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車 경영진 다 모였다...LG엔솔 배터리 탑재 'EX90' 연내 공개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0% 성장하고 1만7천500대를 넘기겠습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는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올해 볼보코리아의 중장기적 경영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새로운 볼보의 시대(A New Era of Volvo Cars)' 주제로 열린 이날 미디어 컨퍼런스에는 글로벌 최고경영자 겸 CEO 짐 로완, 최고영업책임자 겸 부사장 비에른 앤월, 최고운영책임자 겸 부사장 하비에르 발레라 등 총 7명의 글로벌 최고 경영진이 전원 방한해 참석했다. 이번 글로벌 임원단은 국내 진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이번 방문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한국을 찾았다는 점이 뜻깊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로 설립 25주년을 맞이 하기도했고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커진만큼 많은 임원들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국내에서 독일차 위주였던 국내 수입 시장 판매량이 다변화한 점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볼보자동차 글로벌 판매량 통계에 따르면 한국 판매량은 지난 2013년 28위에서 지난해 9위까지 올랐다. 볼보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목표를 판매량 증대로 설정했다. 5년 연속 1만대 클럽 달성과 전년 대비 약 20% 상승한 1만7500대를 넘기겠다고 볼보코리아는 포부를 밝혔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작년보다는 최소 20% 성장한 숫자로 만들 생각이다”면서 “올해는 차를 추가로 확보해서 기존 목표 설정보다 1만8천대 이런 식으로 숫자를 만들고자 하는 생각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동화 계획도 밝혔다. 볼보는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국내에서는 순수 전기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볼보 EX90을 공개할 예정이다. 고객 인도는 내년에는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EX90'은 1회 충전으로 최대 600㎞까지 주행할 수 있는 7인승 전기 패밀리카로 라이더 센서에 더해 센서 16개, 레이더 5개, 카메라 8개가 탑재돼 사고율을 19% 낮추는 등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동화 전략 중 하나로 볼보는 노스볼트와 손잡고 본사가 있는 예테보리에 자체 배터리셀 공장을 설립하는 등 배터리 공급망을 확대 중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EX90은 중국 CATL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아울러 2040년까지 생산과 판매에서 완전한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목표 아래 2030년부터 매년 1개 모델을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고객만족도와 사회공헌도도 끌어올릴 전망이다. 볼보는 올해 1천11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기존에서 각각 7개와 8개를 신설해 총 39개, 40개로 확보하겠다고 볼보는 설명했다. 아울러 사세 확장과 함께 200여명 규모의 고용 창출도 진행할 예정이다. 고객 경험 차별화도 나선다. 볼보는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의 업데이트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티맵에 대한 설명은 이종호 티맵 대표가 콘퍼런스에 직접 참석해 서비스를 소개했다. 비스에는 차량 내 결제가 가능한 '인카 페이먼트', 웨이브 시청이 가능한 OTT 서비스 등이 추가된다. 또한 운전자 안전에 보다 최적화된 UX(사용자 경험)가 지원된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볼보차의 프리미엄을 알리고, 고객이 독일차와의 차별화를 느낄 수 있도록 지속해서 고객 네트워크를 확충하려고 한다"고 올해 목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