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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3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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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iC 샘플 양산 준비…차세대 전력반도체 공략 '시동'

삼성전자가 진행 중인 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 개발 성과가 올 하반기께 드러날 전망이다. 최근 본격적인 샘플 양산을 위한 소재·부품 발주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SiC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자로,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어 온 사업 중 하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SiC 전력반도체 샘플을 양산할 계획이다. SiC는 기존 반도체에 쓰이던 실리콘 대비 고온·고전압에 대한 내구성, 전력효율성 등이 높은 차세대 소재다. 덕분에 전기차, 산업용 인버터 등 높은 전력이 필요한 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말 CSS(Compound Semiconductor Solutions) 사업팀을 신설해 관련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왔다. SiC 전력반도체 제조를 위한 유기금속화학증착(MOCVD) 장비도 기흥캠퍼스에 선제적으로 소량 도입한 바 있다. MOCVD는 금속 유기 원료를 사용해 웨이퍼에 특정 박막을 형성하는 공정이다. 올해에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SiC 전력반도체 샘플을 올 3분기부터 양산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 소재·부품도 이달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가 양산할 첫 샘플은 평판(Planar) 구조의 SiC MOSFET인 것으로 알려졌다. MOSFET은 전자 신호를 스위칭하고 증폭하는 트랜지스터다. 평판은 가장 기본적인 트랜지스터 구조다. 전류가 흐르는 통로인 채널이 수평으로 형성돼, 성능은 다소 부족하지만 신뢰성이 높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평판 SiC MOSFET 샘플을 먼저 양산한 뒤, 보다 고도화된 구조의 샘플 양산에 도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공급망에서 관련 발주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SiC 샘플 양산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 전략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SiC 전력반도체가 지닌 기술적 이점은 다양하나, 전기차 캐즘 등으로 시장 성장성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R&D 및 설비투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분야에 집중되면서, SiC를 비롯한 신사업 진출이 당초 계획 대비 늦춰지고 있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또 다른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재인 질화갈륨(GaN) 파운드리 사업도 추진 중이다. 당초 2025년 서비스 개시가 목표였으나, 현재까지 양산 수준의 설비투자는 진행되지 않았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SiC·GaN 전력반도체 시장 진출에 대한 검토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6 13:51장경윤 기자

산업용(을) 전기요금 1kWh당 평균 15.4원 인하…기업 97% 혜택

계약 전력 300kW 이상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이 4월 16일부터 1kWh 당 15.4원 인하된다. 지난해 전력소비데이터를 기준으로 했을 때 산업용(을)을 적용받는 기업 97%에 해당하는 3만8000 여개사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은 13일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을 공개했다. 개편안은 전력 공급능력이 증가하는 낮시간 요금을 낮추고 상대적으로 수요가 상승하는 저녁·심야 시간 요금은 높여, 낮시간대로 전력 소비를 유인하는 것이 골자다. 개편안은 전기요금에 반응해 수요 조정이 상대적으로 용이할 수 있는 산업용(을) 소비자에 집중해 설계됐다. 내용는 ▲시간대별 구분 기준 변경 ▲시간대별 단가 조정 ▲봄·가을 주말 할인 등 3가지 내용으로 구성됐다. 평일 전기요금 시간대 구분 기준이 달라진다. 낮시간대로 요금이 가장 높았던 11~12시와 13~15시 구간이 중간요금(중간부하)으로 조정되는 대신, 화석연료 발전 가동이 증가하는 저녁 18~21시는 중간요금에서 최고요금(최대부하)으로 변경된다. 9시부터 15시까지 낮 시간대 요금이 중간요금(중간부하)으로 통일돼 소비자들이 한층 수월하게 전력 사용량을 계획하고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저요금(경부하, 주로 밤)은 1kWh 당 5.1원 인상하고, 최고요금은 여름·겨울철과 봄·가을철 각각 16.9원과 13.2원 인하한다. 평균 15.4원 인하한다. 출력제어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봄(3~5월)·가을(9~10월) 주말과 공휴일 11~14시에는 요금을 50% 할인한다. 개편안은 2030년 12월 31일까지 약 5년간 운영된다. 산업계 수요 이전 참여도 등에 따라 연장을 검토할 수 있는 근거를 함께 마련했다. 수요 부족 상황에서 전력 소비를 증가시킨 만큼 보상하는 '플러스 수요관리제도(DR)'와 동시에 적용받으면 평일 최고요금의 20%~30% 수준인 1kWh당 31~50원에 전력을 구매할 수 있다. 산업용(을) 적용 소비자 요금 개편안은 4월 16일부터 적용된다. 다만, 변경된 요금체계에 맞춰 조업을 조정하려면 추가 준비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산업계 의견을 반영해 적용 유예를 신청하면 9월 30일까지 추가 준비기간을 부여할 계획이다. 유예신청은 23일부터 접수한다. 시간대별 구분 기준 조정은 산업용(을) 외에도 산업용(갑)Ⅱ(계약전력 4kW 이상 300kW 미만), 일반용(갑)Ⅱ(계약전력 300kW 미만), 일반용(을)(계약전력 300kW 이상), 교육용(을)(계약전력 1,000kW 이상) 등 계절·시간대별 요금이 적용되는 다른 종별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준비기간 확보 필요성과 여름철 냉방수요 증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6월 1일부터 개편안을 적용한다. 전기자동차 충전전력요금은 전력소비 조정이 상대적으로 용이할 수 있는 점을 반영해 시간대별 구분 기준 조정과 동시에 산업용(을)에 적용되는 봄·가을 주말·공휴일할인(11~14시 50% 할인)이 함께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2025년 전력 소비 데이터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산업용(을)을 적용받는 기업의 약 97%에 해당하는 3만8000 여개사(사업장 기준)가 요금이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용(을) 평균적으로는 1kWh 당 약 1.7원 하락하며, 365일·24시간 전력 소비가 동일한 경우 약 1.0원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 주간 조업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2.7원 하락)이 대기업(1.1원 하락)보다 요금 하락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분석되며, 주말·심야 등 근무 없이 평일 9시~18시에만 조업하는 기업은 16~18원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기후부 관계자는 “기업의 수요이전 노력에 따라 요금 하락폭은 더 커질 수 있으며, 특히 요금제 개편 이후 최고요금이 적용되는 평일 저녁(18~21시) 대신 50% 요금 할인이 적용되는 주말 낮(11~14시) 시간으로 조정하면 요금 할인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의 상당수는 계절·시간대별 요금이 적용되지 않는 소규모 전기 사용자에 해당해 개편안 영향이 제한적이고 일반용·교육용 요금은 시간대별 요금이 적용되는 소비자들은 평균 1원 미만 수준에서 요금이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 개편안의 상세 내용은 오는 16일부터 한전 공식 누리집, 한전온, 파워플래너 누리집과 모바일 앱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전기위원회에서는 지난 12월에 발표한 '히트펌프 보급 활성화 방안'에 따른 주택용 히트펌프 요금 적용기준 개선안도 심의됐다. 주택용 누진 요금 적용에 따른 소비자 우려를 고려해 주택용 히트펌프 이용 소비자는 3가지 중 유리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우선 소비자 희망에 따라 현행 주택용 누진 요금은 그대로 적용 가능하다. 자가용 태양광을 함께 설치한 경우 등에는 해당 요금이 유리할 수 있다. 또 주택용 누진 요금을 적용하되, 히트펌프 가동에 사용된 전력만 별도로 분리해 일반용 요금(누진제 미적용)을 적용받을 수 있다. 지열 설비는 기존에도 일반용 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었으나, 최근 재생에너지로 인정된 공기열 설비까지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히트펌프가 설치된 주택은 현재 제주에만 적용되는 주택용 계절·시간대별 요금을 육지에서도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변경된 요금체계는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된다. 재생에너지에 해당하는 지열이나 공기열 설비로 인증된 제품을 설치한 가구를 대상으로 적용된다. 다만, 공기열 설비 인증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기후부에서 추진할 '난방전기화 보급 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제품에 대해 개정 기준이 한시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송전비용·균형성장 등을 고려해 지역 기업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역별 전기요금'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2026.03.13 17:20주문정 기자

"서버도 온디바이스도 해답은 LPDDR...전력 장벽 뚫는다"

"이제 저전력은 모바일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서버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어느 영역에서도 전력효율을 확보하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 중심에 저전력 D램(LPDDR)이 있습니다." 반도체 설계 자산(IP)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이하 오픈엣지) 이성현 대표는 최근 지디넷코리아 인터뷰에서 AI 시장 흐름이 '전력 효율'로 수렴한다고 진단했다. 과거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쓰이던 LPDDR이 이제는 차세대 LPDDR6 표준 등장과 함께 데이터센터 서버와 로봇, 자동차 등 AI가 탑재되는 모든 곳의 핵심 메모리 표준으로 부상했다는 설명이다. 서버의 전력 병목 현상과 온디바이스의 배터리 및 발열 한계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열쇠가 바로 LPDDR이기 때문이다. 전력 병목에 갇힌 AI… 서버·엣지 가리지 않는 LPDDR 확산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LPDDR 메모리의 전방위 확산이다. 과거 스마트폰의 전유물이었던 LPDDR은 이제 데이터센터 서버와 온디바이스 AI 기기의 핵심 규격으로 자리 잡았다. 해법으로 등장한 것이 서버용 LPDDR 솔루션이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쏘캠(SOCAMM) 같은 규격은 LPDDR의 저전력 특성을 서버 환경에 이식해 전력 소모는 낮추면서도 데이터 처리 대역폭은 극대화한다. 동시에 온디바이스 AI 시장 성장도 LPDDR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율주행차, 로봇, 휴머노이드 등 물리적 제약이 큰 엣지 디바이스에서는 배터리 효율과 발열 관리가 제품 완성도를 결정한다"며 "트랜스포머 기반 대형 AI 모델을 기기 내부에서 구동하기 위해 LPDDR6 같은 고성능·저전력 IP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면적 50% 절감 혁신"… 9년 준비로 일군 메모리 시스템 통합 IP 오픈엣지는 창업 초기부터 LPDDR 시대 도래를 예견하고 꾸준히 준비해왔다. 메모리 컨트롤러와 물리 계층(PHY)을 아우르는 '메모리 시스템 IP'를 계속 연구한 것이 대표적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두 가지 핵심 IP를 통합 솔루션으로 제공하며 최적화할 수 있는 기업은 시높시스, 케이던스 등 글로벌 IP 거인을 포함해도 손에 꼽는다. 특히 오픈엣지 기술력은 PPA(전력·성능·면적)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오픈엣지의 PHY IP는 동일 성능 대비 면적을 최대 50%까지 줄였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입장에서는 생산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추면서도 고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최적 솔루션인 셈이다. 경쟁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전체 매출 7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 그 중에는 일본 르네사스, 미국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거인도 있다. 오픈엣지는 차세대 LPDDR6 표준 개발 단계부터 참여하며 기술 표준을 선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구매 전 가상설계 환경 제공"… 팹리스 리스크 지우는 '칩 스케치' 전략 오픈엣지의 또 다른 성장축은 고객사 설계 문턱을 낮추는 플랫폼 전략이다. IP 산업의 특성상 단 한 번의 설계 오류는 칩 개발 실패와 막대한 손실로 이어진다. 진입장벽이 높은 이유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구축한 플랫폼이 '오픈엣지스퀘어'다. 오픈엣지스퀘어는 일종의 디지털 영업 플랫폼이다. 일반적으로 팹리스가 새로운 IP를 검토하려면 내부 서버에 복잡한 EDA 환경을 구축하고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 오픈엣지스퀘어는 이를 클라우드로 옮겨왔다. 로그인만 하면 어디서든 오픈엣지의 최신 IP를 칩 설계안에 대입해 볼 수 있다. 이때 핵심 기능이 '칩 스케치'다. 칩 스케치는 사실상 시스템온칩 (SoC) 반도체 설계 및 성능 최적화 툴로, 명칭처럼 칩을 그리기 전에 밑그림을 그려보는 기능이다. EDA와 비슷하다. 팹리스로선 비싼 EDA 라이선스를 쓰기 전에 이 IP가 내 설계에 맞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이 대표는 "고객사가 우리 IP를 도입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을 데이터로 직접 확인하게 함으로써 설계 리스크를 낮춘다"며 "이는 단순한 IP 공급자를 넘어 고객의 제품 성공을 돕는 전략 파트너로서 위치를 공고히 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IP 업계, 요행은 없다 2026년은 오픈엣지에 수익성 개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미중 갈등과 업황 부진으로 지연됐던 글로벌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과제 등으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오픈엣지에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 환경이었음에도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기회가 왔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잠재력을 길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P 업계에 갑작스러운 행운이나 신데렐라는 없다"며 "오직 검증된 트랙 레코드(실적)만 고객 신뢰를 얻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2026.03.12 15:22전화평 기자

효성 조현준, 호주 ESS 시장 뚫었다…K-전력기기 수출 선봉

효성 조현준 회장이 전세계를 직접 발로 뛰며 K-전력기기 수출의 선봉에 섰다. 효성중공업은 '탕캄 BESS Pty Ltd.'와 1425억원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1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호주 퀸즐랜드주 탕캄 지역에 100MW·200MWh급 배터리 기반 ESS를 구축하는 것으로, 2027년 말 상업 운전 개시를 목표로 한다. 효성중공업은 지난달에도 미국에서 창사 이래 최대인 7870억원 규모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핀란드에서는 290억원 규모 초고압변압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엔 호주에서도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조현준 회장은 “앞으로의 전력산업 경쟁력은 전력망 전체를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에서 결정된다”며 “글로벌 전력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인 효성중공업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역량을 비롯해 초고압변압기·차단기 등에서 쌓아온 높은 신뢰와 ESS, 스태콤 등 미래 핵심기술을 결합해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K-전력기기 위상을 높여 수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효성중공업이 호주 시장에 ESS를 공급하는 첫 사례로, 호주 정부의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ESS 확대 정책에 따라 추진됐다. 호주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82%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러나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 날씨에 크게 좌우되어 전력망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안정화 설비가 필수적이다. 효성중공업의 이번 ESS 구축은 이러한 호주 전력망 안정화에 직결되는 솔루션이다. ESS는 재생에너지의 발전량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해 잉여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 시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실시간 주파수 조정을 통해 전력망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효성중공업은 자체 배터리 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통해 배터리 제어부터 전력기기 연동까지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 제어 기술을 선보인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호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전역에서 전력기기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이 같은 수주는 전세계 시장을 직접 발로 뛰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한 효성 조현준 회장의 '현장 경영'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호주 수주의 경우에도 조 회장이 호주 주요 유틸리티사 경영진 및 에너지정책 관련 정부 고위층들을 만나는 등 현지 인사들과 이어온 교류가 결정적 밑거름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 미 워싱턴 D.C.를 방문해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주미 호주 대사) 등 정·재계 리더들과 만나 호주 에너지 인프라 현안을 논의했고, 올해 1월에는 호주 경제인연합회(BCA) 브랜 블랙 CEO 등 대표단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최근 호주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200억 호주 달러(한화 약 20조원) 규모의 '국가 전력망 재정비'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대규모 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0년 간 호주 전력 시장에서 제품 공급, 유지 보수 등 토털 솔루션 공급 업체로 인정받아왔다. 특히 호주 송전시장 초고압변압기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23년 남호주와 뉴사우스웨일즈를 잇는 송전망 사업인 '에너지커넥트' 프로젝트에 초고압변압기 장기공급계약을, 2024년, 2025년에는 각각 퀸즐랜드 주정부 전력회사, 유력 발전∙에너지 회사와 초고압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향후 효성중공업은 스태콤(무효전력보상장치), HVDC 기술을 고도화해 호주 전력망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기술력을 입증하듯 세계 최대 규모인 1GVar(기가바) 스태콤 시대도 열었다. 또한 스태콤과 전력 변환의 핵심인 MMC 기술을 공유하는 전압형 HVDC를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개발해 양주변전소에 설치했다.

2026.03.12 09:07류은주 기자

SK키파운드리, SiC MOSFET 공정 플랫폼 개발…1200V 고객사 확보

SK키파운드리는 최근 차세대 화합물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실리콘카바이드(SiC) 플라나(Planar) MOSFET 공정 플랫폼 개발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SK키파운드리는 신규 고객사로부터 1200V SiC MOSFET 제품 개발을 수주해, SiC 화합물반도체 파운드리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SK키파운드리가 선보인 이번 SiC Planar MOSFET 공정 플랫폼은 450V~2300V의 폭넓은 전압 대역을 지원하며, 특히 고전압 동작 환경에서 높은 신뢰성과 안정성 데이터를 확보해, 탁월한 성능을 입증했다. 또한 공정 전반에 걸친 최적화와 핵심 공정 정밀 제어를 통해 수율을 90% 이상으로 향상시키고, 생산성을 제고했다. 뿐만 아니라, 고객 요구에 맞춰 전기적 특성과 스펙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공정 대응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SK키파운드리는 이번 공정 플랫폼 개발 완료와 함께 SiC 전문 설계 고객사로부터 1200V급 고전압 제품을 수주해 개발에 착수했다. 해당 공정은 고객사의 산업용 가전에 적용돼 열효율 관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며, 시제품 평가와 신뢰성 검증을 거쳐 2027년 상반기 내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SiC Planar MOSFET 공정 플랫폼 개발은 SK키파운드리가 SiC 전문기업 SK파워텍 인수 후, 양사 핵심 역량을 결집해 거둔 첫 결실로, 기술 개발 완료에 이어진 실제 고객 수주를 통해, 기술적 검증 단계를 넘어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완성도와 경쟁력을 확보 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동재 SK키파운드리 대표는 “이번 SiC Planar MOSFET 공정 플랫폼 개발은 SK키파운드리가 글로벌 화합물 반도체 시장에서 독자적인 기술 리더십을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차별화된 높은 수율과 신뢰성의 공정을 바탕으로 국내외 고객사 요구에 부응하는 고전압 전력반도체 솔루션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3.11 17:28장경윤 기자

국정원, 지능형 전력망 사이버보안 지침 공개

국가정보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11일 기후에너지환경부·한국전력·전력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마련한 '지능형 전력망 사이버보안 지침(가이드라인)'을 대외에 공개했다. 지능형 전력망은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전기 공급자와 사용자가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전기를 공급,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방식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전력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국가기간시설인 전력망을 '사이버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정부의 국정과제인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에너지고속도로는 전기를 생산에서 소비지까지 효율적으로 보내는 대규모 전력 전송 인프라를 말한다. 특히 분산에너지(태양광·풍력 등 에너지를 사용하는 공간·지역에서 공급·생산하는 에너지)와 '지능형 전력망' 구축이 활성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민간 발전원 참여'·'상호 연계성 증가' 등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 접점이 증가함에 따라 '보안대책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가이드라인 발표 하루 앞선 10일, 기후부·한전 등 유관기관 실무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전력망 사이버보안 협의회'에서 가이드라인을 최초로 공유했고, 11일 '국가사이버안보센터 홈페이지'(www.ncsc.go.kr)에 게시했다. 총 171쪽 분량으로 제작한 이번 가이드라인은 '지능형 전력망'을 구성하는 요소 간 연계모델을 제시하고, 11가지 세부 연계유형에 대한 보안위협과 보안대책을 담았다. 특히 정보와 인프라가 부족한 민간 사업자도 현장에서 즉시 알맞은 보안대책을 마련해 적용할 수 있게 편의성에 중점을 뒀다. 국정원은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다양한 사업자간 보안 눈높이를 일치시켜 전반적인 국가 전력망 보안 수준을 강화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3.11 16:30방은주 기자

기후부, 고유가 장기화에 원전 적기 재가동·석탄 발전량 상향 검토

기후부가 이란사태로 인한 고유가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원전 적기 재가동과 석탄 발전량 상향을 검토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김성환 장관 주재로 중동 상황 관련 에너지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중동 상황의 장기화에 대비한 대응방안 마련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발전 5사·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과 민간발전사·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의 기관이 참석했다. 기후부 관계자는 “최근 중동 상황으로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나, 전력시장에 반영되는데 시차가 있어 현재까지는 전기요금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고유가가 장기간 지속되고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이 차질을 빚으면 전력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기후부는 전력수요가 낮은 봄 경부하 기간 안정적인 계통 운영과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정비 중인 원전의 적기 재가동 등을 통해 현재 15기(설비용량 16.45GW)가 가동 중인 원전의 이용률을 높이기로 했다. 3월 안에 관련 절차를 거쳐서 신월성 1·고리2호기 등 2기가 재가동될 수 있도록 한수원의 정비·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5월 중순까지 한빛 6·한울 3·월성 2·3호기 등 추가 4기가 차질 없이 재가동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 제7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2025년 12월 1일~2026년 3월 31일)으로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주중에는 가동 석탄발전기의 출력을 80%로 제약(현재 15기 내외)하고, 주말에는 경부하기에 필수적이지 않은 일부 석탄발전기를 가동 정지(3월 말 최대 29기 예정)하고 있다. 이에 액화천연가스 수급차질이 예상될 때는 석탄발전을 유연하게 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황사와 미세먼지 영향이 적은 시기를 골라서 석탄발전 가동률을 높일 예정이며, 저유황탄 사용과 대기오염방지시설 가동 확대 등으로 발전량이 늘어나도 미세먼지 배출이 급격하게 늘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기후부는 이러한 조치로 중동 상황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전기요금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격상승이 전기요금 상승(전력시장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신속 보급되는 것이 현 상황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으로 보고 올해 재생에너지 보급·융자 사업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재생에너지 설비 조기 가동을 위해 사업 인허가와 계통연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장 어려움을 관계기관과 협력해 신속하게 해소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우리나라 에너지 시스템은 수입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아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에 취약하다”며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구조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것은 에너지의 수입의존도와 탈탄소를 동시에 해결하는 에너지안보의 핵심이기에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보급 등 탈탄소 에너지안보 체계 구축을 위해 모든 기관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 이후 김성환 장관은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추진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시흥·안산·화성시 등 경기 서남부 지역 주요 정책 현장 4곳을 차례로 방문한다.

2026.03.11 13:28주문정 기자

6G에 센싱 결합 정확도 350배 개선…"올해 POC 단계"

"6G통신과 센싱을 결합한 시스템이 현재 개념증명(POC)단계로 개발됐다. 오는 2028년까지 정리될 6G 표준화에 맞춰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장갑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6G무선방식연구실 기술총괄(책임연구원)이 지디넷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장 총괄은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ETRI 연구개발지원사업'으로부터 40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6G 초정밀 센싱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번에 공개한 POC 수준의 기술은 6G 통신과 센싱을 하나로 결합한 '통신보조 초정밀·초절전 센싱시스템(컵스, CUPPS)' 원천기술이다. 이 같은 기술을 개발하는 곳이 국내에는 ETRI외에 없다. 장 총괄은 "이 기술의 핵심은 빔포밍과 재귀반사배열 원리가 핵심"이라며 "단말이 지정된 시점에만 초저전력 태그를 작동시켜 센싱을 온/오프한다"고 강조했다. 센싱 수행 시점을 정밀하게 조율하는 것이 핵심기술이라는 설명이다. '컵스'는 6G 통합 구조 안에서 통신과 센싱 기능을 효율적으로 분리했다. 통신은 연결을 유지하고 센싱 시점을 제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실제 위치를 감지하는 센싱 기능은 단말에 탑재되는 초저전력 태그가 수행한다.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동작하되 통신과 센싱 기능을 분리, 주파수 이용 효율성과 센싱 정밀도를 동시에 확보한 것. 야외 시험에서 센싱 정밀도는 기존 5G RTT 목표 정확도 대비 350배 이상, 전력 소모는 기존 RTT 대비 대략 90% 이상 수준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택배 드론이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장애물을 정밀하게 인식하는 등 보다 안전한 비행이 가능해진다. 공장 내 자율주행 로봇과 작업자는 충돌 없이 협업할 수 있다. 확장현실(XR) 서비스 역시 현실 공간과 가상 환경을 실시간 이동하면서 정밀 연동이 가능해 게임 몰입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진은 전력 효율에 대한 보다 정밀한 정량화 분석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6G와 관련한 국제 표준 회의(3GPP Rel-20 6G study)에 참여 중이다. 장갑석 기술총괄은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인식하는 기능을 초저전력 방식으로 구현한 세계 최초 사례"라며 "6G 표준 스펙이 나오는 2028년을 상용화 가능 시점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ETRI는 이 기술을 지난해 대전 중소기업 시그웍스에 기술 이전했다.

2026.03.10 14:55박희범 기자

SK하이닉스, 1c D램 'LPDDR6' 개발…하반기 공급 시작

SK하이닉스가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16Gb(기가비트) LPDDR6 D램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LPDDR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용 제품에 들어가는 D램 규격으로,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전압 동작 특성을 갖고 있다. 규격명에 LP(Low Power)가 붙으며, 최신 규격은 LPDDR6로 1-2-3-4-4X-5-5X-6 순으로 개발돼 왔다. 회사는 지난 1월 CES 전시에서 해당 제품을 공개한 이후 최근 세계 최초로 1c LPDDR6 제품 개발 인증을 완료했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 내 양산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제품을 공급해 AI 구현에 최적화된 범용 메모리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c LPDDR6는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 제품에 주로 활용된다.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최적화하기 위해 기존 제품인 LPDDR5X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개선했다. 이 제품의 데이터 처리 속도는 대역폭 확장을 통해 단위 시간당 전송 데이터량을 늘려 이전 세대 보다 33% 향상했다. 동작속도는 기본 10.7Gbps(초당 10.7기가비트) 이상이며, 이는 기존 제품 최대치를 상회한다. 전력은 서브 채널 구조와 DVFS 기술을 적용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20% 이상 절감했다. DVFS는 칩의 동작 상황에 따라 전압(Voltage)과 주파수(Frequency)를 조절해 전력 소모와 성능을 최적화하는 전력 관리 기술이다. 서브 채널 구조는 필요한 데이터 경로만 선택적으로 동작하도록 하고, 모바일 환경에 따라 주파수와 전압을 조절하는 것이 DVFS 기술의 특징이다. 게임 구동과 같이 고사양이 요구되는 환경에서는 DVFS를 높여 최고 대역폭 동작을 만들어내고, 평상시에는 주파수와 전압을 낮춰 전력 소비를 줄이도록 설계했다. 이에 회사는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길어진 배터리 사용 시간은 물론, 최적의 멀티태스킹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며, 시장 수요에 따라 글로벌 모바일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준비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AI 메모리 솔루션을 시장에 적시 공급해 온디바이스 AI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0 09:13장경윤 기자

하이닉스가 쏘아올린 성과급 상한 폐지…HD현대일렉도 시끌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상한제를 없앤 이후 삼성전자 노사가 이를 두고 극심한 갈등을 겪는 등 산업계 전반에 보상 체계 개편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HD현대일렉트릭 내부에서도 성과급 상한제 폐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HD현대일렉트릭 노조에 따르면 회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일부 직원은 성과급 상한 기준에 걸려 초과 금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일렉트릭 노조는 "책임급 성과급 지급률은 1707%에 달했지만, 상한 1000%가 적용되면서 초과 707%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룹사 공통 기준에 따른 성과급 상한제는 사무직 조합원도 잠재적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현재 책임급은 비조합원이지만, 사무직 조합원이 진급하는 순간 상한제 적용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실적이 늘어도 보상이 비례해 확대되지 않도록 상한을 고정해 둔 것은 현장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숙련 인력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반도체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노사 합의로 성과급 상한을 전격 폐지한 이후, 삼성전자 노조 역시 이에 자극받아 올해 교섭에서 제도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며 사측과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전자업계 성과급 갈등 불씨가 업황 호조를 맞은 전력기기 산업군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실적에 기반해 임직원들에게 1195%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 성과급을 지급했다. 현재 HD현대일렉트릭 임금 지급체계가 크게 연봉제(연간 총보수 중심)와 비연봉제(월 기본급과 수당 중심)로 나뉘는데, 책임급 연봉제는 산출 기준이 달라 성과급이 다르다는 것이 노조 측의 설명이다. 노조는 성과급을 지급한 설 연휴 직후 사측에 공문을 통해 성과급 상한제에 대해 항의했지만, 아직 답신은 받지 못한 상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슈퍼사이클 진입으로 올해 지난해 보다 더 높은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성과급 상한을 둘러싼 갈등은 장기화될 수 있다. 경쟁사 LS일렉트릭의 경우 지난해 호실적으로 기준 급여 1180% 성과급을 지급했는데, 별도의 상한제가 없어 전액 지급됐다. HD현대일렉트릭 노조 관계자는 "노사가 체결한 단체협약 기준 상 선임급까지만 조합원이고 책임급부터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러다 보니 내부에서는 '책임에서 다시 선임으로 가고 싶다', '상한제 때문에 선임보다 적게 받는데 이런 대우 받으려고 열심히 일했나' 등의 토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기존 제도대로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 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2026.03.09 16:58류은주 기자

기후부, 바나듐 흐름전지로 '전력망 안전·해외 시장' 두 마리 토끼

기후부가 비리튬계 대표 에너지저장장치(ESS)인 바나듐 흐름전지로 재생에너지 간헐성을 보완해 안정적인 전력망을 꾀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트랙레코드로 활용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9일 충남 계룡시에 소재한 H2 사업장에서 차세대 ESS로 기대되는 비리튬계 ESS 기술 수준을 점검하고, 업계의 어려움을 듣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전력수급 불균형·출력제한 증가 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8시간 이상 장기간 저장이 가능한 장주기 저장장치(LDES) 도입이 필수적이다. 장주기 기술로는 현재 배터리 기반 기술(BESS)로 리튬이온전지 보급률이 가장 높지만, 열폭주 위험과 같은 화재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장시간 내구성과 안전성이 뛰어난 비리튬계 기술이 개발되고 상용화하는 추세다. 기후부 관계자는 “장주기 ESS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해 주력 전원화하는 한편, 지역 내 생산·소비를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분산형 전력망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리튬계 ESS는 리튬계 ESS에 비해 화재·폭발 우려가 거의 없고, 보편적인 소재(나트륨·탄소 등)를 사용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가능하다. 또 8~10시간 충전·방전에 적합하고 흐름전지나 카르노전지는 20~30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부가 이날 방문한 H2의 바나듐 흐름전지는 외부 탱크에 저장된 전해액을 순환시키며 충·방전을 수행하는 기술로, 8~10시간 장주기 운전에 적합하다.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 폭발 위험이 낮고, 2만회 이상의 충·방전 수명을 확보할 수 있다. H2는 현재 연간 330MWh 규모 흐름전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시장확대에 대비해 연간 1.2GWh 규모 생산 시설을 추가로 늘릴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 기업들은 “차세대 분산형 전력망 정책은 비리튬계 도약의 계기”라며 비리튬계 ESS 시범사업 지원과 기술개발 확대 등을 건의했다. 이호현 기후부 제2차관은 “재생에너지가 주력 전원이 되려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장주기 ESS 구축이 관건”이며 “비리튬계 ESS 기술의 빠른 개발과 보급을 통해 우리 전력망을 더욱 안정적이고 유연하게 운용하는 한편, 해외 시장 진출의 트랙레코드로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6.03.09 16:39주문정 기자

중동 전쟁에 LNG 운임 상승…AI 데이터센터 업계 '전력비 변수' 주시

중동 전쟁 여파로 액화천연가스(LNG) 운임이 상승하면서 전력비 부담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력 소비가 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 운영 차질은 없지만 전력 가격 변동이 장기화될 경우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LNG 운임이 상승하면서 전력 시장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서버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구조로 전력 가격 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 최대 LNG 거점 중 하나인 카타르 라스라판 가동 중단 여파로 LNG선 단기 운임은 약 20%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 도입 가격이 오르면 국내 전력 도매가격(SMP)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기요금 인상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동 전쟁으로 주요 에너지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까지 높아지면서 LNG 운송 비용 변동성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이러한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장기화될 경우 전력 소비가 많은 AI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성능 서버를 운영해야 하는 만큼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소비가 많은 구조다. 다만 현재까지 국내 데이터센터 운영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주요 통신사와 클라우드 기업들은 서비스 가용성에는 문제가 없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중동 지역에선 클라우드 인프라가 실제 군사 충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중동 데이터센터가 드론 공격을 받아 일부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디지털 인프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도 중동 사업 리스크 점검에 나선 모습이다. 중동은 최근 AI 인프라와 초대형 데이터센터 투자가 집중되는 지역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일부 IT 인프라 프로젝트 일정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재 중동 프로젝트 운영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디지털 트윈과 AI·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하며 중동을 글로벌 전략 거점 중 하나로 육성 중이다. 회사 측은 중동 지역에 자체 데이터센터 시설을 직접 운영하고 있지는 않으며 현지에는 사무공간 중심 거점만 두고 있어 전쟁의 직접적 영향은 받지 않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 디지털과 협력 중인 메가존클라우드 역시 사업 운영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메가존클라우드는 현지 클라우드 및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하는 등 중동 시장 진출을 확대해 왔다. 현재까지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운영 및 해외 거점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데이터센터 산업 전반의 비용 구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공공과 민간 모두에서 고성능 GPU 중심의 AI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전력 비용이 데이터센터 운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내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LNG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전기요금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3.05 17:41한정호 기자

정부 지원 저전력 AI네트워크 기술 성과 MWC 데뷔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사업을 통한 대한민국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일(현지시간) 개막한 MWC26에 선보였다. MWC26에는 199개의 대한민국 기업, 단체, 연구기관이 참가해 6G 통신, 인공지능(AI), 위성통신 등 연구개발 성과와 혁신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연세대 김성륜 교수 연구실이 과기정통부 방송통신산업기술개발사업 지원에 따라 개발한 AI 네트워크 기술은 차세대 이동통신망의 저전력 고효율화를 이끌어갈 기술로 주목받았다. 먼저 ETRI는 전체 이동통신망 전력 소비량의 70%를 차지하는 기지국 장비 전력 소모를 2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저전력 기지국 소프트웨어 기술을 선보였다. AI 알고리즘이 실시간 트래픽을 예측하고 자원을 정밀하게 제어하여 전력 낭비를 최소화한다. 이 기술은 5G와 6G의 중간 단계인 최신 5G 어드밴스드 표준을 적용했으며, 특정 제조사의 장비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서버 환경에서 유연하게 구동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설계하여 산업적 활용 가능성도 높였다. ETRI의 연구성과는 국내외 특허 34건 획득, 국제표준 5건 반영 등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연구 완료 즉시 상용화가 가능하다. 이 기술은 국내 중소기업 2곳에 이전돼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돕고, 연 1조원에 달하는 통신망 운영 전력비용을 1천억원 가량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향후 국산 AI반도체(NPU)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 30% 달성을 목표로 국내 AI반도체 기업과도 긴밀히 협력해 국산 AI반도체 레퍼런스 확보와 전후방산업 가치사슬 강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범용성이 높은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의 강점을 살려 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수요처에 확산을 꾀한다. 연세대는 싱가포르 기술디자인대학(SUTD), 미국 Viavi와 공동으로 AI가 스스로 실시간 상황을 판단하여 안테나를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가까운 시일에 폭발적으로 확산될 피지컬AI 등 고품질 AI서비스는 고속 이동, 장애물과 같은 돌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신호 전달이 가능한 안테나 기술을 요구한다. 연구진은 챗GPT 등에 쓰이는 LLM 기술을 기지국과 안테나 관리에 접목했다. LLM 기반 관리체계는 AI가 네트워크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 예측해 안테나의 전파를 켜고 끄거나 방향을 능동적으로 빔포밍이 이뤄진다. 신호를 주고받는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네트워크 이상이 발생한 환경에서 실험한 결과 LLM 기반 모델은 기존 강화학습 기반 AI모델보다 뛰어난 효율성과 안정성을 달성했다. 연세대 연구성과는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AI 선두주자들이 이끄는 AI-RAN 얼라이언스 부스에 전시됐다. 현장을 찾은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점차 격화되는 6G AI네트워크 주도권 경쟁에서 정부와 산학연 긴밀한 협력으로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면서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6G, AI네트워크 산업 선점을 위해 기술 개발부터 레퍼런스 확보, 시장 진출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03.02 18:00박수형 기자

한전, 지난해 영업이익 13.5조…부채·차입금 206조·130조 여전

한국전력(대표 김동철)은 2025년 결산 결과,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97조4345억원, 영업비용은 1.3% 감소한 83조909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조1601억원 증가한 13조5248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결기준 재무현황을 보면, 전기판매량이 0.1% 감소했으나 판매단가는 전년보다 4.6% 상승해 전기판매수익이 4조1148억원 증가한 93조46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원전, LNG 등 자회사 발전량 감소와 연료가격 하락으로 3조1014억원 감소한 19조4364억원, 민간발전사 구입전력비는 구입량 증가에도 전력도매가격(SMP) 하락 등으로 6072억원 감소한 34조527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전력계통 불안정시 신속한 계통안정을 위해 사전에 계약된 고객부하를 긴급차단하는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 시행으로 4026억원을 절감했다. 기타영업비용은 자회사 해외사업비용이 1조4161억원 증가하고, 발전 및 송배전 설비 자산 증가에 따라 감가상각비와 수선유지비가 6528억원 증가하는 등 2조5841억원 증가했다. 한전은 그러나 이같은 영업이익에도 연결기준 206조원의 부채와 130조원에 이르는 차입금이 남아있어, 하루 이자비용으로만 119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액 95조5362억원, 영업비용 86조996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조3733억원 증가한 8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0월 요금 조정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3조8896억원 증가했고, 영업비용은 연료가격 안정과 재정 건전화 계획의 충실한 이행 노력(2025년 3조6000억원) 등의 영향으로 1조4837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해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 시행·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탄력운영 등으로 1조3천억원의 구입전력비를 절감했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산관리시스템(AMS) 고도화로 설비 유지보수를 효율화하고, 최적 설계를 통한 공사비용 절감 등으로 사업비 등을 9000억원 낮췄다. 또 건설사업 공정 관리와 투자사업 시기 조정 등을 통해 5000억원을 절감했다. 시설부담금 현실화 등 영업제도를 개선하고 비핵심 자산 매각 등으로 9000억원의 전기요금 외 수익을 창출했다. 다만, 별도기준으로 2021~2023년 연료비 급등으로 인한 누적 영업 적자 47조8000억원 가운데 36조1000억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고, 부채는 118조원(부채비율 444%), 차입금 잔액은 84조9000억원에 달해 하루 이자비용만 72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차입금 이자지급과 원금상환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 회복에 힘쓰고 있다”며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와 AI·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전력 수요 증가에 충실히 대응하기 위해 미래 투자에도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매년 10조원 규모로 송배전망에 투자하는 등 20조원 이상의 추가자금 소요가 발생하고 있어, 국가 핵심 산업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투자를 적기에 추진하기 위해 재무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속해서 구입전력비 절감을 위한 전력시장 제도 개선과 고강도 자구노력을 추진하고, 다각적인 재원 조달 방안 등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계절별·시간대별 요금제 개편·지역별 요금 도입 등 산업계 부담을 고려한 합리적인 요금체계 개편 추진을 검토하고, 재생에너지 연계와 AI·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육성에 필수적인 국가 전력망 적기 구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026.02.27 02:11주문정 기자

트럼프, 빅테크 수장 소환…"전력 비용 부담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빅테크 경영진을 소집해 데이터센터의 전기요금을 기업이 자체 부담하겠다는 서약에 서명하도록 할 예정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내달 4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행사에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관계자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xAI와 오라클, 오픈AI도 초청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약속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행정부는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서약이 기업의 책임성을 높이고, 인공지능(AI)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확장이 환경 훼손이나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소비자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이번 이니셔티브에 따라 빅테크는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위해 자체 전력원을 건설·도입·구매하게 될 것”이라며 “전력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미국인의 전기요금이 오르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AI 패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근로 가정의 비용을 낮추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기요금 보호 서약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기요금 상승이라는 정치적 부담을 해소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로 풀이된다.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 비용을 국민이 떠안게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데이터센터는 최근 대중의 반발에 직면했다. 또한 데이터센터의 물과 토지 사용, 비상 전원용 디젤 발전기 의존 등에 대한 우려도 반대 여론을 키우고 있다.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전기요금을 절반으로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데이터센터와 산업시설 수요 증가, 가정 난방·조리·교통의 전기화 확대 등으로 전력 비용이 상승했다. 미국의 전국 평균 소매 전기요금은 지난해 12월 kWh당 17.24센트로, 전년 대비 6% 상승했다. 블루로즈 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64%가 데이터센터 개발과 관련해 공공요금 부담을 가장 우려되는 문제로 꼽았다. 일각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열풍을 이끄는 빅테크는 필요한 전력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데 비교적 적극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데이터센터가 소비자 전기요금 인상에 기여하지 않도록 하려는 행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반대로 이번 서약을 비판하는 측에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약속만으로는 소매 전기요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데이터센터 확충이 전기요금을 낮추고 미국 송전망 시스템을 개선할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주요 기술 기업들에 자체 전력 수요를 책임질 의무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공장 일부로 자체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고, 그렇게 할 경우 누구의 전기요금도 오르지 않을 것이다. 지역사회 전기요금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2.26 09:23박서린 기자

로옴, TSMC 라이선스로 GaN 전력반도체 공급 능력 강화

로옴은 자사가 보유한 GaN 파워 디바이스의 개발 및 제조 기술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TSMC의 프로세스 기술을 융합해 그룹 내 일관 생산 체제 구축을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TSMC의 GaN 기술 라이선스 공여를 통해, AI 서버 및 전기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높아지는 GaN의 수요에 대응하여 자사의 공급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GaN 파워 디바이스는 우수한 고전압·고주파 특성을 통해 어플리케이션의 고효율화 및 소형화에 기여해, AC 어댑터와 같은 민생기기 제품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한 AI 서버용 전원 유닛이나 전기자동차(EV)의 온보드 차저 등 고전압 분야에서도 채용이 가속화되어, 수요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로옴은 GaN 파워 디바이스의 개발에 선제적으로 착수해, 2022년 3월에는 로옴 하마마츠에 150V GaN의 양산 체제를 확립했다. 미들파워 영역에서는 외부 파트너십을 추진하면서 공급 체제를 구축해 왔다. TSMC는 이러한 중요 파트너사 중 하나로서 2023년부터 650V GaN 프로세스를 채용했으며, 2024년 12월에는 차량용 GaN 관련 파트너십※1을 체결하여, 협력을 강화해 왔다. 이번 기술 융합은 해당 파트너십을 진화시킨 것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TSMC의 프로세스 기술을 로옴 하마마츠 공장에 이관한다. 2027년 내의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여, AI 서버 등에서 확대되는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로옴은 "기술 이관이 완료되면 차량용 GaN에 관한 파트너십은 발전적으로 종료되지만, 양사는 지속적으로 전원 시스템의 고효율 및 소형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26 09:18장경윤 기자

AI 데이터센터 특별법, 국회 법안소위 상정…최대 쟁점은 '전력 특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을 국가 전략 인프라로 육성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 논의가 국회에서 본격화됐다. 여야가 법안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전력 직접거래(PPA) 허용과 전력계통영향평가 특례가 입법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이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됐다. 현재 국회에는 AI 데이터센터 진흥과 관련해 정동영·한민수·황정아·조인철 의원 등이 발의한 제정안과 김장겸·이해민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법안들이 계류돼 있다. 이들 법안은 공통적으로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 시설로 규정하고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세제 지원, 전력·용수·부지 확보 지원 등 행정·재정적 지원 근거를 담고 있다. 특히 일부 법안은 전력 특례를 명시적으로 규정했다. 황정아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관계 부처 승인 시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전기를 직접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를 담았고 이해민 의원이 발의한 법안도 비수도권 AI 데이터센터에 대해 발전사업자의 직접 전력 공급을 허용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번에 상정된 특별법 제정안의 핵심 쟁점은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 여부와 PPA 특례 범위다. AI 데이터센터를 기존 시설에서 전환하거나 연산 규모를 대폭 확장할 경우 전력계통영향평가를 일부 면제하거나 완화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관계 부처 간 입장 차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 기준을 데이터센터 특별법에 별도로 두기보다는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 체계 안에서 규정하는 것이 제도 정합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PPA 특례 역시 개별법에 신설하기보다는 분산에너지 특구 등 기존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터센터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데이터센터의 특수성을 고려한 제도적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며 관계 부처와 세부 조율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특례는 이번 특별법의 실효성을 가를 핵심 요소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 확보 여부가 투자 결정의 전제가 되는 구조다. 현행 전기사업법 체계에서는 대규모 전력 수요자가 한국전력을 통해서만 전력을 구매해야 한다. 1기가와트(GW)급 대형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연간 전기요금이 약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장기 PPA를 통한 안정적 전력 조달 체계 마련이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이 GW급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에 나서며 발전소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점도 비교 사례로 거론된다. 이번 상정과 관련해 법안소위에서 복수의 AI 데이터센터 지원 제정안을 병합해 통합 조정안을 마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력 특례 조항의 범위와 적용 방식이 어떻게 조율되느냐에 따라 법안 처리 속도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특별법이 통과될 경우 AI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전력·입지 규제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국내 AI 인프라 투자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유치와 전력 조달 다변화가 가능해질 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 및 해외 투자 유치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전력 특례 범위가 법안 실효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이해민 의원은 지난달 28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오프그리드형 데이터센터와 PPA를 제도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며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만 논의할 것이 아니라, 기존 데이터센터를 AI 연산에 적합한 인프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와 제도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6.02.24 17:42한정호 기자

트럼프, '핀셋 관세' 준비…배터리·전력망 후보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입했던 국가별 상호관세가 위법 판결로 무효화되면서, 대체 수단으로 품목별 관세 부과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전력망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대형 배터리, 주철과 철제 부속품, 플라스틱 배관, 산업용 화학 제품, 전력망과 통신 장비 등 6개 산업 분야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라고 판단되면 대통령이 관세 부과 등 조치로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일 미국 연방 대법원이 국가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관세 부과가 위법이라고 판결하면서 상호관세와 펜타닐 관세가 무효화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초 취임 후 통상 외교에서 고율 관세를 협상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면서, 국가별 상호관세와 펜타닐 관세 등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거둔 관세 수입만 지난해 말 기준 1340억 달러(약 195조원)에 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체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이전과 동일한 수준의 관세 부과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번 판결 직후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법 122조를 들어 전세계 국가 대상으로 15% 관세율을 적용했다. 해당 법은 국제수지 적자, 달러가치 하락 등이 심각해 근본적 국제지급 문제(fundamental international payments problems) 발생으로 수입 제한이 필요한 경우 관세를 15% 이내에서 최대 150일까지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무역법 301조를 활용한 대체 관세 마련도 추진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위법 판결 이후 이같은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무역법 301조는 교역상대국의 불공정 무역 행위로 미국의 무역에 제약이 생기는 경우 광범위한 영역의 보복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처럼 추가 관세 도입을 검토하면서, 관련 산업계도 당분간 통상 불확실성에 처할 전망이다. 특히 여러 산업 부문에서 주요 경쟁국인 중국의 입지 변화가 주목된다. 당장 도입된 국가별 관세 15%의 경우 오히려 중국, 브라질 등 상대적으로 미국과 관계가 비우호적인 국가들이 수혜를 보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가별 상호관세보다 관세율이 낮아진 탓이다.

2026.02.24 14:07김윤희 기자

'전력계통 혁신대책 전담반(TF)' 출범…재생에너지 100GW 시대 연다

정부가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수용을 위한 전력계통 혁신대책을 올해 상반기 안에 수립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4일 서울역 서울비즈센터 5호점에서 재생에너지 100GW 시대를 열기 위한 '전력계통 혁신대책 전담반(TF)' 출범 회의를 개최한다. 기후부 관계자는 “정부는 신속한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지산지소형 분산형 전력망을 구축하고 지역 간 융통 선로를 보완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신규 송전선로는 건설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전력망 제도·운영·건설 전 분야의 혁신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기후부는 우선 제도 분야에서는 ▲계통 여건을 고려한 권역별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계통지도 마련 ▲수도권 등 계통여유지역 내 재생에너지 신속 보급을 위한 계획입지제도 활성화 ▲현행 선착순 선점 방식 계통접속 방식 개선 폐지석탄 접속선로 활용 ▲해상풍력 공동접속 인프라 구축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운영 분야에서는 기존 전력망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전력망 안정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 유연접속을 확대하고 전력망 건설 없이 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 수용력을 높일 수 있는 '전력망 비증설대안(NWAs)'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 건설 분야에서는 전력망 적기구축을 위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력망 건설물량 대응을 위한 건설방식 다변화와 국가기간망 경과지 주민 태양광 사업 지원 등 주민 수용성 제고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후부는 이를 위해 한국전력·전력거래소·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전력계통 혁신대책 전담반(TF)'을 구성해 전력망의 구조적 혁신을 위한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재식 기후부 전력망정책관은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확충은 탄소중립과 첨단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정부의 핵심과제”라며 “이를 위해 전력계통 혁신제도를 신속하게 마련해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2.23 12:00주문정 기자

정부, IEA 이사회서 전력수급·에너지 안보 논의 주도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호현 제2차관이 18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이사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각료회의에서 전기화·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한 전력수급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전력망 안보 강화와 재생에너지·원전 등 무탄소 전원 활용에 대한 우리나라 비전을 제시해 회원국 공감과 지지를 끌어냈다. 이번 각료회의는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 전환에 대한 지속적인 추진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IEA 33개 회원국, 17개 가입추진·준회원국, 5개 초청국 등 총 55개국 장·차관급, 14개 국제기구 및 49개 에너지기업 등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전기화 시대의 에너지 안보(Energy Security in the Age of Electricity)' 주제로 개최된 고위급 대화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 전기화 및 디지털화의 가속화에 따라 전력 시스템 유연성과 회복탄력성 확보가 에너지 안보의 핵심 과제로 공유됐다. 이 차관은 기조 발언에서 “태양광 등 변동성 재생에너지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으로 과거 피크시간대 중심의 관리에서 벗어나 24시간 365일(24/7) 안정적인 전력망 운영을 위한 전력 안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차관은 기상 조건에 좌우되지 않는 안정적인 출력을 제공하면서도 부하추종운전이 가능한 원전·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무탄소 기저 전원의 역할 확대와 재생에너지 대량 유입 환경에서 전력망 유연성과 강건성 확보, 계통 연계 규정과 계통 운영 기준 재정립, 전력시스템 내 사이버 보안 대응 강화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에너지와 AI'을 주제로 한 정부와 산업계 간 대화 세션에서 이 차관은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수도권 등 전력 공급 여유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과감한 입지 정책과 행정·재정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데이터센터 운영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AI 기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활용한 냉각 시스템 최적화, 고효율 냉각기술 도입, 그리고 중전압 직류배전망(MVDC) 기술 개발을 제안하며 IEA 차원의 중장기 기술 협력을 촉구했다. 이번 IEA 각료이사회에서는 '핵심광물 안보'와 '우크라이나 에너지 안보'에 대한 장관 공동선언문이 채택됐다. 특히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가 에너지 안보의 전략적 축임을 회원국과 공감하고 핵심광물의 재활용·회수, 대체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광물 및 소재 회수 기술협력 프로그램'을 신설해 순환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 차관은 회의기간 구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 등 세계적인 첨단기술 기업의 에너지·지속가능성 총괄 임원들과 연쇄 면담을 가졌다. 이들 기업은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전력망, 재생에너지·원전 등 무탄소 전원 활용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표명하며, 우리나라와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밝혔다. 이 차관은 또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사이먼 스틸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 장 프랑수와 갸네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 사무국장 등 국제기구 주요 인사들과 면담하고 우리나라 녹색대전환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이밖에 오는 4월 여수에서 개최 예정인 '대한민국 녹색전환(K-GX) 주간'과 '2026년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9월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국제기후산업박람회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차관은 “이번 IEA 각료이사회는 '전기의 시대'를 맞아 재생에너지와 원전의 조화를 추구하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이 국제사회의 흐름에 부합함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AI 시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전력망 유연성 확보, 전력 시스템 최적화 등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의제들을 기반으로 세계 에너지 안보 위상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2.20 10:30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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