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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에이전트 '데이터 접근' 문턱 높여…"자율성·위험 함께 커져"

애플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비롯한 타사 소프트웨어에 광범위한 데이터 접근 권한을 주는 데 따른 위험을 경고했다. AI 에이전트가 사용자 대신 개인 파일과 메시지를 다루는 사례가 늘자, 자사 PC(맥) 사용자를 위한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 제어 기능을 도입해 권한 부여 절차를 까다롭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맥 사용자가 '전체 디스크 접근 권한(Full Disk Access)'을 특정 앱에 허용할 경우, '매우 명시적인 사용자 동작'을 통해서만 권한을 승인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전체 디스크 접근 권한은 시스템 파일, 이메일, 메시지, 브라우징 기록에 대한 완전한 접근 권한이다. 애플은 "사용자가 이러한 접근 권한을 부여하기 전에 관련 위험을 명확히 이해해 자신의 데이터와 개인정보에 기반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의 감독 없이 사용자 대신 작업을 수행하는 AI 도구로, 최근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자사 에이전트 도구 '챗GPT 워크'와 '코덱스' 이용자가 3500만 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1000만 명에서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메타의 '뮤즈'도 지난달 출시 직후 앱스토어 다운로드 차트 1위에 올랐다. 문제는 이들 에이전트 도구가 제 기능을 하려면 사용자 개인 파일과 앱에 대한 폭넓은 접근 권한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이메일을 정리하거나 메시지에 답장하는 등 사용자 업무를 대신하려면 그만큼 민감한 데이터에 손을 대야 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성명에서 특정 프로그램이나 개발업체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AI 에이전트 역량이 강화되고 자율성이 높아질수록 접근 권한과 관련된 위험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일부 개발자들이 사용자의 충분한 인지와 이해 없이 사용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방식으로 전체 디스크 접근 권한을 사용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커뮤니케이션 앱이 사용자의 모든 메시지에 접근하게 되면, 사용자 본인뿐 아니라 대화를 나누는 상대방 개인정보까지 침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오픈AI가 최근 내놓은 기능과도 맞닿아 있다. 오픈AI는 지난 8월 사용자를 대신해 문자 메시지를 읽고 요약하며 작성·전송까지 할 수 있는 챗GPT 맥 앱용 옵트인(선택적 동의) 기능을 출시했다. 이 기능이 애플 메시지 앱에서 대화 정보를 가져오려면 사용자가 전체 디스크 접근 권한을 활성화해야 한다. 애플의 이번 조치로 맥에서 AI 에이전트를 쓰려는 사용자는 권한 부여 과정에서 한층 명확한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될 전망이다. AI 에이전트 생태계가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편의성과 개인정보 보호 사이 균형을 둘러싼 플랫폼 기업과 AI 개발업체 간 줄다리기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6.10.05 07:00진운용 기자

아프리카 9억명, 통신망 있어도 인터넷 못 쓴다

아프리카에서 이동통신망이 닿는 지역에 살면서도 모바일 인터넷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인구가 9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망 구축만으로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어려운 만큼 스마트폰 가격과 전력 공급, 디지털 활용 역량 등 실제 이용을 가로막는 장벽을 함께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아프리카 디지털접근파트너십(PDAA)은 유엔총회 기간 아프리카의 디지털 연결 확대를 위한 로드맵을 공개하고 2030년까지 인터넷 이용 인구 10억명 달성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GSMA 분석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모바일 광대역망 서비스 범위에 포함돼 있지만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는 인구는 약 9억 600만명이다. 전체 인구의 약 60%에 달한다. 반면 모바일 광대역망 자체가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1억 2200만명으로 전체의 8% 수준이다. 통신망이 닿지 않아 인터넷에 접속하기 어려운 인구보다 이미 망이 구축된 지역에 살면서도 실제 이용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인구가 7배 이상 많다. 아프리카 디지털 격차가 통신망 커버리지 확대만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어려운 가격 부담부터 안정적인 전력 공급, 디지털 활용 능력, 온라인 안전과 현지에서 이용할 만한 서비스 부족 등이 모바일 인터넷 확산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혔다. 로드맵은 콩고민주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가나, 케냐, 니제르, 나이지리아, 르완다, 세네갈, 남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 등 아프리카 11개국을 분석해 마련됐다. GSMA와 PDAA는 이들 국가에서 모바일 인터넷 이용 격차를 절반으로 줄일 경우 약 2억4500만명이 추가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6억개 2G·3G 회선, 4G·5G 전환 필요 기존 이동통신 이용자를 LTE와 5G로 전환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아프리카에는 현재 6억개가 넘는 2G, 3G 이동통신 회선이 남아 있다. GSMA와 PDAA는 이들 이용자가 스마트폰 기반 LTE와 5G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최신 이동통신망을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가 실제 단말을 확보해 새로운 네트워크와 디지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까지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전력 인프라 확충도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이동통신 기지국을 운영하는 데 필요할 뿐 아니라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충전하고 인터넷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데도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농촌과 통신 소외지역에서는 네트워크 구축 비용을 낮추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봤다. 인구 밀도가 낮고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역까지 기존 방식으로 통신망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통신 인프라 공동 활용과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공공재원을 활용하는 방식도 제시했다. 성과를 기반으로 공공자금을 투입하고 학교와 의료시설 등 공공기관을 초기 수요처로 확보해 주변 지역으로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확산시키는 방식이다. 다만 국가별 상황에 따라 해결해야 할 과제의 우선순위는 다를 수 있다고 봤다. 일부 국가에서는 농촌 통신망과 전력 인프라 확대가 시급한 반면 이미 상당한 수준의 통신망을 확보한 국가에서는 스마트폰 가격과 디지털 교육 등이 더 큰 장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안전을 확보하고 이용자가 실제 필요로 하는 현지 콘텐츠와 서비스를 늘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망 얼마나 깔았나보다 실제 이용이 중요 GSMA는 특히 저렴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갖춘 스마트폰 보급을 강조했다. 통신망이 거주지역까지 들어와 있더라도 단말을 구입할 경제적 여력이 없다면 모바일 인터넷 이용으로 연결될 수 없기 때문이다. 단말 보급과 함께 디지털 활용 교육,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온라인 환경, 현지 콘텐츠와 서비스, 디지털 공공 인프라 등을 함께 구축해야 이용 격차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존 주스티 GSMA 최고규제책임자는 “아프리카는 디지털 미래에 필요한 네트워크 기반의 상당 부분을 이미 구축했다”며 “이제 시급한 과제는 스마트폰과 서비스 가격을 낮추고 실질적인 디지털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해 이용 격차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억명의 아프리카인이 의미 있게 인터넷에 연결되려면 인프라와 에너지, 기기, 디지털 역량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SMA와 PDAA는 정부와 통신업계, 개발기관, 투자자가 통신망과 단말, 교육 등의 사업을 각각 추진하는 방식에서도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정책과 네트워크, 전력, 단말, 교육, 온라인 안전, 디지털 서비스를 연계해 추진해야 실제 이용자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연결 정책의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지국을 얼마나 구축했는지 또는 통신망 커버리지가 얼마나 넓어졌는지에 머물지 않고 실제 인터넷 이용 증가로 이어졌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GSMA와 PDAA는 실제 인터넷 이용을 비롯해 디지털 공공서비스 접근, 교육·의료 서비스 활용, 금융 포용과 생산성 향상 등을 기준으로 디지털 연결 정책의 성과를 측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방향은 유엔총회 기간 논의된 아프리카 디지털 정책에서도 나타났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유엔개발계획(UNDP) 등은 단순히 통신망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인터넷 이용과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특히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감당할 수 있는 단말 서비스 가격, 디지털 활용 역량, 전력 등 이용 여건을 함께 개선해야 실질적인 디지털 포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2026.09.25 07:45박수형 기자

네이버클라우드, 개인정보 보호 부담 낮춘다…접근제어 서비스 'DSAC' 출시

네이버클라우드가 데이터베이스(DB)와 서버 접근제어를 통합한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앞세워 기업 보안 시장 공략에 나선다. 별도 솔루션 구축이나 전문 인력 투입 없이 개인정보 관련 법적 의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 기업 보안 운영 부담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DB와 서버 접근을 통제하고 작업 이력을 자동으로 기록·관리하는 통합 보안 서비스 'DB·서버 접근제어(DSAC)'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DSAC은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서버와 DB에 대한 접근권한 관리, 작업 이력 기록, 감사 기능 등을 하나의 서비스로 제공한다. 고객의 가상 네트워크 내부에 프록시 서버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모든 접속 경로가 이를 거치도록 해 접근을 통제하는 구조다. 네이버클라우드는 DSAC을 별도 솔루션 구축 없이 클라우드 콘솔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구현했다. 회사 측은 국내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접근제어 서비스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보호법과 관련 기준에 따라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사업자는 관련 시스템의 접속 기록을 1년 이상 보관하고 접근 권한 변경 이력은 3년 이상 보존해야 한다. 그동안 기업들은 관련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 접근제어 솔루션을 별도로 구축하는 방식을 주로 활용했다. 이 과정에서 전문 인력이 기업 환경에 직접 접근해 설정을 구성하고 별도의 관리 서버를 운영해야 해 구축과 운영에 비용과 시간이 필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DSAC은 이같은 구축 과정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서비스를 사용하면 프록시 서버가 자동으로 생성·삭제되며 별도 계정 관리 없이 사용자별로 접근할 수 있는 서버와 DB를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다. 서버와 DB에서 이뤄지는 작업 내용도 자동으로 기록한다. 주민등록번호와 카드정보 등 민감한 개인정보는 저장 과정에서 마스킹 처리해 보관한다. 기존 네이버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해 로그 관리도 지원한다. 기록된 이력은 별도 설정 없이 기존 서비스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조회하거나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이 접속 기록과 접근 권한 변경 이력 등에 대한 법적 보존 의무에 대응하도록 지원한다. 내부 보안 위협을 탐지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업무 시간 외 접속이나 대량 조회 등 평소와 다른 접근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기업이 이상 행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DSAC을 통해 보안 전문 인력이 부족한 기업도 클라우드 환경에서 접근제어 체계를 구축하고 개인정보 관련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재동 네이버클라우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는 "이번 서비스는 기업이 복잡한 설치와 구성 과정 없이 클라우드 콘솔에서 바로 접근제어 환경을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법적 의무 이행에 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을 낮춰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기업이 높은 수준의 보안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보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09.22 14:56한정호 기자

57조원 들인 美인터넷 구축 사업…감사당국 직접 살핀다

미국 정부가 425억 달러(약 57조원)를 배정한 초고속인터넷 구축 사업을 두고 감사당국이 사업 지속 가능성과 지원 대상 선정 체계를 직접 들여다본다. 막대한 연방 예산을 투입해 통신망을 구축하더라도 사업자가 서비스를 유지하지 못하거나 지원이 필요한 지역을 제대로 가려내지 못하면 정책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라이트리딩닷컴에 따르면 한국의 감사원 격인 미국 의회 소속 회계감사원(GAO)은 최근 연방정부 광대역 지원 사업을 평가한 보고서를 내고 통신정보관리청(NTIA)과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미국 의회가 최근 연방 광대역 구축 사업의 효과를 검토하도록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GAO는 NTIA와 FCC, 재무부, 농무부 등 4개 연방기관이 담당하는 9개 프로그램의 구축 진행 상황과 미서비스 지역 선정 방식, 사업 지속 가능성 등을 살폈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2월 기준 모두 자금 지원을 시작했다. 특히 GAO는 425억 달러 규모의 '광대역 형평성 접근 구축(BEAD)'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BEAD는 초고속인터넷 이용이 어렵거나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에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 주와 준주에 자금을 지원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광대역 사업이다. GAO가 주목한 것은 망 구축 이후에도 사업자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느냐다. 인구가 적고 구축비 운영비가 많이 드는 지역은 정부 지원으로 통신망을 설치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NTIA는 지난해 10월 BEAD 지원 사업자가 해당 지역의 망 구축과 운영을 위해 최소 10년 동안 다른 연방정부 지원을 받지 않도록 하는 요건을 마련했다. 추가적인 정부 지원 없이 사업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GAO는 이 같은 조건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사업자의 재정 상태가 나빠져도 주 정부가 이를 조기에 파악할 구체적인 기준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사업자가 경영난으로 서비스를 중단하면 정부가 거액을 투입해 망을 구축하고도 해당 지역이 다시 인터넷 사각지대로 돌아갈 수 있다. 이에 GAO는 NTIA가 각 주와 준주에 사업자의 재정 상황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추가 확인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하라고 권고했다. 10년 동안 적정한 가격의 광대역 서비스를 지속할 능력이 있는지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FCC에는 국가 광대역 지도의 정확성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미국 정부는 FCC 지도를 바탕으로 인터넷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을 찾아 지원 대상을 정한다. 하지만 소규모 지방정부나 사업자는 지도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이의제기 절차가 복잡하고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GAO는 이들이 이의제기를 포기하면 실제로 지원이 필요한 지역이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고 봤다. 이에 지방정부와 부족정부, 소규모 통신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지원을 강화하도록 FCC에 권고했다. FCC와 NTIA는 GAO의 권고를 수용했다. GAO는 향후 두 기관의 개선 조치와 권고 이행 상황을 계속 점검할 예정이다.

2026.09.06 09:15박수형 기자

엠브이아이, 베트남 '메가어스 엑스포 2026' 참가…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속도

엠브이아이가 베트남 현지 박람회에서 AI 기반 디지털 정보 접근성 보조 기기를 선보이고 현지 파트너십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엠브이아이(대표 김용태)는 '제5회 메가어스 엑스포 2026'에 참가했다고 31일 밝혔다. 행사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 '화이트 팰리스 호앙반투'에서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호치민시 과학기술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전시회에서 엠브이아이는 AI&TECH 부문에 부스를 꾸리고 AI 스마트 단말기 '엠블루'와 웨어러블 AI 카메라 '보이스고'를 전시·시연했다. '엠블루'는 물리 버튼을 결합해 시각정보 취약계층의 디지털 기기 접근성을 개선한 제품으로, 자체 영상 인식 기술 '엠비전'을 통해 사물, 문자, 주변 환경을 음성으로 안내한다. 개발 중인 '보이스고'는 착용형 카메라를 통해 문자, 객체, QR코드, 화폐 등을 식별하는 것은 물론, 향후 스마트 월패드 UI를 학습해 사물인터넷(IoT) 환경 분석 결과를 음성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엠브이아이는 행사 기간 베트남 현지 기업 및 기관과 총 11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I·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픽스 파트너'와 시니어 라이프케어 기업 '골든 선라이즈 시니어 라이프' 등이 협약에 참여했으며, 양사와 함께 '엠블루'와 '보이스고'의 현지 마케팅 및 유통망 구축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김용태 엠브이아이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가 접근성 현장에서 개발해 온 제품에 대한 베트남의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지에서 들은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실제 사용자에게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가 무엇인지 살피고, 이번에 시작된 협력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2026.08.31 17:41진성우 기자

[모두의 AI] KT "챗봇 넘어 과업까지 처리, 실생활 체감으로 승부"

KT가 정부 대국민 AI 서비스 '모두의 AI' 프로젝트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에 따르면 KT 컨소시엄은 서면·발표평가를 통과해 SK텔레콤·카카오와 함께 최종 사업자로 확정됐다. '모두의 AI'는 전 국민이 비용·이용량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공모에 참여한 6개 컨소시엄을 평가해 3개 사업자를 선정했다. 전용 앱에 다음·지니TV까지…"쓰던 서비스에서 그대로" KT가 모두의 AI 사업에서 강조한 지점은 '접근성'이다. 3사가 공통으로 접근성을 앞세웠지만 방식은 갈렸다. 전화·문자로 쓰는 SKT, 카카오톡을 진입점으로 삼은 카카오와 달리 KT는 국민이 이미 쓰는 채널에 AI를 얹는 쪽을 택했다. 모두의 AI 전용 앱을 핵심 플랫폼으로 만들되 여기에만 머물지 않는다. 종합 검색 포털 '다음'과 컨소시엄 참여사 서비스, IPTV '지니TV'에도 같은 AI 기능을 넣는다. 이용자는 전용 앱은 물론 평소 쓰던 서비스 안에서도 동일한 AI를 쓸 수 있다. 스마트폰이 익숙지 않은 고령층이 TV로 AI를 접할 수 있다는 점도 KT가 IPTV를 가진 데서 나오는 강점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컨소시엄 참여사의 규모다. 이들의 서비스 접점을 합치면 6000만 이상에 달한다. 검색·쇼핑·금융·주거·교육 등 어느 채널에서 시작하든 필요한 AI와 전문 서비스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참여사는 역할에 따라 나뉜다. AI 서비스 영역에 ▲무신사 ▲직방 ▲다음 ▲EBS ▲매스프레소 ▲솔트룩스 ▲BC카드 ▲커넥트웨이브 ▲딥서치가 참여했다. AI 모델·플랫폼 영역에는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NC AI ▲액션파워, AI 인프라 영역에는 ▲래블업 ▲리벨리온 ▲베슬AI코리아가 이름을 올렸다. 챗봇 넘어 '과업 해결'…국산 모델·NPU로 생태계 키운다 KT는 묻고 답하는 챗봇이 아닌 실제 AI가 행동까지 옮기는 에이전트를 목표로 한다. 범용 에이전트가 분야별 전문 서비스를 연결해 실제 과업을 끝까지 처리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용자 동의를 기반으로 관심사·일정·진행 중인 과업을 기억하는 개인화 메모리 기능도 더해진다. 일례로 소상공인이 "최근 매출이 줄었는데 원인을 분석하고 지원 정책을 찾아달라"고 요청하면 AI가 시장·소비 정보를 바탕으로 개선 방향을 정리한다. 이어 이용 가능한 지원 정책과 신청 자격을 확인하고 필요한 서류와 절차까지 안내한다. 포털 다음 검색 역량을 결합해 정보 탐색부터 전문 서비스 실행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잇는다. 국산 AI 기술도 전면에 내세웠다. 국산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포함한 복수의 국산 AI 모델과 국내 인프라 기업의 전문 기술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한다. 한국어·추론·장문 이해·전문지식·멀티모달 등 모델마다 다른 강점을 국민의 실제 과업에 맞게 골라 쓴다. 이는 국산 모델을 50% 이상, 다른 국내 기업 모델도 30% 이상 활용하도록 한 정부 방침과 맞물린다. 오프라인 접근성도 챙겼다. KT는 전국 유통망과 IT서포터즈 등을 활용해 AI 체험·교육을 넓히고 디지털 취약계층을 현장에서 지원한다. 큰 글씨·간편 모드, 음성 입출력, 다국어 지원 등 접근성 기능도 갖춘다. KT는 모두의 AI를 국내 AI 생태계의 성장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경쟁력 있는 국내 AI 모델과 에이전트, 전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접목하고 국내 AI 기업을 대상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지원과 투자, 사업 협력도 확대한다. KT 관계자는 "국내 AI 대표 기업과 함께 '모두의 AI' 사업에 참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업스테이지·다음·솔트룩스 등 컨소시엄 기업과 긴밀하게 협업해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혁신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평가 탈락에 이의를 제기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의 협업에 대해선 "독파모와 모두의 AI는 별개 사업이라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9월 중 3개 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한다. 베타서비스를 거쳐 연내 '모두의 AI'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2026.08.28 10:23김동원 기자

KT엠모바일 eSIM 서비스 '모비', ICT어워드코리아 수상

KT엠모바일 eSIM 데이터 로밍 서비스 '모비(mobi)'가 'ICT 어워드 코리아 2026'에서 디지털 경험 혁신 부문 최고상 그랑프리를 거머쥐었다. KT엠모바일은 '모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ICT 어워드 코리아 2026'에서 디지털 경험 혁신 부문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정보과학진흥협회와 성균관대가 주최하는 행사는 한국 최대 규모 ICT 분야 시상식으로, 모비는 이용자 관점에서 로밍 전 과정을 새롭게 설계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현지 도착 후 겪을 수 있는 연결 오류나 불안감을 덜기 위해 출국 전 국내에서 미리 eSIM 작동 여부를 테스트할 수 있는 '개통체크' 기능이 호평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번거로운 회원가입 절차를 생략하고, 연락처만으로 상품을 선물하는 기능을 도입했으며, 365일 상담을 지원해 접근성을 높였다. 등록과 설정처럼 복잡했던 절차 역시 단계별 가이드와 간편 등록으로 직관적으로 개선돼 초보자도 쉽게 쓸 수 있도록 했다. 김의현 KT엠모바일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가입자가 안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eSIM 로밍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6:42홍지후 기자

NIA, 베트남서 AI·디지털 헬스케어 협력 확대…정보접근센터 강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베트남 정보접근센터를 거점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와 인공지능(AI) 협력 확대에 나선다. 단순 디지털 인프라 지원을 넘어 현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교육과 건강관리 서비스를 결합해 개도국의 디지털 전환과 AI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는 목표다. NIA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2일 베트남 타이응우옌 정보접근센터(IAC)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자재 기증식과 AI 데이터 라벨링 실무교육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정보접근센터는 우리나라가 지난 2002년부터 개도국의 디지털 접근성 향상과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해온 사업이다. 현재 48개국에서 64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평균 약 50만 명이 이용 중이다. 이번 행사가 열린 베트남 타이응우옌 정보접근센터는 2012년 문을 연 이후 지난해 12월 AI 교육과 디지털 실습 환경을 중심으로 재정비됐다. 현재 디지털 라운지와 교육실, 정보통신 보조기기 등을 갖추고 있으며 대학생과 지역 주민, 공무원, 창업가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과 AI 교육을 제공하는 지역 거점으로 운영 중이다. 이번 행사에는 NIA와 타이응우옌 대학,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증된 기자재는 자가 건강 측정 부스인 '바이오그램 존'으로 혈압계와 스트레스 측정기, 체성분계, 신장계, 혈당·콜레스테롤 분석기, 멀티 키오스크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기자재 기증은 헬스맥스와 셀바스헬스케어가 장비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NIA가 현지 협력 기반을 지원하는 민관 협력 방식으로 추진됐다. 이를 통해 현지 주민의 건강관리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NIA는 AI 인재 양성에도 나섰다. 국내 AI 전문기업 데이터메이커와 협력해 타이응우옌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AI 데이터 라벨링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AI 개발의 핵심 요소인 데이터 구축 과정에 대한 이해와 데이터 라벨링 실습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산업별 데이터 활용 사례와 베트남 AI 정책 동향도 함께 소개해 학생들의 AI 데이터 구축·활용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NIA는 현재 정보접근센터를 'AI 중심 센터'로 전환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패키지 형태로 지원해 개도국의 AI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향후 건강관리 교육과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실습 등 정보접근센터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민관 협력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NIA는 "IAC는 그간 개도국의 디지털 접근성을 넓혀온 사업으로, 이제는 접근성을 넘어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는 AI 협력 사업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협력국이 체감할 수 있는 AI 협력 모델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타이응우옌 대학 측은 "이번에 기증받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자재는 우리 대학 구성원과 지역 주민의 건강관리 접근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AI 데이터 라벨링 실습은 우리 센터가 공무원· 교사·학생 등을 대상으로 추진해온 AI 역량 강화 교육을 실습 중심으로 내실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3 15:34한정호 기자

완주상관우체국, 완주시 행정복지센터 1층으로 이전

완주상관우체국이 전북 완주시 상관면 행정복지센터 1층에 들어서며 지역 주민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전북지방우정청 소속 완주상관우체국이 상관면 행정복지센터 공간에 입점해 지역민에게 우정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전북지방우정청과 완주군은 상관면 행정복지센터 공간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했다. 기존 1층에 있던 예비군 중대본부를 3층으로 이동하고, 1층 자리에 완주상관우체국을 배치했다. 행정복지센터 내에서 운영되는 노인 대상 복지·문화 프로그램과의 연계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복지 프로그램 참여나 행정 민원 처리를 위해 복지센터를 찾은 어르신들은 우체국 우편·금융 서비스 이용을 위해 따로 이동해야 했지만 이번 이전으로 한 건물 안에서 복지 강좌 수강부터 행정 민원, 우편·금융 업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전북지방우정청과 완주군은 기존 공공 인프라를 공유하면서 신축에 필요한 예산을 대폭 절감하고, 국가 기관과 지방정부 간 협력 생태계를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냈다는 설명이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완주상관우체국의 행정복지센터로의 입점은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해 우체국과 지방정부가 함께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우체국은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26.08.11 06:00홍지후 기자

"분리된 보안은 공백"…피앤피시큐어, 금융권 통합 ZT 보안 체계 구축

통합 접근제어 및 계정관리 전문 보안 기업 피앤피시큐어(대표이사 박천오)가 금융권 통합 보안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통합 제로트러스트 보안'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보안 및 관리 공백을 메우겠다는 복안이다. 피앤피시큐어는 국내 주요 은행·카드·증권사에 DB세이퍼(DBSAFER) 기반 통합 접근제어 및 계정관리 솔루션을 잇따라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금융권 보안 투자의 핵심 기준은 개별 기능 중심의 '단품' 도입에서 접근제어와 계정관리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통합 운영'으로 이동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OS),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마다 별도의 보안 솔루션을 운영하는 경우 정책과 권한, 접속 이력 등이 분산돼 솔루션 사이에 관리 공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금융기관들은 파편화된 보안 시스템을 추가 도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접근권한과 생명주기, 접속 기록을 단일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통합 보안 체계로 전환하는 중이다. 피앤피시큐어는 제1금융권 시중 대형은행을 비롯해 대형 전업 카드사, 주요 증권사 등에 통합 접근제어 및 계정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DB세이퍼 기반의 통합 보안 체계는 금융권에서 높아지고 있는 통합 보안 관리를 지원한다. 시스템 간 정책 차이에서 발생하는 보안 간극을 최소화하고, 계정 생성·변경·회수와 감사 자료 관리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피앤피시큐어는 "통합 접근제어와 계정관리는 모든 사용자와 접근 권한을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최소 권한을 적용하는 제로트러스트 보안 체계와도 일맥상통한다"며 "개별 솔루션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는 사용자, 계정, 권한 사이의 연결 관계를 일관되게 통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6.07.18 20:05김기찬 기자

삼성전자, 시각·청각 장애인용 TV 보급 사업 '7년 연속' 선정

삼성전자가 소외계층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미디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국가 사업의 파트너로 다시 한번 낙점됐다. 삼성전자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주관하는 '시각·청각 장애인용 TV 무상보급 사업'의 공급자로 7년 연속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특화 기능이 대거 탑재된 43형 풀HD 스마트 TV(모델명: KU43F6310FFXKR) 3만5000대를 이달 말부터 올해 연말까지 전국 사용자에게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산하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신청자 중 우선순위에 따라 공급 대상자를 선정해 운영한다. 저소득층 시각·청각 장애인에게는 전액 무료로 보급되며, 그 외 시각·청각 장애인은 일부 비용(10만원)을 부담하면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올해 보급되는 제품은 시청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의 첨단 접근성 기술과 맞춤형 특화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색약 및 색맹 시청자를 위해 화면을 흑백으로 변환해 선명도를 높여주는 '흑백' 기능과 녹·적·청색 등을 정밀하게 조정해 화면 속 물체를 명확히 구분하게 돕는 '씨컬러스 모드(SeeColors Mode)'가 적용됐다. 아울러 'AI 수어 위치 자동 탐색' 기능이 탑재되어 자막 위치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수어와 자막을 동시에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다. 저시력자를 위해 수어 화면 외에 특정 영역을 따로 확대해 주는 기능도 갖췄다. 이 외에도 시각 장애인을 위한 ▲조작 메뉴 음성 안내 ▲음성 속도·높이·성별·배경음 조절 ▲고대비 화면 기능이 포함됐으며, 청각 장애인을 겨냥한 ▲자막 분리 ▲자막 위치·크기 조절 ▲소리 다중 출력 기능 등이 두루 반영됐다. 오치오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누구나 제약 없이 TV를 통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책임으로 여기며 접근성 기술 개발에 힘을 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삼성 TV를 통해 자유롭게 미디어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각·청각 장애인용 TV 보급 신청은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시각·청각 장애인용 TV 보급 전용 누리집(tv.kcmf.or.kr)을 통해 가능하다.

2026.07.02 09:08전화평 기자

[르포] 전화통화도 어렵던 다도해 섬 뚫은 초고속인터넷

[진도(전남)=박수형 기자] 진도에서 뱃길로 약 40분, 150개 가량의 섬으로 이뤄진 조도군도. 다리로 연결된 상조도와 하조도는 과거 전기도 들지 않던 섬이다. 지금은 1300여 명이 거주하지만, 전화가 있는 집도 2~3가구에 지나지 않았다. 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된 것도 2002년 월드컵 이듬해부터다. 상조도, 하조도 주민들은 전복과 톳 양식, 해풍이 길러낸 쑥 농사를 업으로 삼고 있다. 섬에서 나고 자라 환갑을 넘긴 주민자치회장 박영남 씨는 어려서 촛불 아래 책을 폈고 장을 보려면 진도 5일장 날짜에 맞춰 배에 몸을 실었다고 했다. 그보다 전에는 목포까지 뱃길로 다섯 시간이 걸려야 뭍에 사는 이들과 비슷한 생활이 가능했다. 이 섬에서 육지와 동일한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건 고작 10년이 지났다. 광 인프라(FTTH) 기반의 기가인터넷 서비스는 2015년에야 시작됐다. 민박집을 운영하는 주민은 인터넷 예약이 30~40% 비중을 차지하고, 초등학교 3학년 자녀 교육은 인터넷 도움을 빌린다고 했다. 교사와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학습 콘텐츠를 웹에서 찾는 식이다. 섬 주민들은 장을 보러 배를 타지 않고 온라인 쇼핑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전복과 해풍 쑥과 같은 농수산물은 인터넷으로 판매하게 됐다. 박영남 씨는 “전화 통화 한 통도 끊기지 않고 제대로 어려웠던 지역에서 인터넷으로 초본 등본을 떼고 영상통화를 하고 지낸다”며 “바다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날씨 정보는 라디오에만 의존했는데,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되면서 육지와 다를 바 없는 삶이 가능한 지역이 됐다”고 말했다. 상조도 꼭대기에 걸린 파라볼라 안테나 조도군도의 인터넷 통신은 상조도 해발 210미터 높이의 도리산 전망대에 설치된 KT 통신철탑이 가능케 하고 있다. 이곳은 360도로 펼쳐진 다도해 전망을 살피는 사진작가들의 명소로 불리는 곳인데, 이 일대 섬의 인터넷 신호를 공급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도리산 전망대는 과거 팽목항으로 불리던 진도항에서 출발해 남서쪽 8킬로미터 거리의 하조도 창유항에 배를 내려 상조도와 하조도를 잇는 길이 510미터의 조도대교를 지나 이를 수 있다. 하늘 높이 솟은 철탑에는 20개 안팎의 파라볼라 안테나가 설치됐고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할의 안테나는 전남 진도와 해남을 바라보고 있다. 육지와 섬 사이에 해저케이블을 놓을 수도 있지만 남서 해안 특유의 강한 조류와 양식을 비롯한 어민들 어업활동으로 쉽지 않아 마이크로웨이브라는 통신으로 인터넷을 주고받는다. 조도군도가 육지와 인터넷으로 연결된 주된 경로는 진도와 연결된 마이크로웨이브 통신이다. 해남은 진도와의 연결에 이상 현상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이원화 통로다. 육지의 인터넷 신호를 이처럼 상조도에 닿으면 KT 철탑에서는 다시 인근의 작은 섬으로 인터넷 신호를 뿌려준다. 상조도에서 인터넷으로 연결된 섬은 모두 17곳이다. 인구가 많은 섬에는 주파수 대역을 여러 개 사용해 데이터 전송 채널을 늘려 기가인터넷 서비스까지 공급된다. 인터넷 신호가 닿을 수 있다면 초당 100메가비트의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고, 인구가 극히 적은 경우 일반 집전화(PSTN) 서비스만 신청받아 제공하는 섬도 있다. “가장 험남한 곳에, 가장 든든한 연결” 상조도, 하조도를 비롯해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같이 수백 개에 이르는 섬에서 소비자가 월 몇만 원의 요금을 내겠다고 해도 통신사가 선뜻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상조도 중계소 철탑을 하나 세우고 고치는데 수십억 원이 들고 운영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모든 국민이 어디서나 기본적인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역무가 법으로 보장돼 있고, KT는 국가가 지정한 보편 역무 의무사업자로 전국 도서와 산간 지역 서비스 제공을 맡고 있다. 가사도, 관매도, 독거도, 맹골도 등이 포함된 조도군도 외에 KT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반도 섬은 440개에 이른다. 인구가 100가구에도 못 미치는 섬이 이 중 75%를 차지한다. 휴전선 인근 백령도와 연평도는 인천에서 마이크로웨이브 신호를 내보내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 이런 곳에서는 일반적인 육지에서 맨홀 뚜껑 아래 관로로 연결된 광케이블이 건물까지 닿아있어 단자를 꼽으면 통신이 이뤄지는 환경과는 차원이 다르다. 마이크로웨이브라는 무선 통신을 활용하기 때문에 빗방울이 굵어지면 전파의 회절이 발생해 품질이 떨어져 통신 신호를 조절해야 하고 언제든 해상의 강풍과 염해, 낙뢰에 대비해야 안정적인 서비스가 유지되는 곳이다. 육지에서는 목포에서 KT 직원이 수시로 살피고 협력사 직원이 섬에 상주하며 전송장비 유지보수와 주민들의 불편을 수시로 살피고 있다. KT 네트워크부문의 김민규 목포운용팀장은 “도서지역은 고객 수요가 적어 망 구축이나 운영 비용을 경제성으로만 따져 사업을 할 수 없는 곳”이라면서도 “그럼에도 통신은 국민 생활과 안전에 밀접하 필수적인 인프라라고 생각하고 전국 어디에서나 기본적인 통신 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곳에서는 2003년부터 FTTH 방식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고 보편적 역무는 100Mbps까지지만 2015년부터 1기가 인터넷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인터넷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육지와 동일한 통신 환경을 구축해 누구나 AI와 디지털 교육을 이용할 수 있고, 지리적인 환경 격차를 줄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2026.06.28 09:05박수형 기자

캐나다, 시민 데이터 접근 확대 추진…구글·애플 등 반발

캐나다에서 경찰의 시민 데이터 접근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추진되면서 알파벳, 애플 등 기술 기업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법안이 시행될 경우 캐나다 시장에서 철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합법적 접근법으로 불리는 C-22는 현재 캐나다 하원에서 세 차례 심의 중 두 차례를 통과했으며 이후 상원 최종 심사를 앞두고 있다. 현재는 의회 위원회 검토 과정에서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 중이지만, 부정적 반응이 상당수 제기되고 있다. 메타데이터 보관 의무와 정부의 정보 추출 권한 확대 조항이 주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암호화 메신저 앱 시그널은 이달 초 인터뷰에서 “해당 법안에 따라 이용자 사생활을 훼손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캐나다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말했다. 알파벳도 “데이터 감청과 수집을 지원할 기술적 역량을 서비스 제공업체에 비밀리에 강제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달 초 의회 위원회에 수정안을 제안하는 서한을 제출했다. 애플은 “이 법안은 캐나다 정부가 기업들에게 제품 내 백도어를 삽입해 암호화를 무력화하도록 강요할 수 있게 할 가능성이 있다”며 “자사는 절대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법안과 관련해 미국 정치권에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의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2명은 게리 아난다상가리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에서 서한을 보내 “해당 법안이 미국인의 보안과 데이터 사생활에 중대한 국경 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캐나다 상공회의소 역시 C-22 법안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마크 카니 총리 정부는 캐나다가 파이브 아이즈 정보 동맹국과 주요 7개국(G7), 유럽연합(EU) 국가 중 전자 서비스 제공업체에 합법적 접근 역량 구축과 유지 의무를 요구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라고 주장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C-22가 자동차, 가정용 카메라, 스마트TV와 같은 일상 기기를 통해 캐나다 국민을 감시할 수 있게 하거나 정부가 고객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백도어를 제품에 도입하도록 요구한다는 주장은 전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정부 대변인도 “이 법안은 경찰이 현대 범죄를 예방, 수사, 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법적 수단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답했다.

2026.05.27 09:34박서린 기자

"AI로 더 똑똑해진다"…애플, iOS 27 접근성 기능 대거 공개

애플이 다음 달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iOS 27을 비롯한 차세대 운영체제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iOS 27에 추가될 새로운 접근성 기능을 공개했다고 폰아레나, 나인투파이브맥 등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우선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한 보이스오버와 돋보기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보이스오버는 사진과 스캔한 영수증, 개인 기록 등 시스템 전반의 이미지에 대해 보다 상세한 설명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아이폰의 액션 버튼을 눌러 카메라 뷰파인더에 보이는 장면에 대해 질문할 수 있으며, 자연어로 추가 질문도 가능하다. 시력이 약한 사용자를 위한 돋보기 기능도 강화된다. 해당 기능은 화면 확대는 물론 손전등 기능까지 지원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음성 제어 기능에는 자연어 입력 기능이 추가된다. 예를 들어 애플 지도에서 “최고의 레스토랑 가이드를 탭해 줘”라고 말하거나 파일 앱에서 “주황색 폴더를 탭해 줘”라고 명령하면 이를 수행할 수 있다. 애플은 화면 요소에 적절한 접근성 라벨이 없는 경우에도 해당 기능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주목 받는 기능은 동영상용 자동 자막 생성 기능이다. 이 기능은 기기에서 촬영한 영상은 물론 친구에게 받은 영상과 온라인 스트리밍 영상 등 자막이 없는 영상의 음성을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해 준다. 현재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영어로 우선 제공된다. 이 밖에도 새로운 접근성 읽기 도구는 난독증이나 저시력 사용자를 위해 맞춤형 읽기 환경을 지원한다. 과학 논문처럼 복잡한 자료에서도 여러 열의 텍스트와 이미지, 표 등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필요 시 요약 기능을 통해 전체 개요를 먼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내장 번역 기능을 활용해 글꼴과 색상, 서식 등을 유지한 상태로 모국어로 텍스트를 읽을 수 있다. 애플은 또 애플 비전 프로의 정밀 시선추적 시스템을 전동 휠체어 사용을 위한 대체 입력 방식으로 확대 적용한다. 이를 통해 조이스틱 조작이 어려운 사용자도 보다 편리하게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은 “애플의 접근성 접근 방식은 다른 어떤 기업과도 다르다”며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강력한 새로운 기능을 접근성 기능에 통합하는 동시에 설계 단계부터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존 원칙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5.20 08:3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카카오, '접근성 서포터즈' 3기 출범

카카오는 지난 17일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카카오 서비스의 디지털 접근성 개선을 위한 협력체인 '카카오 접근성 서포터즈' 3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카카오 접근성 서포터즈는 향후 1년간 서비스를 이용하며 접근성 이슈를 실시간으로 제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올해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등 전문 기관들이 협력해 다양한 유형의 장애 당사자 50명을 모집했다. 이번에는 시청각 장애 사용자의 참여로 개선의 목소리를 세밀하게 담아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활동한 2기 서포터즈는 약 160건을 제보하며 접근성 개선에 기여했다. 이 중 이슈로 확인된 90여 건이 서비스 부서에 전달해 실제 서비스에 반영되고 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2기 활동 우수 참가자 1인에게 감사장과 부상을 수여하는 시간도 가졌다. 2기 우수 활동자로 선정된 지서연 씨는 "내가 제보한 불편 사항들이 실제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3기 활동에서도 장애인 사용자의 목소리가 서비스에 촘촘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서포터즈는 '더 가깝게, 카카오'라는 그룹 상생 슬로건에 발맞추면서도 '함께하는 접근성 서포터즈'를 지향점으로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줬다. 개별 활동 방식에서 벗어나 장애 유형별로 소규모 그룹을 구성해 유대감 강화 및 정보 교류 활성화에 나선다. 서포터즈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지원도 제공한다. 참여자들에게는 ▲서포터즈 전용 굿즈 패키지와 함께 ▲톡클라우드·이모티콘 플러스·멜론의 1년 이용권과 ▲카카오페이지·카카오 T 등의 포인트가 제공된다. ▲카카오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계열사의 지원으로 그룹 차원의 접근성 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권대열 카카오 그룹ESG담당은 "서포터즈가 직접 전해주는 목소리는 카카오가 접근성을 갖추는 밑거름이 된다"며 "올해는 함께하는 서포터즈를 지향점으로 삼은 만큼 서포터즈 간의 활발한 소통이 서비스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4.20 14:53박서린 기자

손학 SCE코리아 대표, 글로벌 모바일 접근성 개선 이끈다

서울시장애인재활협회 회장을 맡고있는 손학 에스씨이코리아 대표가 최근 열린 ITU-D 라포터그룹 회의에서 스터디그룹1 Q5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ITU-D는 UN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핵심 부문으로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정보통신기술 혜택을 균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포용과 개발 의제를 주도하는 국제기구다. 산하 스터디그룹1(SG1) Q5는 장애인과 특수 요구를 가진 모든 이를 위한 의미 있는 접근성을 전담 논의하는 의제로, 2029년까지 연구기간 동안 전 세계 접근성 정책 및 기술 기준 수립에 핵심 역할을 맡는다. 손 대표는 오랜 기간 국내외 접근성 표준화 활동의 최전선에서 활동해왔다. 국내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방송통신표준 사용자 접근성 전문위원회 대표위원으로서 국내 접근성 표준 정책을 이끌어 왔으며, SCE코리아를 통해 모바일 웹 접근성 평가와 컨설팅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무대에서는 ITU-T SG20에서 장애인 고령자를 위한 사물인터넷 접근성 관련 국제표준 개발에 참여해왔으며 아시아태평양 전기통신협의체(APT) ASTAP에서는 2015년부터 한국 대표로 아시아태평양 회원국 대상 모바일 앱 접근성 실태 조사 결의안을 채택시키고, 그 최종 보고서를 2021년 공식 배포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 보고서는 현재까지 APT 회원국의 접근성 개선 정책 수립에 활용되는 주요 참고 자료로 남아 있다. 이번 회의의 핵심 성과는 손 대표가 제안한 '전 세계 ITU 회원국 모바일 앱 접근성 현황 조사'가 Q5/1의 정식 안건으로 채택된 점이다. 조사는 포커스 순서와 대체 텍스트를 핵심 평가 항목으로 삼아, W3C WCAG 기반 표준화 도구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과는 국가별 보고서와 글로벌 최종 보고서로 정리되어 UN 관련 기구 및 국제 포럼에 제출될 예정이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부터 진행 중인 제35차 ASTAP 회의에서도 접근성 및 사용성 전문가 그룹(EG_AU) 의장으로 선임돼 활동을 시작했다. 손 대표는 “인공지능이 보편화되는 시대에 장애인과 고령자를 포함한 모든 이가 모바일을 통해 AI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글로벌 현황 조사를 토대로 한국의 리딩 하에 전 세계 접근성 개선 활동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2026.04.20 14:50박수형 기자

한컴, 오픈데이터로더 PDF v2.0 공개…문서 AI 시장 공략 박차

한글과컴퓨터가 인공지능(AI) 기반 PDF 데이터 추출 기술을 고도화해 오픈소스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AI와 직접 추출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앞세워 문서 AI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컴은 오픈소스 PDF 데이터 추출 부문에서 벤치마크 1위 성능을 달성한 '오픈데이터로더 PDF v2.0'을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AI 방식과 직접 추출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이다. 기업과 개발자는 외부 서버로의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완전히 차단된 로컬 환경에서 고성능 PDF 데이터 추출 기능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문서 내 복잡한 요소를 분석하기 위한 무료 AI 애드온 4종도 기본 탑재됐다. 광학문자인식(OCR)은 이미지 기반 PDF와 스캔 문서 텍스트 인식률을 높였고 표 추출 기능은 초경량 AI 모델을 활용해 병합된 셀 등 복잡한 표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한다. 수식 추출 기능은 과학·수학 논문의 복잡한 수식을 로컬 환경에서 인식하며 차트 분석 기능은 차트가 의미하는 내용을 문장 형태로 설명한다. 애드온은 도클링 등 타사 오픈소스 AI 모델과 호환되도록 구현됐다. 특정 기업과 공식 제휴 관계는 아니지만 사용자가 기존 기술 환경에서 쉽게 연동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기술 호환성을 확보했다. 향후 유연한 애드온 구조를 통해 더 많은 AI 모델을 추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픈데이터로더 PDF v2.0은 자체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읽기 순서, 표, 제목 추론 등 다양한 항목에서 1위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다. 한컴은 오픈소스의 핵심 가치인 투명성을 위해 벤치마크 테스트 데이터와 재현 가능한 상세 코드를 공식 깃허브 저장소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와 함께 오픈소스 라이선스도 기존 MPL 2.0에서 아파치 2.0으로 전환했다. 상업적 활용이 자유로운 라이선스를 적용해 외부 개발자와 글로벌 IT 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웹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형성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I 에이전트 시대에 대응한 생태계 확장도 추진한다. 한컴은 지난해 랭체인 연동을 완료했으며 올해는 랭플로우·라마인덱스·제미나이 CLI 등 다양한 AI 프레임워크와의 연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AI 에이전트 지원을 위한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능도 준비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독자 문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상용 AI 애드온도 출시할 계획이다. AI가 문서 구조를 분석해 접근성 태그를 자동 생성하는 기술을 오픈소스 최초로 탑재해 글로벌 접근성 표준(PDF/UA)을 충족하는 PDF AI 접근성 솔루션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정지환 한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픈데이터로더 PDF v2.0은 AI 하이브리드 엔진과 아파치 2.0 라이선스 전환을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확장할 수 있는 개방형 PDF 데이터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며 "향후 상용 AI 애드온과 접근성 솔루션을 통해 전 세계 PDF 문서가 AI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모든 사람에게 열린 문서가 되도록 글로벌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2026.03.12 15:46한정호 기자

장애인 정보 접근권 넓힌다…한컴, 국립장애인도서관과 PDF 기능 개발 협력

한글과컴퓨터(한컴)가 국립장애인도서관과 손잡고 장애인의 공공기관 간행물 정보접근권 확장에 나선다. 한컴은 국립장애인도서관과 판교 한컴타워에서 장애인의 쉽고 빠른 공공기관 간행물 접근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변성준 한컴그룹 부회장과 황금숙 국립장애인도서관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컴은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인 PDF 생성 기능을 개발해 아래아한글(2024버전)에 탑재한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간행물을 출판하는 공공기관들이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인 PDF를 제작하도록 지원과 검증·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매년 5만여 건씩 생산되는 공공기관 간행물뿐 아니라 한글로 작성되는 학술·학위 논문 등을 장애인을 위한 대체자료로 제작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미 변환된 PDF에 사후적으로 접근성을 부여하다보니 소요시간·난이도·예산 등의 측면에서 효율이 떨어져 연간 생산되는 장애인 대체자료는 1만 5000여 건에 불과했다. 이에 한컴은 PDF 변환 단계서부터 국제표준 'PDF/UA'를 지원하는 접근성 부여 기능을 올해 4분기 내로 아래아한글에 탑재하고 장애인의 정보 접근권을 높인다는 목표다. 한컴은 그동안 시각장애인들의 한컴오피스 접근성 향상을 위해 ▲점자 변환 기술 개발 ▲스크린 리더 업체와의 협업 ▲음성인식 기반 문서 작성 기능 도입 등을 추진하며 정보소외계층의 디지털 문서 접근성 개선에 힘써왔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도 지난해부터 웹 접근성 개선을 목표로 협업해오고 있다. 변성준 한컴그룹 부회장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장애인들의 디지털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던 만큼, 국립장애인도서관의 자문과 협력을 통해 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우리의 36년 기술력이 사회에서 더욱 가치있게 쓰일 수 있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황금숙 국립장애인도서관장은 "이번 협약은 공공부문 PDF 접근성 강화를 위해 민·관이 함께 협력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장애인의 정보 접근권 보장과 포용적 디지털 환경 조성을 위해 국가대표 장애인 도서관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3.09 19:00한정호 기자

티빙 "시청각 장애인도 편하게 OTT 즐기세요"

OTT 티빙이 시청각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위해 앱 접근성 개선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티빙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연말 연초 시즌을 맞아 앱 접근성 개선과 배리어프리 자막 확대를 통해 시각장애인과 고령 이용자 등 다양한 사용자층이 시청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줄이고, 전반적인 이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OTT 라이브러리 강화 지원 사업'과 연계해 추진된 것으로, 공공 지원과 민간 서비스 개선이 결합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먼저 iOS와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 운영체제에서 시각 장애인들 위한 접근성 옵션을 활성화하면, 장르별 탭 메뉴와 콘텐츠 안내 문구 등 화면 내 모든 텍스트를 음성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화면을 직접 보지 않아도 콘텐츠 탐색부터 상세 정보 확인, 재생까지 가능하다. 또한 스마트TV 환경에서도 음성 안내 기능을 제공해 화면 전환이나 메뉴 이동시 변화되는 내용을 음성으로 안내해 보다 쉽고 빠르게 원하는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티빙은 2022년부터 배리어프리 자막 서비스를 도입해 현재 약 260개 타이틀, 2천700여 편의 에피소드에 해당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진출에 맞춰 해외 이용자 역시 언어와 장애의 장벽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영어 배리어프리 환경을 구축했다. 티빙 오리지널 '스터디그룹',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친애하는 X' 등 최신작을 비롯해 주요 제작사 콘텐츠로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티빙 관계자는 “이번 접근성 개선은 단순한 기능 업데이트가 아니라, 콘텐트 탐색부터 재생까지 전 과정에서 이용자가 길을 잃지 않도록 설계한 경험의 변화”라며 “앞으로도 티빙은 콘텐츠 제공을 넘어 앱과 시청 환경 전반에서 '보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OTT'를 목표로 접근성 개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26.01.02 09:01박수형 기자

대만 정부, 中 SNS '샤오홍슈' 1년간 차단

대만 정부가 사기 사건에 대한 협조 실패를 근거로 중국 소셜미디어(SNS) 샤오홍슈에 대해 1년간 차단 명령을 내렸다. 7일(현지시간) 대만 정부는 성명에서 샤오홍슈 플랫폼이 1천770건 이상의 사기 사건과 연관돼 총 2억4천770만 대만 달러(약 116억4천685만원)의 피해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대만 정부는 “법에 따라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사법당국은 수사 과정에서 중대한 장애에 부딪히고 있으며 사실상 법적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오홍슈로 잘 알려진 중국 레드노트는 최근 몇 년 간 대만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이 시장에서만 3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그러나 샤오홍슈는 중국의 친중 선전이나 허위정보 캠페인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받아왔다. 외신에 따르면 샤오홍슈 차단 조치가 언제 발효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며 지난 주 금요일 오후까지는 대만 사용자들이 해당 앱에 접속할 수 있었다. 이번 금지 조치는 샤오홍슈, 틱톡과 같은 중국 앱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사이버 보안 취약성과 허위정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발표됐다. 중국 법은 기업들에게 데이터를 현지에 저장하도록 요구하고 정부가 해당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정부 입장에서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감시 및 검열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여론을 왜곡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 대만 뿐만 아니라 인도도 2020년 유사한 우려를 이유로 틱톡을 포함한 다수의 중국 앱을 차단한 바 있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의 국가도 2023년 이후 국가안보를 이유로 정부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미국 텍사스주는 샤오홍슈까지 정부 기기 사용 금지 목록에 포함시켰다. 대만은 이미 2019년에 샤오홍슈, 틱톡, 더우인을 공공기관 기기에서 금지하기도 했다. 또 대만 디지털발전부는 이번 주 초 샤오홍슈, 틱톡, 웨이보, 위챗 등을 포함한 5개 앱을 '중대한 사이버보안 위험'을 야기하는 앱으로 지정했다. 정부는 이들 앱이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해 사용자 동의 없이 제3자와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국가안전국이 실시한 보안 평가에서도 샤오홍슈는 모든 항목에서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사용자와 대만 야당 일각에서는 해당 금지 조치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페이스북, 구글, 라인 등 주요 글로벌 플랫폼들은 대만에 법적 대리인을 두고 규정을 준수하며 법적 의무를 다하고 있다며 샤오홍슈 측에 구체적인 개선 계획 제출을 요청했지만, 회사는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스위안 대만 정부 차관은 “이 문제는 대만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전 세계적으로 존재하며 중국 내에서도 이 플랫폼은 수차례 규정을 위반해왔다. 우리 관점에서 이 플랫폼은 악의적이며 법적 감독을 벗어나 불투명한 의도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2.08 10:17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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