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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쿠·도로교통공단 등 청소년 PM 안전교육 본격 시작

지쿠가 한국도로교통공단·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와 협력해 학생 대상으로 개인형 이동수단(PM) 및 전기자전거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청소년 PM 이용자 증가에 따른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도입될 PM 전용 운전자격 제도에 대비한 교육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근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 퍼스널 모빌리티는 학생들의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았지만, 안전수칙 미준수로 인한 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지쿠와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청소년의 올바른 이용 습관과 안전역량 강화를 위해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첫 교육은 12월 4일, 목포시 소재 목상고등학교에서 시작된다. 향후 전국 단위의 학교 및 교육기관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으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이 협력해 지속 가능한 안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은 한국도로교통공단와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표준 안전매뉴얼을 기반으로 진행되며 ▲PM의 구조 이해 ▲교통 법규 및 주행 안전수칙 ▲사고 예방 교육 ▲주행 체험 등 이론·실습이 병행된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교육 이후 교육내용에 대한 시험을 치르게 되고, 교육시험에 합격한 학생에게는 한국도로교통공단과 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PM 안전교육 수료증이 발급된다. 이를 통해 청소년 스스로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책임 있는 주행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실제로 싱가포르의 경우 온라인을 통해 시험에 합격하여야 개인형 이동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지쿠는 향후 수료증 보유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공해,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안전문화 확산을 독려할 계획이다. 윤종수 지쿠 대표는 “PM 이용의 저변이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이용 습관과 안전문화의 정착”이라며 “청소년부터 안전하게 배우고 인증받는 구조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책임 있는 이용 문화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5 15:12백봉삼 기자

삼성 계열사 임원 승진 규모 엇갈려...전자·디스플레이↑ 전기·SDI↓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들이 미래 기술을 이끌 차세대 임원들을 대거 발탁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전년보다 승진 규모를 확대한 반면,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승진 폭을 줄이며 '온도차 있는 인사'를 보였다. 25일 삼성전자는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2021년 이후 줄곧 축소해오던 임원 승진 규모를 5년 만에 다시 확대한 것이다. 사장단을 최소 변동하는 대신 부사장 이하 승진자를 대폭 확대한 것은 ▲실적 기여에 대한 보상 ▲우수 인재 이탈 방지 ▲조직 분위기 전환 등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 반등 흐름이 뚜렷하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2조1661억원으로 회복 궤도에 올라섰고, 경쟁사 대비 부진 평가를 받았던 DS부문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회복과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메모리 슈퍼사이클 진입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역시 대형 2나노 고객사 확보와 테슬라 신규 수주로 반등 기반을 마련했다. 이 같은 개선세가 인사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주요 사업에서 성과를 낸 인재를 승진시켜 성과주의 원칙을 견지했다”며 “인공지능(AI)·로봇·반도체 등 미래 사업 전략 실행을 주도할 역량 있는 리더를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삼성디스플레이도 부사장 8명, 상무 13명, 마스터 2명 등 총 23명의 승진을 발표했다. 지난해(16명) 대비 7명 늘어난 수치다. 회사는 “차별화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 지배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 사업 구조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 8조1천억원, 영업이익 1조2천억원을 기록하며 신제품 출시 확대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반면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임원 승진 규모를 줄였다. 특히 4개 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진 삼성SDI는 올해 총 8명만 승진시키며 한 자릿수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2025년(12명), 2024년(21명), 2023년(18명), 2022년(21명), 2021년(19명)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규모로, 2017년(6명) 이후 9년 만의 최소치다.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과 사업 환경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슈퍼사이클을 대비해 배터리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미래 기술력 확보에 기여한 인물들을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총 8명(부사장 2명, 상무 6명)이 승진했다. 지난해(10명)보다 소폭 줄어든 규모다. 삼성전기는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고, 4분기에도 AI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임원 인사는 보수적으로 단행했다. 회사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1등 제품·기술 확보를 위한 리더십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한편 먼저 실시된 사장단 인사에서는 전자 계열사 수장들이 모두 자리를 유지했다. 조직 변화보다 안정적인 사업 추진에 무게를 둔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25.11.25 13:33류은주 기자

삼성전기, 부사장 2명 등 총 8명 승진 "기술 인재 발탁"

삼성전기는 25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부사장 2명, 상무 6명 등 총 8명이 승진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 돌파와 지속 성장에 필요한 1등 제품·기술력 확보를 위해, 성과주의 원칙을 바탕으로 전문성 및 성과 창출 역량이 검증된 인재 중심으로 리더십 보강을 단행했다. MLCC, 인덕터, 패키지기판, 카메라모듈용 렌즈 등 주요 사업에서 기술·시장 변화 대응과 차별화된 제품개발을 이끌 인재를 고르게 선발했고, 고객 중심의 기술·품질 경쟁력 강화를 이끌 리더들도 적극 중용했다. 또한 제조·개발 각 부문별로 성과 기여가 크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젊고 유능한 리더를 부사장으로 발탁,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코자 했다. 부사장 승진은 김현우, 이충은 2명이다. 상무 승진은 나준보, 신승일, 양우석, 양진혁, 정중혁, 허재혁 6명이다. 삼성전기는 오늘 정기 임원인사를 마무리하고, 빠른 시일내 임원 업무위촉 및 조직개편을 실시할 예정이다.

2025.11.25 10:23장경윤 기자

삼성전기 2026년 정기 임원인사 명단

삼성전기는 금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부사장 2명, 상무 6명 등 총 8명이 승진했다. ■ 부사장 승진 (2명) 김현우 이충은 ■ 상 무 승진 (6명) 나준보 신승일 양우석 양진혁 정중혁 허재혁

2025.11.25 10:23장경윤 기자

[르포] "트라이폴드폰부터 전기차까지"…상하이 화웨이 플래그십 매장

[상하이(중국)=전화평 기자]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현지시간 21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3층 규모의 화웨이 플래그십 매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외국인 관광객, 현지인 할 것 없이 인파가 몰려 북적였다. 관람객 다수가 가장 관심을 보인 제품은 놀랍게도 스마트폰이 아닌 전기차였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는 전기차 산업에 뛰어든 이후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에 몰린 시선…화웨이 전기차의 존재감 특히 눈길을 끄는 모델은 어두운 초록빛을 띤 SUV 'R7'이다. 이 차량은 화웨이가 럭시드(LUXEED)와 협력해 생산한 준대형 전기 SUV로, 2024년 양산을 시작했다. 럭시드는 중국 체리자동차 산하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다. R7에 탑승하자 운전자 신체에 맞춰 좌석과 핸들이 자동으로 조정됐다. 문을 열었을 때 뒤로 밀려 있던 좌석은 문이 닫히는 순간 앞으로 이동해 운전하기 좋은 위치로 움직인다. 팔을 뻗어 운전대에 손을 올려놓자 어깨 높이와 팔 길이에 맞춰 스티어링휠이 자연스럽게 세팅됐다. 기자가 평소 운전할 때 선호하는 위치와 거의 일치해 인상적이었다. 스티어링휠 옆 디스플레이에서는 차량 내부 기능을 직관적으로 확인·조작할 수 있다. 전체 레이아웃은 테슬라 인터페이스를 연상케 한다. 운전자 오른쪽에는 500㎖ 페트병이 들어가는 작은 냉장고가 자리 잡고 있다. 화웨이 관계자는 “냉장고는 온도를 올려 따뜻한 음료 보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차량의 가격은 27만위안. 한화로 약 5천400만원 수준이다. S9T·마에스트로…뒷좌석 경험을 강화한 고급 라인업 럭시드와 협력한 또 다른 모델 S9T는 뒷좌석이 특히 돋보인다. 차량 내부에 스크린이 설치돼 이동 중에도 다양한 영상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시간 화상회의도 가능해 이동이 많은 회사 임원들에게 적합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화면 몰입을 위해 외부 소리뿐 아니라 앞좌석 소리도 잘 전달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반면 뒷좌석 목소리는 마이크로 운전자에게 선명하게 전달된다. 스마트폰 형태의 리모컨으로 에어컨·스피커 등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가격은 약 7천400만 원대다. 럭셔리 모델인 마에스트로(Maextro)는 R7·S9T 기능을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차량 문을 연 뒤 특정 동작만으로 문을 자동으로 닫을 수 있는 기능이 특징적이다. 뒷좌석 스크린은 영화관을 연상시킬 정도로 몰입감이 높았으며, 좌석 역시 영화관 리클라이너처럼 넓게 젖힐 수 있었다. 음향도 이전 모델 대비 한층 청량했다. 해당 차량들은 화웨이가 주도하는 자동차 연합체 HIMA(Harmony Intelligent Mobility Alliance)의 전략 아래 개발된 모델이다. HIMA는 화웨이의 차량용 OS '하모니 오토'를 중심으로 제조사·부품사·서비스 기업을 묶는 생태계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제조사들은 자율주행 기술, 차량용 칩셋, 스마트 콕핏 등 화웨이 솔루션을 공유하며 신차 개발을 효율화할 수 있다. 폴더블 시장도 정조준…트라이폴드·메이트북 폴드 공개 화웨이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스마트 디바이스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매장 한쪽에는 최근 공개된 트리폴드 스마트폰 메이트XTs가 전시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두 번 접히는 구조 덕분에 기존 폴더블보다 화면 크기를 대폭 확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부 펼칠 경우 태블릿과 비슷한 대화면을 제공한다. 한번만 접어 일반 폴드와 같은 사이즈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지목되는 힌지 주름은 갤럭시 Z폴드7보다는 다소 깊게 느껴졌다. 두께의 경우 폴더블폰치고도 두껍다는 인상을 받았다. 전부 접을 경우 갤럭시 Z폴드7의 1.5배에 달하는 두께다. 실제로 사용할 경우 폰의 두께가 장벽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폴더블 노트북 메이트북 폴드(MateBook Fold) 역시 눈길을 끌었다. 노트북 형태에서 화면을 완전히 펼치면 대형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화면을 완전히 펼치면 대형 태블릿처럼 활용할 수 있고, 키보드와 화면이 분리되는 방식으로 다양한 작업 환경에 대응한다. 그러나 노트북처럼 이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하다. 실물 자판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잠깐 타이핑을 할 동안 여러번 오타가 났다. 가격 역시 1TB 기준 24만위안(약 498만원)으로 태블릿 PC처럼 활용하기에 비싸다. 강점과 약점…'통합 생태계' 속 드러나는 한계 기자가 경험한 화웨이 제품군의 약점은 '닫힌 생태계'다. 차량·스마트폰·노트북까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점은 장점이지만, 동시에 외부 서비스나 구글 앱 등 글로벌 표준과의 호환성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동차들은 하모니 OS를 이용할 경우 스마트 기기를 통한 주차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 iOS 등에서는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화웨이는 자체 OS와 칩셋, 디바이스, 전기차까지 아우르는 통합 전략으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번 플래그십 매장은 이러한 화웨이의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처럼 보였다.

2025.11.24 17:06전화평 기자

中 SAIC, '전고체 배터리' 2027년 양산 목표…1년 지연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전고체 배터리를 오는 2027년까지 대량 양산할 계획이다. 이전 발표에 비해선 목표 시점이 1년 지연됐다. 카뉴스차이나는 IT홈을 인용해 SAIC가 전고체 양산 시점을 이같이 언급했다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이날 SAIC는 협력사인 칭타오파워의 상하이 안팅 소재 전고체 배터리 샘플 생산라인 가동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SAIC는 칭타오에너지와 전고체 배터리 공동 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다. 이후 내년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대한 테스트를 거친 뒤 배터리 양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AIC는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kg당 400Wh 이상, 리터 단위로는 820Wh 이상, 단일 셀 용량은 75Ah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SAIC 자체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는 못 관통 시험을 통과했으며, 200도 수준의 고온 챔버에서도 발화 또는 폭발이 발생하지 않았다. 저온 환경에서도 에너지 용량을 90% 이상 보존했다. 지난해 8월 SAIC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을 2026년으로 계획했다. 이후 지난 4월 개최한 자체 행사에선 양산 시점을 올해 말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전 발표에 비해선 양산 시점이 이전보다 1년 이상 지연됐다. SAIC는 전고체 배터리를 신형 MG4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SAIC 외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계 주요 기업들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3일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은 에너지 용량 60Ah 이상 전고체 배터리셀 소량 생산라인을 완공했다며, 2027년부터 2030년 중 대량 양산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배터리 기업 고션은 지난달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연간 생산능력(CAPA) 2GWh 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고션은 오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를 일부 전기차 모델에 테스트한 뒤 2030년 대규모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2025.11.24 11:24김윤희 기자

한일전기, 경동제약과 뷰티·웰니스 사업 맞손

한일전기는 경동제약과 뷰티·웰니스 분야 신제품 공동 개발 및 사업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기획부터 생산, 유통 전 과정에서 각 사 핵심 역량을 결합한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미용기기 및 기능성 화장품 ▲스마트 웰니스 전자기기 및 건강기능식품 ▲신규 융합 제품 개발 등 3개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양사는 섭취(건강기능식품), 바름(화장품), 사용(미용·웰니스 디바이스)을 아우르는 '케어 라인업'을 구축해 소비자에게 '토탈 웰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중장기 로드맵 수립에 착수했다. 기능성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뷰티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파일럿 라인업을 개발한 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수출 확대까지 단계별 사업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한일전기 관계자는 "계절 가전을 넘어 뷰티·웰니스 가전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기술 결합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제약 분야에서 쌓아온 신뢰도 기술이 한일전기의 탄탄한 하드웨어 기술과 만나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양사의 융합형 사업 모델을 통해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5.11.24 10:26신영빈 기자

KAIST 동문 AI사이버 세계 대회 우승하더니…1.5억 원 쾌척

KAIST 전산학부 출신 한형석 박사와 윤인수 전기및전자공학부 부교수가 1억 5천 만원을 모교에 기탁했다. 21일 KAIST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관한 세계 최대 AI 보안 기술 경진대회 'AI 사이버 챌린지(AIxCC)'에서 최종 우승하며, 상금의 일부인 1억 5천 만원을 기부했다. AIxCC는 총 상금만 2천950만 달러(약 410억 원)를 놓고 겨루는 세계 최대 AI 기반 보안 기술 경진대회다. 한 박사와 윤 교수는 이 대회에서 '팀 애틀란타'팀에 소속돼 출전했다. 이 팀은 1위를 거머쥐며 총 400만 달러(약 58억원)를 수상했다. '팀 애틀란타'는 삼성리서치와 KAIST·포스텍·조지아공대 연구진 40여 명으로 구성됐다. 한형석 박사는 KAIST 전산학부에서 2017년 학사, 2023년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조지아공대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현재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이 대회에서 취약점 자동 탐지 시스템을 개발하며, 팀 리더를 맡아 전체 시스템 통합·인프라 구축을 이끌었다. 윤인수 교수는 KAIST 전산학과에서 2015년 학사, 조지아 공대에서 2020년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21년부터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패치 개발팀 리더를 맡아 시스템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류석영 KAIST 전산학부 교수는 기부금 설명에서 "두 연구자가 우승 상금 중 1억 5천만 원을 전산학부와 전기및전자공학부에 각각 기부했다"며 ""전산학부는 이를 장학기금으로, 전기및전자공학부는 학생 교육 및 연구 지원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3 12:01박희범 기자

폭스바겐, 'LFP' 배터리 채택 준비 박차…中 고션 공급 시작

폭스바겐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는 가운데, 지분 26%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기업 고션하이테크(이하 고션)로부터 배터리를 납품받기 시작했다. CNEV포스트, 일렉티브 등 외신에 따르면 고션은 지난 20일 중국 허페이 공장에서 폭스바겐그룹에 납품할 배터리셀을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고션은 내년부터 2032년까지 LFP를 비롯한 배터리셀을 공급할 계획이다. 허페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0GWh다. 구체적인 공급 물량은 밝히지 않았다. 고션은 허페이 공장을 통해 폭스바겐 중국 공장 외 다른 국가 공장에도 배터리셀을 공급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LFP 전기차를 내년부터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자, 원가 절감에 유리한 LFP 배터리를 찾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그 동안 삼원계 배터리를 사용한 전동화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전기차를 출시해왔다. 반면 내년 첫 출시 모델인 소형 전기차 ID.2는 LFP 배터리 전용 플랫폼인 'MEB+'를 토대로 개발됐다. 폭스바겐은 MEB+ 적용 모델을 점차 늘려갈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2020년 고션 지분을 매입해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당시 폭스바겐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전기차에 고션 배터리를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회사 배터리 자회사인 파워코까지 동원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해왔다. 폭스바겐은 현재 CATL,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고션 외 기업으로부터도 배터리를 공급받는 등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5.11.23 09:30김윤희 기자

"앞바퀴 들고 뒷바퀴로 주행"…자율 균형 전기 자전거 주목

싱글 휠 전동보드 '원휠(Onewheel)'로 유명한 퓨처모션(Future Motion)이 전기자전거 시장에 진출했다고 일렉트렉, 엔가젯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1970대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새 전기자전거 '앤틱(Antic)'은 최고 속도 시속 56km, 주행거리 40~80km를 갖춘 모델이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앞바퀴를 들고 뒷바퀴만으로 주행하는 '휠리 어시스트(Wheelie Assist)' 모드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자이로스코프와 가속도계가 균형을 자동으로 제어해 사실상 무한 싱글 휠 주행이 가능하다. 스로틀을 돌리고 뒤로 기대기만 하면 바이크가 균형을 맞춰 달린다. 퓨처모션은 강력한 토크의 모터와 독자적 균형 기술, 그리고 스노보드처럼 기울여 타는 독특한 라이딩 방식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미국 현지에서 제품을 직접 설계•제조하며, 모션 제어 기술 관련 특허만 110건 이상 보유하고 있다. 앤틱은 ▲기본 ▲장거리 ▲롱레인지 총 3개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기본 2천500달러(약 367만원), 최대 2천900달러(약 425만원)다. 배송은 내년 1월부터 미국 산타크루즈 공장에서 생산돼 배송될 예정이다. 일렉트렉은 이 제품에 대해 “휠리까지 할 수 있는 레트로 미니 바이크”라며, “멋진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혁신”이라고 평가했으나 가격은 꽤 비싼 편이라고 지적했다.

2025.11.22 07:2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여행 캐리어 닮은 '휴대용 전기바이크' 나왔다

보관이 어려운 큰 전기 오토바이가 여행용 캐리어 가방으로 변신하는 독특한 제품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고 자동차매체 일렉트렉이 최근 보도했다. '타타멜 바이크'라는 이름의 이 소형 전기 바이크는 전직 장난감 디자이너 아이코마 타카미츠의 일본 스타트업 '아이코마'가 디자인한 모델이다. 이 바이크는 깔끔한 여행 가방 형태로 접혀 엘리베이터, 사무실, 아파트 등 어디든 쉽게 휴대가 가능하다. 바이크를 펼쳤을 때 소형 좌식 스쿠터와 비슷한 크기지만 접으면 69x69x26cm로 줄어 들어 기내용 캐리어처럼 손쉽게 끌고 다닐 수 있다. 무게는 63kg이나 무겁게 들어서 옮길 필요가 없다. 제품은 주문 후 출고까지 약 2~3주가 소요되며, 가격은 49만8천엔(약 470만원)이다. 작은 크기에도 실제 교통수단으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한 성능을 갖췄다. 성능을 보면 600W 모터(최대 출력 2,000W)를 탑재했으며 실제 주행 거리는 30km, 최고 속도는 시속 45km다. 배터리는 600Wh 용량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갖춰 2천~3천 회 충전이 가능한 긴 배터리 수명을 자랑하며 USB 포트도 내장돼 있다. 또, 10인치 앞바퀴, 6.5인치 뒷바퀴, 듀얼 서스펜션 구성으로, 캐리어 형태의 제품임에도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사이드 패널을 사용자 취향대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양 옆의평평한 패널은 탈부착이 가능해 원하는 대로 교체하거나 원하는 그래픽을 직접 인쇄할 수 있어 사용자의 개성을 담을 수 있다. 일렉트렉은 타타멜 바이크가 “아주 빠르지도 가볍지도 않으나 엘리베이터에 손쉽게 가지고 다니는 컴팩트한 디자인과 놀라운 제작 품질을 갖췄다”며 “독특한 초소형 모빌리티의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2025.11.20 09:3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전기 자전거계의 픽업트럭…"60kg 짐 실을 수 있어"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는 픽업트럭 스타일의 삼륜 전기 자전거가 공개됐다고 자동차 매체 일렉트렉이 최근 보도했다. 이 제품은 독일 자전거 업체 큐브가 새롭게 선보인 '큐브 트라이크 플랫베드 하이브리드 750'으로 틸팅 삼륜 자전거 플랫폼에 소형 픽업트럭의 적재함을 합친 형태다. 몇 년 전 튜브는 BMW와 손을 잡고 펑키한 삼륜 자전거 콘셉트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이 자전거는 앞부분 하나, 뒷 바퀴는 두 개를 갖추고 뒷바퀴는 회전축을 통해 프레임에 연결돼 일반 자전거처럼 코너를 향해 기울일 수 있도록 하면서 뒷바퀴의 짐은 수평을 유지했다. 큐브는 이 시제품을 기반으로 여러 차례의 엔지니어링 작업을 거쳐 실제 제품으로 출시하게 됐다. 새 플랫베드 하이브리드 750은 뒷부분에 약 60kg을 짐을 견딜 수 있는 미끄럼 방지 플랫폼을 탑재했고 각 모서리에 고정 장치를 설치해 짐을 끈으로 묶거나 볼트로 고정할 수 있다. 다양한 모듈식 부착 장치 덕분에 두 명의 어린이를 카시트에 태우거나 다양한 종류의 짐을 실을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750Wh, 85Nm 토크와 최대 시속 25km의 보조 동력을 제공하는 보쉬 CX 미드 드라이브 모터가 중앙에 장착됐다. 바퀴 크기는 앞 24인치, 뒤 20인치이며, 모두 슈발베 타이어가 장착됐으며, 시트포스트 뒤에는 공구나 필수품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 공간이 있으며, 추가로 전면 바구니도 장착 가능하다. 이 제품은 유럽에서 5천799유로(약 985만원)에 판매된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도시형 유틸리티 차량으로서는 현재 시중에 출시된 차량 중 가장 기발하고 맞춤 설정이 가능한 플랫폼 중 하나라고 일렉트렉은 평했다.

2025.11.19 16:2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삼성·SK·LG 모두 뛰어든 유리기판…"투자 검증 더 해봐야" 우려도

삼성·SK·LG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전자 계열사들이 차세대 반도체 유리(글라스) 코어 기판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다만 실무단에서는 유리기판 상용화에 대한 반대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으로 기술적 난제와 최종 고객사, 시장성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해결 과제로 지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반도체 및 기판 업체들은 유리 코어 기판 상용화 전략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유리기판은 기존 반도체 패키징 소재인 PCB(인쇄회로기판)을 유리로 대체해, 전력 효율성 및 내열 특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특히 기존 기판 대비 워피지(휨) 개선에 유리해 향후 AI 반도체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I 반도체는 성능 극대화로 칩 사이즈가 계속 커지는 추세인데, 이 경우 워피지에 취약해지는 문제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도 유리기판의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고 상용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삼성그룹 내에서는 삼성전기, SK그룹 내에서는 앱솔릭스, LG그룹 내에서는 LG이노텍이 각각 유리기판 사업의 선봉을 맡고 있다. AI용 고성능 기판 필요…삼성·SK·LG 유리기판 상용화 경쟁 불붙어 삼성전기의 경우, 세종사업장 내 유리기판 시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올해 가동을 시작했다. 이달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B사에 첫 샘플을 납품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5일에는 일본 스미토모화학그룹과 유리기판 소재 제조와 관련한 합작법인(JV) 설립 검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글라스 코어는 미래 기판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소재"라며 "앞으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첨단 패키지 기판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C 자회사 앱솔릭스는 지난 2022년 미국 조지아주에 유리기판 공장 착공에 나서, 지난해부터 잠재 고객사를 대상으로 샘플을 공급해 왔다. 해당 공장은 총 2단계로 구성되며, 현재 연산 1만2천㎡ 규모의 1공장이 건설됐다. 7만2천㎡ 규모의 2공장은 건설을 계획 중이다. SKC는 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해당 분기 조지아 공장에서 유리기판 첫 양산 샘플을 제작하고 고객사 인증 과정을 시작했다“며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이 오고 있고, 내년도 상업화를 위한 퀄(품질) 테스트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이노텍 역시 구미 공장에서 유리기판 시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올 연말 시제품을 제조하고, 2027년~2028년 양산에 나서는 것이 목표다. 반도체 업계 "검증 더 필요해야…과잉 투자 우려" 이들 각 기업은 경영진을 필두로 유리기판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 다만 실무단에서는 여전히 유리기판 상용화에 대한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기술적 난제와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유리는 기존 기판 소재 대비 가공 난이도가 매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리 원장을 절단(싱귤레이션)하거나, TGV(유리관통전극) 구멍을 뚫고 도금하는 과정에서 미세 균열이 발생하는 경우 기판 전체에 크랙(깨짐)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때문에 유리기판용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들은 고종횡비의 TGV 형성을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유리기판이 매우 평평하고 매끄러운 성질을 지녀, 기판 위 구리 소재와 쉽게 접착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 두 소재 간 열팽창계수가 달라 고온 환경에서 칩의 불량을 야기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반도체 업계 한 패키징 사업부문 임원은 "유리기판의 신뢰성 및 호환성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패키징 업계에서 반드시 유리기판을 유일한 해결책으로 정해놓고 기술 개발을 하고 있지도 않은 상황"이라며 "실무단에서 평가하는 수준에 비해 너무나 많은 투자가 검증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이비덴 등 주요 기업은 '미온적' 유리기판에 대한 확실한 수요처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 세계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유리기판에 대한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으나, 평가 단계일 뿐 상용화를 확정해 발표한 기업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반도체 패키징 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논의해 본 빅테크 기업들은 유리기판을 양산이 아닌 기술 탐색적인 의미에서 접근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브로드컴·마벨 등이 유리기판 샘플을 요청하기도 하나, 이들 역시 최종 고객사가 아니라 디자인하우스(칩을 대신 설계 및 제작해주는 기업)로서 기술 영역을 넓히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AI 반도체 시장의 핵심 기업들은 유리기판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일본 이비덴이다. 현재 이비덴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가속기에 사용되는 반도체 기판의 90% 가량을 공급 중인 회사다. 그만큼 엔비디아의 기술적 변화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비덴은 유리기판에 대한 구체적인 상용화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현재 초기 샘플 단계에서 연구개발만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관계자는 "AI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유리기판을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 만약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이비덴에도 개발 압력을 넣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엔비디아는 기존 2.5D 패키징에 유리 인터포저를 채용하는 'CoPoS(칩-온-패널-온-서브스트레이트)' 기술을 준비 중이다. 2.5D 패키징은 반도체와 기판 사이에 얇은 막 형태인 인터포저를 삽입해 칩 성능을 높이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유기재료가 쓰였으나, TSMC는 이를 유리 패널로 대체해 대형 패키징을 구현할 계획이다. 양산 목표 시점은 이르면 오는 2028년이다. 성장 잠재력 높다지만…"실제 시장성 따져봐야" 유리기판이 지닌 시장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유리기판이 AI 반도체 업황과 맞물려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과 실제 수요는 초고성능 분야에 국한되기 때문에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이 동시에 나온다. 기판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패키지 시장 규모 자체를 10조~20조원 수준으로 추산하는데, 유리기판이 이 중 10%의 비중을 차지한다면 1조원대 시장을 두고 국내 주요 기업들이 경쟁하게 되는 상황"이라며 "국내 업계에서 유독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욜(Yole) 그룹도 유리기판이 기판 시장 전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고성능 제품에만 우선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욜 그룹은 오는 2028년 고성능 IC(집적회로) 기판 시장 규모가 약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유리기판은 580억원으로 0.14%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유리기판 시장이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는 있으나, 단기간 내 급격한 성장세를 이뤄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으로 풀이된다. 유리기판 관련 장비업체 대표는 "유리기판에 대한 의구심이 당연히 있을 수 있으나, 기술 개발 및 시장 상황에 따라 급격히 대중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새로운 기술에 대한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며, 현재로선 유리기판의 성공 가능성을 5대5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5.11.18 15:59장경윤 기자

BYD, 中 중심 정저우에 최대 공장 만든 이유

[정저우(중국)=김윤희 기자] “중국에는 '중원을 다투다(逐鹿中原)'라는 말이 있다. 정저우는 그 중원의 중심에 위치한 중국 중부 핵심 도시다. BYD가 정저우를 주요 생산 거점으로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13일 BYD 관계자는 정저우 공장 현장에서 회사의 공장 설립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BYD 정저우 공장은 허난성 정저우 공항경제 종합실험구에 위치해 있으며, 총 부지 면적은 약 10.67㎢에 이른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생산 거점 중 최대 규모로, 직원 6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BYD는 지난 2021년 9월 정저우 공장 건설을 시작해 17개월 만인 2023년 4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중국 내 총 8개 공장 중 7번째 공장으로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공장이다. 정저우 공장에선 BYD 송 L DM-i, 송 프로, 시걸, 씰07, 샤크6와 팡청바오 바오5, 바오8 등 친환경차와 배터리를 포함한 핵심 부품 등이 생산된다. BYD 블레이드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CAPA)은 40GWh 규모다. BYD 정저우 공장 누적 자동차 생산 대수는 지난해 기준 54만대를 기록했다. 중국 중심부에 위치한 공장 특성상, 다양한 지역으로 차량을 배송하는 핵심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조 혁신을 추구해 1분당 친환경차 한 대, 3초당 배터리 1개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 효율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공장 자동화율은 98% 수준으로 밝혔다. 실제 공장 현장에선 근무 인력들도 다수 보였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수의 로봇팔이 스탬핑 공정과 용접, 조립 작업 등을 수행했다. 용접 라인 기준 총 2천455대의 로봇팔이 생산에 활용되고 있다. BYD 측은 “작업장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생산 운영 모니터링 시스템, 전자동 배치 시스템 등으로 전 공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특히 블레이드 배터리와 동력 배터리 단지는 원재료 투입부터 배터리팩 완성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해 생산성을 높이고 일관된 품질을 구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11.18 00:00김윤희 기자

BYD, 한국 가성비 수요 공략 성공…올해 5천대 판매 전망

[선전(중국)=김윤희 기자] BYD가 국내 승용차 시장에 첫 진출한 올해 판매량 5천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딩하이미아오 BYD코리아 대표이사는 BYD 중국 선전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BYD 코리아 판매량이 11일 기준으로 4천대를 돌파했다”며 “올해 실적에 만족하고 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특히 지난 9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7'이 월 5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수입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전기승용차 판매량이 5천대를 무난히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1월 BYD코리아는 국내 첫 전기승용차 모델로 '아토3'를 출시하면서 시장에 진출했다. 진출 당시 기자간담회에선 연간 판매량 목표를 밝히지 않았으나, 내부 목표치는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토3의 국내 인증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된 4월에야 이뤄지면서 BYD코리아 차량 인도도 늦어졌으나, 두 달 만인 5월 말 기준 출고 대수 1천대를 기록하는 등 판매에 속도를 냈다. 그러나 6월부터는 아토3가 200여대 내외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수요가 다소 줄어들었다. 후속으로 출시한 씰도 7월 출고 시작 후 지난달까지 총 27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BYD코리아 판매량이 급증한 데에는 8월 출고가 시작된 씨라이언7 성과가 주효했다. 씨라이언7은 국내 판매량이 9월 825대, 10월 513대를 기록하며 타 모델 대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BYD코리아의 올해 판매량은 역대 수입차들의 첫해 국내 판매량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량 숫자만 보면 의미 있는 실적을 거둔 셈이다. 테슬라의 경우 2017년 기준 300여대, 지난 2022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당시 연간 2천794대를 판매했다. 다만 전기차 인프라 보급 수준, 잠재 수요층 등에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렵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고가 차량은 수요층이 제한돼 있는 만큼 판매 대수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반대로 저가 차량들은 일정 판매량 이상을 달성해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토요타, 폭스바겐, 현대차 등 브랜드가 판매량 상위권에 포진돼 있는 이유”라며 “BYD코리아가 손익분기점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단정짓긴 어려운 게 올해 대대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을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BYD가 씨라이언7으로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현대차의 동급 모델 '아이오닉5'와의 경쟁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고 평가한다. 아이오닉 5는 9월 2천246대, 10월 1천98대의 판매량을 거뒀다. 저렴한 가격이 수요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씨라이언7 국내 판매가는 4천490만원이다. 아직 전기차 보조금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BYD코리아 차원에서 선제 지원금 18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중국 내에선 18만9천800위안(약 3천897만원)부터 가격이 책정됐다. 씨라이언7과 동급 모델이자 편의사양이 유사한 아이오닉5 익스클루시브 판매가격이 5천30만원에, 국고보조금 232만원을 받는 점을 감안하면 약 500만원 가량 저렴한 편이다.

2025.11.18 00:00김윤희 기자

BYD, 브랜드관에 '특허장 벽' 세운 이유…"기술 혁신이 DNA"

[정저우, 선전(중국)=김윤희 기자] '기술은 왕이고 이노베이션은 근본이다.' 중국 정저우에 위치한 BYD 디스페이스 공간 중 '특허장 벽'에 새겨진 문구다. 지난 12일 찾아간 BYD 디스페이스 3층에는 BYD가 세계 각국에서 획득한 특허장들이 가득했다. 회사가 보유한 특허장 총 4만3천개 중 일부만 전시된 것으로, 모든 특허장을 전시하면 축구장 3곳을 다 채울 정도라는 설명이다. BYD는 중국 자동차 기업 중에선 최초로 총 2억 위안(약 410억원)을 투입해 브랜드 전시관인 BYD 디스페이스를 지난해 10월 마련했다. BYD 디스페이스는 총 4층 규모 1만5천제곱미터 면적으로, BYD의 친환경차 기술 개발과 브랜드 기획 과정을 소개하는 공간들로 구성됐다. 현재는 일 1천명 가량이 디스페이스에 방문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품질 고도화에 대한 집념을 보여주는 것이 BYD 디스페이스 설립 목표 중 하나다. 특허장 벽은 이런 취지에 부합하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특허장 벽은 전날 방문한 BYD 선전 본사에도 설치돼 있을 만큼 회사를 소개할 때 핵심 요소였다. BYD는 다수의 특허를 확보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갖추게 된 데에는 연구개발(R&D) 인력을 업계 최대 수준인 12만명 이상으로 확보한 점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R&D 투자액도 지난해 기준 약 74억6천만 달러(약 10조 8천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누적 R&D 투자액은 248억 달러(약 36조원)다. BYD 관계자는 “지난해에 자동차 누적 생산 대수 1천만대를 돌파했는데 첫 500만대를 달성하는 데에는 15년이 걸렸지만, 추가 500만대를 달성하기까지 15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기술 혁신이 곧 BYD의 DNA이며, 장인정신을 중시하는 회사 문화가 이런 성과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선전 본사에선 이런 성과를 존중하듯, 회사에 근무한 주요 엔지니어 한 명 한 명을 소개하는 '명예의 전당'도 마련돼 있었다.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선전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서 좋은 기술을 많이 개발해 한국 소비자에게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BYD는 회사 주력인 리튬인산철(LFP) 전기차 배터리 '블레이드 배터리'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간 안전성 비교 실험도 시연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각각의 배터리에 송곳으로 구멍을 뚫자, NCM 배터리는 즉각 폭발하며 섭씨 600도 수준의 고열을 일으켰다. 반면 블레이드 배터리는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BYD 관계자는 “LFP 배터리를 사용하는 이유”라고 첨언했다.

2025.11.18 00:00김윤희 기자

AI 붐 탄 K-전력기기, 3분기 누적 수주만 30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전력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일진전기 등 국내 주요 전력기기 4사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합산 30조원을 넘어섰다. 가장 많은 수주를 확보한 곳은 효성중공업이다. 3분기 중공업 부문 누적 수주잔고만 13조8천53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10조5천951억원)를 훌쩍 넘어선 액수다. AI 데이터센터와 송전망 확충 등 인프라 투자 붐으로 초고압 변압기 중심 수주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효성중공업은 수익성 높은 미국 중심 수주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일렉트릭 3분기 수주액은 12억1천200만 달러(약 1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4% 증가했다. 북미시장에서 765kV 변압기 등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유럽시장에서도 수주가 증가한 데 힘입은 결과다. 누적 수주 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한 69억8천300만 달러(약 10조2천억원)다. HD현대일렉트릭의 최대 고객사는 사우디 전력청이며, 엑셀에너지와 넥스트라에너지도 각각 연결 매출의 5%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사다. 회사 측은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로 수주 기회 확대를 모색하는 한편, 해외 거점별 판매 네트워크와 물류기지 확대, 대형 패키지 프로젝트 수주 추진 등을 통해 수주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 3분기 누적 수주잔고는 4조679억원이다. 3분기에만 2조1천140억원 규모 수주를 성공하며 호실적을 이어간다. LS일렉트릭은 현재 북미 다수 빅테크와 DC 솔루션·ESS·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신규 계약 체결 또는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1천100억원 규모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초고압 전선, 변압기, 차단기 등 중전기기를 생산하는 일진전기도 조 단위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함께 변압기 수요가 늘면서 수주잔고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전력선(약 5억8천만달러)과 변압기·중전기(약 12억2천700만달러) 등을 합한 누적 수주잔고는 18억706만달러(약 2조6천억원)다.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북미·중동 송전설비 교체 수요에 힘입어 중전기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은 올해 미국의 변압기·철강 관세 인상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호관세 15% 부과 등 통상 변수에도 불구하고,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된 점을 활용해 신규 수주 단가를 높이는 방식으로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2025.11.17 18:25류은주 기자

전기위원회 독립성과 전력감독원 신설 논의의 장 열린다

전력시장 공정성 확립과 전기위원회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부각된 가운데, 새 정부의 전력시장 전문 규제기관으로 신설 예정인 전력감독원 운영방안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한전기협회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 로즈마리홀에서 '전력시장 공정성 확립을 위한 전기위원회 독립성·전문성 강화 방안'을 주제로 제46차 전력정책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은 2건의 발제와 패널토론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발제에서는 이광민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독립규제기구로서의 전기위원회 위상 강화방안'을 주제로, 주성관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전력감독원 신설을 통한 전력시장 및 계통 감시체계 강화방안'으로 발제를 이어간다. 발제에 이어 토론에서는 이유수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좌장을 맡고, 이경훈 기후에너지환경부 전기위원회 사무국장, 김해인 한전경영연구원 연구기획팀 팀장, 강지훈 한국전력거래소 시장감시실 실장, 조상민 한국공학대학교 교수, 정형석 GS파워 에너지정책팀 팀장이 참여해 의견을 나눈다. 토론 후에는 플로어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해 참석자들이 궁금한 사항을 직접 질문할 기회를 제공한다. 참석자들은 질문을 사전제출 할 수도 있다. 대한전기협회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전력시장의 관리·감독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환경 구축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의 사전신청은 대한전기협회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2025.11.17 17:23주문정 기자

삼성전자, 韓·日 '유리기판' 협력 구상…상용화는 고심

삼성전자가 주요 관계사인 삼성전기를 포함해 일본 기판업체 2곳과 차세대 기술인 반도체 유리기판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들 기업 간 협력은 초기 단계로, 아직 정식 샘플에 대한 평가에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요구하는 성능의 샘플을 구현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기술과 시장성을 이유로 유리기판 상용화에 대한 확신을 구체적으로 세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전기, 일본 이비덴·신코덴키 등과 유리(글라스) 코어 기판에 대한 초기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유리기판은 기존 반도체 패키징 소재인 PCB(인쇄회로기판)을 유리로 대체해, 전력 효율성 및 내열 특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또한 기존 기판 대비 워피지(휨) 개선에 유리해 향후 AI 반도체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I 반도체는 성능 극대화로 칩 사이즈가 지속 커지는 추세인데, 이 경우 워피지에 취약해지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약 1~2년 전부터 삼성전기·이비덴·신코덴키 등 주요 기판 협력사 3곳과 유리 코어 기판과 관련한 샘플 평가 논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최첨단 패키징 기술력 확보 차원에서 유리기판 대해 선제적인 도입 검토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유리기판을 차세대 기술 중 하나의 후보로 인식하고 있을 뿐, 실제 상용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하지 않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삼성전기·이비덴·신코덴키는 아직 삼성전자가 요구하는 성능의 샘플을 제출하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삼성전자가 이들 기판 협력사와 평가한 샘플은 일부 기능만을 확인할 수 있는 극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기판 협력사들이 삼성전자에 소형 샘플 등은 제공한 바 있으나, 삼성전자가 요구하는 크기 및 특성에 맞춘 정식 샘플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삼성전기와도 초기 단계에서의 협업이 진행되고 있고, 정식 샘플 테스트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삼성전기 내부에서도 유리기판 상용화에 대해 실무단의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리기판이 기존 기판 대비 특성이 우수하나 싱귤레이션(절단), TGV(실리콘관통전극)와 같은 제조 공정에서 크랙(깨짐)이 발생하는 등 해결해야 할 기술적 난제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유리기판과 기판 위에 실장되는 칩 간 물성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결함도 많다. 또한 유리기판의 수요를 담보할 핵심 고객사 역시 아직 확보되지 않아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리기판을 도입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워피지인데, 이를 꼭 유리기판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 필요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엔지니어들이 많다"며 "실무단에서는 유리기판에 대한 불확실성과 연구개발(R&D) 실패에 따른 부담으로 진척이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5.11.17 14:35장경윤 기자

삼성, 국내에 5년간 450조원 '통 큰' 투자…P5도 착공 추진

삼성이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을 포함한 국내 투자에 총 450조원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시 경영위원회를 열고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P5)의 골조 공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중장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평택사업장 2단지에 새롭게 조성되는 5라인은 2028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또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 확보를 위해 각종 기반 시설 투자도 병행 추진된다. 향후 5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서 평택사업장의 전략적 위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삼성SDS는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전남에 국가 컴퓨팅센터와 구미 AI데이터센터 등 다거점 인프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S는 국가 AI컴퓨팅센터를 건립할 SPC(특수목적회사) 컨소시엄의 주사업자로, 전남에 대규모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2028년까지 1만5천장 규모의 GPU를 확보하고 학계,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에 이를 공급함으로써 글로벌 AI G3로 도약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를 뒷받침하게 될 것이다. 또한 삼성SDS는 경북 구미 1공장에 대규모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AI 특화 데이터센터로 리모델링할 예정인 이 데이터센터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관계사 중심으로 AI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삼성전자는 11월 초 인수 완료한 플랙트그룹(이하 플랙트)의 한국 생산라인 건립을 통해 AI데이터센터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 인수를 통해 삼성의 개별 공조와 플랙트 중앙공조 사업을 결합해 시너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플랙트는 한국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광주광역시에 생산라인 건립을 검토중이며, 인력 확충도 추진 중이다. 삼성SDI는 이른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의 국내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유력한 후보지로 울산 사업장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23년 3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전고체 파일럿 라인을 수원 SDI연구소에 설치한 삼성SDI는 같은해 말부터 시제품 생산에 돌입해 현재 여러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하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2027년 양산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독일 BMW와 '전고체 배터리 실증 프로젝트'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사업장에 구축중인 8.6세대 IT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 시설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양산 예정이다. 이 라인은 올해 말 시험 가동에 들어가 내년 중순경 IT기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 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오픈한 충남테크노파크 혁신공정센터에 노광기를 포함한 유휴설비 14종을 올해 기증했다. 삼성전기는 2022년부터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기판 거점 생산 기지인 부산에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고성능화, AI·서버 시장 확대 등에 따라 급증하는 하이엔드급 패키지기판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부산사업장에서는 국내 최초로 기술 난이도가 매우 높은 서버용 패키지기판을 개발해 양산 중임. 부산사업장에서 양산 중인 FC-BGA를 기존 빅테크에 공급 확대하고, AI 가속기용 신규 고객사 다변화를 강화해 정부의 AI 기반 성장 기조에 힘을 줄 계획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나선다. 삼성은 "상황이 어렵더라도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며 "직접 채용 이외에도 사회적 난제인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자 다양한 '청년 교육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의 청소년 교육·상생 협력 관련 CSR 프로그램은 직·간접적으로 8천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2025.11.16 17:55장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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