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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8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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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中 지리그룹과 '전기차·배터리' 사업 맞손

SK가 저장지리홀딩그룹(지리그룹)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차량용 전장 부품 등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한다. SK가 가진 사업개발 역량과 지리그룹이 갖춘 모빌리티 전문성을 결합해 그린 비즈니스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SK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전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 간 협력 관계 구축에 있어서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킹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항저우에서 1986년 설립된 지리그룹은 산하에 여러 자동차 브랜드를 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지리그룹의 차량 판매량은 279만대로, 특히 전기차 및 신에너지 차량 판매고는 98만대를 넘어섰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등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양사는 이 밖에도 충전 인프라, 차량용 전장 부품, 친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그린 비즈니스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장용호 SK 사장은 “양사는 이번 관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과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선도하며 미래 모빌리티 영역에서 단단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동후이 지리그룹 CEO는 “SK와의 협업은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모빌리티 산업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양사는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친환경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2 09:21김윤희

환경공단,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체계 구축 박차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안병옥)은 11일 포항시와 '전기차 자원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지난해 12월 포항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녹색융합클러스터' 전문운영기관으로 공단이 선정됨에 따라 이뤄졌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환경공단과 포항시는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의 활성화와 순환경제 기반 구축 협력을 통해 내년 7월 운영 예정인 포항 블루밸리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운영을 지원한다. 또 배터리 자원순환 전·후방 산업 생태계 조성과 전기차 핵심부품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또 전기차 배터리 전문인력 양성·기술개발 지원 등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교류와 지원을 협력할 예정이다. 환경공단은 이날 업무협약으로 전기차에서 분리된 배터리 회수·재활용과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순환경제사회 전환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배터리에 함유된 유가금속 회수와 재사용으로 유럽연합 배터리법 등 국제 흐름에 대비하고 국가 미래폐자원 순환경제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병옥 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공단이 지역 산업과 연계한 녹색융합클러스터 조성 및 운영으로 미래 핵심산업인 전기차 순환경제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국가 미래폐자원 자원순환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약식에는 인병옥 환경공단 이사장, 이강덕 포항시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24.06.11 21:02주문정

'테슬라 우군' 日 파나소닉, 북미 대신 내수 집중으로 전략 수정

테슬라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인 일본 기업 파나소닉이 당초 계획했던 북미 시장보다, 일본 시장 공략을 우선하는 등 사업 계획을 수정했다. 10일(미국시간)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티브는 닛케이아시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해만 해도 파나소닉은 오는 2031년 3월까지 연간 생산능력(CAPA)을 당시 수준의 4배인 200GWh 로 늘린다는 목표를 두고, 북미 생산에 더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이 CAPA 목표치 달성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사수 및 적절한 수익 확보를 목표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파나소닉은 미국 네바다주에서 테슬라 전용 공장 '기가팩토리'를 공동 운영 중이다. 이후 지난 2022년 말부터 미국 내 두 번째 공장인 캔자스 주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오클라호마 주 공장 설립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계획은 지난해 말 철회했다. 대신 지난 3월 캔자스 주 공장 증설을 검토한다고 전해졌다. 반면 보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일본 시장에 더 집중하는 것으로 사업 방향을 조정했다. 파나소닉은 북미 고객 사용으로 운영되던 일본 내 생산 라인 중 일부를 스바루, 마쓰다 등 현지 잠재 고객사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북미 전기차 시장이 여전히 성장 중이나, 그 속도가 예상보다 늦다는 판단이다. 일렉티브는 파나소닉이 테슬라 파트너로 익히 알려져 있는 만큼, 파나소닉의 이번 결정이 테슬라의 사업 전망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짚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연례 보고서에선 2030년까지 연 2천만대 판매량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기재했으나, 올해 보고서에선 이를 삭제했다. 이같은 결정에는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파나소닉 점유율이 지속 하락 중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지 기업의 영향력이 큰 중국 시장을 빼더라도, SNE리서치에 따르면 파나소닉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6.1%에서 올해는 4월까지의 점유율이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4.06.11 10:34김윤희

'아이오닉' 판매 부진에 SK온도 울상…전기차 시장 역성장

SK온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아이오닉5', 'EV6' 판매량 감소 영향을 받아 중국을 제외한 전기차 시장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SNE리서치는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시장에서 올 1월부터 4월까지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을 분석해 10일 이같이 밝혔다 총 사용량은 약 101.1GWh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성장했다. 국내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전년 동기 대비 7.1%(26.0GWh) 성장하며 2위를 기록하고 삼성SDI는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33.1%(10.9GWh) 성장률을 보였다. SK온은 1.3%(10.3GWh) 하락했다. 국내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6%p 하락한 46.7%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의 포드 머스탱 마하-E, GM 리릭과 같은 현지 OEM 판매량과 유럽에서 테슬라 모델3·Y, 르노 메간의 판매량이 호조를 나타냈다. 시장점유율은 25.7%로 집계됐다. 삼성SDI의 시장점유율은 10.8%로 조사됐다. 유럽에서 BMW i4·5·X, 아우디 Q8 이트론, FIAT 500 일렉트릭이 판매량 호조를 나타냈고 북미에서 리비안 R1T·R1S의 판매량이 고성장세를 견인했다. SK온은 10.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단 SNE리서치는 최근 판매량이 감소했던 주력 모델 아이오닉5와 EV6 모두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2분기부터는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 SK온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포드 F-150과 메르세데스 EQA·B가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10.1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9.2% 역성장했다. 파나소닉의 주요 역성장 원인으로는 테슬라 모델3의 부분변경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파나소닉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모델3 퍼포먼스 트림의 출시가 늦어진 점이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비중국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중국의 CATL은 16.2%(27.7GWh)의 성장률울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CATL의 배터리는 테슬라 Model 3·Y를 비롯해 BMW, MG, 메르세데스, 볼보 등 주요 완성차 OEM 차량에 탑재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코나와 니로, 기아 레이EV에도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SNE리서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과잉 공급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 OEM들은 공격적인 자동차 수출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중국 전기차는 기존 완성차 OEM들과 대비해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미국과 유럽의 경우 중국 전기차의 진입 속도를 제한하는 정책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06.10 09:36김윤희

中, 美 ESS 시장서도 퇴출 전망…'K배터리' 양산 타이밍

미국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시장에서 득세해온 중국 기업들에 대해 오는 2026년부터 관세 압박을 강화할 예정이다. 마침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ESS 시장에서 각광받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이 때부터 본격 양산할 예정이라 북미 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철강, 태양광 등 산업에 대한 대중 관세 인상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기차 외 영역에서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 관세율이 현 7.5%에서 오는 2026년부터는 25%로 크게 인상된다. 미국이 대중 관세 인상을 결정하게 된 것은 자국 제조업을 육성하려는 데 반해, 현재 중국 기업들이 여러 제조업 분야에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는 대중 관세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의 특정 부문, 특히 중요 광물의 채굴과 가공, 정제 등에서 80% 이상을 좌우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공급망을 취약하게 만들고, 국가 안보와 청정 에너지 목표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언급했다. 이런 시장 상황은 ESS 분야도 비슷하다. SNE리서치 조사 결과 지난해 글로벌 ESS 배터리 시장 점유율 상위 10곳을 살펴보면 한국 기업인 삼성SDI(5%)와 LG에너지솔루션(4%)을 제외하곤 모두 중국 기업으로, 전체 시장의 약 86%를 점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ESS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이 중국이긴 하나, 84GWh 규모로 전체 시장 점유율로는 45%를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 큰 북미(30%), 유럽(12%)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들이 적극 침투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ESS 배터리는 배터리가 대규모로 집약되는 특성상 문제가 발생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지기 쉬워 안정성이 최우선시된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들의 주력 제품인 LFP 배터리가 주로 쓰인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한국 기업들보다 원가 절감 측면에서 유리한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어려움 없이 공략해왔다. ■ 관세 인상 조치로 中 가격 경쟁력 낮아져...K배터리 호재 작용 타 분야와 달리 시장 진입에 제약이 크지 않았던 점도 이유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미국이 중국 기업에 페널티를 부과해 시장 진입을 사실상 제한했지만, ESS 배터리 시장은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번 관세 인상안이 적용되는 2026년부턴 중국 기업들이 가격 측면에서 상당 부분 경쟁력이 낮아질 전망이다.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중국 기업들의 입지가 '무주공산'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수요 정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는 최근 또다른 성장 동력으로 ESS 배터리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ESS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중국 기업과 경쟁 가능한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숙제란 지적이 많았다. 적어도 북미 시장에선 여건이 많이 개선되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5년 내 ESS 사업 매출을 3배 이상 늘린다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4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선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에 대응해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ESS와 LFP 배터리 관련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회사는 오창 공장에서 ESS용 배터리를 일부 생산 중인데, 미국 애리조나 주 공장이 2026년 예정대로 가동되면 ESS용 LFP 배터리 약 17GWh 규모가 생산될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달 17일 한화큐셀 미국 법인과 대규모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4.8GWh 물량으로, 업계에선 계약 금액을 약 1조원 내외로 추정 중이다. 삼성SDI도 연초 'ESS비즈니스팀'을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현재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가 탑재되는 ESS용 제품 'SBB' 외 ESS용 LFP 배터리도 추가로 개발 중이다. 양산 시점은 2026년이 목표다. 양산 공장은 확정되지 않았다. SK온도 ESS 관련해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연계용 사업을 검토하는 단계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가동률을 극대화함에 따른 원가 경쟁력을 제고하고, 향후 ESS 전용 라인 확보를 통해 매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증대한다는 게 기본적 방침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ESS 배터리의 경우 무게나 부피에 대한 제약이 덜하다는 특성 때문에 기본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우위인 중국산 제품들이 많이 공급됐던 게 사실”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에 대한 관세가 인상되는 것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에겐 호재”라고 말했다.

2024.06.07 16:55김윤희

"전기차 배터리 가격 2분기 소폭 하락 전망"

전기차 배터리 시장 수요가 올초까지 수요 정체를 겪다 지난 3월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과잉 생산 영향으로 배터리 가격은 2분기 동안 보합 또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6일(현지시간)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조사 결과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4월 전기차 시장 성수기를 앞두고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터리 생산량이 증가하고, 배터리 판가도 소폭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흐름은 5월에도 이어졌다. 각형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파우치형 NCM 배터리의 와트시당 평균판매가격(ASP)은 각각 0.5위안, 0.43위안, 0.52위안으로 집계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에서는 지난달 스토리지와 결합되는 태양광 에너지 관련 수요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의 전력망 연계형 스토리지 프로젝트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재고 확보에 돌입하면서 기업 주문이 증가, 일부 제품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고 봤다. 5월 각형 LFP 배터리의 와트시당 ASP는 0.43위안으로 전분기 대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트렌드포스는 ESS에 쓰이는 배터리 셀이 280Ah에서 314Ah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314Ah ESS 셀이 아직 대량으로 출하되지는 않았지만, 올 상반기 대량 생산이 이뤄지고, 하반기에는 비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시장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배터리 시장 수요가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양호하고,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화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다만 성수기인 4~5월 동안에도 최종 사용자의 수요를 넘는 과잉 생산으로 재고가 쌓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6월에는 배터리 소재 조달 수요가 감소하면서 리튬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ESS 배터리 소재 원가가 하락하면서 2분기 동안 배터리 가격이 보합세 또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06.07 10:42김윤희

K배터리, 1~4월 전기차 시장 점유율 전년 대비 2.4%p ↓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세계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4%p 하락한 22.8%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SNE리서치는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시장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총 사용량은 약 216.2GWh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성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7.8%(28.0GWh) 성장하며 3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32.9%(10.9GWh)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SK온은 -2.0%(10.3GWh)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BMW i4·5·X, 아우디 Q8 이트론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다. 북미에선 리비안 R1T·R1S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순수전기차(BEV), PHEV 두 타입의 프리미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면서 고부가 배터리 'P5'와 함께 'P6'를 신규 공급하며 2분기부터는 자동차 전지 부문 전체 수익성 제고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SK온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아이오닉5, EV6가 전년 대비 판매량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 모두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SK온의 4세대 배터리가 탑재돼 2분기부터는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외 SK온 배터리를 탑재하는 포드 F-150과 메르세데스 EQA·B은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포드 머스탱 마하-E, 현대 아이오닉6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차량들의 견조한 판매량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배터리 합작 법인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탑재한 신모델들이 출시되고 있다. 얼티엄셀즈 2공장 생산량 증가와 GM의 신차 출시도 예정돼 있어 IRA를 충족하는 배터리로 북미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상위 10곳에 이름을 올린 파나소닉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10.2GWh를 기록하며 6위에 올랐으나 전년 동기 대비 29.5% 역성장했다. 주요 역성장 원인으로는 테슬라 모델3의 부분변경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파나소닉 배터리를 탑재하는 모델3 퍼포먼스 트림의 출시가 늦어진 점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30.0%(81.4GWh) 성장률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에서 지커와 아이토, 아이디얼 등 주요 브랜드 차량 외에도 테슬라 Model 3·Y, BMW iX, 메르세데스 EQ 시리즈, 폭스바겐 ID 시리즈 등과 같은 전세계 주요 OEM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공급사 중 유일하게 30%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BYD는 춘절로 인한 판매량 감소 이후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하며 18.3%(33.2GWh) 성장률과 함께 배터리 사용량 글로벌 2위를 기록했다. 최근 1회 충전시 2천100km 주행이 가능한 신형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하며 BEV와 PHEV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한국 배터리 업체의 주요 시장으로 평가되는 미국이 순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추진하다가, 예상을 하회한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에 대한 대응으로 새로운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규정에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추가한 점에 주목했다. 테슬라의 충전사업부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은 미국의 전기차 대중화 속도가 늦춰질 것을 나타내는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소비자들의 하이브리드 선호도가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 비싼 전기차 가격, 신모델 출시 지연, 충전 인프라 부족이 공통된 원인으로 분석되며 전기차 후방 산업인 배터리 업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06.05 09:45김윤희

에코프로-현대글로비스, '폐배터리 재활용' 맞손

에코프로가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해 현대글로비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에코프로와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30일 전기차(EV)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전후방 사업 및 제조물류 자동화 솔루션 사업 MOU를 맺었다. 양사는 이번 MOU를 계기로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구체적인 수행 방법 및 세부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전처리와 후처리로 구분된다. 전처리는 물리적으로 폐배터리에 남아 있는 전력을 방전시키고 해체한 뒤 불순물을 제거한 이후 블랙파우더를 만드는 공정이다. 후처리는 블랙파우더를 황산에 녹여 직접 유가 금속을 추출하는 공정이다. 에코프로 가족사인 에코프로씨엔지는 폐배터리와 배터리 스크랩에 전처리 및 후처리 공정을 거쳐 유가금속을 회수한다. 에코프로는 포항에 양극소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해 전구체 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리튬 가공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폐배터리 재활용 에코프로씨엔지를 통한 배터리 양극소재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비스의 물류망을 활용, 물류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 간 물류 이동이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노하우를 기반으로 관련 인허가 취득 등에서 공동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52개, 해외 96개의 주요 물류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90척에 육박하는 자동차운반선을 통해 연간 약 344만대의 완성차를 글로벌 시장에 운송하고 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지난 4월 현대글로비스의 스마트 물류 솔루션 시스템을 공급받아 물류 자동화를 준비하는 등 물류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유럽연합의 폐배터리 재활용 의무화 추진 등 세계적으로 관련 정책이 강화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연 평균 17% 성장해 2030년 424억 달러, 2040년 2089억 달러(약 263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재활용 사업 운영 체계 최적화, 스마트한 재활용 공정 구축 등을 갖추고 국내외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산업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에코프로씨엔지가 이번 현대글로비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원료 확보는 물론 물류 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이번 MOU 체결이 폐배터리 자원 재활용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3 09:08김윤희

배터리 전극 단순 코팅했더니…전기차 급속충전 500회해도 성능 83.4% 유지

전기차 급속 충전을 1~2년 이상하면 성능이 뚝 떨어지는 문제를 국내 연구진이 음극재에 간단한 코팅만으로 해결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전기소재공정연구센터 최정희 박사 연구팀이 한양대 이종원 교수팀, 경희대 박민식 교수팀과 공동으로 500회 급속 충전에도 83.4% 성능을 유지하는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 500㎃h급 파우치 셀까지 성능을 검증했다. 향후 용량을 늘려 대면적 중대형 전지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종원 교수는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주행거리 향상과 안전성 확보, 급속 충전"이라며 "특히, 급속 충전을 위해 배터리 내부에 들어가는 전극 두께를 두껍게 만들면 열화 현상이 발생해 성능이 뚝 떨어진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들 걸림돌 가운데 열화 문제를 리튬이온전지 음극(-) 극판 표면에 1㎛이하의 아주 작은 '산화알루미늄(Al₂O₃)' 입자를 부분 코팅하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산화알루미늄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다. 우수한 전기 절연성, 내열성, 화학적 안정성, 기계적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종원 교수는 "산화알루미늄 입자가 리튬이온전지 음극과 전해질 간 계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리튬 이온의 빠른 이동을 유도했다"며 "급속충전 시에도 리튬의 전착(충·방전이 불가능한 비가역적 리튬)을 막고, 리튬이온전지의 안정적인 충·방전 수명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흑연 음극 표면을 처리하기 때문에 가역적인 리튬의 양 감소 없이, 고에너지밀도의 후막 전극에 대해 급속충전을 적용해도 안정적인 성능 구현이 가능하다"고 부연설명했다. 연구팀이 흑연 음극재에 산화알루미늄을 코팅한 뒤 성능을 검증한 결과 고에너지밀도의 음극 전극(4.4 ㎃h/㎠)이 500회 급속충전에도 83.4% 이상 잔류 용량비를 유지했다. 반면 기존 배터리는 용량 유지율이 500회 급속 충전시 55.9%로 떨어진다. 이종원 교수는 "그동안 국내외 연구진들은 열화 문제 해결 방법으로 전극 내부 활물질 소재에 집중해 왔다"며 "우린 간단한 코팅만으로 이문제를 해결하고 우리나라와 미국 특허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연구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및 산업부 산업기술혁신사업(전기차 고출력 배터리 및 충전시스템 기술 개발)의 예산을 지원받아 수행했다.

2024.05.27 09:00박희범

"中 배터리, 美 관세 인상에도 여전히 가격 우위"

미국 정부의 관세 인상 조치에도 중국 배터리가 여전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가 미국 전기차 시장의 2% 미만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러한 관세 인상 실제 영향은 적다. 하지만 관세 인상으로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전기차 생산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차량 구매 비용을 줄여 소비자 구매를 장려해 온 그동안의 노력을 어지럽힐 수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지적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중국 LFP 배터리는 이미 가격 우위를 점하고 있다. 관세가 인상되더라도 중국산 배터리 가격은 여전히 미국산 배터리보다 저렴하다. 미국산 배터리 가격이 두 배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최근 IRA가 배터리 생산을 위한 외국 우려 기업(FEOC) 중요 광물에 대해 임시 면제를 한 것은 미국이 계속해서 중국 배터리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중국 배터리 공급망 전환에 여전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관세 인상과 IRA 규제는 전기차 산업에 대한 지정학적 영향력 증가를 가져온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일본과 한국의 기존 배터리 제조업체와 협력하거나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 투자함으로써 이러한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는 것은 배터리 비용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BYD처럼 내연차에 집중할지 전기차에 집중할지 결정해야 하는 셈이다. BYD는 내연차 생산을 중단한 지 2년 만에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가 됐다. 트렌드포스는 미국에서 LFP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현재 대부분 미국 전기차가 NCM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지만, 테슬라는 네바다주 공장에 약 10GWh LFP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애리조나주에 LFP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다만, LFP 배터리는 전기차 부문에만 적용되기보다는 ESS에 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5.24 09:59류은주

"전기차·배터리, EU 규제 대비 공급망 체계화 서둘러야"

국내 전기차·배터리 업계가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공급망 다변화, 원자재 정보 수집 및 관리 등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0일 'EU CRMA의 주요내용 및 대응방향'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 지난 3월 유럽연합(EU) 이사회는 CRMA를 공식 채택했다. CRMA는 유럽의 친환경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핵심원자재 공급망을 강화하고, 제3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했다. 이에 따라 핵심원자재 34개, 이 중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 코발트, 니켈, 흑연 등 17개 원자재를 전략원자재로 선정했다. CRMA는 ▲전략원자재들의 연간 소비량 중 10% 이상을 역내에서 채굴 ▲40% 이상을 역내에서 가공 ▲25% 이상을 역내에서 재활용해 생산 ▲특정 역외 국가로부터의 수입량이 EU 연간 소비량의 65% 미만으로 제한 등의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배터리, 전기차 산업이 이 전략원자재 조달 측면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다변화, 원자재 정보 수집 및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경우 세액공제 제한 등 역외산 제품 등에 대한 차별 조항을 두고 있다. 이와 달리 EU CRMA는 전체 소비량을 기준으로 두고 있어 개별 기업과 제품에 대한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단 향후 구체적인 이행 계획과 정책이 수립됨에 따라 실질적인 규제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CRMA가 각 회원국이 법안 발효일로부터 2년 이내에 원자재 재활용 관련 기술 진보, 핵심원자재의 재사용 장려 등을 위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특히 배터리와 전기차 산업에 사용되는 원자재의 가공 및 정·제련 공정은 중국 의존도가 높아 CRMA에 근거한 세부 제도 및 프로그램 설계 시 주요 정책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관련 품목의 가치사슬별 투입되는 원자재의 수입 지역 등을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U 배터리법 등 다른 법안과 연계돼 나타날 여파도 주목했다. 배터리법은 지난 2월부터 배터리 원자재의 재활용 최소 비율을 규정한 법으로, 오는 2031년, 2036년 기준이 상향될 예정이다. 또 해당 법에서 전기차 배터리가 탄소발자국 측정, 신고 의무 대상으로 지정됐으므로 향후 전기차 배터리와 부품에 CRMA의 환경발자국 평가 및 정보 제공 의무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환경발자국, 영구자석 등과 관련된 정보공개와 규제 등은 최소 3년 후 발효 예정이므로, 이행 및 위임규정 입법 동향을 꾸준히 살펴 재생원료 공급망 확보 등 장기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4.05.20 15:32김윤희

배터리 결함 볼트EV 소유주, 개인당 최대 190만원 보상 전망

LG에너지솔루션, 제너럴모터스(GM), LG전자가 배터리 결함으로 피해를 입은 쉐보레 볼트 EV(전기차) 소유주에게 보상하기 위해 1억 5천만달러(약 2천억원) 규모 기금을 조성한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GM은 "GM과 LG에너지솔루션·LG전자는 볼트 전기차 배터리 리콜과 관련된 집단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원고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GM은 2015년 LG에너지솔루션이 만든 배터리를 사용해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를 출시했다. 하지만 특정 모델에서 차량 화재가 자주 발생하며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자, GM은 2020년 리콜을 시작했다. 이번 합의로 소유주들은 개인별로 700~1천400달러(약 95만~190만원) 보상금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말 이전에 GM 공인 대리점에서 최종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리콜을 받은 볼트EV 소유주는 비자 리워드 카드를 통해 최대 금액인 1천400달러를 보상받게 된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에 차량을 판매하거나 임대를 종료한 소유주와 이미 배터리를 교체한 소유주의 경우 700달러를 보상받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GM 리콜 과정에서 발생한 재료비 원가 상승분을 일회성 충당금(1천510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5.17 18:38류은주

산업부, '美 대중 관세 폭탄' 전기차·배터리 업계 영향 점검

산업통상자원부는 양병내 통상차관보 주재로 16일 자동차, 배터리 업계와 민관 합동 간담회를 개최해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에 따른 우리 기업 영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14일 미국은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중국 대상으로 관세 인상 조치를 발표했다. 무역법 301조는 무역상대국의 불공정 관행에 대한 협상과 보복 조치를 규정하는 것이다. 이번 조치로 미국은 약 180억불 상당(약 24조 3천억원)의 중국산 첨단·핵심 산업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계획이다. 이 중 전기차는 기존 25%에서 100%로, 배터리는 7.5%에서 25%로 각각 관세가 인상될 예정이다. 우리 자동차, 배터리 업계는 이번 조치로 미국 시장에서의 반사이익 등 예상 가능한 혜택, 미국 시장 외에서의 중국 제품과의 과당 경쟁 또는 중국과의 공급망 연계로 인한 우려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양 차관보는 “동 조치로 인한 중국의 대응 및 유럽(EU) 등 주요 시장의 반응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우리 업계의 공급망 다변화를 지원하는 등 우리 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간담회에 이어 반도체, 태양광, 가전 업계 등을 대상으로 추가 간담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2024.05.16 10:30김윤희

美→中 관세 폭탄, K배터리 산업에 영향 미미할 듯

미국이 중국 전기차 등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인상 조치 전에도 이미 높은 수준의 관세로 중국 산업이 미국 시장에 사실상 진입할 수 없는 환경이어서 시장에 미칠 변화는 적다는 분석이다. 14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태양광 전지, 철광과 알루미늄 등에 대한 관세 인상안을 발표했다. 이 중 전기차는 기존 25%에서 100%로, 리튬이온배터리는 7.5%에서 25%로 관세가 인상됐다. 전기차는 기본 관세인 2.5%까지 더해 102.5%의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기존 3~4배 수준으로 관세가 파격적으로 인상됐지만, 이번 정책이 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 관측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이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이 현지 위주로 구축돼 있고, 중국 기업들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27.5%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아 거의 시장에 침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시장 내 전기차 판매량 상위 기업을 살펴보면 테슬라, 현대차, GM, 포드, 폭스바겐 등으로 중국 기업은 상위 10위권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BYD, 지리 등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관세 인상으로 적게나마 팔리던 중국 전기차의 미국 판매량이 더욱 줄어들 순 있지만, 전체 미국 시장으로 따지면 영향이 매우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배터리 업계도 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 시장에선 전기차 제조사들과 합작법인을 만들어 현지 공장을 설립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광물 등 재료도 대부분 비(非)중국산을 사용 중이다. 따라서 미국의 이번 관세 인상 조치로 사업 계획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는 입장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기업에 유의미한 수준으로 배터리를 판매하고 있지 않고 있어 영향을 받는 부분은 없다시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 전기차 기업의 북미 진출에 부정적인 정책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현지 기업을 고객사로 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반길 만한 소식이라고 봤다. 배터리 관세 강화의 경우 이보다는 직접적인 이득을 얻게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미국 내에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들이 좀 있다”며 “이런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의 가격이 올라가게 돼 경쟁력이 떨어지고, 다른 차량으로선 가격경쟁력이 개선돼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현지 언론도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자국 산업에 미치는 타격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이 지속적으로 중국 산업에 대한 견제 정책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 글로벌 무역 시장에서 불합리한 조치라며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푸빙펑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 부회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과잉 생산과 국가 안보를 우려하고 과장하는 것은 전형적인 보호무역주의”라며 “신에너지 산업은 인류에게 공동의 이익을 가져올 수 있으며 미국 시장 진출을 제한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 가스구는 “중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신에너지차는 거의 없어 초기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도했다.

2024.05.15 08:17김윤희

美 바이든, 中 관세 인상…전기차 100%·반도체 50%·태양광 25%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반도체·배터리 등 관세를 일제히 인상한다. 인상률은 대상에 따라 다르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25%→100% ▲반도체·태양전지 25%→50% ▲리튬이온 배터리 7.5%→25% ▲특정 핵심 광물 0%→25% ▲철강과 알루미늄 0∼7.5%→25% 등이다. 14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그에 따른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무역법 301조에 따라 무역대표부(USTR) 이런 관세 인상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무역법 301조는 대통령에게 미국의 무역과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응해 필요한 조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백악관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과 인위적인 과잉생산을 지적하며 이번 조치는 미국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의 경우 이미 중국산은 기본 관세(2.5%)에 25%의 추가 관세를 더해 총 27.5%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이번 인상으로 진입 장벽이 더욱 공고해졌다. 백악관 관계자는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과 주요 광물 채굴·가공 및 정제 과정의 80% 이상을 독점하고 있다”며 “중국에 이런 능력이 집중되는 건 미국의 공급망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가 거의 없고 미국이 중국 태양광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에 바이든 정부의 이번 조치는 11월 대선을 앞둔 정치적 행보라는 평가도 있다. 중국산 레거시(구형) 반도체에 대한 관세도 2배 올린다. 백악관은 "중국 정부가 레거시 반도체를 지원하면 시장점유율과 생산 능력이 대폭 늘어나 (미국에 있는)다른 기업의 투자가 위축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처로 미중 양국 간 무역 전쟁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가 보복성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동맹국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며, 동맹국들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2024.05.14 18:45류은주

"美, 전기차·배터리 中 관세 인상안 내주 발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다음 주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전지 등 산업에서의 대중국 관세 인상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9일(이하 현지시간)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르면 오는 14일 대중국 관세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전지 외 산업에 책정된 관세는 대부분 유지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식은 바이든 대통령과, 오는 11월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다 강경한 대중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며 경쟁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달 미국 백악관은 상대국의 불공정 무역 행위 여부를 살피는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현 7.5%의 3배 이상인 25%로 늘리고, 중국산 제품이 멕시코를 거쳐 우회 수입되지 않는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에는 중국계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을 강제 매각하거나, 미국 시장에서 철수하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 2월 중국 제품에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고 발언한 바 있다. 다만 조 바이든 정부의 관세 인상 정책은 중국 관련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전망이다. 현 수준의 관세로도 높은 무역 장벽이 작용해 미국 시장에 거의 진출하지 않고 있어서다.

2024.05.10 17:56김윤희

'미드니켈' 시대 코앞…엘앤에프, 하반기 실적 반등 자신

양극재 전문 기업 엘앤에프가 올해 매분기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 들어서는 미드니켈 양극재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엘앤에프는 9일 진행한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엘앤에프는 올해 1분기 매출 6천357억원, 영업손실 2천38억원, 당기순손실 1천1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4%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순손실 규모는 594.7% 늘었다. 분기 단위로는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실적이 악화됐다. 양극재 원재료인 리튬 가격 폭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로 실적이 악화됐지만, 올해 들어 리튬 가격이 점진적으로 반등하면서 이후에는 관련 손실이 사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고객사들이 재고 축적에 나서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출하량 목표치도 당초 3~5% 줄 것으로 전망했지만, 3~5% 증가하는 방향으로 수정했다. 이병희 엘앤에프 사장은 "고객사별 제품군이 특화돼 있고, 저희가 하반기에 공급이 예정된 고객사들은 시장성이 기대되고 있어 이에 따라 하반기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장성균 엘앤에프 최고제품책임자(CPO) 사장은 "최근 시장 성장세가 둔화돼 수주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상황인데, 기술력과 양산 품질 경쟁력, 원재료 경쟁력 등을 토대로 활발하게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시장의 경우 ESG 역량도 중요한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성균 사장은 "양극재 물량이 부족해질 것이란 예상 하에 수주가 이뤄지는 경우는 이제 거의 없다"며 "단결정 제품의 수율 등은 고객사가 다 확인하고 계약을 진행하고 있고, 수주 시 고객사가 현장 실사를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가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용 양극재와 미드니켈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 비중은 각각 7대 3 정도라고 밝혔다. 하반기로 갈수록 미드니켈 양극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세대 배터리용 양극재에 대해선 고객사와 논의 하에 지속 개발 중이다. NCM 배터리 대비 가격은 낮추면서도 성능을 높인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용 양극재에 대해 장성균 사장은 "시장에 일반적으로 알려진 건 613 제품인데, 이에 대해 착실히 준비하고 있고 그 외 코발트 함량이 많이 낮은 형태 제품도 고객사 평가를 받고 있고, 긍정적 방향으로 출시 시기를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원통형 배터리용 양극재의 경우 "기존 고객사 외 신규 고객사 3~4곳과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일부는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에 대해서는 "이미 7~8년 정도 개발을 해왔다"며 "기존 공정을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의 전고체용 양극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 핵심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올해 설비투자(CAPEX)는 일부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남원 엘앤에프 상무는 "기본적으로 공장 설립에 필요한 토지와 자금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토지는 대구시와 MOU를 맺고 확보한 상태이고, 자금은 사업 진행에 따라 조달하며 투자가 필요한 경우엔 꼭 하려 한다"고 했다. 음극재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양극재 리사이클링 등 추진 중인 신사업의 경우 초기 단계라 올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 원자재 구매량 감소와 재고 수준 변화에 따라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2024.05.09 19:02김윤희

대만 포모사 샌디왕 회장, KAIST에 '규모의 투자'

오는 13일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 샌디 왕 회장이 KAIST를 찾는다. 리더십 특강과 첨단 바이오 및 친환경 에너지 분야 투자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KAIST(총장 이광형)는 대만의 3대 그룹 중 하나인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Formosa Plastics Group, 이하 포모사 그룹)과 첨단바이오 및 친환경에너지 분야에서 공동연구 등 협력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KAIST를 찾는 샌디 왕 회장은 현재 포모사그룹 상무위원이다. 그룹 내 바이오 및 친환경에너지 분야를 이끄는 오너다. 포모사와의 협력을 조율해온 KAIST 김대수 생명과학대 학장(뇌인지과학과 교수)은 "샌디 왕 회장이 첨단 줄기세포와 유전자 편집 기술, 전기차 배터리, 상호 인력양성 등에 관심이 크다"며 "우선 KAIST 내 연구현장을 돌아보고 규모에 맞게 투자를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학장은 "샌디 왕 회장은 포모사 2대 회장으로 중국이나 일본에도 투자를 많이 하는 등 국제 협력에 관심이 많다"며 "포모사 그룹 오너가 KAIST를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샌디 왕 회장은 KAIST가 매달 보직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리더십 교육프로그램 '매세월 서연'에서 '부친 왕융칭(王永慶) 회장의 자녀교육과 기업의 사회 환원 및 실천'을 주제로 특별강연한다. 이어 첨단바이오 및 친환경에너지 등 대만의 미래산업과 연관된 KAIST 연구 현황과 기술 등을 돌아본 뒤 글로벌 산학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향후 두 기관은 겸임교수를 임명해 학생 공동지도 및 연구 협력 등 실질적인 글로벌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기 협력 방안으로 양 기관은 KAIST 차세대 ESS 연구센터와 배터리 응용 연구, 장경대학·장경기념병원과 연계된 줄기세포 및 유전자편집기술 분야 특화 대학원 프로그램을 개설할 방침이다. 또 바이오 및 친환경에너지 관련 KAIST 우수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포모사 그룹 투자와 협력도 추진한다. KAIST는 지난 3월 포모사 그룹이 설립한 명지과기대(明志科技大學), 장경대학(長庚大學) 및 장경기념병원(長庚記念醫院) 등과 포괄적인 교류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포모사 그룹은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KAIST 바이오 및 공학 기술을 세계로 진출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이번 샌디 왕 회장 방문으로 대만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모사 그룹은 샌디 왕 회장의 선친인 왕융칭(王永慶) 회장이 일군 회사다. 플라스틱 PVC 생산 세계 1위 기업으로 반도체, 철강, 중공업, 바이오,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대만경제의 핵심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왕융칭 회장은 자신이 일군 기업과 재산은 '국민의 것'이라는 신념 아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포모사 그룹이 재정을 지원하는 장경대학, 장경기념병원 및 명지과기대도 왕융칭 회장이 추진한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2024.05.09 12:31박희범

K배터리, 1분기 非중국 전기차 시장 희비 갈려

올 1분기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희비가 갈렸다. 삼성SDI는 두 자릿수, LG에너지솔루션은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SK온은 소폭 역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을 조사해 9일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올 1분기 기준 순수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전기차(HEV) 등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77.7GWh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성장했다. 업체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을 보면 국내 3사 모두 상위 5위권을 기록했다. 국내 3사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1%p 하락한 45.9%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20.0GWh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36.5% 성장률로 8.4GWh를 4위를 기록했다. SK온은 7.7% 줄어든 7.2GWh로 5위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포드 머스탱 마하-E, GM 리릭 등 유럽과 북미의 인기 차량의 판매량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삼성SDI는 BMW i4·5·X, 아우디 Q8 이트론과 PHEV가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고 북미에서 리비안 R1T·R1S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SK온은 유럽과 아시아에서 주요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의 판매량 부진 영향을 받았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9.3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2% 역성장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요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모델3가 부분변경으로 인해 판매량이 주춤하며 역성장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CATL은 중국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 20.3% 성장세를 보이며21.3GWh를 기록해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CATL의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 3·Y를 비롯하여 BMW, MG, 메르세데스, 볼보 등 주요 완성차 OEM 차량에 탑재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코나와 니로, 기아 레이EV에도 CATL의 배터리가 탑재돼 국내 시장도 중국 업체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말부터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둔화되며 테슬라, 메르세데스, 폭스바겐, GM 등 주요 OEM들은 전기차 관련 계획을 철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며 "각국의 연비규제가 완화되고 보조금도 축소되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이는 속도가 늦춰질 뿐 전기차로의 전환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교적 중국과의 경쟁이 적은 미국 시장은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향후 북미에서 현지 생산하는 OEM들과의 JV를 통한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2024.05.09 09:37김윤희

K배터리 업계 "美 IRA 최종판, 사업 불확실성 많이 해소"

국내 배터리 업계가 최근 발표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최종 가이던스에 대해 사업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8일 산업부가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서울에서 개최한 민관합동회의에 참여한 배터리 업계 인사들은 "향후 사업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는 의견을 냈다. 이번 회의는 지난 3일 미국 정부가 IRA 최종 가이던스를 발표함에 따라 개최됐다. 최종 가이던스에서는 중국산 흑연을 사용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도 2026년까지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 규정에서 2년 유예 기간이 추가됐다. 비중국산 흑연을 수급하기 어렵다는 업계 호소가 반영된 것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흑연) 공급망 다변화 차원에서 시간을 2년 가량 확보를 받았고, 불확실했던 부분들이 좀 더 명확해져 준비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도 “가장 확실한 지원이 이뤄졌다”며 “흑연 외 광물 관련 IRA 대응에 대해선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도 “불확실했던 부분들이 많이 해소된 것 같다”며 “포항에서 많은 투자를 준비하는 만큼 관련 지원도 요청했고, 향후 정부가 지원한다고 밝힌 정책금융 계획이 발표되면 지원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IRA 최종 가이던스는 배터리, 전기차 기업들에게 2027년 이후 흑연 공급망 다변화 계획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로선 전체 흑연 공급망에서 중국의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비중국산 흑연을 향후 2년간 어떻게 충분히 확보할 것인지도 업계 숙제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IRA 정책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이런 차원에서 향후에도 IRA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김동명 사장은 “FEOC 관련 실사 과정에서 영업 비밀이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과 미국 대선 이후에도 업계가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드렸다”고 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IRA 대응은 마무리된 게 아닌, 지속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업계와 협력을 도모했다”며 “한미 간 공조로 이번 문제를 잘 풀었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원만히 해결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2024.05.08 09:58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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