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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ESS'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5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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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침체기, 특허 전선 더 뜨겁다…미래 배터리 패권 좌우

전기차 배터리 시장 주도권 경쟁이 특허를 둘러싼 법적 분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존의 기술력·가격 경쟁을 넘어, 특허권을 무기로 한 견제와 방어전이 글로벌 무대에서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한국과 중국 배터리 기업 간 분쟁이 잇따르며 업계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도 특허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도 최근 전고체배터리 관련 특허를 잇달아 출원하며 전기차 산업 전반에 걸친 특허 전쟁 저변이 확장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카뉴스차이나닷컴에 따르면 화웨이는 5분 충전으로 3천km 주행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획득했다. 화웨이는 연초에도 황화물 전해질을 합성하는 기술 특허를 신청한 바 있다. 최근 샤오미도 에너지밀도를 높인 전극 구조 기술 내용이 담긴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공개하며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샤오미는 10분 충전으로 8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두 기업 모두 전기차 업체지만, CATL이나 BYD 등 배터리 업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배터리 개발에 나선 것으로 분석다. 이정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PD는 "후발주자들은 아직 비어 있는 특허들을 공략할 수밖에 없다"며 "메인 특허들은 아직 국내 기업들이 우위를 가진 상황이기 때문에 특허를 피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업체들도 차세대 배터리 공정기술 등 아직 특허가 출원되지 않은 분야를 집중 공략해 준비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허 1등 자신감 LG엔솔, 유럽 진출 中 배터리 정조준 국내 배터리 업체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의욕적으로 특허 분쟁에 대비하고 있다.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만큼 특허 분쟁에서 실보다 득이 더 많다는 판단에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소재·공정·팩·BMS 등 광범위한 분야에 핵심 기술 대부분을 선점하고 있다. 이미 배터리 제조에 상용화돼 쓰이는 기초 기술인 1세대 기술부터 첨단 3세대 기술까지 현재 등록기준 3만 2천건, 출원기준 5만 8천여건(지난해 4월 기준)에 이르는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특허 중 경쟁사가 침해하거나 침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특허' 수는 1천여 개에 달한다. 이 중 실제 경쟁사가 침해한 것으로 확인된 특허 수만 해도 절반을 웃돈다.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독일에서 중국 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 소송은 지난해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특허 무임승차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뤄진 첫 가시적 성과로, 세계 시장에서 기술 방어에 시동을 건 사례로 평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 타깃은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중국 업체일 것으로 관측된다. 내수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자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헝가리 특허관리전문회사(NPE) 튤립이노베이션을 통해 특허 침해 사례에 대응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모든 인력을 특허를 감시하는 데 쓸 수 없으니, 전문업체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며 "소송을 하지 않고 협의를 통해 로열티를 받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증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와 SK온도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관련 특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내부 경쟁 치열…다국적 소송도 확산 중국에서는 LG화학이 등록한 일부 특허가 무효 결정을 받는 등 양국 간 '맞불 견제'도 치열하다. 배터리 기업 간 법적 분쟁이 특정 지역이나 이슈에 국한되지 않고, 다국적 소송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벨기에 양극재 기업 유미코어는 이미 여러 중국 배터리 업체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진행했다. 일본 미쓰미씨케미컬과 우베 인더스트리 합작사 MU아이오닉스는 CATL과 독일 오펠사를 전해액 특허 침해로 제소했으며, 지난달 양측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로 분쟁을 마무리했다. 중국 내에서는 CATL이 CALB와 특허 각축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CATL은 중국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을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하는 등 중국 내부 전투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침체되고 배터리 업체 간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특허 승소 또는 라이센스 계약만으로도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며 "향후 시장의 판도를 흔들 정도로 특허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19 14:53류은주

"트럼프 때문에 美 전기차 뒤처질 것"…BNEF, 전망치 하향 조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책 영향으로 미국이 전기차 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NEF(이하 BNEF)는 보고서에서 미국 전기차 판매 전망을 처음으로 하향 조정하고, 2030년까지 1천400만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전기차 보급률은 향후 중국, 유럽은 물론 세계 평균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BNEF는 "세계 전기차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국가별로 편차가 커지고 있다”며 “중국은 정부 인센티브에 힘입어 올해 약 2천200만대 전기차 중 약 3분의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미국은 전기차 정책 전반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BNEF는 보고서에서 “연방 연비 및 배출가스 규제는 트럼프 1기 당시 수준으로 회귀하고, 소비자 대상 세액공제(최대 7천500달러)는 올해 종료될 것으로 가정했다”며 “캘리포니아주 무공해 차량 의무 비율 규제가 폐지될 경우, 미국 전체 전기차 시장에도 치명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달리 중국은 경제성과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전기차 전환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BNEF는 “중국은 세계 주요 시장 중 유일하게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평균 가격이 낮고, 정부가 노후차 교체를 유도하는 보조금도 연장하고 있다”며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1년 내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보다 규모가 커질 것이며, 작년 세계 전기차 생산 약 70%가 중국에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BNEF는 전기차 제조와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의 독점적 지위가 미·중·EU 간 무역갈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지난 10월부터 향후 5년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덤핑 방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BNEF는 “환경 목표와 보호무역 사이에서 정책 갈등이 커지며,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전략을 잇달아 철회하거나 수정 중”이라며 도요타,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 전기차 계획 후퇴 사례를 언급했다. EU는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세에 대응해 자국 제조업체를 보호하는 동시에, 탄소배출 기준도 완화했다. 올해 과징금을 유예하고, 단계적 목표 달성으로 유예기간을 제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BNEF는 2027년까지 전기차 판매 예상치를 약 260만대(19%) 하향 조정했다. 한편 영국은 EU 탈퇴 이후 중국산 전기차 수입을 비교적 허용하는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국가 중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BNEF는 “영국의 전기차 시장은 내년까지 전체 승용차 판매 40%를 전기차가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5.06.19 09:11류은주

18초 만에 완충되는 전기차 배터리가 나온다

영국 자동차 엔지니어링 업체 RML 그룹이 18초 만에 완충 가능한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개발해 대량 생산 승인을 받았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RML 그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자체 개발한 바이볼트(VarEVolt) 배터리 대량 생산 인증을 받았다. 이는 이 회사가 전기차 제조업체를 위해 강력한 배터리를 양산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RML 그룹 파워트레인 부문 책임자 제임스 아켈은 성명을 통해 "이번 인증은 시제품 제작 및 틈새 시장 규모에서 벗어나 대규모 생산 계약 지원으로 전환할 준비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기차 배터리는 무게 1kg당 6kW(킬로와트)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최상위수준이다. 짧은 시간에 엄청난 전력을 방출할 수 있어 하이퍼 카 등 고성능 차량에 적합하다. 또, 18초 만에 배터리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이에 반해 전기차 포르쉐 타이칸의 배터리는 완전 충전에 12~15분이 걸린다. 이는 배터리 셀 자체의 발열이나 손상을 최소화 하는 특수 구조가 핵심이다. 회사 측은 이번에 개발된 배터리가 모듈형 설계를 기반으로 해 자동차 제조사들이 다양한 용도에 맞춰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폴 딕킨슨 RML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주행거리에 집중할 수도 있고, 출력에 집중할 수도 있으며 두 가지를 균형 있게 조절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RML은 페라리 라페라리나 맥라렌 P1과 같은 오래된 하이퍼카의 배터리 팩을 최신 버전으로 변환하는 키트도 개발 중이다.

2025.06.18 17:10이정현

SK넥실리스, 日 도요타통상에 말레이시아 법인 지분 일부 양도

SKC가 동박 자회사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법인 지분 일부를 일본 도요타통상에 넘기며, 한일 간 전기차 핵심소재 협력에 불을 지폈다. SKC는 18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법인 일부 지분을 도요타통상에 양도해, 약 1억 1천만 달러(약 1천5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투자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일본 종합상사인 도요타통상은 자동차를 포함해 다양한 제품의 소재·부품 조달 사업을 추진 중이며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 SK넥실리스는 도요타통상과의 협력으로 말레이시아 공장의 안정적인 가동 기반을 확보하고 추가 고객 확보에도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요타통상은 도요타자동차와 미국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향후 SK넥실리스와의 폭넓은 협력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도요타통상의 사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공동 마케팅을 수행하는 등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도요타통상 역시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의 수급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양사는 핵심 원료 공급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SK넥실리스는 도요타통상이 추진해온 이차전지주요 원재료 사업 역량을 토대로 원활한 동박 원재료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SK넥실리스가 보유한 차세대 집전체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도요타통상과 차세대 배터리 개발 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SK넥실리스는 올해 글로벌 생산 거점 안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주요 고객과의 장기계약을 통해 중장기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고 폴란드 공장은 유럽 수요 회복에 맞춰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나간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동박 제조 기술력을 갖춘 SK넥실리스와 원재료 유통 경쟁력을 지닌 도요타통상의 전략적 협업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양사의 경쟁력을 높일 동력이 될 것”이라며 “최근 한일 양국 간 경제 협력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이번 투자 협약이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6.18 14:28류은주

페라리도 전동화 전략 조정…두번째 전기차 출시 연기

페라리가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전동화 속도 조절에 나선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페라리 내년 출시 예정이던 두 번째 순수전기차 출시 일정을 2028년 이후로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고성능 고급 전기차에 대한 수요 부족이 주된 이유다. 페라리는 지난 2019년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해 왔다. 올해 10월 세 단계에 걸쳐 첫 전기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과정은 내년 봄 세계 최초 공개로 이어진다. 첫 고객 인도는 내년 10월로 예상된다. 스포츠카 특유의 엔진음이 없다는 점은 전기 스포츠카 구매력을 반감하는 요소로 꼽힌다. 전기차 배터리가 지나치게 무겁고, 내연기관 엔진만큼 지속적인 출력을 내지 못한다는 점도 제조사들이 극복하지 못한 과제라는 평가다. 페라리는 원래 내년 말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기로 내부 계획을 세웠으나 2년을 연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에 대한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장 수요가 낮다는 점은 페라리 입장에서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의 독자 기술 개발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지연의 가장 큰 이유는 수요 부진”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고성능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사실상 '제로(0)'에 가깝다”며 "페라리 내부에서는 두 번째 전기차가 전기차 전략에서 진정한 '게임 체인저'로 간주되지만, 첫 번째 모델은 약속 이행을 위한 소량의 상징적 모델에 가깝다"고 말했다. 페라리의 첫 전기차는 전 애플 최고 디자인 책임자 조니 아이브와 공동 설계했으며, 가격은 50만 달러(약 6억8천만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중에서 전동화 전략을 조정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페라리의 경쟁사인 이탈리아 람보르기니(폭스바겐 계열)는 지난해 12월, 첫 전기차 출시 시점을 2028년에서 2029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독일 포르쉐는 전기 SUV '마칸'과 '타이칸'의 부진한 판매를 이유로 전기차 확장 계획을 축소했다. 올해 초 스텔란티스 산하 마세라티도 MC20 스포츠카의 전기차 버전 출시를 전면 취소했다.

2025.06.18 09:39류은주

유럽 공략 시급 中 기업, 'K배터리' 노크…'실리 동맹' 늘까

중국 전기차·배터리 기업들이 유럽 시장 진출을 꾀하면서 국내 배터리 및 소재 기업과 협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 동안 중국 기업들이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자국 기업 위주로 공급망을 구축해왔을 뿐 아니라, 양국 산업계가 서로 경쟁 구도에 있었다는 점에서 이례적 상황으로 주목받는다. 차세대 폼팩터 기술력, 현지 생산 거점 등 중국 기업 대비 명확한 우위가 수주 성과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시장 전반의 성장세가 더뎌지면서 실적이 악화된 우리나라 기업들도 모처럼 수주를 늘릴 기회로 중국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을 탐색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솔루스첨단소재 등 기업들이 유럽 진출을 준비 중인 중국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다른 기업들도 차후 유럽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적극 영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 16일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자동차 기업 체리자동차에 내년부터 46시리즈(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를 8GWh 규모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약 1조원대로 추정되며, 유럽에서 제품을 공급한다. 체리자동차는 지난해 5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생산을 준비 중이다. 이에 앞서 주력 모델에 탑재할 배터리로 LG에너지솔루션의 46시리즈 배터리를 채택한 것이다. 이후 논의에 따라 타 모델에 추가 채택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46시리즈 배터리는 폼팩터 특성상 에너지 용량과 출력과 열 관리, 충·방전 속도 등에서 기존 전기차 배터리보다 우월한 성능을 지녀 전기차 배터리 혁신을 이끌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내외 배터리 기업들도 양산을 준비 중이다. 올해 들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양산을 개시했는데, 중국 완성차 기업 고객사를 최초로 확보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시리즈가 삼원계 배터리로서 인정받았다는 데 이번 계약 의의를 뒀다. 중국 대비 우리나라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는 분야다. 실제 중국 기업 중에선 EVE에너지가 4695 배터리를 먼저 양산하고 있지만, CATL 등 주요 기업 중에선 아직 46시리즈 양산 사례가 없다. 지난 2일에는 솔루스첨단소재가 CATL의 유럽 공장에 전기차용 동박(전지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그 동안 우리나라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중국 기업과 유럽 사업에서 협력하는 사례다. 시장점유율 1위인 CATL이 유럽 현지 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앞서 동박 업계에선 수주 경쟁에 열을 올린 것으로도 알려졌다. 솔루스첨단소재가 유일하게 유럽 현지 공장을 설립,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점이 수주에 주효했을 것이란 게 업계 평가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헝가리에서 연간 생산능력(CAPA) 1만5천톤 규모 1공장과 2만3천톤 규모 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차후 3공장도 구축해 유럽 현지 CAPA 10만톤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배터리 기업 다수가 유럽 현지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이같은 사례가 점차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타난다. 중국 내에선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시장이 성숙기에 다다르면서, 이 기업들이 해외 수출 확대로 추가 성장을 꾀해야 하는 입장이다. 유럽에 먼저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기술력과 현지 규제 대응 능력을 무기로 이러한 수요를 선점하고 있다. 다른 권역인 미국 시장 전기차 수요 침체, 중국 LFP 배터리 득세 등에 따라 현재 업계 공장 가동률이 낮아져 수주 확대가 시급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거 중국 기업을 통한 기술 유출 사례가 빈번했다며 우려를 표하는 의견도 나타났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자국 배터리 기업에 기술을 공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들이 적지 않았다"며 중국 기업 대상 수주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했다.

2025.06.17 18:24김윤희

'친환경차' 월 판매량, 내연차 처음 앞섰다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량에서 '친환경자동차' 비중이 52%를 기록, 역대 처음으로 내연차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자동차는 하이브리드자동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자동차,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 등을 포함해 집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2025년 5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이같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4만2천대로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했다. 친환경자동차는 내수 판매 중 52%인 7만4천대를 차지했다. 특히 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같은 기준 58.8% 증가했다. 최근 캐스퍼EV, 무쏘EV, EV4 등 다양한 차급 모델이 출시되며 선택지가 넓어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2억 달러(약 8조 4천600억원)로, 4개월 연속 60억 달러를 초과해 역대 5월 수출실적 중 2번째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하이브리드 수출 호조로 수출량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0.2% 증가한 7만5천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미 자동차 수출은 관세 부과, 전년도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27.1% 감소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수출량 감소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35만9천대를 기록했다.

2025.06.17 11:31김윤희

이브이시스, 'K-충전 기술'로 美·日 진출…글로벌 공략 박차

롯데이노베이트의 전기차 충전 전문 계열사 이브이시스(EVSIS)가 자체 개발한 PLC모뎀 기반 초급속 충전기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브이시스는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자사 기술이 집약된 240kW, 400kW급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수출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PLC모뎀(전력선 통신 기술)이 적용됐으며 미국 전자파 인증(FCC)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직 PLC 기반 충전기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지 않은 미국 시장에서 기술 차별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브이시스 충전기에는 'K-VAS' 기술이 핵심으로 탑재돼 있다. K-VAS는 차량 배터리와 충전기 간의 스마트 제어 통신 프로토콜로, 배터리의 충전 상태(SOC), 건강도(SOH), 온도, 셀 단위 전압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충전 효율과 안정성 모두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해당 PLC모뎀과 스마트 제어 기술을 국내에서 개발·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 표준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실제 충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으며 미국 외에도 일본 등 주요 국가에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관세 장벽이 존재하는 환경 속에서도 가격 경쟁력과 기술 신뢰도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레퍼런스를 빠르게 확보 중이다. 이브이시스는 신흥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협력해 키르기스스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현지 경제상무부, 교통부, 수도 비슈케크 시청, 국립대학교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시장 조사를 위한 현지조사단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브이시스는 차세대 충전 인프라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미래형 충전기와 통신·제어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기반 경쟁력을 확보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확산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이브이시스는 북미 지역 주요 충전사업자인 EVCS, ABM 등과의 공급계약을 통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한 충전기 공급, 일본 오사카 현대 모빌리티 재팬 전기차 충전기 설치 등 아시아권 시장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는 "현지 인프라 환경에 최적화된 충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PLC모뎀과 스마트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검증된 충전 기술을 바탕으로 북미, 일본은 물론 신흥국 시장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5.06.17 10:18남혁우

에쓰오일-범한유니솔루션, 액침냉각형 배터리팩 기술 협력 강화

에쓰오일이 범한유니솔루션과 손잡고 에너지저장장치(ESS)·전기차 배터리팩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에쓰오일은 범한유니솔루션과 액침냉각 기술 기반 ESS 및 전기차 배터리팩 시스템 개발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13일 서울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에서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범한유니솔루션은 에쓰오일 액침냉각유 '에쓰오일 e-쿨링 솔루션'을 적용해 직접냉각 방식 액침냉각형 ESS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관련 KC 인증과 배터리 열폭주 시험 인증을 획득해 제품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번 협약은 향후 액침냉각형 ESS 및 전기차용 배터리팩 시장에서 양사 협력을 공식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범한유니솔루션은 액침냉각 기술을 확대 적용해 국내 최초 순환식 액침냉각 전기차 배터리팩을 개발해 이를 범한자동차 전기버스에 탑재해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ESS 시스템과 전기차 배터리팩, 전기 추진 선박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액침냉각 기술 공동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상호 기술 지원과 제품 상용화를 위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액침냉각 기술은 열 제어 효율성과 화재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냉각 방식으로, 에너지 밀도가 높은 시스템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범한유니솔루션과의 협력은 액침냉각 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향후 데이터센터 뿐만 아니라 ESS, 전기차 배터리 등 열 관리 솔루션 분야에서 '에쓰오일 e-쿨링 솔루션' 기술력을 활용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범한유니솔루션 측은 “이번 액침냉각형 ESS 개발은 높은 안전성과 효율을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을 상용화한 사례로, 앞으로도 기술 경쟁력을 활용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17 10:16류은주

샤오미, 전기차 악재 속 'YU7' 조기 출시 승부수…"흥행 자신감"

최근 샤오미 전기차 사업에 대한 각종 악재와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샤오미가 신형 전기 SUV 'YU7' 출시 일정을 한 달 앞당기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샤오미는 YU7 흥행 자신감을 내비치며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 굳히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16일(현지시간) 샤오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레이쥔은 자신의 웨이보에서 YU7을 6월 말 공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샤오미는 지난달 YU7을 첫 공개했으며, 당시 레이쥔 CEO는 7월 공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U7 전시 차량은 지난달 29일부터 베이징 샤오미 본사에서 첫선을 보였고, 지난 13일 기준 전국 86개 도시 317개 샤오미 전기 매장에 전시됐다. 가격은 아직 공개 전이다. 그는 YU7 출고가가 SU7(21만5천위안)보다 2만위안(약 370만원)만 비싸지는 않을 것이며, 일부에서 거론되는 23만5천900위안(약 4천400만원)도 아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샤오미 사장 루 웨이빙은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YU7은 사전 공개 이후 SU7 세단보다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YU7 공개 후 사전 예약 문의 건수는 SU7 동기간 대비 3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5월 25일 기준 YU7 예약금 결제 고객 수는 SU7 동기간 대비 약 3배다. 그는 “YU7은 SU7보다 더 폭넓은 고객층을 겨냥하고 있으며, 샤오미는 이 모델의 성공에 큰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쥔은 지난 3일 투자자 회의에서 “샤오미 전기차 사업은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SU7 시리즈(표준 SU7 및 SU7 울트라 포함)는 8개월 연속 월 2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전기차 후발주자인 샤오미의 시장 안착을 입증했다. 다만, 올해 초 탑승자 사망 사고에 이어 최근 16대 연쇄 추돌 사고 등으로 안전성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으며, 과장 광고 논란 등 잡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레이쥔 CEO는 이를 의식한 듯 YU7 안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웨이보에 "롤 케이지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A·B 필러 내부에 2200MPa 열팽창 강관 6개를 내장해 차체 구조와 밀착되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독특한 '내장형 롤 케이지'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필러와 B필러의 하중 지지력을 크게 향상해 전복·미세 오프셋 정면 충돌·트럭 후방 충돌 등 극한 충돌 상황에서도 탑승객을 안정적으로 지지하고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2025.06.17 09:29류은주

LG엔솔, 中 체리자동차에 1조 규모 원통형 '46시리즈'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자동차 업체 체리자동차에 46시리즈(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16일 LG에너지솔루션은 체리자동차와 6년간 총 8GWh 규모의 46시리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내년 초부터 본격 공급을 시작해 체리자동차의 주력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8GWh는 약 12만대의 전기차에 장착할 수 있는 규모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30년까지다. 계약 금액 규모는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공급 규모를 감안해 약 1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양사는 또한 향후 체리자동차 그룹 내 다른 전기차 모델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추가 프로젝트 논의도 진행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배터리 회사 중 처음으로 중국 완성차 업체에 대규모로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도 대규모 46시리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46시리즈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과 출력이 최소 다섯 배 이상 높고, 생산 효율성이 뛰어나 전기차 주행거리와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빠른 충, 방전 속도와 우수한 열 관리 성능을 갖춰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사도 46시리즈 배터리 양산을 개시했거나 준비 중이다. 일본 파나소닉도 양산 라인을 갖췄고,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도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은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대체 불가능한 차별화된 고객가치만이 전기차 시장의 캐즘을 극복하고, 다가올 슈퍼사이클을 지배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며 “체리자동차와의 이번 공급 계약은 상당한 큰 의미를 가지며 이를 계기로 신규 폼팩터인 46시리즈 수주를 전세계 시장으로 더욱 확대해 압도적인 시장 우위를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6.16 09:46김윤희

"충전 80% 이하로"…벤츠 EQC, 배터리 열폭주 우려로 中서 리콜

메르세데스-벤츠의 중국 합작사 베이징벤츠가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현지 생산 전기차 1만3천447대를 오는 9월 27일부터 리콜한다. 13일(현지시간) CNEV포스트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 발표를 인용해 2018년 11월 30일부터 2022년 9월 17일까지 생산된 EQC 모델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소프트웨어 설계 결함으로 인해 극한 조건에서 고전압 배터리가 열폭주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리콜은 최근 3개월 사이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에서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실시한 두 번째 리콜이다. 지난 3월에도 벤츠는 현지 생산 EQA, EQB 전기차 1만2천308대를 리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일부 차량 고전압 배터리 생산 공정 문제로 배터리 셀 내부 단락 위험이 커져 차량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베이징벤츠는 이번 리콜 대상 차량 배터리 관리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공식 딜러를 통해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정식 리콜 조치가 시행되기 전까지는 차량 소유주들에게 충전 한도를 80% 이하로 설정할 것을 권고했다. EQC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 시장에 2019년 11월 처음 선보인 전기차다. 2022년 초에는 EQC 차량 모터 결함 관련 소비자 불만이 중국 내에서 확산된 바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거의 매달 자동차 리콜 공지를 게시하고 있는데, 배터리 관련 리콜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25.06.15 10:49류은주

홍콩서 폭등하던 CATL 주가 '시들'…왜?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 초반 상승세를 거듭하는 등 시장 기대를 받았던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의 주가 흐름이 최근 들어 부진한 모양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부정적 전망과 미국 관세 리스크 등 성장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힘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CATL의 선전거래소 주가가 지난달 최고치 대비 7% 하락했다고 지난 13일 보도했다. 선전거래소 기준 CATL 주가는 248.2위안이다. 홍콩증권거래소 주가도 지난달 20일 상장된 다음달 최고치인 337.4홍콩 달러를 기록한 뒤, 현재는 소폭 하락한 313 홍콩 달러로 나타난다. 단 공모가인 263홍콩 달러는 넘어서고 있다. 최근 CATL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시들해진 배경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가 지목됐다.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 업계가 내수 시장을 발판으로 그 동안 고속 성장을 거듭해왔지만, 이런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ATL이 지난 7분기 동안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매출을 기록한 점이 근거로 꼽혔다. 런던 기업인 폴라캐피탈의 펀드 매니저인 제리 우는 블룸버그에 "중국 전기차 보급률이 절반을 넘어섰는데, 중국 전기차 시장을 넘어선 성장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홍콩 주가는 높게 형성돼 있지만 불안 요소가 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 내 CATL에 대한 유동 자금 중 공매도 비중이 28%로 집계됐다. 중국 전기차 기업인 BYD나 다른 배터리 기업 CALB는 2% 미만인 것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수익을 크게 희생하면서 가격 경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CATL 등 배터리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에선 전기차 재고 증가 및 전기차 기업의 대금 지급 지연 등의 문제가 점차 심화되면서, 산업 전체를 고사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최근 거세졌다. 동시에 CALB와 고션 등 후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점도 투자 리스크다. 맥쿼리캐피탈 중국주식전략책임자인 유진 샤오는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여러 벤더사를 두려 한다며, "CATL이 여전히 좋은 제품을 생산하지만 많은 경쟁자들이 이를 따라잡았고, CATL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경쟁력은 '규모의 경제'"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중국 기업으로서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사업 타격도 예상되고 있다. 특히 테슬라에 공급하는 ESS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이 직격타를 입을 것이란 업계 예상이 나온 바 있다. 다만 CATL이 대안으로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자 공장 증설에 나선 점, 전기차를 대체할 배터리 산업 성장 동력으로 ESS가 떠오르고 있는 점, 배터리 시장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 등을 고려하면 기업으로서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풍부하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왔다. BNP파리바자산운용의 글로벌 신흥시장 주식 부문 책임자 지카이 첸은 "CATL 성장세가 현재 배터리 시장 성장률과 비슷하지만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점을 사람들이 잊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2025.06.15 09:02김윤희

워터, 신규 가입하면 '전기차 무료 충전권' 쏜다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가 이달 14일까지 회원 대상 추천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워터 플랫폼 최초의 추천 기반 이벤트로, 충전 경험을 중심으로 한 신규 사용자 확대를 목표로 기획됐다. 참여자는 워터 앱에 신규 가입한 뒤, 전용 참여 폼을 통해 본인 정보와 추천인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이벤트에 응모된다. 추천인은 이름과 휴대전화 뒷자리를 기준으로 입력하며, 피추천인과 추천인 모두에게 1회 무료 충전권이 제공된다. 추천 횟수에 따라 경품도 차등 지급된다. 추천 2~5명에게는 스타벅스 기프티콘(20명 추첨), 6명 이상 추천 시 교촌치킨 기프티콘(10명 추첨), 최다 추천 1인에게는 6개월간 이용 가능한 워터 무료 충전권이 제공된다. 기본 충전권과 경품은 중복 제공되며, 모든 경품은 AI 추첨 방식으로 선정된다. 이벤트 참여 기간은 14일 자정까지며, 무료 충전권은 17일 일괄 지급되고, 경품은 20일 개별 발송된다. 당첨자는 워터 공식 홈페이지 및 알림톡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충전 인프라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사용자 간 신뢰 기반 확산 구조를 도입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5년 세계 전기차 판매는 2천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전기차 확산은 단순한 보조금보다 사용자의 자발적 체험과 추천을 기반으로 한 확산 메커니즘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IEA는 "충전 경험은 소비자가 전기차를 선택하는 과정의 핵심 요소이며, 사용자가 충전 인프라를 일상적으로 체험하고 신뢰를 형성하는 구조가 시장 확대의 중요한 열쇠"라고 분석했다. 워터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충전 서비스를 단순한 인프라가 아닌 '일상 속 경험'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대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전기차충전사업부문(워터) 대표는 "이번 추천인 이벤트는 전기차 충전에 대한 사용자 접근성과 경험을 넓히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이용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충전 경험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06.13 11:19백봉삼

GM 러브콜 'LMR', LFP 제치고 중저가 K배터리 대세 되나

미국 완성차 1위 기업인 GM이 LG에너지솔루션과 중저가 전기차용으로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를 일찌감치 낙점한 데 이어, 삼성SDI와도 생산 협력을 추진해 관심이 쏠린다. 현재는 중국 기업들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가격을 앞세워 중저가 전기차용으로 각광을 받아 시장 상당 부분을 점유하고 있는데, LMR 배터리가 LFP의 입지를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LFP 버리고 LMR? 심사숙고 GM, 삼성SDI 공장 설계 고민 13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합작공장 설립을 계획 중인 삼성SDI와 LMR 배터리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앤디 오우리 GM 배터리 및 지속가능 기획 수석 엔지니어는 지난 10일 지디넷코리아에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기업과 최신 배터리 기술을 활용한 각형 LMR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앞서 오랜 기간 협력해온 LG에너지솔루션과 LMR 배터리를 중저가 전기차에 탑재하겠다고 지난달 13일 발표했다. 2027년까지 LG에너지솔루션이 LMR 배터리를 시범 양산한 뒤, 2028년 양사 합작 공장 얼티엄셀즈에서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탑재 차종은 전기 트럭과 SUV 등으로 정했다. 삼성SDI와는 지난해 8월 합작법인 설립을 확정하고 삼성SDI의 현 주력 제품인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각형 배터리를 2027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양사가 이 공장 일부 라인을 LFP 배터리용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GM이 LMR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관측된 것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중저가 K배터리 선발대 'LMR'…LFP 가격·성능 한 단계 업그레이드 현재 중국산 LFP 배터리가 전기차 시장의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계 최대 당면 과제는 LFP의 아성을 넘어설 중저가 배터리를 내놓는 일이다. 이에 업계는 LFP 배터리를 보다 고성능으로 개발하거나, 고전압 미드니켈 및 코발트 프리 등 중저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 개발에 고심해왔다. LFP 배터리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모두 양산 준비에 돌입했지만, 대체 배터리는 기업별 개발 방향이 상이해 대세화된 제품을 꼽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GM이 LG에너지솔루션 외 삼성SDI와도 LMR 배터리 양산 주문을 확정한다면 중저가 배터리로 LMR의 입지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GM 외 포드 자동차도 LMR 배터리 채택을 예고한 상황이다. 완성차 기업의 이같은 LMR 채택은 LFP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에너지 밀도가 더 높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LFP와 달리 재활용이 용이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LMR 배터리의 재활용 여건을 고려하면 LFP 대비 가격이 약 10% 정도 비싸고, 에너지 밀도는 30% 이상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 니켈 65% 수준 미드니켈 배터리 대비해서도 원가를 15%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전기차 시장은 중저가 모델이 다수 출시되고 있고, 향후에는 대형 전기 트럭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맞춰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보다 세분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LMR이 미드니켈이나 LFP 배터리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전기차 시장에 공급되는 배터리가 제품이나 시장별로 더욱 세분화될 것"이라며 "LFP 대비 출력과 용량을 다소 향상하고자 하는 모델에는 LMR을, 하이니켈보다 좀더 가격을 낮추면서 배터리 성능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하는 모델에는 미드니켈을 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회 충전 당 주행거리 300~400km 정도만 충족하면 되는 전기차에는 LMR이 초과 스펙이다"라며 "반대로 미국 지역 특성상 LFP로 지원 가능한 주행 거리는 역부족인 픽업트럭이나 상용차에는 LMR이 많이 채택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2025.06.13 09:42김윤희

美 GM "앞으로 'NCM'-'LMR' 배터리로 전기차 생산"...삼성SDI도 참여

[워런(미국)=김재성 기자] 미국 1위 완성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차세대 배터리 전략으로 한국 기업과 손잡고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항마로 불리는 각형 리튬망간리치(LMR)를 앞세워 전기차 생산에 나선다. LMR 배터리는 LFP만큼 저렴하면서도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설비라인을 공유해 비용 절감에도 유리하다. GM은 장기적으로 LFP 배터리와 가격은 비슷하면서 성능은 더 우수한 LMR 배터리를 주력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했다. 앤디 오우리 GM 배터리 및 지속가능 기획 수석 엔지니어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GM 워런 테크니컬 센터에서 기자에게 차세대 배터리 전략을 설명하며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기업과 최신 배터리 기술을 활용한 각형 LMR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디 오우리 수석 엔지니어는 1세대 '볼트 EV' 전기차 개발 당시 참여해 LMR 배터리 개발에도 참여했으며 현재는 테슬라 출신 커트 켈티 GM 배터리 전략 기획 부사장과 함께 수석 엔지니어로서 차세대 배터리 전략을 기획하고 있다. LMR 배터리는 지난달 13일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발표한 새로운 배터리 기술로 LFP 배터리셀과 비용은 비슷하거나 동일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33% 가량 더 높은 장점이 있다. GM에 따르면 LFP의 경우 한번 충전에 최대 350마일(563㎞)을 달릴 수 있지만 LMR은 400마일(640㎞)을 달릴 수 있다. LFP와 생산 비용은 동일하지만 주행 거리가 더 길다. 특히 LMR 배터리는 NCM 계열 제조 비용보다 저렴하면서도 생산 방식이 비슷해 기존 설비에서 LMR을 바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NCM 계열의 배터리를 생산하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에게 유리한 측면이다. 앤디 오우리 수석 엔지니어는 "GM은 배터리 기술력에서 선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 그런 위치를 이어가려 한다"며 "현재 LFP와 NCM 배터리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장거리 모델에는 NCM을, 엔트리 차량에는 LMR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앞으로 출시하는 신차에 각형 배터리를 채택할 계획이다. 각형 배터리는 크기는 작으면서 효율적인 배치가 가능하다. GM이 LMR 배터리를 본격 탑재를 시작하면 완성차 제조업체 중 전기차에 LMR 배터리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7년 말 LG에너지솔루션이 시범생산을 시작하고, 이후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에서 2028년까지 LMR 배터리를 생산할 전망이다. 생산과 설계는 GM 워런 테크니컬 센터가 주도한다. 그는 "과거 NCM111 배터리는 니켈, 코발트, 망간의 비율을 1:1:1로 만들었다"며 "이러한 비율에선 코발트가 비싸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니켈 비율을 높여왔다"고 했다. 이어 "니켈 비율을 높이면 내구성이 떨어지게 되는데, 혁신을 거듭해 85%까지 끌어올리면서도 내구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도 했다"며 "그 다음 코발트를 외부에 두르고 니켈을 가운데 배치해 비용을 줄였고, 이후 망간 비율은 높이고 니켈 비율은 낮춰 비용을 지속 절감해왔다"고 덧붙였다. GM은 이같은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선호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법인 차량부터 풀사이즈 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로스오버 차들까지 총 15종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오우리 수석 엔지니어는 "LG에너지솔루션의 2개 공장과 삼성SDI 합작법인의 1개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한다"며 "배터리는 미국에서 계속 생산을 하고 배터리 저비용 기술은 현지 생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워런 테크니컬 센터에서는 배터리 개발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GM은 기존 4년이 걸리는 신차 개발을 2년으로 단축할 수 있으며 실제 테스트장에서 검증하는 과정을 가상에서 여러차례 먼저 검증하면서 비용 절감과 시간 단축을 이뤄냈다. 라두 테유니 글로벌 배터리 가상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공장에서 실제 배터리를 생산하기 전에 미리 시뮬레이션 생산 과정을 거쳐 확인할 수 있다"며 "비즈니스 관점에서 테스트 시간을 3분의 1만큼 줄일 수 있고 실제 환경을 수천개 이상의 가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06.12 10:09김재성

전기차 배터리 검사 방전 없이 10분 만에…민테크, 진단 시스템 출시

배터리 검사·진단 전문 기업 민테크(대표 홍영진)는 '전기차 배터리 신속진단시스템'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의 정확한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차체에서 배터리팩 분리 후 수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충방전기에 연결해야 했다. 짧게는 수 시간에서 길게는 24시간 이상이 소요되고 수백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이런 이유로 전기차의 정기 검사 항목에 배터리 검사가 배제되고, 전기차 중고 거래 활성화 및 배터리 재사용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정비 업체도 전기차 배터리의 상태나 안전성을 검사할 마땅한 대안이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민테크의 전기차 배터리 신속진단시스템은 차량에서 배터리 팩을 분리하지 않고도 전기차 고압 단자부나 급속 충전구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전기화학임피던스분광법(EIS)을 통한 배터리의 내부 상태를 측정하고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배터리의 용량수명(SOH), 충전상태(SOC), 출력상태(SOP), 균형상태(SOB) 등 핵심적인 전기화학적 상태와 안전성을 10분 내로 진단한다. 민테크는 지난 10년간 쌓아온 EIS 기반 독자적인 배터리 분석 기법과 진단 알고리즘이 집약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신속진단시스템 출시가 전기차 정비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자동차 정기 검사에서 배터리 안전 검사가 신속하고 간편하게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일반 정비업체에서도 수시로 배터리 상태를 점검할 수 있게 돼 전기차 운전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는 것이다. 정확하고 신속한 배터리 진단이 가능해짐에 따라 중고 전기차 거래의 신뢰도를 높이고,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을 포함한 전기차 배터리 순환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영진 대표는 "진정한 혁신은 시장이 겪는 어려움을 획기적인 방식과 비용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민테크의 전기차 배터리 신속진단시스템은 이러한 철학을 담아 전기차 배터리 검사 방법에 혁신적인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제품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검사 장비 시장에서 광범위한 수요를 창출하며 민테크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5.06.11 14:50김윤희

1~4월 非중국 전기차 판매 '폭스바겐' 1위…테슬라 제쳐

1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219만3천대로 전년 대비 21.3% 상승했다. 이 기간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폭스바겐 그룹이 전년 대비 71% 증가한 37만4천대 판매량을 기록해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폭스바겐 그룹의 주력 모델인ID.3, ID.4, ID.7, Q4 이트론, ENYAQ 등 MEB 플랫폼 탑재 차량들의 판매 호조가 성장을 이끌었다. 2위를 기록한 테슬라는 모델 3, Y 판매 감소로 전년 대비 20.1% 줄어든 25.9만 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약 18만9천대를 판매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은 전년 대비 26.2% 성장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르노 R5, 스텔란티스 e-C3, 기아 EV3,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등 신차 출시가 수요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북미 시장은 4% 성장에 그치며 중국 외 시장에서 점유율 25.4%를 차지했다. IRA의 세액 공제로 GM, 포드,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보조금 축소, 추가 관세 검토 등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전년 대비 37.1% 성장했으나 각 국의 정책과 인프라 수준 차이로 확산 속도에 뚜렷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기존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토요타, 렉서스의 BEV 신모델 출시로 전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도는 2030년 전기차 비중 30% 목표를 설정하고 보조금 제도 정비 및 충전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동남아는 태국, 인도네시아가 EV 생산 허브로 부상하며 각 국 정부는 현지 공장 유치 및 세제 혜택 등의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전기차 전환이 기술, 정책, 소비자 수용성 등 여러가지 이유로 조정되고 있으며, 각국은 자신만의 속도로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은 이제 단순한 친환경 경쟁이 아닌, 지역 맞춤형 전환 전략과 지정학적 요인이 맞물린 복합 경쟁 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2025.06.10 11:41김윤희

환경공단, 전기차 폐배터리 연구·실증·교육 용도 무상지원

환경공단이 전기자동차 폐배터리를 연구·실증·교육 등 공익 목적으로 활용할 기관이나 기업에 무상지원한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임상준)은 13일부터 '2025년 수요 맞춤형 전기자동차 폐배터리 지원사업' 신청서를 접수한다. 환경공단은 수도권·영남권·충청권·호남권 등 4개권역에 구축한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에서 보관 중인 전기차 폐배터리 201개를 무상지원하고, 사업성과물을 제공받아 향후 성능평가 방법 마련 및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전기자동차 폐배터리 관련 연구·실증·교육 등 공익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기관이나 업체 등이다. '전기차 배터리 반납 등에 관한 고시'에 따라 매각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입찰참가자격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기관이나 업체도 신청힐 수 있다. 지원조건은 무상제공으로 성과점검을 위한 분기별 보고서와 사업종료 후 최종보고서 제출이다. 활용기간은 내년 6월 말까지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이나 업체는 13일부터 7월 4일까지 지원신청서 등의 제출서류를 이메일로 제출해야 한다. 선정된 기관이나 업체는 7월부터 폐배터리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활용할 수 있다. 관련 서류와 방법 등 상세 내용은 환경공단 누리집이나 순환자원정보센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폐배터리 무상지원사업은 폐배터리 순환이용 촉진을 위해 하반기에도 추가로 공고 계획이다. 임상준 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전기차 폐배터리가 필요한 산업계 물량 확보 어려움을 해결하고, 폐배터리 순환이용을 위한 연구개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08 06:47주문정

中 전기차 단속이 기회?...테슬라, 보상 강화 재개

중국 당국이 전기차 시장의 과도한 가격 경쟁에 대한 단속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테슬라가 중국 내 판매 부진 타개를 위해 추천인 보상 프로그램을 재개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 가격 경쟁 규제 강화가 테슬라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테슬라는 공식 웨이보에서 이달 30일까지 테슬라 소유주 추천을 받아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유상 도장 옵션 8천위안(약 15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추천인에게도 800위안(15만원) 상당 테슬라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3, 모델Y와 수입 모델S, 모델X에 적용된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기본 도장(현재 모델Y 기준 회색)은 무료로 제공하지만, 흰색·파랑·검정 등 다른 색상은 8천위안, 빨강·은색은 1만2천위안 추가 비용이 든다. 이번 할인은 유상 도장 옵션을 선택한 고객에게만 적용된다. 테슬라의 추천인 보상 프로그램은 2021년 9월 중국에서 중단됐다가, 시장 상황에 따라 수시로 재개와 중단을 반복해왔다. 직전에는 2023년 11월, 추천 구매 고객에게 1천750위안 할인과 90일간의 '강화 오토파일럿(EAP)' 체험권을 제공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중국 내 판매 부진과 치열한 가격 경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에서 5월 한 달간 6만1천662대를 판매(수출 포함)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03% 감소한 수치로,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수출 포함)은 29만2천87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4% 줄었다. 테슬라는 최근 몇 년간 중국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추천인 보상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수요 끌어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현지 매체는 중국 당국이 전기차 가격 경쟁 과열을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테슬라가 가격 인하보다는 보상과 서비스 강화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5.06.07 19:00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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