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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아연공기전지' 수명문제 해결…10년 내 상용화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이차전지로 주목하는 아연공기전지의 수명문제를 해결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섬유솔루션부문 윤기로 박사와 한양대 최선진·최준명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아연공기전지용 복합 겔전해질' 기술 개발에 성공, 웨어러블 디바이스용 이차전지 상용화의 실마리를 풀었다고 31일 밝혔다. 아연공기전지는 값싼 아연 음극과 물 기반의 전해질, 가벼운 산소를 양극으로 사용해 발화 위험이 없다. 리튬이온전지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아 웨어러블 디바이스용 이차전지 대안으로 꼽혀 왔다. 그러나 공기 중 산소를 양극 연료로 활용하기 위해 열린 전극 구조를 갖고 있어 물이 쉽게 증발한다. 물이 증발하면 전지 성능이 급속히 감소한다. 이 문제를 공동 연구팀이 해결했다. 아연공기전지는 전해액과 분리막을 대체하기 위해 반고체형 '겔전해질'을 사용한다. 또 친수성 고분자인 폴리비닐 알코올(PVA)을 이온 전달 매개체로 쓴다. 이때 표면 기공으로 수분이 빠르게 빠져 나가 성능에 문제가 발생한다. 연구팀은 겔전해질 내부에 자체 중량 대비 수백 배에 이르는 물 흡수가 가능한 고흡수성 수지 폴리아크릴산(PAA)으로 구성된 나노섬유로 오랜 난제를 풀었다. 윤기로 박사 연구팀은 독자적인 전기방사 기술로 PAA 나노섬유를 교차 정렬 형태로 제조했다. 그 결과 전기방사 과정에서 늘어난 나노섬유의 길이 방향을 따라 내부 고분자 사슬이 배열돼 친수성 작용기의 밀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 최준명 교수 연구팀은 또 분자동역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겔전해질 내부에 나노섬유를 도입했을 때 고흡수성 나노섬유를 따라 빠르게 수분이 모여드는 현상을 확인했다. 최선진 교수 연구팀은 열처리 과정에서 PAA와 PVA가 서로 엵혀 나노섬유가 물에 녹지 않고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나노섬유를 따라 형성된 수분 층은 이온 이동 거리를 효과적으로 단축시켰다. 이온 전도도 값이 235.7 밀리지멘스퍼센티미터(mS/㎝-1)로 매우 우수하다. 고흡수성 나노섬유를 도입한 복합 겔전해질을 아연공기전지에 적용한 성능평가 결과 순수 겔전해질 대비 3배가량 향상된 출력 밀도와 60시간 이상의 긴 충·방전 수명을 기록했다. 윤기로 박사는 “향후 안정적인 겔전해질 기술 및 유연소자 개발을 통해 웨어러블 아연공기전지 조기 상용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5~10년 내 상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 기초연구사업과 해외우수기관 협력허브구축사업 지원을 받았다. 연구성과는 에너지 저장 분야 국제 학술지 '에너지 스토리지 머터리얼즈' (IF=18.9, JCR 상위 4.2%)'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24.07.31 14:56박희범

환경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산단 용수공급 사업 타당성조사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대표 윤석대)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수공급사업'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공업용수 공급 기반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2034년까지 총사업비 1조7천600억원을 투입해 하루 80만 톤의 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사업은 1단계 우선구간과 2단계 본구간으로 분리해 설치될 예정이다. 1단계는 팔당댐 여유량과 하수재이용수 대체물량을 활용해 2031년부터 하루 20만톤 공급하고 2단계는 화천댐 용수를 활용해 2035년부터 하루 60만톤 규모로 공급한다. 환경부는 이에 앞서 지난 2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용수공급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절차를 이행했고, 6월에 사업계획이 담긴 국가수도기본계획을 변경·고시한 바 있다. 환경부는 후속 절차로 이번 타당성조사를 통해 ▲취수지점 및 취수가능량 검토 ▲입주업종의 용수수요 분석 및 예측 ▲용수공급 관로 노선 선정 및 용수공급을 위한 주요 시설물 등 용수공급사업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 사업의 적기 준공을 위해 최적 공사구간을 분할하고 건설공사 시행 방식을 검토해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수공급사업'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은 내년 9월까지 약 14개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는 1단계 사업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을 끝내고 내년에는 2단계를 추진한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산업단지 운영에 필수적인 용수의 적기 공급은 기업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국가의 중요한 책무”라며 “이번 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차질없이 후속 절차를 진행하여, 용수공급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이차전지 특화단지인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용수공급사업(2차)'도 연내 타당성조사를 완료하는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공업용수 공급시설 설치가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4.07.30 16:30주문정

삼성SDI, 불황에도 투자 곳간 푼다…전고체·46파이 개발 집중

지난해 국내 배터리셀 3사 중 상대적으로 투자에 보수적이었던 삼성SDI가 전방 시장이 둔화된 올해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일시적인 수요 정체(캐즘) 시기를 지나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 하에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30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이라며, 전고체 배터리나 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인 '46파이' 등 중심의 투자를 지속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분기 실적이 두 자릿수 이상 하락했음에도 투자 계획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SDI는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4조 4천501억원, 영업이익 2천8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8%, 영업이익은 37.8% 하락한 수치다. 김윤태 삼성SDI 경영지원실 상무는 "배터리 사업의 중장기 성장성에는 변화가 없다고 본다"며 "올해는 헝가리 법인 증설과 미주 스텔란티스와의 합작(JV) 1공장 건설 등 확보된 수요 대응과 전고체 배터리, 46파이 배터리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한 필수적 투자를 집행하고 있어 계획에 큰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 전기차 수요 약세 지속과 OEM들의 전동화 전략 변화도 감지된다"며 "시장 변화를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 시장에 맞춘 최적의 투자 결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배터리로 공을 들이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하반기엔 생산 공법 확정과 더불어 일부 시설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실장은 "2분기 들어 기존 고객 외 글로벌 프리미엄 OEM의 추가 요청으로 샘플을 공급해 성능 평가를 진행하고 있고, 개발 로드맵 상 목표한 성능 수준도 확보했다"며 "배터리 크기와 용량을 확대해 다음 단계 샘플을 생산 및 공급하고, 제품 양산을 위해 고객과 프로젝트 논의를 보다 구체화해나갈 계획이 있다"고 했다. 46파이 배터리의 경우 최근 마이크로모빌리티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해 내년 초 양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조한재 삼성SDI 소형전지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은 "비록 전기차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양산 시점을 기존 목표보다 1년 앞당겨 양산 능력과 제품 경쟁력을 시장에서 빨리 입증할 수 있게 됐다"며 "주요 OEM들과도 논의를 활발히 진행해오고 있어 전기차용으로도 단기간 내에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캐즘이 길어지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해 중저가 모델용 제품과 전기차 과도기 속 인기가 높아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용 배터리 공급을 준비 중이다. 손미카엘 실장은 "보급형 전기차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코발트프리(NMX),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를 활용한 플랫폼을 준비해왔다"며 "하반기 중 플랫폼 개발을 완료해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고객들과 구체적 논의 및 수주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PHEV 관련 신규 프로젝트 요청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최근 새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에서 미국 최대 전력 기업인 넥스트에라에너지에 대규모 ESS 배터리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손미카엘 실장은 "중국산 저가 제품이 점유율을 확대해왔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우려가 커지면서 자사 제품 비즈니스 기회가 북미에서 확대되고 있다"며 "기존 제품인 SBB 용량 확대와 더불어 고품질 LFP 제품을 준비하고, 사업 확대를 위한 글로벌 현지 생산 거점 확보 등 다양한 전략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SS 시장은 특히 최근 빅테크 기업의 기술 경쟁이 치열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SDI는 이와 관련된 ESS 배터리 납품 성과도 쌓았다고 강조했다. 윤경호 삼성SDI 전자제조사업부 상무는 "2030년까지 AI 관련 전력 소비량이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력 안정화를 위한 ESS와 데이터센터 필수 인프라인 무정전전원장치(UPS)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며 "SBB와 UPS를 활용해 대형 전력 회사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이미 내년, 내후년 물량까지 상당 부분 확보돼 있다"고 했다.

2024.07.30 13:59김윤희

가스공사, 제주 1MW PEM 활용 '그린수소' 생산 성공

한국가스공사(대표 최연혜)는 국내 최초로 제주 1MW PEM 수전해 시스템을 활용해 그린수소생산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린수소는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로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다. 정부의 탄소중립정책에 발맞춰 수소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스공사는 지난 2020년, 제주에너지공사가 주관하는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시스템 기술개발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2022년 당시 국내에는 40기압의 고압을 활용하는 PEM(Polymer Electrolyte Membrane) 수전해 시스템에 대한 안전성 평가방법이 부재함에 따라, 가스공사는 설비 제작사와 함께 정부의 규제특례를 적용받아 안전성을 확보했다. 가스공사는 7월부터 국내 최초로 1MW급 'PEM 수전해 시스템'을 제주도 행원실증단지에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시간당 18kg의 수소를 생산해 '제주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에 공급함으로써 '제주 탄소 없는 섬' 실현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18kg의 수소는 수소버스 1대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가스공사는 실증연구를 통해 MW급 PEM 수전해 시스템 운영기술을 확보했다. 실증단지 내 참여기업과 함께 2025년 30대의 수소연료전지버스 실증사업에 필요한 수소공급 사업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수소사업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며 “이 사업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에 대한 운영기술을 고도화하여 급변하는 에너지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7.28 15:54주문정

KIST·금오공대, "대면적 3년내 완성하면 그린·핑크수소 생산 가능"

100% 친환경수소인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연료전지 합성법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수소에너지소재연구단 지호일 책임연구원 연구팀과 금오공과대학교 최시혁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기존대비 낮은 온도에서 프로톤 세라믹 전지의 전해질 밀도를 2배 이상 높이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전해질이나 전극 등 모든 구성요소가 세라믹과 같은 금속산화물로 구성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lid Oxide Cell; SOC)는 동시에 전력과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600℃ 이상의 고온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다른 연료전지 대비 전력 변환 효율도 높다. 그러나 고온 내구성을 지닌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비용이 높고 장기간 작동 시 열화로 인한 성능 저하가 유발된다. 연구팀은 고체산화물 전지 중 수소이온인 프로톤(Proton)을 사용하는 프로톤 세라믹 전지(Protonic Ceramic Cell; PCC)에 주목했다. PCC가 산소이온을 전달하는 기존 전해질과 달리 크기가 작은 수소이온을 전달하기 때문에 높은 이온전도도를 구현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지호일 책임연구원은 "그러나 이 방법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프로톤 세라믹 전지 전해질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1천500℃ 이상 고온에서 소결해야 하는데, 이 온도에서는 구성물이 휘발 또는 석출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는 전해질의 성능 저하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전해질 소재를 합성하는 새로운 공정을 개발했다. 일반적으로는 하나의 화합물로 구성된 분말을 소결해 프로톤 세라믹 전지의 전해질을 제작한다. 하지만 소결 온도를 낮추기 위해 투입한 첨가제가 전해질에 남아 전지 출력밀도를 저해한다. 연구팀은 이에 두 가지 상이 공존하는 전해질을 저온 합성법으로 제조했다. 이 화합물은 소결 가속화 과정에서 첨가제 없이도 1천400℃이하에서 소결됐다. 지호일 책임연구원은 "100℃만 낮춰도 전해질 조성이 변하지 않는다"며 "600℃에서는 기존 대비 약 2배 향상된 출력밀도(950㎽/㎠)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3년내 프로톤 세라믹 대면적 전지(10ⅹ10㎝)를 개발할 계획이다. 지호일 책임연구원은 "대면적화 기술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전력 생산과 수전해를 통한 그린수소, 원자력 발전소의 폐열을 활용한 핑크수소 생산 기술로 활용해 에너지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받았다.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트 에너지 머터리얼즈'에 게재됐다.

2024.07.28 12:01박희범

포스코홀딩스 "전기차 캐즘, 우량 자산 확보 기회"…뚝심 투자 지속

포스코홀딩스가 전기차 수요가 정체 중인 현 상황(캐즘)을 우량 자산 확보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업황 악화로 이차전지 소재 사업 실적이 하락했지만, 중장기적으로 캐즘 이후 상황이 도래할 것을 고려해 투자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5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계획을 언급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18조 5천100억원, 영업이익 7천520억원, 순이익 5천4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8%, 43.3%, 29.6%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전기차 OEM들이 투자를 연기한 게 사실이지만, 저희는 양극재와 음극재 공장 신설 시 고객 주문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니켈과 리튬도 마찬가지”라며 “전기차 산업 성장 둔화로 자산 가격이 굉장히 떨어져 있어 이를 기회로 우량 자산을 확보할 계획이고, 차세대 배터리 준비도 강화해 향후 상황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전반적인 업황 악화에 따라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를 기존 11조원에서 10조 8천억원으로 축소했다. 이번 컨퍼런스콜에선 전기차 캐즘 지속과 철강 시황 침체 등에도 CAPEX 추가 조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상반기 약 43% 정도인 4조 6천억원을 집행했는데 철강이 1조 8천억원, 이차전지 소재가 2조 1천억원, 인프라에 5천억원 가량을 투입했다”며 “투자비가 100% 집행된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예상 금액을 넘기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CAPEX 규모는 구체적으로 계획되진 않았지만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10조원 이상은 집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장기화면서,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니켈, 리튬 등 메탈 가격도 예상과 달리 추가 하락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단기간에 시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니켈 가격이 현재 톤당 1만6천 달러 이하로 떨어졌고 재고 물량도 30개월치 이상으로 단기간에 가격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3분기에는 재고 소진이 다소 이뤄지고 4분기에는 시황이 좀 개선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를 통한 공급 물량 증가에 따른 이차전지 소재 사업 악영향 수준에 대해서는 “중국 업체 위주로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계획된 물량만 해도 100만톤이 넘어가지만 전체적으로는 니켈 가격 상승에 제한이 있을 것”이라며 “미국과 인도네시아 간 FTA가 체결되면 많은 물량이 미국에 갈 수 있지만 비(非)중국 프로젝트 중 이차전지 소재로 쓰일 수 있는 니켈 양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호주에서도 니켈 관련 프로젝트들이 중단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세액공제 기준을 충족하는 니켈 공급량이 매우 유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튬 가격에 대해선 “가격 반등 시점에 대해 2026년, 2028년 등 엇갈리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며 “가격 회복 시점이 손익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이 램프업(대량 양산을 위한 생산 능력 증대 과정) 단계에 들어가는데 초기엔 생산량 증대가 천천히 이뤄지는 만큼 가격 약세 구간에서 생산 안정화 작업, 배터리 쪽에 납품하기 위한 인증 작업을 거치게 될 것”이라며 “가격 회복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고 첨언했다. 회사는 지난 12일 사업 핵심 축으로 철강과 이차전지 외 신소재를 언급하면서 오는 2030년 매출 5조원 이상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새로운 도메인으로 자리잡을 만한 소재를 하반기에 검토할 것”이라며 “상세히 언급하긴 어렵지만 기존 사업 영역과 연관된 분야로, 모빌리티 관련 미래 소재나 친환경 에너지, 전력 인프라 등 분야 관련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밝힌 구조조정 이후 창출된 현금에 대해선 우선 주주 환원에 일부 활용하고, 대부분은 이차전지 소재 등 성장 사업과 철강 사업 탄소 중립 준비 자금으로 활용하겠다고 언급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철강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이미 무역 장벽으로 직접 판매를 제한적으로 하고 있다”며 “포스코 멕시코 등을 활용해 현지 생산판매 체계를 운영 중인데 최근 미국 멕시코산 면세 조건 강화 결정으로 멕시코 법인 수출 제품에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라고 했다. 포스코 멕시코를 통한 미국 수출량이 많지 않고, 멕시코에서 부품 가공을 거쳐 공급된 제품은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2024.07.25 17:32김윤희

LG엔솔과 한배 탄 LG화학도 캐즘 타격…결국 투자 줄인다

LG화학이 올해 초 약 4조원 집행하기로 했던 설비투자(CAPEX) 규모를 결국 하향 조정했다.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때까지만 해도 시설투자 비용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과 나란히 투자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가 예상보다 길어지며 고객사들이 물량 조절에 들어간 탓이다. 전방 수요가 둔화하자 후방 산업인 배터리 셀과 소재 업체인 양 사가 투자를 줄이는 수순을 밟는 것으로 풀이된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5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산업 시장과 시장 변동성 그리고 매크로 불확실성을 고려해 보다 보수적이고 신중하게 투자 의사결정과 투자 집행을 해 나가고자 한다"며 "양극재 생산능력(케파) 증설은 고객 포트폴리오 확대 노력과 더불어 시장 수요에 맞게 유연하게 투자 속도를 조절해 가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당초 4조원 규모로 계획을 했지만, 올해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인 3조원 초중반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양극재 투자가 최우선 순위임은 변함이 없지만, 고객사 감산 기조에 맞춰 연도별 CAPEX(자본적 투자) 계획을 순차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익성이나 경제성이 현저히 담보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자본 투입을 선별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여러 변동성을 확인해 가면서 엄정하게 투자 집행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전 LG에너지솔루션도 컨퍼런스콜에서 연간 매출 목표가 전년비 역성장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략적 우선순위에 따라 필수적인 투자만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 업스트림 지분 투자 계획을 언급했지만, LG화학은 이와 반대로 업스트림 투자 전략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헝가리에서 도레이와 합작법인 형태로 분리막을 생산하고 있다. LG화학은 "전지 소재 수요 성장과 중국 분리막 업체 경쟁력 등을 고려해 기존 캐파 확장 계획을 전면 재검토 중"이라며 "분리막 사업 업스트림인 원단 사업의 경우 당사 협력 파트너인 도레이의 분리막 사업 전략 방향 변경과 시장 현황을 고려해서 기존 도레이와 협의된 내용을 전면 재검토하고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 LG엔솔 투자 속도 조절에 양극재 가이던스 하향…전년비 40%→20% 증가 LG화학은 구체적인 가이던스도 제시했다. 글로벌 양극재 케파(CAPA) 계획은 국내, 모로코 등 투자 계획을 1~2년 순연함에 따라 2026년 28만톤에서 20만톤으로 조정했다. LG화학은 "고객의 생산량 조정 계획에 따라 올해 양극재 출하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40% 증가에서 20% 증가로 하향 조정한다"며 "3분기 양극재 판가는 2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요 고객 재고 조정이나 감산 등으로 2분기 대비해서 20% 물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하반기 수익성은 메탈의 부정적 재고 효과가 감소하면서 2분기 대비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대비 하반기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하반기 물량은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고,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물량 20% 증가,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40% 이상 하락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30%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검토 중이었던 국내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와 모로코 LFP 양극재 설비 투자는 고객과의 물량 조정을 토대로 가동 일정을 조절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기존 자산의 가동률 상향 등 자산의 효율성 제고 후에 케파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2026년은 미국 초도 양산 케파만을 반영할 경우 약 20만톤 수준이며, 28년까지 이어질 미국 공장 램프업 이후 계획은 투자 계획 조정 후에 다시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 초 착공한 미국 테네시 공장은 계획대로 투자한다. LG화학은 "GM 물량 변동과 상관없이 지난해 체결한 장기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화학 3분기 첨단소재 사업은 전방 수요 부진으로 전지재료 출하 감소세가 예상되나, 메탈 가격 안정세로 수익성은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 석유화학, 中 이구환신 효과 미미…하반기 고수익·미주 시장 노린다 석유화학 사업은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하반기 시황도 수급 밸런스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 부양책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 반면 글로벌 해상운임은 지금 대폭 상승이 돼 당분간은 2분기와 유사한 시황 수익성이 전망되는 상황이다. LG화학은 중국 경기 부양책(이구환신) 효과에 대한 질의에 "수급 밸런스 회복 이상의 큰 폭의 효과는 없는 것으로 보이며, 제품별로 보면 자동차 가전 분야 ABS나 고무 제품 같은 경우에는 소폭의 수요 회복과 공급 과잉의 완화 정도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건축 분야의 PVC와 같은 제품들은 수요 회복 부진은 지속되고 있고 공급 과잉도 지속되고 있어서 당분간은 큰 폭의 회복은 기대가 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수익성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여러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지만 NCC JV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수익성 제고를 위해 상반기 일부 공장을 가동 중단했으며, 소규모 비핵심 사업 혹은 외부소싱 가능한 중간 원료를 합리화하면서 사업 구조를 재편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사이클이나 수급 밸런스 의존도가 높은 보험용 제품군은 가격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고부가가치·지속가능한 제품 등에 집중할 예정이며, 지역별로는 판매나 생산 측면에서 구미주 지역으로 다변화 전략을 통해 중장기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LG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 2천997억원, 영업이익 4천59억원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34.3%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53.4% 각각 증가했다.

2024.07.25 16:21류은주

SFA, 美서 차량용 차세대 연료전지 제조장비 수주

종합장비업체 에스에프에이(SFA)가 차세대 연료전지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에스에프에이(SFA)는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로부터 대규모 상용차용 연료전지 제조장비를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SFA에 따르면 고객사 발주 일정 계획에 따라 해당 고객사로부터 금년 1분기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수주액은 800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다. 해당 고객사는 1회 충전 주행거리 1천km이상을 목표로 하는 상용차용 연료전지 양산 제조라인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에 건설하고 있다. 이는 이차전지 기반 전기차가 아직 도달하지 못하는 영역인 1회 충전 장거리 주행 실현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양산 제조라인은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를 생산할 계획이다. PEMFC는 수소를 통과시킬 수 있는 고분자로 구성된 막을 전해질로 사용하는 연료전지로서, 다른 연료전지들에 비해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 변환 장치로 알려졌다. SFA는 해당 양산라인 내 전극 제조 핵심 공정장비와 검사장비는 물론 물류시스템까지 아우르는 사실상 턴키 형태로 수주했다. SFA 연료전지사업 수주 이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2022년에 두산퓨얼셀로부터 약 400억 규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양산 제조라인을 턴키 공급했다. SOFC 연료전지의 경우 고온(600~1000도)에서 작동함에 따라 발전효율이 높고, 고온의 배기가스를 열병합 발전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발전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이번에 수주한 PEMFC 연료전지는 저온(80도 이하)에서 구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차량용으로 적합한 에너지원이다. 지구 환경오염이나 온난화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이차전지 자동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선진국 중심으로 차량용 연료전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수주는 이차전지사업 확장 외에 신재생 에너지로 대표되는 수소연료전지사업 확장 기반까지 확보했다는 점에서 SFA에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당초 파일럿 라인을 수주했던 일본 장비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최종의 공급자로 선정된 사실을 감안할 때, 글로벌 장비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SFA는 1998년 설립된 이후 디스플레이(LCD/OLED)용 제조장비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해 왔다. 최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숙성된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기반으로 이차전지·반도체·유통 등 산업분야로 사업구조를 다변화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면서 재성장 추세를 실현해 종합장비회사를 넘어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리더로 진화한다는 전략이다.

2024.07.24 14:05류은주

롯데인프라셀, 獨 기업서 양극박 원재료 8년간 공급받기로

이차전지 소재전문기업 롯데인프라셀이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롯데인프라셀은 독일 컨스텔리움과 이차전지용 양극박 원재료 장기공급 조인식을 지난 6월 17일에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롯데인프라셀과 컨스텔리움은 독일 징겐공장에 3천만 유로(약 450억원)공동투자를 통해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컨스텔리움은 롯데인프라셀 헝가리공장에 올해부터 2031년까지 양극박 원재료인 알루미늄 스트립을 공급할 계획이다. 양극박은 충전과 방전을 반복할 수 있는 이차전지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집전체에 사용되는 알루미늄박이다. 글로벌 이차전지 수요가 급속하게 확대됨에 따라 자동차사, 전지사, 소재사들은 안정적인 SCM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롯데인프라셀은 헝가리 공장에서 양극박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생산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나아가 주요 양극박 원재료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본 계약을 기반으로 양사는 양극박에 대한 공동연구개발, 품질향상, 공급안정화를 위해 유럽에서의 글로벌 협력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최연수 롯데인프라셀 대표는 “이번 컨스텔리움과 공급계약은 안정적인 원재료 물량확보를 통해 유럽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이며, 향후에도 전략적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유럽에서 양극박 생산능력을 확대해오던 롯데인프라셀과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려는 컨스텔리움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컨스텔리움은 알루미늄을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항공우주, 자동차 및 포장재 산업을 포함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알루미늄 제품을 선도하고 있으며, 지난해 약 10조 8천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한편, 롯데인프라셀은 이차전지 사업을 확대하고 더욱 집중하기 위해 지난 4월 롯데알미늄으로부터 100% 자회사로 물적 분할했다. 2020년에 안산1공장의 이차전지용 양극박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했다. 유럽 등 선진국 중심 온실가스 배출규제 강화로 인해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해외투자를 진행했다.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 내 연간 생산 규모 1만 8천톤 이차전지용 양극박 생산공장을 2021년 7월에 준공했고, 후속 투자를 진행중에 있다. 또한, 미국 켄터키주에 롯데케미칼과 합작해 연간 3만 6천톤 규모 양극박 공장 공동투자를 진행중이다.

2024.07.24 09:30류은주

KTR, 수소연료전지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

KTR이 전북도·완주군과 2028년까지 약 250억원을 들여 수소차 연료전지 자원순환 시험인증 특화센터를 조성한다.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원장 김현철)은 산업통상자원부 '2024년도 2차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공모에서 전라북도·완주군과 신청한 '수소차 폐연료전지 자원순환을 위한 시험인증 특화센터 구축' 사업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KTR은 사업 주관기관을 맡아 2028년 12월까지 5년에 걸쳐 완주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에 수소차 연료전지 전주기 관리가 가능한 시험인증 기반시설을 구축한다. 부지면적 1만8천978㎥ 규모에 4개 동으로 조성되는 시험인증 기반시설에는 국비 100억원을 포함해 약 250억원(지방비 90억원, 민간 59억9천만원)이 투입된다. KTR은 사용연한이 경과된 수소차 폐연료전지의 ▲성능 및 안전성 평가 ▲자원순환(재제조·재사용·재활용) 체계 구축 ▲수명예측 진단 모델 개발 ▲반납 및 수거 등 전주기 관리제도 마련 ▲자원순환을 위한 표준 제정 등의 사업을 수행한다. KTR은 또 참여기관인 한국자동차연구원·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우석대학교·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한국전기안전공사와 산학연 기업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수소연료전지 자원순환 생태계를 마련한다. KTR은 특히 시험인증 특화센터에 오픈랩을 운영하고 자원순환을 위한 중고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수소연료전지 분야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신기술 및 신규 사업 개발 지원사업도 수행한다. 김현철 KTR 원장은 “시험인증 특화센터 조성으로 곧 다가올 수소차 연료전지 시스템 대량 교체시기에 맞춰 폐연료전지 재활용과 재사용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센터는 특히 국내 수소 산업의 발전과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실현의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R은 지난해 수소융합얼라이언스·한국수력원자력과 업무협약을 맺고 청정수소 실증사업 평가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등 국내 수소 산업의 신뢰성 및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KTR은 또 지난해 말 산업부로부터 청정수소 인증시험평가기관으로 지정받는 등 시험인증을 통한 수소 기반 산업경쟁력 확보를 돕는 국내 대표 기관이다.

2024.07.23 14:28주문정

이석희 SK온 대표 "전동화는 예정된 미래...기술 통해 세상 바꾸자"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가 서울대 강연에서 “미래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 사람과 연구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SK온은 이석희 CEO가 2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를 방문해 '예정된 미래, 함께 나아가자(Envisioned Future, Together We Move Forward)'를 주제로 CEO 특강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강연에는 서울대 공과대학 김영오 학장, 이차전지혁신연구소 강기석 소장 등 교수진과 석·박사 과정생 80여명이 참석했다. 이 CEO는 후배들의 배터리 산업 관련 궁금증과 진로에 대한 고민에 경험을 나누는 등 격의 없는 소통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이 CEO에게 반도체 전문가, 경영인 등 많은 성과를 이룬 원동력이 무엇인지, 현재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했다. 이 CEO는 공학도 경영인으로서 성과를 낸 원동력에 대해 “기술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세상에 흔적을 남기는 기쁨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CEO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전동화는 예정된 미래로, 그 여정에서 핵심은 배터리 성능 개선”이라고 밝힌 뒤 “미래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 사람과 연구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제가 여기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온은 대규모 수주와 적극적인 증설을 통해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배터리 산업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온은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CEO 강연에 앞서 서울대 재학생 1대1 취업 멘토링을 함께 진행했다. 이외에 SK온은 카이스트, UNIST, 성균관대, 한양대 등 배터리계약학과를 통해 석·박사를 양성하고, 연세대·한양대 공동연구센터를 통해 인재를 지원하고 있다. SK온은 R&D 전 부문 인재를 상시 채용 중이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수요 증가 둔화로 투자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R&D 만큼은 지속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서다. 이 CEO는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 졸업 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전자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미국 인텔사 재직 당시에는 '인텔 기술상'을 3차례 수상했다. 2010년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했고, 2018년 SK 하이닉스 대표이사에 이어 2023년부터 SK온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2024.07.23 08:42류은주

아리셀 화재 한 달…"리튬전지 폭발, '화학사고'로 관리해야"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이후 리튬전지 폭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화학 사고'로 취급하는 등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의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긴급토론회'에서는 리튬 전지 산업 현장에서 폭발 사고 방지를 위한 다양한 대책들이 제시됐다. 이날 현장 증언자로 나선 정기백 금속노조 삼성SDI 천안지회 사무장은 “노동자가 주관하고 추진하는 민간 합동 안전 복원 활동과 배터리 사업 분야의 자격 심사 강화, 위험물 취급 사업장 하도급 금지 등의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윤을 우선시하는 기업 특성을 고려할 때 이처럼 산업 현장 안전 강화 과정에서 노동자가 주도권을 갖는 제도 마련이 중요하다고 특히 강조했다. 아리셀 화재의 경우 별도의 개별 소화 장비가 갖춰진 안전한 장소에서 취급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또한 직원들이 배터리가 적재된 트레이를 맨손으로 만지고, 방독면을 쓰지 않는 등 외국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충분한 안전보건 활동이 이뤄졌는지 의심스러운 정황 등이 발견된 점을 고려하면 예견된 참사였다고 비판했다. 현재순 화섬식품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은 이날 전지산업 화학물질 안전관리 법제 개선안을 발표했다. 현재순 실장은 “보통 배터리 분리막 결함으로 양·음극이 접촉돼 화재가 발생하고, 열 폭주로 피해 규모가 커진다”며 “화재 과정에서 유해한 화학물질이 나오고, 물과 접촉하면 연쇄 폭발이 나타나는 특성을 지닌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리튬 배터리 화재 시 발생하는 염화수소, 이산화염소 등 인체와 환경에 독성으로 작용하고 폭발성이 강한 물질들은 정부가 규정한 '화학사고 대비물질'에 포함돼 있지만, 리튬은 여기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현 실장은 “폐배터리 업체에 의한 화재 폭발 위험도 상당한 만큼 배터리 보관, 사용, 폐기 전 과정에서의 위험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며 “향후 이차전지 산업이 10년 내 8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법적 안전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먼저 산업안전보건법 상 리튬은 위험물질로 규정돼 있으나, 관련 안전보건 규칙이 현장에서 잘 지켜지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관련 처벌 규정도 있지만 대기업이 아닌 경우 대부분 위험성 평가 자료 제출 과정이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공정안전관리(PSM) 제출 대상 업종에 일·이차전지 업체 26곳을 포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 실장은 “PSM이 현장에서 비교적 운영이 잘 되고 있는 제도이기 때문에 제안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험 외주화 방지 차원에선 도급 금지 조항에 리튬 전지 제조 산업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화학물질관리법 상 사고대비물질에 리튬을 포함해 관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현 실장은 “사고대비물질에 대해 사업주와 지자체가 의무적으로 화학사고 예방관리 계획을 수립하게 돼 있다”며 “노사, 민간이 참여하는 지역 조직을 구성해 사업장에 들어가 이행 점검을 해야 한다는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대기업 현장에 도입돼 있는 인랙 스프링클러 등 화재 초기 진압 장비 설치 확산도 대응책으로 언급했다.

2024.07.22 16:18김윤희

한경협 "첨단산업 육성하려면 전력수급 개선 시급"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은 전력의존도가 높아 이들 산업 전략적 육성을 위해서는 전력수급 문제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2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전력수급 애로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전력망특별법 입법 ▲무탄소에너지 조달수단 에너지원 범위 확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전력판매가격 변동성 완화 등 국가첨단전략산업(이하 첨단산업)의 전력수급 애로 개선을 위한 법․제도적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거시경제 기여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첨단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해 정부는 2023년 용인·평택 등 7개 지역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한경협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의 전력의존도가 타 산업에 비해 최대 8배 높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성공적 운영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설비 확보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7개 특화단지 조성으로 15GW 이상 신규 전력수요가 예상된다. 이는 전국 최대전력 평균 72.5GW(2023년 기준)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규 전력수요 충당을 위해서는 장거리 송전선로 신축 등 송·변전망 구축 사업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송·변전망 구축 사업의 적기 준공률은 17%(7건/42건)에 불과해 사업 추진에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변전망 구축 사업은 당초 계획 대비 평균 3년 5개월, 최대 7년 6개월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준공 지연 사유는 송·변전설비 주변지역에 대한 주민 민원, 개발사 지연 등이었다. 실제로 2023년에 예정됐던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송·변전망 준공시점이 2026년으로 지연되면서 관련 기업들이 투자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탄소에너지 조달에 대한 정부 지원도 시급하다. 정부의 계획에 따르면 특화단지 내 무탄소에너지가 공급되는 시점은 2037년 이후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 기업은 글로벌 원청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요구로 당장 무탄소에너지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문제는 무탄소에너지 조달을 위한 비용이다. 기업의 주요 무탄소에너지 조달 수단인 REC주7)의 2023년 평균 가격은 83.1원/kWh으로 조사됐다. 기존 산업용 평균 전기판매단가 107.0원/kWh('13~'22년 평균)에 83.1원/kWh의 비용이 추가돼 에너지 조달비용이 77.7% 증가하는 셈이다. 한경협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한 과제로 ▲무탄소에너지에 원자력 포함 ▲국가기간전력망특별법의 조속한 입법 ▲전력판매가 변동성 완화를 제시했다. 한경협은 정부가 주도하는 CFE 이니셔티브에 발맞춰 조달 가능 무탄소에너지의 범위에 원자력 발전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자력 발전은 태양광, 풍력 등 기존 재생에너지에 비해 발전 비용이 저렴해 무탄소에너지에 대한 초과수요 해소는 물론 에너지 조달비용 상승을 완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한경협은 전력망 건설과정 및 인허가 절차 등을 간소화해 전력망 건설 지연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21대 국회에서 폐기된 국가기간전력망특별법의 조속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특별법안 입법을 통해 신규 대형원전과 SMR 상용화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협은 전력판매가격 고정을 통해 소형모듈원자로(SMR) 활용도 제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가 활성화되면 장거리 송전선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한경협은 전력판매가격 변동성 완화를 통해 SMR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계약기간 동안 전력판매 가격을 고정시키는 발전차액계약제도(CfD)를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제시했다. EU도 최근 발표한 전력시장 개편안(2024년 5월)에 원자력 투자 촉진안으로 CfD를 포함한 바 있다.

2024.07.22 09:16류은주

괴짜 머스크도 사로잡은 트럼프?…한마디 한마디 일파만파

“싸워라, 싸워라, 싸워라!(Fight, fight, fight!).”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야외 유세 중 총격을 당한 후에 주먹을 불끈 쥐며 외친 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자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인다. 전기차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업계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을 확대하고 중국산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이 자동차를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하기 위해 멕시코에 대규모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들이 우리와 동의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동차마다 약 100%에서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며 "미국에서 팔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명령을 끝내 미국 자동차 산업을 완전한 소멸로부터 구하겠다"며 "이는 미국 국민들에게 자동차 한 대당 수천 달러를 절약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자동차 판매량 중 10% 이하인 전기차 비중을 오는 2032년까지 56%로 끌어올린다는 목표 하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활용해 미국 내 전기차 생산 거점을 구축하도록 유도하면서, 관련 기업에 수백조원 수준의 세액공제를 지원한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같은 전기차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피력해왔다. 설상가상으로 그가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밴스도 전기차에 매우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전기차 업계는 이같은 흐름에 긴장할 수밖에 없다. ■ 머스크, 전기차 혜택 줄이는 트럼프 지지 왜? 이런 상황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한때 반감을 품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기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운동을 돕는 '슈퍼팩(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팩'을 통해 매달 약 4천500만 달러(약 625억원)를 기부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대선 직전인 10월까지 총액은 약 1억8천만 달러(약 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머스크 태도 변화에는 다양한 배경들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일각에서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오히려 테슬라에는 '독'이 아닌 '득'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면 다른 전기차 업체가 타격을 입기 때문에 테슬라가 북미 시장 점유율을 더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머스크의 이같은 행보로 미국에서 전기차 전환을 주도하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캘리포니아와 같은 진보적 지역에서 공화당 지지는 테슬라 브랜드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전기차는 사기'라는 트럼프 러닝메이트…국내 이차전지 타격 우려 그렇다면 국내 기업들은 어떨까.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들이 타격을 받으면 실적에 영향을 받는 국내 이차전지 업계는 불안함이 가중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대통령직과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미국의 친환경 에너지 산업이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러닝메이트인 밴스 상원의원 역시 기후 위기론에도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그는 과거 "기후 위기가 실제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공약 '어젠다 47'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는)전력 품질이 낮고 비싸기 때문에 저렴한 석유, 천연가스, 원자력, 석탄 등의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대부분 트럼프 재집권 시 전기차 성장동력이 상당히 약화될 것이란 것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다만, 과도한 우려라는 시각도 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성장률 둔화는 건설 중인 전기차 공장의 효용성을 일시 후퇴시키겠지만, 트럼프가 '바이 아메리칸' 인센티브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현지 생산 비중의 확대로 만회될 수 있다"며 "또한, 하이브리드차와 같은 혼류 생산을 통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중단기 대응할 여력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석유 시추 증가로 유가가 하락하면 저연비 차량 선호가 상승하고, 관련 비중이 높은 미국 업체들에 단기 유리해질 것"이라며 "여러 이유로 전기차 전환이 늦어져 관련 개발과 투자가 뒤쳐질 경우 전기차 시장에서의 리더십이 테슬라와 중국 완성차들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점은 위험이다"고 덧붙였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구매'시 직접적 지원을 해주는 것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는 트럼프 정책 스탠스 고려할 때, '구매' 보조금 7천500달러 조항에 대해서는, 그 조건을 매우 엄격하게 하는 시행령을 통해 제한을 둘 수 있다"며 "리쇼어링 효과가 명확한 첨단 제조 세액 공제(AMPC)에 대해서는 시행령을 통해 무력화시킬 만한 이유와 논리가 부족하므로, 기존 규정의 틀이 크게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전기차 보조금 지급 조건 강화-AMPC 유지 시나리오'가 전개된다면,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실적은 전기차 판매 증가율 둔화에 따른 매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익은 AMPC 보조금 수령액 증가에 따른 견조한 성장세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셀 제조사에만 집중되는 보조금인데다, 애초에 보조금에 기대는 이익 규모가 커진다는 것은 이익의 질 측면에서 멀티플 디레이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로 진단했다. ■ 석화·원전업계 수혜 전망…세계 금융 시장은 '트럼프 트레이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조업 선진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저비용 에너지와 전력 생산이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7~2021년 대통령 재임기에도 그는 다소 급진적이고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정책을 펼친 만큼 이번에도 불도저식 국정 운영을 이어갈 수 있다. 어젠다 47에서 그는 환경⋅기후대응 전략보다는 석유 및 천연가스 사용 확대 등 에너지 안보와 공급에 중점을 두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석유화학 업계가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부각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화석연료 생산 규제완화 등이 단기적으로 유가하락 요인이 돼 원가절감으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원전도 마찬가지다. 급격히 늘어나는 전력 수요 증가에 원전이 대안으로 부상하자 증권사들은 원전을 '트럼프 2.0' 수혜주로 묶고 있다. 현재 채권뿐만 아니라 자산시장 곳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 수혜자산에 투자하는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총격 사건 이후 완전히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며 기술주들 주가가 빠지고, 소위 전통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 지수가 올라갔다. 반도체 포함해서 대형 기술주들도 조정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우는 감세와 관세 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심해지고 장기물 국채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 금융시장은 트럼프 집권 3~4년차에 나타날 현상을 앞당겨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지레 겁을 먹고 우려하고 있는 물가↑, 금리↑, 달러↑ 현상은 집권 3년차 이후부터 두드러질 것"이라며 "보편적 기본 관세 도입, 상호무역법 제정, 대중국 관세율 60~100% 인상은 점진적으로 추진되며 시기적으로 집권 3년차 이후에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7.20 08:32류은주

고동진 의원, 첨단산업 종사자 '대체복무 병역특례법안' 대표 발의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 국회의원은 지난 18일 '병역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법안은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바이오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의 기간산업체 중 병역지정업체를 의무적으로 지정하고, 산업기능요원(2년 10개월)과 전문연구요원(3년)의 대체복무 편입·전직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주 골자다. 세계 각국의 기술패권 경쟁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바이오 등으로 대표되는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의 경제 및 산업 발전을 위해 해당 분야의 우수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육성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상 병역지정업체 대상에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가 명시적으로 포함돼 있지 않은 등 고급인력이 첨단산업 분야에 계속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적 계기가 없어, 우수 인재의 안정적 육성 및 확보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고동진 의원은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의 병역지정업체(대기업, 대기업 연구기관 및 연구개발 업체 포함)를 의무적으로 지정함과 동시에 해당 업체의 종사자가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하거나 전문연구요원이 해당 병역지정업체에 전직할 수 있도록 하는 '병역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고 의원은 “국가첨단전략산업은 국가의 미래성장동력이고, 우리나라 산업경쟁력에 있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번 개정안으로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인재가 안정적으로 육성되어 대한민국이 첨단전략산업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고 의원은 삼성전자 사장을 역임한 경제인 출신으로, 지난 6월 19일 정부 차원의 반도체산업 전략 수립과 산업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2024.07.19 09:00장경윤

GIST-현대차, 리튬 배터리 '폭발' 해결...성능은 2배 ↑

국내 연구진이 리튬금속전지의 고질적인 배부름(스웰링)과 폭발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전지 성능도 2배 이상 개선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은 신소재공학부 엄광섭 교수팀이 현대자동차 배터리연구팀과 함께 고에너지 리튬금속전지의 고질적인 부피팽창 문제를 해결하고, 충방전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리튬 음극 소재를 흑연에서 리튬 금속으로 대체한 리튬금속전지는 이론적으로 리튬이온전지 대비 10배 더 높은 음극 용량을 구현할 수 있다. 그러나 리튬금속전지는 충·방전이 계속되면 리튬 수지상 결정이 성장하면서 분리막을 뚫고 나와 전지 단락 및 리튬 도금을 일으키고, 부피 팽창과 함께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다.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서 폭발 위험도 발생한다. 리튬수지상결정은 충전과정에서 리튬이 도금반응을 일으켜 뾰족한 수지상 결정 모양으로 성장하는데, 이를 나뭇가지처럼 뾰족한 모양이라고 해서 덴드라이트라고 부른다. 연구팀은 우선 후라이팬 코팅제 등으로 쓰이는 폴리테트라플루오로 에틸렌(Polytetrafluoro ethylene)으로 다공성 구조를 설계했다. 간단한 자가-고분자화 반응을 통해 3차원 구조체 표면에 폴리도파민(Polydopamine)을 코팅했다. 폴리도파민은 홍합에서 유래한 접착제의 일종이다. 연구팀은 "이 구조체를 리튬금속 음극으로 활용한 결과, 기존의 구리 대비 2배 이상의 에너지 밀도와 2배 정도의 수명을 갖는 리튬금속전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구리 집전체는 60회 충·방전 사이클부터는 발현 용량이 거의 0에 가깝다. 반면 새로 개발한 3차원 고분자 구조체를 도입한 리튬금속 음극은 75회 충·방전 사이클 이상에서도 초기 용량 대비 90% 이상의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다. 특히, 고분자 구조체를 활용한 연구팀의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 기반 리튬금속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2배 이상 큰 최대 801 Wh/L의 방전 기준 에너지 밀도를 보였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조진현 신소재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생(4년차, 논문 제1저자)은 "자가-고분자화 과정을 통해 간단히 고분자 코팅을 할 수 있다"며 "모든 종류의 다공성 구조체에 적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엄광섭 교수는 “충·방전 동안에 일어나는 불균형한 돌기 형성과 그로 인한 부피 팽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현대엔지비(NGV)를 비롯한 한국연구재단, GIST 중앙기기연구센터(GAIA)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 성과는 화학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화학 공학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 온라인(6월22일자)에 게재됐다.

2024.07.16 14:39박희범

포스코, 2026년까지 '이차전지 소재' 매출 11조 목표

포스코그룹이 오는 2026년까지 이차전지 소재 사업으로 매출 11조원을 달성하는 등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2일 '제3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 고도화 전략을 밝혔다. 이날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 부사장은 이번 전략을 소개했다. 전략에는 ▲'풀 밸류체인' 완성 ▲사업 경쟁력 강화 ▲차세대전지 소재 시장 선점으로 캐즘을 돌파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시장 성장 둔화(캐즘) 시기를 적극 활용해 우량 자원 확보와 효율적인 양산 체계 구축 등 근원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상위권 원료·소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올해는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이차전지 소재 모든 공급 체계를 본격 가동하는 원년으로, 풀 밸류체인 완성을 통해 고객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사업의 노하우를 그룹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도 공유해 운영 및 조업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미래기술연구원-포스텍-포스코퓨처엠과 연계한 산학연 역량을 총 동원한 그룹 시너지를 창출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 성장을 본격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포스코그룹은 캐즘을 기회로 염호, 광산 등 리튬 우량 자원을 확보한다. 글로벌 무역 규제에 대비해 국내에서 제련과 정제를 마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적격 니켈 제품을 생산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양극재는 고객 다변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음극재는 IRA 적격 및 비(非)해외우려집단(FEOC) 생산 기업으로서 천연, 인조, 실리콘계 등 음극재 라인업을 강화한다.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 투자를 지속해 2026년까지 리튬 9만6천톤, 니켈 4만8천톤, 양극재 39만5천톤, 음극재는 11만4천톤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차세대전지 소재 시장 선점을 위해선 고객사 전고체 전지 상용화 계획과 연계해 전고체 전지 3대 요소인 양극재, 고체전해질, 리튬메탈 음극재를 모두 공급할 계획이다. 홍영준 이차전지소재연구소장 부사장은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및 자동차사들의 차세대 전지 개발 현황과 그룹에서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소재,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허 확보 등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이차전지와 신소재를 축으로 오는 2030년 시가총액 200조원을 목표로 소재 분야 글로벌 최고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7.13 11:23김윤희

K-원자력전지, 300 ㎞ 우주 저궤도 '합격'…2030년 마무리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개발한 원자력전지(ETG, Electrically-heated Thermoelectric Generator)의 우주 저궤도(지표면 300㎞ 상공) 성능 시험이 마무리됐다. 원자력연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18개월 간 누리호에서 원자력전지의 전기 출력을 얼마나 잘 유지하는지를 검증했다. 원자력전지 개발을 책임진 동위원소연구부 홍진태 부장은 "지난 2016년 기술 개발을 시작한 이래 여기까지 오는데 장장 9년이 걸렸다"며 "시험 결과 합격점을 받았다"고 9일 말했다. 원자력연은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최악의 우주환경에서 최대 300㎽까지 출력을 끌어올리는 연구를 진행, 우리나라 달 착륙선(2032년 발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검증한 ETG는 열출력 10W급 소형 원자력전지다. 플루토늄 동위원소(Pu-238)를 열원으로 한다. 열을 전기로 변환하는 열전소자, 전지 내부의 열 손실을 막고 열을 전달하는 열제어 구조체로 구성됐다. 홍진태 동위원소연구부장은 "출력 감소나 부품 고장 없이 약 120㎽ 전력을 지속 생산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구 저궤도에서 방사성물질 사용을 금하는 UN 국제규범에 따라 방사성동위원소 열원을 전기 히터로 대체해 검증했다"고 말했다. 홍 부장은 또 "발사 충격이나 발사때 페어링 분리시 충격 등을 감안해 원자력전지를 보호하느라 출력을 120㎽로 낮춰 올려 보냈다"고 덧붙였다. 홍 부장은 "달에서는 낮과 밤이 각각 14일인데다 밤 온도가 영하 170℃까지 떨어져 극한 환경에서의 추가 시험이 필요하다"며 "오는 2030년까지 최대 300㎽까지 출력을 높이고, 발사체 등의 추락 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동위원소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문제 등을 풀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우주국(ESA)는 2030년대 달 착륙선 탑재를 목표로 아메리슘 동위원소(Am-241) 기반 원자력전지를 개발 중이다.

2024.07.09 09:48박희범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대부'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난관이 되레 연구동력"

"지속적인 연구와 난관이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는 연구동력이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2024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한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는 "과학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모험가와도 같다"며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박 교수는 "1997년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원(NREL) 박사후연구원 때부터 지금까지 태양전지 한 분야만 연구했다"며 "그래서 연구전문성을 키웠고, 여기에 호기심과 목표가 더해져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고체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세계 처음 개발했다. 이 분야 대부로 불린다. 관련 논문은 발표이후 현재까지 8,300회 이상 인용됐다. 이로인한 후속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박 교수 연구결과가 '페로브스카이트 포토볼타익스'라는 새로운 학문 을 개척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처음엔 염료감응 태양전지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에너지변환효율이 4%밖에 안나왔습니다. 경제성이 있으려면 10%는 되야 하는데 말이죠." 박 교수는 "2009년 성균관대에 부임하면서 고체 염료감응 태양전지 개발 과제를 제안했는데, 에너지변환효율 목표를 12%로 정했다"며 "과제 2차년도에 깨달은 것이 기존 방법으로는 답이 안나왔고, 그래서 새로운 방법을 찾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박 교수가 고체 페로브스카이트를 개발하게 된 동기다. 그의 지론대로 난관을 새로운 아이디어로 돌파했다. "2012년 결국 에너지변환효율 9.7%를 달성했지요. 목표는 미달했지만, 세계적인 반향이 컸습니다." 박 교수는 향후 계획에 대해 "사회가, 소비자가 요구하는 성능에 부합되는 플랫폼 물질을 개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태양전지에 사용하면 지금까지 알려진 것 보다 더 우수한 효율이 가능하고,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면 지금까지 알려진 물질 보다 더 선명하고 밝은 성능이 가능하고, 엑스레이에 사용되면 매우 낮은 엑스레이 도스에도 선명한 이미지가 가능한 그런 물질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10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하는 '제2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에서 대통령 상장과 함께 상금 3억원을 수여한다. 한편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지난 2003년 시상이래 지난해까지 총 46명이 받았다.

2024.07.07 23:07박희범

원자력연-LG이노텍, 원자력전지용 열전소자 개발나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LG이노텍(대표 문혁수)이 원자력 전지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 기관은 우주·국방 분야 원자력 전지용 열전 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원자력전지는 '방사성동위원소' 붕괴열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장치다. 태양, 바람 등 외부 동력원이 필요없다. 극저온, 고온 등의 우주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 이번에 양 기관이 개발할 기술은 원자력전지의 핵심 부품인 열전소자다. 열전소자는 열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반도체 소자로 세라믹으로 이뤄진 절연기판과 전극, P형과 N형의 열전소재로 구성돼 있다. 열전소자 소재는 100%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양 기관은 구체적으로 △원자력전지용 열전소자 설계·공정·평가 기술 개발 △ 열전소자용 열전소재 설계·합성·가공 업무 등에서 상호 협력한다. 원자력연은 고출력 열전소자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LG이노텍은 열전소자에 사용되는 고효율 에너지 변환 열전소재 개발과 국내 공급망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원자력연은 지난 2022년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원자력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정영욱 하나로양자과학연구소장은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민간 기업과 적극 협력해 원자력전지 핵심기술을 조기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04 12:31박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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