로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방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각국 정부는 기술적인 비전을 매우 강하게 제시한 상태"며 "앞으로 이를 사회적 비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다르 대표는 이 과정에 기술기업뿐 아니라 청년 등 다양한 사회 구성원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두가 함께 비전을 만들어 가도록 어떻게 할 것인가가 전 세계 정부가 마주한 큰 과제"라고 덧붙였다.

2026.10.20 09:47류승현 기자

교통안전공단 '보안 허점을 찾아라' 공모…총상금 750만원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사장 정용식)은 웹서비스 정보보안 취약점 발굴과 개선을 위한 '제8회 TS 보안 허점을 찾아라!' 공모전 참가팀을 23일부터 30일까지 모집한다. 참가 대상은 블랙해커로 인한 불법 해킹 방지를 위한 정보보호 민간단체인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한국정보보호학회·한국융합보안학회 회원 가운데 회사 또는 대학에 소속된 팀(4명 이내)으로 한정된다. 공모전은 미래 정보 보안 분야 발전을 선도할 인재 발굴과 수상 기회 확대를 위해 일반부와 대학생부로 나뉘어 진행한다. 참가팀 접수는 접수기간 내에 참가 신청서와 개인정보활용동의서 등 관련 서류를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TS는 모집된 참가팀과 함께 11월 7일 웹서비스 취약점 발굴 및 보강을 위한 대회를 개최한다. TS는 대회를 통해 각 팀이 발굴한 보안취약점 유형에 따라 파급도와 난이도를 평가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4팀, 장려상 5팀 등 12팀에 총 750만원의 상금과 상장을 수여한다. 자세한 사항은 TS 공식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매년 지속적인 정보보안 취약점을 발굴하는 공모전을 개최해 우수한 정보 보안 전문가를 양성하고 TS의 정보보안 환경을 선제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관 협력 사업을 추진해 국민의 소중한 정보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TS는 운영 중인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24시간 상시 보안관제센터를 운영하는 등 매년 정보보안 취약점을 점검하여 개선하고 있다. 2019년부터 매년 민간 보안전문가(화이트 해커)를 통한 웹사이트 취약점 발굴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최신 해킹기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26.10.19 18:29주문정 기자

지자연, 포항연안서 해저 200m 탄성파 탐사 기술 실증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신정균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무인수상정(USV)을 활용한 연안 탄성파 탐사기술을 개발, 포항 연안에서 실증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탐해3 운항관리 인프라 구축 및 육해역 무경계 탄성파 탐사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포항 화진해수욕장 동쪽 해역에서 무연안 굴절법 탐사 실해역 실증을 실시했다. 실증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로봇실증센터와 공동으로 수행했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1단계 사업으로 42억원이 투입된다. 하지호 지질자원융합실증연구실 책임연구원은 "해저 200m까지 땅속의 물리적 특성 등을 2D로 이미징하는 기술"이라며 "탄성파를 발생시키는 유인 음원선과 신호를 수신하는 무인수상정을 분리한 '유인 음원부+무인 수신부' 방식의 해양 굴절법 탐사체계를 구축, 실증했다"고 말했다. 하 책임연구원은 "석유나 가스 탐사를 위한 굴절법 탐사 스케일은 탐해 3호에서 가져가는 것이고, 우리는 연안관리나 연안 땅속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정밀하게 보는데 초점이 맞춰진 연구"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해상풍력을 위한 지반조사나 연안 이슈가 발생했을 때 이 기술이 주로 적용될 것이라는 것이 하 연구원의 부연 설명이다. 연구팀은 무인수상정의 제한된 탑재공간과 전력환경에 적합한 소형·저전력 탄성파 자료취득 시스템을 개발하고, 탄성파 수신·기록장치와 무선 통신장치를 통합했다. 인근에 위치한 모니터링 시스템에서는 장비를 원격 제어하고 자료취득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실해역 성능 검증에서 KIGAM은 자료취득 시스템 개발과 해양 굴절법 탐사 설계·자료취득, 탄성파 자료처리 및 초동주시 토모그래피 분석을 담당했다. KIOST는 실해역 테스트베드와 무인플랫폼 실증 인프라, 감시선 운용 등을 지원했다. 초동주시 토모그래피는 탄성파가 가장 먼저 도달한 시간을 분석해 지하의 속도구조를 영상화하는 기법이다. 연구팀은 화진해수욕장 동쪽 해역 약 4 km 탐사측선에서 무인수상정의 위치를 옮겨가며 총 5개 수신지점에서 탄성파 자료를 취득했다. 그 결과 약 2 km의 송·수신 거리까지 굴절파 신호를 식별했다. 초동주시 토모그래피 분석을 통해 해저 하부 200 m 이상 깊이까지 장파장 P파 속도구조를 영상화했다. 특히 연구해역 서쪽의 수심이 얕은 구간에서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빠른 P파 속도구조를 확인해, 원거리 무인수상정에서 취득한 탄성파 자료로 실제 해저 하부의 지질구조를 영상화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 책임자인 신정균 책임연구원은 "기존 대형 탐사선 기반 탐사기술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연안 저수심 해역에서 무인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해양 탄성파 탐사체계를 검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는 향후 다양한 탄성파 탐사기법과 다중 무인수상정 운용기술을 연계, 해양 탄성파 탐사의 무인화·자동화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6.10.19 17:21박희범 기자

방한 외국인도 여행 명소 손쉽게 탐색…네이버 파파고, '트렌드' 선봬

네이버는 파파고 앱에 방한 외국인 이용자의 상품·장소 탐색부터 방문·예약까지 지원하는 '트렌드' 서비스를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트렌드는 외국인 관광객이 파파고에서 이미지 번역 기능을 이용한 데이터를 토대로 한국의 인기 상품과 장소를 소개하는 서비스다.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본 상품뿐만 아니라 최근 관심이 높아진 제품과 관광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번체 등 4개 언어를 지원한다. 스마트폰 언어가 이들 언어로 설정돼 있다면 파파고 앱 홈 화면 오른쪽 상단에 있는 '트렌드' 버튼을 눌러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외국어를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영어로 제공된다. 상품 정보는 인기 상품 100개를 보여주는 ▲탑 100을 포함해 관심도가 높아지는 제품을 소개하는 ▲라이징(Rising), 뷰티·식품·건강 분야별 상품을 모은 ▲뷰티(Beauty) ▲푸드(Food) ▲헬스(Health) 등으로 구분했다. 관심 있는 상품을 누르면 인공지능(AI)이 주요 정보를 정리한 브리핑을 이용자 기기 언어로 제공한다. 관련 블로그 게시물과 네이버 쇼핑으로도 연결돼 상품에 대한 상세 설명과 실제 사용 후기를 확인할 수 있다. 관광지와 매장 정보도 살펴볼 수 있다. 장소 영역에는 이미지 번역 이용량을 기준으로 선정한 인기 장소 100곳과 최근 관심이 증가한 장소를 소개하는 항목이 마련됐다. '핫스팟스(Hot Spots)'에서는 ▲명동 ▲홍대 ▲성수 등 서울 주요 지역과 ▲제주 ▲부산 등 관광지별로 방문객의 관심이 높은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특정 장소를 선택하면 네이버 플레이스에 등록된 ▲위치 ▲영업시간 ▲메뉴 ▲이용자 평가 등이 기기 언어에 맞춰 표시된다. 길찾기와 예약 기능도 연계했다. 네이버는 파파고의 번역 기능에 자사 AI 기술과 서비스를 접목해 외국인 이용자가 한국의 상품과 장소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지난 4월에는 이미지 번역 결과와 함께 네이버 플레이스의 음식점·매장 정보, AI 브리핑으로 정리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어 7월에는 일본의 간판이나 제품을 촬영했을 때 타베로그의 음식점 정보와 AI 상품 브리핑을 확인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했다. 이번에 도입한 트렌드는 이용자가 직접 촬영한 대상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는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다른 외국인 관광객의 이미지 번역 이용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상품과 장소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에 축적된 국내 블로그와 리뷰 등 한국어 콘텐츠도 파파고의 번역 기술을 통해 외국어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도 국내 이용자들이 작성한 후기를 참고하고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신중휘 네이버 AI 검색 리더는 "AI 에이전트 시대에 파파고는 번역을 넘어 쇼핑과 길찾기, 예약 등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전반을 편리하게 돕는 길잡이로 나아갈 것"이라며 "네이버의 AI 검색 기술력과 다양한 서비스, 양질의 데이터를 결합해 한국의 상품과 장소를 발견하고 경험하는 새로운 이용 가치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19 15:52박서린 기자

할리스 "개인정보 276만건 유출…가상화폐 채굴 노린 해킹인 듯"

할리스에서 약 276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커가 가상화폐 채굴을 위해 할리스가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정상 접근하는 과정에서 고객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회사는 지난 16일 멤버십 정보를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인가되지 않은 접근이 발생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는 현재 사용 중인 고객 데이터베이스(DB)가 아닌 과거 멤버십 서비스 개편을 위해 제공했던 임시 데이터 파일이다. 할리스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276만 건이다. 이는 중복 회원을 포함해 지난 2009년부터 2020년 2월 11일까지 축적된 고객 데이터로 추정되며 정확한 규모는 추가 확인 중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유출 시점은 지난 9월 3일부터 10월 7일까지다. 유출 항목에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중복가입확인정보(DI), 서비스 이용 관련 정보 등이 포함됐다. 할리스는 가상화폐 채굴을 목적으로 한 비정상 접근 과정에서 고객 정보 일부가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회사는 비인가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인증 절차와 비정상 로그인 시도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 관계 기관 신고도 마쳤으며 사고 경위에 대한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할리스는 향후 개인정보 접근 권한과 인증 체계, 보안 시스템을 전면 점검하고 개선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문제가 발생한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멤버십 서비스도 조속히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에게는 할리스 멤버십과 동일한 계정 정보를 사용하는 다른 서비스의 비밀번호도 변경해 달라고 권고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전화나 문자, 이메일 등을 통한 추가 피해에도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할리스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정보 보호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9 15:26류승현 기자

배경훈 "글로벌AI 허브 곧 출범"...50개국 앞에서 국제협력 구상 제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세계 50여 개국 장차관급 인사들 앞에서 한국에 국제기구와 다자개발은행이 참여하는 '글로벌 AI 허브'를 곧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해 기후위기와 보건, 식량 등 인류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 발전의 혜택을 전 세계가 공유할 수 있도록 국제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배 부총리는 1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글로벌 AI·디지털 서밋에서 “책임 있는 AI 활용으로, 그 혜택이 인류 전체에 돌아갈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 나갈 한국 정부와 국제기구 공동 협력 플랫폼인 '글로벌 AI 허브'가 곧 출범한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활용한 인류 공동 과제 해결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세계은행(WB)과 회원국 협력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세계은행이 미국 이외 국가에서 처음 개최한 AI·디지털 서밋의 첫 공식 일정이다. 배 부총리와 김상부 세계은행 디지털전환 부총재가 공동의장을 맡았으며, 몽골과 인도, 케냐 등 50여 개국의 AI·디지털 정책 담당 장차관들이 참석했다. 배 부총리는 각국 대표들에게 AI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이나 그 혜택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는 “경제 산업 사회 전반에 걸쳐 AI가 주도하는 새로운 전환의 물결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 모두의 기회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AI 정책도 소개했다.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비롯해 국민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AI 기본사회', 안전한 활용을 위한 AI 기본법과 AI 윤리원칙 등이 대표적이다. 배 부총리가 출범을 예고한 글로벌AI 허브는 한국 정부가 주요 국제기구들과 함께 추진하는 국제협력 플랫폼이다. AI를 활용해 기후위기와 보건, 식량, 일자리, 난민 등 개별 국가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공동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허브에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보건기구(WHO),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난민기구(UNHCR) 등 9개 국제기구와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5개 다자개발은행이 참여한다. 이날 장관회의에서는 '구상에서 실행으로'를 주제로 AI 기술을 실제 공공서비스와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디지털 접근성 확대와 공공부문 AI 전환, AI 생태계 조성이 3대 의제로 제시됐다. 김상부 세계은행 부총재도 기술 발전에 따른 혜택이 국가와 계층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부총재는 “AI와 디지털 기술은 급격하게 경제 사회의 모습을 재편하고 있다”면서 “이런 기술은 발전을 가속화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며, 기회를 확대할 수 있지만, 이러한 혜택이 모두에게 공정하게 돌아갈지 여부는 우리가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각국 대표들은 AI 인프라와 인재 확보, 개인정보 보호, 기술 신뢰성 등 공통 과제를 논의했다. 특히 AI 도입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개발도상국과 취약계층이 기술 발전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국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서밋은 22일까지 계속된다. 20~21일에는 정부와 국제기구, 기업,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정책 포럼이 열리며, 마지막 날에는 해외 참가자들이 한국수자원공사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을 방문해 한국의 AI·디지털 기술 활용 현장을 살펴볼 예정이다.

2026.10.19 15:25박수형 기자

[르포] 운전대 없이 강릉 도심 달렸다…롯데이노베이트 자율주행 셔틀 타보니

운전대도 운전석도 없는 작은 셔틀버스가 강릉 도심을 달렸다. 사람이 직접 방향을 조작하지 않아도 차량은 정해진 경로를 따라 움직였고 주변 차량의 움직임에 맞춰 속도를 조절했다. 위험 요소가 감지되면 서둘러 움직이기보다 멈춰서 기다리는 등 빠른 주행보다 안전한 이동을 우선했다. 19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2026 강릉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 현장에서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율주행 셔틀을 운행했다. ITS 세계총회는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 학계 등이 미래 교통기술과 정책을 공유하는 국제행사다. 올해는 19일부터 23일까지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193개 학술 세션과 428개 전시 부스 규모로 열린다. 이날 롯데이노베이트의 차량은 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출발해 컨벤션센터를 거쳐 올림픽뮤지엄으로 이동하는 코스로 운행됐다. 약 10분간의 짧은 주행이었지만 자율주행 기술이 실제 도로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차량 내부는 일반 버스와 달랐다. 운전석 대신 승객 공간이 마련돼 있었고 차량의 주행 상태와 주변 환경을 확인할 수 있는 화면이 눈길을 끌었다. 차량에는 안전요원이 탑승했지만 실제 주행은 자율주행 시스템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이 자율주행 셔틀은 운전석이 없는 형태의 차량로, 라이다(LiDAR)를 활용해 주변 장애물을 감지하고 위성항법시스템(GPS) 기반으로 설정한 경로를 따라 주행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차량 내부 화면에는 셔틀의 위치와 이동 경로가 표시됐다. 차량 주변에 물체가 감지되면 위험 정도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는 방식이다. 주변 차량이 가까워지면 속도를 줄이거나 정지하고 위험 요소가 사라지면 다시 이동하도록 설계됐다. 주행 과정에서 눈에 띈 것은 신중한 움직임이었다. 주변 차량이 접근하거나 차선 변경이 필요한 상황에서 셔틀은 무리하게 진입하지 않았다. 다른 차량이 지나가기를 기다린 뒤 안전한 상황이 확보되면 움직이는 방식이었다. 탑승객 안전을 우선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특성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사람이 운전하는 도로에선 예상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다"며 "우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에 차선 변경이나 끼어들기도 주변 차량이 충분히 없는 상황에서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셔틀은 도로 환경에 맞춰 약 시속 32km로 운행하도록 설정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시속 40km 수준의 주행 인증을 확보했다. 고속 주행보다는 관광지와 도심 등에서 안정적으로 승객을 이동시키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자율주행 셔틀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배경에는 차량 센서뿐 아니라 도로 인프라와의 연결도 있다. 강릉에선 지역 교통센터가 제공하는 신호 정보를 차량과 연계해 교차로를 통과한다. 단순히 카메라로 신호등 색상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교통 인프라에서 전달받은 정보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강릉에선 지역 교통센터의 신호 정보를 받아 자율주행 차량과 연계하고 있다"며 "신호 정보를 활용해 교차로에서 정지하거나 출발하는 방식으로 운행한다"고 설명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러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서비스 확대를 추진 중이다. 강릉에선 2022년 12월 시범운행을 시작해 2023년 2월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재 강릉을 비롯해 제주와 경주 등에서도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자율주행 셔틀 브랜드 '무부(MUVU)'를 중심으로 차량과 주행 시스템, 관제·모니터링, 예약·탑승 서비스를 통합 제공 중이다. 향후 이동형 무인 매장과 의료·헬스케어, 방범·순찰 등으로 활용 영역을 넓히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자율주행은 사람이 운전하는 도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에 대응해야 하는 기술"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실제 도로 환경에 맞춰 운행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10.19 14:03한정호 기자

샌즈랩, 싱가포르서 온디바이스 얼굴 위변조 탐지·분석 기술 소개

AI 보안 전문 기업 샌즈랩이 싱가포르에서 온디바이스 기반 AI 역기능 탐지·분석 기술을 소개하고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샌즈랩은 지난달 29~3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테크 위크 싱가포르 2026'에 참가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테크 위크 싱가포르는 아시아 대표 ICT 전시회다. 클라우드·AI 인프라, 데브옵스, 사이버보안, 빅데이터·AI, 데이터센터 등 AI와 밀접한 5개 분야 전시가 함께 열린다. 샌즈랩은 빅데이터·AI 분야 전시에서 해외 참관객에게 AI 역기능 대응 기술을 선보였다. 샌즈랩은 기존 AI 역기능 대응 연구개발(R&D) 성과를 바탕으로 분석 기능을 사용자 기기 안에서 구현하는 온디바이스 기술을 개발·고도화해 왔다. 전시에서는 이를 적용한 '페이크체크(Fakecheck)'를 통해 PC 브라우저와 휴대전화에서 이미지를 분석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원본 이미지를 외부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 내에서 처리해, 개인정보 보호와 사용 편의성을 함께 고려한 기술의 특징을 소개했다. 페이크체크는 얼굴 이미지의 위·변조 징후를 분석하고 얼굴의 어느 부분을 살펴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도 설명한다. 사용자는 의심 징후와 판단 근거를 함께 확인하고 최종 판단에 참고할 수 있다. PC에서는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이 웹페이지의 이미지를 자동으로 검사하고 의심 항목을 목록으로 보여주는 기능을 시연했다. 목록에서 항목을 선택하면 해당 이미지가 있는 위치로 이동할 수 있어 웹 탐색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이미지를 찾아 검토하는 방식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모바일 앱에서는 사진 한 장의 위·변조 징후와 판정 근거를 확인하는 기능과 함께 '라이브 화면 감지'를 소개했다. 다른 앱을 사용하는 중에도 화면에 표시된 얼굴을 분석하고, 위·변조가 의심되는 얼굴 위에 노란 박스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준비된 이미지 앨범을 넘기는 시연으로 참관객이 화면 속 의심 영역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샌즈랩은 분석이 인터넷 연결 없이도 동작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어·영어·중국어를 지원해 다양한 언어 환경에서 기능과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얼굴 이미지를 대상으로 하는 탐지 범위를 넓히기 위한 영상 판정 기능도 개발 중이다. 행사 참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하는 '2026년 AI 역기능 대응 기술 실증·확산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딥페이크가 해외 플랫폼에서 유통되면서 각종 사회적 문제가 끊이질 않는다. 국회에서는 이런 문제를 포함해 AI의 부작용 방지를 위한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 개정안 여러 건이 심사 중이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딥페이크 및 허위조작정보의 표시 및 유통에 대한 규제가 도입·시행 중이기도 하다.

2026.10.19 11:04박광하 기자

티오리, 앤트로픽 보안 특화 AI 프로그램 참여

티오리가 앤트로픽의 '사이버 검증 프로그램(CVP)' 참여 기업으로 합류했다고 16일 밝혔다. 앤트로픽의 CVP는 별도의 자격 검증을 거친 보안 기업과 전문가에게 일반적으로 제한되는 고급 사이버 보안 AI 기능에 대한 접근권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악성코드 분석, 취약점 탐지, 공격 경로 검증 등 고난도 보안 연구에 최신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 티오리는 앤트로픽 CVP 합류를 통해 자사 AI 기반 자율형 모의해킹 플랫폼 '진트(Xint)'의 오펜시브 보안 탐지 및 공격 경로 검증 엔진을 한층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 개발 단계부터 운영 환경까지 기업의 보안 취약점을 점검한다. 소스코드의 맥락과 데이터 흐름을 추적해 악용 가능한 결함을 사전에 찾아내는 AI 기반 화이트박스 모의해킹 '진트 코드(Xint Code)', 실제 운영 중인 서비스를 공격자의 관점에서 점검하는 AI 기반 블랙박스 모의해킹 '진트 웹(Xint Web)', 필요한 시점에 개별 웹 애플리케이션을 점검하는 온디맨드 모의해킹 솔루션 '진트 펄스(Xint Pulse)'로 구성돼 있다. 티오리는 앞서 오픈AI의 사이버 방어 프로그램인 '데이브레이크(Daybreak)'에도 참여 승인을 받았다면서, 글로벌 AI 산업을 이끄는 두 기업 모두로부터 일반에는 제한된 보안 특화 AI 접근 권한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세계적 수준의 오펜시브 보안 연구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선도 기업의 까다로운 접근 심사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티오리는 세계 해킹 대회인 '데프콘(DEF CON) CTF'에서 9차례 우승한 연구진이 설립한 기업이다. 미국 DARPA가 주최한 'AI 사이버 챌린지'에서도 최종 3위를 차지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앤트로픽 CVP 참가 기업으로는 아머코드(ArmorCode), 릿지 시큐리티(Ridge Security), 브리치록(BreachLock), 엘리시티(Elisity), 시큐어닷컴(Secure.com), 이스케이프(Escape) 등이 알려져 있다. 기존 프로젝트 글래스윙 파트너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애플, 시스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팔로알토네트웍스 등은 특수 접근 단계로 이전한다.

2026.10.19 11:03박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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