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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직업계고 학생 안전 위해 교육청·고용청과 협력

서부발전이 산업현장 진출을 앞둔 직업계 고등학교 재학생의 안전의식 함양을 위해 충청남도교육청·고용노동부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서산지청과 손을 잡았다. 한국서부발전(대표 이정복)은 18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충남교육청·고용노동부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서산지청과 '충남 직업계고 학생 대상 산업안전교육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산업현장 진출을 앞둔 충남 직업계고 학생에게 산업안전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취업을 앞둔 직업계고교 학생의 안전을 위해 발전공기업과 정부 기관이 협력한 최초의 사례다. 서부발전은 협약에 따라 발전 현장 안전관리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산업안전 교육 과정을 만들고 교재 개발, 현장 전문가 강연 등을 추진한다. 교육에는 화공안전기술사·산업안전지도사·산업안전기사 등 전문 자격을 보유한 현장 전문가가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해 산업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재학생에게 전달한다. 협약에서 '안전과 산업을 잇는 학생 안전교육'을 표방한 충남교육청은 참여 학교 발굴과 교육 운영 지원을 담당하고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서산지청은 기관 간 협력 총괄, 행정지원 등을 맡는다. 협약은 공공기관의 전문성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사회적 책임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산업현장에 진출할 직업계고 학생이 안전을 이해하고 자신을 지킬 역량을 키우는 게 목적이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어른들이 안전한 환경을 만들 때 비로소 학생들이 마음 놓고 꿈을 펼칠 수 있다”며 “이들이 졸업 후 안전한 일터에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성균 대전고용노동청장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정책기조인 만큼 업무협약이 미래 노동자인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산업안전의 중요성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정부와 기업 모두가 안전한 일터 정착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협력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산업현장에 진출할 미래 인재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문화를 갖도록 폭넓게 지원하겠다”며 “올해 시범사업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대상을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3.18 22:40주문정 기자

롯데에너지머티, 주총 개최…김훈 사내이사 신규 선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대표 김연섭)는 18일 전북 익산1공장에서 제3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39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6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신규 사내이사로는 김훈 기획부문장을 선임했으며, 이필재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김연섭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산업 환경 변화 추세에 기민하게 대응해 급성장하는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산업과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고객사 수요에 맞는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선제적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 분명한 성과를 만들어 내는 해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2026.03.18 16:54김윤희 기자

덕산테코피아, 올해 실적 회복세 전망…"주력·신규 사업 본격 성장"

덕산테코피아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1121억원, 영업손실 430억원, 당기순손실 1055억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신규사업인 2차전지 소재 및 의약품 중간체의 매출 본격 발생으로 12.4%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종속회사인 덕산일렉테라의 북미공장 본격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인식 및 램프업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며 영업손실 폭이 확대됐다. 당기순손실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는 덕산일렉테라의 기업가치 상승 등에 따른 상환전환우선주의 비현금성 파생상품평가 비용 574억원이 추가로 반영됐다. 이는 실제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적 비용처리 항목으로, 자회사 성장에 따른 역설적인 비용 발생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상환전환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던 파생상품 평가손실금액이 자본으로 전입돼,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선제적 투자 영향으로 손실이 불가피했으나, 올해부터 체질개선의 결과가 실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전해액 공장의 본격 가동 및 AI향 반도체 소재 수요 급증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덕산테코피아 관계자는 ”기존 주력 사업인 반도체사업의 견고한 성장 위에 신규사업인 2차전지 소재 및 의약품 중간체사업이 본격 가동되는 2026년은 명실상부한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 OLED, 의약품중간체, 2차전지 소재(전해액,첨가제)까지 전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탑티어급 소재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7 08:00장경윤 기자

업황은 냉랭 현장은 북적…7.7만명 몰린 인터배터리 이모저모

"배터리 업황은 좋지 않은데, 전시회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붐비는 것 같다. 마지막 날까지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건 처음 본다."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행사장에서 만난 한 기업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통상 마지막날 오후 3시가 넘어가면 사람이 줄지만, 배터리 3사와 주요 기업들이 있는 메인홀은 여전히 참관객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시 기간 동안 총 7만 7250명 참관객이 방문해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인터배터리는 전 세계 14개국 667개사, 2382부스 규모로 열렸다. 전체 참가 기업 수는 지난해(688개사)보다 소폭 줄었지만, 부스 수는 지난해(2330부스)보다 늘었다. 작년과 달라진 점은?…EV 보다 ESS·로봇 강조 올해 전시회 첫날 분위기는 지난해와 다소 달랐다. 배터리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도어스태핑(약식 인터뷰)을 하지 않았고, 개막식과 VIP 투어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업황 부진이 행사 분위기에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 화학군 3사(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는 올해 전시 부스를 차리지 않았다. 지난해 참가했던 EVE에너지와 BYD 등 중국 셀 제조업체들도 올해는 부스를 마련하지 않았다. 다만 CATL과 광저우자동차가 처음으로 공식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올해 처음 참가한 기업들도 있었다. 인터배터리 어워즈 수상 기업인 전구체 업체 에코앤드림과 배터리 공정 혁신 기술을 소개한 LG CNS, 중국 신재생에너지 기업 선그로우 등이 대표적이다. 동박 업체 SK넥실리스도 최근 2년 연속 불참했다가 올해 다시 전시에 참가했다. 중소·중견 기업 부스가 많은 홀을 1층에 배치한 점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한 이차전지 장비업체 관계자는 “보통 중소기업 부스가 위층에 있으면 관람객들이 1층만 보고 올라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접근성이 좋은 1층에 배치돼 좋았다”며 “협회가 이 부분은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시 내용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배터리 3사는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전기차보다 새로운 수요처로 떠오른 에너지저장장치(ESS), 휴머노이드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더욱 강조했다. 첫날 전시 부스를 둘러본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작년과 비교해 자동차가 아닌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데이터센터 관련 제품이 많이 늘어난 것을 보니 바뀐 트렌드가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올해도 핫한 전고체…내년 첫 상용화 앞두고 관심 집중 올해도 가장 큰 관심을 끈 분야는 전고체 배터리였다. 삼성SDI는 내년 하반기 휴머노이드용으로 개발 중인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솔리드스택' 샘플을 처음 공개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 전시 구역에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렸다”며 “양산 시점과 물량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고 전했다. 현장석 삼성SDI 전략마케팅실 상무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부대행사 '더배터리컨퍼런스'에서 "파우치형 배터리는 디자인 유연성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며 "파우치형은 팩을 다양한 형태로 구성하기 쉬워 셀투팩, 셀투섀시 형태로도 구현할 수 있어 로봇 팔과 같은 공간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보다 양산 시점을 보수적으로 잡은 LG에너지솔루션도 이번에 전고체 배터리 실물을 최초로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1일 '더배터리컨퍼런스' 기조강연에서 "파일럿 라인에서 60Ah 제품을 생산해 평가 중"이라며 "프리미엄 전기차나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고체 배터리의 방향은 건식전극으로 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은 흑연계 전고체 배터리를 2029년 상용화, 휴머노이드 로봇과 UAM에는 음극재 없이 집전체만 활용한 무음극계 전고체 배터리를 2030년 상용화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SK온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실물을 전시했고, 민테크는 전고체 배터리 샘플과 함께 전고체 배터리용 실시간 가압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검사기를 선보였다. 이 밖에도 전고체 배터리 사업을 추진 중인 ▲포스코퓨처엠 ▲LG화학 ▲에코프로비엠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에코앤드림 ▲솔리비스 등도 인터배터리에 참가했다. LG엔솔 vs 삼성SDI, 특허 기싸움...'지피지기' 위한 부스 염탐도 더배터리컨퍼런스 2026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파나소닉 CTO들이 총출동해 미래 배터리 기술 로드맵을 공유했다. 배터리 업체들이 서로의 기술 경쟁력을 강조하는 가운데 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부사장)은 11일 더배터리컨퍼런스에서 최근 경쟁사들의 잇단 각형 사업 진입 계획에 대한 한 청중의 질문에 "저희가 기술을 선도하는 입장에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기술 도용과 특허 침해 사례가 나타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파우치형 배터리 위주로 사업을 해온 경쟁사들이 앞다퉈 각형 배터리 개발에 나서자, 각형 배터리 위주로 사업을 해온 삼성SDI가 강력한 특허 방어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날 컨퍼런스 기조연설에 참여한 LG에너지솔루션도 특허 경쟁력을 강조했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는 "소재, 셀, 팩, BMS 등 배터리 전 영역에서 특허의 양과 질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또 "후발 기업들이 기술 도용과 인력 탈취로 수십 년간 쌓은 R&D 역량을 침해하고 있다"며 "정당한 수업료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재·장비 업체 간 물밑 경쟁도 치열했다. 경쟁사 부스를 구경하며 분위기를 염탐(?) 하는 모습들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이차전지 소재 업체 관계자는 "경쟁사들도 부스를 구경하러 온다"며 "대놓고 보는 분들도 있지만, 소속이 적힌 이름표를 옷으로 가리며 조심스럽게 둘러보고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협회장사 맡은 포스코퓨처엠, 내년 존재감 더 키운다 업황이 좋지 않은 배터리3사들이 올해 전시 부스에 다소 힘을 뺐다는 평가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부스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면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작년보다 디스플레이 크기나 개수를 줄이거나, 부스 규모를 줄여서 참가한 기업들이 많이 보인다"며 "포스코는 협회장사인 만큼 오히려 부스 규모를 키웠고, 내년에는 아마 더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을 맡게 된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는 행사 첫날 개막식과 도어스태핑에서 '원팀'을 강조하며 K배터리 경쟁력 제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엄 대표는 "공급망 문제와 보호무역 등이 위기로 다가오고 있지만, 배터리 셀사와 소재·부품 등 K-배터리가 원팀이 돼서 우리 생태계가 경쟁력을 갖고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협회가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전략을 만들어 정부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유럽연합(EU)에서 발표한 산업 가속화법은 우리 K배터리에 찾아온 기회고, 이 기회를 활용해 기술개발이라든지 공정 혁신 또는 차세대 전지 개발에 국내 생태계가 같이 힘을 모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2026.03.13 21:15류은주 기자

中 기업 강세 속 1월 분리막 적재량 증가…ESS가 새 변수

글로벌 전기차용 분리막 시장이 올해 1월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이 90%를 웃돌며 시장 지배력이 한층 강화됐고, 한국과 일본 업체들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지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올해 1월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분리막 총 적재량은 11억 1000만㎡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성장했다.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4억 800만㎡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해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 내부에서 양극과 음극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동시에 리튬이온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소재로, 배터리 안전성과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고성능 배터리 수요 증가에 따라 분리막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간다. 2026년 1월 글로벌 분리막 시장에서는 주요 공급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셈코프는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3억2800만㎡를 기록하며 시장 내 우위를 이어갔으며, 시노마(+23%), 시니어(+16%), ZIMT(+31%) 등 중국계 주요 업체들의 강세도 지속되었다. 한편, 한국의 SKIET는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3000㎡를 기록했다. 국적별 점유율 기준으로는 중국 기업 비중은 전체 시장 약 90%를 상회하며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1분기 이후 일본과 한국 기업의 점유율은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으며, 지난해 4분기에는 일본 5.2%, 한국 3.3%로 집계되는 등 중국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용 분리막 시장은 배터리 탑재량 확대 흐름을 바탕으로 연간 성장세를 이어갔고, 중국 업체 중심 공급 구조 속에서 주요 기업들의 출하 증가가 시장 확대를 지지했다. 다만 올해는 전방 수요 둔화로 전기차용 분리막 성장 속도가 완만해질 여지가 커지고 있다. 2026년 초에는 중국 내 경쟁 심화와 공급 부담이 부각되며 가격 방어, 가동률 조정, 고부가 제품 중심의 믹스 전환 등 수익성 중심의 대응이 강화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반면 전력망 안정화와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확대되면서 ESS용 분리막 수요는 전기차 대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중심 수요 구조에서 ESS 비중이 점진적으로 커질 수 있으며, 공급업체 입장에서는 전기차용 고성능 제품 경쟁과 함께 ESS향 고객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2026.03.13 11:10류은주 기자

에코앤드림 "中 전구체 뛰어나지만 넘지 못할 산은 아냐"

"현재 상황을 솔직히 말하자면 중국이 더 잘하는 것은 사실이다. 가격 경쟁력도 있고 양산 캐파(생산능력도)도 크고, 양산 경험도 축적돼 있다. 인정하기 싫지만 잘한다고 느낀다. 다만 원소재 확보 프리미엄과 중국의 불법 보조금만 없어진다면 국내 기업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다. 넘지 못할 산은 아니라 생각한다. " 김태민 에코앤드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부대행사인 '더배터리컨퍼런스'에서 중국 업체와의 경쟁력을 묻는 청중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김 CTO는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 전구체와 양극재 기술을 개발하던 당시, 전구체 공정은 액상 반응에 따른 환경 이슈가 있어 중국으로 많이 이전됐다”며 “그 과정에서 시간이 지나며 중국이 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심 기술은 국내 기업들이 직접 개발한 경험이 있고, 에코앤드림도 핵심 노하우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기술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CTO는 최근 공급망 재편 흐름과 중국 내 세제 혜택 축소도 국내 기업에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에코앤드림도 꾸준히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중국의 보조금이 사라진다면 원가 측면에서도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소재 확보 문제만 해결된다면 중국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원재료 경쟁력 확보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CTO는 “정제 원료를 수입할 수 있는 시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앤드림은 올해 인터배터리에 처음 참가했으며, '차세대 90+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전구체'로 어워즈도 수상했다. 니켈 함량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전구체로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여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핵심소재다. 이날 발표에서 김 CTO는 해당 기술도 소개했다. 그는 "니켈 함량이 높아질수록 모폴러지(형태학적 구조)를 제어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데, 이를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 양극재 업체인 고객사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기 위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학 반응 중에서도 액상 반응은 제어가 어려운데, 온도·믹싱·에너지·농도·pH 등 다양한 조건들을 조합해 고객사가 원하는 요구사항에 맞춰 최적화해야 한다"며 "이렇게 최적화하는 기술들이 에코앤드림이 가진 핵심 제어 기술"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에코앤드림은 주요 고객사 요청에 따라 새만금에 연산 3만톤 규모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다. 전체 4만3000평 부지 가운데 현재 30~40% 수준만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동일한 규모 공장을 추가로 증설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6.03.12 15:01류은주 기자

주성엔지니어링·UNIST, "국내 기술로 차세대 태양전지 연구개발 성과"

반도체·태양광·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산학 협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 페로브스카이트-HJT 탠덤(Tandem) 태양전지 발전전환효율 33.09%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초고효율 탠덤 태양전지 제조장비 양산 기반을 구체화했다"며 "차세대 태양전지 시장 주도권 확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자평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이 개발 중인 탠덤 태양전지는 빛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서로 다른 에너지 밴드갭을 가진 태양전지 HJT(이종접합기술)와 차세대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를 다중접합한 'CVD(화학 기상 증착)+ALD(원자층 증착)+ ALG(원자층 성장)' 혁신 기술이다. 기존 HJT 실리콘 태양전지 상부에 단파장 빛 흡수에 적합한 페로브스카이트를 결합해 효율을 극대화했다. 해당 기술은 최근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우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태양전지까지 활용 가능성이 커졌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04년부터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연구개발(R&D)에 지속 투자하며 박막형, 결정질 실리콘(c-Si)형 등 모든 태양전지 양산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세계 최초 기술인 반도체 ALD(원자층 증착)+ALG(원자층 성장) 초미세 공정기술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대면적 증착 기술을 융복합한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성엔지니어링과 협업해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태양전지 발전전환효율을 개선한 울산과학기술원은 주성엔지니어링의 HJT 태양전지 셀과 'CVD+ALD+ALG'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태양전지 산업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양 기관은 차세대 태양전지 생산성과 양산 가능성을 확보하여 실제 양산 가능한 생산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공동 연구하고 있다. 아울러 ALG(원자층 성장) 기술 기반의 고정밀 증착 기술을 적용해 고효율을 구현하면서도 대면적 공정에서 공정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성과는 단순한 효율 수치 달성을 넘어, 순수 국내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 효율과 양산 가능 구조를 동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재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와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효율·고신뢰성 태양전지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등 페로브스카이트-HJT 실리콘 탠덤 태양전지 핵심 장비 사업화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3.12 11:14장경윤 기자

솔루스첨단소재, 헝가리 전지박 공장 '코퍼마크' 획득

솔루스첨단소재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공급망' 지위를 공고히 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헝가리 전지박(배터리용 동박) 공장이 글로벌 ESG 보증 제도인 '코퍼마크'를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코퍼 마크는 2019년 구리 산업에서 ESG 책임 관행을 검증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 금속 산업 ESG 보증 제도로 현재는 구리 외에도 니켈, 아연 등 주요 금속까지 적용된다. 기업의 책임 있는 원자재 생산과 투명한 공급망 운영을 검증하기 위해 환경 보호, 인권 존중, 지역사회 기여, 윤리적 경영, 안전·보건 관리 등 30여 개 이상 기준 충족 여부를 전반적으로 평가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유럽 등 해외 생산 기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준의 환경·안전 기준과 윤리경영 체계 등을 구축해왔다. 이번 코퍼마크 획득은 원재료 조달부터 생산, 공급까지 전 과정에서 국제적 수준의 ESG 기준을 충족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글로벌 주요 완성차 및 배터리 고객사들이 공급망 전반의 투명성과 책임 경영을 중요 평가 요소로 삼고 있는 가운데 솔루스첨단소재의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헝가리 전지박 공장의 코퍼 마크 획득은 글로벌 ESG 경영 성과와 공급망 투명성을 국제적으로 입증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국제 ESG 기준에 맞춘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하고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12 09:58김윤희 기자

엄기천 "탈중국·EU 법안은 기회…K배터리 원팀으로 위기 극복"

"공급망 문제와 보호무역 등이 위기로 다가오고 있지만, 배터리 셀사와 소재·부품 등 K-배터리가 원팀이 돼서 우리 생태계가 경쟁력을 갖고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협회가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전략을 만들어 정부와 상의하겠다." 신임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인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행사전 기자들과 만나 향후 협회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원팀'을 강조했다. 엄 대표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기술력'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유럽연합(EU)에서 발표한 산업 가속화법은 우리 K배터리에 찾아온 기회고, 이 기회를 활용해 기술개발이라든지 공정 혁신 또는 차세대 전지 개발에 국내 생태계가 같이 힘을 모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완성차 OEM을 중심으로 하는 탈중국 정책이라든지 EU 산업가속화법에 한국산 전지에 대한 프리미엄이 존재한다"며 "단순 가격뿐만 아니라 기술과 품질 그리고 신뢰, 차세대 기술을 같이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들이 K배터리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에 한국판 IRA 등 세제 지원 필요성을 계속 어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엄 대표는 "작년에 천연 흑연 생산 보조금을 처음으로 줬고, 국회에서도 이차전지포럼 등 관심을 가져주시고 있다"며 "생산보조금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적극적으로 해주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안 나가고 국내에서 기업을 영위할 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들을 찾아서 정부와 소통해 K배터리 경쟁력이 있도록 협회장으로서 이끌어 가보겠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과 관련해서는 중국이 선점한 리튬인산철(LFP) 시장 추격 의지와 전고체 배터리 소재 사업 일정도 공유했다. 엄 대표는 "전기차 시장에 캐즘이 오다 보니 가동률이 많이 떨어졌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등 다른 시장이 크게 열리고 있기 떄문에 K-배터리도 삼원계 하이니켈에서 LFP도 준비하고 있다"며 "소재3사가 일단 올해 안에 양산품을 내놓을 예정이며,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7~8월 기존 삼원계 생산라인 개조를 완료하고, 3분기에 3개월 정도 인증을 거쳐 연말에 국내 고객사에 양산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합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고체 배터리 소재 관련해서는 "전고체 배터리는 향후에 중국을 추월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협회 차원에서도 기업과 정부가 어떻게 전략적으로 개발할 지 노력할 예정"이라며 "포스코퓨처엠은 팩토리얼에너지에 지분을 일부 투자했고, 2년 정도 후에 시장에 내놓을 제품에 저희 양극재가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3.11 09:20류은주 기자

LS MnM, 유증 통해 2000억원 확보…인니 제련소 투자 재원 마련

LS그룹 오너가 3세 구동휘 사장이 이끄는 LS MnM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 확대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섰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 MnM은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조달을 위해 약 20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346만 687주며, 발행가액은 주당 5만 7792원이다. 최대주주인 LS가 전량 참여한다. LS MnM은 기존의 구리 제련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번 증자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LS MnM은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PT TMI(Teluk Metal Industry) 지분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LS MnM은 "투자재원 마련, 재무구조 개선, 신속한 자금조달을 위해 대상자를 검토했으며 납입의 능력과 적시성, 회사와의 향후 관계 등을 함께 고려해 3자배정 대상자를 최대주주인 LS로 선정했다"고 공시에서 밝혔다. LS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 재원을 마련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2026.03.10 19:13류은주 기자

파인텍, 강원일 대표·임원진 자사주 매입…"주주가치 제고"

파인텍은 강원일 대표가 지난 4개월간 보통주 51만8778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10일 밝혔다. 강 대표는 보유주식 총 332만6533주, 지분율 7.66%를 확보했다. 강 대표 외에 임원 6명도 자사주 총 49만349주를 취득했다. 강 대표 외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9.47%로 상승했다. 파인텍은 "기존 주력사업 수주 확대와 신사업 확장으로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회사의 본질적 가치와 성장 가능성이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해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회사 주요 경영진이 앞장서서 회사의 지속 성장 가능성과 미래가치 확대에 대한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파인텍은 지난해부터 준비한 로봇 신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제조장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과 사업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보했다. 로봇 사업은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달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로봇 관련 신규사업을 정관 사업목에 추가할 예정이다. 파인텍 관계자는 “최근 주식병합 추진과 주가 안정화,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며 “경영진 자사주 매입도 책임경영 강화와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바탕이 된 결정"이라고 자평했다.

2026.03.10 10:38장경윤 기자

SK넥실리스, 인터배터리서 차세대 동박 기술력 소개

SKC의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가 오는 11일부터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해 동박 기술력과 제품 라인업을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SK넥실리스는 머리카락의 약 30분의 1 수준인 4마이크로미터(㎛) 두께, 폭 1400mm, 길이 5km의 광폭 동박이 롤(Roll) 형태로 전시된다. SK넥실리스의 이차전지용 표준 동박을 비롯해 고강도 제품과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에 필수적인 고연신 제품 등 다양한 동박 제품군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이들 동박을 제조하는 과정은 영상으로 구현돼 참관객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미래 기술과 연계한 제품도 전시된다. 건식 공정 등 차세대 배터리 제조 기술에 대응하는 고접합 동박을 비롯해 화재 안전성이 우수한 전고체 배터리용 내부식 집전체, 리튬 메탈 배터리용 집전체 등 최신 R&D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SK넥실리스는 이를 통해 단순한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를 넘어 에너지저장장치(ESS), 드론, 방산, 로봇, 항공우주 등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으로 뻗어 나가는 동박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단순한 배터리 소재를 넘어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는 미래 인프라 소재 선도 기업으로 이미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며 "글로벌 고객사와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제품 라인업과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맞춤형 솔루션 제안을 통해 기술 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10 09:39김윤희 기자

기후부, 바나듐 흐름전지로 '전력망 안전·해외 시장' 두 마리 토끼

기후부가 비리튬계 대표 에너지저장장치(ESS)인 바나듐 흐름전지로 재생에너지 간헐성을 보완해 안정적인 전력망을 꾀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트랙레코드로 활용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9일 충남 계룡시에 소재한 H2 사업장에서 차세대 ESS로 기대되는 비리튬계 ESS 기술 수준을 점검하고, 업계의 어려움을 듣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전력수급 불균형·출력제한 증가 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8시간 이상 장기간 저장이 가능한 장주기 저장장치(LDES) 도입이 필수적이다. 장주기 기술로는 현재 배터리 기반 기술(BESS)로 리튬이온전지 보급률이 가장 높지만, 열폭주 위험과 같은 화재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장시간 내구성과 안전성이 뛰어난 비리튬계 기술이 개발되고 상용화하는 추세다. 기후부 관계자는 “장주기 ESS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해 주력 전원화하는 한편, 지역 내 생산·소비를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분산형 전력망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리튬계 ESS는 리튬계 ESS에 비해 화재·폭발 우려가 거의 없고, 보편적인 소재(나트륨·탄소 등)를 사용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가능하다. 또 8~10시간 충전·방전에 적합하고 흐름전지나 카르노전지는 20~30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부가 이날 방문한 H2의 바나듐 흐름전지는 외부 탱크에 저장된 전해액을 순환시키며 충·방전을 수행하는 기술로, 8~10시간 장주기 운전에 적합하다.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 폭발 위험이 낮고, 2만회 이상의 충·방전 수명을 확보할 수 있다. H2는 현재 연간 330MWh 규모 흐름전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시장확대에 대비해 연간 1.2GWh 규모 생산 시설을 추가로 늘릴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 기업들은 “차세대 분산형 전력망 정책은 비리튬계 도약의 계기”라며 비리튬계 ESS 시범사업 지원과 기술개발 확대 등을 건의했다. 이호현 기후부 제2차관은 “재생에너지가 주력 전원이 되려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장주기 ESS 구축이 관건”이며 “비리튬계 ESS 기술의 빠른 개발과 보급을 통해 우리 전력망을 더욱 안정적이고 유연하게 운용하는 한편, 해외 시장 진출의 트랙레코드로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6.03.09 16:39주문정 기자

CATL·파나소닉도 온다…韓 인터배터리,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우뚝'

국내 최대 배터리 행사인 '인터배터리 2026'이 올해도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전시에 참가 혹은 참관하거나, 연사로 참여하며 글로벌 전시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에서 "올해 인터배터리는 14개 나라에서 약 700개 기업들이 참석을 하고, 코엑스 전관을 사용하는 역대 최대 규모 행사"라며 "에너지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로봇, 드론 등에 적용되는 신기술뿐만 아니라 전고체 배터리, 건식 공정, 화재 안전 기술 등 여러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K배터리가 중국 배터리 산업 성장과 트럼프 2기 정부 통상 정책으로 많은 도전을 받았지만, 기회 요인도 많다"며 "미국과 유럽연합(EU)에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며 중국 의존도를 낮추길 희망하는 여러 나라에서 K배터리와의 협력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점 등을 앞으로 잘 활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상현 코엑스 사장은 "올해는 667개사에서 2382부스(지난해 188개사·2330부스)를 꾸리는데 이 숫자는 단순한 외형적 성장이 아닌 인터배터리가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기업의 전략과 기술, 시장의 방향성이 하나의 공간에서 연결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CATL, 그리고 중국 5대 자동차 제조사중 한 곳인 광저우 오토모빌리티가 처음으로 인터배터리를 공식 방문한다"며 "또한 미국, 캐나다, 독일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100여 명 이상 해외 바이어들이 인터배터리를 찾는 만큼 국내 기업과 글로벌 시장이 연결되는 비즈니스의 접점, 그리고 무역 거래가 실제로 이뤄지는 변화의 흐름을 가장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인터배터리 컨퍼런스에는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뿐만 아니라 일본 파나소닉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연사로 참석한다. 리튬이온배터리의 흑연 음극재 최초 적용 과학자도 연단에 오른다. 국내 기업 글로벌 네트워킹과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국내외 유관기관 협업 세미나를 확대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구매와 투자를 연계한 참가기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인 상생협력 구매상담회, 글로벌 VC 협력 투자 피칭 대회 등도 운영한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 속 새로운 수요처로 휴머노이드 로봇과 방산 배터리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관련 기업·기관들의 참여도 늘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 관계자는 "지난 2022년 해외 참가 기업 10개사로 시작한 인터배터리는 올해 182개사로 약 18배 성장을 했다"며 "해외 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인터배터리에서 많은 비즈니스를 하며, 글로벌 배터리 전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 개최되는 미국 배터리포럼에서 한-미 방산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주정부 별 투자 인센티브를 소개할 계획"이라며 "올해 처음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특별관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신규 참가하는 업체로는 LG CNS와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기업 선그로우 등이 있다. 선그로우는 세계 태양광 인버터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며, ESS 시장에서도 테슬라와 상위권을 다투는 기업이다.

2026.03.03 14:00류은주 기자

나인테크, 작년 영업손실 86억…적자전환

나인테크는 27일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824억원, 영업손실 86억원, 당기순손실 179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8.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순손실 규모는 234.4% 확대됐다. 나인테크는 전방 산업 업황 변동에 따른 이차전지 장비 수주 감소가 매출·이익 규모 축소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손실 주요 원인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구조 개선과 신규 사업 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비용 증가를 꼽았다. 이번 실적은 사업 체질 전환을 위한 전략적 선택의 결과이며 올해를 실질적인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열전소자 등 신규 사업의 조기 안착을 위해 핵심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면서 인건비가 증가했다. 단기 손익에는 부담이 되지만, 기술 내재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중장기 투자라고 덧붙였다. 나인테크는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장기 미수채권을 정리하고 대손상각비를 반영했다. 올해 이후 실적 개선을 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북미 대형 프로젝트 과정에서 투입된 핵심인력 비용과 연구개발(R&D) 인건비도 회계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전액 당기 비용으로 인식했다고 첨언했다. 영업외비용 확대는 보유 중이던 전환사채(CB)가 주가 상승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발생한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주된 요인이다. 현금 유출이 없는 비현금성 비용으로, 전환 완료 시 부채가 자본으로 전환되는 효과가 올해 재무구조에 반영돼 재무 안정성 개선이 이뤄진다고 봤다. 나인테크는 올해부터 신규 사업의 본격적인 사업화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매출 확대, 비용 구조 효율화, 수익성 중심의 프로젝트 수주 전략 전환으로 실적 회복과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열전소자 등 신사업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으며, ESS 관련 프로젝트 역시 매출 인식이 가시화되면서 실질적인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2.27 18:19김윤희 기자

기후부, '태양광 생태계 혁신 방안' 조만간 발표

기후부가 '태양광 생태계 혁신 방안'을 마련, 조만간 발표한다. 김화현 기후에너지환경부 태양광산업과 사무관은 25일 한국남부발전 부산 본사에서 열린 '차세대 창호형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기술포럼'에서 “태양광 에너지는 국내 산업적인 측면과 국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전력원”이라며 “주민 수용성을 기반으로 하는 공급 확대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산업경쟁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혁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관은 “태양광은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세계 고효율 태양광 기술로 손꼽히는 탠덤 태양전지 상용화와 함께 태양광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정부는 BIPV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기후부는 최근 6년 간 BIPV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총 13개 연구개발(R&D) 과제에 749억원을 지원했다. 올해에도 '커튼월용 태양광모듈 개발' 등 6개 과제에 362억원 규모 R&D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후부는 또 BIPV로 활용 가능성이 높고 탠덤 기술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유기·무기·페로브스카이트 분야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 관련, 올해 신규 R&D 과제와 내년 대규모 실증 R&D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기후부는 지난해 6월 건물형 태양광 관련 시험평가와 표준화 실증 기반 마련을 위해 충북 진천에 실증센터를 건립했다. 실증센터에서는 건물 실물모형을 활용한 KS 인증시험 지원 등 통합성능평가를 수행한다. 기후부는 앞으로 건축법·KS인증제도 등 건물형 태양광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산업단지·발코니형 BIPV 보급확산·고도화를 지원해 BIPV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6.02.25 17:40주문정 기자

한진, '이차전지·에너지' 특화 물류 전문성 강화

한진이 인공지능(AI) 사업 성장에 따라 이차전지 핵심 소재 설비 운송, 전력 기자재 물류, 사업장 내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 에너지 물류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한진은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품질인증(CEIV Lithium Batteries)을 획득했다. CEIV는 최고 수준의 화물 운송 서비스가 필요한 ▲의약품 ▲신선화물 ▲동물 ▲리튬전지 등 4개 분야별 항공운송 품질을 평가해 안정적인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관·업체를 인증하는 제도다. 한진은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전용 운반선인 '청정누리호'를 통해 국가적 에너지 관리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중량물 전용선인 1만 2000톤급 한진 파이오니어, 1만 5000톤급 한진 리더호를 통해 다수의 국제적인 LNG, 풍력 등 대규모 신재생 에너지 플랜트의 설비 운송 수행실적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진은 전국 물류 거점을 활용해 탄소 중립 물류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한진은 인천, 대전, 포항, 대구 등 전국 다수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전기차 인프라 확산에도 주력해, 최근 김포공항 인근의 기존 주유소를 전기차 전용 충전소로 전환하기도 했다. 한진 관계자는 “AI 중흥에 따른 전력 수요 폭증으로 에너지 산업의 전략적 가치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점”이라며 “이차전지 SCM부터 전력 인프라 지원, 그리고 사업장 내 에너지 전환에 이르기까지 검증된 역량과 실적을 바탕으로 에너지 공급망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23 11:17김민아 기자

SFA, AI 로보틱스·HBM로 신성장동력 확보…"강력하게 준비"

지난해 흑자전환을 달성한 에스에프에이(SFA)가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AI 로보틱스, 신규 반도체 제조장비 사업화를 제시했다. 특히 국내 메모리 업계가 선도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겨냥한 비파괴 검사장비를 개발 중으로, 이르면 오는 2028년 사업화를 계획하고 있다. 12일 에스에프에이는 2025년 실적발표 행사를 통해 주요 사업 현황 및 중장기 사업 전략에 대해 밝혔다. SFA의 별도 기준 2025년 매출액은 79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감소했다. 캐즘에 따른 전기차 및 이차전지 부문의 고객사 일정 지연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다만 영업이익은 1006억원으로 전년(-484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김상경 SFA 대표이사는 "AI 및 로보틱스 기술 접목 기반의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대와 PJT 수행 효율성 제고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회사의 사업 펀더멘털이 견고함을 입증한 것으로,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에프에이는 총 세 가지 핵심 전략으로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김 대표는 "강력하게 준비된 AI 로보틱스, 반도체, HBM 등 성장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우상향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AI 자율제조 솔루션 구축 및 사업화다. 기존 자동화 기술 수준을 넘어, AI 및 로보틱스 기술 기반의 완전 무인화를 목표로 하는 자율제조 솔루션을 구현화할 계획이다. 목표 시점은 오는 2030년이다. 김 대표는 "에이전틱 AI 기반의 통합 관제 시스템과 물류 설비 연계로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자율 제조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또한 당사가 납품 중인 다양한 물류 로봇은 자체 개발한 AI를 적용해 스스로 판단 및 실행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어, 향후 관련 매출의 성장을 예상 중"이라고 말했다. HBM 시장에서도 기회를 잡았다. 에스에프에이는 AI 기반의 HBM 비파괴 검사장비를 개발하는 국책과제의 주관연구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해당 장비는 2027년까지 개말 및 검증이 진행될 예정으로, 이르면 2028년 사업화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에스에프에이는 첨단 패키징용 3D 배선 형성 장비, 플립칩 본딩용 비파괴 CT검사기, 웨이퍼레벨패키지 검사용 전자현미경, 유리관통전극(TGV) 복합 검사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에스에프에이가 개발 중인 신규 장비들은 2027년부터 본격적인 사업화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들 장비의 전체 시장 규모는 2027년 1308억원에서 2030년에는 294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추정 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해저케이블 핵심 제조장비사업 확대를 통한 성장이다. AI 및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글로벌 전력 수요 급증으로 해상풍력 발전이 확대됨에 따라, 생산된 전력을 수요지로 전달하기 위한 해저케이블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어 관련 제조장비 시장 규모도 급격하게 확대되는 상황이다. SFA는 과거부터 수직연합기 및 턴테이블 등의 해저케이블 제조장비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급해 왔다. 이에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련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6.02.12 19:26장경윤 기자

건국대 연구팀, 수소연료전지 성능·수명 함께 높이는 기술 개발

건국대학교 윤기로 교수(재료공학과) 연구팀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서울대학교 등과 공동으로 수소연료전지 성능과 수명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초박막 분리막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에너지 소재 분야 국제 최상위 학술지 'Advanced Energy Materials(IF=26.0, JCR 상위 2.5%)' 1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최근 수소연료전지는 승용차를 넘어 트럭·버스 등 중·대형 상용차는 물론, 트램·선박·항공기 등 다양한 운송 수단으로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데, 수소연료전지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부품이 분리막(전해질막)”이라고 설명했다. 분리막은 연료전지 내부에서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면서 수소이온만 이동시키는 동시에 수소 기체의 누설을 막는 역할을 하며 연료전지 출력·수명·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산업계에서는 오랫동안 분리막을 얇게 만들면서도 내구성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기술적 과제로 꼽혀왔다. 업계에서는 튼튼한 다공성 지지체를 이용해 분리막의 강도를 보강한 '강화복합막(강화막)'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에 널리 사용돼 온 'ePTFE' 기반 지지체는 이미 만들어진 고분자 필름을 늘려 찢는 방식의 탑다운 공정으로 제조되기 때문에, 내부 기공 구조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다. 그 결과 막을 얇게 만들수록 수소 기체가 반대쪽 전극으로 쉽게 투과하고, 동시에 내구성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해왔다. 연구팀은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분자를 용액 상태로 만든 뒤 정전기력을 이용해 머리카락보다 훨씬 가는 섬유 형태로 뽑아내는 전기방사 기술과 고분자 필름이나 부직포를 특정 온도에서 두 방향으로 잡아당겨 늘리는 이축연신 공정을 결합한 새로운 분리막 구조를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 연구팀은 고분자 용액으로부터 나노미터 수준의 섬유를 하나씩 쌓아 뛰어난 내열상과 내화학성, 낮은 마찰계수를 지닌 고분자인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PTFE)' 지지체를 형성한 뒤, 내부에 수소이온을 전달하는 고분자 물질인 이오노머를 고밀도로 채우고 두 방향으로 균일하게 늘리는 연신 공정을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나노섬유 부직포 매트 형태의 지지체를 3배로 연신하자, 전체 두께는 약 9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내부 공간의 공극률은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 그 결과, 두께 약 19.8마이크로미터(µm)에 불과한 초박막 구조임에도 이오노머가 지지체 내부까지 고르게 채워진 고내구 강화막이 구현됐다. 이 막은 기존 상용 제품인 'Nafion XL'보다 더 얇은 구조임에도 물에 젖어도 형태 변화가 적은 치수 안정성과 높은 기계적 강도, 우수한 수소 기체 차단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 전기방사 후 제조한 나노섬유 지지체를 재결정화 및 열처리하는 과정에서 섬유 사이가 더욱 단단히 연결되고, 연신 공정을 통해 넓어진 기공 사이로 이오노머가 촘촘히 침투하면서 형성된 구조적 효과에 따른 것이다. 연료전지 단전지 성능 시험에서도 성과가 나타났다. 해당 분리막을 적용한 연료전지는 0.6V 조건에서 2.786Acm⁻², 최대 출력밀도 1.986Wcm⁻²를 기록해 기존 상용 강화막의 기능을 크게 웃돌았다. 또 습윤과 건조를 반복하는 혹독한 내구성 시험에서도 2만1000회 이상 구동 후에도 성능 저하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수소 기체가 막을 통과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소 크로스오버 전류 역시 0.4V 기준 3mA·cm⁻² 이하로 유지돼, 미국 에너지부(DOE)가 제시한 차량용 분리막 내구 기준을 충족했다. 막을 얇게 만들수록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기존 상식을 넘어, 분리막의 '초박막–고내구' 구조를 동시에 달성한 사례로 평가된다. 연구를 이끈 건국대 윤기로 교수는 “전기방사는 고분자 소재 선택의 폭이 넓고 나노섬유의 직경이나 밀도, 구조 제어가 용이한 공정으로 이미 국내에서도 양산에 성공한 기업이 존재한다”며 “전기방사로 제조한 나노섬유 부직포에 연신과 열처리 공정을 접목하면 공극률 향상은 물론, 지지체의 두께와 강도를 목적에 맞게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는 연료전지 분리막에서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얇기와 내구성의 트레이드오프를 근본적으로 극복한 성과”라며 “수소전기차뿐 아니라 향후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시스템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로 확장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에는 건국대 윤기로 교수를 비롯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과정생(제1저자), 서울대학교 성영은 교수팀 이경아 박사(제1저자), 한국화학연구원 김성준 박사, 경희대학교 김정 교수, 한양대학교 최선진 교수 연구팀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이 해외 기업에 의존해 온 기존 연료전지 핵심 부품 공급 구조에서 벗어나, 국내 기술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국제공동연구 사업,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6.02.12 17:05주문정 기자

비츠로셀, 일본 기업에 672만 달러 규모 고온전지 공급

리튬일차전지 및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비츠로셀이 고수익 제품군으로 꼽히는 고온전지 공급을 늘려나간다. 비츠로셀은 6일 일본 K사와 고온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해양장비에 사용되는 고온전지 13만 4400개를 공급하는 내용으로, 계약금액은 총 672만 달러(약 98억원) 규모다. 공급 기간은 오는 3월부터 2027년 9월까지다. 앞서 비츠로셀은 동일 고객사와 2024년 10월부터 2026년 3월까지 고온전지 100,800개를 공급하는 계약(계약금액 504만 달러, 약 70억원)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계약은 기존 계약 종료 이후 추가 물량을 포함한 연속 수주이자 계약 규모가 확대됐다. 비츠로셀의 고온전지는 고온·고진동 등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구현하는 제품으로, 주로 석유·가스 산업과 해양 인프라 분야에 사용된다. 해당 제품군은 비츠로셀 제품 중 가장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일본 고객사와의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고수익 제품 중심의 매출 구조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츠로셀 관계자는 “기존 계약에 이어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은 당사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에 대한 고객사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며 “향후에도 해양 및 에너지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수주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2.12 14:17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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