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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케이블도 가뿐"…이브이시스, 독자 기술로 전기차 충전 시장 '승부수'

롯데이노베이트의 전기차 충전 전문 계열사 이브이시스(EVSIS)가 고객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을 적용한 충전기를 잇따라 상용화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브이시스는 독자 개발한 '메탈 스윙(Metal Swing)'으로 무거운 충전 케이블을 공중에서 지지해 사용자가 적은 힘으로도 케이블을 차량 충전 위치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이브이시스는 '메탈 스윙'으로 케이블이 바닥에 닿지 않아 사용 중 걸림 사고를 예방하고 외부 오염을 줄여 전기적 안전성도 높였다. 이를 통해 충전 환경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이 기술은 고중량의 고출력 충전 케이블을 적은 힘으로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게 해 사용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충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까지 예방한다. 해당 시스템에는 이브이시스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 기술이 반영돼 있다. 또 현재 기후에너지환경부 공공 급속충전기 제작 및 설치 사업은 물론 국내외 표준형 급속충전기 라인업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브이시스는 원터치 충전(PnC 기능)을 개발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해당 기술의 경우 기존 충전 프로세스와 달리 최초 차량 정보를 앱에 등록한 후에는 충전 커넥터를 꽂으면 번거로운 과정 없이 한 번의 스크린 터치만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이브이시스는 자체 개발한 충전기 관제 시스템 차지 싱크(Charge Sync)를 중심으로 충전기 운영 상태와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북미 충전기는 케이블 절도 방지를 위한 특수 제작 외함을 결합한 상황 관제를 진행 중이다. 해당 도난 방지 외함 기술은 국내 및 글로벌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워싱턴주 등 미국 주요 지역에 확대 보급 중이다. 이브이시스는 충전 인프라를 단순한 설비가 아닌 '생활 인프라'로 재정의하고 사용자 중심의 기술 혁신을 통해 국내외 충전시장 공략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브이시스 관계자는 "실제 이용 환경에서 발생하는 불편과 안전 이슈를 기술로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확고히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4.14 11:29장유미 기자

폭스바겐그룹, 유럽 성장에도 전기차 판매 뒷걸음…美·中 부진 영향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판매가 유럽 시장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미국 부진 여파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그룹은 13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약 20만대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수치다. 유럽 시장에서 두자릿수 성장세가 중국과 미국의 급격한 감소를 상쇄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전체 차량 인도량도 205만대로 전년 동기 213만대 대비 4% 줄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선방했지만 중국과 미국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유럽 내 BEV 인도량은 11.5% 증가했고, 서유럽 시장에서 폭스바겐그룹의 BEV 점유율도 19%에서 20%로 상승했다. 반면 중국 내 BEV 인도량은 63.8%, 미국은 80.1% 각각 급감했다. 폭스바겐은 중국과 미국 판매 감소의 배경으로 현지 전기차 보조금 종료와 규제 변화 등을 지목했다. 회사는 중국의 경우 현지에서 개발한 신규 전기차 출시를 앞둔 과도기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4월 이후 적용된 관세와 규제 변화도 실적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체 인도 실적도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서유럽은 4.2%, 중·동유럽은 7.6%, 남미는 7.0% 증가했지만 북미는 13.3%, 아시아태평양은 14.1% 감소했다. 중국 시장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폭스바겐그룹 인도량은 61만 8900대로 줄었다. 다만 폭스바겐은 중국 전체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서도 시장 점유율은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동화 전략 전반에서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선전했다. 1분기 글로벌 PHEV 인도량은 10만 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서유럽에서는 전 차종 기준 주문량이 3%, BEV 주문량은 4% 증가했다. 폭스바겐 티록, 쿠프라 테라마르, 스코다 엘로크, 아우디 Q3,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등이 주문 증가를 이끈 주요 차종으로 꼽혔다. 마르코 슈베르트 폭스바겐그룹 영업 부문 확대경영위원회 위원은 "1분기 어려운 경제·지정학 환경 속에서도 폭스바겐그룹은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며 "유럽에서는 인도량과 순수전기차 비중이 늘었지만 중국과 미국의 시장 침체는 실적에 부담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동 지역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시장에서는 혼란이 발생했지만 그룹 전체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유럽의 도심형 전기차와 중국 현지 개발 신차를 통해 긍정적인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4.14 10:23류은주 기자

BYD, 한국서도 잘 달렸다…역대 최단 기간 1만대 판매

BYD코리아는 지난해 4월14일 승용차 모델을 국내 고객에 첫 인도 후 11개월만인 지난달 기준 국내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수입차 업계 최단 기간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BYD코리아는 승용 브랜드 출범 이후 현재까지 총 4개 모델, 8개 트림 체계를 갖췄다. 첫 모델 BYD 아토3를 시작으로 530마력 중형 세단 BYD 씰 다이내믹 AWD, 중형 SUV 씨라이언7까지 잇달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610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씨라이언7은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빠르게 주력 모델로 자리잡았다. 첫 달을 제외하면 매달 500대 이상 판매됐다. 아토3도 월 평균 300대 이상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2월 출시 후 계약 대수 2000대를 돌파한 돌핀은 3월 한 달에만 652대가 팔렸다. BYD는 특정 한 모델이 판매를 견인하는 것이 아닌, 서로 다른 차급의 주요 모델이 고르게 반응을 얻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BYD코리아 전체 구매 고객 가운데 개인 비중은 79%로, 수입차 전체 평균인 개인 65%, 법인 35% 대비 높았다. 차종별로는 개인 고객 기준 씨라이언7이 4104대, 5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법인 판매에서는 아토3가 1200대, 57%로 가장 많았다. 구매 고객의 98%는 한국 국적이었다. 개인 고객 데이터를 살펴보면 핵심 구매층은 40~50대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 비중은 40대 34.6%, 50대 30.8%로, 두 연령대가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성별 비중은 남성 72%, 여성 28%였으며, 남녀 모두 40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 판매량은 특정 권역에 쏠리기보다 전국 단위로 분산됐다.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비중은 47%, 이외 비수도권은 53%로 집계됐다. 전체 판매 상위 지역은 경기(30.9%), 부산(12.9%), 인천(8.0%), 서울(7.9%), 경남(6.3%) 순이었다. 개인과 법인 고객의 수요 거점이 다르게 나타난 점도 눈에 띈다. 개인 판매는 경기 지역 비중이 34.9%로 높았고, 법인 판매는 부산이 40.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BYD는 올해 하반기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기술이 적용된 DM-i 모델도 선보여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BYD코리아는 연내 전시장 35곳, 서비스센터 26곳 확보를 목표로 추가 확충을 추진한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판매 성과를 통해 BYD가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소비자층의 선택을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제품 경쟁력과 서비스 품질을 함께 높여 더 많은 소비자가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14 09:43김윤희 기자

1~2월 전기차 음극재 전년비 4.8% ↑…中 독주 공고

1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전 세계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 시장에서 사용된 음극재 총 적재량은 15만9000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7%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증가세는 유지됐지만 과거 대비 성장 탄력은 다소 완만해졌다.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시장은 7만2000톤으로 15.5% 성장해 글로벌 평균을 웃돌았다. 업체별로는 산산과 BTR이 각각 3만3000톤, 3만톤으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카이진은 2만1000톤으로 전년 대비 18.6%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타이는 1만6000톤, 지첸은 1만3000톤, 신줌도 1만2천톤으로 전년 대비 증가해 상위권 내 입지를 강화했다. 법인 국적별로 보면 중국 기업의 비중은 지난해 1분기 93%대에서 4분기 96%까지 상승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성능 차별화 전략과 함께 실리콘 복합 음극재 채택 확대가 중장기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고 짚었다. 고에너지밀도 및 충전 속도 개선 요구가 높아지면서 업계에선 주요 배터리 제조사와의 실리콘 복합 음극재 공동 개발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 업체들은 비중국 공급망 대안과 실리콘 복합 기술을 결합하는 전략을 통해 틈새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SNE리서치는 "단기적으로는 점유율 확대가 제한적일 수 있으나, 기술 고도화와 지역 다변화 전략이 향후 시장 구조 변화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2026.04.14 09:29김윤희 기자

中 체리,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 개시…가격 6200만원

중국 자동차 업체 체리 자회사 아이모가가 휴머노이드 로봇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13일 CNEV포스트에 따르면 아이모가 로보틱스는 최근 징둥닷컴 내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최신 로봇 제품 판매에 나섰다. 소비자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온라인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가는 28만 5800위안(약 6200만원)이며, 사족보행 로봇개는 1만 5800위안(약 340만원)으로 책정됐다. 체리는 자동차 공급망과 제조 역량을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자용 로봇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이모가는 온라인 판매 채널에 더해 오프라인 판매망 확장과 가맹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현지 매체 란징거에 따르면 아이모가는 현재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으며, 모집 대상은 기존 자동차 딜러사에 한정되지 않는다. 회사는 올해 초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열린 가맹점 콘퍼런스에서 이미 300곳이 넘는 딜러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모가는 올해 안에 1차 현지 유통망 구축을 마무리하고, 전문 매장과 4S 자동차 대리점, 쇼핑몰 체험형 매장을 결합한 혼합 형태 판매 채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일반 소비자의 구매 장벽을 낮추기 위해 직접 판매뿐 아니라 장기 리스, 할부 결제 등 다양한 판매 방식도 도입했다. 체리는 지난해 초 아이모가를 설립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진출을 공식화했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로봇은 복잡한 환경 적응, 멀티모달 인식, 자율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이는 스마트 콕핏, 차량 전자 아키텍처, 멀티모달 상호작용 분야에서 축적해온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아이모가는 체리그룹 경영진으로부터 미래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 '제3의 성장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모가는 지난해 말까지 세계 30개국 이상에 휴머노이드 로봇 300대와 로봇개 1000대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기존 3단계 로드맵에 따라 초기 자동차 판매 현장에서 출발해 향후 소매점과 슈퍼마켓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장기적으로는 가정용 시장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중국에서는 체리 외에도 창안자동차, 광저우자동차그룹(GAC) 등 완성차 업체와 샤오펑 등 전기차 업체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2026.04.14 09:18류은주 기자

전기차 충전 3社, 美서 '초급속' 보급 경쟁 본격화

국내 주요 전기차 충전기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초급속 충전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전기차 충전기 업계에 따르면 SK시그넷, 채비, 이브이시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40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북미 시장 위주로 보급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400kW급 충전기는 통상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0분 이내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kW 이하 급속 충전기 사용 시 1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전기차 운전자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글로벌 지역 중 수요 성장이 뚜렷한 미국 공략을 우선시하는 분위기다. 미국은 전기차 충전기 보급 정책 '국가전기차인프라(NEVI)'을 운영해 시장 성장을 견인 중이다. 이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5만 곳 구축을 목표로 5년간 50억 달러(약 7조 4000억원) 가량의 예산을 집행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취임한 트럼프 행정부가 NEVI 예산 집행에 제동을 걸었지만, 여러 주 정부들이 이같은 방침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 승소하면서 올초 다시 집행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예산 집행률은 16%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자들은 최근 수 년간 전기차 시장 성장이 정체되면서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미국 시장을 재반등 계기로 노리려 하고 있다. SK시그넷은 지난달 40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출시하고 미국 현지 양산을 개시했다. 회사는 현지 연산 1만기 규모 공장을 운영 중이다. NEVI 시장 기준 점유율은 20%로 밝히고 있다. 특히 현지 인프라 네트워크 확장에 힘쓰고 있다. NEVI 기준 점유율 12%를 확보한 전기차 충전 사업자 프란시스에너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 75% 이상인 주유기 전문 기업 길바코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채비도 NEVI를 염두에 두고 현지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에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글로벌 충전 플랫폼 기업 이브이모드와 협력키로 했다. 우선 150kW 이상 급속충전기를 현지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수출 중인 400kW급 초급속 충전기의 경우 테슬라 차량도 별도 어댑터 없이 충전을 지원하고, NEVI 기술 요건도 충족해 현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브이시스도 미국에서 180kW급 충전기와 함께 40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판매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6월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급속 충전기는 완속 대비 초기 투자 비용은 높지만, 고속도로·유통 등 교통량이 높은 입지에서는 높은 이용률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2026.04.14 09:00김윤희 기자

'반도체기판 1위' 日이비덴 홈페이지 해킹…임시 페이지 운영

세계 1위 반도체 기판 업체 일본 이비덴이 13일 홈페이지 해킹으로 서비스 장애를 겪은 뒤 임시 안내 페이지를 개설했다. 이비덴은 13일 저녁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을 통해 "웹사이트(홈페이지)는 현재 정상화를 위해 복구 작업 중이고, 임시 페이지로 운영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앞서 이비덴은 이날 오전 '웹사이트 서비스 중단 안내'를 통해 "공식 홈페이지에서 승인되지 않은 웹페이지가 표시되는 장애를 확인했다"며 "접속 차단 등 긴급 조치와 함께 외부 침입 경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홈페이지 장애 인지 시점은 이날 오전 7시 30분이다. 이비덴은 "당사와 무관한 사이트 안내문이 홈페이지에 노출되는 것을 확인한 즉시 서버 가동을 중단하고 접속을 차단했다"며 "무단 접속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시점에서는 승인되지 않은 페이지가 노출된 것 외에 개인정보 유출 등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해당 페이지에 접속했던 사용자들은 기기 보안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비덴은 홈페이지 안전성과 콘텐츠 정확성이 확인되면 정상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이비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8% 하락 마감했다.

2026.04.13 21:50이기종 기자

중국 신왕다 손잡은 테슬라, 비용 절감 안간힘

테슬라가 중국 배터리업체 신왕다를 새 공급망에 편입하며 원가 절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판매 둔화와 수익성 악화 속에 저가형 전기차 개발과 배터리 생산 혁신을 병행하는 가운데, 신왕다의 품질·특허 리스크는 변수로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매체 36Kr는 최근 복수의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신왕다 산하 동력배터리 자회사인 신왕다동력이 테슬라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배터리는 이미 저장성 이우 공장에서 출하돼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수출용 차량에 탑재되고 있다. 기존 테슬라의 주요 배터리 공급사는 CATL, 파나소닉, LG에너지솔루션, BYD 등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왕다는 다섯 번째 공급사로 합류하게 됐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비용 절감이다. 36Kr는 테슬라가 신왕다로부터 배터리 셀만 직접 조달하고, 모듈과 팩은 자체 제작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전했다. 기존에 CATL로부터 일부 모듈 형태로 조달하던 방식과 비교하면, 배터리 팩 설계와 원가 통제 권한을 더 직접 쥐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테슬라가 이처럼 공급망 손질에 나선 배경에는 자동차 사업 수익성 저하가 있다. 테슬라는 차량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원가를 낮추기 위해 다각도의 절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판매 둔화와 수요 약세, 재고 부담 속에서 모델3·모델Y보다 작은 저가형 전기차 개발을 추진 중이다. 초기 생산은 상하이 공장에서 시작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이는 과거 거론됐던 별도 플랫폼 기반의 2만 5000달러급 신차라기보다, 기존 플랫폼을 활용한 비용 절감형 파생 모델에 가까운 것으로 해석된다. 배터리 제조 혁신도 테슬라의 원가 절감 전략 가운데 하나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4680 배터리 양산 과정에서 건식 전극 공정을 핵심 기술로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장 규모와 비용, 에너지 사용량, 생산 시간을 줄이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실제 양산 안정화에는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왕다 채택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36Kr는 신왕다가 테슬라에 공급하는 셀에 3세대 리튬인산철(LFP) 계열 소재가 적용됐고 3C급 충전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아직 테슬라와 신왕다가 이를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테슬라가 원가 절감과 충전 성능 개선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신왕다와의 협력이 곧바로 안정적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신왕다를 둘러싼 잡음이 많기 때문이다. 신왕다는 최근 지리차 계열 배터리 사업부와 품질 문제를 둘러싼 법적 분쟁을 겪었다. 신왕다 자회사는 2021~2023년 공급한 배터리 셀 문제와 관련해 지리차 배터리 자회사 브렘트와 소송 끝에 합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지난해 순이익에 5억~8억 위안의 타격을 입었다. 같은 시기 볼보도 신왕다 계열 배터리가 탑재된 EX30 약 4만대를 배터리 과열 위험으로 리콜했다. 특허 리스크도 남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독일에서 신왕다그룹을 상대로 한 특허 분쟁에서 일부 판매 금지 성격의 판결을 받아냈다. 독일 뮌헨 지방법원은 신왕다가 LG에너지솔루션의 분리막 기술 특허 2건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향후 테슬라가 신왕다 물량을 확대할 경우 품질 이슈와 함께 지식재산권 리스크도 점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결국 테슬라의 신왕다 채택은 판매 둔화 국면에서 공급망 재편을 통해 배터리 협상력을 높이려는 선택으로 읽힌다. 다만 저가형 모델 확대, 건식공정 상용화, 신규 공급사 관리라는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만큼 비용 절감 효과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이기려면 결국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최근 테슬라는 판매 감소로 주가가 떨어지고 수익성도 악화된 상황인 만큼, 원가 절감을 위해 신왕다 배터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배터리를 탑재했는지보다 테슬라라는 브랜드 자체로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셀 단위로 공급받고 모듈과 팩을 자체 제작하는 구조라면 배터리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를 가리기가 더 복잡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4.13 16:29류은주 기자

전기연, 창원시에 '개방형 제2캠퍼스' 추진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창원에 개방형 제2캠퍼스 조성을 추진한다. 전기연은 창원특례시와 13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서에는 창원시청에서 김남균 KERI 원장과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이 서명했다. 제2캠퍼스에는 인공지능(AI)과 전력반도체 등 국가 전략기술 연구 협업부터 실증·인증, 인재 양성 등을 미션으로 하는 밑그림을 그려놨다. 세부적으로 ▲정부 지원 사업 유치 및 정책과제 대응 ▲기업 지원 및 투자 유치 활성화 모색 등이다. KERI는 약 2만㎡ 정도의 부지를 선정한 이후 단기(착수~3년, 기반 구축), 중기(3~7년, 기능 고도화), 장기(7년 이후, 자립·확산) 등 단계별로 나눠 캠퍼스를 추진한다.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반세기 동안 창원 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KERI가 제2캠퍼스를 통해 지역 혁신의 또 다른 랜드마크를 구축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김남균 KERI 원장은 “첨단 전기화(Electrification) 기술 혜택을 창원 시민이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누릴 수 있도록 제2캠퍼스가 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6.04.13 15:30박희범 기자

1~2월 글로벌 전기차 양극재 적재량 전년비 5.1% ↑

1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전 세계 전기차(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투입된 양극재 총 적재량은 29만70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수치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은 13만2000톤을 기록하며 17.8% 성장해 글로벌 평균을 웃돌았다. 양극재 수요 구조를 보면 리튬인산철(LFP) 계열이 여전히 성장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삼원계(NCx) 계열은 완만한 증가 흐름을 나타내며 상대적 비중 조정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삼원계 양극재 적재량은 12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공급사별로는 중국 롱바이가 약 1만8000톤으로 1위를 유지했고, 리샤인은 1만1000톤, 산산은 1만톤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기업인 에코프로, LG화학, 엘엔에프와 일본의 스미토모도 7000~8000톤 수준으로 상위 10개 기업에 안착했다. SNE리서치는 "완성차 업체들이 중저가 모델 확대와 원가 절감 전략을 강화하면서 삼원계는 프리미엄 및 고에너지밀도 중심 수요에 더욱 집중되는 양상"이라며 "고성능 중심의 전략 소재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단기 수요 모멘텀은 지역별 통상 환경과 완성차 라인업 믹스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LFP 계열 양극재 적재량은 17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전체 양극재 적재량 가운데 LFP 비중은 약 57%로, 여전히 과반을 웃돌았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중저가 모델 확대와 원가 절감 전략이 이어지는 가운데, 에너지 밀도보다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중시하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공급사별로는 후난유넝이 약 3만7000톤으로 1위를 기록했고, 완런은 3만1000톤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로팔은 2만5000톤, 다이나노닉은 1만7000톤, 고션은 1만3000톤, 진강시다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전 세계 전기차(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투입된 양극재 총 적재량은 29만70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수치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은 13만2000톤을 기록하며 17.8% 성장해 글로벌 평균을 웃돌았다. 양극재 수요 구조를 보면 리튬인산철(LFP) 계열이 여전히 성장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삼원계(NCx) 계열은 완만한 증가 흐름을 나타내며 상대적 비중 조정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전기차 양극재 적재량 추이(출처=SNE리서치) 이 기간 삼원계 양극재 적재량은 12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공급사별로는 중국 롱바이가 약 1만8000톤으로 1위를 유지했고, 리샤인은 1만1000톤, 산산은 1만톤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기업인 에코프로, LG화학, 엘엔에프와 일본의 스미토모도 7000~8000톤 수준으로 상위 10개 기업에 안착했다. SNE리서치는 "완성차 업체들이 중저가 모델 확대와 원가 절감 전략을 강화하면서 삼원계는 프리미엄 및 고에너지밀도 중심 수요에 더욱 집중되는 양상"이라며 "고성능 중심의 전략 소재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단기 수요 모멘텀은 지역별 통상 환경과 완성차 라인업 믹스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LFP 계열 양극재 적재량은 17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전체 양극재 적재량 가운데 LFP 비중은 약 57%로, 여전히 과반을 웃돌았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중저가 모델 확대와 원가 절감 전략이 이어지는 가운데, 에너지 밀도보다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중시하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공급사별로는 후난유넝이 약 3만7000톤으로 1위를 기록했고, 완런은 3만1000톤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로팔은 2만5000톤, 다이나노닉은 1만7000톤, 고션은 1만3000톤 등 상위권 역시 대부분 중국계 업체로 구성됐다.

2026.04.13 10:15김윤희 기자

전기차 타이어, 내연기관보다 더 빨리 닳는 이유

전기차(EV)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타이어 마모 속도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빠르다는 점은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차량 구조와 주행 특성에서 비롯된 물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다. 11일(현지시간) BGR은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타이어가 더 빠르게 마모되는 경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쉐린 출신 임원 스콧 클라크는 전기차 타이어가 일반 차량보다 최대 20% 더 빨리 닳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현상의 주요 원인은 전기차 특유의 주행 특성이다. 전기차는 출발과 동시에 최대 토크가 발생하는 구조로, 가속 시 타이어에 더 큰 마찰과 부담이 가해진다. 여기에 배터리 탑재로 차량 무게가 증가하는 점도 타이어 마모를 가속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일부 전기차는 동일 모델의 내연기관 차량 대비 수백 kg에서 최대 1톤 이상 무거운 경우도 있다. 무게 증가와 즉각적인 토크가 결합되면서 타이어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고, 결과적으로 마모 속도가 빨라진다는 분석이다. 타이어 설계 역시 영향을 미친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주행거리 확대와 소음 저감을 위해 낮은 회전저항 구조로 설계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 사이드월을 단단하게 만들고, 트레드 깊이를 얕게 하거나 고경도 소재를 사용하는데, 이러한 설계는 내구성 측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선택하고, 정기적인 점검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미쉐린은 타이어 위치 교환(로테이션), 정렬(얼라인먼트), 공기압 관리 등 기본적인 유지보수만으로도 타이어 수명을 일정 부분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급가속을 줄이는 운전 습관 역시 마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전기차의 강력한 토크를 과도하게 활용할 경우 타이어 마찰이 증가해 수명이 단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BGR은 전기차 타이어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초기부터 내구성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구조적 특성상 마모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도했다.

2026.04.12 14:13안희정 기자

ETRI 원장 후보 김봉태·박세웅·백용순 박사 선정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후보 3배수로 김봉태 럭사 기술고문과 박세웅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백용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입체통신연구소장이 선정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10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후보자 3인을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김봉태 럭사 기술고문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온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컴퓨터공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ETRI서 네트워크연구본부장과 미래전략연구소장, 차세대통신연구부문 소장, 원장대행 등을 역임했다. 박세웅 서울대 교수는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시스템공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정보화본부장과 한국통신학회장을 지냈다. 백용순 ETRI 책임연구원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센트랄 플로리다대학CREOL(광학및포토닉스대학)서 물리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 입체통신연구소장이다. ETRI 광무선원천연구본부장을 지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3배수 가운데 최종후보 1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2026.04.10 19:13박희범 기자

엘앤에프, 음극재 사업 진출 검토 중단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가 음극재 사업 진출 검토를 중단했다. 엘앤에프는 일본 미쯔비시케미컬과 합작사 설립을 포함한 음극재 사업 진출에 대해 검토를 진행했으나, 대외 정책 및 업황 변동에 따라 검토를 중단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 2023년 6월 엘앤에프는 미쯔비시케미컬과 음극재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년 뒤인 2024년 6월 음극재 사업 관련 합작사 설립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음극재 사업 진출 검토를 중단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산 음극재가 공급망 경쟁력, 저가 공세 등을 무기로 시장을 90% 이상 점유하는 등, 비(非)중국 기업들이 사업에 난항을 겪는 점을 고려해 검토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비중국 기업들의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중국산 음극재 제재가 당초 기대보다 수위가 낮아진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4년 미국 당국은 음극재에 대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적용 시점을 기존 2025년에서 2027년으로 유예했다. IRA 적용 시 중국산 음극재를 탑재한 배터리, 전기차에 대한 세액공제가 제한된다.

2026.04.10 14:03김윤희 기자

BYD, 1~2월 비중국 전기차 판매량 테슬라 제쳐…2위

1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BEV+PHEV) 인도량은 113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북미 시장의 감소에도 유럽과 아시아 지역 성장세가 이어지며 비중국 시장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중국 제외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17년부터 연 평균 32.9%의 성장률(CAGR)을 기록해왔다.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기준 폭스바겐 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17만3000대를 판매하며 1위를 기록했다.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ENYAQ, ELROQ의 MEB 플랫폼 기반 모델 판매 확대가 이어졌다.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포르쉐 등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유럽 내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2위는 BYD로 11만7000대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 80.5%, 유럽에서 104.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지 유통망 확대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전략형 모델 투입이 판매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동남아 및 유럽 주요 국가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빠르게 개선되며 판매 기반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모습이다.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1만3000대가 판매되며 3위로 하락했다. 기타 및 아시아 지역에서 크게 성장했으나, 주요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각각 13.1, 6.6% 감소했기 때문이다. 노후화된 모델 구성, 주요 지역 내 경쟁 심화와 정책 불확실성이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026.04.10 09:15김윤희 기자

"테슬라 잘나가니 철퇴"…전기차 보조금 개편에 수입차 불만 ↑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여부를 가르는 사업자 평가 기준을 발표하자 수입차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발표된 기준을 적용할 경우 수입차 브랜드 다수가 기준에 미달, 보조금을 아예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테슬라, BYD 등 수입 전기차 기업들의 국내 판매량이 호조를 보인 뒤 이같은 평가 기준이 나왔다는 점에서, 수입 전기차 경쟁력을 낮추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에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 기준'을 지난달 31일 게재했다. 해당 기준은 정량평가 40점, 정성평가 60점에 가·감점을 각각 최대 20점까지 부여한다. 이 평가에서 80점 미만 점수를 획득한 사업자는 오는 7월1일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업자들은 내달 중 관련 서류를 정부에 제출하고, 6월 중 평가점수를 받을 예정이다. 현대차보다 충전기 2배 설치해도 평가 불리…BMW 외 수입차 전부 탈락 예상 수입차 업계는 세부 기준들을 조목조목 따져보면 사실상 현대차·기아에 유리하도록 제도가 설계됐다고 지적한다. 업계에선 수입차 브랜드 중 BMW 외에는 기준치를 미달해 7월부터 보조금을 아예 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흘러나온다. 일례로 '사후관리' 항목 중 '정비망 구축 현황'을 꼽는다. 해당 기준은 승용차 기준 직영 15개소 이상 운영 사업자부터 배점 5점 만점을 받을 수 있고, 직영과 협력 A/S센터 30개소 이상은 3점, 그 외는 1점을 부여받도록 돼 있다. 대부분 협력 센터를 운영하는 수입차 브랜드들로선 불리한 항목이라는 지적이다. '특허 보유·출원 현황' 항목에 대해서도 불만이 제기된다. 해당 항목은 20건 이상부터 5점 만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역 판매 법인인 한국 지사가 아닌, 본사가 일반적으로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불리한 배점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가점 기준 중 전기차 급속 충전기 200기 이상을 설치한 업체는 5점을 받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기준을 표준 급속 충전기 대상으로 한정하고 있어, 국내에 슈퍼차저 1100기 이상을 설치한 테슬라코리아의 경우 가점 대상이 아니다. 그 외 산학 협업 역량, ESG 경영 대응 항목 중 공공 서비스 차량 개발 및 제조 여부 등 정성평가 항목 다수도 수입차 브랜드들이 대응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전기차 보급 방해하는 꼴” 업계는 기후부가 사실상 테슬라 판매 호조에 제동을 걸고자 하는 의도를 이번 정책에 담았다고 본다. 지난달 테슬라는 월간 판매량 1만1130대를 달성, 수입차 브랜드 중 최초로 월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중국 전기차 기업 BYD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달성하면서, 외산 전기차들의 약진이 점쳐졌다. 이에 수입차 브랜드로 전기차 보조금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을 줄이고자 이같은 정책을 내놨다는 추정이다. 업계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추진하는 정책 기조와 어긋나는 결과가 초래될 것으로 내다본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 속에서 소비자들이 최근 경제적 부담을 줄이려고 전기차에 많이들 관심을 갖는데, 구입할 수 있는 차종 범위를 굉장히 축소시키는 것이라 소비자들을 충분히 고려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전기차 보조금은 말그대로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것인데, 자국 산업 보호 수단으로 완전히 틀어지는 것이라 소비자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변화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기업 위주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 신규 브랜드들이 진출하거나 진출을 앞뒀지만, 이번 기준이 신규 진출 브랜드에 불리하게 적용돼 시장 경쟁을 저해할 것으로도 우려했다. 특히 이런 브랜드 여럿이 '가성비' 모델을 내세우면서, 전기차 가격대 인하를 유도할 것이란 기대도 있어왔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R&D 투자 등 기준들을 보면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업일수록 평가에서 불리한 구조”라며 “중소 브랜드들은 이런 투자 여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고 국내 부품 조달 비율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현대차·기아에게는 다소 유리한 평가가 나오고, 현재 인기 브랜드인 테슬라가 제외된다면 시장에선 납득하기 어려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은 앞서 중국 당국이 내수 시장에서 경쟁을 적극 유도하고, 성과를 내는 기업 위주로 지원해주는 정책 덕도 컸다”며 “이번 정책은 현대기아차의 경쟁력 증진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 경쟁 측면에서도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라는 점에서 편협한 조치 아닌가"라며 "현대차·기아가 타국에서 차별을 받지 않을 것으로 자신할 수 있겠나"라고 짚었다. 다른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이처럼 기준에 따라 지급 대상에서 완전 배제하는 식의 정책 사례는 보기 드물다"고 평가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기후부 관계자는 “안전 관리와 부품 산업 육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수입차도 종합 점수를 통과하면 보조금 지급을 받을 수 있는 등 국내 기업에만 보조금을 받도록 의도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2026.04.09 18:45김윤희 기자

K배터리, 1~2월 비중국 전기차 점유율 28.4%…8.8%p ↓

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중국 제외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65.3GWh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8.8%p 하락한 28.4%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2.4%(10.0GWh), SK온은 12.9%(5.2GWh), 삼성SDI는 21.9%(3.3GWh) 감소하며 3사 모두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29.8% 감소한 영향과 더불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 둔화가 배터리 사용량 감소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CATL과 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점유율이 확대됐다. 같은 기준 일본 파나소닉은 배터리 사용량 5.3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한 22.2GWh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BYD는 전년 동기 대비 68.2% 증가한 6.7GWh를 기록, 3위를 유지했다.

2026.04.09 09:45김윤희 기자

대당 600만원 싼 中 전기차…韓 자동차 산업 '최대 위협'

"가장 무서운 적은 중국입니다. 중국은 수직 계열화를 완성해서 BYD 기준으로 대당 약 4700달러(약 600만원)의 원가 우위를 확보했습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마우저, E-모빌리티 세미나 2026'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의 가장 큰 경쟁자는 일본이 아닌 중국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배터리부터 완성차 조립에 이르는 공급망 수직 계열화를 완벽히 구축해 원가를 대폭 낮췄다. 이를 무기로 자국 내 포화된 물량을 유럽 등 해외로 쏟아내고 있어 선진국의 고율 관세 장벽조차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위원은 "사실상 자국 내에서 핵심 부품의 내재화를 이뤄냈다는 의미다"며 "규모의 경제에서 1630만대 정도를 팔고 4700달러의 원가 우위를 갖다 보니, 유럽연합(EU) 쪽에서 30% 관세를 매겨도 막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은 막대한 잉여 생산 물량을 해외로 공격적으로 밀어내고 있다. 중국의 유럽 시장 전기차 점유율은 6.4%를 돌파해 한국(7.1%)을 턱밑까지 추격했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며 정면충돌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2011년 이후 구조적인 성장 정체기에 진입했다. 국내 역시 2015년을 기점으로 해외 생산 물량이 국내를 역전하는 현상이 고착화됐다. 코로나19 이후 최근 3년 동안 생산 물량이 정체되면서, 완성차 업체의 판매 금액은 증가하지만 실물 물량에 의존하는 부품 업계는 경영난을 겪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과 이란 갈등 등 지정학적 위기로 고유가 문제가 겹치며 세계 자동차 산업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생산 물량이 3년째 정체돼 부품 업계들이 실질적인 괴리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불거진 전기차 수요 정체 이른바 '캐즘(Chasm)' 현상에 대해서는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과거의 폭발적인 성장이 끝나고 자연스러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일 뿐, 하이브리드가 장기적으로 전기차의 거대한 대세 전환을 역전시키기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글로벌 시장이 연평균 2~3% 증가하는 것이 정상적인 성장 궤도"라며 "전기차 누적 수요가 지금 2천만 대가 넘어갔기 때문에, 하이브리드가 다시 그러한 전기차를 앞지르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거센 추격 속에서 한국에 주어진 기회는 바로 일본 자동차 업계의 전략적 부진이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에 안주하다 전기차 시대 전환의 적기를 놓친 지금을 골든타임으로 삼고 선진 시장에서 격차를 확실히 벌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위원은 "일본이 전기차 부문에서 우리를 2030년까지 쫓아오기 힘들다"며 "혼다와 닛산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2030년까지 부지런히 전기차 생산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시대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온전히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공정 혁신과 뼈를 깎는 수준의 원가 절감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조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단순 제조업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서비스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늘린 것처럼, 중국의 덤핑 공세와 치열한 미래차 경쟁에 맞서기 위해서는 완성차는 물론 부품 협력사까지 포함한 생태계 전체의 처절한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봤다. 이항구 연구위원은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과적으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계속해서 지속적인 원가 절감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2026.04.08 16:13김재성 기자

SAP, 삼성전기 클라우드 ERP 전환…AI 기반 경영 지원

SAP가 삼성전기 전사적자원관리(ERP) 전환 프로젝트를 완료해 데이터 기반 경영과 인공지능(AI) 중심 업무 구축을 지원했다. SAP코리아는 삼성전기가 'SAP 프리미엄 서플라이어'를 기반으로 SAP S/4HANA 전환 구축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데이터 중심 경영 환경을 고도화하고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IT 인프라 확보를 목표로 추진됐다. 삼성전기는 기존 ERP, 제조실행시스템(MES), 공급망관리(SCM) 등으로 분산돼 있던 주요 데이터를 단일 데이터베이스(DB)로 통합해 실시간 분석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데이터 일관성과 신뢰도를 확보하고 보다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SAP S/4HANA 클라우드를 SAP 프리미엄 서플라이어 기반으로 도입해 보안과 품질, 안정성을 강화했다. SAP 글로벌 품질 기준과 파트너사인 삼성SDS의 국내 운영 역량을 결합하고 국내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재해복구(DR) 체계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확보했다. 전환 과정에선 다운타임 최적화 전환(DoC) 방식을 적용해 시스템 비가동 시간을 기존 예상 대비 75% 이상 줄였다. 제조 라인 운영 등 핵심 비즈니스 중단 없이 시스템을 전환한 점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구축 방식에서도 효율성을 높였다. 재무·구매·생산·물류 등 핵심 업무 프로세스를 사전에 통합·표준화한 후 전사에 동시에 적용함으로써 구축 기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비즈니스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삼성전기는 이번 전환을 통해 AI 기반 업무 혁신 환경도 확보했다. SAP의 AI 기능을 활용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고 업무 자동화 기반을 마련했다. 또 생성형 AI 코파일럿 '쥴(Joule)'을 도입해 프로젝트 수행 과정의 이슈 해결 효율을 높였으며 시스템 오픈 이후에도 안정적인 운영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원영선 SAP코리아 영업부문장은 "삼성전기의 이번 전환은 단순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넘어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디지털 전환의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비즈니스 혁신을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호 삼성전기 그룹장은 "ERP·MES·SCM 데이터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함으로써 데이터 일관성과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SAP S/4HANA가 제공하는 AI 기능을 활용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나아가 AI 활용을 통한 업무 자동화 기반을 마련해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2026.04.08 14:23한정호 기자

LG이노텍, PC CPU용 FC-BGA 양산 언제쯤?

LG이노텍의 PC 중앙처리장치(CPU)용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양산은 언제 성사될 수 있을까. FC-BGA는 고부가 반도체 기판이지만, 그중에서도 면적이 큰 PC CPU용, 서버 CPU용 FC-BGA가 하이엔드 제품으로 분류된다. LG이노텍은 그간 PC 칩셋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로엔드 FC-BGA 등은 납품했지만 PC CPU용은 아직 대량 공급한 사례가 없다. PC CPU용 제품 공급이 성사되면 LG이노텍 FC-BGA 사업에 이정표가 될 수 있다. 1년 전인 2025년 4월 LG이노텍은 "2024년 PC 칩셋용 FC-BGA를 양산했다"며 "올해(2025년) PC CPU용 FC-BGA 시장에 진입하고, 이르면 내년(2026년)에 인공지능(AI)·서버용 FC-BGA를 양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잠재 고객과 PC CPU용 등 여러 FC-BGA 샘플을 평가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LG이노텍의 PC CPU용 FC-BGA 납품 시점 전망은 엇갈리지만, "이르면 올해 안 양산 공급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LG이노텍은 PC CPU 중에서도 우선 로엔드 PC CPU용 FC-BGA 납품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이 당장은 로엔드 PC CPU용 FC-BGA 시장부터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관련 매출 상승과 품목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기판 업황은 LG이노텍에 긍정적이다. 최근 AI 산업 수요 확대로 서버 CPU용 FC-BGA 수요가 급증하자 일본 이비덴과 신코덴키, 삼성전기, 대만 유니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기판 업체는 PC CPU용보다 수익성이 높은 서버 CPU용 FC-BGA에 주력하고 있다. LG이노텍 입장에서 PC CPU용 FC-BGA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문이 커졌다. 삼성전기가 지난 2022년 말부터 AMD에 서버용 FC-BGA를 납품한 것도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당시 재택근무와 원격학습이 확대되며 FC-BGA 수요가 급등하자 CPU 시장에서 인텔보다 점유율이 낮은 AMD는 FC-BGA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삼성전기, 유니마이크론 등과 서버용 FC-BGA 공급계약을 맺었다. LG이노텍은 PC CPU용 FC-BGA를 양산해야 서버용 시장에도 진입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LG이노텍은 "서버용 FC-BGA는 아직 양산하지 않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20층 이상 라지 바디 제품을 검증했고, 실질적 기술은 확보했다"며 "향후 (서버용 FC-BGA) 양산 관점에서 어느 정도 생산수율로 의미있게 끌고 가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LG이노텍이 서버용 FC-BGA까지 양산하려면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서버용 FC-BGA를 양산하려면 조 단위 투자를 집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지난 2022년 4130억원 투자 발표로 FC-BGA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후에도 FC-BGA 부문에 추가 투자했지만 서버용 FC-BGA를 만들 수 있는 생산능력은 확보하지 못했다. LG이노텍은 지난달 공개한 2025년 사업보고서에서 "FC-BGA는 글로벌 고객 추가 확보로 양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반도체 기판 사업 영업이익률(매출 1조 7200억원, 영업이익 1288억원)은 7.5%까지 회복했다. 2024년의 4.8%보다 2.7%포인트 개선됐다.

2026.04.08 12:21이기종 기자

삼성전기, '그록3 LPU'용 FC-BGA 공급

삼성전기가 '그록(Groq)3 언어처리장치(LPU)'용 반도체 패키지기판의 주력 공급망 지위를 확보했다. 그록3 LPU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베라 루빈(Vera Rubin)' 성능을 높일 추론 가속기 칩이다. AI 산업에서 추론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삼성전기도 엔비디아 AI 반도체 생태계 내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지디넷코리아 취재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그록3 LPU용 플립칩-볼그레이드어레이(FC-BGA) 양산 준비에 돌입했다. 삼성전기는 그록3 LPU용 FC-BGA의 '퍼스트 벤더(공급량 1위 업체)' 지위를 확보했고, 올 2분기부터 본격 양산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록3 LPU는 4나노 공정 기반의 AI 추론 가속기 칩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양산한다. 삼성 파운드리가 그록3 LPU에 할당한 웨이퍼 투입량은 월 1만장 수준으로 추산된다. FC-BGA는 반도체 칩과 기판을 '플립칩 범프(칩을 뒤집는 방식)'로 연결하는 패키지기판이다. 기존 와이어 본딩 대비 전기적·열적 특성이 높다. 초도 물량은 적지만, 삼성전기는 이번 FC-BGA 공급으로 엔비디아 AI 반도체 생태계 내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기는 올해 초 'NV스위치' 칩용 FC-BGA 공급을 확정하며 엔비디아 공급망에 진입한 바 있다. NV스위치는 서버 내 복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연결하는 데 쓰인다. 그록 LPU 역시 엔비디아 AI 반도체 플랫폼에 채택된 만큼, 향후 출하량 확대가 기대된다. 이와 관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 기조연설에서 첨단 AI 반도체 플랫폼 변화를 발표했다. 엔비디아가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베라 루빈 플랫폼은 당초 '루빈' GPU와 '베라' 중앙처리장치(CPU)를 비롯해 '블루필드-4' 데이터처리장치(DPU), 스위치 등 6개의 칩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젠슨 황 CEO는 베라 루빈 플랫폼에 그록 3 LPU을 추가해, 총 7개의 칩 구조로 변화시켰다. 256개의 그록 3 LPU를 탑재한 추론 전용 랙 '그록 3 LPX'를 엔비디아 베라 루빈 NV72 랙에 통합하는 방식이다. NV72는 72개의 루빈 GPU와 36개의 베라 CPU로 구성된다. 그록 3 LPU는 D램 대비 용량이 작지만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른 S램을 탑재했다. 덕분에 LLM의 추론 단계에서 기존 단일 GPU 시스템에서 발생하던 지연(레이턴시) 현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LPX가 결합된 베라 루빈의 경우, 1조 매개변수 모델에서 메가와트당 최대 35배 더 높은 처리량을 제공할 수 있다고 엔비디아는 설명한다. 이에 엔비디아는 지난해 말 약 29조원을 들여 그록을 우회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각 영역에 특화된 칩으로 전체 AI 플랫폼을 구상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그록 LPU 채택량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협력사들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4.08 10:35장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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