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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9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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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손잡는 유럽車…뒤집힌 자동차 기술 주도권

전기차 전환을 계기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 기술 주도권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과거 중국 업체들이 유럽 자동차 제조 기술을 배우던 것과 달리 이제는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 등 유럽 주요 기업이 중국의 전기차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빠른 개발 역량을 활용하는 모습이다. 1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파리모터쇼'를 계기로 중국 립모터·둥펑자동차와의 기술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국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생산 효율을 활용해 전기차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핵심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중국 기업과 서로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기업과의 공동 개발 과정에서 이들이 빠른 개발 속도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비결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아우디도 中 기술 활용…개발 기간 단축 스텔란티스는 푸조·시트로엥·오펠·피아트 등 다수의 유럽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적 완성차 그룹이다. 전통적인 내연기관차 기술력을 갖췄지만,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빠른 신차 개발 속도와 가격 경쟁력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협력 사례는 독일 브랜드 오펠과 중국 립모터의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공동개발 프로젝트다. 양사는 중국의 전기차 개발 역량과 오펠의 브랜드·차량 개발 경험을 결합해 약 2년 안에 신차를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플로리안 휘틀 오펠 CEO는 이번 협력 프로젝트에서 확인한 개발 속도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스텔란티스는 립모터와의 협력에 이어 둥펑과도 생산 협력을 추진하면서 중국 기업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도 중국 샤오펑과 협력해 전기차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 2023년 샤오펑과 장기적인 기술 협력 관계를 구축한 뒤 중국 시장용 전기차 2종을 공동 개발해 왔다. 양사가 개발한 첫 모델인 전기 SUV 'ID.UNYX 08'은 약 24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올해 3월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 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갔다. 양사의 협력은 완성차 개발에 그치지 않는다. 폭스바겐은 샤오펑 및 중국 현지 소프트웨어 조직과 차세대 전자·전기 아키텍처인 'CEA'를 공동 개발했다. CEA는 차량의 각종 전자제어장치와 소프트웨어 기능을 중앙 컴퓨팅 시스템 중심으로 통합하는 구조다. 폭스바겐그룹 산하 아우디 역시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전기차 플랫폼 'ADP'를 공동 개발했다. 이를 지난해 출시한 'AUDI E5 스포트백'과 올해 공개한 전기 SUV 'AUDI E7X'에 적용했다. 양사는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 공동 기술개발 거점을 확대하고 차세대 전기차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파리모터쇼 점령하는 중국차…달라진 산업 위상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기술 경쟁력 강화는 유럽 시장에서도 존재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해 파리모터쇼에는 BYD와 체리자동차를 비롯해 아이토, 아바타 등 중국 자동차 브랜드 약 22개가 참가했다. 2024년 10개에서 2.5배로 늘어난 규모로, 전체 참가 자동차 브랜드 61개 중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중국 업체들은 보급형 전기차부터 고급 SUV까지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저가형 전기차를 넘어 고급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브랜드 유럽 자동차 시장 점유율도 약 10.7%까지 높아졌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 기업과 협력해 전기차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안방 시장인 유럽에서도 중국 브랜드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슈테판 브라첼 독일 자동차경영센터(CAM) 연구원은 로이터에 "과거에는 중국이 독일 자동차 기업으로부터 배웠지만 이제는 반대 방향으로 기술을 배워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 기업이 단순한 생산·판매 협력사를 넘어 핵심 기술 개발 파트너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6.10.15 18:10류은주 기자

벤틀리 회장 "한국, 트렌드 만드는 시장…여기서 통하면 세계서 통한다"

프랑크-슈테펜 발리저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럭셔리 전기차 시장성과 신기술 수용도를 가늠할 수 있는 '트렌드 세팅' 시장으로 평가했다.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 '토르칼'의 아시아 최초 공개 무대로 서울을 선택한 배경이기도 하다. 발리저 회장은 15일 서울 성북구에서 열린 토르칼 프리미어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며 규모 면에서도 좋다"며 "트렌드를 만들고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기술과 차가 받아들여지면 전 세계에 어떤 신호가 된다고 본다"며 "고객층도 비교적 젊다"고 덧붙였다. 벤틀리는 이날 서울에서 토르칼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토르칼은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이자 도심형 럭셔리 SUV로, 컨티넨탈 GT·플라잉스퍼·벤테이가에 이어 제품군에 새로 합류한 네 번째 모델이다. 2006년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 벤틀리는 올해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았다. 발리저 회장의 이번 방한은 2024년 회장 겸 CEO 취임 후 처음이다. 토르칼은 기본형과 토르칼 S로 운영된다. 기본형은 최고출력 821마력(PS), 최대토크 121.7kg.m를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4초 만에 가속한다. 토르칼 S는 런치 컨트롤 작동 시 최고출력 888마력, 최대토크 137.7kg.m를 발휘하며 제로백 가속 시간은 2.9초다. 국내 출시되는 토르칼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다. 니켈·코발트·망간(NCM) 계열 고전압 배터리로, 총 192개 리튬이온 파우치 셀로 구성됐다. 800V 전기 시스템과 113kWh 배터리 순용량을 갖췄으며, 유럽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600㎞다. 400kW급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16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벤틀리 최초 풀 액티브 서스펜션과 최대 5도까지 조향하는 뒷바퀴 조향 시스템도 탑재했다. 전장 약 5m 차체에 460ℓ 트렁크와 90ℓ 전방 수납공간을 갖췄으며, 회전반경은 11.1m다. 실내에는 가죽·메리노 울·베니어·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했다. 조명과 사운드, 공조, 주행 감각을 통합 제어하는 4개 익스피리언스 모드와 실제 드럼·비올라·베이스 기타 연주로 만든 '벤틀리 다이내믹 심포니'도 차별화 요소다. 국내 판매가격은 기본형과 토르칼 S 모두 3억 3000만원부터다. 옵션에 따라 가격은 달라지며 첫 고객 인도는 2027년 말 시작될 예정이다. 벤틀리는 벤테이가보다 작은 토르칼을 통해 고객층 확대를 노린다. 특히 전기차와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발리저 회장은 "토르칼은 벤테이가보다 작은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이자 엔트리급 모델"이라며 "더 젊고 새로운 고객이 벤틀리 여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토르칼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 구조를 전용한 것이 아니라 새 전기차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발리저 회장은 "벤틀리는 독자 플랫폼을 개발하지 않지만, 토르칼에 적용한 플랫폼은 새로운 것"이라며 "벤틀리 특성에 맞춰 적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벤틀리는 토르칼 출시 이후에도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기보다 내연기관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병행하는 전략을 유지할 방침이다. 발리저 회장은 "당분간 전기차는 토르칼에 집중할 것"이라며 "전기차가 성장하겠지만 내연기관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앞으로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5 17:46김재성 기자

'전기차 충전기' 2.5만기 관리 부실…"수백억 보조금 낭비"

전기차 충전기 약 7000기가 미운영 상태로 방치돼 있고, 약 1만8000기는 정상 작동 여부조차 장기간 확인되지 않는 등 사후관리 부실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재옥 의원실이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4개 충전사업자가 설치한 충전기 6670기가 미운영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차 충전시설 관리 부실은 이미 지난해 9월 정부 합동점검에서 대규모로 드러났다. 당시 한 충전사업자가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 충전기 2796기가 장기간 운영되지 않았고, 상태정보가 확인되지 않는 충전기도 2만1283기에 달했다. 이들 사업자에 지급된 정부 보조금은 약 298억원에 달한다. 4곳 가운데 2곳은 이미 파산했고, 나머지 2곳도 전기요금을 납부하지 못한 채 기업 회생 또는 외부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어 충전기 정상화는 물론 이미 지급한 보조금 회수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당시 정부는 전기요금 납부와 충전기 매각 등을 통한 미운영 충전기 정상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현장점검 전담조직 구성 등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에서도 관리 공백이 계속됐다. 정부는 지난해 2만1283기의 상태정보가 확인되지 않자 3일 이상 정보가 전송되지 않는 충전기를 자동으로 식별해 사업자에게 통보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상태정보는 충전기의 정상 운영 여부를 원격으로 파악해 고장이나 미운영에 대응하기 위한 기본적인 관리수단이다. 그러나 윤 의원실이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등록된 충전기를 전수 분석한 결과, '상태미확인' 또는 '통신이상'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된 충전기는 현재도 1만7800기에 달했다. 현장 관리체계도 여전히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원격 모니터링에 의존해 관리하는 점도 문제삼았다. 윤재옥 의원은 “막대한 국민 세금을 투입하는 보조사업은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상 운영 여부를 끝까지 관리하는 데까지가 정부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실 사업자의 미운영 충전기 정상화와 보조금 회수 가능성을 철저히 점검하고, 원격으로 이상이 확인된 충전기에 대한 후속 조치와 현장점검 체계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충전기 설치 대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국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5 15:13김윤희 기자

벤틀리 첫 전기차 '토르칼', 서울서 아시아 데뷔…가격은 3억원대

벤틀리모터스가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 '토르칼'을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 판매가격은 3억 3000만원부터다.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본사 최고경영진까지 방한한 벤틀리는 토르칼을 앞세워 전동화 시대 럭셔리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벤틀리모터스는 15일 서울 성북구에서 토르칼 아시아 프리미어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토르칼은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초 공개된 뒤 서울에서 처음 실물이 공개됐다. 행사에는 프랑크-슈테펜 발리저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크리스토프 조르주 세일즈·마케팅 총괄 이사, 로빈 페이지 디자인 총괄, 데이브 헤이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이 참석했다. 2024년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CEO로 취임한 발리저 회장의 첫 방한이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의 한국 공식 진출 20주년을 계기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본사 경영진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중장기 성장 계획을 직접 설명했다. 벤틀리는 2006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토르칼은 컨티넨탈 GT, 플라잉스퍼, 벤테이가에 이어 벤틀리 제품군에 새로 합류한 네 번째 모델이다.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이자 도심형 럭셔리 SUV로 개발됐다. 국내 주문은 이날부터 시작하며, 공식 판매가격은 토르칼과 토르칼 S 모두 3억 3000만원부터다. 첫 고객 인도는 2027년 말로 예정됐다. 기본형 토르칼은 최고출력 821마력(PS), 최대토크 121.7kg.m를 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4초 만에 도달한다. 토르칼 S는 런치 컨트롤 작동 시 최고출력 888마력, 최대토크 137.7kg.m를 발휘하며, 제로백은 2.9초다. 최고속도는 각각 시속 250㎞와 260㎞다. 배터리는 800V, 순용량 113kWh 사양이다. 유럽 인증(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600㎞다. 400kW 급속충전기를 사용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16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10년 또는 25만 8000㎞ 보증도 제공한다. 국내 판매 모델의 세부 사양은 인증 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벤틀리 최초의 풀 액티브 서스펜션과 어댑티브 2밸브 댐퍼, 최대 5도까지 조향하는 뒷바퀴 조향 시스템도 적용했다. 회전반경은 11.1m다. 실내에는 가죽·메리노 울·베니어·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하고, 조명·사운드·공조·주행 감각을 통합 제어하는 4개 익스피리언스 모드를 탑재했다. 내연기관 V8의 리듬에서 착안해 실제 드럼과 비올라, 베이스 기타 연주로 만든 '벤틀리 다이내믹 심포니'도 특징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중국·중동 시장 부진 영향으로 인도량이 전년 동기보다 13.6% 감소한 4211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47% 가까이 줄었다. 토르칼이 기존 내연기관·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대체하기보다 포트폴리오를 넓혀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을지가 과제다. 특히 한국은 고가 수입차 수요와 전기차 구매 경험을 갖춘 시장인 만큼, 벤틀리의 전동화 전략과 개인화 서비스를 검증하는 주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발리저 회장은 "토르칼은 벤틀리를 정의해 온 핵심 영역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장인정신과 최고급 소재, 첨단 기술을 결합해 벤틀리의 본질을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2026.10.15 14:30김재성 기자

롯데이노베이트, 데이터센터 사업 해외로 넓힌다…베트남 CMC와 맞손

롯데이노베이트가 국내에서 축적한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다. 베트남 주요 IT 기업과 협력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기존 금융 IT 중심의 현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 IT 기업 CMC그룹과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롯데이노베이트가 베트남에서 쌓아온 금융 IT 사업 경험과 국내에서 확보한 데이터센터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술을 결합해 현지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충전사업(CPO), 사이버보안, 오프쇼어 IT 서비스, 클라우드 등 5개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롯데이노베이트의 기술·운영 역량과 CMC그룹의 현지 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고객과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할 계획이다. 핵심 협력 분야는 데이터센터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국내에서 축적한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을 바탕으로 베트남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사업 협력 가능성을 검토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관련 기술과 사업 경험을 확보해 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이러한 역량을 해외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을 추진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가 보유한 충전 인프라 구축·운영 역량을 활용해 베트남 현지 CPO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이버보안과 오프쇼어 IT 서비스,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양사의 기술과 사업 경험을 연계한 협력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기존 IT 서비스 사업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충전 등 신규 사업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그동안 베트남 금융 IT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베트남 아그리뱅크의 IT 시스템 구축·운영과 IBK기업은행의 베트남 관련 IT 인프라 사업 등을 통해 금융 시스템 구축 역량과 현지 운영 경험을 축적했다. 이번 협력 상대인 CMC그룹은 3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한 베트남 주요 IT 기업이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한국·일본·미국·유럽 등에도 해외 거점을 두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CMC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베트남을 동남아 사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기존 금융 IT와 시스템 운영 중심의 사업에서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현지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최종필 롯데이노베이트 베트남 법인장은 "베트남에서 축적한 금융 IT 사업 경험과 국내에서 확보한 데이터센터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CMC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14 10:17한정호 기자

'화웨이 협력차' 아이토도 내년 가을 진출…中 전기차 유럽행 러시

화웨이와 세레스가 공동 개발한 자동차 브랜드 아이토가 내년 가을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중동에 이어 유럽으로 판매 지역을 넓히며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선다. 아이토는 '2026 파리모터쇼'에서 2027년 가을 유럽 진출 계획을 공개했다. 중국 매체 차이롄이 앞서 보도한 계획을 공식화하고 구체적인 시기를 제시한 것이다. 전시장에는 아이토 9·8·7·6 등 SUV 4종을 선보였다. 중국에서 판매하는 M9·M8·M7·M6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다만 유럽에 처음 진출할 국가와 판매 차종,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시 차량 4종의 현지 출시 여부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유럽 판매를 위한 인증과 현지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아이토는 유럽연합(EU) 완성차 형식승인(WVTA) 요건에 맞춰 차량을 개발하고, 2026년 기준 유로 NCAP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증 완료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으며, 안전도 등급도 아직 획득한 상태는 아니다. 차량은 유럽 도로 환경과 운전 성향에 맞춰 조정한다. 협력사들과 운전·주차 보조 기능을 현지화하는 한편, 차량 진단과 부품 공급, 전담 고객 지원 등을 담당할 서비스망도 구축하고 있다. 아이토는 앞서 중동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지난 2월 UAE 아부다비 모터스의 자회사인 퍼포먼스 플러스 모터스와 협력 계약을 맺었다. 현지 파트너가 차량 판매와 인도, 사후 서비스를 맡고 브랜드 체험 공간과 서비스센터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당시 아이토는 최상위 모델 아이토9 현지 고객 시승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브랜드를 함께 키워온 화웨이와 세레스의 협력도 이어진다. 양사는 지난달 30일 새로운 5년 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아이토 사업을 담당할 공동 전담팀을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공개한 역할 분담에 따르면 세레스가 제품·마케팅·판매·서비스 운영을 주도하고 화웨이가 지원한다. 아이토는 화웨이 주도 자동차 협력체 HIMA에 남는다. 한편 샤오미도 2027년 유럽 전기차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 유통업체 8곳과 협력해 현지 판매·서비스망 구축에 나섰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유럽 진출은 판매를 넘어 현지 생산과 연구개발로 확대되고 있다. 샤오펑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오스트리아 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시작했으며, G6·G9·P7+에 이어 최근 G9L 현지 시험 생산도 마쳤다. BYD도 헝가리 공장 건설에 나선 데 이어 지난해 부다페스트에 유럽 본부와 연구개발 거점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2026.10.14 09:53류은주 기자

채비, '스마트 항만' 기술개발 사업 수주…자율 충전 구현 목표

채비(대표 최영훈)는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2026년 자동차산업기술개발(R&D) 사업인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항만 모빌리티 플랫폼 기술개발' 공모과제에 참여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자동차연구원과 부산항만공사가 총괄 주관하고, 부산시가 올해부터 2029년까지 총 454억6000만원을 투입해 항만 자동화·무인화를 추진하는 국책 R&D 사업이다. 부산항이 24시간 무인 운영 기반을 확보하고, 물류 효율과 안정성 및 미래차 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자율주행·무인 항만 운영을 위해서는 차량 이동뿐 아니라 충전까지 자동화하는 자율충전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은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은 기존 항만 자동 충전 시스템의 한계를 개선하고, 국제표준 MCS 기반의 MW급 자율충전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채비는 MW급 자율충전 인프라 구축 및 운영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 전반을 담당한다. 주요 연구 개발 항목은 ▲MW급 고출력 디스펜서 설계 ▲MCS 기반 충전 인터페이스 구현 ▲충전 시퀀스 관리 및 안전 제어 ▲고출력 파워뱅크·전력변환 시스템 조성 ▲전력 스케줄링 및 에너지 관리 ▲충전 운영 모니터링·제어 관제 시스템 연계 ▲충전소 전력 인프라 관리 등이다.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채비는 도로 및 승용 전기차 중심으로 축적해 온 충전 기술과 운영 역량을 대형 물류 차량이 운행되는 항만 분야로 확장한다. 자율주행·무인화 항만의 운송 효율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실제 항만 실증을 통해 MCS 기반 자율충전 인프라의 현장 적용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높여 스마트항만 충전 인프라 기술 고도화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채비는 현재 13개 기업과 정부출연기관이 참여하는 'AI 기반 고효율 MCS·초급속 충전 시스템 개발 및 실증' 국책과제 주관 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MCS를 기반으로 한 이번 사업을 계기로 초급속 충전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적용 확대를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전기 상용차·버스·물류 분야 사업 확대에 필수적인 MCS 기술을 기반으로 수송부문 사업을 본격화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차량대사물통신(V2G) 등을 연계한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이번 과제를 통해 항만 자율운영에 필요한 핵심 충전 기술을 확보하고, 향후 다양한 항만으로 확산 가능한 '차세대 항만 모빌리티 운영모델'을 구축해 충전 인프라의 기술 경쟁력과 현장 적용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14 09:09김윤희 기자

샤오펑, 포드·오펠 넘본다…유럽 연 50만 대 판매 도전

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이 2030년까지 유럽에서 연간 5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포드와 오펠의 지난해 유럽 판매 규모를 웃도는 물량으로, 중국에서 차량을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생산을 늘려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허샤오펑 샤오펑 회장은 파리 모터쇼 기간 진행한 인터뷰에서 글로벌 연간 판매 목표를 100만 대로 제시하고, 이 가운데 절반을 유럽에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목표 달성의 관건은 생산능력 확보다. 허 회장은 "현재 유럽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생산능력"이라고 말했다. 샤오펑은 2020년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 뒤 지금까지 6만대 이상을 인도했다. 판매 대부분이 올해와 지난해에 집중된 만큼 최근 사업이 확대되고 있지만, 연간 50만대 목표를 달성하려면 판매와 생산 규모를 크게 늘려야 한다. 비교 대상인 포드는 지난해 유럽에서 42만 6000대 이상을 판매했다. 스텔란티스 산하 오펠의 신규 등록 대수는 40만대였다. 샤오펑이 목표를 달성하면 두 브랜드의 지난해 실적을 넘어서는 셈이다. 샤오펑은 오스트리아 위탁생산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증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동시에 유럽 내 다른 지역에서 생산할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현재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장에서는 G6·G9 SUV와 P7+ 세단을 생산한다. 신형 최상위 SUV G9L도 이달 해당 공장에서 첫 유럽 시험 생산을 마쳤다. 샤오펑이 제시한 현지화 모델은 폭스바겐의 중국 사업이다. 현지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폭스바겐은 샤오펑의 주주이기도 하며, 양사는 중국에서 차량 전자 시스템과 운전자 보조 기술을 공동 개발해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 자동차업계 유럽 현지화 흐름과 맞물린다. BYD 등 중국 업체들은 내수 판매 감소에 대응해 유럽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현지 생산과 공급망 구축을 유도하는 규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과 하이브리드 차량 EU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샤오펑의 생산 확대 계획은 구체적인 투자 발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회사는 추가로 확보할 생산능력과 후보 국가, 투자 약정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2026.10.13 08:59류은주 기자

기아멤버스 포인트로 전기차 충전한다…이브이시스, 고객 기반 확대

롯데이노베이트의 전기차 충전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가 기아멤버스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 고객 기반 확대에 나선다. 현대자동차 블루멤버스와 롯데멤버스 엘포인트에 이어 기아멤버스까지 제휴를 넓히며 운전자의 충전비 부담을 줄이고 서비스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브이시스는 기아멤버스 포인트로 모바일 충전권을 구매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제휴로 기아멤버스 회원은 이브이시스 앱에서 보유 포인트를 조회하고 본인 인증을 거쳐 전용 모바일 충전권을 구매할 수 있다. 충전권은 5000원권과 1만원권, 3만원권, 5만원권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충전권은 연간 최대 100만 포인트 한도 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한 충전권은 전국 도심 거점과 상업시설 등에 구축된 모든 이브이시스 충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브이시스는 신규 제휴를 기념해 오는 12월 31일까지 충전권 구매 시 2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기아멤버스 회원은 5000원권을 4000포인트, 1만원권을 8000포인트에 구매할 수 있다. 3만원권과 5만원권은 각각 2만 4000포인트와 4만 포인트에 구매 가능하다. 충전권 유효기간은 구매일로부터 1년이다. 이브이시스는 올해 6월 현대차 블루멤버스, 8월 롯데멤버스 엘포인트와 각각 제휴한 데 이어 기아멤버스까지 충전 서비스 연계 범위를 확대했다. 최근 기아가 EV3·EV4·EV5 등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목적기반차량(PBV)인 PV5를 선보이는 등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충전 편의성과 비용 절감 서비스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브이시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멤버십 서비스와 제휴를 확대해 전기차 운전자의 충전 접근성을 높이고 충전 인프라와 멤버십을 결합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는 "국내 대표 멤버십 서비스인 기아멤버스와의 결합을 통해 늘어나는 전기차 운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모빌리티 라이프 혜택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멤버십 연동과 차별화된 파트너십을 확장해 전기차 이용자가 머무는 모든 일상에서 충전 장벽을 낮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2 14:30한정호 기자

폭스바겐 전기차 또 배터리 리콜…6개월 만에 재발

폭스바겐이 전기차 2만2천여대를 리콜한다. 지난 3월 전기차 배터리 모듈 문제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일렉트렉, 인사이드EV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9월 말 폭스바겐이 2023~2026년형 ID.4 모델 2만2524대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배터리 화재 위험을 고려해 리콜을 결정했다. 배터리 공급사는 SK온의 미국 배터리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다. 지난 2024년 1월18일부터 올해 8월7일까지 미국에서 관련 문제 22건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정확한 화재 원인이 규명되진 않았으나, 폭스바겐은 해당 차량 배터리 충전량 80% 이상인 상태에서 열 폭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차주들에게 배터리를 80% 이상 충전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3월에도 전기차 대량 리콜을 실시했다. 2022년 2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생산된 ID. 시리즈 7만4579대, 쿠프라 본 1만9452대가 대상이 됐다. 일부 배터리 모듈이 설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주행거리 감소와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26.10.11 10:40김윤희 기자

비중국 전기차 시장 상위권 격차 축소…폭스바겐·테슬라·BYD 3파전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폭스바겐, 테슬라, BYD 등 상위 3개 업체 간 점유율 격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준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인도량은 622만3000대로 전년 동기 482만9000대 대비 28.9% 증가했다. 중국 포함 성장률인 5.9%를 크게 웃돌았다. 8월 한 달 증가율은 17.8%로 누적 증가율보다 낮았다. 전년 같은 달 미국에서 세액공제 종료를 앞둔 구매가 몰렸던 기저 효과가 반영됐다. 차종별로는 BEV가 463만3000대로 32.1% 늘어 20.4%를 기록한 PHEV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업체별로는 폭스바겐이 82만6000대로 1위를 유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다만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돌면서 점유율은 16.4%에서 13.3%로 3.1%p 하락했다. 유럽 인도량은 12.8% 늘었지만 북미 인도량이 72.7% 급감하며 성장 폭을 제한했다. 테슬라는 76만3000대로 20.1% 증가해 2위를 지켰으나, 점유율은 13.2%에서 12.3%로 0.9%p 낮아졌다. 최대 시장인 북미 인도량이 1.5% 줄었지만 유럽과 중국 외 아시아에서 각각 21.9%, 87.2% 늘어 비중국 실적을 끌어올렸다. BYD는 73만3000대로 76.5% 급증하며 3위를 기록했고, 점유율은 8.6%에서 11.8%로 3.2%p 높아졌다. 유럽 인도량이 24만6000대로 76.5% 늘었고 중국 외 아시아 인도량도 54.7% 증가했다. 유럽과 동남아, 남미에서 판매망과 현지 생산을 동시에 넓히면서 2위 테슬라와의 격차는 3만대 수준까지 좁혀졌다. 현대차그룹은 49만9000대로 20.9% 증가했지만 시장 평균에는 못 미쳐 점유율이 8.5%에서 8%로 소폭 낮아졌다. 유럽과 중국 외 아시아의 판매 호조에도 북미 인도량이 23.4% 줄어든 것이 부담이 됐다. 성장률 측면에서는 중국계 그룹이 두드러졌다. 체리가 26만8000대로 310.1% 늘어 상위 10개 그룹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성장했고, 지리도 42만대로 61.8% 증가했다. 체리는 유럽 인도량을 전년의 4.6배로 늘렸다. 토요타는 25만8000대로 55.1% 늘며 10위에 자리했고,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R-N-M)는 27만대로 26.6% 증가했다. 반면 BMW는 35만5000대로 3.7% 증가에 그쳤고 스텔란티스는 31만2000대로 7.6% 감소했다. 상위 10개 그룹 외 업체는 152만대로 27.9% 증가했으나 점유율은 24.6%에서 24.4%로 소폭 낮아졌다. 11위 메르세데스-벤츠가 3.8% 감소한 반면 빈패스트는 82.9% 늘어 12위로 올라서는 등, 중위권에서도 신흥 브랜드와 기존 OEM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지역별로 유럽은 331만대로 29% 증가해 비중국 시장 최대 수요처 지위를 지켰다. 점유율은 53.2%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북미는 95만4000대로 24.9% 감소했고, 점유율은 26.3%에서 15.3%로 11%p 하락했다. 기타 지역은 65만8000대로 156.4% 급증해 점유율이 5.3%에서 10.6%로 올랐다. 중국 외 아시아는 130만1000대로 77% 증가해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점유율도 15.2%에서 20.9%로 5.7%p 올랐다. 한국이 81.3% 늘어 역내 최대 시장 자리를 지켰고, 인도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도 50% 이상 성장했다.

2026.10.08 10:52김윤희 기자

유럽 하이브리드 4대 중 1대가 중국 브랜드…EU, 규제 카드 꺼내나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의 수입 급증에 대응해 한시적인 수입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에 이어 하이브리드차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실제 도입 여부와 수위는 중국과의 통상 협의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EU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에 세이프가드를 적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제품의 수입이 급증할 때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다. 검토되는 수단 중 하나는 일정 물량을 넘는 수입분에 관세를 매기는 관세할당제다. 수입 상한은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집행위는 하이브리드차에서 효과를 확인하면 무역 불균형이 큰 다른 산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규제 검토 배경에는 중국산 자동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가 있다. 8월 BYD 등 중국 브랜드는 유럽 신차 판매의 약 12%를 차지하며 사상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는 4대 중 1대, 외부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는 3대 중 1대가 중국 브랜드다. 중국산 전기차에는 이미 높은 EU 관세가 적용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차에는 같은 수준의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전기차 수입 증가세가 둔화한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빠르게 늘면서 EU가 대응 범위를 넓히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조치는 중국과의 협상에 달려 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주 후반 베이징에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EU는 수입을 억제하면서도 중국의 보복을 피할 수 있도록 제한 수위를 조율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집행위는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중국이 수출 제한을 수용할지는 불확실하다. 중국은 EU산 제품 수입 확대와 투자 논의에는 열린 태도를 보였지만 자국 수출을 줄이는 방안에는 소극적이었다. 앞서 하이브리드차의 자율 수출 제한에 대해서도 WTO 규정과 공정경쟁 원칙에 어긋난다며 반대했다. 이번 논의는 자동차를 넘어 EU의 대중국 통상정책 전반과 연결돼 있다. EU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하루 10억 유로를 웃돈다. 집행위는 연말까지 무역 불균형 해소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정책 수단을 제시할 예정이며, EU 정상들은 10월 중순 중국의 무역 관행에 대응할 방안을 논의한다. 양측 협상에서는 중국의 핵심 원자재 수출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방안과 브랜디·돼지고기·유제품에 대한 제한 완화도 다뤄지고 있다. 중국은 EU 수출통제 완화를 요구하지만, 집행위는 회원국 소관이라는 입장이다.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최저가격 설정 방식의 가격약정으로 대체하는 문제도 별도 쟁점이다. EU 내부에서는 추가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은 이번 주 초 무역전쟁 때 EU 단일시장 접근을 제한할 수 있는 새 수단을 제안하고, 화학 등 핵심 산업에 대한 무역 조사를 촉구했다. 수입 제한 검토 소식에 유럽 자동차업체 주가는 상승했다. 장중 상승률은 폭스바겐이 최대 4.6%, 르노가 6.1%, 메르세데스벤츠그룹이 2%를 기록했다. EU 회원국 대사들은 일요일 이번 주 중국과의 회담 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다.

2026.10.08 10:16류은주 기자

BMW 코리아, 전동화 판매 1만대 넘었다…전기차 56% 증가

BMW 코리아가 올해 전동화 모델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BMW 코리아는 올해 1~9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합쳐 1만 335대 판매했다고 7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전동화 모델 판매가 1만대를 넘어선 것은 BMW가 처음이다. 판매 증가를 주도한 것은 순수전기차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6% 늘어난 6681대가 팔려 전동화 판매의 약 65%를 차지했다. 외부 충전과 엔진 주행을 함께 활용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3654대였다. 두 유형을 합친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약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BMW 국내 전체 판매량 5만 7929대 중 약 18%에 해당한다. 국내에서 팔린 BMW 차량 6대 중 1대 이상이 전기차나 PHEV였던 셈이다. 차종별로는 i5가 2382대 판매돼 전기차 실적을 이끌었다. PHEV에서는 530e·530e x드라이브를 합친 판매량과 X5 x드라이브50e 판매량이 각각 1200대를 넘었다. BMW 코리아는 소형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부터 대형 고급 세단까지 다양한 차급에 전동화 모델을 배치한 점을 판매 확대 배경으로 꼽았다. 판매 이후의 충전·정비 여건에도 투자를 이어간다. BMW 그룹 코리아는 2023년 발표한 충전시설 확충 사업 '차징 넥스트'를 통해 현재까지 전국에 충전기 3334기를 구축했다. 연말 목표는 4000기다. 지난 6월에는 서울역 인근 BMW 차징 허브 라운지와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400kW 초급속 충전기 총 4기를 설치했다. 정비 분야에서는 인력과 작업 범위를 함께 확대하고 있다. 고전압 정비 전문 인력은 현재 480명에서 올해 말 530명, 2028년 65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 83곳이 전동화 모델 정비를 지원하며, 이 가운데 42곳은 고전압 배터리 정비와 사고 수리 등 고난도 작업도 수행한다. 차량 데이터를 활용한 사전 점검도 병행한다. 'BMW 프로액티브 케어'는 충전 중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살피고 과열·과충전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점검을 안내하는 서비스다. 공공기관과의 협력은 배터리 이상 감지부터 사고 현장 대응까지 이어진다. BMW 그룹 코리아는 국토교통부·한국교통안전공단·소방청이 추진하는 전기차 배터리 이상 감지 화재신고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 자동차 수입사 중 유일한 참여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대원의 전기차 사고 대응 교육도 지원했다. 지난해 11월 인천, 올해 5월 서울에서 소방대원과 화재 조사관 등을 대상으로 교육·훈련을 진행했다. 이달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개최한 '소방대원 전기차 안전구조 세미나'에는 더 뉴 BMW iX3를 실습 차량으로 제공했다. BMW 코리아는 전동화 차종을 늘리는 것과 함께 충전·정비 서비스를 확충해 고객의 차량 구매와 운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2026.10.07 11:25류은주 기자

中 배터리, 유럽 전기차 고속 침투…美 부진에 韓 점유율 하락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 배터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침투한 중국 기업의 성장세가 높게 나타났다.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기업들은 점유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준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360.5GWh로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 글로벌 전체 성장률인 19.7%를 4%p 웃돌았지만, 8월 한 달 증가율은 9%로 낮아져 북미 수요 공백 영향이 월간 실적에서 더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8.1GWh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으나 비중국 시장 2위를 지켰다. 유럽 사용량이 31.3GWh로 9.8%, 아시아가 9.2GWh로 44.4% 늘었지만 북미가 25.2GWh에서 14.6GWh로 42.3% 줄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점유율은 21.2%에서 16.1%로 5.1%p 하락했다. SK온 사용량은 24.8GWh로 14.4% 감소했고, 점유율은 9.9%에서 6.9%로 3%p 낮아졌다. 북미 사용량이 41.8% 줄었고 유럽도 1.5% 감소했다. 삼성SDI는 13.6GWh로 32% 줄어 상위 10개사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점유율도 6.8%에서 3.8%로 3%p 축소됐다. 유럽 사용량은 8.3GWh로 전년과 비슷했으나 북미가 10.4GWh에서 3.9GWh로 62% 급감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29.7GWh로 1.8% 증가하며 4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북미 물량이 실적을 지탱했으나 비중국 시장 성장률을 크게 밑돌면서 점유율은 10%에서 8.3%로 1.7%p 하락했다. CATL은 121.3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3.3% 성장했다. 점유율은 29%에서 33.7%로 4.7%p 높아졌다. 유럽 사용량이 61.8GWh에서 80.6GWh로 30.4% 늘었고, 아시아에서는 24GWh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계 후발 업체의 성장세도 가팔랐다. 고션은 14.4GWh로 147.2% 늘었고, 에스볼트는 11.4GWh로 105.2%, CALB는 8.4GWh로 77.6% 증가했다. EVE는 7.5GWh로 185.6% 성장해 상위 10개사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BYD는 39.7GWh로 66.5% 증가하며 3위를 유지했고, 점유율은 8.2%에서 11%로 2.8%p 상승했다. 유럽(14.5GWh, 65.6% 증가)과 아시아(13.2GWh, 41.7% 증가), 남미(6.2GWh, 138.5% 증가)에서 고르게 늘었다.

2026.10.07 11:16김윤희 기자

"한 가지 기술로는 부족"…현대차·기아, AI·전동화 전략 공개

현대차·기아가 다양한 전동화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차량 개발 역량을 높이고, 출고 이후에도 기능을 개선하는 미래차를 구현한다. 현대차·기아는 5~7일(현지시간) 독일 아헨에서 열리는 '아헨 콜로키움 2026'에 참가해 전동화 전략과 연구개발 혁신 방향을 소개했다고 7일 밝혔다. 전략의 중심에는 시장과 고객에 따라 여러 동력 기술을 활용한다는 구상이 있다. 배터리로 달리는 전기차(EV), 엔진과 모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차(HEV), 엔진으로 전기를 생산해 주행거리를 늘리는 전기차(EREV), 수소로 전기를 만드는 수소전기차(FCEV)의 강점을 각각 살리겠다는 것이다.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은 6일 개회 세션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미래 모빌리티는 하나의 기술이나 해법만으로 구현될 수 없다"며 "다양한 기술의 강점을 연결하는 것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을 개발하는 방식에서도 기술 간 결합을 강조했다. 하러 사장은 기존 엔지니어링에 AI 기반 디지털 역량을 더하는 것이 향후 개발 경쟁력을 결정할 것으로 봤다. AI의 역할에 대해서는 엔지니어를 대신하기보다 업무 역량과 창의성을 넓혀주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개발 혁신은 고객이 차를 사용하는 과정과도 연결된다. 차량이 운전자의 주행 습관과 선호를 학습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판매 이후에도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 현대차·기아가 제시한 미래차의 모습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실제 차량에서 얻은 데이터와 고객 경험을 다음 제품·서비스 개선에 다시 활용하는 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가 '데이터 플라이휠'이라고 부르는 방식이다. 개발 단계에서는 실제 시스템을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과 가상 검증을 활용해 연구개발 방식을 바꾸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 차량 내 발전에 이르는 기술을 한데 선보였다. 고분자 전해질막(PEM)을 이용해 물을 분해하고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스택과 수소저장탱크, 디 올 뉴 넥쏘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전시했다. 전동화 부품으로는 배터리 팩·셀과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변속기(TMED-II), 파워모듈 등을 소개했다. 참가자들이 차량 성능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디 올 뉴 넥쏘와 GV60 마그마도 준비했다. 시승은 행사장 인근 11~12km 지정 코스에서 진행됐다. 현대차·기아는 마지막 날인 7일 기술 세션에서도 수소연료전지의 활용 가능성, 다양한 전동화 기술의 적용 확대, 차세대 배터리를 활용한 미래차 개발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올해 35회를 맞은 아헨 콜로키움은 독일 아헨공과대학교 산하 연구기관이 주관하며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연구기관, 대학 등이 참여하는 자동차 기술 콘퍼런스다.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이 행사가 시작된 1987년 이후 회사가 기조연설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6.10.07 09:37류은주 기자

테슬라, 전기차 시장서 약진…BYD·지리와 격차 좁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상위 기업 중 테슬라가 약진하면서 각각 1, 2위인 BYD, 지리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글로벌 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인도량은 총 1372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8월 한 달 인도량은 185만8000대로 1.8% 늘어나는 데 그쳐 7월(11.3%)보다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차종별로는 BEV가 987만6000대로 13.5% 늘어난 반면 PHEV는 384만9000대로 9.8% 감소해, BEV 비중이 67.1%에서 72%로 높아졌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은 622만3000대로 28.9% 증가해 글로벌 성장률의 다섯 배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룹별로는 BYD가 219만3000대로 선두를 지켰으나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했고, 점유율도 20.2%에서 16%로 4.2%p 낮아졌다. 중국 내 인도량이 33.6%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면 유럽 인도량은 76.5%, 아시아(중국 제외)는 54.7% 늘었고, 8월에는 해외 판매가 월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 확대가 감소 폭을 줄였다. 지리는 136만대로 2% 늘어 2위를 유지했고, 테슬라는 107만9000대로 8.3% 증가하며 3위에 올랐다. 테슬라는 중국과 북미에서 각각 12.4%, 1.5% 줄었지만 유럽과 아시아(중국 제외)에서 21.9%, 87.2% 늘어 점유율을 7.7%에서 7.9%로 높였다. 폭스바겐은 88만대로 2.3% 증가했으나 시장 평균을 밑돌며 점유율이 6.6%에서 6.4%로 낮아졌다. 중국 OEM 가운데 SAIC는 86만4000대로 19.5%, 창안은 58만2000대로 5.6% 증가했다. 체리는 54만5000대로 35% 늘었으며, 유럽 인도량이 전년의 4.6배로 불어나는 등 수출 브랜드 확대 효과가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은 49만9000대로 20.4% 증가해 점유율을 3.2%에서 3.6%로 높였다. 북미 인도량은 23.4% 줄었지만 유럽과 아시아(중국 제외)에서 각각 18.5%, 75.5% 늘며 감소분을 만회했다. 상위 10개 그룹 가운데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립모터로, 51만4000대를 기록하며 69.3% 급증했다. 점유율은 2.3%에서 3.7%로 1.4%p 확대돼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8위에 올랐다. 중국 내 인도량이 48.2% 늘었고, 스텔란티스 유통망을 통한 유럽 판매는 전년의 5.5배로 확대됐다. 반면 BMW는 37만8000대로 3.1% 줄며 10위에 머물렀다. 지역별 판매량을 보면 중국은 750만2000대로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했지만 7.8% 감소했고, 점유율은 62.8%에서 54.7%로 8.1%p 축소됐다. BEV는 1% 늘었으나 PHEV가 23.3% 줄며 감소를 주도했다. 구매세 감면 축소와 가격 경쟁의 여파로 내수 판매가 연초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은 331만 대로 29% 성장하며 점유율을 19.8%에서 24.1%로 높였다. BEV가 33.2%, PHEV가 20.3% 늘어 두 차종이 고르게 성장했다. 독일이 저소득 가구 대상 구매 보조금을 다시 도입하는 등 각국 지원책과 보급형 신차 투입이 수요를 끌어올렸으며, 중국계 브랜드의 판매 확대도 두드러졌다. 북미는 95만4000대로 24.9% 감소해 주요 권역 가운데 가장 부진했고, 점유율도 9.8%에서 7%로 2.8%p 하락했다. 아시아(중국제외)는 130만1천 대로 77% 증가했고 점유율도 5.7%에서 9.5%로 3.8%p 확대됐다. 한국(81.3%)과 인도(56.8%), 태국(73.8%), 베트남(76.3%), 인도네시아(102.4%) 등 주요 시장이 고르게 성장했다. 기타 지역도 65만8000대로 156.4% 늘어 점유율이 2%에서 4.8%로 높아졌으며, 브라질(148.0%)과 호주(135.8%)가 증가를 이끌었다.

2026.10.06 10:54김윤희 기자

"내 차도 도둑?"...커넥티드카 대부분, 운전자 정보 무단 판매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커넥티드카(스마트카)가 운전자의 위치 정보와 운전 습관, 심지어 차대번호(VIN)와 전화번호 같은 개인정보를 제3자·빅테크 기업에 무단 전송하고 있다는 대규모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노스이스트턴 대학교 사이버보안·프라이버시 연구소와 미국 비영리 소비자단체 컨슈머리포트는 시중에 판매 중인 19개 브랜드, 21대의 최신 커넥티드카와 관련 모바일 앱 3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실태 조사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차량 주행 중 발생하는 통신 데이터를 정확히 포착하기 위해 전파를 완전 차단하는 특수 '패러데이 텐트(Faraday tent)'에 차량을 넣고, 라즈베리 파이 기기를 설치해 외부 휴대전화 기지국 대신 연구팀의 와이파이 망을 거치도록 통신 흐름을 추적했다. 실험 결과, 조사 대상 21대 중 19대(약 90%)가 와이파이를 통해 최소 1개 이상의 제3자(서드파티) 도메인으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었다. 특히 전체 차량의 절반 이상이 광고·추적·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외부 기업 도메인에 연결돼 있었다. 가장 많은 제3자 도메인에 접속한 차량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및 구글 관련 서비스를 탑재한 모델들이었다. 차량 전용 모바일 앱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혼다의 '혼다링크', 닛산의 '마이 닛산', GM 계열의 '마이 캐딜락', '마이 쉐보레' 등 7개 보조 앱은 차량식별번호(VIN), 전화번호, 정밀 위치 정보 등의 기밀 데이터를 광고 네트워크에 직접 전송했다. 분석 대상 앱의 70% 이상은 최소 5개 이상의 서로 다른 제3자 도메인과 통신했다. 차량 고유의 VIN에 운전자의 개인정보가 결합하면 데이터 브로커나 광고주는 특정 개인이 언제 어디로 이동하고 어떻게 운전하는지 정밀한 프로필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어도비 애널리틱스, 엑시옴, 콘텐츠스퀘어 같은 분석·브로커 기업은 물론 아마존·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으로 흘러 들어갔다. 자동차 제조사들의 이러한 깜깜이 데이터 판매는 이미 법적 제재로 이어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운전자의 속도 초과, 급가속, 급제동 등 운전 습관 데이터를 수집해 보험사 위험 평가용으로 판매하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향후 5년간 제3자 데이터 제공 금지 명령을 받았다. 또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주민들의 운전 데이터를 보험 분석업체에 넘긴 혐의로 1275만 달러(약 172억원)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발표 이후 혼다는 문제가 된 소프트웨어를 수정하고 분석 업체에 수집된 위치 정보 삭제를 요청하는 등 조치에 나섰으나, 대다수 완성차 업체들은 여전히 광범위한 동의 조항 뒤에 숨어 데이터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이끈 데이비드 초프니스(David Choffnes) 노스이스트턴대 교수는 "소비자들은 수천만원을 들여 자동차를 구매하면서 자신의 사생활이 어떻게 수집되고 팔려 나가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자동차 기업들은 불명확한 약관으로 사전 동의를 퉁치는 '옵트아웃' 방식을 버리고, 소비자가 데이터 수집 여부를 직접 선택하는 명확한 '옵트인'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05 09:52백봉삼 기자

테슬라, 3분기 인도량 예상치 상회…주가 5% ↑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량 등 판매 실적이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주가가 5% 가량 상승했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3분기 차량 인도량 48만6532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량은 13.7GWh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차량 인도량은 증권가 예상치인 46만1974대를 넘어섰다. 전분기 대비로는 약 6000대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실적인 49만7000여대보다는 낮지만, 이는 미국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폐지 직전 조기 구매 수요가 반영됐다는 게 업계 평가다. 차량 인도량 중 98%는 모델3와 모델Y가 차지했다. 3분기 ESS 설치량은 증권가 예상치인 15.9GWh를 하회했지만, 전년 동기 실적인 13.5GWh보다 소폭 증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BC캐피털마켓츠 애널리스트인 톰 나라얀은 테슬라가 미국 자동차 기업들의 전기차 시장 철수, 고유가로 인한 전기차 수요 증가 수혜를 누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인도량 발표 후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약 4.7% 오른 370.59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미국 시간으로 오는 2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6.10.03 12:00김윤희 기자

영국인 홀린 '테무 레인지로버'…스포티지 제치고 판매 1위

영국 사람들의 중국차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테무 레인지로버'로 불리는 중국 체리자동차의 재쿠7이 기아 스포티지와 포드 푸마를 제치고 영국 신차 판매 1위를 되찾았다. 2일(현지시간) 영국 자동차제조판매협회(SMMT)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테무 레인지로버'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재쿠7은 9월 1만 800대 이상 등록됐다. 포드 푸마와 기아 스포티지 등을 앞선 실적이다. 재쿠7은 영국에 출시된 지 2년이 채 안 된 모델이다. 약 3만 파운드(약 530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과 외관 때문에 소셜미디어에서 '테무 레인지로버'라는 별명을 얻었다. 영국 고급차 레인지로버의 저렴한 대안이라는 뜻에 중국 할인 쇼핑 플랫폼 테무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재쿠7에 올해 출시한 재쿠8 등을 합친 재쿠 브랜드 9월 점유율은 4.3%였다. 중국 브랜드 전체로는 영국 신차 시장 23%를 확보했다. BYD도 약 6% 점유율을 기록했다. 체리의 영국 시장 공략은 순수 전기차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무게가 실려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외부 충전으로 전기 주행을 하면서 필요할 때 엔진도 사용하는 차량이다. 충전시설 부족 때문에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에게 대안이 되고 있다. 체리의 영국 판매에서 내연기관차는 약 4분의 1이며, 순수 전기차 비중은 크지 않다. 무역 환경도 중국 업체들의 영국 진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영국은 유럽연합(EU)과 달리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다만 향후 관세 정책이 달라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닛산의 한 임원은 지난달 영국이 EU의 역내 부품 사용 기준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으려면 유사한 관세를 도입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체리는 관세 변화와 별개로 영국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재쿠·오모다의 영국 사업을 맡은 빅터 장은 관세가 바뀌더라도 영국 투자 계획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체리와 닛산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영국 최대 자동차 공장인 선덜랜드 공장에서 체리 차량을 조립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아직 생산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9월 실적에는 계절적 요인도 반영됐다. 영국에서는 3월과 9월 새 등록번호판이 발급돼 신차 구매가 집중된다. 한편 테슬라도 영국에서 지난해 판매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9월 판매량은 약 1만 6000대로, 전체 신차 시장에서 4.5% 점유율을 기록했다.

2026.10.03 08:25류은주 기자

한국선 잘 팔리는 테슬라…세계 판매는 7% 감소 전망

테슬라가 한국에서는 판매를 빠르게 늘리고 있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성장 둔화 우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 주력 차종인 모델Y가 국산차까지 제치며 흥행하는 것과 달리, 미국과 중국에서는 수요 약화와 경쟁 심화로 할인 판매에 나서는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테슬라 3분기 세계 차량 인도량은 약 46만 3761대다. 전년 동기보다 약 7% 줄어든 수준이다. 테슬라는 2일 판매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 시장의 흐름은 다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8월 테슬라 국내 신규 등록 대수는 7만 6776대로 전년 동기보다 122.3% 증가했다. 8월에는 1만 400대를 기록해 2월부터 7개월 연속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를 지켰다.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8월 국내에 신규 등록된 수입 승용차 가운데 테슬라의 비중은 34.9%였다. 같은 달 테슬라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보다 30.4% 늘었다. 국내 흥행은 모델Y가 이끌고 있다. 모델Y는 8월 9638대가 등록돼 기아 쏘렌토 6397대와 현대차 그랜저 5931대를 앞섰다. 올해 5월과 7월에 이어 세 번째로 국내 전체 차종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1~8월 누적 판매는 6만 1702대로, 선두인 쏘렌토와의 격차를 6274대로 좁혔다. 그러나 한국의 판매 호조가 세계 시장 전반의 회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는 전기차 수요가 약해졌고, 중국에서는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3와 모델Y에 분기 말 할인을 적용하며 판매 방어에 나섰다. 3분기 인도량 감소 전망에는 지난해의 높은 실적도 영향을 줬다. 지난해 9월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를 앞두고 구매가 몰리면서 테슬라 분기 인도량이 역대 최대인 약 50만대에 달했기 때문이다. 연간으로는 소폭 회복이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테슬라 인도량을 177만대로 전망하고 있다. 2년 연속 감소세에서는 벗어나겠지만, 주력 차종 노후화와 주요 시장의 경쟁 상황을 고려하면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유럽에서도 판매가 늘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내 테슬라 신규 등록 대수는 8월 전년 동월보다 52.7%, 올해 1~8월 누적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65.9% 증가했다. 지난해 머스크에 대한 반감으로 판매가 급감한 뒤 회복하는 흐름이다. 한국과 유럽의 판매 증가가 미국과 중국의 부진을 얼마나 상쇄할지가 관건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자동차 사업을 넘어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로봇으로 이동하고 있다. 테슬라가 올해 미래 제품군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250억 달러 이상이다. 다만 로보택시 서비스는 확장 속도가 더디고 옵티머스 로봇 사업은 아직 출시 전이어서 수익성에 뚜렷하게 기여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2026.10.02 10:31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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