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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전력수요 폭증…2040년 전망 4개월 만에 대폭 상향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대규모 투자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정부의 2040년 전력수요 전망치가 불과 4개월 만에 20% 넘게 뛰었다. 경제성장률 조정보다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투자에 따른 전력수요가 재전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5차 공개토론회에서 제시된 잠정안에 따르면 2040년 목표 전력소비량은 847.3~885.1TWh, 최대전력은 158.4~165.0GW로 전망됐다. 기준 시나리오만 놓고 보면 지난 4월 전망보다 각각 28.8%, 20.2% 증가한 수준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040년까지 전기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면서도 "과소 예측했다가 그에 따른 발전력을 준비하지 못하면 여러 가지 리스크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메가프로젝트' 반영에 수요 급증…반도체·AI가 재전망 핵심 이번 재전망에서 전력수요를 끌어올린 핵심은 지난 6월 발표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기 준공과 호남권 클러스터 신규 조성, 평택·청주 팹 증설, 권역별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투자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이를 수요 전망에 새로 반영했다. 발제를 맡은 최용욱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재전망의 핵심은 매우 분명하다"며 "경제성장률 가정을 높여서 수요가 증가한 게 아니고 6월 말 이후 구체화된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반영한 것이 대부분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실제 4월 전망과 비교한 최대전력 증가분을 보면 경제성장률 재전망에 따른 모형수요 증가는 약 1GW에 그쳤다. 반면 반도체에서 20.6GW, 데이터센터에서 7.9GW가 각각 늘었다. 반도체의 경우 용인 클러스터 조기 준공과 호남권 신규 클러스터, 평택·청주 팹 증설 등을 합쳐 계약전력 기준 약 40GW 잠재 수요가 제시됐다. 이 가운데 미래 투자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2040년 기준 36.8GW를 이번 전망에 우선 반영했다. 정부는 첨단산업 투자가 실제 이뤄질 때 전력을 확보하려 해서는 늦다는 점도 강조했다. 발제자는 "반도체나 데이터센터 같은 경우 수요가 발생할 때 전력을 조달하려고 하면 너무 늦다"며 "국가적으로 추진되는 대규모 전략산업 투자가 전력 공급 제약으로 차질을 겪지 않도록 필요한 전력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도체는 대부분 반영·AI는 선별 반영…투자 불확실성 차등 적용 전기본 총괄위는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투자 실현 가능성이 다르다고 보고 수요 반영 방식에도 차이를 뒀다. 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사업 주체와 투자계획의 구체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일부 사업은 이미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메가프로젝트에 포함된 수요를 대부분 반영했다. 반면 AI 데이터센터는 AI 시장 성장 속도와 해외 빅테크 유치 여부, 실제 사업 일정 등에 따라 투자 규모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최 교수는 "AI 데이터센터 개별 투자 계획은 반도체보다 시장 여건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했다"며 "발표된 전체 장기 계획을 모두 전력 수요에 반영하기보다는 현 시점에서 구체성이 높은 사업을 선별적으로 반영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는 2040년까지 계약전력 기준 20.8GW 규모 투자계획이 제시됐다. 정부는 이 가운데 1단계 10.8GW를 우선 검토하고 2단계 10GW는 사업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차기 전기본에서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40년 데이터센터 최대전력은 14.2GW, 기존 성장 추세를 제외한 순증분은 11.9GW로 전망됐다. 최 교수는 AI 데이터센터 1단계와 2단계를 나눈 기준에 대해 "지역 선정이 확정된 부분은 1단계로 다 반영했고, 2단계 추가 부분은 지역에 대한 정보가 없어 반영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에 대해서는 "메가프로젝트에서 말씀드렸던 부분은 전부 반영됐고 이후 추가로 신규 증설 의향이 들어온 부분은 불확실성을 반영해 일부 조정했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반영 신중론…"책임·비용 부담 따져야" 토론에서는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전력계획에 어디까지 반영할지를 두고 신중론도 제기됐다. 임재민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은 "그 수요를 누가 유발하느냐, 그에 대한 책임과 부담은 누가 지느냐, 이윤은 누가 가지고 가느냐도 중요한 논의 쟁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버린 AI를 빌미로 들어오는 데이터센터가 실제 국내 AI 경쟁력에 기여하는지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 전력 인프라를 구축한 뒤 데이터센터 투자가 축소되거나 철회될 경우 좌초자산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임 사무처장은 "3년, 5년 후 재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요가 늘지 않을 수 있고, 이를 위해 확충한 설비는 좌초자산이 돼 부담을 국민이 질 수 있다"며 기업의 책임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기업이 투자계획을 철회할 경우 전력수요 전망을 어떻게 조정할지도 추가 검토 과제로 남았다. 좌장을 맡은 장길수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실제 해당되는 수요의 이행 여부에 따라 조정이 필요한 부분은 총괄위원회에서 수요 소위와 협의해 반영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조정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2차 전기본 수립을 위한 6차 토론회는 오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열린다. 재생에너지 보급 전망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정부는 토론회 등 의견 수렴을 거쳐 10월까지 전기본 정부안을 마련하고 연내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2026.08.20 18:26류은주 기자

"산업 입지는 전력이 결정"…AI 시대 '전기국가' 전략 본격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의 급성장으로 전력 확보 능력이 기업과 산업의 입지를 결정하는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형 프로젝트만으로 현재 국내 발전량 절반에 육박하는 추가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전원믹스와 전력망을 국가 산업 전략 차원에서 재설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4차 공개토론회에서는 '전기국가'를 주제로 AI 시대 전력수요 증가와 이에 대응한 에너지 정책 방향이 논의됐다. 이날 발표에서는 전기를 단순한 에너지원이 아니라 산업·안보·기술 경쟁력을 결정하는 국가 전략 자산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기국가는 무탄소 전력 생산과 전력망, 에너지 AI, 저장기술 등을 고도화하고 이를 토대로 산업·수송·건물 등 사회 전반의 전기화를 추진하는 개념이다. 발제를 맡은 이종수 서울대학교 기술경영경제정책전공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연료는 전기"라며 "AI 구동을 위한 대규모 전력 확보와 AI를 활용한 전력 효율화가 결합하는 것이 향후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AI·반도체 전력수요 급증…산업 입지 기준도 '전력 확보'로 전력 확보 여부가 향후 첨단산업 입지를 좌우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두번째 발제를 맡은 박우영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전환정책연구본부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총 38.4GW, 연간 약 260TWh 규모의 추가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AI 데이터센터는 2035년까지 18.4GW 규모로 확대되면서 연간 약 121TWh를 소비하고, 반도체 클러스터에서는 2041년까지 20GW, 약 140TWh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국내 총발전량이 596TWh인 점을 고려하면 메가프로젝트 추가 수요만 현재 발전량의 약 40~50%에 해당한다. 기존 전력수요와 다른 점은 규모뿐만 아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팹은 24시간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는 만큼 특정 시간대에 몰리는 첨두수요가 아니라 전력시스템의 기저수요 자체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산업입지를 정한 뒤 전력망을 연결하던 기존 방식도 한계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발표자료는 기존 산업정책이 '선(先) 산업입지 결정, 후(後) 전력망 확충'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선 전력공급여력, 후 산업입지 선정' 구조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일 부지에 GW급 전력수요가 집중되면서 충분한 전력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지가 공장과 데이터센터 입지의 선결 조건이 된다는 의미다. 이 교수도 "첨단산업의 입지 결정 요인이 결국 전력 확보 가능 여부로 이동했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 100GW로도 부족…전력망 선투자·전원믹스 재편 과제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감당하려면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다양한 무탄소 전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30년까지 태양광 80GW와 풍력 20GW 등 재생에너지 설비 100GW를 구축하더라도 예상 연간 발전량은 약 150TWh다. 메가프로젝트에서 예상되는 신규 전력수요 260TWh에 미치지 못한다. 박 본부장은 재생에너지 확대는 필요조건이나 충분조건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자체는 필요하지만 AI·반도체 중심의 수요 증가를 감안하면 다른 무탄소 전원과 저장·유연성 자원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력 생산 시점과 소비 지역이 다른 '시공간 불일치'도 과제로 꼽혔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은 하루 24시간 일정하게 전력을 사용하는 반면 태양광과 풍력은 발전시간과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다. 재생에너지 발전은 호남·제주 등에 집중돼 있지만 대규모 신규 수요는 용인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점도 문제다. 실제 11차 전기본에 반영된 송·변전설비 54건 가운데 30건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돼 전력망 적기 확충이 산업 경쟁력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망을 수요 발생 이후 건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교수는 "전력망을 '안보 전략 자산'으로 규정하고 투자 판단 기준을 경제성에서 국가경쟁력으로, 수요 대응에서 선투자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원믹스 역시 12차 전기본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조기 이행과 원전 계속운전, 에너지저장장치(ESS)·양수 확대 등을 추진하고, 2030~2035년에는 해상풍력 상업운전과 함께 신규 원전·소형모듈원자로(SMR) 추가 건설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박 본부장은 "리드타임이 긴 설비일수록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며 의사결정을 미룰수록 2035년 이후 활용할 수 있는 무탄소 전원의 선택지가 좁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AI 시대 전력정책은 단순히 발전소를 얼마나 더 건설할지를 넘어 산업 입지와 전력망, 전원 구성, 시장 제도를 함께 설계하는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정부가 '전기국가'를 12차 전기본의 주요 방향으로 제시한 만큼 향후 전력 확보 속도와 방식이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더 짓는 것만이 해법 아냐"…전력망·수요관리 병행 주문 토론에서는 전력 공급 확대뿐 아니라 수요 관리와 에너지 전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임재민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은 "산업 수요가 늘어날 때 꼭 필요한 수요인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며 "설비만 늘려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금방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망 투자 방식에 대한 제안도 나왔다.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은 "전기국가는 단순히 전기를 많이 만드는 나라가 아니라 사회 전체를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이 작동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드는 나라"라며 스마트그리드와 에너지 데이터 기반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전력망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보고 망 투자를 한전에서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력수요 전망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반론도 제기됐다. 청중 질의 시간에 성원기 강원대 명예교수는 "AI와 반도체 때문에 또 수요가 과다하게 계상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박우영 에너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ESS·양수 등 유연성 자원, 안정적인 무탄소 전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토론회에 참석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반도체 칩이나 AI 데이터센터를 준비하는 과정은 마음먹으면 2~3년이면 할 수 있지만 전력을 준비하는 일은 훨씬 더 오래 걸리기에 전력을 단순히 산업의 보조 수단이 아니라 국가 전략 과제로 삼고 안보 자산화해야 한다"며 "계속되는 토론회를 통해 전문가와 국민들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방식의 12차 전기본이 잘 만들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0 14:22류은주 기자

DB하이텍, '일렉트로니카 인디아 2026' 첫 참가…현지 팹리스 공략

국내 8인치 파운드리 전문기업 DB하이텍은 다음달 16일부터 18일(현지시간)까지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리는 '일렉트로니카 인디아 2026'에 참가한다고 20일 밝혔다. 일렉트로니카 인디아는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에서 열리는 남아시아 대표 전자산업 전시회다. DB하이텍은 이번 전시회에서 주력인 BCD(Bipolar-CMOS-DMOS)를 비롯해 차세대 전력반도체 탄화규소(SiC)와 질화갈륨(GaN) 등 주요 공정 기술과 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현지 팹리스 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인도는 정부의 적극적인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과 투자를 바탕으로 관련 생태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설계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현지 기업들이 자체 반도체 제품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파운드리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DB하이텍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현지 팹리스와의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전시회에서는 DB하이텍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전력반도체 공정 기술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대표 공정인 BCD는 누적 웨이퍼 출하량 900만 장을 기록했으며, 축적된 양산 경험과 공정 경쟁력을 기반으로 자동차·산업 등 고부가가치 응용 분야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차세대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는 SiC와 GaN 공정 개발 현황 및 양산 로드맵을 소개한다. DB하이텍은 최근 1200V SiC MOSFET 공정의 검증(Qualification)을 완료했으며, 650V GaN 공정은 올해 12월까지 검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전략 고객들을 대상으로 해당 공정을 활용한 제품의 성능 평가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X-ray, Global Shutter, SPAD 등 Specialty CIS와 Mixed-Signal/RF 등 다양한 특화 공정 기술도 소개하며 현지 고객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인도는 현지 팹리스와 반도체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는 시장”이라며 “이번 일렉트로니카 인디아 참가를 통해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전력반도체 및 특화 공정 경쟁력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0 10:10장경윤 기자

가온전선,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버스덕트 공급…2000억 규모

가온전선(대표 정현)이 미국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업자와 대규모 버스덕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가온전선은 미국 자회사 LSCUS가 미국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총 2000억원 규모의 버스덕트를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GPU 컴퓨팅 서버를 구축해 AI 연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다. 최근 AI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데이터센터 투자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LSCUS는 글로벌 빅테크와 생성형 AI 기업에 이어 AI 클라우드 사업자까지 고객군을 확대하게 됐다. 공급은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계약 물량의 2~3배에 달하는 추가 프로젝트도 협의 중이어서 향후 공급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에는 250MW급 AI 데이터센터가 포함됐으며, LSCUS가 공급한 데이터센터 가운데 단일 건물 기준 최대 규모다. 최근 AI 데이터센터가 수백MW급 대형 캠퍼스로 확장되면서 배전 인프라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LSCUS의 수주 확대에 맞춰 LS전선도 버스덕트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경북 구미 공장 증설과 멕시코 생산법인이 올해 말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현재의 약 3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AI 데이터센터의 대형화와 고집적화로 배전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버스덕트와 MV 케이블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북미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0 10:06김윤희 기자

LS일렉트릭-LS전선, 유럽 시장 정조준…AIDC 솔루션 수요 공략

LS일렉트릭은 오는 23일부터 28일(현지시간)까지 6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력 산업 학술·전시 행사 '시그레(CIGRE) 2026'에 LS전선과 공동 참가한다고 20일 밝혔다. LS일렉트릭은 총 13부스(113㎡)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초고압직류송전(HVDC) 솔루션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 솔루션 ▲직류(DC) 솔루션 등 차세대 전력 기술 역량을 대거 선보인다. LS일렉트릭은 유럽 시장에서 전력 수요 증가와 재생에너지 확대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HVDC 시장을 정조준한다. 전류형 HVDC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변환용 변압기(C-TR)를 선보이고, 차세대 전압형 HVDC 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무효전력보상장치(STATCOM) 등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 계통 안정화 솔루션도 함께 소개한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AIDC를 겨냥해 전력 변환 손실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직류 배전 기술도 집중 소개한다. 최근 천안사업장에 구축한 100% 직류 배전 공장 'DC 팩토리'의 실증 경험을 기반으로 반도체변압기(SST), 반도체차단기(SSCB) 등 직류 배전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S전선은 ▲HVDC 해저·지중케이블 시스템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 등 유럽의 에너지 전환과 전력망 고도화에 대응하는 차세대 그리드 솔루션을 소개한다. 특히 유럽에서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장거리 송전망 구축과 국가 간 전력망 연계 투자가 늘어나면서 HVDC 케이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LS전선은 해저·지중을 아우르는 HVDC 케이블 기술력과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유럽의 전력망 고도화 사업 참여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S전선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는 울트라캐패시터(UC)를 선보이며 AIDC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UC는 순간적인 고출력 전력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AIDC의 안정적인 전력 운영을 지원한다. 최근 유럽은 중동발 에너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난방, 수송, 산업 등 주요 경제 부문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이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대체하려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에너지 전환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역내 전력망에 약 5840억 유로(약 947조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U 배전망의 약 40%가 설치된 지 40년 이상 된 가운데 노후 전력망 교체와 재생에너지 확대, 안보를 위한 전기화 정책까지 맞물리면서 유럽은 북미와 함께 전력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는 핵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LS전선과 LS일렉트릭 양사는 이번 전시 참가를 계기로 북미에서 이어온 전력 인프라 사업 성장세를 유럽으로 확대할 것”이라면서 “급변하는 글로벌 전력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지속 발굴하고, LS 계열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해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0 08:59김윤희 기자

[AI 고속도로] 美 AI 데이터센터 제동…전력·용수 갈등에 규제 확산

미국이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전력망 부담과 전기요금 상승, 용수 사용 문제를 둘러싼 주민 반발이 거세지면서 건설 규제가 새로운 정책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시 샤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주 정부의 인허가를 받기 전에 지역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물 절약 기준을 준수하고 전력 사용 증가에 따른 비용을 기업이 직접 부담해야 하며 자체 발전 설비도 확보해야 하는 요건이 담겼다. 특히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청정에너지도 지역 내에서 조달하도록 했다. 기존 원자력 발전소를 포함한 지역 전력 자원을 우선 활용하도록 유도해 외부 전력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취지다. 샤피로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지역사회를 고려하지 않는 투기성 데이터센터 개발 제안이 지나치게 늘었다"며 규제 강화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전역에서 확산하는 데이터센터 반대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최근 뉴욕주도 신규 데이터센터에 대한 환경 인허가를 최대 1년간 중단했고 텍사스주는 신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에너지 감사를 진행 중이다.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은 미국 민주당 진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도 전기요금과 수자원 문제를 이유로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 미국에선 데이터센터 건립이 중간선거 쟁점으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70%가 거주 지역 내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 중이며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반대 비율이 6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현재 71개의 데이터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66개 프로젝트가 추가로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지난달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74%가 지역 내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 여론의 핵심으로는 비용 부담이 꼽힌다. 미국 전력연구소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현재 미국 전체 전력 사용량의 4~5% 수준에서 2035년에는 10~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미국 의회는 최근 데이터센터 확충에 필요한 발전·송전·배전 설비 비용을 일반 가정이 부담하지 않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미국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인허가 절차가 점차 강화되는 추세다. 이미 지난 1년 동안 최소 15개 주가 데이터센터 건설 제한 또는 중단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피로 주지사는 "지역사회를 존중하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개발해야 한다"며 "펜실베이니아는 주민과 환경을 보호하는 기준 하에서 AI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9 09:08한정호 기자

스스로 전기 만드는 '스마트 텐트' 나왔다

외부에서 전력을 공급받지 않고 텐트 자체 움직임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스마트 텐트'가 개발됐다. 향후 전력 공급이 어려운 재난 지역이나 오지 캠프 등에서 소형 전자기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생명공학과 연구진이 움직임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스마트 섬유 기반의 텐트를 개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말 국제학술지 '매터(Matter)'에 게재됐다. 이 기술의 핵심은 물질이 기계적 변형을 받을 때 자기적 특성이 변하는 '자기탄성(magnetoelasticity)'이다. 자기탄성은 외부 자기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물질에 기계적 응력이 가해질 때 자속 밀도가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텐트 원단 자체를 에너지 수확기로 만들었다. 텐트가 구부러지거나 늘어나고 휘어지는 과정에서 소재의 자기 상태가 변하면 이 변화가 전기 에너지로 변환된다. 텐트 바닥에는 자성탄성 리본을 넣었으며, 지붕은 전도성 섬유와 자성탄성 필름을 결합한 다층 구조로 제작했다. 이에 따라 바람에 텐트가 흔들리는 움직임은 물론 텐트 안에서 사람이 움직이는 과정, 설치 과정에서 원단이 휘어지는 움직임 등도 전력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 실험에서는 작은 자기탄성 섬유 시료를 손으로 가볍게 두드리는 것만으로 1.5초 만에 0.22μF(마이크로패럿) 커패시터를 5.8V까지 충전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현재 생산되는 전력량은 스마트폰과 같은 고전력 기기를 충전하기에는 부족하다. 연구진은 소형 센서나 저전력 LED 등 비교적 적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기기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텐트는 태양광 발전과 달리 강한 햇빛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장점이다. 바람이나 사람의 움직임처럼 일상적인 움직임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늘진 장소나 해가 진 이후에도 원단의 움직임이 지속되는 한 전력을 수집할 수 있다. 연구진은 기존 휴대용 텐트에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되는 발전기,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전기는 연료가 필요하고, 배터리는 무게와 유지·관리 부담이 있으며, 태양광 패널은 햇빛이 충분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실제 환경에서 텐트가 어느 정도의 전력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반복적인 접고 펴는 과정과 비 바람 등 다양한 기상 조건에 노출된 이후에도 소재의 내구성이 유지되는지 검증해야 한다. 대량 생산을 통해 제조 비용을 낮출 수 있는지도 중요한 과제다. 연구진은 이번 시제품이 텐트가 단순히 비와 바람을 막는 임시 거처를 넘어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이동식 전력 시스템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026.08.15 08:4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30초씩 6번 전력질주했더니"…몸속에서 벌어진 놀라운 변화

단 몇 분간의 고강도 운동도 대사질환 위험 감소 등 건강상 이점과 연관된 광범위한 분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초씩 6차례 전력질주한 직후 혈액에서 측정한 단백질 약 4분의 1이 변화했다. 다만 이는 운동 직후 나타나는 분자 수준의 반응을 비교한 것으로, 짧은 전력질주가 장시간의 중강도 운동보다 건강에 더 좋거나 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록펠러대학에 따르면 폴 코언 분자대사연구소장이 이끄는 연구팀이 30초간 전력질주를 6차례 실시한 뒤 혈액을 분석한 결과, 측정한 단백질 가운데 약 4분의 1에서 변화가 나타났다. 반면 90분간 중강도로 사이클링한 직후에는 변화한 단백질이 0.25% 미만이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메디슨'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운동 강도와 지속시간에 따라 혈액 속에서 분비되는 단백질과 대사물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봤다. 운동에 반응해 혈액으로 분비되거나 농도가 변하면서 다른 조직에 신호를 전달하는 물질을 '엑서카인(exerkines)'이라고 한다. 분석 결과 가장 큰 즉각적인 변화는 고강도 전력질주에서 나타났다. 참가자들이 30초씩 6차례 전력질주한 직후에는 측정 대상 단백질의 약 4분의 1이 변화했다. 혈액 속 대사물질에서도 광범위한 반응이 나타나 200개 이상 대사물질 농도가 달라졌다. 특히 혈관 성장과 조직 재형성, 호르몬 신호 전달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들이 운동 직후 빠르게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 가운데 일부가 운동 직후 새롭게 만들어진 단백질이 아니라 세포 표면에 존재하던 단백질 일부가 잘려 혈액으로 빠르게 방출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현상을 '엑토도메인 셰딩(ectodomain shedding)'이라고 한다. 운동 직후 채취한 혈액이 다른 세포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봤다. 연구진이 운동 후 참가자의 혈액을 인간 지방세포에 노출하자 전력질주 직후 채취한 혈액에서는 지방세포의 유전자 활동에 광범위한 변화가 나타났다. 에너지원 처리부터 호르몬 반응, 영양소 가용성을 감지하는 과정과 관련된 유전자 등이 영향을 받았다. 중강도 사이클링 직후 채취한 혈액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변화가 관찰됐다. 다만 연구진은 이를 중강도 운동의 분자적 효과가 작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운동 종류와 강도에 따라 반응이 나타나는 시점 자체가 달랐기 때문이다. 90분간 중강도 운동을 한 경우 운동을 마친 직후보다 약 3시간이 지난 뒤 지구력 운동에 따른 에너지 수요와 관련된 지방산과 간 유래 단백질 등이 혈액에서 의미 있게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에서 발견한 단백질 변화가 장기적인 건강 지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도 추가로 분석했다. 이를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5만3천명 이상의 데이터를 활용해 운동에 반응하는 단백질과 심혈관·대사질환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운동에 따라 변화한 여러 단백질이 심혈관·대사질환 위험 감소와 연관성을 보였다. 특히 비만과 제2형 당뇨병 등 대사질환 관련 지표에서 두드러졌다. 질병 위험 감소와 연관된 단백질 33개 가운데 32개는 전력질주 후 농도가 변했다. 중강도 운동 직후 변화한 단백질은 3개였다. 이들 단백질 가운데 4분의 1 이상은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느린 것과도 연관성을 보였다. 다만 이는 해당 단백질의 변화가 실제로 질병 위험을 낮추거나 노화를 늦춘다는 것을 입증한 결과는 아니다.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이용해 단백질과 건강 지표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진은 고강도 운동에서 나타난 큰 분자 반응이 단순히 전력질주에 익숙하지 않은 참가자의 일시적인 스트레스 반응인지도 확인했다. 참가자들이 8주 동안 운동 훈련을 받은 뒤 다시 실험한 결과에서도 고강도 운동에 따른 특징적인 분자 반응은 유지됐다. 연구를 이끈 폴 코언 록펠러대 분자대사연구소장은 “8주간 훈련한 뒤에도 이러한 반응이 나타났다는 것은 신체가 익숙하지 않은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만 발생하는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강도 높은 운동 자체의 특징적인 반응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운동 강도에 따라 인체에서 서로 다른 엑서카인이 분비되고, 이러한 물질이 신체 곳곳에 운동 신호를 전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루크 올슨 박사는 “서로 다른 강도의 운동이 신체 전반에 각기 다른 적응을 일으킨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를 연결하는 분자적 메커니즘은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는 엑서카인이 운동 강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만으로 3분의 전력질주가 90분의 중강도 운동보다 건강에 효과적이라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연구진이 직접 비교한 것은 주로 운동 전후 혈액에서 나타나는 단백질과 대사물질의 변화이며, 체중 감소나 심혈관질환 발생률, 수명 등 장기적인 건강 효과를 비교한 연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2026.08.14 10:54안희정 기자

법무법인 태평양, 'AI 인프라전략센터' 출범…전문가 100명 뭉쳤다

법무법인 태평양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AI 인프라 투자·개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통합 자문 역량 강화에 나선다. 분야별 전문가를 하나의 조직으로 결집해 AI 인프라 프로젝트 전 과정을 지원하는 원스톱 자문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태평양은 AI 데이터센터와 디지털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통합 자문을 강화하기 위해 'AI 인프라전략센터'를 출범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글로벌 AI 경쟁은 모델과 반도체를 넘어 이를 구동하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확보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투자와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필요하고 개발부터 운영까지 다양한 법률·규제 이슈가 맞물리는 복합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이에 태평양은 부동산·건설, 인수합병(M&A)·외국인투자, 금융·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에너지·인프라, 환경, AI·정보보호, 국제통상 등 관련 분야 전문가 100여 명을 AI 인프라전략센터에 결집했다. 해당 센터는 데이터센터 개발부터 국내외 투자 및 M&A, 프로젝트 파이낸싱, 전력 조달, 건설·운영계약, 각종 인허가, 개인정보·사이버보안, 수출통제 등 글로벌 규제 대응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에 걸쳐 원스톱 법률서비스를 지원한다. 핵심은 개별 분야 전문성을 하나의 프로젝트 단위로 연결하는 통합 자문 체계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전력 확보 일정이 금융조달과 개발계획에 영향을 미치고 인허가와 정보보호 요건도 투자·건설·운영 과정에 연결돼 있어 개별 쟁점을 별도로 다루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태평양 AI 인프라전략센터 소속 전문가들은 하나의 프로젝트 일정과 사업계획을 공유하면서 사업 단계별 주요 쟁점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사업 초기부터 여러 분야의 위험 요소를 동시에 점검해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센터장은 M&A와 에너지·인프라, 외국인투자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이준기 태평양 대표변호사가 맡는다. 에너지·인프라 분야에는 지식경제부 차관을 역임한 김정관 고문과 해양수산부 차관을 지낸 송명달 고문, 박진표·이광민·안현철·남원철 변호사 등이 참여한다. 데이터센터 개발·부동산 분야는 전은진·송치영·박성태·지승은 변호사와 변현서 외국변호사가 담당한다. M&A·외국인투자 분야에는 이오령·정재용 변호사와 황유진·장예승 외국변호사 등이 참여한다. 금융·PF 분야에는 이지영·류명현·김건호·김호진·정민희 변호사 등이 합류했다. 규제·환경 분야에는 환경부 차관을 역임한 정연만 고문과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을 지낸 김종문 고문, 우병렬 외국변호사, 권소담·구도형·전현규 변호사 등이 포진했다. AI 인프라가 경제안보와 연관된 핵심 자산으로 부상하면서 수출통제 등 글로벌 규제 대응도 강화한다. 외교부 제1차관을 지낸 임성남 고문과 황호성 태평양 수출입규제대응센터장, 김지이나 변호사가 관련 업무를 지원한다. 개인정보 분야에는 강태욱·윤주호·이강혜 변호사가 힘을 보탠다. 태평양은 센터 출범 이전부터 AI 인프라 관련 자문 경험을 축적해왔다. 해남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사업과 신세계그룹·리플렉션AI의 AI 인프라 개발을 비롯해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프로젝트, 글로벌 기업과 펀드의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 등을 자문해왔다. 아울러 국내외 데이터센터 개발사업과 AI 인프라 투자, 전략적 제휴, PF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 중이다. AI 인프라전략센터를 이끄는 이준기 태평양 대표변호사는 "AI 데이터센터는 개별 분야 전문성뿐 아니라 개발·전력·투자·금융·규제 등 서로 연결된 쟁점을 적시에 조율하는 역량이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태평양의 분야별 전문성과 협업 역량을 결집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고객의 AI 인프라 프로젝트가 개발부터 투자·금융·운영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8.12 17:55한정호 기자

한전, 상반기 매출 46.3조원, 영업이익 4.9조원…흑자 지속

한국전력(사장 김동철)은 2026년 상반기 결산 결과,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46조 3173억원, 영업비용 41조 4046억원으로 영업이익이 4조 9127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력 판매량이 소폭 감소하고 국제 유연탄 가격 상승에 따른 연료비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68억원 감소했다. 전기판매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판매량이 0.6% 감소하면서 전기판매 수익도 0.4%(1934억원) 감소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석탄발전 출력제한 상향 등 선제적 시장 안정화 조치 등에 따라 석탄 발전량이 증가하고 유연탄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8177억원(8.8%) 증가했다. 민간발전사 구입전력비는 석탄 발전량 증가 등에 따른 대체 효과로, 민간 LNG 구입량이 감소하면서 구입전력비도 1509억원(0.9%) 감소했다. 감가상각비 등 기타 영업비용은 4532억원(3.3%) 증가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액 44조 9961억원, 영업비용 42조 8733억원에 영업이익은 7000억원 감소한 2조 1228억원에 그쳤다. 한편, 한전은 대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비상경영체계를 강화하고 고강도 긴축 경영을 시행하는 등 지속적인 자구노력과 재정 건전화 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해 상반기 누계 1조 4000억원의 재무개선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2023년 기준 47조 8000억원에 달한 누적 영업적자는 올해 상반기 28.9% 감소한 34조원으로 감소했고 89조 6000억원까지 확대된 차입금은 5.4% 감소한 84조 80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한전 관계자는 “상반기 흑자 달성에도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연료비 급등 여파로 여전히 210조 7000억원의 부채와 133조원에 이르는 차입금이 남아 있어, 하루 이자비용으로만 115억원을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전은 하반기에도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따라 전기요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한전은 앞으로도 구입전력비 절감을 위한 전력시장 제도 개선과 고강도 자구노력을 하는 한편, 3대 메가프로젝트인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육성에 필수적인 국가 전력망을 적기에 구축해 안정적인 전력공급 체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2026.08.12 16:48주문정 기자

호남권·용인 반도체 산단, 전력공급 문제 없다…관계 기관·업계 협약

호남권·용인 반도체 산단 적기 전력공급을 위한 정부와 관계기관·반도체 업체가 협약을 체결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서울 남산동 한국전력 경인건설본부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삼성전자·SK하이닉스·한전과 '호남권·용인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전력공급 협약식'에서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전력공급 협약과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일반산업단지 전력공급 협약 등 총 3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으로 지난 6월 29일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핵심 과제인 호남권 산단과 용인 국가산단·일반산단의 적기 전력공급을 위한 이행 기반이 마련됐다. 참여기관은 협약에 따라 적기 전력공급에 필요한 기관별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기로 했다. 특히, 호남권 반도체 산단 전력공급 협약에 참여한 광주시는 전력공급설비 구축에 필요한 인허가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참여기관은 6GW 이상의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호남권 산단에 2029년부터 초기 팹이 가동할 수 있도록 1단계 전력공급설비(약 3GW 공급가능)를 사전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2단계 추가 설비 구축으로 누적 6GW 이상 규모의 전력을 호남권 산단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호남권 산단 공급선로는 1단계로 신장성-신광주 선로에서 분기해 산단으로 연결하는 선로를 구축하고, 2단계 선로는 세부 기술검토와 함께 기업·관계기관 등 협의를 거쳐 구체화할 계획이다. 변전소는 1단계로 산단 내 1개를 구축하고, 2단계로 변전소 1개를 추가 구축한다. 1단계 전력공급설비 비용은 공공과 민간이 사용 비중에 따라 분담하며, 민간 분담금 일부에 대해서는 11일 시행된 '반도체특별법'에 따라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국가재정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은 지난 6월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를 통해 최종 팹 완공 시점을 대폭 앞당겨, 5년 내 메모리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2024년 11월 체결한 용인 일반산단 전력공급 협약의 일부 내용을 변경하고, 용인 국가산단 2단계 전력공급 협약을 새로 체결했다. 지난달 용인 일반산단 초기 전력공급을 시작으로 2041년까지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은 14GW 이상 규모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 국가산단의 경우, 총 6개 팹에 대해수0'41년까지 단계적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1단계로 2032년까지 산단 인근 단거리 선로와 산단 내 1GW 규모 LNG 발전소 3개를 노후 석탄 대체물량을 활용해 초기 수요에 대응하고, 2단계로는 2035년까지 기존선로 용량을 늘리는 등 추가 수요에 대응한다. 최종적으로는 동해안과 중부권 발전력 공급선로를 구축하며, 세부 기술검토와 함께 기업·관계기관 등 협의를 거쳐 구체화할 계획이다. 용인 일반산단은 1단계로 올해 7월 준공된 신안성 변전소에서 동용인 변전소로 연결되는 송전선로를 통해 초기 전력을 공급하고, 2단계로는 2031년과 2032년에 산단 인근 선로와 동해안 공급선로를 조기 구축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은 신속한 전력공급”이라며 “정부·기업·지역이 한 팀이 돼 행정절차를 파격적으로 단축하고, 신규 산단 건설에 맞춰 전력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형배 광주시장은 “특별시는 전력망 구축 행정절차를 최대한 앞당기고, 기반시설도 기업 투자 일정에 맞춰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며 “공공과 민간이 한 팀이 돼 전남광주에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한전은 국가 전력인프라를 책임지는 기관으로 기업이 요구하는 전력수요 증가에 맞춰 적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오늘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2 14:40주문정 기자

일진전기, 2분기 영업익 91.4% ↑…데이터센터 투자 수혜

일진전기는 11일 반기보고서를 공시하고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374억원, 영업이익 72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9%, 영업이익은 91.4% 증가했다. 상반기 실적으로는 매출 1조 1435억원, 영업이익 12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71.3% 증가했다. 일진전기의 두 축인 중전기 사업과 전선 사업이 모두 지속적인 매출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전선 사업 해외 수주가 확대되고 있어 향후 성장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노후 전력 인프라 교체, 유럽의 신재생 발전 확대, 전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건설 활발 등으로 전력기기와 전선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도 신재생 발전 증가, 데이터센터 건설 등 전력기기 수요 증가 요인이 다수다. 올해 상반기 현재 수주 잔고는 약 19억4000만 달러(약 2조 9891억원)로 전분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전체 수주 잔고 중 약 67%가 변압기, 차단기 등 중전기 부문이며, 전선 부문이 나머지 33%를 차지했다. 수주잔고 중 해외 비중은 약 76%, 국내는 약 24%로 밝혔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기 수주 물량들이 지속적으로 출하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도 수주가 기대되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있어, 수주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2026.08.11 17:19김윤희 기자

LS일렉트릭-GS건설, 'AI데이터센터' 직류 배전 기술 개발 맞손

LS일렉트릭은 10일 GS건설과 AI데이터센터(AIDC)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글로벌 AIDC 시장 전망을 공유하고 AI 시대 전력 인프라의 핵심 트렌드로 떠오른 직류(DC) 배전 중심의 기술 협력 및 공동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고전력·고밀도 AIDC의 최대 화두인 전력 효율성 개선을 위해 차세대 직류(DC) 배전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기술교류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GS건설이 추진하는 AI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배전반,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초고압 변압기 등 핵심 전력기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에 따르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탑재로 전력 소비가 폭증하는 AIDC 시장에서 기존 교류(AC) 방식 대비 전력 변환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DC 배전 도입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LS일렉트릭은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전력 인프라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LS일렉트릭의 차세대 직류(DC) 배전 기술력과 GS건설의 데이터센터 시공 역량이 결합하면서, AIDC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AIDC 패러다임이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DC 배전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미국 빅테크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최고 수준의 전력 솔루션과 SST·SSCB 등 차세대 배전 기술력을 바탕으로 GS건설과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0 15:27김윤희 기자

엔비디아, 전력망 투자 확대…美 랜시엄에 4.2조원 베팅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전력 인프라에 최대 30억 달러(약 4조 2330억원)를 투자한다. AI 가속기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전력망까지 직접 확보하며 급증하는 AI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 전력 인프라 개발업체 랜시엄에 최대 30억 달러(약 4조 233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20억 달러(약 2조 8220억원)를 투입해 랜시엄 지분 약 20%를 확보하고 향후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10억 달러(약 1조 4110억원)를 추가 투자하는 방식이다. 추가 투자는 랜시엄이 전력망 연결 등 사전에 정해진 조건을 달성하는지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에서 랜시엄과 회사가 보유한 토지·전력망 연결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는 약 100억 달러(약 14조원)로 평가됐다. 랜시엄은 투자금을 사업 확대에 활용하는 한편 내년 기업공개(IPO)도 검토 중이다. 랜시엄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의 지원을 받는 전력 인프라 개발업체다.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 약 1000에이커(약 4㎢) 규모 '랜시엄 클린 캠퍼스'를 보유 중이며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토지와 전력망 연결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애빌린 캠퍼스는 소프트뱅크·오픈AI·오라클이 추진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첫 가동 거점이다. 캠퍼스에는 약 1.2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망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게이트는 미국 전역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프로젝트를 공개하면서 참여 기업들이 향후 미국 AI 인프라에 최대 5000억 달러(약 705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는 AI 인프라 경쟁의 무게중심이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서 데이터센터 부지와 전력으로 확대되는 상황과 맞물린다. 대규모 AI 가속기를 설치하더라도 이를 운영할 데이터센터와 충분한 전력, 전력망 연결을 확보하지 못하면 실제 컴퓨팅 자원으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역시 최근 AI 칩 공급업체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반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동시에 장기간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AI 시장 성장에 필요한 기반 시설까지 선점하려는 움직임이다. 지난달에는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헛8(Hut 8)이 건설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최대 500억 달러(약 70조원) 규모로 장기 임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가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임차를 지원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최대 2500억 달러(약 352조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모델 개발사와 데이터센터 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통해 자사 GPU가 활용될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뒷받침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6.08.09 13:35한정호 기자

실리콘랩스, 초저전력 블루투스 LE SoC 'BG2B' 공개

저전력 무선 연결 솔루션 기업 실리콘랩스가 전력효율과 통합성을 높인 차세대 블루투스 LE(Bluetooth Low Energy) 무선 시스템 온 칩(SoC)를 선보였다. 실리콘랩스는 자사 차세대 시리즈2 블루투스 LE SoC 'BG2B'를 6일 발표했다. BG2B는 듀얼 출력 DC-DC 전원 아키텍처와 멀티코어 설계를 적용해 전력소비를 낮췄다. 실리콘랩스의 이전 제품 대비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 동작 전류와 블루투스 수신 전류를 14%에서 15% 수준까지 절감했다. 램(RAM) 리텐션을 유지하는 EM2 슬립 모드에서는 1.1µA 전류를 소비해 장시간 슬립 상태로 동작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 배터리 수명을 연장한다. 신제품은 위치 인식 및 정밀 거리 측정을 위한 블루투스 채널 사운딩 기능을 지원한다. 모드 3, NADM, 인라인 PCT 기능을 포함하며, 애플과 구글의 블루투스 채널 사운딩 규격을 충족하도록 설계돼 모바일 생태계 간 상호 운용성을 확보했다. 보안 측면에서는 최고 수준인 '시큐어 볼트 하이' 기술을 적용했다. 통합 주변기기 사양도 강화했다. CAN-FD 통신 기능을 내장해 별도 브리지 디바이스 없이 차량 및 산업용 장비의 무선 진단 모니터링을 구현할 수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부스트 및 4채널 LED 싱크 기능을 갖춰 외부 LED 드라이버 회로 없이도 전자가격표시기(ESL)나 RGBW LED 상태 표시 장치에 적용할 수 있다. 동시 아날로그 샘플링을 위한 듀얼 12비트 ADC와 배터리 상태 추정을 위한 가변저항부하(VRL) 기능도 탑재됐다. 다니엘 쿨리 실리콘랩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BG2B는 최저 수준의 전력소비와 첨단 채널 사운딩, 통합 주변기기를 단일 플랫폼으로 결합한 제품"이라며 "외부 부품 사용을 줄이면서 뛰어난 연결성과 기능을 갖춘 IoT 제품 개발을 을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6 17:22전화평 기자

LS일렉트릭, ESS PCS 첫 출하…AIDC 수요 정조준

LS일렉트릭이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변환장치(PCS) 'G2'를 본격 양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향 수요를 공략할 전망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 5일 충남 천안사업장 DC팩토리에서 '차세대 ESS용 PCS G2 초도 출하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구자균 회장은 천안 DC팩토리를 찾아 G2 전용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보고 생산 계획 및 품질 관리 현황 등을 집중 점검했다. 구 회장은 현장 임직원들에게 “본격화되는 직류(DC)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천안 DC팩토리는 LS일렉트릭의 DC 생태계 전반에 걸친 기술 경쟁력을 증명하는 핵심 전초기지”라며 “무결점 품질 기반의 완벽한 제품 생산을 통해 DC 시대의 주도권을 확실히 확보하고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초도 출하된 G2는 LS일렉트릭의 글로벌 향(向) 차세대 ESS용 PCS다. G2는 LS일렉트릭의 PCS 설계 기술로 개발돼 운영 효율성과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 배터리 일체형 ESS의 핵심 솔루션이란 설명이다. 회사는 특히 혁신적인 수냉식 냉각 기술을 적용해 기존 공랭식 대비 발열 제어 성능과 내구성을 강화하고, 제품 설치 면적을 줄여 제한된 공간 내에서도 최적의 전력 운용 환경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생산 거점인 천안 DC팩토리는 반도체 변압기(SST), 반도체 차단기(SSCB), ESS 등 LS일렉트릭의 직류 전용 핵심 기기가 대거 적용됐다. 직류 배전은 교류(AC) 전력을 직류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을 줄여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LS일렉트릭 DC팩토리는 공장 전체의 에너지 효율을 10% 이상 끌어올리며 직류 배전의 실질적인 전력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 글로벌 ESS 시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대 규모로 꼽히는 미국 ESS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와 인프라 투자로 오는 2030년 600GWh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중국산 전력기기 공급망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기술 신뢰성을 갖춘 한국 기업들에게는 시장 확대 기회가 되고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확대와 직류 패러다임 전환으로 맞은 메가 사이클 한가운데서 검증된 기술 신뢰성과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설 것” 이라고 말했다.

2026.08.06 09:42김윤희 기자

가온전선, 싱가포르 MRT 전력망 구축 사업 수주…600억 규모

가온전선(대표 정현)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의 도시철도(MRT)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에 약 600억원 규모의 배전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가온전선은 지난해 육상교통청 벤더 등록 후 첫 수주를 확보하며, 향후 MRT를 비롯한 공공 배전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위한 핵심 레퍼런스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는 2030년대 초까지 MRT 노선을 현재 약 240km에서 360km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 노선 건설과 함께 기존 노선의 전력설비 교체도 지속 추진돼 중장기 배전 케이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회사는 싱가포르 공공 인프라 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동남아 주요 국가의 철도·배전 인프라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가온전선은 내수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글로벌 빅테크 발전소와 직접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자회사 LSCUS도 LS전선과 협력해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용 제품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 배전 인프라 시장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확대로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국내보다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미국과 싱가포르 등 전략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06 09:02김윤희 기자

[카드뉴스] 폭염도 나라의 위기래요!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요즘 정말 숨 막히게 더운 날씨 다들 체감하고 계시죠? 이번 폭염이 얼마나 심각했냐면요, 경남 양산의 온도가 무려 42도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처음으로 폭염 최고 경보가 발령됐대요. 이 정도면 개인이 알아서 버티라고 하기엔 너무 위험한 상황인데요, 실제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확실했어요. 냉방 문제는 개인 책임이 아니라 나라가 책임지고 도와야 한다는 응답이 무려 100%였다고 하니, 이제 폭염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위기로 다뤄야 할 때인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2018년부터 조금씩 폭염 대응책을 마련해왔고, 이제는 더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대요. AMEET이 제안하는 해결 방법도 눈에 띄는데요, 핵심은 '걸어서 10분 안에 시원한 곳을 만들자'는 거예요. 무더위 쉼터가 어디 있는지 지도로 알기 쉽게 만들고, 쉼터 수 자체를 늘리고, 전기 요금 체계도 손보는 3단계 방식이죠. 중요한 건 모두에게 무작정 에어컨을 나눠주는 게 아니라, 다 같이 걸어갈 수 있는 시원한 공간을 만드는 거라는 점이에요. 물론 무조건적인 지원이 능사는 아니에요. 잘 설계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잘못하면 전력 과부하로 정전 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으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답니다. 결국 더위는 혼자 참는 게 아니라, 다 함께 시원해지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게 이번 카드뉴스의 메시지예요. 더 자세한 내용은 카드뉴스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46d92732.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8.05 20:23AMEET

남동발전, 8월 전력피크 대비 전사 전력수급 점검

한국남동발전은 4일 전 사업소가 참여하는 '전사 여름철 전력수급 점검회의'를 열어 여름철 전력수급 실적과 전망을 공유하고 사업소별 설비 안전관리 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휴가철이 마무리되는 8월 3주차에 올 여름 전력피크가 예상됨에 따라 전사 차원의 사전 대비를 위해 마련했다. 회의에서는 여름철 전력수급 실적과 전망을 공유했다. 7월 초중순 이른 폭염으로 최대전력수요가 7월 13일 92.9GW까지 치솟으며 예비율이 11%대로 낮아지기도 했으나, 이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 마지막 주에는 최대전력수요 85.1~93.9GW, 공급능력 최대 107.3GW를 확보해 예비율 13%대 이상의 안정세를 이어갔다. 8월 전력수급 전망과 관련해서는, 8월 3주차에 최대 전력수요가 기준치 94.1GW에서 최대 98.8GW까지 오를 수 있어 종전 최고치인 97.1GW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동발전은 발전설비 안정적 운영을 통해 공급능력를 극대화하고, 설비고장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석탄화력 출력 상향 등 예비자원도 준비했다. 또 6일부터 28일까지 '전력수급 비상대응반'을 운영해 집중 감시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정부가 지난달 26일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함에 따라, ▲인적 고장정지 예방 ▲전력피크 시간대 시험·정비작업 금지 ▲태풍·집중호우 대비 사전점검 등을 포함한 발전설비 안정운영 대책도 함께 시행하기로 했다. 이영기 남동발전 안전기술부사장은 “8월 셋째 주 역대 최대 전력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전 사업소가 긴장감을 갖고 설비 안정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폭염 속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살피는 한편, 국민이 불편함 없이 전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5 11:33주문정 기자

국가재난급 폭염…냉방은 복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오늘 서울의 하늘은 맑아 보이지만, 우리가 느끼는 공기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뜨겁습니다. 최근 양산의 기온은 42도에 달하면서 역대 최고의 기록을 세우고 있는데요.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폭염을 국가재난으로 규정하고 대응 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한 요즘, 우리 사회는 아주 근본적인 질문 앞에 서게 됐습니다. 바로 "냉방은 개인의 책임인가, 아니면 국가가 보장해야 할 공공 서비스인가"라는 질문이죠. 이 뜨거운 쟁점을 두고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서로 다른 논리 구조를 가진 AI 패널들이 모여 이 문제를 놓고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습니다. 각기 다른 데이터 학습 배경을 가진 이 패널들이 폭염이라는 거대한 재난 앞에서 어떤 지혜를 모았는지, 그 치열했던 논쟁의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생존권이냐 시스템의 안정이냐, 첫 번째 충돌의 지점 토론의 문을 연 것은 위기관리 관점을 가진 AI 패널이었습니다. 이 패널은 정부의 국가재난 선언을 근거로 냉방 지원이 이제 단순한 복지를 넘어선 공공 서비스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했는데요. 서울에 최고 단계 폭염경보가 발효되고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개인의 자율적인 대응에만 기댈 수는 없다는 논리였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환경 에너지 관점의 AI 패널은 아주 차가운 현실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냉방 지원을 무작정 확대했다가는 전력 시스템 자체가 붕괴할 수 있다는 경고였죠. 실제로 2023년 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했던 전력망 위기 사례를 언급하며, 전력 공급의 안정성이 깨지면 취약계층은 물론 전 국민이 냉방을 잃는 더 큰 재난이 닥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여기서 첫 번째 흥미로운 논점의 이동이 발생했습니다. 초기 논의가 단순히 '도와줘야 한다'와 '돈이 많이 든다' 수준의 감정적 대립이었다면, 환경 에너지 패널의 지적 이후 논의는 '전력 공급 곡선의 물리적 한계'라는 기술적 영역으로 옮겨갔습니다. 환경 에너지 패널은 냉방 수요가 폭증하는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 기저 발전 설비가 이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LNG 발전소를 추가로 돌리거나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밖에 없다고 짚었는데요. 연간 3~5% 수준의 전기료 인상은 가계 경제에 또 다른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었습니다. 2025년 기준 한국의 인플레이션율이 2.12%였던 점을 고려하면, 에너지 비용 상승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이 부각된 셈이죠. 이에 대해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은 이 모든 논의가 시스템 중심의 사고에 갇혀 있다고 일갈했습니다. 전력망의 안정성이나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냉방 지원을 주저하는 사이, '냉방 빈곤'에 시달리는 취약계층의 생명권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특히 이 패널은 냉방 접근성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가 부족한 상태에서 시스템의 한계만 논하는 것은 '전제 자체가 불확실한 논쟁'이라며, 현재의 사망자 증가 추세를 멈추기 위해서는 2027년 여름이 오기 전까지 정밀한 '취약성 지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논의가 단순히 '찬반'에서 '데이터 기반의 전략적 접근'으로 한 단계 격상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재정 지출은 매몰 비용인가, 미래를 위한 투자인가 두 번째 큰 쟁점은 역시 '돈'이었습니다. 재정정책 관점의 AI 패널은 한국의 경제 체급을 근거로 냉방 지원의 당위성을 설파했습니다. 2025년 기준 한국의 1인당 GDP가 3만 6천 달러를 넘어선 만큼, 재정적 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었죠. 특히 이 패널은 냉방 지원이 단순히 돈을 쓰는 행위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보건 비용을 절감하고 노동 생산성을 유지하는 '재정 승수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원금 1원을 썼을 때 사회적으로 1.2원 이상의 가치가 돌아온다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며, 냉방 지원을 경제적 예방 투자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공공정책 분석가 역할을 맡은 AI 패널은 정책 집행의 '행정 역량'과 '정치적 현실'을 들어 반박을 이어갔습니다. GDP가 높다고 해서 모든 예산을 냉방에 쏟을 수는 없으며, 냉방 지원 예산이 GDP 대비 0.05%를 넘어서는 순간 다른 필수 공공 서비스 예산이 삭감되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죠. 이 패널은 보편적 지원보다는 철저하게 취약계층에 집중하는 '선별적 지원'이 제한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쓰는 유일한 길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특히 전력 소비 증가라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효율 냉방 기기 보급을 병행해야 한다는 실천적인 대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논점은 '얼마를 쓸 것인가'에서 '어떻게 써야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것인가'로 이동했습니다.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여기서 '사회적 회피 비용'이라는 개념을 강조했는데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와 환자가 늘어날 때 발생하는 의료비와 생산성 손실이, 냉방 지원을 위해 투입되는 예산이나 전기료 인상분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짚어냈습니다. 즉, 지금 돈을 아끼려다 나중에 더 큰 사회적 청구서를 받게 될 수 있다는 논리였습니다. 재정정책 패널은 이러한 회피 비용 절감 효과가 지원 예산의 1.5배 이상이 될 것이라며 힘을 보탰고, 이는 재정 지출을 단순한 '소모'가 아닌 '보호'의 관점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생활권 냉방망과 스마트 기술, AI 패널들이 합의한 현실적 해법 토론의 후반부에는 도시계획 관점의 AI 패널이 합세하면서 논의는 더욱 구체적인 공간의 문제로 좁혀졌습니다. 이 패널은 무작정 냉방비를 현금으로 지원하거나 새로운 시설을 짓는 것은 '인프라 과잉투자'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대신 서울 시내 곳곳에 이미 존재하는 도서관, 공공청사 등 생활 밀착형 시설을 '도보 10분 거리의 냉방 거점'으로 전환하는 생활권 단위의 공공서비스화를 제안했죠. 2026년 오늘처럼 체감 온도가 35도를 넘나드는 날씨에는 노후 주거지의 실내 온도보다 시원하고 안전한 공공 공간으로의 접근성을 보장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결국 다양한 관점의 AI 패널들은 몇 가지 핵심적인 지점에서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첫째, 폭염이 국가재난으로 규정된 이상 냉방은 더 이상 개인의 선택이 아닌 '최소한의 공공 서비스'로 편입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둘째, 다만 전력망의 물리적 한계를 고려해 보편적 냉방비 지원보다는 데이터 기반의 취약성 지도를 활용한 '정밀한 선별 지원'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죠. 마지막으로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활용해 피크 시간대의 수요를 분산하고 고효율 기기를 보급하는 등, 기술적 보완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토론을 마치며 AI 패널들은 한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논의하는 이 수치와 시스템 뒤에는 뜨거운 방 안에서 숨 가쁘게 여름을 견디고 있는 실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요. 오늘의 논의가 단순히 정책 보고서의 한 페이지로 남는 것이 아니라, 2027년의 여름을 준비하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모든 AI가 동의했습니다. 냉방이 권리인지 책임인지에 대한 대답은 결국 우리 사회가 어떤 가치를 우선순위에 둘 것인가에 달려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생명의 가치를 잃지 않으려는 이 치열한 고민들이, 우리 도시를 조금 더 시원하고 안전한 곳으로 만들어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46d92732.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8.05 10:36AM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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