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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폐기물 처리 도우미 앱 '가져가' 서울 은평구에서 실증

인공지능(AI)를 활용해 폐기물 종류 확인부터 배출하는 방법까지 안내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내 손안의 AI 폐기물 처리 도우미, 가져가'가 13일부터 서울 은평구 주민을 대상으로 실증을 시작한다. '가져가' 서비스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공 인공지능전환(AX)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한국환경공단·교립소프트 컨소시엄이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가져가는 지역별로 폐기물 배출 규정과 절차가 달라 발생하는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AI 기술을 통해 분리배출 안내부터 대형폐기물 수수료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해 국민 편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폐기물을 촬영하면 AI가 폐기물 품목을 자동으로 인식·분류한다. 또 사용자 위치정보(GPS)와 연동해 해당 지역의 배출 규정에 맞춘 배출 요일, 수수료 정보, 분리배출 방법 등을 안내한다. 대형 가구·가전제품 등의 배출 신고부터 수수료 결제까지 앱 안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은평구 실증을 통해 AI 모델의 식별 정확도, 서비스 편의성·안정성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또 실증 과정에서 수집되는 사용자 의견과 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지방정부 수요와 유지관리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복잡한 폐기물 배출 절차로 인한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AI 기반 자원순환 행정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은평구 시범 운영을 통해 지방정부 현장 여건에 최적화된 안정적인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홍성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이번에 시범 서비스를 개시하는 '가져가'는 국민 일상을 한층 더 편리하게 해주는 AI 서비스로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과기정통부는 AI의 혜택을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다양한 AI 서비스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은평구 주민은 13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가져가' 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2026.10.12 22:47주문정 기자

이해관계·감사 공정성 논란 이진숙...끝내 과방위 국감서 제척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방송통신위원장 재직 당시 처리한 업무를 직접 감사하는 데에 따른 이해관계 충돌과 공정성 논란 끝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척됐다. 본인이 관여한 의사결정의 적법성을 피감기관에 질의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국회 과방위는 12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를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 의원에 대한 제척안을 의결했다. 무기명 투표 결과 찬성 12표로 가결됐으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제척 의결에 따라 이진숙 의원은 방송통신위원장 시절 관여한 업무에 대한 감사에서 배제된다. 이날 방미통위 국감을 비롯해 16일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 방송문화진흥회 등 방송 관련 기관 감사와 22일 방미통위 종합감사에서도 해당 사안에 대한 질의가 제한된다. 이진숙 의원 '2인 방통위' 적법성 질의가 발단 이진숙 의원이 보궐선거로 의회에 참여한 뒤 과방위원을 맡게 되면서 사보임 여부를 따져야 한다는 공방이 오갔다. 5.18 관련 발언으로도 과방위를 넘어 국회서 큰 잡음이 일었다. 감사 제척까지 이르게 된 논란은 이날 오전 이진숙 의원이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에게 과거 2인 체제 방통위 의사결정과 관련한 법률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이진숙 의원은 김 위원장이 지난 7월15일 YTN 관련 안건을 회피한 이유를 물으며 “이진숙, 김태규 두 명이 결정한 것은 위법 요소가 있다, 이렇게 의견을 제출하셨냐”고 질문했다. 김 위원장이 취임 전 YTN 노동조합에 제출한 법률 의견을 확인하는 질의였지만, 송기헌 과방위원장은 과거 본인이 관여한 의사결정의 적법성과 연결될 수 있다며 질의를 중단시켰다. 이진숙 의원은 YTN 민영화 관련 처분은 자신이 방통위원장에 취임하기 전에 이뤄졌다며 재직 당시 결정된 사안이 아니라며 발언을 정정했다. 이에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전 질의가 이진숙 의원의 방통위원장 재직 당시 2인 체제의 적법성을 따지는 성격이었다며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했다. 관련 의사결정의 적법성을 둘러싼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피감기관의 답변이 이 의원 본인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다. 송 위원장도 오전 회의록을 검토한 뒤 이진숙 의원에게 관련 사안에 대한 자진 회피를 요청했으나, 이진숙 의원은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과거 방통위 근무 경력 등을 거론하며 거부했다. 이에 과방위는 이진숙 의원의 감사 제척안을 의사일정에 추가하고 회의장에 무기명 기표소를 설치해 표결을 진행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12명 전원이 찬성했다. 이 의원은 의결 직후 의사진행발언에서 이재명 대통령 부모 묘소 방문과 관련한 자신의 문제 제기를 거론하며 반발했다. 이 의원은 “상대당 국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재명 대통령 부모 불법적 묘지 조성에 대해 지적했다고 해서 회피, 제척시키는 것은 아니다”며 “불법적인 행태에 대해서 지적하는 것은 유권자들로부터 받은 의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국정감사를 정쟁의 도구로 대하지 말라”면서 “민주당 다수 횡포, 폭정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한다”고 덧붙였다. 범여권 “과거 결정 당사자가 직접 감사, 공정성 훼손” 제척 의결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무소속 의원들은 감사장 밖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감사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자와 감사 대상이 중첩되며 이진숙 의원은 자꾸 정치적 쟁점으로 몰아가는데, 이는 국회법에 따라 공정성과 이해충돌 방지에 대한 사안”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9월 이진숙 의원 본인 관련 안건 발언 표결 회피 권고했던 것처럼 이번 상임위 시작되면서 송기헌 과방위원장도 이에 대한 설명과 자진 회피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음에도 이진숙 의원은 회피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고, 무기명 투표로 제척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공정한 국정감사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결정”이라며 “이진숙 의원은 방통위원장으로서 관련 결정에 관여했고, 이제 감사위원으로 그 결정의 경위와 적법성을 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 결정의 당사자가 직접 결정을 감사하면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크다”면서 “당시 의사결정에 관여한 공직자들도 자유롭게 답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진숙 의원이 근거로 내세운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 답변이 이번 제척 문제를 판단한 결과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담당관실에 확인한 결과 해당 답변은 최근 3년간 재직한 법인, 단체와 업무고문과 자문관계, 주식, 부동산 등 사적 이해관계 등록 자료를 검토한 내용”이라며 “방통위원장 재임 중 관여한 결정이나 그 결정과 현재 국정감사의 관련성까지 판단한 답변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국정감사,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이번 제척안 의결은 이진숙 의원 과방위 활동 전체가 아니라 본인이 관여한 사안의 감사에 한정된다”며 “제척 의결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국정감사를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과방위는 이진숙 의원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면서 오전 10시에 시작한 감사는 오후 5시30분을 넘어서까지 주질의도 마치지 못했다.

2026.10.12 17:50홍지후 기자

[속보] 이진숙 의원,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빠진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2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의 제척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진숙 의원은 이날 방미통위 감사를 비롯해 오는 16일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 방송문화진흥회, 시청자미디어재단,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감사에서 배제된다. 아울러 오는 22일 예정된 방미통위와 관련 기관 대상 종합감사에도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주희 의원은 오전 이진숙 의원의 질의에 대해 방통위원장 재직 당시 업무와 의사결정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이해관계 상충 우려로 제척 안건 상정을 제안했다.

2026.10.12 16:46박수형 기자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4급 승진 ▲홍보담당관실 서기관 김세준 ▲과학기술·인공지능정책협력담당관실 서기관 민가홍 ▲기획재정담당관실 과학기술서기관 양민영 ▲연구개발정책과 서기관 이호준 ▲연구개발정책과 서기관 유주연 ▲연구개발정책과 과학기술서기관 김상원 ▲정보통신정책총괄과 과학기술서기관 이영호 ▲정보통신산업정책과 서기관 오연재 ▲통신정책기획과 서기관 이호웅 ▲성과평가정책과 서기관 김진현

2026.10.12 15:42박수형 기자

[디엘지 law 인사이트] 개인정보를 활용한 AI 학습, 반드시 동의가 필요할까?

최근 AI 서비스를 준비하는 고객들에게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이용자가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입력한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지다. 활용 목적은 기존 서비스의 응답 성능을 개선하는 것부터 새로운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그런데 이용자가 입력하는 대화, 문서, 이미지 등에는 이용자 본인이나 제3자의 개인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 따라서 이용자 입력 데이터의 학습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려면, 그 안에 포함된 개인정보를 어떠한 근거와 요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많은 기업은 이용자 입력 데이터에 포함된 개인정보를 AI 학습에 활용하려면 반드시 정보주체의 별도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올해 발간한 '2026 개인정보 처리방침 작성지침'의 생성형 AI 서비스 처리방침 부록은 개인정보를 당초 수집 목적과 합리적으로 관련된 범위에서 AI 학습·개발에 활용하는 경우, 개인정보 보호법 제15조 제3항에 따른 추가적 이용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추가적 이용이 가능한지 판단하려면 당초 수집 목적과의 관련성, 개인정보를 수집한 정황이나 처리 관행에 비추어 본 정보주체의 예측 가능성, 정보주체의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하는지 여부, 가명처리·암호화 등 안전성 확보조치 여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또한 추가적 이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기업이 이러한 고려사항을 바탕으로 정한 구체적인 판단 기준을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공개하여야 한다. 작성지침은 이용자의 대화 데이터를 자사 AI 서비스의 응답 성능 개선에 활용하는 경우를 예시로 제시하고 있다. 이 경우 기업은 해당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학습이라는 점에서 당초 수집 목적과의 관련성을 설명할 수 있다. 또한 기업은 서비스 내에서 학습 활용 사실과 거부 방법을 명확히 안내해 이용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학습 데이터 활용을 거부할 수 있는 기능(Opt-out)을 제공하는 등 정보주체의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하지 않도록 조치할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계좌번호 등 개인을 식별할 가능성이 높은 정보를 자동으로 탐지해 삭제하거나 가리는 필터링 시스템도 안전조치의 한 예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예시를 모든 서비스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기업은 실제 학습 목적과 데이터의 특성, 정보주체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와 별도로 이용자 입력 데이터에 포함된 개인정보를 가명처리해 과학적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개인정보 보호법 제28조의2는 과학적 연구 등의 목적을 위하여 정보주체의 동의 없이 가명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과학적 연구에는 기술 개발과 실증 등이 포함되므로, 과학적 방법을 적용한 AI 개발도 이에 해당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앞서 살펴본 추가적 이용과 달리 당초 수집 목적과의 합리적 관련성을 전제로 하지 않으므로, 과학적 연구의 범위에서 기존 서비스의 고도화뿐 아니라 신규 서비스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추가정보의 사용·결합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가명처리하여야 하며, 가명정보와 추가정보의 분리 보관, 접근권한의 분리, 처리기록 및 접속기록의 보관·점검 등 필요한 안전성 확보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그러나 이용자가 입력한 영상이나 음성 등을 가명·익명처리하는 과정에서 AI 개발에 필요한 특징까지 훼손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러한 어려움은 이용자 입력 데이터뿐 아니라 기업이 다른 경로로 적법하게 수집한 개인정보를 AI 개발에 활용하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26년 9월 8일 공포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은 인공지능기술 개발을 위한 개인정보 처리 특례를 신설했다. 2027년 3월 9일 시행하는 이 특례는 일정한 요건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적법하게 수집한 개인정보를 AI 개발이나 성능 개선을 위하여 당초 수집 목적 외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특례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우선 정보의 특성과 개발 목적 등을 고려할 때 익명 또는 가명으로 처리해서는 AI 개발이나 성능 개선이 어려워야 하고,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른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개발 목적에 공공의 이익 증진, 정보주체 또는 제3자의 이익 보호, 사회적 이익 증진 중 어느 하나가 포함돼야 하며, 정보주체 또는 제3자의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할 우려가 현저히 낮아야 한다. 이에 더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심의·의결 과정에서 정보주체의 권리 보장과 개인정보의 안전한 처리를 위하여 필요한 조건을 붙일 수 있다. 민감정보나 고유식별정보의 처리 여부, 정보주체에게 미치는 영향과 위험의 정도 등을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면, 기업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심의·의결 전에 위험요인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제출하여야 한다. 이처럼 많은 기업의 생각과 달리, 이용자 입력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기 위해 반드시 정보주체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정보 보호법은 일정한 요건 아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있으며, 새롭게 도입되는 특례를 통해 그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기업은 동의를 받기 어렵다는 이유로 데이터 활용을 포기하기에 앞서, 학습 목적과 데이터의 특성에 맞는 법적 근거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에 따른 요건과 보호조치를 충실히 갖춘다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

2026.10.12 14:57방은주 기자

테크원·우리데이터, 공공 정보시스템 데이터 품질 검증 강화

테크원(대표 김영호)과 우리데이터(공동대표 김영자·박희성)가 공공 정보시스템의 데이터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협력한다. 테크원과 우리데이터는 공공 정보시스템의 데이터 품질 검증 체계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클라우드 전환과 인공지능(AI) 활용이 확대되면서 시스템 기능뿐 아니라 데이터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검증하는 작업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협약은 테크원의 공공부문 정보시스템 감리·컨설팅 역량과 우리데이터의 데이터베이스 진단 및 AI 활용 데이터 전환 기술을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사는 시스템 구축과 재구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누락·중복·변형과 정합성 오류를 점검하고, 데이터 구조와 표준 준수 여부, 참조 무결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데이터의 데이터베이스 관리 소프트웨어 '우리데이터클리닉 V1.0'을 활용한다. 이 제품은 데이터베이스의 물리적 구조를 역공학 방식으로 분석해 메타데이터를 자동 수집하고, 데이터 구조와 표준 준수 여부, 데이터 값의 품질을 진단·개선한다. 양사는 데이터 전환 검증과 품질 진단 방법론을 공유하는 한편,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정보시스템 감리·컨설팅과 데이터 품질관리 분야의 공동사업도 발굴한다. 특히 데이터의 형식뿐 아니라 값의 정확성과 의미의 일관성까지 점검해 AI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테크원은 2013년 설립 이후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정보시스템 구축·운영 감리,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개인정보보호 컨설팅 및 시스템 진단 등을 수행해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감리 서비스에 데이터 품질 진단 기술을 접목하고, 데이터 전환 과정의 검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테크원 관계자는 "공공 정보시스템의 신뢰성은 시스템 기능뿐 아니라 이를 통해 생성·관리되는 데이터의 정확성과 품질에 의해 좌우된다"며 "데이터 전환부터 시스템 운영과 AI 활용까지 데이터 품질을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감리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데이터 관계자는 "AI 시대에는 데이터를 보유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AI가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품질과 의미의 정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테크원과의 협력을 통해 공공기관의 데이터 품질관리 수준을 높이고 AI 활용에 적합한 데이터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2 13:38남혁우 기자

"방미통위가 AI 알고리즘 폐해 대응 나서야"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12일 “각 부처가 서로 소관을 따지며 미룰 것이 아니라, '내 업무'라는 적극적인 자세로 가짜뉴스와 알고리즘 폐해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AI 알고리즘에 대한 폐해를 방지하는 정책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맡아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의원의 질의와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의 답변을 두고 나온 이야기다. 김 의원은 알고리즘 폐해 대응 정책을 두고 “방미통위는 현행법상 근거가 없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는 직무에 포함되지 않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타 부처 소관이다 라면서 핑퐁 게임만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설치법상 이용자 권익 보호와 건전한 인터넷 이용 환경 조성, 청소년 보호 조치 책무가 명시되어 있다”며 “위원회 명칭에 '미디어'를 넣은 취지에 맞게 방미통위가 주도적 책임을 지고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태스크포스 구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종철 위원장은 “미디어 총괄부서로서 방미통위가 알고리즘의 폐해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할 책무가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다만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법령에 근거해 이뤄져야 한다”며 “전기통신사업법과 정보통신망법 등 법률 정비를 통해 이용자 선택권 보호와 알고리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입법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2026.10.12 12:25박수형 기자

반복된 연계정보 유출..."CI 갱신 요구 보장돼야"

지난해 롯데카드 침해사고 당시 연계정보(CI)가 유출된 데 이어 반복된 유출 사고에 따라 CI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거듭 제기됐다. 특히 이용자가 자신의 CI를 갱신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는 의견이 주목된다. 12일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서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서 “CI는 유출되면 값이 바뀌지 않는다”며 “유출된 CI는 쓰지 말아달라고 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CI 유출 피해를 입은 한 이용자는 6개 회사에 자신의 CI를 쓰지 말아달라고 요구했으나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유출된 값이 그대로 다른 회사에서도 쓰이고 있는데 자신의 개인정보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갖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CI 이용을 원하지 않는 분들에 대해 대체할 수 있는 절차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미통위가 현재 CI에 대해 1년에서 3년까지 유효기간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1년 동안 검토하는 사이에 피해자는 방치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간에 관계 없이 CI 갱신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종합적으로 CI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법제 개선 작업을 하고 있고, 그런 방안도 같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2026.10.12 12:25박수형 기자

쓰레기 사진 찍으면 버리는 법 알려준다

쓰레기를 어디에, 언제 버려야 할지 헷갈릴 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서울 은평구에서 시험 운영된다. 소파나 가전제품처럼 별도 신고가 필요한 물품은 앱에서 수거 신청과 비용 납부까지 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3일부터 은평구 주민에게 AI 폐기물 배출 지원 앱 '가져가'를 시범 제공한다고 밝혔다. 버릴 물건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비추면 AI가 종류를 판별한다. 이후 위치정보를 활용해 거주 지역의 분리수거 방식과 배출 가능 요일, 필요한 비용을 안내한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서로 다른 규칙을 일일이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려는 취지다. 대형 가구와 가전제품 처리도 지원한다. 별도의 신고 창구를 찾지 않고 앱 안에서 배출 접수와 수수료 납부를 마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은평구에서 시범서비스 운영은 전국 확대에 앞선 검증 단계다. 정부는 사진 속 물품을 얼마나 정확히 구별하는지, 신청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지,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한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실제 이용자의 평가와 운영 결과를 반영해 기능을 보완한다. 다른 지역 도입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도입 의사와 시스템 관리 여건을 살펴 순차적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홍성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이번에 시범 서비스를 개시하는 '내 손안의 AI 폐기물 처리 도우미, 가져가'는 국민의 일상을 한층 더 편리하게 해주는 AI 서비스로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과기정통부는 AI의 혜택을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여 다양한 AI 서비스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복잡한 폐기물 배출 절차로 인한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AI 기반의 자원순환 행정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은평구 시범 운영을 통해 지방정부 현장 여건에 최적화된 안정적인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6.10.12 12:00박수형 기자

6G에 AI·센싱 어떻게 담나...세계 표준 전문가 1500명 제주 집결

6G 통신에 AI와 센싱 기능을 어떻게 구현할지 결정하기 위한 국제 표준화 논의가 제주에서 열린다. 기존 5G와 주파수를 공유하는 기술부터 차세대 기지국과 단말의 통신 방식까지 6G 무선망 설계의 핵심 과제가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12일부터 닷새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3GPP 무선접속망(RAN) 작업반 국제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이동통신 표준 전문가 약 1500명이 참석해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의 세부 설계 방향을 검토한다. 이번 회의에는 무선 신호와 전송 기술을 담당하는 RAN1, 단말과 기지국 간 통신 절차를 다루는 RAN2, 네트워크 연결 구조를 설계하는 RAN3, 무선 성능 기준을 정하는 RAN4 등 4개 작업반이 참여한다. AI·센싱, 6G 무선망 전체 설계 과제로 이번 논의의 특징은 AI와 센싱이 무선망의 일부 기능이 아니라 전체 설계에 걸친 공통 과제로 다뤄진다는 점이다. AI를 활용해 통신망을 운영하려면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관리, 무선 구간에서의 정보 전달까지 여러 기술 요소가 맞물려야 한다. 기지국이 통신뿐 아니라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센싱 기능을 수행하려면 새로운 신호 체계와 성능 평가 기준도 필요하다. 이에 따라 4개 작업반은 각자의 기술 영역에서 AI 적용 방식과 센싱 기능 구현에 필요한 표준 요소를 검토한다. 특히 무선 신호를 설계하는 RAN1은 파형과 변조, 채널코딩, 다중안테나 기술 등을 연구하면서 6G의 전송 효율과 통신 범위를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RAN2에서는 AI와 센싱 데이터 전송에 필요한 통신 절차와 보안, 단말 연결 관리 기술을 다룬다. RAN3는 새로운 서비스를 수용할 기지국과 핵심망의 연결 구조를 검토하며, RAN4는 단말과 기지국이 충족해야 할 성능 요건을 구체화한다. 5G 투자 활용할 공존 기술도 쟁점 6G 도입 과정에서 기존 이동통신망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주요 의제다. RAN1은 5G와 6G가 동일한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연구한다. RAN3에서는 두 세대의 네트워크가 함께 운영되는 환경에서 망 간 연결과 이동성을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단말의 이동 중 연결 안정성을 확보하고 복잡한 주파수 규격을 단순화하는 문제도 검토 대상이다. 6G의 성능을 높이면서 망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비용 및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는 취지다. 6G는 기존 이동통신의 속도와 용량을 개선하는 동시에 AI, 센싱, 위성 등 비지상망(NTN)을 하나의 무선망 체계에서 지원하는 방향으로 표준화가 추진되고 있다. 3GPP는 2025년 시작한 6G 기술 연구를 2027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하고, 2028년에는 구체적인 표준 규격을 완성할 계획이다. 무선접속망은 이동통신 표준특허의 약 80%를 차지하는 핵심 기술 분야다. 이번 제주 회의에서 논의되는 설계 방향은 향후 통신장비와 단말 개발에도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손승현 TTA 회장은 “3GPP 표준의 영향력은 전 세계에 적용되는 통신 기술이라는 데 있으며 그 중심에는 무선망 기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무선망 작업반 회의를 발판 삼아 6G 통신망이 AI 네이티브 네트워크로 진화될 수 있도록 표준화 논의가 더욱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10.12 10:11박수형 기자

아이티센엔텍, 247억원 규모 정보자원 통합구축 HW2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아이티센엔텍이 247억원 규모 2026년 제2차 정보자원 통합구축 HW2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2일 조달정 나라장터에 따르면 아이티센엔텍은 종합점수 98.1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수주 경쟁에 참가했던 럭스크레이티브는 협상평가 부적격자 평가를 받았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발주한 이번 사업은 여러 정부기관이 따로 구매·운영하던 정보자원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통합 구축하는 사업이다. 서버와 저장장치, 네트워크·보안 장비 등 기반시설을 도입하고, 이를 업무시스템과 연계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관별 중복 투자를 줄이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정보자원을 공동 활용하는 것도 사업 취지다. 구축 대상은 경찰청 등 14개 기관의 26개 업무시스템이다. 경찰청의 모바일 오피스와 수사지원포털, 경찰민원24, 교육부 보육통합정보시스템 등 여러 기관의 시스템이 포함된다. 사업자는 장비 도입에 그치지 않고 시스템별 환경 구성, 데이터 이관, 시험과 서비스 전환까지 수행해야 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발주기관과 기술·가격 등 세부 내용을 협의한 뒤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후 현황 분석과 클라우드 인프라 설계, 장비 설치, 시스템별 이관·시험을 진행하고 업무 서비스를 전환한다. 서비스 개시 뒤에는 검사 완료일을 기준으로 3개월간 안정화 지원도 요구된다. 기관별 정보화 일정에 따라 세부 작업 순서는 조정될 수 있다. 이번 사업의 성패는 신규 장비를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확보하고 데이터가 제대로 옮겨졌는지 검증하는 데 달려 있다는 평이다. 업무 중단을 최소화하면서 서비스 전환을 마치고 운영기관이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과 인수인계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노후도가 높은 장비의 적기 교체와 부처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인프라 보강을 위한 사업"이라며 "통합구축을 통해 부처별 중복 투자를 줄이고, 클라우드 기술 등을 활용해 정보자원 공동활용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라고 제안요청서를 통해 밝혔다.

2026.10.12 10:09남혁우 기자

10년 전 결혼 정보도 털렸다…바른손M카드 등 모바일 청첩장 데이터 유출

10년 전 결혼과 관련된 개인 및 금융 정보가 유출됐다. 10일 바른컴퍼니는 2016~2021년 해당 회사에 포함된 바른손카드·바른손몰·프리미어페이퍼·더카드·비핸즈카드에서 제작된 모바일 청첩장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아직까지 얼마나 많은 고객 정보가 유출됐는지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심지어 2025년 11~12월 해당 회사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해 청첩장을 조작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 여가 흐른 2026년 10월 7일 해킹 사실을 인지했다. 특히 이번 청첩장 정보 유출에는 이름과 휴대전화번호, 이메일과 같은 개인 정보뿐만 아니라 예식 일시·장소, 주문번호, 신랑·신부의 혼주와 관련된 청첩장에 표기되는 모든 정보가 유출됐다. 혼주 이름과 계좌번호를 악용한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이 가능한 상태다. 또, 결혼뿐만 아니라 돌잔치 초대장 정보도 유출됐다. 돌잔치 초대장의 아기 이름·생일에 관한 정보도 해킹 피해를 입은 상태다. 바른컴퍼니는 "관계 기관에 신고했고 보안 취약점 점검과 삽입된 문자열 삭제, 청첩장 인증 코드 무효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바른컴퍼니는 지난 4월부터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두 차례 변경했으며, 지난 6월에서야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된 인력을 배치했다. 바른컴퍼니와 관계된 청첩장 제작 사이트에서는 개인정보를 보유하는 기간을 '회원 탈퇴시'로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청첩장에 포함된 예식 장소나 초대 문구, 혼주 계좌번호 등과 같은 정보를 어떻게 관리하고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한 별도 지침은 없는 상태다.

2026.10.11 10:41손희연 기자

공무원 AI 플랫폼 탑재 LLM, 국산 4종·외산 6종…삼성SDS·네이버 구축

정부가 공무원 업무에 활용하는 인공지능(AI) 플랫폼에 모델 11종이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가 각각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는 가운데 두 플랫폼에 공통으로 탑재된 모델 1종을 중복 집계에서 제외하면 전체 모델은 10종이다. 이 가운데 국산은 4종, 외산은 6종으로 나타났다. 국산 AI 기술을 육성하고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소버린 AI 사업을 추진하는 정부 정책과 공공 AI 플랫폼의 모델 구성 사이에 간극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시점에 외산 모델을 전면 대체하기는 어렵다며, 기술 수준과 사업 여건을 고려해 국산 모델을 단계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에는 삼성SDS의 LLM 5종과 네이버클라우드의 LLM 6종 등 총 11종이 탑재됐다.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는 각각 정부 업무용 AI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SDS 플랫폼에는 업스테이지와 삼성전자 모델 외에 구글·오픈AI·메타 모델이 탑재됐다.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에도 네이버와 LG AI연구원 모델뿐 아니라 엔비디아·구글·오픈AI 모델이 포함됐다. 두 플랫폼에 공통으로 들어간 오픈AI의 GPT-OSS를 고려하면 고유 모델은 10종으로 이 가운데 외산은 6종이다. 김 의원은 국산 AI 육성 정책과 공공 플랫폼의 모델 선정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독파모 사업에서는 모델의 독자성을 엄격히 따지면서도 공무원이 사용하는 공통 AI 플랫폼에서는 국산 모델 우선 원칙이 뚜렷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정부는 해외 AI 의존에 따른 기술·경제 안보 종속을 해소하겠다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을 출범하고 정부 GPU를 집중 지원해 왔다"며 "지난 1월 1차 평가에서 중국 알리바바 모델 가중치를 활용한 네이버클라우드를 '독자성 부족'으로 탈락시켜 놓고, 정작 공무원이 매일 쓰는 정부 공통 AI 플랫폼에는 국산 모델 우선 원칙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델 운영 비용도 쟁점이다. 삼성SDS 플랫폼에서 가장 큰 모델은 업스테이지의 '솔라 오픈2 250B', 네이버클라우드에서는 엔비디아의 '네모트론3 울트라 550B'다. 두 모델은 전체 매개변수 중 일부만 사용하는 전문가 혼합(MoE) 구조여서, 규모만으로 비용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제 비용은 사용량과 추론 설정, GPU 자원 배분 등에 따라 달라진다. 김 의원실은 "네모트론의 긴 추론 과정이 연산 비용을 높일 수 있다"며 "추론 기능은 설정에 따라 켜고 끌 수 있어 플랫폼의 운영 방식도 비용에 영향을 주지만 과기정통부는 모델별 토큰 요금과 정액제 금액, 산정 기준을 공개하지 않아 비용 효율성을 비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플랫폼에는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대상인 중국 베이징인공지능연구원(BAAI)이 개발한 임베딩 모델 'BGE-M3'도 포함됐다. 임베딩 모델은 문서와 질문의 의미를 수치로 바꿔 관련 정보를 찾는 데 쓰인다. 과기정통부는 이 모델이 외부와 분리된 행정망 안에서 운영되며, 모델의 기능과 성능, 보안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다만 BAAI가 수출통제 대상이라는 사실이 모델 자체에 악성 기능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모델의 보안 검증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독파모 2차 평가를 통과한 국산 모델을 공통 플랫폼에 적용하고, 이후 활용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도 국산 모델을 늘리는 방향에는 공감하면서도 당장 외산 모델을 전면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AI 업계 관계자는 "국산 LLM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당장 해외 모델을 대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기술력과 사업 여건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사업을 진행하면서 국산 LLM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0 12:29남혁우 기자

'3755만 명'은 자산인가, 부채인가

지난 9월 말부터 일주일 사이 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털사 일곱 곳에서 개인 약 6만 6000명의 정보가 빠져나갔다. 신한은행 2만 5729명과 예가람저축은행 약 4만 명(2026년 10월 4일 기준)이 그 대부분이다. 뚫린 곳은 대출모집인 조회 서비스나 직원용 업무 시스템처럼 인증이 허술한 주변부였고, 당국은 AI로 자동화된 공격을 의심한다. 이 사고가 재무제표에 얼마로 찍힐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 답을 먼저 받아 든 회사가 쿠팡이다. 유출 사고를 낸 쿠팡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매긴 과징금은 6246억원이었고, 2분기 영업손실은 상장 이후 최대로 불어났다. 두 사건의 성격은 다르다. 쿠팡은 전직 직원이 재직 때 얻은 인증 키를 퇴사 후 악용한 사고였고, 은행권은 외부 공격으로 추정되며 아직 조사 중이다. 다만 쿠팡은 접근 권한 관리의 틈에서, 은행들은 주변부 시스템에서 뚫렸으니 체계를 갖추고도 결과가 어긋나는 구조는 닮았다. 그렇다면 그 고객 데이터는 사고 전, 장부 어디에 있었을까. 장부에는 없었다. 장부에 없었다는 말은 재무상태표 그대로다. 6월 말 쿠팡 Inc.의 무형자산, 곧 손에 잡히지 않는 자산은 약 2500억원으로 자산 총계의 0.96%다. 그마저 상표권과 개발 기술, 인수한 회사에서 넘어온 고객관계가 전부다. 고객 데이터에 관한 한 장부의 자산 쪽 문은 값을 치르고 사 온 것에만 열린다. 그래서 인수로 넘어온 고객관계는 들어왔어도 15년 동안 직접 모은 회원 데이터는 들어오지 못했다. 개인정보위가 유출 규모로 확정한 3755만 명의 정보도 그 문 밖에 있었다. 정작 문 밖의 데이터 때문에 낸 과징금이 문 안 무형자산 전체의 2.5배였다. 그 과징금은 보안에 쓴 돈과 나란히 놓으면 더 커 보인다. 정보보호 공시에 따르면 쿠팡 주식회사의 2025년 정보보호 투자액은 1349억원이다. 문 밖의 데이터를 지키느라 쓴 이 돈은 장부에 기록됐지만, 정작 지키던 데이터는 문 안에 들지 못했다. 데이터를 잘못 다룬 일이 드러나자 부채 쪽 문으로 투자액의 4.6배가 들어왔다. 같은 공시에서 쿠팡은 투자액도, 정보기술 투자 대비 비율도 네이버·카카오·우아한형제들을 앞섰다. 그런데도 네 회사의 정보보호 투자를 다 합친 2438억원이 쿠팡 과징금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서류 위의 체계에도 빈틈은 없었다. 쿠팡 Inc.의 2025년 사업보고서(10-K)에는 보안 인증 네 개와 200명이 넘는 전담팀이 나란히 적혀 있다. 그런데 바로 뒤의 사고 경위는 이렇게 시작한다. "우리가 마련해 둔 조치에도 불구하고(Notwithstanding the measures we have put in place)." 체계와 결과의 간극을 회사 스스로 한 문장에 담은 셈이다. 이 간극이 과징금보다 큰 손실로 번진다는 것은 연구가 이미 보여주었다. Kamiya 외(2021)는 미국 상장사의 해킹 사고를 분석했다. 개인 금융정보가 유출된 기업에서는 주주 손실이 벌금이나 복구비 같은 직접 비용을 훨씬 넘어섰다. 고객과 투자자가 회사를 더 위험한 상대로 다시 보는 데서 오는 손실, 곧 평판 손실이다. 쿠팡에서 그 신뢰 비용이 가장 크게 나간 자리는 과징금이 아니라 매출이었다. 회사가 유출 통지를 받은 고객에게 발행한 구매이용권 1조 6850억원은 이용권이 쓰일 때마다 그만큼 매출에서 빠졌다. 과징금이 부채 쪽 문으로 들어와 판매관리비라는 제자리에 앉았다면, 이용권은 문을 거치지 않고 매출이라는 벽에 스며든 셈이다. 그래서 과징금의 2.7배인 이용권은 손익계산서에 '보상비용'이라는 줄 하나 남기지 않았다. 금액을 가늠할 수 없어 숫자로 올리지 못한 소송 네 건은 주석에 글로만 적힌 채 아직 문 앞에 쌓여 있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가 7월에 결정한 1인당 10만원 배상은 문 앞에도 이르지 않았다. 데이터가 재무제표를 드나드는 방식은 여기서 분명해진다. 회원 데이터는 회사가 통제하지도 원가로 재지도 못해 자산 쪽 문을 넘지 못하다가, 과징금 의결이 나자 부채 쪽 문으로 들어왔다. 회계의 문은 한쪽으로만 열린다. 플랫폼은 회원 수를 가치의 근거로 내세우지만, 장부는 그 회원을 부채가 되는 순간에만 인식한다. 물론 쿠팡에도 반론의 근거가 있다. 회사 조사로는 전직 직원이 실제로 저장한 데이터가 약 3000개 계정분이었고, 그마저 공유 없이 삭제됐다. 사고를 인지한 당일 접근 경로를 막고 당국과 고객에게 알렸으며, 영업도 중대하게 중단되지 않았다. 보안 투자도 비교 대상을 모두 앞섰으니 법원에서 다투겠다는 회사 입장도 이해할 만하다. 다만 재무제표는 피해의 실질보다 신뢰의 변화에 반응했다. 과징금 반영 전인 1분기에도 쿠팡은 영업손실을 냈고, 일회성 항목을 뺀 조정 EBITDA마저 1년 전보다 92% 줄었다. 저장된 계정은 3000개였어도 다시 평가받은 것은 3755만 명과의 관계였다. 그 관계를 읽는 일은 투자자의 몫이다. 플랫폼의 회원 수를 자산처럼 셀 때는 같은 숫자가 부채로 바뀌는 조건도 함께 읽어야 한다. 그 조건은 사업보고서의 사이버보안 항목과 정보보호 공시에 있다. 지금 뚫린 금융회사들이 치를 대가도 쿠팡의 숫자가 미리 보여준다. 제재가 확정되면 부채 쪽 문이 열리겠지만, 쿠팡에서 보듯 더 큰 비용은 장부의 다른 자리로 스며들 수 있다. 경영자에게는 사고 전 이사회가 리스크 관리를 챙긴 기업일수록 손실이 작았다는 Kamiya 외(2021)의 발견이 교훈이다. 제도는 그 부채 쪽 문을 더 넓혔다. 과징금 상한은 개인정보 보호법 제64조의2에 따라 전체 매출액의 3%다. 올해 개정으로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1000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으면 상한이 10%까지 올라간다. 쿠팡에는 개정 전의 3%가 적용됐고, 여기서 숫자 하나가 남는다. 쿠팡 주식회사의 지난해 매출 45조원에 3%를 곱하면 1조 3637억원이다. 쿠팡의 매출이 왜 45조원인지는 다음 회에서 다룬다. 회계의 문이 한쪽으로만 열린다면, 그 문의 크기를 정하는 것은 매출이다. 자료 출처: Coupang, Inc. Form 10-K(2025 회계연도)·10-Q(2026년 1·2분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보도자료, KISA 정보보호 공시 종합포털, 개인정보 보호법, Kamiya 외(2021), 파이낸셜뉴스·한국일보·뉴시스·서울파이낸스 보도(2026.10.2~4)

2026.10.10 10:01이재준 컬럼니스트

김종철 방미통위원장, 신한은행 CI 유출에 "갱신 제도 추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신한은행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계기로 연계정보(CI)를 정기적으로 갱신하거나 유출 시 변경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유출된 CI가 계속 사용되면서 추가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유출된 CI의 재사용을 막기 위해 정기적 또는 유출 시 갱신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CI는 온라인에서 특정 개인을 식별하기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암호화한 전자정보다. 생성부터 보관까지 안전조치 의무가 법령으로 정해져 있으며, 방미통위가 관련 안전조치를 담당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 대출모집인의 간편 조회 서비스를 통해 고객 2만 5000여명의 개인 및 신용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유출 정보에는 고객명과 전화번호, 연소득, 산출한도 등 대출 신청 관련 정보가 포함됐다. 주민등록번호 66건과 CI 97건도 유출됐다. 김 위원장은 “신한은행의 CI 운영 및 관리실태를 현장 점검할 계획”이라며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정보 및 개인정보 소관 기관과 적극 협력해 CI 유출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0.10 06:52박수형 기자

온디바이스 AI로 투약 사고 막는다...알파팜텍·드란비 대상

병원에서 의약품을 안전하게 분주하는 로봇과 기기 내부에서 AI 작동을 제어하는 기술이 올해 스마트 디바이스 공모전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외부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와 실제 물리적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 기술이 주목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서울 LW컨벤션에서 '2026년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 디바이스 전국 공모전' 결선과 시상식을 개최했다. 2014년 시작해 올해 13회째를 맞은 공모전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행사다. 올해는 온디바이스 AI를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과 상용화 가능성, 해외시장 진출 역량 등을 평가했다. 지난 5월26일부터 진행된 공모에는 기업 부문 64건, 일반 부문 97건 등 총 161건이 접수됐다. 단계별 심사를 통해 14개 팀이 수상 명단에 올랐으며, 이 가운데 6개 팀이 최종 결선에서 경쟁했다. 병원 투약 로봇·AI 제어 플랫폼 대상 기업 부문 대상은 알파팜텍의 '협동로봇 기반 병원 투약 안전 자동 분주 로봇 시스템'에 돌아갔다. 의료 현장에서 의약품을 나누어 준비하는 분주 작업에 협동로봇을 적용한 기술이다. 일반 부문에서는 드란비가 개발한 'EdgeGuard'가 대상을 받았다. 기기 내부에서 AI 실행을 지능적으로 제어하는 온디바이스 AI 런타임 제어 플랫폼이다. 최우수상에는 기업 부문에서 트라이포드랩과 에이드올, 일반 부문에서 로보인과 불랩스가 선정됐다. 트라이포드랩은 식품 제조공정에 특화된 피지컬 AI 기반 정량 디스펜싱 로봇팔 '얼리봇(Earlibot)'을 출품했다. 에이드올은 피지컬 AI의 기능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론적 머신비전 프레임워크 'Psyco-Neu Vision'으로 수상했다. 일반 부문 최우수상에 오른 로보인은 건물관리용 자율이동 로봇 'UMMA'를 선보였다. 불랩스는 건물 내부의 복잡한 공간 구조로 발생할 수 있는 소방관의 위치 인식 오류를 줄이기 위해 온디바이스 AI 기반 층수 보정 및 재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했다. 최종 결선은 벤처캐피탈과 기술 분야 전문가 등 5명이 참여한 공개 심사로 진행됐다. 각 팀은 기술의 차별성과 실제 시장 적용 가능성, 해외 사업 확대 계획 등을 발표했다. 수상팀에 상금 3700만원·사업화 지원 과기정통부는 대상 2개 팀과 최우수상 4개 팀, 우수상 8개 팀에 총 37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수상작이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도 제공한다. 5G 단말 검증과 ICT 융합품질인증 등 시험·인증 절차를 연계해 제품의 시장 진입을 돕는 방식이다. 기업 부문 대상을 받은 알파팜텍에는 국내 디지털 스타트업들이 경쟁하는 '2026 K-디지털 그랜드 챔피언십' 참가 기회도 제공된다. 정부는 온디바이스 AI와 피지컬 AI의 결합이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가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실제 기계의 움직임까지 제어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최근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은 온디바이스 AI와 피지컬 AI가 결합되면서 기기가 스스로 주변 환경을 물리적으로 인지하고 안전하게 제어하는 고도화 단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내 중소·스타트업이 개발한 독창적인 제품들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10.08 18:02박수형 기자

ETRI, 자연스러운 대화로 우울증 정도 파악 기술 관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박세웅)은 6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AI 페스타 26'에 자연스러운 대화로 우울증 정도를 판단하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첨단 시스템 반도체 설계를 위한 공용 플랫폼 기술 등 5개 기술을 선보였다. '정신건강 지원 AI 에이전트 기술'은 우울증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을 때 PHQ-8이라는 우울증 건강설문을 하는데, 그 순간의 상태만 반영하고 세세한 상태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에이전트로 구현해 일상대화를 수행하면서 우울증 정도를 분석한다. ETRI 관계자는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목소리나 표정, 인식 등을 멀티모달로 정렬을 맞춰 최종적으로 우울 정도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 기반 3D 객체 자동생성 기술'은 이미지를 제시하면 3D 객체를 생성해 3차원으로 볼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AI를 미리 학습시켜서 이미지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을 채워 넣는 기술이다. 또 도시 사진 여러 장으로 실제도시에 가깝게 3D로 구현하기도 한다. 채원석 ETRI 수도권본부 책임연구원은 “이 기술은 디지털 트윈을 만들거나 3D콘텐츠를 제작할 때 사용할 수 있다”며 “가령 메타버스 시스템에 어떤 기계가 들어가야 한다면 사진 한 장으로 3D를 만들어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RI는 '첨단 시스템 반도체 설계를 위한 공용플랫폼 기술'로 팹리스의 시스템반도체별 중복 설계를 최소화하고 응용 분야에 따라 시스템을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게 하고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기술은 UCLe 기반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다양한 제3자 코어와 이기종 칩렛의 확장과 연계를 지원한다. 박성천 ETI 수도권연구본부 AISoC기반연구실장은 “안전과 보안 기능을 내재화해 자율주행자동차용 고신뢰 SoC를 비롯한 다양한 시스템반도체 설계에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확장형 공통플랫폼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FPGA 기반 동형암호 가속 기술'은 암호화된 데이터를 복호화하지 않고 연산하는 동형암호의 핵심 연산을 FPGA에서 가속하고 여러 가속기를 연계해 클라우드 환경으로 확장하는 기술이다. FPGA 가속기 제어 펌웨어와 드라이버를 통해 여러 가속기를 연동해 병렬처리 규모를 확장할 수 있다. 의료·금융·공공·국방 분야 민감정보 보호 데이터 처리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 엣지 디바이스 SW 개발 플랫폼 기술'은 다양한 엣지 디바이스(AI 반도체) 응용 SW 개발자에게 ML모델을 자동 생성, 배포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응용 SW 구현을 위한 통합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SW 개발 플랫폼 기술이다. 국산 AI 반도체(NPU)가 탐재된 스마트 엣지 디바이스 서비스에 맞게 AI 모델과 응용SW를 통합개발하는 클라우드 기반 SW개발 플랫폼 등에 활용할 수 있다.

2026.10.08 14:09주문정 기자

하정우 부위원장 "독파모 3사, 글로벌 수준 도달"…현장선 활용법 관심↑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향한 관심이 기술 성능에서 실제 활용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산 모델 경쟁력뿐 아니라 이를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시민 눈높이도 높아졌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하정우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 2026' 참석 후 "독파모 3개사가 글로벌에서도 인정받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 부위원장은 "이번 행사에서 국민 모두의 AI 역량이 향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AI 3강이라는 정부 비전 달성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음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도 일반 참관객 관심이 단순 모델 성능을 넘어 실제 업무 활용으로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독자 AI 모델을 알아보는 데서 나아가 개인 업무에 이를 도입할 조건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부스를 지키던 한 기업 관계자는 “과거에는 모델의 기본 정보나 기능을 주로 물었다면, 이제는 기존 업무 시스템과의 연동 여부와 운영 비용, 민감한 데이터 처리 방식까지 질문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발맞춰 SK텔레콤과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는 독파모 특별관에서 자체 모델 활용 사례를 선보였다. 문서 검토와 웹사이트 제작, 업무 에이전트 구축 등을 통해 관람객이 국산 AI 성능을 직접 시연했다. SK텔레콤은 'A.X K2'를 활용한 이미지 이해와 문서 검토 기능을 소개했다. 그래프나 업무 자료를 입력하면 내용을 분석하고 이용자가 제시한 기준에 따라 검토하는 방식이다. 부스에서는 전사적자원관리(ERP)나 오피스 프로그램 등 기존 업무 시스템과 연동하는 방안을 묻는 참관객도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었다. LG AI연구원은 'K-엑사원 2.0' 문서 이해와 추론, 코딩 역량을 활용한 사례를 제시했다. 부스에는 자연어로 별자리 궁합 애플리케이션과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됐다. 연말정산 관련 PDF 바탕으로 질문에 답하거나 수능 수학 고난도 문항 풀이 과정과 다른 풀이 방식을 제시하는 사례도 소개했다. 업스테이지는 '솔라 프로 4' 운영 효율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기업이 적은 자원으로 모델을 쉽게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우리 모델은 다른 대형 모델보다 규모가 작아 운영에 필요한 연산 자원이 적다"며 "기업은 API로 기존 서비스에 모델을 연결하거나, 민감한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지 않도록 사내 서버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업스테이지는 문서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제작 기능도 선보였다. 이용자가 문서를 올리고 계약서 검토 등 원하는 업무를 말로 설명하면, AI가 필요한 작업 순서를 구성하는 식으로 작동했다. 관계자는 "사용자가 각 단계를 직접 설정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08 14:03김미정 기자

코난테크놀로지, 네팔 법무부에 법률 AI 선보였다

코난테크놀로지가 네팔 법무부 고위급 대표단을 대상으로 법률 분야 인공지능(AI)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실시간 네팔어 통역 기술을 선보였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달 네팔 법무부 대표단의 방문을 맞아 법률·법제 분야 AI 기술과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법제처와 한국법령정보원이 추진하는 '2026년 네팔 법령정보 파일럿 시스템 구축 사업' 초청연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파라슈워 둥가나 네팔 법무부 차관을 비롯해 차관보와 실무 공무원, 총리실 및 법률위원회 관계자 등 10명이 참석했다. 한국의 법령관리체계와 법령정보시스템을 소개하고 AI·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의 활용 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 대표단은 코난테크놀로지의 법률·법제 분야 AI 활용 사례를 살펴보고 질의응답과 의견 교환, 사내 견학 등을 진행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대법원 재판지원 AI 플랫폼 구축 사업을 비롯해 법무부, 국회입법조사처 등 공공 법률 분야에서 AI 에이전트 구축 경험을 쌓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법령정보시스템에 AI를 적용할 가능성을 소개했다. 행사에서는 AI 동시통역 솔루션 '링고엑스(Lingo-X)'도 활용됐다. 링고엑스는 초청연수 전 세션에 네팔어 실시간 통역을 제공했다. 총 33개 언어를 실시간으로 통역할 수 있으며 현재 국내외 다양한 콘퍼런스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방대한 법령·판례 문서의 검색, 요약, 질의응답을 지원하는 기술은 법령정보시스템의 이용 편의성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네팔 대표단의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2026.10.08 13:16이나연 기자

"지역 AI 기업 키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AI·정보보안 생태계 알려

인공지능(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지역에서도 AI 기업을 육성하고 관련 인재와 산업 기반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기업 성장과 사업화, 전문인력 양성까지 연결하는 지역 단위의 AI 생태계 구축이 중요해지는 모습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BIPA)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26에 참가해 부산 지역의 AI·소프트웨어(SW)·정보보안 산업 육성을 위한 주요 사업을 소개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AI와 SW, 정보보안 등 디지털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지원과 인재양성, 산업 기반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지역 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실제 사업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커지고 있다. 지역 기업이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시장 진출과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보보안 분야 역시 주요 축 가운데 하나다. AI 활용이 늘고 기업이 보유·처리하는 데이터가 증가하면서 사이버보안 역량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역 정보보호 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관련 기업과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I·ICT 분야 전문인력 양성도 병행한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수록 이를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재 확보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지역 산업 수요와 연계한 실무형 인재를 키우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이번 AI페스타26 참가 역시 부산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AI·정보보안 산업과 기업을 외부에 알리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확대하는 접점으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AI 산업이 수도권을 넘어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가진 기업뿐 아니라 이들의 성장과 인재 확보, 사업화를 뒷받침할 산업 기반이 필요하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큰 행사에서 다양한 기업과 함께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이번 페스타 이후에도 지역 AI·ICT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확대해 부산의 디지털 산업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10.08 12:20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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