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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주도권 잡는다"…韓, 기술 자립 승부수

정부와 산업계가 '피지컬 AI'를 제조업을 넘어 유통·물류·서비스·의료 등 전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범용 기술로 보고 기술 자립과 산업 확산에 힘을 모은다. 정부는 데이터 확보와 범용 피지컬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며, 산업계는 월드 모델부터 반도체, 로봇으로 이어지는 독자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송창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바이스AX혁신팀장은 25일 국회서 열린 토론회에서 피지컬 AI를 과거 산업혁명 시대의 기계나 디지털 시대의 컴퓨터에 버금가는 범용기술로 평가하며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팀장은 "제조가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은 맞지만 피지컬 AI는 제조뿐 아니라 유통, 물류, 서비스, 의료 등 거의 모든 분야와 관련된 범용기술"이라며 "파급력이 굉장히 높은 만큼 국가적으로 반드시 육성해야 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기존 산업용 로봇과 피지컬 AI의 가장 큰 차이는 활용 범위와 지능이다. 기존 로봇은 통제된 환경에서 반복적인 노동을 자동화하는 데 집중됐다. 한국은 이 같은 로봇 활용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보급률을 기록했지만 핵심기술 국산화에서는 한계를 보였다. 송 팀장은 "우리나라는 로봇을 굉장히 잘 활용했지만 잘 만들어내지는 못했다"며 "피지컬 AI 시대에는 낮은 국산화율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미래를 양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피지컬 AI 시대에는 하드웨어 자체보다 이를 움직이는 AI 소프트웨어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 팀장은 "피지컬 AI 시대에는 하드웨어가 굉장히 다양하겠지만 이를 운용하는 두뇌는 공통"이라며 "AI 소프트웨어 내재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데이터부터 범용모델까지…8월 전북·경남서 실증 피지컬 AI는 아직 기술적으로 초기 단계다. 거대언어모델(LLM)은 매개변수와 데이터, GPU 투입을 늘려 성능을 높이는 방향성이 어느 정도 확립된 반면 피지컬 AI는 최적의 모델 구조가 정립되지 않았고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도 부족하다. 송 팀장은 "LLM도 어렵지만 피지컬 AI는 훨씬 더 어렵다"며 "빅테크도 자본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실패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범부처 협업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데이터 획득·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각 부처가 산업 분야별 데이터를 확보하고 과기정통부는 범용 데이터를 축적하는 방식이다. 실제 환경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실패와 복구 과정 등의 데이터는 월드모델을 활용한 합성데이터로 대량 생산한다. 확보한 데이터를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라이브러리도 구축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범용 피지컬 AI 모델 개발도 추진한다. 개별 기업이 다양한 기술적 시도와 실패에 따른 비용을 모두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가 생태계 차원에서 위험을 분산하고 내년부터 대규모 연구개발(R&D)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8월부터는 전북과 경남에서 제조 분야 선도 실증에 착수한다. 개발 중인 모델을 현장에 적용하고 여기서 얻은 데이터를 다시 모델 고도화에 활용하는 '데이터 플라이휠'을 가동한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협력해 성과를 다른 산업으로 확산한다. 송 팀장은 "피지컬 AI는 단기적인 시각으로 볼 게 아니라 정부에서도 끈질기게 지원해 육성해야 하는 영역"이라며 "단기적으로 불타올랐다가 사그라드는 영역은 아니다"고 말했다. 산업계 "월드모델→K반도체→로봇으로 기술 자립" 산업계에서는 피지컬 AI 기술 자립을 위해 데이터부터 월드모델, AI 반도체, 산업용 로봇으로 이어지는 독자적인 가치사슬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유태준 한국피지컬AI협회장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피지컬 AI가 무엇인지 개념부터 설명해야 했지만 지금은 국가 차원의 핵심 프로젝트로 빠르게 성장했다"며 "단지 새로운 기술 하나가 등장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축이 피지컬 AI가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협회는 올해 ▲피지컬 AI 기술 자립 ▲산업 확산 ▲글로벌 표준 정립 등 3개 분야에 집중한다. 우선 산업 현장에서 생산되는 피지컬 AI 데이터를 확보하고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월드모델을 자체 기술로 개발한다. 이를 국산 AI 반도체에 탑재해 온디바이스 AI로 구현한 뒤 제조 물류 건설 국방 의료 농업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과 기계로 확산하는 'K-피지컬 AI 기술 자립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토론회에 참가한 기업들도 기술자립의 자신감을 보였다. 마음AI의 최홍섭 기술총괄대표는 "미국이 월드모델을 주도하는데 빅테크가 만든 것을 보면 부족함이 보인다"며 "미국도 제조데이터와 같은 산업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한계를 보여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퓨리오사AI의 정영범 상무는 "월드모델을 잘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서버 단에서 증명하겠다"며 "나아가 로봇 등에 필요한 NPU를 적기에 양산해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협회장은 특히 AI 모델 기업과 반도체 기업, 로봇 기업, 제조 기업이 힘을 합쳐 피지컬 AI 분야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경쟁력 확보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생성형 AI 모델을 구동하면서도 로봇에 탑재할 수 있도록 발열과 전력 소비를 낮추고 양산 단가와 안정적인 수급 등의 조건까지 충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중소 제조업은 피지컬 AI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 꼽았다. 인력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피지컬 AI로 해결하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국내 제조 현장을 대규모 실증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다. 유 협회장은 "정부가 길을 열어주고 국회가 제도를 만들어주며 산업계는 과감하게 도전하고 대학과 연구기관은 미래 기술과 인재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 네 축이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일 때 대한민국은 충분히 피지컬 AI 최강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8.25 17:44박수형 기자

정부, 인천 AI·SW 인재양성 거점 열어…지역 기업 AX 지원

정부가 인천지역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인재양성과 기업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할 거점을 마련했다. 지역 산업에 특화된 교육과 취·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디지털 인재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한국교직원공제회 인천회관에서 '인천 정보통신기술(ICT)콤플렉스'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ICT콤플렉스는 인천지역 AI·SW 인재양성 거점 역할을 맡는다. 이는 대학생과 재직자·구직자에게 AI·SW 개발과 테스트에 필요한 장비와 서버를 대여한다. 교육과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고 네트워크 행사 등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교육은 기초부터 심화까지 이용자 수준에 맞춰 구성된다. 지역 대학·기업과 협력해 바이오와 항만·제조·물류 등 인천 특화산업을 연계한 교육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인천 미추홀과 송도지역에도 별도 교육장 2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지역 대학생 등 청년을 위한 AI·SW 교육과 기업 연계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발굴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2018년부터 서울과 부산·포항·광주·청주 등 전국 5개 권역에서 ICT콤플렉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계의 AX를 지원하고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한 교육을 제공해 왔다. ICT콤플렉스는 구글과 아마존·네이버 등 국내외 빅테크 기업과 협력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인천 ICT콤플렉스 역시 지역 산업에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고 기업의 기술 전환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개소식에는 남철기 과기정통부 SW정책관과 이훈기 국회의원·남영희 인천시 정무부시장·이병래 인천 남동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새롭게 마련된 SW·AI 교육시설과 기업 연계 AX 프로젝트 공간을 둘러봤다. 남철기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인천 ICT콤플렉스가 지역의 높은 AI·SW 교육 수요에 부응하고 인천의 AI·SW 기반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특히 지역 산업에 필요한 AI·SW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기업의 AX 전환을 지원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5 16:54김미정 기자

델 포럼에 모인 국내 IT 기업들…AI 성과 전략 한자리에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을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인프라·데이터 전략을 제시한 가운데, 국내 파트너사들도 각자 기술 역량을 앞세워 기업 AI 전환(AX) 지원에 나섰다. 코오롱베니트와 인성정보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6'에 각각 플래티넘·실버 스폰서로 참가해 기업 AX를 지원하기 위한 델 기반 AI·클라우드 인프라 전략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클라우드·데이터센터·보안·AI 등 IT 산업 최신 기술과 비즈니스 혁신 방향을 공유하는 델의 대표 행사다. 올해는 '가능성, 그 너머의 성과'를 주제로 AI를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과 기술을 공유했다. 행사에는 AMD·인텔·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코오롱베니트·메가존클라우드·삼성SDS·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총판·협력사까지 총 43개사가 스폰서로 참여해 전시 부스와 세션을 통해 관련 기술과 솔루션을 소개했다. 특히 코오롱베니트는 '델 데스크사이드 AI'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인성정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 AI 인프라 전환 전략을 선보이며 기업 고객 공략에 나섰다.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가한 코오롱베니트는 'AX를 통한 지속가능성과 상생'을 주제로 부스를 운영했다. 클라우드·데이터·AI 인프라와 자체 운영 중인 '코오롱베니트 AI 얼라이언스'를 연계해 고객과 기술 파트너를 연결하는 AX 생태계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데스크사이드 에이전틱 AI 신제품 '델 프로 맥스 위드 GB10'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 제품은 개발자와 AI 엔지니어가 데스크 환경에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자율 에이전트 워크로드를 직접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온프레미스 솔루션이다. 기업 고유 소스코드와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AI 워크로드를 구동할 수 있어 데이터 보안을 강화할 수 있으며 예측 가능한 비용 구조와 낮은 응답 지연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클라우드 API의 토큰 과금에 따른 비용 부담을 고정 인프라 투자로 전환하려는 기업 수요에도 대응한다. 코오롱베니트는 GB10을 비롯한 델의 AI 포트폴리오를 국내 고객 환경에 맞춰 제안하고 도입 검증부터 확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조·금융·건설·유통 등 다양한 산업 고객과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해 AI 인프라와 솔루션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인성정보는 AI 시대 데이터센터 전환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 사업에서 축적한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DPC)'와 '델 분산형 프라이빗 클라우드(DDPC)'를 중심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략을 소개했다. DPC는 VM웨어 v스피어와 레드햇 오픈시프트, 뉴타닉스 AHV,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로컬 등 다양한 하이퍼바이저를 고객 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델 컴퓨트와 스토리지로 구성된 표준화 인프라 위에서 AI옵스와 API, 보안 기능을 통합 제공해 이기종 하이퍼바이저 환경의 운영 복잡성을 낮추는 것이 특징이다. DDPC는 델 전용 하이퍼바이저인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 OS'를 기반으로 2~8개 노드 단위의 확장 구성을 지원한다. 분산된 IT 인프라를 하나의 운영 체계에서 관리하고 AI 워크로드를 비롯한 다양한 업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성정보는 고객별 IT 환경과 워크로드 특성을 고려한 데이터센터 전환 로드맵을 제공해 기존 인프라 복잡성을 줄이고 구축 속도와 확장성, 운영 편의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의 기존 데이터센터 환경을 AI 워크로드에 대응할 수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상문 코오롱베니트 본부장은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은 국내 AX 흐름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우리는 플래티넘 스폰서로서 고객이 AI를 실질적인 성과로 전환하는 여정을 함께하고자 한다"며 "데스크사이드 AI부터 데이터센터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델 포트폴리오와 우리의 실행 역량, 파트너 생태계를 결합해 지속 가능하고 상생하는 AX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인성정보 관계자는 "AI 인프라 전환은 새로운 장비를 도입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기존 환경과 미래 워크로드를 함께 고려한 데이터센터 전략이 필요하다"며 "HCI 구축 경험과 델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으로 안정적으로 전환하고 AI 시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5 16:39한정호 기자

韓, 에이전틱 AI 글로벌 표준 경쟁 합류…ETRI, AAIF 가입

한국이 에이전틱 AI 글로벌 표준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오픈AI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앤트로픽 등이 참여하는 에이전트형 인공지능 재단(AAIF)에 가입해 MCP 등 핵심규격의 국제표준화에 참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ETRI가 리눅스 재단 산하 AAIF에 가입해 에이전틱 AI 핵심표준 확보와 국제협력 채널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AAIF는 에이전틱 AI 기술이 특정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개방적인 환경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공통표준을 개발하고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설립된 조직이다. 설립 8개월 만에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MS, 앤트로픽, 오픈AI, 미스트랄AI, 스탠포드대학교 등 약 250개 기업과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NHN KCP, 다날, 넥써쓰, ETRI, 래블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AAIF는 정확성 신뢰성, 신원 신뢰, 보안 개인정보보호, 관찰성 추적성, 거버넌스 위험 규제 대응, 워크플로 프로세스 연계, 에이전트 상거래 등 7개 기술작업반을 운영한다. 최근 AI 기술은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거나 문서를 작성하는 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여러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연계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로 발전하고 있다. 에이전틱 AI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려면 서로 다른 AI와 외부 서비스가 원활하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AI와 외부 시스템의 서비스 연결과 데이터 교환 규칙을 정의한 MCP(Model Context Protocol) 등 공통규격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예컨대 AI 에이전트가 일정 관리와 회의 예약, 데이터 분석 등의 업무를 처리하려면 여러 시스템에 접근해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아야 한다. 서로 다른 AI와 서비스가 공통된 방식으로 연동될 수 있도록 하는 표준이 필요한 이유다. ETRI의 AAIF 가입으로 한국도 MCP 등 에이전틱 AI 핵심규격이 만들어지는 초기 단계부터 관련 논의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내에서 개발된 에이전틱 AI 기술과 연구성과를 국제표준에 반영하고 국내 기업의 기술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에이전틱 AI는 피지컬 AI와 함께 최근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추론형 AI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기술”이라며 “ETRI의 AAIF 가입을 계기로 국내 산학연의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가 에이전틱 AI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유망 AI 산학연의 핵심기술이 국제표준에 신속히 반영돼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이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5 16:14박수형 기자

배경훈 "AI 모델은 국가 안보"…독자 AI 글로벌 톱티어 도전

정부가 올해 하반기 독자 AI 모델을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방형 모델로 고도화하고, 내년에는 최상위급 프론티어 AI 모델 개발에 도전한다. 9월에는 독자 AI를 활용한 대국민 서비스 '모두의 AI'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의 의미와 성과, 향후 추진 방향을 보고했다. 배 부총리는 최근 미국과 중국이 자국 최상위급 AI 모델의 해외 접근을 차단했거나 이를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독자 AI 모델 확보를 국가 안보와 직결된 과제로 강조했다. 그는 “AI 모델은 이제 국가 안보 그 자체”라며 “독자 모델을 만드는 것은 기술을 다룰 수 있는 인재와 그 인재들이 성장할 생태계를 이 땅에 갖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는 79개 기업 대학과 1000명이 넘는 AI 인재가 참여하고 있다. 배 부총리는 설립 6년이 채 되지 않은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기존 제조업 기업을 능가하는 수준의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AI를 가진 자가 세계 경제의 판을 다시 짜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독자 AI 모델 개발 역량 확보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스스로 설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독자 AI 글로벌 평가 두각...산업 현장 적용 확대 정부는 독자 AI 모델 개발에 대한 투자가 글로벌 경쟁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비영리 AI 연구기관 에포크AI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AI 모델'에는 한국 모델 5개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 29개, 중국 19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글로벌 AI 모델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A)의 국가별 최고점에서도 한국 모델은 47점을 기록해 싱가포르 40점, 프랑스 30점, 캐나다 23점 등을 앞섰다. AA 평가에 이름을 올린 국내 AI 모델 개발 기업도 7곳으로 집계됐다. 독자 AI 프로젝트 2차 평가를 통과한 4개 컨소시엄도 성과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제조·국방 분야 등에 적용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국내 최대 규모인 7500억개 매개변수 모델을 개발하면서 안전성과 신뢰성 분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업스테이지 모델은 글로벌 AI 모델 이용 플랫폼 '오픈라우터'에서 하루 사용량 기준 세계 9위에 올랐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글로벌 AI 모델 성능 종합점수에서 국내 최고점을 기록하고 세계 개방형 모델 가운데 6위에 올랐다. 산업 현장의 활용 성과도 나타났다. SK텔레콤은 법률 AI를 통해 소송 재판 준비 시간을 45.7% 줄였다. LG AI연구원은 신물질 발굴 AI를 활용해 기존 22개월이 걸리던 화장품 신소재 발굴 기간을 하루로 단축했다.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2'는 연구개발(R&D) 예산 심의 AI에 활용돼 사용자 검토 시간을 78% 줄였고,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철강 제조 특화 AI를 적용해 제조설비 오류 대응 시간을 30% 단축했다. 배 부총리는 “독자 AI 모델 개발은 단지 하나의 기술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국민 서비스에서 산업 경쟁력, 공공서비스까지 AX 전체 판을 통째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中 추격…9월 '모두의 AI' 베타서비스 과기정통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3차 단계로 이어가면서 모델 성능을 세계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현재 국내 독자 AI 모델은 중국의 주요 개방형 AI 모델에 다소 못 미치지만 올해 하반기 추가 고도화를 통해 이를 추격한다. 내년에는 GPU와 데이터 투입을 확대해 최상위급 프론티어 모델 개발에 도전한다. 독자 AI의 실제 활용도 본격화한다. 대국민 AI 서비스 '모두의 AI'는 9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12월 정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2027년에는 국민 개개인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1인 1에이전트' 구현을 추진한다. 보안 분야에서는 올해 하반기 보안 특화 AI 1차 개발을 통해 취약점 탐지 등에 활용하고, 내년 추가 개발과 데이터 투자를 거쳐 AI 기반 보안체계로 고도화한다. 범정부 행정망에도 독자 AI 모델을 기본 모델로 활용해 정부 업무 효율화와 대국민 공공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추진한다. 배 부총리는 “세계적 수준의 독자 AI를 확보하는 것이 전 국민의 AI 역량을 키우고 산업을 성장시키며 공공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최선의 길”이라며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5 14:24박수형 기자

[단독] 정부, '두바이 AI 페스티벌' 불참 확정…12월 '자이텍스'로 선회

정부가 그동안 참여를 잠정 보류해 온 '두바이 인공지능(AI) 페스티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오는 12월 열리는 '자이텍스 글로벌'에 한국관을 마련한다. 25일 IT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오는 10월 26~27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되는 두바이 AI 페스티벌에 참가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추진했던 한국관 조성과 국내 기업 지원 사업도 중단한다. 정부는 애초 지난 4월 6~7일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에 한국관을 구축하고 국내 AI기업 현지 네트워킹과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NIPA는 한국관과 포럼 운영을 위한 용역 공고도 냈다. 그러나 중동 지역에 전쟁 위험과 군사적 긴장이 고조돼 참가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행사 일정 역시 9월로 한 차례 미뤄진 뒤 다시 10월 말로 조정됐다. NIPA는 그동안 참가 여부에 대해 취소가 아닌 잠정 보류 입장을 유지했다. 박윤규 NIPA 원장도 최근 "상황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한 정부 포럼에서 지디넷코리아에 밝힌 바 있다. NIPA는 행사 일정이 확정된 후에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자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바이 AI 페스티벌 자체는 예정대로 오는 10월 26~27일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린다. 정부는 대신 오는 12월 7~11일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자이텍스 글로벌에 한국관을 운영해 국내 AI 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자이텍스 글로벌은 AI와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양자기술, 로봇, 데이터센터 등을 다루는 글로벌 IT 행사로 알려졌다. 올해 행사는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와 엑스포 시티 두바이에서 열린다. 현재 국내 AI 업계에서는 두바이 대신 다른 국가에서 열리는 기술 행사에 참여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중동 시장 진출 기회를 계속 기다리기보다 일본 등 일정과 지원 계획이 비교적 명확한 행사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두바이 AI 페스티벌 참여 예정이었던 한 AI 스타트업 대표는 "중동 전쟁 불안이 이어지는 만큼 정부의 페스티벌 불참 결정을 이해한다"며 "해외 사업 기회와 기업 지원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5 14:20김미정 기자

독파모, 3차 심사부터 일반 기업도 사용한다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에서 개발 중인 AI 모델이 3차 심사부터는 일반 사용자와 기업도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간 촉박한 개발 일정과 인프라 부담 등으로 외부 공개가 제한돼 왔지만, 3차부터는 사용성과 현장 적용성이 본격적으로 평가되면서 실제 서비스 형태의 공개·연동 가능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독파모 2차 평가를 통과한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는 3차 심사를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 심사를 앞두고 모델 성능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와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써볼 수 있는 환경을 얼마나 마련하느냐도 주요 평가 요소인 만큼 각 참가사도 사용성 확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LG AI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공개 방식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사용성 강화 방향에 맞춘 후속 계획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LG AI연구원 측은 "아직 구체적인 3차 공개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사용성 강화 방향에 맞춰 내부적으로 후속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며 "다만 대규모 모델은 상용 서비스 형태까지 연결하려면 리소스와 인력 부담이 큰 만큼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업스테이지 측은 "사용자 활용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업스테이지는 계속 모델 공급을 맡고, 법률·교육·의료 등 산업별 특화 서비스는 컨소시엄 파트너사가 만드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독파모는 AI 모델을 만드는 프로젝트로 서빙 인프라까지 갖춘 프로젝트는 아니었던 만큼 그동안 개발에만 집중해왔다"며 "현재 국방부 등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3차에서는 이를 더 고도화해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파모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해외 모델에 의존하지 않는 국산 소버린 AI를 육성하고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국가대표 AI를 선발하기 위한 사업이다. 평가 방식도 단계별로 이뤄지고 있다. 참여 기업들은 일정 기간 동안 모델 개발과 고도화를 진행한 뒤 성능 평가와 전문가 심사, 국민 체감 평가 등을 거쳐 다음 단계 진출 여부를 가려왔다. 초기 단계에서는 한국어 성능과 추론·지식 능력 등 모델 자체 경쟁력 검증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후반으로 갈수록 실제 활용성과 서비스 연계 가능성까지 함께 따져보는 구조로 옮겨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쉬움도 있었다. 참가 기업별로 모델 공개 방식이 달라 일반 개발자나 기업이 직접 체감하기 쉽지 않았다. 일부는 오픈 웨이트나 라이선스 형태로만 공개됐고 일부는 특정 사업이나 협력 구조 안에서만 제한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특히 대형 AI 모델은 가중치를 내려받더라도 실제로 구동하려면 추가 인프라와 운영 인력이 요구됐다. 이로 인해 일반 사용자나 수요 기업 입장에서는 국민 체험 평가 외에 각 모델을 지속적으로 비교·검증해볼 기회가 제한적이었다는 반응도 나왔다. 업계에서는 1·2차 심사 기간 자체가 짧았다는 점을 주요 제약으로 꼽는다. 짧은 개발 기간 안에 모델 학습과 튜닝, 평가 대응까지 병행해야 하는 만큼 외부 공개용 서비스나 API 환경을 별도로 구축할 여력이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한 AI 기업 대표는 "1단계와 2단계가 각각 6개월 단위로 진행돼 기업들이 모델 완성도와 평가 대응에 우선 집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대형 모델을 일반 테스트용이나 서비스형 환경으로 별도 구성하려면 추가 작업이 필요한데 초기 단계에선 그런 여유가 부족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3차에서도 이런 체감 환경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으면 평가의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마지막 심사에서 일반 사용자와 기업이 직접 써볼 수 있는 서비스가 늘어나면 독파모 사업도 기술 검증을 넘어 시장 확산 단계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8.24 15:01남혁우 기자

새로운 ICT 서비스가 규제 대상?...AI가 바로 찾아준다

기업이 새로운 ICT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법령과 규제 적용 여부를 생성형AI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ICT 규제샌드박스 규제 신속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업이 개발 중인 신기술이나 서비스를 두고 규제샌드박스 신청에 이어 심사를 받기 전에 적용되는 법령과 규제, 별도의 인허가가 필요한지를 AI를 활용해 신속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AI를 비롯한 ICT가 빠르게 발전하고 서로 다른 산업 간 융합이 늘어나면서 하나의 서비스에도 여러 정부 부처가 담당하는 법령과 규제가 동시에 적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사업 초기 단계의 기업은 어떤 법령을 살펴봐야 하는지 파악하거나 전문적인 규제 용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과기정통부와 NIPA는 이 같은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성형 AI 기반 법률·규제 검색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업이 복잡한 법령이나 전문적인 규제 용어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더라도 자사 신기술 서비스와 관련된 규제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2주간 ICT 규제샌드박스 신청기업 가운데 이용을 희망한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사전 이용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나온 기업들의 의견을 서비스에 반영했다. 오는 25일부터는 이용 대상을 확대한다. ICT 규제샌드박스 신청기업뿐 아니라 서비스에 관심이 있는 기업도 신청할 수 있으며 사전 이용기업을 포함해 총 300개 기업에 이용권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선정된 기업은 연말까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업당 월 최대 100회 질문할 수 있으며 신청과 실제 이용 추이에 따라 지원 기업 수와 질문 횟수는 조정될 수 있다. 이용권은 ICT 규제샌드박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과기정통부는 AI를 통한 규제 확인을 실제 사업화 지원으로도 연결한다. 서비스를 통해 사업과 관련된 규제가 확인되고 해당 기업이 사업을 계속 추진하려는 경우 ICT 규제샌드박스 상담과 신청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ICT 규제샌드박스는 새로운 ICT 융합 제품 서비스가 기존 규제로 인해 시장에 출시되기 어려운 경우 일정한 조건 아래 규제를 유예하거나 적용 여부 등을 확인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과기정통부는 AI 기반 규제 확인 단계부터 규제샌드박스까지 연결해 기업의 시장 진입에 걸리는 시간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홍성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AI 등 신기술의 발전과 산업 간 융합이 가속화됨에 따라 기업 입장에서는 사업 초기 단계에서 관련 규제를 신속하게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생성형 AI를 활용해 기업의 규제 확인 부담을 줄이고 필요한 경우 ICT 규제샌드박스 상담과 신청으로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4 12:00박수형 기자

정부, AI 산업·일상 확산 속도…자율주행 실증·윤리원칙 마련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산업 현장과 국민 일상으로 확산하기 위한 범부처 실행 방안을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제1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서면으로 열고 '자율주행 AI 실증 및 상용화 로드맵'과 '대한민국 AI 윤리원칙' '딥테크 창업 활성화 전략' 등 3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광주 실증도시에서 시작한 자율주행 실증 규모와 지역을 확대한다. 다양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해 국산 자율주행 AI 성능과 범용성을 높이고 기술 개발과 서비스 상용화를 병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운수업계와 노동조합·자율주행기업·플랫폼 업계가 참여하는 이익공유형 상생모델도 마련할 방침이다. 보험과 관제·차량관리·정비 등 전후방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안전운행과 사고 대응을 위한 현장 체계도 구축한다. 국토교통부는 과기정통부·산업통상부·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기술 개발부터 실증과 법·제도 개선까지 종합적으로 추진한다. 국가AI전략위원회 중심으로 범정부 협력 체계도 가동한다. 정부는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줄이기 위해 '대한민국 AI 윤리원칙'도 마련했다. 2020년 발표한 'AI 윤리기준'을 계승하면서 AI 기술 발전과 AI 기본법 시행 등 달라진 제도 환경을 반영했다. 윤리원칙은 인간 존엄성과 사회 공공선·인류 지속가능성 등 3대 가치로 구성됐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준으로 인간중심성과 프라이버시 보호·공정성·포용성·책임성·안전성·신뢰성·투명성을 담았다. 이번 원칙은 AI 공급자뿐 아니라 이용자의 윤리와 역할도 강조했다. AI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각자의 여건에 맞는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과 AI의 평화적 사용을 촉구하는 국제사회 메시지도 포함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 초안을 공개한 뒤 산업계와 시민사회·학계·관계부처·일반 국민에게서 접수한 의견 116건을 반영해 최종안을 마련했다. 앞으로 해설서와 분야별 자율점검표·대상별 윤리교육 교재를 보급하고 원칙을 국제사회에도 공유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성과를 창업과 사업화로 연결하는 딥테크 지원책도 추진한다. 정부는 우수 R&D 성과를 선별해 창업 지원과 연계하고 '7대 시드' 프로젝트에서 나온 기술 사업화를 지원할 딥테크 실증종합지원센터와 분야별 거점을 구축한다. 정부는 연구자 창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창업 과정을 돕는 AI 에이전트도 제공한다. 선배 창업자 경험과 자산을 후배에게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확산하고, 이공계 청년 대상 딥테크 창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딥테크 기업을 위해 투자형 R&D 시범사업과 초장기 펀드도 도입한다. 첨단바이오와 화합물, 반도체 등 초격차 기술 분야에는 민관 공동 출자 방식 특수목적법인을 세우고,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민간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을 딥테크 투자·보육 전문회사로 육성할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경쟁의 진정한 성과는 우수한 기술 개발을 넘어 산업 현장과 국민 일상에서 활용되는 AI를 구현하는 데 있다"며 "기술 혁신과 책임이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AI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4 12:00김미정 기자

한국 주도 웹툰 국제표준 만든다…EPUB에 AI 접목도 추진

한국이 웹툰을 다양한 플랫폼과 기기에서 창작자의 의도대로 구현 유통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표준 개발을 추진한다. 전자책 국제표준 EPUB에 AI를 접목해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하고, AI가 전자출판물의 출처와 이용 조건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표준화 작업도 추진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지난 10일부터 나흘간 서울 성균관대 국제관에서 문서처리기술 및 처리언어 분야 국제표준화를 담당하는 'ISO/IEC JTC 1/SC 34 제52차 총회'를 개최했다고 24밝혔다. 총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방송표준개발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열렸다. 한국과 중국,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10개국에서 전문가 약 25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표단장인 이재호 서울시립대 교수를 비롯해 산학연 전문가 10여명이 참여했다. SC 34는 워드프로세서 문서와 전자책 등 디지털 문서를 서로 다른 프로그램과 기기에서도 원활하게 작성 저장 열람 교환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을 개발하는 위원회다. 이번 총회에서는 웹툰 분야의 신규 국제표준화 기반 마련과 EPUB에 AI를 접목하는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우선 한국이 제안해 2024년 9월 신설된 웹툰 분야 임시작업반(AHG 1)의 활동 결과를 검토하고 후속 국제표준 개발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NP) 투표를 추진하기로 했다. 신규 프로젝트가 승인되면 별도의 작업반을 구성해 한국 주도로 웹툰 국제표준 개발에 들어간다. 웹툰을 특정 플랫폼에 종속하지 않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서 창작자의 의도대로 표현하고 유통할 수 있도록 공통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전자책 국제표준 EPUB에 AI를 접목하는 신규 표준 아이템 2건도 한국이 제안했다. 첫 번째는 전자책에 영상과 음향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AI 언어모델을 활용해 여러 언어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응용 기술 표준이다. 두 번째는 AI가 다양한 전자출판물을 정확하게 검색하고 근거를 제시할 수 있도록 EPUB의 공통 기반을 마련하는 표준이다. AI가 출처와 이용 조건을 확인하고 전자출판물을 장기적으로 보존·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한다. 두 표준 아이템은 국제 전문가들과 구체적인 개발 방향을 논의한 뒤 후속 표준화 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손승현 TTA 회장은 "웹툰과 AI 기반 전자출판은 우리나라의 콘텐츠·교육 기술 경쟁력을 국제표준으로 확장할 수 있는 유망 분야"라며 "우리 기술이 글로벌 디지털 문서 생태계의 상호운용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국제표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 전문가의 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4 09:00박수형 기자

[인사]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오융합혁신팀장 전승윤 ▲연구개발타당성심사팀장 윤지영

2026.08.21 18:02박희범 기자

[기고] AI 시대, 국외반출의 대상은 '지도'가 아니라 '공간지능'이다

구글의 고정밀 지도 국외반출이 결정 단계를 넘어 실제 이행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지난 13일 한 매체는 국내 한 지도정보 가공업체가 국토교통부에 구글 스트리트뷰 정보 처리방식을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앞서 구글에 반출 조건을 실제로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2월 조건부 허가 당시 국내 제휴기업의 국내 서버에서 원본 데이터를 가공하고, 보안 처리와 좌표 노출 제한 등 조건 충족 여부를 확인한 뒤 필요한 범위의 데이터만 반출하도록 했다. 이제 논의의 중심은 '허가할 것인가'에서 '허가 조건을 실제로 어떻게 구현하고 검증할 것인가'로 이동했다. 겉으로 보면 조건부 허가 후 자연스러운 절차다. 지금 확인해야 할 것은 이미 정해진 조건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 만이 아니다. 조건 자체가 GeoAI 시대에 발생하는 새로운 위험까지 충분히 다룰 수 있는지도 다시 물어야 한다. 정부가 공개한 반출 조건은 과거 시계열 영상을 포함한 보안처리, 좌표 표시 제거·노출 제한, 국내 서버에서의 원본 가공과 제한적인 정보 반출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기존의 지도 보안체계에서는 합리적인 접근이다. 그러나 스트리트뷰와 POI·국가기본도 등 서로 다른 공간 데이터가 결합하고 그 결과를 AI가 학습하는 순간 문제의 성격은 달라진다. 지금 등장한 것은 단순히 기존 조건의 '이행' 문제가 아니라, 기존 조건만으로 충분히 규율할 수 있는지를 다시 검토해야 할 새로운 영역이다. 이 시점에서 질문을 바꿔야 한다. 우리가 심사해야 하는 것은 정말 '지도'뿐인가. GeoAI 시대에 지도는 더 이상 최종 산출물이 아니다. 지도·위성영상·드론영상·LiDAR 포인트클라우드·스트리트뷰·POI·이동정보가 AI와 결합하면 데이터는 객체를 탐지하고, 변화를 감지하고, 위치를 추적하며, 이동을 예측하고, 시설 간 관계를 추론하는 '능력'으로 전환된다. 이것이 공간정보의 이중용도(Dual-use) 문제다. 같은 3차원 공간정보와 AI가 자율주행·도시계획·재난대응에 활용되면 혁신기술이지만, 군사·정보 분야에서는 표적 식별, 감시·정찰, 이동 분석과 작전환경 분석에도 활용될 수 있다. 기술 자체에 민간용과 군사용의 명확한 경계가 있는 것이 아니다. 누가 어떤 데이터를 어떤 목적으로 결합하고, 그 결과 어떤 능력을 획득하는지가 중요하다. 미국은 이미 이러한 위험을 단순한 데이터 파일보다 '능력'과 '접근'의 관점에서 보고 있다. 현행 대외투자 안보규정인 31 CFR Part 850은 중국·홍콩·마카오 등 우려국과 관련된 특정 AI 투자 가운데 무기 타기팅, 표적 식별, 군사 의사결정, 정부 정보활동과 대규모 감시 등에 사용되는 AI를 국가안보상 민감한 영역으로 규정한다. 이미지 인식과 위치 추적도 구체적으로 언급된다. 미국의 커넥티드카 규제는 더욱 직접적이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러시아와 연계된 특정 차량 통신시스템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국가안보 관점에서 제한하면서, 오늘날 자동차가 카메라·마이크·GPS와 통신기능을 갖춘 사실상의 '바퀴 달린 컴퓨터'라는 점을 강조했다. 차량이 방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외부 접근이나 원격조작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안보상 우려의 근거다. 이 사례가 중요한 이유는 공간정보가 더 이상 국가가 제작한 지도에서만 생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동차·드론·로봇·스마트폰·사물인터넷(IoT) 센서가 현실공간을 끊임없이 관측한다. 지도 파일 한 장을 국외 반출하지 않더라도 해외 AI가 대한민국 도로와 건물·시설·교차로, 이동패턴을 학습하고 공간적 지식을 축적할 수 있는 시대다. 중국도 공간정보를 일반 산업 데이터와 다르게 취급한다. 2024년 외국인 투자 네거티브리스트에서 제조업 분야 외국인 투자 제한을 철폐하면서도 대지측량·해양측량·항공사진측량·지상이동측량·진(眞)3차원지도와 내비게이션 전자지도 제작 등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계속 금지했다. 산업의 개방과 국가 공간정보에 대한 통제는 별개의 문제로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안전장치는 있다.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은 기본·공공측량성과의 국외반출을 허가제로 관리하고, 관련 심사체계는 이를 편집·가공·추출한 공간정보까지 대상으로 한다. 문제는 AI가 등장한 이후다. 공간데이터를 AI가 학습하면 원본 파일이 직접 국경을 넘지 않더라도 데이터에서 추출된 특징과 관계, 패턴이 임베딩, 벡터DB, 모델 파라미터, 파인튜닝 모델과 파생 공간지식의 형태로 축적될 수 있다. 더욱이 각각 공개 가능한 데이터라도 결합하면 위험도가 달라질 수 있다. 스트리트뷰·POI·건물정보·도로망과 시계열 영상을 AI가 함께 분석하면 개별 데이터만으로는 쉽게 알 수 없었던 시설의 성격과 공간적 관계, 변화까지 추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별 데이터의 민감도'뿐 아니라 '결합에 따른 민감도 상승'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다. 현행 공간정보 국외반출 제도에서 해외 원격접근, AI 학습과 파인튜닝, 임베딩과 모델 가중치의 해외 저장, 파생 공간지식의 이용, 제3자 재이전을 각각 어떤 기준으로 판단할 것인지는 충분히 명확하지 않다. 흥미로운 비교 대상은 '개인정보 보호법'이다. 개인정보의 경우 해외로 직접 전송하는 것뿐 아니라 해외에서 조회되는 경우, 처리위탁과 보관까지 국외 이전의 범위에 포함한다. 개인정보에서는 물리적인 파일 이동을 넘어 해외 주체의 실질적인 접근까지 포착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가안보와 산업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략적 공간정보도 '파일의 이동'뿐 아니라 그 데이터에 대한 실질적 접근과 AI 학습, 그리고 그 결과 만들어지는 능력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기능적 국외이전(Functional Cross-border Transfer)'이라는 새로운 정책개념을 제안한다. 현재 법률에 존재하는 용어가 아니라 AI 시대에 맞게 국외 이전의 판단범위를 확장하자는 제안이다. '파일이 해외로 갔는가'만 확인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외국 주체가 대한민국 공간정보를 이용해 어떤 정보·지식·분석·탐지·예측 능력을 획득했는가'까지 평가해야 한다. 해외 원격접근 여부, AI 학습·파인튜닝 여부, 데이터 결합에 따른 민감도 상승, 임베딩과 모델 가중치의 저장 위치, 파생정보 생성, 제3자 재이전을 함께 살펴야 한다. 자동차·드론·로봇과 같은 이동형 센서를 통한 지속적인 공간정보 획득 역시 같은 관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데이터 계보(Data Lineage)와 함께 모델 계보(Model Lineage)를 관리해야 한다. 어떤 데이터를 어떤 모델이 언제 학습했는지, 그 결과 어떤 모델과 파생정보가 만들어졌는지, 어디에 저장됐고 누구에게 제공됐는지를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공간정보는 대한민국이 완전한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태에 있어야 한다. 원본이 국내 서버에 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누가 접근하고, 무엇과 결합하며, 어떤 AI가 학습하는지를 대한민국이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결과 생성된 모델과 파생지식이 어디에 저장되고 어떻게 재사용·재이전되는지도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필요한 경우 접근과 학습을 즉시 중단하고, 조건 위반 시 이용을 차단하며, 사후에는 데이터와 모델의 이용이력을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 지도반출 절차를 준비하는 지금을 단순한 행정 절차의 다음 단계로 봐서는 안 된다. 오히려 지금은 '지도 파일의 반출'을 심사하던 제도를 '공간지능의 이전'까지 통제할 수 있는 제도로 확장해야 하는 정책적 전환점이다. 파일은 삭제하거나 반환을 요구할 수 있지만, 이미 AI가 학습해 모델의 능력으로 축적된 정보와 지식을 완전히 회수하는 것은 훨씬 복잡하기 때문이다. AI 시대 국가가 지켜야 할 것은 지도 한 장이 아니다. 지도와 센서에서 생성되고 AI를 통해 축적되는 '대한민국을 이해하고 탐지하고 예측하는 능력'이다. 공간정보뿐 아니라 그 공간정보에서 만들어진 지식과 모델, 능력까지 대한민국이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 '지도 주권'을 넘어 '공간지능 주권'을 논의해야 한다.

2026.08.21 17:16김인현 컬럼니스트

AI로 기후재난·사회문제 해결…"국민 아이디어 모십니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후재난과 지역·청년 문제 등 사회문제를 해결할 국민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올해는 AI 에이전트 개발 도구와 바이브 코딩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026 AI 디지털 기반 사회문제 해결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국가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확보한 민간 클라우드 자원을 활용해 폭우 등 기후재난에 대응하거나 지역 청년 등 사회문제를 해결할 AI 디지털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전은 ▲서비스 개발 ▲아이디어 발굴 등 2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서비스 개발 부문에서는 참가자가 제안한 AI 디지털 서비스를 모바일 앱 등의 형태로 직접 구현한다. 과기정통부는 개발 과정에서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 가운데 1개사의 클라우드 사용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 민간 클라우드에서 AI 에이전트 개발 도구를 지원하고 바이브 코딩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도 허용한다. 오는 10월에는 참가자의 개발을 돕기 위한 오프라인 전문가 멘토링도 진행한다. 아이디어 발굴 부문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포함한 기획서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디지털 서비스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된다. 서면 심사를 통과한 참가자 가운데 희망자에게는 시민개발자를 연결해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할 기회도 제공한다. 참가를 원하는 개인이나 4명 이내 팀은 두 부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이날부터 9월30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10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 심사를 거쳐 연말에 총 10점의 우수작을 선정한다. 서비스 개발 부문에서 7점, 아이디어 발굴 부문에서 3점을 시상하며 총상금은 2800만원이다. 각 부문 대상 수상자에게는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서비스 개발 부문 대상팀에는 글로벌 시민개발자 행사 참여 비용도 최대 200만원까지 별도로 지원한다. 홍성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과거 공모전을 통해 제안된 홍수 대응 아이디어가 관련 부처와 내비게이션 업체 등의 민관협력을 통해 실제 구현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다양한 AI·디지털 서비스가 발굴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8.21 16:02박수형 기자

TTA, EU CE인증 공인시험소 지정…국내서 CRA 대응 지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유럽연합(EU) 사이버복원력법(CRA) 시행에 대응해 는 EU CE인증기관인 넴코그룹으로부터 CE인증 공인시험소(NBTL)로 지정받았다고 21일 밝혔다. 2027년 12월11일 전면 적용되는 EU CRA에 국내 수출기업이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사안이다. CRA가 새로운 무역기술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체 대응 역량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의 시험 인증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다. EU CRA는 유럽 시장에 출시되는 디지털 요소가 포함된 제품에 설계 단계부터 사이버보안 요구사항을 적용하고 CE 마킹 과정에서 적합성 평가를 요구하는 규제다. 일부 핵심 디지털제품은 유럽 CE인증기관의 적합성 평가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그동안 국내 기업은 CRA 요구사항이 적용된 CE인증을 받기 위해 해외 인증기관과 직접 협의해야 해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했다. TTA는 NBTL 지정을 통해 국내 기업의 디지털제품에 대한 CE인증 시험을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유럽 CE인증기관과 협력해 국내에서 CE인증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TTA는 기존 정보보호인증 전문시험기관 운영을 통해 확보한 사이버보안 시험 경험과 인프라를 활용해 CRA의 핵심 보안요구사항에 대한 평가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TTA와 넴코코리아는 향후 시험 분야를 확대하고 국내 기업 대상 공동 기술세미나와 인증 컨설팅 등 후속 협력도 추진한다. 손승현 TTA 회장은 "EU 사이버복원력법은 사실상 디지털제품 수출의 필수 통과 관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이 글로벌 규제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험·인증 역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인 넴코코리아 대표는 "TTA의 사이버보안 시험 경험과 넴코그룹의 글로벌 시험·인증 네트워크를 결합해 국내 기업이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한편 TTA는 이날 2026 글로벌 사이버보안 규제 대응 세미나도 개최했다. 국내 전자통신 분야 등 50여 개 기업에서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EU CRA 대응 방안과 AIBOM SBOM 표준 및 기술 동향, AI 보안 인증 제도, NBTL 활용 방안 등을 공유했다.

2026.08.21 15:44박수형 기자

"하루 한잔 괜찮겠지"...설탕 범벅 음료, '위암' 확률 2배 높인다

설탕이 듬뿍 들어간 음료가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을 넘어 위암 위험까지 2배 이상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매일 습관처럼 마시는 콜라나 레모네이드, 스포츠음료 한 잔이 위 건강까지 위협한다는 내용이다. 사이언스얼럿 등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소화기 전문의 앤드루 챈 박사 연구팀은 간호사와 의료 종사자 등 총 11만 2284명 데이터를 1986년부터 2022년까지 약 36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미국인 대상으로 가당 음료(Sugar-Sweetened Beverages) 섭취와 위암 발병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밝혀낸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2년마다 실시된 설문조사를 통해 탄산음료·레모네이드·스포츠음료 등 가당 음료의 섭취량과 함께 ▲식습관 ▲생활 방식 ▲병력 등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했다. 추적 기간 중 참가자 가운데 총 278명에게서 위암이 발생했다. 식습관 및 생활 습관 등 잠재적 위험 요인들을 통제한 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루 최소 한 잔(약 237ml) 이상의 가당 음료를 마시는 사람은 한 달에 한 잔 미만 마시는 사람에 비해 위암 발병 위험이 무려 2.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남녀 모두에게서 관찰됐으나,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가당 음료 섭취에 따른 위암 위험 증가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반면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제로 칼로리' 다이어트 음료의 경우, 이번 분석에서는 위암 발병 위험과의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가당 음료는 이미 연간 220만 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발생시키고, 유방암·간암·구강암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그럼에도 미국 성인과 어린이 약 3분의 2가 매일 적어도 한 잔 이상의 가당 음료를 마실 정도로 대중화돼 있다. 앤드루 챈 박사는 "위암은 전 세계 암 사망 원인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협적이지만, 식습관이 위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관찰 연구인 만큼 '가당 음료 섭취가 위암을 직접 유발한다'는 확정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가당 음료 속 설탕이 체내에서 어떠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거쳐 위암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이어질 전망이다.

2026.08.21 09:58백봉삼 기자

방미통위, 개정 정보통신망법 관련 美공화의원 서한에 "국적 차별 없다" 회신문 송부

미국 공화 의원이 개정 정보통신망법을 두고 한국 정부에 압박성 항의 서한을 발송한 것과 관련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기업의 국적에 따른 차별이 없으며, 플랫폼 기업은 손해배상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을 담은 회신문을 미국에 전달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미국 공화의원 서한 발송에 대한 회신에 대해 "방미통위는 개정 법률의 목적과 집행에 대한 정부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취지의 내용을 담아 방미통위 위원장 명의의 회신문을 작성하고 외교부 등 관계부처 협의 후 20일 미국 측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방미통위에 따르면, 개정 법률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사회적 폐해에 대응하고 이용자 보호 강화를 위한 목적에서 추진됐다. 방미통위는 "기업의 국적에 따른 차별 없이 한국 기업과 미국을 포함한 국내외 기업 모두를 규율할 수 있는 공정한 기준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또 "개정법은 허위조작정보의 정의를 명확히 규정하고, 행정청의 개입없이 대규모 플랫폼이 스스로 자율운영정책을 구축하도록 하는 한편, 언론사는 플랫폼의 자율운영정책에 따른 조치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중 손해배상·과징금 부과 대상 역시 명확히해 플랫폼 기업은 그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다층적인 장치도 같이 마련된바 공익 목적으로 보도하는 언론사는 가중 손해배상 청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2026.08.21 00:07홍지후 기자

정부, 독파모 2차 평가 세부 점수 공개…"투명성 논란 해소"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평가 항목별 1위 기업과 점수를 추가 공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2차 평가에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SK텔레콤, LG AI연구원이 각 평가 항목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8일 항목별 평균과 1위·4위 팀 점수 차만 발표했으나 이틀 만에 기업명과 점수를 공개했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인덱스(AAII) 벤치마크에서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배점 25점 가운데 11.9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해당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종합 평가에서는 탈락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벤치마크에서는 SK텔레콤이 15점 만점에 13.4점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전문가 평가에서는 LG AI연구원이 배점 35점 가운데 29.5점을 받아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전문가 평가위원회는 산업계 3명과 학계 5명 연구계 2명 등 외부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됐다. 평가위원들은 약 5일 동안 서면 평가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사용자 평가에서는 SK텔레콤과 LG AI연구원이 각각 전문 사용자와 일반 국민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배점 15점의 전문 사용자 평가에서는 SK텔레콤이 11.6점을 받았으며 배점 10점의 일반 국민 평가에서는 LG AI연구원이 7.6점을 얻었다. 일반 국민 평가단에는 200명이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185명이 실제 평가에 참여했다. 이번 2차 평가 대상은 업스테이지와 SK텔레콤 LG AI연구원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4개 팀이었다. 과기정통부는 "투명성 논란이 제기되는 것이 AI 생태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1차 평가와 동일한 수준에서 1위 기업과 점수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6.08.20 17:27김미정 기자

GPU 천하 AI 시장에 '추론 강점' 국산 NPU 파고든다

글로벌 AI 시장이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AI 반도체 경쟁도 개별 칩 성능을 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플랫폼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국산 NPU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산 자원을 결합하는 개방형 AI 컴퓨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국내 AI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과 '개방형 AI 컴퓨팅 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열어 국산 NPU 시장 확산과 글로벌 컴퓨팅 생태계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지난 7월 과기정통부와 AMD가 체결한 업무협약 후속 조치다. 최근 생성형 AI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AI 컴퓨팅 시장의 무게중심은 대규모 모델을 만드는 학습에서 실제 서비스를 구동하는 추론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산 성능뿐 아니라 전력 효율과 비용 경쟁력이 AI 인프라의 주요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AI 서비스마다 요구하는 연산 환경도 달라지면서 특정 반도체에 의존하기보다 CPU와 GPU, NPU를 메모리 네트워크 소프트웨어와 조합하는 개방형 컴퓨팅 구조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와 업계는 글로벌 AI 반도체 경쟁이 개별 칩의 성능 경쟁에서 전체 시스템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성하느냐를 겨루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봤다. 이날 퓨리오사AI는 개방형 AI 컴퓨팅 인프라의 글로벌 동향과 국내 AI 반도체 업계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AMD코리아는 과기정통부와 체결한 MoU의 주요 내용과 실행 계획을 공유했으며, 망고부스트와 모레는 AMD와 추진 중인 AI 컴퓨팅 최적화와 소프트웨어 협력 현황을 소개했다. 참석 기업들은 GPU 중심의 단일 구조에서 벗어나 AI 반도체와 메모리,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CPU, GPU 등 가속기와 메모리를 고속으로 연결하는 CXL과 네트워크 저장장치 등의 데이터 처리를 전담하는 DPU 등 차세대 인프라 기술 활용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메모리 내부에서 연산을 수행하는 PIM과 인간의 뇌 구조를 모방한 뉴로모픽 반도체 등 미래 AI 반도체 원천기술에 대한 투자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풀스택 경쟁력 확보도 과제로 꼽혔다. 개방형 인터페이스와 국제표준,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서로 다른 기업의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연결하고 이를 실제 환경에서 검증할 국가 차원의 실증 기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AMD와의 협력을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참석 기업들은 과기정통부와 AMD의 MoU가 국내 AI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생태계 진입 기회를 넓혔다고 평가하면서도 구체적인 공동 과제 발굴과 후속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국산 NPU가 실제 데이터센터와 AI 서비스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풀스택 실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추론 시장 확대를 국산 AI 반도체의 시장 진입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글로벌 AI 시장이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AI 경쟁의 무대도 개별 칩 성능을 넘어 전력 비용 효율성을 갖춘 개방형 AI 컴퓨팅 생태계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추론 효율성에 강점을 가진 국내 NPU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산 NPU가 실제 데이터센터와 AI 서비스 현장에서 활용되는 성공 사례를 조속히 확보할 수 있도록 풀스택 실증 지원을 강화하고 관련 생태계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0 17:01박수형 기자

카카오, '프라이버시 컨퍼런스' 진행

카카오는 기존 그룹사간 정기적으로 개최해오던 개인정보보호 모임을 발전시켜 컨퍼런스 형태로 확대한 '제1회 카카오그룹 프라이버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카카오는 개인정보 보호가 서비스의 본질적인 신뢰와 직결된다는 판단 아래 프라이버시 인식 제고와 실무 노하우 공유를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청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사무처장이 참석해 카카오그룹의 개인정보 보호 노력을 격려하고, AI 시대 혁신을 위해 철저한 개인정보 보호와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AI시대 프라이버시'를 주제로 카카오의 키노트가 진행됐고, 이어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스타일 등의 개인정보보호책임자가 함께 '카카오그룹 프라이버시 공동 선언'을 발표했다. 이번 선언에는 ▲이용자 주권 ▲프라이버시 중심 서비스 ▲프라이버시 문화 등 3대 핵심 가치가 포함됐다. 서비스 기획부터 파기까지 전 과정에 안전 조치를 기본으로 적용하고 모든 임직원이 일상 업무 속에서 자연스럽게 프라이버시를 실천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후 각 사의 개인정보보호 정책 및 실행 방안 발표가 진행됐다. 카카오는 AI시대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프라이버시 정책 방향성을 설명했으며, 카카오뱅크는 은행의 개인정보 보호 업무를 소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실행 중인 개인정보 처리방침 평가제도에 대한 고찰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최근 산업계 화두인 AI 및 규제 환경 변화에 맞춘 외부 전문가 세션도 함께 마련됐다. 최경진 가천대학교 법과대학 교수는 'AX 시대 바람직한 개인정보보호체계의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으며, 고환경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 및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컴플라이언스 대응 전략'을 설명하며 참석자들과 인사이트를 나눴다.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패널 토크에서는 각 사 실무자 및 보안 담당자들이 참여해 ▲메신저 ▲금융 ▲콘텐츠 ▲모빌리티 등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서 발생하는 프라이버시 이슈 대응 경험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현장 질의응답을 통해 실천 가능한 개인정보보호 문화 정착 방안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이어갔다. 김연지 카카오 개인정보 성과리더는 "카카오라는 하나의 울타리 안에서 우리가 공유하는 프라이버시 철학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고자 이번 컨퍼런스를 준비했다"며 "개인정보 보호를 단순한 법적 규제 준수로 보지 않고, 임직원 인식 강화와 공동체 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일상에서 함께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0 11:17박서린 기자

배경훈 "AI, 모델·인프라 넘어 산업·일상 활용 수준 돼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내 AI 산업이 기술적 가능성을 증명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과 생활 속에서 성과를 내는 단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넘어, AI데이터센터와 같은 인프라 구축 단계를 거쳐 실제 AI를 활용하는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는 뜻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개방형 AI 컴퓨팅 인프라 생태계 간담회를 주재하며“(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탈락한) 모티프가 의미 있는 선전을 했다고 생각하고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이제 정부의 기본적인 AI 정책도 AI 고속도로 구축과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방향이 정립됐고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해야 할 것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도 지표 같은 숫자나 경쟁보다 실제적인 성과를 내면서 산업과 생활 속에서 모델을 잘 쓸 수 있도록 활용을 확산하는 것”이라며 “연말 진행될 '모두의 AI'를 통해 본격적인 확산이 이뤄지는 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과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고 데이터센터 구축도 본격화하면서 국내 AI 활용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발언이다. 그는 또 AI 데이터센터 정책 역시 단순히 GPU를 확보하고 서버와 랙을 구축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AI 워크로드가 증가하면서 CPU, GPU, NPU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메모리를 비롯한 각종 자원을 최적화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프로세스 유닛 간 연결과 메모리 운영 효율화 등 실제 AI 인프라를 운영하고 연동하는 역량까지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운데이션 모델을 실제 서비스로 연결하기 위한 에이전트 기술도 언급했다. AI 서비스가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고 에이전틱 AI 시대가 본격화하면 폭증하는 토큰 수요를 처리하기 위한 인프라와 에이전트 최적화 기술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배 부총리는 “모델 개발뿐 아니라 실제적인 운영·연동 역량과 파운데이션 모델이 작동할 수 있는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추론이 활성화되고 에이전틱 시대를 맞아 토큰 수요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에이전트 최적화 등을 많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지원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 AI 관련 예산을 확대하고 국내 AI 모델과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국산 AI 반도체 기업과 관련 개발사들이 실제 사업을 실행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 부총리는 국내 AI 기업들에 기술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사업적 성과를 증명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국산 NPU가 실제 데이터센터와 AI 서비스 현장에서 활용되는 성공 사례를 조속히 확보할 수 있도록 풀스택 실증 지원을 강화하고 관련 생태계 구축에 노력하겠다”며 “여기 계신 분들이 산증인이 돼 가능성을 증명하는 시대를 넘어 매출과 수익을 일으켜 대한민국이 AI 산업의 중심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글로벌 AI 생태계 진출도 강조했다. 최근 AMD와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언급하며 개방형 AI 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통해 국내 NPU 기업을 비롯한 AI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배 부총리는 “AMD의 개방형 인프라 생태계에 정부도 함께하기로 했고 NPU 회사들도 참여하면서 전방위적으로 AI 생태계를 확장할 준비를 하는 시점”이라며 “글로벌 AI 생태계에 적극 참여하고 세계 시장에서 우리를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기업이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정부도 최대한 지원하고 빠짐없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26.08.20 10:55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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