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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전년비 7% ↓

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글로벌 전기차(BEV+PHEV) 인도량은 약 228만1000대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시장인 중국과 북미 시장의 감소폭이 확대되며 글로벌 시장은 연초부터 역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유럽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누적 기준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17년부터 연 평균 34.9% 성장률을 기록해 왔으나, 최근에는 정책 환경 변화와 보조금 축소, 가격 경쟁 심화 등 복합적 요인이 맞물리며 성장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BYD는 전년 동기 대비 35.6% 감소한 약 30만2000대를 판매했다. 중국 내수 시장의 포화, 춘절 비수기 영향, 가격 경쟁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2위인 지리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5만3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수 시장의 수요 둔화와 비수기 요인이 반영되며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7만6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글로벌 시장 3위를 기록했다. 전체 시장 흐름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견조했다는 평가다. 점유율도 6.9%에서 7.7%로 상승해 시장 내 입지를 확대했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판매량이 76% 감소했다.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16만9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시장인 중국, 유럽, 북미에서 모두 감소하며 전체 판매는 하락했으나,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9만5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에서 4.8% 증가했으며,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중국 제외) 시장에서는 140.3%의 증가율을 나타내며 인도, 태국 등 신흥 시장 확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반면 북미 시장에서는 27.8% 감소하며 단기적인 수요 조정 영향을 받았다. SNE리서치는 1월부터 2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역성장이 시장 위축보다는 정책 변화와 성장 속도 조정이 맞물린 일시적 조정이라고 분석했다.

2026.04.08 10:02김윤희 기자

국경 갈등 딛고 중국 향한 인도, 에너지 위기에 협력 재시동

국경 충돌 이후 냉각됐던 인도와 중국 관계가 에너지 안보 위기를 계기로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BC는 란지트 메타 인도상공회의소연합(PHDCCI) 총장 겸 최고경영자(CEO) 발언을 인용해 5년여 만에 처음으로 인도 기업 사절단이 중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메타 CEO는 CNBC에 지난 3월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인도 기업 8곳이 상하이, 저장성, 우시의 중국 기업들과 만났다고 밝혔다. 메타 CEO는 “에너지 안보는 우리나라에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특히 중동 분쟁에서 비롯된 불확실성 속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이자 2위 액화석유가스(LPG) 소비국인 인도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에너지 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에너지 비용 상승과 공급망 차질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인 인도 경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산업단체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한 인도 기업 8곳 가운데 6곳은 전기차 충전, 전기트럭, 배터리 저장, 에너지 거래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스타트업이다. 메타 CEO는 중국이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충전 분야에서 앞선 기술을 개발해왔다며 “인도에는 그런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도는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을 3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충전 인프라 부족과 주행거리 불안은 여전히 보급 확대의 걸림돌로 지목된다. PHDCCI는 올해 말 광저우에서 열리는 대형 무역전시회인 캔톤페어 추계 행사 기간에 더 큰 규모의 사절단을 꾸려 다시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양국 관계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인도 산업계 사절단의 중국 방문은 아시아 양대 경제권 간 관계 해빙이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위징 주인도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5년여 만의 첫 인도 기업 사절단의 중국 방문이 상하이에서 막 마무리됐다”며 “해빙은 현실”이라고 적었다. 인도 정부도 지난달 11일 중국의 대인도 투자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해당 규제는 2020년 갈완 계곡에서 인도와 중국 군인 여러 명이 사망한 국경 충돌 이후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강화된 바 있다. BDO인도의 기업금융·투자은행 부문 파트너인 아시시 바가디아는 최근 방중과 일부 분야 투자 규제 완화가 “관심 회복의 초기 신호”라면서도 “관계 개선은 극적이라기보다 신중하고 점진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도 기업들이 중국 내에서 큰 규모의 노출을 감수하기보다는 인도 내에서 중국 기업들과 기술 이전 파트너십과 합작법인(JV) 설립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지난해부터 관계 개선 움직임을 이어왔다. 미국이 지난해 8월 인도에 50% 관세를 부과한 이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7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이후 양국은 항공편 재개와 국경 지역 병력 분리 등 관계 정상화를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해왔다. 리처드 로소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인도·신흥아시아 경제 담당 선임고문은 CNBC에 “인도는 희토류, 의약품 원료, 배터리 등 분야에서 중국이 지배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 일정 수준의 상업적 관여 없이는 신흥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이 수출 주도형 제조업 성장을 유지하려 한다면 인도의 커지는 시장 영향력을 외면하기는 어렵다”며 “이는 베이징 역시 관계 복원과 관련해 인도와 비슷한 수준의 의지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2026.04.08 09:34류은주 기자

LG엔솔, 사상 첫 2분기 연속 적자...ESS 사업 성장통

LG에너지솔루션이 사상 처음으로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대거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용으로 전환함에 따른 비용 반영과 함께, 미국 전기차 시장 급랭이 겹쳐지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6조 555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을 거뒀다고 7일 공시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령액을 반영한 기준으로도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2%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 규모는 70.3% 확대됐다. 1분기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인 매출 5조 8624억원, 영업손실 1397억원 대비 매출은 11% 이상 상회했지만, 영업손실은 48% 더 저조했다. AMPC 수령액 1897억원을 제외한 1분기 매출은 6조 3652억원, 영업손실은 3975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 동안 영업이익에만 반영하던 AMPC를 이번 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 포함하는 것으로 회계 표시 방식을 변경했다. 실적 추이도 이같은 기준에 따라 발표했다. 기존 합작 공장을 위주로 AMPC가 창출됐던 것과 달리, 최근 단독 공장으로 전환한 사례가 늘어난 점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적자 확대 배경으로는 북미 ESS 생산거점 확장(5곳)에 따른 초기 램프업 비용 발생과 더불어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제반 비용 상승이 꼽혔다. 북미 전기차 파우치 배터리 공급 물량 감소에 따른 제품 믹스 영향도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ESS 사업 성장 등에 따라 매출은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선 주요 고객사인 GM과의 합작법인(JV) 얼티엄셀즈 가동 중단 및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파우치 제품 공급 물량이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또 다른 고객사인 테슬라의 신차 출시로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견조하고, ESS 배터리 출하량 증가하면서 분기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평가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ESS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는 만큼, 업계 안팎에선 향후 '상저하고' 흐름의 실적 반등이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비(非)전기차 사업 비중을 지난해 약 20% 수준에서 중장기적으로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북미 전기차 시장의 경우 구매 보조금 성격의 세액공제가 지난해 4분기부터 폐지돼 단기간 내 배터리 수요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전력망 확충에 따른 ESS 수요는 가파른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같은 전망 하에 올해 ESS 사업 매출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증권 업계도 ESS 사업 성장세에 주목했다. 전기차 사업에서도 올해 리튬인산철(LFP), 고전압 미드니켈 등 중저가 배터리 양산이 예정돼 있는 점과 더불어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견조한 점을 들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31일 신영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북미 ESS 시장 선점 효과와 뚜렷한 매출 증가가 확인되는 과정에서 신규 수주 모멘텀 또한 재조명될 전망”이라며 “작년 말 공급을 시작한 전기차용 고전압 미드니켈, LFP를 기반으로 작년까지 50%를 밑돌았던 폴란드 공장 가동률도 점진적인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026.04.07 17:51김윤희 기자

K배터리 1~2월 전기차 점유율 15%…전년비 2.2%p ↓

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세계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134.9GWh로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2%p 하락한 15%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2.7%(11.8GWh), SK온은 12.9%(5.2GWh), 삼성SDI는 21.9%(3.3GWh) 감소하며 3사 모두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SNE리서치는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이 29.8% 감소한 영향과 더불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 둔화가 배터리 사용량 감소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CATL을 중심으로 한 일부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가 지속되며, 국내 업체들의 상대적 입지는 더욱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삼성SDI는 BMW, 아우디, 리비안 등 순으로 공급 비중이 높았다. 주요 고객사 전반에서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며 삼성SDI의 배터리 탑재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비안과 지프 등 북미 시장 의존도가 높은 고객사의 경우, 미국 전기차 판매 감소 영향이 직접적으로 반영되며 배터리 사용량 감소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BMW는 i4, i5, i7, iX 등 주요 전동화 모델 전반에서 판매가 감소하며 탑재량이 줄어들었고, 아우디는 Q6 이트론 출시에도 기대 대비 판매가 부진했다. Q6 이트론 출시로 기존 Q8 이트론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체 배터리 탑재량 감소로 이어졌다. SK온 배터리는 주로 현대차그룹,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폭스바겐 등의 주요 완성차에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아이오닉 5의 안정적인 판매와 더불어 아이오닉 9의 신규 출시 효과가 반영되며 배터리 탑재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기아,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주요 고객사 전반에서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며 전체 탑재량 감소로 이어졌다. 특히 포드의 경우 F-150 라이트닝 생산 중단 영향이 배터리 사용량 감소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시장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도 맞물렸다. 폭스바겐 역시 ID.4 판매 감소가 두드러지며 전반적인 탑재량 축소로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량은 주로 테슬라, 쉐보레, 기아,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에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경우 모델Y 판매 증가에 힘입어 배터리 탑재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기아 또한 EV4 등 신규 모델 출시와 일부 차종의 판매 확대에 따라 배터리 사용량이 증가했다. 르노와 스코다 역시 주요 전기차 모델 판매 증가가 반영되며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쉐보레, 포드, 폭스바겐 등 주요 고객사에서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며 전체 배터리 사용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쉐보레와 포드는 주요 전기차 모델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으며, 폭스바겐도 ID.4를 중심으로 한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탑재량이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전체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공급 비중이 높은 일본 파나소닉은 배터리 사용량 5.3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는 모델Y 판매 증가가 두드러진 반면 모델3, 모델S, 모델X는 감소하며 차종 간 수요 구조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모델S와 모델X의 생산 중단이 확정되면서 고가 라인업 축소에 따른 배터리 수요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56.9GWh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 BYD는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한 18.1GWh를 기록했으나 글로벌 2위를 유지했다. 특히 자사 브랜드의 중국 내수 판매 감소가 반영되며 배터리 사용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샤오미와 팡청바오 등 일부 고객 및 신규 브랜드에서는 판매 확대가 이뤄지며 배터리 탑재량이 크게 증가했다.

2026.04.07 10:38김윤희 기자

고유가, 전기차 수요에 불질러…"반 년 더 빨리 성장"

최근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영향으로 과거 3년간 침체된 전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이 이전보다 대비 반 년 가량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1년, 2028년에는 2년 가량 수요 전망이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이같은 전망 하에 올해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을 기존 27%에서 29%로, 내년 수치는 30%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은 "유가가 기존 리터당 1600~1700원 수준에서 2000원~2200원으로 오르는 경험을 최종 소비자들이 단기간에 겪게 됐다"며 "향후에 유가가 안정되더라도 항상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전기차의 조기 도입이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가의 불안정성이 전기차 구매 수요로 이어지면서 이미 국내외 자동차 딜러들이 전기차 모델 주문량을 기존 대비 대폭 늘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밝혔다. SNE리서치는 전기차인 EV5와 스포티지1.6T의 차량구매가격 회수 기간을 분석한 결과, 리터당 1600원 대비 2000원인 경우 이 기간이 반년 이상 앞당겨진다고 봤다.

2026.04.07 10:22김윤희 기자

'고유가 수혜' BYD, 해외 전기차 판매 불티

BYD가 최근 중동 갈등으로 촉발된 고유가 사태로 해외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닛케이 보도를 인용, 왕찬푸 BYD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애널리스트들과의 비공식 회의에서 “올해 해외 전기차 판매량이 이전과 다른 차원으로 증가할 것”이라 말했다고 6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챤푸 CEO는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등 지역에서 통상 2주치에 준하는 일간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BYD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해외 판매량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포함한 해외 판매량은 12만83대로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으로는 40%로, 근시일 내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1분기 해외 판매량은 32만1천165대를 기록했다. BYD는 올해 해외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를 지난 1월 밝힌 130만대보다 15% 증가한 15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헝가리, 브라질 등 해외 공장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이같은 목표 달성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 대상 보고서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높고 해외 시장에서 상당한 입지를 확보한 중국 브랜드들은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어 “BYD는 합리적 가격대 라인업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높은 해외 전기차 판매로 이익을 얻을 준비가 돼 있다”고 주목했다.

2026.04.07 09:50김윤희 기자

정부, 재생E 100GW 보급 2030년 전 조기달성…지역별 전기요금제 도입 추진

정부가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보급 목표를 조기 달성해 발전 비중을 20%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 송전 비용과 자립도, 국가 균형발전을 고려한 지역별 요금제 도입을 추진하고 국민 1000만명이 참여하는 에너지 소득 실현을 위해 햇빛·바람소득 마을을 전국으로 확산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6일 김성환 장관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주권정부 에너지 대전환 추진계획'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중동전쟁으로 인해 원유 수입 다변화 등 기존 에너지 안보 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등 국내 생산 에너지 확대를 통해 에너지 수입 의존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 안보 체계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기화를 통해 에너지 체계를 전면 혁신하기 위한 '3대 정책방향 10대 추진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우선 2030년까지 100GW로 잡은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조기 달성해 전체 에너지원에서 발전 비중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태양광 보급을 위해 햇빛소득마을과 산단 지붕형·영농형·수상형·접경지역 태양광, 공공기관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풍력은 계획입지·일괄 인허가를 통한 완공까지의 총 사업기간 단축, 풍력발전기 안전점검체계 쇄신 등도 추진한다. 현재 운영 중인 석탄발전소 60기를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기 위한 로드맵도 마련한다. 폐지 지역을 대상으로 한 특별법을 제정하는 한편, 대체 산업 육성과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지원대책을 수립하고, 2040년 이후에도 수명이 잔존하는 21기는 안보 전원으로 활용하는 등 전환비용을 최소화하는 폐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가스 중심의 열에너지를 재생열로 전환한다. 열에너지는 최종 에너지 소비의 48%를 차지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국가 단위 관리 계획이 없었던 영역이다. 열에너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열에너지 관리법을 제정하고, 도시가스 미보급 지역에 공기열과 수열 히트펌프를 우선 보급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활용하는 지역난방도 재생에너지 기반의 난방으로 전환한다. 에너지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녹색산업을 본격 육성한다. 태양광 셀·모듈, 풍력 터빈,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전선, 변압기, 수전해 설비 등의 핵심기술 기술개발·실증과 세제 지원을 추진한다. 또 한전기술지주를 설립해 에너지벤처 창업·유니콘 성장 거점으로 '지역 에너지 특별시'를 조성한다. 산업 공정의 전기화와 연·원료의 청정화도 추진힌다. 30만톤 규모 수소환원제철 실증 설비를 2028년 완공하고, 규모를 확대해 2037년 이후 상용화해 그린 철강 강국 도약 기반을 마련한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전기 나프타분해설비(NCC)로 전환·공정 효율화를 통해 제품 고부가가치화를 지원한다. 특히, 탄소감축이 어려운 분야는 그린수소, 핑크수소,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로 탄소를 저감한다. 모든 움직이는 동력원을 전기화한다. 2030년 신차 보급량의 40%를 전기·수소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경찰차·액화석유가스(LPG) 택시·렌터카·법인차 등도 조기에 전기차로 전환한다. 건설기계·농기계, 선박, 이륜차 등도 인공지능화와 전기화를 통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추진한다. 에너지 산업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융과 재정 지원도 강화한다. 융자·이자 지원·보증 등 녹색금융을 활성화해 기업 투자를 유도하고, 탄소 배출권 유상할당 수익 등 기후대응기금의 재원을 확대해 기업의 탈탄소 투자, 녹색산업 성장 지원을 강화한다. 운송·난방 분야 등 기존 화석연료에 투입되던 보조금도 재생에너지 보조금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나갈 수 있도록 이행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국가 전력망을 분산형, 양방향 전력망으로 전면 혁신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양수발전 등 유연성 자원을 대폭 확대하고 지역 내 전력 생산·저장·소비가 최적화되는 분산형 전력망으로 전환한다. 불가피한 지역 간 전력 수급 불균형은 서해안 해저송전망(HVDC) 등 융통선로 구축, 유연접속 등을 통해 보완한다. 마을 단위로 바이오가스·목재칩·태양광 등 자원을 활용한 '에너지 자립형 분산특구' 모델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실증하고 확산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에 걸맞은 전기요금·전력시장제도로 전면 개편한다. 송전 비용과 자립도, 국가 균형발전을 고려한 지역별 요금제 도입을 추진한다. 전력 수요 분산을 위한 시간대별 요금 개편안도 4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재생에너지 보급제도(RPS)를 장기고정가격 계약시장 제도로 개편해 발전 비용 하락을 유도한다. 또 국민 1000만명이 참여하는 에너지 소득을 실현한다. 햇빛·바람소득 마을을 조성해 전국으로 확산하고, 고압 송전망 건설 시 인근 주민이 투자하게 함으로써 주민 수용성 강화와 소득 증대를 지원한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지방정부의 주도적 역할 강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국민주권정부 에너지 대전환 추진계획을 신속히 추진해 우리나라를 중동전쟁 등 대외적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는 것은 물론, 탄소중립과 미래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 '녹색 제조 글로벌 3강'으로 도약하고, 더 많은 국민이 햇빛·바람·계통소득마을에 참여해 에너지소득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26.04.06 11:31주문정 기자

일진전기, 캐나다 데이터센터 변압기 공급 계약…1200억 규모

일진전기가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대규모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따냈다. 일진전기는 캐나다 알버타주에 건설 예정인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약 1200억 원 규모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일진전기는 245kV급 초고압 변압기 21대를 2027년 상반기부터 순차 납품할 예정이다. 최근 북미 지역에서는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라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면서 고효율·고용량 전력기기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국내외 전력기기 업체들도 관련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진전기는 그동안 북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수주에 꾸준히 참여해 왔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높은 기술 사양을 요구하는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이번 수주 외에도 다수의 프로젝트 수주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 추가적인 대형 수주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으로 전력기기 시장의 '슈퍼 사이클'이 도래함에 따라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초고압 변압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공격적인 수주 활동과 함께 생산 능력 확대 및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진전기는 홍성 공장 증설 등을 통해 생산능력(CAPA)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26.04.06 10:01류은주 기자

HS효성첨단소재, 타이어스틸코드 매각 철회

HS효성첨단소재가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 분할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 3일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 1년간 스틸코드 사업과 관련해 합작투자, 증설, 지분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왔다”며 “최근 중동 사태 등을 고려할 때 사업을 매각할 경우 글로벌 파트너사의 공급망 안정성에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파트너사와의 관계, 고객가치 제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매각 철회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HS효성첨단소재 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공급망 불확실성과 불안감을 해소하고, 섬유 타이어코드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스틸코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스틸코드는 섬유코드와 함께 타이어의 품질과 성능,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최고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은 타이어의 고품질 성능 구현에 필수적이다. 스틸 타이어코드 사업 부문은 미쉐린, 굿이어 등의 스틸코드 공장 인수 등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해 왔으며, 타이어 외에도 산업용 벨트, 로프, 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강재로 활용되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향후 국제 정세 불안과 유가 상승 추세, 전기차 수요 증가를 감안할 때 내연기관차보다 더 높은 하중을 견댌야 하는 전기차용 타이어에서 스틸코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미래형 모빌리티 소재인 에어백과 인테리어 사업을 비롯해, 에너지·방산·우주항공 분야에 쓰이는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사업도 글로벌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전사적 경영 성과 개선 흐름 역시 이번 매각 철회 결정의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6.04.03 19:48류은주 기자

테슬라 1분기 인도량 기대 못 미쳐…주가도 5% ↓

테슬라의 1분기 자동차 인도량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주가도 5% 급락했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자동차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35만8023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36만5646대를 밑도는 수치다. 뿐만 아니라 전년 동기 대비 인도량이 증가했지만, 당시 테슬라가 인기 차종인 모델Y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했던 만큼 시장에선 실적 반등이 당연시됐다. 1분기 자동차 생산량은 40만8386대로, 인도량 대비 5만363대가 더 많았다. 이같은 분기 재고량은 최근 4년 중 최대치다. 테슬라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이유로는 미국 수요 부진이 꼽혔다.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가 지난해 4분기부터 폐지되면서 테슬라를 비롯한 OEM들의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한 상황이다. 반면 테슬라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중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8만567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실적발표 후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5% 가량 하락한 360달러 대로 나타나고 있다.

2026.04.03 08:58김윤희 기자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누적 판매 3천대 돌파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버스 시장에서 누적 판매 3천 대를 돌파하며 친환경 상용차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6년 3월 기준 국내 수소전기버스 누적 판매량이 3062대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는 2019년 시내용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 2023년 고속형 '유니버스 FCEV'를 출시하며 수소 상용차 시장을 확대해왔다. 판매량은 2024년 1천대, 2025년 2천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3천 대를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시내버스와 통근버스 등 다양한 수요 확대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수소버스 보급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대표 모델인 일렉시티 FCEV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고출력 배터리를 기반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751.2㎞ 주행이 가능하다. 유니버스 FCEV는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강화한 고속형 모델로, 최대 960.4㎞까지 달릴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모빌리티 확산을 위해 내부 도입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전국 사업장에서 수소 통근버스 74대를 운영 중이며, 올해 55대를 추가 도입해 총 129대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2030년까지 통근버스를 전량 수소전기버스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비스 인프라도 강화한다. 현대차는 수소전기버스 보급 확대에 맞춰 상용 전동화 AS 거점을 40개소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수소전기버스 국비 보조금은 1,800대 규모로 편성됐으며, 대용량 수소충전소는 현재 80개소에서 연내 21개소가 추가 구축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버스 보급 확대를 통해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선도하고,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4.02 12:32김재성 기자

"전고체 배터리, 9분 만에 70% 충전"…진짜일까

핀란드-에스토니아 배터리 스타트업 도넛랩이 자사의 전고체 배터리를 실제 오토바이에 탑재해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뉴아틀라스, 엔가젯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간) 도넛랩이 공개한 전고체 배터리 성능 테스트 결과를 보도했다. 이번 테스트는 지난 1월 출시된 버지 모터사이클의 전기 오토바이 '버지 TS 프로'에 해당 배터리를 탑재해 진행됐다. 실험 결과 이 차량은 공용 고속 충전기에 연결했을 때 5분 동안 100~103kW 출력을 기록했다. 18kWh 배터리 팩은 10%에서 70%까지 약 9분, 80%까지는 12분 만에 충전됐으며, 최대 충전 속도는 200kW에 달했다. 소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모터사이클에서 이 같은 수치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 같은 성능은 액체 냉각이 아닌 공랭식 설계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공랭식 구조는 무게를 줄이고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다만 열 관리 측면에서 액체 냉각 방식보다 불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시험은 도넛랩이 그 동안 공개해온 일련의 배터리 테스트 중 네 번째 사례다. 회사는 앞서 CES 2026에서 에너지 밀도 400Wh/kg의 전고체 배터리를 공개했다. 당시 도넛랩은 ▲590km의 주행거리 ▲10만 회 충방전 수명 ▲5분 충전 시간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낮은 생산 비용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 이전 테스트에서는 배터리가 0%에서 80%까지 약 4.5~5분 만에 충전됐고, 열 안정성 시험에서는 섭씨 80~100도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일간 방치 후에도 초기 충전량의 97.7%를 유지해, 슈퍼커패시터가 아닌 일반 배터리 수준의 낮은 자가 방전율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네 번째 테스트에서는 실제 출시된 오토바이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해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한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도넛랩은 이미 전고체 배터리 생산에 돌입했으며, 올해 1분기부터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버지 TS 프로는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양산 차량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술 성숙도가 낮은 스타트업이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난제를 단기간에 해결했다는 주장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엔가젯은 전했다. 중국 배터리 기업 에스볼트의 양훙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관련 인터뷰에서 “모든 변수가 모순된다”며 “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다면 사기로 보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일탈레흐티는 울데리코 울리시가 해당 기술을 “명백히 가짜”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마르코 레디마키 도넛랩 CEO는 링크드인을 통해 “그가 자신의 오만함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반박했다.

2026.04.02 11:0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내수부진 BYD, 3월 판매 전년비 또 감소…해외서 돌파구 찾기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반등했지만, 월간 판매는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1일 CNEV포스트에 따르면 BYD는 3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30만 2222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월 판매량 19만 190대 대비 57.85% 증가한 수치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 인도량 37만 7420대와 비교하면 20.45% 감소했다.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이 여전히 조정 국면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BYD 3월 승용차 판매량은 29만 5693대로 전월 대비 57.47%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39% 줄었다.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판매는 각각 14만 7601대, 14만 8092대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해외 시장은 여전히 BYD 판매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회사는 3월 12만 83대를 수출해 전년 동월 대비 65.12%, 전월 대비 19.37%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다이너스티와 오션 라인업이 총 26만 2327대로 대부분의 판매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와 양왕의 판매량은 각각 7133대, 307대로 집계됐다. 다만 전월 대비 회복세에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부담은 여전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BYD 판매량은 37만 7420대에 달했다. 이는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부담이 커졌음을 보여준다. CNEV포스트는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은 여전히 가격 전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완성차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판촉과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수익성이 압박받고 있다"고 전했다. BYD는 지난주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고 밝혔다.장기화된 중국 내 가격 전쟁이 수익성에 부담을 준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BYD는 내수 부진의 돌파구를 해외 시장에서 찾고 있다. BYD는 유럽,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해외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가스와 석유 가격이 오르면서 전기차 수요 확대 가능성에도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BYD 경영진은 최근 비공개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수출 목표를 기존 130만대에서 15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회사가 지난 1월 제시했던 해외 판매 목표치보다 15%가량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해외 사업이 BYD 성장의 핵심 축을 맡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70만 463대로 집계됐으며, 이 중 해외 판매는 32만 1165대를 기록했다.

2026.04.02 09:00류은주 기자

이오테크닉스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전망"

이오테크닉스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주력인 레이저 마커 사업도 최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회장(각자대표)은 31일 경기도 안양시 본사에서 개최한 정기주주총회 후 질의응답에서, '올해 실적 목표'를 묻는 질문에 "전년비 큰 폭 증가를 예상한다"며 "사상 최대치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규동 회장은 "그 이상은 더 봐야 하는데, 굉장히 좋은 숫자까지 나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오테크닉스는 지난 2022년 매출 4472억원(영업이익 928억원)이 역대 최대 매출이었다. 2025년 실적은 매출 3809억원, 영업이익 808억원 등이다. 매출만 보면 지난해보다 17% 이상 성장을 자신한 것이다. 지난해 실적은 전년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59% 뛰었다. '올해 레이저 마커 사업 전망'을 묻는 질문에 해당 사업부 관계자가 "전년비 좋은 실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하자, 성 회장은 "올해 기록 세울 것 같지요?"라고 웃으며 물었다. 앞서 해당 관계자는 "시장에서 주로 언급하는 고객사들이 이오테크닉스에 충분히 (레이저 마커 물량을) 발주하고 있다"며 "경쟁사로 보기 어려운 일부 중국 업체가 장악한 저가 시장은 어쩔 수 없지만, (중략) 올해도 상당 부분 좋은 실적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안성 공장은 올해 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오테크닉스 관계자는 "안성 공장은 대략 설계했고, 조만간 상세 설계할 예정"이라며 "빠르면 다음달 설계를 마치고, 공사는 5~6월 시작해 연말 전 끝내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그는 "안성 공장 면적은 현재 보유한 것(공장)만큼 크다"며 "(완공하면 전체 생산능력은) 2배(가 된다)"고 덧붙였다. 안성 공장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성규동 회장은 "지금 생산능력으로는 안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성 회장은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며 "그쪽(안성) 공장이 곧 (설비로) 차지 않을까 기대를 많이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패키지 유리기판에 대해선 시장 진입이 늦었다고 답했다. 성규동 회장은 "(유리기판 시장에) 들어가고 싶은데 준비가 늦어서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지금 너무 바쁜 상황이어서 거기(유리기판)까지는 들여다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리기판이 과연 (양산)될 것인지 두고 봐야 한다"며 "(양산)된다면 시장 규모가 얼마나 될지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유리기판은 쳐다보고 있는데, 크게 신경쓰지 못하고 있다"며 "기회만 보고 있는데 변수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드릴러 관련 삼성전기와 협업 성과'를 묻는 질문에 이오테크닉스 관계자는 "삼성전기랑 진행 중인 것은 아직 구체적 결과가 나오진 않았고, (중략) 확정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다른 업체랑 (협업)하는 것은 인쇄회로기판(PCB) 쪽이고, (해당 부문에) 대규모 투자가 집행되기 때문에 (중략) 양산하기 위해 요청에 맞추려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오테크닉스는 삼성전기와 특허를 1건 공동 출원(신청)했는데, 사업화에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두 업체는 지난 2022년 '다층기판을 레이저 가공하는 방법 및 장치' 특허(출원번호 10-2022-0107803)를 함께 출원했다. 지난해 하반기 심사를 청구했다. '해당 특허의 매출 기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오테크닉스 관계자는 "삼성전기보다 다른 쪽 드릴링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해당 특허가 매출에 직접 기여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주총에서 이오테크닉스는 정관을 바꿔 사업목적에 ▲경영 컨설팅과 자문업 ▲기업 인수합병(M&A) 중개와 알선업 ▲노하우·기술 판매·임대업 ▲소프트웨어 제작·판매업 ▲지적재산권 개발·임대·판매업 ▲매니지먼트·광고대행업 ▲방송 프로그램·비디오물 제작업 ▲음악·음반제작, 음악과 음반유통업 등을 추가했다. 이오테크닉스 관계자는 "컨설팅과 기업 M&A 등은 (이오테크닉스의) 투자사와 관계사가 많기 때문에 필요한 사항도 있었고, 장기적으로 업종을 추가할 수 있다"며 "다른 것을 추가할 때 같이 추가하는 개념이니,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성규동 회장은 "이오테크닉스 리스크 중 하나가 후계 등 문제"라며 "정관을 바꾸는 것은 특별한 뜻이 있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대비한다는 차원으로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성규동 회장은 메모리 슈퍼 사이클에서 한국 반도체 업계가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 회장은 "지난 10년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연 5000억~6000억달러를 맴돌았는데, 지난해 7700억달러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생산능력을 늘린 것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최대 수혜국은 대만이었고, 한국도 상당한 수혜를 입었다"며 "올해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9500억~1조달러에 이르고, 최대 수혜국은 한국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이 반사수혜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기 마지막부터 중국을 제재하면서 중국이 첨단 패키징과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결과적으로) 한국이 반도체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오테크닉스는 경쟁사인 디아이티를 상대로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이오테크닉스 관계자는 "산업기술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으로 디아이티를 고소한 형사재판은 피고인(디아이티) 요청으로 대전지법에서 수원지법으로 이관돼 심리 중"이라며 "사안이 복잡하고 이슈도 많아서 1년 반에서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재판장이 신속한 재판을 천명해서 그보다 단축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디아이티를 상대로 민사재판도 제기했고 재판부도 지정됐다"면서도 "재판부에서는 형사재판 결과를 관망하려는 (듯하고), 아직 기일도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가처분과 특허소송, 심판 등 다른 수단도 있지만, 아직 조치를 취하진 않았고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쟁점은 레이저 어닐링 장비 기술이다. 주총에서 박종구 각자대표는 "올해는 이오테크닉스에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반도체 활황 사이클에서 레이저와 레이저 응용기술 혁신을 멈추지 않고, 글로벌 리딩 기업 위상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2026.03.31 16:25이기종 기자

기후부, 전기차 완속 충전시설 보조사업, 국고보조금 부정 집행 엄벌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기차 완속 충전시설 보조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국고보조금 부적정 집행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기 국고보조금 부적정집행 신고센터'에 3주간 총 10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31일 밝혔다. 기후부는 신고센터에 접수된 집단·반복 민원 단지를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입주민 동의절차 누락 등 부적정 행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협조 등을 통해 현장점검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적정행위가 확인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 조치하고, 보조금 사업 공정성과 신뢰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기후부는 충전기 철거·교체 기준, 충전요금 관리 원칙 등 '공동주택 충전시설 관리 지침서'를 마련하고, 현재 100kW 이상과 100kW 미만으로 단순 구분돼 운영되고 있는 기후부의 로밍요금 구조를 충전기의 출력 특성을 고려해 세분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2026.03.31 14:46주문정 기자

[인사]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실장급 ▲방사성폐기물 규제사업PM 이종국

2026.03.31 10:15박희범 기자

에너지 위기가 바꾸는 자동차 시장의 방향

'모빌리티 판 읽기'는 모빌리티 시장의 흐름을 사회·경제·문화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변화의 본질과 앞으로의 방향을 짚는 분석 시리즈입니다. 1973년 가을, 미국과 유럽의 주유소 앞에는 긴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차량 번호판 끝자리에 따라 운행을 제한하는 '홀짝제'가 시행됐고, 고속도로는 눈에 띄게 한산해졌다. 자동차는 존재했지만 연료 부족으로 이동이 제약됐다. 자동차 문명이 석유에 의존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체감한 순간이었다. 1973년 제1차 석유파동은 단순한 경제 위기가 아니라 자동차 산업의 방향을 바꾼 사건이었다. 연료 가격이 급등하자 각국 정부는 연비 규제를 강화했고, 자동차 제조사들은 고효율 차량 개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미국 의회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유가가 안정되면서 기술·경제성 한계와 내연기관 중심 산업 구조의 관성이 맞물려 변화의 흐름은 다시 약해졌다. 비슷한 흐름은 2008년에도 반복됐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에 근접하자 연료비 부담이 증가했고, 소비자 관심은 연비 효율이 높은 차량으로 이동했다. 하이브리드와 소형차 수요가 확대되며 시장 구조가 변화했지만, 유가 안정 이후 변화의 속도는 다시 둔화됐다. 이러한 사례는 공통된 사실을 보여준다. 에너지 가격의 급격한 변화는 자동차 시장의 기술 방향과 소비 패턴을 동시에 흔들지만, 위기가 지나면 변화의 속도는 다시 늦춰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2026년 2월 28일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분쟁은 국제 에너지 시장을 단숨에 긴장 상태로 몰아넣었다. 세계 원유 해상 운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가 발생하며 국제 유가는 단기간에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섰고, 에너지 공급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시장 변동성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니라 공급망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한국 경제에 특히 민감한 변수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며 원유 공급의 상당 부분을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평균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오를 경우 국내 소비자 물가는 약 1.1%포인트 상승하고 경제성장률은 약 0.3%포인트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충격은 자동차 시장에도 직접 이어진다. 연료비 부담이 커질수록 차량 선택 기준이 연비 효율과 유지 비용 중심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전기차의 경제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는 에너지 비용 구조다. 전기 충전 비용은 유류비보다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연료 가격이 상승할수록 전기차의 경제적 경쟁력은 더욱 커진다. 여기에 더해 최근 배터리 가격 하락과 생산 확대를 통해 차량 가격 경쟁력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유가 상승과 기술 비용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면 전기차의 총소유비용(TCO) 경쟁력은 더욱 높아진다. 차량 가격뿐 아니라 연료 비용과 유지 비용을 포함한 전체 비용 구조에서 전기차의 장점이 더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연료비 부담이 커질수록 소비자들은 고연비 차량이나 전동화 차량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국내 시장에서도 변화의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2만 177대로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비중을 기록했다. 전기차와 함께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충전 인프라 부담 없이 연비 효율을 확보할 수 있어 전동화 전환의 현실적인 중간 선택지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차봇 모빌리티가 신차 구매 예정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5%가 전기차 구매에 긍정적인 의향을 보였다. 특히 전기차를 고려하는 이유로 유류비 대비 충전 비용 절감을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소비자들이 자동차 선택을 연료비 절감 관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연령대별로 보면 이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응답자의 전기차 구매 의향은 100%로 나타났으며, 30대에서도 높은 비율의 구매 의향이 확인됐다. 젊은 소비자층일수록 새로운 기술과 비용 구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관심이 곧바로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충전 인프라 접근성 문제, 중고차 잔존 가치 하락 우려 등으로 구매를 미루는 관망 수요도 적지 않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 상승 국면에서는 이러한 관망 수요가 실제 구매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에너지 위기는 산업 구조 변화를 촉진하는 힘을 갖고 있다. 석유파동이 연비 중심 자동차 시장을 만들었고, 이후 기술 발전과 정책 변화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등장시켰다. 지금 발생하고 있는 에너지 시장의 긴장 역시 같은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 차를 바라보는 소비자의 인식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어떤 방식의 자동차를 선택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차량 가격뿐 아니라 연료 비용, 유지비, 중고차 가치, 기술 변화까지 함께 고려하는 판단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과거 두 차례의 에너지 위기 때 시장은 결국 관성으로 돌아갔다. 기술이 준비되지 않았고 대안도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6년은 다르다. 전기차 기술은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고, 가격 경쟁력은 현실이 됐으며, 소비자 인식도 바뀌었다. 유가가 진정되더라도 전기차로의 흐름 자체를 되돌리기는 어려운 조건이 갖춰진 것이다. 2026년의 에너지 충격이 전기차 전환 속도를 가늠하는 또 하나의 분기점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는 이유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으며, 생각보다 빠르게 우리의 일상 속으로 들어올지도 모른다.

2026.03.30 08:47이성미 컬럼니스트

프리스마크 "日닛토보 T-글래스 공급부족 갈수록 커진다"

일본 소재업체 닛토보(Nittobo)의 T-글래스 공급 부족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 프리스마크가 최근 전망했다. 닛토보가 T-글래스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수요 상승폭이 더 크다. 타이완글래스 등 경쟁사의 생산능력 확대 계획까지 고려하면 시장 전체 공급 부족은 완화될 수 있다. 경쟁사의 기술력과 빅테크의 선택이 변수다. T-글래스는 열팽창계수(CTE)가 낮아 '로(Low) CTE'용 동박적층판(CCL) 소재로 사용하는 유리섬유 방적사를 말한다. 인쇄회로기판(PCB)의 원재료로, 애플 아이폰 등 하이엔드 스마트폰뿐 아니라 서버용 반도체 기판 등에도 사용된다. T-글래스는 닛토보의 상품명인데, 닛토보 시장 지위가 독점적이어서 로 CTE용 CCL 유리섬유 방적사를 T-글래스라고 통칭한다.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등에 사용하는 반도체 기판 면적이 커지면서 엔비디아와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는 닛토보의 T-글래스만 찾고 있다. 이 때문에 2024년 하반기부터 T-글래스 수요가 닛토보의 생산능력을 웃돌기 시작했다. 당시 여러 빅테크가 닛토보를 직접 찾아 설비투자를 요청했고, 닛토보도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수요가 더 빠르게 늘고 있다. 프리스마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닛토보의 T-글래스 생산능력은 50만제곱미터(㎡)다. 이 시장에서 추격 중인 업체들의 생산능력을 모두 더해도 닛토보 생산능력에 못 미친다. 경쟁사의 생산능력은 ▲타이완글래스(대만) 10만㎡ ▲타이산글래스(중국) 5만~10만㎡ ▲그레이스패브릭테크놀러지(중국) 10만㎡ ▲난야플라스틱(대만) 5만㎡ 등이다. 이들 업체는 빅테크 눈높이에 맞는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닛토보가 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닛토보와 경쟁사 모두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닛토보는 T-글래스 부문에 5억 3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2028년 닛토보의 T-글래스 생산능력은 올해 상반기의 2배로 커질 수 있다. 2028년 업체별 T-글래스 생산능력 추정치만 보면 닛토보 비중은 55%, 나머지 업체 비중 합계는 45% 수준이다. 하지만, 닛토보 제품으로 한정하면 T-글래스 공급 부족은 올해와 내년에도 이어지고, 2028년에는 더 큰 폭으로 벌어질 것이라고 프리스마크는 전망했다. 프리스마크 자료에 나오진 않았지만, 국내 PCB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사도 빅테크와 T-글래스 기술을 평가 중이지만, 닛토보와 기술력 차이가 크다"며 "빅테크가 닛토보 제품만 사용 중인 방침을 바꾸지 않으면 T-글래스 공급 부족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한편, 열팽창계수가 낮으면 고온 공정에서 기판이 덜 휜다. 기판 대면적화와 회로 미세화 요구 대응에 유리하다. 고온 공정에서 미세한 회로를 만들 때 기판이 휘면 회로가 끊어질 수 있다. 국내에선 두산과 LG화학 등이 CCL을 만든다. CCL을 구매해서 반도체 기판을 만드는 국내 업체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 심텍 등이다.

2026.03.29 13:32이기종 기자

KAMA "전기차 420만대 목표, 보조금이 핵심"…정책 강화 강조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주요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다시 확대·재도입되는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AMA는 19일 '2026년 주요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변화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보조금 축소 이후 전기차 시장이 둔화되자 각국이 다시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 U턴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24년까지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2025년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496만대로 전년 대비 30.5% 증가했다. KAMA는 이러한 회복 배경으로 주요국의 보조금 확대 및 재도입을 지목했다. 실제로 주요국에서는 보조금 폐지 이후 전기차 판매가 급감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독일은 2023년 말 보조금 종료 이후 2024년 판매가 27.4% 감소했고, 이후 세제 혜택 확대와 함께 2026년 보조금 재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도 2022년 승용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한 뒤 시장이 둔화되자 2025년 보조금 형태의 할인 제도를 다시 도입했다. 일본 역시 2026년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대폭 확대하고 친환경 소재 차량에 추가 지원을 신설했다. 중국은 직접 보조금을 종료했지만 구매세 감면과 차량 교체 지원 정책을 통해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2025년 9월 IRA 기반 보조금을 폐지한 이후 전기차 성장률이 1% 수준에 머무는 등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미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국가들도 지원을 유지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전기차 비중이 약 80%에 달하지만 부가가치세 면제와 통행료 할인 등을 지속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역시 세제 혜택을 유지 중이다. 국내 시장도 보조금 효과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 중이다. 정부가 올해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유지하고,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 시 최대 100만원을 추가 지원하면서 실질 지원액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2026년 1~2월 국내 전기차 판매는 4만1000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다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보조금이 조기 소진되는 등 수요 대비 공급 부족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생계형 수요가 집중된 전기화물차는 보조금 소진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정대진 KAMA 회장은 "보조금과 세제 혜택은 전기차 수요 확대와 시장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2030년 전기차 420만대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수요 창출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려면 수요 지원뿐 아니라 생산 기반 강화 정책도 필요하다"며 "유럽과 일본처럼 국내 생산 촉진 세제 도입을 전기차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03.29 13:15김재성 기자

신차는 죽쑤는데…美 '중고 전기차' 활황 왜?

미국 전기차 신차 판매가 역성장하는 반면, 중고 전기차 판매량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연기관차 대비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리스 전기 차량 매물이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이어진 유가 폭등이 이같은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콕스오토모티브 분석을 인용해 지난 27일 이같이 보도했다.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전기차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 급감한 21만2600대로 집계됐다. 미국 전기차 판매가 급감한 이유는 지난해 10월부터 전기차 구매 보조금 성격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세액공제가 폐지됐기 때문이다. 이는 전기차 구매자에게 최대 7500달러까지 세액공제를 제공했다. 세액공제가 폐지된 지난해 4분기부터 미국 전기차 시장은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전체 신차 판매량 중 전기차 점유율도 5.8%로, IRA 구매 세액공제 폐지 이전인 지난해 3분기 7.5% 대비 저조했다. 반면 1분기 미국 중고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급증한 9만3500대를 기록했다. 전분기에 비해선 17% 증가한 수치다. 중고 전기차 판매량 증가 요인으론 리스 전기차 매물 증가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가 꼽혔다. 콕스오토모티브는 중고 전기차 평균 가격이 3만4821달러(약 5250만원)로. 중고 내연차 평균 가격인 3만3천487달러(약 5050만원)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3년 초에는 중고 전기차와 중고 내연차 간 가격 차이가 1만 달러 수준이었던 데 반해, 3년새 격차가 1300여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3년간 리스 판매된 전기차들이 중고차 시장에 유통되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당시 조 바이든 행정부는 리스 전기차에 대해선 공급망 요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세액공제가 지급되도록 예외 규정을 뒀다. 이에 전기차 제조사들이 이 규정을 이용한 리스 판매 확대에 주력해왔다. 콕스오토모티브는 올해부터 3년간 리스로 판매된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반납량이 급증해 월 반납량이 24만대, 이 중 전기차는 약 20%인 5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 갈등 고조에 따라 유가가 폭등한 점도 전기차 구매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콕스오토모티브는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 지수가 급증했고, 전기차 판매 지수도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일렉트렉은 자동차 관세 부과와 인센티브 축소 등이 가격 상승으로 전가됨에 따라 중고 전기차가 더욱 매력적 선택지가 되고 있다며, “휘발유 가격이 배럴 당 4달러를 넘는 상황에서 올해 리스가 만료되는 3년된 테슬라 모델3, 현대 아이오닉5 등이 매우 합리적 선택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6.03.29 09:30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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