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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최대 800Gbps 대역폭 지원 'AI 전용회선' 출시

KT가 최대 800Gbps 대역폭과 APN 기반 초저지연 네트워크를 갖춘 AI 전용회선을 선보였다. KT는 AI데이터센터(AIDC) 확산에 따른 대용량 데이터 전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 800Gbps 대역폭을 지원하는 AI 전용회선을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생성형 AI확대로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기 위한 초고속, 초저지연 네트워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KT는 전국에 분산된 AIDC 간 안정적인 연결을 지원하기 위해 AI 전용회선을 마련했다. 기존 최대 100Gbps 수준이었던 전용회선 대역폭을 최대 400Gbps, 800Gbps로 대폭 확대했다. 전국 84만km 광케이블 커버리지와 다원화된 경로 설계가 가능하다. 복수 AIDC와 거점 간 최단, 이원 경로로 지연을 최소화하고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빛의 통신과 전기 변환을 최소화해 지연 시간을 줄이는 APN 기반 광 중심 네트워크 구조를 적용해 초저지연 특성을 강화했다. KT는 이를 기반으로 AIDC 사업자와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초고속 초저지연 네트워크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명준 KT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본부장은 "KT는 AI 전용회선을 통해 B2B 고객이 대규모 AX 인프라를 신속하고 유연하게 구축,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4 10:29홍지후 기자

[최홍석 칼럼] 스케일-어크로스, AI 데이터센터를 넘어 기업망으로

"AI 그리드로 연산이 여러 곳으로 흩어질수록, 그 사이를 잇는 광 전송망의 역할은 커집니다. 그리고 그 기술은 데이터센터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지난 9월호에서는 AI 추론이 데이터센터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네트워크 곳곳으로 분산되는 'AI 그리드'를 다뤘습니다. 연산이 흩어지면 그 사이를 잇는 연결이 새로운 과제가 됩니다. 업계는 데이터센터와 데이터센터를 잇는 이 연결을 '스케일-어크로스(Scale-Across)'라고 부릅니다. AI 그리드가 연산을 나누는 구조라면, 스케일-어크로스는 나뉜 연산을 다시 잇는 구조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Scale-Across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 기술이 AI 데이터센터를 넘어 기업 전용회선과 사설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스케일-어크로스란 무엇인가 AI 인프라의 연결은 거리에 따라 세 단계로 나뉩니다. 랙 안의 연결(Scale-Up), 데이터센터 안의 연결(Scale-Out), 그리고 데이터센터 사이의 연결(Scale-Across)입니다. 스케일-어크로스가 필요해진 이유는 분명합니다. AI 클러스터가 커지면서 한 건물의 전력과 공간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장애에 대비하려면 여러 사이트로 나눠 운영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업계는 이 연결 범위를 대도시권부터 1000km 이상의 광역 구간까지로 봅니다. 이 거리에서는 빛의 세기만으로 신호를 보내는 기존 방식(IM-DD)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빛의 위상과 편광까지 활용해 더 멀리, 더 많이 보내는 코히어런트(coherent) 광 기술이 스케일-어크로스의 기본 기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즉 스케일-어크로스는 AI 그리드를 실제로 작동하게 하는 연결 계층입니다. 무엇이 달라졌나: 세 가지 기술 변화 코히어런트 기술 자체는 새롭지 않습니다. 원래 통신사의 장거리 기간망에서 쓰던 기술입니다. 달라진 것은 이 기술을 더 작고, 더 싸고, 더 쉽게 쓰는 방식입니다. DIGITIMES Research는 장거리용 코히어런트를 AI 연결에 그대로 적용하면 비용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경량화 모듈과 고밀도 광라인 구성이 대안으로 등장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요약하면 기간망 수준의 성능을 훨씬 낮은 비용으로 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변화가 기업망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입니다. 기업 전용회선·사설망으로의 확장 스케일-어크로스 기술은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수요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대량 생산으로 가격이 내려가고 운영이 단순해지면서, 같은 기술이 기업 전용회선과 사설망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AI 그리드의 범위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기업의 사옥, 공장, 병원까지 넓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수요의 중심도 기업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시에나가 전 세계 통신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4%는 향후 3년간 AI 관련 신규 트래픽을 가장 많이 만들 주체로 클라우드 사업자가 아닌 기업을 꼽았습니다. 응답자의 절반은 100G·400G·800G 파장 서비스를 AI 시대의 최대 성장 상품으로 봤습니다. 반면 자사 광 네트워크가 AI에 완전히 준비됐다고 답한 곳은 16%에 그쳤습니다. 여기서 파장 서비스란 광섬유 안의 특정 빛의 색(파장) 하나를 고객 전용으로 할당하는 회선을 말합니다. 다른 고객과 물리적으로 분리된 채널을 쓰기 때문에 보안과 성능을 함께 확보하기 쉽습니다. 규제가 엄격한 금융·의료,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는 제조·미디어 분야가 이 방식을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속도와 개통 방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미국 Zayo의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판매된 파장 용량의 약 절반이 400G였습니다. 같은 보고서는 대형 AI 수요가 몰리면서 기업이 원하는 시점과 구간에 고용량 회선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AT&T는 400G 파장 서비스를 15일 안에 개통하는 상품을 출시했고, 일부 북미 통신사는 장비를 미리 구축하고 개방형 API로 제어해 24시간 내 개통하는 온디맨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 통신사와 기업의 점검 포인트 앞서 본 조사처럼 수요는 늘고 있지만 준비는 아직 부족합니다. 국내 통신사와 기업도 지금 준비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3월호 OpenROADM에서 시작한 이 시리즈는 IP 계층의 단순화, AI 인프라, 자율운영, 6G, AI 추론망을 차례로 다뤘습니다. 이번 호의 스케일-어크로스는 그 흐름이 다시 광 전송망으로 돌아오는 지점입니다. AI 그리드가 연산을 어디에 두든, 그것을 잇는 것은 결국 광 전송망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 변화가 대형 AI 데이터센터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데이터센터 간 연결을 위해 발전한 기술이 비용과 운영의 문턱을 낮추면서, 기업 전용회선과 사설망의 기준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통신사에게는 새로운 상품 기회이고, 기업에게는 AI Grid에 참여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다시 설계할 시점입니다. AI 그리드의 경쟁력은 연산의 규모뿐 아니라, 그 연산을 잇는 연결의 품질에서도 결정됩니다.

2026.10.13 15:30최홍석 컬럼니스트

유럽 전역에 경찰·소방·의료 전용 통신망 구축된다

유럽연합(EU)이 경찰과 소방, 의료 등 긴급 재난 대응기관이 회원국 경계를 넘어 사용할 수 있는 통합 통신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5G 기반 광대역망에 위성 백업을 결합해 재난이나 테러 등으로 기존 이동통신망이 마비되거나 혼잡해져도 긴급 통신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30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라이브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E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EU 핵심통신시스템' 구축 계획을 제안했다. 새 통신체계는 경찰과 소방관, 의료진, 시민보호기관 등이 EU 전역에서 서로 통신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기존 협대역 통신망을 5G를 포함한 광대역 기술로 전환해 음성뿐 아니라 사진과 영상까지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다. 재난 상황에서 지상 통신망을 이용하기 어려울 때는 EU 위성을 백업망으로 활용한다. 이동통신망이 포화되거나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긴급구조 인력이 우선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실시간 통신을 하나의 보안 단말에서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EC는 암호화와 강화된 통신 프로토콜을 적용해 사이버 공격과 복합적 위협에도 통신체계를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이 구상은 자연재해뿐 아니라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드론 위협과 테러 등 비상 상황에서 기존 통신망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시작됐다. EU 회원국의 통신망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모니터링 센터도 구축한다. 회원국을 연결하는 안전한 광통신망을 운용하는 한편 별도 시설에서 사이버 위협을 추적할 계획이다. EC는 핵심통신시스템을 구성하는 장비와 서비스도 유럽 기업을 중심으로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EU 차원의 재난 대응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회원국의 핵심통신 인프라 투자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각 회원국은 자국 통신망에 대한 통제권을 그대로 유지한다. EU 차원의 시스템 운영과 의사결정 과정에도 회원국이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제안이 유럽의회와 EU 이사회를 통과하면 EC는 2030년부터 EU 핵심통신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계획이다.

2026.10.01 13:56박수형 기자

LG전자, 텀블러 세척기로 다회용컵 문화 확산 앞장

LG전자가 텀블러 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앞세워 다회용컵 사용 문화 확산에 앞장선다. LG전자는 스타벅스코리아와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LG 마이컵 이용고객 대상 공동 이벤트 '마이컵스타'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매장에 설치된 LG 마이컵으로 텀블러를 3회 세척한 후 전용 앱으로 응모하면 추첨으로 스타벅스 e카드와 무료 음료 쿠폰 등을 증정한다. LG전자는 카페를 넘어 공공기관, 대학교, 군부대 등으로 공급처를 넓히고 있다. 최근 서울경제진흥원과 협약을 맺고 지원 기업에 LG 마이컵을 공급하기로 했다. 공군 오산기지에는 10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앞서 경기도 21개 대학에 공급한 LG 마이컵은 일평균 사용량이 전체 평균 대비 50% 이상을 기록했다. 정기 케어 서비스 결합 구독 상품도 선보였다. 전문 케어 매니저가 6개월마다 방문해 세제 투입부 스팀 세척과 필터 교체 등을 진행한다. 나아가 제품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광고 매체화와 앱 리워드 서비스를 결합해 B2B 수익 구조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LG 마이컵은 360도 회전 세척 날개와 65℃ 고압수를 이용해 텀블러 안팎과 뚜껑까지 세척한다. 세척 코스는 쾌속(30초 이내), 표준(4분), 건조(9분 50초) 등 3가지로 구성된다. 글로벌 인증기관 TÜV 라인란드 시험 결과 표준 코스 기준 대장균, 리스테리아균, 살모넬라균 등 유해균 3종을 99.999% 제거하는 위생 성능을 검증받았다. 박상완 LG전자 마이컵 컴퍼니 대표는 "LG 마이컵을 통해 다회용컵을 편리하게 사용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새로운 B2B 사업 기회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2026.09.30 10:00전화평 기자

오아시스마켓, 토스로부터 300억원 투자 유치…전용관 협력도

오아시스마켓과 토스가 토스쇼핑 내 '오아시스 전용관'을 여는 방식으로 커머스 전속 협력 계약을 맺고,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 토스가 오아시스에 약 300억원을 투자를 하는 구조다. 오아시스마켓은 17일 토스쇼핑 내 전용 탭 형태로 '오아시스마켓 전용관'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아시스는 토스를 대상으로 약 3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오아시스가 발행하는 신주를 토스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분 투자가 진행되며, 투자금은 추가 설비와 인력을 확충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발행 예정 주식은 보통주 64만 7752주이며,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4만 6314원이다. 총 조달 금액은 299억 9998만 6128원이다. 오아시스마켓 전용관은 오아시스마켓이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7000여 종의 신선식품을 토스 앱에서 그대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쇼핑 회원은 오아시스마켓에 따로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오아시스마켓의 상품 탐색부터 결제, 배송 조회, 고객 문의 접수까지 토스 안에서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은 오아시스마켓과 토스쇼핑 어느 쪽에서 주문해도 같은 판매가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동일 상품의 판매가뿐만 아니라 소비기한 임박 상품 할인 같은 오아시스마켓의 내부 행사까지 토스쇼핑에 그대로 적용된다. 결제와 적립은 토스쇼핑의 다른 상품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상품과 재고 정보는 오아시스마켓으로부터 실시간으로 연동되고, 주문이 접수되면 오아시스마켓이 자사몰과 동일한 물류망으로 배송한다. 배송 조건은 오아시스마켓에서 주문할 때와 동일하다. 오아시스는 이번 협력에 대비해 물류 처리 능력을 이미 확충해 왔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공고한 파트너십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와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함께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오아시스의 펀더멘털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토스로부터 높게 평가받아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사 간의 긴밀한 협력과 전략적 시너지를 바탕으로 각자의 강점을 결합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7 14:41박서린 기자

日 휴머노이드 '구급차' 화제…"로봇은 로봇이 고친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고장 났을 때 엔지니어와 수리 장비, 교체 부품 등을 싣고 현장으로 출동하는 로봇 전용 긴급 출동 차량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일본 IT 대기업 GMO인터넷그룹 계열사인 GMO AI&로보틱스상사(이하 GMO 에어)가 일본 최초로 로봇 전용 구급차를 공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일종의 긴급 출동 서비스 차량으로, 조만간 일본 도쿄 거리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특수 장비를 갖춘 이 차량은 로봇 수리가 필요할 경우 엔지니어와 수리 장비, 교체 부품은 물론 예비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현장으로 운반하도록 설계됐다. 차량 내부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운반하기 위한 전용 들것과 각종 수리 장비를 적재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예를 들어 휴머노이드 청소 로봇을 운영하는 호텔이나 휴머노이드 작업자를 활용하는 창고에서 로봇이 고장 날 경우 수리를 위해 로봇을 외부로 보내야 해 며칠 동안 해당 로봇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GMO 에어의 새로운 서비스는 엔지니어와 필요한 부품을 고객 현장으로 직접 운송해 로봇의 가동 중단 시간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엔지니어가 현장에서 고장 원인을 진단한 뒤 수리가 가능하면 현장에서 직접 수리하고, 수리가 어려울 경우에는 예비 로봇을 현장에 배치한 뒤 고장 난 로봇을 회수해 수리하는 방식이다. GMO 에어 개발자 쇼타 타키자와는 “이 휴머노이드 구급차는 교체용 휴머노이드를 현장으로 운반해 손상된 휴머노이드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차량은 자율주행 로봇이 아니며, 로봇이 스스로 다른 로봇을 수리하는 것도 아닌 과거와 현재가 흥미롭게 결합된 형태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다양한 산업 현장에 보급되면 로봇의 가동 시간과 현장 유지보수, 예비 부품 물류, 교체 장비 등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로봇 전용 긴급 출동 서비스가 새로운 유지보수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아이디어는 고장 난 로봇을 수리를 위해 외부로 보내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운영 차질 경험에서 비롯됐다. 우치다 토모히로 GMO 에어 최고경영자(CEO)는 “그 경험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교체해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더욱 보편화되면 이러한 서비스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GMO 에어 도쿄 본사에는 한 대의 구급 차량만 배치돼 있다. 회사 측은 향후 고객 수요가 뒷받침될 경우 운행 차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9.15 14:0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아웃백, 조니워커 협업 신메뉴 출시…전용잔 선물로 증정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가 글로벌 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와 협업한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조니워커 노징 글라스'를 선물로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은 10일부터 신메뉴 '오지 포터하우스 w.조니워커'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조니워커 노징 글라스' 2입 세트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노징 글라스는 위스키의 향을 보다 섬세하게 느낄 수 있도록 입구가 좁고 바닥이 넓게 설계된 잔이다. 지난 1일 출시된 오지 포터하우스 w.조니워커는 아웃백의 오지 포터하우스에 '조니워커 골드 라벨 리저브'를 활용한 메뉴다. 아웃백의 숙성 기술을 적용한 안심과 채끝 스테이크에 주류를 이용해 불을 붙이는 '플람베' 조리법을 적용해 풍미를 더했다. 스테이크에는 통마늘 가니쉬와 '씨즐링 치즈팟'도 함께 제공된다. 씨즐링 치즈팟은 모짜렐라와 에멘탈, 프로볼로네 등 세 가지 치즈를 뜨거운 플레이트에 담아 제공하는 사이드 메뉴다. 아웃백은 조니워커 골드 라벨 리저브를 활용한 위스키 메뉴도 선보였다. 차갑게 즐기는 '프로즌 골드'와 가볍고 산뜻한 맛을 강조한 '골드 하이볼' 등 2종이다. 아웃백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은 가을을 맞아 아웃백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메뉴에 고객 혜택과 즐거움을 더하고자 마련했다”며 “조니워커 노징 글라스와 함께 특별한 가을 다이닝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웃백은 지난 1일 조니워커 협업 메뉴를 비롯해 'Cheese On' 콘셉트의 스테이크와 파스타, 립, 사이드 등 가을 신메뉴 6종을 출시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오후 8시 이후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콜키지 요금을 받지 않는 '콜키지 프리'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2026.09.10 14:49류승현 기자

'수색~광명' 지하 고속전용철도 생긴다…서울~광명 9분 15초 단축

2036년이면 행신~광명 구간 KTX 소요시간이 17분 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서울~광명역 구간도 9분 가량 단축된다. 국토교통부는 수색에서 광명까지 24.5km 구간에 고속철도 전용선로를 건설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19일 확정·고시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총사업비 3조 2330억원을 투입해 수색~서울~용산~광명 구간에 지하 고속전용 지름길을 건설, 2036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서울~광명 구간은 고속열차와 일반열차·전동차·화물열차가 선로를 함께 사용하고 있어, 운행시간 단축과 열차증편에 제약이 있다”며 “고속철도 전용선로 건설 사업으로 고속전용선을 개통하면, 고속철도와 일반철도의 운행경로가 분리돼 열차 간섭이 줄고, 운행시간과 정시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KTX 운행시간은 행신~광명 구간이 약 17분 30초, 서울~광명 구간은 약 9분 15초 단축될 전망이다. 고속운행 선로용량이 238회로 확충돼 KTX 운행은 기존 147회에서 183회로 대폭 늘어나는 등 고속열차 증편과 운행간격 단축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수색~광명 고속철도 전용선이 건설되면 서울과 용산에서 운행하는 고속열차가 더 빠르고 자주 운행할 수 있게 된다”며 “평택~오송 고속철도 용량 확충사업과 연계해 국민이 더욱 편리하게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8 16:22주문정 기자

배민, 60계치킨·스텔라떡볶이 픽업 전용 메뉴 출시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60계치킨과 스텔라떡볶이를 운영하고 있는 장스푸드와 배민 단독 픽업 전용 메뉴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60계 치킨의 픽업전용 메뉴는 실속 후라이드 치킨이다. 배민은 출시를 기념해 오는 16일까지 5000원의 메뉴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13일까지는 3000원 선착순 할인쿠폰을 추가 지급해 최대 할인 적용 시 9900원에 치킨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스텔라떡볶이는 떡볶이와 튀김, 순대로 구성된 가성비 세트를 픽업 메뉴로 선보였다. 해당 메뉴는 오는 16일까지 3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된다. 우아한형제들은 그동안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픽업 서비스를 확대해 왔다. 이디야커피, 메가MGC커피, 이삭토스트 등 주요 제휴사를 확대한 결과, 지난 7월 배민 카페 픽업 주문량은 전년 동월 대비 60%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 3일부터는 카페 프랜차이즈 더벤티와 평일 오전 7시에서 11시 사이에 픽업 주문 할인을 제공하는 해피아워 이벤트를 진행하며,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한 출근 시간대 수요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김지훈 사업부문장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이 보다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픽업으로 즐기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픽업 서비스의 이용 편의성과 혜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1 13:48안희정 기자

KT, 갤럭시워치로 산업현장 안전 관리

KT가 삼성전자와 산업 현장 근로자를 위한 기업전용 5G 부가서비스인 '안전관리 워치'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업전용 5G는 별도 네트워크 장비를 통해 일반 네트워크와 기업 내부망을 분리해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기업전용 5G 전용 게이트웨이를 통해 개인 가입자를 위한 일반 통신망과 임직원을 위한 기업 내부망 접속 데이터를 분리했다. '안전관리 워치'는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프로 안전관리 솔루션이 탑재된 기업전용 갤럭시워치를 통해 제공된다. 스마트싱스 프로 안전관리 솔루션은 산업 현장의 온·습도 등 환경 정보와 근로자의 심박수, 활동량 등 생체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개인 맞춤형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한 대표적인 기능은 SOS 요청, 낙상과 추락 감지, 심박수 이탈 감지, 열스트레스 관리, 위험 구역 출입 관리 등 안전 알림과 기기, 구역, 사용자별 통합 관리다. 안전관리 워치 사용자는 갤럭시 워치를 통해 심박수 등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위험상황이 발생하면 주변 동료와 관리자에게 알릴 수 있다. 안전 관리자는 근로자의 건강 상태는 물론 날씨, 온도, 위치 등 현장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위험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해 산업 안전을 강화할 수 있다. KT와 삼성전자는 양사간 협력을 강화해 앞으로 기업전용 네트워크와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싱스 프로 안전관리 솔루션을 기반으로 건설·제조·물류 등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전명준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엔터프라이즈서비스본부장은 “산업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기업의 책임이 높아지는 가운데, KT가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기업전용 5G 고객에게 더욱 편리한 산업안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KT는 각종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AX 솔루션을 지속 확대해 기업 고객의 안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30 15:51박수형 기자

마리오아울렛이 가상 격리병동으로…MGM '라이브 XR 전용관' 체험해 보니

공포 분위기를 담은 격리병동이 확장현실(XR) 기술로 재탄생했다. 마리오아울렛과 마리오게임뮤지엄(MGM)은 '라이브 XR 전용관' 개장을 앞두고 미디어 사전 시연회를 통해 첫 공개작인 몰입형 호러 '호러라이브 격리병동 1983'을 공개했다. 라이브 XR 전용관은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디지털 기술로 확장하는 차세대 위치 기반 엔터테인먼트(LBE) 플랫폼이다. 실제 체험하는 공간은 약 70평 규모에 불과하지만, 가상 세계 속 체험 공간은 그 두 배 수준인 약 140평 규모로 펼쳐진다. 이는 정밀한 3D 공간 매핑 기술과 확장현실(XR) 장비를 결합해, 한정된 공간 속에서도 넓고 입체적인 가상 공간을 성공적으로 구현해 낸 프로젝트다. 첫 작품은 '호러라이브 격리병동 1983'…손전등 불빛에 의존한 탈출극 20일 기자가 직접 체험한 이번 XR 콘텐츠는 단순히 정해진 영상을 수동적으로 감상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자의 선택과 행동에 따라 실시간으로 반응하고 미션을 수행해 나가는 인터랙티브 구조를 채택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콘텐츠 플레이 시간은 약 20~30분이다. 라이브 XR 전용관의 첫 콘텐츠 '호러라이브 격리병동 1983'은 여름 시즌을 겨냥한 몰입형 호러 콘텐츠다. 단순히 정해진 영상을 수동적으로 감상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자의 선택과 행동에 따라 실시간으로 반응하고 미션을 수행해 나가는 인터랙티브 구조를 채택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콘텐츠 플레이 시간은 약 20~30분으로 구성된다. 이날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 본 바로는 기대 이상의 몰입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손전등을 활용한 시각적인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몰입감은 실제 물리적 공간을 걷고 있으면서도 눈앞에는 완벽히 구현된 가상의 격리병동이 펼쳐지는 데서 온다. 문을 열거나 탈출을 위한 단서를 찾는 과정마다 정교한 상호작용 요소를 배치해 가상 세계에 온전히 녹아들게 만들었다. 긴장감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어둠 속에서 오직 손전등 불빛 하나에만 의존해 전진해야 하는 구조에서 비롯된다. 시야가 제한된 환경이 이용자의 심리적인 공포를 끊임없이 자극하며 플레이 내내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시켰다. 콘텐츠 종료까지 약 25분. 미션은 어렵지 않았고, 진행이 막힐 경우 단서를 알려주는 표시가 제공돼 무리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 매년 여름 공포 영화를 찾는다면 MGM의 '라이브 XR 전용관'에서 '호러라이브 격리병동 1983' 체험을 추천한다. 영화관처럼 콘텐츠 순환…어드벤처 등 10종 개발 중 MGM은 해당 프로젝트를 단발성 체험시설이 아닌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으로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영화관이 새 작품을 상영하듯 1~2개월 단위로 신규 XR 콘텐츠를 공개해 재방문을 유도하고, 다양한 장르의 체험형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호러라이브 격리병동 1983' 이후에는 세계 각국의 역사 유적과 미지의 공간을 탐험하는 어드벤처 XR 콘텐츠가 공개된다. 이용자가 고대 유적과 비밀 통로, 거대한 구조물을 직접 이동하며 퍼즐과 미션을 해결하는 탐험형 구조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이정훈 MGM 콘텐츠 프로듀서(CP)에 따르면 현재 국내외 20개 IP사와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5개는 동시 제작에 들어갔고, 10개는 기획·설계 단계에 있다. 자체 제작 콘텐츠는 '호러라이브 격리병동 1983'을 포함해 2종이다. 이정훈 CP는 "라이브 XR가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개념의 콘텐츠 시장을 열길 바란다"며 "게임 제작사와 영화 제작사들에게 IP를 전개하는 새로운 시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7.20 17:39진성우 기자

김성환 기후부 장관 "서남권 반도체 지역에 전력 15GW·용수 65만톤 적기 공급"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9일 “서남권 반도체 지역에 필요한 전력 6.3GW와 용수 65만톤을 적기에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반도체·AI 데이터센터 같은 첨단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물과 전기가 꼭 필요하다. 기후부는 필요한 전기와 용수를 적기에 공급해서 대한민국 대도약을 적극 뒷받침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AI 시대를 선도하는 전기국가 비전'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호남지역은 원전·햇빛·바람으로 정기를 생산하기는 했지만, 소비수요가 없어서 수도권으로 전력을 송출하기만 했지만, 이제는 호남에서 생산하는 전기가 호남의 반도체 팹을 움직이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6.3GW와 전력과 65만톤의 용수를 적기에 공급하고 그 이상의 전력과 물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수도권 용인 지역에 필요한 전력 15GW와 용수 150만톤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어 “지역 전기요금 제도를 도입하면 철강·석유화학과 같은 전통제조업과 함께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 경쟁력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충청·영남·호남·강원권 등에 세워지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8GW 이상의 전력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 데이터센터 전용 요금제도도 신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제는 반도체 칩과 전기가 국가전략의 핵심이 되는 시대이며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햇빛과 바람과 원자력으로 전기를 만들고 이 전기로 AI 시대를 맞이해야 진짜 미래시대가 열리게 된다”며 “기후부는 전기국가 전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AI시대는 전기자동차 확대, 산업과 건물의 전기화 등을 감안하면 전기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태양광·풍력·원전과 SMR 등 모든 에너지원을 총동원해야 하며 전력망도 현재 대형발전소 중심 일방향 체계에서 재생에너지 중심 양방향 분산형 체계로 재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가 생산된 곳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지산지소형 전력망 체계를 보강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양수발전을 확대해 전력 유연성도 대폭 보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어 “태양광과 풍력, SMR과 전력그리드, ESS·수소·히트펌프 같은 전기를 생산하고 저장하고 운반하고, 소비하는 전체의 산업 생태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이 이 부분에서도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9 16:06주문정 기자

[최홍석 칼럼] 인프라 단순화가 AI 경쟁력이다

"프로토콜을 줄여야 AI가 망을 읽는다. 복잡한 전용망 위에 자동화를 올리는 것은, 낡은 도로 위에 자율주행차를 올리는 것과 같다." AI 하이퍼스케일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용망(Private Network) 인프라에도 새로운 압력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Telco(통신사업자)의 기업 전용망과 대형 엔터프라이즈의 자가 네트워크 모두 동일한 질문 앞에 서 있습니다. '지금 운용 중인 IP/MPLS 구조가 앞으로의 AI 트래픽과 자율화 요구를 감당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현재 구조의 본질적 문제를 직시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수십 년간 축적된 프로토콜 복잡성, 벤더 종속, 수동 운영의 한계, 이것들은 단순한 기술 부채가 아니라 비즈니스 속도를 제한하는 구조적 족쇄입니다. 20년 누적의 프로토콜 부채...우리가 지불해 온 보이지 않는 비용 현재 대부분의 전용망은 IS-IS·OSPF·LDP·RSVP-TE·BGP가 혼재하는 다중 프로토콜 구조 위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각 프로토콜은 도입 당시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들이 만들어내는 상호작용은 운영팀의 이해 범위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복잡해졌습니다. 문제는 복잡성 자체가 아닙니다. 복잡성이 만들어내는 실질적 비용입니다. 코어 라우터 1대당 수만~수십만 개에 달하는 LDP 바인딩과 RSVP-TE LSP 상태가 병렬로 유지되면서, 장비 재시작이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시 재수렴(Re-convergence) 시간이 수십~수백 초까지 늘어납니다. 이는 SLA 위반 위험을 상시 내포하는 구조입니다. IS-IS, OSPF, BGP 간 재배포(Redistribution) 환경에서는 메트릭 정규화 오류와 경로 선택 불일치가 발생하고, 대규모 망에서는 변경 영향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장애 발생 시 어느 재배포 포인트가 문제인지 근본원인분석(RCA)에 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이 구조의 필연적 귀결입니다. AI 추론 트래픽처럼 마이크로초 단위의 결정론적 지연이 요구되는 워크로드 앞에서, 이 복잡성은 단순한 운영 불편을 넘어 서비스 경쟁력의 직접적 손상으로 이어집니다. 전환의 핵심...SRv6이 제시하는 세 가지 구조적 변화 Segment Routing v6(SRv6)은 이 복잡성 문제에 대한 가장 명확한 기술적 응답입니다. SRv6은 소스 라우팅 개념을 IPv6 환경에서 현대적으로 구현하여, 중간 노드에 상태 정보 없이 트래픽 엔지니어링을 실현하는 프로토콜입니다. ① 중간 노드 Stateless - 수렴 시간의 극적 단축 기존 MPLS 환경에서는 모든 라우터가 LSP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SRv6 전환 후에는 상태 정보가 소스 노드에 집중되고 중간 노드는 Stateless 구조가 됩니다. 실제 전환 사례에서 재수렴 시간이 50% 이상 단축된 것은 이 구조적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② 프로토콜 다이어트 - IS-IS + SR Policy로의 수렴 LDP, RSVP-TE를 제거하고 단일 IGP(IS-IS)와 SR Policy로 운용 구조를 단순화하면, 재배포 포인트 자체가 사라집니다. 프로토콜 간 경계가 없어지면서 경로 제어의 일관성이 확보되고, 변경 영향 분석이 비로소 예측 가능해집니다. ③ SRv6 uSID - 헤더 오버헤드 최소화 uSID(Micro-SID)는 128비트 IPv6 주소 하나에 다수의 세그먼트 지시어를 압축 표현하는 기술입니다. 기존 MPLS 레이블 스택 대비 헤더 오버헤드를 대폭 줄이면서, 기존 IPv6 인프라와의 완전한 호환성을 유지합니다. 차세대 ASIC은 SRv6/uSID를 하드웨어 레벨에서 오프로드하여 성능 저하 없이 전환을 실현합니다. IP·광학 계층 통합...RON이 여는 전용망의 새 구조 SRv6이 IP 계층의 복잡성을 해소하는 방향이라면, RON(Routed Optical Networking)은 IP 계층과 광학 계층 사이의 불필요한 경계를 허무는 아키텍처 혁신입니다. 기존 전용망 구조에서 IP 라우터와 DWDM 사이에는 반드시 트랜스폰더(Transponder) 장비가 존재했습니다. 이 장비는 광-전 신호를 변환하고 다중화하는 역할을 수행하지만, 400G 이상의 코히어런트 광 기술이 보편화된 지금, 이 '중간 계층'이 만들어내는 비용과 운영 부담은 그 가치를 크게 초과합니다. RON의 핵심은 단순합니다. 400G/800G ZR+ 코히어런트 플러거블 광모듈을 IP 라우터에 직접 장착하여 트랜스폰더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 구조적 변화가 가져오는 결과는 명확합니다. 장비 수가 줄고, 전력이 줄고, 상면이 줄고, 관리 포인트가 줄고, CAPEX 기준 30~40% 절감이 실제 도입 사례에서 반복 확인됩니다. "멀티-레이어 장애 시 IP NMS와 광전송 EMS가 분리된 환경에서 근본 원인을 찾는 데 수 시간이 소요된다. RON과 통합 텔레메트리는 이 MTTR 문제의 구조적 해결책이다." 특히 전용망 담당자가 주목해야 할 것은 RON의 운영 가시성 효과입니다. 광전송 계층의 신호 열화(SNR 저하, CD/PMD 누적)가 IP 계층에서는 간헐적 패킷 손실로만 관측되는 상황이 사라지고, gNMI 기반 실시간 광학 파라미터 수집으로 IP와 광학 계층의 KPI를 단일 대시보드에서 상관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다만 실무적으로는 코히어런트 플러거블 모듈의 소비 전력(약 20~25W/포트)에 따른 라인카드 전력 예산 재검토, 스팬 손실이 큰 구간의 외부 증폭 계획, 기존 OTN이 제공하던 FEC·OAM 기능의 동등 구현 여부 사전 검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왜 지금인가...자율화는 '단순한 기반' 위에서만 작동한다 자율 네트워크(AN), AIOps, 의도 기반 네트워킹(Intent-Based Networking). 이 개념들이 조직 내에서 검토되기 시작했다면, 반드시 먼저 확인해야 할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AI 기반 운영 플랫폼을 도입해도, 제어 대상인 망 자체가 이기종 계층과 폐쇄형 인터페이스로 뒤엉켜 있으면 AI는 제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AI는 복잡한 프로토콜 스택을 스스로 해독하지 않습니다. IBN의 핵심 기술인 의도 기반 네트워킹과 에이전틱 AI는 단일하고 개방된 인터페이스로 망 전체를 읽고 제어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작동합니다. LDP와 RSVP-TE가 공존하고, 레이어 간 상관관계가 불명확한 구조 위에서는 자동화의 효과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또한 현재 대부분의 전용망 운영 조직이 의존하는 SNMP 폴링(5~15분 주기)은 마이크로버스트 이벤트를 탐지하지 못합니다. gNMI/gRPC 기반 스트리밍 텔레메트리(100ms 이하 주기)로의 전환은 단순한 모니터링 개선이 아니라, 자동화 전략 전체의 데이터 기반을 확보하는 필수 선행 조건입니다. 구조를 단순화하지 않은 채 자율화를 추진하는 것은, 기반 공사 없이 고층 건물을 올리는 것과 같습니다. SRv6 전환과 RON 도입은 자율화의 목적지로 가기 위한 인프라 기반 공사입니다. 통신사·엔터프라이즈를 위한 단계적 전환 시나리오 전환은 대규모 즉각적 교체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현실적인 리스크 분산과 투자 시점을 고려한 단계적 경로가 중요합니다. Phase 1의 텔레메트리 인프라 구축은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명확한 출발점입니다. 가시성(Visibility)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떤 아키텍처 전환도 그 효과를 정량적으로 검증할 수 없습니다. 현재 운용 네트워크의 이슈를 데이터로 파악하는 것, 그것이 모든 전환의 실질적인 첫 걸음입니다. 인프라의 단순화가 AI 경쟁력의 전제 조건이다 전용망 IP/MPLS의 기술 트렌드는 하나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복잡성의 제거, 계층의 통합, 그리고 개방된 인터페이스 위에서의 자율화. SRv6로의 프로토콜 수렴, RON에 의한 IP·광학 계층 통합, 그리고 gNMI 기반 실시간 가시성 확보, 이 세 축은 독립적인 선택지가 아니라 상호 의존적인 전환 패키지입니다. 통신사와 엔터프라이즈의 전용망 담당자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완벽한 청사진이 아닙니다. 현재 운용 중인 망의 구조적 이슈를 정량적으로 파악하고, 그 이슈가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조직에 설명하며, 첫 번째 단계를 실행에 옮기는 결단입니다. "단순화하지 않은 인프라 위에 AI를 올리는 것은 가능하다. 다만 그 AI는 제 속도를 내지 못한다." 인프라를 단순화하는 방향으로 지금 한 걸음을 내딛는 것. 이것이 다음 AI 자율화 시대를 준비하는 전용망 전략의 본질입니다.

2026.05.12 16:11최홍석 컬럼니스트

미리디 비즈하우스, '기업전용관' 오픈

미리디(대표 강창석)가 운영하는 온라인 디자인 인쇄 커머스 '비즈하우스'가 기업 고객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큐레이션 공간인 '기업 전용관' 세 곳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기업 전용관은 실무자가 상품과 옵션 선택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산업별·목적별로 주요 상품군을 구성했다. ▲마케팅·영업용 굿즈와 홍보물을 제안하는 '세일즈 키트 전용관' ▲행사용 대형 제작물과 용품을 모은 '페스티벌 전용관' ▲웰컴 키트, 임직원 굿즈 등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복지 품목을 소개하는 'HR 전용관'까지 3종이다. 비즈하우스는 전용관 오픈과 함께 '전담 매니저 제도'도 도입했다. 전담 매니저 1인이 상담, 견적, 디자인 교정, 납기 관리를 일괄 담당하는 방식이다. 인쇄 및 굿즈 제작 경험이 부족한 실무자도 상담 한 번으로 발주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은 발주 과정에서 발생하는 업무 부담을 줄이고, 목적에 맞는 캠페인과 행사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최근 비즈하우스와 오프라인 이벤트를 협업한 종합 콘텐츠 기업 K사는 기획 단계부터 패키징까지 함께한 결과 행사 오픈 이후 앱 방문자 수가 2배 증가했으며, IT 서비스 기업 S사도 굿즈 디자인에 대한 사내 호응을 바탕으로 차기 프로젝트 협업을 계획 중이다. 비즈하우스 B2B 사업 담당자는 “그동안 축적한 법인 고객의 디지털 전환(DX)과 비용 효율화 지원 노하우를 토대로 단순 인쇄 서비스에서 나아가 기업 브랜드 가치를 구현하는 전략적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6.04.23 15:23백봉삼 기자

LG헬로비전, 아시아엔 '월정액 전용관' 선봬

LG헬로비전은 자사 케이블TV 서비스 헬로tv에서 특정 장르를 깊이 있게 즐기는 콘텐츠 마니아를 위해 취향 존중 VOD 스트리밍 서비스 '월정액 전용관'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서비스는 헬로tv 133번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월정액 서비스에 가입한 시청자가 133번 채널에 진입하면 편성 목록에 따라 나오는 인기 중국 드라마를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별도 조작 없이 정주행할 수 있다. 전용관에선 기존 VOD 서비스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아시아엔(AsiaN)' 콘텐츠를 포함해 차별화된 중국 드라마 콘텐츠를 선보인다. '태평년', '수룡음', '헌어' 등 최신 인기작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부가세 별도 월 5000원으로 무제한 감상할 수 있다. LG헬로비전은 정주행 수요가 높은 드라마 장르의 특성을 반영해 서비스를 기획했다. TV 리모컨 번호 입력을 통한 자연스러운 접근을 유도하고, 월정액 가입 시 콘텐츠가 자동으로 이어지는 '연속 재생' 기능을 도입했다. 첫 번째로 아시아 콘텐츠 전문 방송채널용사업자(PP) 'AsiaN'과 손잡고 중국 드라마 전용관을 선보였으며, 향후 경제 건강 등 다양한 장르로 전용관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벤트도 진행한다. 다음 달 10일까지 'AsiaN 월정액'에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순금 1돈(1명)과 스타벅스 커피 쿠폰(50명)을 증정한다. 홍원덕 LG헬로비전 컨슈머그룹장은 “앞으로도 전문 PP사와의 협력을 통해 장르 특화 상품을 지속 확대하고, 맞춤형 콘텐츠 경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4.15 09:41홍지후 기자

1억을 줘도 나가는 직원이 있는 이유

'HR을 부탁해'는 일과 사람에 대한 고민을 가진 이 시대 직장인 모두를 위한 기획 연재물입니다.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HR 전문가들이 인적자원 관련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합니다.[편집자 주] 당신 앞에 10만원이 있다. 낯선 사람이 그 돈을 나눠 가질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그 사람이 8만원을 가지고 당신에게는 2만원만 주겠다고 한다. 당신이 거절한다면 당신도 그 사람도 돈은 받지 못한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히 2만원의 이득이니 받는 게 맞다. 실제 실험에서는 어땠을까? 행동경제학에서 유명한 '최후통첩 게임' 연구를 종합한 메타 분석에 따르면, 전체 금액의 20% 이하를 제안받은 경우는 많은 수가 거절을 했다고 한다. 2만원을 포기할지언정 불공정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이다. 금액이 적어서가 아니라 8만원과 2만원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이 판단을 바꾸는 것이다. 직장도 다르지 않다. 2025년 Strategic Management Journal에 발표된 연구는 약 2만 명의 대학 교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보상의 절대 수준보다 '동료와의 비교에서 오는 인식'이 생산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봉의 절대값이 아니라, 비교에서 오는 인식이 행동을 바꾼 것이다. 1억을 줘도 나가는 직원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연봉을 공개하지 않아도 비교는 시작된다 인사팀장으로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보상 시즌 그 자체가 아니다. 오히려 시즌이 끝난 뒤다. 탕비실에서, 점심 자리에서, 퇴근길 엘리베이터 안에서 조용히 번진다. "그 사람은 이번에 많이 올랐다더라." "나랑 비슷하게 일했는데 왜 결과가 다르지?" 아무도 대놓고 연봉을 공개하지 않지만, 비교는 어디서든 일어난다. 정보가 불완전할수록 사람들은 더 예민하게 안테나를 세우고, 소문은 사실보다 빠르게 퍼진다. 결국 이 모든 목소리의 본질은 하나다. 나는 기여한 만큼 제대로 인정받고 있는가? 그렇다면 조직은 이 '비교의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할까. 조직은 보통 세 가지 축으로 연봉을 설계한다. 내부 형평성, 시장 경쟁력, 개인 기여도다. 세 가지 모두 중요하지만 문제는 이 세 축이 현실에서 충돌한다는 점이다. 시장에서 특정 직무 연봉이 급등하면 내부 균형이 무너지고, 성과 차등을 강화하면 형평성 불만이 커진다. 정답이 없는 구조 안에서 HR은 매년 이 균형을 조율해서 구성원에게 설명 가능하고 공정한 선택을 해야 한다. 사람을 남게 하는 것은 '공정함'이다 페이스케일이 2025년 발표한 'Fair Pay Impact Report'에 따르면, 보상이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직원은 이직을 고려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문제는 비교 자체가 아니라, 비교 속에서 공정하게 느껴지지 않는 순간이다. HR과 리더의 역할은 결국 여기에 있다. 우리 조직이 무엇을 가치 있게 보는지, 왜 그 사람에게 그 금액을 주는지를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보상에 대한 신뢰가 만들어진다. 1억을 줘도 나가는 직원이 있다. 반대로 설명 하나로 남는 직원도 있다.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건 숫자만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공정함이다.

2026.03.20 08:51전용관 컬럼니스트

AI '딸깍 출판' 막고 지역 e스포츠 키우고…콘텐츠 공백 메우는 입법 잇따라

AI과 e스포츠 대중화로 콘텐츠 산업의 외형이 빠르게 바뀌면서 국회에서도 기존 제도가 미처 상정하지 못한 공백을 메우는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환경이 만든 허점과 혼선을 어떤 방식으로 제도로 보완할 것인지가 정치권에서 문제의식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도서관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안은 인간의 창의적 개입이 없거나 최소한에 그친 AI 생성자료를 납본의무 대상에서 제외하고, 이를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은폐해 납본한 경우 표시 정가의 30배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AI를 활용해 대량 제작한 자료를 납본 보상 체계에 편입하려는 사례가 발생한 점에 대한 문제의식이 법안 발의 이유에 명시된 것이 눈길을 끈다. 이른바 '딸깍 출판' 논란에 제도적으로 대응하는 성격이 뚜렷하다. 이 법안의 의미는 단순히 AI 자료를 따로 분류하자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람이 만든 출판물과 저작물을 전제로 설계된 기존 제도가, 생성형 AI 확산 이후 새롭게 등장한 대량 생산물과 보상 체계를 충분히 구분하지 못했다는 점을 드러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 흐름은 시장 유통 단계의 규율과도 맞물린다. 전용기 의원이 별도로 대표발의한 저작권법 일부개정안은 AI를 이용해 제작한 저작물에 대해 그 사실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생성물이 인간 창작물과 구분되지 않을 경우 저작권 침해 우려와 함께 이용자 오인 가능성이 커진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법안이다. 도서관법 개정안이 국가 수집·보상 단계의 허점을 겨냥했다면, 저작권법 개정안은 시장 유통 단계에서 AI 생성물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장치라는 점에서 서로 맞물린다. 이 같은 흐름은 이미 시행에 들어간 인공지능기본법과도 연결된다. 인공지능기본법상 투명성 규율이 시행된 뒤 납본 제도와 저작권 제도까지 후속 정비가 이어지는 흐름이 만들어진 셈이다. e스포츠 분야에서도 제도 보완 움직임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스포츠 진흥법 일부개정안은 지방자치단체가 기존 체육시설을 이스포츠 경기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전국 상설 이스포츠 경기장이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고, 다목적체육관이나 실내체육관 등 기존 시설을 e스포츠 대회 공간으로 활용할 제도적 지원 근거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이 법안에 담겼다. 이에 앞서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발의한 이스포츠진흥재단 설립 법안까지 더하면 방향은 더욱 뚜렷해진다. 이 법안은 e스포츠 진흥 정책을 실질적으로 수행할 전담 조직이 부족해 사업이 민간이나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흩어져 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법안이다. 재단 설립을 통해 대회 개최, 국제교류, 선수 양성, 조사·연구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콘텐츠 관련 입법은 AI와 e스포츠라는 개별 산업 이슈를 넘어, 바뀐 환경이 만든 제도 공백을 메우는 방향으로 수렴하고 있다. AI 영역에서는 생성물의 정체성과 납본·보상 체계를 다시 정비하려는 움직임이, e스포츠 영역에서는 지역 인프라와 전담 거버넌스를 보강하려는 시도가 각각 이어지는 모습이다"라고 평가했다.

2026.03.17 11:15김한준 기자

전용기 민주당 의원, 납본 보상금 악용 차단 법안 발의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AI로 생성된 출판물을 도서관 납본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도서관법과 국회도서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3일 밝혔다. 현행법은 도서관 자료를 발행하거나 제작한 경우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에 납본하도록 하고 있으며, 국가는 이에 대해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AI 기술을 활용해 단시간에 제작된 이른바 '딸깍 출판물'이 납본 보상금을 목적으로 대량 제출되는 사례가 늘면서 제도의 취지가 훼손되고 예산 낭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전용기 의원실이 국회도서관과 국립중앙도서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국회도서관은 AI 활용이 의심되는 도서 42종에 대해 납본을 거부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최근 AI 활용 출판사에서 납본한 전자책 396건을 납본 수집 규정에 따라 납본 제외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현행 제도에 AI 생성 자료를 구분하거나 납본을 거부할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어 실무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인간의 창의적 개입 없이 생성된 '인공지능 생성자료'의 정의를 신설하고 이를 납본 의무 대상과 보상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AI 생성 여부를 숨기고 납본할 경우 해당 자료 정가의 3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규정도 포함했다. 전용기 의원은 “납본제도는 문헌을 보존해 후대에 전승하기 위한 것이며 납본 보상금 역시 창작 노력과 저작권을 존중하는 취지에서 지급되는 것”이라며 “아무런 노력 없이 AI가 생성한 자료가 도서관에 쌓이고 보상금을 받아가는 것은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개정안으로 AI 자료를 거부할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문체부도 도서관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판별 지침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기술 발전이 법의 공백을 악용해 창작자와 출판 산업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정책적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3.13 17:25김한준 기자

LGU+, MWC서 보안 솔루션 4종 공개

LG유플러스가 MWC26에서 AI 확산과 함께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보안 기술을 공개한다. AI 기반 분석, 암호 기술 고도화, 미래 위협까지 대비하는 보안 기술을 통해 고객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통신 환경의 기준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MWC26에서 ▲고객별 AI 이상감지를 적용한 클라우드 기반 통합계정관리 솔루션 '알파키(AlphaKey)' ▲AI 통화앱에 적용할 계획인 '동형암호'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적용한 광전송장비 ▲생성형 AI 시대에 최적화된 차세대 보안 플랫폼 'U+SASE'를 선보인다. 이 기술들은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차단'에 집중하고, 해킹이나 침해가 발생하더라도 데이터 자체를 무력화해 피해를 원천적으로 막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통합계정관리 솔루션 '알파키'는 고객사별 사용자와 관리자의 접근 행동 패턴을 AI로 학습하고, 이를 기반으로 이상 접근과 내부 정보 유출 시도를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로그인 위치, 사용 디바이스, 업무 시간대, 접속 이력 등을 종합 분석해 평소와 다른 접근이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접속을 차단하거나 추가 인증을 요구한다. 접속 이후의 행위 역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예를 들어 업무 시간대를 벗어난 접근에서 단시간 내 다수의 정보 조회나 리포트 일괄 다운로드 등의 행위가 확인될 경우, 이상행동으로 파악해 해당 접속을 즉시 차단하고,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통보한다. 계정정보 유출 사고부터 내부 직원에 의한 고의적인 데이터 유출까지 고려한 설계로, AI 시대 빈번해지고 있는 지능형 공격에 대응할 수 있다. 또 알파키는 AI 기반 이상 감지를 통해 탐지 시점을 '이상행동 발생 이후'가 아닌 '전조 증상 확인' 단계로 앞당겼다. 기존 패턴과 다른 이상 징후 정황을 미세한 부분까지 추적 분석해 신속 대응을 돕는다. 동시에 이상 징후 확산 범위에 대한 자동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는 등 사후 조치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AI 통화앱 익시오에 적용할 계획인 '동형암호' 기술도 함께 소개한다. 동형암호는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 그대로 저장·연산·검색이 가능한 기술로,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더라도 내용을 해석할 수 없게 만든다. 기존 보안 방식은 암호화된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반드시 복호화 과정을 거쳐야 했고, 이 과정에서 데이터가 평문으로 남아 해킹이 발생할 경우 원본 데이터가 그대로 노출되는 한계가 있었다. 동형암호 기술은 통화 데이터를 암호화된 상태로 저장하고, 검색이나 활용 과정에서도 복호화 없이 처리한다. 스마트폰이 해킹되거나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더라도 해커가 내용을 해석할 수 없도록 보호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동형암호 기술을 익시오에 적용, 해킹으로부터 데이터 유출을 원천 보호할 방침이다. 미래 보안 위협에 대비한 양자내성암호(PQC) 광전송장비도 공개된다. 양자내성암호는 양자 컴퓨터의 등장으로 기존 암호 체계가 무력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양자 컴퓨터로도 풀기 어려운 수학적 난제를 기반으로 설계된 차세대 암호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국내 양자내성암호연구단에서 제시한 최신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을 모두 지원하는 통합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보안 환경과 정책에 맞는 알고리즘을 자유롭게 선택·적용할 수 있으며, 알고리즘 교체 시에도 서비스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또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구축 개발 중인 SASE 플랫폼 'U+SASE'를 선보인다. U+SASE는 네트워크와 보안을 하나의 서비스로 결합한 서비스로, 여러 보안 솔루션을 각각 운영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단일 플랫폼으로 보안 기능을 관리한다. 이를 통해 외부 접속 경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보안 운영에 드는 부담은 줄일 수 있다. 특히, U+SASE는 생성형 AI 보안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기업 내부 정보가 생성형 AI를 통해 유출되는 사고를 차단할 수 있도록 ▲위험 프롬프트에 대한 자동 필터링 ▲민감정보 마스킹 ▲AI를 통한 정보 유출 방지 기능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AI, 암호, 양자 기술을 아우르는 보안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의 데이터와 서비스 전반을 보호하는 '선제적 보안' 전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엄개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은 “AI 기반 해킹이 급증하면서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고객이 가장 안심할 수 있는 보안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 고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26 09:04박수형 기자

우리 회사 성과급은 공정할까

최근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이 큰 이슈다.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은 기본급의 2964%, 연봉의 약 1.5배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역대급 성과급을 받은 SK하이닉스의 직원들은 직장인 사이에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부러움 뒤에는 질문이 따라온다. "많은 성과급을 받으면 직원들은 공정하다고 느낄까?" 성과급이 많다는 것과 공정하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회사든 성과급 시즌이 되면 금액 못지 않게 기준과 과정도 중요한 논쟁거리가 된다. 성과급은 숫자지만, 직원에게는 감정 성과급이라는 숫자를 받아든 순간 직원에게는 감정이 된다. 같은 금액이라도, 다른 사업부나 경쟁사보다 적거나 지난해보다 줄었다면 박탈감이 생길 수 있다. 감정은 보통 상대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회사가 매년 역대급 성과급을 줄 수는 없기 때문에 이런 현실에서 직원이 더 공정성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직원들은 대체로 공정성을 세 가지로 느낀다. 결과가 공정한가, 과정이 공정한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를 대하는 태도가 공정한가. 조직심리학에서는 이를 각각 분배 공정성, 절차 공정성, 상호작용 공정성이라고 부른다.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어긋나면 공정성은 무너진다. 예를 들어 금액이 납득할 만해도 산출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든가, 과정이 투명해도 결과를 통보하는 태도가 일방적이거나, 태도가 아무리 정중해도 결과 자체가 터무니없다면 직원들은 공정하다고 느끼지 못한다. 성과급은 회사가 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 "우리는 당신의 기여를 이렇게 평가합니다." 성과급은 회사가 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되기 때문에 숫자뿐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나왔는지,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까지 고민해야 한다. 금액이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기준이 투명하고 설명이 충분하다면 납득의 여지가 생길 수 있다. 덧붙이자면 메시지의 형태는 다양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아예 성과급 제도를 두지 않고, 대신 업계 최고 수준의 기본급을 보장한다. 이것 역시 "우리는 당신을 불확실성으로 동기부여하지 않겠다."는 하나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숫자만큼 중요한 것 완벽하게 공정한 성과급을 주는 회사는 존재하지 않을지 모른다. 모든 구성원이 만족하는 보상체계라는 것은 이상에 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고민해 봐야 한다. 우리 회사의 성과급은 직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을까. 회사는 감사를 보냈는데 정작 직원은 불공정성을 느끼지는 않을까. 성과급의 공정성에서 숫자만큼 중요한 것은 메시지의 진정성이다. 그 진정성은 1년 내내 직원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2026.02.20 08:00전용관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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