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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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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증설없이 전력망 체계 혁신…재생에너지 100GW 수용

정부가 목표로 한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를 효율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유연한 접속제도를 도입하고 물리적 증설 없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하는 방안과 허수·지연 사업을 정비한다. 또 전력망 접속권 할당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편하고 재생에너지 사업자의 배전망 비용 부담을 합리화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100GW 이상 보급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력망 혁신대책'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재식 기후에너지환경부 전력망정책관은 “우리 전력시스템은 석탄이나 LNG 등 대규모 발전소 중심의 과거 전력시스템에 맞춰져 있어 재생에너지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는 신규 사업이 전력망에 접속하지 못하는 문제가 늘어나고 있다”며 “송전망 건설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현재의 전력망을 유연하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재생에너지 수용력을 늘리기 위해 혁신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기후부는 우선 재생에너지 특성에 맞게 유연한 접속제도를 도입한다. 이재식 국장은 “앞으로는 사업자가 요청하면 우선 계통에 접속하도록 하고 계통이 실제 포화하는 시간에 일시적으로 출력을 조정하는 유연접속제도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후부는 유연접속제도를 통해 배전선로 최대 접속용량을 현재 14MW에서 16MW로, 변압기 접속용량을 50MW에서 60MW로 확대한다. 기후부는 이를 통해 호남에서만 최대 2.6GW의 태양광을 추가 접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자가 접속용량을 초과해서 재생에너지를 설치하고 ESS를 활용해 출력량을 허용된 기준용량 이내로 조정하는 자율접속제도도 도입한다. 기후부는 전력망을 물리적으로 증설하지 않고 ESS 등을 활용해 계통 수용량을 늘리는 비증설 대안도 도입한다. 배전망이 포화한 지역에서는 ESS를 설치해 낮시간에 태양광 발전량을 저장했다가 전력망에 여유가 있는 밤시간에 방전하는 형태로 배전망 ESS나 변전소 ESS를 도입하는 방식이다. 기후부는 배전망 ESS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햇빛소득마을 등 3GW 규모 태양광을 추가로 접속하고 포화한 변전소에 ESS를 설치해 태양광 1.6GW를 조기에 접속할 계획이다. 허수·지연 사업 정비도 강화한다. 기후부는 전력망을 선점한 후에 실제 사업이 추진되지 않거나 장기 지연되는 경우 전력망을 회수해 진성·실수요자에 배분하는 허수사업 정비를 통해 약 9GW의 접속권을 회수했다. 기후부는 앞으로 허수 사업뿐만 아니라 장기 지연되는 사업도 실제 추진 시점에 맞춰서 계통 이용 시기를 조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호남지역에서만 2030년까지 10GW 규모 접속권을 회수해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력망 접속권 할당 방식도 근본적으로 개편한다. 내년 1월부터 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가 경쟁입찰로 전환함에 따라 경쟁입찰 후 낙찰된 재생에너지 사업에만 계통접속권을 부여해 한정된 공공자원인 전력망을 효율적으로 분배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는 재생에너지 사업자의 배전망 이용부담도 합리화한다. 이 국장은 “지금은 공용배전망을 보강할 때 처음 접속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자가 모든 비용을 떠안고 후속 사업자는 보강된 전력망을 무상으로 이용하는 구조”라며 “앞으로는 한국전력이 공용배전망을 우선 보강하고 이용 용량에 비례해 전체 사업자에 비용을 분담하는 형태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부는 이같은 대책시행으로 전국 계통의 재생에너지 수용량은 송전단에서 현재 119GW에서 2030년 171GW로 대폭 향상되고 배전단 기준으로는 현재 84GW에서 2030년에 110GW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후부는 확대되는 계통 여유량을 활용해 호남권 전역과 일부 강원권에 지정된 계통관리변전소를 해제하고 막혀 있던 신규 재생에너지 접속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 국장은 “10월부터 기존에 대기 중인 사업자들의 전력망 접속을 조기에 할 수 있도록 조정하고 내년 1월부터는 호남·충청 등 그동안 신규 접속이 막혀 있던 지역도 신규사업 접속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9 16:42주문정 기자

전력 이어 물까지…美 텍사스, 수백개 데이터센터 용수 조사

미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중심지인 텍사스주가 전력망과 환경 인허가에 이어 용수 사용에 대한 조사까지 확대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주내 수백개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을 대상으로 용수 사용량 보고 의무를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1차 조사 대상은 휴스턴·샌안토니오·댈러스·포트워스 등이 포함된 18개 카운티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다. 텍사스에선 일정 규모 이상의 용수를 사용하는 사업자가 텍사스수자원개발위원회(TWDB)의 관련 조사에 응해야 하지만 일부 데이터센터 개발사가 이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조사는 텍사스주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의 연장선이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달 텍사스전력신뢰도위원회(ERCOT)와 공공유틸리티위원회(PUCT)에 전력망 연결을 추진하는 데이터센터를 전수 점검하도록 지시하고 감사가 끝날 때까지 신규 전력망 연결 승인을 중단했다. 이어 이달에는 ERCOT가 감사를 마칠 때까지 주 환경규제기관이 데이터센터 관련 신규 인허가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현재 ERCOT가 검토 중인 신규 전력 연결 요청은 474기가와트(GW)가 넘으며 이 가운데 약 90%가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다. 텍사스가 잇달아 규제에 나서는 것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과 용수 등 지역 인프라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AP-NORC 공공문제연구센터와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3분의 2가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가격에 미칠 영향을 크게 우려했으며 수자원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는 응답도 57%에 달했다.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규제 움직임은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인 버지니아주 라우던카운티에서는 신규 데이터센터와 변전소 신청 심사를 최대 12개월 동안 중단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전력망과 전기요금, 소음 등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의회에서도 데이터센터가 발생시키는 인프라 비용을 사업자가 직접 부담하도록 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미 하원은 최근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신규 발전설비와 송전망 확충 비용을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유도하는 법안을 찬성 417표, 반대 3표로 통과시켰다. 팩스턴 법무장관은 "우리의 자원과 물, 에너지 공급을 희생할 수는 없다"며 "텍사스 전역의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계속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5 17:30한정호 기자

유정훈 도로공사 사장 "B2G·B2B 넘어 B2C 해야…고객 니즈 업그레이드"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22일 “그동안 B2G와 B2B를 잘 했다면 앞으로는 B2C를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스타트업도 성공신화에 갇혀 발목을 잡듯, 우리도 새로운 도로를 건설하고 유지보수하는 본업을 잘 하다보니 시대가 바뀌어 요구가 달라졌는데도 '잘 해왔잖아'에 갇혀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사장은 “도로공사는 공기업이고 인프라를 담당하다 보니 과거에는 정부를 상대하는 B2G를 해왔고 1990년대부터는 큰 기업을 상대로 한 B2B를 했다. 지금은 B2C를 해야 하는데 그걸 소홀하지 않았나 싶다”며 “작년에 대통령이 지적했듯이 휴게소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을 이어갔다. 유 사장은 취임 이후 '이동권 확보와 안전·통행가치 제고'라는 수요자 중심의 관점으로 대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프로젝트 X'라는 기획팀을 가동,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유 사장은 “고객이 뭘 요구하고 뭐가 불편한지, 젊은 친구들은 블루보틀을 마시는데 우리는 테이스터스 초이스 감성으로 고객 니즈를 바라보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고객 니즈를 업그레이드해서 4만 달러 시대에 맞게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봉사하겠다는 게 첫 번째 현안”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도로공사에는 두 개의 큰 목표가 있는데, 본령은 우리 고객인 국민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서비스를 하는 것이고 다음으로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이라며 “3대 메가프로젝트, 피지컬 AI, 데이터센터 등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이어 “(중요한 것은) 피지컬 AI와 자율주행인데, 자율주행은 광주에서 열심히 하고 있고 도로공사는 자율주행 트럭이 중요하다. 사망사고가 대부분 트럭에서 나오기 때문”이라며 “화물 노동자들의 자기 물량에 대한 염려를 없애주면서 상생하고 있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자율주행 화물운송 시범운행을 확대하고 실증을 지원하는 등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AI 에이전트 기반 교통관리로 사각지대 없는 24시간 실시간 지능형 관제체계를 완성하고 모든 데이터를 한곳으로 모으는 교통안전 데이터 프리마켓을 조성하는 한편, 교통데이터 전주기 품질관리를 통해 믿고 쓸 수 있는 AI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고속도로 하부 전력망 구축도 검토한다. 신규 고속도로와 전력망을 함께 건설하거나 운영 중인 고속도로 하부에 전력선을 매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한국전력과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시범사업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시범구간 선정과 함께 토공부·교량부·터널부 등 구간별 전력망 통과방법 등 기술검토도 병행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고속도로 하부 전력망과 고속도로와 주변에서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유 사장은 “고속도로 하부 전력망 구축은 미래 먹거리 차원에서 연구하고 기획하는 단계”라며 “당장 어디에 어떻게 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정부에서 적극 검토하면 도로공사는 준비해 온 만큼 열심히 할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또 "추석연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서 1리터당 100원 할인하면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산업통상부나 정유사 등 유관기관과 협조를 통해 (유류가) 솔드아웃되지 않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또 전국 215개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우선 8곳에서 중간 운영사를 없애고 도공이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한다.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가 지난 5월 공동 조사한 기존 휴게소 평균 수수료율은 매출액의 37.4%였다. 직계약을 통해 수수료를 평균 8~9% 수준으로 낮춰 음식 가격 인하와 서비스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대표 휴게소인 여주휴게소(인천 방향)는 2027년 설 연휴 전 운영 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2026.09.22 22:27주문정 기자

[AI 고속도로] AI 데이터센터 키우던 텍사스도 제동…美 규제 확산

미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중심지로 떠오른 텍사스주가 신규 데이터센터 인허가를 사실상 멈췄다. 버지니아주 등 주요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에 이어 텍사스까지 규제에 나서면서 미국 전역의 AI 인프라 확장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텍사스전력신뢰도위원회(ERCOT)가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감사를 마칠 때까지 주 환경규제기관이 데이터센터 관련 신규 인허가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지난달 시작된 데이터센터 규제를 환경 인허가까지 확대한 조치다. 애벗 주지사는 지난 8월 ERCOT와 텍사스 공공유틸리티위원회(PUCT)에 전력망 연결을 추진하는 데이터센터를 전수 점검하도록 지시하고 감사가 끝날 때까지 신규 전력망 연결 승인을 중단했다. 현재 ERCOT가 검토 중인 신규 전력 연결 요청은 474기가와트(GW)가 넘으며 이 가운데 약 90%가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라고 텍사스 주정부는 밝혔다. 텍사스가 데이터센터 규제에 나선 것은 AI 확산과 함께 대규모 시설이 빠르게 들어서면서 전력과 용수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주정부는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전력 인프라 비용을 직접 부담하고 전력·용수 사용량과 자체 발전 계획, 냉각 방식 등을 공개하도록 요구 중이다. 지역사회에 미치는 소음과 교통 등 영향도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텍사스는 미국 AI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의 핵심 지역으로 꼽혀왔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의 파장이 클 전망이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는 2030년 이전 버지니아를 넘어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전력망 연결에 이어 환경 인허가까지 멈추면서 신규 프로젝트의 개발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사업 규모도 상당하다. 블룸버그NEF는 지난달 텍사스의 데이터센터 승인 중단으로 미국 전체 253GW 규모 데이터센터 개발 파이프라인 가운데 약 20%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약 50GW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규제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으며 내년 1분기까지 관련 매출 손실이 80억 달러(약 11조원)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텍사스만의 움직임은 아니다.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으로 꼽히는 버지니아주 라우던카운티에서도 신규 데이터센터와 변전소 신청 심사를 최대 12개월 동안 중단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이 지역에서 건설됐거나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는 233곳에 달하지만 전력망과 소음, 주거지역 인근 개발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 전역에선 데이터센터를 무조건 제한하기보다 대규모 AI 인프라 확장에 필요한 비용과 자원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를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하원은 최근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신규 발전설비와 송전망 확충 비용을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유도하는 법안을 찬성 417표, 반대 3표로 통과시켰다. AI 데이터센터가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면서 발전소와 송·배전망 증설 비용이 일반 가정과 기업의 전기요금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실제 AP-NORC 공공문제연구센터와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 조사에선 미국인의 약 3분의 2가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가격에 미칠 영향을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다는 응답도 57%였다. 지역사회 반발이 실제 데이터센터 투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데이터센터워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 분기에만 미국에서 지역사회 반발로 지연되거나 취소된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 규모가 680억 달러(약 93조원)에 달했다. 텍사스주가 전력망과 환경 인허가를 잇달아 중단하면서 향후 데이터센터 입지 선정 과정에서 전력 확보뿐 아니라 용수와 주민 수용성, 인프라 비용 부담까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텍사스주 환경품질위원회(TCEQ)는 다음 달 19일(현지시간)까지 이번 지시에 따른 조치 현황을 주지사실에 보고할 예정이다. 텍사스 주정부는 데이터센터 개발 자체를 중단하기보다는 전력망과 용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사업자가 관련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텍사스 주정부는 "애벗 주지사가 향후 주 의회와 협력해 데이터센터에 제공되는 모든 재정적 인센티브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2 09:10한정호 기자

한미 에너지 안보 동맹 강화…전력 핵심 기자재 협력 제안

정부가 미국·영국·독일 등에 전력부문 핵심 기자재 협력을 제안하는 등 에너지 안보 동맹 확대에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이호현 제2차관이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G20 에너지 장관회의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해 미국·독일·영국 등 주요국과 양자회담을 개최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휴스턴에 소재한 미국 에너지 기업과 에너지 정책 연구소를 방문하는 등 급변하는 세계 에너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방위적 협력활동을 펼쳤다. 이 차관은 15일 열린 '에너지 안보' 주제 회의(세션)에서 세계적인 전력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발전설비·계통연계·공급망 등 3가지 도전과제(3C)를 제시했다. 특히, 재생에너지·원전 등 발전설비를 확대해도 계통이 연결되지 않고 있고 핵심 전력 기자재 공급 문제가 전력계통망 건설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차관은 “변압기·배터리·전선 등에 필요한 소재·장비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해야 하지만 개별 국가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공동 대응이 필요한 만큼 회복력있는 전력망 파트너십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주요 20개국 국가 전력망 투자계획을 공유하고 정부-전력회사-전력계통운영회사-전력기자재 업체 간 협력의 장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2028년에 열리는 주요 20개국 회의 의장국으로서 영국(2027년 의장국), 미국(2026년 의장국)과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물 재이용' 주제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반도체 등 첨단산업 성장으로 산업용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하수처리장이나 공장의 하·폐수를 재처리해 공장에서 재이용하는 국내 정책사례를 소개했다. 이 차관은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카일 하우스베이트 에너지부 차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전력, 소형원전모듈(SMR) 등 양국 협력분야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국내 전력기자재·에너지저장장치(ESS) 업체가 미국에 투자하고 미국 기업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는바 한국은 미국 전력망 현대화 사업의 좋은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에너지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간 '한미 에너지 협력 대화'의 조속한 개최 및 정례화에 합의하고 이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14일 미국 최대 에너지 회사인 엑손모빌을 방문, 저탄소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또 9월 13일에는 미국 대표 에너지 스타트업인 아모지(AMOGY)를 방문,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의 상용화 현황을 들었다. 아모지는 암모니아를 수소로 전환해서 수소 연료전지로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기업으로 포항 분산에너지 특구에 참여해 부산에 생산 시설을 구축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초도 물량이 올해 연말 싱가포르에 수출될 예정이다. 이호현 차관은 “미국은 세계 최대의 데이터센터 건립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앞서가면서 전력을 비롯한 에너지 기반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국내 기업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전력회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업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7 12:39주문정 기자

가온전선, AI 전력 수요 커지는 캐나다 첫 진출…공공 전력망 공략

가온전선이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커지는 캐나다에 처음 진출하며 북미 사업을 공공 전력망으로 확대했다. 가온전선은 최근 캐나다 서부의 주요 공공 전력회사에 배전용 중전압(MV) 케이블을 공급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공급은 첫 캐나다 수출이자 북미 공공 전력망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 첫 사례다. 그동안 가온전선의 북미 사업은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발전소 등 민간 산업시설에 집중돼 있었다. 가온전선은 국내 배전케이블 시장에서 쌓은 공급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회사는 캐나다 공급 실적이 향후 북미 공공 전력망 사업 수주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나다의 전력망 확충도 향후 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 가온전선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첨단 제조업 성장 등에 따라 2050년 전력 수요가 현재의 약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이에 대응한 송·배전망 확충과 현대화가 케이블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가온전선은 본사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생산법인 LSCUS의 공급망을 연계해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올해 북미 매출은 약 4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약 3억 달러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6.09.09 09:18류은주 기자

엔비디아, 전력망 투자 확대…美 랜시엄에 4.2조원 베팅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전력 인프라에 최대 30억 달러(약 4조 2330억원)를 투자한다. AI 가속기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전력망까지 직접 확보하며 급증하는 AI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 전력 인프라 개발업체 랜시엄에 최대 30억 달러(약 4조 233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20억 달러(약 2조 8220억원)를 투입해 랜시엄 지분 약 20%를 확보하고 향후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10억 달러(약 1조 4110억원)를 추가 투자하는 방식이다. 추가 투자는 랜시엄이 전력망 연결 등 사전에 정해진 조건을 달성하는지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에서 랜시엄과 회사가 보유한 토지·전력망 연결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는 약 100억 달러(약 14조원)로 평가됐다. 랜시엄은 투자금을 사업 확대에 활용하는 한편 내년 기업공개(IPO)도 검토 중이다. 랜시엄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의 지원을 받는 전력 인프라 개발업체다.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 약 1000에이커(약 4㎢) 규모 '랜시엄 클린 캠퍼스'를 보유 중이며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토지와 전력망 연결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애빌린 캠퍼스는 소프트뱅크·오픈AI·오라클이 추진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첫 가동 거점이다. 캠퍼스에는 약 1.2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망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게이트는 미국 전역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프로젝트를 공개하면서 참여 기업들이 향후 미국 AI 인프라에 최대 5000억 달러(약 705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는 AI 인프라 경쟁의 무게중심이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서 데이터센터 부지와 전력으로 확대되는 상황과 맞물린다. 대규모 AI 가속기를 설치하더라도 이를 운영할 데이터센터와 충분한 전력, 전력망 연결을 확보하지 못하면 실제 컴퓨팅 자원으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역시 최근 AI 칩 공급업체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반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동시에 장기간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AI 시장 성장에 필요한 기반 시설까지 선점하려는 움직임이다. 지난달에는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헛8(Hut 8)이 건설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최대 500억 달러(약 70조원) 규모로 장기 임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가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임차를 지원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최대 2500억 달러(약 352조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모델 개발사와 데이터센터 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통해 자사 GPU가 활용될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뒷받침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6.08.09 13:35한정호 기자

[카드뉴스] 폭염도 나라의 위기래요!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요즘 정말 숨 막히게 더운 날씨 다들 체감하고 계시죠? 이번 폭염이 얼마나 심각했냐면요, 경남 양산의 온도가 무려 42도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처음으로 폭염 최고 경보가 발령됐대요. 이 정도면 개인이 알아서 버티라고 하기엔 너무 위험한 상황인데요, 실제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확실했어요. 냉방 문제는 개인 책임이 아니라 나라가 책임지고 도와야 한다는 응답이 무려 100%였다고 하니, 이제 폭염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위기로 다뤄야 할 때인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2018년부터 조금씩 폭염 대응책을 마련해왔고, 이제는 더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대요. AMEET이 제안하는 해결 방법도 눈에 띄는데요, 핵심은 '걸어서 10분 안에 시원한 곳을 만들자'는 거예요. 무더위 쉼터가 어디 있는지 지도로 알기 쉽게 만들고, 쉼터 수 자체를 늘리고, 전기 요금 체계도 손보는 3단계 방식이죠. 중요한 건 모두에게 무작정 에어컨을 나눠주는 게 아니라, 다 같이 걸어갈 수 있는 시원한 공간을 만드는 거라는 점이에요. 물론 무조건적인 지원이 능사는 아니에요. 잘 설계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잘못하면 전력 과부하로 정전 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으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답니다. 결국 더위는 혼자 참는 게 아니라, 다 함께 시원해지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게 이번 카드뉴스의 메시지예요. 더 자세한 내용은 카드뉴스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46d92732.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8.05 20:23AMEET

국가재난급 폭염…냉방은 복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오늘 서울의 하늘은 맑아 보이지만, 우리가 느끼는 공기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뜨겁습니다. 최근 양산의 기온은 42도에 달하면서 역대 최고의 기록을 세우고 있는데요.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폭염을 국가재난으로 규정하고 대응 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한 요즘, 우리 사회는 아주 근본적인 질문 앞에 서게 됐습니다. 바로 "냉방은 개인의 책임인가, 아니면 국가가 보장해야 할 공공 서비스인가"라는 질문이죠. 이 뜨거운 쟁점을 두고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서로 다른 논리 구조를 가진 AI 패널들이 모여 이 문제를 놓고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습니다. 각기 다른 데이터 학습 배경을 가진 이 패널들이 폭염이라는 거대한 재난 앞에서 어떤 지혜를 모았는지, 그 치열했던 논쟁의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생존권이냐 시스템의 안정이냐, 첫 번째 충돌의 지점 토론의 문을 연 것은 위기관리 관점을 가진 AI 패널이었습니다. 이 패널은 정부의 국가재난 선언을 근거로 냉방 지원이 이제 단순한 복지를 넘어선 공공 서비스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했는데요. 서울에 최고 단계 폭염경보가 발효되고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개인의 자율적인 대응에만 기댈 수는 없다는 논리였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환경 에너지 관점의 AI 패널은 아주 차가운 현실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냉방 지원을 무작정 확대했다가는 전력 시스템 자체가 붕괴할 수 있다는 경고였죠. 실제로 2023년 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했던 전력망 위기 사례를 언급하며, 전력 공급의 안정성이 깨지면 취약계층은 물론 전 국민이 냉방을 잃는 더 큰 재난이 닥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여기서 첫 번째 흥미로운 논점의 이동이 발생했습니다. 초기 논의가 단순히 '도와줘야 한다'와 '돈이 많이 든다' 수준의 감정적 대립이었다면, 환경 에너지 패널의 지적 이후 논의는 '전력 공급 곡선의 물리적 한계'라는 기술적 영역으로 옮겨갔습니다. 환경 에너지 패널은 냉방 수요가 폭증하는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 기저 발전 설비가 이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LNG 발전소를 추가로 돌리거나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밖에 없다고 짚었는데요. 연간 3~5% 수준의 전기료 인상은 가계 경제에 또 다른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었습니다. 2025년 기준 한국의 인플레이션율이 2.12%였던 점을 고려하면, 에너지 비용 상승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이 부각된 셈이죠. 이에 대해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은 이 모든 논의가 시스템 중심의 사고에 갇혀 있다고 일갈했습니다. 전력망의 안정성이나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냉방 지원을 주저하는 사이, '냉방 빈곤'에 시달리는 취약계층의 생명권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특히 이 패널은 냉방 접근성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가 부족한 상태에서 시스템의 한계만 논하는 것은 '전제 자체가 불확실한 논쟁'이라며, 현재의 사망자 증가 추세를 멈추기 위해서는 2027년 여름이 오기 전까지 정밀한 '취약성 지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논의가 단순히 '찬반'에서 '데이터 기반의 전략적 접근'으로 한 단계 격상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재정 지출은 매몰 비용인가, 미래를 위한 투자인가 두 번째 큰 쟁점은 역시 '돈'이었습니다. 재정정책 관점의 AI 패널은 한국의 경제 체급을 근거로 냉방 지원의 당위성을 설파했습니다. 2025년 기준 한국의 1인당 GDP가 3만 6천 달러를 넘어선 만큼, 재정적 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었죠. 특히 이 패널은 냉방 지원이 단순히 돈을 쓰는 행위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보건 비용을 절감하고 노동 생산성을 유지하는 '재정 승수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원금 1원을 썼을 때 사회적으로 1.2원 이상의 가치가 돌아온다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며, 냉방 지원을 경제적 예방 투자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공공정책 분석가 역할을 맡은 AI 패널은 정책 집행의 '행정 역량'과 '정치적 현실'을 들어 반박을 이어갔습니다. GDP가 높다고 해서 모든 예산을 냉방에 쏟을 수는 없으며, 냉방 지원 예산이 GDP 대비 0.05%를 넘어서는 순간 다른 필수 공공 서비스 예산이 삭감되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죠. 이 패널은 보편적 지원보다는 철저하게 취약계층에 집중하는 '선별적 지원'이 제한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쓰는 유일한 길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특히 전력 소비 증가라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효율 냉방 기기 보급을 병행해야 한다는 실천적인 대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논점은 '얼마를 쓸 것인가'에서 '어떻게 써야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것인가'로 이동했습니다.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여기서 '사회적 회피 비용'이라는 개념을 강조했는데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와 환자가 늘어날 때 발생하는 의료비와 생산성 손실이, 냉방 지원을 위해 투입되는 예산이나 전기료 인상분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짚어냈습니다. 즉, 지금 돈을 아끼려다 나중에 더 큰 사회적 청구서를 받게 될 수 있다는 논리였습니다. 재정정책 패널은 이러한 회피 비용 절감 효과가 지원 예산의 1.5배 이상이 될 것이라며 힘을 보탰고, 이는 재정 지출을 단순한 '소모'가 아닌 '보호'의 관점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생활권 냉방망과 스마트 기술, AI 패널들이 합의한 현실적 해법 토론의 후반부에는 도시계획 관점의 AI 패널이 합세하면서 논의는 더욱 구체적인 공간의 문제로 좁혀졌습니다. 이 패널은 무작정 냉방비를 현금으로 지원하거나 새로운 시설을 짓는 것은 '인프라 과잉투자'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대신 서울 시내 곳곳에 이미 존재하는 도서관, 공공청사 등 생활 밀착형 시설을 '도보 10분 거리의 냉방 거점'으로 전환하는 생활권 단위의 공공서비스화를 제안했죠. 2026년 오늘처럼 체감 온도가 35도를 넘나드는 날씨에는 노후 주거지의 실내 온도보다 시원하고 안전한 공공 공간으로의 접근성을 보장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결국 다양한 관점의 AI 패널들은 몇 가지 핵심적인 지점에서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첫째, 폭염이 국가재난으로 규정된 이상 냉방은 더 이상 개인의 선택이 아닌 '최소한의 공공 서비스'로 편입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둘째, 다만 전력망의 물리적 한계를 고려해 보편적 냉방비 지원보다는 데이터 기반의 취약성 지도를 활용한 '정밀한 선별 지원'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죠. 마지막으로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활용해 피크 시간대의 수요를 분산하고 고효율 기기를 보급하는 등, 기술적 보완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토론을 마치며 AI 패널들은 한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논의하는 이 수치와 시스템 뒤에는 뜨거운 방 안에서 숨 가쁘게 여름을 견디고 있는 실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요. 오늘의 논의가 단순히 정책 보고서의 한 페이지로 남는 것이 아니라, 2027년의 여름을 준비하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모든 AI가 동의했습니다. 냉방이 권리인지 책임인지에 대한 대답은 결국 우리 사회가 어떤 가치를 우선순위에 둘 것인가에 달려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생명의 가치를 잃지 않으려는 이 치열한 고민들이, 우리 도시를 조금 더 시원하고 안전한 곳으로 만들어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46d92732.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8.05 10:36AMEET

LS마린솔루션, 해저 전력망 확대에 선제 대응…GL2030 개조 마쳐

LS마린솔루션이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의 성능 개조를 마치고 국내외 대형 해상풍력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장 공략을 위한 시공 역량을 강화했다. LS마린솔루션은 22일 GL2030의 해저케이블 적재 용량을 기존 4000톤에서 7000톤급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케이블 물량이 늘어나면서 100km 이상의 장거리 구간도 연속 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출항 횟수를 줄이고 공사 기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대형 해상풍력과 HVDC 프로젝트의 시공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이번 개조는 빠르게 늘어나는 해저 전력 인프라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투자다. 정부는 2035년까지 총 55GW 규모의 해상풍력 입찰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국가 간 해저통신망 구축 확대 역시 해저 전력·통신 케이블 시공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LS마린솔루션은 해역 특성과 사업 규모에 맞춘 선박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GL2030은 수심이 얕은 연안 해역에 최적화됐으며, 향후 1만 3000톤급 차세대 포설선 건조가 완료되면 장거리·대용량 프로젝트까지 대응하는 투트랙 시공 체계를 갖추게 된다. 회사는 제주 해저 2·3연계 사업과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이 추진하는 한·일 해저통신망(JAKO) 사업 등을 수주했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등 국가 핵심 전력망 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미국 해저케이블 생산기지인 LS그린링크를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2 09:00류은주 기자

호남권 반도체 산단 전력공급선로, 황룡강·49번 지방도 부지 우선 검토

“황룡강이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광주 군공항을 따라 흘러주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6일 전남광주 광산구 소재 호남권 반도체 산단 전력 공급선로 경과지역 일대를 점검하는 현장에서 한 관계자가 던진 말이다. 기후부와 한국전력은 호남 반도체 산단 예정지에 인접한 345kV 신장성/신광주 송전선로 등 인근 전력망에서 산단으로 1단계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선로 예상 경과지역에는 산악지와 평지, 주거지가 혼재돼 있어 주민 밀집지역 위주로 지중선로 확대 등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는 상황이다. 호남 반도체 산단으로 전력을 보내는 공급선로를 황룡강 둑길을 따라 지중화하면 보상문제나 주민수용성 문제를 풀어내는데 용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성환 장관은 황룡강 둑길을 활용하는 방안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유지와 사유지 현황을 파악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에서 열린 '호남권 반도체 산단 전력공급 방안회의'에서 기후부와 전남광주시·한전은 이날 논의를 통해 황룡강과 49번 지방도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최종 공급방안은 관계부처·기업 등과 협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또 호남권 반도체 산단 2030년 적기 가동을 위해 필수 인프라인 전력설비가 사전에 구축될 필요가 있어 지중화 등을 통해 2029년 말까지 1단계 공급선로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 장관은 회의에서 “공급선로 예상 경과지역을 둘러봤더니 49번 지방도를 따라서 오는 방법도 있고 일부 산을 따라 내려오는 방법도 있고, 마침 보니까 거기 광주 군공항까지 연결되는 황룡강이 흐르고 있던데, 황룡강을 따라서 가는 방안도 검토 가능한 방법이라는 판단을 현장에서 한 것 같다”며 “우선 주민 수용성 문제와 비용문제, 시간 문제가 여기에 다 연결돼 있는 만큼 이 자리에서 확정하지는 못 하더라도 어떤 경과지를 거치는 게 가장 효율적이고 주민 수용성이 높고 비용 최적화할 수 있는 안인지 의논하고 앞단의 과정을 단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한전도 메가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전력망 적기구축을 최대 현안으로 인식하고 전담TF를 구성하는 등 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전력망 적기 구축 이행에 필요한 ▲송전선로 구성 방안 확정 ▲변전소 신설을 위한 '반도체 산단(특구)' 지정 ▲사업추진 관계기관 실무협의체 구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력망 적기구축을 위해 기관 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만큼, 기후부를 중심으로 전력망 적기구축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기후부(영산강유역환경청 포함), 전남광주통합특별시(광산구청, 장성군 포함), 한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신속한 전력공급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2026.07.16 17:55주문정 기자

조현준표 전력기기 사업, 호주서 또 수주…효성重 5년 독점공급

효성중공업이 호주 전력망 시장에서 장기공급계약을 따내며 현지 사업 기반을 넓혔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강조해온 글로벌 파트너십 경영이 호주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도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효성중공업은 호주 빅토리아주 송전망 운영사 오스넷과 약 31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기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향후 5년간 오스넷에 초고압변압기와 리액터 등 전력기기를 독점 공급한다. 오스넷은 호주 빅토리아주 유일의 송전망 운영사다. 이번 수주는 지난 3월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따낸 1425억원 규모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에 이은 성과다. 효성중공업은 빅토리아주를 비롯해 퀸즐랜드, 뉴사우스웨일스, 남호주 등 호주 주요 지역에 전력기기를 공급하며 현지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현재 호주 송전시장 초고압변압기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10년간 고객 수요에 맞춘 제품 공급과 현지 법인 대응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 신뢰를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호주를 재생에너지 전환과 장거리 송전망 확충 수요가 동시에 커지는 전략 시장으로 보고 전력기기 사업 확대를 추진해왔다. 조 회장은 "호주는 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규모 면에서 중요한 시장"이라며 "단순 전력설비 공급업체를 넘어 호주의 에너지 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HVDC, STATCOM 등 차세대 전력망 솔루션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 불안정성을 줄이고 장거리 송전망을 확충하기 위해 200억 호주달러(약 20조원 규모) '국가 전력망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전력 수요지가 멀리 떨어져 있는 현지 특성상 초고압 전력기기와 전력망 안정화 설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중공업은 호주뿐 아니라 북미 시장에서도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북미에서 7870억원 규모 전력기기를 수주했으며,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2조 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미국 자회사 효성하이코와 현지 인프라 기업 콴타 자회사 간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북미 초고압차단기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2026.07.02 09:12류은주 기자

GIST, 전력망 시뮬레이션 모델 홈페이지에 오픈

국내 전력망 플랫폼이 처음 공개됐다. 김윤수 광주과학기술원 차세대에너지연구소 전력망연구센터장은 우리나라 전력망 전체를 컴퓨터상에 구현한 시뮬레이션 모델 'GIST 2217모선 시험 계통 시스템'을 개발하고 홈페이지에 무료로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력망 정보는 국가 기반 시설에 해당되기 때문에 보안상 공개가 어려웠다. 이에 국내 연구진들은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가 제공하는 해외 시험 계통 모델에 의존해왔다. 이 모델은 모선(전력망 접속지점) 2,217개와 송전선로 약 3,700회선 규모로 구성됐다. 전국 주요 발전소와 변전소를 잇는 전력망과 제주도 연계망까지 반영했다는 것. 연구팀은 전력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 피크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계산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전력망 데이터세트와 지도, 구축·해석 도구를 모두 공개했다. 별도 허가 없이 누구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웹 브라우저에서 전력망 구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지도도 함께 제공한다. 김윤수 센터장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전력망에 얼마나 더 연결할 수 있는지 분석하거나, 정전 발생 상황을 가정한 대응 연구, 탄소중립 시대의 전력망 운영 방안 연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전력망 관리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6.06.19 19:52박희범 기자

한전, 전남 무안-신안 연결 송전망 준공…재생e 출력제어 완화 기대

한국전력(대표 김동철)과 기후에너지환경부·전력거래소는 전라남도 무안군과 신안군을 연결하는 154kV 송전망(전남 운남-신안-읍동 간, 52km)이 지난달 30일 최종 준공했다고 8일 밝혔다. 한전은 전남 무안 지역과 신안 지역을 연결하는 송전망이 가동함에 따라 전력 수요지로 전송할 수 있는 능력이 강화돼 전남지역 재생에너지 출력제어가 완화되고 약 190MW의 재생에너지의 접속 대기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재생에너지가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기상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출력제어도 2023년 2회에서 2024년 27회, 2025년 82회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준공된 송전망 경과지 대부분은 도서 지역으로 섬과 섬을 총 22번 횡단해야 한다. 섬과 섬 사이 선로길이는 최대 2km에 이르고 철탑 높이는 263m로 국내 최고 높이다. 한전 측은 철탑조립 전용 크레인 개발, 특수전선 활용 철탑 높이 축소, 친환경 진입로 부선 공법 등을 통해 안전사고 없이 송전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재생에너지 계통연계 가속화와 첨단 전략산업 등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력망 확충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전력설비 건설사업이 전국의 다양한 지역과 지형적 제약 속에서 추진되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신기술·신공법 개발을 끊임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6.08 09:33주문정 기자

"전력망, 국가 경쟁력 좌우"…AI 시대 탄소중립 해법 찾기

"전력망은 단순한 에너지 공급 수단을 넘어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급격한 정세 변화에 대응하려면 전력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구조적 전환을 뒷받침할 정책 대응과 체계적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구자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LS일렉트릭 회장)은 16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2026 상반기 탄소중립 K-테크 포럼'에서 이같이 말하며, 실효성 있는 탄소중립 정책 수립과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산업계의 탄소중립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정책 토론회로, 국회와 산·학·연·정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 오피니언 리더 포럼이다. 'AI 시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력망 탈탄소화 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인프라 확충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해법이 논의됐다. 첫 발제를 맡은 장길수 고려대 공대학장은 '글로벌 전력망 구조 전환과 산업경쟁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 유연성 자원 확보 시 비용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ESS에 의한 보조서비스가 예비력을 대체할 수 있다"며 "송전망 확충이 필요하지만 주민 수용성 문제로 확대가 쉽지 않은 만큼, ESS를 활용한 대안 송전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연성 자원의 양만 확충할 것이 아니라 전력망 자원의 적절한 배치와 계층제어가 가능한 운영 및 제어 시스템을 개선해야한다"고 제언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이재혁 한국환경연구원 실장은 '국내 전력망 탈탄소화 현안과 정책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며 해상풍력과 내륙 송전망에 대한 통합적 계획 부재를 지적했다. 이 실장은 "발전원에 대한 법령(신재생에너지·분산에너지·해상풍력)과 전력망 법에 대한 연계구조가 미흡하다"며 "전력망 특별법이 시간적으로는 전력망 건설 선행 문제를, 공간적으로는 해상풍력과 육상 송전망 연계 문제를 함께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백종복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단장은 '탄소중립 전력망 구현 기술과 R&D 방향'을 주제로, 대용량 전력을 장거리 송전하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전력망 혁신의 진짜 병목은 기술을 실계통과 시장에 연결하는 체계의 부재에 있다고 진단했다. 백 단장은 "전력망은 탄소중립 대응 설비가 아닌 AI 시대 산업 경쟁력 인프라"라며 "전력망 R&D 방향은 '더 많은 장치'가 아니라 '더 잘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가야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민간이 투자할 수 있도록 공공에서 통합·실증·표준·확산 기반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며 "공공 R&D 역할은 전력망 기술이 실계통에서 검증되고, 확산될 수 있는 연결 구조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동규 두산에너빌리티 상무는 '국내 기업의 기회와 대응 전략'을 주제로 대형 해상풍력터빈 개발 현황 및 전략을 공유했다. 신 상무는 "현재 20메가와트 급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허들이 많다"며 "개발비가 5000억원에 달하는 사업에 민간 기업이 안정적 파이프라인도 없이 투자하기에는 제약이 크기 때문에, 실증 프로젝트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이 없으면 차세대 모델 개발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은 윤제용 서울대 교수를 좌장으로, 이창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김범수 기후에너지환경부 팀장을 비롯한 산업계 전문가 및 발제자들이 참여했다. 이창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은 "그동안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은 하드웨어 중심으로 유럽과 중국이 주도했지만, 이제 전력망 시장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어 우리가 공력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나 기업 각자 풀 수 없는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산학연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지석 LG화학 전문위원도 세액공제 등 정부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미국은 태양광 종주국도 아닌데도 오히려 재생에너지가 활성화돼있는 유럽보다 전기가 굉장히 싸게 많이 공급되고 있다"며 "무탄소 전력 설비를 설치하면 세액 공제를 해주다보니 시장에서 비싸게 받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재생에너지 전기가 싸게 많이 공급되기 위해서는 국적으로 보조금을 찔금 주는 것 보다 과감한 지원을 했을 때 기업들이 관련 기술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개발해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범수 기후에너지환경부 팀장은 "오늘 나온 이야기들을 최대한 반영해 계속 수정 보완을 하며 전력망 인프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호연 기후부 차관도 토론회 전 "앞으로는 전력망이 글로벌 에너지 질서 속 우리나라가 살 길을 모색할 수 있는 핵심 국가 전략 자산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탄소 중립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폭적인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6.04.16 16:42류은주 기자

메타 지원 데이터센터, 4.5조원 자금 조달 추진

메타의 지원을 받는 데이터센터 캠퍼스가 전력망과 분리된 프로젝트를 위해 30억 달러(약 4조 5303억원) 규모의 건설 자금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대출 패키지가 천연가스를 활용해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한 첫 계약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건물과 전력 설비를 하나의 금융 구조로 묶는 새로운 방식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데이터센터와 전력 설비에 대한 금융을 결합해 자금 조달 절차는 단순해졌지만, 프로젝트 지연 위험은 오히려 커졌다. 한 관계자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자산을 동시에 평가해야 하는 만큼 이전보다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프로젝트 월아이'로 불린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사모펀드 EQT가 인수한 데이터센터 운영사 엣지코넥스가 미국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대출은 담보부 익일금리(SOFR) 대비 2.5%p 높은 금리로 투자자들에게 제안됐다. 이는 추가적인 위험을 반영한 만큼 다른 빅테크 프로젝트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 투자자는 “프로젝트 자체가 복합적인 위험을 안고 있어 높은 보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일부 투자자들은 엣지코넥스가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이력과 EQT의 지원을 이유로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엣지코넥스의 고객사에는 엔비디아, 구글, 오라클 등이 포함된다. 현재 이 대출은 프로젝트 금융 은행과 다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신디케이션이 진행 중이며, 수 주 내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와의 임대 계약을 기반으로 투자등급 수준의 신용등급을 받을 전망이며, 이에 따라 폭넓은 투자자들에게 채권이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술 기업들은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전력망 연결이 어려워지면서 데이터센터 내에서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비하인드 더 미터' 방식 채택을 늘리고 있다. 구글도 텍사스에서 앤트로픽이 임차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재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며, 해당 시설은 자체 가스터빈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프로젝트 월아이는 초기 몇 년간 자체 마이크로그리드를 통해 외부 전력망과 분리된 '아일랜드 모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후 전력망 연결이 가능해질 경우 이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04.05 11:46박서린 기자

명노현 "전력 인프라 수요 견고…LS일렉·LS전선 해외 사업 확대"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가 견고하다며, LS일렉트릭과 LS전선의 전력망 관련 해외 사업을 지속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명 부회장은 26일 LS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중점 추진 사항 중 하나를 이같이 언급했다. 주총 인사말에서 명 부회장은 "지난해 LS는 전력 슈퍼사이클의 흐름 속에서 다시 한번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LS일렉트릭과 LS전선은 글로벌 전력망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전력 인프라 분야 호황으로 초고압 변압기를 비롯한 배전반 시스템과 해저 케이블, 초고압 케이블, 부스덕트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를 확대했다"고 짚었다. 두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12조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이어 "LS MnM은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증대와 더불어 황산 및 귀금속 사업의 수익성 극대화로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으며, LS엠트론은 북미 시장의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경영 환경은 기회와 불확실성이 동시에 확대되는 국면임을 강조했다. 명 부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전력시장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추진과 AI 산업 확대 등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미국의 대외정책 변화,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LS는 주력 사업의 성장과 수익 극대화를 목적으로 전력망 사업 해외 진출 확대를 내세웠다. 명 부회장은 "특히 미국 전력 시장은 해저케이블 공장 및 부스덕트 공장 건립, 배전반 공장 확대 등 현지화 투자를 안착시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는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며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금융 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인식해 리스크 관리도 철저히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투자 우선순위와 안정적 현금흐름 관리에 힘쓰겠다는 취지다.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배터리 소재 및 전기차 부품 사업은 조기에 안정화하고, 공급망 리스크 대응 차원에서 특정 시장과 고객에 대한 의존도 완화, 공급처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목표로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업무 혁신과 생산성 향상도 추진한다. 명 부회장은 "영업, 생산, R&D 등 전 영역에 정착시키겠다"며 "AI를 통한 혁신이 프로세스와 조직문화에 내재화돼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발현되도록, 올 한해 끊임없는 혁신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2026.03.26 16:58김윤희 기자

국정원, 지능형 전력망 사이버보안 지침 공개

국가정보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11일 기후에너지환경부·한국전력·전력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마련한 '지능형 전력망 사이버보안 지침(가이드라인)'을 대외에 공개했다. 지능형 전력망은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전기 공급자와 사용자가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전기를 공급,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방식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전력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국가기간시설인 전력망을 '사이버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정부의 국정과제인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에너지고속도로는 전기를 생산에서 소비지까지 효율적으로 보내는 대규모 전력 전송 인프라를 말한다. 특히 분산에너지(태양광·풍력 등 에너지를 사용하는 공간·지역에서 공급·생산하는 에너지)와 '지능형 전력망' 구축이 활성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민간 발전원 참여'·'상호 연계성 증가' 등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 접점이 증가함에 따라 '보안대책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가이드라인 발표 하루 앞선 10일, 기후부·한전 등 유관기관 실무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전력망 사이버보안 협의회'에서 가이드라인을 최초로 공유했고, 11일 '국가사이버안보센터 홈페이지'(www.ncsc.go.kr)에 게시했다. 총 171쪽 분량으로 제작한 이번 가이드라인은 '지능형 전력망'을 구성하는 요소 간 연계모델을 제시하고, 11가지 세부 연계유형에 대한 보안위협과 보안대책을 담았다. 특히 정보와 인프라가 부족한 민간 사업자도 현장에서 즉시 알맞은 보안대책을 마련해 적용할 수 있게 편의성에 중점을 뒀다. 국정원은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다양한 사업자간 보안 눈높이를 일치시켜 전반적인 국가 전력망 보안 수준을 강화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3.11 16:30방은주 기자

한전, 지난해 영업이익 13.5조…부채·차입금 206조·130조 여전

한국전력(대표 김동철)은 2025년 결산 결과,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97조4345억원, 영업비용은 1.3% 감소한 83조909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조1601억원 증가한 13조5248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결기준 재무현황을 보면, 전기판매량이 0.1% 감소했으나 판매단가는 전년보다 4.6% 상승해 전기판매수익이 4조1148억원 증가한 93조46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원전, LNG 등 자회사 발전량 감소와 연료가격 하락으로 3조1014억원 감소한 19조4364억원, 민간발전사 구입전력비는 구입량 증가에도 전력도매가격(SMP) 하락 등으로 6072억원 감소한 34조527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전력계통 불안정시 신속한 계통안정을 위해 사전에 계약된 고객부하를 긴급차단하는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 시행으로 4026억원을 절감했다. 기타영업비용은 자회사 해외사업비용이 1조4161억원 증가하고, 발전 및 송배전 설비 자산 증가에 따라 감가상각비와 수선유지비가 6528억원 증가하는 등 2조5841억원 증가했다. 한전은 그러나 이같은 영업이익에도 연결기준 206조원의 부채와 130조원에 이르는 차입금이 남아있어, 하루 이자비용으로만 119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액 95조5362억원, 영업비용 86조996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조3733억원 증가한 8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0월 요금 조정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3조8896억원 증가했고, 영업비용은 연료가격 안정과 재정 건전화 계획의 충실한 이행 노력(2025년 3조6000억원) 등의 영향으로 1조4837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해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 시행·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탄력운영 등으로 1조3천억원의 구입전력비를 절감했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산관리시스템(AMS) 고도화로 설비 유지보수를 효율화하고, 최적 설계를 통한 공사비용 절감 등으로 사업비 등을 9000억원 낮췄다. 또 건설사업 공정 관리와 투자사업 시기 조정 등을 통해 5000억원을 절감했다. 시설부담금 현실화 등 영업제도를 개선하고 비핵심 자산 매각 등으로 9000억원의 전기요금 외 수익을 창출했다. 다만, 별도기준으로 2021~2023년 연료비 급등으로 인한 누적 영업 적자 47조8000억원 가운데 36조1000억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고, 부채는 118조원(부채비율 444%), 차입금 잔액은 84조9000억원에 달해 하루 이자비용만 72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차입금 이자지급과 원금상환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 회복에 힘쓰고 있다”며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와 AI·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전력 수요 증가에 충실히 대응하기 위해 미래 투자에도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매년 10조원 규모로 송배전망에 투자하는 등 20조원 이상의 추가자금 소요가 발생하고 있어, 국가 핵심 산업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투자를 적기에 추진하기 위해 재무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속해서 구입전력비 절감을 위한 전력시장 제도 개선과 고강도 자구노력을 추진하고, 다각적인 재원 조달 방안 등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계절별·시간대별 요금제 개편·지역별 요금 도입 등 산업계 부담을 고려한 합리적인 요금체계 개편 추진을 검토하고, 재생에너지 연계와 AI·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육성에 필수적인 국가 전력망 적기 구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026.02.27 02:11주문정 기자

트럼프, '핀셋 관세' 준비…배터리·전력망 후보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입했던 국가별 상호관세가 위법 판결로 무효화되면서, 대체 수단으로 품목별 관세 부과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전력망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대형 배터리, 주철과 철제 부속품, 플라스틱 배관, 산업용 화학 제품, 전력망과 통신 장비 등 6개 산업 분야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라고 판단되면 대통령이 관세 부과 등 조치로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일 미국 연방 대법원이 국가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관세 부과가 위법이라고 판결하면서 상호관세와 펜타닐 관세가 무효화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초 취임 후 통상 외교에서 고율 관세를 협상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면서, 국가별 상호관세와 펜타닐 관세 등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거둔 관세 수입만 지난해 말 기준 1340억 달러(약 195조원)에 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체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이전과 동일한 수준의 관세 부과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번 판결 직후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법 122조를 들어 전세계 국가 대상으로 15% 관세율을 적용했다. 해당 법은 국제수지 적자, 달러가치 하락 등이 심각해 근본적 국제지급 문제(fundamental international payments problems) 발생으로 수입 제한이 필요한 경우 관세를 15% 이내에서 최대 150일까지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무역법 301조를 활용한 대체 관세 마련도 추진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위법 판결 이후 이같은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무역법 301조는 교역상대국의 불공정 무역 행위로 미국의 무역에 제약이 생기는 경우 광범위한 영역의 보복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처럼 추가 관세 도입을 검토하면서, 관련 산업계도 당분간 통상 불확실성에 처할 전망이다. 특히 여러 산업 부문에서 주요 경쟁국인 중국의 입지 변화가 주목된다. 당장 도입된 국가별 관세 15%의 경우 오히려 중국, 브라질 등 상대적으로 미국과 관계가 비우호적인 국가들이 수혜를 보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가별 상호관세보다 관세율이 낮아진 탓이다.

2026.02.24 14:07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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