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한 이재용-코닝 회장 "세상에 없는 기술 함께 만들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웬델 P. 윅스 코닝 회장이 양사 간 돈독한 협력 관계를 약속하며 포옹했다. 1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충남 아산에서 열린 코닝 한국 투자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우리 삼성과 코닝이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세상에 없는 기술, 인류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전날 행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자신의 '오랜 벗'이라고 표현한 웬델 P. 윅스 코닝 회장도 삼성그룹의 협력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코닝은 지난 1851년 설립된 소재 기업이다. 첨단 디스플레이용 정밀 유리와 IT기기용 커버글라스, 고속 네트워크용 광섬유 등을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코닝은 50년 전부터 한국에 자회사,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설립하며 삼성그룹과의 협력을 강화해왔다. 지난 2012년에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공동 합작사인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코닝은 향후 5년간 첨단 소재 개발과 제조 역량 확대를 위한 국내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15억 달러(한화 약 2조원)에 이른다. 해당 투자의 일환으로, 코닝은 최근 아산에 위치한 자회사 코닝정밀소재에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를 위한 차세대 생산라인과 세계 최초의 완전 공급망을 구축했다. 벤더블 글라스는 코닝이 개발해 온 UTG(울트라씬글라스) 기술이다. 두께가 매우 얇아 폴더블 스마트폰·노트북 등에 적용 가능한 커버유리로,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 시리즈 일부 모델에 채택되고 있다. 이날 웬델 P. 윅스 코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코닝은 최신 혁신 기술을 통해 첨단 모바일 기기 디자인과 자동차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것"이라며 "한국은 코닝의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 허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웬델 P. 윅스 회장은 이어 "첨단 기술 주도 성장에 대한 한국의 의지와 우수한 인적 자원, 그리고 정부의 지원 덕분에 삼성과 같이 한국의 소중한 고객사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삼성과 코닝의 파트너십은 1973년 첫 프로젝트인 TV 생산을 위한 국내 합작법인 설립 이래 크게 확대되고 있다. 삼성 경영진 또한 양사 협력의 지속적인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코닝의 우정어린 협력은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든든한 디딤돌이 됐다"며 "우리 삼성과 코닝이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세상에 없는 기술,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는 기술, 그리고 인류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코닝과 함께 충남이 세계 디스플레이산업의 제조 및 기술 허브로 거듭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