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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I.D.'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9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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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기차 화재 피해보상 제도 추진…'전기차 화재안심보험' 공모

정부가 전기차 화재로 인한 제3자 대물피해를 사고당 100억원 이상 보장하는 정책성 보험 제도를 마련하고 보험사업자 공모에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기자동차 화재사고 발생 시 제3자 피해를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전기자동차 화재안심보험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을 마련하고, 해당 사업을 수행할 보험사업자를 12일부터 27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전기자동차 화재안심보험은 올해부터 3년간 운영되는 정책성 보험으로, 기후부와 전기차 제작·수입사가 보험료를 공동 분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1차년도인 올해 기후부는 보험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20억원을 지원한다. 기후부는 이번 지침에 지원 대상·보장 한도 등 보험의 최소 기준을 마련, 보험사업자가 이를 바탕으로 총보험료 최대 60억원 이내에서 우수한 조건의 보험상품을 제안하도록 했다. 기후부는 접수된 제안서를 평가해 보험사업자를 선정하고, 선정된 보험사업자는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상품 내용을 확정하게 된다. 실제 보상은 보험상품 확정과 판매 개시 이후 발생한 사고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지침에서 제시한 전기차 화재안심보험의 최소 지원 대상은 보험에 가입한 제작사와 수입사가 국내에서 판매하고 등록된 전기차 가운데 사고일로부터 최초 차량등록일까지 만 10년이 지나지 않은 차량이다. 이중 차량등록일이 만 1년 이내인 차량에는 무과실책임주의를 적용하되, 올해 1월 1일 이후 등록된 차량부터 이를 적용하도록 했다. 기후부는 보장 상황을 주차 또는 충전 중에 발생한 전기자동차 화재로 인한 제3자 대물피해로 정했다. 보장 한도는 사고당 100억원 이상이며, 연차별 총 보상한도는 300억원 이상으로 기준을 제시했다. 다만, 제조물책임보험·자동차보험·화재보험 등 기존 보험은 전기차 화재안심보험보다 우선 적용되도록 했다. 보험 의무 참여대상은 2026년에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받는 차량을 판매하는 제작사와 수입사다. 해당 제작사와 수입사는 6월 30일까지 보험 참여 여부를 결정하고 보험료를 납부해야 한다. 보험료는 보험상품 확정 이후 제작·수입사별로 올해 2분기 안에 안내할 예정이다. 7월 1일 이후 전기차 화재안심보험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 차량은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전기차 차주는 별도 가입 절차 없이 보험에 가입한 제작·수입사가 판매한 차량이면 자동으로 보험 적용을 받게 된다. 또 전기차 화재사고는 사고 원인 규명에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만큼, 전기차 화재안심보험은 우선 보상 후 사후 정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정선화 기후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는 만큼 국민이 더욱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험사업자 선정과 보험상품 개시 등 후속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전기차 보급 확대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3.12 10:55주문정 기자

자동차 내압용기 기준 합리적 개선…LPG차 최대 충전율 85% 상향

LPG 차량 내압용기 최대 충전율이 80%에서 85%로 상향된다. 또 수소차 내압용기 안전기준도 합리적으로 개선된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동차용 내압용기 안전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고시안을 12일부터 4월 1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LPG 환형 내압용기 최대충전율을 기존 80%에서 85%로 상향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높였다. 국토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액팽창시험·화염시험 등 안전성 검증시험을 실시한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수소 내연기관차도 내압용기 안전기준을 적용한다. 국토부는 국내에도 내년 수소 내연기관 트럭 출시가 예정돼 있어 수소 전기차에 한정된 내압용기 안전 규정을 수소 내연기관차까지 확대적용하도록 개정했다. 또 최근 수소 트럭 등 신규 설계 과정에서 차량 경량화와 내구성 강화를 위한 강화플라스틱 등 신소재 배관 개발이 진행된 점을 고려해 안전성이 입증된 신소재 배관 재질 사용을 허용하도록 개선했다. 박준형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이번 개정은 국민 생활과 업계 현장의 불편을 개선하고 기술 발전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앞으로도 현장 건의 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국제기준과 조화를 이루는 안전기준을 마련하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안 전문은 국토부 누리집의 '정책자료-법령정보-입법예고·행정예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3.11 17:58주문정 기자

화재 위험 배터리 탑재 속인 벤츠에 과징금 112억원 부과

공정위가 전기자동차 배터리 셀 정보를 누락·은폐해 고객을 유인한 메르세데스 벤츠에 시정명령과 11억3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벤츠코리아와 독일 본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황윤철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은 10일 “메르세데스 벤츠가 EQE·EQS 전기자동차 상당수 모델에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 셀을 탑재했음에도 누락·은폐한 채 모든 전기차량에 세계 1위 배터리 셀 제조사인 CATL 제품을 탑재한 것처럼 '차량 판매지침'을 만들어 딜러사에 배포해 판매 영업할 때 적극 활용하게 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기만했다”고 밝혔다. 황 상임위원은 “벤츠는 2023년 6월 제휴한 딜러사들이 차량 판매 영업 시 활용할 수 있도록 벤츠 EQE와 EQS에 탑재되는 배터리 셀 제조사 등 주요 정보를 담은 판매지침에서 파라시스 배터리 셀 탑재 사살은 누락·은폐하고 마치 모든 차량에 CATL 배터리 셀이 탑재된 것처럼 기재해 딜러사에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파라시스 배터리 셀은 벤츠가 EQ 전기차를 국내 출시한 2022년 직전인 2021년 3월 중국에서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대규모 리콜된 이력이 있다. 황 상임위원은 “실제 국내시장에는 파라시스 배터리 셀을 탑재한 전기차가 없는데, 벤츠 EQE와 EQS 모델에만 파라시스 배터리 셀이 탑재됐다”고 전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벤츠가 제작한 판매지침에는 파라시스 배터리 셀에 대한 언급 없이 '(벤츠가) CATL을 선택한 이유' '업계 최고의 기술력'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 등 CATL 배터리 셀 우수성과 장점만 기재돼 있었다. 배터리 셀 제조사 관련 소비자 질의에는 CATL 배터리 셀의 우수성을 강조해 차량 판매 영업을 하라고 딜러사에 안내하기도 했다. 황 상임위원은 “해당 판매지침 내용과 달리 당시 출시된 EQE 차량 6개 모델 가운데 4개 모델, EQS 차량 7개 모델 가운데 1개 모델에는 파라시스 배터리 셀이 탑재돼 있었고 벤츠코리아와 독일 본사는 파라시스 배터리 셀 탑재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판매지침에 은폐·누락했다”고 설명했다. 황 상임위원은 “벤처 내부 자료에 따르면 판매지침 주요 제작 목적에는 '주행거리, 화재 안전성' 등 배터리 관련 사항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며 “심지어 벤츠코리아는 판매지침 작성 과정에서 딜러사를 대상으로 가장 답변하기 어려운 소비자 질문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설문에 응답한 딜러사 직원 3분의 1이 배터리 셀 제조사 정보가 가장 주요하다고 답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딜러사들은 파라시스 배터리 셀 탑재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소비자를 대상으로 CATL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안내하면서 차량 판매 영업을 했고 소비자 역시 딜러사 설명과 안내만 믿고 CATL 배터리 셀이 탑재된 것으로 오인해 차량을 구매했다. 공정위는 이번 사건의 법 위반 기간 파라시스 배터리 셀을 탑재한 차량은 약 3000대 판매됐고 판매금액은 28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공정위는 판매지침을 제작·배포한 벤츠코리아가 EQE·EQS 차량에 파라시스 배터리 셀이 탑재됨을 알고 있었음에도 누락·은폐했다는 점에서 '부당한 고객유인 행위'의 법 위반 유형 가운데 '위계에 의한 부당한 고객유인'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벤츠코리아와 독일 본사에 시정명령을 부과하는 한편, 피해를 본 차주들이 권익 구제를 위한 법적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벤츠가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는 사실을 언론에 공표하는 내용의 '공표명령'도 함께 부과했다. 공정위는 또 국민 생명·안전과 관련이 큰 전기차 배터리 셀 제조사 정보를 은폐·누락한 점을 고려해 최대 부과 기준율인 매출액의 4%를 적용해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벤츠코리아와 함께 독일 본사 역시 위반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있다고 보고 검찰에 고발했다.

2026.03.10 14:04주문정 기자

K배터리, 비중국 전기차 점유율 25.5%…10.4%p ↓

1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판매된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32.7GWh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성장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4%p 하락한 25.5%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6.2%(4.4GWh), SK온은 21.3%(2.3GWh), 삼성SDI는 24.4%(1.6GWh) 감소하며 3사 모두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일본 파나소닉은 1월 배터리 사용량 3.1GWh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한국 3사와 달리 증가세를 보였는데, 테슬라의 감소 폭이 미국 현지 OEM 중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26.5% 늘어난 11.2GWh를 기록하며 중국 외 지역에서도 1위를 유지했다. BYD는 86% 급증한 3.7GWh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비중국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하며 외형 성장은 지속됐으나, 시장 내 경쟁 구도가 재편되면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하락했다"며 "이런 흐름은 1월에도 이어졌고 당분간 중국 배터리 업체 중심으로 점유율이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3.10 10:09김윤희 기자

샤오펑 CEO, 머스크 도발…"우리 자율주행 직접 타보라"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이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쟁사들에 직접 시스템을 체험해보라고 공개 제안했다. 8일 CNEV포스트에 따르면 허샤오펑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업계 관계자 누구나 2세대 VLA 모델을 사용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샤오펑은 이달 중순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2세대 VLA 베타 테스트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다만 이달 말 먼저 시장에 내놓는 것은 1세대 버전으로, 차세대 시스템은 순차적으로 고도화해 적용할 방침이다. 허 회장은 과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일정 수준 성능 경쟁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기술 수준 자체가 완전히 다른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대규모 언어모델과 자체 연산 역량을 바탕으로 개발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기 때문이다. 허 회장은 "최근 4주만에 이룬 성과가 과거 1년치 작업량에 해당한다"며 "레벨4(L4) 수준의 자율주행 역량이 머지않아 현실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규제 정비와 기술 고도화가 맞물리면 1~3년 안에 L4 스마트 주행이 본격 확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허 회장은 "완전 자율주행으로 분류되는 레벨5(L5)에 대해서도 5년 안에 현실화될 수 있다"며 "사람의 개입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이동 경험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들도 샤오펑의 기술 진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허 회장에 따르면 현재 VLA 시스템이 탑재된 샤오펑 차량을 시험 목적으로 빌리는 비용은 8000위안(약 172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그는 올해 해당 시스템이 공식 출시된 이후 국내외 더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이를 시험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이 시스템이 일부 해외 시장으로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가도 샤오펑의 기술적 도약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2세대 VLA를 '대담한 도약'이라고 평가했다. 팀 샤오가 이끄는 애널리스트들은 VLA와 피지컬 AI의 점진적인 발전이 샤오펑이 단순한 자동차 회사를 넘어선 기업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납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샤오펑은 줄곧 테슬라를 중요한 벤치마크로 삼아왔다. 허 회장은 2025년 말 실리콘밸리에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을 다시 체험한 뒤, 레벨4에 근접한 수준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샤오펑은 내부적으로 오는 8월 말까지 중국 내 VLA 성능을 테슬라 FSD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2026.03.09 15:48류은주 기자

1월 中 전기차 판매 부진에도 BYD·지리 점유율 상위권 사수

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글로벌 전기차(BEV+PHEV) 인도량은 약 121만8천 대로 집계되며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는 "전반적인 수요 둔화 흐름 속에서 중국과 북미 시장의 감소폭이 확대되며 글로벌 시장은 연초부터 역성장을 기록했다"며 "반면 유럽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역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지난 1월 BYD는 전년 동월 대비 30.1% 감소한 약 16만2천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중국 내수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재고 조정, 가격 경쟁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리그룹은 전년 동월 대비 11.6% 감소한 13만7천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수 시장의 수요 둔화와 계절적 요인이 일부 반영되며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테슬라는 전년 동월 대비 13.5% 감소한 7만1천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45.2% 감소하며 실적 하락을 주도한 반면, 북미는 2.9% 증가, 유럽은 3.6% 증가하며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중국 내 경쟁 심화와 현지 브랜드 중심의 가격 공세가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주력 모델의 가격 조정과 스탠다드 트림 신설에 따른 모델 라인업 정비, 브랜드 충성도 기반 수요가 일정 부분 유지되며 방어적 성과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한 3만9천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유럽에서 7.3%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고, 아시아(중국 제외) 시장에서는 234.4%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북미 시장에서는 38.1% 감소했다. 보조금 정책 변화와 재고 조정, 모델 전환 시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1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단기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이는 시장 위축이라기보다는 정책 기조 변화와 성장 속도 조정이 맞물린 일시적 조정 흐름"이라며 "중국은 구매세 감면 체계 전환과 내수 보급률 상승 영향으로 성장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으며, 유럽은 규제 기반 수요를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확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북미는 연방 인센티브 종료 이후 가격 부담이 확대되면서 전기차 수요 모멘텀이 약화되고, 주요 OEM들의 전략 역시 BEV 중심에서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무게가 이동하는 모습"이라며 "아시아(중국 제외)는 판매 확대보다는 현지 생산 및 부품 조달 요건을 충족하는 방향으로 시장 구조가 재편되며, 공급망 경쟁력이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3.09 09:57김윤희 기자

BYD, 내수 판매 둔화 속 9분 완충 배터리로 승부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충전 시간을 크게 줄인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공개했다. 충전을 내연기관차 주유에 가까운 수준으로 단축해 전기차 보급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BYD는 최근 중국 선전에서 발표회를 열고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와 초고속 '플래시 충전' 시스템을 선보였다. 회사에 따르면 새 배터리는 충전 상태 10%에서 70%까지 5분, 97%까지는 9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영하 30도 환경에서도 20%에서 97%까지 12분이 걸린다고 BYD는 설명했다. BYD는 내연기관차의 주유 속도에 버금가는 충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왕촨푸 BYD 회장은 “97%에서 충전을 멈추는 것은 의도된 설계”라며 “남은 3% 용량은 회생 제동을 위한 여유분으로 활용돼 전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BYD는 전기차 업계가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배터리 용량을 키우고 충전소를 늘리는 방식에만 의존해 왔다고 보고, 충전 속도 자체를 높이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해법이라는 입장이다. 왕 회장은 “충전을 내연기관차 주유만큼 빠르고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경험을 구현할 수 있다면 주행거리 불안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배터리의 안정성도 강조했다. 500회 급속 충전 사이클 후 동시 충전과 배터리 충전율 70% 상태로 못을 관통했을 때 연기나 화염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홍보했다. 차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는 주요 모델 10종 이상에 먼저 적용될 예정이다. BYD는 양왕 U7이 1000km 이상, 덴자 Z9GT가 1036km 수준의 주행거리를 구현한다고 밝혔다. BYD는 또 올해 말까지 중국 전역에 최대 1500kW급 '플래시 충전 스테이션' 2만기를 구축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기존 충전 인프라에 통합할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글로벌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보증 정책도 일부 강화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는 기존보다 보증 용량 유지 기준을 2.5%포인트 높였고, 배터리 셀에 대한 평생 보증도 제시했다. 다만 시장별·차종별 실제 적용 조건은 별도로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신기술 공개는 최근 판매 부진 속에 나왔다. BYD의 지난달 판매량은 19만190대로 전년 동월 대비 약 41% 감소했고, 1~2월 누적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다. BYD가 배터리 성능과 충전 인프라 확대를 통해 반등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CNEV포스트는 "6개월간 지속된 판매 부진과 2월 출고량 급감이라는 배경 속에서 BYD는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로 침체된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03.08 09:07류은주 기자

"충전 없이 달린다"…앱테라, 태양광 전기차 첫 출고

충전이 필요 없는 태양광 전기차로 주목 받아 온 앱테라(Aptera) 모터스가 첫 차량을 출고하며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과학매체 뉴아틀라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앱테라는 지난 3일(현지시간) 검증 조립 라인에서 첫 번째 차량을 출고했다. 아직 양산 차량 본격 출시는 아니나 규제 인증과 초기 고객 인도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이번 소량 생산 검증 조립라인 출고는 수작업으로 제작되던 검증 차량 생산 방식에서 체계적인 조립 라인 공정으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당 라인은 14개의 전용 스테이션으로 구성됐으며, 차량 라인 기술자들로 구성된 팀이 차량을 조립한다. 이를 통해 반복 가능하고 일관된 방식의 차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다만 여기서 생산되는 차량은 판매용은 아니다. 대신 열 검증, 브레이크 성능 시험, 일부 파괴 시험 등 다양한 테스트 프로그램에 투입된다. 이런 과정은 규제기관 인증 등 향후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기 위한 개발 단계에 해당한다. 스티브 팜브로 앱테라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소량 생산 조립 라인에서 첫 번째 차량이 완성된 것은 매우 중요한 성과”라며 “이 차량들은 고객에게 첫 차량을 판매하기 전에 필요한 핵심 테스트와 최적화 작업을 완료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앱테라는 2007년 처음 태양광 전기차 구상을 공개한 이후 시제품을 여럿 선보이며 기술 개발을 이어왔다. 2024년에는 초기 생산 물량 수천 대가 모두 예약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025년에는 한 번 충전으로 48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의 첫 도로 주행 테스트를 완료했다. 당시 스티브 팜브로 공동 CEO가 차량을 몰고 미국 66번 국도를 따라 주행하는 과정이 공개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실제 도로 환경에서 차량 시스템의 성능을 검증한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후 관심이 크게 늘어나 현재 사전예약은 약 5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아틀라스는 앱테라의 가장 큰 강점으로 뛰어난 효율성을 꼽았다. 이 전기차는 약 1시간 이내에 배터리를 완충할 수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4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차량에 장착된 태양광 패널을 통해 하루 최대 64㎞를 추가로 달릴 수 있어 '충전이 필요 없는 전기차'라는 콘셉트를 구현했다. 햇볕이 충분한 지역에서는 연간 약 1만6천㎞를 태양광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규제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회사 측은 “테스트와 규제 검증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하면서 검증 차량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며 “검증 단계가 진행됨에 따라 추가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3.07 07:2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폭스바겐그룹, '순수 전기차' 누적 인도량 400만대 달성

폭스바겐그룹이 순수 전기차(BEV) 누적 인도량 400만대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폭스바겐그룹은 유럽 BEV 시장 약 2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 2019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 기반 크로스-브랜드 제품 공세를 본격화하면서 사업 성장을 이뤘다. 현재까지 MEB 기반 그룹 차량은 약 300만대가 인도되는 등 그룹의 핵심 전기차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2년간 모든 브랜드에 걸친 제품 공세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전면적으로 쇄신하며 약 60종의 신규 모델을 출시했다. 이 중 약 3분의 1이 순수 전기 구동 모델이다. 현재 그룹 브랜드들은 소형차부터 럭셔리 SUV에 이르기까지, 승용차 부문에서만 30종 이상의 BEV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스카니아, 만, 인터내셔널, 폭스바겐 트럭 & 버스 등 트라톤(TRATON) 산하 브랜드의 순수 전기 트럭과 버스 라인업도 더해졌다. 올해도 그룹은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20종 이상의 신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 약 절반은 BEV다. 여기에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신규 전기차 모델들과 유럽 시장을 위한 '도시형 전기차 패밀리'가 포함된다.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는 엔트리 세그먼트에 속하는 4종의 BEV로 구성될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유럽의 여러 국가를 비롯해 중국, 미국, 브라질에서 순수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도된 400만대 BEV의 약 77%는 유럽에서 생산됐다. 유럽 내 BEV 생산 거점은 엠덴, 츠비카우, 하노버, 브라티슬라바, 믈라다 볼레슬라프, 잉골슈타트, 네카르줄름, 라이프치히, 주펜하우젠, 뮌헨, 쇠데르텔리에 등 총 11곳이다. 팜플로나와 마르토렐 두 곳도 가동을 앞두고 있다. 향후 이곳에서 코어 브랜드 그룹의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 모델들이 생산될 예정이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주요 생산 거점인 볼프스부르크 공장과 영국 크루에 위치한 벤틀리 공장에서도 BEV 생산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생산된 그룹 BEV 가운데 약 20%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생산됐다. 중국에는 안팅, 포산, 허페이, 창춘 등 4개의 생산 거점이 있다. 현재까지 인도된 BEV의 약 3%는 미국 채터누가 및 털사 공장에서 생산됐으며,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에서는 최근 순수 전기 상용차의 생산이 시작됐다. 폭스바겐그룹의 BEV 인도량은 3대 핵심 전기차 시장에 집중, 이들 지역이 전체 인도량의 약 95%를 차지했다. BEV 3대 중 2대 이상인 68%가 유럽 고객에게 인도됐다. 생산 비중과 마찬가지로 중국 시장이 전체 인도량의 20%를 기록했다. 미국은 약 8%, 그 외 기타 시장 비중은 약 5%다. 전체 BEV 인도량 중 200만대가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에서, 그리고 뒤를 이어 스코다 48만대, 세아트·쿠프라 23만 대, 폭스바겐 상용차가 14만대를 기록했다. 프로그레시브 브랜드 그룹은 전체 BEV 인도량의 약 22%를 차지했으며, 여기에는 아우디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 87만대가 포함된다. 스포츠 럭셔리 브랜드 그룹의 경우 전체 BEV 인도량의 약 6%를 판매했으며, 이는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가 인도한 25만대에 해당한다. 트럭 브랜드 그룹의 BEV 인도량은 전체에서 약 0.3%, 약 1만1000대 수준이었다. BEV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세그먼트는 전체 인도량의 약 70%를 차지한 콤팩트 클래스였다. 여기에는 폭스바겐 ID.3와 ID.4, 스코다 엔야크, 쿠프라 본, 아우디 Q4 이트론과 같은 모델들이 포함된다. 차체 형태별로는 SUV 또는 크로스오버 형태를 가진 모델들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전체 BEV 인도량의 절반 이상이 여기에 속했다.

2026.03.06 11:14김윤희 기자

1월 K배터리 3사 모두 '전기차' 점유율 하락…美 급랭 여파

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71.9GWh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성장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3%p 하락한 12%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4.9%(4.7GWh), SK온은 21.3%(2.3GWh), 삼성SDI는 24.4%(1.6GWh) 감소하며 3사 모두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30.2% 급감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주로 테슬라, 현대차그룹, 르노, 폭스바겐 등의 주요 완성차에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모델들의 글로벌 판매량 부진이 이어졌지만, 기아 EV 시리즈, 현대 캐스퍼(인스터) EV 등 주요 모델들은 견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미국 IRA 조기종료로 캐딜락, 쉐보레, GM, 포드 등 현지 OEM 판매량이 급감하며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SK온은 현대차그룹, 포드, 메르세데스,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중심으로 탑재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아이오닉5와 EV9의 기여도가 큰 편이었고, 포드의 퓨마와 익스플로어의 판매 흐름도 SK온 탑재량에 보탬이 됐다. 다만 지난해 말 생산 중단을 선언한 포드 F-150 라이트닝의 판매가 급감했고,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 해체 이슈까지 겹치며 미국 수요 둔화가 SK온 탑재량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SDI는 BMW, 아우디, 리비안, 랜드로버 순으로 공급 비중이 높았다. BMW는 i4, i5, i7, iX 등 주요 전동화 모델에 삼성SDI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지만, 미국 내 판매 둔화로 탑재량이 축소됐다. 아우디는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PPE 플랫폼 기반 Q6 이트론이 유럽에서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나, 기존 Q8 이트론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체 탑재량이 감소했다. 리비안은 R1S, R1T에 삼성SDI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으나, 스탠다드 트림 비중 확대와 미국 시장 전반의 약세가 겹치며 탑재 확대가 제한적이었다. 일본 파나소닉은 배터리 사용량 3.1GWh를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다. 한국 3사와 달리 증가세를 보였다. 테슬라의 감소 폭이 미국 현지 OEM 중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25.7% 늘어난 32.5GWh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 중국 주요 OEM뿐 아니라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 폭스바겐 등 다양한 글로벌 OEM에도 공급하며 탑재 기반을 넓혔다. 미국을 제외한 중국, 유럽, 기타 신흥국 전반에서 탑재량이 크게 증가했고,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평균 배터리 용량이 확대된 흐름도 점유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BYD는 1.9% 감소한 9.9GWh를 기록했지만 글로벌 2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 내수 확대보다는 해외 투자와 판매 확장에 무게를 두는 전략과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중국에서는 23.4% 감소한 반면, 유럽은 69.4%, 기타 지역은 97.6% 증가해 지역별 흐름이 크게 갈렸다.

2026.03.06 10:16김윤희 기자

유가 폭등에 완성차 전략 '혼선'…중동 전쟁에 업계 긴장 고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고유가 국면이 길어질 경우 전기차 전환 속도를 조절해온 완성차 업계의 전략에도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동 군사 충돌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을 오만만·인도양으로 잇는 핵심 해상 통로로, 전 세계 원유 수송 상당 부분이 이곳을 지난다.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하루 약 2000만 배럴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간다고 분석했다. 해협 운항에 차질이 생길 경우 국제 유가가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최근 국제 유가는 단기간에 크게 움직이며 배럴당 80달러(5일 현지시간 기준)를 돌파했다. 국내 수급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에 원유를 공급하는 선박 7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한 채 인근 해역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한 척에 실린 원유량이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에 맞먹는 수준인 만큼, 분쟁이 장기화하면 수급 불안이 유가를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한다.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전기차의 '유지비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휘발유·경유 가격이 오르면 연료비 부담이 커지고, 상대적으로 운영비가 낮은 전기차가 비용 측면에서 유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기차 보급이 확대될 경우 2030년까지 하루 500만 배럴 이상 석유 수요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전 세계 석유 소비 약 5% 규모다. 다만 최근 완성차 업계의 기조를 감안하면 고유가가 곧바로 '전기차 전환 가속'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생산비 부담을 이유로 전동화 속도를 조절하는 대신, 내연기관·하이브리드 판매를 강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유럽과 미국 주요 업체들도 전기차 전환 시점을 늦추거나 내연기관 모델 생산 기간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하는 사례가 늘었다.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기아는 전기차 목표를 유지하면서도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하는 '다중 파워트레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포드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전기차 사업 부문 손실을 언급하며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GM도 전기차 생산 확대 속도를 시장 수요에 맞춰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 그룹이 전기차 전환 속도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고, 아우디도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역할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타 역시 하이브리드 중심의 다중 파워트레인 전략을 재확인했다. 문제는 고유가가 장기화할수록 업계 전략 전반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연료 가격이 높아지면 소비자들이 차량 유지비를 더 따져 구매를 미루거나, 더 효율적인 차종으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차량 가격 상승으로 구매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유가까지 오르면 시장 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급망 리스크도 변수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뿐 아니라 알루미늄과 철강 원재료, 플라스틱 소재 등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다양한 원자재가 이동하는 핵심 해상 물류 통로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과 배터리 소재 역시 상당 부분이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해상 물류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협 봉쇄나 군사 충돌 확대가 장기화될 경우 공급망 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유가 상승과 물류 차질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자동차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송비가 동반 상승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비 부담과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댄 허쉬 알릭스파트너스 자동차·산업 부문 글로벌 공동 책임자는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지역의 불안정은 예측하기 어려운 파급 효과를 가져온다"며 "자동차 기업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혼란 요인이자 추가적인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3.06 09:27김재성 기자

"1회 충전 1000㎞"...中 연구진,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

중국 연구진이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과학 전문 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난카이대 연구진은 성명을 통해 고에너지 전고체 배터리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해당 시스템이 실제 차량에 장착돼 장거리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밀도, 일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30% 높아 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당 500와트시(Wh)를 초과한다. 이는 현재 널리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약 300Wh/㎏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는 동일한 무게와 크기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에 유리하다. 연구진은 해당 배터리 장착 후 주행 가능 거리가 1000㎞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차량의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후 보도에 따르면 해당 배터리는 중국 FAW그룹 산하 배터리 제조 자회사인 '중국자동차 신에너지배터리(CANEB)'가 개발한 시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고체 전해질 기반 배터리가 안전성 측면에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가연성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지만, 고체 전해질은 비가연성이어서 화재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또한 고체 전해질은 배터리 내부에서 단락을 유발하는 금속 돌기인 '덴드라이트' 형성을 억제하고 전해질 열화 현상을 줄여 배터리 수명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새로 개발된 배터리는 리튬 함량이 높은 망간 기반 양극과 하이브리드 고체-액체 전해질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이 설계는 고체 배터리 구조의 장점에 이온 전도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초습윤성(super wetting)' 복합 전해질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초습윤성은 전해액이 배터리 소재의 표면과 기공에 고르게 퍼져 완전히 침투하도록 해 활성 물질과의 접촉을 극대화하고, 이온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특성을 의미한다. 또한 이 배터리는 제조 공정을 단순화해 생산 비용 절감이 가능한 리튬 양극 기술도 적용됐다. 현재 배터리 팩의 총 용량은 142kWh(킬로와트시)이며, 냉각 시스템과 배선, 구조 지지대, 안전 장치 등을 포함한 시스템 전체 기준 에너지 밀도는 288Wh/㎏로 단독으로 측정된 500Wh/㎏보다 낮은 수치다. 매체는 이런 밀도 감소는 정상적이며, 업계 전반에 걸쳐 전기차 배터리가 보고되는 방식과 일치힌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해당 차량 시연, 올해 안에 진행될 예정” 연구진은 향후 상용 제품이 배터리 팩 기준 340Wh/㎏ 이상의 에너지 밀도와 약 200kWh 용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통해 향후 전기차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약 1600㎞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시했다. 해당 차량 시연은 올해 안에 진행될 예정이다. 약 1600㎞의 주행거리는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전기차 정보 사이트EV.com에 따르면 2024년 생산된 전기차의 평균 주행거리는 약 455㎞이며, 고급 모델의 경우 약 825㎞ 수준이다. 현재 가장 긴 주행거리를 기록한 차량은 루시드 에어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고체 배터리 연구는 대학과 산업계의 공동 연구로 진행됐지만,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친 학술 논문을 통해 독립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이번 성과는 전고체 배터리가 실험실 단계에서 실제 시험 단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안전성, 성능을 크게 개선할 잠재력을 시사한다고 라이브사이언스는 평했다.

2026.03.06 09:0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메이드 인 유럽' 범위에 한국 포함…FTA 체결국 일단 안도

유럽연합(EU)이 위축된 역내 제조업을 되살리기 위해 '메이드 인 유럽'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공공조달과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역내 생산·저탄소 요건을 강화해, 중국산 저가 공세에 흔들리는 유럽 산업 기반을 다시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EU 집행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자동차,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등 전략 산업과 풍력 터빈 등 친환경 산업에서 공공 조달 및 보조금 지급 시 '역내 제조' 요건을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산업 가속화 법안(IAA)을 발표했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메이드 인 유럽' 혜택 범위는 타협점을 찾았다. 당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은 보조금 혜택을 역내 생산 제품으로만 철저히 제한하는 '유럽 우선주의'를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나 내부에서 이러한 보호무역주의적 접근이 무역 파트너국들의 보복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이에 따라 EU는 역내 국가뿐만 아니라,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거나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GPA)에 가입해 EU 기업에 상호 시장 접근을 보장하는 약 40개국을 EU산과 동등하게 간주하기로 했다. EU와 FTA를 맺고 있는 한국도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간 EU 공급망에서 배제될 것을 우려해 로비를 벌여온 영국 정부는 이번 조치에 즉각 환영의 뜻을 표했다. 반면 미국은 자국의 공공조달 제한 규정 등으로 인해 혜택 적용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번 법안에는 중국을 정조준한 강력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정도 포함됐다. 배터리, 태양광, 원자력 등 전략 산업에서 전 세계 생산량 40%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가 역내에 1억 유로(약 1700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해당 기업은 EU 노동자 비율을 50% 이상 유지해야 하며, 외국인 지분은 49% 이하로 제한된다. 또한 현지 기업을 제조 공정에 참여시키고 기술 이전도 해야 한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유럽 현지에 공장을 지어 보조금을 타내면서도, 고용 창출이나 기술 이전 없이 자국 인력으로 단순 조립만 수행하는 상황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핵심 쟁점이었던 부품 현지화 비율도 구체화됐다. 자동차의 경우 배터리를 제외한 부품의 최대 70%를 EU 내에서 조달해야 한다. 또한 공공 조달을 통해 구매하는 철강은 최소 25%가 저탄소 철강이어야 한다는 의무 조항도 포함됐다.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전례 없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불공정 경쟁 속에서 전략 분야 수요를 촉진하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며 "납세자 재원을 유럽 내 생산으로 유도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외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경제 안보와 주권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IAA는 EU 이사회와 유럽의회가 참여하는 공동입법 절차로 넘어가며, 협의 과정에서 추가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법안은 막판까지 조율이 이어졌고, 기술 분야 등 일부 산업 부문은 채택 전 적용 범위에서 제외되는 등 변동도 있었다.

2026.03.05 09:46류은주 기자

'소듐 배터리' 시대 성큼…中에 또 주도권 뺏길 판

소듐(나트륨) 배터리가 차세대 중저가 배터리로 입지를 구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상용화에 적극적인 중국 기업 대비 우리나라 산업계 행보는 다소 뒤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장기적으로 소듐 배터리 비중이 확대될 경우, 현재 시장 주류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처럼 중국에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났다. 27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CATL, BYD 등 중국 배터리 관련 주요 기업들이 소듐 배터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같은 전망과 우려가 나왔다. 소듐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풍부한 원재료 공급망과 그에 따른 저렴한 비용, 원료의 친환경성, 저온 및 고온 환경에서의 성능 보전 능력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부족한 에너지 밀도 탓에 상용화가 더뎠다. 그러나 최근 기술 발전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준하는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갖춘 제품들이 개발되며 주요 기업들이 상용화를 염두한 연구 개발을 추진 중이다.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은 올해 2세대 소듐 배터리를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창안자동차에 공급돼 올해 중반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CATL은 소듐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kg당 175Wh 수준으로, 이를 탑재한 전기차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400km 이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LFP 배터리 전기차에 준하는 성능이다. 특히 영하 30도 이하 저온 환경에선 에너지 용량을 90% 이상 보전하는 등 LFP 배터리 대비 3배 이상의 성능을 갖출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기차 기업으로 배터리를 직접 개발하는 BYD도 소듐 배터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BYD는 지난 8일 충방전 횟수 1만회 가량을 지원하는 3세대 소듐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LFP 배터리가 지원하는 충방전 횟수 2천~3천회 대비 3~4배 우수한 성능을 확보한 것이다. 중국 외 시장에서도 소듐 배터리를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지난 19일 유럽 경제사회위원회(EESC)에선 소듐 배터리가 유럽연합(EU)의 산업, 에너지 관련 의제에서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며, 향후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런 흐름 속에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4일 보고서에서 10년 뒤 배터리 시장에서 소듐 배터리 점유율이 18%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향후 배터리셀 제조 비용이 증가하면서 LFP 대비 원가를 절반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에너지 밀도가 낮은 만큼 저가 전기차와 ESS, 납축전지 대체 영역 위주로 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주요 배터리 기업들은 소듐 배터리 상용화에 소극적인 편으로, 연구개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배터리셀사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샘플 생산 이후 중국 난징 공장에 소듐 배터리 파일럿 라인 구축을 연내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비엠도 소듐 배터리 양극재를 개발 중이다. 분리막 기업인 WCP는 유럽 소듐 배터리사에 전용 분리막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본격적인 사업화로 이어지지 않는 배경으로는 소듐 배터리 소재 공급망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고, 기업들이 중저가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대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듐 배터리 전문 기업 에너지11의 하영균 대표는 "중국은 소듐 배터리가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저온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납축전지 대체 목적으로 수요가 형성됐다"며 "이에 중국 산업계에선 핵심 소재인 NFPP 양극재 공급망도 구축이 됐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아직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를 주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6.03.01 06:43김윤희 기자

허리띠 졸라매는 스텔란티스, 中 전기차 갖다 쓰나

전기차 사업 부진으로 대규모 비용을 감수하게 된 스텔란티스가 중국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한 모델 생산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스텔란티스가 일부 지분을 소유 중인 중국 기업 립모터와 협력 범위를 확대해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양사 협의는 초기 단계로, 연내 합의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스텔란티스는 립모터에 15억 유로(약 2조 5000억원)를 투자해 현재는 지분 20% 가량을 확보하고 있다. 립모터와의 합작 법인 립모터인터내셔널 지분은 51%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선 자사 대리점 영업망에서 립모터 모델들을 판매 중인 상황이다. 스텔란티스가 립모터의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하려는 것은 개발 비용을 줄이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이달 초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사업 계획을 조정하면서 손실 222억 유로(약 37조 7000억원)을 감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아울러 이날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1535억 유로(약 260조 6000억원), 연간 순손실 223억 유로(약 37조 8천억원)를 기록했다. 창사 이래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관련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의 발언도 립모터 플랫폼 도입설에 힘을 싣는다. 필로사 CEO는 “이번 연간 실적을 고려하면 고객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내연차 중에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사업을 재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북미와 유럽,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전역에 걸쳐 시장을 개척하고,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협력이 성사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중국 기업 기술을 사용하려면 데이터 보호 관련 우려들이 해소돼야 할 것이란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미국이 내년부터 중국, 러시아 기술이 탑재된 커넥티드카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하는 점도 해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수요 정체가 장기화되면서 스텔란티스 외 기업들도 중국 전기차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폭스바겐의 경우 샤오펑 플랫폼을 활용해 전기차를 생산 중이다. 아우디는 상하이자동차(SAIC)와 기술 협력 중이다. 다만 이 회사들은 중국 시장을 노려 차량을 생산한다. 업계에선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도 중국 자동차 기업과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2.27 10:53김윤희 기자

포스코그룹, SK온에 리튬 최대 2.5만톤 공급한다

포스코그룹이 SK온과 리튬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유럽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4일 SK온과 올해부터 2028년까지 최대 2만5000톤 규모의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기차 약 4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으로, SK온의 유럽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에 활용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계약에 따라 포스코아르헨티나의 옴브레무에르토 염호에서 생산한 리튬에 대한 배터리 소재 품질인증인 '4M 인증' 절차를 완료한 뒤,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4M 인증은 글로벌 배터리사가 요구하는 품질·공정 검증으로 이를 통과할 경우 소재의 안정성과 생산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번 계약은 포스코그룹이 지난 2024년 아르헨티나 리튬 상업 생산체제를 구축한 이후 최대 공급 계약 규모다. 성장 잠재력이 크고 엄격한 품질 기준을 요구하는 유럽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해 장기 수요처를 확보하면서도 리튬 생산 기술력도 입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SK온 역시 공급망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핵심 원료인 리튬의 장기 수급 안정성을 강화하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전체 배터리 원가에서 양극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로, 리튬은 이 양극재 원가의 30% 정도다. 때문에 배터리 가격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원자재로 꼽힌다. 이와 함께 양사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생산한 리튬을 활용하는 방안 등 공동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포스코그룹 폐배터리 재활용 자회사인 포스코HY클린메탈을 활용한 협력 방안도 함께 검토했다. 박종진 SK온 전략구매실장은 “이번 계약은 공급망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중장기 원소재 수급 안정성과 조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기차를 넘어 ESS까지 SK온의 원소재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배터리 소재 사업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객 다변화와 신규 수요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호주 미네랄리소스의 리튬 광산 지분 인수 및 캐나다 LIS의 아르헨티나 염호 인수 결정으로 우량 리튬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향후 글로벌 리튬 시장 확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그룹이 자체 구축한 리튬 공급망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시장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으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2026.02.25 09:39김윤희 기자

폐배터리 5년 뒤 쏟아진다…"2040년 100조원 이상"

폐배터리가 5년 뒤 대량으로 배출되기 시작하면서, 2040년 경에는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연간 700억 달러(약 10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전기차 매체 인사이드EV는 오토모티브뉴스를 인용, 컨설팅 기업 맥킨지가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시장 규모가 약 25억 달러로 추산되는 점을 고려하면 2040년까지 28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맥킨지는 최근 수 년간 전기차들의 폐차 시기를 고려할 때 5년여 뒤부터 폐배터리가 대량으로 배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흐름을 예상해 BMW, 폭스바겐, 르노 등 완성차 기업들은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짚었다. 로봇 기업인 R3로보틱스의 경우 폐배터리 재활용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 사업을 추진 중이라는 지적이다. 각국 정부도 폐배터리를 핵심 광물 수급 차원에서 중요 자원으로 간주해 재활용 의무화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중국은 폐배터리 불법 유통을 막고자 오는 4월부터 폐차 시 배터리 장착을 의무화하고, 배터리 여권 제도를 도입해 폐배터리를 통한 자원 회수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유럽연합(EU) 배터리 규정은 2030년까지 리튬 배터리 재활용 효율 목표치를 70%로 제시하고 있다. EU 핵심 원자재법도 같은 해까지 EU 연간 전략원자재 소비량 대비 최소 25% 이상을 재활용 자원에서 수급하는 것을 목표치로 두고 있다. 미국에서도 주 단위로 이같은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콜로라도 주 의회는 자동차 제조사에 대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의무 요건을 두는 법안을 발의해 2028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장기적으로 국내에서 제조하거나 수입하는 배터리 대상 재생원료 사용목표제 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환경 분야 싱크탱크 RMI는 2050년 이후에는 폐배터리 재활용이 활발해짐에 따라 배터리에 필요한 광물을 채굴할 필요가 없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2026.02.22 09:59김윤희 기자

SK온, 희망퇴직·무급휴직 시행…전기차 역풍 직격타

전기차 배터리 수요 부진으로 영업적자를 지속 중인 SK온이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시행한다. 20일 SK온은 2025년 1월1일 이전 입사자 대상으로 이번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시행한다고 알렸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근속 기간과 연령에 따라 최소 월 급여의 6개월분에서 최대 30개월분과 올해 2학기 자녀 학자금을 지원한다. 자기계발 휴직(무급 휴직) 신청자는 직무 관련 학위 과정에 진학 시 최장 2년간 학비의 50%를 지원하며, 학위를 받고 복직하면 잔여 학비 50%를 지급한다. 이번 희망퇴직은 지난 2024년 창사 첫 희망퇴직을 시행한 지 2년 만이다. SK온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사업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경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기계발을 통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선택을 원하는 구성원에게는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전기차 지원 정책 후퇴로 북미 배터리 수요가 급감하면서 SK온은 지난해 연간 매출 6조 9782억원, 영업손실 93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포드와 배터리 합작 관계를 청산하고 공장을 분리 운영키로 하는 등 사업 규모가 축소되기도 했다.

2026.02.20 16:50김윤희 기자

중국 전기차가 몰려온다…BYD·지커·샤오펑 출격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선두 업체인 BYD가 이미 국내 판매 상위권에 안착한 가운데 지커, 샤오펑까지 출격을 예고하면서 수입 전기차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진출 첫해에 6107대를 판매해 전체 수입차 판매 10위에 올랐고, 전기차 판매량 기준으로는 2위를 기록했다. 올해 1월에도 1347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판매순위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씨라이언 7'을 656대 판매하며 월간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BYD는 도심형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을 앞세워 판매 확대에 나선다. 돌핀은 시작가 2450만원, 장거리 모델 '액티브'는 2920만원으로 책정됐다. 보조금을 반영하면 2000만원 초중반대 구매가 가능하다. 지커코리아는 이르면 오는 5~6월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인증 절차를 마무리하고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를 국내에 첫 출시한다. 업계에서는 7X의 가격이 가장 낮은 트림 기준 5000만원대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은 차량 가격 5300만원 미만이다. 내년부터 기준이 5000만원 미만으로 낮아질 예정이어서 지커의 가격 정책이 변수로 꼽힌다. 샤오펑은 자율주행 기술을 강점으로 국내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샤오펑은 테슬라의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에 견줄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첫 모델로는 중형 세단 'P7' 또는 중형 SUV 'G6'가 유력하다. 가격 경쟁력은 중국 전기차의 핵심 무기다. 3000만원대 초반 가격에 전기차 상품성을 갖췄다는 점이 시장 확장의 강점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차봇모빌리티가 올해 신차 구매 예정자 4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매력 요인으로는 가격 경쟁력이 64.3%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우려 요인으로는 품질 및 내구성(63.2%), A/S 네트워크 부족(60.6%), 안전성과 배터리 화재 위험(54.2%)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관심은 있으나 신뢰도는 아직 낮다'는 응답이 38.6%로 가장 많았다.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해외 공략을 가속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6~2030년 제15차 5개년 계획에서 전기차 산업을 전략적 신흥산업 목록에서 제외했다. 전기차 시장을 포화 단계로 판단하고 공급 과잉과 가격 인하 경쟁을 관리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중국 내수 부진도 수출 확대를 압박하고 있다. 올해 1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약 154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했으며, 전기차(BEV+PHEV) 판매도 20.0% 줄었다. BYD는 약 9만4000대로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 비중은 47.8%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전기차 시장을 포화 단계로 판단하고 공급 과잉과 가격 경쟁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중국 업체들의 해외 시장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BYD에 이어 지커, 샤오펑 등 중국 브랜드들의 진입이 이어지며 가격 경쟁을 중심으로 한 시장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립모터와 스텔란티스가 합작한 전기차 브랜드 립모터 역시 한국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은 CO₂ 배출 기준을 맞추기 위해 전기차 판매를 확대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중요한 만큼, 국내 출시가 이어지면 이해도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9 15:02김재성 기자

2025년 미국 전기차 판매량 1위 테슬라…현대차·기아, 합산 2위 기록

지난해 미국 전기차 판매량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현대차·기아는 합산 기준으로 2위에 올랐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58만9160대를 판매해 브랜드별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판매량은 다른 브랜드와 큰 격차를 보였으며, 주력 판매 모델은 모델Y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 판매를 합산해 9만9553대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등을 앞세워 6만5717대를 판매했고, 기아는 EV9 등을 기반으로 3만3836대를 기록했다. 개별 브랜드 순위에서는 현대차가 3위, 기아가 8위에 해당했다. 이 밖에 GM의 쉐보레는 9만6951대로 3위를 차지했으며, 캐딜락(4만9152대), BMW(4만2483대), 리비안(4만2098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미국 전기차 시장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127만5714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30만1441대)보다 약 2% 감소한 수치로, 미국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은 약 8% 수준이었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연방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가 수요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세액공제 종료를 앞두고 구매가 집중되면서 지난해 3분기 판매량은 36만5830대로 늘었으나, 4분기에는 23만4171대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인센티브 축소에도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기보다는 완만한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26.02.17 13:01김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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