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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 넘어 대중 품는다"…지스타 2026, 웹툰·영화 아우르는 '韓 대표 플랫폼' 선언

대한민국 대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6'이 게임의 전통적인 경계를 허물고 AI,웹툰, 영화, 모빌리티 등 종합 문화콘텐츠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 플랫폼으로 대대적인 도약에 나선다. 지스타조직위원회(위원장 조영기)는 13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11월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6'의 주요 행사 정보를 발표했다. 올해 22주년을 맞이한 지스타 2026은 '산업과 타깃 오디언스의 외연 확장'과 '인하우스 콘텐츠 확대'라는 2대 핵심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 게이머 중심 전시에서 나아가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AI 기술 등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콘텐츠 축제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AI 스토리 창작 플랫폼 '크랙' 최초 메인 스폰서…스토리텔링과 기술의 결합 올해 지스타의 가장 큰 변화는 지스타 역사상 최초로 전통 게임사가 아닌 AI 기반 스토리 창작 플랫폼 '크랙'을 메인 스폰서로 유치했다는 점이다. 크랙은 AI를 활용해 이용자가 직접 자신만의 서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스토리 창작 플랫폼이다. 조직위는 최근 게임 산업의 핵심 화두인 'AI'와 '내러티브'를 융합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콘텐츠 경험을 제시할 계획이다. 지스타 컨퍼런스(G-CON) 단독 메인 스폰서로도 크랙이 참여한다. 타깃 오디언스 확장을 위한 메인 키비주얼은 누적 조회수 35억뷰를 기록한 네이버웹툰 '유미의 세포들'의 이동건 작가와 협업해 탄생했다. 조직위는 지스타 최초로 트렌드 거래 플랫폼 KREAM(크림)과 협업해 공식 굿즈가 포함된 '스페셜 패스'를 판매하며, 다음달 1일부터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지스타 팝업스토어를 전격 운영한다. 벡스코 1·2전시장 전관 가동…현대차·인텔·QWER 등 종합 문화 체험장 변신 벡스코 제1전시장 1층 BTC 관람 구역은 안전과 관람 쾌적성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1차 공개된 주요 참가사 라인업에는 메인 스폰서 크랙을 비롯해 구글플레이, 웹젠, 팀42, 호요버스, 넷이즈게임즈, 빌리빌리 게임, 센추리게임즈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이 포함됐다. 이 외 참가사는 향후 공개될 예정이다. 제2전시장 1층은 외연 확장을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BTC 특별 전시 구역'으로 재편된다. 게임과 모빌리티를 결합한 '현대자동차 특별 부스'에서는 2026 현대 N 버추얼컵 그랜드 파이널 및 고성능 차량이 전시된다. 아울러 '인텔 신작 체험존'에서는 세가 유럽 스튜디오의 '토탈워: 워해머 40000'을 포함해 코에이 테크모 등 글로벌 주요 게임사의 미출시 기획작 시연이 진행된다. 특설무대에서는 메인 스폰서 크랙의 메인 모델 'QWER'의 미니 콘서트도 펼쳐진다. 지스타의 대표 자체 기획 콘텐츠인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 역시 제2전시장 1층에 대규모로 들어서며, 디볼버 디지털, 디스코드, 스팀덱, 유니티 등이 파트너로 참여해 개발자와 관람객이 교류하는 인디 생태계를 구축한다. BTB 전시장(제2전시장 3층)은 비즈니스 라운지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고 스타트업 및 소규모 개발사를 위한 0.5부스 규모의 '라운지 부스'를 신설해 참가 진입장벽을 낮췄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19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G-CON 2026'은 '내러티브'를 메인 주제로 삼는다. 장항준·이병헌·박인제 영화감독,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 미카미 신지, 키타세 요시노리, CDPR의 마르친 블라하 등 영화·웹툰·게임계를 아우르는 거장 연사들이 참석해 서사의 본질과 캐릭터 구축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강연 후에는 연사와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무료 '라운드테이블'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단순 전시 넘어 도시 전체 축제화"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에서는 지스타의 방향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대형 게임사의 불참 우려에 대해 조영기 조직위원장은 "개발 주기와 신작 공개 타이밍에 따라 참가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며 "지스타는 개별 신작 공개에만 의존하지 않고, 전체 산업의 트렌드와 융합 콘텐츠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정순 부산시 영상콘텐츠산업과장은 "부산시는 2009년 유치 이래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부산역, 김해공항 웰컴존 조성과 광안리 드론쇼, KTX 연계 승차권 등을 통해 부산 전체를 게임 축제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스타 2026은 오는 11월18일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시작으로 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펼쳐지며, 세부 라인업 및 티켓 예매 정보는 9월 공식 채널을 통해 순차 공개된다.

2026.08.13 14:40진성우 기자

케이알시큐리티, 국제 보안 컨퍼런스서 ASM 솔루션 선봬

오펜시브 시큐리티 전문 기업 케이알시큐리티(KR Security)가 국제 사이버보안 컨퍼런스에 자사 솔루션을 선보였다. 케이알시큐리티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국제 사이버보안 컨퍼런스 'ISEC 2026'에 참가해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공격표면관리(ASM) 솔루션 '레콘 레드(Recon RED)'를 선보였다고 12일 밝혔다. 케이알시큐리티는 수많은 화이트해킹 노하우와 공격 보안 경험, 자체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레콘 레드를 개발해 국내 보안 관계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실제 이날 케이알시큐리티 임직원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데프콘(DEF CON) 34 CTF' 본선에 '진따비스(Jinddabi's)' 팀으로 출전해 최종 7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데프콘 34 CTF는 '해킹 올림픽'으로 불릴 정도의 세계 최고 권위 화이트해킹 대회다. 진따비스 팀은 순수 한국인만으로 구성된 팀으로 알려졌다. 레콘 레드는 기업 외부에 노출된 도메인, IP, 포트, 서비스, 클라우드 등 다양한 자산을 식별하고 관련 위험을 분석해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SM이다. 전시 현장에서는 외부 자산 가시화와 위험 우선순위화, 히스토리 기반 추적 등 AI를 활용한 보안 분석 기능을 중심으로 시연이 진행됐다. 특히 현장에서는 레콘 레드의 AI 기능을 실제 보안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최신 익스플로잇(취약점 공격 도구)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해 제공하고 외부 노출 자산의 위험 판단에 활용하는 기능에 참관객들의 관심도 모아졌다. 박용운 케이알시큐리티 대표는 지난 11일 데프콘 34 CTF 결승전을 마치자마자 귀국해 곧바로 ISEC 2026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서 만난 그는 "ISEC 2026 1일차부터 많은 보안 관계자분들이 부스를 찾아주시고 다양한 문의를 주셨다"면서 "예년과 비교해 특히 AI 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레콘 레드의 다양한 AI 기능 중 최신 익스플로잇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하는 기능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안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현장에서 직접 기능을 보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ISEC 현장을 찾아 현재 보안 업계의 뜨거운 관심과 변화를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6.08.12 17:32김기찬 기자

[이창근의 헤디트] 몸이 지나간 자리, 움직임은 남는다

세계가 K-컬처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이야기, 오래된 시간의 결이 담긴 헤리티지에 있습니다. 전통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고 디지털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을 더할 때 문화자원은 공연과 전시, 도시와 공간, 콘텐츠와 산업의 언어로 확장됩니다. 정책과 현장,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한국다움이 오늘의 콘텐츠와 경험으로 어떻게 살아나는지를 이창근 칼럼니스트와 함께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좋은 동시대 예술은 완성된 뒤에도 계속 움직인다. 관람자가 가까이 다가가고 한 걸음 물러서는 사이 작품은 다른 표정을 드러낸다. 전시장을 떠난 뒤에는 몸과 기억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 지난주 성남큐브미술관에서 만난 유지민의 '잔류하는 움직임'이 그랬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발이 먼저 보였다. 몸을 웅크린 인물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바닥을 누르는 발과 몸을 붙든 손이 화면의 중심에 남았다. 인물의 표정이 사라진 자리에서 관절과 근육이 말을 걸었다. 이 사람이 누구인지보다 이 몸이 얼마나 오래 그 자세를 버텼는지가 궁금해졌다. 내가 이 전시에서 본 것은 요가의 자세가 아니었다. 움직임이 몸을 지나 재료에 머무는 방식이었다. 전시설명에 따르면 유지민은 오랫동안 요가를 수련하며 몸의 움직임과 감각을 회화와 조형에 담아왔다. 같은 자리에서 비슷한 동작을 되풀이하는 수련은 그리는 행위와 만나 '집념'으로 이어졌다. 전시장에서 만난 집념은 극한의 의지나 완벽한 자세와 거리가 있었다. 같은 일을 다시 하며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차이를 알아차리는 태도였다. 몸은 같은 동작을 반복해도 같은 자리로 돌아오지 않는다. 어제의 몸과 오늘의 몸 사이에는 작지만 분명한 변화가 생긴다. 한쪽 벽에는 작은 신체 드로잉이 여러 줄로 걸려 있다. 검은 몸은 접히고 펴지며 서고 눕는다. 멀리서 보면 움직임을 기록한 악보처럼 이어진다. 가까이 다가가면 자세마다 번짐의 농도와 선의 흔들림이 다르다. 비슷한 형상이 반복되지만 완전히 같은 몸은 하나도 없다. 반복은 같음을 만드는 행위가 아니다. 차이를 쌓는 시간이다. 대형 인체 회화 앞에서는 그 차이가 무게로 다가온다. '수련의 잔상-파사사나3' 속 신체는 화면을 가득 채운 채 웅크리고 있다. 무릎과 팔이 겹치고 손은 발목을 붙든다. 몸의 일부가 화면 밖으로 잘리면서 자세의 압력은 더 커진다. 가까이 다가서면 목탄의 흔적이 보인다. 검게 눌린 자리와 손으로 문질러 희미해진 자리가 맞물려 있다. 선은 신체의 외곽을 매끈하게 가두지 않는다. 번지고 지워진 자국이 몸의 부피를 만든다. 화면 속 몸이 자세를 유지하는 동안 화면 밖에서는 그리는 사람의 손과 팔이 움직였다. 수련하는 몸과 그리는 몸이 한 화면에 포개진다. 작품이 살아 있는 듯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시는 평면에서 조형으로 이어진다. 비스듬히 세운 가벽에는 신작 '100겹의 수련'을 이루는 100개의 검은 조형물이 놓여 있다. 정면에서 보면 검은 기호의 집합처럼 보인다. 옆으로 걸으면 각각의 돌출과 간격이 나타난다. 100은 완성을 알리는 숫자보다 몸이 지나온 시간을 세는 단위로 읽힌다. 한 번의 움직임은 사라지지만 되풀이된 움직임은 형태를 얻는다. 측면의 '집념의 형상화' 연작에서는 사람의 몸이 거의 사라진다. 중첩된 검은 덩어리가 화면 밖으로 솟아 있다. 작품을 제대로 보려면 관람객도 움직여야 한다. 정면에서 보고 옆으로 몸을 틀고 다시 몇 걸음 물러나야 깊이가 드러난다. 작가의 몸에서 출발한 움직임이 관람객의 걸음으로 이어진다. 내가 컨템포러리 예술에서 주목하는 지점도 여기다. 동시대 예술은 지금 만들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작품과 관람자가 계속 관계를 맺고 새로운 감각을 만들어낼 때 비로소 현재의 예술이 된다. 작품은 벽에 걸려 있지만 감상은 벽에 머물지 않는다. 아쉬움도 있다. 얼굴을 지우고 흑백으로 제한한 선택은 인물의 서사를 열어두는 동시에 작품 사이의 감정 차이를 좁힌다. 웅크린 몸이 계속되면서 비슷한 긴장이 반복되는 대목도 있다. 개별 작품의 감정이 조금 더 선명하게 갈라졌다면 전시의 호흡은 한층 풍부해졌을 것이다. 그럼에도 전시가 평평해지지 않는 것은 크기와 재료, 공간의 흐름이 계속 달라지기 때문이다. 작은 드로잉에서 대형 회화로 이동하고 다시 조형물이 놓인 좁은 통로로 들어간다. 가까이 다가갔다가 물러서고 정면에서 보다가 옆으로 걷는다. 관람자의 몸이 움직일 때 작품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는 K-아트의 힘도 이런 개별 창작자의 오래된 수련에서 나온다고 본다. 예술의 뿌리는 거대한 구호보다 한 사람의 몸과 일상에 가깝다. 그 안에서 길어 올린 감각이 동시대 예술로 구현될 때 로컬의 작업은 다른 사람의 경험으로 넓어진다. 2026 성남작가조명전의 성과도 작가의 이름을 한 번 알리는 데서 끝나지 않아야 한다. 축적된 작업을 충분한 공간에서 펼치고 관객과 비평을 만나게 해야 한다. 한 번의 전시가 다음 작업으로 이어지는 길도 필요하다. 지역 미술관은 그 연결이 시작되는 장소다. 전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9월 19일까지 격주 토요일에는 'Morning Sequence-작가와 함께하는 아침 요가'가 이어진다. 화면에서 보았던 압력과 호흡을 자신의 몸으로 경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전시는 9월 27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상설전시실에서 계속된다. 작품 앞에서 서두르지 않았으면 한다. 가까이 다가가 보고 한 걸음 물러서 보고 좁은 통로를 천천히 걸어볼 것. 화면 속 몸은 멈춰 있지만 움직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몸이 지나간 자리에는 움직임이 남는다. 살아 있는 예술은 그 움직임을 다른 사람의 몸에서 다시 시작하게 한다. * 헤디트(HEDIT) : Heritage(문화자원) + Digital(첨단기술) + Art(예술창작) 필자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Ph.D.). 콘텐츠 디렉터이자 예술-기술 칼럼니스트다. 헤리티지랩(Heritage LAB) 소장으로서 문화자원과 오래된 장소의 가치를 오늘의 감각으로 해석하고, 이를 콘텐츠와 디지털 기술, 공간과 도시 경험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21년부터 글로벌 IT 미디어 지디넷코리아(ZDNET Korea)의 오피니언 필진으로 [이창근의 헤디트]를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과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가 있다. 현재 도시 장면 설계 프로젝트 '명경(名景)'을 운영하고 있다.

2026.08.12 09:16이창근 컬럼니스트

코엑스, 내년 7월 리모델링…"공사 기간 차질 없이 전시회 개최 협력"

내년 7월에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코엑스의 차질 없는 전시회 개최를 위해 관계 기관이 손을 잡았다. 산업통상부는 11일 서울 대치동 SETEC 컨벤션센터에서 '코엑스 리모델링에 따른 전시산업 상생 업무협약(MOU)'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시주최자협회·코엑스·킨텍스 등 주요 전시업계가 참여한 가운데 내년 7월부터 2028년 12월까지로 예정된 코엑스 리모델링 공사 기간 차질 없는 전시회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엑스는 서울시의 강남복합환승센터 건설과 연계한 코엑스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4개(A·B·C·D)의 전시홀 가운데 2개인 A·C 전시홀이 내년 하반기부터 1년 6개월간 운영 중단이 예정됨에 따라 기존 코엑스에서 개최되던 주요 전시회의 개최 차질 등 전시 공백이 우려됐다. 산업부는 이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주요 전시 주최사·한국무역협회·코엑스 등이 참여하는 '전시산업 상생 TF'를 구성해 리모델링 공사 계획과 대체 전시장 배정 등 전시업계 지원방안을 긴밀하게 소통해 왔다. 대체 전시장 확보를 희망한 내년도 28개 전시회를 코엑스 인근 SETEC 컨벤션센터·코엑스 마곡·aT센터·킨텍스·송도 컨벤시아에 효율적으로 분산 배치해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날 업무협약에는 실제 대체 전시장 제공에 직접 관여한 전시주최자협회·한국전시산업진흥회·무역협회·코엑스·SETEC 컨벤션센터·킨텍스·인천관광공사 등 7개 기관이 참여해 코엑스 리모델링 공사 기간 중 전시회가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함께 마련했다. 무역협회와 코엑스는 인근 영화관과 호텔 연회장 등 대체 전시·회의시설 확보와 전시회 준비·철거 면제시간 확대(10시간→15시간) 등 이용조건 완화를 통해 전시주최자와 참여기업 부담을 줄이고 SETEC 컨벤션센터·킨텍스·인천관광공사는 코엑스 미배정 전시회가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전시장 대관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전시산업진흥회는 전시 주최사가 코엑스 대체 전시장 배정을 희망할 경우 다른 전시장과 협의해 전시장 배정을 지원하고, 국내 전시회 개최 지원사업을 통해 홍보비·운송비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전시주최자협회는 소속 회원사를 대상으로 지원사항 안내와 현장 애로·건의사항을 수렴해 전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번 MOU는 내년 하반기부터 착수하는 코엑스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전시회 개최 차질 위기를 업계와 함께 슬기롭게 극복하는 시작점이자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기회에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내년부터 5극 3특 성장엔진과 연계해 지방 전시회를 적극 육성함으로써 대한민국 전시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8.11 15:02주문정 기자

예스24, '청년문화예술패스' 참여...청년 공연·전시·도서 이용 지원

예스24가 '2026 청년문화예술패스 추가 발급' 사업에 참여해 청년들의 공연·전시·도서 이용을 지원하고, 보다 폭넓은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시행하는 '청년문화예술패스'는 19~20세 청년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 발급 후, 2026년 7월 31일까지 미사용해 회수된 지원금을 활용해 추가 발급을 실시하며, 신청 기간은 11월 30일까지다. 예스24는 공연·전시 예매와 도서 구매를 모두 지원하는 통합 문화콘텐츠 플랫폼으로 2026 청년문화예술패스 추가 발급 사업에 참여한다. 청년문화예술패스 사업이 시작된 2024년부터 3년 연속 패스 협력판매처로 참여해온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도서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청년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큐레이션도 마련했다. 예스24 문화웹진 '채널예스'는 '2026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1위 청예 작가와 원소윤 스탠드업 코미디언 겸 작가가 추천하는 도서와 관련 콘텐츠를 8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출판인회의와 대한출판문화협회 소속 출판사들이 추천한 도서 500여 종도 예스24 도서 홈페이지 청년문화예술패스 안내 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청년문화예술패스로 관람할 수 있는 공연과 전시도 함께 소개한다. 한국과 일본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뮤직 페스티벌 'XMF(Xnterstellar Music Festival)', 국내 초연 뮤지컬 '겨울왕국',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공식 전시회 '진격의 거인展 FINAL' 등 청년층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공연·전시를 예매할 수 있다. 예스24는 청년문화예술패스 포인트로 공연·전시 티켓을 예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공연 초대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급된 청년문화예술패스 포인트는 예스24 도서와 예스24 티켓에서 '청년패스' 아이콘이 표시된 ▲콘서트 ▲연극 ▲뮤지컬 ▲무용 ▲클래식 ▲전시 등 다양한 분야의 티켓 예매와 도서 구매에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기한은 12월 31일까지다. 김주성 예스24 마케팅본부장은 "3년 연속 청년문화예술패스 협력판매처로 함께해온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책 구매까지 지원해 청년들이 공연과 전시, 도서를 하나의 판매처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통합 문화콘텐츠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콘텐츠와 큐레이션을 통해 청년들이 보다 다양한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0 14:07백봉삼 기자

유니폼부터 AI 로봇 드로잉까지…무료 KT스포츠 팝업 가보니

“밖은 날씨가 더운데 시원한 전시실에서 선수들 유니폼도 보고 만들기 체험도 하니 딱 좋네요.”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빌딩웨스트 2층 KT온마루.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KT스포츠 팝업 전시를 찾은 40대 김 씨는 전시장을 둘러보며 이같이 말했다. 방학을 맞은 아이와 함께 광화문을 찾았다가 전시장을 방문했다는 설명이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KT가 운영하는 프로야구 KT위즈와 프로농구 KT소닉붐, 이스포츠 KT롤스터 선수들의 유니폼이 한눈에 들어왔다. 선수 친필 사인과 역대 우승 순간을 담은 사진도 곳곳에 전시됐다. 'KT위즈 영원하라' 등 KT 스포츠팀 응원가가 흘러나오면서 경기장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더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는 것은 전자 방명록이다. KT 소속 팀 가운데 응원하는 팀과 선수를 고른 뒤 응원 문구를 입력하면 대형 LED월에 해당 선수의 모습과 작성한 메시지가 함께 나타난다. 단순히 전시물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도록 한 첫 번째 체험 공간이다. 전시장 안쪽으로 들어가자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스포츠 팬뿐 아니라 광화문을 찾았다가 아이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도 적지 않았다. 전시 관계자는 “이달 스포츠 테마로 전시가 바뀐 뒤 주로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주말엔 입장을 위한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했다.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된 곳은 AI 기술을 접목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AX 로봇 드로잉'에서는 관람객이 KT와 KT온마루 SNS 계정을 팔로우한 뒤 사진을 촬영하면 AI 로봇이 얼굴을 축구·농구·야구 선수 그래픽과 합성해 즉석에서 그림을 그려준다. 로봇이 펜을 움직여 자신의 얼굴이 담긴 그림을 완성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자체도 하나의 볼거리였다. 완성된 그림을 받아든 관람객들은 결과물을 살펴보거나 함께 온 가족에게 보여주며 체험을 즐겼다. 초등학생 자녀와 이곳을 찾은 40대 이 씨는 “평소 KT 스포츠팀 열성팬은 아니지만 아이가 지루할 틈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요소가 많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스포츠 커스텀 DIY' 공간에도 관람객이 몰렸다. KT스포츠 계정을 팔로우한 뒤 받은 토큰 등수에 따라 KT스포츠 굿즈와 포토액자, 에코백, 와펜 키링 등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에코백과 키링은 완성품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직접 꾸밀 수 있도록 했다. 농구공과 우승컵, 축구화 등 스포츠를 소재로 한 와펜 가운데 원하는 디자인을 골라 붙이면 자신만의 기념품이 완성된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와펜을 고르고 배치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전시장 주변을 둘러보다 우연히 유니폼을 보고 들어왔다는 30대 박 씨는 “유니폼만 있는 줄 알았는데 직접 만들어서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어 보람차다”고 말했다. 스포츠 팬들을 위한 볼거리도 빠지지 않았다. KT롤스터 재킷을 입고 전시장을 찾은 20대 임 씨는 역대 트로피와 우승 당시 사진, 선수 프로필 등을 차례로 살펴봤다. 임 씨는 “오래된 역사를 지닌 게임단인 만큼 역대 트로피와 우승 순간 사진, 핵심 선수 프로필이 알차게 구성돼 있다”며 “전체 스포츠 그룹 차원에서 마련한 전시라 규모가 아주 크진 않지만 팬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잘 담아냈다”고 평했다. KT는 야구와 농구, 이스포츠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KT위즈는 2013년 창단해 2021년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KT소닉붐은 한국프로농구리그(KBL)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KT롤스터는 1999년부터 명맥을 이어온 국내 대표 이스포츠 구단 중 하나다. 이번 전시는 각 구단의 역사와 선수 관련 전시물을 한데 모으는 동시에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유니폼과 트로피를 구경하는 전시에서 한발 더 나아가 AI로 자신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기고 직접 스포츠 굿즈까지 만들어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KT스포츠 팝업 전시는 KT온마루에서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2026.08.09 07:41홍지후 기자

BIC 페스티벌 2026, 온라인 전시관 개막…역대 최대 라인업

글로벌 인디게임 축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이하 BIC) 2026'이 온라인 전시관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BIC 조직위원회는 'BIC 2026'의 온라인 페스티벌을 개막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온라인 전시는 이달 7일부터 28일까지 22일간 BIC 공식 누리집을 통해 운영된다. 이번 온라인 전시는 전년 대비 참여작이 대폭 확대돼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일반부문, 루키부문, 커넥트픽, 퍼블릭 인디, 프라임 인디 등 다채로운 분야의 인디게임이 출품됐다. 오프라인 현장에 참가하지 않는 '온라인 전용 전시작'도 함께 공개된다. 관람객은 티켓 1매를 구매하면 행사 기간 동안 시·공간 제약 없이 자유롭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아울러 전시작 플레이 후 개발자에게 직접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양방향 피드백 시스템과 온라인 참가자 대상 특별 이벤트가 함께 마련된다. 주성필 BIC 조직위원장은 "올해 BIC 온라인 페스티벌은 역대 최대 규모로 확장된 만큼 전 세계 게이머와 개발자를 잇는 열린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물리적·시간적 한계를 넘어 인디게임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고, 국내외 게임 팬들이 인디게임의 무한한 가능성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6.08.07 18:40진성우 기자

넷마블게임박물관, '한국 PC게임' 기획전 상설전환…라이브러리 새단장

넷마블문화재단이 한국 게임산업의 기반이 된 PC게임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를 상설화하고, 게임박물관 내 라이브러리 공간을 복합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넷마블문화재단은 '넷마블게임박물관'의 라이브러리 공간을 재정비하고, 개관 첫 기획전이었던 '프레스 스타트, 한국 PC 게임 스테이지'를 상설전시로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전시는 1980년대 콘솔게임 황금기와 2000년대 온라인게임 태동기 사이에서 한국 게임산업의 토대를 마련한 한국 PC게임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저작권 인식 부재와 무단 복제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국산 게임을 발전시킨 1세대 개발자들의 도전과 노하우를 기록해 관람객의 공감을 얻은 바 있다. 전시 공간에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이후의 역사를 담은 연대기 패널이 복원됐으며, 시대별 명작 패키지 타이틀 실물 쇼케이스가 전시된다. 또한 '사람, 콘텐츠, 기술, 현지화' 등 한국 PC게임의 발자취를 다룬 키워드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이와 함께 넷마블문화재단은 기존 라이브러리 공간의 가변 벽면을 철거해 '도서 열람 공간'과 '전시 공간'으로 분리했다. 정적인 열람실을 시간순 연대기와 키워드 존이 융합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편했다. 넷마블문화재단은 향후 게임 문화 기록과 보존 역할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026.08.04 11:40정진성 기자

[컨콜] LG CNS "스마트팩토리 사업, 북미 시장 최우선 공략"

LG CNS가 북미를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최우선 해외 시장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북미에선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동남아와 중동은 지역 특성에 맞춘 전략으로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매출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재훈 LG CNS 스마트팩토리사업부장은 31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팩토리 사업에선 북미를 최우선 목표 시장으로 설정하고 있다"며 "현재는 전시회 참가와 글로벌 파트너십 논의를 통해 시장 진입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전시회 참가 이후 글로벌 IT 기업들로부터 자사 솔루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고 협력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남아 시장은 그룹사의 해외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운영과 관제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안정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중동은 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분석 자동화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전략을 통해 국내에서 확보한 스마트팩토리 역량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고 해외 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31 11:53한정호 기자

대전시, 국가 반도체 종합 연구소 구축 '공식화'

대전시가 '국가 반도체 종합 연구소' 추진을 공식화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30일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충청권 반도체 초광역 협력 간담회'에 참석, 한성숙 국무총리에 '국가 반도체 종합 연구소' 대전 구축을 공식 건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충청권 초광역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성숙 국무총리와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한 조상호 세종시장과 충남, 북 부지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및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대기업 측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이, 중소중견기업에서는 레이크머티리얼즈, 하나마이크론, 네패스, 아이쓰리시스템, 어보브반도체, 에이치앤이루자 등 6개 업체가 자리를 차지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부 오찬간담회에서 ▲국가 반도체 종합 연구소 대전 구축 ▲방위산업 소재·부품·장비(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대전 바이오클러스터 지원 ▲국방반도체 공공팹 확장 및 상생팹 유치 ▲충남대학교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사업 지정 등 민선 9기 주요 현안 사업을 건의했다. 2부 기업간담회에서는 '국가 반도체 종합 연구소' 대전 구축안을 제시했다. 구축안에는 ▲12인치(300mm)급 첨단 반도체 제조·실증 팹 구축 ▲첨단패키징 및 소재·부품·장비 실증 기반(테스트베드) 조성 ▲전국 나노 기반시설과 연계한 개방형 연구 체제 운영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및 미래 인재 양성 등이 담겼다. 이날 주제발표는 최성율 KAIST 반도체공학대학원장이 '중부권 광역 반도체 산업현황 및 발전방향'을 설명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미국과 대만 등 반도체 선도국은 관련 기관을 한곳에 모아 국가 차원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라며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나노종합기술원 등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기반과 우수 인재가 집중된 대전이 국가 반도체 역량을 결집할 최적지다”라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또 “국가 반도체 종합 연구소를 대전에 구축,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선도하고 차세대 반도체 R&D를 이끌어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30 17:42박희범 기자

"직접 보고 추천해요"…체험형 프리뷰 '놀 라이브' 촬영장 엿보니

“11개월 아기와 함께 뮤지컬을 보러 갔는데, 홀로그램과 같은 미디어아트가 잘 돼 있어서 몰입감이 좋았어요. 아이들에게는 아무리 작더라도 쓰레기를 치우는 행동을 통해 지구를 구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어른들에게는 다음 세대에 환경을 잘 물려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내용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졌어요.” “원래 라이브 진행하는 상품이 저렴한 편이지만, 오늘은 특히나 합리적이에요. 놀에 들어오면 (티켓 가격을) 비교할 필요가 없다는 댓글이 기억에 남아요.” 27일 서울 강남구 야놀자 본사. '놀 라이브 뮤지컬·전시' 특집 촬영 현장을 가보니 방송 장비가 즐비한 크로마키 배경을 뒤에 둔 쇼호스트 두 명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판매할 공연을 관람하고 이같은 소감을 남겼다. 이번 방송은 2021년 여행업계 최초로 시작된 '놀 라이브'가 처음으로 뮤지컬·전시 작품을 큐레이션해 선보인 라이브다. 기존 월요라이브의 경우 단일 뮤지컬 작품만 판매했지만, 이번 회차는 여러 뮤지컬·전시 작품을 한 번에 모아 소개한 것이 특징이다. 놀은 여름 방학 시즌을 맞아 가족 단위 공연, 전시 수요가 증가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방송을 마련했다. 박세은 라이브 커머스팀 매니저는 “보다 많은 상품을 소개해보자는 요청에 상품을 묶어서 소개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이번 라이브를 준비하게 됐다”며 “여름 방학이다 보니 어린이 뮤지컬을 타겟으로 잡게 됐다. 매출과 화제작 위주로 상품을 큐레이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라이브에서 판매된 상품은 뮤지컬 '더 스토리 오브 언더더씨', '숲속 100층짜리 집', '리나, 슈퍼히어로'부터 전시 '아기상어 비밀 초대장: 비커밍샤크'까지 총 5종이다. 놀은 '체험형 프리뷰'를 이번 라이브의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실제로 방송에서는 직접 뮤지컬을 관람한 쇼호스트들이 자신들의 감상평을 공유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각 작품이 주는 교훈과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으며, 일부 좌석에서는 뮤지컬 배우들이 좌석으로 내려온다는 '꿀팁'도 함께 전수해줬다. 여기에 크로마키를 사용해 방송 바탕을 뮤지컬·전시 배경과 같은 바닷속으로 꾸며 입체감을 더했다. 또 뮤지컬 하이라이트와 배우들의 인사, 포토존 등을 담은 영상을 활용한 화면 효과를 통해 현장감을 더했다. 이외에도 쇼호스트들은 방송 중간중간에 올라오는 댓글과 질문에 “놀데이 특가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쿠폰은 하단 배너를 클릭하면 받을 수 있다” 등의 상세한 답변을 제공하며 소통을 이어갔다. 놀은 이번 라이브를 위해 최대 68% 할인도 준비했다. '리나, 슈퍼히어로'의 경우 1인 입장권과 MD를 포함한 상품이 6900원부터 시작했을 정도다. 쿠폰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이날 라이브 시청자 수는 20만6850명을 기록했다. 또 놀데이 티켓 기획전 진행 이래 상품 상세 페이지(PDP) 유입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예약 건수 기준으로는 482.1% 성장해, 주차별 최고 증가율이었던 287.4%를 뛰어넘었다. 이번 방송을 시작으로 놀은 여행을 넘어 공연·전시 등 문화 콘텐츠를 포괄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다. 놀 관계자는 “공연, 전시에 대한 큐레이션 형식의 방송을 계속하려 논의 중”이라며 “이번 라이브는 파일럿으로, 지속 방영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7.29 17:42박서린 기자

"아빠는 태권V, 아이는 티니핑"…세대 잇는 '우표 전시회' 가보니

“전 애니메이션 영화 '로보트태권V'를, 큰 애는 로봇을, 작은 애는 티니핑을 좋아하는데, 우표 전시회에선 그걸 다 볼 수 있네요” 29일 오후 초등학생 아들 두 명과 대한민국 우표 전시회를 찾은 이 씨는 이같이 말했다. 전시회는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가 주최하고 한국우편사업진흥원·한국우취연합이 주관하는 한국 최대 우표 축제다.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이간수문 전시장에서 오늘부터 닷새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우본은 매년 전시회 개최 날짜에 맞춰 기념우표를 발행한다. 올해는 이날 발매된 '로보트태권V' 50주년 우표 테마관, 티니핑·블랙핑크 우표 전시관, 오는 10월 발행 예정인 페이커 게임존 등으로 우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았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전시장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줄은 길게 이어졌다. 대부분 로보트태권V 테마관 관람과 기념우표 구매를 위해 전시장을 찾았다. 입구 바로 앞 1층 테마관엔 로보트태권V 역대 포스터와 우표, 3미터 대형 피규어가 놓였고, 굿즈존에선 기념 우표도 판매된다. 부채질을 하면서 대기하던 20대 이 씨는 “부모님 때문에 로보브태권V를 보고 재밌어서 전시회를 찾았다”며 “전시를 다 보고 기념우표도 구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오후 2시 지하 1층에서 열린 로보브태권V를 제작한 김청기 감독 사인회는 영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 감독은 이날 사인회에서 “태권V를 보고 자란 어린 세대가 시간이 지나 전시를 보러 온 팬이 됐다”며 “영화 개봉 50주년을 맞아 우표를 발행하고 사인회까지 진행해 보람차다”고 밝혔다. 태권V 우표에 더해 피규어에까지 김 감독 사인을 받은 60대 박 씨는 “젊었을 때부터 영화를 좋아해 피규어를 샀는데, 전시회에 와서 감독 사인도 받고 우표를 살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매일 정시엔 20분간 실제 로봇의 태권도 품새, K팝 댄스 시범 공연도 펼쳐진다. 태권V 형상의 로봇 주먹 지르기뿐 아니라 몸통 막기, 앞차기 동작을 해냈다. 관람객들은 연신 '오', '와' 등 감탄사를 내뱉었고, 공연이 끝나자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다른 한편에선 로봇 팔이 관람객을 우편 용지 위에 그려주기도 했다. 관람객 얼굴은 그대로 표현하고 배경은 따로 합성할 수 있는 식이었다. 강릉에서 전시회를 찾은 우표 수집가 60대 한 씨는 “과거 우표와 편지, AI가 활용된 기술까지 볼 수 있는 우표의 전통과 미래가 융합된 전시”라고 평했다. 1층에도 관람객이 편지를 쓰면 1년 후인 내년 7월 보내주는 '느린우체통', 고민을 적어 보내면 자원봉사자가 손 편지 답장을 보내주는 '온기 우편함' 등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날 온기 편지를 쓴 20대 박 씨는 “실제 사람이 답변해주니 이름 그대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다”고 했다. 전시장엔 어린 자녀와 함께 온 40대 이상 중장년층 가족 관람객이 대부분이었다. '예전엔 글로 소통하려면 편지를 써야 했고, 편지를 보내려면 우표를 꼭 붙여야 했다', '우표를 사려고 학교도 가기 전에 우체국 앞에 줄 서서 기다렸다'는 설명이 곳곳에서 들렸다. 젊은 세대와 어린이도 전시회를 즐길 수 있도록 '블랙핑크', '티니핑' 등 올해 발행 우표도 전시됐다. 우본 관계자는 “우표를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젊은 세대를 전시회로 이끌기 위해 최신 발매 우표와 더불어 직접 손 편지를 쓰고 우편을 편지지에 붙여서 소인하는 경험 콘텐츠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표는 우편 요금 증표료, 우체국에서 소포를 보낼 때도 현금처럼 사용가능하니 전시회를 통해 우표의 인지도가 한층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우표와 체험 프로그램을 매개로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의 다양한 세대가 연결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본은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9 17:38홍지후 기자

모빌린트, 'ISEC 2026' 참가… NPU 기반 엣지 AI 보안 솔루션 공개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설계전문) 모빌린트가 국내 최대 보안 전시회에서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엣지 AI 컴퓨팅 및 지능형 보안 솔루션을 공개한다. 모빌린트는 8월 11~12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정보보호·사이버보안 전시회 'ISEC 2026'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NPU 기반 보안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모빌린트는 행사에서 ▲MLA100 ▲MLA400 ▲MLX-A1 ▲REGULUS 등 AI 반도체 라인업을 모두 전시해 실제 보안 관제 환경을 구현한 라이브 데모를 진행한다. 주요 시연 항목은 실시간 영상 분석, 대규모 멀티채널 영상 처리, 생성형 AI 기반 운영 자동화 등이다. 회사는 AI 카메라, 영상관제시스템(VMS), AI 보안관제센터(SOC), 산업시설 안전관리 등 현장 중심 환경에서 클라우드 연동 없이 데이터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온프레미스 AI 기술력을 집중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실시간 처리 성능과 전력 효율, 데이터 보안성을 동시에 입증하고 공공·국방·산업·금융 등 B2B 및 B2G 시장 내 파트너십 확대를 도모한다. 윤상현 모빌린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보안 시장은 고성능 추론 및 지연 없는 실시간 처리와 함께 엄격한 데이터 보안이 요구되는 분야"라며 "모빌린트 NPU 솔루션은 엣지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갖춰 안전하고 효율적인 AI 보안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8 09:34전화평 기자

부산 신세계 뜬 K-공예…공진원, 2026 한국공예전 '환대' 및 팝업스토어 운영

[부산=정진성 기자]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부산에서 한국 공예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가 진행 중이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2026 한국공예전 '환대' 등을 성황리에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 지하 2층 중앙광장에서 열리는 한국공예전은 국내외 방문객에게 한국 공예의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도자, 섬유, 유리, 옻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공예 작가 29인이 참여해 총 14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머무름-공예의 뜰'과 '공감-오늘의 공예·일상의 공예'로 구성됐다. 공예의 뜰에서는 한국 고건축을 재해석한 이정훈 작가의 스툴과 권중모 작가의 한지 조명 등을 통해 한국적 정원의 정취를 연출했다. 이어지는 '공감' 공간은 전통 한옥을 본뜬 구조로 꾸며졌다. 조선백자의 미감을 살린 윤상현 작가, 금속과 나전의 조화를 표현한 김현주 작가 등 27명이 참여해 일상과 어우러지는 공예의 실용적 쓰임을 제안한다. 전시와 연계해 반짝 매장인 '나눔-공예정원'도 동시 운영된다. 해당 매장에서는 부산·경남 지역 작가들의 작품과 공진원의 공예 전문 플랫폼 '공예정원', 케이리본 우수 공예상품 등을 직접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이와 별개로 지하 1층 이벤트홀에서는 'K-헤리티지 굿즈샵'이 열려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신세계와 K-굿즈 브랜드 미미달(mimidar) 등이 협업해 기획한 별도의 팝업 공간으로, 다채로운 전통 모티브 아이템을 판매 중이다. 특히 2025년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조선왕실 와인마개' 등 프리미엄 기프트가 전면에 배치됐다. 왕실의 품격을 담은 세밀한 디자인이 세계유산위원회 방문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6.07.26 14:00정진성 기자

대한민국 우표전시회, 29일부터 DDP에서 열린다

2026 대한민국 우표전시회'가 오는 29일부터 닷새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이간수문 전시장에서 열린다. 올해 우표전시회는 '우표, 시대에 퐁당 빠지다'란 주제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고 전 세대를 연결하는 우표를 매개체로 로보트 태권브이 기념우표 테마관, 현재의 트렌드 키워드 우표 테마관, AI 융합 콘텐츠 테마관이 마련됐다. '로보트 태권브이 기념우표' 테마관에서는 태권브이가 생소한 젊은 세대도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레트로 감성을 활용한 3m 대형 로보트 태권브이 피규어, 옛날 만화책, 전화번호부 등으로 조성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전시회 기간 우표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로보트 태권브이 50주년을 기념하는 '로보트 태권브이' 기념우표 70만 장을 발행한다. 개막식에서 태권브이의 아버지인 김청기 감독에게 전달식도 진행한다. 현재를 나타내는 '2026년 트렌드 키워드 우표' 테마관은 덕질, 역사덕후, 세상무해라는 키워드로 젊은 세대도 좋아하는 우표를 활용한 성향테스트, 유머러스한 밈 메시지 등 우표가 힙한 레트로 아이템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표현했다. 미래를 연결하는 'AI 융합 콘텐츠' 테마관에서는 집배원 복장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태권브이 동작, K팝 댄스를 시연하는 등 우정 문화와 신기술의 만남을 표현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특히 10월 발행 예정인 '페이커' 기념우표의 사전 홍보관을 게임존, 유니폼, 마우스 등과 함께 조성해 기대감을 높일 예정이다. 우표전시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즐길 수 있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대한민국 우표전시회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테마관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우표전시회를 통해 우표 속에 담긴 다양한 문화와 소통하며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우표에 퐁당 빠져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6.07.22 15:16박수형 기자

경콘진, 크라우드 펀딩 연계 오프라인 팝업 'K-헤리티지전' 개최

경기콘텐츠진흥원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과 협력해 우수 콘텐츠 기업의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지원하는 팝업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경콘진은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7층 팝업 전시장에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낯선 세계였다 K-헤리티지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전시는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한국 전통문화와 유산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헤리티지 브랜드 5개 팀의 실물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전시에는 일편심, 플리티카, 일청, 키묘, 피연 등 텀블벅 펀딩에 성공한 브랜드들이 참여했다. 관람객은 현장에서 작품을 직접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즉시 구매할 수 있다. 전시는 상주 인력 없이 무인으로 운영돼 인근 직장인들도 점심시간이나 퇴근길에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오는 30일에는 누적 펀딩액 2억 2000 원을 달성한 전통 공예 브랜드 '일청' 구금란 대표의 특강이 열린다. 구 대표는 실전 브랜딩 인사이트와 크라우드 펀딩 성공 노하우를 참석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탁용석 경콘진 원장은 "이번 전시와 특강은 우수한 K-헤리티지 콘텐츠가 어떻게 팬덤을 형성하고 비즈니스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창작자들의 치열한 브랜드 스토리를 현장에서 편안하게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해당 전시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2026.07.21 14:45정진성 기자

알로소, 서울시립미술관 '마틴 파' 전시에 소파 제공

알로소가 7월 16일부터 10월 18일까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열리는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 전시에 가구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번 협업은 알로소가 보유한 70여 가지 컬러 팔레트를 바탕으로, 작품의 색채를 공간까지 확장한 프로젝트다. 영국 사진작가 마틴 파는 밝은 플래시와 채도 높은 원색을 활용해 관광과 소비, 일상 속 인간의 욕망을 유머와 풍자로 담아온 작가다. 그의 작품에서 색은 단순한 시각적 요소를 넘어 현대사회를 읽어내는 중요한 표현 방식으로 활용된다. 알로소는 이런 작품 세계와 조화를 이루며, 공간 전체를 예술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소파 컬러와 배치로 연출했다. 알로소는 소파를 하나의 가구가 아닌 공간의 색과 분위기를 완성하는 요소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70여 가지 컬러 팔레트 가운데 마틴 파 특유의 선명한 색채와 조화를 이루는 블루 컬러를 적용해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다. 전시장 중심에 배치된 소파는 관람객이 작품을 오래 감상할 수 있는 핵심 공간으로 활용된다. 마틴 파의 사진집 90여 권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리딩룸에는 '보눔' 시리즈 모듈 소파를 ㄱ자 형태로 배치했으며, 전시 마지막 사색의 공간에는 '사티' 시리즈를 적용했다. 전시 종료 후에는 해당 소파를 사진미술관 라운지와 수유실 등에 재배치해 관람객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지속 활용할 예정이다. 알로소 관계자는 "마틴 파의 사진은 색이 곧 메시지다. 알로소가 보유한 70여 가지 컬러 팔레트를 바탕으로 작가의 색채 세계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을 구현하고자 했다"며 "관람객이 그 공간 안에서 편안히 머물며 작품과 오래 마주하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7.16 17:04백봉삼 기자

항우연, 누리호 개발 도중 폭발한 75톤급 엔진 실물 첫 공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폭발했던 75톤급 엔진을 '있는 그대로' 전시, 관심을 끌었다. 파손된 엔진을 대중에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성민 항우연 홍보실장은 "그동안 연구용으로만 쓰던 것을 지난 주부터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실물전시관에 전시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항우연은 누리호 발사에 앞서 75톤급 엔진 개발 단계에서 1단용 엔진 14기, 2단용 엔진 3기 등 총 17기의 75톤급 엔진을 제작하고 152회, 총 15,091초에 이르는 연소시험을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단 한 번 폭발사고가 발생했고, 이를 이번에 공개한 것. 이 엔진은 2020년 5월 13일 나로우주센터 엔진 고공 연소시험설비 진공 챔버 내부에서 진행된 시험 중 폭발한 누리호 2단용 75톤급 엔진(17A)이다. 인증시험을 위한 8차 연소시험에서 시동 명령 직후 폭발했다. 폭발 엔진 공개 아이디어는 항우연 우주발사체연구소가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성민 실장은 "이번에 공개되는 폭발 엔진은 반복 시험과 검증을 통해 독자 발사체 기술을 확보해 간 개발 현장의 치열함을 간직한 실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나로우주센터 실물전시관에는 폭발엔진 외에도 누리호 1단·2단 엔지니어링 모델, 1단 엔진 클러스터링 실물, 과학로켓 KSR-Ⅲ, 나로호 2단 킥모터 등이 전시돼 있다.

2026.07.15 10:57박희범 기자

전남미술관, AI 융복합 전시 '데이터 사피엔스' 마련

전남미술관은 AI 융복합 전시 '데이터 사피엔스(Data Sapiens)'를 선보였다. 15일 전남미술관에 따르면 '데이터 사피엔스' 전시는 전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기념해 마련했다. '데이터 사피엔스'는 데이터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을 뜻한다.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곧 '지혜로운 인간'이다. 전시 기간은 오는 10월 18일까지다. 이번 전시는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인간의 감각과 지혜를 형성해 온 과정을 되짚는다. 또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감각하고 판단하며, 무엇을 지혜라 부를 수 있는지를 함께 탐색한다. 참여 작가는 백남준, 빌 비올라, 하룬 파로키, 베른트 린터만, 피터 바이벨, 신승백, 김용훈, 신교명, 배준형, 박상화, 신도원, 신승엽 등 국내외 11인(팀)이다. 전시는 미디어아트의 역사적 출발점으로부터 인간과 AI 창작의 최전선에 이르기까지 작품 14점을 선보이며, 인간과 기술이 맺어온 관계의 변화와 미래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전남미술관과 함께 한양대학교 겸임교수인 이정섭 바이폴 대표인가 기술 기획에 참여했다. 이정섭은 개발자이자 안무가, 미디어아티스트로 활동하며 기술과 신체, 데이터와 퍼포먼스의 접점을 탐구해 온 융복합 실천가다. 전남미술관 학예연구사와 협력해 전시의 개념적 설계부터 기술적 구현까지 함께 기획했으며, 예술과 기술이 유기적으로 교차하는 전시의 방향을 구현했다. 전시는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해 데이터와 기술이 인간의 감각을 재구성해 온 흐름을 단계적으로 살펴본다. 먼저 '기술, 감각을 다시 쓰다'에서는 백남준·아베 슈야의 '백-아베 비디오 신디사이저', '하룬 파로키의 '인터페이스', 빌 비올라의 '관찰'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기술이 인간의 지각 조건을 형성해 온 역사적 계보를 추적하며, 신호가 이미지가 되고, 이미지가 데이터로 전환되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기술이 오랫동안 맺어온 관계를 조명한다. 이어 '알고리즘이 그린 풍경'에서는 신승백·김용훈의 '분석 풍경', 박상화의 '포스트네이처-가이아의 섬을 통해 AI'가 세계를 재현하는 기술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생성하는 주체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재생에너지가 데이터센터를 구동하고, 그 연산이 새로운 이미지와 언어와 세계를 만들어내는 물질적 연쇄를 시각화하며, 감각이 걷어내진 자리에서 데이터가 새로운 풍경을 그려내는 장면을 펼쳐 보인다. '데이터와 몸 사이'에서는 베른트 린터만·피터 바이벨의 '유 아 코드', 신승엽의 '객관적 시뮬레이션에 물리적으로 렌더링된 선충 지향 생명체', 배준형의 '버비오타'를 통해 관객이 데이터의 흐름에 직접 개입하며 경험을 체화하는 장을 제안한다. 데이터가 아무리 정교하게 세계를 모사하더라도, 현실에서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인간의 경험과 신체를 통한 체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인간과 AI의 얽힘'에서는 2ENTER의 'UUID: 사용자의 고유한 은하계 주사위', 신도원의 '아이로봇', 신교명의 '신교명의 초상+기계종'을 소개한다. 인간과 AI가 서로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서로의 형상을 빌리며 끊임없이 재구성하는 공동창작의 장면을 마주한다. 창작의 주체가 더 이상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인간과 AI가 서로를 다시 써 내려가는 협력적 관계임을 보여준다. 이지호 전남미술관 관장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장성 및 해남 국가 데이터센터 건립을 기념해 마련한 AI 융복합 전시 데이터 사피엔스는 AI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조건을 예술의 언어로 탐구하는 자리”라며 “전남이 품고 있는 오랜 삶의 지혜와 AI 시대의 새로운 기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관람객들이 자신의 몸과 감각을 통해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새롭게 성찰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예술-기술 칼럼니스트 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은 “데이터 사피엔스는 AI를 단순한 기술 전시가 아니라 예술과 인간의 감각을 다시 묻는 문화적 담론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백남준이 열어놓은 미디어아트의 실험에서 출발해 동시대 AI 작가들의 작업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며, 데이터 시대 예술의 새로운 좌표를 모색하는 전시”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남이 AI 인프라와 문화예술을 결합해 기술 중심 산업을 문화콘텐츠 생태계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며 “AI 데이터센터를 넘어 AI와 문화기술이 공존하는 도시로 발전해 갈 가능성을 확인하게 하는 상징적인 전시”라고 덧붙였다.

2026.07.15 08:50이도원 기자

신도원 개인전 '가장 아름다운 고통', 리아트센터에 마련

회화와 야광 페인팅, 영상 설치가 하나의 공간 안에서 빛과 감각의 변화를 만들어낸 신도원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도원 작가의 개인전 '가장 아름다운 고통(The Most Beautiful Pain)'이 광주 동구 리아트센터 2층에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2026 리아트센터 기획초대전으로 기획됐으며, 오는 31일까지 관람객과 만난다. 회화와 야광 페인팅(UV Painting), 영상 설치가 하나의 공간 안에서 어우러지며 빛과 어둠, 현실과 감각, 고통과 생명이 교차하는 전시 경험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가장 아름다운 고통'은 '가장 나다운 고통'이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 작가는 삶에서 마주한 고통과 감정의 흔적을 숨기거나 미화하지 않고, 강렬한 색채와 신체적 붓질, 야광의 빛, 영상 이미지로 전환한다. 고통은 단순한 상처로 머물지 않고 새로운 생명력과 희망, 예술적 에너지로 변모한다. 신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재학 시절부터 행위예술을 시작해 회화, 설치, 비디오, 인터넷 아트, 홀로그래피, 프로젝션 매핑, 미디어 파사드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만들어 왔다. 이번 개인전은 그의 18번째 개인전으로, 오랜 시간 확장해 온 회화적 실험과 미디어적 감각이 집약된 자리다. 전시장에는 대형 회화와 반복적으로 배열된 이미지, 강렬한 형광 색채, 야광 페인팅, 영상 모니터가 함께 배치됐다. 관람객은 조명이 켜진 공간과 어두운 공간을 오가며, 동일한 작품이 빛의 조건에 따라 전혀 다른 표정으로 전환되는 장면을 경험하게 된다. 빛이 꺼지는 순간, 작품은 또 하나의 얼굴을 드러낸다. 작품 속 코끼리, 사람, 기호, 숫자, 기하학적 형상, 낙서적 선들은 하나의 고정된 의미로 수렴되지 않는다. 파편화된 감각의 몽타주처럼 전시장 전체를 채우며, 관람객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불러낸다. 화면 위의 이미지들은 어린아이의 낙서처럼 원초적이면서도, 삶의 고통과 생명력, 회복의 감각을 동시에 품고 있다. 이번 전시는 회화를 벽면에 거는 전통적 방식에 머물지 않는다.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회화적 공간으로 구성하고, 바닥에 반사되는 빛, 벽면을 채운 반복 이미지, 모니터 영상, 야광 페인팅의 변화를 통해 관람자가 작품 안으로 들어가도록 유도한다. 회화는 고정된 평면을 넘어 빛과 어둠, 움직임과 시간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 전시를 기획한 남궁윤 예술감독은 “신도원 작가에게 가장 아름다운 고통은 삶에 머무는 고통이 아니라, 그것을 예술로 바꾸어 새로운 아름다움을 탄생시키는 창작의 시간”이라며 “그 순수한 열정과 과감한 몸짓은 화면 위에서 생명력으로 살아 움직이며, 끝내 우리에게 따뜻한 울림으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신도원 작가는 “이번 개인전은 야광으로 직접 비추며 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며 “빛을 이용한 추상을 통해 작품이 또 다른 감각으로 열리는 경험을 관람객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이창근 예술-기술 칼럼니스트는 “신도원 작가의 회화는 빛을 입은 고통이자, 감각으로 재해석된 생명”이라며 “이번 전시는 회화가 빛과 영상, 공간 속에서 어떻게 다시 살아 움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야광 페인팅과 영상은 장식적 효과가 아니라 작가가 품은 고통과 생명력, 감정의 밀도를 드러내는 회화적 언어”라며 “전시회는 개인의 상처가 보편적 생명감으로 전환되는 회화적·미디어적 실험”이라고 덧붙였다.

2026.07.14 10:58이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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