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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삼성SDI, 캐즘에도 R&D 투자↑…기술 '초격차' 고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지난해 전기차 시장 둔화 속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SDI는 연구개발에 1조2천976억원을 투입했다. 총매출액의 7.8%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년 R&D 비용 1조1천364억원보다 늘어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 1조882억원을 사용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규모다. 전기차 캐즘(수요부진)으로 실적이 좋지 않지만, 기술력 우위를 확보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업계의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직원들이 받는 급여액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평균 급여액은 1억1천800만원으로 전년(1억2천300만원)보다 4%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2022년 성과급(870~900%)이 2023년 반영됐고, 2023년 성과급(340~380%)은 2024년 반영됐으며, 급여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 평균 급여액은 9천700만원으로 전년(1억1천500만원) 대비 15% 줄었다. 삼성SDI는 "신입사원 채용 증가로 전체 인원이 늘어나며 평균 급여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SDI 전체 직원 수는 1만2천916명으로 2023년 1만1천639명보다 10.9% 증가했다. 양 사의 올해 채용 규모는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유지하겠지만 경력 채용 규모는 소폭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신입 채용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도 지난해 경영지원, 영업마케팅, 기술 및 품질 등 다양한 직군을 모집한 것과 달리 올해 상반기 공개 채용에서는 기술직만 모집한다고 공고했다. 삼성SDI 측은 올해 채용 규모 축소 여부와 관련해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2025.03.12 15:57류은주

1조분의 1초에 사라지는 빛…전기로 증폭·변환 첫 성공

국내 연구진이 플라즈모닉 금속 나노 구조체에서 피코초(1조분이 1초)동안 존재하다 사라지는 빛을 전기 및 화학 에너지로 변환하는 방법을 찾았다. 차세대 태양전지나 광촉매, 수소 생산 등에 응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KAIST(총장 이광형)는 화학과 박정영 석좌교수 연구팀은 핫홀(hot hole) 흐름을 증폭시키고 이를 실시간 국소 전류 분포 맵핑을 통해 광전류 향상 메커니즘을 성공적으로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는 인하대 신소재공학과 이문상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빛이 금속 나노 구조체에 닿으면 순간적으로 생성되는 플라즈모닉 핫전하(plasmonic hot carrier)는 광에너지를 전기 및 화학에너지 같은 고부가가치 에너지원으로 변환하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이 중 핫홀(hot hole)은 광전기화학 반응에 효율을 증폭시키지만 피코초(1조분의 1초) 수준의 극초단 시간 내에 열적으로 소멸되어 실용적인 응용이 되기 어려웠다. 연구팀이 바로 이 핫홀을 더 오래 유지하고 흐름을 증폭시키는 기술을 개발한 것 연구팀은 금속 나노 그물망을 특수한 반도체 소재(p형 질화갈륨) 기판 위에 배치한 나노 다이오드 구조를 만들어 기판 표면이 핫홀 추출을 촉진하도록 설계했다. 그 결과, 핫홀 추출 방향과 동일한 질화갈륨 기판에서는 다른 방향의 질화갈륨 기판보다 핫홀의 흐름 증폭 효과를 약 2배 증가시켰다. 또한, 핫홀의 흐름이 주로 금 나노 그물망에 빛이 국소적으로 집중되는 '핫스팟' 에서 강하게 활성화되지만, 질화갈륨 기판의 성장방향을 바꿈에 따라 핫스팟 이외의 영역에서도 핫홀의 흐름이 활성화되는 현상을 확인했다. 박정영 교수는 “나노 다이오드기법을 이용해 핫홀의 흐름을 처음으로 제어했다"며 "이를 이용하여 다양한 광전소자 및 광촉매 응용에 혁신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교수는 "태양광을 이용한 에너지 변환 기술(태양전지, 수소 생성 등)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실시간 분석 기술을 개발, 초소형 광전소자(광센서, 나노 반도체 소자) 개발에 응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5.03.12 08:57박희범

에코앤드림, 새만금 '전구체' 공장 준공…CAPA 3만5천톤 확보

에코앤드림이 11일 새만금 전구체 공장을 준공하면서 전구체 연 생산능력(CAPA) 3만5천톤을 확보하게 됐다. 준공된 새만금 공장은 새만금 산업단지 내 부지 4만5천평 중 1만8천평을 활용해 전구체 CAPA 연간 3만톤을 갖췄다. 5천톤 규모 에코앤드림 청주 공장이 함께 운영될 전망이다. 이는 연간 매출 약 7천억원을 달성할 수 있는 규모다. 에코앤드림은 지난해 1월 유미코아와 5년간 하이니켈 전구체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차전지 소재 사업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번 전구체 공장 준공을 계기로 공급 물량을 더욱 확대하는 등 사업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에코앤드림 새만금캠퍼스에서 생산되는 전구체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서 최초로 생산되는 전구체다. 에코앤드림 외 엘앤에프와 LS의 합작 법인인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LLBS), LG화학과 화유코발트와의 합작 공장 등이 새만금 단지 내 전구체 생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김민용 에코앤드림 대표는 2030년까지 전구체 분야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ESG 경영을 통해 글로벌 소재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혁신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다. 이어 "이번 새만금 캠퍼스 준공은 에코앤드림의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멈추지 않는 혁신과 과감한 투자로 이차전지 소재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고,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준공식 행사에는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안세창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강임준 군산시장 ▲문승우 전라북도의회의장 ▲김우민 군산시의회의장 등 주요 인사와 SK온,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새만금 산업단지는 지난 2023년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된 이후 지속적으로 인프라 확충과 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에코앤드림과 같은 이차전지 연관 산업들을 중점적으로 유치하고 안정적인 이차전지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2025.03.11 10:00김윤희

필에너지, 새 먹거리 '46파이 와인더' 추가 수주

이차전지 장비 제조업체 필에너지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주목받는 46파이 와인더(권취기)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유럽 고객사와의 계약에 이어 또 한 번 글로벌 배터리 제조 업체로부터 수주 실적을 쌓게 됐다. 필에너지는 10일 원통형 배터리 제조업체로부터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와인더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필에너지는 지난해 7월 유럽 기업과 46파이 와인더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새로 선보인 제품임에도 단기간 내 46파이 와인더 장비 수주 이력을 빠르게 쌓아가고 있다. 필에너지에 따르면 이 제품은 양극·음극을 정밀하게 가공하는 노칭 공정과 양극·음극·분리막 등을 둥글게 마는 권취 공정 논스톱 생산 시스템을 구현해 생산 속도를 높이고 작업 중단 시간을 최소화한다. 이에 전시회를 찾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였다. 필에너지 관계자는 “최근 여러 글로벌 배터리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46파이 와인더에 대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했다”며 “기업의 글로벌 인지도를 제고하면서 46파이 와인더를 향한 관심도 끌어올린 효과가 나타나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와인더 수주는 매출 기록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주력인 중대형 각형 배터리 뿐 아니라 원통형 배터리까지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회사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한다는 점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필에너지는 지난 5~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에 부스를 차리고 보유한 기술들을 알린 바 있다. 전시회에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와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에 관심이 모아지는 흐름을 반영, 필에너지는 관련한 장비와 기술을 소개했다. 필에너지는 지난해 6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와인더를 알렸다. 북미 최대 규모의 배터리 전시회에서도 부스를 열고 장비를 홍보했다. 필에너지의 이 같은 행보는 전세계적으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향해 높아지는 관심과 맞물린다. 테슬라는 4680 배터리를 자체 생산해 일부 모델에 적용 중이다. 완성차 업체도 배터리 개발·생산에 참여 중이다. 이차전지 산업을 주도하는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 등도 연구·개발(R&D)과 양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시장이 확대될 거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와인더에는 필에너지만의 기술력이 담겨 있다. 특히 전지 끝부분을 여러 개 탭 형태로 가공해야 하는 공정에는 오랜 광학 설계·레이저 노하우가 반영됐다. 나아가 가공된 양극·음극·분리막 등을 정밀하게 마는 권취 기술까지 내재화했다. 필에너지는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핵심인 중대형 각형 배터리 스태킹 외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와인더 전▲극 공정 장비 ▲전고체 배터리 장비 ▲에너지 저장 장치(ESS) 제조 장비 등으로 제품군을 넓힐 예정이다. 차세대 배터리 제조용 전극 공정 장비 경우, 글로벌 고객사와 공동 개발 중으로 고객사·제품 다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25.03.11 09:41류은주

엠오티, 이너아이와 이차전지 검사 장비 개발 맞손

글로벌 이차전지 조립 설비 전문 기업 엠오티가 이너아이와 이차전지 전극과 용접부 전수 검사 장비 개발에 나선다. 엠오티는 지난 10일 경남 양산 본사에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마점래 엠오티 대표와 이너아이 김승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너아이는 비파괴검사 장비 전문 기업으로 이차전지 셀, 부품, 배터리 모듈 제조사의 품질검사를 위한 비파괴검사 장비를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비파괴검사(NDT)는 제품이나 구조물의 내부 결함, 균열, 용접 상태 등을 손상 없이 검사하는 기술이다. 이너아이는 국내 이차전지 검사장비 제조업체 및 배터리 셀 제조업체에 비파괴검사 장비를 공급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상호 협력을 통해 이차전지 제조사의 품질검사를 위한 비파괴검사 시스템의 개발 및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개발 이슈 발굴 및 실행 ▲제품 개발 및 판매다. 현재 이차전지 검사 공정은 비전과 엑스레이 방식이 주를 이루며 제한적인 샘플링 검사에 의존하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너아이가 자체 개발한 전자기유도형 센서를 활용한 자동화 검사 장비가 상용화될 경우 전극 용접 품질을 자동으로 전수 검사할 수 있어 결함 방지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협력은 비전 검사 솔루션과 전자기유도형 검사 솔루션을 결합해 수요처의 다양한 용접 품질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기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전·후방 시장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엠오티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은 양사의 전략적 협력을 공고히 하며 개발 협력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엠오티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화 설비 설계·제작 능력과 이너아이의 독보적인 지능형 검사 장비 제조 기술을 융합해 배터리 제조사의 수율 향상과 제조 원가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엠오티는 지난 2월 11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2025.03.11 08:46류은주

캐즘에 갇힌 폐배터리 산업…재활용 업체들 생존기로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들이 휘청이고 있다. 폐배터리 산업은 전기차 시장 성장과 궤를 같이 하는데, 전기차 수요 둔화와 리튬 등 금속 가격 하락으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7일(현지시간)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북미 최대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리사이클이 뉴욕 증시(NYSE)에서 상장폐지됐다. NYSE에서는 주가가 30거래일 연속으로 1달러 미만일 경우 상장폐지 경고를 받게 된다. 리사이클은 지난 2023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 있는 배터리 재활용 허브 건설을 중단한 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리사이클은 이차전지 시장 기대감이 커질 무렵인 지난 2021년 2월만 해도 주가가 125.92달러까지 올랐지만, 3년 만에 1달러도 안 되는 금액으로 쪼그라들었다. 리사이클은 핵심 사업이었던 로체스터 허브 프로젝트 건설 비용이 증가로 자금 부족 상태에 빠진 것이 주가 하락의 시발점이 됐다. 실적도 좋지 않다. 지난해도 적자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은 상황이다. 리사이클은 NYSE에서 상장폐지 된 후 지난달 27일 미국 장외 주식 시장 OTCQX에 'LICYF'라는 이름으로 거래를 이어가며, 로체스터 허브 건설 재개를 위한 자금 조달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 매각에 나선 곳도 있다. 유럽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는 재정난으로 파산 절차를 밟자,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사 하이드로볼트 지분을 파트너사인 노르스크하이드로에 전량 매각했다.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업계도 캐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페배터리 재활용 기업은 새빗캠과 성일하이텍이 대표적이다. 새빗캠은 2022년 상장 당시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실적 악화가 지속되면서 최근 경영권을 사모펀드(PEF) 운용사 LX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재무 부담 가중과 오너일가 증여세 마련 등의 상황이 맞물리며 매각을 택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새빗캠은 상장 당시 2024년 매출 1천억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2023년 매출 459억원에 그쳤으며, 영업이익도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적자폭이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기대감이 꺾이자 주가도 10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2년 8월 18만원을 웃돌던 주가는 4일 기준 1만7천140원이다. 성일하이텍 역시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2023년 적자전환한 후 지난해 적자폭이 더 커지며 약 730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성일하이텍은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전방 시장인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와 주요 제품인 금속 시세 하락을 지목했다. 성일하이텍도 투심이 절정을 찍던 2022년 8월에는 주가가 18만원을 넘어섰지만, 현재 3만3천300원(4일 종가 기준)으로 내려 앉았다. 성일하이텍은 주가 하락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발행한 500억원 규모 전환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을 지난해 말 7만9천171원에서 5만5천420원으로 하향 조정했는데, 현재 주가가 이보다 낮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주식 대신 원금 상환을 요청하게 되면 자금난에 시달릴 수 있다. 다만, 성일하이텍의 경우 실적 개선의 기대감은 남아있다. 지난해 새만금 3공장 준공 이후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공장 생산량과 가동률 증가와 국내외 신규 거래처 납품 개시로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캐즘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3.08 08:06류은주

노루페인트, 배터리용 몰딩제 등 신소재 본격 양산

국내 페인트 기업 노루페인트가 이차전지 소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국내 페인트 업계가 기존 도료 시장 성장 둔화를 극복하고자 이차전지 분야 소재 및 부품 개발과 생산에 주력하며 새로운 수익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최근 이차전지와 수소에너지 첨단 신소재 양산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 양산에 성공한 소재는 내외부 충격을 흡수하고 셀 사이 공간을 메워주는 난연 '배터리용 몰딩제'와 고온 고습 환경에서 배터리 셀의 부식을 방지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우레탄 난연폼' 등 6종이다. 지난해 노루페인트는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하며 '에너지 테크 솔루션'을 주제로 배터리 화재 위험을 줄여주는 기능성 이차전지 배터리 소재(13종)와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제조에 사용되는 소재(3종)를 전시회에서 공개했다. 이후 다양한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하며, 신규 고객사와의 계약 체결 등 다양한 성과를 얻었다. 인터배터리 전시회 이후, 노루페인트의 첨단 신소재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78.5%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 측은 올해 해당 부문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매출이 전년 대비 12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시회 이전인 2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400%나 성장한 수치다. 노루페인트는 2011년부터 전자 소재와 관련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2018년부터는 배터리와 수소를 접목해 소재를 개발했다. 기존에 선보인 일반 접착제와 달리 각 용도에 맞게 최적의 비율로 원료를 배합해 기능성을 높여 시장에서 큰 관심을 얻었다. 노루페인트가 출시한 16종의 소재는 언제든지 고객 요청이 있으면 납품할 수 있는 상황이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노루페인트 연구소는 80년간 축적한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방산, 실리콘, 친환경 바이오 등 핵심소재 영역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첨단 신소재 양산화 성공을 계기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혁신을 통해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뉴이코노미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03.07 11:07류은주

정부, 50조원 규모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초저리 대출·지분투자

정부가 50조원 규모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신설해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인공지능·로봇 등 첨단전략산업 전반을 지원한다. 지원방식도 기존 초저리 대출 뿐만 아니라 지분투자 방식 등 기업 수요에 맞춰 다양하게 마련한다. 정부는 5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정부는 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첨단전략산업이 국가 경제 안보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주요국이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확보에 나섬에 따라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 등을 위한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 방안을 마련했다. 첨단전략산업기금은 50조원 규모로 한국산업은행에 조성된다.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인공지능·로봇 등을 비롯해 국가 미래전략·경제 안보에 필요한 산업 등 첨단전략산업 전반을 폭넓게 지원할 계획이다. 대기업 뿐만 아니라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전반을 구성하는 중견·중소기업까지 제한 없이 지원한다. 지원방식도 기존 프로그램·방식과 차별화한다. 국고채 수준 초저리 대출·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을 통한 지분투자 등 기업 수요에 맞는 다양한 지원방식을 통해 그동안 정책금융기관이 충분히 수행하지 못한 초장기 인프라・기술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팹 등 대규모 공정설비를 신설할 경우 지원기업과 SPC를 설립해 기금(또는 기금출자 펀드)이 일정 수준의 지분을 보유하게 하는 방식이다. 지분에 따른 의결권은 행사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첨단전략산업기금 재원은 정부보증 첨단전략산업기금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고, 기금 운영자금(경비·이자비용 등) 등은 한국산업은행의 자체 재원으로 기금에 출연해 충당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확정한 '미래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 방안'을 토대로,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과 '첨단전략산업기금채권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을 신속히 마련해 3월 중 국회에 제출하고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 법 개정 등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속히 기금을 출범시켜 첨단전략산업에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2025.03.05 14:26주문정

포스코퓨처엠 사장, 장인화 체제 후 위축설 일축…"캐즘 따른 조정"

포스코퓨처엠 수장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취임 후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축소됐다는 지적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5일 서울 코엑스에 진행된 '인터배터리2025'에 참석해 장인화 체제 후 포스코퓨처엠이 위축된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의에 "잘못된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포스코그룹이 기본적으로 철강과 이차전지 사업을 양대 축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이 있으니까 프로젝트들이 조금 연장을 하는 것이지 계획했던 이차전지 사업을 축소하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엄 사장은 전기차 캐즘 종료 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길게 보는 사람은 5년 짧게 보면 1~2년인데, 대부분 3년을 생각하고 있다"며 "작년에 1년이 지났기 때문에 올해와 내년을 지나면 끝날 것으로 예측한다"고 했다. 최근 구미 양극재 공장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엄 사장은 "매각 대금으로 재무 구조를 튼튼하게 해 놨다"며 "그다음에 계속 투자를 시작해, 착공한 프로젝트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비상 경영을 선포한 만큼 추가적인 매각이나 포트폴리오 조정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엄 사장은 "수익성이 안 나는 사업들은 정리를 했고, 그 다음으로 피앤오케미칼도 일단 정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25.03.05 10:53류은주

LS 6개사, '인터배터리 2025' 출격…ESS 등 신사업 역량 공개

LS일렉트릭, LS MnM 등 LS그룹 주요 계열사 6곳이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에 총 출동해 미래 전략 사업 역량을 선보인다. LS일렉트릭은 LS MnM·LS머트리얼즈·LS알스코·LS이모빌리티솔루션·LS티라유텍 등 그룹 계열사와 함께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해 친환경 발전부터 배터리까지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에 걸친 토털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고 밝혔다. LS일렉트릭은 5개 계열사들과 공동으로 45부스(406sqm) 규모의 동 전시장을 마련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직류 솔루션 ▲미래 소재 ▲전기차 ▲스마트공장 등 5개 테마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차세대 제품과 기술 역량을 강조한다. LS일렉트릭은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직류 패키지 솔루션 등 전략 신제품을 전면 배치한다. LS일렉트릭 올인원 ESS 플랫폼은 배터리와 PCS 등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상태 데이터를 분석해 전력사용량 예측, 고장 예방, 안전성 확보 등을 가능케 한다. LS일렉트릭은 산업용 모듈형 ESS솔루션 'LS일렉트릭 MSSP'도 소개한다. MSSP는 전력변환 분야 핵심 기술과 모터제어속도를 통해 에너지사용량을 절감시키는 전력전자 기반 산업용 드라이브(인버터) 분야에서 쌓아 온 세계 최고 수준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독자 개발한 제품이다. 특히 전력변환 핵심 부품인 PEBB(펩)을 200kW 단위로 모듈화해 스마트 독립 운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직류 배전 솔루션인 'DC 팩토리 솔루션'을 공개하고 ▲반도체 변압기(SST), ▲DC-DC 컨버터, ▲반도체 차단기(SSCB) 등 차세대 직류 배전 핵심 제품과 이를 실제 공장에 적용한 운영 플랫폼도 제안한다. LS MnM은 대규모 이차전지 소재사업 추진 현황과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원료 도입부터 글로벌 공급망 구축까지, 전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시각화하고, 밸류 체인과 미국 시장에 특화된 진출 전략도 소개할 예정이다. LS MnM은 그룹 신사업인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 중이며, 약 2조원을 투자해 울산과 새만금에서 각각 2027년과 2029년부터 이차전지 주요 소재 황산니켈 등 고순도금속화합물을 양산할 예정이다. LS머트리얼즈와 LS알스코는 신재생에너지와 산업용 전력 솔루션 역량을 강조한다. LS머트리얼즈는 고속 충·방전이 가능한 울트라캐퍼시터 기반의 에너지저장솔루션과 전력망 주파수 안정화용 '울트라그리드' 캐비닛 시스템을 공개한다. LS알스코는 배터리 제조 공정에 필수인 고순도 알루미늄 소재 및 핵심 부품과 배터리 성능과 안정성을 높여주는 첨단 소재 기술 역량을 선보인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친환경차의 핵심 안전부품인 EV릴레이 및 BDU 신제품과 신기술을 최초 공개한다. LS티라유텍은 AI 빅데이터 기반의 이차전지 통합 제조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공급망의 계획·생산·물류·에너지 연계 배터리 제조 최적화솔루션을 제시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LS그룹 에너지, 모빌리티 관련 주요 계열사들이 그룹 차원의 사업 경쟁력을 확실히 각인시키기 위해 공동 참가했다”며 “현재는 물론 미래 에너지 시장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혁신 기술을 고객이 직접 확인하게 함으로써 글로벌 톱 솔루션 기업 역량을 확실히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04 08:43류은주

기계연, 배터리 가격은 ↓, 에너지 밀도·용량은 ↑

한국기계연구원은 이차전지장비연구실 우규희, 권신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초고속, 대면적 플래시 공정을 활용, 후막 전극의 열화를 억제하는 전극 활성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진은 파일럿 스케일의 롤투롤 테스트 베드를 통해 롤투롤 공정과의 호환성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이차전지장비연구실 우규희 책임연구원은 "후막 전극의 성능 열화를 획기적으로 억제하는 기술"이라며 "배터리 가격은 낮추고 에너지 밀도와 용량은 높이면서도 크기와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후막 전극은 고에너지 밀도 구현이 가능하다. 배터리 팩 층수를 줄여 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제조 공정 효율화와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후막 전극은 두꺼운 전극 두께로 인해 리튬 이온과 전자 이동 저항이 증가한다. 이로인해 전해질 침투가 어려워져 율속특성(배터리 충방전 속도 성능지표)과 수명과 같은 전기화학적 성능이 크게 저하되는 문제가 있다. 연구진은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후막 전극에 1밀리초 이내의 순간적인 플래시를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광열 반응은 재료의 탄화, 활물질(흑연)의 층간 간격 확장, 기공률 증대, 전해질과의 계면적 확대를 일으킨다. 우규희 책임연구원은 "이러한 화학적, 구조적 변화가 리튬 이온과 전자의 이동성을 향상시키고 전해질 침투성을 개선했다"며 "결과적으로 후막 전극의 성능 열화를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우 책임연구원은 "표면 광열 반응을 이용하기 때문에 집전체를 포함한 후막 전극 전체가 고온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한다"며 "전극 내부 바인더 분해를 최소화해 기계적 내구성을 유지하고, 집전체 산화와 같은 열적 손상도 막을 수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이차전지 제조 산업의 표준인 롤투롤 공정과의 호환성이 뛰어나다"며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 등을 비롯한 여러 전극에 확대 적용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은 현재 플래시 공정을 전극 건조 공정에 적용하고, 응용성을 평가 중이다. 최근에는 이차전지 장비 기업 N사와 전극폭이 광폭인 양산 수준의 설비를 개발하고 공정 평가도 진행 중이다. 우규희 책임연구원은 “플래시를 이용한 전극 활성화 기술은 롤투롤 공정과 호환이 가능한 후처리 기술이기 때문에 기존의 공정과 제조 설비에 접목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고 말했다. 우 책임연구원은 “국내 이차전지 제조사 진입을 목표로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시험 평가와 검증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연구결과는 재료·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스몰 매서즈(Small methods) 2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2025.02.26 19:39박희범

동화일렉트로라이트, 美 테네시 전해액 공장 완공…북미 시장 정조준

동화기업의 계열사인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미국 생산기지 완공으로 북미 전해액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미국 테네시에 위치한 신규 전해액 생산기지를 완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완공된 테네시 생산기지는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미주 대륙에 처음으로 구축한 공장이다. 다수의 완성차와 배터리 기업이 자리 잡은 중남부에 건설돼 향후 북미 배터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감은 물론 국내외 유수의 기업과의 협력도 긴밀히 이어갈 전망이다. 연간 생산량은 8만 6천t(톤)으로, 전기차 2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테네시 생산기지를 마련하며 아시아와 유럽, 북미 각 대륙에 생산 거점을 완성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대한민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헝가리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테네시 생산기지가 완공되며 글로벌 생산량은 연간 약 16만t 규모를 갖추게 됐다. 승지수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대표는 “규모의 생산 역량과 고도화된 공정 체제를 갖춘 테네시 생산기지를 구축함으로써 미주 배터리 소재 시장을 선제적으로 점유할 모든 채비를 마쳤다”며 “양적·질적 성장을 지속 도모해 당사만의 기업 경쟁력을 공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19 09:06류은주

SK, 올해도 미래 사업재편 집중…차세대 음극재 매각설 '솔솔'

SK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리밸런싱(사업재편)에 집중한다. AI, 반도체, 전력에너지 등 미래 신수종 사업은 경쟁력 제고 노력을 지속하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따른 이차전지 포트폴리오는 조정 대상이다. 매각이 검토되는 사업 중 하나로 '실리콘 음극재'가 거론되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에 음극재로 많이 사용하는 흑연 음극재 대비 에너지 용량이 높고, 급속 충전이 가능해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흑연보다 5배 이상 팽창·수축하면서 부서지는 특성이 있어 대량 양산 기술 확보가 쉽지 않다. 18일 업계 등에 따르면 SKC는 지난해 말 일부 국내 소재 업체를 대상으로 실리콘 음극재 사업 매각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재업계 관계자는 "SKC가 실리콘 음극재 매각을 위해 일부 업체들과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SK그룹은 SKC와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이하 SKMG14) 두 개 계열사에서 실리콘 음극재 사업을 운영 중이며, 매각이 검토되는 곳은 SKC가 영위하는 음극재 사업이다. SKC는 지난 2023년 영국 넥세온과 합작해 '얼티머스'를 설립한 후 실리콘 음극재(분쇄형) 사업을 추진해 왔다. SKMG14도 그룹 포틴 테크놀로지와 협력해 증착형 실리콘 음극재를 개발 중이다. 두 회사 모두 시제품을 생산했지만, 아직 상업화에는 성공하지 못한 상태다.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SK그룹 내 중복 사업이 존재하는 만큼 리밸런싱 차원에서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SKC는 지난해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 SK넥실리스의 박막 사업을 95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분리막 업체 SKIET도 매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차전지 업계 한 관계자는 "SK에서 실리콘 음극재를 매각하려는 시도가 밑단에서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증착형(SKMG14)과 분쇄형(얼티머스)이 있는데 증착형에 집중하고, 분쇄형은 매각하기 위해 여러 업체를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매각을 시도했으나 잘 안 됐다고 들었다"며 "전기차 업황도 좋지 않기 때문에 인수할만한 곳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뛰어든 곳 중에서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는 곳은 찾기 힘들다. 현재 국내에서 실리콘 음극재를 개발 중인 기업은 SK 외에도 대주전자재료, 포스코실리콘솔루션, 한솔케미칼, LG화학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상용화에 나선 기업은 대주전자재료뿐이며,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연내 상업 생산이 예정돼 있다. SK 입장에서는 자금 지원 부담도 있다. 얼티머스는 지난달 3억 7천만원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SKMG14는 지난해 하반기 지주사 SK로부터 총 400억원의 자금을 대여했다. 그룹 차원 지원을 이어가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이에 회사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SKC 관계자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 매각을 시도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확인되는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2025.02.18 15:33류은주

에스에프에이, 작년 영업손실 479억…'노스볼트' 파산 타격 주효

종합장비회사 에스에프에이(이하 SFA, 대표 김영민)는 14일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2조 454억원, 영업손실 47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회사는 창사 이래 27년만에 처음으로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노스볼트 파산 관련 대규모 손실을 보수적 회계처리 관점에서 일괄적으로 인식함에 따른 것으로, 올해부터는 영업이익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별도 기준으로 에스에프에이는 노스볼트 그룹 내 계열회사인 노스볼트Ett익스팬션AB로부터 약 4천억원, 노스볼트 모회사인 노스볼트AB로부터 약 500억원 가량의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수주해 제작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월 초 노스볼트 계열회사가 갑작스레 파산 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3분기 중 계열회사 및 모회사 채권에 대해 차등적 위험 평가에 기반한 대손충당금 설정 등 총 1천694억원의 손실을 선제적으로 인식해 3분기 누적 8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정상화돼 연간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노스볼트 모회사마저 회생절차에 돌입하게 됨에 따라 잔여 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추가 설정했다. 12월 중 국내 정치 불안정성이 초래한 급격한 환율 상승으로 해당 외화채권의 원화환산액이 증가함에 맞춰 대손충당금을 추가 설정하는 등 4분기에 파산 관련 손실 428억원을 추가 인식했다. 회사는 노스볼트 파산 관련 타격을 제외하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천79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노스볼트 외 프로젝트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올해 영업이익은 확실하게 정상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결 기준으로 노스볼트 파산 관련 손실액 2천543억원에는 SFA의 2천122억원 외 노스볼트로부터 공급계약을 수주한 종속회사 씨아이에스의 손실 421억원도 포함됐다. 노스볼트 이슈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연결 영업이익은 2천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 증가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FA는 이차전지 산업 캐즘 상황에 대응함과 동시에 중장기적 관점의 지속 성장 기반을 충실하게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부문에서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장비 사업 부문에서는 이차전지 소재 제조용 공정장비 및 전고체전지 전용 검사장비에 대한 사업화를 착수했다. 수소연료전지장비 사업부문에서는 의미 있는 규모로 발전용 및 자동차용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수주하기 시작, 본격적인 성장 채비를 갖췄다고 소개했다. 반도체 장비 사업 부문에서는 디스플레이용 글래스 제조장비 기술 기반으로 글래스코어 패키징 시장 진입을 추진함은 물론, 비메모리 및 전력반도체(SiC) 시장 진입도 서두르고 있다. 고집적화·고단화 대응 신개념 패키징 관련 3D 비접촉 패턴형성기술도 적극 개발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 부문에서는 OLED 공정장비와 물류장비 업력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패널업체들의 대형 기판 OLED 제조라인 증설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5.02.14 20:39김윤희

씨아이에스, 작년 매출·영업익 최대…캐즘 무색 성과

씨아이에스(대표 김동진)는 지난해 매출 5천85억원, 영업이익은 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4%, 52%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씨아이에스는 전극 공정 장비 개발과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 확보를 통해 경쟁력과 시장 대응력을 갖췄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캐즘)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씨아이에스는 전극 공정 장비로 하이브리드 건조 코터를 출시해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장비에는 레이저 건조 기술을 접목해 생산 속도를 기존 대비 두 배로 높이고 소비 전력을 절반 가까이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전극공정 장비 분야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인 전고체 배터리 소재와 장비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최근 일본과 유럽 자동차 제조사 및 북미 에너지 기업과 전고체 배터리 관련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기도 했다. 고체 전해질 대량 양산을 위한 시범 생산 라인도 구축하고, 연속식 생산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검사·측정장비 전문기업 에스엔유프리시젼과의 합병을 완료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합병을 통해 디스플레이, 반도체, PCB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으며,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피합병회사의 정밀측정 기술을 코터, 캘린더 등 이차전지 전극 장비에 접목해 성능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반도체·디스플레이향 증착기 사업을 확대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동진 씨아이에스 대표이사는 "씨아이에스는 글로벌 이차전지 장비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신개념 장비 개발과 차세대 전지 기술 확보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선점하겠다"며 "인수·합병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글로벌 경영 리스크에 대비해 다각화된 사업 전략과 안정적인 재무관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2025.02.14 15:20김윤희

효율 손실 최소화한 고효율 차세대 태양광 기반기술 나와

건국대학교는 화학공학부 문두경 교수 연구팀이 유기 태양전지(OSC) 모듈에서 발생하는 효율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 1월호에 게재됐다. 유기 태양전지는 가볍고 유연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차세대 태양광 발전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소형 단위셀에서는 높은 효율을 기록하는 반면에 대면적 모듈로 확장하면 효율이 급격히 감소하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전하 수송 경로의 불균일성과 박막 형성의 비균질성, 저항 증가 및 재결합 손실 등의 기술적 한계 때문에 효율이 저하돼 유기 태양전지의 상업화를 가로막는 대표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광활성층의 사전 응집 제어 기법을 활용해 고분자 사슬 얽힘 효과를 유도하는 방식을 적용해 균일한 박막 구조를 형성하고 전하 이동 경로를 최적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단위셀(0.04cm²)에서 광전변환효율(PCE) 17.82%를 기록했고 대면적 모듈(30.24cm²)에서도 13.49%의 높은 효율을 달성했다. 대면적 모듈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셀-투-모듈(CTM) 효율 손실이 기존 26.3%에서 24.3%로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문두경 교수 연구팀은 “유기 태양전지를 상용화하려면 대면적 공정에서도 높은 효율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사전 응집 제어 기법을 활용하면 유기 태양전지 모듈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문제인 저항 증가와 비균질한 박막 형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에서 대면적 유기 태양전지 모듈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효율 저하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접근법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롤투롤(Roll-to-Roll) 프린팅 등 대량 생산 공정과 결합해 상용화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에는 건국대 화학공학부 김예찬 박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전성재 박사, 한용운 박사, 양남규 박사과정생, 김지연 박사과정생이 공동 참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공연구성과 가치창출 기술키움 사업,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인력양성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2025.02.12 18:12주문정

신성이엔지, 클린룸 미립자 가시화 시스템 시연

신성이엔지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미콘 코리아 2025'에서 클린룸 핵심 기술과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1977년 설립된 신성이엔지는 클린룸의 핵심 장비인 산업용 공기청정기(FFU)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기업이다.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확보하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하이라이트는 '미립자 가시화 기술 전시존'이다. 신성이엔지는 전시장 내 특별 시연 부스를 마련해 눈으로 볼 수 없는 공기 중 미립자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시각화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클린룸 내 오염원 관리의 중요성과 앞선 기술력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기술 고도화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EDM(Equipment Dehumidify Module)'은 제습과 공조 기능을 일원화한 첨단 장비다. 고성능 로터로 상대습도 5%RH까지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제습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때도 청정 기능이 독립적으로 유지된다. 또 다른 주목할 제품 ICF(Internal Chemical Filter FFU)'는 유해물질 제거 필터가 내장된 일체형 공기조화장비다. 압력 손실 구역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무선제어시스템과의 연동으로 운영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대형 클린룸에 최적화된 'OAC(Outdoor Air Control Unit)'는 외부 유입 공기를 정화하는 시스템으로, 고효율 필터링으로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제거한다. 전시장에서는 축소 모형을 통해 실제 작동 과정을 시연한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하는 제습·공조 일체형 EDM과 케미컬필터 내장 ICF는 클린룸 기술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클린룸 분야 국산화를 선도해온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첨단산업 발전을 이끄는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2.12 10:10장경윤

엠오티, 작년 매출 역대 최대…영업익도 51% ↑

이차전지 조립 설비 전문 기업 엠오티(대표 마점래)는 이차전지 고객사의 설비투자 증가에 따라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회사 연결 기준 매출액은 8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5억원, 6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1%, 130% 증가했다.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 확대와 규모의 경제로 인한 제조원가 감소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엠오티 관계자는 “지난해 이차전지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글로벌 이차전지 고객사의 설비 투자가 증가됐으며 동일 사양 제조설비 제작 및 납품하는 방식으로 규모의 경제로 인한 비용 절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엠오티는 양극 및 음극에 탭을 접착해 전류를 흐르게 하는 탭 웰딩 장비와 배터리 형태를 형성하고 밀봉하는 패키징 장비를 제작하는 이차전지 조립 설비 전문 기업이다. 특히 최근 고객사가 전고체 배터리, LFP 배터리,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본격화함에 따라 엠오티도 관련 조립 설비 기술의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개발라인을 납품했으며 올해는 파일럿 라인 개발에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김충규 엠오티 부사장은 “이차전지 캐즘 상황 속에서도 당사의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배터리 생산에 최적화된 조립 설비를 공급해 동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엠오티는 작년 최대 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2024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을 한다고 밝혔다.

2025.02.12 09:43김윤희

포스코, 中 CNGR 니켈 합작법인 청산…"리밸런싱 차원"

포스코그룹이 중국 CNGR과 손잡고 추진하던 니켈 정제사업을 접는다. 포스코홀딩스는 1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자회사인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 해산을 결의하고 청산인 선임을 통한 청산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이 청산 절차 완료 후 포스코홀딩스 자회사에서 탈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CNGR이 6대 4로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니켈 정제 법인이다. 고순도 니켈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지만, 실제로 건설 공사를 시작하지는 않은 상태다. 이번 청산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로 인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 리밸런싱 작업의 일환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캐즘 등 대외 환경 변화 대응과 에너지소재사업 리밸런싱 일환으로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며 "광양, 인니 등 기 투자한 니켈 사업 안정화 및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향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사업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퓨처엠을 통해 CNGR과 전구체 사업도 함께하고 있는데, 이번에 정리하는 것은 니켈 정제 사업만이다. 다만, 캐즘으로 사업 속도 조절에 나섰다. 지난달 포스코퓨처엠은 CNGR과 추진한 전구체 합작법인 지분 취득 예정일을 1년 연기하기로 했다.

2025.02.11 18:46류은주

아바코, '세미콘 코리아'서 유리기판·HBM용 차세대 반도체 장비 공개

이차전지·OLED 장비 전문기업 아바코는 이달 19일에 개최되는 '세미콘 코리아 2025'(SEMICON KOREA 2025)에 참가해 차세대 반도체 공정 장비를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아바코는 플라즈마 라인 장비와 TGV(유리관통전극) 장비 등 핵심 기술을 적용한 장비를 출품할 예정이며, HBM(고대역폭메모리) 및 유리 기판 시장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개발 완료 후 고객사에 영업을 진행하고 있는 메탈 스퍼터(Metal Sputter) 장비를 통해 HBM 시장에도 직접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로부터의 수주 성과 가시화가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아바코 관계자는 "반도체 및 AI 서버 기기에서 유리 기판과 HBM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관련한 패키징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바코는 독일 슈미드그룹과 합작사인 슈미드아바코코리아와 함께 건식 플라즈마 식각, 전극 증착(PVD)이 가능한 장비를 개발했다. 현재 해당 장비는 중국, 대만, 유럽 및 미국 고객들에게 R&D용 장비로 공급되었으며, 본격적인 양산 장비 공급을 위한 성능 검증을 마친 상태다. 또한 아바코는 11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2024년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이차전지 장비 매출 증가에 힘입어 3000억원이 넘는 최대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63.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과 함께 업계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바코는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바탕으로 실적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바코의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약 4천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이후에도 지난해 BOE로부터 수주 받은 OLED 증착물류장비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 증가에 따라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 협의중인 중국 디스플레이사의 OLED 증착물류장비 수주가 더해지면 향후 수년간 안정적인 OLED 장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배당 정책 강화가 장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실적 성장과 맞물려 향후 주가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02.11 16:36장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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