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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유니버스 "인터파크투어 국내숙소 예약 고객 개인정보 유출"

놀유니버스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외부 공격자가 시스템 보안 취약점을 악용해 구 인터파크투어 국내숙소 예약 고객의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놀유니버스는 26일 공지를 통해 지난 22일 오전 2시 5분께 외부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외부 공격자가 놀유니버스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구 인터파크투어 국내숙소 예약자 정보 조회 기능에 비정상적으로 접근하면서 발생했다. 유출 대상은 올해 2월 15일부터 9월 8일까지 구 인터파크투어에서 국내숙소를 예약한 고객의 정보다. 유출 항목은 회원ID와 회원번호, 예약자명, 이용자명, 전화번호, 이메일주소, 상품명, 구매금액, 이용일자 등 9개다. 다만 인터파크투어의 항공·해외숙소·투어·티켓 예약과 NOL 서비스 예약 정보는 이번 유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공지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놀유니버스는 사고를 인지한 직후 공격에 이용된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보안 취약점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비정상적인 접근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체계도 강화했다. 현재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구 인터파크투어 국내숙소의 이달 23일 이전 예약 내역 조회 기능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회사는 보안 조치를 마치는 대로 조회 기능을 재개할 방침이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기술 지원을 신청하고 추가 피해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놀유니버스는 고객들에게 개인정보를 악용한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전화 등에 주의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에 접속하거나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놀유니버스 측은 "이번 사고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추가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새로 확인되는 사항이 있으면 즉시 안내하겠다"고 약속했다.

2026.10.26 14:58안희정 기자

AI 에이전트 위협 5계층 통제 모델 제안

국제사이버보안인증협회(CSC) 연구진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악성 지시 오인과 과도한 권한이 겹친 위협을 단계적 보안 통제 모델로 끊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모델은 외부 데이터에 숨은 악성 지시를 업무 지시로 오인하는 '간접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을 완벽히 걸러내기는 불가능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대신 컨텍스트 오염이 실제 권한을 가진 실행으로 전환되는 지점을 단계별로 차단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CSC와 한국인터넷정보학회가 공동 운영하는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연구회'는 23일 강원 강릉시 세인트존스 호텔에서 열린 2026년도 추계학술발표대회에서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특별세션을 운영, 13명이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남혁우 CSC 이사는 'AI 에이전트 환경에서의 과도한 권한 및 간접 프롬프트 인젝션 위협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AI 에이전트가 이메일, 웹 문서, 검색증강생성(RAG) 등 외부 데이터에 숨은 악성 지시를 업무 지시로 오인하는 위험을 분석했다. 에이전트는 허용된 광범위한 권한으로 정보 조회, 외부 전송, 데이터 변경 및 삭제까지 수행할 수 있다. 5계층 보안 통제 모델은 컨텍스트 오염이 권한을 가진 실행으로 전환되는 지점을 단계별로 끊는 방식이다. 여동균 CSC 이사는 '프로세스 행위 시퀀스 기반의 LOLBins 공격 탐지를 위한 AI 모델 연구'를 발표했다. 운영체제에 내장된 정상 서명 실행파일을 악용하는 리빙 오프 더 랜드 바이너리(LOLBins, Living-off-the-Land Binaries) 공격의 탐지 방안을 다뤘다. 백신과 단말 탐지 및 대응(EDR) 솔루션의 시그니처 기반 탐지를 피하려는 사이버 공격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부모-자식 프로세스 관계, 명령줄 인자, 네트워크 연결, 파일과 레지스트리 접근으로 이어지는 행위 시퀀스를 학습하는 AI 탐지모델을 제안했다. 박태균 CSC 수석연구원은 RAG 기반 LLM으로 웹 취약점 진단 결과의 오탐을 분석하고 진단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법을 발표했다. 웹 취약점 판단에 필요한 전문 지식을 별도 지식베이스로 구축하고, 진단 결과와 관련된 정보를 검색해 LLM의 분석 근거로 쓴다. 오탐 가능성과 함께 판단 근거, 추가 검증 항목도 제공한다. 이준화 CSC 이사는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P) 개인정보 영향평가의 생성형 AI 환경 보완 방안을 다뤘다. 개인정보가 모델 가중치에 통계적으로 내재화되고 벡터 임베딩으로 변환되며 원본을 파기해도 모델에 남을 수 있음을 실증했다. ISO/IEC 27701 통제 구조를 토대로 문헌 및 규범 분석, 리스크 분류, 갭 분석, 확장모델 설계의 4단계 수행 방안을 제시했다. 임범석 CSC 이사는 국가망보안체계(N2SF) 보안 가이드라인 1.0의 체계에 따라 생성형 AI 서비스의 데이터 이동 과정에서 생기는 정보유출 위협을 분석했다. 데이터 흐름의 5개 구성요소를 식별하고 4개 이동 단계별로 위협을 도출했다. 방지 수단으로는 프롬프트 기반 데이터 유출 방지(DLP), 보안 프록시 및 크로스 도메인 솔루션(CDS) 기반 전송 통제, AI 사용 이력 감사 및 이상행위 탐지를 제안했다. 공공기관 환경의 파일럿 실험으로 실효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병철 CSC 회장은 ISO/IEC 27001과 27017의 보안 요구사항을 분석해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AI를 확장 운영할 때 보안통제를 수립하고 구현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ISO/IEC 27000:2026 패밀리 6차 개정과 ISO/IEC 27017:2026 2차 개정의 개요, 10월 15일 제정된 ISO/IEC 27090:2026의 의미도 함께 다뤘다. 공병철 회장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해킹 공격 능력이 평준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직이 AI 보안 전담팀을 구성하고 자율 실행을 즉시 차단하는 킬 스위치(Kill Switch) 장치, 권한 회수 체계, 단계별 자율성 확대 원칙을 도입해야 하며, 다층방어 체계와 제로트러스트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정원이 지난해 5월 발표한 N2SF 1.0은 업무망을 일률적으로 인터넷과 분리하던 기존 망분리 체계를 고친 보안체계다. 정보의 중요도와 이용자, 단말, 서비스, 데이터 흐름 등 조건에 따라 허용 범위를 세밀하게 정했다. 정보는 기밀(C), 민감(S), 공개(O) 3개 등급으로 나뉘며, 한 정보서비스 흐름에 등급이 섞이면 가장 높은 등급을 기준으로 통제한다. 낮은 등급 영역에서 높은 등급 정보가 생산, 저장, 이동하지 않도록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생성형 AI와 클라우드가 확산하면서 물리적 망분리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 데서 나온 체계다. 국정원은 N2SF 규정에 따라 국내 클라우드 보안 인증의 상, 중, 하 3단계 체계를 폐지하고 기밀, 민감, 공개 등급 체계로 재편했다. 클라우드 운영에 필요한 컨트롤플레인(관제, 운영시스템)은 논리적 분리도 허용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가 보안관제, 운영시스템을 해외에 두고도 국내 공공 클라우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데이터가 저장, 처리되는 서버는 국내에 둬야 한다.

2026.10.26 13:52박광하 기자

'모두의 AI' 이름 국민이 짓는다…과기정통부, 공모전 개최

연내 출시를 준비 중인 인공지능(AI) 서비스 '모두의 AI' 브랜드명과 슬로건을 국민이 직접 제안하는 공모전이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모두의 AI 정책 브랜드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선정한 이름과 슬로건은 향후 서비스 화면과 홍보물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모두의 AI는 국내 AI 모델을 기반으로 누구나 쉽고 부담 없이 AI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8월 28일 SK텔레콤과 카카오, KT 등 3개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현재 서비스 관계자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운영하며 연내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서비스 출시에 앞서 국민이 직접 브랜드를 제안하고 사업에 참여하도록 마련했다. 과기정통부는 선정된 이름과 슬로건을 참여기업과 협의해 서비스 화면과 대외 홍보물 등에 공동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응모자는 누구나 이해하고 부르기 쉬운 브랜드명과 사업 취지를 담은 슬로건을 함께 제출하면 된다. 브랜드명은 5자 이내, 슬로건은 2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이름에 담긴 의미와 기획 의도도 300자 이내로 설명해야 한다. 응모는 온라인 접수 페이지를 통해 진행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한 사람당 한 건만 제출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사업 취지와 적합한지, 실제 서비스에 활용하기 좋은지, 독창성과 전달력이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전문가 심사와 검증을 거쳐 다음 달 16일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총 6점으로 상금 규모는 550만원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200만원을 지급한다. 수상자를 제외한 유효 응모자 가운데 10명도 추첨해 각각 5만원 상당 상품권을 제공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공모전을 시작으로 서비스 준비와 운영 과정에서도 국민 의견을 반영할 방침이다. AI 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이용자가 원하는 기능과 사용 환경을 갖추도록 참여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모두의 AI 성공을 위해서는 국민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비스 준비·운영 과정에서 국민 제안과 요구를 적극 반영하며 국민과 함께 편리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2026.10.26 10:32김동원 기자

표정 보고 기분 맞춰 대화…'감정 읽는 AI' 만든다

위세아이텍이 사람 감정을 파악해 대화하고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먼저 말을 건네는 인공지능(AI) 아바타를 개발한다. 위세아이텍은 표정과 목소리, 뇌파 등을 분석해 이용자 상태에 맞춰 반응하는 3D 캐릭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질문에 답하는 데서 나아가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에게 대화를 제안하고 식사나 산책 같은 일상 활동을 돕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2028년 시제품 개발이 목표다. 연구진은 이용자가 어떤 말을 했는지만큼 어떤 감정으로 말했는지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같은 말이라도 화가 나서 하는지 장난으로 하는지에 따라 적절한 답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전 대화와 감정 변화까지 살펴 상황에 맞게 반응하도록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실제 사람 50명을 대상으로 얼굴 표정과 목소리, 심장박동, 뇌파, 눈동자 움직임 등을 수집한다. 여러 신호를 함께 분석해 말이나 표정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감정 변화를 파악하고 참가자별 말투와 반응 특성도 학습시킬 계획이다. 감정을 파악한 뒤 언제 도움을 제안할지도 연구한다. 이용자가 잠시 놀랐다는 이유로 대화를 끊고 진정을 권하면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 반대로 도움이 필요한데도 질문에만 답하면 이용자 상태에 맞게 대응하기 어렵다. 연구진은 대화를 계속할 때와 먼저 말을 건넬 때를 구분하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게임 캐릭터와 버추얼 아이돌에도 적용할 수 있다. 정해진 대사를 반복하는 대신 이용자 기분과 대화 내용에 따라 답변이나 표정을 바꾸는 방식이다. 팬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버추얼 아이돌도 활용 대상으로 검토 중이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한다. 위세아이텍이 주관하고 인하대와 세종대, 성균관대, 가톨릭대가 참여한다. 실제 사람 50명 참여…감정 데이터 모으고 얼굴·말투 구현 연구진은 참가자에게 뇌파 측정 장치를 착용시키고 심박수와 표정, 시선, 목소리 등을 동시에 기록할 계획이다. 카메라로 상반신 움직임과 몸짓도 촬영한다. 참가자에게 당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직접 묻고 심리학 전문가 검토도 거친다. 연구진은 이렇게 확인한 감정 상태를 측정한 생체신호와 비교해 AI 학습에 활용한다. 뇌파만으로 감정을 단정하지 않고 여러 정보를 대조해 판단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한국인 감정 데이터 확보에도 집중한다. 같은 감정이라도 문화에 따라 표현 방식이 다를 수 있어 한국인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정연 위세아이텍 팀장은 "국가별로 문화가 달라 한국인 감정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인을 잘 이해하는 AI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수집한 데이터는 참가자를 닮은 AI 캐릭터를 만드는 데도 활용한다. 얼굴과 표정을 촬영해 3D 캐릭터로 제작하고 반복적인 대화를 통해 말투와 반응 특성을 학습시킨다. 사람마다 웃거나 놀랄 때 짓는 표정이 다른 점도 반영한다. 다양한 감정 표현을 확보하기 위해 참가자 가운데 20~30명가량을 연극영화 관련 전공 학생으로 모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완성된 캐릭터는 특수 안경 없이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화면에 구현할 예정이다. 가상 인물이 화면에 등장해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형태다. 답변을 기다리느라 대화가 끊기지 않도록 응답 시간을 줄이는 기술도 개발한다. AI 캐릭터끼리 대화하는 실험도 계획하고 있다. 실제 사람들과 비교해 대화와 행동에 어떤 차이가 나타나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일상 돕되 인간관계 대신하지 않도록…과도한 몰입 방지도 연구 연구진은 정서 지원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이용자가 AI와 대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람들과 어울리도록 돕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AI가 인간관계를 대신하기보다 일상생활과 사회적 활동을 지원하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위세아이텍은 별도로 분당서울대병원과 영남대병원 등과 정신질환 관련 AI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번 아바타는 의료진을 대신해 질병을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용도가 아니다. 연구진은 의료 분야에 적용하려면 제도적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우선 일상에서 정서적 안정을 돕는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캐릭터가 대화에 맞춰 답변과 표정을 함께 바꾸도록 구현한다. 사람이 캐릭터를 직접 조종하거나 준비한 대본을 읽지 않아도 AI가 이용자와 대화를 이어가게 하는 기술이다. 초기 개발에는 GPT와 클로드 등 기존 AI 모델을 활용한다. 연구진은 이들 모델로 기술을 시험한 뒤 더 작은 AI 모델로 구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서 개발한 모델을 활용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용자가 AI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상황을 막는 연구도 병행한다. 감정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친밀하게 대화하는 AI에 몰입해 실제 친구나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위험한 대화와 과도한 몰입을 막는 안전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김 팀장은 "AI가 사람의 감성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실감 나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여러 생체신호를 반영해 AI가 사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25 08:09김동원 기자

개보위, 대구 '개인정보 이노베이션 존' 본격 운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3일부터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의 개인정보 이노베이션 존이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은 올해 4월 이노베이션 존으로 예비 지정된 뒤 데이터 분석공간 확보와 시스템·네트워크 개선 등 안전한 데이터 처리 환경을 준비하고, 개보위의 현장 검증 및 보완을 거쳐 운영기관으로 최종 지정받았다. 현재 이노베이션 존 운영기관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을 포함해 국가데이터처, 국립암센터,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더존비즈온, 한국도로공사,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광주테크노파크 등 10개 기관이다. 이노베이션 존은 다중 인증 방식과 실시간 화면 녹화 등 안전한 데이터 처리 환경을 갖춘 공간으로, 이용자들은 일반적인 연구공간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웠던 가명처리 수준 완화, 다양한 결합키 활용, 지속·반복적 연구를 위한 가명정보의 장기간 보관, 제3자 재사용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빅데이터(영상·이미지 등) 표본 검사와 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PET) 실증연구도 가능하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은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가명정보 활용 기초 지원부터 이노베이션 존 운영을 통한 데이터 심층 분석까지 가명정보를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기적인 업무 체계를 갖추게 됐다.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는 가명처리 인프라와 전문인력이 부재한 지역 소재 스타트업·중소기업 등을 위해 컨설팅과 교육·실습을 지원하며 전국에 총 7개소가 운영 중이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은 현 정부의 5극 3특 지역 균형발전 전략인 인공지능(AI) 로봇 수도 대구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AI 로봇 분야 데이터와 헬스케어 분야 데이터를 중점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개보위는 현재 구축 중인 연계 허브를 통해 이노베이션 존 운영기관 간 데이터 연계·활용을 지원하고, 2027년 1분기 중 공모를 통해 이노베이션 존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개보위는 11월 연계 허브를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관별로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운영기관 간 협업을 통한 데이터 활용 사례 발굴도 추진한다. 개인정보 이노베이션 존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발전에 따라 데이터 활용 수요가 커지면서, 안전한 환경에서 가명정보 분석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2024년 도입됐다. 현재 운영기관은 총 10곳으로, 국가데이터처(구 통계청), 국립암센터,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더존비즈온, 한국도로공사,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광주테크노파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 더해 국세청과 질병관리청이 2026년 9월 신규 지정됐으며, 내년 초 본격 운영을 앞두고 있다. 개보위는 가명정보 처리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제도 개선을 지속해 왔다. 2026년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은 사후 제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고, CEO·CPO의 책임을 강화하며,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도 72시간 내 통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외에서도 가명정보 처리를 위한 안전공간을 운영하는 사례가 있다. EU는 통계작성 목적의 데이터 접근을 위한 안전한 원격 접속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본은 익명가공정보 제도를 통해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2026.10.24 13:50박광하 기자

사가와큐빈, 부정 액세스로 최대 5323만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일본 택배업체 사가와큐빈(佐川急便)이 지난 9월 30일 발견된 부정 액세스로 최대 약 5323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23일 발표했다. FNN, 아사히신문 등 여러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출 가능성이 있는 정보는 6월 21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100일간 보관된 택배 송장에 적힌 발송인·수취인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법인·개인 계약 고객 정보, 회원제 웹서비스 '스마트클럽' 등록자의 이름·주소·전화번호·이메일·회원 ID 등이다. 신용카드 정보와 비밀번호는 포함되지 않았다. 유출규모는 최대 5323만건(연인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사가와큐빈은 9월 30일 오전 7시 30분 부정 액세스를 확인했고, 10월 1일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발표한 뒤 일부 웹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번 5차 보도로 대상 건수가 확인됐다. 사가와큐빈은 "중복 정보가 상당수 포함돼 있어 실인원 수는 아니다"고 설명했고, 외부 전문 기관과 함께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진행 중이며, 이용자에게 사가와큐빈을 사칭한 부정 메일·SMS·전화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사가와큐빈은 23일 물건 추적 서비스를 재개했지만, 법인용 API, 집하 접수, 반품 서비스 등 일부 서비스는 계속 중단 중이며, 재개 시기는 결정되는 대로 공식 사이트에서 안내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올해 들어 물류·철도·여행·외식 등 생활 밀착 업종을 중심으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랐다. 야마토운수(ヤマト運輸)는 10월 16일 불법 접속으로 개인정보 약 531만건이 유출됐다고 발표했고, JR동일본 그룹은 10월 9일 인터넷 열차 예약 서비스와 계열 신용카드 회사에서 관리하던 개인정보 약 609만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여행 예약 사이트 '스카이티켓(skyticket)'을 운영하는 어드벤처는 약 1464만건, 중고서적 판매업체 북오프는 최대 약 643만건의 회원정보 유출 가능성을 공표했다. 차량 공유 서비스 타임즈카(タイムズカー)에서도 운전면허증 이미지 등 개인정보 최대 약 660만건이 유출된 사실이 공개됐다. 이번 사건은 일본에서 AI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일본 트렌드마이크로에 따르면 9월 말까지 일본 기업·지자체의 부정 액세스 피해 공표 건수는 약 600건에 달한다. 2024년, 2025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0건 이상 많다. 일본 정부는 잇따른 사이버 공격에 대응해 10월 9일 기업들에 IT 시스템 보안 강화를 긴급 주문했다. 국가사이버총괄실(NCO)은 피해 발생 시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라고 당부했고, 집권 자민당도 국가사이버보안전략본부 회의를 열어 민관 공동 대응 강화를 요구했다. 자민당에서 AI 정책을 총괄하는 다이라 마사아키(平将明) 본부장은 최근 정보 유출이 AI를 악용한 '포화 공격'의 성격을 띤다고 지적하며, IT 시스템 침해 이후 민감 정보 유출 전에 자동으로 감지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유출된 정보를 이용해 회원 포인트를 빼돌리는 사례가 확인됐으며, 운전면허증 이미지가 유출된 타임즈카의 경우 신분 도용 등 추가 피해 우려가 커졌다. 사가와큐빈의 이번 사건에서도 신용카드 정보와 비밀번호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름·주소·전화번호 등이 유출돼 피싱이나 사기 등에 악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6.10.24 12:52박광하 기자

"PASS 축소·폐지?, 과기정통부가 행안부와 충분히 협의해야"

행정안전부가 이동통신 3사의 패스(PASS) 모바일 신분확인 서비스 축소와 폐지를 검토하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행안부와 충분히 협의해 국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과기정통부 대상 종합감사에서 “소비자단체에서도 PASS 축소·폐지에 반대하고 있다”며 “행안부가 추진하는 방향대로 가면 약 700억원 규모의 손실이 우려되는 만큼 국민에게 부담이 전가되지 않도록 충분히 협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 의원은 PASS 이용자가 1380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2019년 과기정통부의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시작으로 국민 일상 서비스로 자리를 잡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정부 정책에 따라 확대된 서비스인 만큼 관계부처가 충분히 협의해 정책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는 게 조 의원의 질의다. 배경훈 부총리는 이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2026.10.23 19:07박수형 기자

배경훈 "양자산업 초기 시장 창출, 정부가 마중물 역할"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양자산업의 초기 시장 창출을 위해 정부가 기업과 함께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단계적인 산업화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23일 과기정통부 대상 종합감사에서 이주희 의원의 질의에 “양자산업 활성화에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에서도 이런 비즈니스 모델을 잘 고민하고 전략을 수립하고 기업과 같이 단계적인 로드맵을 수립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양자산업도 기술개발만큼이나 동시에 추진돼야 할 게 산업화 전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네 차례 양자기술 연속 세미나를 진행했는데 현장의 목소리는 아주 명확하다”며 “기술개발 목표를 세우고 연구하는 것을 넘어서 이제는 진짜 기업이 뭘 만들고 뭘 팔아야 되는지 구체적인 산업화 전략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특히 “우리 대한민국의 강점이 제조업 아니냐”며 “양자기술도 기술이 개발되는 족족 산업화 전략으로 연결한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미래 성장 엔진으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양자 관련 소재 부품 장비를 제작하고 세계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판로도 만들고, 그러한 기업들을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제조·실증·구매로 이어지는 양자산업화 전략 실행계획을 반드시 마련해 달라. 국회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테니 필요한 예산이 있으면 말씀해 달라”고 주문했다. 배 부총리는 “초기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물론 기업에서도 고민하겠지만 정부에서도 비즈니스 모델을 잘 고민하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정부가 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최선을 다해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인규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정부 예산은 이미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신속대응자금도 있고 해서 혹시 빠진 양자 관련 예산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6.10.23 18:50박수형 기자

할리스도 털렸는데...스벅·투썸·교촌 앱 보안은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자사 앱을 통해 수백만명의 고객을 확보하면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최근 할리스에서 과거 멤버십 관련 임시 파일을 통해 고객정보가 유출되자 주요 업체들이 운영하는 보안 체계와 외부 위탁업체 관리 실태에도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과 투썸플레이스, 롯데GRS 등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정보보호 인증과 수탁업체 점검, 개인정보 파기 절차 등을 통해 고객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다만 이번 할리스 사고로 서비스 개편 과정에서 생성된 임시 파일도 정보 유출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데이터 관리 전반을 점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할인·적립에 늘어나는 앱 회원…반복되는 정보 노출 사고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할인과 적립 혜택을 앞세워 자사 앱·멤버십 고객을 늘리고 있다. 앱 전용 행사로 가입을 유도하고 결제 편의를 높여 반복 구매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교촌치킨 앱 가입자 수는 2023년 531만명에서 2024년 619만명, 지난해 710만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앱 주문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같은 기간 1.5배로 증가했다. 커피업계도 멤버십 규모가 커지고 있다. 스타벅스 리워드 누적 회원은 이달 1600만명을 기록했다. 투썸플레이스 앱 '투썸하트' 회원 수는 2021년 273만명에서 2024년 620만명으로 약 127% 증가했고, 같은 기간 MAU도 90만명에서 160만명으로 늘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치킨과 커피가 자사 앱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업종”이라고 밝혔다. 치킨은 배달 주문, 커피는 테이크아웃 주문과 적립·쿠폰 이용 등을 중심으로 앱이 고객 접점 역할을 하고 있다. 앱을 통해 주문하고 혜택을 받는 고객이 늘면서 기업이 관리하는 개인정보도 쌓이고 있다. 회원정보에 더해 배달 주소와 연락처 등도 다루는 만큼, 이용자 확보와 함께 정보 접근을 통제하고 보관·삭제 상태를 점검하는 일이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객정보가 노출된 사례도 있다. 지난해 파파존스에서는 주문 고객의 연락처와 주소 등이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써브웨이에서도 다른 고객의 개인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 두 회사는 당시 취약점 차단·보완 등의 조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할인 쿠폰을 뿌리고 마케팅을 해야 고객이 자사 앱을 이용하는데, 비용 부담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며 “한때 행사를 통해 회원을 모았다가 앱 운영에 힘을 빼면서 관리가 소홀해지는 경우가 있어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앱 보안 인증받고 외주업체 점검…고객정보 관리 강화 고객정보 보호를 위해 주요 프랜차이즈들은 자사 앱의 보안 수준을 검증받고, 외부에 맡긴 개인정보 처리 업무를 점검하는 데 나서고 있다. 회원정보를 보관하는 시스템부터 위탁업체의 정보 파기 여부까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보안 수준을 검증하는 수단으로는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이 쓰인다. 기업의 정보보호 관리 절차와 보안 조치가 기준에 적합한지 평가하는 제도로, ISMS-P는 개인정보 수집·이용·파기 과정의 보호조치까지 포함한다. 인증은 정해진 서비스 범위에 적용된다. 투썸플레이스가 올해 9월 취득한 ISMS-P에는 투썸하트 앱이, 롯데GRS의 ISMS-P에는 롯데잇츠 앱과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등이 포함돼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4월 자발적으로 ISMS 인증을 취득했으며, 이후 8월 리뉴얼한 주문 앱으로 인증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앱 개발·운영에 외부업체가 참여하는 경우에는 본사가 계약 이행과 보안 상태를 확인한다. 교촌은 개인정보 처리 수탁업체를 매년 현장 실사와 서면 점검으로 확인하고, 롯데GRS는 연 1회 수탁업체 점검과 함께 개인정보 파기 관련 데이터베이스(DB) 실사를 진행한다. 파기확인서도 받아 삭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외부 상주 인력에도 내부 임직원과 동일한 보안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위탁계약에 사고 시 책임 부담과 업무 종료 후 개인정보 반환·파기 의무 등을 규정하고 이를 준수하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 탈퇴나 장기 미이용에 따른 정보 처리 절차도 운영 중이다. 롯데GRS는 탈퇴 시 회원정보를 삭제하고 있으며, 할리스 사고와 관련한 추가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투썸은 보유기간이 지났거나 처리 목적을 달성해 불필요해진 개인정보를 지체 없이 파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자체 휴면고객 정책에 따라 1년 이상 미이용 회원정보는 다른 회원정보와 분리 보관한다. 이러한 관리 업무는 개인정보 보호 담당 조직이 맡는다. 스타벅스는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지정하고, 전사 차원의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체계를 관리하는 '정보보안센터'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경영진이 참여하는 회의에서 정보보호 현안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정보보호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외부 수탁사 관리·감독과 개인정보 보존·파기 점검 등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ISMS·ISMS-P 인증기준에 준하는 정보보호 활동을 수행하며 관련 인증 취득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하면 업체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업계가 계속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보안에 선제적으로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는 인식이 바뀌고 있지만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2026.10.23 14:58류승현 기자

정부, 국가AI컴퓨팅센터 할인 기준·공공성 확보 장치 '비공개'

정부가 산학연 지원을 내걸고 추진한 국가AI컴퓨팅센터 이용 혜택과 공공성 확보 장치를 공개하지 않아 국회 검증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공자금 투입에 상응하는 지원 기준과 정책 이행을 보장할 수단을 밝혀야 한다는 요구다.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산학연 요금 할인·이용권 등 지원 조건을 계약상 비밀유지 등을 이유로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학연과 정부 재정사업 등에 배정할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비율도 향후 검토 사항으로 남은 상태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실행계획에서 대학·연구소와 중소기업·스타트업 AI 연구개발과 서비스 지원을 위해 센터를 저렴한 수준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해 9월 추진방안에서는 민간이 요금을 정하되 산학연 요금 할인 등 지원 방안을 사업자 선정 평가에 반영하도록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자료 요구에 실시협약 제31조와 주주간계약 제15조 비밀유지 조항 등을 들어 구체적인 지원 조건을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원 대상과 할인 수준 등 정부가 제시한 혜택이 계약에 어떻게 보장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게 김 의원 지적이다. 공공부문 GPU 배정에 대해서는 센터 건립 초기 단계라는 점을 들어 운영법인인 코아크가 향후 AI 기술과 시장 상황 등에 따라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국산 AI반도체 지원을 위한 연구개발 구역 등의 규모와 일정도 2028년 말 센터 개소 전에 코아크와 협의할 사안으로 남겼다. 센터 출자금 4000억원 중 공공부문은 1160억원을 부담한다. 과기정통부 예산 800억원과 국민성장펀드 360억원을 합친 규모로 전체의 29%다. 정부 추진방안에는 정책금융을 통한 저리대출 등 민간 투자 지원과 GPU 구매·임대가 포함된 정부 재정사업의 센터 이용 우선 검토 방침도 담겼다. 정부는 공공성을 확보할 의사결정 구조와 계약 이행 수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과기정통부는 이사회 전체 규모와 공공 측 추천 이사 수·주요 안건 의결 요건은 영업비밀을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다. 정책목표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 취할 조치도 계약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과기정통부는 코아크가 민간 지분율 71%인 민간기업으로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 공공기관 지정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법에 따라 주주로서 의사결정에 참여해 정책목표 달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공공 지분은 두 차례 공모 유찰 이후 당초 계획한 51%에서 29%로 줄었다. 정부는 민간 경영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 등을 반영해 공모요건을 조정했다. 이후 진행한 3차 공모에는 삼성SDS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했다. 공모요건을 바꾸면서 2030년까지 국산 AI반도체를 50% 도입하도록 한 의무도 삭제했다. 대신 민간이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도록 했다. 정책목표 변경에 관한 정부 문서 표현도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실행계획은 정부 측 동의를 포함한 이사회 승인을 거치도록 했지만 9월 추진방안은 필요시 정책목표 변경 등을 논의하고 이사회와 협의한다고 명시했다. 최종 계약에 정부 동의 절차가 어떻게 반영됐는지는 자료가 제출되지 않아 확인되지 않았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공공자금은 투입하면서 정작 연구자와 새싹기업이 받을 혜택은 비밀에 부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학연 지원 기준과 국산 AI반도체 도입 계획,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때 책임을 물을 수단을 밝혀야 한다"며 "센터 운영 이후에는 지원 실적과 정책목표 이행 여부를 공개하고, 외부에서 정기적으로 점검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23 14:41김미정 기자

정부, AIDC 인허가·시설 규제 정비…기술 육성에 2000억원 투입

정부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건립을 가로막는 규제를 정비하고 국산 기술 육성에 나선다. 인허가 부담을 줄이고 기술 개발과 실증을 지원해 AI 핵심 기반시설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규제합리화위원회에서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지원 대상은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자와 소재·부품·장비, 솔루션 기업,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지역이다. 정부는 지난 6월 제정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의 하위법령을 마련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한다. 사업자가 전력계통영향평가와 건축허가 등 여러 절차를 직접 밟으면서 겪는 불편과 사업 지연 우려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인허가 일괄처리 과정에서 사전검토와 보완요구 등 절차를 최소화하고 사업자 불편을 해결할 전담창구도 마련한다. 데이터센터의 특성을 반영해 주차장과 충전시설 등 시설물 규제도 손본다. AIDC는 건물 면적에 비해 이용하거나 상주하는 인원이 적다는 점을 고려한다. 이에 따라 전산실과 냉각·전력설비 등 무인 설비는 관련 시설물 설치 규모를 정하는 건물 규모 산정 기준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국산 소재·부품·장비와 솔루션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내년 약 2000억원 규모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금액은 정부 예산안 기준이다. 지원은 국산화 기술 개발과 안정성 검증에 초점을 맞춘다.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하는 만큼 관련 기업들은 기술력 강화와 대규모 실증시설 확보에 더해 실제 상용 운영 실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국산 기술을 시험할 실증시설과 상용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대규모 AIDC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이 기술의 안정성을 검증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기반을 마련한다. AIDC가 들어서는 지역과 주민을 위한 지원책도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중 AIDC 특구를 지정하고 사업자와 지역 간 상생을 위한 지침을 마련한다. 사업자가 부담금 감면 혜택을 받는 특구에는 '지역 상생 계획'을 필수 요건으로 포함한다. 넓은 부지와 대규모 전력 공급시설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하는 만큼 주민의 수용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주민 의견수렴 과정에 관한 의무와 기준 및 절차가 없는 상황도 개선한다. 지방정부와 협력해 AIDC 사업자와 지역 주민 간 소통을 위한 지침을 마련하고 배포할 예정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달 말 AIDC 산업 진흥과 규제 완화의 구체적 방향성을 담은 시행령 입법 예고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핵심 기반인 AIDC를 든든히 뒷받침 하기 위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23 14:00김미정 기자

PHP 보안 위협 확산 우려...정부, 보안 패치 등 대응 추진

웹사이트 개발에 널리 쓰이는 PHP 관련 보안 위협이 제기되면서 정부가 보안 패치 안내 등 대응에 착수했다. 국회에서는 국내 웹사이트의 PHP 사용 비중이 높은 만큼 피해 예방을 위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PHP 관련 보안 위협을 정부가 언제 인지했고,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질의했다. PHP는 웹사이트와 웹서비스 개발에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서 의원은 세계적으로 웹사이트의 약 70%, 국내에서는 약 80%가 PHP를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관련 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 의원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서도 PHP 관련 보안 경고와 대응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며 “해외 주요국이 접속 제한 등 보안 조치를 권고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대응이 늦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그저께 수요일 날 저녁 11시에 이게 확인하고 11시 20분에 저희가 안내 공지를 했다”며 “안내 공지는 패치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사후적인 조치를 하다 보니 침해 피해가 유지된다”면서 사이버 위협 대응 훈련을 비롯해 정보보호 정책 전반의 실효성을 문제 삼았다. 특히 사이버보안 대응 조직의 통합 필요성도 거론됐다. 서 의원은 “국가안보실의 컨트롤타워 기능과 별개로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의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응할 범정부 차원의 조직을 검토해야 한다”며 “국무총리실이나 과기정통부 부총리 소속으로 관련 기능을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사이버테러와 관련해서 안보실의 어떤 컨트롤타워를 넘어서 범부처 차원에서의 어떤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고, 관련된 조직도 고민을 지금 하고 있다”며 “조만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2026.10.23 12:56박수형 기자

TTA, 전북서 공간정보 AI 활용·표준화 방안 논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공간정보와 AI를 결합한 지리공간 AI(GeoAI)의 지역 산업 활용과 표준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TTA는 지난 22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GeoAI'를 주제로 전북지역 ICT 표준 인사이트(ISI)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 전북대학교, 원광대학교와 공동 주관한 행사에는 지역 기업과 대학, 유관기관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GeoAI는 위치와 지형 등 공간정보를 AI로 분석해 지역의 특성을 파악하거나 향후 변화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도시계획과 환경 관리,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행사에서는 지자체 행정에 GeoAI를 적용한 사례와 관련 기술의 표준화 방향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LX 디지털 국토 플랫폼의 발전 방향을 소개하고, 전북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의 GeoAI 실증 사례를 공유했다. AI를 활용한 도시환경 개선 방안과 실제 행정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도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국내외 공간정보 표준 개발 현황을 살펴봤다. 서로 다른 공간정보 시스템과 데이터 연계 활용을 지원하는 표준의 역할과 산업 현장 적용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ISI는 지역별 주요 산업과 정보통신기술의 접목을 지원하기 위해 TTA가 운영하는 세미나다. 기업 실무자와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기술 동향과 표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손승현 TTA 회장은 “GeoAI가 공간정보와 인공지능의 융합을 통해 지역 현안 해결과 새로운 산업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ISI를 계기로 지역 기업과 청년들이 GeoAI 기술과 표준을 쉽게 활용하고, 지역 산업의 기술 혁신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23 12:28박수형 기자

6G 표준화 본격화 앞두고 한국인 3GPP 최상위 위원장 선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김대중 표준화본부장이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화 기구인 3GPP의 최상위 의사결정기구 의장으로 선출됐다. 6G 표준 개발이 본격화되는 2027년 국제 표준화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TTA는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열린 제57차 3GPP 프로젝트 조정위원회(PCG) 국제회의에서 김 본부장이 2027년도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PCG는 3GPP의 표준화 추진 방향과 운영 정책을 결정하는 최상위 기구다. 기술총회에서 다룰 표준화 과제를 최종 채택하고, 표준 개발 절차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외부 기관과의 협력 사항을 조율한다. 1998년 출범한 3GPP는 한국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의 표준화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협력체다. 3G 이동통신부터 LTE, 5G에 이르는 글로벌 기술 규격을 개발했으며 현재 6G 표준화를 준비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2024년부터 3GPP 수석대표를 맡아 국내 기업들의 국제 표준화 활동을 지원했다.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인도 등 주요 표준화기관과의 협력 확대에도 참여했다. 특히 6G 기술 규격이 국가와 지역별로 분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단일 표준화 공동 선언과 3GPP 조직 운영 효율화 논의에 관여했다. 최근에는 AI 기반 통신 표준에 필요한 데이터셋의 법적 문제 등 새로운 표준화 현안을 놓고 해외 기관과 협력해 왔다. 의장 선출로 국내 산업계가 6G 표준화 정책 수립 과정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손승현 TTA 회장은 “6G 기술에 대한 본격적인 표준 개발이 가시화되는 중요한 시점인 2027년 3GPP 최상위 위원회의 의장직을 수임하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TTA는 그간 다양한 글로벌 표준화 리더십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산업계가 6G 표준화를 적극 선도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23 11:40박수형 기자

네이버, 교육 검색 고도화…대학·학과 정보 제공

네이버는 수험생에게 필요한 핵심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대학·학과 정보와 입시를 포함한 교육 검색을 고도화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이용자는 약 200개 대학의 7000여 개 학과에 대한 정보를 네이버 검색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학명과 학과명을 함께 입력하면 해당 학과의 ▲기본 정보 ▲입학 전형 ▲취업률 ▲등록금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가령 '연세대 경영학과',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검색하면 관련 정보가 제공된다. '한양대 기계공학과 선택과목'과 같이 검색할 경우 권장 선택과목을 공개한 44개 대학의 자료를 토대로 학과별 권장 과목도 확인할 수 있다. 입시 정보 검색 기능도 강화했다. '연세대학교 정시', '경희대 경제학과 수시' 등을 검색하면 대학 입학처에서 공개한 ▲모집요강 ▲원서접수 일정 ▲경쟁률 ▲교과등급 ▲환산점수 등을 한곳에서 볼 수 있다. 네이버는 ▲대학 입학처의 모집요강 ▲각 대학 홈페이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 등 여러 곳에 분산된 자료를 정리해 검색 결과에 반영했다. 국내 교육 제도와 이용자의 검색 방식에 맞춰 대학 정보를 학과 단위로 구분한 것이 특징이다. 교육 특화 검색 서비스 '네이버 에듀'에서도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초·중·고교부터 대학과 학과, 입학 전형에 이르는 정보를 모아 학생과 학부모의 진로 및 입시 준비를 지원한다. 네이버 에듀의 선택과목 가이드에서는 대학별 권장 과목과 희망 진로에 적합한 과목을 확인하고, 고등학교 3년 동안의 과목 이수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오는 11월에는 수능 가채점 결과를 입력하면 예상 등급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대학별 환산점수를 활용해 정시 지원을 고려하는 대학을 비교하는 도구도 마련한다. 수능 관련 검색 결과는 오는 27일부터 달라진다. 시험 이전에는 ▲수능 일정 ▲시간표 ▲준비물 등을 안내하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제공하는 기출문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수능 당일에는 현재 진행 중인 시험 교시를 실시간으로 표시한다. 각 과목 시험이 종료된 이후에는 AI 브리핑으로 관련 최신 뉴스와 입시기관의 분석 내용을 요약해 전달할 예정이다. 시험이 모두 끝나면 복수의 입시기관이 공개하는 예상 등급컷을 제공한다. 수험생은 응시 과목과 선택과목을 지정해 ▲등급별 원점수 ▲표준점수 ▲백분위를 한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교육 분야 전문 창작자가 제작한 클립과 실제 경험을 공유한 카페 게시글을 검색 결과에 함께 노출한다. 수능 검색에서는 '2027학년도 수능 라운지'를 통해 이용자들의 실시간 반응과 시험 후기, 응원 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고교학점제 본격 시행에 따른 교육 정보 수요에 대응해 검색 기능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지난 8월 모의고사 검색을 개편했고, 지난달에는 초·중·고교와 선택과목 검색 기능을 보완했다. 교육 정보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시도교육청 ▲나이스(NEIS) ▲학교알리미 ▲교육부 ▲대학 입학처 등이 제공하는 공식 자료를 활용한다. 양미승 네이버 교육 검색 리더는 "교육 검색의 핵심은 국내 교육 제도와 이용자의 요구를 깊이 이해하고, 공식 데이터를 필요한 맥락에 맞게 연결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검색과 AI 기술을 고도화해 학교 생활부터 대학 입시까지 교육 전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누구나 쉽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3 11:06박서린 기자

AI 글래스 '몰카', 국감서 시연...배경훈 "범부처 대책 마련하겠다"

일반 안경과 구별하기 어려운 AI 스마트 글래스를 이용한 불법 촬영이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시연됐다. 촬영중임을 알리는 LED 경고등을 온라인쇼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스티커로 가려 몰카 촬영자가 누군지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새로운 첨단 디바이스로 몰카, 도촬이 일상화될 수 있는 반면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부족하다는 지적으로 이어졌다. 정부는 이에 범부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반 뿔테 안경을 쓴 보좌진 한 명과 AI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한 보좌진 두 명을 통해 한명의 몰카 촬영자를 지목해보라고 했다. 이날 감사 대상 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장차관들은 몰카 촬영자를 지목하지 못했다. 스마트 글래스의 촬영 여부를 알려주는 LED 경고등을 가리는 스티커를 직접 시연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40장에 2000원가량으로 판매되는 차단 스티커를 부착하자 촬영 중에도 외부에서 경고등 불빛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글래스 제조사들은 촬영 시 경고등이 켜지는 기능을 개인정보 보호 장치로 내세우고 있지만 스티커만으로 경고등을 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적발 사례 3건, 불법 촬영 관리체계 없어 이 의원실이 확인한 올해 스마트 글래스 관련 불법 촬영 적발 사례는 3건이다. 항공기 승무원을 몰래 촬영하거나 호텔에서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사례 등이 포함됐다. 다만 공식적인 경찰 통계가 마련되지 않은 만큼 확인되지 않은 피해가 더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스마트 글래스가 일상적인 안경과 유사해 촬영 사실 자체를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했다. 교육 현장에서의 부정행위와 함께 공공시설 보안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 이 의원은 “호주 정부가 보안과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공공 청사에서 스마트 글래스 사용을 제한한 사례도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스마트 글래스 보급이 확대되는 가운데 관련 제품의 인증 현황조차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경훈 부총리 “범부처 차원에서 대응” 정부의 대응은 아직 시장 동향 파악과 정책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 중인 관련 정책연구 결과도 2027년 여름에야 나올 예정이다. 이 의원은 “경찰청에 스마트 글래스를 악용한 사생활 침해 범죄에 대응할 별도 단속 매뉴얼이 없다고 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역시 사적 영역에 대한 규율 권한이 제한적이라고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스마트 글래스가 단순한 정보기술 기기를 넘어 불법 촬영과 시험 부정행위, 시설 보안 등 여러 영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개별 부처 차원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비판했다. 배 부총리는 이에 대해 “이번 주 국무회의에서도 AI 글래스 관련 문제가 논의됐다”면서 “범부처 차원의 대응책을 준비하고, 올바르게 인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가이드라인 수립 속도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2026.10.23 10:41박수형 기자

국내서 받은 환경성적표지, 이탈리아에서도 '통'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우)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탈리아 환경성적표지(EPD Italy) 운영기관인 아이씨엠큐(대표 로렌초 오르세니고)와 양국 환경성적표지 제도 상호인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환경성적표지는 제품 원료 채취부터 생산·사용·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공개하는 제도다. 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최근 국제적으로 제품 환경정보 요구가 높아지면서 국내 환경성적표지를 해외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간 협력을 확대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협력 배경을 설명했다. 이탈리아는 건축자재와 전기·전자제품 등을 중심으로 환경성적표지 제도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제도는 건축분야 공공조달에도 활용되고 있다. 건축분야는 국내 환경성적표지 주요 인증 제품군과도 유사해 양국 제도 간 상호인정을 위한 협력이 추진됐다. 환경산업기술원과 아이씨엠큐는 협약에 따라 환경성적표지 제도 운영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인정 범위와 세부 조건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정기적인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상호인정협정(MRA) 체결을 목표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두 기관은 앞으로 상호인정이 이루어지면 국내 기업은 환경성적표지를 통해 인증받은 제품 환경정보를 이탈리아 시장에서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협약식에 이어 이탈리아 아이씨엠큐를 비롯해 노르웨이 이피디-글로벌, 일본 숨포 이피디 등 해외 환경성적표지 운영기관 관계자가 참여하는 국제 세미나도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최근 국제 제품 환경규제 변화와 환경성적표지 활용, 제품 환경정보 디지털화, 일본 기업 공급망 탈탄소화 사례 등을 공유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국내 환경성적표지 제도개선 방향을 발표하고, 참석 기관들과 환경성적표지 국제적 활용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남광우 환경산업기술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 환경성적표지의 국제적 신뢰도와 활용도를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해외 운영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국내 기업의 국제 환경규제 대응과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10.23 00:17주문정 기자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과장급 전보 ▲ 중앙전파관리소 전주전파관리소장 손창용 ▲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시험인증센터장 김성환

2026.10.22 18:21박수형 기자

"우리 회사도 보안 공시 대상?"…상장사·ISMS 의무기업, 준비 서둘러야

정보보호 공시 의무 확대를 앞두고 기업들이 보안 투자와 인력 현황을 공개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 규모가 작아 공시 대상에서 빠졌던 상장사와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의무자까지 대상이 넓어지면서 공시 의무 적용 여부를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관리할 내부 체계를 갖추는 일이 과제로 떠올랐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22일 '정보보호산업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와 관련한 분석 자료를 통해 공시 대상 확대와 이용자 수 산정기준 변경, 소기업 적용 유예 등 기업들이 확인해야 할 주요 내용을 안내했다. 지난 20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보보호산업법 시행령 개정안은 기업의 보안 투자와 인력, 관련 인증 현황 등을 공개해야 하는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기존에 공시 의무가 없었던 기업도 새롭게 대상에 포함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기업이 우선 확인할 사항은 상장 여부다. 기존에는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지정·신고 의무가 있는 기업 중 직전 사업연도 매출액이 3000억원 이상인 코스피·코스닥 상장법인에 공시 의무가 적용됐다. 개정안은 이 두 요건을 삭제하고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제외한 코스피·코스닥 상장법인 전체로 대상을 확대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종전에는 매출액 규모 또는 CISO 지정·신고 의무 여부에 따라 정보보호 공시의무 대상에서 제외됐던 상장법인도 새롭게 공시의무를 부담하게 된다"며 "정보보호 현황 공시를 위한 내부 관리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장사가 아닌 기업도 ISMS 인증의무자에 해당하는지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에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ISMS 인증의무자를 정보보호 공시 대상으로 추가했기 때문이다. 주요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와 집적정보통신시설 사업자, 매출액·이용자 수 등 법령상 기준을 충족하는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때 확인할 기준은 ISMS 인증 보유 여부가 아니라 법에 따른 인증 의무 여부다. 태평양은 기존 ISMS 인증의무자도 정보보호 현황 공시를 위한 별도의 이행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인증 대응과 함께 투자·인력 등 공시 항목을 관리하고 공개할 준비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공시 대상 여부를 판단하는 기업은 산정 기간을 바꿔야 한다. 기존에는 전년도 마지막 3개월간 정보통신서비스 부문의 일일평균 이용자 수를 적용했지만, 개정안은 전년도 전체 기간을 기준으로 삼도록 했다. 일일평균 이용자 수 100만명 이상이라는 기준은 유지된다. 기존 방식으로 공시 의무가 없다고 판단했던 기업도 연간 기준으로 다시 계산해볼 필요가 있다. 공공기관과 금융회사, 일부 전자금융업자도 공시 대상 여부를 재점검해야 한다. 개정안은 이들에 대한 공시 의무 적용 제외 규정을 삭제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관이나 기업은 상장 여부, ISMS 인증 의무 등 시행령상 공시 대상 요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소기업은 적용 시점을 구분해 준비해야 한다.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에 따른 소기업에는 오는 2029년 1월 1일부터 공시 의무가 적용된다. 적용 유예 여부를 판단하려면 법령상 소기업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고 이후 공시 대상 요건 충족 여부를 살펴야 한다. 공시 대상 여부를 확인한 기업은 정보보호 투자·인력과 관련 인증 현황 등 공개 항목을 관리할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 새롭게 의무를 부담하는 기업은 공시 자료 확보와 작성에 필요한 내부 업무 절차를 정비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기존에 정보보호 공시의무 대상에 해당하지 않았던 기업들도 새롭게 공시의무를 부담할 수 있다"며 "개정 시행령안에 따른 공시의무 적용 여부를 확인하고 정보보호 현황의 관리 및 공시를 위한 내부 체계를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6.10.22 16:08장유미 기자

김종철 "해킹 사고 피해보상·구제는 방미통위 소관"

사이버 침해사고가 발생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침해사고 전반을 살피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맡는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사고 이후 이용자 피해보상과 구제를 책임진다. 구체적으로 방미통위는 사업자의 보상 조치가 이뤄지지 않거나 충분하지 않을 경우 사후적으로 관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통신사 쿠팡 티빙 해킹 사고 반복되고 있다”며 “과기정통부, 개인정보위 대응과 달리 방미통위는 이런 조치가 없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사후적인 이용자 보호 부분은 방미통위 소관이고 그 부분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방미통위 설치법에 통신 규제와 이용자 보호 기능이 명시돼 있다”며 “해킹은 과기정통부 소관이고 개인정보 유출은 개보위 소관이라지만 피해는 이용자가 입는데 이용자보호 방미통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용자 편익을 사후적으로 관리하다 보니 대응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부분에 대해 우리가 현재 대응책을 가지고 있고 약관을 보고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조 의원의 질의가 끝난 뒤 송기헌 과방위원장도 방미통위 역할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침해사고 자체는 과기정통부가 하고, 개인정보 유출은 개보위가 주관한다”면서 “침해사고가 있었고 사업자가 제대로 보상을 못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보상이 이뤄졌더라도 충분한 수준인지 살펴보는 것 역시 방미통위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2026.10.22 15:30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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