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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ESS'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2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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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2028년까지 ESS 풀 가동…전기차 매출도 확대 전망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028년까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생산 전량을 수주하는 등 사업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SS 외 전기차 배터리도 공급이 확대돼 내년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사업 전망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9조 6434억원, 영업이익 7560억원, 순손실 2969억원을 거뒀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9%, 25.7% 증가했다. 전기차 고객사로부터 받은 보상금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567.3% 확대됐다. 4분기에는 이런 일회성 요인이 소멸되고, 혼다와의 미국 합작 공장 ESS 생산라인 추가 가동에 따른 초기 고정비 등에 따라 수익성은 일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매출은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SS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40% 증가하고, 전기차 부문에서도 유럽향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 원통형 배터리 등이 견조한 출하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장기적으론 각 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꾸준할 것으로 봤다. 핵심 사업인 ESS의 경우 현재 생산능력(CAPA) 계획 하에서 2028년까지의 생산 물량 공급처가 대부분 확정됐고, 고객들과 2029년 이후 생산 물량 중심으로 수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SS 수요가 공급을 초과함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캐파를 올해 말 기준 50GWh에서, 내년 말 20GWh 추가해 70GWh로 확장할 방침이다. 정재욱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기획관리담당은 "기존 전력망 및 유틸리티 고객뿐 아니라, 이들을 통해 배터리ESS(BESS)를 확보하려는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향 수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계량기 후단(BTM) 직접구매 수요 등이 포함돼 있다"며 "예상 수요가 공급 가능한 캐파를 초과하고 있어 전략적 측면에서 중요도가 높은 과제들을 중심으로 미래 잔여 캐파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북미 공급망 규제인 금지외국기관(PFE) 규정이 점진적으로 강화될 예정인 만큼, 소재 공급망도 정비 중이다. 이연희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담당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양극재는 최근 계약을 체결한 국내 업체 외에도 여러 비PFE 업체로부터 조달 옵션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며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주요 소재도 이미 확보된 비PFE 공급망에 더해 업체 추가 발굴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ESS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사업도 내년 성장세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략 고객사향 2170 원통형 배터리와 차세대 제품으로 주목받는 46시리즈(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가 판매량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중저가형 파우치 배터리도 유럽향으로 안정적 매출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46시리즈 관련해 노인학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기획관리담당은 "레거시 OEM부터 스타트업까지 이미 확보된 440GWh 이상 물량 외에도 다수 글로벌 OEM과 수주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 의미 있는 규모의 수주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신제품인 ESS용 소듐이온 배터리, 리튬인산철(LFP) 탭리스 2170 원통형 배터리 개발 현황도 밝혔다. 소듐 배터리는 내년 중 북미 고객향 테스트 제품을 출하할 계획이다. LFP 탭리스 2170 배터리는 내년 상반기 양산을 예고했다. 노인학 담당은 "탭리스 제품은 기존 2170 제품 대비 발열 특성과 저항이 낮아 안전성이 뛰어나고 고출력에도 유리해 하이브리드차(HEV), 배터리백업유닛(BBU), 로봇 등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다"며 "오창 라인에서 전동공구용 제품을 이미 양산하고 있고, BBU용 LFP 2170 배터리는 내년 2분기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HEV향으로는 내년 말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며 "LFP 2170은 NCM 제품 대비 열 안전성 테스트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 고객사로부터 긍정적 피드백을 받고 있는 만큼,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6.11.03 14:45김윤희 기자

충전소 필요 없는 '꿈의 차'…태양광 전기차 실현될까

태양광 전기차는 많은 운전자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자동차다. 일부러 충전소를 찾을 필요 없이 야외에 주차해 두기만 해도 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런 꿈의 자동차는 현실이 될 수 있을까. IT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들이 최근 태양광 패널 개발이나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경량 전기차 설계 등을 통해 태양광 전기차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상용화까지는 여전히 여러 현실적인 과제가 남아 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일단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태양광 전기차 구현이 쉽지 않다. 무엇보다 자동차 지붕 면적만으로는 전기차 구동에 필요한 전력을 충분히 생산하기 어렵다. 태양광 패널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역시 한계가 많다. 당장 차체 무게가 늘어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량이 더 늘게 된다. 추가 장착한 부품이 공기역학적 성능을 떨어뜨려 항력을 높일 수도 있다. 태양광 지붕으로 확보할 수 있는 주행거리의 한계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2025년형 전기차의 평균 전력 소비량은 160㎞ 주행에 39kWh다. 그런데 이런 전력량을 태양광 발전으로 충당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전기차 지붕에 2.1㎡ 면적 400W급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고 가정해 보자. 패널이 정격 출력으로 하루 4시간 동안 발전한다면 약 1.6kWh의 전력을 얻을 수 있다. EPA의 평균 전력 소비량을 기준으로 약 6.4㎞를 주행할 수 있는 에너지다. 하지만 이 수치 역시 태양광 발전에 최적화된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실제 발전량은 주차 장소의 그늘이나 날씨, 기온, 차량 주차 방향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흐린 날씨나 햇빛이 잘 들지 않는 환경에서는 발전 효율이 떨어진다. 태양광 패널을 크게 만들면 발전량을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차량 무게가 증가하는 문제가 있다. 특히 차체 위로 돌출되도록 설치하면 공기역학적 저항도 커질 수 있다. 지붕과 평평하게 통합하는 방식은 공기역학적 손실을 줄일 수 있지만, 제한된 설치 면적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기 어렵다. 닛산의 경형 전기차 사쿠라에 적용된 'Ao-솔라 익스텐더(Ao-Solar Extender)' 시제품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충안을 보여준다. 주행 중에는 태양광 패널을 접은 상태로 최대 300W의 전력을 생산하고, 주차 중에는 추가 패널이 앞유리 위쪽으로 펼쳐져 발전 출력을 최대 500W까지 높인다. 이처럼 필요할 때만 패널을 확장하는 방식은 주행 중 공기역학적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면서도 주차 중에는 더 넓은 면적으로 태양광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앱테라, 올해 말 첫 태양광 전기차 양산 착수 목표 태양광만으로 충전 부담을 크게 줄이는 전기차 개발에 도전해 온 미국 스타트업 앱테라 모터스는 대형 태양광 패널을 추가하는 대신 차량 자체를 에너지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방식을 택했다. 물방울을 닮은 공기역학적 차체에 바퀴 3개와 좌석 2개를 갖췄으며, 경량 복합 소재를 사용해 차량 무게도 줄였다. 앱테라가 목표로 하는 전력 소비량은 1.6㎞당 100Wh(와트시)다. 이는 EPA가 집계한 일반 전기차의 평균 전력 소비량과 비교해 약 4분의 1 수준이다. 지난 7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는 앱테라 시제품 차량을 주차한 상태에서 트렁크를 닫고 배터리에 4.23kWh의 전력이 공급되는 것으로 측정됐다. 앱테라가 목표로 한 전력 소비량을 기준으로 하면 약 67㎞을 주행할 수 있는 에너지다. 출퇴근 거리가 짧고 햇빛이 잘 드는 야외에 차량을 주차하는 운전자라면 태양광 발전을 통해 충전 횟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차고에 주차하거나 흐린 날씨가 며칠간 이어지는 경우, 장거리 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태양광만으로 충분한 전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특히 이번 테스트는 배터리에 공급된 전력량을 측정한 것으로, 실제 주행을 통해 주행거리를 검증한 결과는 아니다. 태양광 전기차 개발 업체들이 상용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사례도 있다. 대표적으로 네덜란드의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 라이트이어는 첫 번째 태양광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 지 불과 몇 주 만인 2023년 1월 생산을 중단했다. 운영사인 아틀라스 테크놀로지스도 며칠 뒤 파산을 신청했다. 앱테라는 아직 최종 판매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런치 에디션의 목표 가격은 4만 달러(약 5378만원)다. 이 회사는 지난달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올해 말까지 첫 양산 차량 40대의 제작에 착수하고, 2027년 초 고객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11.03 14:4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 '북적'…충전 횟수 최대 8배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전기차 급속 충전기의 이용 빈도가 일반 급속 충전소보다 최대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장거리 이동 수요가 몰리면서 토요일 오후 시간대 충전소 이용이 특히 활발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운영사업자 채비는 고속도로 휴게소 급속 충전소 이용 패턴과 운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이번 분석은 지난 7월 1일부터 한국도로공사 관할 고속도로 휴게소 24곳에서 가동한 급속 충전기 117기의 운영 데이터를 토대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충전 면당 일평균 이용 횟수가 가장 많은 곳은 함양휴게소 대전방향 충전소로 하루 평균 15.6건을 기록했다. 함양휴게소 통영방향이 14.9건으로 뒤를 이었고 논공휴게소 대구방향 13.0건, 거창휴게소 광주방향 12.6건, 칠서휴게소 양평방향 11.4건 순으로 집계됐다. 일반 급속 충전소의 면당 일평균 충전 횟수는 1.9건이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이용량이 가장 많은 함양휴게소 대전방향 충전소는 일반 급속 충전소보다 약 8.2배 많은 충전이 이뤄진 셈이다. 함양휴게소는 통영대전고속도로 상·하행선에 있는 4개 휴게소 가운데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채비는 장거리 이동 중 운전자와 전기차 배터리 모두 휴식과 충전이 필요한 구간에 충전소가 위치한 점을 높은 이용률의 배경으로 분석했다. 충전기가 본격 가동된 시기가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 등 차량 이동이 늘어난 기간과 맞물린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다만 이는 채비가 운영 데이터를 토대로 내놓은 분석으로, 휴게소별 교통량 등 다른 요인과의 연관성은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전체 고속도로 휴게소 급속 충전소의 면당 일평균 충전 실적은 일반 급속 충전소보다 약 3.7배 높았다. 일부 이용량 상위 충전소에서 최대 8배 이상 차이가 난 것과 달리, 전체 평균에서도 고속도로 충전소의 이용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칠곡휴게소 부산방향 충전소는 조사 기간 일일 최고 충전 실적을 기록했다. 누적 충전 횟수도 9914건으로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많았다. 하루 평균 약 85대가 이용한 것으로, 평균 약 17분마다 한 차례씩 충전이 이뤄진 수준이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의 일평균 충전량과 충전 횟수가 가장 많았다. 시간대별 이용은 오후 3시에 집중됐다. 주말 장거리 이동에 나선 전기차 운전자들이 오후 시간대 휴게소에서 차량을 충전하는 이용 패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채비는 신규 충전소가 운전자에게 알려지고 주요 이동 경로의 충전 거점으로 자리 잡는 데 통상 수개월에서 1년가량 걸리지만, 이번 고속도로 충전소는 운영 초기부터 수요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충전기 가동률이 높아지면 충전 서비스 매출과 운영 효율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채비는 '2025년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소 구축 사업 3단위'를 통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4곳에서 급속 충전기 117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휴게소 3곳에 충전기 21기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채비는 지난 8월 한국도로공사의 '2026년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소 구축 사업 2단위'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27년까지 전국 56개 휴게소에서 전기차 충전기 269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영호남 지역에 집중된 고속도로 충전망은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북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높은 충전 수요가 확인된 만큼, 앞으로 충전기 증설과 수요에 맞춘 운영 효율화가 사업 수익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충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충전기 1기당 이용 빈도와 충전 실적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데이터 분석을 강화하고 충전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충전소 운영 효율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6.11.03 12:24김재성 기자

국산 전기차 과반 무너지자…여야 "생산세액공제에 포함해야"

중국산 전기차 공세로 국내 생산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여야는 국정감사에서 생산과 고용을 지키기 위해 전기차를 국내생산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3일 국회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마무리된 올해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국내생산세액공제 대상에 전기차를 추가해야 한다고 잇따라 촉구했다. 국내생산세액공제는 국내에서 전략 품목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에 생산 실적에 따라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다. 국내 생산과 투자를 촉진한다는 취지에서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불린다. 정부가 지난 8월 3일 발표한 2026년 세제개편안에는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이차전지, 반도체, 핵심소재, 인공지능 로봇 부품 등 6개 분야가 지원 대상으로 포함됐다. 전기차는 제외됐다. 지난달 22일 열린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재정경제부 종합감사에서는 전기차를 제외한 정부안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주요 선진국은 자국 전기차 산업을 지키기 위해 관세와 세액공제, 보조금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대응 없이 시장을 지킨 나라는 사실상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도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마중물 역할이 필요한 분야에는 지원해야 한다"며 전기차 세액공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생산세액공제 대상에 전기차를 포함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지 질의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기획예산처 장관, 산업통상부, 청와대와 함께 논의했고 현재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6일 열린 재정경제부 국정감사에서도 비슷한 요구가 나왔다.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국산 전기차가 국내외 시장을 빠르게 점령해 국내 전기차가 매우 위기인 상황"이라며 국회 세제 논의 과정에서 전기차를 지원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정부 세제개편안에 대해 "가격 경쟁력이 강한 중국 완성차업계와 경쟁할 국산 완성차업계를 벼랑으로 내모는 것 같다"며 "전기차는 설비 투자 여부와 관계없이 국내생산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과 유럽 등 다른 나라는 관세 등으로 자국 시장을 방어하고 있지만 우리는 사실상 수단을 쓰지 않고 있다"며 "국산 전기차가 주류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에서는 전기차 국내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입법도 이어지고 있다.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에서 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를 국내생산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총 24건 발의됐다. 이 가운데 세제 정책을 담당하는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은 11건이다. 8건은 조세 법안을 직접 심사하는 조세소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대표 발의했다. 정부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에도 여야 의원 7명이 관련 법안을 추가로 내놨다.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는 배경에는 중국산 전기차의 가파른 점유율 상승이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에 신규 등록된 중국산 승용 전기차는 11만 2417대로 전년 동기 5만 1535대보다 2.2배 증가했다. 중국산 승용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8.4%포인트 상승한 43.5%를 기록했다. 반면 국산 승용 전기차 점유율은 6.2%포인트 하락한 48.7%에 머물며 과반이 무너졌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시장 잠식이 이어지면 완성차뿐 아니라 부품과 배터리 등 공급망 전반의 생산과 고용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주요국의 자국 생산 지원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내 지원이 늦어질 경우 기존 생산 물량이나 신규 투자가 해외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수준의 관세 장벽을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이다. 통상 마찰 가능성이 있는 수입 규제보다 국내 생산 실적에 연계한 세액공제로 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게 지원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의 주장이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조세소위원회는 이달 세법개정안 심사 과정에서 전기차를 국내생산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할지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조세소위와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 법제사법위원회 심사가 원활하게 진행되면 관련 개정안은 다음 달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2026.11.03 10:29김재성 기자

볼보 영업·마케팅 이끈 이만식, 중국 엑스펑 한국대표로

중국 전기차 업체 엑스펑(XPENG)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이만식 전 볼보자동차코리아 커뮤니케이션 및 커머셜 총괄을 영입하며 한국 시장 진출 준비에 속도를 낸다. 엑스펑모터스코리아는 다음 달 1일부로 이만식 전 총괄을 신임 한국대표(매니징 디렉터)로 선임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신임 대표는 30년 이상 자동차 업계에서 근무하며 엔지니어링부터 영업, 마케팅, 제품 전략,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딜러 네트워크 개발, 고객 서비스까지 자동차 사업 전반을 경험했다. 2003년 볼보자동차코리아에 합류한 뒤 약 23년간 근무하며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 수립과 실행에 참여했다. 연간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 1만 5000대 수준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주요 역할을 맡았다. 브랜드 포지셔닝과 제품 전략을 비롯해 영업·마케팅, 전국 딜러 네트워크 확대, 고객 경험 개선 등의 업무도 담당했다. 엑스펑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 신임 대표가 국내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신임 대표는 "지난 30여년간 자동차 산업에 몸담으며 프리미엄 브랜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뛰어난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엑스펑은 혁신적인 인공지능(AI) 기술과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자동차에 대한 고객의 기대 수준이 높고 새로운 기술과 혁신에 대한 수용성이 뛰어난 시장"이라며 "엑스펑의 첨단 기술과 제품 경쟁력이 한국 고객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엑스펑은 AI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소프트웨어, 전동화 기술을 중심으로 스마트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지능형 주행 기술과 스마트 콕핏, 차량 핵심 시스템 등을 자체 개발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신임 대표는 취임 후 국내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내에서 엑스펑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고객이 차량을 구매하고 이용하는 전 과정에서 신뢰할 수 있는 경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 신임 대표는 "고객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이 브랜드를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차량을 소유하고 이용하는 모든 과정에서 신뢰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3 10:07김재성 기자

[세계車트] 수출로 버틴 중국차, 유럽선 물량 제한 변수…리튬 가격 뚝

국내외 자동차·배터리 산업의 흐름을 읽는 시간. '세계車트'는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계의 주요 소식과 시장 변화, 기술 트렌드를 외신을 통해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해외 판매를 늘리며 내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다만 유럽연합(EU)과의 하이브리드차 수출 할당제 논의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배터리 원료 시장에서는 수요 증가세 둔화와 공급 확대 전망이 맞물리며 리튬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다. BYD, 수출 두 배 늘어 내수 부진 상쇄…업체별 판매 희비 중국 BYD가 해외 판매 증가에 힘입어 6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승용차 판매량은 11% 늘었다. 중국 내 판매는 줄었지만 수출이 두 배로 증가하며 감소분을 만회했다. 체리도 수출이 60% 늘면서 전체 판매량이 5% 증가했다. 지리는 해외 판매가 두 배 이상 늘어난 덕분에 전체 판매량이 1% 증가했다. 해외 수요가 내수 침체 우려를 덜어주면서 BYD와 체리 주가는 월요일 홍콩 증시에서 상승했다. 다만 BYD가 지난주 발표한 매출과 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업체별 실적은 엇갈렸다. 샤오미와 샤오펑의 월간 판매량은 각각 5만대를 넘었고, 립모터는 4개월 연속 10만대 이상을 인도했다. 반면 아이토 차량을 생산하는 세레스그룹의 판매량은 50%, 리오토의 인도량은 9% 감소했다. 유럽 수출할 하이브리드차 물량 확보전…中 업체들 당국과 협의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EU에 수출할 하이브리드차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당국과 협의에 나섰다. 차이롄은 월요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여러 업체가 최근 베이징에서 수출 할당량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참여 기업과 요청 물량, 배분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과 EU는 지난 10월 하이브리드차 무역에 관한 합의를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당시 입수한 제안 문서에는 첫해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할당량을 35만대로 정하고, 2년 차부터 매년 6%씩 늘리는 방안이 담겼다. 일반·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대상으로 4년간 적용하며, 이르면 12월 1일 시행하는 내용이다. 다만 이는 확정 조건이 아닌 제안 단계의 보도다. 할당량 초과 차량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지, 수입 자체를 막을지도 불명확하다. 중국은 지난해보다 수출 물량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한 반면, EU는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수출을 절반으로 줄이는 합의라고 밝혔지만 감축 기준은 공개하지 않았다. 순수전기차 상계관세에서 제외됐던 하이브리드차에도 물량 제한이 논의되면서 중국 업체들의 유럽 판매 전략에 변수가 생겼다. 씨티, 탄산리튬 목표가 40% 하향…"수요 불안에 구매 미룰 것" 씨티그룹이 배터리 수요 증가세 둔화와 무역 불확실성을 이유로 리튬 가격 전망을 낮췄다.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쓰이는 배터리의 핵심 원료다. 탄산리튬의 3개월 목표가격은 톤당 2만 달러에서 1만 2000달러로 40% 내렸다. 수산화리튬은 1만 7000달러에서 1만 2000달러로, 리튬 원료인 스포듀민은 2000달러에서 1200달러로 하향했다. 세 품목의 2028년 말까지 가격 전망도 낮췄다. 씨티는 2027년 공급이 개선되는 반면 수요 불확실성은 커져, 수요업체들이 구매를 늦추고 재고를 최소한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의 EU 수출 제한 논의와 중국의 일부 세제 혜택 축소도 부담 요인이다. 골드만삭스 역시 향후 2년간 리튬 공급이 수요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광저우선물거래소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탄산리튬 선물 계약 가격은 2일 오전 거래에서 1.2% 반등했지만, 8월 말 이후로는 40% 이상 하락한 상태다. 공급 측면에서는 가동이 중단된 CATL의 장시성 젠샤워 광산이 지방정부의 환경 승인을 받으면서 변수로 떠올랐다. 실제 생산 재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6.11.02 21:19류은주 기자

[타보고서] 프리미엄 도전장 낸 중국 지커…6999만원 '7X'의 경쟁력은

지커가 국내 시장에 처음 내놓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는 생소한 브랜드를 상품성으로 설득하려는 차다. 조용한 실내와 강력한 가속 성능, 넉넉한 공간과 다양한 편의사양을 앞세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10월 2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경기 가평군 설악면 아난티 코드까지 지커 7X를 타고 약 56.7㎞를 달렸다. 시승 차량은 듀얼모터 사륜구동과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한 최상위 울트라 트림이다. 7X 울트라의 가격은 6999만원이다. 7X는 전장 4800㎜, 전폭 1920㎜, 전고 1650㎜ 차체에 2900㎜ 휠베이스를 갖췄다. 2열 헤드룸은 최대 1021㎜, 레그룸은 1187㎜다. 기본 적재 공간은 539ℓ이며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978ℓ까지 늘어난다. 센터콘솔 하단에는 영하 6도에서 영상 50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5.3ℓ 냉온장고가 들어간다. 2열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가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뒷좌석을 확인할 수 있다. 외관에서는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스타게이트 라이트'가 눈에 띈다. 93인치 영역에 1831개의 발광다이오드(LED)를 배치해 10개의 주간주행등 패턴을 구현했다. 각종 주행 센서는 차체의 어두운 영역인 '테크존'에 배치해 외관을 깔끔하게 다듬었다. 주행을 시작한 뒤 가장 먼저 체감한 장점은 정숙성이었다. 모터 소음은 물론 타이어와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리도 비교적 잘 걸러냈다. 속도를 높여도 풍절음이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프리미엄 전기차에 기대하는 조용하고 편안한 이동 경험에 충실했다. 최상위 트림에 기본 적용된 가변 제어 댐핑과 에어 서스펜션도 강점이다. 노면의 잔진동을 부드럽게 흡수하면서 고속 주행에서는 차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억제했다. 5단계 차고 조절과 과속방지턱 등을 기억해 차체 높이를 바꾸는 로케이션 메모리 기능도 지원한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차의 성격이 달라진다. 7X 울트라는 전·후륜 듀얼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645마력, 최대토크 72.4㎏·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9초다. 큰 차체는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반응으로 지체 없이 속도를 높였다. 사륜구동 시스템이 출력을 네 바퀴로 나눠 전달해 움직임은 안정적이었다. 강한 가속에서도 차체를 붙잡는 에어 서스펜션과 댐핑 제어가 인상적이었다. 회생제동은 아쉬움을 남겼다. 설정이 '표준'과 '강함'으로 단순한 데다 표준 단계에서도 감속감이 비교적 강했다. 회생제동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나 동승자에게는 차체의 앞뒤 움직임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별도의 멀미 완화 기능을 제공하지만 회생제동 강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없는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소프트웨어는 장점과 단점이 뚜렷했다. 7X는 7개의 고해상도 카메라와 3개의 레이더를 바탕으로 주변 상황을 인식한다. 시승 구간에서 주변 차량과 차선, 도로 상황을 16인치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 기능은 정확하게 작동했다. 주변 차량의 위치와 움직임을 직관적으로 보여줘 상황을 파악하기 편했다. 자동 차선 변경과 차로 중앙 유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자동 주차 기능도 지원한다. 360도 서라운드 뷰와 차체 아래 노면을 화면에 표시하는 투명 언더플로어 뷰는 좁은 길이나 주차 공간에서 유용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을 적용해 화면 전환과 기능 실행이 대체로 매끄러웠다. 21개 스피커와 2160W 출력의 지커 사운드 프로는 풍부한 음향을 제공했다. 반면 사이드미러와 스티어링휠 위치를 비롯한 대부분의 차량 설정을 중앙 디스플레이에 넣은 구성은 불편했다. 원하는 메뉴를 찾아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 운전 중 빠르게 설정을 바꾸기 어렵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구성이 실내를 깔끔하게 만들지만 조작 편의성과 직관성까지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차체 구조의 80% 이상에는 고강도 강철과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했다. A필러와 B필러, 도어 프레임을 최대 2.35m 길이의 열간 성형 강철 구조물로 연결한 '돔형 장갑 차체'를 적용했다. 차체 하부에는 충격 에너지를 분산하는 10격자 배터리 보호 구조를 넣었다. 7X 울트라와 가격대가 겹치는 폴스타 4 듀얼모터는 7190만원이다. BMW iX3는 7990만원, 아우디 Q6 e-트론은 8290만원부터 시작한다. 구동 방식과 기본 사양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7X의 시작 가격은 이들보다 낮다. 에어 서스펜션과 듀얼모터, 440㎞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 800V 전압 시스템 등을 고려하면 가격 대비 장비 구성은 풍부하다. 7X는 정숙성과 승차감, 가속 성능, 소프트웨어 기능에서 프리미엄 전기차를 표방할 만한 상품성을 보여줬다. 다만 강한 회생제동과 디스플레이에 집중된 조작 체계는 적응이 필요했다. 차량의 경쟁력은 확인했다. 이제 지커가 증명해야 할 것은 서비스망과 부품 수급 등을 갖춰 한국 고객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는지다. 한줄평 : 중국산이라는 선입견은 지웠다…남은 과제는 조작 편의성과 브랜드 신뢰

2026.11.01 09:31김재성 기자

[컨콜] 기아, 인센티브·가격 조정 7270억원 부담에도…"EV 판매 확대 계속"

기아가 단기적인 수익성 부담에도 전기차 판매 확대 전략을 유지한다. 판매 규모를 확보하고 원가를 낮춰 2~3년 안에 전기차도 하이브리드차와 같은 수익성 개선 경로에 올려놓겠다는 구상이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전무는 30일 3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전기차를 포기하는 것은 맞는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올해와 내년까지 현재의 전기차 전략을 그대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서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 인센티브와 전략적 가격 조정을 시행하고 있다. 3분기 인센티브와 가격 조정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분은 7270억원에 달했다. 전기차 비중 확대와 중동 판매 감소 등에 따른 믹스 악화도 4650억원의 감익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기아는 전기차 판매를 줄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유럽에서는 내연기관차 시장이 축소되는 반면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전동화 전환기에 판매 규모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전무는 "하이브리드차도 초기에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판매량도 적었지만 현재는 내연기관차에 버금가는 수익성을 확보했다"며 "전기차도 인센티브 정상화와 배터리 가격 인하, 내부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전기차 수익성을 개선하려면 판매 규모를 확대하면서 원가를 낮추는 작업을 함께해야 한다"며 "규모를 확보하지 않고 전기차 마진을 개선할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앞으로 3년 동안 배터리뿐 아니라 모터와 히트펌프 등 주요 전기차 부품의 원가를 매년 약 10% 낮출 계획이다. 2027~2028년께 전기차의 총소유비용이 내연기관차와 비슷해지고 이후 수익성도 내연기관차와 유사한 경로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전무는 "현재 실적만으로 전기차 전략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2~3년 안에는 전기차도 하이브리드차처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6.10.30 15:59김재성 기자

800만원 대 귀요미 전기차…"4명 싣고 시속 109㎞ 질주"

중국에서 800만원대 초소형 4인승 전기차가 출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IT매체 디지털트렌드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인 포(FAW)그룹의 브랜드 베스튠(Bestune)이 선보인 4인승 초소형 전기차 '베스튠 포니'는 기존 모델에 뒷문을 추가해 실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경쟁 모델인 우링 홍광 미니 전기차를 겨냥해 가격 경쟁력과 공간 활용성을 앞세웠다. 베스튠 포니는 길이 3.35m 아담한 차체에도 4명이 탑승할 수 있는 좌석을 갖췄다. 5도어 전기차인 이 모델의 기본 가격은 4만 4900위안(약 900만원)이다. 출시 기념 한정 할인 기간에는 5000위안(약 100만원)을 할인해 3만 9900위안(약 8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외관은 기념품 가게에서 판매하는 장난감 자동차를 연상시킬 만큼 귀엽고 아담하다. 하지만 실내 공간은 성인 4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실용적으로 설계됐다. 승객용 문 4개와 뒷문을 갖춰 앞좌석을 접지 않고도 뒷좌석에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다. 신형 포니는 기존 3도어 모델보다 차체 길이가 350㎜ 늘어났다. 늘어난 공간 대부분은 휠베이스를 확장해 뒷좌석 레그룸을 넓히는 데 활용했다. 트렁크 용량도 기존 81리터에서 265리터로 확대됐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기본 모델이 222㎞이며, 상위 트림은 더 큰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328㎞까지 주행할 수 있다. 다만 두 수치 모두 중국 CLTC 기준으로, 실제 주행거리는 운전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후륜에 장착된 40마력 전기모터는 최고 시속 109㎞를 낸다. 실내에는 7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기본으로 탑재되며, 트림에 따라 10.1인치 중앙 터치스크린도 선택할 수 있다. 경쟁 모델과 비교해 보니 베스튠 포니의 주요 경쟁 모델은 중국 우링의 4도어 홍광 미니 전기차다. 이 모델의 시작 가격은 4만4800위안으로, 베스튠 포니 기본 정가 가격보다 100위안(약 2만원) 저렴하다. 유럽의 초소형차 피아트 토폴리노와 시트로엥 아미 역시 작고 귀여운 디자인을 앞세운 모델이다. 다만 두 차량은 모두 2인승 사륜차로, 4인승인 베스튠 포니와는 차이가 있다. 시트로엥은 영국에서 아미를 7695파운드(약 1378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약 45㎞다. 이에 반해 베스튠 포니는 이들 모델보다 2명을 더 태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고 속도도 시속 109㎞로 훨씬 빨라 차이가 있다.

2026.10.30 15:1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세계車트] 배터리 거점 헝가리 환경규제 '쟁점'

국내외 자동차·배터리 산업의 흐름을 읽는 시간. '세계車트'는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계의 주요 소식과 시장 변화, 기술 트렌드를 외신을 통해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BYD는 해외로 성장 무게중심을 옮기는 가운데 유럽 배터리 생산 거점인 헝가리에서는 환경 규제가 공급망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 도요타, 북미 하이브리드 선전에도 중국 부진에 판매 감소 도요타의 9월 세계 판매량은 자회사 다이하쓰를 포함해 92만 1847대로 전년 동기보다 2.9% 감소했다. 생산량도 98만 9168대로 4.5% 줄었다. 지역별로는 차이가 컸다. 도요타·렉서스의 북미 판매는 하이브리드 수요에 힘입어 8.6% 증가했고 일본에서도 1.8% 늘었다. 반면 중국에서는 20% 감소하며 8개월 연속 판매가 줄었다.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른 비전기차 수요 위축과 현지 전기차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혼다와 닛산도 중국에서 고전했다. 9월 중국 판매량은 혼다가 53%, 닛산이 62% 급감했다. 세계 판매량 역시 각각 6.5%, 10% 감소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처음으로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며, 지난 8월에는 미국 수요와 우호적인 환율을 반영해 2027년 3월 끝나는 회계연도의 이익 전망치를 3조 4000억엔으로 높였다. BYD, 판매 줄어도 직원 102만명…토요타·GM·포드·테슬라 합계 넘어 중국 BYD는 판매 감소 속에서도 고용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왕촨푸 BYD 회장은 중국자동차공정학회 연례회의에서 직원 수가 102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86만 9600명보다 약 15만명 늘어난 규모다. BYD 올해 1~9월 자동차 판매량은 313만 1576대로 전년 동기보다 3.9% 감소했다. 중국 내 가격 경쟁이 격화한 반면, 해외 판매는 134만 2960대로 92.7%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해외 비중은 약 43%까지 높아졌다. BYD의 직원 수는 도요타·GM·포드·테슬라의 최근 공개 인력을 합친 약 85만명을 웃돈다. 다만 BYD에는 자동차뿐 아니라 배터리·반도체·모터와 전자기기 위탁생산 등 여러 사업 인력이 포함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핵심 부품을 직접 만드는 수직계열화가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배경이다. 연구개발 엔지니어는 최대 12만명에 이른다. 일렉트렉은 전체 직원 수보다 제품 개발에 투입되는 대규모 연구인력이 경쟁사에 더 중요한 변수라고 평가했다. 해외 판매 확대에 맞춰 중국의 비용 경쟁력을 현지 생산에서도 유지할 수 있을지는 과제로 꼽았다. BYD의 해외 근무자는 약 6만명으로 전체의 6% 수준이다. 헝가리, 배터리 공장 환경규제 강화…북미 공급망에도 파장 유럽에서는 헝가리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가 배터리 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분리막 업체 셈코프의 데브레첸 분리막 공장은 인근 토양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뒤 가동을 멈춘 지 5개월째에 접어들었다. SK온 공장 두 곳에는 벌금이 부과됐고, 에코프로 공장도 일부 생산이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머저르 페테르 총리가 이끄는 새 정부는 배터리 산업의 환경 영향을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전 오르반 정부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환경 기준 집행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중심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분리막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막는 핵심 소재다. 셈코프 헝가리 공장 제품은 유럽과 북미 배터리 생산에 사용된다. 보도에 인용된 관계자는 미국 조지아주의 LG에너지솔루션 생산시설 한 곳도 공급 차질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급처 다변화 전략을 유지하고 있으며 해당 공장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셈코프는 최초 검사 결과가 시험기관의 오류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며 토양·지하수 재조사와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조사 자료를 승인해야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오염 여부를 둘러싼 법적 다툼이 이어지면서 재가동 시점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2026.10.29 20:24류은주 기자

SK, 시그넷 상폐 후 일렉링크에 매각…전기차 충전 사업 정리 수순

SK가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SK시그넷을 완전자회사로 만든 뒤 매각한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충전기 보조금 축소로 사업 환경이 악화한 가운데, 그룹 핵심사업과의 연계성이 낮다고 판단한 사업에서 투자금을 회수해 자본과 경영역량을 재배분하려는 조치다. SK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SK시그넷과 현금교부형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SK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가 보유한 SK시그넷 주식을 모두 넘겨받고, 주당 8200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주식교환 예정일은 2027년 1월 5일이다. 이후 SK시그넷은 코넥스시장에서 상장폐지하는 절차를 밟는다. 상장폐지 예정일은 같은 달 21일이다. SK는 완전자회사화 이후인 내년 1분기 SK시그넷 지분을 SK일렉링크에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 체결도 결의했다. 매각 대상은 거래종결일에 보유하는 주식 가운데 보호예수 대상 주식을 제외한 물량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SK시그넷 최대주주는 SK일렉링크로 바뀐다. 업황 회복 기다리기보다 핵심사업에 자본 집중 매각 결정의 핵심은 그룹 내 투자 우선순위 조정이다. SK는 공시에서 중장기 성장전략과 사업 간 시너지, 자본배분 우선순위, 재무적 기여도를 검토한 결과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업을 '그룹의 핵심 성장축과 직접적인 연계성이 제한적인 비핵심사업'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충전기 사업 업황 회복을 기다리며 지원을 이어가기보다, 투자금을 회수해 다른 핵심사업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SK 특별위원회도 전기차 수요 성장 둔화와 충전기 보조금 축소를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으로 지목했다. SK시그넷 측의 판단에서도 기존 지원 구조 변화가 드러난다. SK시그넷 특별위원회는 향후 SK로부터 종전과 같은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새로운 주주의 자본과 경영자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정상화에 필요한 자원과 책임을 새 주주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취지다. 이번 매각에 앞서 추가 자금 투입도 예정돼 있다. SK시그넷은 SK를 대상으로 2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우선주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지분 매각의 선행조건으로, SK는 새로 취득할 우선주도 기존 보유 우선주와 함께 SK일렉링크에 매각할 예정이다. 상장폐지 먼저 추진…후속 매각·구조조정 속도 높인다 매각에 앞서 완전자회사화와 상장폐지를 진행하는 것은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서다. SK시그넷은 비상장사로 전환하면 공시와 주주총회 운영 등 상장 유지 비용을 줄이고, 시장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는 이미 두 차례 공개매수를 통해 공시상 SK시그넷 지분율을 약 74.9%에서 97.6%로 높였다. 이번 주식교환은 남은 주주에게 앞선 공개매수와 같은 가격을 지급하고 지분 확보를 마무리하는 단계다. 주식교환에 필요한 현금은 약 73억원이다. 앞선 두 차례 공개매수대금을 합치면 약 826억원이 투입된다. SK 신주를 발행하지 않아 기존 SK 주주의 지분 희석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완전자회사화는 후속 거래의 불확실성에도 대비하는 성격이 있다. SK 특별위원회는 매각이 완료되지 않더라도 상장폐지 이후에는 재매각이나 다른 구조조정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소수주주가 남아 있는 상장사보다 사업 재편의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매각 이후에는 SK일렉링크가 존속하고 SK시그넷이 소멸하는 흡수합병도 검토하고 있다.

2026.10.29 20:17류은주 기자

알리익스프레스, 광군제 내달 1일 시작…최대 80% 할인·테슬라 경품

알리익스프레스가 다음 달 1일부터 18일까지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11.11 광군제'를 진행한다.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고, 110원짜리 이벤트 참여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테슬라 전기차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추첨 행사도 마련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광군제 행사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 카테고리에 걸쳐 최대 8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사용할 수 있는 최대 15% 할인율의 브랜드 전용 쿠폰도 발급한다. 알리익스프레스의 브랜드 상품 판매관 '브랜드+(Brand+)'에서는 YZ, 70mai, GMKtec, Netac, Vention 등 10개 브랜드가 참여해 주요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올해 광군제의 주요 이벤트는 '알리가차쏜다' 경품 추첨이다. 이용자는 하루 한 차례 110원에 이벤트 참여권을 구매해 테슬라 모델 Y RWD와 5만원·3만원·1만원·110원 상당의 할인쿠폰 등 경품 추첨에 응모할 수 있다. 이벤트 페이지 출석 체크와 상품 둘러보기, 친구 초대, 상품 구매 등 미션을 수행하면 하루 최대 4회의 추가 응모 기회를 얻는다. 기본 응모를 포함하면 하루 최대 5회까지 참여할 수 있다. 할인 행사는 기간별로 주제를 달리해 진행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행사 상품을 미리 확인하고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는 '세일 미리보기'를 운영한다. 11월 1일에는 전기차 경품 이벤트를 시작하고, 2일에는 선착순 쿠폰 행사를 진행한다. 3일부터 6일까지는 브랜드 특가, 7일부터 10일까지는 레저·차량용품 특가를 선보인다. 이어 12일부터 15일까지 홈리빙 특가, 16일부터 18일까지 행사 종료를 앞둔 마지막 할인전을 진행한다. 오프라인 체험 행사도 마련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11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알리가차쏜다'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팝업스토어는 대형 가챠머신을 형상화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현장에는 경품으로 제공하는 전기차 실물 차량을 전시하고, 주요 카테고리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알리스픽(Ali's Pick)' 공간도 마련한다. 방문객은 전시 공간별 미션을 완료하면 '11초 동안 가득 담아라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다. 제한 시간 11초 동안 현장에서 상품을 담는 방식으로, 참여자는 행사 조건에 따라 실물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이번 광군제는 최대 80% 할인과 전기차 경품 추첨, 성수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가격 혜택에 참여의 재미를 더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9 17:43안희정 기자

중국차, 유럽서 일본차 추월…3분기 점유율 역전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을 넘어섰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 자료를 인용해 올해 3분기 유럽에서 중국 브랜드 자동차 신규 등록은 전년 동기 대비 약 두 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점유율은 12.7%로, 도요타 등 일본 제조사들 합산 점유율 11.9%보다 0.8%포인트 높았다. 분기 말에는 성장세가 더 빨라졌다. 중국 브랜드 9월 점유율은 14.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보다 약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5년 전 점유율 1%…하이브리드로 시장 확대 중국 브랜드 유럽 시장 점유율은 5년 전 약 1%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판매를 늘리며 단기간에 입지를 넓히고 있다. 수십 년간 현지 판매·생산 기반을 구축한 일본 업체들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도요타는 1963년 유럽 판매를 시작했고, 닛산은 1986년부터 영국 선덜랜드 공장을 운영해왔다. 중국 업체들은 영국에서도 판매 성과를 내고 있다. 체리의 재쿠7 SUV는 올해 3월과 9월 영국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유럽 소비자를 겨냥한 신차 투입도 이어지고 있다. 체리와 BYD, 지리의 지커는 이달 초 파리모터쇼에서 신규 모델을 선보였다. BYD는 유럽용으로 개발한 소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돌핀 G DM-i를 앞세웠다. 폭스바겐과 르노 등 유럽 업체들이 여전히 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경쟁 부담은 커지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현지 브랜드에 고객을 빼앗기는 동시에 유럽에서도 중국 업체와 가격·제품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EU는 수입 억제 검토…중국 업체는 현지 생산 준비 EU는 중국산 차량의 시장 확대에 대응해 추가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산 순수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달에는 하이브리드 수입 억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조치가 확정·시행된 단계와는 구분된다. 역내 생산 차량에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우선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부 법인차 세제 혜택을 유럽 생산 여부와 연계하는 내용이 포함돼 법인 수요가 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지원 효과와 공급망 부담을 함께 우려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정책 방향을 환영하면서도 생산지에 따른 차등 지원이 글로벌 공급망을 흔들고 비용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U에 차량·부품을 공급하는 영국과 튀르키예, 모로코 등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업체들은 유럽 생산 기반을 마련하며 대응하고 있다. 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BYD는 헝가리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립모터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업을 통해 스페인 사라고사 공장에서 B10 SUV 생산을 시작했다. 완성차 수출에 현지 생산을 더하면서 유럽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2026.10.27 08:53류은주 기자

쏘카 모두의주차장, 전기차 주차·충전 결합상품 시범 운영

쏘카가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을 통해 전기차 주차와 충전을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월 정기주차권에 충전 혜택을 더해 전기차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쏘카는 모두의주차장이 전기차 충전 플랫폼 'EV Infra' 운영사 소프트베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 일부 지역에서 약 3개월간 주차·충전 연계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모두의주차장은 기존 월 정기주차권에 소프트베리의 충전 결제 서비스 'EV Pay' 혜택을 결합한 전기차 전용 상품을 판매한다. 상품은 서울 일부 주차장에서 한정 수량으로 제공한다. 시범 운영 대상 지역 이용자에게는 모두의주차장 앱 푸시 알림으로 판매 시작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모두의주차장 앱에서 원하는 주차장을 선택한 뒤 월 정기주차권 목록에서 결합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이 표시되지 않는 주차장은 시범 운영 대상이 아니다. 상품 구매 후 서비스 등록과 충전카드 발급 절차를 거치면 월 600kWh의 충전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쏘카에 따르면 이는 차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약 3천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충전 혜택 제공과 충전카드 발급은 소프트베리가 담당한다. 양사는 시범 운영 기간 이용자 만족도와 서비스 이용 현황 등을 공동 분석할 예정이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대상 주차장 확대와 양사 고객 연계, 충전 인프라 활용도 개선 등 추가 협력 방안을 검토한다. 쏘카는 최근 전기차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LG전자와 협약을 맺고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충전시설 구축에 협력해 왔다. 올해 1월에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렌터카 서비스에 양방향 충전 기술인 V2G(Vehicle to Grid)를 적용하는 실증 사업을 시작했다. 제주 쏘카터미널에 양방향 충전기 15기와 전용 주차면을 마련하고 전기차 배터리를 전력망과 연결해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 모델을 검증하고 있다. 전기차 운영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도 추진 중이다. 쏘카는 지난 9월 전기차 온실가스 감축 외부사업에서 감축량 306톤(tCO2eq)을 정부로부터 인증받았다고 설명했다. 노현철 모두의주차장 본부장은 "전기차 운전자에게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주차 공간은 충전 공간이기도 하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시범 운영 기간 이용자 반응을 분석하고 향후 서비스 대상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10.26 16:01안희정 기자

中 체리차, 캐나다 공장 설립 검토…"美 빼도 가치 충분"

중국 체리자동차가 현지 공장 설립 등을 포함한 캐나다 진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장귀빙 체리자동차 사장은 인터뷰에서 캐나다 진출을 위해 기존 공장 유휴 설비 인수나 파트너사와의 협력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 중인 기업은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장 사장은 “미국 시장 진출이 어렵더라도 캐나다는 공장을 설립할 가치가 있는 시장”이라고 첨언했다. 장 사장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100% 수준의 고관세를 적용해 사실상 미국 시장 진출을 차단한 가운데, 자국 내 자동차 제조업 기반 확대를 노리는 캐나다가 중국 전기차 기업 유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캐나다는 작년까지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산 전기차에 고관세를 부과해 수입을 차단해왔으나, 올 1월 양국 합의에 따라 특혜 관세율 6.1%를 연 4만9000대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체리자동차를 비롯해 BYD, 지리 등 타 중국 기업들도 캐나다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체리자동차가 실제 캐나다 현지 공장을 확보할 경우 중국 기업으로선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BYD의 캐나다 공장 설립 또는 공장 인수설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내수 부진에 따라 수출 확대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캐나다뿐 아니라 유럽 등에서도 현지 생산 거점 마련에 적극 투자해 무역 장벽을 타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캐나다를 발판 삼아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 할 것이란 전망도 나타난다. 장귀빙 시장도 “적기가 되면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중국 기업들의 캐나다 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현재 악화돼 있는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관계에 추가적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6.10.25 15:46김윤희 기자

남미 넘어 아프리카로…중국 전기차, 신흥시장 공략 가속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남미에 이어 아프리카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중국 내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수출시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히 완성차 수출에 머물지 않고 현지 공장을 확보하거나 판매망을 확대하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22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체리자동차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할 첫 차종으로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오모다 C4'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차량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등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체리자동차는 올해 9월 승용차 3004대를 판매하며 남아프리카 승용차 판매 순위 4위 안에 들었다. 생산시설은 남아공 프리토리아 인근 로슬린에 위치한 옛 닛산 공장이다. 체리는 올해 닛산으로부터 해당 시설을 인수했으며, 설비 개선 작업을 거쳐 내년 3분기부터 차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초기 생산 목표는 1만 5000대로, 향후 연간 5만대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지 부품업체와의 협력을 통 남아공산 부품 사용 비중도 높일 방침이다. 체리는 남아공을 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한 생산·수출·연구개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완성차 수출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현지 생산체계를 갖추고 주변 국가로 판매시장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도 아프리카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BYD는 지난 2월 이집트 현지 기업 만수르그룹과 협력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3개 차종을 선보이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남아공에서는 판매 거점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매체 마이브로드밴드에 따르면 BYD 남아공 판매점은 지난해 말 20곳에서 올해 3월 32곳, 6월에는 52곳으로 증가했다. 6개월 만에 판매 거점이 2.6배로 늘어난 셈이다. 지리자동차 역시 저가형 전기차를 앞세워 남아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4월 소형 전기차 'E2'를 출시했으며, 현지에서 공급된 초기 물량이 몇주 만에 소진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였다. 지리는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차까지 판매 차종을 다양화하고 있다. 샤오펑도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한 사업 조직을 통해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 중이다. 지난 2024년 이집트를 시작으로 모로코와 튀니지, 올해는 나이지리아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아프리카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빠른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글로벌 전기차 전망 2026'에 따르면 아프리카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 약 4000대에서 지난해 약 2만 5000대로 증가했다. 2년 만에 판매량이 6배 이상으로 늘었다. 국가별로는 이집트가 지난해 약 7900대로 가장 많았고 모로코 5500대, 남아공 3800대 순이었다. 이들 3개국은 아프리카 전체 전기 승용차 판매량 약 70%를 차지했다. 중국 브랜드의 시장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IEA에 따르면 BYD의 아프리카 전기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2023년 4%에서 지난해 35%로 상승했다. 유럽 업체 중심이던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업체들의 해외시장 확대는 자국 내 경쟁 심화와도 맞물려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장기화하면서 수익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중국 업체들은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에 이어 아프리카까지 판매지역을 넓히고 있다. IEA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전기 승용차 수출량은 250만대를 넘어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과 미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아프리카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진입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충전 인프라 부족과 상대적으로 낮은 구매력, 중고차 중심 자동차 시장 구조가 걸림돌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남아공 전체 신차 판매에서 순수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미치지 못했다. 아프리카에서 매년 새롭게 등록되는 차량 가운데 상당수도 해외에서 들여온 중고차다. 이 때문에 중국 업체들은 순수 전기차뿐 아니라 충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하이브리드와 PHEV를 함께 출시하고 있다. 현지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충전 인프라 확충 여부가 향후 시장 확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26.10.25 09:19류은주 기자

LG엔솔, 中 난징 9공장 본격 가동…테슬라향 원통형 2170 증산 속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배터리셀 제조사들이 전기차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에서 2170(지름 21mm 높이 70mm)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증산에 착수했다. 23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난징 9공장 가동을 최근 시작했다. 제조 장비 반입은 수 년 전 이뤄졌지만, 최근 2170 배터리 수요 증가로 기존 생산라인이 풀 가동 상태에 진입하면서 9공장도 본격 양산을 준비하게 됐다.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 2170 배터리 주 공급처를 테슬라로 본다. 이 배터리가 탑재된 모델Y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난징 공장 가동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당시 전략 고객사의 신규 전기차 판매 호조로 2170 배터리 출하량이 견조하다고 밝혔다. 9공장을 포함한 LG에너지솔루션 난징 공장의 원통형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CAPA)은 50GWh 이상으로 평가된다. 최근 주력 사업인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연 CAPA가 올해 말 50GWh까지 확대될 예정임을 고려하면, 북미 ESS에 준하는 규모로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성장한 셈이다. 마찬가지로 2170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도 수요 확대에 따라 신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SDI는 말레이시아 2공장에서 2170 규격 배터리백업유닛(BBU)용 원통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을 위한 설비 구축에 착수했다. 양산 목표 시점은 내년 2분기다. 삼성SDI는 2170 배터리 주 수요처를 전동공구, 전동 모빌리티 등으로 소개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투자 열기로 필수 인프라인 BBU 관련 수요가 확대되자 제품 세분화에 나선 것이다. 고출력·고용량에 특화된 기존 삼원계 2170 배터리 기반 제품 외, 안전성에 강점을 보이면서도 보다 성능을 강화한 LFP 배터리 기반 제품을 별도 출시해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수요 증가에 따라 삼성SDI 소형전지 가동률도 지난해 50%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73%까지 증가했다. 제품이 규격화돼 있고 크기가 작아 비교적 탑재 공간 제약이 덜한 2170 특성상 다른 수요처로 공급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업계에서 나온다. 전기차, BBU 외 로봇, 항공우주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로봇의 경우 양사 모두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시장으로 점 찍고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초 6개 로봇업체와 제품 공급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 등 관련 기업과 협력을 진행 중이다.

2026.10.23 11:11김윤희 기자

테슬라, 차 팔아 남기는 몫 늘었는데…영업이익은 반토막

테슬라가 자동차 사업 수익성을 개선하고도 미래 사업에 쏟는 비용이 늘면서 이익 방어에 실패했다. 인공지능(AI)·로봇 전환에 드는 비용 부담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테슬라는 21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실적 자료에서 매출 280억 4600만 달러, 영업이익 7억 18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8%에서 2.6%로 낮아졌다. 자동차 마진은 회복…연구개발·보상비용 부담 확대 자동차 사업에서는 판매량 감소와 마진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 3분기 차량 인도량은 48만 65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으며, 자동차 부문 매출도 205억 6000만 달러로 3% 감소했다. 반면 규제 크레딧 판매를 제외한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15.4%에서 올해 18.1%로 높아졌다. 직전 분기 16.3%보다도 개선된 수치다. 규제 크레딧 매출은 다른 자동차 업체에 판매하는 배출가스 규제 관련 크레딧에서 발생한다. 테슬라는 지역별·제품별 판매 구성 개선과 운전자 감독형 주행보조 기능인 FSD 구독 확대 등이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차량 평균판매가격 하락은 일부 개선 효과를 상쇄했다. 전체 매출총이익도 54억 9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 늘었다. 그러나 연구개발비와 판매관리비 등을 합친 영업비용은 47억 7600만 달러로 39% 증가했다. 매출총이익 증가분보다 비용 증가분이 더 컸던 셈이다. 연구개발비는 16억 3000만 달러에서 27억 6100만 달러로 약 69% 늘었다. 판매관리비도 15억 6200만 달러에서 20억 15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테슬라는 AI 관련 연구개발과 기타 프로젝트, 최고경영자 성과보상을 포함한 주식보상비용 증가 등을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 규제 크레딧 매출 감소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해당 매출은 4억 1700만 달러에서 1억 1300만 달러로 약 73% 줄었다.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 매출총이익 역시 감소하며 전체 이익을 낮췄다. 로보택시 운행·옵티머스 생산 시작…이익 기여는 아직 미공개 테슬라는 수익성 부담 속에서도 AI와 로봇 사업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3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에 사이버캡을 투입했으며, 3분기 말 로보택시 누적 주행거리는 약 200만 마일(약 320만km)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생산을 시작했다. 다만 실적 자료에 명시된 단계는 초기 생산 확대다. 로보택시 별도 매출·이익이나 옵티머스 외부 판매량은 이번 자료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AI 인프라도 확충한다. 테슬라는 차량과 휴머노이드 로봇의 자율화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연말까지 AI 학습용 연산 인프라를 400M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스틴 반도체 제조시설도 건설 중이며, 2027년 장비 시운전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3분기 전체 설비투자는 47억 3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은 62억 6300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설비투자를 뺀 잉여현금흐름은 15억 3100만 달러로 62% 줄었다. 연구개발·운영비 증가가 손익을 압박하는 동시에 설비투자 확대는 현금 여력을 줄이는 구조다. 소프트웨어 사업도 실적을 견인했다. 테슬라의 유료 FSD 이용 지표는 174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일시불 구매와 월 구독을 모두 포함하고 무료 체험은 제외한 수치다. 테슬라는 FSD 구독 증가가 자동차 부가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향후 하드웨어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AI·소프트웨어·차량 운영 기반 이익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번 분기에는 자동차 마진 개선과 FSD 이용 확대에도 전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신사업 생산·서비스 규모 확대가 비용 증가를 넘어서는 수익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다.

2026.10.22 23:32류은주 기자

전기차 주춤해도 방향은 전동화…GM, LMR에 승부 건다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판매 급감과 투자자산 손실에도 신차 개발을 이어간다. 차세대 배터리와 개발 비용 절감으로 가격 경쟁력과 수익성을 갖춘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M 경영진은 뉴욕에서 열린 기자 대상 행사에서 판매 규모가 큰 주요 차급에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 여러 종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약 3년 안에 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재클린 맥퀘이드 GM 차량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수익성 있는 전기차"라고 말했다. GM은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 전동화와 기타 기술에 35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를 통해 현재 12개 모델 전기차 제품군을 갖췄지만, 판매는 부진한 상황이다. 올해 3분기까지 전기차 판매량은 8만 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 줄었다. 최대 매출·이익 시장인 미국에서 가솔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여전히 많고, 지난해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7500달러를 비롯한 연방 지원 정책도 축소됐다. GM은 전기차 투자자산에서 110억 달러가 넘는 손상차손을 반영하고, 배터리 공장 지분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매각했다. 동시에 픽업트럭·SUV용 신형 V8 엔진을 개발하며 내연기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장기적인 방향은 전동화라는 입장이다. GM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격대와 차종을 넓히기 위한 핵심 기술로 리튬·망간 리치(LMR) 배터리를 제시했다. 현재 사용하는 니켈·망간·코발트(NMC) 배터리는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지만 비용이 높다. 중국 업체들이 활용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신 주행거리에서 제약이 있다. GM은 LMR 기술로 비용과 주행거리를 함께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GM에 따르면 LMR 배터리는 LFP보다 에너지 밀도가 33% 높도록 설계됐다. 경량화를 통해 전력 1kWh당 주행거리도 20%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터리 팩 구조도 단순화한다. 스털링 앤더슨 GM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새 팩의 부품 수가 기존보다 40% 적고 배선과 무게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소재뿐 아니라 팩 설계에서도 비용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신차 개발에는 인공지능(AI) 활용을 확대한다. 설계와 엔지니어링, 제조 부문 간 협업을 강화해 약 5년이 걸리는 개발 기간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능도 전기차를 통해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GM은 2028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에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손을 떼고 전방을 계속 주시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을 처음 적용할 예정이다. 이후 가격이 더 낮은 차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앤더슨 CPO는 "장기적으로 고속도로 밖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10.22 09:21류은주 기자

CATL, 대형트럭에 배터리 하나 더…교환소 가는 길 걱정 던다

CATL이 교체형 배터리에 차량 고정형 보조 배터리를 더한 대형 전기트럭용 시스템을 공개했다. 방전 우려로 남겨두던 주 배터리의 전력을 더 많이 활용하고, 운송업체의 배터리 임차 비용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20일 CNBC포스트 등에 따르면 CATL은 중국 베이징에서 대형트럭용 이중 배터리 시스템과 '치지(Qiji)' 배터리 교환 서비스 개선안을 발표했다. 새 시스템은 차량 하부의 교체형 주 배터리와 운전석 뒤에 장착하는 77kWh 보조 배터리로 구성된다. 두 배터리는 독립적으로 작동하며, 보조 배터리가 예비 전력을 공급한다. 회사가 해결하려는 문제는 배터리 교환형 트럭의 미사용 용량이다. CATL에 따르면 기존 운전자들은 교환소에 도착하기 전 전력이 떨어지는 상황을 피하려고 주 배터리 잔량이 약 30%일 때 복귀한다. 배터리를 빌려 쓰면서도 전체 용량의 약 70%만 사용하는 셈이다. CATL은 보조 배터리를 추가하면 주 배터리 용량의 95% 이상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 배터리 잔량이 5% 미만으로 떨어져도 보조 전력을 활용해 교환소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전력 공급원을 보조 배터리로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은 밀리초 단위다. 회사는 전환 과정에서 전력 공급을 유지할 수 있어 까다로운 운행 조건에 대응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주 배터리와 보조 배터리는 역할에 맞춰 설계를 달리한다. 주 배터리는 치지 교환소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규격을 통일한다. 보조 배터리는 추운 지역에서의 성능이나 에너지 저장량, 출력 등 운송업체가 필요로 하는 조건에 맞출 수 있다. 두 배터리의 성능 개선도 각각 진행할 수 있다. 비용 측면에서는 주 배터리의 임차 방식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보조 배터리는 차량에 남겨두고, 교체형 주 배터리는 계절별 물동량에 맞춰 빌려 쓰는 방식이다. CATL은 운송 수요가 줄어 차량을 세워두는 기간의 배터리 임차료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용량 교체형 배터리도 추가했다. 새로 공개한 '260#'와 '300#'의 용량은 각각 432kWh와 513kWh로, 기존 '75#' 제품과 함께 운영한다. 교환소 설치와 운영 방식도 개선했다. CATL은 차세대 치지 교환소에서 배터리를 교체하는 데 5분이 걸리고, 건설비는 10% 줄었다고 밝혔다. 지하를 파는 공사가 필요 없어 최단 5일 만에 설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6.10.21 09:41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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