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역대급 개기일식 맞춰 로켓 발사한다 [우주로 간다]
오는 8일(이하 현지시각) 찾아오는 역대급 개기일식에 맞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로켓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5일 보도했다. 이번 개기일식은 태평양-북미 대륙-대서양을 가로지르는 형태로 나타나며 8일 북미 지역에서 최대 4분28초에 달하는 개기일식 현상이 관측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북미 전역에서 이번 개기일식을 보기 위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다만 이번 개기일식은 우리나라에서는 관측할 수 없을 전망이다. NASA는 역대급 개기일식에 맞춰 로켓 세 대를 발사한다. 고대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태양신 라(RA)의 적수인 뱀의 신 '아펩'의 이름을 붙인 APEP(Atmospheric Perturbations around Eclipse Path) 임무는 오는 8일 개기일식 동안 로켓 3대를 발사해 일식 기간 동안의 갑작스러운 태양빛의 감소가 전리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연구할 예정이다. 이번 로켓 발사는 NASA 월롭스 비행기지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발사 후 로켓은 전리층까지 최대 420km까지 이동하며 일식 전후 및 일식 도중에 전리층 하전 입자 밀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4개의 보조 장비를 방출할 예정이다. 아로 바르자티아(Aroh Barjatya) 미국 엠브리리들 항공대학교 교수는 "전리층은 무선 신호를 반사, 굴절시키고 신호가 통과할 때 위성통신에도 영향을 미치는 전기가 통하는 지역”이라며, "전리층을 이해하고 통신 교란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점점 통신에 의존하는 세상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APEP 로켓의 발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APEP의 첫 번째 임무는 작년 금환일식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작년에 이뤄진 로켓 발사는 올해 이뤄지는 역대급 개기일식 이전의 일종의 준비단계였다. 해당 테스트에서 NASA는 금환일식 도중 우주 기반 통신 시스템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전리층의 하전 입자 밀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현상을 포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