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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매는 스텔란티스, 中 전기차 갖다 쓰나

전기차 사업 부진으로 대규모 비용을 감수하게 된 스텔란티스가 중국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한 모델 생산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스텔란티스가 일부 지분을 소유 중인 중국 기업 립모터와 협력 범위를 확대해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양사 협의는 초기 단계로, 연내 합의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스텔란티스는 립모터에 15억 유로(약 2조 5000억원)를 투자해 현재는 지분 20% 가량을 확보하고 있다. 립모터와의 합작 법인 립모터인터내셔널 지분은 51%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선 자사 대리점 영업망에서 립모터 모델들을 판매 중인 상황이다. 스텔란티스가 립모터의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하려는 것은 개발 비용을 줄이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이달 초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사업 계획을 조정하면서 손실 222억 유로(약 37조 7000억원)을 감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아울러 이날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1535억 유로(약 260조 6000억원), 연간 순손실 223억 유로(약 37조 8천억원)를 기록했다. 창사 이래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관련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의 발언도 립모터 플랫폼 도입설에 힘을 싣는다. 필로사 CEO는 “이번 연간 실적을 고려하면 고객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내연차 중에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사업을 재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북미와 유럽,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전역에 걸쳐 시장을 개척하고,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협력이 성사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중국 기업 기술을 사용하려면 데이터 보호 관련 우려들이 해소돼야 할 것이란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미국이 내년부터 중국, 러시아 기술이 탑재된 커넥티드카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하는 점도 해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수요 정체가 장기화되면서 스텔란티스 외 기업들도 중국 전기차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폭스바겐의 경우 샤오펑 플랫폼을 활용해 전기차를 생산 중이다. 아우디는 상하이자동차(SAIC)와 기술 협력 중이다. 다만 이 회사들은 중국 시장을 노려 차량을 생산한다. 업계에선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도 중국 자동차 기업과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2.27 10:53김윤희 기자

한전, 지난해 영업이익 13.5조…부채·차입금 206조·130조 여전

한국전력(대표 김동철)은 2025년 결산 결과,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97조4345억원, 영업비용은 1.3% 감소한 83조909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조1601억원 증가한 13조5248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결기준 재무현황을 보면, 전기판매량이 0.1% 감소했으나 판매단가는 전년보다 4.6% 상승해 전기판매수익이 4조1148억원 증가한 93조46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원전, LNG 등 자회사 발전량 감소와 연료가격 하락으로 3조1014억원 감소한 19조4364억원, 민간발전사 구입전력비는 구입량 증가에도 전력도매가격(SMP) 하락 등으로 6072억원 감소한 34조527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전력계통 불안정시 신속한 계통안정을 위해 사전에 계약된 고객부하를 긴급차단하는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 시행으로 4026억원을 절감했다. 기타영업비용은 자회사 해외사업비용이 1조4161억원 증가하고, 발전 및 송배전 설비 자산 증가에 따라 감가상각비와 수선유지비가 6528억원 증가하는 등 2조5841억원 증가했다. 한전은 그러나 이같은 영업이익에도 연결기준 206조원의 부채와 130조원에 이르는 차입금이 남아있어, 하루 이자비용으로만 119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액 95조5362억원, 영업비용 86조996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조3733억원 증가한 8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0월 요금 조정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3조8896억원 증가했고, 영업비용은 연료가격 안정과 재정 건전화 계획의 충실한 이행 노력(2025년 3조6000억원) 등의 영향으로 1조4837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해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 시행·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탄력운영 등으로 1조3천억원의 구입전력비를 절감했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산관리시스템(AMS) 고도화로 설비 유지보수를 효율화하고, 최적 설계를 통한 공사비용 절감 등으로 사업비 등을 9000억원 낮췄다. 또 건설사업 공정 관리와 투자사업 시기 조정 등을 통해 5000억원을 절감했다. 시설부담금 현실화 등 영업제도를 개선하고 비핵심 자산 매각 등으로 9000억원의 전기요금 외 수익을 창출했다. 다만, 별도기준으로 2021~2023년 연료비 급등으로 인한 누적 영업 적자 47조8000억원 가운데 36조1000억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고, 부채는 118조원(부채비율 444%), 차입금 잔액은 84조9000억원에 달해 하루 이자비용만 72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차입금 이자지급과 원금상환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 회복에 힘쓰고 있다”며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와 AI·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전력 수요 증가에 충실히 대응하기 위해 미래 투자에도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매년 10조원 규모로 송배전망에 투자하는 등 20조원 이상의 추가자금 소요가 발생하고 있어, 국가 핵심 산업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투자를 적기에 추진하기 위해 재무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속해서 구입전력비 절감을 위한 전력시장 제도 개선과 고강도 자구노력을 추진하고, 다각적인 재원 조달 방안 등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계절별·시간대별 요금제 개편·지역별 요금 도입 등 산업계 부담을 고려한 합리적인 요금체계 개편 추진을 검토하고, 재생에너지 연계와 AI·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육성에 필수적인 국가 전력망 적기 구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026.02.27 02:11주문정 기자

"1년 새 전기요금 6% 올랐다"…중간선거 앞둔 트럼프, AI 공룡에 전력 자급 압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미국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이 주요 기술기업을 향해 전력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전기요금이 빠르게 인상된 것이 민감한 민생 이슈로 급부상한 탓이다. 26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국 전국 평균 전기요금은 6%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국정연설을 통해 '전기요금 납부자 보호 서약(rate payer protection pledges)'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AI 인프라 확충이 가계 부담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그는 "대형 기술기업들은 자사 전력 수요를 스스로 충당할 의무가 있다"며 "공장 부지 내 자체 발전소를 건설해 일반 가정의 전기요금이 오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미국인은 AI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수요가 자신들의 전기 요금을 부당하게 인상시킬까 우려한다"며 "우리 전력망은 노후화됐고, 필요한 전력량을 감당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 주요 AI 기업들은 최근 유사한 방침을 연이어 발표하며 정부의 움직임에 발 맞추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11일 데이터센터 운영에 따른 전력 비용이 가정용 요금에 전가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정책을 공개했다. 이어 오픈AI도 같은 달 26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비용을 자체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11일에는 앤트로픽도 데이터센터로 인한 소비자 전기요금 인상분을 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구글은 전날 미네소타 데이터센터를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배터리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전력 인프라 확충 계획을 구체화했다. 업계에선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자체 발전 설비 구축, 고요금 계약 체결 등이 병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은 다음 주 아마존, 구글, 메타, MS, xAI, 오라클, 오픈AI 등 주요 기업들이 백악관에서 관련 서약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각 기업은 참석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구체적 이행 방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어떤 데이터센터가 얼마만큼의 전기요금 인상에 영향을 미쳤는지, 인상분 산정 기준은 무엇인지에 대한 세부 지침은 공개되지 않았다. 백악관도 현재까지 서약 문안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마크 켈리 민주당 상원의원은 "빅테크와의 구두 합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에너지 가격 급등을 막을 실질적 보장과 지역사회 참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자체 발전소를 건설하더라도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천연가스 기반 발전은 환경 부담을 수반할 수 있고, 태양광·배터리·터빈 등 설비 수요 확대는 공급망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또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자체가 지역 전력망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단순한 비용 부담을 넘어 전력 인프라 전반의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산업의 급속한 성장과 전력 인프라의 제약이 맞물리면서 향후 데이터센터 확장 전략은 비용 분담 구조와 지역사회 수용성, 에너지 정책과의 정합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업과 정부 간 협의가 구체적인 제도 설계로 이어질지가 향후 시장 불확실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26 09:34장유미 기자

트럼프, 빅테크 수장 소환…"전력 비용 부담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빅테크 경영진을 소집해 데이터센터의 전기요금을 기업이 자체 부담하겠다는 서약에 서명하도록 할 예정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내달 4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행사에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관계자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xAI와 오라클, 오픈AI도 초청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약속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행정부는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서약이 기업의 책임성을 높이고, 인공지능(AI)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확장이 환경 훼손이나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소비자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이번 이니셔티브에 따라 빅테크는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위해 자체 전력원을 건설·도입·구매하게 될 것”이라며 “전력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미국인의 전기요금이 오르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AI 패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근로 가정의 비용을 낮추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기요금 보호 서약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기요금 상승이라는 정치적 부담을 해소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로 풀이된다.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 비용을 국민이 떠안게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데이터센터는 최근 대중의 반발에 직면했다. 또한 데이터센터의 물과 토지 사용, 비상 전원용 디젤 발전기 의존 등에 대한 우려도 반대 여론을 키우고 있다.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전기요금을 절반으로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데이터센터와 산업시설 수요 증가, 가정 난방·조리·교통의 전기화 확대 등으로 전력 비용이 상승했다. 미국의 전국 평균 소매 전기요금은 지난해 12월 kWh당 17.24센트로, 전년 대비 6% 상승했다. 블루로즈 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64%가 데이터센터 개발과 관련해 공공요금 부담을 가장 우려되는 문제로 꼽았다. 일각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열풍을 이끄는 빅테크는 필요한 전력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데 비교적 적극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데이터센터가 소비자 전기요금 인상에 기여하지 않도록 하려는 행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반대로 이번 서약을 비판하는 측에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약속만으로는 소매 전기요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데이터센터 확충이 전기요금을 낮추고 미국 송전망 시스템을 개선할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주요 기술 기업들에 자체 전력 수요를 책임질 의무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공장 일부로 자체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고, 그렇게 할 경우 누구의 전기요금도 오르지 않을 것이다. 지역사회 전기요금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2.26 09:23박서린 기자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안전보건 상생협력 우수기업' 고용노동부 장관상 수상

삼성전기는 부산사업장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한 '2025년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의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 용산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현중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정해석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단지장(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자율적으로 연대해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및 확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참여한 233개 기업 중 삼성전기를 포함한 32개사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삼성전기는 2023년부터 본 사업에 참여해왔으며, 특히, 사내·외 협력업체 및 지역중소기업 총 20개사를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 전기, 소방, 안전보건 등 분야별 사내 전문가를 파견하는 맞춤형 지원 활동을 펼쳤다. 주요 활동으로는 ▲전문 컨설팅 기관을 통한 위험성 평가 및 작업환경 개선 자문 ▲중대재해처벌법 및 작업중지권 등 최신 이슈 중심의 안전보건 세미나 개최 ▲현장 필수 안전보건 물품 26개 품목 지원 등이 꼽힌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안전보건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해석 삼성전기 부사장은 “협력사와 지역사회의 안전은 삼성전기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가치"라며 "앞으로도 협력업체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이번 안전보건 지원 활동 외에도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상생펀드 및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자금 지원 ▲생산성 향상, 품질혁신, 안전환경 등 현장 개선 활동 ▲전문기술 및 계층별 맞춤형 역량 향상 교육 등 소통을 기반으로 한 상생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은 고용과 산업 측면에서도 지역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약 50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인 부산 지역 내 최대 규모의 고용 사업장으로서,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기는 인공지능(AI) 및 전장용 부품 시장 확대에 발맞춰 부산사업장을 핵심 부품 생산 거점으로 육성,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26.02.26 08:35장경윤 기자

포스코그룹, SK온에 리튬 최대 2.5만톤 공급한다

포스코그룹이 SK온과 리튬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유럽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4일 SK온과 올해부터 2028년까지 최대 2만5000톤 규모의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기차 약 4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으로, SK온의 유럽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에 활용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계약에 따라 포스코아르헨티나의 옴브레무에르토 염호에서 생산한 리튬에 대한 배터리 소재 품질인증인 '4M 인증' 절차를 완료한 뒤,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4M 인증은 글로벌 배터리사가 요구하는 품질·공정 검증으로 이를 통과할 경우 소재의 안정성과 생산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번 계약은 포스코그룹이 지난 2024년 아르헨티나 리튬 상업 생산체제를 구축한 이후 최대 공급 계약 규모다. 성장 잠재력이 크고 엄격한 품질 기준을 요구하는 유럽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해 장기 수요처를 확보하면서도 리튬 생산 기술력도 입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SK온 역시 공급망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핵심 원료인 리튬의 장기 수급 안정성을 강화하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전체 배터리 원가에서 양극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로, 리튬은 이 양극재 원가의 30% 정도다. 때문에 배터리 가격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원자재로 꼽힌다. 이와 함께 양사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생산한 리튬을 활용하는 방안 등 공동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포스코그룹 폐배터리 재활용 자회사인 포스코HY클린메탈을 활용한 협력 방안도 함께 검토했다. 박종진 SK온 전략구매실장은 “이번 계약은 공급망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중장기 원소재 수급 안정성과 조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기차를 넘어 ESS까지 SK온의 원소재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배터리 소재 사업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객 다변화와 신규 수요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호주 미네랄리소스의 리튬 광산 지분 인수 및 캐나다 LIS의 아르헨티나 염호 인수 결정으로 우량 리튬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향후 글로벌 리튬 시장 확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그룹이 자체 구축한 리튬 공급망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시장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으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2026.02.25 09:39김윤희 기자

기상청, 전기안전공사와 '기상기후·전기안전 융합서비스' 개발 맞손

기상청은 날씨에 따른 전기안전 사고를 예방하고 국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전기안전공사(대표 남화영)와 '기상기후·전기안전 빅데이터 융합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협약은 정부의 국민 안전 강화와 인공지능(AI) 활용 활성화 정책 방향에 맞춰 두 기관이 보유한 자료를 결합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위험예측·사전점검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앞으로 ▲기상·전기안전 정보 공유 및 융합서비스 공동 개발·제공 ▲기상·전기안전 관련 정책 협력 및 자문 ▲교류·홍보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기상청과 전기안전공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날씨가 일상화하는 상황에서 폭우·폭염 등 기상 현상이 정전·전기설비 손상·감전 등 전기재해 위험을 증대시키는 만큼, 기존 사후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예측과 선제 예방 중심의 과학적 안전관리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융합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기상청은 과거 기상관측 자료와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이 생산하는 기상예측 자료를 전기안전공사에서 제공하는 전기설비 점검 이력, 사고 자료 등의 전기안전 정보와 융합·분석해 연말까지 AI 기반 누전설비 위험예측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기안전공사는 이를 내부 시스템에 탑재·표출해 위험기상이 예상될 때 자연재해로 인한 전기설비 위험·취약 설비를 사전에 찾아내고 점검 우선순위를 신속하게 판단함으로써 국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전기사고 예방 활동에 활용할 방침이다. 기상청은 앞으로 기상예보·관측 자료를 사회 안전망 곳곳에 접목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남화영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급변하는 기후환경에 대응해 위험지역을 사전에 예측하고 점검하게 되면, 국민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데이터 융합 기반의 과학적 안전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2.24 16:48주문정 기자

폐배터리 5년 뒤 쏟아진다…"2040년 100조원 이상"

폐배터리가 5년 뒤 대량으로 배출되기 시작하면서, 2040년 경에는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연간 700억 달러(약 10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전기차 매체 인사이드EV는 오토모티브뉴스를 인용, 컨설팅 기업 맥킨지가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시장 규모가 약 25억 달러로 추산되는 점을 고려하면 2040년까지 28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맥킨지는 최근 수 년간 전기차들의 폐차 시기를 고려할 때 5년여 뒤부터 폐배터리가 대량으로 배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흐름을 예상해 BMW, 폭스바겐, 르노 등 완성차 기업들은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짚었다. 로봇 기업인 R3로보틱스의 경우 폐배터리 재활용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 사업을 추진 중이라는 지적이다. 각국 정부도 폐배터리를 핵심 광물 수급 차원에서 중요 자원으로 간주해 재활용 의무화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중국은 폐배터리 불법 유통을 막고자 오는 4월부터 폐차 시 배터리 장착을 의무화하고, 배터리 여권 제도를 도입해 폐배터리를 통한 자원 회수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유럽연합(EU) 배터리 규정은 2030년까지 리튬 배터리 재활용 효율 목표치를 70%로 제시하고 있다. EU 핵심 원자재법도 같은 해까지 EU 연간 전략원자재 소비량 대비 최소 25% 이상을 재활용 자원에서 수급하는 것을 목표치로 두고 있다. 미국에서도 주 단위로 이같은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콜로라도 주 의회는 자동차 제조사에 대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의무 요건을 두는 법안을 발의해 2028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장기적으로 국내에서 제조하거나 수입하는 배터리 대상 재생원료 사용목표제 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환경 분야 싱크탱크 RMI는 2050년 이후에는 폐배터리 재활용이 활발해짐에 따라 배터리에 필요한 광물을 채굴할 필요가 없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2026.02.22 09:59김윤희 기자

SK온, 희망퇴직·무급휴직 시행…전기차 역풍 직격타

전기차 배터리 수요 부진으로 영업적자를 지속 중인 SK온이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시행한다. 20일 SK온은 2025년 1월1일 이전 입사자 대상으로 이번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시행한다고 알렸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근속 기간과 연령에 따라 최소 월 급여의 6개월분에서 최대 30개월분과 올해 2학기 자녀 학자금을 지원한다. 자기계발 휴직(무급 휴직) 신청자는 직무 관련 학위 과정에 진학 시 최장 2년간 학비의 50%를 지원하며, 학위를 받고 복직하면 잔여 학비 50%를 지급한다. 이번 희망퇴직은 지난 2024년 창사 첫 희망퇴직을 시행한 지 2년 만이다. SK온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사업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경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기계발을 통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선택을 원하는 구성원에게는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전기차 지원 정책 후퇴로 북미 배터리 수요가 급감하면서 SK온은 지난해 연간 매출 6조 9782억원, 영업손실 93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포드와 배터리 합작 관계를 청산하고 공장을 분리 운영키로 하는 등 사업 규모가 축소되기도 했다.

2026.02.20 16:50김윤희 기자

정부, IEA 이사회서 전력수급·에너지 안보 논의 주도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호현 제2차관이 18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이사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각료회의에서 전기화·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한 전력수급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전력망 안보 강화와 재생에너지·원전 등 무탄소 전원 활용에 대한 우리나라 비전을 제시해 회원국 공감과 지지를 끌어냈다. 이번 각료회의는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 전환에 대한 지속적인 추진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IEA 33개 회원국, 17개 가입추진·준회원국, 5개 초청국 등 총 55개국 장·차관급, 14개 국제기구 및 49개 에너지기업 등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전기화 시대의 에너지 안보(Energy Security in the Age of Electricity)' 주제로 개최된 고위급 대화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 전기화 및 디지털화의 가속화에 따라 전력 시스템 유연성과 회복탄력성 확보가 에너지 안보의 핵심 과제로 공유됐다. 이 차관은 기조 발언에서 “태양광 등 변동성 재생에너지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으로 과거 피크시간대 중심의 관리에서 벗어나 24시간 365일(24/7) 안정적인 전력망 운영을 위한 전력 안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차관은 기상 조건에 좌우되지 않는 안정적인 출력을 제공하면서도 부하추종운전이 가능한 원전·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무탄소 기저 전원의 역할 확대와 재생에너지 대량 유입 환경에서 전력망 유연성과 강건성 확보, 계통 연계 규정과 계통 운영 기준 재정립, 전력시스템 내 사이버 보안 대응 강화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에너지와 AI'을 주제로 한 정부와 산업계 간 대화 세션에서 이 차관은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수도권 등 전력 공급 여유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과감한 입지 정책과 행정·재정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데이터센터 운영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AI 기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활용한 냉각 시스템 최적화, 고효율 냉각기술 도입, 그리고 중전압 직류배전망(MVDC) 기술 개발을 제안하며 IEA 차원의 중장기 기술 협력을 촉구했다. 이번 IEA 각료이사회에서는 '핵심광물 안보'와 '우크라이나 에너지 안보'에 대한 장관 공동선언문이 채택됐다. 특히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가 에너지 안보의 전략적 축임을 회원국과 공감하고 핵심광물의 재활용·회수, 대체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광물 및 소재 회수 기술협력 프로그램'을 신설해 순환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 차관은 회의기간 구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 등 세계적인 첨단기술 기업의 에너지·지속가능성 총괄 임원들과 연쇄 면담을 가졌다. 이들 기업은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전력망, 재생에너지·원전 등 무탄소 전원 활용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표명하며, 우리나라와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밝혔다. 이 차관은 또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사이먼 스틸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 장 프랑수와 갸네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 사무국장 등 국제기구 주요 인사들과 면담하고 우리나라 녹색대전환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이밖에 오는 4월 여수에서 개최 예정인 '대한민국 녹색전환(K-GX) 주간'과 '2026년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9월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국제기후산업박람회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차관은 “이번 IEA 각료이사회는 '전기의 시대'를 맞아 재생에너지와 원전의 조화를 추구하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이 국제사회의 흐름에 부합함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AI 시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전력망 유연성 확보, 전력 시스템 최적화 등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의제들을 기반으로 세계 에너지 안보 위상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2.20 10:30주문정 기자

중국 전기차가 몰려온다…BYD·지커·샤오펑 출격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선두 업체인 BYD가 이미 국내 판매 상위권에 안착한 가운데 지커, 샤오펑까지 출격을 예고하면서 수입 전기차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진출 첫해에 6107대를 판매해 전체 수입차 판매 10위에 올랐고, 전기차 판매량 기준으로는 2위를 기록했다. 올해 1월에도 1347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판매순위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씨라이언 7'을 656대 판매하며 월간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BYD는 도심형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을 앞세워 판매 확대에 나선다. 돌핀은 시작가 2450만원, 장거리 모델 '액티브'는 2920만원으로 책정됐다. 보조금을 반영하면 2000만원 초중반대 구매가 가능하다. 지커코리아는 이르면 오는 5~6월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인증 절차를 마무리하고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를 국내에 첫 출시한다. 업계에서는 7X의 가격이 가장 낮은 트림 기준 5000만원대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은 차량 가격 5300만원 미만이다. 내년부터 기준이 5000만원 미만으로 낮아질 예정이어서 지커의 가격 정책이 변수로 꼽힌다. 샤오펑은 자율주행 기술을 강점으로 국내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샤오펑은 테슬라의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에 견줄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첫 모델로는 중형 세단 'P7' 또는 중형 SUV 'G6'가 유력하다. 가격 경쟁력은 중국 전기차의 핵심 무기다. 3000만원대 초반 가격에 전기차 상품성을 갖췄다는 점이 시장 확장의 강점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차봇모빌리티가 올해 신차 구매 예정자 4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매력 요인으로는 가격 경쟁력이 64.3%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우려 요인으로는 품질 및 내구성(63.2%), A/S 네트워크 부족(60.6%), 안전성과 배터리 화재 위험(54.2%)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관심은 있으나 신뢰도는 아직 낮다'는 응답이 38.6%로 가장 많았다.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해외 공략을 가속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6~2030년 제15차 5개년 계획에서 전기차 산업을 전략적 신흥산업 목록에서 제외했다. 전기차 시장을 포화 단계로 판단하고 공급 과잉과 가격 인하 경쟁을 관리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중국 내수 부진도 수출 확대를 압박하고 있다. 올해 1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약 154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했으며, 전기차(BEV+PHEV) 판매도 20.0% 줄었다. BYD는 약 9만4000대로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 비중은 47.8%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전기차 시장을 포화 단계로 판단하고 공급 과잉과 가격 경쟁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중국 업체들의 해외 시장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BYD에 이어 지커, 샤오펑 등 중국 브랜드들의 진입이 이어지며 가격 경쟁을 중심으로 한 시장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립모터와 스텔란티스가 합작한 전기차 브랜드 립모터 역시 한국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은 CO₂ 배출 기준을 맞추기 위해 전기차 판매를 확대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중요한 만큼, 국내 출시가 이어지면 이해도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9 15:02김재성 기자

2025년 미국 전기차 판매량 1위 테슬라…현대차·기아, 합산 2위 기록

지난해 미국 전기차 판매량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현대차·기아는 합산 기준으로 2위에 올랐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58만9160대를 판매해 브랜드별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판매량은 다른 브랜드와 큰 격차를 보였으며, 주력 판매 모델은 모델Y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 판매를 합산해 9만9553대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등을 앞세워 6만5717대를 판매했고, 기아는 EV9 등을 기반으로 3만3836대를 기록했다. 개별 브랜드 순위에서는 현대차가 3위, 기아가 8위에 해당했다. 이 밖에 GM의 쉐보레는 9만6951대로 3위를 차지했으며, 캐딜락(4만9152대), BMW(4만2483대), 리비안(4만2098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미국 전기차 시장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127만5714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30만1441대)보다 약 2% 감소한 수치로, 미국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은 약 8% 수준이었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연방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가 수요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세액공제 종료를 앞두고 구매가 집중되면서 지난해 3분기 판매량은 36만5830대로 늘었으나, 4분기에는 23만4171대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인센티브 축소에도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기보다는 완만한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26.02.17 13:01김재성 기자

미국서 차 한대 안 파는 BYD, 왜 관세 소송 걸었나

미국 시장에서 승용차를 팔지 않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BYD가 미 정부를 상대로 '관세 환급' 소송을 제기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업계 및 외신 보도에 따르면 BYD의 미국 법인 4곳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에 불복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BYD 측은 관세 부과의 법적 근거로 활용된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의 한계를 문제 삼았다. IEEPA 조문 어디에도 대통령이 특정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명시적 권한 규정이 없다는 논리다. BYD는 “법적 근거 없이 부과된 관세는 위법”이라며 “이미 납부한 관세 전액을 이자와 함께 환급하고, 향후 부과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승용차는 없지만 '버스·배터리'는 있다…미국 진입 옵션도 거론 미국에서 승용차를 팔지 않는 BYD가 소송에 나선 배경에는 '숨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자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BYD는 승용 전기차뿐 아니라 전기버스 등 상용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관련 제품 등도 생산·공급하고 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법인들 역시 미국 내에서 이들 상용차·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들로 알려졌다. 즉 BYD 입장에서는 미국 승용차 판매가 막혀 있더라도, 현지에서 운영 중인 상용차·에너지 사업에서 발생하는 관세 비용을 줄이거나 환급받는 것이 당장의 실익이 될 수 있다. 이번 소송이 단순한 세금 환급이 아니라, 미국 내 사업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한 현실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00% 이상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만약 BYD가 이번 소송에서 승소해 IEEPA를 통한 관세 부과가 위법하다는 판결을 이끌어낸다면, 멕시코나 브라질 등 제3국에서 생산된 BYD 차량이 낮은 관세로 미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법적 틈새가 마련된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징은 BYD가 이번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브라질에서 생산된 BYD 전기차가 15% 미만 관세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이번 소송은 코스트코, 굿이어 등 수천 개 글로벌 기업이 제기한 유사 소송과 궤를 같이하고 있어, 향후 미 연방 대법원의 판단에 따라 미·중 무역 전쟁의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미 장벽에도 글로벌 존재감 쑥…연방대법원 판결에 쏠린 눈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며 대중 관세를 높이려는 흐름 속에서, 중국 자동차 기업 가운데 BYD가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BYD는 미국 시장의 높은 장벽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BYD는 연간 판매량 460만대를 기록하며 미국 포드(약 440만대)를 처음으로 제치고 세계 완성차 판매 6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수출 물량만 105만대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덩치가 커질수록 통상 리스크가 실적 변수로 직결되는 만큼, BYD가 관세 자체의 적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비용·규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낮추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관세·규제 장벽이 높은 시장인 만큼, BYD로서는 현지에서 운영 중인 상용차·에너지 사업을 방어하는 동시에 향후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관세의 법적 근거 자체를 문제 삼는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현재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IEEPA에 근거해 부과한 관세의 적법성을 두고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1심 재판부인 국제무역법원은 지난해 5월 권한 남용을 지적하며 무효 결정을 내렸고, 2심 재판부인 항소법원 역시 같은해 8월 1심 판결을 유지했다.사건은 연방대법원 판단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2026.02.16 08:16류은주 기자

"건식 전극 해결"…4680 배터리 확산 이번엔 진짜?

테슬라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80(지름 46mm 높이 80mm)' 기술 난제로 꼽혀온 건식 전극 공정을 도입해 배터리 채택을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그 동안 미뤄져온 4680 배터리 확산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최근 테슬라가 4680을 건식 전극 공정 기반으로 생산, 최고 인기 전기차 모델인 '모델Y' 일부 물량에 탑재하겠다고 밝히자 배터리 업계에선 다양한 전망이 오간다. 지난 2023년 당시 4680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 판매를 개시했지만, 약 5개월 만인 9월 판매를 중단했다. 약 2년 반 만에 판매 재개를 발표한 것이다. 4680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 제품인 2170(지름 21mm, 길이 70mm) 대비 에너지 밀도를 10% 이상 높이고 에너지 용량을 5배, 출력은 6배 향상된 제품으로 고안됐다. 이 때문에 전기차 등 높은 에너지 밀도와 용량 등 특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차세대 배터리로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있어왔다. 실제 4680 배터리를 제안한 테슬라 외 타 OEM들도 4680 배터리 외 높이를 변형한 4695, 46120 배터리 등 탑재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전기차 수요 정체가 장기화되고, 잠재력이 크게 평가된 북미 시장도 소비자 지원 정책이 축소되면서 여러 OEM이 '가성비' 모델 위주로 전기차 사업 전략을 변경했다. 고성능 전기차에 적합한 4680 배터리 채택도 함께 지연됐다. 이런 분위기가 올해 반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테슬라도 그간 사이버트럭에만 4680을 탑재해왔다. 그러나 연간 판매량이 2만 여대로 저조해 배터리 수요를 본격적으로 이끌어내긴 어려웠다. 반면 모델Y는 미국에서만 지난해 35만 7천여대가 팔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는 아니지만 테슬라가 올해 1분기 양산을 앞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3세대에도 탑재를 예고한 상황이다. 건식 전극 공정에 대한 긍정적 소식이 들려온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보탠다. 건식 전극은 4680 배터리 원가를 약 30% 절감해 시장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그 동안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테슬라도 건식 전극 공정 도입에 수 년간 난항을 겪어왔다. 이런 변화 속에 배터리 업계에서도 4680 배터리 공급 확대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4분기 오창 공장에서 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46시리즈) 양산을 시작했고, 1분기부터는 공급 물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테슬라의 판매 호조를 근거로 들었다. 미국 애리조나 공장과 폴란드 공장에서 46시리즈 생산을 염두하고 있다. 양극재 기업인 엘앤에프도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46시리즈 관련 제품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테슬라의 4680 배터리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긴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현재로선 테슬라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산 배터리 채택을 우선시하고 있어서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4680 배터리의 경쟁력이 아닌, 무역 장벽과 관세 위험 등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해 모델Y 탑재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현재 모델Y는 트림에 따라 CATL,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 등이 생산한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통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을 고려해 이 중 일부를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 자체 생산한 배터리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일렉트렉은 "국내 배터리 생산을 예비책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라며 "5년 전 발표한 혁신적 배터리셀은 획기적 비용 절감에서 관세 헷징 차원으로 재조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6.02.16 08:11김윤희 기자

중국차 미국땅 밟을까…"포드, 美 정부와도 합작 투자 논의"

최근 샤오미, 지리자동차 등 중국 기업과 협력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진 포드가 미국 행정부와도 이를 논의하면서 중국 자동차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포드 최고경영자(CEO)인 짐 팔리는 지난달 열린 '디트로이트 오토쇼'에 참석한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 숀 더피 교통부 장관, 리 젤딘 환경보호청장 등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과 이를 논의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중국 자동차 기업과 미국 투자를 위한 합작 기업을 설립하되 포드가 경영권을 갖는 방안을 언급했다. 지난달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현지 투자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고려해 중국 자동차의 미국 진출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자 그로부터 며칠 만에 이같은 논의가 이뤄진 것이다. 포드의 합작 투자 계획에 대해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백악관이 반대할 것으로 예상, 냉담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행정부 일각에선 오는 4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번 사안이 거론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그 동안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고율의 관세와 규제 등 무역 장벽에 가로막혀 미국 시장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포드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 기업들도 이같은 무역 장벽을 적극 지지해왔다. 그러나 포드의 경우 전기차 사업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소비자 수요가 중저가 모델에 집중되자 중국 전기차, 배터리와 손잡아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6.02.15 10:23김윤희 기자

中 전기차 BYD, 120년 포드 넘었다

미국·유럽 중심의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관세 부담과 중국 시장 침체로 수익성 방어에 나선 사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BYD가 창사 120년이 넘는 미국 포드를 판매량에서 처음으로 제치며 지난해 세계 완성차 6위에 올라섰다. 13일 업계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포드의 지난해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약 440만대로 전년 대비 2% 가까이 감소했지만, BYD는 지난해 판매량 460만대를 기록하며 포드를 앞질렀다. 전통 내연기관 강자의 상징과도 같은 포드가 BYD에 글로벌 판매량에서 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드는 미국에서는 판매가 늘었지만 유럽과 중국에서 점유율이 흔들렸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판매 순위를 갈랐다. 가격 경쟁력과 첨단 소프트웨어를 앞세운 BYD, 샤오미, 지리자동차 등 현지 업체들이 중국 내수 시장에서 외국 브랜드의 입지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BYD의 해외 확장 속도도 가파르다. 2025년 수출은 105만대에 달했고, 올해는 130만대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와 과도한 가격 인하 경쟁에 대한 규제 강화는 향후 변수로 꼽힌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메르세데스-벤츠그룹은 지난해 순이익이 53억3100만 유로(9조1303억원)로 전년 대비 48.8% 급감했다. 세전 영업이익은 57.2% 줄었고, 매출과 승용차 판매량도 각각 9% 이상 감소했다. 승용차 부문 영업이익률은 8.1%에서 5.0%로 떨어졌다. 중국 시장 위축이 결정적이었다. 벤츠의 중국 판매는 19% 감소한 55만여대에 그쳤다. 벤츠는 올해 승용차 부문 영업이익률을 3~5% 수준으로 제시하며 추가 압박을 예고했다. 벤츠는 관세와 환율 부담,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가 수익성을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부담한 관세 비용은 10억 유로(1조7121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 벤츠는 재무 개선을 위해 다임러 트럭 지분 일부를 매각할 계획을 밝혔다. 벤츠는 2021년 다임러 트럭을 분사할 때도 지분을 유지해 왔지만, 수익성 둔화 속에서 재무 여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벤츠는 현재 다임러트럭 지분 약 35%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지분 가치는 약 120억 유로(약 14조원) 수준이다. 이번 매각은 분사 이후 이어져 온 양사 간 연결 고리를 추가로 줄이는 동시에 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반면 중국계 전기차는 해외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리자동차그룹은 지난 1월 글로벌 판매량 27만167대를 기록했으며, 중국을 제외한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121% 급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 역시 판매가 약 두배 늘어나며 유럽 12개국에 신차를 출시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리차는 지난해 글로벌 8위로 올라서면서 포드를 맹추격하고 있다. 글로벌 1위 자리는 토요타가 1130만대 판매로 6년 연속 지켰지만, 판도 변화의 중심에는 중국 전기차가 있다. 관세 부담과 중국 수요 둔화에 흔들리는 전통 완성차와 달리, 가격 경쟁력과 전동화 전환 속도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빠르게 확대하는 양상이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알릭스파트너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글로벌 확장이 가속화되면서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마진이 압박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관세 부담과 중국 시장 경쟁이 장기화할 경우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랄트 빌헬름 메르세데스-벤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무역 긴장과 중국 시장의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압박받고 있다"고 인정했다.

2026.02.13 14:07김재성 기자

전기차 급속충전 채비, 급속충전시설 현장점검 4년 연속 수주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CPO) 기업 채비(대표 최영훈)가 13일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추진한 '환경부 급속충전시설 현장점검 및 유지보수 위탁운영' 용역 입찰에서 1위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로 채비는 해당 사업을 4년 연속 수행하게 됐다. 이번 입찰은 1권역과 2권역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채비는 두 권역 모두에서 평가 1위를 기록했다. 총 12개 업체가 참여한 경쟁 입찰에서 사업 수행 역량과 운영 실적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채비는 사업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1권역을 선택해 수행한다. 사업 기간은 2026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2년간이다. 서울·경기·인천·강원·충청·대전·세종 등에 위치한 공공 급속충전시설 4603면이 대상이다. 채비는 정기·수시·긴급·특별 점검을 비롯해 고장 진단과 신속 복구, 부대시설 수리, 이설·철거 등 충전 인프라 전반에 대한 유지보수 업무를 전담한다. 충전기 상태 모니터링과 이상 징후 조기 감지, 부품 교체 주기 관리 등 데이터 기반 예방보전 체계를 통해 가동률을 높이고 복구 시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채비는 2026년 2월 11일 기준 공공 급속충전시설 운영 현황에서 0%대 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환경부 공공 급속 충전기 고장률 비교 분석 결과, 평균 고장률은 타사 대비 2배 이상 낮고 고장 발생 시 평균 조치 기간도 1.5배 빠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영훈 대표는 "공공 급속충전시설이 업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신뢰성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술 고도화와 운영 역량 강화를 통해 충전 인프라의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고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2.13 13:39김재성 기자

설 연휴 전기차 충전, 언제 피해야할까

이번 설 연휴(14일~18일) 동안 전기차 충전 대기를 피하기 위한 핵심 전략은 '귀성길은 새벽, 귀경길은 오전' 출발이다. 13일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가 지난해 추석 연휴(2025년 10월 3일~9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휴 기간 중 가장 혼잡한 시간대는 오후 12시부터 6시 사이로 나타났다. 워터의 일자별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충전 수요는 귀성·귀경 흐름에 따라 명확한 정점을 보였다. 귀성길이 본격화된 지난해 추석 연휴 첫날(10월 3일) 오후(12~18시) 이용률은 35.8%로 귀성 기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날 새벽(00~06시) 이용률은 9.2%에 불과해 대기 없는 충전을 원한다면 이른 새벽 출발이 가장 효과적인 전략임을 입증했다. 귀경길 충전 수요는 연휴 후반부에 더욱 가파르게 상승했다. 연휴 마지막 날(10월 9일) 오후 이용률은 41.9%까지 치솟으며 전체 연휴 중 가장 혼잡했다. 특히 귀경길은 정체를 피해 밤에 움직이는 '올빼미족' 운전자가 많아, 연휴 종료 전날(10월 8일) 심야(18~24시) 이용률도 28.1%에 달했다. 이는 오전(23.4%)보다 높은 수치로, 귀경 시에는 심야보다는 오전 중에 충전을 마치는 것이 대기를 피하는 비결이다. 워터가 분석한 지난해 추석 귀경길(10월 8일) 기준, 혼잡도가 가장 높았던 상위 5개 거점은 ▲칠곡휴게소(서울방향, 81.3%) ▲선산휴게소(양평방향, 78.6%) ▲문경휴게소(양평방향, 78.3%) ▲의성휴게소(청주방향, 74.3%) ▲남성주참외휴게소(양평방향, 70.4%)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휴게소는 귀경 차량이 몰리는 시점에 이용률이 80%에 육박하는 '최대 혼잡' 구간으로, 경부·중부내륙 등 주요 고속도로의 핵심 결절점이다. 워터는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전국적인 초급속 충전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다. 현재 워터는 한국도로공사 관할 및 민자 휴게소를 포함해 전국 73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총 400기의 충전기를 운영 및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전기차 충전 사업자 중 최대 규모다. 워터의 전체 충전 시설 중 고속도로 비중이 약 42%에 달해 장거리 운전자들의 전략적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워터는 운영 품질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전국 단위 전담 유지보수 조직을 통해 장애 발생 시 '48시간 내 복구 원칙'을 가동해 가동률을 99.9%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또 CCTV 기반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고장을 최소화하고, 차량 등록 한 번으로 자동 결제가 가능한 '오토차지'와 NACS·DC콤보를 동시에 지원하는 멀티규격 충전기를 도입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유대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전기차충전사업부문(워터) 대표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충전 데이터는 연휴 시작과 끝의 오후 시간대가 가장 붐빈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워터의 전국 네트워크와 안정적인 운영 시스템을 통해 이번 설 연휴에도 전기차 운전자들이 충전 불안 없이 고향을 다녀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2.13 13:14백봉삼 기자

일진전기, 지난해 영업익 1500억원…역대 최대 실적 달성

일진전기(대표 유상석)가 지난해 전 사업 부문 고른 성장과 해외 수출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일진전기는 11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2조 446억원, 영업이익 15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90%씩 증가한 수치다. 일진전기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변압기 부문의 수출이 급격히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며 "북미 시장에서 견조한 수주가 이어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수요 증가와 중동 지역 수출 물량 증대도 이번 실적에 한몫을 했다"며 "최근 유럽 지역으로의 시장 다변화 전략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진전기는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해 온 홍성 공장 증설 등 생산 능력 확대 효과가 지난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2조원 시대를 열며 일진전기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기념비적인 해"라며 "앞으로도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시대에 발맞춰 친환경 전력기기 개발과 고효율 솔루션 제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3 10:24류은주 기자

LG엔솔, 캐나다 공장 ESS 배터리 생산 100만개 돌파…3개월만

LG에너지솔루션은 12일(현지시간) 캐나다 생산법인 '넥스트스타에너지'가 100만번째 셀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 윈저시에 위치한 넥스트스타에너지는 지난해 11월 본격적인 셀 생산을 시작한 뒤 생산을 가속화, 가동 3개월만에 100만셀 생산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풍부한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 경험을 통한 조기 수율 안정화가 빠른 생산 궤도 진입을 이끌었다는 평가. 현재 넥스트스타에너지에서는 리튬인산철(LF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파우치 롱셀을 생산 중이다. 올해는 생산량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넥스트스타에너지 공장은 총 50억 캐나다 달러(약 5조 3000억원)가 투자된 캐나다 최초이자 유일한 대규모 배터리 제조 시설이다. 현재 1300명 이상의 인력을 직접 고용하고 있으며 환경경영(ISO 14001), 안전보건(ISO 45001), 자동차산업 품질경영 시스템 (IATF16949) 등 국제 표준 인증을 완료했다. 넥스트스타에너지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브렛 힐록은 “100만셀 생산 성공은 전적으로 우리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우리는 끊임없이 기준을 높여가고 있으며, 이번 성과는 임직원들의 철저한 실행력과 기술적 전문성, 흔들림 없는 헌신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 6일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을 통해 설립한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지분을 전량 인수해 100% 자회사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단독 법인 체제로 전환해 북미 ESS 시장 공략 전초기지로 집중 육성하기 위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분 인수 이후에도 스텔란티스와는 협력을 지속, 전기차 배터리를 지속 공급해나갈 예정이다. 넥스트스타에너지는 ESS와 전기차 배터리를 동시에 생산하는 거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2026.02.13 09:14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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